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만든 여왕 리더십 시리즈
1. 개요
현실의 주인공들이 어떤 계기로 타임슬립을 해 과거 여행을 하는 내용의 책이다.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현대 주인공 기준). 1~2권까지 유수미 작가가 글과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모든 작품들은 김은희 작가가 썼다.
저연령층 소녀를 대상으로 한 책.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오글거리는 장면이나[1] 굉장히 어색한(...) 또는 뜬금없는 러브라인들이 많이 등장한다.[2]
2. 내용
역사상의 여왕/여제들을 테마로 삼고 있지만, 제목과 달리 여왕이 아니라 왕비/황후였던 인물들도 꽤 등장한다.
2.1. 1부
주인공:이아인, 다니엘
2.2. 2부
주인공:한지아, 강한별
2.3. 3부
주인공:은지효, 세넨무트
2.4. 4부
주인공:고은채[4] , 후안
3. 문제점
전반적으로 '역사를 만든' '여왕' 중 '여왕' 키워드에 집중하다 보니 주인공이 만나는 역사 속 인물 중에는 역사를 만들었다는 키워드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도 많다. 개인의 능력과 별개로 고려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던 기황후가 대표적인 예.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진다. 작중에서는 역사 속 인물이 여왕이 되는 과정에 집중하며,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맨 뒤에 작가의 말에서 짧게 언급되는 것이 전부이다.
3.1. 1부
삼국사기 기록에서 선덕여왕이 잃어버린 성은 최소 44개에서 최대 52개였으며 회복한 성은 단 하나도 없었다.
서영교는 자신의 저서인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2015) 등에서 선덕여왕을 혼란한 시대를 극복하는 데에 실패한 채 자신의 현실도피를 목적으로 불사에만 치중한 암군으로 평가했다.
이도학은 선덕여왕을 정치적 실패와 무능에도 불구하고 정변 최종 승리 세력인 김춘추 세력의 사후 옹호 때문에 '현명한 군주'로 추앙된 지도자라고 혹평하였다. 여왕실록① 선덕여왕은 '실패한 지도자'였다!(2014)
주보돈은 역사 스페셜 2009년 9월 19일 방영분에서 상당히 불행한 개인사와 정치사 속에서 회피, 도피의 수단으로 불교를 믿고 사찰을 지으며 침잠했다고 평가했다.
이희진과 은예린의 공저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넘어 전설이 되었나'(2014) 에선 선덕여왕에 대해 최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무능한 암군로 평가하였다.
조원숙의 新羅 善德王代 度僧 施行과 佛敎政策 (2009)에선 선덕여왕의 당초 의도와는 별개로 숭불정책의 결과가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한다.
노태돈은 古代 東아시아 國際秩序의 再編과 韓日關係 (2010)에서 비담의 난이 선덕여왕의 군사적 실정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는 큰 야심을 가진 정치가이지만, 결국 다 망해 가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구하지 못하였다. 외세를 이용한 정책에 실패했고, 실질적으로 전쟁 지휘 경험이 없으면서 가장 중요한 악티움 해전에서 자신이 직접 전투를 주도하다가 패배하고 사로잡혀서 군사적 무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3.2. 2부
물론 실제로는 껍데기만 남아 있던 조선 왕조를 척족들과 더불어 매관매직과 부정부패를 주도, 방치하고 홀라당 태워먹은 악녀였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들이 지게 되었다. 일본에 의해 죽었다는 이유 혹은 이 책과 같이 여자 위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식의 덮어 놓고 옹호하는 행태가 보이는데, 전형적인 역사 왜곡이다. 일본의 침략이 중요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녀를 비롯한 위정자들이 제대로 치국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제강점기라는 수모와 고통이 있었음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는 공포정치를 벌이면서 숙청을 거듭한 것은 당대에나 지금에나 결코 좋은 소리는 들을 수 없는 짓이며, 관료들은 황궁으로 출근할 때마다 벌벌 떨었고, 집에 살아서 돌아오면 온 가족이 부둥켜안고 기뻐했다정도로 사람 개잡듯이 잡아 족치는 게 리더십이다. 백성들 살림살이는 다소 나았다고 하지만, 사실 당태종과 그 아들 당고종이 2대에 걸쳐 마구 두들겨댄 끝에 겨우겨우 무너뜨렸던 고구려의 유민들이 세운 발해가 다시 칼 들고 일어나면서 만주가 증발했으며, 거란 세력이 이 틈에 들고 일어났는데, 무후는 40만 대군을 가지고도 절절매다가 돌궐이랑 손을 잡고 겨우 진압했다. 하지만 그 틈에 그 돌궐이 또 힘을 기르고 나중에 화북을 탈탈 털어먹고, 남쪽에서는 티벳이 세운 토번에게 탈탈 털렸을 정도로 그녀의 치세에 당나라는 지속적으로 쪼글아들었던 것이다.
