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시마 타로
1. 개요
浦島太郞
일본의 전래동화 중 하나이자 해당 동화의 주인공.
2. 줄거리
일본서기 유랴쿠 덴노(雄略天皇) 22년(478년) 가을 7월조에 단바노쿠니(丹波國) 요사군(餘社郡) 스가가와(管川) 사람인 미즈에노 우라시마코(瑞江浦嶋子)라는 사람이 배를 타고 낚시하러 나갔다가 큰 바다거북을 잡았는데 그 거북이 여자로 변해서 우라시마코의 아내가 되었고, 함께 바다로 들어가 봉래산(蓬莱山)[1] 까지 가서 신선들의 세계를 보고 돌아왔다고 하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역사가 오래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어떤 맑은 날, 우라시마 타로라는 이름의 젊은 어부가 낚시를 하던 중 작은 거북이 한 마리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걸 발견한다. 타로는 거북이를 구해주고 바다로 돌아가게 하였다. 다음 날, 거대한 거북이가 그에게 나타나 그가 구해준 거북이가 용왕의 딸이며, 용왕이 그에게 감사하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타로는 용궁성에 가서 용왕과 공주 오토히메를 만난다.
타로는 그 곳에서 그녀와 함께 며칠간 머물렀다. 타로는 다시 그의 마을로 돌아가고 싶었고, 그녀에게 떠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공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열어보지 말라며 이상한 상자(玉手箱: 타마테바코) 하나를 주어 떠나보낸다. 타로가 거북이를 타고 바닷가로 돌아가니 바깥은 이미 300년이 지난 이후였고, 그의 집과 어머니는 모두 사라져 있었다. 슬픔에 빠진 타로는 별 생각 없이 공주가 준 상자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서 하얀 구름이 나오더니 타로는 늙은 노인이 되어버린다.[2] 직후 늙은 타로는 학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는데, 바다 위에서 거북이를 만났고 이를 본 사람들은 "학은 천년, 거북이는 만년"이라 노래했다 카더라란 전설이 있다.
모든 민담들이 그렇듯이 이야기의 기본 화형을 유지하면서 여러 형태로 작은 이야기가 각색되어 유포되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이 이야기에도 다양한 각색본이 존재한다. 우라시마 타로가 용궁에 가서 공주님의 구혼을 받아 결혼생활을 했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인 케이스. 워싱턴 어빙의 단편소설 립 반 윙클이 이와 비슷하다. 한국(과 중국)에도 신선들 바둑두는 거 구경하다 마을에 돌아와 보니 수십 년 세월이 지나 있더란 내용의 민담이 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는 속담의 유래.) 상대성 이론의 "쌍둥이 패러독스"와 결부시켜 '''우라시마 효과'''라는 것도 쓰이기도 한다.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시(舞鶴市)에 있는 간무리지마 섬(冠島)이 바로 우라시마 타로가 용왕의 딸과 만났다는 용궁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간무리지마 섬의 별칭 중 하나가 아예 용궁도(龍宮島)일 정도.[3]
JR 큐슈에서 운행하는 열차 중에 이부스키의 보물상자가 있는데, 우라시마 타로가 받은 타마테바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열차라고 한다.
3. 각종 매체에서
- 가면라이더 덴오의 등장인물 우라타로스의 이름의 모티브.
-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애니메이션 2기 5화에 등장한다.
- 고쿠도군 만유기에서 고쿠도가 몰래 보물상자인지 알고 훔쳐온 작은 상자를 열자마자 늙어버렸으며 용궁까지 가서 무슨 임무를 맡아 해결하는 조건으로 겨우 원상복귀되지만...
- 꾸러기 수비대 36화에서는 이미 황폐화된 1기 노벨월드(동화나라)로 등장했으며 등장인물 모두가 블랙전사이다. 덤으로 초기 노벨월드는 등장인물 대다수가 블랙전사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보면 좋다.
- 냥코대전쟁의 유닛 중 이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유닛인 냥꼬북이 있다.
- 도검난무의 등장 캐릭터 우라시마 코테츠. 캐릭터의 모델이 된 실제 도검의 이름부터가 도신에 새겨진 우라시마 타로에서 유래했고, 게임 중 대사에서도 우라시마 타로 설화에 나오는 내용들을 많이 언급한다. 또한 '카메키치'라는 작은 거북을 데리고 다니고, 방어력은 높으면서 기동이 낮다는 능력치 특성도 거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4]
- 도라에몽 명작극장[5] 에서는 노진구가 우라시마 타로역으로 나왔으며, 거북이역은 도라에몽, 괴롭히는 아이들역은 퉁퉁이와 비실이가 맡았다. 내용은 원작과 반대로 우라시마타로가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는걸 거북이가 구해주고 용궁에 데려가는데, 알고보니 용궁은 스포츠 센터였고 거북이는 거기서 우라시마타로한테 강제로 헬스를 시켰다.
- 동방 프로젝트에서는 우연히 달에 끌여들어온 평범한 인간. 와타츠키노 토요히메가 발견해서 달의 도시가 바닷속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속인 채로, 들키지 않게 숨겨놓고 장난삼아 데리고 놀다가 3년쯤 지나 고향이 그리워졌다고 하자 300년 냉동수면 처리한 뒤 돌려보내줬다. 돌려보낸 뒤에 노화시킨 것은 야고코로 에이린의 계략인데, 늙은이가 돼서 뭔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이 믿고 들어줘서 신으로 추앙받고 나름 행복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참고로 동방에서 달의 도시와 용궁은 같다. 단지 바다가 아니라 달에 있는 것 뿐이다.
