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1. 개요
경기도 부천시의 법정동.
양귀자의 소설 '원미동 사람들'로 유명한 동네.
떠나요 둘이서 '''원미동'''으로~[1]
- 마마무, <고향이> 中
2. 지명 유래
옛부터 창녕조씨(曺씨) 가 종가를 이룬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조종리' 로 불리었다. 이 명칭은 같은 발음의 다른 한자로 변화되어 갔으며 (曺宗里->曹宗里->朝宗里) 마루 종(宗)을 풀어서 '조마루' 라고도 하였다. 1973년에 부천시로 승격하면서 원미산(遠美山)에서 따와 동네 이름을 원미동으로 바꾸었으나, 이 과정에서도 옛 지명은 사라지지 않고 현재 '조마루로', '조종로'라는 도로명을 통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추가로, 원미2동의 경우는 "겉절리(현 원미2동)에 가서 (곡식을) 거두어서 소사에 가서 소를 사서 장말(현 중동) 가서 잡아서 조마루(현 원미동)에 가서 졸여서 진말(현 심곡2동)에 가서 지져서 농장(현 중동에 있던 일본인 농장)에서 나누어 먹적골(현 심곡3동)에 가서 먹었다" 라는 구전에서 예전 '겉절리' 라는 명칭을 찾아볼 수 있으나 구역의 재편에 따라 사라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뀐 이름의 유래가 된 원미산(遠美山)의 옛 명칭은 '멀미산'으로서, '멀' 은 '머리-마루-꼭데기'를 의미하며, '미'는 '뫼-산'을 의미하여 산의 동의어 반복이 된다. 이를 도호부사(都護府使)가 부평도호부관아[2] 에서 멀리 동쪽에 눈썹처럼 보이는 산이기에 멀의 발음을 뜻으로 적용하여 (遠 [멀 원]) 멀미를 원미로 변경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에 따라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원미산(遠眉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후에 눈썹미(眉)가 아름다울 미(美)로 바뀌어 지칭되게 되었다.
[3]
3. 역사
조선시대에는 부평군(부평도호부) 옥산면 조종리(曹宗里) 였으며,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부천군이 신설되어 계남면 조종리(朝宗里)가 되었다. 이어 1931년에 소사면 조종리가 되었고, 1941년에 소사면이 소사읍으로 승격되어 지속되다가, 1973년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되면서 원미 춘의동이라고 하였다. 1975년 5월 1일에 중앙동으로 명칭을 바꾸었으나, 1982년 9월 1일에 원미동과 춘의동을 분동하여 행정구역이 나뉘게 되었다. 거기에, 1985년 11월 15일에 인구증가를 이유로 원미1동, 원미2동으로 분동되었다. 1988년 1월 1일부터 구(區)제가 실시되어 부천시 중구 원미동이 되었고, 1993년 1월 1일에 중구를 분할하고 개칭하여 원미구 원미동이 되었다. 2016년 7월 4일부터 행정을 개편하여 일반구를 폐지함에 따라 부천시 원미동이 되었다.
4. 특징
전체적으로 90년대 도시의 향수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부천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사방의 환경이 극적으로 다르게 느껴진다. 적당히 높은 건물 옥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제조단지, 동쪽을 바라보면 산, 남쪽을 바라보면 구도심, 서쪽을 바라보면 신도시를 배경으로 중동 리첸시아 라는 마천루가 보인다.
