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클락

 

1. 개요
2. 공략표
3. 작중 행적
3.1. 노므헨 10년 (아들 15살)
3.2. 노므헨 11년 (아들 16살)
3.3. 노므헨 12년 (아들 17살)
3.4. 일기장
4. 기타


1. 개요


[image]
'''프로필'''
'''"이 약초는 몸의 순환을 돕는 약으로 쓰죠. 하지만 사람에 따라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감춰진 비밀, 그 안의 진실'''
'''프란시스 클락(Francis Clark)'''
'''신장'''
170cm
'''체중'''
55kg
'''혈액형'''
AB형
'''생일'''
2월 29일[1]
'''관련 속담(?)'''
You walk around a heap of excrement not because you fear it, but because it's dirty[2]
첫 번째 이미지의 프로필.
[image]
영어글귀 : DREADFUL KID.[3]
두 번째 이미지.[4]
맡은분야 : 수도사
자기소개 : 조금 냉소적이나 조금 더 얘기해보면 소심해 보이기도 한다. 비밀을 감추고 있는 캐릭터.
좋아하는 것 : 성서, 남색신(男色神), 금욕적인 것들
싫어하는 것 : 시끄러운 것, 노골적인 것
아들을 위한 미남 식단표[5]에 나온 프로필.
[image]
코스프레용 애니 스탠딩.
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의 등장인물. 빨간색에 가까운 와인색 단발머리에, 같은 색의 눈동자를 가진 남색교수도자로, '''성인판 한정 캐릭터'''다. 그래서 연소자판에서는 공략을 할 수 없으나, 압둘라 무스타파 루트에서는 공략을 못 하는 것을 보상하기라도 하는 지 잠깐 등장한다.[6] 그때는 압둘라 무스타파의 배경음악이 아닌, 프란시스 전용 배경음악이 나온다.
테마곡은 The Holy Cross. 십자가란 뜻이다. 참고로 게임 중에 직업 엔딩을 보고 프란시스에게 편지를 받고 만날 때,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엔딩 때 나오는 곡 'A vague Moonlight'는 끝까지 안나오고 이 곡이 계속 흘러나온다.
이름의 어원 중에서 '''프란시스(Francis)'''는 영국-스코틀랜드계의 이름으로, 라틴어의 Franciscus가 그 이름의 어원이다. 이 이름은 가톨릭이 국교였던 국가에서 주로 발견되는데,[7] 프란시스 베이컨도 그렇고 뱀파이어 아줌마 프란체스카나 미국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나 전부 같은 어원에서 유래된 이름들이다. 이 단어가 영어단어로는 Frank(솔직한)로 분화되었는데, 원래 뜻은 ''''작은 프랑스인''''으로, 이 이름의 시조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라고 한다. 덧붙여 Frank가 솔직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된것은 프랑스인들이 솔직하다는 의미에서 별명같이 굳어졌다고 한다.
'''클락(Clark)'''은 clericus(클레리쿠스)라는 앵글로색슨계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로 그리스도교적인 믿음을 가진 수도자에게 주어지는 이름이며,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이다.
여담으로 이 이름을 이루는 두 단어는 모두 영국계인데, 아시다시피 영국은 햇빛이 안 드는 나라다...

2. 공략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맹신하지는 말자. 집으로 찾아오는 것[8]파란색, H신빨간색으로 표시한다.
  • 노므헨 10년 (아들 15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성당
뒷골목
뒷골목
호수
 
성당
 
성당
성당
번화가[9]
 
  • 노므헨 11년 (아들 16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성당
 
호수
 
성당
, 성당
성당
성당
성당
성당

성당 
  • 노므헨 12년 (아들 17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성당
성당
거리
거리
호수
 
성당
거리[10]
 
거리
 
  • 선택지
    • 아들 공 (프란시스 수) : 쫓아간다 - 제가 뭘 잘못했나요 - 좋아하는 것 - 저 때문에 어디 상처 입었어요? - 그래도 다가간다 - 수도사가 되기 전 - 정말 나 때문인가요?
    • 아들 수 (프란시스 공) : 쫓아간다[11] - 사람 무시하지 마! - 싫어하는 것 - 너무한 거 아니야? - 내버려두고 일단 간다 - 왜 말을 잘 못하는지 궁금하다 - 당신은 미쳤어
아들 수를 만들 때는 보통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강건해 보이는, 공 같은 지문을 선택해야되니 주의하자. 아들 공으로 만들 때는 그와는 반대로 수 같은 지문을 선택해야 한다. 여윽시 SM...
하여간 마음이 약한 플레이어라면 무조건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응하자. 어설프게 쎈척하다가는 프란시스 나름의 호의(..)로 아들이 처맞고 끌려가 차마 눈뜨고 못볼꼴을 당하게 된다.

3. 작중 행적



거의 대부분 성당에 있기 때문에 조금 쉬운 편이다.

3.1. 노므헨 10년 (아들 15살)


