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역/유령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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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신설동역 유령승강장. 오른쪽에 보이는 역명판이 인상적이다.[1]
1. 개요
신설동역의 지하 3층에 또 다른 승강장이 있는데 이름하여 유령승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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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5호선을 반영한 역 안내도
안내도에 동묘앞 방면이 아닌 동대문 방면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은 동묘앞역은 1호선 복복선 구조물을 활용하여 건설된 역이기 때문에 옛 5호선 계획이 실현됐을 경우 경우 건설이 아예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동대문역은 무려 1, 4, 5, 6호선의 4개 노선이 만나는 거대 환승역사로 변모했을지도 모른다(!)
1974년 노반만 완공되었고 당시에는 지하 2층도 유령승강장이었다. 사실 이곳은 옛 5호선[2] 의 승강장으로 미리 완공하였으나 1호선이 개통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옛 5호선 계획이 백지화 되면서 그 후에 군자차량사업소가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 차량검수시설로 사용되었다.[3]
1977년 군자차량사업소 완공 후 입고 전용선으로 사용되었고 1980년 10월 31일 2호선 신설동역이 개통되면서 지하 2층은 유령승강장에서 탈피되었지만 지하 3층은 끝내 방치되면서 지금까지 46년 동안 유령 승강장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옛 5호선의 자세한 사항은 1기 지하철 계획을 참조.
2. 설명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신설동역은 1호선과 2호선 양쪽 노선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역이다. 성수지선은 서울교통공사의 군자차량기지와 연결되어 있는데, 군자차량기지 인근에 있는 성수지선 용답역은 개통 당시 이름이 '기지역'이었다. 신정차량기지가 생기기 전에는 이 곳이 당시 서울지하철공사의 유일한 차량기지였다. 군자차량기지 완공 전에는 신설동역 지하 3층의 비밀 승강장에서 경정비만 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 지하 2층 승강장도 똑같이 경정비만 했었다. 1호선 동묘앞행[4] 열차는 동묘앞역과 신설동역 사이로 성수지선과 연결된 선로로 빠져서 군자차량기지로 입고하게 되고, 2호선에서 사용할 신차가 있을 때도 경부선과 직결된 1호선 특성상 이 선로를 통해 2호선으로 끌고 들어온다. 즉, 이 역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열차들에게도 환승역인 셈. 그런 이유로 본선에서 분리되어있는 유령 승강장치고는 열차가 꽤 자주 다니는 편이다.
현재의 성수지선은 옛 5호선 계획의 일부로, 연희동 - 종로 - 천호동 구간으로 종로 구간은 1호선을 복복선화 하여 공유하고,[5] 신답역부터는 현재의 5호선과 동일한 구간으로 건설하려던 계획안이었다. 1호선 공사 당시 이를 감안하여 5호선 열차가 운행하는 1호선-5호선 연결선과 5호선 신설동역 공사, 1호선 종각 - 동대문간 복복선 구조물 공사를 미리 진행하였다.[6] 현재 이 구조물은 종로3가역 3호선 환승통로, 1호선 동묘앞역 등 다른 용도로 전용되어 사용할 수 없다. 이 것이 빛을 보게 되었더라면 1호선 지하구간과 5호선의 급행 운행도 가능했을 것이다. 1호선이 개통한지 몇 년 후, 이 구간은 5호선이 아닌 2호선이 지나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신설동 연결선은 승객 수송이 아닌 차량기지 입고로만 쓰이게 되었다. 사진을 보면 신설동역 개통 당시 번호인 11-3번이 아직도 쓰여있다. 사실 이 역명판은 1980년대 중반에 그냥 모의 훈련용 데코레이션 개념으로 설치한 것 뿐이다.[7]
이 승강장을 만든 이유는 바로 위 문단에 쓰여져 있듯이 신설동역을 비롯한 종로선이 옛 5호선 계획의 일부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5호선 계획에는 동대문구청역[8] 지하 2층 승강장[9] 을 종로 방면 승강장으로, 지하 3층 승강장은 천호동 방면 승강장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굳이 이렇게 복층형 구조로 지어진 이유는 신설동역 오거리 지하에서 입체교차로 분기해나가는 선로 구조 특성때문이다. 지상에 있는 철도나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를 생각하면 편한데, 본선과 입체교차하는 분기 선로를 지으려면 필연적으로 본선을 넘어가서 합류해야되는 선로가 무조건 하나는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평면교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2호선 같은 경우는 기존에 지어진 1호선 선로 아래를 통과해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고, 그래서 현재 입고선로의 역할을 하는 1호선 → 2호선 방향 선로가 1호선 본선의 아래쪽으로 지나가게 된다.
