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사드 SC
1. 개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위치한 축구 클럽으로, 1969년 10월 21일에 창단되었고, 카타르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이다. 클럽의 별칭인 알자임(الزعيم, zaʿīm)과 알디브(الذئب, điʾb)는 각각 우두머리와 늑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4명의 학생들이 다른 클럽에 입단하기를 거부하고 직접 만든 클럽에서 출발했다.
73-74 시즌 카타르 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알 아라비, 알 라얀과 함께 70~80년대 카타르의 축구 리그를 호령했다. 89년에는 이란의 알 라시드를 꺾으며 아랍 클럽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현 AFC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90년대에는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졌고 중동 아니랄까봐 감독도 수십 번 교체되었다. 그러다가 1991년 걸프 클럽 챔피언스 컵과 1998년 카타르 황태자 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고 이정수가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이 팀으로 이적하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 역대 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011년 AFC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알 사드를 만나 후반 20분까지 답답한 골 결정력에 지루한 경기를 보여주다 후반 24분 니앙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만다. 그랑블루 국축갤은 수원 탓이니 윤성효 탓이니 불평만 늘어 놓았다. 경기는 더더욱 지루한 침대축구로 흘러가다가 수원 공격 상황에서 최성환이 알 사드 수비수의 축구화에 정통으로 얼굴을 밟힌다. 두 선수가 경기장에 쓰러진 상황에서 염기훈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다.
알 사드는 드로인한 공을 수원 선수에게 넘기지 않고 바로 파워 스루패스 공격을 전개해 수원이 유야무야하는 상태에서 골을 넣었다. 기본적인 축구의 불문율을 무시한 알 사드의 미친 행동에 수원의 선수들과 관객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게다가 알 사드 선수들은 신경 안 쓰고 세레모니를 펼쳤고 감독은 골이 들어가자 수원 벤치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고 "골! 골!"을 외쳤다.
결국 극대노한 수원의 관중이 난입해 알 사드의 골키퍼와 언쟁을 벌였고 알 사드의 골키퍼는 그 관중을 폭행했다. 뒤이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케이타도 관중을 폭행하여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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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 관중이 난입하자 즉시 멱살부터 잡고 주먹질을 하려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양 팀 선수에 코칭 스태프까지 뒤엉켜 초유의 대형 폭력 사태가 벌여졌고 이 과정에서 알 사드의 몇몇 선수들은 피를 흘렸다. 서브 골키퍼 양동원은 알 사드 진영으로 닥돌해 1대5 상황에서 알 사드 선수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렸다.
스테보, 게인리히, 마토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알 사드 선수들에게 핵펀치를 날렸다. 고종수는 왕년의 주먹 실력을 내보였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날라차기, 주먹 실력을 보이면서 알 사드 선수들 대부분을 제압했다. 이에 몆몆 알 사드 선수는 피떡이 되어 바닥에 나뒹굴었다. 현장 증언에 의하면 알 사드 선수들은 몸만 좋지 수원 선수들 상대로는 한주먹감도 안 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당했다고 한다. 심판의 제재가 조금만 늦었다면 알 사드 선수들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프라이드, K-1 종합 격투기장으로 변했다. 특히 원래 킥복싱 선수였다가 축구 선수로 전향한 스테보는 공포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일어난 곳이 하필이면 그랑블루 응원석 쪽이라 경기장으로 물병과 이물질들이 날아들었고 일반석에서도 물병을 포함해 치킨박스, 각종 쓰레기들을 경기장에 투척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추가 관중 난입이 없었다는 것이다. K리그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랑블루 서포터즈들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 그날만큼은 서포터즈들이 경기장에 난입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알 사드의 이정수 선수는 "페어 플레이가 아니었으니 한 골을 내주고 경기를 재개하자"는 최선의 중재안[1] 을 내놓았지만 언쟁이 벌어졌고 결국 분노한 이정수는 자신의 발로 경기장을 떠났다. 양 팀 선수 각각 한 명씩이 퇴장되고 경기가 진행되었지만 알 사드 선수들의 신경질적인 플레이로 인해 한차례의 퇴장과 경고가 더 나왔고 10분의 추가시간 동안 수원은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실패, 창단 후 15년만에 아시아팀을 홈에서 맞아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홈 패배는 문제도 아니었다.
웬만한 충돌은 선수들끼리 뒤엉켜 말싸움하고 밀치는 수준에서 주심이 말리는 선으로 끝냈지만 이번에는 관중난입, 그리고 그걸 폭행하고 그로 인해 진짜 주먹, 발길질까지 나가고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어서 AFC에서는 단순히 보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조직이 카타르와 한통속인 중동이 꽉 잡고 있어 징계쪽은 수원이 대부분 떠안고 알 사드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축구 팬들은 난투극 이후 "경기장에 김병지, 이을용, 김남일, 차두리, 기성용, 이천수, 리웨이펑, 김상식, 조성환 중 하나가 있었다면?"에 "포항 스틸야드였다면?"까지 온갖 희한한 상상을 다 했다.