아들은 오랜만에 남색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성당에 간다. 그 때 이 성당의 수도사가 와서 누구냐고 묻는다. 아들은 전에 계시던 신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수도사는 전의 신부를 대신해 당분간 봐 드리게 되었다면서 어떤 일로 왔냐고 묻는다. 아들은 예전에 노덱 신부가 남색신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셨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직 수도사라 자신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해 드릴 수 없다면서 신부가 언제 오냐는 질문에도 자신이 대답할 사항이 아니라고 하면서 참회시간이 다가오니 볼 일이 없거든 이만 가달라고 하면서 물러난다. 아들은 보통 성당에 가면 노덱 신부가 친절하게 맞아줬는데 이 수도사는 쌀쌀맞다고 생각한다.
뒷골목에 간 아들은 언제 봐도 기분나쁜 데다가 날씨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때 광부와, 전에 성당에서 만났던 수도사가 대화하는 것을 듣게된다. 수도사는 광부와 얘기하다가 무언가 낌새를 느끼고, 아들은 얼른 숨는다. 수도사는 누가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광부에게 말한다. 광부는 수도사와 함께 어딘가로 향한다. 아들은 새로운 수도사가 어디에 가는지 궁금해서 쫓아간다. 하지만 날씨는 더 이상해지고, 수도사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꽤 많이 뛰어다닌 아들은 아까 광부와 대화하던 사람이 수도사가 맞는지 이상해하며, 꿈을 꾼 것 같다고 생각한다.
호수에 간 아들은 5월인데도 날씨가 우중충하고 썰렁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 때 수도사가 나타난다. 아들은 수도사에게 성당과 가까이 있어서 호수에 자주 오냐고 묻는다. 그런데 수도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들은 수도사와 신부는 뭐가 다르냐고 물으면서, 노덱 신부와는 다른 옷이라고 말한다. 수도사는 그제야 수도사에서 3년 정도 있으면 신부가 된다고 대답한다.[12] 아들은 수도사가 이렇게 껴입으면 덥지 않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면서 가려고 한다.
아들은 수도사를 붙잡고, 수도사는 특별한 용무가 없으면 말 걸지 마라고 말한다. 아들은 용무가 없으면 말 걸지 말아야 하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방해된다고 말한다. 아들은 수도사를 은근히 사람 무시하고 대화를 걸어도 이런 식으로 대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죄송해요, 사람 무시하지 마!, 대답할 땐 사람의 눈을 보고 해!, 제가 뭘 잘못 했나요라는 공과 수를 구분하는 선택지가 나오며, 선택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사람 무시하지 마라고 하면, 노덱 신부는 말을 걸면 상냥하게 알려줬는데, 신을 섬기는 자면서 일반 사람에게 그렇게 무시하냐고 화를 낸다. 그리고 뭐 이런 수도사가 다 있냐면서 짜증내며 먼저 사라진다. 뭘 잘못했냐고 말하면, 신을 섬기는 몸이라 가급적 청결한 것만 보며 수행을 해야 한다고 하며 오해해서 죄송하다면서 먼저 사라진다. 아들은 사라지는 프란시스를 보며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고 혼잣말을 한다.
아들은 혼자 성당에 가서 요즘엔 통 뵐 수 없다면서 노덱 신부를 생각한다. 성당에는 아무도 없었고, 오늘따라 유난히 남색신 동상이 반짝거린다.
바로 그 때 남작이 나타나 인사를 한다. 남작은 아들을 보고 건실한 소년이라면서 남색신을 보고 있자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아들은 바이케를 수호하는 신이니까 그렇다고 말한다. 남작은 이 세계엔 마족과 용족, 신이 있다면서, 마족과 용들은 실제로 있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분명한 존재들인데 신은 불분명한 존재이면서 사람들은 실재하는 마족과 용족을 믿기 보다는 가끔 환영으로 밖에 나타나지 않는 남색천사나 남색신을 믿는 게 재미있다면서 그런데도 신을 갈망하고 원하는 꼴을 보고 있자면 그만큼 한심스러우면서도 새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아들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남작은 신학이라는 것은 다양한 해석의 소지를 남기는 거니 경우에 따라선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 후 아들에게 어떤 용무로 성당에 왔냐고 묻는다. 아들은 남작이 묘하게 친한 척을 해서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며 신부를 만나러 왔다고 대답한다. 남작은 웃으며 여기 수도사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바로 그 때 수도사가 나타난다.
수도사는 아들을 형제님이라고 부른 뒤 안녕히 가라고 인사한다. 남작도 수도사에게 인사한다. 아들은 자신보고 나가라고 한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남작과 아는 사이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남작이 수도사를 아는 것 같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갑자기 알 바 아니지 않냐며 소리친다. 아들은 깜짝 놀란다. 수도사는 요 근래 몸이 안 좋아져 신경이 예민해졌고, 신의 뜻을 받드는 자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며 이제까지 불친절하게 대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 아들은 이렇게 순순하니까 오히려 무섭다고 생각한다.
