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즈미 쿄코
1. 개요
일본의 배우 겸 가수이며 수필가 이자 프로듀서로 국내에서는 평범한 배우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아이돌. 애칭은 '''쿙쿙'''(KYON², キョンキョン)[2] 혹은 '''KoizumiX'''[3] .
2. 연예계 활동
2.1. 데뷔까지
1981년 니혼 TV의 <스타 탄생> 출신으로 이시노 마코의 노래 <그가 첫사랑(彼が初恋)>을 불러 합격했다. 이후 소속사 바닝프로덕션 레이블 빅터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1982년 3월 21일 싱글 <나의 16살(私の16才)>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2. 데뷔 이후
나카모리 아키나, 하야미 유, 마츠모토 이요, 호리 치에미, 이시카와 히데미 등 같은 해에 데뷔한 아이돌들과 한데 묶여 '꽃의 82년조(花の82年組)'라고 불렸다. 동기들 중에서는 나카모리 아키나[4] 와 특히 친했던 듯. 지금에 와서는 82년조의 필두가 이 두 사람(아키나-쿄코)으로 꼽히지만, 데뷔 무렵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 수상에 실패하는 등 그렇게 눈에 띄거나 인기 있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인기를 모아, 선배이자 당대 최고 아이돌인 마츠다 세이코에 비견되는 톱 아이돌로 성장. 총 판매량도 다른 동기들을 훌쩍 뛰어넘어 쿄코는 1400만장, 아키나는 2500만장 이상으로 세이코, 아키나, 쿄코는 '80년대 3대 여성 아이돌'로까지 일컬어질 정도.
사족이지만, 아키나와 친해진 계기에 대해 89년에 <더 베스트 텐>이라는 음악프로에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신인 시절 한 행사장 무대에서 누군가가 던진 계란을 맞고 당황해하고 있던 그녀에게 아키나가 달려와 무대 끝 쪽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이때 아키나를 '상냥한 언니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최근의 아이돌 특집 프로에서도 등장해 이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표곡은 <학원천국(学園天国)>[5][6] , <뭐라해도 아이돌(なんてったってアイドル)> 등이며, 이후 1990년부터 '''전곡의''' 작사를 함께 도맡게 됨[7] 에 따라서 전형적인 아이돌 노선이 아닌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하지 않던 하우스 뮤직을 적극 채용해 인디 뮤지션으로 노선을 급선회하는데, 발매한 싱글들이 아이돌들의 몰락하던 시기에 발매됐지만 꾸준히 저공행진하면서 [8] CM송과 드라마 OST로 타이업되면서 아이돌 시절부터 쭉 좋아했던 팬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때 쿄코가 작사를 맡으면서 공식적으로 등극한 최대 히트곡은 91년에 발표한 32번째 싱글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었어(あなたに会えてよかった)>이다. 이 곡은 본인이 직접 작사하였으며, 105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그녀의 유일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덧붙여, 모든 싱글과 앨범을 모두 합산한 총 판매량은 1426만장. 오리콘 BEST 10 진입 곡수는 여성 가수 중 역대 4위(33곡).[9]
1980년대 중후반이 그녀의 최전성기이며, 이 시기에는 주로 가수로 활동하며 홍백가합전에 5회 연속 출장하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가수 활동보다는 배우로서 연예계 활동을 계속해, 현재는 여배우로 더 인식된다.[10] 여배우로서의 수상이 더 많고 화려한 편.[11] 이 때문에 연기에 도전한 동년배 아이돌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2008년 이후론 구로사와 기요시의 새로운 뮤즈로 자리 잡은 듯 하다.
2012년 3월 12일, 기념적인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데뷔일인 3월 12일에 베스트 앨범인<Kyon30〜なんてったって30年!〜>(쿙30~뭐라하든 30년!~)을 발매했다. 사실 82년 데뷔조에게는 모두 데뷔 30주년이 되는 셈. 여전히 동기들 다수가 아직까지 예능 쪽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며, 나카모리 아키나는 데뷔 동기들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본업인 가수로 활약하는 축이다. 하야미 유는 3월 28일에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고, 아키나는 7월 11일 생일 무렵에 맞추어 발매 예정.
2013년에는 아마짱에 논이 연기한 주인공 아마노 아키의 엄마인 아마노 하루코로 출연했고, 파도 소리의 메모리를 불렀다. 동년 12월 31일, NHK 홍백가합전에 아마짱 콜라보 스페셜 메들리 도중 파도소리의 메모리 2절 부분에 극중 역인 아마노 하루코 명의로 출장했다.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등장했다.
2005년부터는 요미우리 신문의 독서위원으로 활동중이다.
2020년 8월 21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감염 확산 우려로 데뷔 38년만에 '''최초로''' 무관중 라이브인 "노래하는 코이즈미씨(唄うコイズミさん)"를 시부야에서 진행했다.
2020년 10월에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녀가 프로듀싱한 영화 ‘Soireé(ソワレ)'가 개봉하게 되었다!
3. 이야깃거리
- '쿙쿙'이라는 별명처럼 통통 튀는 이미지로 일본 광고계의 보증수표로까지 통했던 시절이 있었다. 대략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 정도. 당시 일본 광고주들 사이에 "코이즈미 쿄코를 광고에 기용한 상품은 무조건 팔린다"[12] 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 그야말로 CM의 여왕. 실제로 그녀가 광고하기 전과 후의 매출이 상당히 차이가 났다고 한다.
