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1. 사전적 의미
2. 인터넷 은어
2.1. 뜻
2.2. 유래
2.3. 사용 상황
2.3.1. '너의 이름은.' 개봉 이후
2.3.2. 예시
2.3.2.1. 기타
2.4. 발생 원인
2.4.1. 사고 방식이 달라서?
2.4.2. 정신 질환 때문에?
2.4.3. 공사(公私) 개념의 부재?
2.5. 언론들의 분석
2.6. 기타
2.7. 관련 문서
3. 키드밀리의 노래


1. 사전적 의미


'''本物(ほんもの'''
일본어진짜라는 뜻. 반의어는 니세모노(偽物(にせもの).
일본에서는 주로 긍정적으로 사용한다. 사람을 가리킨다면 '저 녀석 진짜 물건이다.', '진국이다.' 하는 긍정적인 평가로서 진품(真品), 진짜배기, 장인 등을 가리키는 뜻으로 '혼모노'라고 한다. 물론 반대 용법도 간혹 있다. 긍정적인 평가란 의미를 뒤집어 비꼬는 반어법이다. 그리고 2의 의미는 그 반어법에서 파생된 것이다.

2. 인터넷 은어


[image] [1]

영화가 시작하고 타이틀이 올라올 때 바로 뒤에서 난데없이 박수 소리가 나오더군요. 뭔가해서 뒤를 보니 웬 두 남자가 기립 박수를... 그리고 영화가 한 30분쯤 흘러갔을 때 어디서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아까 그 남자 둘이서 일본어 대사를 웅얼거리며 따라하더군요. 그것도 발음도 틀리고 어법도 틀린 괴상한 일본어를...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혼모노'''구나![2]

ㅡ 어느 익스트림무비 회원의 '너의 이름은.' 관람기 中 #, @


2.1. 뜻


한국에서는 인터넷 은어로 쓰이며, 보통 '''일반인 눈치 안 보고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오타쿠, 소문으로만 전해지는 비상식적인 말이나 행동을 정말로 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특히 당신이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오타쿠라면 혼모노를 보고 더 역겹게 느낄 것이다.[3] 주로 오타쿠를 비하할 때 쓰이므로, '씹덕'을 대체하는 성격도 띄고 있다. 한 때 유행했던 진짜가 나타났다와도 일부 유사점을 갖는다.[4] 혼모노의 어감을 대체하기 위해 요새는 '진'에 액센트를 넣어 '''찐'''이라고 한다.
보통 어이, 이 녀석은 혼모노다와 같은 방식으로 쓰인다. 이때 혼모노나 문장 전체에 낫표(「 」)나 겹낫표(『 』)나 큰따옴표(" ")로 둘러주거나, 아예 일본어로 중2병 가득한 라이트 노벨문체처럼 "오이──、코이츠와 『혼모노』다。" 라고 적으면 덕력병맛감이 부가되어 단어의 의미가 더욱 강해진다.
2016년 말부터 대중문화 커뮤니티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2017년 초부터 ''''너의 이름은.''''의 흥행과 함께 일반 커뮤니티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얕잡아 보인 캐릭터가 사실 굉장히 엄청난 존재였음을 증명했을 때 "이 녀석... '''진짜다(혼모노다).'''"라는 클리셰가 굉장히 많다.

2.2. 유래


사이트 일베저장소에서는 2013년경부터 계속되어 왔던 '찐따들 특징'이라는 떡밥에 '진짜' 라는 수식어로 자주 쓰였다가, 나중에는 병신&또라이라는 본연의 컨셉에 걸맞는 극성 일베 유저를 뜻하는 '진짜(들)'이라는 의미로 발전했다. 자료 1, 자료 2, 자료 3, 자료 4, 자료 5.
이에 따라 '「진짜」'는 일베저장소 내부의 게시판마다 서로 비슷한 시기에 '진짜 찐따', '씹덕', '또라이'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잡담 게시판, 롤 게시판, 짤방(일베) 게시판), 2015년 후반부터는 애니메이션 게시판에서 「진짜」가 일본어인 「혼모노」로 바뀌고 극성 오타쿠를 뜻하는 하나의 밈이 되었다. #[5] 여기서는 원본 단어에 덧붙여 "이 녀석 「진짜」다" 또는 "코이츠와 「혼모노」다", "아이츠와 「혼모노」다" 같은 변형들도 생겨났다.[6] 그리고 2016년 가을에 들어서는 고전게임 갤러리, 겨울부터는 국내야구 갤러리 등의 디시인사이드 지역으로까지 퍼져나가면서 일부 사이트 한정 유행어로 널리 쓰이게 되었으며, 2017년 1월 '너의 이름은.' 개봉 이후무개념 오타쿠들을 지칭하는 말로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또 다른 설도 있다. 2016년 4월 경, 모 애니메이션 성우의 AV 출연 논란이 한창인 때에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해당 성우에게 대한 응원 코멘트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글에 대한 덧글 내용 가운데에 「혼모노」라는 표현이 나온 것을 시초로 보는 설이 있다. 현재는 댓글이 수정되어 있다. 글의 원문 박제는 개념글에 올라온 혼모노 댓글을 참고. @ 물론 해당 댓글에서의 「혼모노」의 의미는 '진심이나 거짓 없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사용 되었으나, 제 3자에게는 해당 애니 팬들의 영화관 사건/사고와 같이 그간 보여준 행태와 강하게 링크되어 이런 사람들을 「혼모노」라고 부르면서 경멸하는 의미가 포함되었다. 이후 '너의 이름은.' 개봉 이후의 목격담에서 조롱의 뜻을 담아 "「혼모노」를 보았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영화의 인기와 함께 「혼모노」라는 표현이 폭발적으로 널리 파급된 것으로 보는 게 이 설의 주요 내용이다.