수도사는 용서해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자신이 용서해 줄 일이 아니고 오히려 수도사의 몸이 좋지 않은 것을 몰라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감사하다고 말한 후 사라진다. 아들은 수도사가 사과를 해서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성당에 가서 수도사와 만난다. 수도사는 아들을 알아본다. 아들은 수도사가 처음으로 아는 척을 했다면서 얼굴이 밝아지며 뭐라도 물어보자고 생각한다. 여기서 좋아하는 것, 옷은 언제 빨아요?, 싫어하는 것을 묻는 것으로 공과 수를 구분하는 선택지가 나오며, 선택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싫어하는 것을 물으면 곤란한 질문을 했다면서 싫어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없어져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신에게 빌 뿐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남도 좋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냐고 묻고, 아들은 지금 지어낸 말이라서 당황하다가 그런 말이 있으니 신부가 될 거라면 자신도 좋아해야 신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수도사는 아들에게 신기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또 성당에 간다. 성당에 도착한 아들은 여길 왜 자꾸 오는 것인지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파란 포니테일에 초록색 눈동자를 한 유모 엔델과 대화를 나누는 수도사를 본다. 수도사는 엔델에게 조심히 가라고 말하고, 아들은 수도사가 조심히 가라는 말을 할 줄 알아서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수도사는 아들에게 또 왔냐고 말하고, 아들은 성가악보라도 얻을까 해서 왔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성가악보를 가지러 사라진다. 아들은 엔델에게 수도사를 잘 안다고 말한다. 엔델은 프란시스를 어릴 적부터 길러왔다면서 프란시스가 유명한 신학자의 아들이라고 밝힌다. 아들은 수도사가 고압적이고 싸가지 없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엔델은 주인나리가 아들 하나 쯤은 신부가 되어야 자기 체면이 선다고 팔아 치우듯이 수도사로 보낸 것이고 엄격한 집안 교육 때문에 고생하고 나리는 언제나 프란시스를 죄 많은 영혼이라고 말해서 불쌍한 도련님이라고 말한다.
바로 그 때 수도사가 와서 아들에게 악보를 준 후 엔델에게 쓸 데 없는 소리 하지 마라고 말한다. 엔델은 죄송하다고 하면서 물러난다. 수도사는 유모가 뭐라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자기 혼자서 추측한 것이니 신경 쓰지 마라고 하면서 자신이 수도사가 된 이유는 자기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왜 수도사가 되었는지 묻는다.
수도사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자신은 신을 의탁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몸이라면서, 인간은 본디 많든 적든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니 죄 많은 자신이 진정 신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욱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렇게 자신을 누르면 괴롭지 않냐고 묻고, 수도사는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신의 계율에 따라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그러면 너무 힘들다면서 노덱 신부가 그건 자신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수도사는 그런 것은 허울좋은 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아들은 어째서냐고 묻고, 수도사는 대답하려다가 갑자기 어딘가에서 고통을 느끼고는 신음하며 숨이 가빠진다. 아들은 수도사가 걱정스러워서 몸에 손을 데려한다. 바로 그 때 수도사가 손대지 마라고 소리치고는 탁상에 있는 약을 갖고 와 달라고 한다. 아들은 약을 가져다가 준다. 수도사는 약을 먹고 나아진다. 아들은 괜찮냐고 묻고, 수도사는 이런 추한 꼴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혹시 수도사가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병이 있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신경증이 있어서 가끔 발작이 일어나니 신경쓰지 마라고 대답한다. 아들은 신경이 날카로운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 집으로 돌아가 규브를 불러서 신경증이 뭐냐고 묻는다. 규브는 고부갈등 심한 며느리에게 일어나는 증상이라면서, 매일 발작으로 괴로워하고 심장병이 될 수도 있어서 매일 불안해하고 항상 자기를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히스테리도 심한, 어쨌든 우울한 병이라고 대답한다. 아들은 그게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그거 때문에 신경이 더 날카로워진 것 같으니 잘해줘야 겠다고 말한다.
거리(번화가)[13]에 간 아들은 수도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수도사를 부른다. 아들은 수도사에게 남들과 느낌이 다르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그게 이상하다는 뜻이냐고 묻고, 아들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대답하는데, 수도사는 그럼 어떤 의미냐고 다시 묻는다.
아들은 수도사가 왜 이렇게 과민반응 하는지 궁금하게 여기면서 다른 사람에게서 잘 찾아볼 수 없는 단정한 분위기가 흘러서 그렇다며 신을 받드는 사람인 게 느껴진다고 대답한다. 수도사는 아직 수행이 부족한 몸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이쪽엔 무슨 일이냐고 묻고, 수도사는 성서와 자재들을 수리하러 왔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우연이라면서 길거리에서 만난 건 처음이라고 하다가 성당 이외에서도 한 번 본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어디에서 봤었냐고 묻고, 아들은 수도사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뒷골목에서 어떤 남자랑 가는 걸 봤다고 대답한 후 뭐 하던 중이었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뒷골목은 불결한 악행의 근원지로 신부라면 모를까, 수행하는 몸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서 간 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분명히 그 때 본 것은 수도사였다고 말하고, 수도사는 자신 하나 뿐이 아닌데다가 광부들은 생업에 바빠 성당엔 거의 나오질 않는다면서 자신이 이쪽으로 온 뒤로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 때 본 건 수도사가 맞다고 말하려다가 그럼 거짓말을 하고 있냐고 얼굴을 찌푸리는 수도사를 보고는 잘못 봤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수리공이 기다리기 때문에 먼저 가 봐야겠다고 말한 후 아들과 헤어진다. 아들은 그때 본 건 분명히 수도사가 맞았는데 잘못 본 것인지 어리둥절해한다.

