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성 제플입자 발생기 탈환 작전

 


1. 개요
2. 발단
3. 전개
3.1. 동맹령 접근
3.2. 헤르크스하이머 추격 및 함선 나포
3.3. 제국령으로의 탈출
3.4. 드러난 진실
3.5. 동맹령 탈출과 이제르론 요새로의 귀환
3.6. 요새 복귀 후
4. 결과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SE 792년, RC 483년12월부터 1~2월까지 일어난 사건이다. OVA 오리지널 외전 <탈환자>에서 묘사된다.

2. 발단


사건의 발단은 은하제국에서 안톤 힐머 폰 샤프트의 제국 과학성에서 제작한 시험생산형 지향성 제플입자 발생기를 제국 귀족계에서 실각한 폰 헤르크스하이머 백작이 탈취하여 페잔 자치령을 통해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생산 기술과 실험 자료들이 포함된 시작기를 이대로 상실할 수 없었던 제국 정부는 발생기 탈취를 명령, 군부에서 작전을 입안하여 아벤 토르토 소장을 통해 헬무트 렌넨캄프 대령에게 실행을 명했다. 정확히는 렌넨캄프 대령의 부하 라인하르트 폰 뮈젤 중령을 지명하여 명령한 것으로 뮈젤 중령이 함장,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소령이 부함장,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중위가 보안주임으로 있던 순양함 헤슈리히엔첸이 작전에 투입되었다. 또한 발생기 탈환에 길잡이이자 감시관의 역할로 폰 벤드링 소령이 일시적으로 동행하게 되었다.
작전이 실행되긴 했어도 페잔 회랑을 통해 동맹으로 망명하려는 헤르크스하이머 백작을 막기란 어려웠다. 페잔 은하제국 고등판무관부에 있는 주재무관 정도로는 용병을 고용한 백작을 저지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페잔에 군사력을 추가로 투입할 수도 없었다. 결국 이제르론 요새에 주둔한 헤슈리히엔첸을 출격시켜 이제르론 회랑에서 '''동맹령으로 진입하여 페잔 회랑의 동맹쪽 입구까지 이동하여 백작을 막아낸다'''라는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되었다. 제국이 가진 정보대로라면 헤슈리히엔첸이 이동한 경로는 동맹령에서도 극히 변방에 속해있고 사람이 살고있는 행성조차 없었기 때문이었으며 여기에 페잔 주재 은하제국 고등판무관 측과 면밀히 연락을 취하며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다. 이렇게 길고 복잡하며 힘든 과정을 수행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페잔 회랑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국군이건 동맹군이건 군함이 일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3. 전개



3.1. 동맹령 접근


아벤 토르토 소장으로부터 작전의 설명과 보안서약을 한 다음날 라인하르트는 훈련을 명분으로 작전에 들어가게 된다. 라인하르트는 이제르론 회랑의 동맹쪽 출구에 접근했을때 임무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고 동맹의 초계지역에 도착하자 함선의 레이더등의 수신을 최대출력으로 올림으로서 동맹함대의 관심을 받게하였다. 순양함 3척과 구축함 15척으로 이루어진 경비함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유효사거리 밖에서 함포를 발사한 후 즉시 제국군 진영으로 퇴각을 한다. 함포는 쉴드에 빗나갔지만 동맹군 경비함대는 당연히 헤슈리히엔첸을 추격하기 시작하고 역시 함포를 발사하나 라인하르트는 사정거리를 유지하며 퇴각하고 있었기에 모든 공격은 방어막에 막혀 함선의 손상은 없었다.
사실, 라인하르트는 적의 경비함대를 끌어들여 아군 경비함대에 조우시킴으로서 그로 인해 생긴 방어망의 틈 사이로 동맹령으로 진입하려는 것이었다. 원래부터 경비함대끼리의 교전이 늘상 있었던 일이었기에 비밀작전임무로 공식적인 지원이 없었던 라인하르트가 선택할 수 있었던 최상의 방법이었다.[1]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헤슈리히엔첸와 이를 추격하던 동맹 경비함대는 제국군 경비함대에 발견되었고 제국군과 동맹군이 교전을 벌어지는 사이 헤슈리히엔첸은 무사히 빠져나간다. 그 뒤 헤슈리히엔첸은 적의 주파수로 구원신호를 보낸 후 대부분의 전자장비를 끈다. 그리하여 이제르론 회랑에서는 동맹군 경비함대와 제국군 경비함대의 대규모 전투가 발생했고 헤슈리히엔첸은 전투로 빠져나가면서 생긴 방어망의 틈으로 동맹령으로 진입한다.

