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평역
長漢坪驛 / Janghanpyeong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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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도권 전철 5호선 543번. 서울특별시 성동구 천호대로 지하 405 (용답동)[2] 소재. 동대문구와 성동구의 경계에 있다.
주소를 보면 알겠지만, 동대문구 장안동이 아니라 '''성동구 용답동''' 관내에 있다. 다만 두 동네의 경계선에 걸쳐 있으며[3] , 용답동 자체도 원래는 용두동/답십리동이었다가 1975년 천호대로 이남을 성동구로 넘겨주면서 용답동이라는 법정동으로 신설된 것이다.
2. 역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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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은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으로 운영된다.
2010년 중후반경 역무실 이전공사와 1-2번 출구방면 엘리베이터 신설 공사가 이루어져 현재는 개찰구가 승강장 연결계단 쪽으로 약간 이동한 상태이다. 과거 개찰구 자리가 여전히 남아있고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역의 특징인 개찰구 상단 안내판이 예전 개찰구 위치에서 이전되지 않은 것이 그 흔적이다.
3. 역 명칭 논란 및 혼란
이 지역은 그동안 '''장안평'''이라고 부르던 지역이었는데, 역명이 뜬금없이 장'''한'''평역이라고 지어지면서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었다. 참고로 2020년 현재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장안동 자치센터 등 대한민국 정부 산하 지자체에서는 '''장안평'''과 '''장안동'''이 이 지역의 공식적, 법적 지명이다.
이 지역은 이 역이 생기기 전까지 모든 사람들이 '''장안평'''(長安坪)이라 불려왔던 동네이고, 이 지역의 법정동명은 지금도 동대문구 '''장안동'''(長安洞)이다. 그런데 1995년 5호선이 신설되어 역명을 정할 때, 서울시 지명위원회 소속 학자들이 삼국시대에 불린 원래 이름이라 하여 '장한평'역으로 역명을 정하면서 헬게이트가 시작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아니 우리 동네는 장안평인데 웬 장한평?”이라 했다고 한다. 지금도 지역 주민들은 오랜동안 사용해 왔던 지명인 장안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인근 아파트들 역시 거의 대부분 '장안(동)XX아파트'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이 지역의 상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고차 매매시장 역시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이 여전히 공식 명칭이다.
'''일제가 발음하기 쉽게 하기 위해 장한평에서 장안평으로 지역명을 고쳤다는 당시 서울시 지리학자들의 주장은 결론적으로 틀린 주장이다.''' 신라 시대 때 이 지역을 '장한'이라 부른 것은 사실이다. 신라 시대 때 아차산성의 명칭이 '장한성'이었고, 중랑천을 한내/한천(漢川)이라 불렀기에 이 지역을 장한벌이라고 불렀고 한문 기록을 위해 장한평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시대 때 이미 이 지역은 장한이 아닌 장안으로 불리고 있었다. 특히 조선 시대에 이 지역에 군마를 키우고 훈련하는 시설인 '마장안벌'이 있었고 이를 줄여 이 지역을 '장안벌', 혹은 '장안'이라고 불렀다. 조선왕조실록에 정조가 이 지역을 말할 때 '장안'이라고 지칭한 것이 실록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다. 즉 조선시대 때 이 지역은 민간에서는 장안벌, 관청에서는 한문으로 장안으로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일제 시대 때 한문 표기를 위해 장안평으로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런 방식은 일제의 잔재가 아니라 이미 신라 시대 때부터 장한벌을 장한평으로 표기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사실 이 지역은 중랑천 상습 침수 지역이라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조선 시대 때 군마 시설을 제외하면 사실상 방치되어 오던 땅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조선 시대 때까지 지명에 대한 남아 있는 기록이 거의 없다가 구한말 경에 개간되어 농토로 전환되면서 일제 시대에 기록이 빈번해진 것이라 한다.
