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희
布袋戲
대만의 전통 인형극. 표준중국어로는 부다이시(bùdàixì), 민남어/대만어로는 뽀떼이히(pòo-tē-hì)라 읽는다.(대만 민남어 상용사전)
언뜻 명칭이 인형과 상관없어 보이는데, 원래 조종자가 작은 단 위에 서서 포대를 뒤집어쓴 채 인형 속에 손을 넣어 조종한데서 유래한다.
중국 대륙 남부의 복건에서 시작됐고 본토에서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만의 문화로 더 유명하다. 아래의 내용들도 대만을 기준으로 한다.
1950~1960년대에는 포대희를 촬영한 필름을 영화관에서 상영하곤 했으며, 포대희 야외 공연은 농촌 지역의 중요한 오락이었고, 1960년대부터는 TV에서도 포대희를 틀어준다. 하지만 1980년대의 외국문화 개방 이후 무대극으로서의 전통적인 포대희는 엄청난 타격을 받고 간신히 회생한다. 예외적으로, 당시에 이미 드라마 업계에서 자리잡고 비디오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오주원 극단은 이 시절에도 잘 나갔다. 원래는 가업이나 도제 식으로 이어져왔지만, 1980년대에 휘청거린 후로는 학교나 교양강좌 등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1950년대에는 금광극이라는 장르가 등장해 인기를 끄는데, 1920년대 검협극이 유행할때 도입된 무협 요소와 1930~1940년대 일제의 규제에 맞추면서 도입된 새로운 연출방식, 화려한 의상과 배경을 도입하고, BGM이 라이브에서 레코드로 대체되고, 조명을 이용한 무대효과를 잔뜩 사용한 방식이었다. 금광극을 대표한 인물은 신흥각 극단의 종임벽과 오주원 극단의 황준웅인데, 이후 황준웅과 그의 자식들이 만든 TV 시리즈들은 금광극의 화려한 비주얼을 더 발전시켰으며 대중적인 유행가풍의 BGM을 도입한다.
형식적인 전통으로는 인형을 나무로 만들고(목각인형이므로 '목우'라고 한다), 인형 속의 장갑처럼 생긴 구조 속에 손을 넣어 조종하고, 한 명의 변사가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를 연기하는 점이 있다.
현대에 TV 연속극으로 방영하는 포대희에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데, 포대희가 생경한 외국인에게는 장편 영상물에서까지 이렇게 한 변사가 모든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게 닭살돋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황씨네 회사들 말고도 TV 방영용의 포대희극을 만드는 작은 회사들이 더 있지만, 목우의 형태나 촬영방식 같은 면에서 황준웅의 영향이 크다.
황씨들을 제외하면 인지도가 높은 편인 왕자 시리즈와 신마 시리즈의 제작자인 소건평도 황준웅의 제자로, 그 영향인지 황씨들처럼 목우가 예쁘장하다.
황씨 집안 소유의 드라마 제작사들은 벽력(霹靂=필리), 천우(天宇), 금광(金光: 상술된 장르로서의 금광과는 구분할 것)이 있다. 주력 시리즈 제목을 상호명에 달고 있다. 셋 다 한 집안 식구들의 회사지만, 운영이나 작품 제작은 완전히 별개로 이뤄지고 있다.
인기나 인지도는 벽력>금광>천우 순으로, 벽력이 다른 두 회사와 달리 시즌간의 텀 없이 매주 2화씩 방영한 덕 이 크다고 한다. 이 점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금광까지는 어쩌다 가끔 팬이 있지만, 천우는 황씨 가문 계열의 회사란 것 외의 정보가 전무한 수준.
금광과 벽력의 세계관과 주요인물들은 1980년대의 초창기 벽력 시리즈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지금은 세계관도 완전히 별개고 제작사도 다르다.
