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츠 가이/비판

 


1. 개요
2. 지능적인 악역으로서
3. 사장으로서
4. 전투 관련
5. 작위적인 전개
6. 무엇이 문제였나
7. 결론


1. 개요


가면라이더 제로원 2부 전개의 메리 수이자 제로원 스토리 전체를 말아먹은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초기 아마츠 가이의 모습은 그야말로 흑막으로써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흑막 주제에 직접적으로 나오는 모습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고, 2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악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2. 지능적인 악역으로서


지능적인 면과 악랄함에 대해서는 타카하시 유야가 이전에도 다른 사장들을 통해 보여주었듯 평가가 나쁘지 않다. 1부 이전~1부까지의 행적만 봐도 아크를 이용해서 멸망신뢰.net을 만들어내어 휴머기어가 언제 폭주할 지 모른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히덴&에임즈VS멸망신뢰의 싸움을 통해 얻은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여 1부 후반~2부 중반 기준 최강의 라이더라 할 수 있는 사우저를 만들어내는 등 스토리의 전체적인 부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용의주도하고 지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러한 실적을 쌓아올린 1부와는 달리 2부에서는 히덴 인수합병을 건 직업대결의 내용을 '''인간 측이 이기는 게 당연해보일 정도로''' 자신에게 매우 유리하게 설정하거나[1][2], 17~18화에서 렌타로가 반칙을 한 것을 알자 민감하게 반응하며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고소까지 들먹인 것에 비해, 19~20화에서는 타츠미가 레이더로 변신해서 집을 부수는 모습을 직접 보기까지 했으면서 반칙패를 인정하기는 커녕 '매상차에서 앞섰으니 우리 측이 이겼다'라는 식으로 나와 승부의 정당성보다 승패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다가[3], 21화에서 빙고를 자극하다가 빙고가 버티자 '''강제로 제츠메라이저를 장착시켜'''[4] 비카리아 마기어로 변질시키고는 여전히 휴머기어 탓이라며 빈정대고, 4차전에서는 대놓고 제츠메라이저를 써서 사람들 앞에서 119노스케를 마기어로 만들고 취재 온 기자의 마이크를 뺏어들고 언론 플레이를 시전하거나 증거인멸을 위해 무력으로 후와를 쓰러뜨려 증거를 없애버리는 등 1부에 비하면 갈수록 치졸하기 짝이 없는 꼼수만 남발하는 찌질한 악역으로 전락해버렸다.[5]
3부 초반부터 거하게 뒤통수를 얻어맞게 되는데, 30화에서 휴머기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그 공백을 자이아 스펙으로 메꾸려는 방침을 세우면서 제아에 저장되어 있을 휴머기어들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려 하지만 정작 제아 자체에는 휴머기어의 데이터가 없으며 데이터가 저장된 프로그라이즈 키는 아루토의 손에 들어가있고, 이에 더해 '''휴머기어와 제로원 관련 테크놀로지는 히덴 코레노스케의 개인 특허권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를 상속한 아루토가 정당한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라이더 시스템만 보고 히덴을 인수한 가이는 닭 쫓던 개가 되버린 셈이 되었다. 물론 법적 대응도 불가능하며, 오히려 법적으로 나서게 되면 라이더 시스템 도용 등으로 본인만 얻어맞을 판이다.
거기다가 31화에서는 위성 제아도 명령 수신을 거부한 데다가 유아도 휴머기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듣지 않기 시작했고, 머릿수로 제로원을 몰아붙이나 싶더니 진의 개입으로 너덜너덜해지도록 얻어맞는다. 이 과정에서 휴머기어의 특허권을 돈으로 사겠다고 대놓고 말하는 졸부스러운 대사는 덤. 사업한다는 사람이 상대방의 성정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6]
요약하자면 1부까지만 해도 가이라는 캐릭터가 작품 전체를 어우르는 대형 스케일의 흑막이었다면, 2부에 넘어와서는 창작물에서 흔히 거쳐갈 법한, 어떻게든 히덴을 손에 넣기 위해서 온갖 치졸한 꼼수를 남발하는 치졸한 악역 보스로[7] 전락했다. 3부에서는 더불어서 1호~5호 라이더에게 돌아가면서 얻어맞기까지 한다.
게다가 주인공인 아루토가 2장에서 사장으로서 무능함을 너무 보여준 탓에 이에 대치하는 가이의 지능적인 면모가 크게 어필되지도 않았다.

