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효 드립
1. 개요
일본어의 의성어 '''「우효~!」(ウヒョー!)'''를 기반으로, 일본 인터넷에서 쓰이는 일본어 구어체와 어미 및 단어를 한국어와 조합하여 장난스럽게 치는 드립이다. 넓은 관점에서는 한본어의 하위 분류에 속한다.
2. 기원
2.1. 감탄사 '우효'
한본어로 대표되는, 일본어 문체를 장난스럽게 따라하는 양상은 우효 드립이 형성되기 이전에도 혼모노, 그치만 드립[1] 등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예를 들면 미인 여고생을 본 양아치가 '우효~'라고 외치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양상의 일부였던 '우효~(ウヒョー)'는 평범한 감탄사로서, 야호처럼 기쁜 상황에서 내지르는 함성의 일종이다.[2] 2ch를 비롯한 일본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쓰이는, 신조어가 아닌 원래 있던 단어였다. 한국에선 아래의 드립 때문에 경박한 양아치나 변태 캐릭터[3] 가 등장하는 일본산 소설, 만화나 성인지 등에서나 쓰일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1950년대 영화를 봐도 나올 정도고 평범한 일본인들도 그냥 신나면 무의식 중에 쓴다. 이거 쓴다고 양아치나 변태라고 하지 않는다. 일본인이 말을 질질 끌 때 에또~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 보면 된다.
2.2. 국지적 유행어
이 감탄사를 본격적으로 드립화시킨 곳은 디시인사이드의 만화 갤러리였다. 2018년 1월 26일, 만화 갤러리에서 공부못해 48화를 번역했는데, 돌고래가 수영복을 훔쳐간다는 전개가 너무 작위적이라서 '짜증난다', '역겹다', '쓰레기 뽕빨물 만화다'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로써 갤러리에 '우효~'가 조금 회자되었으나 당시에는 거의 묻혀버렸다.
2018년 여름, 프리파라를 보는 로리콘들[4] 은 만화 갤러리에 상주하며, 일부러 매도당하기 위해 음란하고 이상성욕적인 망상 컨셉글을 꾸준하게 올리면서 변태마냥 '우효~'라고 쓰고는 했다. (???: 우효~! 초 미소녀 발견~!) 이어서 평소 과도한 에로 동인지 구독으로 망가진 뇌를 가진 만갤 회원들은 NTR 장르의 대사를 떠올리며 '우효~'를 섹드립과 연결, 변태스러움을 증폭시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식으로 ''''오덕 취향에 들어맞는 것을 발견했을 때 감탄과 흥분을 오덕스럽게 표현하는 용도''''로서 간헐적으로 우효드립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8년 11월, 2018년 해외 불법 사이트 차단의 일환으로 마루마루가 폐쇄되자, 혼란에 빠진 인파로 북적이던 만화 갤러리에 더 이상 불법 번역된 만화를 볼 수 없게 된 비통함(?)을 담은 '우효~라그나크림슨 1화 발견~'이라는 게시물이 개념글로 올라왔다. 이때부터 우효드립이 본격적인 유행을 타기 시작한다. (우효~ 갓만화 발견!, 우효 ♪, #우효 메두사 납작가슴 최고) 그 형식에 있어서는 우효라는 감탄사만 쓰기도 했고, ㅋ는 w로 대체, 영어 단어는 재플리시로 교체, 어미는 일본어로 교체하는 등 한본어 문체를 추가적으로 섞어 문장형으로 쓰기도 했다.
2.3. 오덕갤로 확산
2018년 12월 초까지도 만화 갤러리 내부에서만 국지적으로 통하는 드립(이라기보다도 유행어에 가까운 것)이었으나, 2018년 연말에 이르면 주위의 오덕갤들로 점점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조금씩 인지도가 올라갔다. 웬만큼 덕질 좀 했다는 오덕들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이라서 초기에는 반발이 좀 있었고 그러자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사람의 심리 때문에 오히려 동네방네 우효드립을 치고 다니는 인간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19년 1월 22일, 만화 갤러리에서 카카시 레전드.jpg[5] 드립의 응용판으로 좆부씹해 레전드.jpg를 올리다가, '우효~ 걸 수영복...'이라는 돌고래의 대사가 재발굴되었고, 마침 슬슬 유행하던 우효드립의 원형과 겹치면서 우효라는 말이 파다해진다.