시간이 흐르며 촬영용 목우와 소품들은 대형화되고 예뻐졌 고, CG를 엄청나게 사용하고 있다. 목우 중 서구나 일본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이나 엘프귀같은 게 달린 경우도 많고, 벽력의 경우엔 현대 느와르 영화풍 의상(!)을 입은 것도 있다. 촬영에 쓰이는 목우들은 무표정한데 눈 표현에 공을 들였고 눈꺼풀을 움직일 수 있어서, 대부분의 상황에 적절하게 어울린다. 입을 움직이기 위해 아랫입술도 눈꺼풀처럼 별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져있다.
음성은 민남어(대만어)고, 북경어 자막이 붙어있긴 한데 대만답게 번체자다. 그래서 중국 본토의 간체자 중국어를 독해할 줄 알더라도 알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벽력은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 공식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폐쇄했고(2013년 1월의 어느 시점부터 들어가지 않음), 다른 회사들은 그런 것도 없다. 포대희라는 형식에 더해 외국인에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매니악한 장르. 언어의 장벽이 높아서 팬덤이 협소한데, 일단 발 들여놓으면 개미지옥. 2012년부터는 팬덤 외부에도 악명이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벽력 시리즈는 제작자들의 팬서비스 정신과 상술이 상당하기 때문에 딱 돈 깨지기 좋다.
굿즈 최종보스는 촬영용 목우의 복제품.
PILI
霹靂布袋戲
[image]
가장 대표적인 포대희 회사.
오주원 계열의 세 회사 중에서도 세계관이 방대한데다 구무협+서구풍 판타지+약간의 스페이스 오페라 요소가 섞여 있으며, 자금력 덕분인지 등장인물들의 의상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 화려하다.
스토리와 인물간의 관계도 복잡하며, 심심하면 캐릭터를 죽인다. 레귤러들도 안 죽는 게 아니라 죽었다 살아나는거다. 시리즈가 길어져서 복잡해진 것보다는 황씨 형제들의 취향 탓일 소산이 크다. 러브라인이 있는 인물 대부분이 일편단심의 순정파에 남자여도 연인이 죽으면 수절하는데, 이런 경향은 다른 무협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비주얼적으로는 은장발이나 백장발이 유난히 흔하며, 서구적이고 중성적인 미인이 많고,[2] 고전적인 무협과는 거리가 먼 외모(현대극, 서구 시대극, 일본 서브컬쳐 등의 영향을 받은)가 흔하다.
등장인물 이름을 직관적이고 사람 이름같지 않게 짓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성석전설》 때문인지 각종 대만 드라마 불법공유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무협 애호가들 중에서 가끔 팬이 있지만, 포대희라는 형태 때문에 인지도와 인기는 낮다. 최근 들어서는 무협이나 중국 드라마에 관심없다가 화려한 비주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 팬 카페인 설화천공이 있긴 한데, 2013년 1분기 기준으로 세계관 설정이나 작품정보 같은 것들은 몇 년 전부터 잘 안 올라오고, 굿즈 구매정보가 잘 올라오는 편.
반면 대만에서는 벽력이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팬덤 규모가 엄청나다. 물론 이렇고 저런 2차 창작도 넘쳐난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작품임에도 이른바 덕후 취향의 요소도 꽤 있다. 오토코노코, 공식에서 밀어주는 백합 커플 등... 하지만 이렇게 젊은 세대와 오타쿠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퇴장하면 팬덤에서 이탈하는 시청자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이도마계 시망했을 때.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른 포대희 회사들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
한국에도 소개됐던 《성석전설》이 벽력의 극장판인데, 1990년대 벽력 인기 캐릭터들의 올스타전이다. 이후의 TV판 시리즈와는 스토리가 무관해서 영화에서 죽은 인물이 나중에 TV판에서 멀쩡히 살아나온다. 심지어 드라마 CD도 존재한다!
