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5주차
1. 개요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5주차, 7월 17일부터 7월 22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2. 50경기 AFs 2 : 0 GRF
지난 주의 4주차 1라운드에서 맞붙은 지 약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대결. 당시 승자였던 그리핀은 경기 후 이틀 뒤에 젠지를 만나 2 - 1로 승리를 거두면서 확고부동하게 1라운드 1위 자리를 굳히는데 성공한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2라운드 개막전인 4주차 2라운드에 kt를 만나 1 - 2로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는 상태.
그리핀은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강적들과의 2연전을 좋은 경기력으로 무난하게 마무리해내며 기세가 오른 상황이며 아프리카 프릭스보다 먼저 일정을 끝낸 입장인지라, 이번 경기에서도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젠지 전에서는 뜻밖의 고전 메타를 들고 나온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를 내주자마자 다음 세트에 똑같은 전략을 들고 나온 젠지를 바로 카운터 쳐버리는 모습으로 '''같은 전략에 두 번 당하는 바보는 아니다''' 라는 걸 증명. 다전제 전개 능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1라운드 일정을 끝낸 현 시점에선 타 팀들이 그리핀을 분석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했을 상황이니만큼 서서히 하나 둘씩 저마다의 대처법을 들고 나오기 시작할 시기인지라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각별한 대비가 요구되는 입장이며 또한 감독인 씨맥이 밴픽 과정을 혼자 커버해낸다는 점이 장점이자 동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앞서 1라운드 기간 동안 그리핀이 내줬던 경기들을 보면 밴픽 과정에서부터 무언가가 꼬이면서 인게임에서도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근자에도 젠지 전 승리 후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듯이 밴픽 과정에서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변수가 생길 여지가 존재한다. 이는 강팀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치명적인 문제니만큼 과연 그리핀이 어떠한 해답을 제시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뜻하지 않은 2연패 속에서 탑의 기인과 미드의 쿠로가 분전함에도 불구하고 정글이 불안정함을 연거푸 노출하고 있으며, 바텀 라인 역시 상태가 좋지 않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 와중에 밴픽 싸움에서부터 유리함을 가져가던 아프리카만의 장점도 어느샌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도 골칫거리. 게다가 0 - 2로 완패당한 상대를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된지라 기세 면에서도 그리핀에게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1라운드를 거치면서 그리핀이라는 팀을 분석할 만한 데이터는 확보된 상황이며 이를 토대로 좋은 대응 전략을 수립해낸다면 아프리카 프릭스가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이기도 하다. 국가대표급 탑솔러인 기인의 기량은 여전히 준수하며, 미드의 쿠로 역시 다소 흔들리는 감은 있으나 아프리카 프릭스의 축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활약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
관전 포인트이자 최대의 승부처로 여겨지는 대목은 다시 한번 맞붙는 기인과 소드의 탑솔러 대결.
2.1. 1세트
그리핀에서는 쵸비가 선발로 출전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스피릿이 정글러로 복귀하고 에이밍이 선발로 나섰다.
아프리카는 쿠로의 조이를 시작으로 대체로 무난한 조합을 가져간 가운데 그리핀의 조합이 다소 의외였는데 스웨인에 이어 모르가나 - 브라움을 선택하며 몰아주기를 들고 나온 것인가 싶더니만, 거기에 루시안과 초가스를 추가하며 도무지 의중을 짐작하기 어려운 조합을 들고 나왔다.
인게임에 들어가면서 쵸비가 리헨즈와 함께 바텀으로 내려가고, 타잔의 브라움이 강타를 든 바이퍼의 루시안과 함께 미드로 향하면서 루시안 - 브라움 중심의 몰아주기 조합을 준비했음을 시사한 그리핀이었으나, 7분경 에이밍의 2 대 1 솔로킬[1] 을 기점으로 역으로 게임이 굴려지기 시작하면서 바위게는 물론 전령과 용까지 거의 모든 오브젝트를 아프리카가 쓸어담는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중 소드가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가 싶더니만 조합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스노우볼의 격차가 감당 불가 수준까지 벌어진 것인지 그리핀답지 않게 제대로 된 반격도 해보지 못하는 모습이 연거푸 나왔고 격차는 어느샌가 아프리카 프릭스 진영의 타워는 멀쩡한데 그리핀은 본진 억제기가 하나 둘씩 나가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탑 라인쪽에서 벌어진 전투를 기점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전투력을 감당해내지 못한 그리핀은 마지막에 쿠로의 조이까지 처형당하며 단 1킬도 기록하지 못한 채 사실상의 퍼펙트 게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2]
전체적으로 그리핀이 밴픽에서부터 꼬인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경기가 되었다. 분명 현 메타상 루시안의 원딜러로써의 티어가 높은 것은 사실일지 몰라도 팔이 짧아 한타에서 활약하기 어렵고 유통기한이 분명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 만큼 굳이 루시안을 꼭 선택해야 했는지의 의문[3] 도 남거니와, 바론 스틸을 성공해낸 소드와 에이밍과의 CS 격차를 벌리며 4코어까지 올려 끝까지 딜을 뽑으며 분전했던 바이퍼와는 다르게 리헨즈가 의외로 본인이 지닌 변수 창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아쉬운 대목.
2.2. 2세트
그리핀에서 쵸비를 내리고 오랜만에 래더가 출전했다.
밴픽 과정에서 양 팀 모두 상대방의 탑 라인 견제 위주의 밴을 선보였다. 그리핀은 파일럿만 바뀌었을 뿐 결과적으로 앞선 경기와 큰 차이가 없는 조합 을 들고 나왔고 아프리카 역시 기인이 클레드를, 에이밍이 스웨인을 가져간 것 외에는 앞선 경기와 동일한 픽을 가져갔다. '''그리고 결과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모르가나를 잡은 래더가 앞선 경기에서의 리헨즈와는 달리 제법 준수한 폼을 보였고, 바이퍼 역시 2연속 루시안으로 분전했으며, 쉔을 꺼내든 리헨즈도 나름 괜찮은 플레이를 보였으나 그것이 결과를 바꿀 만큼 큰 변수를 만들어내지는 못했기 때문.
초반만 해도 빠르게 오브젝트를 쓸어담는 아프리카에 맞서 전령을 챙기고 빠르게 타워를 밀어내는 등 제법 팽팽한 구도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스택 누적의 목적으로 뛰어다니는 킨드레드를 견제할 만한 방법이 없었으며, 중반부터 알리스타와 클레드와 스웨인을 필두로 달려들고 뒤에서 조이가 포킹을 해주는 효과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아프리카에 밀리며 전투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떠밀리기 시작했고 결과는 결국 1세트와 동일했다.
2.3. 총평
사실 경기에 대한 한줄평을 하고 싶어도 딱히 요약하기가 힘든 게, 이 경기는 엄밀히 말하자면 아프리카 측에서 뭔가 보여줘서 그리핀을 무너뜨렸던 것이라기엔 그리핀의 선택에 의아한 부분[4] 이 너무 많았고, 되려 그리핀 측에서 그 의중을 짐작하기 어려운 뉴 메타 실험을 진행하다가 알아서 패배한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남는 부분은 그리핀이 들고 나온 2연속 루시안 몰아주기 조합은 무엇을 위한 그림이었을까? 라는 점이다.
안 그래도 경기를 거듭하며 원딜러 몰아주기 조합의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몰아주기 조합은 원딜 성장이고 뭐고 실력 차이로 털어먹거나[5] 상대방의 실수에 기초해서 역전해 이긴 경기[6] 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이 전략의 단점이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몰아주기 조합은 정글러/서포터 혹은 + 미드 라이너까지 전부 원딜에게 붙어서 몰아주는 조합이라 상대가 정석적인 탑/정글 조합을 들고 나오면 이쪽은 무정글 조합이라 적 정글러의 갱킹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 특히, 몰아주기를 받은 라이너가 있는 곳의 반대편 정글과 바위게를 맘껏 털어먹으며 표식을 빠르게 쌓을 수 있으며, 몰아주기를 받은 챔피언의 무식한 딜을 궁극기로 흘려버릴 수 있고, 몰아주기 조합 정글러에겐 없는 후반 캐리력까지 갖고 있는 킨드레드에겐 극도로 취약하다.
게다가 그 원딜러 역할로 선택한 챔프가 자야나 카이사처럼 이미 검증된 챔프였어도 위태로운 판에[7] 흔히 말하는 '팔 짧은' 원딜인데다 성장도 느릿느릿하고 생존기도 영 못 미더우며 CC기도 하나 없는 주제에 심지어 유통기한까지 너무 명확하기 짝이 없어서, 결과적으로 '몰아주기가 실패할 가능성도 높은데 몰아줘도 쓸모가 전혀 없는' 루시안이라는 점에서 대체 무슨 의도로 그것을 선택한 것인지, 그 선택이 참으로 의아함으로 남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오죽하면 클템이 밴픽 좀 대충 하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
이후 인터뷰에서 래더가 밝히기를 연습경기에선 해당 조합으로 져본 적이 없어서 선택했다고 했다. 아프리카도 스프링 결승전에서 연습경기 성적을 과신했다가 피를 봤던만큼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다.
3. 51경기 MVP 1 : 2 SKT
진에어가 킹존을 잡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MVP와 SKT 양팀은 비상 체제에 놓여 있다. MVP는 비록 최하위팀인 bbq를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썩 좋지 못한데다, SKT는 한화생명에게 대패하며 역대 1R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갈 길 바쁜 양팀인 만큼 서로가 1승이 절실하다.
그나마 분위기는 SKT에게 약간이나마 웃어주는 편이다. SKT는 1R에서는 블랭크-페이커-뱅을 빼고 블라섬-피레안-레오라는 신인 스쿼드로 덤볐지만 결과는 역전패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당연히 기존 멤버들로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MVP로서는 SKT의 아킬레스 건인 트할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테고 SKT는 어쩌면 운타라가 나올 수도 있다. 정확한 판정은 아니지만 현재 솔랭에서 폼이 매우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솔랭에서도 100위 바깥이 돼버린 트할 대신 운타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블랭크와 페이커가 그나마 폼이 좋긴 하지만 아직도 의아한 판단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종종 나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1. 1세트
이미 예견된 바이긴 하지만(?) SKT는 트할/블랭크/페이커/뱅/에포트의 라인업을 뽑아들었고, MVP는 파일럿 - 맥스 조합이 선발로 나섰다.
정석적(?) 원딜러 조합을 가져간 MVP와는 다르게 SKT의 조합이 다소 의외였는데 뱅이 다시 한번 원딜 모르가나를 잡았고, 페이커가 미드 럼블로 강타 스펠을 들고 나왔다. 즉, 2강타 조합을 들고 나왔단 얘기.
탑은 트할의 착취 갱플랭크가 애드의 클레드를 두들겨 패고 있었고, 페이커의 강타 럼블도 라인을 쭉쭉 밀어넣었으며 봇은 아예 역상성으로 이겨버리며 SKT가 3라인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블랭크의 킨드레드는 그 덕분에 적 정글을 마음놓고 털어먹을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초반 바텀 다이브로 맥스가 따이며 퍼블이 넘어가 SKT가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문제는 블랭크가 팀원들이 베푼 은혜를 원수로 갚아버렸다는 점이다. 강가에서 고작 25골드짜리 제어 와드를 욕심내다가 궁/점멸까지 전부 든 상태로 그라가스가 스턴 후 Q평W평 넣을 동안 아무것도 안하며 어처구니 없이 솔킬을 따이더니[8] 그 다음에도 정신 못 차리고 블루 카정 가다가 애드와 욘두에게 걸리며 이게 탑 다이브로 이어져 잘 해주던 트할까지 세트로 죽여버렸다.
