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타

 

'''errata'''


1. 개요


'오류' 혹은 '문서의 오자'를 뜻하는 라틴어 erratum의 복수형. 보통 에라타라고 하면 문서상의 오자나 문법적 오류 등 수정이 필요한 항목과 이에 대한 수정 내용을 한데 모은 '정오표(正誤表)'를 뜻한다.
책에서 오타 등을 발견해서 출판사로 보내면 감사의 표시로 자사 상품권이나 소정의 금액을 지급하는 출판사들도 꽤 있다.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하는 대학교 교재 출판사들은 보상을 해줄 확률이 높다. 리뷰를 꼼꼼히 하느라 논문 출판하는 데 몇 달 걸리는 괜찮은 저널도 가끔 에라타가 실린다.

2. 게임


TRPGTCG, 미니어쳐게임처럼 PC게임이 아닌, 출판물을 매체로 하는 게임의 경우 게임의 어떤 규칙이나 효과 서술에 문제가 있는 등의 이유로 부분적인 변경이 필요한 경우 변경 대상이 되는 부분과 변경 내용을 다루는 정오표를 발표하게 된다.
물론 이후에 이러한 에라타의 내용이 처음부터 반영되는 수정판이 발매된다. 그러나 이렇게 정오표의 형태로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선 출판을 매체로 하는 만큼 수정판의 생산 및 배포에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며[1], TCG의 경우에는 일단 발매된 카드를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PC 게임으로 치면 정식 업데이트 전의 패치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어느정도 룰이 안정된 TCG에서는 에라타가 흔치 않지만,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 수입된 외국산 TCG에서 발생하는 에라타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다름아닌 '''오역.'''
규칙 하나하나가 꽤 중요한 게임의 경우에는 이 에라타가 신속하게 나오지만, 반대로 게임 진행 자체에 별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 규칙의 오류나 게임 자체가 제작사에게 버림받다시피 한 경우에는 개정판이 나올 때나 수정되는 경우도 있다.

2.1. 사례



2.1.1. 유희왕


  • 단순히 효과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텍스트 변경
    • 이중소환의 경우 '1번만 더 일반 소환을 할 수 있다'에서 '2회까지 일반 소환을 할 수 있다'로 변경되어 이중 소환을 여러 번 발동해도 소환 횟수가 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 F·G·D의 효과 텍스트는 원래 '전투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였는데, '이 카드의 컨트롤러가 받는 전투 데미지는 0이 된다.'는 효과로 오해할 수 있어서 '전투로는 파괴되지 않는다(데미지 계산은 적용한다.).'로 수정했다.
  • 효과를 상향, 또는 하향시키기 위함
    • 크리터, 검은 숲의 마녀의 경우, 초창기 텍스트에선 어디서든 묘지로 보내지면 효과가 발동했지만, 텍스트 개정으로 필드 위에서 묘지로 보내졌을 때만 적용되게 되었다.
    • 기본적으로 코나미는 이러한 목적의 에라타를 극도로 기피했었다. 에라타로 효과가 수정되는 건 대개 게임 발매 초기에 나온 카드들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카드 중 이러한 목적으로 에라타가 실시되는 경우는 발매 직후에 에라타가 된 멘탈마스터 정도 밖에 없었다. 교체 깨구리의 경우 1턴에 1번이란 조건만 붙여줬어도 루프 성립이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에라타없이 금지 카드행. 사실 이런 경우 에라타보다는 하위 호환의 새 카드를 내주는 것이 편하다.[2] 다만 ARC-V 이후 중강갑 거북다크 다이브 봄버, 카오스 엠페러 드래곤 -종언-, 킬러 스네이크 등 여러 금지 카드들이 이런 목적으로 에라타를 먹는 등 최근 들어와서 에라타를 자주 시행하고 있다.
  • 기본적인 오류 수정
    • 유희왕 한국판의 아마조네스 카드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공격력의 일부가 잘못 나와 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격력 수정 공고를 때리기도 했다.
    • 영어판 해룡신-네오다이달로스는 효과에서 "이 카드는 일반 소환 / 세트할 수 없다. 자신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해룡-다이달로스" 1장을 제물로 바친 경우에만 특수 소환할 수 있다."라는 텍스트가 빠져서 해룡신이 노멀소환이나 다른 특수 소환으로 튀어나올수 있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 '카드 이름' 관련 에라타
    • '세이비어 데몬 드래곤'과 '데몬즈 체인'의 '데몬'은 카테고리의 '데몬'과 달리 중간에 장음이 빠져 있어 룰 상 '데몬'의 서포트를 받을 수 없음에도 한글판에선 그대로 '데몬'으로 발매되었고, 결국 나중에 세이비어 데먼 드래곤데먼즈 체인으로 에라타되었다.
    • 로지즈 버드의 경우 원래 이름은 로즈 버드였으나, 하필이면 영문판의 명칭을 가져온 로즈 버드라는 같은 이름의 카드가 이미 한글판에 존재하고 있어 현재의 명칭으로 에라타되었다.
    • RAI-MEI의 경우 동일한 이름을 가진 雷鳴 때문에 이와 관련된 특수 에라타가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 대원에서 룰 상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아닌, 단순히 이름을 오역한 경우를 에라타한 적은 딱 셋 뿐인데, 간염성-코우칸쇼와, SNo.39 유토피아 더 라이트닝, 그리고 시엔의 무사이다. 첫 번째 사례는 해당 카드는 한국에서 間을 闇로 잘못 보고 '암염성 - 코우칸쇼', 두 번째 사례는 SNo. 부분을 SNO.라고 적었다가 에라타. 세 번째 사례는 엄밀히는 카드군 지정인 "시엔"을 푸른 화염으로 번역한 사례지만 현존하는 "시엔" 카드군은 효과 몬스터만 지정하기 때문에 룰과 관계 없이 에라타를 받은 케이스에 속한다. 그 외의 이름 에라타는 전무해서 하피버드맨, 버닝 너클러가 제 이름을 찾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 2016년 11월 18일 서양권에서 발매되는 Destiny Soldiers에서 타락천사 마리타락천사 너스 레피큘의 영문 이름인 각각 Marie the Fallen One과 Nurse Reficule the Fallen One의 이름이 Darklord Marie, Darklord Nurse Reficule로 변경된다.