헌데 만화 갤러리는 마치 복합환승센터처럼 수많은 오덕 떡밥이 교차하는, 사실상 디시인사이드의 수도 오덕갤 역할을 하여, 우효드립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발판이 생겨난 것과 다름없었다. 2019년 1월에 넘어와서는 '초'(超, 뛰어남), '럭키', 'GET(ゲット)', '~다제''(だぜ)[참고] , '笑'(쑻), 'wwwww'와 같은 일본어 혹은 일본식 발음의 단어들이 가세하여 더욱 한본어스럽게 살이 붙으면서 범갤러리 유행어로 진화했고 여러 오덕갤에서 다용도로 이용된다. 다만 아직 이 단계에서는 만갤에서 쓰던 유행어(단순히 감탄과 흥분을 표현하는 단어)를 다른 오덕갤에서 빌려쓰는 형식에 그쳤었다.
3. 형성
3.1. 우효 갤러리 침공사태
한편 디시인사이드의 우효 마이너 갤러리가 별개로 존재하고 있었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신스팝 싱어송라이터인 우효에 대해 다루는 팬클럽식 마이너 갤러리였다. 2016년 8월에 개설되어 상당히 오래[6] 되었지만 2년 동안은 일반글이 65개, 개념글도 단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전갤이었다.
그런데 2018년 12월 27일, 어떤 만갤러가 이 갤러리를 찾아내고 말았다. 우효~ 그리고 2019년 1월 25일, 끝내 만화 갤러리에 이 갤러리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우효~'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심심한 만갤 회원들에게 대규모 침공을 당했고, (#1 #2 #3 #4 #5 #6) 똥글이 싸질러지는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우효갤 관리자의 대 만갤 호소문 - #우효갤 글 그만써줄래)
하지만 만갤러들은 며칠 안 가 재미가 떨어졌는지 홀연히 떠나버렸고 우효 갤러리는 1달 정도 방치 플레이 상태에 놓였다. 남은 유저들은 여기저기서 돌려먹는 디시공식 빗치 걸레마갤이라는 등 드립을 치면서 놀았다.
3.2. 타 커뮤니티로 전파
'우효~'가 오덕갤에 익히 퍼져있던 상황에서 발생한 우효갤 침공사건은 만갤러들 스스로를 포함한 디시인들에게 이 단어가 드립화되었음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19년 1월 27일, 우효드립은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에까지 퍼졌다. 솔져76의 게이설과 맞물려서[7] 우효~초럭키♡빵빵한 엉덩이 겟또다제~~☆[8] 라는 개념글이 올라왔다. 단지 흥분을 표현하는 감탄사로서가 아니라, 운수 좋은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효드립은 만갤 내부의 유행어를 벗어나 가능드립, 업계 포상 드립처럼 독자적인 개그를 칠 수 있는 드립으로 승화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인 것이다. 루리웹, 개드립넷, 펨코, 인벤 등 오덕사이트 외의 게임사이트로까지 퍼져나갔고 미친듯이 가속을 받게된다. 한본어를 섞어 쓰는 형태도 더욱 진화한다.
4. 발현
4.1. 범용화
최단기퇴물로 잊혀지는 것 같았던 우효 갤러리에 어째서인지 2월 27일부터 갑자기 2차 공세가 발생했다. (#1 #2) 이번에는 우효드립이 일련의 형식을 가지는 문체로서 기틀을 잡은 뒤였고 우효체를 자유자재로 쓰는 유입들이 들어왔다. 먼저 들어왔던 만화 갤러리뿐만 아니라 타입문 갤러리, 미연시 갤러리 등 다른 오덕갤에서도 유입들이 들어왔다. 만갤내에서도 잠깐 관심을 가질뿐 금방 잊혀졌던 1차 공세와 달리, 유효 드립의 범용화와 숙련이 오른 뒤에 2차 공세가 발생한거라 1차때 보다 공세가 강했다.
원주민 갤러들은 욕설을 사용하면서 화를 냈지만 (#1 #2 #3 #4) 오히려 "우효~! 이녀석 강한척 하지말라구?wwwww, 반항하는 JK 사이코♥, 독설 겟또다제~☆"와 같은 씹덕스러운 번역투 드립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도내 최상위 랭크, 마지카요 오이오이 이 드립의 무서운 점은 따지는 사람을 '농담으로 한말에 진지빨고 달려드는 눈치 없는 사람'으로 몰아버려 반박을 틀어막아버리는 것이다. 개꿀잼 몰카, 그치만 드립과 비슷한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 어그로성과 범용성이 좋고 대응 패턴도 다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갤 인감사건의 주인공도 등판했다.
이때까지는 대부분 오덕스러운 서브컬쳐, 혹은 갤러리 자체에만 한정적으로 드립만 쳤다. 그러나 원효~드립이 큰 인기를 끌면서 드립의 영역이 확장되어 아무데나 마구 드립을 치기 시작했다. (#1 #2 #3 4#) 히토미 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이상성욕, 기똥찬 발상을 드립으로 만들어내는중.