- 러브 라이브! 속 유닛 lily white의 노래인 '乙姫心で恋宮殿' 은 우라시마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 러브히나의 주인공 우라시마 케이타로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 같다. 실제로 어렸을 때는 타로라고 놀림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코믹스판에서도 케이타로의 꿈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우라시마 타로 이야기가 언급되며, 애니메이션판에서도 모토코의 꿈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우라시마 타로 이야기가 패러디된다.
- 보루토에서 우라시마 타로를 모티브로 한 오오츠츠키 우라시키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에서 내용을 고쳐서 연극으로 등장한다.
- 요괴워치 3에서는 오토히메가 스시 버전 한정 레전드 요괴로 등장한다. 종족은 프리티족.[6]
- 우주전대 큐레인저 14화. 밸런스가 우주용궁성에서 보물상자를 가지고 왔는데, 열었다가 100살을 더 먹었다. 물론 밸런스 본인은 400세가 돼서 좋아하는 편.
- 원피스의 어인섬 에피소드에서도 우라시마의 상자가 등장하는데 안에는 에너지 스테로이드가 들어있고 이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힘은 강해지지만 먹은 사람을 노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 원한 해결 사무소에서는 우라시마 타로가 잘 놀았다는 얘기는 빼놓은 채 "거북이 구해줬다가 나중에 노인이 되었음"이라고 괴상하게 축약을 해놨다. 게다가 그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지 말라는 뜻인가요?라고 되묻기도.[7]
- 유유백서의 우라우라시마.
- 은혼내의 장편 에피소드 용궁편의 소재.
- 재배소년의 우라.
-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황금의 바람에 나오는 스탠드인 더 그레이트풀 데드의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해당 스탠드의 주인의 동료 또한 어부(정확히 말하면 낚시꾼)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거북이를 데리고 있는 팀에게 죽었다.
- 키라링☆레볼루션의 삽입곡 찬스!에서 관련 가사가 나온다. "거북이를 구해서 고져스한 여유"라는 부분. MV에서는 그 부분에서 본작의 카메상(꼬부)이 등장한다.
- Yes! 프리큐어 5 GoGo!의 19화에서 시비렛타의 동화 속 세상으로 구현되었다.
- ISLAND(게임)에서 오하라 쿠온과 산젠카이 세츠나의 대화를 통해 언급.
- 초전자 바이오맨 17화. 독타맨이 우라시마 타로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자의 후손[8] 을 납치해서 전설속의 용궁(유토피아)를 찾는 이야기.
- 크레용 신짱 샌드백 토끼의 복수에서 네네가 튼 비디오에 아이들이 거북이를 괴롭히는 부분이 잠깐 나온다. 이걸 샌드백 토끼는 "그거 쌤통이군. 거북이란 것들은 매운 맛을 좀 봐야해"라고 말한 것은 덤. 선생님이 아파요에서 신짱이 우라시마 타로 동화책을 가져올 때 더빙판에서는 닐스의 모험 으로 로컬라이징이 되었다.
- 클라나드에서 후루카와 나기사가 유급되었다는걸 설명하며 언급한다.
- 파이널 판타지 14 홍련의 해방자에서 업데이트된 64레벨 던전 시스이 궁이 이 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홍옥 공주가 사는 시스이 궁이 해저 깊숙히 있는 것부터, 조력자가 되는 코우진 족이 거북이고, 홍옥 공주의 공략 기믹이 상자를 열면 노화 디버프가 걸리는 점 등....
- 허긋토! 프리큐어 32화에서 큐어 옐이 모 오시마이다의 빔을 맞고 우라시마 타로가 되었다.
- 에반게리온: 파에서 카지 료지가 유럽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왔을 때 이카리 신지에게 길을 물으며 언급했다.[9]
[1] 일본어 훈독으로는 도코요노쿠니로도 읽는다. 이는 고대 일본에서 바다 저 너머에 있다고 믿었던 이상향 도코요노쿠니(常世の国)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전래된 도교의 봉래산이라는 지명과 습합된 것이다.[2] 상자에 들어있던 것이 용궁에서 멈춰버린 시간이라는 의견이 있다.[3] 마이즈루 항구에서 28 km 거리에 있다. 멸종위기생물인 슴새가 집단서식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신령하게 여기는 곳이라, 학자들이 학술조사를 할 때나 인근 어부들이 1년 한 번 풍어제를 지낼 때를 제외하면 입도허가를 내주지 않는다.[4] 거북의 종특인 딱딱한 등딱지와 느린 이동 속도를 생각하면 된다.[5] 도라에몽 외전이며, 애니메이션판만 존재[6] 놀랍게도 요괴워치 버스터즈에서 우라시마 타로를 모티브한 우라시마냥(어부냥)이 모모타로냥(복숭아 무사냥), 킨타로냥(괴력냥)이랑 같이 나왔다. [7] 다만 이건 해당 에피소드에서 저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이지메를 당하다가 막 구출되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학생이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8] 17화 초반에 가출한 소년[9] "겨우 2년 지났을 뿐인데 '우라시마 타로'가 된 기분이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