2.1.2. 매직 더 개더링



에라타란 카드에 기록된 문장 또는 기호에 따라 해석된 능력이 카드의 실제 능력과 다른 경우 카드 이외의 출처에서 이를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오라클 텍스트(Oracle Text)를 에라타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라클 텍스트는 에라타를 포함하여 해당 카드를 최신 시점에 다시 발매한다면 그 능력을 어떻게 표시할 것인가를 정의한 문장으로 에라타보다 범위가 넓은 개념이다.[3] 즉 에라타란 '''해당 문장 수정으로 인해 카드의 능력이 변하는 경우'''만을 지칭한다.
  • Legendary Creature(전설적 생물)나 Artifact Creature(마법물체 생물)는 본래 생물 타입이 따로 없었지만[4], 그것들에도 나중에 생물 타입이 붙게 되었다. 판이 개정되면서 이전에 나왔던 생물 카드의 타입 또한 세부적으로 붙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Colossus of SardiaDarksteel Colossus는 나왔을 당시에는 그냥 마법물체 생물이었지만, 재판되면서 생물 타입 '골렘'이 붙게 되었다.
  • 마법물체를 탭하면 능력이 없어진다는 매직 초기의 규칙이 없어지면서 Howling Mine(도깨비 광산), Winter Orb(겨울의 보주), Static Orb 세 장에 한해 "이 카드가 언탭되어 있는 한"이라는 문장이 에라타로 추가되었다. 이후 Winter Orb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재판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에라타를 삭제하였으나, 2016년 Eternal Masters에 다시 나오게 되면서 이 에라타가 다시 붙게 되었다.
  • Iridescent Drake의 경우 False Demise, Altar of Dementia와의 콤보가 강력하여 "손에서 발동했을 경우"라는 에라타가 추가되어 무덤에서 들어올 때 유발 능력이 발동되지 못하도록 수정되었다. 이 에라타는 2008년 4월 삭제되었다.
  • Sorrow's Path의 경우 탭해서 발동하는 능력과 플레이어 및 조종하는 생물에게 탭될 때마다 피해 2점을 입히는 능력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둘 사이에 줄바꿈을 추가하여 두 능력이 서로 별개이며 탭을 하지 않더라도 두 번째 능력이 적용됨을 명시하였다.
  • Lion's Eye Diamond의 경우 마나 원천(mana source)을 사용할 수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문장이 순간마법(instant)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사용한다고 변경되었다. 이는 한 때 "마나 원천은 비용 지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규칙으로 인해 손에 든 카드를 사용하는 중에 그 비용 지불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원래 의도한 "손에 든 모든 카드를 버린다"는 페널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추가된 에라타이다.
  • Parallax Nexus, Parallax Tide, Parallax Wave 등의 경우 능력을 통해 제거한 대상들이 페이딩(fading)이 종료되면 다시 돌아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카드를 설계했으나, 능력을 스택에 쌓고 Parallax 카드를 먼저 제거하여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전술이 개발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카드가 전장에 있으면"이라는 에라타를 추가하여 Parallax 카드를 제거할 경우 능력이 발동하지 않도록 수정하였다.
  • Phyrexian Dreadnought의 경우 Pandemonium(수라계)와의 콤보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여 "전장에 들어올 때"를 "전장에 들어오려 할 때"로 변경, 플레이에 들어올 때 유발되는 능력이 발동되는 것을 막았다. 이 에라타는 2007년 7월 삭제되어 능력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Mox Diamond의 경우는 마나 능력이기 때문에 "전장에 들어오려 할 때"로 수정한 에라타가 여전히 유효하다.
  • Frenetic Efreet의 경우 Chance Encounter와의 연계를 막기 위해 2002년 8월 "만약 Frenetic Efreet가 전장에 있다면" 이라는 제약조건을 더 걸게된다. 이후 2009년 4월 24일에는 에라타가 풀려 원래 상태로 복귀.