2.3. 사용 상황


한국에 오타쿠라는 개념이 알려진 때에 부정적인 묘사와 모습 등이 유행하기는 했지만, 그랬음에도 "그런 중증 오타쿠는 일본에나 있겠지." 또는 "사실 과장이 섞인 거지 실제로 그렇게까지 심한 모습이나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생각하다가, "아니 '진짜'로 저런 오타쿠가 한국의 현실에 있다는 말인가?"라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현실에도 내가 말로나 듣던 '''진짜''' 오타쿠들이 있다니!"라고 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다만 너의 이름은. 개봉 이후 시간이 지나고 사용이 넓어지면서, '오타쿠'로 제한되던 의미가 좀 더 '진짜'라는 본래의 긍정적인 의미에 가까워지는 경우도 있다.
  1. 너무 오타쿠스럽거나 찌질해 보이는 사람에게 '진짜로' 오타쿠 또는 같다고 하는 의미로
  2. 자기가 무슨 민폐짓을 한 건지 모르는 사람에게 '진짜로' 진상이라는 의미로
  3. 컨셉질하면서 놀고 있는데 뜬금없이 경험해봐야만 알 만한 디테일한 묘사나 썰을 푸는 사람에게 일반인이 아니라는 의미로[7]
  4. 게임에서 '진짜' 잘하는 사람들을 칭찬하거나 심해 가운데에서도 못하는 유저들을 관광객, 패작 등이 아닌 '진짜' 심해 현지인이라는 의미로[8]
이 밖에도 '사이버 망령'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인터넷상의 게시물을 마구 써대는 모습이 혼모노 같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확산된 계기는 '저건 사람이 아니다. 사이버 망령이지'라고 말하는 케장콘이 유행하면서 퍼진 듯하다.[9] 사실 사이버 망령은 혼모노보다는 노라이퍼에 가깝다. 현실의 삶이 없이 사이버 공간에 붙박인 망령처럼 쉼 없이 게임이나 컴퓨터 작업 따위를 한다는 의미이다.

2.3.1. '너의 이름은.' 개봉 이후


'너의 이름은.'이 대박을 치며 일반적인 영화로서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게 된 것과는 달리, 몇몇 오타쿠 관객은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의 맥락 속에서 그야말로 같은 덕후들끼리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기행을 일삼았다. 이에 컬처쇼크를 받은 사람들이 기괴한 목격담을 이리저리 퍼트리면서 '''혼모노'''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지되면서 점점 유행어로써 힘을 얻어갔다.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이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아가면서, 이를 계기로 혼모노라는 단어가 현실의 한국 사회에서까지 전파되었다. SBS조선일보 등 국내 정상급 파급력을 가진 언론들도 이 혼모노들의 행태와 함께 혼모노라는 단어를 기사화했다. 일부 오타쿠들끼리나 자조적으로 썼던 단어가 이렇게 한국 대중 사회로 전파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3.2. 예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한 당시 혼모노들의 수준 낮은 질문과 일본어로 질문하는 태도.
  • 영상(너의 이름은. 내한). 영상 12분 08초, 14분 20초 등, (통역사가 바로 앞에 버젓이 있는데도) 일본인도 이해 못할 일본어 구사
  • 영상(날씨의 아이 내한). 일명 나츠카시 빌런. @ 해당 GV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질문도 한국어로 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일본어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질문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여 통역가가 따로 한국어로 설명을 해줘야 하는 민폐가 발생한다. 일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되묻는 과정이 발생하는 것도 크다.
아래의 예시들 중 몇 가지는 진위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사람에 따라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다.
이런 혼모노들을 보고 너의 이름은 갤러리의 한 유저는 "집에 박혀서 애니만 보는 놈에서 '''영화관에서조차도 민폐 끼치는 병신으로''' 오덕들 인식이 달라졌다"는 글을 남겼다. # 아카이브. 일반인과 구분되는 건 외모도 체중도 패션도 아닌 상식의 문제라는 글도 있다. 1, @1, 2. 결국 오타쿠에 대한 편견들이 편견이 아님을 입증하는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이제는 대놓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메가박스에서 "합창상영" 이라는 이벤트를 개최, 말 그대로 노래를 부르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아예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허핑턴포스트 기사에 의하면 "주제곡을 큰 소리로 부르는 관객들이 생각보다 많자 메가박스 측에서 고안해 낸 이벤트인 것으로 보인다" 라고... 겨울왕국 싱얼롱 버전 상영을 생각하면 아주 특이하거나 전대미문의 일은 아니다.
2019년 작품 날씨의 아이에서도 이들의 민폐는 다를 게 없는 모양이다. @