문제는 여기가 그냥 분기만 되는게 아니라,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1호선 본선의 아래를 통과하기 위해 한 층 아래로 내려가있는 성수 방면 선로는 신설동역 오거리를 지난 시점에서 동묘앞 방면 선로와 한 층 정도의 높이차가 있는 상태인데, 이 두개의 승강장의 높이를 맞춰 지으려면 용두역방향으로 더 진행한 후에 거기에 승강장을 만들어야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환승거리가 엄청나게 길어지기 때문에 환승역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냥 입체교차 도중에 승강장을 만들어, 복층 형태로 2호선의 신설동역을 만든 것. 참고로 1호선과 2호선의 진행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꽈배기굴이 생긴다.[10]
당초 지하철 기획 중 1호선~4호선[11] 은 좌측통행으로, 그리고 5호선은 우측통행으로 기획을 했었다. 그러기에 신설동역 쪽에서 통행이 전환되는 방식으로 미리 건설했던 것 이였다. [12]
1호선 입고 열차는 이 역에 진입하면서 바로 이 승강장을 거쳐간다. 출고 때는 이곳이 아닌 성수지선 종착 전용 승강장(지하 2층 승강장)을 거친다.
이외에도 서울교통공사 2000호대 전동차가 추가로 반입될 때 이 승강장을 통해서 군자차량사업소 혹은 신정차량사업소로 회송되며, 수도권 전철 5호선의 신차 반입시 지하 서울역부터 방화차량사업소나 고덕차량사업소로 회송되는 경로에도 이곳이 포함되어있다. 경부선에서 서울교통공사 5000호대 전동차[13] 를 을종회송 없이 반입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지나서 성수역과 신도림역을 경유한 뒤 신정지선 까치산역으로 가는 경로가 유일하기 때문. 당초 계획과는 많이 다른 모습과 이유이긴 하나 결국 '''5호선 열차가 이 승강장을 지나가긴 하지만 한 열차당 이 선로를 단 한번 지나간 이후로는 영원히 지나가지 않는 것'''이다.[14] 서울 지하철 8호선도 2018년 현재 모든 열차가 을종회송으로 반입되었기 때문에 전례가 없긴 하지만 8호선 연결선로는 5호선으로 가는 경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 8000호대 전동차의 추가 반입시에도 여기를 경유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라지만 철거는 하지 못하고 있는데, 중간에 새로 역을 추가하는 것도 마음대로 안되는데 하물며 철거할 때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철거를 시도할 경우 신설동역 자체가 붕괴되어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15] 한때는 동대문역 종착 열차가 기지에 입고할 때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이 이 승강장에서 내렸다고 하지만,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아 누수가 심하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지금은 여객 취급을 하지 않는다.''' 열차 안에 승객이 남아있어도 군자차량사업소까지 가서 하차시킨다. 이 직결 선로를 이용하여 입고 열차에 한해 신답역까지 운행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성수지선과 1호선의 수요 차이가 너무 심해서 실익이 적다. 게다가 용두역과 신답역은 4량 크기로 건설했기 때문에...
이렇게 입체교차시설과 환승역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하기 위해 복잡하게 설계된 역이지만, 5호선 계획이 바뀌면서 이 승강장은 다 지어졌음에도 버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지하로 들어가는 통로 문을 잠가둔 상태.[16] 물론 역무원의 허가가 있으면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비공개 영상) KBS 스펀지 197회에 방영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알려졌다.[17] 이후 2010년 모닝와이드/3부에도 방영이 되었다.[18]
2017년 10월 이후 이 유령 승강장을 도시재생 사업의 일원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주말 12시에서 16시까지 시간당 2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며 이후 활용방안을 강구할 예정으로 밝혔다.관련 기사
이런 사례는 한국만 유별난 것은 아니다. 역사가 오래된 런던 지하철이나 뉴욕 지하철 등에는 이런 유령 승강장도 모자라서, 아예 폐지가 되어버린 유령역도 많다. 뉴욕 지하철은 아예 한 술 더 떠서 유령역 하나를 교통 박물관으로 마개조해놨다.
신설동 유령역 시민체험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 가서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2017년 10월 21일~ 2017년 11월 26일 간 토요일ㆍ일요일 예약자에 한해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 영상 전시물 등이 설치되었으며, 서울시에서는 우선 저 기간동안 시범 개방 후 논의를 거쳐 추후에 재개방할지 정한다는 듯.(체험후기 1, 체험 후기2)
이렇듯 유령 승강장은 전시회 등 특수한 경우나 관리자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면 출입할수 없다. 들어오는 열차도 회송 열차(1호선 서교공 차량)뿐인데다가 정차하지 않고 바로 통과 (천천히 통과)한다. 이는 약 45년 동안 사실상 버려졌던 승강장이기 때문으로, 개통을 대비한 기초 공사만 완료되었을뿐 내장재 공사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그대로 사용하기엔 위험하기 때문이다.[19]
여담으로, 여객 취급을 하지 않는 승강장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지도의 실내지도 서비스에 구현되어 있어서 상세한 내부 구조 확인이 가능하다.
3. 등장 작품
지어진 직후 쓰이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었기에 이곳에는 90년대 초반의 역번호와 역명판 등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마감재나 타일 없이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이를 이용해 이후 당시 서울메트로[20] 는 이 유령 승강장을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로 이용하기로 했다.