이걸 기점으로 MVP가 불리했던 경기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글로벌 골드는 기껏 해야 2천 정도 차이가 끝이었고 한타에서 이안과 뱅이 교환된 이후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꽁으로 허용하는 등 MVP라고 칭찬받을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바론/장로 쌍버프를 두르고 진격하는 SKT의 공세를 잘 받아쳐낸 뒤 한타에서 승리해 에이스를 띄우고 세트를 가져갔다.
MVP도 팀 콜이나 라인전 등이 그다지 좋진 못했지만, 어떻게든 욘두를 동원해 인원수를 늘려서 그 이점을 활용해 다이브를 하고, 킬을 따내고, 타워를 미는 등 억지로나마 손발을 맞춰가면서 플레이한 반면 SKT는 베테랑인 블페뱅 3인조의 트롤링이 경기를 말아먹었다. 블랭크야 위에 잔뜩 쓰여 있으니 말할 것도 없고, 페이커의 럼블은 화염방사기와 이퀄라이저 활용, 열 관리에 계속 실패하면서 중요할 때 딜을 거의 하지 못해 과거 럼블이 장인용 챔프였다는 걸 오랜만에 떠올리게 해줬다. 사실상 포킹 럼블이나 다름 없었다. 뱅의 모르가나도 솔킬 허용, 점멸 타이밍 미스[9] 등의 트롤링을 저지르면서 오랜만에 무난하게 나가던 트할에게 좌절감을 안겨줬다.
3.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SKT는 스웨인을 시작으로 서폿 모르가나 - 트런들에 탑 나르와 미드 갈리오를 추가했고 MVP는 욘두가 세주아니를, 이번엔 이안이 미드 클레드를 잡았으며, 애드가 케넨을, 바텀 듀오가 이즈리얼 - 소라카 조합을 들었다.
SKT는 갈리오로 효과적 서포팅을 보여준 페이커 덕에 게임을 폭파시키다시피 터뜨렸지만, 중후반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MVP는 파일럿이 놀랄 만한 분전을 보여줬으나 욘두가 세주아니를 잡고 환상적인(?) 궁 적중률을 보여주는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건 바텀에서 스플릿을 하던 두 탑 라이너였는데 미리 레드를 먹고 부쉬 속에 숨어 있던 트할에게 시야도 없는데 안일하게 들어오다가 물린 애드가 죽게 되면서 바론 시야 주도권을 SKT가 완전히 잡게 되고 그걸 발판 삼아서 상대방의 챔피언을 하나둘씩 잘라내는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요약하자면 콩두급 운영을 보여주던 SKT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면서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했던 경기다.
3.3. 3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MVP는 욘두가 킨드레드를, 맥스가 파이크를 잡았으며 이안이 스웨인을 잡았고, 애드의 문도 박사와 파일럿의 루시안이 추가되었다. 반면 SKT는 페이커가 또 다시 갈리오를 잡았으며, 뱅이 간만에 이즈리얼을, 에포트가 그라가스를 들고 거기에 다시 나르와 트런들이 추가되었다.
인게임에 들어가자마자 MVP쪽에서 파일럿의 루시안이 미드로 올라가고, 대신 이안의 스웨인이 맥스의 파이크와 함께 바텀 라인으로 내려가는 라인 스왑이 단행되었다.
SKT의 승리 요인이자 MVP의 패인은 페이커의 갈리오와 에포트의 그라가스가 종횡무진 날뛰게 놓아두었다는 것. 특히 에포트는 스웨인-파이크 대 이즈리얼-그라가스라는 불리한 구도에서 스웨인 배달 한번으로 바텀 라인전의 승부의 추를 확 기울였고, 그 후에도 팀의 이니시에이팅을 혼자 전담하다시피 했다. 이뿐만이었더라면 사거리가 짧다는 그라가스의 한계 때문에 MVP에게 몇 번 받아칠 기회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중요할 때마다 에포트 위로 덮이는 페이커의 영웅 출현이 이를 불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커는 오늘 최상의 폼을 보여준 파일럿의 루시안 앞에서도 그리 흔들리지 않았고, 한타 페이즈에서는 그야말로 미쳐 날뛰었다. 2018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천하의 RNG도 칼밴을 한 페이커의 갈리오를[10] 굳이 밴을 하는 대신 라인전에서부터 무너뜨려 힘을 못 쓰게 만들겠다는 MVP의 승부수가 치명적인 패착이 된 셈.
3.4. 총평
SKT는 예상대로 기존 멤버들로 1R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여전히 천국과 지옥을 오갈 정도였고 MVP가 밴픽과 플레이면에서 실수가 많았기에 승리를 당할 수 있었다. 특히 전과 달리 스노우볼을 초반부터 빠르게 굴리지 못한 것이 지적으로 남을 부분. 그나마 그간 존재감 없던 바텀 듀오가 오늘은 멱살 잡고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페이커의 갈리오 아니면 거의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불안한 부분이다.[11] 소소한 이득(?)으로는 그다지 넓지 않은 챔프폭을 보여줬던 트할이 나르를 생각보다 잘 쓴다는 것.
MVP는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특히 작년 서머부터 고쳐질 기미가 안 보이는 드래곤 집착은 매우 심각한 문제. 드래곤만 뜨면 판단력이 흐려지는지, 우왕좌왕하다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용 앞에서 몰살당하는 그림이 너무 많이 나온다.
4. 52경기 GEN 2 : 0 KZ
4.1. 1세트
젠지에선 앰비션과 플라이가 선발로 출전했고, 킹존은 커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젠지는 룰러와 코어장전의 듀오가 애쉬 - 라칸 조합을 잡는 것을 시작으로 세주아니 - 스웨인 - 갈리오로 뒤를 받쳐주는 조합을 택했고, 킹존은 프릴라 듀오가 바루스 - 탐 켄치를 잡고, 이를 받쳐줄 카드로 오른 - 킨드레드 - 벨코즈를 택했다. 양 팀 다, 클래식 원딜 조합을 택했으나 그래도 젠지 측에서 조금 더 초반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하고, 킹존은 젠지스럽게 조합을 구성했고 즉, 사건 없이 무난히 흐를수록 더 좋아지는 조합 구성으로 해설진은 평했다.
초반에 앰비션이 카정을 무리하게 하다 퍼블을 따여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 후 이어지는 미드 근처의 앰비션의 노련미로 8분경 젠지쪽 정글에 들어온 킨드레드를 잘랐다. 이 상황에서 탐 켄치가 궁으로 빠르게 백업을 오려 해 킨드레드는 궁극기와 점멸을 쓰지 않았으나 룰러의 수정화살로 탐 켄치 궁이 끊겼고 킨드레드는 그대로 폭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에선 오른이 딜교 우위를 통해 우선권을 갖고 있었고, 나머지 지역도 흐름을 괜찮게 가져가면서, 딱 허용 가능한 손해(드래곤 등)와 계산 내의 교환만 이뤄지며 24분까지 사고 없이 무난하지만, 서서히 킹존쪽으로 흐름이 넘어가고 있었다. 즉 여기까진 킹존이 젠지스럽게 정말 조금씩 이득을 보고 있었으나, 이런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거에 질렸는지, 24~25분경 미드 1차 타워에 먼저 모여 공세를 취하다, 되려 역으로 노킬 3데스를 해버리며 바론까지 넘겨줘 버린다. 이대론 게임이 완전히 넘어가기에 봉풀주를 택한 칸의 오른이 강타 스펠로 바꿔 스틸 시도를 해봤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견제 사격을 하던 벨코즈까지 위기에 빠지나 다행히 탐 켄치가 이를 구출한다. 하지만 재정비 후 미드 2차를 놓고 다시금 킹존이 이니시를 걸지만, 역시 아무도 죽지 않으면서 젠지가 그대로 경기를 끝내 버린다.
경기를 정리하자면, 킹존은 젠지스럽게 게임을 24분까지 잘 풀어나가고 있다가, 그 스타일을 스스로 포기하고 갑작스럽게 킹존스러운 게임을 하려다 그대로 승리를 내주었다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이 선택에 나름의 이유는 있다. 먼저 모였고 먼저 CC를 애쉬에 성공적으로 넣었지만, 그 애쉬가 죽지 않았기에 한타를 대패해버린 점이다. 킹존의 흐름 형식 자체는 젠지 스타일이었지만, 젠지와 다른 차이점은 좋은 폼일 때의 젠지는 이런 스타일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운영으로 글골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가는 팀이었지만, 킹존은 24분 전까지 글골 격차가 일정 수준을(5~800골)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정석의 대가를 상대로 카피캣을 선보였지만 완성도와 이해도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낸 세트였다.
4.2. 2세트
킹존에서 정글러가 커즈에서 피넛으로 교체되었다.
탑 쪽에서 탑 정글 2:2 교전에서 젠지가 대패를 한 것을 시작으로 킹존에게 스노우볼을 허용하며 3용 3포탑을 내준 젠지였으나 여기서 더 이상 내주지 않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본인들이 불리해진다는 사실을 아는 킹존이 바론 시야 장악-부쉬 낚시를 연달아 시도하지만 젠지는 킹존의 조합상 유일한 탱커인 그라가스 없이 바론을 치지는 못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낚시를 회피하며 시간을 끌었고 마침내 2코어 카밀이 3코어 그라가스를 상대로 스플릿상의 우위에 서는 타이밍이 오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기 시작한다.[12]
그라가스가 카밀을 막지 못하는 시점이 되면서 바텀 1차를 내주는 등 끌려다닐 각이 나오게 되자, 킹존은 그라가스를 올려서 바론을 치는 선택을 하고, 젠지가 적절한 어그로 끌기 그리고 텔 타고 온 카밀의 좋은 진입을 바탕으로 바론 진영 위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다.[13] 이 때 앰비션이 죽기 직전에 킨드레드에게 궁을 써 양의 안식처를 사용하지 못 하게 묶은 것이 한 수였다.[14] 하지만 이후 킹존이 탑쪽에서 큐베와 앰비션을 잡아내면서 킹존이 다시 역전하게 되고, 장로 앞에서 5명이 장로를 치는 상황에서 이를 막으러온 젠지 3명의 한타가 일어났는데....
[image]
'''칸의 술통 폭발이 도발 중인 갈리오를 끌어와 칸과 블랙 실드를 받은 피넛을 제외한 3명이 도발에 걸리는 대참사'''[15] 가 일어나며 킹존이 3:5 한타를 대패, 그대로 젠지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젠지가 승리를 거두었다.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구도인데요...
어? 뭐야? 어? 우와아아악! (클템: 땡큐!) '''아니, 뭐에요 이게? 3:5인데요? 3:5인데요!'''