4.1. 원미1동
원미1동은 원미2동, 춘의동, 역곡동, 심곡1동, 사이에 걸쳐 위치해있으며, 북쪽으로는 춘의동 인근의 제조단지, 동쪽으로는 원미산을 비롯한 녹지를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미어울마당(구 부천시청→원미구청)과 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구 원미구청)이 위치하며, 동쪽의 원미산 방향으로는 부천시립원미도서관, 원미공원, 시민 소체육공원과 원미산 산림욕장이 있다. 원미2동에 비해 면적이 넓은만큼, 각종 공공시설이나 다수의 업체가 원미1동에 위치해있다. 지역 경제구조를 살펴보면 북쪽 준공업단지에서 비롯된 제조업과 기타 자영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으며, 도소매업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4.2. 원미2동
원미2동은 원미1동, 심곡1동, 심곡2동, 소사동 사이에 걸쳐 위치해 있으며, 구도심의 순수 거주지역으로 구성되어있다. 남쪽으로는 심곡천이 위치하고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일반구를 폐지하면서 기존 구청의 역할 일부를 책임동에 넘기는 식으로 개편되었는데, 원미2동 주민은 원미1동에 위치한 원미어울마당이 아니라 심곡2동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거의 거주지역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만큼 지역 업체 수 자체가 매우 적지만, 경제구조의 비율만 살펴보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보다는 인근 재래시장에서 비롯된 도소매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5. 교통
원도심인만큼 주차공간이 지극히 부족하여 노면주차가 기본옵션이기에, 그만큼 골목이나 도로 사정도 나빠지는 악순환에 놓여있다. 특히 재래시장과 인근의 제조단지때문에 노면주차된 대형차량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 보행자의 안전이 우려되는 면이 있다. 철도 이용에 있어서는 행정구역내에 지하철역이 없기에 버스환승으로 1호선의 부천역이나 소사역, 7호선의 춘의역이나 부천종합운동장역등을 선택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미동은 저 4개 역의 사이에 위치해 있다. 연장선상으로, GTX B선이 소사역으로 연결되든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연결되든 크게 다를게 없다.
2000년대 후반부터,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소사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가로지르는 대곡소사선에 가칭 '원미역' 을 유치하겠다는 떡밥#s-4.2을 뿌리곤 했으나, 첫삽을 뜨기까지 난관이 많았던 사업인만큼, 추가역 신설 요구는 전부 무시되었다.[4]
6. 상권
부천의 다른 원도심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 보다는 전통재래시장 상권이 활성화 되어있다. 원미종합시장(원미1동)과 부흥시장(원미2동)이 연결되어 있으며,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금강시장(원미2동)도 부흥시장에 연결되어 위치하고 있다. 즉, 3개의 다른 이름을 가진 시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주전부리가 상당히 저렴하고[5] , 시기, 시간, 품목에 따라 떨이로 처분하는 식재료나 상품도 흔히 접할 수 있다. 오래된 동네인 만큼 건물이 노후되어 보수가 필요하거나 생필품의 교환수요가 많은편이기에 각종 자재를 구비해놓은 생활잡화점이나 수리관련 점포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부천로는 서비스업과 대형점포 위주의 대로변 상권이고, 원미로와 공공시설 인근 골목에 음식점이 상당히 많은데, 평범한 가격에 양이 엄청나게 많거나, 평범한 양에 엄청나게 저렴한 경우로 나뉜다. 이는 원미동의 점포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북쪽 제조단지 인근에서는 '조마루 감자탕 본점' 과 '청기와 뼈다귀 해장국'이 유명하다.[6] 바로 인근에 위치한 '태원 옛날 짬뽕' 집은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맛집이지만, 2017년 4월 29일 이후, 점포주인의 건강상 문제로 장기간 영업을 쉬고 있다.[7] 원미로 남쪽 원미2동 소명여고사거리 지역은 상권이 낙후되어 인근 소명여자고등학교의 주변환경으로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으나, 상권이 살아나고 전체적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직접적인 해결책이 없어서 지자체 입장에서도 곤란한 상황이다.[8]
북쪽 춘의동에 인접한 준공업단지의 영향으로 가구, 건축자재, 기계, 목공, 아크릴재단 등의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원미2동의 경우 남쪽의 심곡천을 건너면 부천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즉, 종합하자면 각종 업종과 관련된 지역이 맞물려 있기에 점포의 종류가 다양하고, 물가가 상당히 저렴하다. 이 특징이 도시의 노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살기 좋다고 느끼는 데에 중요한 이유로 작용한다.