3.2. 노므헨 11년 (아들 16살)


아들은 성당에 가서 수도사를 부르다가 저 만치서 수도사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는 놀라며 수도사를 흔들어 깨운다. 수도사는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아들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는 더럽다고 소리치며 그 지저분한 손 놓으라고 말한다. 여기서 실례야, 너무한 거 아니야?, 저 때문에 어디 상처 입었어요?, 몸은 괜찮나요?라는 공과 수를 구분하는 선택지가 나오며, 선택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너무한 거 아니냐고 물으면 프란시스가 저리 치우라고 말하고, 아들은 싫다면서 사람 걱정 하는데 도리어 화를 내면 이쪽은 화가 난다면서 도와준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게 수도사가 할 일이냐고 물으며 수도사면 좀 더 머리에 자애라는 것을 집어 넣으라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말하고, 화가 난 아들은 끝끝내 자기가 잘못했다는 소린 안 나온다면서 수도사에게 싸이코라고 말한다. 수도사는 이제야 반응을 보이고, 아들은 바라는 대로 사라져주겠다면서 성당을 나간다. 거리로 나간 아들은 잘 대해려 해도 화만 낸다면서 수도사가 너무하다고 혼잣말을 하다가 저렇게 화만 내면 안 좋고, 조금이라도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저 때문에 어디 상처 입었냐고 물으면 함부로 손 대지 마라고 대답한다. 아들은 정말 다쳤냐고, 너무 흔들었냐고 물으면 저리 가라고 대답한다. 아들은 또 신경증 때문이냐고 묻고, 수도사는 아들의 존재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한다면서 아들이 올 때마다 소름이 다 돋고, 이제껏 그만큼 눈치를 줬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셨다며 자신이 이런 말까지 해야겠냐고 말한다. 아들은 자신이 수도사에게 폐가 되었다고 얼굴이 어두워지며 수도사와 가까워 지고 싶어서 그래서 죄송하다고 답한다. 수도사는 침묵하고, 아들은 성당을 나가서 거리에 도착한다. 그 후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물은 것과 같이 수도사를 걱정한다.
호수에 간 아들은 날씨 정말 안 좋다면서 비 올 거 같으니 사람이 없는데 딱 오늘 같은 날 수도사도 봤다고 혼잣말하다가 수도사가 호수에서 몸을 씻는 장면을 본다. 아들은 전에 그 일도 있고 해서 또 나서면 무슨 욕을 먹을 지 모르니 덤불 속에 숨어서 지켜보는데, 수도사의 등에 수많은 상처가 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아들은 수도사에게 들킨다. 아들은 공원 좀 산책하려다가 마주쳤다고 말하고, 수도사는 뭐라 하시든 변명할 필요 없다고 하며 체념한다. 아들은 몸의 상처에 대해 묻고, 수도사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들은 안 좋은 일이 있었냐고 다시 묻는다. 수도사는 그렇게 보이냐고 묻는다. 아들은 무시할 줄 알았는데 대답을 해서 의외라고 생각하며 전의 부인(유모 엔델)이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고 해서 혹시 그 때문에 그러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엔델이 정말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면서 안 좋은 일에 대해 대답하려 한다. 아들은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수도사는 2년 전 강간을 당한 후 계속 이 상태라고 말하며 쓴웃음 짓는다.
아들은 수도사의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란다. 수도사는 비웃을 거면 맘껏 비웃으라고 말한다. 아들은 아직까지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거 보니 정말 힘들었겠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상처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하나, 아들은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깊게 나겠다면서 괜한걸 물어봐서 미안하다고 말한 후 그래서 몸을 만질 때 과민반응을 보인 것으로, 그것도 모르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속단한다. 수도사는 아들에게 마음의 상처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걱정해주다니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라며 차갑게 웃는다.
아들은 자신이 걱정해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들의 말을 듣고 놀라다가 참견이 지나치다면서 왜 자신을 내버려두지 못하냐며 이상하다고 말한다. 아들은 매일 아슬아슬하게 신경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아서 수도사를 내버려 두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어설픈 동정은 싫으니 괜히 기대를 하게 하지 마라면서 이런 식으로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멋대로 남의 영역을 침범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버릴 거면 괜히 더 힘들어지니 시작도 하지 마라고 말한다. 아들은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수도사는 이만 들어가겠다면서 헤어진다.
아들은 성당으로 간다. 어떤 상자를 옮기고 있던 수도사는 아들을 맞아준다. 아들은 수도사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을 알고는 얼굴이 밝아지며 물건 나르던 중이었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두통에 잘 듣는 약초가 든 상자를 옮기고 있는 중이라고 답한다.
아들은 그게 혹시 수도사의 약이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자신이 키운 것이고 신경통에도 좋은 약이지만 가끔 부작용이 나타난다면서 자신의 경우에는 그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지금 쓰면 더 위험해 질 가능성이 있어서 현재는 쓰지 않고 다른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아들은 어떻게 나빠지냐고 묻고, 수도사는 예를 들면 점점 미치기는 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고, 그래도 약은 복용할수록 내성이 생기고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최대한 참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그 약초를 어디로 옮기냐고 묻고, 수도사는 지하실로 옮긴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같이 날라 드리겠다고 말한 후 수도사와 같이 약초 상자를 들고 지하실에 놓는다. 수도사는 이 곳에 좀 더 있겠으니 아들에게 먼저 올라가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계단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갑자기 문이 열리지 않는다. 수도사는 지하실 문은 빡빡해서 한 번 닫히면 좀처럼 열리지 않으니 여기 사람이 오기 전 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문이 닫혀 어두컴컴한 곳에서 수도사와 함께 있게 된 아들은 이런 침묵은 견디기 어려워서 수도사에게 어두우니까 기분이 으스스하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은 것 같아서 이 편이 더 안정이 된다면서 그저 고통뿐인 이 육체를 어서 벗어나서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쓸데없는 말을 했으니 잊어버리라고 말한다. 아들은 세상엔 재미있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기묘한 느낌이 든다면서 갑자기 아들의 뺨을 만진다. 아들은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 수도사를 보며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왜 자신의 뺨을 만지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침묵하고, 아들은 기분 나쁘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들의 말을 듣고 놀라면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바로 그 때 놀랍게도 이제까지 성당에서 보이지 않았던 노덱 신부가 와서 문을 열어주며 문이 왜 닫혀있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계단을 올라간 후 사라진다. 아들도 수도사를 뒤쫓는다. 수도사는 호숫가에 있었다. 호수까지 따라 온 아들은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이유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수도사는 잘 알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래도 다가갈지, 내버려두고 일단 갈지 공과 수를 구분하는 선택지가 나오며, 선택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그래도 다가간다는 것을 선택하면 아들은 자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왜 만졌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아들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들은 이제까지는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고 말하고, 수도사는 아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면서 왜냐고 묻는 아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침묵한다. 아들은 오늘은 이만 가 보겠다고 말하며 헤어진다. 수도사는 감사하다고 말한다.