결국 신라 시대 때 이 장한이라 불렀다는 이유로 이 지역 명칭을 장한이라고 환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용한다면 서울특별시 역시 신라 시대에 불렀던 대로 '''서라벌특별시'''로 지명을 바꾸어야 한다. 조선 시대 때도 현 서울 지역을 민간에서 서울이라 불렀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기록 증거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조선 시대 때 서울은 한성이 공식 표기였고 그 밖에 한양, 경도, 경성이라 표기되었다. 서울이라는 지명 표기 기록은 일제 시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때문에 "'''서울이라는 지명은 일제 시대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일제의 잔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이라는 표기를 쓰지 말고 신라 시대 때 부르던 명칭대로 서라벌특별시라고 지명을 환원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다면 이는 장안평을 장한평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서울시 지리학자들의 주장과 논리적으로 정확히 일치한다. 장안, 서울이라는 지명이 일제의 잔재라는 논리적 전제부터 둘 다 틀렸고, 이를 전제로 펼쳐지는 논리 전개 방식은 두 가지 주장 모두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역 주변의 여러 상가들도 예전부터 써오던 이름인 장안평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4] 지자체는 법정동명이 장안동인 만큼 당연히 모든 공식 문서나 행사에 장안, 장안평이라는 명칭을 고수하고 있다.
역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이름은 여전히 '안평초등학교'이며, 사회복지관 역시 '장안종합사회복지관'이다. 서울특별시청에서 주관하는 지역 축제 역시 '장안평 자동차 축제'이라 표기하고 있다. 장한평역명 역시 신문기사에서 '장안평역'으로 적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래 5호선 계획당시 임시역명도 장안역이었다. 장한평역이 생기고 나서 발생한 지명의 혼란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여러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혼란을 피해가고 장한평이 맞고 장안평은 틀린 표기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예전에는 별로 쓰지 않던 법정동명인 '장안동'이라는 동명을 굳이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장한평이라는 지명이 쓰였다고 해서 현재 대한민국 행정자치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지명을 싸그리 무시하고 지자체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역명을 붙여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결국 혼란을 종식시키 위해서는 이런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인 '장한평역' 역명을 '장안평역'으로 바꾸는 길 밖에는 없어 보인다. 지자체가 장한동으로 바꿀 이유나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만약 실제로 이렇게 이름을 바꾼다면 더 큰 혼란과 행정적 낭비가 발생할 것이다.
4. 역 주변 정보
답십리역과 장한평역 사이에 자동차의 용산 전자상가라 불리는 자동차부품상가와 골동품 및 미술 상가가 있어서 이 두 역은 이용객이 많다. 자동차부품상가와 중고자동차시장은 성동구 용답동이다. 서울교통공사 본사도 답십리역과 장한평역 딱 중간에 있다.[5] 또한 역 남쪽에는 서울시의 하수 처리를 하는 중랑물재생센터가 위치해 있다. 중랑물재생센터 역시 성동구 송정동에 속하여 있다. 장한평역은 동대문구와 성동구가 걸쳐져 있는 지하철 역이다.
5. 일평균 이용객
장한평역을 이용하는 도시철도 일일 승객 수이다. 아래 표는 승차객 + 하차객의 총합이다.
- 출처: 서울교통공사 자료실
6.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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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승강장은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도어가 닫힐 때 경고음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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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판
이 역에서 방화행 열차를 타면, 자신이 탄 문(진행방향 기준 왼쪽)이 다시 열리는 역이 5개 정거장이나 차이가 나는 신금호역이다.
7. 연계 버스
8. 기타
10년 정도 오래 전, 역근방에 안마방을 비롯한 불법업소들이 영업중이었다. 대략 2010년대 전까지는 성황리에 유흥가가 대놓고 길가에 영업 중이었고, 소위 호객행위를 빙자한 삐끼들이 버젓이 길가는 사람을 붙들고 용팔이마냥 횡포가 심해 해가 지면 함부로 접근하기 힘들었다. 아무튼 유흥가로 유명해 외지인들도 장안평하면 안마방을 연상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2008년 동대문구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중구 서장이 불법업소와의 전쟁을 선포하여 역대 최고의 강력단속을 벌여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당시 불법업소 사장과 직원들은 항의데모와 자살 등... 여러 사건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장한평역은 현재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등의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그외 아기자기한 커피숍들이 들어서는 까페거리가 되었고, 아우디, BMW, 포드, 벤츠 등 유명 외제차 매장들이 들어서 장한평역과 천호대로가 현대적인 분위기를 띄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