7. 교육
'원미' 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정작 원미동 밖에 위치해 있으며[9] 행정구역 내에 고등학교가 없지만, 다행히 인근 동 경계부분에 학교가 위치해 있어서 배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 비인가 대안학교로 다문화, 중도입국, 새터민, 선교사 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부천새날학교가 있다.
8. 기타
2010년대 기준으로, 장기간 재개발 구역으로 묶였다가 계획이 좌초된 지역이 그렇듯 전체적으로 건물이 노후되어 있으나, 더불어, 그런 지역이 그렇듯 개발 제한이 풀리면서 필로티형식의 다가구주택이 신축되는 현상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현재의 도시구조에서 건물만 새것으로 바뀐다는 이야기는 난개발로 비롯된 각종 문제가 고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2017년, 원미1동 두산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노후주택인 삼협연립과 그 인근 주택들의 재건축이 결정되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5층까지 총 221가구 규모이며, 착공은 2018년 9월, 준공은 2021년 1월로 예정되었다. 관련기사
원미1동은 2018년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조마루로386번길~조종로7번길 일대의 도보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10] 관련기사
춘의동 공업지역을 개발하는 '부천 허브렉스' 도시재생사업 에 원미1동 북쪽의 제조단지가 포함되어있다.
원미2동은 그동안 건물의 노후도가 심화되었던 만큼, 2018년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지역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구글 지도에서 '''백터 건물이 지원되는 곳이다''' 단 확인하려면 로그인되지 않은 기기(또는 브라우저 아니면 사생활 보호모드)에서 VPN을 이용한 다음 구글 지도에 접속해야되며 도로는 없다.
9. 관련 문서
[1] 덤으로, '''원미동''' 주민들의 발인 3번 버스와 이 버스의 주요 경유지인 부천역도 나온다. 노래 제목대로 노래 내용 자체가 멤버들의 고향에 대해 다루기에, 이 멤버의 고향인 원미동이 나온 것.[2] 현 부평초등학교 소재[3] 그런데 '조종면(한자도 '朝宗'으로 같다)'은 실제로 있다.[4] 역간 직선거리가 2.5Km를 초과하게 되는 만큼 지하철 평균 역간 거리로만 보면 중간에 역이 있는게 당연해 보이지만, 경제구조나 상권등을 따져 보았을 때 당장의 사업 타당성 평가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대곡소사선의 역간거리는 매우 시원시원하다.[5] 2017년 기준 가장 저렴한 경우 호떡 3개 1000원, 찐 옥수수 3개 1000원, 반찬 4팩에 5000원 등.[6] 조마루 감자탕 본점의 주소지는 춘의동이며, 길 건너 맞은편의 청기와 뼈다귀 해장국이 원미동 지역이다. 사실상 감자탕과 뼈해장국이 다르지 않기에, 매운맛과 우거지와 풋고추 등의 취향차이에 따라 선호점이 갈린다.[7]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부터 오후3시로 짧고, 점포가 좁기에 줄서서 기다리다가 합석으로 먹어야 했다.[8] 심곡복개천의 입 출구 위치인만큼, 소사동과 원미2동 도시재생사업으로 환경을 개선하고, 수도권 전철 서해선, 대곡소사선 복선전철을 통해서 소사역과 심곡천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천천히 해결되리라 추정되고 있다. 원미동과 소사동과 심곡동의 행정 경계라는 특수성도 작용하는 셈이다.[9] 원미초등학교(심곡동), 원미고등학교(중2동)[10] 골목에 인도를 설치한다 한들, 이미 인도가 설치된 인근 골목을 살펴보면 인도라기보다는 주차장에 가까운데다가, 오히려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차량의 통행속도를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겹쳐지면 주차된 차량에 가려진 보행자의 안전이 더 위험해질 수도 있기에, 어떤식으로 사업이 진행될지에 대한 지역주민의 걱정어린 시선이 있다.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