3. 사장으로서


단 쿠로토(전 인류 데이터화를 통한 자기 재능 증명)나 단 마사무네(겐무 코퍼레이션의 수익창출)와 같은 명확한 목적이 없이 '''사장으로서의 목적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하는 말로 보면 "인류를 위협하는 휴머기어를 반대하는 삐뚤어진 인류 중심주의자"가 아마츠 가이의 스탠스로 보였다. 자이아 스펙을 활용한 인류 VS 휴머기어 대결을 제안한 것도 이에 무관하지 않다. 이것이 삐뚤어져 있을지언정 '인간을 위협하는 휴머기어는 절멸시켜야 한다.'는 뒤틀린 인간 찬가를 제대로 밀어붙이고 있다면 어쨌든 시청자들도 인간이므로 아마츠 가이에 대한 이해가 쉬웠을 텐데, 문제는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21화에서 제츠메라이저를 빙고에게 장착시켜 비카리아 마기어로 변질시킨 짓으로, 이 때 내세운 논리가 "약간의 데이터 수정만으로도 도구는 인간에게 위험해진다"이다. 그런데 이건 '''가이 본인이 아크에게 한 행위 그 자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이중잣대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도구는 어디까지나 도구. 그걸 폐기하는 것도 살리는 것도 인간의 자유자재다."라고 하지만, 휴머기어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대화가 성립할 정도의 지성은 가지고 있으며 특히 싱귤러리티에 도달하면 아예 자아까지 생기기 때문에 평범한 도구라고 하기 어렵다.
설령 법률적으로 도구라고 가정하더라도 '''그걸 버릴지 놔둘지 결정하는 것은 그 도구의 주인이지 제3자가 아니다.''' 도구라고 하면 당연히 소유권을 가진 누군가가 있을 것인데 이걸 주인 동의 없이 부수는 건 재산권 침해이며 손괴죄에 해당한다. 제3자인 가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인간의 법률을 따른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심지어 후일 이 사실을 알게된 아루토가 아크에 인간의 악의를 심어넣은 것을 추궁할 때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뻔뻔한 대답을 했고, 그것이 긍정적이라는 뉘앙스도 전혀 풍기지 않았다. 게다가 엔무스비 마치의 중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효율적인 부분에선 휴머기어를 이용한다"는 모습을 보여 진짜 휴머기어를 증오하긴 하는지도 의문이다.
사실 다 떠나서 데이터 수정으로 위험해진다는 게 문제라면, 자이아가 판매하는 자이아 스펙 등의 물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며, 본래 살상력이 없는 휴머기어보다 자이아가 제작하는 기가 같은 군용 물품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 34화에서 자이아 또한 멸망신뢰에게 공격받으면 속수무책일 뿐 히덴보다 결코 나은 부분이 없다는 게 증명되었다.
25화 이후로는 "기업의 이득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우기 시작했고, 이것이 병기 군사업과 자이아 스펙을 팔기 위해 상대적으로 휴머기어를 깔아뭉개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식상하긴 하지만[8] 기업가로서 아루토의 라이벌이 되니 괜찮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려면 가이가 최소한 기업 운영 면으로서는 단 마사무네 수준으로 모범적인 면모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레이드라이저 개발 관련해 뻔한 거짓말을 일삼고 그게 안되자 실력 행사로 나가는 면모로 지능적인 면모도 망가졌다.
사원을 대하는 태도도 명백할 정도로 이상하다. 단 마사무네는 사원들에게 지지를 받는 사장이었고[9], 사원들 앞에서는 철저히 화이트기업적인 면모를 보여준 데다, 가면라이더 크로니클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레이드 보스로 등극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홍보능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가이는 직속으로 부리는 유아를 정부 조직에 스파이로 심어넣어 부리거나 비서 취급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본인이 듣고 있는 앞에서 도구 취급하기까지 하고, 자기 부하 사원인데다 5년째 개발부라는 중요한 부서에 속해있는 쿄고쿠 다이키를 이 사람 처음 본단 식으로 대하며 "좋은 사장도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왔다.[10]
적어도 아루토는 비록 사장으로서의 커리어가 부족하다고는 하나 사원들에게 막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강요하지는 않았으며, 유일하게 강요한 것이라면 데이브레이크의 진실을 밝혀내라고 부사장에게 명령한 것인데, 그게 얼마나 끔찍한 참사였는지 생각하면 강요라고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이걸 개인의 부탁에서 사장 명령인데도 끝까지 숨긴 부사장이 나빠 보인다. 그나마 아루토는 후쿠조에가 회사에 필요한 인물이자 회사 선배인만큼 조용히 눈감아주었다. 심지어 36화에서는 '''회사 내에서도 최장의 경력을 자랑하는'''[11] 후쿠조에를 '''아무런 존중감도 없이 간접적으로 자리보전 운운하며 압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과적으로 아마츠 가이가 아루토에게 한 '어수룩한 사장은 1%도 존재할 가치가 없다' 는 말을 그가 할 자격은 1%, 아니, 자신이 그리 좋아하는 1/1000%조차도 없다.