경기 후 알 사드 선수들은 수원에 "매너 좀 배워라"라고 충고했다. 알 사드의 더러운 행동에 분노한 샤다라빠의 만화
카타르 알 사드 관중들이 보복으로 소말리아 출신 민병대, 해적들을 관중으로 고용한다는 괴소문도 퍼졌다. 다음주 있을 카타르 원정 알 사드 관중들.
결국 이 사건은 중학교 체육 교과서에까지 실렸다! 그리고 매너를 지켜야 좋다는 본보기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수원 선수들이 부상자가 나온 시점에서 바로 볼을 아웃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수원이 잘못한 것이고 원인 제공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에 염기훈이 볼을 아웃시킬 때 상대 수비에 둘러싸여 어쩔 수 없이 아웃시켰기 때문에 알 사드의 공격이 정당한 것이라는 실드까지 있다.
하지만 축구를 조금이라도 많이 본 팬들이라면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팀도 알 사드처럼 공격을 강행하진 않았음을 알고 있다.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뒤지고 있는 팀이 볼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한 차례 정도 공격을 강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더군다나 최성환과 같이 쓰러진 알 사드 선수는 애초에 부상당해서 쓰러진 것도 아니었고 자기가 최성환을 가격해 놓고서는 침대축구를 시전한 것에 불과했다. 결국 실제 부상당한 선수는 최성환 혼자였고, 지고 있는 팀이 팀동료의 부상을 감수하고 공격을 강행하는 장면은 축구에서 매우 흔하다. 그런데도 알 사드 선수들은 수원이 한 차례 공격을 강행하자 자기 선수가 쓰러져 있는데 플레이를 하냐며 수원에게 신경질을 냈다. 적반하장이다.
그리고 염기훈이 상대 수비에 둘러싸인 상태였든 아니었든 최종 동작은 분명하게 볼을 경기장 밖으로 의도적으로 걷어내는 것이었고, 경기장에 부상자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그런 의도를 드러냈다는 것은 부상자 치료를 위해 경기를 중단시킨 의도가 명백하다고 봐야 한다. 즉 수원의 볼 소유권이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자의에 의해 포기했으므로 알 사드도 자신들에게 넘겨진 볼 소유권을 되돌려줘야 맞다. 옹호론자들은 "그렇게 따지면 수비수가 일부러 경기장 밖으로 클리어했을 때도 상대팀이 볼 소유권 넘겨줘야 되느냐"고 반박하는데 애초에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일부러 경기를 중단시킨 상황과 수비수가 수비를 위해 볼을 걷어낸 상황을 동일하게 본다는 것 자체가 에러.
알 사드를 옹호하는 논리대로라면 부상자가 발생한 직후 바로 볼을 걷어내기까지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님들 선수 부상당했는데 왜 빨리 빨리 경기 중단 안 시킴? 우리 맘대로 공격하겠음"''' 해도 된다는 얘기다. 결국 어불성설.
참고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팀이 동일한 방법으로 비매너 골을 넣으면서 전 유럽에 걸친 비난을 받았고, 결국 이 골로 인해 관련 규정이 개정된 바 있다. 이것만 봐도 알 사드의 비매너 골을 옹호하는 논리가 얼마나 공감을 얻기 힘든지 알 수 있다.
알 사드의 홈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는 후반이 되면서부터 침대축구를 시전했다. 그냥 터벅터벅 걷던 선수가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땅에 대며 부상(?)을 호소하는데, 그 선수가 골키퍼를 보면서 씨익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며 K 리그 팬들의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다.
골키퍼는 하프 타임 때 마라톤이라도 하고 온 것마냥, 루즈 타임이 적용되자마자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퍼질러 앉아서 3분에 불과한 루즈 타임 중 2분을 잡아먹는가 하면 갖은 핑계로 침대축구를 시전하여 경기의 질을 팍팍 떨어뜨렸다.
결국 2011년 11월 5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북 현대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었으나 역시나 거친 플레이와 침대축구를 대대적으로 시전하여 K리그 팬들의 공공의 적으로 확정되었다.
샤다라빠의 저주는 이번에도 틀림이 없었다. 안습. 그러나 저주가 알 사드에게도 작렬해서 2012년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우주로 날려 버렸다.