2.3.2.1. 기타

  •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 영화관, 전시장 등 공공장소에 씻지도 않고, 빨래도 안 한 옷을 입고 그냥 온다.
    •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하거나, 코믹월드지스타, 플레이엑스포 같은 전시장 행사 때마다 항상 혼모노 논란이 되는 근본적인 이유다. '안 씻어서 썩은 냄새 난다고 비난'하는 반응이 꼭 하나씩 나온다.
    • 라이브뷰잉이나 라이브 현장에서 안 씻고 오는 사람들이 하도 많았던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경우, 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에서 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 갤러가 내일 치바뷰잉, 내한 대비 씻는 법을 올렸고, 이걸 마갤 관리자가 공지로 올리면서 인터넷 상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정말로 씻는 법을 몰라서 페브리즈만 뿌리고 있었다, 물로만 씻었다, 매일 씻으면 몸에 무리가 안 오냐 등의 기상천외한 혼모노들의 반응이 갤러리에 이어지면서 '안 씻는 혼모노'에 대한 반응이 편견이 아님을 입증했다(...)[10]
    • 비만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비만 체형인 사람들은 체지방이 녹으며 땀 냄새와 암내가 심한 경우가 많고, 혼모노들 중 비만 체형이 많다. 이런 데다가 안 씻는다면...
    •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 중에는 씻지 않고 빨래 안한 옷을 입고 다니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환경과 자신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이유 때문인데[11], 이들은 매일 씻으면 피부 보호막이 벗겨지고 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비누, 화장품, 향수, 방향제 등에 유해 성분이 들어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씻지 않는 것을 정당화시킨다.[12]
  • 어떤 주제나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즉 사고가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모호하며, 적절하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고, 대화 중에 주제가 이것저것으로 바뀌기도 한다.
    • 말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을 연관지어 말한다.
    • 이야기나 토론을 전개할 때 근거를 대지 않고 남들이 자기 주장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만을 원한다.
    • 자신의 논리가 인신공격 혹은 근거 없는 비꼬기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남의 비판을 인신공격 혹은 근거 없는 비꼬기로 매도한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된 논리를 자신이 주장해놓고 남이 주장한 것이라고 우기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한다.
  • 자신이 알고 있는 사안이나 해당 사항에 대한 관점,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렇게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 즉, 그들은 다른 사람이 애니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정도를 넘어, 애니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다양성(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습관, 관습, 종교 등의 모든 것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관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13]. 결국 말로는 자신들을 공격하는 덕혐에게 취존을 외치면서도, 자신들 역시 다른 사람들이 애니에 열광하지 않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공인(公人)[16] 앞에서 자신의 지나친 사적(私的)인 감정이나 언행 등을 늘어놓는다.[17]
    • 상대방이 공적인 질문이나 언행을 했는데도 자신은 그와 관련이 없는 언행이나 사적인 언행을 늘어놓는다.[14]
    • 엄연한 공적인 자리에서도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친 사담을 늘어놓는다.[15]
  • 사회적 상식이 결여되어 있다.
    • 사회적인 분위기나 국민 정서, 국제정세에 눈이 어두우며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18]
  • 지나치게 자기중심적, 개인중심적인 분위기에만 치중한다.
  • 사소한 일을 계기로 자기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되었다고 독선적으로 확신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내부고발자로서의 영웅이 되겠다는 망상에 빠져 허위고발을 일삼는 도를 넘는 논쟁을 보인다.[23]
    •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 경찰, 인권위, 법원 등에 잇따라 고소하지만[19] 정작 법치주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거나 아예 무지하다.[20]
    • 자신들이야말로 곧 정의이며 썩어빠진 법의 구속과 압제에 저항하여 어지러운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올 혁명가라 여긴다.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신념이 아니라 그저 독선적인 가치판단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법치나 인권(심지어 자신들의 그것에 대해서도)[21]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행동하려 하지도 않는다.[22]
  •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나 배려심이 매우 부족하다.
    • 남의 컴플렉스나 트라우마 등 정신적인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그것을 몰라서(혹은 알면서도) 비수를 찌르거나 상처를 준다.
    • 상대방에 대한 예의범절이나 절제해야 할 행위를 전혀 따르거나 보이지 않는다.
    • 공지상으로도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제멋대로 한다.
  • 분위기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는데도 그 분위기에 맞지 않게 자신의 행동에만 몰두하거나 착각에 빠진다.
  • 주류 문화, 제품, 컨텐츠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개성이 없는 공장 양산 인간, 남들이 하면 다 따라하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 자신이 즐기는 문화들이 마이너인 이유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안목이 필요하므로 자연스럽게 마이너가 되는 것이고, 이것들을 알아보고 즐기는 자신 역시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 사람들이 주류 문화 컨텐츠에 열광하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한다.[24]
    • 주류 문화 컨텐츠를 추천하는 이들에게 문화의 획일화, '다름'을 존중하라 운운하며 비난한다.[25]