3.3. 3부
부원배[5] 인 그녀와 그 친정 가족인 기씨 일족들의 횡포와 착취로, 고려 백성들은 공물을 마련하고 딸자식들을 바치느라 죽어났다. 권세를 쥐기는 했지만 거기서 리더십이고 뭐고 딱히 뭐 좋은 거 한 것 자체가 없고, 비자금을 많이 불렸다. 그리고 귀족들한테 뇌물로 주거나 황궁에서 부리거나 하기 위해 고려에서 공녀를 더 뜯고 독촉했다.
오히려 간신배에게 놀아나 톡토 테무르를 축출하는 바람에, 그러잖아도 망해가던 원나라의 패망을 더욱 부추겼고 기어이 주원장에게 쫓겨나 본인은 중원을 다 잃고 북쪽 몽골 초원으로 쫓겨났다. 게다가 그 오빠 기철의 4차 입성책동으로 고려가 멸망 직전까지 갔었고, 공민왕이 기철 등을 숙청하자 1만의 원나라 군대로 고려를 침공한, 도무지 매국노라는 말 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인물이다. 그 인물을 역사왜곡하고 미화한 것이 이 책이고.
3.4. 4부
'두 국가를 세웠다'고까지 떠드는건 엄청난 과장이다. 백제와 고구려의 건국 과정에서 소서노가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기는 하였던 것으로 보이나 그 역할은 분명히 제한적이었다. 고구려는 어디까지나 고주몽을 비롯한 부여계가 주도하여 세운 나라고, 소서노의 역할이란 아무리 높게 쳐줘도 물주일 뿐이었으며, 차라리 그녀의 아버지인 졸본부여의 연타발의 역할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서노가 정말 '나라를 세웠다' 소리 들을 정도의 위인이었으면 애초에 고주몽에게 팽당하고 남쪽으로 아들들이랑 쫓겨날 일이 없지 않은가.
백제를 세웠다는 것도 삼국사기의 설 중 하나를 채택한 것이고 나무위키에도 그게 널리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도 논란의 여지가 상당한 부분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등에선 어디까진 온조왕을 중심으로 한 역사가 먼저 나오고, 소서노의 이야기는 '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는 식으로 덧붙여지는 식. 그리고 소서노가 나오는 이야기에서조차도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비류와 온조이지, 소서노는 아무리 높게 쳐줘도 주역은 아니고 좀 눈에 띄는 조연일 뿐이다. 그런데도 '두 국가를 세웠다' 운운하면서까지 과장을 하는 이유는 역시 이 책의 주제가 주제인지라.
실제로는 종교 분쟁에 휩싸였던 나라의 국론과 민심을 전혀 수습하지 못한 암군이었고, 대외적으로는 스페인에게, 국익과는 상관없이 그저 펠리페 2세에게 품은 사심 때문에 내내 끌려다니고 휘둘리면서 나라의 힘을 탕진한 멍청이였다. 그래서 영국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듣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4. 관련 문서
[1] 그 예시로 예카테리나 2세편에서의 피터와 소피아 등.[2] 다행히 2부부터는 그나마 나아졌다.[3] 세계사판 상속자들이다. 이건 읽어 보면 이해함.[4] 첫 등장부터 민폐였으며, 1,2,3부의 여주인공들보다는 활약이 적었고 행동이 안습 자체임[5] 즉, 일제강점기로 치면 '''친일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