김동준, 장로 드래곤 한타가 벌어진 와중에 칸이 술통 폭발로 도발 갈리오를 끌고 와서 한타를 망치자 내지른 비명. 클립 위클리 LCK
칸의 아주 임팩트 있는 역캐리가 게임을 결정지었지만, 기본적으로 젠지가 '''조합의 후반 안정성과 격이 다른 한타력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킹존을 후두려팼기 때문에 그 역캐리가 없었더라도 아마 킹존이 결국 패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16] 무엇보다 첫 한타도 그렇고 이런 판단을 내리게 된 이유는 코어템 0.5~1개가 우세함에도 그라가스가 카밀을 막을 수 없는 상황 그 자체이다. 당연히 젠지 팬들은 '일단 MVP는 칸을 줘야 한다'면서 비웃었고, 킹존 팬들은 '삼성전자 칸'드립을 치며 칸을 무지막지하게 깠다. 다만 경기초반 칸이 술통대박을 내며 엄청나게 굳힌 게임이었던걸 생각해보면 여기까지 질질 끌린 킹존팀 자체의 문제가 더 크다.
탑 미드 원딜의 플레이가 빛난 경기. 큐베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 없이 스플릿을 하며 그라가스를 압박함과 동시에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플라이는 무난하게 가다가 칸의 실수 덕에 본의 아니게 한타에서 3인 도발로 울트라 캐리를 했으며 룰러는 삼위일체 이즈의 무서운 딜을 200℅로 보여주며 킹존을 도마뱀구이로 만들었다.
그리고 세트 MVP는 Fly 선수에게 돌아갔다.
4.3. 총평
이젠 15분 골드를 이겨도 상대방을 이김당하게 만들어 주는 킹존 입장에서 이번 경기의 패배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더군다나 2세트 경기의 경우 4용을 연속으로 챙기고 전체적인 판세가 틀림없이 킹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노볼링을 제대로 굴리지 못했으며, 거기다가 한타 설계까지 제대로 하지 못하며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 2세트 마지막 술통폭발 미스는 콤마 단위의 발동 차이였으므로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거기까지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 자체가 여러 모로 불안정하고 답답했던데다 세부적인 컨트롤 문제도 있는 만큼 정확하고 올바른 피드백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젠지의 경우, 1~2세트 모두 자신들 특유의 유리한 상황을 조성, 포착하는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다. 1세트는 예상 외로 상대가 더 단단하고 시간의 흐름을 활용하는 조합을 택했으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은 기회로 그대로 게임을 밀어버렸다. 2세트는 큐베가 간만에 탑 그라가스 상대로 자신의 카밀을 꺼내서 좋은 흐름을 보이다, 탑-정글 합류 구도서 섣불리 교전을 걸었다 게임의 승기가 넘어갔지만, 그 이후 상대의 조합상 바론 트라이엔 탱커인 그라가스가 필요하다는 점, 자신들이 짠 조합의 5챔피언 모두 이동기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용 4개, 1차 타워 셋을 모두 내줄지언정, 레드 지역과 미드 2차 타워의 시야를 계속 확보하며 탑, 미드, 원딜은 CS를 받아먹고 라인을 조심스레 밀며 1세트 킹존이 내심 노렸던 상대의 초조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런 점이 비록 LCK 우승컵은 커녕 와일드카드전을 제외하곤 포스트시즌 매치승이 없었지만, 선발전을 2년 동안 통과해 롤드컵 우승/준우승을 거둔 저력인 부분이다. 지금의 혼란스러운 메타에서 자신들의 색을 나날이 발전시키며 승리를 쌓는 흐름은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다. 어설프게 이것저것 건드려보느니 하나라도 우직하게 잘하고, 그 플레이의 수준이 양팀의 상황이 모두 보이는 해설진조차 흐름이 좋지 않다 평하는 부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정도라면 이건 강점으로 봐야 한다. 승자 인터뷰에서도 팀 케미가 많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리라 이후 밴픽 구도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은 높은 원딜 딜 요구량, 챔프를 꺼내는 종류가 적은 탑 등이 계속 개선되며 승리를 거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젠지의 2라운드 대진이 포스트시즌 경쟁팀들을 계속 만난 뒤 마지막에 강등권 팀들과의 대진이 몰려 있는 순서라 지금 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승리를 거둔다면 팀의 첫 LCK 결승 직행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5. 53경기 JAG 1 : 2 bbq
본래대로라면 시즌 2호 멸망전이 될 공산이 크다고 여겨지던 경기였으나 시즌 1호 멸망전의 승자인 진에어가 다음 상대인 킹존 드래곤X를 침몰시키는 반전을 써내려가면서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고, bbq는 그나마 승산이 있어보이던 MVP를 상대로 희대의 막장 경기력을 보여주며 침몰하면서 경기의 구도가 기존의 예상과는 조금 달라졌다. 쉽게 말하면 진에어가 보약 흡입을 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단 얘기.
진에어는 bbq와의 시즌 1호 멸망전에서 돌아온 테디 장군의 위엄과 그레이스 등의 활약이 받쳐주며 어렵게나마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거듭된 연패로 인한 자신감 결여가 우려되는 모습을 연거푸 노출했고 그 때문인지 다음 상대인 킹존을 만나서도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시원하게 두들겨맞으며 시작했으나 다소 흔들리기는 했어도 조금은 자신감을 찾은 듯, 안일함과 조급함을 드러낸 킹존의 헛점을 잘 파고들며 기어이 2연승에 성공했다. 덕분에 이번 경기는 진에어에게 조금 더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은 덤. 다만 '''테디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이렉트로 팀의 패배까지 직결되는 필패 징크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여전하며, 서포터인 노바가 특출난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는 것과는 별개로 경험 부족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진에어에게 있어 부담스러운 대목.
bbq는 연패 카운트가 두 자리 수에 들어서면서 2015 ~ 16 시즌에 스베누와 콩두가 써내려갔던 연패 기록에 준하는 흑역사를 남길 위험에 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가져올 만한 변수를 만들어낼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트릭과 이그나뿐이며 개인 기량이 좋아졌다는 호의적인 평가를 집어치우다 못해 찢어서 태워버릴 수준의 '''저질스러운 팀워크와 눈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운0'''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만을 반복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전망이 밝진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OGN의 오프 더 레코드라던지, SPOTV의 부스 토크를 통해 공개되는 이 팀원들은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오프 더 레코드의 유쾌한 분위기를 본 많은 팬들이 bbq의 잔류를 조금이나마 바라는 중이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관전 포인트이자 승부처는 양 팀의 바텀 라인 대결. 더 디테일하게 파고 들면 테디의 캐리력과 이그나의 변수 창출 능력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17]
5.1. 1세트
진에어는 엄티가 선발로 출전했으며, bbq는 트릭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bbq는 이즈리얼이 중요한 조합을 짰는데 거짓말처럼 고스트의 이즈리얼이 잘리면서 인간상성을 깨고 진에어가 바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간다. 기세를 살려 중반까지 진에어가 압살하는 구도가 나왔으나[18] 테디의 포지션 실수를 노려 2번 잡아낸 이후로 진에어가 움츠러들며 엄티가 의미 없는 위치에서 잘리는 등 bbq를 연상케 하는 운0으로 경기가 다 비벼졌다. 그나마 54분에 bbq가 장로 드래곤 버스팅을 하던 걸 진에어가 스틸해내고 한타에서 대승하면서 졸전 끝에 진에어가 승리를 거뒀다.
여담으로 이긴 후 진에어의 부스를 비춰준 카메라에, 진에어 선수들 전원이 멘탈이 반쯤 나간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특히 엄티의 경우 아예 고개를 푹 숙인 채 양 손을 깍지 끼고 목을 감싼 채 극도의 좌절감을 드러낸 포즈를 취했고, 한상용 감독이 어깨를 다독여주기 전까지 그 자세 그대로 일어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진에어의 1세트 경기는 다 이겨놓은 걸 자기들이 역캐리해서 질 뻔했기 때문에, 중계 채팅창에선 그 누구도 동정의 멘트를 보내지 않았다. 오죽하면 진에어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테디 2데스 승률이 상승한 정도일 뿐이라는 조롱이 많은 동감표를 받았을 정도.
경기가 끝나고 잠깐 동안 잘못된 매치 결과[19] 가 나왔다.
5.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bbq는 초반부터 트릭과 이그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변수 창출에 힘을 쏟았고, 그 결과 6 vs 1까지 킬 스코어를 벌리며 굉장히 유리한 초반을 점했다. 하지만 뒤이어 탑으로 갱킹을 온 엄티에 의해 나르가 잘린 것을 시작으로 봇에서도 패하면서 격차가 점점 따라잡히기 시작했고, 게임이 뒤집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으나 그 와중에도 템트의 스웨인과 고스트의 이즈리얼은 노데스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었고 여기에 진에어가 먼저 알아서 무너지면서 이를 받아먹으며 그대로 게임을 가져갔다.
진에어는 초반의 열세를 딛고 엄티의 설계를 앞세워 게임을 풀어나갈 때까지는 좋았으나 중후반 이후로 갑작스레 찾아온 엄티 타임을 시작으로 의아한 모습들을 연거푸 내비쳤는데 특히, 마지막 싸움을 시작하면서 테디가 와드에 핑을 찍으며 회심의 뒷텔을 탔지만 bbq가 반응을 하며 우르르 빠져나갔는데 진에어의 나머지 선수들은 그저 멀뚱멀뚱 서서 구경만 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도대체 왜 진에어는 반응을 안 했는지 오프 더 레코드가 굉장히 궁금해지는 상황을 자아냈다.
MVP에는 갱킹으로 초반을 완벽하게 휘어잡은 트릭이 선정되었다.
여담으로 소환의 문도가 봉인 풀린 주문서를 들고 나왔다. 나르같은 견제 챔피언 상대로는 착취 발동이 불가능에 가까우니 소환사 주문으로 변수를 만들어볼 생각이었겠지만 초반부터 트릭의 갱킹에 여기저기 할 거 없이 터지면서 아무 의미도 없어졌다.
5.3. 3세트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는 없었다.
탈리야가 첫 밴에서 풀렸지만 진에어가 녹턴과 야스오를 bbq가 킨드레드와 조이를 가져가면서 양 팀 모두 탈리야를 선택하지 않았고 두번째 밴에서도 탈리야가 풀렸지만 픽되지 않으면서 오랜만에 탈리야가 밴도 픽도 되지 않은 경기가 나왔다.
5분 경에 템트의 조이가 그레이스의 야스오를 솔킬내면서 과학의 조짐이 보이더니 라인 복귀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킨드레드에게 갱킹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2데스를 적립한다. 엄티가 탑 갱을 성공시키면서 그나마 뒤따라 가보지만 야스오가 '''또''' 조이에게 솔킬을 당하면서 완벽히 망했고 바텀에서 이그나와 트릭의 협동 플레이로 쉔이 따였다.
13분에 미드 포탑이 뜷리면서 이대로 분위기가 넘어가나 했지만 원딜간의 CS 차이가 30개 가까이 벌어지면서 해설진들이 할 만하다고 말하던 중 테디의 슈퍼플레이로 고스트의 블라디미르를 따면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반전시켰다.[20]
테디가 열심히 외줄타기를 하면서 이그나와 고스트를 상대로 1대2를 하는 등 분전하지만 엄티가 탑 쪽 강가에서 끊기더니 초가스가 뒷 텔까지 타면서 탑 5인 다이브를 해 테디가 1데스를 적립한다.