성석전설 일본판과 북경어판은 민남어(대만어) 원판과 달리 각 인물마다 성우를 배정했는데, 일본판 캐스팅이 대박이라서 《성석전설》 일본판 DVD는 일본 성덕들에게 전설의 아이템이라고. 그리고 왜 있는지 모를 영어 자막이 일본판에만 들어있는데 번역이 그야말로 병맛. 한국에서는 생소한 데다 취향도 좀 타는 장르라서인지 흥행에 참패했다. 이것과 관련이 있는지, 한국에 진출할 예정은 없다고 한다.
벽력 시리즈의 코믹스 중 하나인 대벽력(단어 자체는 중국어로 빅뱅이란 뜻이지만 내용과는 상관없다)이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된 적이 있지만, 벽력의 기존 인물들을 알아야 이해가 가능한 탓인지 걸출한 병맛과 아스트랄함에도 불구하고 묻혔다. 인물들의 외모도 그림체 때문인지 원래의 목우들과는 이질적.(#)
게임 산업에도 문어발을 뻗어서 옛날에 출연이 끝난 인기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벽력신주 온라인》이 2012년 개발·출시되어 2016년 9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지금은 《벽력강호 모바일》이 운영중이다.
1995년엔 전용 위성 방송국을 개국했으며, 주 2회는 신작을 방영한다. 편성표의 상당 부분은 완결된 작품의 재방송이나, 벽력 시리즈와 관련된 프로그램.
2006년에 Wulin Warriors라는 제목으로 카툰네트워크에서 13화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하기도 했는데(바이두 백과에 따르면 2001년도작인 《벽력 영웅방지 쟁왕기》), 편집·현지화·더빙이 모조리 막장이라서 벽력 팬들에게 엄청나게 까였고, 결국 2화까지만 송출하고 방영이 중지됐다. 그 뒤 2008년에 13화 전부가 AOL의 Kids Online Channel에서 공개됐다. 이와 별개로 2013년 1분기 신작인 《굉동무림》의 영제가 《The Wulin Warriors》...
2019년 7월, 넷플릭스에서 한글 자막으로 벽력 포대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벽력 영웅전기 ~용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도설이수 시리즈가 7월 12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도설이수 오프닝)
2016년 7월, Thunderbolt Fantasy 동리검유기란 TV용 작품이 대만·일본 합작으로 나왔다. 촬영은 벽력에서 진행하고 원안·각본·총감수에 우로부치 겐, 캐릭터 디자인은 니트로플러스, 조형 어드바이저는 굿스마일 컴퍼니라고 한다. 기존 포대희 시리즈에 비해 대립관계나 시나리오가 간단하고, 이야기 전개도 매우 빨라서 입문자들이 보기 좋다. 우로부치 겐의 개성 만점 캐릭터와 포대희 특유의 호쾌한 전개와 액션이라는 장점이 어우러진 케이스. 작화 붕괴 없는 무협 액션 애니랄까. 한 명의 연사가 모든 인물을 맡아 연기하는 전통적 구백 형태와는 달리, 캐릭터마다 각각의 성우가 있다. 성우진이 상당히 화려하다.
2016년 10월 동리검유기 1기 최종화 방영에 이어 2017년에는 극장판 《생사일검》이 개봉되었고, 2018년엔 2기가 방영되었다. 2기에는 심지어 오프닝을 불렀던 T.M.Revolution의 니시카와 타카노리가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낭무요 성우로 등장. (동리검유기 오프닝 by T.M.Revolution )
국내에서는 왓챠 플레이, 라프텔, 네이버 등에서 한글 자막 동리검유기 1기를 볼 수 있다. 2기는 아직 국내에 정식 소개되지 않았다.
2019년 하반기 두번째 극장판 《서유현가》가 개봉 예정이며, 2020년 3기 제작(정확한 시기 미정)까지 발표되었다!(서유현가 PV)
金光布袋戲
[image]
전통 포대희의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이자 운주대유협 시리즈의 주인공이었고 1980년대의 벽력 시리즈에서 비중있던 사염문과 그의 일가 위주로 분리된 시리즈. 1999년까지를 구금광, 2000년 이후를 신금광 시리즈로 분류한다. 정통 무협에 가까운 알기 쉬운 대립관계와 세계관, 스토리, 그에 비해 현대적인 연출로 중문을 몰라도 즐기기 쉽다.