내버려두고 일단 간다는 걸 선택하면 아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말하고, 수도사는 더 이상 오지 말라고 부탁한다. 아들은 수도사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려던 자신이 잘못했다며 그럼 됐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들에게 어째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냐고 묻는다. 아들은 그렇게 툭하면 자학하는 머리 속엔 대체 뭐가 들어있을지 신기해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수도사는 자신이 추악한 몸이라서 그렇다고 말한다. 아들은 왜 그렇게 결론이 나냐며 화를 낸 후 먼저 헤어진다. 헤어진 후 아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건지 확실하게 행동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한 달 후 정해진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집에 수도사가 찾아온다. 수도사는 근처에 지나가다 들렀다면서 집이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아들은 집사인 규브가 귀가 뾰족한 것과 잔소리가 많은 것 빼고는 마족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집 안에서의 아들이 매우 활기차고 행복해 보인다고 하면서 잠시 들린 것일 뿐이니 다른 일이 있어서 가야 한다며 헤어진다. 그 후 규브는 누가 왔냐고 묻는다. 아들은 수도사가 왔다 갔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규브는 깜짝 놀라며 부정타니 소금 뿌려야겠다면서 남색신은 괜찮지만 남색신 빠돌이(...)들은 아무래도 불편하다고 말한다. 아들은 규브에게 바보라고 말한다.
아들은 성당에 가서 수도사를 부른다. 그런데 성당에는 아무도 없다. 아들은 수도사가 없어서 이상해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에 또 성당에 가면 수도사가 맞아준다. 수도사는 왜 그간 오지 않았냐고 묻는다. 아들은 그건 수도사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을 하려는데, 수도사는 먼저 기다렸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들에게 이제까지 한 일들을 생각하면 언제든 오지 않아도 이상할 게 없었는데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말을 한다. 아들은 수도사도 알긴 안다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수도사가 자신을 싫어했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아니었다고 극구 부정하며 크게 소리친다. 아들은 갑자기 소리친 수도사를 보며 깜짝 놀란다. 수도사는 아들에게 말을 이으려다가 어딘가에 고통을 느끼며 쓰러진다. 아들은 수도사를 부축하고, 수도사는 아들의 앞에서 기침한다. 아들은 수도사를 가까이서 보며 이렇게 어리게 보였는지 놀라워하며 몇 살이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나이를 물어봤다며 당황한다. 수도사는 올해 18살이 된다고 밝힌다. 아들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하다면서 평소에 차가운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까 이제야 알겠다고 생각하며 수도사에게 자신을 싫어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수도사는 싫어한 게 아니라면서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서 그랬다면서 이제껏 자신을 받아준 이는 신의 품이기 때문에 다들 욕하고 매도해도 상관 없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수도사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상해한다. 수도사는 모두가 자신을 버렸는데 어느 누가 편이 되어주냐고 말한다.
아들은 수도사가 너무 안타까워서 지켜주고 싶다면서 자신이 수도사의 편이 되어주겠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알량한 동정심은 부담스러우니 쉬운 감정이면 그냥 가 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절대로 동정심으로 그런 게 아니고 그저 수도사가 좋아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한다. 수도사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과 같이 있으면 분명 후회하고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후 헤어진다.
아들은 또 성당에 간다. 수도사는 부탁할 게 있다면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수도사를 프란시스라고 부른다. 프란시스는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자신이라도 괜찮냐고 묻는다. 아들은 프란시스와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란 이름이 좋다며 계속 프란시스라고 부른다. 프란시스는 얼굴이 빨개진다. 아들은 프란시스가 생각보다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프란시스는 아들의 이름도 좋은 이름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게 이렇다는 것을 알면서 점점 프란시스와 친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둘은 성당에서 만나서 잘 지냈냐고 서로 인사를 한다. 그런데 그 후 프란시스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다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서 다음은 무슨 말을 해야 하냐고 묻는다. 아들은 아무거나 말 해도 된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신학 이외의 것은 거의 얘기해 본 적이 없는데 아들과 얘기하는 게 신기하다면서 전부터 솔직히 아들이 다른 것을 물어올 때마다 뭐라고 대답할 줄 몰라서 화만 냈다고 말한다. 아들은 아무 얘기나 해도 된다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럼 먼저 말을 걸겠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왜 말을 잘 못하는지 궁금하다는 것과, 수도사가 되기 전이라는 공과 수를 구분하는 선택지가 나오며, 선택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왜 말을 잘 못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으면 아들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는데, 왜 아무 말도 안하고 자신에게 말을 시키냐고 묻는다. 프란시스는 대답을 잘 못하고, 아들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이렇게 남과 사적으로 얘기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도 무슨 얘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아들은 정말이냐고 되묻고, 프란시스는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성장이 늦고 미숙아였기 때문에 어린 아이는 영혼이 없다는 아버지의 지론으로 사람취급을 당하지 못했고 자주 다락에 갇혔기 때문에 수도사가 되기 이전에 바깥으로 나가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자신은 언제나 죄 많고 불결한 인간이라고 들어왔기 때문에 친구같은 것도 거의 없어서 대화라고 하면 어떤 일상을 얘기해야할지 잘 몰라서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아무리 집이 엄격하다 했어도, 그런 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가 정말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수도사가 되기 전을 물으면 아들이 저번에 듣기론 신학가 집에서 태어났었으니 되게 엄격한 집이었을 것 같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들도 그랬던 것 같다면서 규율이 엄격한 집안으로, 아버지는 자신이 남들보다 성장이 늦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탓인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바로 벌을 받았고, 결국 수도원으로 보내지긴 했지만 한겨울에 다락에 삼 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갇히는 등 어쩐지 다른 형제들보다 자신을 싫어했다고 밝힌다.
아들은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며 수도사는 타의로 되었냐고 묻는다. 프란시스는 그 덕분에 집을 떠날 수도 있었고 자신이 얼마나 비천한지, 얼마나 죄악속에 살고 있는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부정해도 근본은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아들은 성당에 간다. 거기엔 남작이 있었다. 남작은 아들을 알아보면서 분명히 프란시스처럼 마음 가득히 신에 대한 찬양이 넘쳐나기 때문에 성당에 자주 오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프란시스를 만나러 왔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와 친하냐고 묻는다. 남작은 가끔 밖에서 만나기도 하는 등 각별한 사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가 남작과 뒷골목에서도 만났냐고 묻는다. 남작은 가끔 만났는데 어떻게 아냐고 묻는다. 아들은 역시 전에 봤던 사람은 프란시스가 맞다는 것을 떠올린다. 남작은 아들이 프란시스가 말한 예의 그 소년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남작에게 자신을 아냐고 묻는다. 남작은 프란시스가 마음에 들어 하는 소년이 맞냐고 물으며 예상했던 대로 귀여운 소년이라면서 파릇파릇한 게 자신의 어릴 적 같다고 말한다.
아들은 남작이 자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건지 궁금해한다. 남작은 자신과 프란시스는 오래 전부터 각별한 사이라면서 프란시스를 알고 싶냐고 묻는다. 아들은 그렇다고 말하고, 남작은 프란시스가 어릴 때부터 말귀를 잘 알아듣고,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가 성장이 늦었고, 많이 갇혀 지냈다고 말한다.
남작은 프란시스처럼 자유롭게 진실된 사랑을 받은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엄격하고 프란시스를 싫어했다고 말한다. 남작은 피해망상이 심해서 가짜를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고 말하며, 믿지 않는 아들에게 믿는 건 아들의 몫이라면서 헤어진다. 아들은 남작의 말이 정말일지 궁금해한다.