3월 5일부터는 이런 드립글들이 마구 올라오고 있다. 우효갤 드립모음
아예 개설자부터 이런 드립을 치는 등, 원주민들은 상황 진압을 포기하고 즐기는 모양. 어차피 이들이 없었으면 흔한 정전갤로 남았을 것이기 때문에, 정전갤이 되는 것 보다는 비록 드립이지만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이 많다. 디시 바깥의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에도 우효갤 드립이 퍼지면서 이를 보고 가수 우효의 노래를 찾아 듣다가 팬이 되었다는 간증이 곳곳에 올라오는 등, 의외로 홍보 효과가 괜찮다는 점이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은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4.2. 인싸개그화
3월 18일, 중국집 사장님이 써먹었다. #
3월 20일, SBS에서 써먹었다. #
3월 21일, 도시어부에서 써먹었다. #
대개, 방송에 올라가거나 부모님 세대까지 퍼지면 유행어는 생명력이 다했다고 본다. 다만 '가즈아'를 지상파 방송사들이 써먹는데는 1년 가까이 걸렸는데, 우효 드립이 도시어부에 올라온데는 그에 비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 걸렸다. 이는 도시어부가 선을 넘지 않는 인터넷 문화를 자막에 재깍재깍 반영하는 특수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즉, 도시어부에 진출했다고 해서 타 방송에 올라온 수준으로 널리 사용된다고는 볼 수 없으며(물론 SBS도 사용했기에 더 많은 방송사에서 사용할 포텐셜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쉰내나는 드립만 퍼오는 다른 지상파 방송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우효는 별로 유행어로써 대중성을 갖출 만한 요소를 가지지도 않기에 단순히 마이너 유행어로 그칠 공산이 크다. 결국 인싸개그로 전락하며 퇴물이 되고 말 것인지 추이가 주목된다.
4.3. 몰락
결국 초반의 폭발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2019년을 채 넘기질 못했다.
그 원인으로는
- 개꿀잼 몰카드립과 비슷한데 호불호가 갈리는 어그로성 드립이라는 점[9] .
- 드립을 치기 위한 난도와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점[10] .
- 우효 마이너 갤러리로의 악성 아이템의 인벤토리 팬들의 테러[11] , 똑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으로 질린다는 점이 그 요인.
5. 기타
- 우효드립의 기원에 관한 사설 #
- 던전속사정의 우효맨이 화룡정점을 찍었다. (1화부터 나온다.)
6. 관련 문서
[1] 혼모노/중2병 드립은 얼마나 허세스럽게 치는지, 그치만 드립은 얼마나 오글거리게 치는지, 우효드립은 얼마나 변태스럽고 천박하게 치는지가 평가의 척도가 된다.[2] 다만 옛날 개그만화에 나올거같은 낡은 표현이라는 인식은 있는 듯 하다. 한국어로 비교하자면 '우왕~' 정도.[3] 특히 능욕물, NTR물에 등장하는 금발거근양아치(속칭 양키라고도 하는)가 주로 사용한다. "금발 태닝 양아치"라는 명칭으로도 널리 퍼져있다. [원문] うひょーっ ギャルの水着 ゲットだぜー♡[4] 속칭 프리퍼거, 프리파라팸. 야갤 프리파라 중계사건의 원흉이기도 하다. [5] 자기 주제를 모르는 인물들을 비웃을 때 쓰이는 드립이다. 만화 나루토의 등장인물 하타케 카카시#s-7가 급격한 파워 인플레를 따라가지 못해 취급이 점점 안습해지고 병풍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루토에게 한 "나루토. 넌 확실히 강해졌다. 나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야."라는 말을 비꼬는 것이다.[참고] 수영복 대사에서 '넌 내거야'라는 말, 한지우가 포켓몬 잡으면서 'XXX 넌 내꺼야!'라고 외치는 바로 그 말이 일본어 원문으로 '겟또다제'다.[6] 마갤 중 최대 규모인 중세게임 마이너 갤러리도 16년 11월에나 개설되었다.[7] 거기서 달린 댓글 중 가관인게 (초- 유명한 샌즈짱의 안에 무책임 꿀렁꿀렁 기분 최고잖아 젠장-- wwwww) [8] 개드립넷 링크지만 원문은 중갤[9] 특히 우효드립의 태생 자체가 기본적으로 하드한 상업지나 네토라레 에로 동인지에서 유래된 섹드립이다 보니 개꿀잼 몰카 만큼이나 혐오하는 사람이 많다.[10] 우효 드립을 잘 치려면 기본적인 일본어와 일본망가 클리셰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된다. 따라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타 드립과 다르게 어설픈 우효드립은 정말로 재미없다.[11] 주로 들어가서 아이템 찬양글을 쓰거나 댓글에 아이템!아이템!등의 댓글을 다는 행위,현재 게시글들과 댓글들은 모두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