3.2. 헤르크스하이머 추격 및 함선 나포


그렇게 최단루트로 항해를 하던 중 한 번은 경비함대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먼저 발견한 헤슈리히엔첸이 소행성에 숨어있었던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작전보다 하루는 늦었지만 헤슈리히엔첸은 페잔 회랑 부근의 주역에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헤슈리히엔첸은 헤르크스하이머를 감시하던 고등판무관과 접촉하며 암호전문으로 출항사실을 보고 받고 생포하기로 한다.
하지만 헤르크스하이머의 선박과 호위함 1척이 헤슈리히엔첸이 도착하기 하루 전 9시 정각에 페잔을 출발하여 3~4시간 전에 회랑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다행히 고등판무관측도 여러 공작으로 다른 함선의 출항을 지체시키고 무관 중 한명이 공작선을 타고 회랑 밖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으며 헤슈리히엔첸의 도착시간을 알 수 없어서 추정좌표로 초고속 암호전문을 계속 보내고 있었던 덕분에 헤슈리히엔첸은 더 늦기전에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 정보를 받은 라인하르트는 즉시 추격을 명하였고 고등판무관으로부터 받은 18척의 항해루트를 받아 조사한다. 단독 항해 함선 루트와 3척 이상의 함선루트를 제거하여 5개조 10척으로 좁히는데 성공하지만 이후 가장 느린 함선을 목표로 추정하는 헤슈리히엔첸 장교들과 빠른 함선을 목표로 추정하는 폰 벤드링 소령과의 의견불일치도 있었다. 그러나 헤르크스하이머의 성향 등[2]을 분석하여 가장 느린 2척의 선박을 목표로 잡고 추격을 한다. 하지만 추격하던 함선이 폐잔의 상선이었고 이에 들키지 않게 하기위해 우회를 한다.
마침내 목표 함선을 찾은데 성공했지만 이들의 항로 앞에 유인행성까지 등장하면서 경비함대와의 조우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한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함재기를 이용하여 통신장비를 제거하고 호위함을 격추한뒤 함선에 강습하여 통제권을 빼앗고 헤르크스하이머를 체포하기로 한다. 발퀴레 6기가 출격하여 방해전파를 뿌린 후 헤르크스하이머가 탄 함선의 통신시설과 방어장비를 무력화 시킨다. 이후 공격하기 위해 전환하는 호위함을 주포 일제사격으로 격침시키고 헤슈리히엔첸은 함선과 충돌한 뒤 키르히아이스가 이끄는 장갑척탄병들을 상륙시킨다.라인하르트는 동맹경비함대가 호위함 격침으로 인한 폭발등을 탐지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발퀴레를 산개시켜 함선과 함께 주변을 살피게 하였고 그사이 키르히아이스와 장갑척탄병들은 경비원들을 제압하고 함선을 장악하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라인하르트 일행이 노력한 결과, 지향성 제플 입자 발생장치 프로토타입을 손상 없이 회수하고 헤르크스하이머를 잡기 직전까지 가지만, 헤르크스하이머는 가족과 함께 비상탈출포트로 탈출하려다가 감압장치 조작미숙으로 인해 마르가레테 폰 헤르크스하이머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사망하고 만다. 이때, 발퀴레 6번기로부터 적경비함대의 접근을 백광신호로 받고 라인하르트는 발퀴레를 철수시키고 노획한 함선을 키르히아이스에게 지휘하도록 하여 자력항해를 명령하는 것과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탈출을 명한다. 도착한 동맹함대는 함선의 잔해를 분석하며 제국군의 침입을 예상하지 못하고 우주해적으로 파악했으며 자세히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탓에 제국군은 무사히 현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다.