벽력에 서양인과 이세계 주민이 득실거리는 데 비해 세계관이 중원과 묘강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으나 응연용호방 무렵부터 일본에 해당하는 동영의 서검류라는 세력이 등장하더니,[3] 이후 영계나 마계가 출현하기 시작하는 등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캐릭터들의 의상이나 비쥬얼도 굉장히 고전적이고 단순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화려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여러 시리즈 중, 결전시각 즈음부터 시나리오 라이터가 바뀌면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진다는 평이 많다. 마치 삼국지의 무협 버전이랄까, 책사 캐릭터들의 지략 대결이 상당히 볼만하다.
금광의 모바일 게임 《금광군협전》이 한국에 《열혈무림》이라는 제목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image]
운영상태가 나쁘다는 소문이 돌더니, 2011년에 신천우를 마지막 작품으로 천우는 벽력으로 흡수되고 천우의 스태프들은 신세기 포대희를 세운다. 신세기에선 아직 한 작품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세계관과 팬덤은 천우와는 별개.
신세기는 특이하게 여러명의 변사가 나와서 다른 매체의 성우 개념에 가까워졌으며, 비주얼적으로는 벽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화려하고,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비교적 높다. 대놓고 미소녀나 청순한 여캐가 나오는 등 다른 두 회사에 비하면 남성향적인 모에를 노린 편.
대만에서 수십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TV 프로그램.
1970년도엔 한 때 '''97%(!)'''라는 시청률로 사람들의 출근이나 등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 정부에서 방송금지까지 먹은 적이 있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갖고 있는 마성의 방송. 대만에 가면 각종 TV에서 드라마들 한창 나오는 황금시간대에 버젓이 같이 나오는데, 다 저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포대희가 갖고 있는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개요
대만의 전통 인형극. 표준중국어로는 부다이시(bùdàixì), 민남어/대만어로는 뽀떼이히(pòo-tē-hì)라 읽는다.(대만 민남어 상용사전)
언뜻 명칭이 인형과 상관없어 보이는데, 원래 조종자가 작은 단 위에 서서 포대를 뒤집어쓴 채 인형 속에 손을 넣어 조종한데서 유래한다.
2. 상세
중국 대륙 남부의 복건에서 시작됐고 본토에서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만의 문화로 더 유명하다. 아래의 내용들도 대만을 기준으로 한다.
1950~1960년대에는 포대희를 촬영한 필름을 영화관에서 상영하곤 했으며, 포대희 야외 공연은 농촌 지역의 중요한 오락이었고, 1960년대부터는 TV에서도 포대희를 틀어준다. 하지만 1980년대의 외국문화 개방 이후 무대극으로서의 전통적인 포대희는 엄청난 타격을 받고 간신히 회생한다. 예외적으로, 당시에 이미 드라마 업계에서 자리잡고 비디오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오주원 극단은 이 시절에도 잘 나갔다. 원래는 가업이나 도제 식으로 이어져왔지만, 1980년대에 휘청거린 후로는 학교나 교양강좌 등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1950년대에는 금광극이라는 장르가 등장해 인기를 끄는데, 1920년대 검협극이 유행할때 도입된 무협 요소와 1930~1940년대 일제의 규제에 맞추면서 도입된 새로운 연출방식, 화려한 의상과 배경을 도입하고, BGM이 라이브에서 레코드로 대체되고, 조명을 이용한 무대효과를 잔뜩 사용한 방식이었다. 금광극을 대표한 인물은 신흥각 극단의 종임벽과 오주원 극단의 황준웅인데, 이후 황준웅과 그의 자식들이 만든 TV 시리즈들은 금광극의 화려한 비주얼을 더 발전시켰으며 대중적인 유행가풍의 BGM을 도입한다.