- 냥집사이다. 그래서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의 근황을 종종 올리곤 한다.
- 83년에 골든 아이돌 상을 수상해서 노래를 부르는데 마이크 문제로 1분동안 목소리가 안나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이후 쿄코는 관계자로부터 새 마이크를 받아서 노래하기 시작했다고.#
- 2020년 기준 82년조에서는 아직까지 연예계 현역이며,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영화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는 등 2010년대 들어 가장 성공한 연예인이다.
- 역대 최악의 단일 항공기 사고로 남아있는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가 나기 직전 그 비행기로 삿포로에서 도쿄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그녀가 출연된 프로그램은 중간중간에 사고 속보가 나오다가 종료 후 사고 방송으로 넘어갔다고...당시 영상(3분 24초)
- 가장 친한 친구처럼 흡연자이다. 이미 기자 앞에서 공개적으로 담배를 물면서 밝혔다.
- 밴드 The Alfee와 인연이 있다. 그녀의 노래 중 하나인 초겨울 찬바람에 안겨도 The Alfee의 멤버가 작사 작곡했다.
- 동기인 나카모리 아키나와 평생 독신으로 살자고 맹세할 정도로 친하다. 하술하듯이 결혼으로 인해 동맹에 균열이 있었지만 회복.
- 1995년에 배우 나가세 마사토시(1966년 7월 15일생)와 결혼했으나 2004년 이혼했다. 전 남편과는 2011년, 영화 <매일 엄마>에서 6년만에 부부 역(각각 사이바라 리에코/카모시타 유타카 역)으로 함께 출연했다.
- 아베 정부에 매우 비판적인 연예인 중 한 명이다. [14] 그래서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본 공산당에 가입해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였고 쿙쿙은 즉시 이를 반박하였다. [15]
- 2017년 11월 배우 토요하라 코스케와 열애설이 났고 2018년 2월 30년이 넘게 몸 담아왔던 소속사 바닝프로덕션에서 독립함과 동시에 토요하라 코스케와 불륜 관계임을 인정했다. 이후 2019년 1년 동안 연예 활동을 단기 휴지하는 것을 밝혔다.
- 금전에 대해 매우 엄격한 편이다. 아이돌 활동 극 초기 시절에 아버지의 회사가 도산해서 야반도주(…)를 한 경험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었어를 발매했을 당시 상당히 힘든 시기였다고 한다.
4. 출연 작품
4.1. 드라마
- 속죄 (2012)
- 아마짱 (2013)
- 슈퍼 샐러리맨 사에나이씨 (2017)
- 감옥의 공주님 (2017)
4.2. 영화
-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 (1997)
- 음양사 (2001)
- 눈에게 바라는 것 (2007)
- 눈물이 주룩주룩 (2007)
- 도쿄 타워#s-5.5 (2007)
- 텐텐 (2008)
- 구구는 고양이다 (2008)
- 열흘 밤의 꿈 (2008)
- 도쿄 소나타 (2008)
- 춤추는 대수사선 THE MOVIE3 녀석들을 해방하라! (2010)
- 매일 엄마 (2011)
-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2013)
- 산책하는 침략자 (2017)
- 먹는 여자 (2018)
[1] 쿄코 '''본인이 대표직으로 있는 회사'''이다.[2] 아이돌 시절[3] 하우스/인디음악으로 노선을 변경한 뒤 사용한 애칭.[4] 둘 모두 <스타 탄생> 출신.[5] FINGER 5가 부른 곡이 원곡으로 코이즈미 쿄코가 부른 버전은 커버곡. 일본 드라마 '미래강사 메구루'에서 후카다 쿄코가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6] 이 노래를 발매할 때는 아이돌에 속했지만 밴드 크루들과 함께 음악방송에 악기를 준비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등 헤이세이 들어서유행하기 시작하는 밴드 음악을 그나마 따라가는 형식을 보였다. 이후 발매하는 싱글들은 거의 다 밴드음악이다.[7] 첫 싱글 작사는 1988년 3월에 코무로 테츠야와 작업한 "Good-Morning Call"이다. 이 노래 역시 본인이 모델로 있었던 아지노모토 스프 광고의 CM송으로 타이업되었다.[8] 그나마 히트한 곡이 91년에 발매한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었어하고 93년에 발매한 "상냥한 비"(優しい雨)이다.[9] 모닝구 무스메가 54곡으로 1위, 하마사키 아유미가 2위(48곡), 아무로 나미에가 35곡으로 3위.[10] 커리어를 보면 데뷔 때부터 여기저기 나오면서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그러다가 아이돌로써 생명력이 다한 1990년대 초부터 배우 커리어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11] 사실, 근래 들어 음악방송에 나간다던가 하는 가수활동은 거의 없다. 앨범이나 베스트음반은 가끔씩 내고 있고, 공연도 이따금 열기는 열지만.[12] 원문은 小泉をCMで起用した商品は売れる[13] BoA의 히트곡인 Valenti의 작사를 맡았다.[14] 본인이 관리하는 트위터 계정에서 아베 마스크는 부패의 상징이라면서 신랄하게 깠다.[15] 그래서 넷우익들은 쿙쿙이 냈던 싱글인 真っ赤な女の子(빨간 여자애)를 빗대어 "쿙쿙은 정말 빨간 여자"라면서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