3.3. 제국령으로의 탈출


헤슈리히엔첸은 헤르크스하이머의 함선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혜성에 착륙하여 헤르크스하이머의 함선과 지향성 제플입자의 조사에 들어간다. 라인하르트의 허가를 받고 건너간 폰 벤드링 소령은 지향성 제플입자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 제플입자 방출은 가능하나 지향성 제플입자를 제어할 프로그램에 보안코드가 설정되어있었고 제국으로 가져가서 분석해야되지 않냐는 키르히아이스에게 폰 벤드링 소령은 시간도 있고 하니 조사해야 된다고 말을 한다. 이를 위해 보안코드를 아는 사람이 묻는 폰 벤드링 소령에게 키르히아이스는 선장 이하의 승무원들은 고용인이라 모른다고 하였으며 가족 중에 아는 사람이 없냐는 그에게 마르가레테를 보여준다. 이후 동맹령에서 신년을 보내게 된 헤슈리히엔첸에서는 향후의 대책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설상가상으로 제어컴퓨터가 함선의 메인컴퓨터와 링크되어 있어서 헤슈리히엔첸으로 옮기는 것 역시 불가능했기에 바렌 부함장은 파괴해버릴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폰 벤드링 소령은 해당 장비가 시작기이며 내부에 있는 시험데이터의 보존을 이유로 파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라인하르트 역시 헤르크스하이머의 신변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장비를 회수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마르가레테는 아버지의 사망을 이유로 제국군을 불신하며 보안코드를 알려주지 않고 있었고 폰 벤드링 소령도 고문과 자백제 사용에 부정적이었다. 회의 중 함교에서 동맹경비함대의 접근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는 동맹측이 주변에 숨을만한 곳이 혜성주변으로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동맹도 헤르크스하이머가 지향성 제플입자 발생장치를 가져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 협의까지 마친 상태였다. 제플 입자가 일반적인 발생장치에서 만들어지면 얼마나 통제불가능하고 쉽게 폭발하는 위험한 물건인지에 대해서는 그 당시엔 이미 상식이었기 때문에 동맹 측의 노력도 지대한 것은 당연했다.
그나마 페잔측에서 헤르크스하이머에게 제공한 데이터도 다음 기항지까지만 되어있어서 잠입했던 코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동맹군 함선들은 산개하여 수색하고 있었고 헤슈리히엔첸과 헤르크스하이머의 함선은 혜성의 이동에 따라 벗어난다. 그러던 중 동맹군 함선 1척이 혜성인지 함선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접근을 한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에게 제플입자 가동 준비를 명한다.