형식적인 전통으로는 인형을 나무로 만들고(목각인형이므로 '목우'라고 한다), 인형 속의 장갑처럼 생긴 구조 속에 손을 넣어 조종하고, 한 명의 변사가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를 연기하는 점이 있다.
현대에 TV 연속극으로 방영하는 포대희에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데, 포대희가 생경한 외국인에게는 장편 영상물에서까지 이렇게 한 변사가 모든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게 닭살돋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황씨네 회사들 말고도 TV 방영용의 포대희극을 만드는 작은 회사들이 더 있지만, 목우의 형태나 촬영방식 같은 면에서 황준웅의 영향이 크다.
황씨들을 제외하면 인지도가 높은 편인 왕자 시리즈와 신마 시리즈의 제작자인 소건평도 황준웅의 제자로, 그 영향인지 황씨들처럼 목우가 예쁘장하다.
3. 오주원 극단 관련 인물 및 기업
- 황해대: 부친인 황마로부터 포대희를 전수받아, 오주원 극단을 세웠다. 1940년대에 일제 프로파간다용 인형극을 만든 바 있지만 대만에서는 일제시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보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다. 1960년대에 그의 자식 중 장남 황준경과 차남 황준웅이 극단을 이어받는데, 황준웅이 훨씬 두각을 나타낸다. 2007년에 106세를 일기로 병사(자연사가 아니다...).
- 황준웅: 목우의 크기와 등신을 늘린 장본인. 1970년에 운주대유협으로 TV에 진출하고, 1980년대에는 비디오 대여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1984년도[1] 부터 벽력 시리즈를 만들다가 1980년대 말에 장남과 차남에게 벽력 시리즈를 넘기고, 이들이 1995년에 벽력위성방송국을 세운다. 황준웅 본인은 금광 시리즈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 황강화: 황준웅의 장남. 벽력 시리즈의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일본과의 합작 Thunderbolt Fantasy 동리검유기의 감독도 담당하였다.
- 황문택: 황준웅의 차남. 벽력 시리즈의 변사.
- 황문요: 황준웅의 삼남. 황문택의 쌍둥이 동생. 1991년에 천우를 세웠다가 2011년에 해체하고 신세기를 세운다.
- 황봉의: 황준웅의 딸. 황준웅이 재혼해서 본 자식이라 오빠들과의 나이 차이가 크다. 금광 시리즈의 마케팅과 음악을 담당한다.
- 황립강: 황준웅의 사남. 황봉의와는 친남매. 금광 시리즈의 감독·변사·사운드트랙 보컬 담당.
황씨 집안 소유의 드라마 제작사들은 벽력(霹靂=필리), 천우(天宇), 금광(金光: 상술된 장르로서의 금광과는 구분할 것)이 있다. 주력 시리즈 제목을 상호명에 달고 있다. 셋 다 한 집안 식구들의 회사지만, 운영이나 작품 제작은 완전히 별개로 이뤄지고 있다.
인기나 인지도는 벽력>금광>천우 순으로, 벽력이 다른 두 회사와 달리 시즌간의 텀 없이 매주 2화씩 방영한 덕 이 크다고 한다. 이 점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금광까지는 어쩌다 가끔 팬이 있지만, 천우는 황씨 가문 계열의 회사란 것 외의 정보가 전무한 수준.
금광과 벽력의 세계관과 주요인물들은 1980년대의 초창기 벽력 시리즈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지금은 세계관도 완전히 별개고 제작사도 다르다.
시간이 흐르며 촬영용 목우와 소품들은 대형화되고 예뻐졌 고, CG를 엄청나게 사용하고 있다. 목우 중 서구나 일본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이나 엘프귀같은 게 달린 경우도 많고, 벽력의 경우엔 현대 느와르 영화풍 의상(!)을 입은 것도 있다. 촬영에 쓰이는 목우들은 무표정한데 눈 표현에 공을 들였고 눈꺼풀을 움직일 수 있어서, 대부분의 상황에 적절하게 어울린다. 입을 움직이기 위해 아랫입술도 눈꺼풀처럼 별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져있다.