이러나저러나 진에어는 테디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고 테디도 미드 2차에서 일어난 한타 때 2코어 루시안으로 3600 딜을 넣는 등 분전했지만 바론을 치는 bbq를 보고 올라오다가 이그나의 알리스타에게 적진으로 토스를 당해서 2데스를 적립하고 바론도 내준다. 이 바론 낚시는 비비큐의 전략적인 플레이였는데, 일부러 핑크 와드도 박지 않고 우리 바론 친다고 대놓고 광고를 한 뒤 파랑팀 블루쪽에 박힌 와드로 테디의 경로를 알아내고 이그나가 삼거리 부쉬 아래에서 매복하다가 순식간에 점멸-W로 테디를 날려 잡아내면서 비비큐는 안정적으로 바론을 챙기게 되었다. 해당 장면.
진에어는 멘탈이 붕괴됐는지 테디도 없는 상황에서 용을 먹으려는 포지션을 잡다가 노바가 잘리고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초가스를 노리다 초시계만 빼는 뇌절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미드, 바텀 억제기를 내준다.
결국 탑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포커싱을 제대로 못하면서 녹턴이 녹고 테디가 어떻게든 버텨보지만 초가스와 알리스타의 탱킹을 뜷지 못하면서 게임이 끝났다.
테디는 이 경기에서 한타 때 딜 넣기 힘들다는 루시안으로 20196 딜을 넣으면서 전체 딜량 1위를 차지했고, 딜량 2위인 템트의 조이와 2000 차이, 딜량 3위인 고스트의 블라디미르와 9000 차이를 내면서 자신이 왜 영고라인인지 입증했다. 반대로 그레이스의 야스오는 브라움보다 낮은 딜을 기록하며 진에어의 현실을 말해주는 듯했다.
테디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또다시 이그나의 변칙 이니시에 뒤통수를 맞으며 원맨 캐리가 가능할 수도 있었던 게임에서 다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상성이 공고해진 느낌이다.
여담으로 블루 사이드 푸른 파수꾼 윗쪽 부쉬에서 트릭 선수가 전령을 소환할 때 양의 안식처를 허공에 써버리는 실수가 나왔다. 김동준 해설은 숫자 4키와 R키를 실수로 동시에 눌렀으리라 추측했지만 욘두와 달리 전령이 끊기지도 않았고 궁 낭비로 인한 스노우볼도 없어서 게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히려 클템 해설은 '안식처 안에 있으면 안전하게 전령을 소환할 수 있다'고, 유저들은 마법 소환진으로 전령을 불러냈다는 개드립을 시전했다.
5.4. 총평
경기력 자체는 두 팀 모두가 좋지 않았다. 진에어는 결국 테디가 무너지면 팀 전체가 붕괴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승자인 bbq는 템트가 의외의 반전을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 트릭과 이그나가 판을 만들어야지만 뭔가를 할 수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bbq 입장에서는 값진 1승이지만 마냥 기분 좋은 승리가 아니었다. 1세트 때는 진에어의 삽질을 받아먹으면서 기적을 만드나 싶었지만 장로 스틸 이후 멘붕을 하면서 쓸리는 모습이 나왔고, 2세트에도 언제나 그랬듯 초반에 흥해놓고 뇌절과 운0으로 깎아 먹으면서 '설마 이걸 지냐'라는 소리가 나오게 했다. 엄티가 '엄티'하지 않았으면 정말로 2세트를 내주면서 연패를 더 쌓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3세트부터는 모두가 좋은 활약을 보이며 값진 승리를 챙겨내는데 성공했으니 이 기세를 이어가면서 어떻게든 승강전 탈출을 위해 분발해야 할 것이다.클템: bbq는 오늘, 우승과도 같은 1승을 얻어냈습니다!
앞서 진에어가 킹존을 잡아내고 여기서 bbq가 10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시즌 전체의 판도가 다소 이상해졌다. SKT와 MVP는 진에어뿐만이 아니라 bbq 역시 의식해 가며 7~8위 싸움을 할 상황에 놓였고, 그 위에 있는 팀들은 진에어에게 발목이 잡힌 킹존 꼴이 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어졌기 때문. 만약 기존의 2최약이 다음 매치에서 1승씩 더 건지고 2약이 1승을 건지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혼돈의 꼴등 가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21]
여담으로 경기 내용은 아니지만 '''1라운드 전패, 진에어를 상대로 2:1로 첫승''''이라는 부분이 ''''15년 섬머 스베누''''와 무척이나 닮아 있다.
6. 54경기 HLE 0 : 2 GRF
개막전 이후로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대결. 두 팀 모두 잘 나가다가 직전 경기에서 각각 젠지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나 1패씩을 적립하며 기세가 다소 꺾여 있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은 4주차에서 kt와 SKT를 잇달아 잡아내며 기세가 올라 있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젠지에게 1 - 2로 패배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그리핀 역시 4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를 잇달아 격파하며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으나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아프리카에게 0 - 2 패배를 당하며 발목이 잡혔다. 두 팀 모두 현재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경기력 자체에는 특별히 큰 하자가 없는 상황인지라 딱히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상황이나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보면 두 팀 모두 뭔가 좀 기묘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한화생명은 kt와 SKT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으며 의외의 전략을 들고 나와 성공시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면모를 보여줬으나 여전히, 좋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싶으면 인게임에서 뭔가 하나 삐끗하고, 인게임에서 잘 풀린다 싶으면 밴픽에서 보여준 전략이 결과적으로 발목을 잡는 희한한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대놓고 상대와의 격차가 넘사벽이라 손도 발도 못 내밀고 지는 경기는 많이 없는 편인데, 잘 나가다가 꼭 어디 한 군데에서 나사가 빠져서 지는 게 많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리핀의 경우는 kt에게 일격을 맞고도 아프리카와 젠지를 잡아내는 모습으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것까진 좋았으나 정작 2라운드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만난 아프리카를 상대로는 밴픽부터 의아함을 자아내는 선택을 보이며 사실상 '''손수 자폭 버튼을 누르며 무너져주는'''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큰 의문을 남기는 경기를 치렀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자 승부처라 할 만한 대목은 양 팀의 변수 창출을 담당하는,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서포터 키와 리헨즈의 활약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리그 전체 순위 경쟁 측면에서 봤을 때 이 경기를 한화가 잡게 되면 상위 5개 팀이 모두 7~8승, 득실 5~8 라인에 갇히면서 역대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추가로 뒷경기 kt도 승리를 챙긴다면 이 라인에 가입하면서 그리핀-젠지-아프리카-한화-킹존-kt의 6개팀이 누구든 1위를 할 수도, 반대로 6위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6.1. 1세트
그리핀은 래더가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밴픽 과정에서 한화생명은 이즈리얼 - 브라움 조합을 가져간 바텀 듀오를 중심으로, 탑 그라가스, 정글 킨드레드, 미드 조이라는 무난한 조합을 가져갔으며 그리핀은 바텀 듀오가 스웨인 - 모르가나 조합을, 타잔이 정글 트런들을 가져갔고, 소드가 문도 박사를, 래더는 탈론을 잡았다.
초반에 그리핀 바텀이 키를 잡으며 퍼블을 가져왔지만 라바의 조이가 탈론을 솔킬내며 게임을 비볐다. 탈론을 잡아 게임을 풀어야 하는 그리핀에서 먼저 조이를 물며 노림수를 던졌으나 킨드레드와 함께 노림수를 잘 흘리며 살아가나 했다. 그런데 분명히 문도의 텔레포트가 사용되었는데도 린다랑의 그라가스가 진입, 다데가스를 선보이며 킨드레드까지 말려들어 2킬을 헌납하며 유리하던 게임을 스스로 던져주며 이후 그리핀이 스노우볼을 굴리며 승리했다.
6.2. 2세트
그리핀에서 래더를 내리고 쵸비를 등판시켰다.
밴픽 과정에서 그리핀 측의 시그니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쵸비의 조이 - 바이퍼의 블라디미르 - 리헨즈의 쉔이 풀렸고, 한화는 다시 한번 이즈리얼과 킨드레드를 가져갔다. 직후 타잔이 다시 트런들을, 소드가 카밀을 잡게 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선 한화가 밴픽에서부터 완벽하게 말렸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었다. 다만 해설진의 분석에 의하면 모스트픽을 내준 것은 그리핀에게 날개를 달아 준 게 맞지만, 단순히 서로의 조합 자체만을 따졌을 땐 괜찮게 짰다고 평가했다. 한화 쪽에서 비벼볼 수 있는 이점은 조합상의 우위와 탑솔러간 챔피언 상성을 통한 운영 측면이라는 것. 하지만 한화 쪽에서는 해설진의 평가와 다르게 세트 초반부터 3번 연속으로 무리한 탑 라인 올인 갱킹을 선보이며 조합상 우위고 탑솔러간 상성이고 싸그리 무시한 알 수 없는 전략을 강행했는데, 3번 중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역습을 세게 얻어맞고 킬을 내 주더니 1차 타워를 순식간에 돌려깎이며 '''그 시점에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그리핀 측에서 미리 착실하게 확보해 놓은 시야를 통해 타워를 끼고 침착하게 3연 올인 갱킹을 전부 막아냈고, 단순히 막아내는 것뿐 아니라 킬을 딴다던지 반대편에서 프리파밍을 하며 라인을 철저하게 밀어넣는다던지 하며 대각선의 법칙을 한계까지 뽑아내는 원숙한 운영 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 배경에는 모스트 픽이 전부 다 풀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챔피언 숙련도가 있었고, 해설진들의 말대로 5명 모두 자신을 MVP로 뽑아달라는 듯 여기저기서 승전보가 연달아 터져나왔다. 반대로 1차 타워가 자폭에 가까운 운0으로 인해 엄청나게 빠른 타이밍에 박살난데다 조합상 핵심이 되어야 할 이즈리얼과 탑 라인을 책임져야 할 잭스가 동시에 망해버린 한화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할 게 없어졌고, 첫 번째 용인 화염용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하는 그리핀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무슨 솔랭 보는 듯한 일방적인 관광 버스 운행을 선보인 그리핀이[22] 압도적인 위용을 선보이며 깔끔하게 경기를 가져갔다.
6.3. 총평
해설진들의 분석대로 한화생명이 이번 시즌에 호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공격적인 운영과 상대방의 수를 잘 맞받아치는 카운터 능력에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팀컬러를 제대로 살리려면 무엇보다도 충분한 시야 확보를 통한 상대 챔피언들의 배치도 예상과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공습 속도가 중요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 두 가지 조건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달성되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2:0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특히 2세트의 경우 누구의 콜인지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할 정도로 무뇌스러운 3연 탑 라인 올인 갱킹이 스스로의 조합상 이점과 밴픽 컨셉을 알아서 망쳐버린 경향이 매우 강했고, 여기에 대한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5위 재탈환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해설 도중 나왔던 '한화생명이 너무 급해 보인다'는 말이 납득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반대로 그리핀은 지난 패배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듯 깔끔한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꿀맛같은 승점을 챙겼고, 사실상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라인인 9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특히 2세트의 경우 우물에 무적 궁 쓰게 하고서 거기다 대고 다이빙하는 등의 솔랭 즐겜 모드로 마음껏 멘탈을 치유하기까지 했으니, 앞으로 그리핀과의 대전이 남아 있는 팀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고민거리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모스트 픽이 전부 풀린 상황에서 어디까지 미쳐 날뛸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만큼, 일반적인 밴 카드에 덧붙여 이들 모스트 픽 중 어떤 것들을 제외해야 효율적인 밴픽 전략이 만들어질지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리핀이 보여 준 쾌진격은 그야말로 역대 정규시즌 1등팀들의 리즈 시절에 뒤지지 않는 엄청난 임팩트를 자랑하고 있고, 다른 팀들의 현재 상황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도대체 이 팀을 누가 막을 수 있을지 가늠조차 제대로 안 되는 상황까지 와 버렸다. 기껏해야 떠오르는 게 kt와 Gen.G 정도.