적어도 히덴 코레노스케와 친하게 지내는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코레노스케를 동경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히덴과의 관계가 왜 틀어졌는지,[12] 왜 인공지능을 혐오하게 되었는지 본편에서 묘사가 된 적이 전혀 없다. 그렇다 보니 '히덴 인텔리전스를 도산시켜 휴머기어가 널리 이용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목표 이외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으며, '자이아 엔터프라이즈를 부흥시킨다'는 목표 또한 자이아가 이미 전세계에 지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더군다나 자이아 엔터프라이즈 역시 휴머기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런 휴머기어인 나키를 부하직원으로 삼아 도구로 부린 행보는 내로남불 그 자체였다.

4. 전투 관련


제로원에 등장하는 라이더 변신자들 중 전투센스가 가장 후달린다. 사우저의 우월한 스펙과 사우전드 재커의 데이터 강탈 기능에만 의존하는 방식을 무려 4주나 이용하면서 싸웠으며, 라이더 킥을 날린 것도 작중에서 네 번 뿐, 그나마도 한 번은 필살기 음성만 빼면 그냥 센 발차기처럼 나왔다. 나머지의 전투 센스가 너무 좋아서 비교되는 것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잠시 있었지만, 33화에서 파워 인플레에 심하게 뒤처져 있던데다 칩의 간섭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며 싸우던 발키리의 라이더 킥을 맞고 쓰러지면서 반박의 여지 없이 제일 못 싸우는 인물임이 증명되었다. 아루토는 제로원으로 첫변신하기 전에 러닝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여긴 없는 모양.[13]
아크에게 악의를 심어놓는 것이나 잭라이즈한 데이터로 메탈 클러스터 호퍼 프로그라이즈 키를 만들라고 아크에게 지시하는 것을 보면 앞에서 언급했듯 지능적인 면모가 그렇게 뒤떨어지지는 않고, 라이더 킥으로 버닝 팔콘과 무승부를 낸 것을 보면 전투 역량이 성장할 가능성도 없진 않건만, 프로그라이즈 키나 제츠메라이즈 키 성능 조정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지 않는 등 그 우월한 능력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거나[14] 자신이 만든 메탈 클러스터 호퍼의 기능을 제대로 복제하지 못하는[15] 것을 보면 전투에는 아예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중년임을 고려하더라도 그런 나이에도 잘 싸우는 라이더들이 종종 있었기에 더욱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같은 각본가가 맡은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의 크로노스무적 게이머가 등장하기 전까지 4주 동안 이기기만 한 전개가 있었지만 크로노스의 시간정지 능력 PAUSE가 멋지게 연출되었고, 주먹다짐 만큼이나 두뇌싸움도 치열해서 호평이 많았다.[16] 심지어 크로노스의 변신자인 단 마사무네는 설정상 가이보다 10살이나 많은 55세이며 본인의 큰 그림이긴 했지만 '''수십 년을 교도소에서 썩고 있었다!''' 본편에서 마사무네가 제대로 활동한 건 다 합쳐도 1달 정도이기 때문에 줄창 현역이던 가이와 더욱 비교되는 부분이다.
거기에 크로노스는 뛰어난 스펙과 PAUSE 이외의 부가능력을 사용해 '''PAUSE를 막아도 힘에서 밀린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에무 일행도 한동안 이를 해결하지 못해 무적 게이머 등장 이전까진 도저히 크로노스를 당해내지 못했다.[17] 그리고 무적 게이머가 등장한 이후에도 무적 게이머를 상대할 때만 얻어터졌지 다른 라이더를 상대할 때는 계속해서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줬다.
그에 비해 사우저는 초반에 강한 임팩트를 보였던 것과 달리 가면 갈수록 주역들의 능력 상승에 따라가지 못하는 면모를 보였고 결국 사우저보다 스펙이 약간 딸리고 활용성은 더더욱 떨어지는[18] 버닝 팔콘을 상대로 1대1로 호각을 두고 이기지 못하는 등 등장 초기의 무쌍에 비해 여러모로 임팩트가 떨어졌고 심지어 한번씩 압도했던 어설트 울프와 샤이닝 어설트 호퍼를 상대로도 재전에서 우세를 접하지 못하면서 더더욱 위세가 떨어졌다.
요약하면 지능과 스펙을 앞세워 특수능력 없이도 계속 강렬한 임팩트를 뿜은 크로노스에 비해 사우저는 밑천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슬슬 위상이 추락한 것이다.
크로노스만이 아니라 에그제이드의 전반부 보스였던 가면라이더 겐무나 빌드의 초반 보스인 블러드 스타크나이트 로그 등이 몇 주 내내 주인공 일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땐 딱히 악평을 듣지 않았다. 이유는 이들이 이기는건 어디까지나 그 외에 볼거리가 많았고 포스도 있었는데, 가이는 첫 변신 이후 포스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볼거리가 되어야 할 스토리도 악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품 내 변신 시스템의 개발자라서 혹은 주요사건의 흑막이라서 같은 이유를 변명으로 댈 수도 없는 것이 앞서 설명한 두 케이스가 모두 여기에 속하고 가이 역시 이들과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데도 평가가 전혀 다른 상황이다.