2.4. 발생 원인



2.4.1. 사고 방식이 달라서?


내가 축구광들을 좋아하지 않는 까닭은 그들이 이상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지 않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하며,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을 자기네들과 똑같은 축구광으로 간주하고 한사코 축구 얘기를 늘어놓는다.

(중략) 그는 내가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움베르토 에코,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

혼모노는 '일반인'과는 사고 과정[26]이 다르다는 견해가 있다. '''혼모노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일은 잘못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타인과의 소통이 서툰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하며, 타인에 대한 존중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 이들의 과도히 솔직한 감상의 표현이 사회 예절에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을수록 주변 사람들은 불쾌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즉 혼모노는 자신의 감정 표출과 표현의 자유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기에[27], 타인의 지적은 눈에 들어오지 않으며 고치기도 힘들어한다. 입덕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중 문화는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수용이다[28]. 즉 작정하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호감이 가는 것인데, 이러한 행동은 일상에도 이어져 의식적으로 아래의 기행을 저지르는 경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상황, 장소, 시간에) 기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29].
또한 같은 이유로 혼모노는 '일반인'과 비슷한 형태의 결론을 도출시킬 수는 있어도, 일치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혼모노는 왜 자신의 행동이 불쾌감을 일으키는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이해하더라도 본인의 힘으로 고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사고의 흐름과 다르게 '비논리적인 순서'로 생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달하는 결론 역시 '일반인'과 다르며[30], 또한 묻는 말에 엉뚱하게 대답하는 상관성의 결여[31]나, 앞뒤 연결이 되지 않게 조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일관성의 결여[32]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혼모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논리적 사고 체계의 결여를 '사고장애'라 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장애를 초래하여 더욱 사회적으로 고립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하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 불편을 느끼고 그를 소외시키게 된다. 그래서 '일반인'과 어울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어설픈 '일반인' 흉내를 내면서 '일반인'코스프레를 시도하는 혼모노가 더 큰 불쾌감과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즉 서로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혼모노들도 '일반인'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경우도 많다. 덕질과 연관된 상태가 아니라면 그들도 하루 세 번 식사를 한다든지, 밤에 잠을 잔다든지 하는 일반적인 현실성을 지니고 있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그들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다만 '''그들의 세계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현실적 기반이 없다는 측면'''[33]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혼모노들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정상인 것이다.'''

2.4.2. 정신 질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내 머리 속으로 주입되어 들어오고 내 생각이 전파로 방송되어 세상 사람들이 내 생각을 훤히 알고 있어요."

"나는 죄를 받아서 혈관 속에는 검은 피가 돌고 있고 내장이 모두 썩어가고 있어요."

- 조현병의 양성 증상 '망상'의 예

"아이가 몸에서 악취가 날 정도인데도 씻지 않고, 옷도 제대로 입을 줄 모르는데 이런 것도 증상인가요? 아니면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 것인가요?"