2.1.3. Lycee


한국판이 없기에 오역에 의한 에라타는 없으며, 대부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카드의 텍스트를 일부 수정하는 정도. 간혹 캐릭터의 성별이 이상하게 나오는 등 카드 자체의 정보가 잘못되었을 경우에 의한 에라타도 있다.
특히나 그 능력이 지나치게 강력한 카드들의 경우 밸런스를 위해 약화되며, 이렇게 개정될 때마다 덱 구성 자체가 바뀌게 되는 정도의 영향을 주게 된다.
대표적으로 카레이도루비의 에라타라(카레이도 루비의 경우 에라타 전에는 성(星)단덱이었는데, 이후 일성, 설성으로 갈라져 나갔다. 안습.)던가, 밸런스의 에라타라든가, 불행의 에라타라든가, 이외에도 수많은 에라타가 있다. 하나같이 본래의 순수성을 잃었거나 카드 자체의 투입을 꺼리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대부분 하향 개정이지만 아주 극소한 확률로 상향도 있다.

2.1.4. 포켓몬스터 TCG에서의 에라타


2블럭 이상 지난 시리즈는 통째로 사용이 불가능한 특성상, 새 블럭의 동일 이름의 트레이너 카드가 나올때마다 행해진다 보면 된다. 구 시리즈 도중에는 더블 무색 에너지에너지 리무브 관련에 대해서 행해졌고, 현행 시리즈인 BW에서는 룰 변경에 따라 상처약, 포켓몬 도감, 플러스파워이상한사탕에 대해 행해졌다. 그런데 이상한사탕 하나만은 룰 변경으로부터 1년도 넘게 지난 BW4에서야 재수록되었다.

2.1.5. WarhammerWarhammer 40,000의 에라타


대부분의 경우 신판 업데이트로 인해 기존의 공용룰이 변경되거나 새로운 룰이 도입된 경우 기존의 룰을 기반으로 하는 구판 아미를 위해 업데이트 되는 일종의 패치 개념이다. 이외에 FAQ를 통해서 규정이 애매한 룰이 있을 경우 어떻게 쓰라고 답변해주거나, 아예 새로운 룰 업데이트를 에라타에 끼워서 내기도 한다. 최근 경우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40k에서 플라이어와 사이커의 워프차지, 차량의 헐포인트등이 있다.
다만 TCG류와 달리 서적을 매체로 하는 게임의 특성상. 일단 이렇게 에라타가 나오게 되면 정식 수정판이 발매되는 것은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1] 판타지 마스터즈의 경우 TCG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온라인 기반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경우 에라타를 내지 않고 쿨하게 리콜해 버린다. 단순히 판타지 마스터즈 뿐 아니라 온라인 PC 게임 전반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2] 대표적인 예로 교체 깨구리-대타 깨구리.[3] http://mtg.wikia.com/wiki/Oracle_text[4] 정확히는 'Creature - Legend'로 전설 자체가 생물 종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