사실 라인하르트는 지향성 제플입자 발생장비를 이용해 무사히 복귀할 생각이라 파괴에 부정적이었다. 또한 지향성 제플입자를 가동시키지 못하지만 일반 제플입자의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동맹군 함선을 유인해 제플입자의 범위에서 함포발사를 유도시킬 생각이었다. 이후 동맹군 함선이 함선들의 존재를 파악하자 가속하며 정선을 명한다. 라인하르트는 일단 무시했지만 준비가 끝났다는 백광신호를 보자 정선을 하겠다는 통신문과 함께 감속을 명하였고 이에 동맹군 함선은 더욱 다가가며 통신을 요청하지만 라인하르트는 통신문제로 못한다고 전하게한다. 그리고 동맹군 함선이 어느정도 가까워지자 키르히아이스와 폰 벤드링 소령은 제플입자 발생기를 가동시켜 제플입자를 방출하였고 이에 라인하르트는 긴급 가속을 명한다. 당연히 동맹군 함선은 추격하며 경고문을 보내지만 라인하르트는 무시하였고 라인하르트의 예상대로 동맹군 함선은 제플입자 범위에 들어갔을때 함포를 발사하려다가 함선이 폭발하고 만다. 허나 그로인해 다른 동맹군 함선들도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라인하르트는 현장에서 즉시 이탈하도록 한다.
키르히아이스와 폰 벤드링 소령은 마르가레테에게 아버지와 가족들의 시신이 있는 탈출포드로 안내하며 보안코드 작동을 얻기위해 설득하기 시작하였고 마르가레테도 기타 제국군과 달리 특권처럼 약탈을 하지않고 오히려 그런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고 자신을 위로해주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마음을 연다. 또한 두 사람은 헤르크스하이머의 부인이자 마르가레테의 어머니가 지난 달에 독살 당했고 이에 위험을 감지한 헤르크스하이머가 망명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는 동안 페잔회랑과 이제르론 회랑 사이를 지나던 헤슈리히엔첸은 동맹군 통신을 감청하여 전방에 10척의 함선이 봉쇄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소행성 지대로 이동하여 이들을 피하는 동시에 추격하는 동맹군 함선을 격침시키기로하고 제플입자의 최대출력을 명한다. 헤슈리히엔첸의 뒤로 6척의 동맹함선이 다가왔고 라인하르트는 적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장비를 회수하려 들 것을 알았기에 헤르크스하이머의 함선을 앞세우게 함으로서 인질역할을 하게 함과 동시에 함부로 함포를 발사하지 못하게 하려한 것이다.[3] 라인하르트는 적함에도 경고문을 보내어 소행성으로 끌여들이려 한다. 이에 동맹군 함선 중 한 척이 급히 발진하며 강제로 점령하기 위해 다가왔고 헤슈리히엔첸 바로 옆으로 다가오자 라인하르트는 이를 저지하도록 한다. 이에 동맹군 함선과 헤슈리히엔첸은 가속함과 동시에 서로 충돌하며 아슬아슬한 소행성을 피해다닌다. 다행히 타이밍 좋게 키르히아이스가 제플입자 가동을 정지시켰고 이에 헤슈리히엔첸은 동맹군 함선의 밑에서 올라와 소행성 표면으로 충돌시킨 후 이탈한다. 곧 동맹군 함선이 소행성에서 폭발함과 동시에 제플입자들이 폭발하고 결국 동맹군 추격대는 전멸한다. 바렌은 키르히아이스의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라인하르트는 페잔주재 무관과의 접촉을 지시한다. 이는 제국측에서 받은 데이터가 불완전한데다가 국경이 봉쇄된 점, 그리고 이를 위해 우회한 점 등 여러가지 불안한 요소가 있었던 탓이다. 이 역시 페잔 주재 무관이 알고 있었기에 본국을 통한 보급을 준비하도록 했다는 전보를 받는다.