3.3. 노므헨 12년 (아들 17살)


아들은 오랜만에 성당에서 노덱 신부를 만난다. 노덱 신부는 군인들에게 남색신을 설파하느라 잠시 군대에 들어갔었는데 이제 아예 군대의 전속 신부가 되기로 해서 프란시스에게 성당을 맡겨놨다고 말한다. 아들은 신앙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노덱 신부는 앞으로 더 바빠질 거 같아 프란시스에게 전담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프란시스는 아직 수련생이라 신부가 되려면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제까지의 인망이나 성당운영을 봐서는 문제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도 성당을 처음 맡게 된 때가 저쯤이었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가 전속신부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기뻐한다. 노덱 신부는 잠시 지하실에 있는 물건 좀 가져오겠다고 말한다. 아들은 지하실의 문은 잘못 닫히면 쉽게 열리지 않으니 조심하라고 말한다.
노덱 신부는 지하실은 안쪽에서 열면 금방 열린다면서 요령만 알면 쉽게 열리는 문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의아해하고, 노덱 신부는 프란시스는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고 안 그래도 그 때 아들과 프란시스 둘이 뭐 하는 지 궁금했었다고 말한 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다면서 먼저 헤어진다.
그 후 프란시스가 와서 아들에게 인사를 한다. 아들은 그 때 지하실 문이 아직도 그 상태였냐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조금 요령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후로 고쳤다면서 방금 노덱 신부를 만났냐고 묻는다. 아들은 먼저 가 버려서 만나지 못했다면서 먼저 가 보겠다고 한 후 헤어지겠다고 말하며 그 때 일이라면 사실대로 말해도 괜찮았을 텐데 왜 거기서 거짓말을 했는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이 자신과 오래 있어주면 좋겠으니 다음에는 더 오래 있어달라고 하다가 그냥 나온 소리이니 신경 쓸 필요는 없고, 다신 이런 말 하지 않겠다면서 부담스러우면 안 와도 된다고 말한다. 아들은 더 오래 있겠다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들은 이런 점을 보면 정말 계속 있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성당에 도착한 아들은 이상한 아저씨(남작)는 그렇다 치더라도 노덱 신부와도 얘기가 달라서 어느 편이 맞는지 신경쓰여한다. 바로 그 때 프란시스가 와서 인사를 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에게 그 동안 많이 자랐다면서 자신은 어릴 때의 영향인지 많이 자라진 못했다고 말한다. 아들은 남작의 말로는 부모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어느 게 진짜인지 아무것도 못 믿겠다고 생각하다가 프란시스에게 왜 자꾸 거짓말하냐면서 저번에 노덱 신부를 만났는데 그 지하실 문을 프란시스만이 여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자신을 의심하는 거냐고 묻고, 아들은 노덱 신부가 프란시스라면 당연히 알 거라고 그랬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리고 나선 다 고쳤다고 말했다면서, 왜 그러냐고 물으며 뒷골목에서 그것은 분명히 프란시스가 맞았는데 자꾸 거짓말을 하냐고 추궁한다. 프란시스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하고, 아들은 왜 자꾸 숨기냐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이야말로 상관 없는 얘기냐면서 쓸데없이 알려고 하지 마라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에게 비겁하다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자주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아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진짜는 뭐냐고 묻는다. 프란시스는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면서 믿을 수 없다면 왜 자신과 같이 있냐고, 자신이 혐오스럽지도 않냐고 묻는다. 그리고 이젠 아들과 마주하기 싫다고 말한다. 아들은 회피하지 마라면서 대답하기 싫으면 무조건 싫다고만 하냐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당장 나가라고 말한다. 아들은 원하는 대로 나간다면서 성당을 나간다. 프란시스는 아들이 나가는 것을 보며 후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거리에 나간 아들은 프란시스와 마주친다. 프란시스는 이런 길거리에서 우연이라고 말한다. 아들은 또 거짓말일지 누가 아냐며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침묵하고, 아들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프란시스는 옛날생각이 난다면서 어릴 적 아들을 길거리에서 몇 번 마주쳤었고, 바깥에서 종종 보면서 보기만 해도 즐거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디에서냐고 묻는 아들에게, 신학가의 집으로 가는 길, 분수대 앞, 공부하러 떠나던 그 길가, 아버지께 벌을 받아 다락에 갇혔을 때 작은 창문에서 가끔 봤었다고 말한다. 아들은 전혀 몰랐다면서 친해지고 싶었으면 언제든지 말해도 된다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아들과 친해질 마음은 없었고 자신이 바란 것은 자신을 모르더라도 상관없이 아주 가끔씩 길 가다가 아들을 만나는 것이었으며, 어쩌다 가끔씩 외출 했을 때 스쳐가는 사람의 잔향이 아들이길 바랬다면서 수도사가 되기 전까지는 그 때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이었고, 이 성당에서 봉사하게 될 때 설마 아들을 보리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말한다. 아들은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을 처음 봤던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고,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에게 말을 걸고 걱정을 해서 그 때 사실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아들은 이것도 진짜냐고 묻고, 프란시스는 이것도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게 정말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고, 프란시스는 아들과 헤어진다.
이번에도 거리에 나간 아들은 프란시스가 정말로 자신을 봤을지 궁금해한다. 바로 그 때 자신의 앞으로 프란시스가 스쳐서 어디론 가 간다. 아들은 프란시스를 따라 뒷골목까지 쫓아간다. 뒷골목에 도착한 아들은 기분 나쁜 느낌을 느끼며 저번과 똑같다고 생각하며 프란시스가 사라진 문 앞으로 간다. 아들은 문을 열고 들어가본다.
놀랍게도 남자 네 명이 천으로 눈을 가린 프란시스를 윤간하고 있었다.
한 남자는 정말 이래도 되냐고 남작에게 묻고, 남작은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라면서 괜찮다고 말한다. 남자는 이 수도사가 좋다면서 좀 더 구멍 벌려봐라고 말한다. 남작은 프란시스에게 기분이 어떠냐면서 이런 기분이 오랜만이지 않냐며 황홀경에 차 있는 모습을 보여줄까라고 묻는다. 이제까지 숨어서 그 장면을 보고있던 아들은 화를 내며 무슨 짓이냐고 소리친다.
남작은 아들이 있는 것을 알고, 아들은 경비대에 신고하기 전에 빨리 꺼지라고 소리친다. 남작은 얼마 안 봤지만 아들의 화난 모습을 처음 본다면서 흥분하지 마라고 한다. 아들은 그걸 말이라고 하냐고 말하고, 남작은 같이 즐겨보지 않겠냐고 묻는다. 아들은 남작에게 미쳤냐고 하면서 화를 낸다. 남작은 마음에 들지 않냐고 묻고, 아들은 이런 짓을 누가 좋아하냐고 소리친다.
남작은 프란시스가 좋아하고, 자신에게 교육을 받아서 이 행동을 통해 큰 구원을 받은 거라면서 아들은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진정한 쾌락은 지배하고 지배받는 그런 기본적인 행위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런 헛소리 하지 마라고 소리친다. 바로 그 때 프란시스가 기침을 한다.
아들은 프란시스에게 괜찮냐고 묻는다. 프란시스는 다신 이 쪽에 오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아들은 이런 꼴을 보고 어떻게 그렇냐고 말한다. 둘은 성당으로 간다. 아들은 거짓말이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프란시스는 숨기고 거짓말 한 것이 맞다고 말한다. 아들은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프란시스는 왜 그런걸로 미안하다고 하냐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고백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의 고백을 듣고 감사하라고 말한다.
호수에 간 아들은 호수에서 이상한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바로 그 때 근처에서 프란시스가 남작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아들은 둘의 대화를 듣는다. 프란시스는 남작에게 이제 놓으라고 말하고, 남작은 그만큼이나 좋아했으면서 피해자인 척 한다면서 그런 모습이 더 자신을 유혹한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이제 남작과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남작은 프란시스의 음란한 몸이 계속 자신을 갈구하고 있는 걸 안다고 말한다.