7. 55경기 kt 2 : 1 SKT
젠지가 킹존을 잡고 그리핀이 한화를 잡으면서 kt가 승리할 경우 최고 3위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생겼다. 반대로 SKT가 이길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순위까지 반등 가능한 첫걸음이 될 예정. 이전 시즌들의 포스트시즌 컷을 감안했을 때 남은 8경기에서 6승 2패 이상을 거두면 와카전에 올라갈 경우의 수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bbq와 진에어가 남아 있긴 해도 그 뒤로 포진해 있는 강팀들을 뚫어낼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꽤나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러므로 SKT와 kt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서 이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kt는 아프리카전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던 때처럼 대퍼를 최대한 억제하며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할 것이고, 특히 페이커가 갈리오를 가져가지 못하게 신경써야 할 것이다. MVP의 패인도 갈리오를 밴 할 수 있었는데도 굳이 그러지 않고 먼 길을 선택한 것이었으니, 대퍼의 변수를 줄이려면 갈리오를 확정 밴카드에 넣고 밴픽전략을 짤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대로 SKT는 MVP를 상대로도 매우 어렵게 승리를 가져간 터라 다른 강팀들과 달리 안정적이지 않은 kt의 대퍼타임이 나오길 기다려야 할 것이다.
7.1. 1세트
kt는 스멥 대신 킹겐이 선발로 출전했으며, SKT는 지난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밴픽 과정에서 kt는 사전 예상대로 갈리오를 자르고 들어감과 동시에 모르가나와 파이크를 조기 제거하며 에포트의 서포팅까지 견제하는 밴을 했고, SKT는 킹겐을 의식한 듯 레드 사이드의 고정 3밴에 다리우스와 카밀을 제거했다.
kt는 바텀 듀오가 케이틀린 - 탐 켄치 조합[23] 을 가져갔으며 유칼이 스웨인, 스코어가 그라가스를, 킹겐이 초가스를 잡았다. 반면 SKT는 이즈리얼 - 브라움을 가져간 바텀 듀오를 필두로, 탑 오른과 정글 트런들을 추가했고 미드의 페이커가 고심 끝에 라이즈를 가져가며 픽을 완성했다.
블랭크의 트런들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탑에서만 2킬을 쓸어담으며 트할을 풀어주고 SKT가 유리하게 시작하는 듯 싶었으나, 스코어의 그라가스와 마타의 탐 켄치가 돌아다니며 바텀,미드 포탑을 밀어내는등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격차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유칼의 스웨인을 필두로 유효한 반격을 보여주면서 점차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페이커의 라이즈가 본격적으로 딜을 뽑아내기 시작하는 시점이 도래하면서 전투의 구도가 SKT쪽을 향해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트할의 오른이 적재적소에 궁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폼을 보이고, 뱅의 쏠쏠한 딜까지 더해지며 운영에서는 kt가 앞섰지만 전투 구도는 SKT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다. 이 때 kt가 미드를 쭉 밀어넣고 화염용을 압박하는 순간 '''라이즈의 궁으로 SKT가 바론으로 넘어간다.''' kt가 부랴부랴 달려왔지만 역부족이었고, 바론을 내주고 미드 2차까지 내주게 된다.
그 후 퇴각하던 SKT를 잡아내기 위해 kt가 한타를 열고 블랭크가 곧바로 빈사 상태가 되었지만, 트할의 5인궁 + 페이커의 라이즈 궁 추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KT 진영을 전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고, 이를 기반으로 단숨에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그대로 1세트를 SKT가 가져갔다.
두 팀 모두 실로 오랜만에 명불허전의 라이벌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킹겐에게는 잔인한 경기가 되었지만, 마지막에 무너지기 전까지 스코어와 마타를 필두로 잘 버텨주면서 kt스럽게 노련한 운영을 보여줬고 SKT는 페이커와 뱅이 노련함을 발휘했고, 블랭크와 트할 역시 적재적소에 궁극기를 활용하는 모습으로 제 몫을 다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7.2. 2세트
KT 측에서 결국 킹겐을 내리고 스멥을 올렸다.
밴픽 과정에서 페이커의 갈리오가 풀렸다. 이 때문에 SKT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고, 실제로 인게임에서 에포트의 파이크를 앞세워 선취점을 딴 SKT가 시종일관 유리한 구도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앞선 1세트와는 다르게 나름 운영도 훌륭한 편이었으며 부드럽게 스노우볼을 굴려 KT를 상대로 우세를 점했다.
KT 역시 쉽게 지진 않겠다는 듯 바론 앞에서의 난타전 끝에 킬 스코어를 어느 정도 따라잡는데 성공했지만 SKT는 3 바람용의 위엄을 앞세워 속도에서 KT를 압도하고 있었고 경기는 그대로 SKT에게 넘어가는 듯 싶었다. 그러나 게임이 중반이 되자 SKT 조합의 한계상 바론 사냥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고 매복 낚시 또한 KT가 잘 대처하면서 역전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다. 에포트의 파이크를 앞으로 보내 바론 낚시를 하던 SKT는 게임이 끝나기 전 진짜로 바론을 치기 시작했고, 이를 포착한 kt의 스코어가 파이크의 전담 마크를 뚫고[24] 바론 체력 '''56'''을 남긴 상태에서 깨물기를 사용해 바론을 스틸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직후, 레드 사이드의 블루 버프 존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전 바론 상황에서 점멸을 소비한 트런들이 잘리는 듯했으나 바로 터지지 않고 좁은 통로까지 조금이나마 버티면서 죽었고 비록 4:5였지만 좁은 길목에서 뭉쳐 있는 SKT 챔피언을 상대로 라칸의 이니시에이팅과 케넨의 궁이 대박나며 KT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그 직후 여세를 몬 KT는 쉴 틈 없이 SKT의 진영을 압박하여 그대로 넥서스까지 날리는데 성공,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여담으로 에포트의 파이크 전승 기록도 이 경기로 인해 깨졌다.
이 승리를 견인한 스코어의 깨물기 스틸은 올해 롤챔스, 나아가 롤드컵 진출을 결정지을 엄청난 스노우볼이 되었으니...
7.3. 3세트
밴픽 과정에서 뱅의 아이디가 들어가야 할 부분에 잠시 동안 데프트의 아이디가 출력되는 오류가 발생했다.클템 : '''맞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적당히 맞지, 저렇게 방치하면 죽도록 두들겨맞아요'''.[25]
KT는 유칼이 다시 야스오를 잡았고, SKT는 블랭크는 자크, 페이커는 블라디미르라는 승률이 좋지 못한 챔피언을 픽했다. 그리고 혹시나 했던 이 선택은 SKT에게 역시나스러운 결과물을 안겨줬다. 3라인이 다 망할 대로 망했다. 게임 후반에 나르가 18렙인데 그라가스가 8렙인 진귀한 장면이 나왔을 정도.
주도권 없는 문도를 픽한 트할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스멥의 나르에게 맞기만 하다가 게임이 끝났고, 그런 탑을 봐줘야 했을 블랭크는 탑을 방치한 채 미드-바텀 라인에 집중했지만 딱히 유효한 플레이를 해내지 못하였다. 페이커는 정글의 시팅을 받았음에도 연속적으로 갱킹을 허용하는 등 현재 폼 하락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주었다.[26][27] 바텀 라인은 호상성의 픽을 고르고도 내내 데프트 마타에게 딜 교환에서 밀리며 정글까지 불렀으나 3:2 구도에서 킬을 따이며 초반 게임 주도권을 완벽하게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1, 2세트에서 삐걱거리던 kt는 모든 라인이 주도권을 쥔 상황이 되자 언제 위기가 있었냐는 듯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스멥은 나르 픽의 이유를 보여주겠다는 듯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쥐고 트할을 괴롭혔고, 유칼 역시 과학이라는 야스오로 훌륭한 라인전과 한타를 선보였다. 데프트-마타 듀오 역시 정글의 개입 없이도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며 킬을 만들어 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코어는 특유의 동선 설계로 연속 갱킹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동준 해설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푸쉬하는 스멥의 나르를 봐주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지만, 스코어는 마치 SKT의 생각을 읽은 듯 미드를 강력하게 찔러 게임을 터뜨리는 선택을 하였다며 극찬하였다.
KT 선수들은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는데 확실히 이기는 픽으로 확실히 압살해준 스멥, 미드를 두번 찌르며 게임을 박살낸 스코어, 갱킹 각을 완벽하게 만들며 천하 제일검임을 다시 증명한 유칼[28] , 초반부터 적의 스펠을 빼고 3:2를 오히려 압도적으로 승리해 게임을 완전히 기울게 해버린 데프트, 마타 듀오 등 모든 라이너가 빛났다.
반면 3세트에서 SKT는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그나마 트할은 불리한 픽에 적의 개입까지 당하는데 팀적으로 아무런 케어도 못 받고 방치당한 와중에도 안 죽고 버티는 데 성공했지만 챔프폭 때문인지 코치진의 판단에선지 자크를 고른 블랭크는 어느 라인에서도 갱킹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페이커는 S급 생존기를 가진 블라디로 갱킹을 두번이나 당하며 게임이 터지는데 일조했다. 특히 첫번째 갱킹은 세주아니 궁을 W로 피하며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줬지만 점멸로 강철폭풍만 피했어도 살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판단. 바텀의 경우 초반부터 딜교환에 밀려 스펠이 빠지기도 하고 특히 자크가 갱킹 왔을 때 에포트의 실수[29] 가 나오며 3:2를 패배하고 존재감이 삭제되어버렸다.
SKT가 게임 중반 미드에서 좋은 합류 구도로 2:1 교환을 하며 kt의 스노우볼링을 잠시 멈추게 하는 듯 보였지만, 이미 게임은 8000골드의 격차로 기울어져 있었고 신중한 바론 트라이로 kt가 바론을 가져가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오게 되었다.