3.4. 드러난 진실


이후,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두 사람은 이 임무에 무언가 숨겨진 궁정내의 권력투쟁이 관련되어 있으며 그것이 메인 컴퓨터 안에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미 라인하르트도 헤르크스하이머의 함선에 탑승해도 된다는 허가를 내렸을 때 폰 벤드링이 매우 좋아하는 모습등 수성쩍은 행동들을 본 상태였다. 게다가 키르히아이스는 마르가레테가 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부정적으로 여겼는데, 본국에 돌아간다 하더라도 헤르크스하이머의 망명사건에 관여되고 싶지 않아 그녀를 보호할 사람이 없다는 점과 설사 처벌받지 않는 나이라도 언제든지 살해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걱정하였고 이에 따라 거래를 제안한다. 즉, 보안코드와 제플입자 장치를 넘겨주는 대가로 그녀가 헤르크스하이머의 재산을 가지고 무사히 동맹으로 망명시킨다는 점이다. 라인하르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후견인이 없다는 점과 자신들을 신뢰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에 키르히아이스는 자신이 설득시키겠다고 한다.
한편, 헤슈리히엔첸은 우회항로를 통해 무사히 이제르론 회랑 근처에 도착한다. 하지만 점점 대두되는 보급문제와 단독으로 포위망을 돌파해야 하는 문제로 함내에서 회의가 열린다. 라인하르트는 헤르크스하이머의 사망을 확인했기에 장비회수만 하면 되며 그 장비로 지향성 제플입자를 가동시켜 탈출로로 확보할 수 있기에 마르가레테와의 거래를 이야기한다. 여기서 폰 벤드링 소령은 후견인 문제등, 절대 나쁜 의도가 없는 이유를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나 키르히아이스는 장교들에게 이번 사건이 궁정내의 음모가 있을 것과 그에 따른 마르가레테의 신변의 위험을 설명하였고 라인하르트는 폰 벤드링을 추궁한다. 예상대로 폰 벤드링 자세한 정보 내용은 알지 못하고 그 내용 역시 알지 말라는 서약을 받은 상태에서 비밀리에 해당 정보 회수 및 소거를 명 받았던 상태로 반박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그리고 폰 벤드링은 마르가레테의 설득에 나섰고 이에 그녀는 제플입자의 조사와 장비회수에 동의해주며 자신의 곰인형에 숨겨놓았던 보안코드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세 사람은 조사에 나섰고 그 안에서 놀라운 진실을 알게된다.
'''이 모든 사건이 과거의 그림자와 이를 숨기려 한 빌헬름 폰 리텐하임의 찌질한 뒷처리 때문이었다.'''
빌헬름 폰 리텐하임에 충실했던 헤르크스하이머는 리텐하임의 지시를 받고 정적인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의 약점을 찾는 임무를 나섰다. 그 결과, 그의 딸이자 향후 제위계승권을 가진 엘리자베트 폰 브라운슈바이크가 '''유전병을 가지고 있어서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보고한다.
'''하지만, 이 보고가 그 자신과 그의 일가의 운명을 바꾸게 되었다.'''