그나마 그렇게 얻어터지면서 경험이 쌓였는지 37화에서 제법 호로비, 나키, 이카즈치를 상대로 잘 싸웠고[19] 39화에서는 제로원 메탈 클러스터 호퍼와 협공해 '''아크제로를 변신 해제'''시키는 등 전투센스는 나름 발전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5. 작위적인 전개


2부에서는 작위적일 정도로, 아니 그냥 대놓고 작위적으로 가이가 유리한 전개가 계속 나왔다.
  • 3번째 배틀에서 빙고에게 억지로 제츠메라이저를 끼워 억지로 마기어로 만들었는데 이건 엄연한 범죄 행위였기에 감옥에 들어가도 할 말이 없는데다 주변에 목격자가 있었기에 발뺌도 할 수 없다. 당시 자이아 측 검사의 성격을 고려하면 절대로 가이의 범죄 행위를 입다물고 있을리가 없고 이즈의 녹화 능력이 있었기에 증거는 충분했다.
  • 소방관 에피소드에서도 유아가 제츠메라이저를 억지로 119노스케에게 장착하는 것을 아루토가 막는데[20] 이 때 가이는 아루토의 멱살을 잡았을 뿐이며 아루토는 그냥 무시하고 유아를 막았으면 됐을 것을 가이를 주시할 뿐, 움직이지도 않았다. 심지어 증거물을 확보한 후와가 가이에게 실력행사를 당하는 와중에 아루토는 그냥 보기만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와가 "이건 에임즈(=형사)인 내 일이니 끼어들지 말라"라고 한 마디만 했어도 이런 어색한 면은 없었을 것이다.
  • 정치가 에피소드에서 역시 MC 체키라웃이라는 희대의 다혈질 휴머기어 덕분에 앉아서 승리를 챙긴 것이나 다름없다. 일단 체키라웃은 로봇이고, 이즈만 해도 굉장히 무감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체키라웃은 과도할 정도로 열혈적이었고, 그래서 자신의 근거가 반박당했다는 그 단락적인 면에만 분노해서 "인간을 멸망시켜야 한다!"라며 주장하는 등 전혀 로봇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차라리 가이가 체키라웃을 해킹했다는 것이 말이 될 정도였다.
게다가 직업배틀의 승자가 자이아가 되면서 시청자들은 '''이럴 거면 대체 뭐 때문에 질질 끌었냐'''고 비난하고 있다.[21] 사실상 제로원의 스토리를 혼자 다 망쳐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한일 양국을 불문하고 비난받고 있다.

6. 무엇이 문제였나


팬들이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은 과도한 푸쉬 + 이미 완성된 캐릭터에게 쏟아진 추가설정이다.
처음 직업승부를 신청할 때의 가이를 보면, 자이아 스펙이 있으면 인간도 인공지능과 같은 사고를 할 수 있으니 휴머기어는 필요 없다는 정확한 의도와 삐뚤어지긴 해도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근거를 갖고 있었고, 45세 개그와 1000% 관련 네타로 개그와 간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챙겼다.
꽃꽃이 때도 이 캐릭터는 이어졌다. "예술"을 테마로 설정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간의 일을 휴머기어가 뺏는" 구도를 만들어 시청자로 하여금 가이 쪽도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며, 직업 승부 에피소드의 의도로 추정되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어가는 인간의 직업"의 테마도 살렸다.
타치바나 렌타로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게 알려지자 부정을 저지르는 승리는 의미가 없다며 렌타로를 책망하고 또 히덴에 옴으로써 가이의 행동이 악이 아니라 그저 다른 관점일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렌타로가 폭주해 레이더로 변신할 때는 진심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였으며, 폭주하는 레이더를 말리려는 아루토를 비켜세우고 사우저로 변신해 레이더를 제압해 되돌림으로써 가혹하지만 결단력 있는 사장 가이 vs 무르지만 포용을 추구하는 사장 아루토의 관점 차이를 더욱 명확히 하며 잘 마무리지었다.[22] 이후 레이더가 프로그라이즈 키를 썼다는 것을 근거로 유아에게 조사를 명령하는 등, 무적이 아니지만 작은 일에는 흔들리지 않으며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과, 히덴과 자이아 공통의 적이 있다는 암시도 했다. 사실 여기까지만 했다면 가이가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2편 부동산 편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이아 측에서 보낸 인간이 레이더로 변신해서 상대 집을 부숴서 수익을 못 올리게 하는 부정을 저질렀음에도 "승부는 승부다"며 침묵했다. 다만 이때는 물적 증거가 없고, 이때까지만 해도 레이드라이저는 자이아가 만든 게 아니라는 설정이었다는 게 눈에 뻔히 보일 정도라서 스토리가 까일지언정 가이는 그렇게까지 까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변호 승부에도 검사 측에서 "무죄라도 유죄로 만들 수 있다"는 논지의 발언을 했음에도 오히려 든든하다며 넘어가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때 검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면 피고가 유죄인 걸로 결판이 날 뻔한 상황이었다!