- 조현병의 음성 증상의 예(보호자의 증언) #

이런 점에서 혼모노를 자폐증 등의 정신질환과 연관시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아스퍼거 증후군 같은 경우 대인관계 능력을 비롯한 사회성이 매우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망은 '일반인'과 같은 점, 특정한 시각적 요소에 매료되고 집착한다는 점과 일정한 생활 패턴을 반복하며 남이 그것을 '교정'하려고 하면 강하게 저항하는 등 변화에 저항한다는 점에서(상동증)[34] 혼모노 행위로 이어지기 쉽다고 한다.
또한 조현성/조현형 성격장애(이하 두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경우 '조현계 성격장애') 등 조현병 계통과의 연관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조현병의 음성 증상[35] 및 조현계 성격장애 역시 자폐성 장애와 비슷하게 사회성이 떨어지고 어떤 것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기도 한다. 몇 시간이나 말 없이 돌처럼 앉아 있기도 하며, 혹은 끊임없이 움직이기도 하고(상동증 내지는 기행증), 지속적인 각성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양성증상의 경우 사고장애 및 기이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른바 전파계/사기안계 중2병의 경우 조현병 및 조현형 성격장애에서 나타나는 망상과도 관련이 깊다.
그리고 네덕과 같이 '빠'로서 보이는 증상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빠'라 함은 그 대상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빠가 된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애'를 그 대상에 투사한 것일 뿐이기 때문[36]. 그래서 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이 어떻게 되건 상관 없이 '빠짓'을 계속하는 것이며, 대상에 대한 '이상화'를 방해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까'가 되고, 그 대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대상을 욕하는 식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정신 질환으로 인하여 '혼모노'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이 경험하는 현실세계는 그들이 나름대로 병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보이는 행동이나 말들이 그들에게는 모두 의미가 있고, 현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려고 하는 '안간힘(노력 또는 적응)'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37]

2.4.3. 공사(公私) 개념의 부재?


혼모노라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보면 '''공사(公私) 개념이 없거나,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공적인 자리에서 지나친 사담(私談)을 하는 것처럼, 이들 역시 공적인 자리에서도 쓸데없는 사담으로 분위기를 저해하기도 한다.
'일반인'이라면 공과 사를 구분해야 원만한 사회 생활이 가능함을 반쯤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공사를 구분하고 감정 조절을 하거나 언행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나 혼모노들은 공사 구분을 못하며 자기 감정에만 충실하여 하지 말아야 할 언행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물론 상기했듯 정신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조현병 환자의 경우 PET 스캔 촬영 시 전두엽(frontal lobe)의 활동 저하와 기저핵(basal ganglia)의 과잉 활동이 보이기도 하는데,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초자아'가 위축되어 '원초아'가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자아'는 원초아를 따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이, 아무리 대중적인 취미나 종교, 정치 성향이라도 도가 지나치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고[38],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이는 일종의 차별일 수 있다. 즉 게이레즈비언이 자신들의 성적 성향을 밝히고 고용된 경우, 이들이 자신들의 성향을 '과시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는 것처럼(게이와 레즈비언이 아니라면 성향을 '과시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을 이유가 없다), 도가 지나친 경우가 아닌데도 이를 '공사 개념의 부재'라고 할 수 있는지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2.4.4. '쿨 미디어'의 특성


한편, 혼모노들이 생겨나는 원인은 다른 극성팬들이 생겨나는 분야와 마찬가지로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쿨 미디어'인 것도 한 몫 한다.
마셜 맥루한의 '핫&쿨 미디어' 이론에 따르면 '정세도'가 높고 '참여도'가 낮은 미디어를 '핫 미디어', '정세도'가 낮고 '참여도'가 높은 미디어를 '쿨 미디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진은 시각적인 면에서 고밀도이므로 '핫 미디어'다. 반면 만화는 제공되는 시각 정보가 적어 저밀도이므로 '쿨 미디어'다. 그리고 시각이나 청각 가운데 하나의 감각만 집중적으로 개입하는 게 핫 미디어이며, 여러 감각들이 복합적으로 개입하는 게 쿨 미디어다. 따라서 만화보다 애니메이션이 더욱 '쿨한' 미디어이며, 만화보다 '참여도'가 더욱 높다.
여기서 '참여도'란 직접 참여하는 것[39]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정세도로 인하여 수용자가 채워야 하는 빈틈'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상상의 나래'를 펼 여지가 얼마나 되느냐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아이돌 팬픽은 '무대 뒤의 모습과 멤버 간의 관계'에 대한 상상이며, 설정놀음 및 설정 싸움은 '부실한' 설정의 틈새를 메우기 위한 참여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동방 프로젝트는 '쿨 미디어'의 정점이라 볼 수 있으며[40], 반대로 '메리 수'와 같이 소위 '완벽초인'형 캐릭터가 배척을 받는 이유 중 하나도 '쿨하지 못해서'이다. 수용자가 참여자로서 채워야 할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참여도' 때문에 '쿨 미디어'에 극성팬이 꼬이기 쉽다는 점이다[41]. 한 마디로 '내가 참여한 작품이므로 나의 일부'라는 의식이 강한 것이다.

2.5. 언론들의 분석


'너의 이름은.' 개봉을 계기로 이 용어에 대한 언론 보도 또한 급격히 늘었다. 조선일보에서는 '혼모노'의 뜻과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요약했다.