7.4. 총평
SKT 입장에선 다 잡은 2세트를 바론 스틸로 놓친 것이 여러 모로 뼈아프다. 1세트에서 오랜만에 페이커가 슈퍼캐리하고 SKT다운 경기를 보여 줬지만, 2세트에는 다 이기던 경기를 바론 스틸 한 방에 역전당하는 슈퍼대퍼타임을 보여주더니 3세트는 그냥 7위팀답게 압살당했기 때문. 오랜만에 되살아나나 했던 불씨가 꺼진 것만 해도 안타까운데, 이번에 진 것 때문에 앞으로 2패만 더 해도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SKT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악재가 겹쳤다.[30] 극적으로 9승 9패로 턱걸이 PS 진출했던 스프링[31] 과 다르게 10승을 해도 포스트시즌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그 그리핀마저 아직 확정 사인이 안 났는데, 막판에 젠지-아프리카-그리핀-킹존이 몰려 있는 SKT 입장에서는 사실상 1패만 하자는 목표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 오히려 네 팀 중 한 팀이라도 잡는 것도 기적이라고 여겨질 정도이며, 일부 팬들은 진지하게 SKT가 승강전 갈 가능성에 대해서 확률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32]
kt는 비교적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4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경기력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었다. 1세트 패배도 SKT의 기습적인 바론 오더가 뛰어났을 뿐 kt가 큰 실수를 저질러 패배한 것은 아니었고, 2세트에서는 지고 있던 경기를 단번에 뒤집어 내었다. 3세트는 전 라인이 주도권을 가진 채 정글이 활약하며 오랜만에 탈수기 발동으로 상대를 압살했다. 항상 대퍼타임으로 역전패만 당하던 kt에서 역전승이 나온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실수 없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승리였다. 1세트는 유리한 상황에서 SKT의 움직임을 체크하지 못해 바론을 허용하고는 상대를 모두 살려보내더니 한타에서는 오른에게 5인 궁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는 운이 따라줘 기적의 바론 스틸로 겨우 승리하였고, 3세트에서도 8000골드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1:2 킬교환을 하거나 위태위태하게 바론을 먹는 등 위험한 모습을 노출했다. 대퍼하지 않을 때의 kt는 1, 2, 3위 팀을 전부 잡았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던 만큼 실수와 기복을 줄이고 차근차근 승수를 쌓는다면 포스트시즌 전망도 밝은 편이다.
8. 56경기 JAG 2 : 1 MVP
MVP 입장에서는 진에어의 연승을 꺾어 준 bbq가 그야말로 고맙게 여겨질 정도로 지난 경기의 퀄리티가 영 좋지 못했다. 굳이 갈리오를 풀어주는 밴픽으로 인해 게임 시작하기도 전부터 자승자박하는 꼴이 되었고, 게임 내에서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만약 진에어가 3연승을 찍으며 팀워크에 어느 정도 감을 다잡았더라면 이번 경기에서 MVP가 이길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았을 텐데, bbq가 나름대로 정신을 차렸던 3세트는 그렇다 쳐도 2세트는 그야말로 bbq가 이김당한 경기나 다름이 없었기에 MVP 입장에서는 한 짐 크게 덜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등권을 완전히 탈출한 것도 아닌데다 당장 이 경기에서 져 버리면 사실상 8위 싸움이나 해야 할 판이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엄티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해진데다 테디의 앞포지션을 어떻게 공략하면 되는지 bbq가 희미하게 윤곽을 잡아줬으므로, MVP 입장에서는 그 약점들을 어떻게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두들겨팰 수 있을지를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진에어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곳에서 제대로 고꾸라지며 강등권 탈출에 적신호가 걸린 상황. bbq 쪽이 SKT 빼고 전원 가을롤을 꿈꾸는 강팀들과의 대진이 남아 있는 한편 진에어는 여기서 MVP를 상대하고 70경기에 SKT를 느즈막하게 상대하는지라 1경기 여유가 남아 있긴 하지만, SKT도 이 시점에서 어떻게든 4승을 찍었고 주전 엔트리의 호흡이 조금씩 맞춰지기 시작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MVP에게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사실상 강등권 탈출 여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우선 이번 경기에 사력을 다 해야만 한다. bbq와의 경기를 통해 테디 원맨 캐리 위주의 시팅 전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걸 확실하게 알았으므로, 어설프게 팀컬러를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어떻게든 엄티의 기복이 좋은 방향으로 터지도록 유도하면서 테디가 죽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8.1. 1세트
진에어는 엄티가 선발로, MVP는 파일럿 - 맥스 조합이 선발로 나섰다.'''테디 장군님 혈사병 쓰신다'''
MVP 선정 문구
진에어쪽은 6렙부터 3글로벌을 이용해 게임을 폭파시키는 타이밍 조합을 들고나왔기 때문에 MVP는 6렙 전에 이득을 봐야했는데 오히려 6렙 이전에 진에어측이 득점한 뒤 6렙 타이밍부터 한참 동안 이득을 못 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Mvp는 진에어의 녹턴 궁을 이니시를 몇번 견뎌내긴 했으나 이후 두 번의 역습이 소환과 테디의 슈퍼플레이로 인해 전부 좌초되면서 엄청난 눈사태로 굴러가게 된다. 결국 한타에서 3명이 전사하며 바론을 넘겨주게되고, 불용이라도 챙기려던 파일럿이 바론 둥지에서부터 달려온 테디에게 솔킬당하는 참사까지 터진다. 바론 버프가 유지되는 동안 전 라인이 철거당한 뒤 3억제기가 밀리고 넥서스가 터져 진에어가 원사이드한 세트승을 챙긴다.
참고로 경기 10분경 진에어가 바다용을 먹은 직후 옵저버 화면에 윈도우 업데이트를 알리는 창이 뜨면서[33] 시청자들은 물론 해설진들의 당황을 이끌어냈으나 성승헌 캐스터가 "용을 먹고 업데이트가 됐다"라며 특유의 순발력으로 살려내면서(?) 스트리밍 채팅창에서의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좋은 반응을 의식했는지 브레이크 타임의 1:0 스코어 시그널 아래쪽 멘트 또한 '진에어 업데이트 완료'였다.
여담으로 진에어의 무지막지한 조합 때문인지 정말 오랜만에 4 초시계 스타트가 등장했다.
8.2. 2세트
MVP가 맥스를 내리고 모티브를 올렸다.
초반부터 엄티가 바위게를 전부 쓸어담고 여러번 카정을 성공시키거나 바텀 라인전이 개박살나는 등 진에어가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리고 20여분 동안 그 우세는 계속 유지되나, 그놈의 잼티 타임이 또 발동하며 엄티가 끊기고, MVP는 정글러의 공백을 기회로 삼아 바론을 사냥한다. 그리고 이 한방으로 스노우볼이 좌초된 진에어는 계속 밀리고 또 밀리며 패배했다.
8.3. 3세트
MVP 측에서 모티브가 내려가고 맥스를 다시 올렸다. 라인전이 매우 버겁다고 판단한 듯.
초반에 이안이 노림수를 칼같이 받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잠시 뒤 욘두가 바텀에 갱을 갔음에도 3대2 교전에서 진에어의 바텀에게 더블킬을 헌납하며 바텀이 완전히 터진다. 그리고 이 한번의 사고는 1대지용-바텀 타워-2대지용-미드 타워-3대지용-바론으로 이어지는 연쇄 스노우볼의 시작이 됐다. 결국 MVP는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넥서스까지 밀리게 된다.
8.4. 총평
여담으로 성승헌 캐스터는 노바와 테디를 불러놓고 진행한 MVP 인터뷰에서 노바 선수의 가족이 오자 바로 무대 아래로 내려가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노바 선수 외에도 그레이스 선수의 가족이 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레이스 선수를 무대 위로 불러다가 핫도그를 멕이는가 하면 그레이스 선수의 가족까지 인터뷰하며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9. 57경기 bbq 2 : 1 AFs
bbq는 정말 뒤늦게나마 1승을 쟁취하면서 서머 시즌 마지막 무승 탈출팀이 되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기쁨도 잠시, 바로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라는 건 지금의 bbq에겐 너무 거대한 장벽이라 칭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현실적으로, 연패를 끊은 기쁨과 기세를 얹는다 쳐도 승패 예상에서 bbq의 손을 들어주는 건 무리다. 개개인의 기량만 놓고 보면 bbq는 분명 강등권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몇 시즌째 정체된 MVP보다 사정이 나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롤은 팀 게임이고, 5명이 모두 잘해야 승률이 상승하는 것이다. bbq의 일부 선수들의 개인기량은 아직 믿을 만하지만, 그것이 전체가 어우러졌지만 이미 벌어진 글골 격차로 지는 느낌보단, 독단적인 판단에 가까운 듯한 의아하고, 급작스런 폭망이 더 많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이다. 현실적으로 탈강등이 목표인 상황에서, 이번 경기의 승리를 막연히 기대하기보단, 아프리카를 상대로 얼만큼 개선된 모습을 보이냐를 더 중점으로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어렵다 예상되는 이번 경기에서 세트승을 넘어 매치승을 잡는다면, 그것은 분명 탈강등을 위한 아주 튼튼한 반석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매치 하나하나가 급한데, 상위 6팀 중 그 누구도 포스트시즌 안정권이라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34] 하위권 팀에게 한 번이라도 발목을 잡히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bbq는 전 시즌 최약팀 콩두와는 달리 모든 능력치가 바닥을 찍어서 고춧가루 뿌릴 힘조차 없는 폐급 팀은 아니고, 이미 킹존이 2라운드 시작부터 진에어에게 1:2로 패했으니 자기들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전 경기에서 그리핀도 잡아내며 기분 좋게 5주차를 시작한데다 객관적인 경기력에서나 상대전적에서나 크게 앞서는 bbq가 상대인 만큼 결코 놓칠 수 없는 매치다.
여담으로 앞선 경기 + 인터뷰가 8시 30분이 돼서야 끝난지라 이 경기는 8시 50분 경에 스타트 예정에 있다.
9.1. 1세트
bbq에선 트릭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고, 아프리카는 스피릿과 에이밍이 선발로 나섰다.
bbq는 템트가 야스오를 잡은 것 외엔 대체로 무난한 픽을 가져갔으며, 아프리카 역시 대체로 무난하게 조합을 짜는 와중에 에이밍이 원딜 조이란 의외의 픽을 잡았다.
바론을 치다가 투신의 라칸에게 스틸당한 것과[35] 트릭이 수면 맞은 이그나를 제대로 안 가려줘서 궁을 못 쓰고 폭사한 걸 제외하면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bbq가 완승했다.
크레이지의 초가스는 거대한 히드라라는 생소한 아이템을 선택했는데 포식 스택을 워낙 잘 쌓은 덕에[36] 탱로스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거드라의 체력 계수 덕에 웬만한 평타 딜러 이상의 딜링을 뽑아내며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여담으로 스포티비 장민철 해설은 또다시 경기 내내 거대한 히드라를 거인의 히드라로 잘못 부르다가 고인규 해설이 지적하자 거대한 히드라로 고쳐 말하려다 버벅대며 평가를 깎아먹었다.
9.2. 2세트
9.3. 3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밴픽 과정에서 아프리카가 bbq에 녹턴을 풀어주고 이블린을 가져가고, 조이를 풀어주고 갈리오를 가져가는 전혀 예상 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선택이 결과적으로 아프리카에겐 악수로 작용해 버렸다. 2세트에서 이미 나르를 통해 크레이지의 초가스를 박살 낼 수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굳이 문도를 픽하고 나르를 밴한 부분에서 이미 꼴밴픽이었고 결국 크레이지의 초가스를 억제할 방법이 없어졌다.[37] 거기에 올 AP 조합은 덤.