메탈 클러스터 호퍼 에피소드에서도 마찬가지. 갑자기 제로원을 악의 전사로 만들겠다며 폭주 키를 만들어서 끼우는게 그게 사우저보다 셀 가능성은 한 톨도 생각하지 않는데다(...), 갑자기 아크의 폭주가 인간의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등 그동안 쌓았던 인간 찬가 이미지도 다 날려먹었다.
하지만 인간 찬가의 경우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반박이 가능한데 아마츠 가이가 정말로 인간 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아크에게 인간의 악의를 러닝시키는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처음부터 아마츠 가이는 남들 앞에서나 인간 찬가 이미지를 연기했지 실제로는 인간 찬가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루토가 폭주를 제어하는 데 성공해 선의가 악의를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음에도 아주 조금도 변하지 않고 다음 승부에서 이기겠다는 말을 하며 퇴장했다.
대망의 소방훈련 승부에서 문제가 결국 터졌다. 레이드라이저를 만든 게 자이아라는 설정이 나오면서 처음 꽃꽃이때 놀란 것, 뒷조사를 명령한 것, 그동안 쌓았던 나키 떡밥까지 '''전부 다 날려버렸다!''' 그동안 마지막 남은 멸망신뢰, 나키가 레이더를 만들고 있다는 추측이 강세였으며 그 떡밥도 산재했었는데 일제히 날아가버리니 팬들은 난리가 났고, 그 와중에 가이가 물적 증거를 없애버리는 장면까지 나오니 스토리는 당연히 개판이 되고 말았다.
물론 여기서도 레이드라이저를 나름 선의로 만들었지만 나키가 악용한 거라면, 그리고 그 제작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피하려 한 것이었다면 그럭저럭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나키마저도 가이의 하수인이었다'''고 함으로써, 그동안 나왔던 모든 레이더들이(심지어 꽃꽂이 편에서 "귀찮게 됐다"라고 말한 것까지) 전부 자작극이었단 결론이 나오니 총체적 난국이 되었다.
요약하면, 첫 꽃꽃이 승부까지의 가이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있고 완성도도 높았다. 휴머기어 편인 히덴 상대로 인간 편인 자이아가 삐뚤어진 인간 찬가를 통해 덤벼온다는 설정은 납득이 가고 기대가 가게 만들었으며, 둘의 공공의 적이 존재한다는 암시까지 함으로써 이후 스토리까지 챙겼다.[23]
하지만 그 다음에 붙은 설정이 문제의 원인이다. 특히 레이드라이저를 만든 게 자이아라는 설정은 누가 봐도 나중에 덧붙인 티가 나는데, 이 설정 때문에 공공의 적 떡밥은 증발했고 가이는 자작극을 일삼은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괜히 설정을 더 붙여서 완성된 캐릭터를 붕괴시켜버린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24]

7. 결론


'''존재 자체가 죄악인 제로원 최악의 캐릭터'''로 요약되는데 캐릭터성을 보면 부자에볼토라는 시리즈의 인기 악역들을 의식한 것이 분명해보인다.[25] 그러나 상기한 문제들로 인해 제2의 단 쿠로토나 에볼토는 커녕 그들 만도 훨씬 더 못한 존재로 직업 대결 편, 아니 가면라이더 제로원이란 작품 자체의 평을 크게 깎아먹는 요인이자 발암캐인 동시에 최악의 사고뭉치로 전락해버렸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려도 너무 안 가리고, 분위기 파악도 못할 정도로 너무 경솔하고 뜬금없이 휴머기어 혐오 여론을 부추기거나, 말도 안되게 훼방을 놓는 등 온갖 진상짓으로 히덴 측 인물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 속까지 여러 모로 뒤집어놓는 중이다. 이쯤되면 히덴에게서 영업방해죄로 소송 걸려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임즈까지 자기 산하 조직으로 흡수했다.
제작진의 말에 따르면 가이는 상쾌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상쾌함'을 극대화시키고자 가면 갈수록 비열해지는 것도 말은 되고, 마침내 3부에서 유아가 배신하고, 제로원 & 진 & 발칸 & 발키리 연합군에게 신나게 얻어터지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지금까지 시청자들을 숨막히게 만들던 악행의 응보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이 '사이다'를 극대화시키려는 데 치중했던 나머지 개연성과 핍진성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고'''[26] 아무 잘못도 없는 배우 사쿠라기 나치까지 원색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데도[27] 제작진은 이렇게까지 욕 먹을 줄은 몰랐다고 답변해 작품을 망쳐놓고는 무책임하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캐릭터에 신경을 좀 썼으면 상쾌하게 쓰러뜨릴 수는 없어도 무난하게는 넘어갈 수는 있었다.