디시나 일베에는 회원 스스로 ‘또라이’를 자청하는 기묘한 풍습이 있다. 물론 모든 회원이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회원이 다른 커뮤니티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2010년 즈음부터 "병신 같으면서도 웃기다"는 의미인 '병맛' 문화가 인터넷에서 히트를 치며 탄생한 풍조.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또라이를 가장하는 사람들 속에서 '''진짜 또라이'''가 종종 나타났고, 그렇게 등장한 '진짜'는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평범한 인간 군상 사이에서 유달리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이들이 커뮤니티에 모습을 드러내면 '진짜'가 나타났다는 내용의 댓글이나 게시물을 올리는 관행이 생겨났다. 특히 오타쿠 계열 또라이는 주로 '진짜' 대신 일본어 단어 ''''혼모노''''로 불렸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니 일본어로 응수해 준다는 것이었다.

ㅡ '혼모노'에 대한 언론의 분석(조선일보 문현웅) 해당 기사, 페이스북

조선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 보도에서는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의 흥행과 함께 탄생, 유행한 신조어로 오인하고 해당 현상에만 주목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조선일보에서는 타 언론과 달리 그 유래를 좀 더 타고 거슬러 올라갔는데, 그 덕에 내용이 상당히 알차서인지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그 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있다.
매경프리미엄에서는 이 혼모노에 대해 만화로 분석하는 기사를 올렸다. # 요약하면 '덕후라서가 아닌, 단지 한 이기적인 개인의 일탈'.

2.6. 기타


  • 루리웹에서 이 단어는 금지어로 설정되어 있다. 이유는 불명. 그래서 '혼모노'라고 입력하면 '뿅뿅'으로 치환된다.

2.7. 관련 문서



3. 키드밀리의 노래



제목의 유래는 당연히 2번. 'Maiden Voyage II'의 타이틀곡이다.
랩 가사와 딩고 프리스타일의 뮤직비디오도 덕후스럽다. 이 때문인지 뒷배경을 잘보면 니코니코니가 나온다거나, 사이타마제노스의 대련 장면이 짧게 스쳐지나간다.