헤르크스하이머의 조사는 분명 브라운슈바이크의 약점이 분명하다. 골덴바움 왕조 치하 은하제국은 이를 건국한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 제정한 열악유전자 배제법을 근간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록, 오랜세월에 걸쳐 희석되고 제국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는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에 의해 사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에서도 보듯이 초대황제가 제정한 법인 만큼 여전히 그 영향력이 대단했다. 이토록 폐쇄적인 사회에서, 더군다나 최고 권력을 자랑하는 문벌귀족 사회에서 이 사실이 밝혀진다면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가의 존재를 위태롭게 할 것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트의 어머니이지 브라운슈바이크의 아내인 아말리에 폰 브라운슈바이크프리드리히 4세의 딸이며 황가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문제다.
엘리자베트의 유전적 문제는 그 위의 세대에서 물려받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프리드리히 4세 쪽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당연히, 프리드리히의 딸이자 리텐하임의 아내인 크리스티네 폰 리텐하임 역시 그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딸, 자비네 폰 리텐하임에게도 이 유전적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4]
'''결국, 헤르크스하이머는 엘리자베트와 자비네 모두 여제로서 제위에 오를 수 없고 이는 브라운슈바이크와 리텐하임 모두 권력을 잃게 하는, 제국 최고의 권력가문 2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약점을 가진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자폭하는 거나 다름없는 이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었던 리텐하임은 그동안 자신에게 충성을 바쳤던 헤르크스하이머 일가를 독으로 암살하려 했고 이로 인해 마르가레테의 어머니이자 헤르크스하이머의 아내가 사망했으며 신변을 느낀 헤르크스하이머가 제플입자를 탈취하여 그 안에 관련 정보를 저장한 뒤 페잔을 거쳐 동맹으로 망명을 시도하자 이 중요한 정보를 회수하기 위해 히슈리히엔첸과 라인하르트가 파견한 것이다.
제플입자를 헤슈리히엔첸에 옮기는 동안 폰 벤드링은 마르가레테와 만나면서 임무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러한 궁정 음모를 알게되자 완전히 회의감을 느껴 그녀의 후견인을 자처한다. 당연히 탈영과 적진 도주는 총살형이기에 바렌과 라인하르트 그리고 키르히아이스 모두 놀라고 바렌은 이를 제지하려 한다. 라인하르트는 그런 바렌의 발언을 멈추게 하고 이 일로 일어날 가족들에 대한 불이득을 물어본다. 폰 벤드링은 남작가문의 3남이자 독신이었기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혹시나 모르는 일이니 자신을 전사로 처리해 달라고 한다. 이에 바렌은 다시 말리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그의 진심과 마르가레테에 대한 걱정으로 이를 허가한다. 바렌 역시 궁정음모를 들었기에[5] 더이상 만류하지는 않는다.
이후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폰 벤드링 소령과 함께 다시 한 번 마르가레테와 만나게 된다. 후견인 이야기를 들은 마르가레테는 키르히아이스와 함께 하고 싶어하지만 키르히아이스는 자신은 라인하르트와 함께 한다고 한다. 이에 마르가레테는 라인하르트에게 질문을 하는데.....