음성은 민남어(대만어)고, 북경어 자막이 붙어있긴 한데 대만답게 번체자다. 그래서 중국 본토의 간체자 중국어를 독해할 줄 알더라도 알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벽력은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 공식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폐쇄했고(2013년 1월의 어느 시점부터 들어가지 않음), 다른 회사들은 그런 것도 없다. 포대희라는 형식에 더해 외국인에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매니악한 장르. 언어의 장벽이 높아서 팬덤이 협소한데, 일단 발 들여놓으면 개미지옥. 2012년부터는 팬덤 외부에도 악명이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벽력 시리즈는 제작자들의 팬서비스 정신과 상술이 상당하기 때문에 딱 돈 깨지기 좋다.
굿즈 최종보스는 촬영용 목우의 복제품.
3.1. 벽력 포대희
PILI
霹靂布袋戲
[image]
가장 대표적인 포대희 회사.
오주원 계열의 세 회사 중에서도 세계관이 방대한데다 구무협+서구풍 판타지+약간의 스페이스 오페라 요소가 섞여 있으며, 자금력 덕분인지 등장인물들의 의상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 화려하다.
스토리와 인물간의 관계도 복잡하며, 심심하면 캐릭터를 죽인다. 레귤러들도 안 죽는 게 아니라 죽었다 살아나는거다. 시리즈가 길어져서 복잡해진 것보다는 황씨 형제들의 취향 탓일 소산이 크다. 러브라인이 있는 인물 대부분이 일편단심의 순정파에 남자여도 연인이 죽으면 수절하는데, 이런 경향은 다른 무협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비주얼적으로는 은장발이나 백장발이 유난히 흔하며, 서구적이고 중성적인 미인이 많고,[2] 고전적인 무협과는 거리가 먼 외모(현대극, 서구 시대극, 일본 서브컬쳐 등의 영향을 받은)가 흔하다.
등장인물 이름을 직관적이고 사람 이름같지 않게 짓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성석전설》 때문인지 각종 대만 드라마 불법공유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무협 애호가들 중에서 가끔 팬이 있지만, 포대희라는 형태 때문에 인지도와 인기는 낮다. 최근 들어서는 무협이나 중국 드라마에 관심없다가 화려한 비주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 팬 카페인 설화천공이 있긴 한데, 2013년 1분기 기준으로 세계관 설정이나 작품정보 같은 것들은 몇 년 전부터 잘 안 올라오고, 굿즈 구매정보가 잘 올라오는 편.
반면 대만에서는 벽력이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팬덤 규모가 엄청나다. 물론 이렇고 저런 2차 창작도 넘쳐난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작품임에도 이른바 덕후 취향의 요소도 꽤 있다. 오토코노코, 공식에서 밀어주는 백합 커플 등... 하지만 이렇게 젊은 세대와 오타쿠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퇴장하면 팬덤에서 이탈하는 시청자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이도마계 시망했을 때.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른 포대희 회사들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
한국에도 소개됐던 《성석전설》이 벽력의 극장판인데, 1990년대 벽력 인기 캐릭터들의 올스타전이다. 이후의 TV판 시리즈와는 스토리가 무관해서 영화에서 죽은 인물이 나중에 TV판에서 멀쩡히 살아나온다. 심지어 드라마 CD도 존재한다!
성석전설 일본판과 북경어판은 민남어(대만어) 원판과 달리 각 인물마다 성우를 배정했는데, 일본판 캐스팅이 대박이라서 《성석전설》 일본판 DVD는 일본 성덕들에게 전설의 아이템이라고. 그리고 왜 있는지 모를 영어 자막이 일본판에만 들어있는데 번역이 그야말로 병맛. 한국에서는 생소한 데다 취향도 좀 타는 장르라서인지 흥행에 참패했다. 이것과 관련이 있는지, 한국에 진출할 예정은 없다고 한다.