뉴시스 소속 기자의 고의인지 실수인지 모를 기사 송고 제목이 화제가 됐다.[2]
2011년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여 아프리카 클럽 챔피언인 튀니지의 에스페페란스를 2:1로 이겼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만났다. 경기 전 감독이 '우리 팀은 프리메라 리가 중위권은 된다'라고 망언을 했지만,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20분 가까이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 차비, 피케, 알베스 등 다수의 주전을 쉬게 한 바르셀로나에게 연이어 실점하면서 0:4로 완패했다.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 다비드 비야는 알 사드 수비수들과 뒤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이청용처럼 정강이뼈가 부러져 그 해 시즌에서 아웃되었다.
3, 4위전에서 일본의 카시와 레이솔과 맞붙어 득점 없이 비기고 승부차기로 가서 5:3으로 승리. 3위를 차지한다. 다만 이 경기에서 대활약한 알 사드의 골키퍼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2011-12 시즌 카타르 스타즈 리그에서 4위에 그치고(3위까지 출전권이 있다) FA 컵에 해당하는 에미르 컵에서도 준우승하는 바람에 2013년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출전은 무산됐다.
2014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으나 알 힐랄에게 1무 1패로 밀려 탈락했다.
2015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알 힐랄과 같은 조가 되어 3차전까지 2승 1무로 순조롭게 조 1위였으나 4차전에서 1무 2패 꼴찌이던 로코모티프 타슈켄트에게 0:5로 대패했다. 2승 1무 1패로 추격 중인 알 힐랄과 1위를 두고 더 두고봐야할 상황이 되었으며 예선탈락 분위기가 큰 로코모티프는 3위이긴 하지만 남은 2경기 여부에 따라 16강행 가능성을 남겨두게 되었다.
2015년 9월 8일 레바논 축구 국가대표팀이 알 사드의 이러한 플레이와 비슷한 플레이를 월드컵 예선에서 재현해냄으로써 축구국가대표팀계의 알 사드로 등극했다. 다행히 이 경기에서는 불꽃남자 구자철이 기막힌 백태클로 도중에 끊어서 실점을 하는 일까진 벌어지지 않았다.
3. 기록
- 우승 기록
- 카타르 스타스 리그: 1970-71, 1973-74, 1978-79, 1979-80, 1980-81, 1981-82, 1987-88, 1988-89, 1989-90, 2000-01, 2005-06, 2006-07, 2012-13, 2018-19 (14회)
- 에미르컵: 1974-75, 1976-77, 1981-82, 1984-85, 1985-86, 1987-88, 1990-91, 1993-94, 1999-00, 2000-2001, 2002-03, 2004-05, 2006-07, 2013-14, 2014-15, 2016-17, 2019-20 (17회)
- 카타르 컵: 1997-98, 2002-03, 2005-06, 2006-07, 2007-08, 2016-17, 2019-20, 2020-21 (8회)
- 셰이크 자셈 컵: 1977-78, 1978-79, 1979-80, 1981-82, 1985-86, 1986-87, 1988-89, 1990-91, 1997-98, 1999-00, 2001-02, 2006-07, 2006-07, 2016-17, 2019-20 (15회)
- AFC 챔피언스 리그: 1988-89, 2011 (2회)[3]
- 걸프 클럽 챔피언스 컵: 1991 (1회)
- 아랍 챔피언스 리그: 2001 (1회)
4. 외국인 선수
- 아래는 현재 팀을 떠난 선수들 목록이다.
- 이정수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다. 2016년에 수원 삼성으로 복귀했다.
- 압둘 카데르 케이타 : 프랑스 리그앙 릴과 올랭피크 리옹, 그리고 터키 갈라타사라이 SK에서 뛰던 선수이자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선수다. 의외로 릴 이적 이전 알 사드에서 뛰었기에 어찌 보면 친정 팀으로 복귀했다. 현재 은퇴했다.
- 마마두 니앙 :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리그 앙 득점왕을 먹었던 선수다. 터키 페네르바체 SK에서도 뛰었으며 세네갈 대표팀 선수다. 현재 은퇴했다.
- 라울 곤살레스 : 현재 은퇴했다.
- 가비 페르난데스 : 현재 은퇴했다.
5. 관련 문서
6. 둘러보기
[1] 사실 이렇게 해도 수원에게 불리하다. 왜냐하면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의해 수원 원정에서 2골을 넣게 된 알 사드가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정말 공정하게 하려면 2차전인 알 사드 홈에서 수원에게 한 골을 주고 시작했어야 했다.[2] 고의일 가능성이 크다. 자판 ㅇ과 ㅗ는 멀리 있으며, 설령 그게 실수였다 하더라도 '우승ㅗ'가 아닌 '우스오'라고 나왔을 것이다. 게다가 기사 '제목'인데도 이후에 수정도 하지 않았다.[3]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횟수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