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놀이
1. 개요
게임에서의 경우의 기존 스프라이트나 모델에서 색만 바꾸어 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지칭하든지 기존 제품에서 색상만 변경된 신제품을 의미하든지 색만 바꾸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 색 차분이 지나칠 경우 비난의 의미로 사용되는 속어다. 색놀이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완구나 피규어 같은 미디어 관련 굿즈는 미디어믹스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성공하지 못한 경우에는 색놀이 굿즈는 오리지널 컬러의 굿즈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다.
2. 색놀이의 사례들
게임의 경우는 팔레트 스왑을 참조하자.
2.1. 완구류
피규어의 경우, 인기있는 제품이 2P 컬러 등의 이름을 달고 색상을 바꾸어 재생산되거나 혹은 처음부터 한정판으로 레어컬러가 소량만 생산되기도 한다. 드물게 태닝버전으로 피부색만 바꾼 색놀이 피규어도 있다. 프라모델의 경우, 금형 유용을 통한 바리에이션도 관용적으로 색놀이라고 지칭한다.
본래는 누구 전용기라든지 하는 진짜로 색상만 바꾼 바리에이션 제품만을 색놀이라 지칭했지만[1] 시간이 지나며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금형을 재활용하면 수억원의 금형비를 절감할 수 있으므로 건프라등의 캐릭터 프라모델은 설계단계부터 바리에이션을 고려하는 경우가 잦은데, 색깔만 바꾸어 신상품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서 기존 금형을 일부만 유용하여 신규 조형 파츠와 조합하는 것, 뼈대가 되는 파츠를 여러 모형이 공유하도록 만들어 설계비와 금형비를 절감하는 것을 모두 통틀어 바리에이션이라 한다.
아마도 그 유래는 퍼스트 건담의 MSV라고 생각되지만 M-MSV, CCA-MSV 등은 기획으로만 존재한 경우이며, 바리에이션이 디자인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의도하여 설계되기 시작한 것은 21세기 들어서부터다.
SEED-MSV는 상업적으로도 그럭저럭 결실을 맺었고, 그 영향으로 이후 신규설계된 건프라들과 신작 건담시리즈들도 대부분 바리에이션을 고려하여 만들어지게 된다. 상업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이것이 '색놀이'라 비난받는 구태의연한(색만 살짝 바꾼다든가 기존 킷들의 파츠를 조합한다든가 하는) 바리에이션 킷을 양산한 주범. 설정상의 동형계열기가 공유하는 파츠를 한 금형에 몰아서 설계해 그 금형을 여러 프라모델에 공유하는 식의(마크로스F 시리즈의 VF-25 프라모델,가뎃사, 가랏조, 가데스의 런너 공유 등) 바리에이션은 제작비용을 절감해 프라모델의 가격상승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지나치게 색놀이를 의식한 디자인이나 그밥에 그나물인 디자인이 범람하는 점에서 비난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트라이크 루쥬는 스트라이크 건담의 색상만 바꾼, 처음부터 색놀이를 염두에 두고 설정된 기체. 잘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지만 오로지 발매된지 몇 년이나 지난 건프라를 우려먹기 위해 만들어진 잡지기획도 존재했다. 해당 작품의 주 기체인 아스트레이는 무려 5종류의 색놀이를 자랑한다. 그나마 골드랑 블루, 미라주는 강화하면서 메인인 레드 프레임과 사뭇 다르게 되었지만, 그린 프레임은 무기 빼면 레드 프레임과 똑같다.