[1] 디시콘아갤 한자콘. 본래 한자의 뜻과 음은 근본 본.[2] 결국 이 두 철 없는 관객은 참다 못한 어떤 초등학생(...)에게 꾸지람을 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괴상한 짓을 하다 욕을 먹고 나서야 입을 다물었다고. [3] 사용 상황 문단 참고.[4] 그런데 이 경우에는 '남의 행세를 하는 가짜 앞에 진짜(본인)가 나타났다'는 어감이라 뉘앙스 차이가 꽤 있다.[5] '혼모노'라는 단어는 게시판 특성상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토가시 유타데코모리 사나에를 보면서 한 "이 녀석, 진짜다!" # 라는 대사나 내청코히키가야 하치만대사에서 인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혼모노가 호시이.[6] 애니메이션 게시판에서 "이 녀석 진짜다"로 댓글 검색한 결과.[7] 예를 들어 어떤 컨셉종자가 밀덕 컨셉을 잡고 얕은 지식으로 어그로를 끌던 중, 앞에 전문 지식을 가진 '진짜' 밀덕이 등장해 조목조목 따진다든가, 박사모 컨셉을 잡고 다른 정치세력 비하로 어그로를 끌던 중 '진짜' 박사모 회원이 분기탱천하고 등장하여 그에 동조한다든가...[8] 참고로 네이버 일어사전에 따르면 '혼모노'에는 '3. (기예 등이) 본격적임; 또, 전문가'라는 뜻도 있다.[9] '사이버 망령'의 유래는 불분명하나, 일베저장소 등의 지역감정정치병적인 댓글 문화를 비판하는 시사저널 기사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10] 이 여파 때문에 두 번내한 공연을 다른 나라 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훌륭히 마쳐놓고, 정작 국내에서는 러브라이브 = 안 씻는 오타쿠 인식이 자리잡고 말았다. 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항목에서도 사건사고급으로 취급.[11] 물론 실제 이유는 게을러서지만..[12] 참고로 탈코르셋 운동도 이러한 맥락이라는 견해도 있다.[13] 자신들도 소수자의 요소를 가진 오타쿠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수자(장애인, 성소수자 등)를 욕하는 경우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소수자 의식이 없기도 하거니와, 그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 "남자라면 여자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 (게이에게)")[14] 예) "어디까지 가십니까 손님?" /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 그룹의 노래를 듣고) "아~ ○○ 그룹 아시는구나~" / "아니, 그러니까 어디 가시냐고요!"[15] 예)(거래처 직원에게 프라모델을 보여 주며) "이거 진짜 비싼 겁니다. 세계에 100개도 안 되는 거예요."[16] 상사, 거래처 직원, 고객 등.[17] 예)(축구광 택시 운전원이 승객에게) "손흥민 경기 하는 거 봤어요?" / "아뇨. 내가 안 볼 때 나왔나 봐요." / "오늘밤 경기 보실 거죠?" / "아뇨. 「일본사」 Z권 번역을 해야 돼요. 포르투갈 선교사 프로이스 말이요." / "좋아요. 그 경기를 보면 내 말이 옳은지 그른지 알게 될 거에요. 내가 보기에 이강인은 2020년대의 박지성이 될 재목이에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강인도 그렇지만 이동경도 눈여겨봐야 돼요." 여기서는 축구광을 예로 들었지만, 혼모노의 심리도 이와 비슷하다. 대화를 보면 알겠지만 늦어도 '...프로이스 말이요'라고 대답했을 때 끊었다면 별 문제 없을 수도 있는데, '쓸데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뇌절'이다.[18] 드립이 아니라 진지한 의미로 "이 시국에"라는 말이 나올 상황이라는 뜻이다.[19] 이를 정신의학에서는 '호소자(好訴者, querulants)'라고 한다. '호소(呼訴)하는 자'가 아니라 '소송(訴)을 좋아하는(好) 자'라는 뜻.[20] 당연하다. 이처럼 호소망상이 결합된 경우 '나는 항상 옳다'는 가치관이 요지부동으로 확고하기 때문에, 혼모노들에게 있어서 현재의 법치주의란 그저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고 괴롭히기만 하는 쓸데없는 것으로만 치부된다.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혼모노들의 특성상, 법치주의는 허울뿐이고 오로지 기득권층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은 썩을 대로 썩은 것이고,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상대가 판사 매수했다! 빼애액!"이라 반발하며, 주변 사람들이 "저쪽이 딱히 잘못한 것 같진 않은데..."라고 나오면 그렇게 말하는 주변 사람들도 '저쪽 변호사에게 매수당한 인간들'로 매도하게 된다. 즉 자기들 기준으로 법이 아무 짝에도 쓸데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외면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언행이나 가치관이 통용되는 세상'만이 곧 '법치주의 사회'이지, 범죄자의 교화나 갱생을 추구하는 등의 현재의 보편적인 법치란 거짓된 것이고, 자신들이 곧 정의의 화신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패소하더라도 관계 기관과 신문사 등에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진정서를 수십 통씩 발송하는 식으로 법이 아니라 여론에 호소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게 된다.[21] 예를 들어 '오타쿠 차별'에 대해 나름대로 자신의 신념을 가진 이라면 오타쿠에 대한 차별의 문제를 말하면서 그 대상을 차별받고 억압받는 객체의 지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적극적인 주체의 지위로 복원하려고 할 것이며,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연대하여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여성들이 (아직도 논란은 있지만 최소 법적으로는) 평등한 권리를 누리며, 성소수자들이 그나마 이전보다 나은 권리를 누리는 것도 그들이 존경 받으려고 노오오력해서가 아니라 오랜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저항의 역사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모노들은 그저 대안 없는 불평만 할 뿐 직접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똑같이 인권위에 진정을 내도 신념을 가진 이는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하며 '...이러이러하므로 차별이다, 그러므로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의 비교적 논리적인 주장을 하지만, 혼모노는 '빼애액! 이거 인권침해 아님? 그러니까 날 도와줘요 인권위!'처럼 불평만 늘어놓는 식이다.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22] 머튼의 아노미 이론에 대입해 본다면, 대부분의 혼모노들은 도피형에 해당한다. 위와 같은 특성은 반항형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사실 도피형과 반항형은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을 모두 거부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반항형은 새로운 목표와 수단을 설정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물론 이는 '혁명군'처럼 긍정적인 것일 수도 있고 '반란군'처럼 부정적일 수도 있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결론은 지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설령 살인이라 하더라도 자기들 기준에 정당하다면) 다 하고 살고 싶은데, 몇몇 법 조항이 이걸 막고 있으니까 자신들의 자유가 '썩어빠진 법'에 억압받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착각하여 법치주의 전반을 부정해 버리는 반항형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국은 그럴 용기가 없는 도피형에 머무르는 것이다.