결국 사이다 운운을 하기 이전에 그 사이다를 위한 '''완급 조절'''을 잊어버리거나 그러한 완급 조절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설령 3쿨부터 제로원의 스토리가 궤도를 찾는다 해도 2쿨은 여러모로 향후 스토리를 쓸 때 반면교사로서 삼아야 마땅한 빼도박도 못하게 실패한 사례가 되었다.
비판의 연속이었던 2장 이후,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3장부터는 매번 패배의 연속에 가면라이더 아크제로가 등장하여 메인 악역 자리를 빼앗기는 등 비중 및 취급이 상당히 나빠졌다. 헌데 유출된 잡지에서의 내용에 따르면 사이가 좋은 게 더 이상할 가이와 아루토가 아크제로를 상대로 협공하는 장면이 나와서 일각에서는 호로비가 그랬던 것처럼 가이에게도 갱생 루트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크제로에 의해 사우저가 영구적으로 리타이어하는 전개가 나오길 원했을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그리고 38화에서 억지 미화 전개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이전에 미화 논란이 터졌던 하트는 물론 악역으로서의 평가가 매우 나빴던 전작의 카코가와 히류마저도 재평가 받았다. 하트는 악역 미화 논란과 별개로 아군화되는 과정이 아마츠 가이만큼 억지스럽지는 않았을 뿐더러[28] 마지막에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로이뮤드의 전멸이란 결과로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뤘으며, 카코가와 히류는 행적상 절대 갱생할 수 없을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대신 끝까지 억지 아군화나 미화 없이 철저히 악역으로 남았기 때문이다.[29][30][31]
그나마 갱생해서 자기가 저지른 짓을 수습하는 데 기여를 했다면 '그래도 벌여놓은 일 수습은 어느 정도 했네' 하면서 정신승리라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겠지만, 문제는 아군화한 이후 가이가 작중 상황을 타개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만한 행동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당장에 가이와 마찬가지로 작중 벌어졌던 사건들의 만악의 근원 포지션이었던 단 쿠로토가 아군에 합류한 이후 하이퍼 무적 가샤트, 세이브 아이템, 닥터 마이티 XX를 만들어 확실하게 도움이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아마츠 가이 갱생 전개 각본은 이후에 급조된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 이쯤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탓도 할 수 없는 지경이며, 상쾌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적 운운은 사실상 립서비스에 불과했던 셈이다.[32]
그리고 설사 가이가 비호감 캐릭터라 해도 각본을 잘만 짰다면 인기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다. 이미 쿠사카 마사토라는 예시가 존재한다. 쿠사카도 이간질 등 질 나쁜 짓에 성격에도 문제가 있어 안티도 많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좋아하는 팬들도 많이 있다.'''
거기다 후속작 가면라이더 세이버아카미치 렌, 신다이 레이카도 이간질을 해서 비호감 캐릭터이긴 하나 가이랑 달리 작품을 망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1] 그가 정한 대결 분야는 꽃꽂이, 부동산, 재판, 소방관, 정치로, 각각 예술, 상업, 법률, 치안, 사회문화로 인간의 감성과 감정이 중요시되는 분야다. 프로그램인 AI에게 유리한 분야는 그나마 재판인데, 일본은 엔자이 문화가 심해서 검사의 승소율이 90% 이상이다. 즉 죄다 히덴 측에게 불리한 승부다. 게다가 대표주자로 선정한 인물들은 해당 업계에서도 최고봉을 달리는 실력자인데다가 자이아 스펙의 백업까지 받고 있다.[2] 특히 마지막 분야인 정치의 경우 법률상 정치인 휴머기어는 존재할 수 없기에 해당 분야에서 활약할 만한 휴머기어가 없어 정치와 하등 관련 없는 래퍼 휴머기어인 MC 체키라웃이 대표가 돼야 했다. 더 심한 건, 종목 선정에서 히덴 측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되고 일방적으로 정했다. '공정한 승부'를 지양한다면 최소한 상대방에게도 종목 선택권을 주거나 제 3의 기관에게 선택권을 맡겨서 진행하는 게 공정하겠지만 그런 거 없다. 사실상 직업배틀 편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었던 최대의 이유 중 하나가 아루토가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 채 가이의 일방적인 결정에 끌려다니기만 했기 때문이다.