아들은 둘에게 와서는 뭐하는 짓이냐면서 무슨 낯으로 프란시스에게 자꾸 나타나냐고 소리친다. 남작은 아들이 프란시스를 수도사라고 부르다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알고는 웃으며 자신은 신과는 달리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면서 프란시스에게 수음을 할 때 어느 남자를 선호하는지, 장소가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더욱 흥분한다거나, 스팽을 할 때는 철심이 들어가지 않냐고 물어보라고 말한다.
남작은 프란시스를 좋아하지 않느냐면서 똑똑히 물어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아들은 남작의 말에 분노하고, 남작은 흥분하지 마라고 말한다. 아들은 죽여버리겠다면서 씩씩거린다. 프란시스는 아들에게 진정해달라면서 남작을 해치지 마라고 말한다. 남작은 이제 물러가겠다면서 사라진다.
아들은 프란시스에게 이런 일을 겪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말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아들은 잘 모르고 자꾸 거짓말 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언제부터 였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묻는다.
프란시스는 아버지의 친구분으로써, 자신의 집을 자주 드나들었고, 어릴 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쉬웠다면서 자신에게 매우 친절했고, 자신은 엄격한 아버지보다 남작을 더 따르게 되었고, 따로 공부를 가르쳐준다고 했을 때 의심치 않고 따라갔다고 밝힌다. 그리고 '너는 네 욕망에 충실해져라. 네가 뭘 원하는지 네가 더 잘 알 것이다.' 매일 이렇게 말하고 자신에게 이런 짓을 가르쳤다고 말하면서 어렸을 때의 기억을 더 꺼내려고 한다.
아들은 자신 때문에 괴로운 기억 꺼내지 마라면서 저지하고는 이제 자신을 속이는 일은 하지 마라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아들과 마주하면 두통부터 시작하지만 아들이 없으면 그마저도 견딜 수 없으니 부디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면서 아들을 가지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지시를 내려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를 제일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프란시스가 아들에게 물었던 말을 다시 묻는다. 프란시스는 아들에게 구속해서 남작처럼 형벌을 내려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프란시스는 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도 아들을 사랑하니 당연하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냥 가 버린다.
둘은 성당에서 만난다. 프란시스는 아들에게 저번에는 왜 그냥 가 버렸는지 묻고, 아들은 프란시스를 구속해 달라니 그런 얘기를 이해할 수 없어서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그랬다고 대답한다.
프란시스는 약초 얘기를 다시 하며 자신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분명히 남작에게 걸려서 상상도 못 할 여러 일들을 당했는데 그 집을 나온 후 엄격한 집안에 억눌릴수록 어찌된 일인지 체벌이나 나쁜 소리를 들을수록 더욱 몸이 달아올라 주체할 수 없게 되어서 이 추악한 욕망을 누르고자 수도원에 자원하여 들어갔지만 이렇게 거대한 쾌락을 알아버렸으니 오히려 역효과였는데, 그러다 아직 좀 어렸지만 자신이 보던 이상형 중 최고로 완벽한 이상형인 아들을 만났다면서 아들을 보면 볼 수록, 매몰차게 거절하면 거절할 수록, 화가 나 심한 소리를 하면 할 수록 몸은 애간장을 태우며 원하고, 욕망은 한층 깊이 들어가 언제나 자신을 밟아주고 때리길 바랬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의 말을 듣고는 침묵하고, 프란시스는 아들이 오면 올 수록 아들에 대한 마음은 커져가고, 당장이라도 지배해 달라는 말을 참았더니 신경증이 점점 더 심해져서 그 발작을 진정하기 위해 뒷골목으로 가서 아들 대신을 찾다가 결국 그 쓰레기 같은 남작에게 찾아갈 정도 였다고 말한다.
여기서 정말 나 때문인가요?, 당신은 미쳤어라는 공과 수를 구분하는 선택지가 나오며, 선택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어쨌든 둘 다 아들은 프란시스를 뿌리치고 성당을 뛰쳐나간다.
거리에 가면 프란시스는 남작의 말을 듣고 있다. 남작은 프란시스에게 결국 이런 물에서 놀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같이 뒷골목으로 간다. 아들은 뒷골목으로 가는 남작과 프란시스를 보며 뒤쫓아가서 그만두라고 말한다. 남작은 프란시스에게 자신을 미끼로 쓴 거냐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그 동안 해 온 게 있으니, 이 정도는 해 주셔야 하지 않냐고 묻는다. 남작은 웃으며 이번만은 봐 줄테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여기서 공과 수로 갈린다.
공은 자신을 이전부터 계속 원했다는 프란시스에게 집으로 들어가서 하다가 이런 짓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만두고는 다시는 이 곳에 오지 않겠다면서 사라진다.
수에서는 아들은 자신을 보고 일부러 그러냐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아들이 자신에게 난폭한 언행과 행동을 할 때마다 자신을 더 강한 말로 매도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그 입과 얼굴로 자신을 속박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런 짓은 못 한다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아들을 기절시킨 후 집에 끌고가서, 그 전에 기다리고 있었던 남자 세 명과 같이 옷을 벗기고 속박한 후 아들을 윤간한다. 그러다가 아들을 다른 남자들에게서 떼어놓고 입을 봉한 후에 강간한다. 그 후 아들에게 어땠냐고 묻는다. 아들은 미쳤다면서 다시는 이 곳에 오지 않겠다면서 사라진다.
프란시스는 거리에서 아들을 보고 부른 후 왜 그간 성당에 들리지 않았냐고 묻는다. 아들은 그랬냐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기다렸다고 말한다. 아들은 기다리지 마라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아들이 오지 않으면 자신은 다시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아들은 협박이냐고 말하고, 프란시스는 아들이 좀 더 솔직해 지자고 했다고 말한다. 아들은 덕분에 프란시스와 절대 가까워 질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놀라고, 아들은 프란시스가 어떤 신부가 될 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더 이상 자신이 알 바가 아니라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정말 이 것으로 끝을 낼 것이냐고 묻는다. 아들은 프란시스가 싫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아들은 사람들이 다 쳐다보니 밖에서 매달리지 마라면서 매달리는 꼴 모두 추하고 더 이상 프란시스를 보고 싶지 않다면서 헤어진다.
그 후 엔딩 때에 아들에게 이런 편지가 온다.
[image]
그간 잘 계셨습니까.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만약 이전처럼 저를 무시하신다면
이것이 저의 마지막이 되겠지요.
성당으로 와 주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편지를 받은 아들은 성당에 도착한다. 프란시스는 저번처럼 그냥 안 나타날 줄 알고 많은 걱정을 했다고 말한다. 아들은 프란시스의 몸에서 새로운 상처를 발견한다. 프란시스는 아들이 사라진 뒤에 안도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남작에게 더 몸을 맡기게 되었다고 밝힌다.
아들은 자신을 포함해서 그런 일 따위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프란시스는 자신을 아직 걱정해 준다면서 아들이 유일하게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한 것이 무척 기뻤다면서 신에게만 매달리고 신의 실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애정을 구걸할 수 있었던 자신에게 이 삶의 의미를 갖게 해 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아들은 그렇게 자신을 학대할 생각이냐고 묻는다. 프란시스는 아들이 자신의 곁에 사라진 뒤에 아들 때문에 그러한 욕망이 생기는 줄 알았는데 아들이 없고 나서도 이런 일이 더 심해졌다고 말한다. 아들은 그런 끔찍한 일을 하거나 겪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프란시스는 자신의 곁에 제발 남아달라고 말한다. 아들은 결국 이렇게 된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프란시스를 버리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 엔딩 편지에서는...
아버지(어머니), 저는… 곧 신부가 될 사람을 좋아해요. 하지
만 쉽지는 않아요. 그 사람의 제멋대로인 점과 날 옭아
매는 성품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
씩 일어나요.
하지만 제가 없으면 그 사람은 더욱 망가지게 돼서,
그를 버릴 수 없이 계속 이 미묘한 관계만을 지속하게
됐어요. 점점 지쳐가지만 그 사람이 애원하면 저는
어쩔 수 없이 들어주게 돼요. 들어주게 된 것은 결국 제
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겠죠…
앞날이 피곤해 보인다.