초반엔 고스트가 전 경기 퍼펙트 패배로 멘탈이 완전히 나간 듯한[38] 울트라 앞비전 스로잉에 스피릿/투신의 설계가 제대로 먹히며 아프리카가 괜찮게 풀어나갔으나 상반신의 크레이지-트릭-템트와 이그나까지 포함한 넷이 고스트의 스로잉을 메꾸기 위해 여러 번의 슈퍼 플레이를 작렬하며 경기력을 하얗게 불태운 결과 bbq가 진땀승을 거두었다.
경기의 백미는 에이밍-스피릿/템트-고스트가 서로서로 죽어나가고 탱커들만 남은 탑 라인에서의 최후의 한타. 당시 bbq는 초가스-녹턴-그라가스가 남았고 아프리카는 문도 박사-갈리오-쉔이 남았는데, 어느 샌가 넥서스만큼 거대해진데다 슬슬 딜탱 밸런스가 완성된 크레이지의 초가스가 난공불락의 공룡이 되어버린 게 문제였다. 문도-갈리오로는 초가스의 탱킹력을 뚫을 수 없었고, 초가스의 딜을 견뎌내지 못하고 먼저 죽어버린 투신의 쉔과 달리 아직도 살아 있던 트릭의 녹턴과 이그나의 그라가스가 깨알같이 초가스의 모자란 딜을 보충해주면서 갈리오까지 잡아낸 결과 바론 버프-미니언 웨이브까지 등에 업은 bbq가 그대로 밀고 들어가 문도가 때리거나 말거나 무시하고 넥서스를 철거하며 승리했다.
bbq는 트릭과 이그나를 선두로 아프리카를 여러 번 잘라먹었지만, 그 못지 않게 고스트가 잘려댔다. 이번 경기에서 고스트는 맵리딩을 거의 하지 않는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적이 안 보이는데 안일하게 파밍하거나 킬 욕심으로 앞비전을 하다 끊기는 장면이 나왔으며, 한타 때에도 불안정한 포지셔닝으로 속절 없이 잘리고 시작했다. bbq의 팀원들이 평균 2데스 정도 하는 와중에 혼자 원딜, 그것도 이즈리얼을 들고 6데스를 할 정도. 이런 원딜을 데리고도 템트의 조이의 혼신의 딜링, 이그나의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 배달로 변수 창출, 트릭의 녹턴으로 불 끄고 암살, 크레이지의 초가스의 우직한 탱킹 및 딜링으로 한타를 승리로 이끈 bbq가 경이로울 정도. 사실 고스트도 좀 억울한 게 팀 조합상 자신을 지켜주기가 힘들었는데다 상대 조합도 원딜 사냥에 좋은 픽이 많아서 생존이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앞비전 쓰다가 잘리는 건 명백한 스로잉이다. 그래도 바론을 먹고 난 뒤 에이밍의 뒷텔로 시작된 봇 억제기 앞 한타에서 최대한 물리지 않고 프리딜을 넣는 모습은 나름대로 호평받긴 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기인의 문도를 제외하면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 좋았는데, 밴픽이야 결국 인게임 플레이가 잘 풀렸으면 상관없었을 부분으로 넘긴다 치더라도 인게임 플레잉부터 뭔가 아귀가 잘 안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스피릿의 이블린은 시작하자마자 동선을 읽혀서 이그나의 그라가스에게 솔킬 위협을 당하느라 점멸을 빼고, 고스트의 스로잉을 받아먹고 잘 큰 에이밍의 블라디는 드래곤 앞 한타에서 이그나에게 토스당한 후 크레이지의 침묵+포식 콤보로 점멸 초시계 웅덩이 어느 하나 못 쓰며 순식간에 1데스, 탑에서 트릭-템트의 연계로 투신과 함께 동반 자살로 2데스를 찍는 것을 시작으로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크레이지의 초가스에게 달려가 침묵을 맞고 어버버하다 잘리는 등 영 좋지 못한 모습만 보였다. 그리고 쿠로는 갈리오로 단단한 템 구성을 하고도 다른 프로들이 자주 보여주는 도발 점멸을 하기보다는 한타 때마다 앞에 나와 있는 초가스에게 1인 도발만 하며 갈리오 픽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갈리오가 딜러에게 도발을 넣은 한타는 조이에게 1인 도발을 넣은 마지막 한타밖에 없었다.
물론 아프리카의 밴픽에는 이블린의 은신 진입-쉔과 갈리오의 연계를 통해 게임을 빨리 굴리겠다는 의도가 있었겠지만, 상대는 이번시즌 대회에서 이블린을 이미 사용했고 패배한 경험이 있는 bbq인만큼 트릭의 녹턴이 항상 후방에서 망을 보며 굉장히 효과적으로 대처했고, 결과적으로 맵리딩을 못하거나 킬딸 욕심으로 앞점멸을 쓰며 던져대는 고스트를 몇 번 끊어내는 게 유일한 성과였다. 그마저도 고스트의 스로잉을 받아먹은 결과였을 뿐 초반에 동선이 파악되면서 이그나의 그라가스에게 견제당해 성장이 늦어졌고, 중반 이후에는 쉔과의 연계가 없이는 1인분도 안 되는 인간 와드로 전락했다.
9.4. 총평
아프리카는 1박 2일 끝에 패배했다. 승리한 2세트와 패배한 1, 3세트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선 1세트의 녹턴 패배가 3세트 녹턴의 오픈에 연결이 안 될 수 없을 것이고, 올 AP 조합에 의아한 카드 이블린까지 2세트 압승에 취해 상대를 너무 가벼이 봤다.[39] 물론 3세트에서 고스트의 실수를 잘 캐치하며 픽의 이유를 보여주며 승리하나 했지만 '''다른 bbq 선수들이 슈퍼 플레이를 연속으로 작렬하며''' 게임이 비벼지다 못해 역전당했고, 이런 상황에서 이블린은 사실상 썩어버린데다 조합 문제로 상대 탱커 라인을 뚫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에이밍의 원딜 숙련도가 비원딜 숙련도에 비해 부족하고, 크레이머는 서머 시즌 들어 부진한 와중에 10인 내부 스크림에 치중하느라 둘 다 비원딜만 주야장천 연습한 게 발목을 잡은 걸 수도 있다. 내부 스크림의 약점은 롤판에서 형제팀 체제를 가장 먼저 구축한 CJ 엔투스(당시 MiG-Azubu)가 이미 보여줬는데, 변수가 많은 밴픽 과정에서 연습 경기 성적을 과신하다 상대의 수를 견제하지 못하고 속절 없이 휘둘리는 데다 서로의 기량이 정상급일 땐 상승 효과를 내지만 어느 한 쪽이라도 부진하다면 실질적인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CJ 엔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클템도 아프리카의 10인 로스터에 대해 내부 스크림은 내부 관리를 잘 한다면 득이 되겠지만 내부 관리가 잘 안 된다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권 사이의 승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bbq에게 일격을 맞은 아프리카는 이제 앞으로의 승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이 날 bbq 선수들의 폼이 굉장히 좋았는데, 고스트는 3세트에서 이즈리얼로 팀의 14데스 중 혼자 6데스를 하며 역캐리를 할 뻔했지만 1세트에선 뚜벅이 스웨인으로 12킬 중 4/1/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2세트에선 팀 전체가 말라죽는 와중에도 마지막에 넥서스 앞에서 1데스를 한 거만 빼면 안 죽고 최대한 버티면서 멘탈이 문제지 기량은 확실히 나아졌다는 걸 보여줬고 나머지 4인은 자신의 장점을 명확히 보여주며 이변의 주역이 됐다.
10. 58경기 GRF 1 : 2 kt
근 한 달 남짓한 시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의 대결. 지난 1R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때는 KT가 6연승을 질주하던 그리핀을 멈춰세우는데 성공하며 1R에서 그리핀에게 1패를 떠안긴 유일무이한 팀으로 남았다. 물론 그리핀은 직전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문자 그대로 털어버리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세를 올린 상황이기는 하나 kt가 일방적으로 밀릴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리핀은 2R의 시작과 함께 만난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뜻밖 의 0 - 2 참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이는가 싶었으나 바로 그 다음에 만난 한화생명을 2 - 0으로 잡아내며 다시금 귀신같이 1위를 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는 사실을 과시한 이상 1R에 유일한 1패를 안겨준 KT를 상대로도 밀리진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는 하나 2R 첫 경기였던 아프리카 프릭스 전을 비롯한 근자의 몇 몇 경기에서 밴픽 과정에서의 변수가 생길 여지를 남기기도 했고, 선수들의 경기력은 문제가 없으나 컨디션 관리 여부에 따라 폼의 차이가 생기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컨디션 관리 역시 다소간의 불안 요소로 남는 부분.
kt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아낸데 이어 SKT에게 지난 라운드의 복수를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탄데다가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앞서는 킹존과 아프리카가 각각 진에어와 bbq에게 잡혀주면서 서머 시즌 순위 경쟁 및 롤드컵 진출 향방[40] 에 있어 기분 좋은 상황에 올라서게 되었다. 물론 연달아 2 - 1 스코어의 혈전 아닌 혈전을 벌이며 다소 피로도가 누적된 감은 있으나 대퍼타임이라는 고질병만 아니면 경기력 자체엔 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고 신입생 교육은 이미 충분히 한 만큼(?) 또 다시 신입생 교육팀의 위엄을 발휘하진 못한다 쳐도, 그리핀에게 밀린다고 여겨질 만한 상황은 아니다.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면 SKT전 승자 인터뷰에서 쵸비 선수에게 '기대해라. 내가 한 번 죽여주겠다.'라는 살벌한 도발을 날렸던 바 있는 유칼과 다시 맞붙는 쵸비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41]
10.1. 1세트
그리핀에서는 쵸비가 선발로 출전했으며, kt는 스멥/스코어/유칼/데프트-마타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김동준: 재미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밴픽 과정에서 대체로 무난한 픽을 가져간 kt측과는 다르게, 그리핀에선 타잔이 처음으로 킨드레드를 잡았으며 쵸비가 오리아나를 꺼내들었다.
타잔의 킨드레드가 지속적으로 나르를 노려 3데스를 만들고 포블을 가져갔으나, 그러는 와중에도 스멥이 킨드레드를 데려가는 등 분전했고, 그 사이에 kt가 바텀과 미드를 밀어내며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텀에 있는 문도를 kt가 급습하여 잡아내고, 문도를 지원하러 가던 소라카까지 잡아내면서 크게 이득을 가져간다. 이후, 소드와 타잔이 바텀에 있는 나르를 잡으러 간 사이 KT가 2대지를 앞세워 바론 버스트를 했는데, 체력을 300 넘게 남기는 실버급 강타사용으로 '''상대 정글러도 없는 상황에서 바론스틸'''을 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1킬+5점멸+바론이라는 희대의 조공으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
바론 버프를 가져가자 그리핀의 인파이팅 능력도 되살아났고, 그 상태로 운영을 시도하는 kt를 무시하고 전진하여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하나를 밀어낸다. 이후 바론과 장로가 동시에 젠되어 그리핀이 모든 버프를 가져가 그대로 게임을 끝내는 듯했다. 그리고 그리핀이 장로를 잡으러 갔는데, 이를 눈치챈 kt가 라이즈의 공간 왜곡으로 빠르게 바론으로 이동하여 잡아내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한다.