벽력 시리즈의 코믹스 중 하나인 대벽력(단어 자체는 중국어로 빅뱅이란 뜻이지만 내용과는 상관없다)이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된 적이 있지만, 벽력의 기존 인물들을 알아야 이해가 가능한 탓인지 걸출한 병맛과 아스트랄함에도 불구하고 묻혔다. 인물들의 외모도 그림체 때문인지 원래의 목우들과는 이질적.(#)
게임 산업에도 문어발을 뻗어서 옛날에 출연이 끝난 인기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벽력신주 온라인》이 2012년 개발·출시되어 2016년 9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지금은 《벽력강호 모바일》이 운영중이다.
1995년엔 전용 위성 방송국을 개국했으며, 주 2회는 신작을 방영한다. 편성표의 상당 부분은 완결된 작품의 재방송이나, 벽력 시리즈와 관련된 프로그램.
2006년에 Wulin Warriors라는 제목으로 카툰네트워크에서 13화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하기도 했는데(바이두 백과에 따르면 2001년도작인 《벽력 영웅방지 쟁왕기》), 편집·현지화·더빙이 모조리 막장이라서 벽력 팬들에게 엄청나게 까였고, 결국 2화까지만 송출하고 방영이 중지됐다. 그 뒤 2008년에 13화 전부가 AOL의 Kids Online Channel에서 공개됐다. 이와 별개로 2013년 1분기 신작인 《굉동무림》의 영제가 《The Wulin Warriors》...
2019년 7월, 넷플릭스에서 한글 자막으로 벽력 포대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벽력 영웅전기 ~용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도설이수 시리즈가 7월 12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도설이수 오프닝)
2016년 7월, Thunderbolt Fantasy 동리검유기란 TV용 작품이 대만·일본 합작으로 나왔다. 촬영은 벽력에서 진행하고 원안·각본·총감수에 우로부치 겐, 캐릭터 디자인은 니트로플러스, 조형 어드바이저는 굿스마일 컴퍼니라고 한다. 기존 포대희 시리즈에 비해 대립관계나 시나리오가 간단하고, 이야기 전개도 매우 빨라서 입문자들이 보기 좋다. 우로부치 겐의 개성 만점 캐릭터와 포대희 특유의 호쾌한 전개와 액션이라는 장점이 어우러진 케이스. 작화 붕괴 없는 무협 액션 애니랄까. 한 명의 연사가 모든 인물을 맡아 연기하는 전통적 구백 형태와는 달리, 캐릭터마다 각각의 성우가 있다. 성우진이 상당히 화려하다.
2016년 10월 동리검유기 1기 최종화 방영에 이어 2017년에는 극장판 《생사일검》이 개봉되었고, 2018년엔 2기가 방영되었다. 2기에는 심지어 오프닝을 불렀던 T.M.Revolution의 니시카와 타카노리가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낭무요 성우로 등장. (동리검유기 오프닝 by T.M.Revolution )
국내에서는 왓챠 플레이, 라프텔, 네이버 등에서 한글 자막 동리검유기 1기를 볼 수 있다. 2기는 아직 국내에 정식 소개되지 않았다.
2019년 하반기 두번째 극장판 《서유현가》가 개봉 예정이며, 2020년 3기 제작(정확한 시기 미정)까지 발표되었다!(서유현가 PV)
3.2. 금광 포대희
金光布袋戲
[image]
전통 포대희의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이자 운주대유협 시리즈의 주인공이었고 1980년대의 벽력 시리즈에서 비중있던 사염문과 그의 일가 위주로 분리된 시리즈. 1999년까지를 구금광, 2000년 이후를 신금광 시리즈로 분류한다. 정통 무협에 가까운 알기 쉬운 대립관계와 세계관, 스토리, 그에 비해 현대적인 연출로 중문을 몰라도 즐기기 쉽다.