3.4. 일기장


  • A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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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새 수도사님이 오셨다. 그 수도사님은 날카롭고 항상 불안해 보인다. 그리고 나에게 화를 잘 낸다. 나는 그럴 때 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전전긍긍하게 된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게 많을까? 내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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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과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 내가 싫은 게 아니고 내 행동이 조금 잘못 돼있다는 걸 깨달았다. 화해도 하고 좋지만 수도사님은 그래도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 친해지고 싶은데 자꾸 혼란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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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의 힘이 되고 싶다. 용기를 내서 수도사님을 도와주고 싶다. 너무 안타깝고 금방이라도 스러질 거 같은데 악으로 간신히 버티는 거 같아서 더더욱 안타깝다. 나로는 모자라는 걸까?
  • 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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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새 수도사님이 오셨다. 그런데 기분 탓인지 성격이 조금 나쁜 것 같다. 대답도 잘 안해주고 바쁘다고 하고... 기분 탓인가? 기분 탓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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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도사님 역시 성격이 나쁜 것 맞구나. 남들보다 화를 좀 잘 낸다고 생각했더니만... 그런데 하는 말도 굉장히 미스테리고... 어려운 말만 쓰고... 아 수도사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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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 굉장히 안타깝다. 사람들에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것은 처음이다. 내가 어떻게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픽하고 쓰러질 거 같다. 그러니까 수도사님 성질 좀 그만 건드려야겠다. 고의는 아닌데 수도사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 O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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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쌀쌀맞은 수도사님이 새로 오셨다. 솔직히 생긴 게 마음에도 안 들고 (수도사라면 노덱 신부님처럼 포근한 이미지가 더 좋다.)까칠하고 화도 잘 낸다. 뭐라고 화를 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상한 수도사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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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을 나쁘게만 봤었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힘든 삶을 산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다. 그런데 어디선가 어긋나있고 잘못 돼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이상한 건지 잘은 몰라도 100% 신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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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을 지켜주고 싶다. 수도사님을 껴안아 주고싶다. ... 쓰고 나니 닭살이구나... 기묘하게 일그러진 그 모습을 쫙쫙 펴주고 싶은데 수도사님이 워낙 사람을 가려서 말이지... 나는 절대적으로 수도사님을 편인데 말이다.
  • A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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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새 수도사님이 오셨다. 그 수도사님은 날카롭고 항상 불안해 보인다. 그리고 나에게 화를 잘 낸다. 비타민이 부족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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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과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다. 내가 싫은 게 아니고 내 행동이 조금 잘못 돼있다는 걸 깨달았다. 화해도 하고 좋지만 수도사님은 전부 밝히진 않는다. 당연한 행동이지만 좀 더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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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님의 힘이 되고 싶다. 용기를 내서 수도사님을 도와주고 싶다. 너무 안타깝고 금방이라도 스러질거 같은데 악으로 간신히 버틴다. 저런 행동은 오히려 몸에 독이 되는데 ...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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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풀리기 전 카운트다운을 할 때 티에리아 아데패러디되었다. 마침 프란시스가 티에리아랑 닮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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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의 첫 부분에서 공략캐들이 새천년 건강체조의 동작을 하는데, 여기서 프란시스는 몸틀어 손날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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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빵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몽블랑 뒤에 있다.
엄청난 '''마조히스트'''에 얀데레 캐릭터다.[14] 게다가 색기담당. 당연히 성인판 한정 캐릭터.
심각한 M으로, 세 번째 CG는 심지어 윤간(…) 본인도 이러는 자신이 싫고, 언제나 태양같은 아들을 너무나도 동경하지만 자신이 너무 더러워서 감히 범접할 수 없다고 한다. 막장 캐릭터에 걸맞게(?) 도 엔딩도 암울하다...
아들을 로 만들기 너무 힘든 루트. 수로 만들면 1:多 SM 플레이라는 신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그나마 으로 만드는게 낫다고 하며, 프란시스를 상대로 S에 눈떠가는 아들의 모습이 압권. 이 때 대사들이 하나같이 굉장히 새디스틱해서 아들을 애지중지하게 키운 플레이어들이 '''아, 아들???''' 하고 놀란다고(…)
처음에는 계속 다가오려는 아들을 밀어내려고 온갖 독설을 다 내뱉는다. 그러나 한 번 감정 표현을 하자 점점 얀데레로 바뀌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어느 놈이 나쁜놈인지 구분이 안 가게 되어버린다(…) 프란시스의 아버지의 친구인 남작의 말이 진실인지, 프란시스의 말이 진실인지 아들은 큰 혼란을 느끼게 되는데... 덩달아 플레이어도 헷갈리게 돼버린다...
압둘라 무스타파 공략 중, 성당에서 압둘라가 프란시스를 밀치는 장면[15]이 있었는데, 그의 대사로 마조히스트라는 점이 약간 엿보이기도 한다.[16]
게임 내에서는 엮일 일이 없지만 팬카페에서는 의외로 로웰(!)과의 커플링이 있다.
피로해보이는 오너캐를 가지고 있는 대인배들의 멤버 김피로는 초승달이 흑화된듯한 오너캐를 사용하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에게 "피로시스"(프란시스 클락+김피로)라는 인터넷 팬 캐릭터가 생성된 적도 있었다.
[1] 생일이 4년에 한 번 돌아온다. 역시 암울캐.[2] 해석하자면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란 뜻이다.[3] 끔찍한, 지독한 아이라는 뜻. 프란시스는 아이가 아니긴 하지만... [4] 리뉴얼 후 홈페이지에 있던 이미지다. 현재 홈페이지는 닫혀있다.[5] 현장판매 특전으로 준 병풍식의 프로필이다.[6] 물론 성인판에도 등장한다. 스토리 상 나와야 하기 때문에.[7] 영국도 성공회를 국교삼기 전에 당근 가톨릭이었고..[8] 해당 달의 스케줄을 마치면 바로 찾아온다.[9] 가기는 번화가로 가야 하는데 정작 배경은 거리다(...). 마왕과 동시공략 중일 경우 번화가에서 마왕을 먼저 만나고 다시 한 번 가면 만난다.[10] 절대로 거리에서 하지 않는다! 거리에서 먼저 만난 후 공·수 둘 다 뒷골목의 집(?)으로 이동한다.[11] 공이나 수나 둘 다 쫓아가야지만 스토리가 진행된다.[12] 수사(남성 수도자) 중에는 성품성사를 받은 성직수사와 그렇지 않은 평수사가 있다. 단 실제로 수도회에 입회해서 사제서품을 받기까지, 3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13] 배경은 거리인데, 가기는 번화가로 가야한다. 고치지 못 한 오류 중 하나.[14] 프란시스가 공일 때는 얀데레/하드, 얀데레/네거티브, 프란시스가 수일 때는 얀데레/소프트.[15] 이때는 보통 마을에 갈 때 나오는 배경음악이 아닌, 프란시스 전용 배경음악인 The Holy Cross가 나왔다. 아마도 프란시스가 성인판 전용 캐릭터이기 때문에 프란시스를 공략할 수 없는, 전연령판을 배려해서 이 음악이 나오는 걸로 보인다.[16] 분명 아팠을텐데 기뻐하는 모습이 엿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