[3] 다만 렌타로 때는 사쿠요의 시각 카메라에 증거 영상이 찍혀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고, 타츠미 때는 물적 증거라 할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레이드라이저와 프로그라이즈 키가 있긴 하지만 레이드라이저는 파괴되었고, 프로그라이즈 키는 원래부터 자이아의 것이었으며 스스로 회수해갔으니 잡아때려면 언제든지 잡아뗄 수 있는 상황이었다.[4] 작품 내적으로 봤을 때 제츠메라이저와 제츠메라이즈 키는 범죄 집단인 멸망신뢰.net에서 사용하던 범죄 도구인데,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아루토가 보는 앞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5] 마치 천재가 아닌 사람이 천재인 캐릭터를 만들고 각본을 쓸 때의 문제점과 동일하다.[6] 더군다나 이미 11화에서 아루토에게 히덴을 넘겨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거절당하기까지 했었다. 비교적 원만했던 그때와는 다르게 사이도 험악한데 이런다는 점에서 더더욱 말이 필요 없다.[7] 앞뒤로 대놓고 혹은 몰래 비겁한 수를 쓰거나,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바른 말을 하는 부하를 괜스레 윽박지르고, 일이 잘 풀릴 때는 실컷 잘난 척을 하다가 잘 안 풀리자 대놓고 인상을 구기면서 적대감을 드러내며 찌질거리는 등. [8] 단 마사무네의 성공 이후 난바 쥬자부로에 이어 4년 사이 벌써 세 번째다.[9] 아마가사키 렌의 독주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이 가자 사원들이 단 마사무네에게 의존하는 언동을 보이고, 실제로 마사무네가 나타나자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10] 현실에서 이런 짓거리를 했다간 어떻게 되는지는 각종 사건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11] 후쿠조에는 데이브레이크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부터 야마시타 전무와 함께 히덴 인텔리전스를 뒷받침해온 최고참 사원이다.[12] 코레노스케가 가이의 악의를 미리 꿰뚫어보고 손절했기 때문에 관계가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13] 엄밀히 따지면 아루토는 제로원 드라이버의 사용법은 커녕 존재 자체를 몰랐기에 러닝기능이 따로 있던 것이고 가이의 사우저는 개발자 본인이 사용하려고 만든거니 러닝할 필요없이 기능에 대해 전부 알고 있기 때문이다.[14] 사우전드라이버의 변신 시스템 "퍼펙트라이즈"는 프로그라이즈 키의 라이더 모델과 제츠메라이즈 키의 로스트 모델이 최대한의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섞어 폼을 구현한다. 즉 키 하나만 사용할 수 있는 제로원의 다른 변신벨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성능이다. 그렇기에 키를 조정하는 것으로 성능을 한 차례 끌어올릴 수도 있었다. 추가로 가지고 있던 다른 키들을 사우전드라이버에 대응하도록 개량해서 폼 체인지를 만드는건 가능은 하겠지만 어른의 사정 때문에 나오지는 않을 듯하다.[15] 메탈 클러스터 호퍼는 데이터와 함께 '히덴 메탈'이라는 가공의 금속으로 물리적인 형상을 구축해서 싸운다. 때문에 히덴 메탈이 없으면 사우전드 재커로 메탈 클러스터 호퍼의 데이터를 뺏어봤자 의미가 없다. 물론 메탈 클러스터 호퍼를 상대로 잭라이즈를 시도한 적은 없었지만 메탈 클러스터 호퍼 프로그라이즈 키는 본인이 만든 물건이라서 잭라이즈를 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16] 주인공 측도 버그스터 측도 PAUSE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덤볐으나 크로노스가 인재를 미리 영입했기에 카운터를 칠 수 있었다. 즉, 크로노스도 개인만 보면 나름 위험했으나 그걸 철저한 사전대비로 무마시킨 것이다. 무적 게이머 등장 이후에는 줄창 밀리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무적 게이머에 대한 카운터를 계획했고 이게 어느정도 먹히기도 했다. 거기에 최종 보스로 여기던 존재를 흡수해 자기가 최종 보스가 되고 끝까지 유리한 고지를 찾고자 노력하는 등 싸움 한복판에서는 몰라도 싸움판을 짜는 것 자체는 준비를 많이 했다.[17] PAUSE를 안 써도 레벨 99까지는 쉽게 털 수 있으며 레벨 100의 브레이브 레거시 게이머도 그나마 버티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고 브레이브가 크로노스를 상대로 버티는 것도 어디까지나 '''크로노스가 PAUSE를 안 쓸 때의 이야기다.''' 크로노스가 PAUSE를 사용하면 무적 게이머를 제외한 본편의 모든 라이더가 협공해도 이길 수 없다.[18] 사우저는 사우전드 재커로 잭라이즈를 시전해 다른 프로그라이즈 키 등 변신 아이템 및 벨트의 데이터를 복제해 그 특수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강화의 여지가 있지만 버닝 팔콘은 완성형 가면라이더인지라 더 이상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19] 그나마 이때는 호로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이카즈치, 나키는 본체가 파괴된 상태로 긴 시간이 지나 있었기에 전투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인 것도 있어 보인다. 