코토부키야는 이런 색놀이 킷을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만행을 벌여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외에 카이요도도 색놀이를 제법 하는걸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색놀이의 경우에는 오리지날과 다른 구성으로 색놀이라해도 그 나름대로 인정을 받는 편.[2]
흔히들 반다이가 색놀이류 종결자라고 익히 알려져 있지만,[3] 그것보다 더한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트랜스포머를 공동 개발하는 하스브로와 타카라토미.''' 트랜스포머 시리즈 관련 완구의 역사를 디벼보면 진짜 너무한다 싶을 정도의 색놀이 바리에이션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4] 어찌나 배리에이션이 많은지 건프라의 색놀이를 보다가 이쪽을 보면 건프라 색놀이는 그냥 애들 장난 수준으로 여겨질 정도... 심지어는 키덜트용 라인업이라 공언하는 마스터피스(완구) 라인업에서도 색놀이가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시기상으론 타카라토미와 해즈브로가 원조라 볼 수 있다. 심지어 초대작부터 대놓고 색깔만 다른 캐릭터들을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로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 바리에이션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리폰 엔터프라이즈도 동방프로젝트 피규어들의 색놀이로 유명한데, 2P컬러 발매는 기본에 심지어 3P, 4P 등으로 우러먹으며, 스페셜, 한정 컬러로도 우려먹는 등 심히 가관이다.[5]
터닝메카드 완구의 경우도 색놀이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한국산 완구 중에서는 또봇과 헬로카봇 시리즈도 일부는 기본 외에 색깔만 바꾸고 설정만 적당히 넣어서 추가로 발매했다.
레고도 마음만 먹으면 색놀이가 가능하다. 물론 레고사에서 자체적으로 색놀이 제품을 내놓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유롭게 조립과 해체가 가능한 레고 특성상 기존 제품을 유저들이 색깔만 다른 동일 부품을 이용해 복제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2. 기타 사례
- 샤프 펜슬의 경우, 펜텔의 경우는 그래프 1000이라든지 스매시라든지 인기샤프를 계속 색만 바꿔서 출시하고 있다. 그래프1000의 경우는 색상버전은 리미티드로 출시되었었는데 너무 많이 만들어서 널린티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물론 펜텔만 그런 건 아니고, 미쓰비시 연필, 파이롯트 등 대부분의 필기구 회사가 색깔놀이 우려먹기를 즐겨하고 있다.
- 메이크업 제품이 이 분야의 끝판왕이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 없다라는 명분 하에 비슷비슷한 색깔을 이름만 잘 붙여서 완전히 다른 색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기존 메이크업 제품의 색조를 약간 바꿔서 이름만 새로 붙이면 한정판이 완성된다.
- LG 와인 스마트 재즈는 사실상 LG Gentle의 색놀이 버전이면서도 SKT, KT 버전이다.
- 드래곤볼 슈퍼에서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변신이 나오지만 기존의 노랑을 비롯해 빨강, 파랑, 분홍, 초록, 검정, 하양 등 개성이 없고 단순한 디자인에 색놀이일 뿐이라며 까이고있다. 차라리 드래곤볼 GT의 초사이어인 4 디자인을 호평하는 편이 많을정도.
- 나이키 나이키에서 제작하는 유니폼은 대체로 홈과 어웨이 유니폼에 색만 다르고 디자인이 동일하다.
- 에노 주의 깃발과 문장 - 벨기에 왈롱에 있는 에노 주의 깃발과 문장은 에노 백국이 부르고뉴가 아래에 있을 때 플란데런 백국의 문장을 넣은 것으로 플란데런 백국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색상을 일부 바꾼 붉은 사자를 추가했다. 현재 에노 주의 깃발은 플란데런의 공식기와 디자인이 흡사하다.
3.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자쿠 II가 기본형, 샤아 전용기, 검은 삼연성, 데저트 등으로 설정해둬서 색놀이화에 대한 변명거리가 있다.[2] 리볼텍 블랙 진겟타-1과 겟타 드래곤은 오리지날에는 없는 별도의 총기류와 (겟타 드래곤은) 헤드 파츠를 넣었고, 블랙 밧슈는 투명한 총을 따로 제공했다.[3] 블랙워그레이몬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4] 대표로 용자 시리즈의 일부 메카닉들. 특히 섀도우마루는 아예 식스샷 색놀이임을 숨기기 위해 변신형태 하나를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5] 실례로 같은 조형의 레이무 피규어 색놀이 버전이 무려 5차례나 나왔고, 더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