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사관학교
1. 개요
사관학교의 한 종류로, 10대 중후반의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사교육을 실시한다.
2. 설명
유럽과 일본제국 등에 존재했던 사관학교이다. 일반적인 사관학교가 18세 이상의 성인을 받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뻘 나이의 학생들을 받아들여 군사교육을 실시했다. 졸업자들은 군대에 입대하거나 상위 사관학교로 진학했다. 물론 그냥 사회로 나가버리기도 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유년사관학교 출신이다. 예전 교육이 확충되지 않았을 시절에 군에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치되었기 때문에 민간에서 충분히 인재를 공급받을수 있는 현재는 아직도 존재하는 곳도 있으나 학교보다는 프로그램 위주로 바꾸고 있다. 영연방의 커뎃이나 미국의 JROTC가 해당된다.
일반적인 사관학교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정식 사관학교가 한 곳이 있는 나라에 유년사관학교는 몇 곳을 두기도 했다. 일본제국의 경우에는 구제중학교(5년제)를 다니다가 중퇴(...) 내지 편입하는 형태로 시험을 거쳐 3년제 유년학교에 입학했다. 졸업후에는 예과, 시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육군예비사관학교 또는 육군사관학교 예과에 들어간 후 일본육군사관학교 본과에 진학했다. 일본의 유년학교는 주로 생계가 막막한 러일전쟁의 군인가족 자녀들이나 또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갔으며 일본의 경우 세간의 인식과 달리 군에 대한 인기가 낮았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유지했어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 오늘날의 일본국 자위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위관(군인)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육상자위대 예하의 고등공과학교가 있다.
대한민국의 교련이나 학도호국단 역시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볼 수도 있으나 지원자에 한해 제한적인 군사교육을 실시하던 유년사관학교와 달리 모든 학생을 포함시키던 것이라 다르다. 정식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군인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민국 공군 공군교육사령부 예하의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가 있다. 부사관 학군단을 둔 금오공업고등학교도 있었으나 1996년을 끝으로 폐지했다. 21세기 들어서는 부사관과를 설치하는 고등학교가 다시 생기고 있다. 전라남도의 삼계고등학교나 포천시의 영북고등학교 등.
북한에서는 여전히 혁명학원이라는 명칭으로 존재하며, 엘리트 계층 자녀들은 대다수가 이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남자 생도만 받는 만경대혁명학원과 여자 생도만 받는 강반석혁명학원이 유명하다.
구 소련권의 유년사관학교로는 육군에 '수보로프 군사학교(Suvorov Military School)', 해군에 '나히모프 해군학교(Nakhimov Naval School)'가 있는데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12월에 창설되었다. 현재 수보로프 군사학교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수보로프 군사학교, 군사음악학교 합 2곳),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카잔, 페름, 트베리, 툴라, 우수리스크, 아스트라한, 울리야놉스크, 블라디캅카스, 우크라이나 키예프(1998년 Ivan Bohun 군사학교로 명칭 변경), 벨라루스 민스크, 몰도바/트란스니스트리아 티라스폴에 총 15곳이 존재한다. 한편 현재 나히모프 사관학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세바스토폴, 칼리닌그라드, 무르만스크, 블라디보스토크 5곳이 있다.[1]
미국 영화 생도의 분노가 유년사관학교 학생들이 폐교에 저항하여 일으킨 무장봉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주인공 남학생이 문학에 심취했다가 분노한 아버지가 유년사관학교로 전학시키겠다고 하자 자살하는 내용이 나온다.
픽션에서도 가끔 이러한 유년사관학교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은하영웅전설에서 등장하는 은하제국의 은하제국 유년학교가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