- 드라마
- 뮤직비디오
- 영화
- 기타
4. 승강장
5. 관련 문서
[1] 11-3번인 이유는 저때는 역 번호 앞자리에 호선 번호를 붙이지 않았고, 용두역은 아예 없었을 때였다. 이 역이 건설될 때만 해도 신답역 다음이 신설동역이었다.[2] 현 5호선과는 무관하다.[3] 지하 2층 승강장도 역시 차량검수시설로 사용되었으며 군자차량사업소 완공 후에 2호선 정거장으로 리모델링하였다.[4] 동묘앞역 개통 전에는 동대문행 열차이었다.[5] 현재의 금정역 형태의 승강장이라고 보면 좋다.[6] 2기 지하철 공사 당시 여의도, 영등포시장, 신당, 신풍역에 3기 지하철 일부 구조물을 미리 건설한 것과 같은 케이스이다.[7] 영상을 잘 보면 역명판 모양이 당시 기준으로 보면 원형이나 넓적한 타원형의 2호선 역명판보다는 3, 4호선에 더 가깝다. 현재는 타원형 역명판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리모델링한 일부 역을 제외한 2호선 전 역에 설치되어 있지만 1980년대에는 3, 4호선에만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띠형 역명판도 같이 설치되었으나 현재는 오래되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이며 최상단 사진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8] 신설동역의 공사역명이었다. 현재는 용두역의 부역명으로 쓰이게 되었다.[9] 현 2호선 승강장.[10] 기존 서술에는 승강장이 복층인 것과 진행방향의 차이가 관련 없다고 나오지만 방향이 같다면 동묘앞 방면 선로도 성수 방면 선로에 맞춰 같은 높이로 내려가면 되므로 관련이 있다 할 수 있다.[11]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의 2호선~4호선이 아닌 옛 노선이다.[12] 당시 반대편인 복복선 마지막구간인 종각역에서도 방향전환 분기 선로가 기획되었었다. 이를 대비해 놓았는지 현재 종각역 시청 방면 선로에 X자 회차선이 설치되어 있다.[13] 528~580편성이 이 경로로 반입. 501~527편성은 수서기지 임시선을 통해 고덕기지로 반입되었다.[14] 내구연한 만료로 인해 폐차장으로 갑종회송될 때는 지하 2층 본선 승강장을 지나가게 되나, 보통 폐차 후 고철매각 때는 한 칸씩 떼어서 매각하고 고철업체 측 트레일러가 직접 차량기지로 와서 을종회송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15] 이게 단순 붕괴로 끝나지 않고 엄청난 싱크홀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여파가 인근에 소재한 대광고등학교에 까지 미친다.[16] 꽤 오랫동안 셔터문으로만 막아 놓았으나(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런 문같은거 없이 가드같은거 하나만 놓여 있었다. 그렇기에 당시 철덕들은 한번쯤은 허가없이 가본 사람이 많았다) 현재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도록 문으로 막아놓은 상태이다. 로드뷰에서 보이는 분홍색 문이 지하 3층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 역무원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못 들어가게 해놨다.[17] 탤런트 전원주 씨가(...) 들어갔는데 계단을 다 내려왔을 때 벽에 있던 '''긴 머리카락'''같은 것이 휘날렸다. 이게 왜 있는지는 의문.[18] 유령 승강장에 들어오고 둘러보다가 이 곳을 순찰하던 역무원이 "여기 들어오면 안되는데?" 라고 말했다. 위에 나와있듯 허가를 받고 들어와야 한다. 참고로 역무실에서 유령 승강장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그 직원은 모른다고 했다. 즉 신설동역 역무원이라도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을 정도로 숨겨진 장소였다.[19] 이 때문인지 2020년 4월에는 이 승강장을 보수해 현재 동묘앞역에서 종착하는 동묘앞행 열차를 신설동역까지 연장 운행하자는 시민제안이 올라왔지만 반려되었다.[20] 현 서울교통공사[21] 관련 게시물, 네이버 블로그[22] 15화에서 박봉팔이 김현지를 찾으러 갈 때 나왔다.[23] 2화에 나온다. 단, 설정상 신도림이다.[24] 세기동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25] 표지판을 보면 뉴욕 지하철 느낌을 내려 한 듯하다. [26] 이기광이 나오는 일부 장면이 촬영되었다.[27] 영화에서 배우들이 간 방향과는 달리 바로 밖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배우들이 간 방향은 동묘앞역 방면이다. 오히려 반대편이 차량기지로 연결된다.[28] 20권에서 등장한다. 다만 여기선 역 이름도 제대로 안 나오고 역명판에 글자가 약간 떨어진 모습으로 나오는데, 신과 ㅅ이 빠진 ㅓㄹ동으로 나오고 역번호도 위에 사진과 같이 113으로 적힌 것을 보면 신설동역 모티브가 확실하다. 폭발물 위험으로 폐쇄되었다고 설정이 바뀌었다. 단순히 자료사진으로 참고만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