[23]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의 지킴이, 정의구현'이라면, 어느 범위의 정부 조직까지 믿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소송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한다'라는 생각이 있고, 자신이 불리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소송을 내는 것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검찰, 법원, 감사원 등은 믿어야 한다. 그러나 혼모노들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면 이들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며(후술), 뭐가 됐든 자신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조항에 대한 적대감이 매우 강하다. 이들이 원하는 건 영미법처럼 형량을 수백 년 이상 때리거나 또는 미국의 캐슬 독트린처럼 정당방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것인데, 여기에 더해 총기 및 도검 소지에 대한 법률도 일괄 폐기해서 개인의 총기 및 도검 소지를 자유롭게 하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혼모노들은 자신들이 일을 저지르더라도 책임지는 걸 싫어하고 정작 권리는 마음껏 누리고 싶어하는데, 겉으로 보면 자신들의 구미가 당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대륙법보다는 영미법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 그래서인지 대륙법과 영미법이 일부 혼재되었지만, 대륙법 요소가 더 강한 한국의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이 강한 이들은 당장에라도 대륙법 체계를 영구히 파기하고 영미법으로 일괄전환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왜냐면 영미법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정당방위가 폭 넓게 인정되니, 자신들을 괴롭히거나 제약하는 이들을 죽여버려도 정당방위로 문제 없이 넘어가게 되니까 책임은 법을 방패로 삼아 회피하고, 자신들의 욕구도 충족되니 일석이조라는 논리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이들은 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지라 이 정도밖에는 생각을 못 한다. 정작 자신들이 이렇게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보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도 엄연히 법치주의가 보장하는 것임을 모르고 말이다.[24] 예: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사람들은... 왜들 이렇게 시끄럽지?'[25] 그런데 아래에 있는 에코의 인용문도 사실은 축구를 소재로 다양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즉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던 특정 세력, 제3세계 이민자들을 거부하자던 여론과 당시 세력을 넓히던 극우 세력들을 비판한 것이었다. 따라서 자신들 역시 상대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26] 출발 지점뿐만 아니라 순서도 다르다. 이하 같다.[27]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쾌락 원리이다. 쾌락 원리는 원초아를 지배하는 원리로,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즉각적으로 본능이 충족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직 긴장 해소와 만족감의 획득만을 추구하는 원초아의 특성을 반영하는 원리이다.[28] 참고로 원초아 역시 무의식의 영역이다.[29] 심리학에서는 이를 '프로이트의 말실수'라 부른다. 즉, 표출되어서는 안 될 억눌린 생각이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말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냥 무심코 한 말도 그 사람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30] 사고 순서를 전철을 통해 서울역에서 수원역으로 가는 방법에 비유하면, '일반인'은 신창1호선을 타고 바로 수원역에 가지만, '혼모노'는 소요산행 1호선을 타고 청량리역에서 내려 분당선을 타고 수원역까지 가는 격이다. 그나마 수원역까지 가면 양반이고, 중간에서 길을 잃어 수원역까지 가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31] 예)Q: "지난 여름 방학 때 뭐했니?"
A: (자기 나름대로 생각한 방학 계획을 말하며) "밀린 애니 봐야 돼".
[32] 예)"지난 여름에... 세텍에 가면... 철수가 코스 하다가... 영화를 보다가 햇반 던졌어".[33] 인간 관계의 부족 + 공통 관심사의 부재.[34] 단, 여기서 말하는 '교정'이 '혼모노'의 '일탈 행위'를 교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덕질' 자체를 '일탈 행위'로 보아 '교정'하려는 것이라면, 이건 자폐성 장애에서 볼 수 있는 '변화에 대한 저항' 이전의 문제이다. A를 믿는 사람에게 A를 부정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덕후를 개처럼 두들겨 패서 '나는 한국 아이돌을 좋아합니다! K-POP이 진리(이며, 애니메이션은 저질 문화)입니다!'라고 공개선언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보라.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배우를 좋아하라고 강요하면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반발심이 생기지 않는가? 문제는 혼모노의 경우 전자는 알지만 후자는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후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면 상대가 반발하고, 이에 반발해서 더욱 끈질기게 강요하고... 이하 반복.[35] 음성 증상이란 정상적인 감정 반응이나 행동이 감소하여 둔한 상태가 되고, 사고 내용이 빈곤해지며, 의욕 감퇴, 사회적 위축 등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 결과 환자들은 일상적인 생활, 상황에 적절한 옷차림, 수면 관리, 적절한 식사 예절, 위생 상태 관리 등이 어려워진다. 양성 증상에 비해 '병'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변인들은 "게으르다",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 "'바보'가 되었다", "어린애처럼 군다"고 생각하기 쉬우며, 본인 역시 "할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36] 김규항 칼럼 「사랑의 결핍」.[37] 이상 조현병에 관한 내용은 여기 참고.[38] 예를 들어 근무 시간에 골프 클럽을 닦으며 회사 실적은 얘기 안 하고 골프 실력만 자랑하는 사장이라든가, 축구에 관심이 없는 승객에게 축구 이야기를 하는 택시 운전원이라든가, 손님이 앉을 자리에 성경책을 놔둔다든가(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손님이 앉을 자리에 성경책을 놔뒀다는 건 그 손님에게 전도를 하겠다는 의미이다).[39] 예: 스포츠의 응원, 아이돌 공연의 떼창과 함성.[40] '신주 그림체'로 인한 시각적 '부실함' + 방대하지만 은근히 느슨한 설정 + 개방적인 세계관.[41] 사실 이건 각 미디어들의 제작자들이 의도하는 바이기도 하다. 핫 미디어는 일방적으로 제작자의 의도를 '주입'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쿨 미디어는 양방향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특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