삼성 라이온즈/1985년
1. 스토브리그
1.1. 코칭스태프 이동
기존의 코치 모두 유임된 가운데 천보성이 은퇴를 결정하면서, 2달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수비와 주루 부문 연수를 받고 귀국해 2군 코치로 임명됐다.
1.2. 선수 이동
1984년 시즌 후 박영진이 입대했는데, 고교·대학 시절 혹사의 여파로 선수로서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은퇴했다.
1985년 1월 13일에 이선희가 MBC 청룡의 이해창을 상대로 트레이드됐다. 이선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삼성에서는 전력외 선수로 분류하려 했었고, 이해창은 구단과 연봉 협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해창이 이 때 연봉을 더 원했던 것은 '''빚 갚기 위해서'''였다고.
1.3. 신인 선수
강정길(영남대 내야수), 송상진(영남대 내야수), 이강돈(건국대 외야수) 등 1차 지명자 3명 모두 빙그레 이글스에 지명권을 양도했다. 사실 이강돈의 경우에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구단이 군대에 갔다오면 입단시켜 주겠다고 하면서 이강돈이 이에 반발하면서 다른 팀에 보내달라고 했는데, 삼성은 조건 없이 빙그레로 보내줬다.
2. 전지훈련
1984년 11월에 정동진 코치의 인솔하에 11명의 선수들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긴테쓰 버팔로즈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프로야구 구단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
1985년 2월에는 국내 프로야구단 최초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는데, 앞서 1982년 말 피터 오말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와 기술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불어 다저스의 코치들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이들은 전문적인 기술보다는 기초부터 이론을 가르쳤기에, 많은 양의 전문적인 훈련을 원했던 김영덕 감독은 처음에 그러한 미국의 훈련 방식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코치들의 방식에 대해 인정했다고 한다.
3. 정규 시즌
매년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전년도 한국시리즈에서는 롯데를 골라 상대했음에도 결국 롯데에게 패배하면서 1985년에는 인정사정 없이 경기에 임했다. 전년도에 김영덕 감독은 전후기리그 제패를 목표로 필승전략을 따로 짰는데 이게 1년만에 빛을 봤다.
김시진, 김일융 원투펀치가 똑같이 '''25승'''씩 해서 '''총 50승'''을 올렸고, 이 둘을 잇는 황규봉도 14승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전업한 권영호도 26세이브, 28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입단 2년차인 김성래가 주전 2루수로 자리잡고, 이외에 기존의 포수 이만수, 우익수 장효조,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출장한 이해창 외에는 그때마다 주전이 달랐지만 선수들 다들 워낙 기량이 좋았기 대다수가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전력으로 전기리그 40승 14패 1무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후기리그를 앞두고 다시 합숙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홈구장에서는 에이스를 등판시키고, 정 안 되면 모든 투수를 투입해 어떻게든 이기려 애썼고, 타선에서는 강타자들을 전진배치하는 한편, 그러면서 타자들의 개인기록도 관리했다.
그리하여 후기리그 37승 18패로 역시 1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티켓을 전부 먹어치웠다. 총 77승 32패 1무로 승률이 무려 '''0.706'''. 참고로 이 해 종합승률 2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승률은 0.536에 불과했다. 롯데는 후기리그 막판 삼성에게 연패하며 후기리그 2위가 됐는데 공교롭게도 삼성이 후기리그 1위를 결정지으며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 경기가 9월 17일 부산 구덕경기였다. 이날 롯데는 경기 후 경기장 라이트를 모조리 끄며 삼성의 후기리그 우승 시상식을 방해했다.
삼성의 전기, 후기 통합우승으로 플레이오프도[1] , 한국시리즈도 열리지 않았다. 원래 전년도 삼성의 상대팀 고르기로 한국시리즈 진출 제도가 바뀌었지만[2] 1985년 삼성의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제도는 1년만에 또다시 바뀌게 됐다.
그러나 이 해에 삼성은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다승 공동 1위와 승률 1위를 차지한 김시진, 홈런 공동 1위와 타점 1위를 차지한 이만수, 타율 1위와 출루율 1위를 차지한 장효조까지 후보를 3명이나 냈기 때문. 결국 표가 분산돼 해태 타이거즈의 김성한이 MVP로 뽑혔다(...)
3.1. 선수 이동
8월 1일에 장타력은 있으나 삼성에선 기회를 못 잡았던 박찬이 선수 지원차 신생팀 빙그레 이글스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같은 달 27일에는 팀내 고참이지만 주전 자리를 뺏긴 김한근과 신인 송상진이 빙그레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둘 역시 마찬가지로 선수 지원차 트레이드.
이후로도 삼성은 현금 트레이드와 신인 지명권 양도를 통해 선수들을 지원하면서 빙그레가 팀을 꾸리는 데에 많이 도와줬다. 당시 삼성 선수단이 여유가 있었기도 했지만, 빙그레 이글스의 초대 단장인 노진호 단장이 빙그레 단장을 맡기 전에 삼성 단장을 맡았던 터라 일종의 전관예우 차원이기도 했다.
4. 선수별 개인 성적
- 진한 표시는 리그 5위내 성적. 붉은 글씨는 1위 입상 성적.
- 투수는 이닝이 많은 순서대로, 타자들은 타수가 많은 순서대로.
4.1. 투수
- 우완
- 좌완
4.2. 타자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 투수
5. 수상 및 기록
- 권영호 : 구원 1위(2구원승, 26세이브), 세이브 1위(26세이브)
- 김시진 :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올스타전 MVP, 승리 공동 1위(25승), 승률 공동 1위(0.833(25승 5패[3] )), 탈삼진 1위(201개), 전구단 상대 승리
- 김일융 : 승리 공동 1위(25승), 전구단 상대 승리
- 황규봉 : 전구단 상대 승리
- 이만수 :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홈런 공동 1위(22개), 타점 1위(87타점), 승리타점 1위(13타점)
- 장효조 : 골든글러브 우익수 부문, 타율 1위(.373), 출루율 1위(.467)
[1] 연간 승률 1~2위가 전후기를 나눠가지지 못하고 다른 한 팀이 전 후기 중 하나를 우승하면 열린다.[2] 전기와 후기 각각 승률 1위 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하는 건 같지만 전기리그 우승팀, 후기리그 우승팀, 종합승률 1위팀이 모두 다를 경우 종합승률 1위팀이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전기, 후기 승률 1위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3] 공동 수상한 OB 베어스의 윤석환은 5승 1패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