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탑 시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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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버서크 게임즈에서 출시한 보드 게임 시뮬레이터. 이름답게 테이블과 그 위에 올려지는 보드 게임 전체를 물리 기반으로 표현하는 것이 강점으로, 이를 이용해 같은 보드 게임을 가지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온갖 종류의 깽판을 벌일 수 있으며 수틀리면 판을 엎어버릴 수도 있다! 게임 트레일러에서도 대놓고 판을 엎어버린다. 판을 엎어버리는 것도 게임의 컨텐츠인 셈. 그러나 판 엎기를 방지하는 옵션도 있고 실수로 뒤엎었다고 해도 플레이어의 행동의 결과물을 퀵세이브할 수 있는데다가, 실행취소 기능 등 안전장치는 있다.
테이블을 엎는 시뮬레이터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어지간히 열받지 않는 이상 실제로 멀티플레이에서 보드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 판을 엎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리 시뮬레이터라지만 실제로 보드 게임 도중에 판을 엎어버리는 행위가 얼마나 무개념인지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 게다가 바둑 둘 때에는 돌 집으려다 실수로 바둑돌통이 판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간혹 있다.
2. 시스템 요구 사항
3. 게임 목록
기본적인 게임이 제공되며, DLC나 창작마당에서 더 많은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게임에 맞게 테이블을 세팅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룰이 있는 건 아니다. 바둑판을 세팅해놓고 알까기나 오목을 두는 것도 가능하다. 설정에 따라 패가 모두에게 보일지, 자기 것만 보일지, 반대로 자기 것만 안 보일지 등을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룰의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본 지원되는 게임 목록
- 커스텀 게임
기본적으로 빈 보드 하나에 주사위와 말이 주어지며, 이 보드는 게임 폴더에 이미지를 넣어두면 빈 보드에 이미지가 출력된다. 가장 간단하게 사용되는 보드 게임은 뱀과 사다리 정도.
원하는 이미지의 주소 등을 입력하여 퍼즐게임을 자작할 수 있다.
시계를 놓고 정식룰대로 바둑을 할 수도 있고 오목을 두거나 룰이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알까기도 가능하다.
코인, 4면체, 6면체, 8면체, 10면체, 12면체, 20면체까지 공식 지원한다.
현재 시간, 스톱워치, 타이머 등등으로 사용가능. 바둑 같은 제한시간 턴제 게임에 사용된다.
게임 내에서 실제로 Chrome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장르별로 분류된 여러 저작권 없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 DLC 추가 게임
- 스팀 창작마당의 게임들
- Axis and Allies
- 모노폴리
- 시크릿 히틀러
- 인생게임
- 던전 앤 드래곤 TRPG
- 리스크(보드 게임)
- 유희왕/OCG
- 쇼기
- 미니어처 게임
- Warhammer 40\,000: 대부분 Dawn of War 시리즈에서 모델링을 따왔다.
- 아컴호러 카드게임
4. 시스템
튜토리얼이 존재하며 기본적인 조작법을 알려준다. 기본적인 게임의 룰은 상단 툴바의 노트북을 누르면 나와있으며, 테이블을 엎는 버튼이 상단 툴바에 크게 있는 덕에 트롤짓을 쉽게 할 수 있다. 호스트는 테이블, 배경, 게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다른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마음대로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커의 칩을 체스할 때 꺼낸다든가, 장기판에 피규어를 꺼낸다든가 할 수도 있다. 혹은 동전이나 주사위를 꺼내서 순서를 정할 수도 있다. 심지어 꺼낼 수 있는 아이템 중에는 태블릿도 있는데 이걸 사용해서 게임 내에서 실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스트는 아이템을 직접 꺼내거나 게임을 바꾸거나 할 수는 없지만 호스트가 꺼낸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템을 잠가놓을 경우는 불가능. 호스트가 권한을 주면 호스트의 권한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VR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로 보드 게임을 하는 것처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시스템 상 그냥 마우스로 조종하는 것보다 느리다.
2016년 12월 17일 v8.4 업데이트를 하면서 UI가 대거 개편되어 디자인이 훨씬 단순해졌는데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비판하는 쪽은 너무 단순하기 그지 없다고 까는 중.
5. 멀티플레이
한방에 1인부터 10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단 10인 전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 8인만 게임에 참가하고 1명은 관전자, 1명은 게임 마스터로 참가한다. 스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방을 열거나 초대하는 것은 쉽지만 공유기를 사용할 경우 포드포워딩(11144)을 해야 한다.
6. 주의점
보드 게임이라는 특성상 친구가 적거나 없으면 멀티플레이를 하기 힘들다. 혼자서 싱글플레이를 하기에는 보드 게임이라는 특성 때문에 한계가 있고, 멀티플레이를 하려고 해도 대부분은 끼리끼리 모여서 플레이하려고 잠가놓으며, 열려있는 방은 턱없이 적어서 원하는 게임을 하기도 힘들다.
일단 방을 만들고 죽치고 기다려도 언제 누가 들어올 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외국인들과는 언어의 장벽이 있고, 게임 규칙을 모르면 안 되고, 어떤 방은 마이크를 요구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일단 구매해도 즐길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다만 스팀 그룹이 있어서 찾아들어가면 같이 게임할 사람을 찾을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게임 자체가 심각하게 무겁다. 최적화가 너무도 안 되어 있는데다 온갖 보드 게임을 이미지 파일로 구현하다 보니 인터넷 연결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게임 서버의 안정성은 물론 속도도 상당히 답답한 수준이라 오류도 잦은 편. 게임 자체는 저사양이지만, 정작 게임 자체의 최적화 문제로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스팀 도전 과제도 무척 깨기 힘들다. 깬다는 걸 염두에 두기나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쓸데없이 숫자만 크게 키워서 달성률이 1%도 되지 않는 도전 과제가 9개나 있다. 가장 압권인 건 총 1,000시간을 플레이하는 도전 과제로 극악의 달성률 0.1%을 자랑한다. 심지어 X시간 플레이 도전 과제는 시간을 세는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60분이 지나야 1시간으로 치는 게 아니라, 100분이 지나야 1시간으로 치기 때문에 실제로 100시간을 플레이했어도 100시간 플레이 도전 과제를 깨려면 2~3시간은 더 초과해서 플레이해야 깨지며, 1,000시간 플레이 도전 과제까지 깨려면 총 1,010시간을 플레이해야 한다.
끼리끼리 모인 방에서 하는 채팅이야 마음대로고, 한국 방에서 한국어 쓴다고 누가 뭐라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글로벌 채팅은 영어로 하는 게 규칙이다.
7. 평가
전체적으로 게임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보드 게임을 유저들끼리 공유하고 즐기는 플랫폼이라는 느낌이 강해 유저들은 물론이고 전문 웹진들도 딱히 지적하는 부분이 없다. Garry's Mod와 유사한 포지션. 또한 어떤 운영체제를 쓰던, 평화면이나 VR이나 상관없이 서로 자유롭게 만나 플레이할 수 있다는 범용성 또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보드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이 다시금 고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인기 있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를 친구들과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파토난 사람들이 테이블탑 시뮬레이터로 게임을 옮겨가기까지 하는 등 샌드박스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