벽력에 서양인과 이세계 주민이 득실거리는 데 비해 세계관이 중원과 묘강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으나 응연용호방 무렵부터 일본에 해당하는 동영의 서검류라는 세력이 등장하더니,[3] 이후 영계나 마계가 출현하기 시작하는 등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캐릭터들의 의상이나 비쥬얼도 굉장히 고전적이고 단순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화려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여러 시리즈 중, 결전시각 즈음부터 시나리오 라이터가 바뀌면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진다는 평이 많다. 마치 삼국지의 무협 버전이랄까, 책사 캐릭터들의 지략 대결이 상당히 볼만하다.
금광의 모바일 게임 《금광군협전》이 한국에 《열혈무림》이라는 제목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3.3. 천우/신세기
[image]
운영상태가 나쁘다는 소문이 돌더니, 2011년에 신천우를 마지막 작품으로 천우는 벽력으로 흡수되고 천우의 스태프들은 신세기 포대희를 세운다. 신세기에선 아직 한 작품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세계관과 팬덤은 천우와는 별개.
신세기는 특이하게 여러명의 변사가 나와서 다른 매체의 성우 개념에 가까워졌으며, 비주얼적으로는 벽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화려하고,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비교적 높다. 대놓고 미소녀나 청순한 여캐가 나오는 등 다른 두 회사에 비하면 남성향적인 모에를 노린 편.
4. 특징
대만에서 수십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TV 프로그램.
1970년도엔 한 때 '''97%(!)'''라는 시청률로 사람들의 출근이나 등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 정부에서 방송금지까지 먹은 적이 있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갖고 있는 마성의 방송. 대만에 가면 각종 TV에서 드라마들 한창 나오는 황금시간대에 버젓이 같이 나오는데, 다 저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포대희가 갖고 있는 특징은 아래와 같다.
- 삼국지 뺨치는 등장인물수와 조직개수(벽력 회사 1개 세계관만으로도 이 정도)
- 1화 등장하고 죽어버리는 인물조차도 클론 무장스럽지 않은 개성 넘치는 인형 퀄리티
- 포대희 특유의 인물 등장과 퇴장 장면 연출
- 절정에 이른 칼부림 및 고유기술 연출 및 SFX 효과
- 사지절단·피바다·다양한 바리에이션의 모가지 날리기 등등 생동감 넘치는 고어(Gore) 표현력
- 명절 같은 특정 시기에 캐릭터들이 펼치는 개그쇼
- 정·의리·순애나 절개는 물론 사랑과 전쟁스러운 막장 전개·불륜·배신·통수 같은 요소 또한 구비
- 애니메이션에서 우려하는 작화 붕괴나 도장 찍기같은 퀄리티 저하는 있을 수 없다. 게임에서 시네마틱 무비에서 나온 유려한 CG 캐릭터가 인게임에서 2D 도트로 나오는 그럴 일은 걱정할 거 없다. 포대희 방송은 저 위에 나온 포대희 사진에 광고 찍은 애들 그대로 나온다. 이미 수공예품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인형이기 때문에 어떻게 찍든 화면에서 저런 디테일이 사라질 염려가 없는 것이다.
[1] 이것도 사실 애매하다. 벽력 회사측에서는 1984년도작인 벽력성을 벽력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고 하지만, 팬덤에서는 1985년도의 벽력금광을 벽력 시리즈의 제대로 된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고, 사실 벽력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벽력성은 자료가 전무하다.[2]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전통적인 넙데데하고 남자다운 조형에 가까웠는데, 계속 기존인물 성형을 시키고 서구적인 마스크의 신규인물을 등장시키다 보니... 바이두 백과에서는 대표적인 구체관절인형 제조사인 보크스의 영향을 추측하고 있다.[3] 그래서 신금광 시리즈의 주요인물들 중 몇몇은 동영 사람으로, 간단한 대사는 일본어로 말하기도 하는데 그 대만인의 일본어 발음이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