"뮈젤 함장이라고 했나? 그대에게 키르히아이스는 가신인가 종자인가?"

"친구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대답에 놀란 그녀는 이내 무언가를 생각했는지, 수긍하며 키르히아이스를 포기한다. 이후 후견인이 되기로 한 벤드링 소령에게도 말한다.

"그대는 나의 친구로 있어주게. 가신도 종자도 아닌."

이 말에 세 사람 모두 놀라고 이후 마르가레테는 자신의 곰인형을 지크프리트라는 이름을 짓고 키르히아이스에게 조그만한 빨간 곰인형, 지크프리트 2세를 준다.
그렇게 헤르크스하이머의 함선은 동맹측 행성으로 향하고,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역시 헤슈리히엔첸을 바라보는 벤드링 소령과 마르가레테를 바라보며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이들은 벤드링이 성실한 사람이라며 안심하는 동시에 동맹에 여군이 있으며 마르가레테가 여군으로 전장에 참여할 수 있는 10년 안에 우주를 통일하기로 합의한다.

3.5. 동맹령 탈출과 이제르론 요새로의 귀환


그렇게 이제르론 요새로의 복귀를 시작한 헤슈리히엔첸은 이제르론 회랑의 동맹측 지역에서 봉쇄선을 만든 동맹군 함선들을 발견한다. 지향성 제플입자 발생기는 시작기인 탓에 보유하고 있는 나노머신도 제한되어 있고 시험데이터에 나오는 성공확률로 50%를 조금 넘고 있었다. 하지만 보급품과 에너지도 고갈되는 상황에서 동맹군을 뚫기 위해서는 지향성 제플입자를 사용해야 했기에 라인하르트는 제플입자에 모든 것을 건다. 라인하르트의 명에 따라 키르히아이스는 제플입자를 방출하며 조절하고 여러노력 끝에 제플입자를 조종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장비가 소비하는 전력양 때문에 갑작스런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였고 결국 제플입자 방출을 정지시키게 되지만 거의 모든 에너지를 쓴 상태였다. 그래도 제플입자는 무사히 동맹군 함선 쪽으로 날라갔고 틈을 만들어낼 기회를 포착한 라인하르트는 남은 에너지를 이용하여 한번 밖에 못하는 주포를 발사하게 한다. 주포의 빔에 의해 제플입자가 발생하며 많은 동맹군 함선들이 파괴되고 그 틈을 이용해 히슈리히엔첸은 전속력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이 덕분에 완전히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여 함선의 엔진이 정지된다. 이에 바렌은 보조동력으로 바꾸게 하고 라인하르트도 함선을 관성의 힘에 맡긴 채 임무를 마친 키르히아이스에게 수뢰장을 도와 폭뢰를 뿌리도록 한다. 제플입자의 폭발을 감지한 동맹군은 급히 추격하나 3분에 3발씩 열감지수뢰를 떨어뜨리면서 시간을 벌려한다. 이때, 헤슈리히엔첸의 전방에 함선이 등장하고 모두 동맹군으로 생각했지만 다행히 페잔 파견 무관이 수배한 보급선이었다. 하지만 보급선은 호위가 없었고 도리어 후퇴를 하면서 보급품을 방출하겠다는 전문을 받는다. 모두들 황당해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곧 보급함 함장의 기발한 발상, 속도가 느린 보급함은 도리어 탈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먼저 퇴각하면서 수송물자를 관성력을 이용해서 헤슈리히엔첸의 항로에 던져주어 함선이 속도를 조절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헤슈리히엔첸은 보급을 받는 시간을 얻기 위해 모든 기뢰들을 방출시켰고 기뢰를 맞으면서도 추격하던 동맹군도 피해가 발생하자 추격을 멈춘다. 그사이 헤슈리히엔첸의 장병들은 우주복을 입고 나와 직접 보급품에 렌치를 걸고 선체로 회수한다. 작업은 피해 없이 70% 회수에 성공하였고 라인하르트는 바렌을 통해 해당 보급선의 함장이 에른스트 폰 아이제나흐 소령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동맹군이 멈춘 사이 라인하르트는 기관 재가동하기 위한 에너지가 5% 부족한 상태에서 기관가동을 명하고 가동을 하면서 보급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바렌은 엔진이 폭주할 위험이 있다고 말리나 라인하르트는 적이 더 깊숙히 못 들어갈 거라고 하며 명령을 지시한다. 그리하여 헤슈리히엔첸은 다시 엔진을 가동하였고 다행히 동맹군도 더이상 추격을 멈춘다.

3.6. 요새 복귀 후


그렇게 히슈리히엔첸은 무사히 요새로 복귀하였고 라인하르트는 바로 아벤 토르토 소장에게 간다. 보고를 받은 아벤 토르토는 임무의 성공을 치하하고 폰 벤드링의 일을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알아낸 이 임무의 진짜 목적을 알고 있다고 한다. 면담 이후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로부터 임무를 지원했던 페잔 무관이 나이트하르트 뮐러 중위이며 22세라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세상에 숨겨진 인물이 많다면서 뮐러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4. 결과


이후 라인하르트 폰 뮈젤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대령과 대위로 각각 승진한다. 단 해당 작전 자체가 비밀이었기 때문에 승진의 형식상의 이유는 프리드리히 4세의 라인하르트 생일 축하용이라고 언급되었다.

[1] 폰 밴드링이 아무리 그래도 아군함대를 끌어들이는건 좀 아니라고 하자 "곤란한 임무인데 지원도 없다길래 강제로라도 지원이 되게 이런 것" 이라고 대답했다.[2] 라인하르트는 문벌귀족이었기에 최대한 여유롭게 허세를 부리고 자신이 가져온 상품에 대한 가치를 높여 협상의 유리한 위치를 잡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키르히아이스와 바렌은 페잔 회랑을 벗어나 동맹령에 들어간 상태이기에 제국의 눈을 피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했다.[3] 이는 제플 입자가 엔진보다 고온인 함포의 빔 등에 발화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4] 물론 브라운슈바이크에게서 물려받은 거라고 선전할 수는 있다는 점이 한계[5] 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황상 폰 벤드링의 망명요청 이전에 설명을 들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