호로비가 적극적으로 싸웠으면 아크제로가 나올 필요도 없었다.[20] 심지어 이 때는 TV로 화제현장이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이었다.[21] 직업배틀의 총 화수는 18화부터 29화까지로 총 12화 정도로(각 배틀이 2화씩이었으므로 5x2+엔무스비 마치 편(2화)로 총 12화), 가면라이더 한 시리즈가 대략 40~50화 정도인 것을 생각해보면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다. 일수로 치면 무려 3개월에 달한다.[22] 이 당시에는 직업 승부가 무승부로 마무리된 후, 가이가 초보 사장 아루토에게 경영학을 가르치고, 아루토는 가이에게 휴머기어의 선의를 믿게 만들어 서로 선순환 구조로 성장할 것 같다는 지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23] 원래 이대로만 진행했으면 아루토와 가이가 직업배틀을 하다가도 레이더라는 공공의 적을 상대하면서 '''멸망신뢰.net의 잔당 vs 사장들'''의 구도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럴경우 스케일이 1부에 비해 줄어들긴 해도 평타는 쳤을 것이다.[24]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오모리의 실책 중 하나라는 뜻이다.[25] 성격이나 스탠스는 단 쿠로토에 가깝고, 나이와 사장으로서의 표리부동한 면은 단 마사무네를 닮았다. 혼자 힘으로 근본이 되는 사건을 주동적으로 일으켰고 이에 걸맞는 권력이나 지능을 어느 정도 소유한 것은 에볼토를 연상시킨다.[26] 그것 때문에 후와를 제외한 모든 주역과 멸망신뢰.net이 피해를 받았다.[27] 이 경우는 '''배우''' 사쿠라기 나치와 '''배역''' 아마츠 가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조건 비난하는 일부 저질 팬들의 잘못이라 봐야 한다. 당장 연민정 역을 맡은 배우 이유리장다야의 배우가 겪은 수난과도 겹친다. 때마침 연민정과 가이는 불행한 과거가 있다는 것도 똑같다.[28] 하트는 극중에서 빼도박도 못하게 악역이 맞지만, 악인인지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 캐릭터다. 하트는 인류의 적인 것도 맞고 글로벌 프리즈를 목적으로 하는 테러범이며 실제로 대규모 학살도 자행한 바 있으나, 하트는 인류와의 싸움을 생존경쟁으로 여겼기에 싸운 것이지 인간을 죽이는 것 자체가 목적인 악의에 가득차서 돌아버린 악당은 아니었다. 하트는 스스로가 악의를 낳은 게 아니라, 인류가 행한 악의의 피해자로서 그대로 인류에게 악의를 되돌려주고 그 과정에서 입장이 바뀌어 가해자가 된 케이스이다. 굳이 따지자면 제로원에서 호로비나 아크 쪽이 더 가까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으나, 이 둘도 인간에게 고통받은 과거가 없는 만큼 완전히 동일시하기엔 무리가 있다.[29] 초반, 중반부까지의 악역이 개심하고 개그 캐릭터화 되는 전개는 단 쿠로토의 영향을 짙게 받았음이 분명한데, 준비가 너무 안일했던 게 문제였다. 같은 루트를 탔던 히무로 겐토쿠 역시 악행이 악행이었던 만큼 판도라 박스의 빛으로 인해서 사악해진 탓에 저질렀던 것이라 본인이 피해자이기도 한데다가 충분한 설명이 있었음에도 비판을 막을 순 없었다. 훨씬 사악하고 흉약한 계획을 펼쳤고 그게 모두 본인의 계획이었던 데다가 피해까지 막심하게 일으켰던 아마츠 가이가 오히려 히무로 겐토쿠보다 준비도 없이 이런 전개를 벌인 건데, 거부감이 드는 게 당연하다.[30] 드라이브나 빌드와 비교를 자주 당하는 부분이기에 부연 설명을 하자면, 반노 텐쥬로가 개심하고 시그마 서큘러를 제거한 뒤 하트를 같이 쓰러트리고 인간찬가를 설파하거나 부활한 에볼토가 같이 지구를 지키자며(...) 자기가 울트라맨이라도 되는 마냥 호소하는 그림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기존의 팬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것인지 단번에 느껴질 것이다. 단순히 그냥 악역도 아니고 일반 특촬물 보스도 아닌 명색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이야기의 시발점이라는 놈이 이런 전개를 타는건 이해받기 어려운 내용이다.[31] 겐토쿠 역시 제로원으로 치면 '중반부에 한번 멸망신뢰넷이 괴멸당한 직후의 호로비가 개심루트를 탔다면' 정도의 캐릭터였다. 호로비 역시 악의를 학습시킨 아크의 명령에 따르던 장기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겐토쿠의 경우는 판도라 박스의 빛에 의해 선한 인간이 사악하게 변했다가 가면라이더가 되어서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온 것이고, 결론적으로 호로비 역시 개심하진 않았기 때문에 제로원 내에서 이 캐릭터에 대응시킬 만한 케이스는 여전히 없다.[32] 하다못해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 가장 욕 먹고 아마츠 가이와 평가가 맞먹는 쿠레시마 미츠자네도 초반에는 사망처리될 예정이었으나 끝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