그리핀은 먹은 장로 버프를 바탕으로 재생성된 미드 억제기를 부수고 버프가 끝나는 타이밍에 뒤로 빠지며 그대로 상황은 일단락 되는 듯했으나, 유칼의 귀신같은 공간왜곡으로 스웨인을 급습하여 강제로 한타가 시작되었고 전투 끝에 킨드레드를 잡아낸다. 장로 버프가 사라진 그리핀과 달리 kt에겐 바론 버프가 남아 있었고 미니언 웨이브도 좋은 상황이었기에 kt가 미드/바텀 억제기를 부수면서 재역전에 성공한다.
그리고 바론 리젠까지 1분 남짓한 상황에서 kt가 탑을 압박하는 사이에 문도가 뒷텔을 타 급습하는 구도를 만들며 그리핀이 승부수를 두었으나, 앞에서 문도가 kt의 어그로를 끄는 사이에 합류하려던 뒷라인을 바루스 궁 - 트런들 기둥으로 저지하고 , 라이즈가 옆에서 두들겨 패면서 결국 그리핀의 승부수마저 무산되었다. 그 사이에 바론이 리젠되었고, kt가 공간 왜곡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바론을 제거, 이후 그리핀의 진영으로 들어와 넥서스를 부수며 kt가 승리하게 된다.
10.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밴픽 과정에서 양 팀이 각각 녹턴과 탈리야를 나눠가졌으며, 이후 kt는 유칼이 야스오를 뽑아들었고, 그리핀에서는 바이퍼가 원딜 '''클레드'''를 뽑아들었다. 여담으로 이 바텀 조합이 확정되자 영어 해설 파파스미시는 '''"이 역겨운 흉물 같은 조합은 뭐죠"'''라고 평했다. [42]
초반 스코어가 이미 동선을 파악당한 상태에서 바론 벽을 넘는 무의미한 점멸까지 사용하며 탑 갱킹을 시도했으나, 본진에서 곧바로 탑으로 달려온 타잔이 [43]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녹턴이 먼저 사망. 제이스 역시 죽었지만 스코어의 쌍버프가 타잔에게 넘어가면서 스멥의 케넨이 맞딜에서 이길 수는 없었고, 클레드가 앞텔포로 쐐기를 박으면서 케넨도 사망.
kt는 만회를 위해 전령을 가지고 미드 1차 타워를 가져갔다. 그 와중에 케넨은 제이스에게 큰 대미지를 입혔지만 솔킬은 내지 못했고, 녹턴이 불을 껐지만 사거리 밖이라 돌진하지 못한다. 이 때 탈리야와 파이크가 합류하고, 탈리야의 기가막힌 초시계 사용으로 녹턴이 탈리야가 아닌 파이크에게 돌진하여 빨려들어간 뒤 점멸로 빠져나오려 했으나 죽어버리고 탈리야는 점멸로 알리 w의 방향을 바꾸며 살아나간다.
게임이 기울어진 결정적인 한 수는 탑에서의 대규모 교전. 유칼이 스플릿을 하던 와중에 리헨즈의 파이크가 좋은 타이밍에 파고들어 클레드와 함께 물었고, 점멸까지 써가면서 유칼이 저항했으나 결국 전사. kt도 늦지 않게 합류했지만 정작 kt가 포커싱한 클레드는 초시계+스칼 재탑승으로 살아남았고 오히려 kt의 체력만 빠지는 상황이 되면서 케넨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죽어버린다. 그 후 그리핀은 바론까지 챙기고, 마지막 한타에서 케넨이 기습 이니시를 통해 포지셔닝이 어그러지나 했지만 잘 받아치면서 에이스를 띄운다. 그리고 넥서스를 밀면서 게임 종료.
여담이지만 이 경기에서 유칼은 주문포식자와 스테락의 도전을 동시에 올리는 의아한 템트리를 선보였다.[44]
10.3. 3세트
또다시 정글 녹턴/미드 탈리야를 나눠 가졌다.
출발은 탑에서 럼블이 그라가스를 압박하고 미드에서는 탈리야가 벨코즈를 압박하는 탑/미드 주도권을 기반으로 스코어의 킨드레드가 타잔의 녹턴을 말리며 대단히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간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 틀어쥐고 KT가 그리핀을 서서히 말려죽이는 가운데 유칼의 '솔킬'을 포함해 KT가 거의 반쯤은 경기를 가져왔고 바론만 가져오면 되는 상황에서 25분 경 바론 버스트하던 것을 타잔이 스틸하고 벨코즈가 킬을 쓸어담으며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kt가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1차 타워 2개를 내주는 선에서 바론 스노우볼을 저지해 글골 격차는 여전히 kt가 우위에 있었다.
계속해서 아슬아슬한 한타의 양상이 보이는 듯했으나, KT가 기습적으로 모르가나를 물며 시작한 한타에서 비등비등한 교환이 나오며 끝나나 싶던 순간 바이퍼의 스웨인이 무리한 진입 [45] 을 시도하다가 죽는 바람에 벨코즈를 제외한 나머지 그리핀 챔피언들이 다 죽어버렸고, 결국 바론을 얻은 KT가 지속적인 압박으로 3억제기를 민 뒤 승리했다.
10.4. 총평
KT의 경기력은 무력하게 진 2세트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한쪽에서 대퍼를 하면 한쪽에서 슈퍼플레이가 나오고 대퍼와 캐리의 무한 순환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모습을 연달아 보여줬다. 결론적으로는 그러한 모습 속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며 대퍼타임이란 고질병적 징크스를 점차 극복해나가고 있음을 입증하였다. 다만, 스코어의 강타 활용 능력에 대해서만큼은 '''보다가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와 같은 식의 좋지 않은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그리핀은 1세트를 내줄 때만 해도 또 다시 교육을 받는 건 아닌가라는 예상이 만연했었으나 그래도 지난 1R 때와는 다르게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에선 특유의 피지컬을 아낌 없이 활용하며, KT측이 저지른 실수를 제대로 받아먹고 한방 먹여주는데 성공했고 3세트는 지기는 했어도 끝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반전의 여지를 찾으려 하는 악착같은 근성을 보여줬다. 실제로 3경기는 말려죽이려고 드는 KT와 집요하게 돌파구를 찾는 그리핀의 공방전이 쉴틈을 주지 않고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미리 보는 결승전 아니냐' 는 호평도 적지 않게 따라붙었을 정도니.
다만 그리핀 vs KT는 2경기를 제외하면 KT가 그리핀을 압도한 게 사실이다. 사실상 2번의 바론 스틸 덕에 역전각을 만들었을 뿐이고 바론을 스틸 했음에도 불구하고 졌다는 건 뺏긴 KT 입장에서도 바론 스틸에 대해 머리가 아프겠지만 바론을 뺏고도 진 그리핀 입장에선 더 머리가 아플 것이다.[46] '''즉 그리핀 입장에서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KT라고 봐도 될 것이다.''' 물론 타잔은 LCK 최고 정글러라는 평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으나 다른 라인은 비교적 KT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늘 가장 큰 차이는 미드였고 유칼은 1세트 때 MVP를 받은 건 물론 경기 전 도발할 때 쵸비에게 죽여주겠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3세트 때 솔로킬을 내버렸다.
11. 59경기 SKT 2 : 0 HLE
5주차 이전까지의 전력으로 따져보면 한화의 우위를 점치겠지만 지난 경기에서 각각 한화는 그리핀에게 완벽하게 무너졌고 SKT는 KT를 상대로 1세트는 전통의 강호답게 이기고 2세트는 스코어에게 바론을 뺏기며 슈퍼대퍼하더니 3세트는 7위팀답게 압살당하는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쉽게 점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팀의 이번 시즌 평균 성적을 따져보면 한화가 상당히 우세하지만 최근 기세를 살펴보면 또 SKT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 같은 전망. 하지만 갈리오와 라이즈와 같은 조건이 따르는 페이커의 캐리력에 비하면 라바의 폼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좋은 데다가 지난 KT전에서 SKT가 따낸 1세트는 상대하는 탑 라이너가 1군 스멥이 아닌 신인 킹겐이었다는 점에서 트할이 과연 한화의 린다랑을 상대로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 결국 SKT가 분명 이길 포텐은 있지만 자력으로 그 포텐이 터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SKT가 기대야 할 부분은, 한화가 다소 이득에 대한 욕심을 내, 무리하는 부분을 받아칠 수 있다면 승률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한화의 경우 젠지전이나 그리핀전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며 한순간에 게임이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고, 애초에 SKT도 이번 시즌 이전까지 이런 부분을 잘 노린 덕에 올해 상대전적상으로 우위를 점했던 요소 중 하나였다.
한화는 기세를 끌어올리는 듯했다가, 연이어 일격을 맞으면서 순위가 많이 내려왔다. 당초 승패 마진 대비 좋았던 승점도 이제 다 깎여나간 상태이다. 거기에 경기 내용적으로는, 이해는 가지만 결과적으로 다소 욕심을 부린 판단으로 경기를 내주었던 흐름 탓에 자칫 연패 흐름에 빠질 수도 있다. 일단 SKT전을 잡고 나서, 상위권의 동향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으므로, 승리를 노리며 가능하다면 2 : 0 완승을 통해 내상을 치유해야 할 것이다. 한화의 6주차 대진은 진에어와 비비큐라는 의외성만 조심하면 비교적 쉬운 대진이기에, 이번 매치만 승리한다면 다시 상승 곡선을 만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SKT 입장에서는 섬머 2라운드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SKT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7경기 중 최소 6승[47] 은 해야 하므로 남은 대진[48] 을 생각하면 한화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SKT가 롤드컵 선발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위팀 중 스프링 포인트가 자신보다 낮은 Gen.G나 한화가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야 한다. 현재 Gen.G가 8승으로 사실상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이상 한화가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야만 롤드컵 선발전을 확보하므로, 한화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승강전 경쟁자인 진에어와 bbq가 킹존과 아프리카를 잡으며 1승씩 추가로 올린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되었다. 킹존과 아프리카가 1패를 추가하면서 SKT의 롤드컵 선발전 경쟁팀인 한화가 상당히 기분 좋게 되었으며, SKT는 지난번 슈퍼대퍼와 관광패를 통해 기세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이후 bbq와 진에어를 둘 다 만나야 하는 SKT 입장에서는 두 팀의 상승세가 전혀 반갑지 않은데, 이번 경기를 잡지 못하고 기세가 완전히 꺾여버리면 저 둘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정말 심각하게 승강전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할지도 모른다.
11.1. 1세트
갱플랭크, 녹턴, 갈리오, 탈리야, 애쉬, 탐 켄치, 라이즈, 쉔이라는 양팀 모두 글로벌을 선택해 무려 '''8글로벌 대전이 되었다.'''
SKT에선 페이커 대신 피레안을 출전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전 라인이 모두 이기는 유리한 상황이 되니 오더가 부드럽게 잘 이루어지는 듯한 팀워크가 빛이 났다. 특히 미드에서 발이 풀린 블랭크의 탈리야는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그래서 승리를 원했던 한화는 결국....
11.2. 2세트
'''한화 측에서 팀원 5명을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탑은 Brook, 정글은 Mightybear, 미드는 Kuzan, 원딜은 Clever, 서포터는 Asper 이다. 이는 2016 LCK 스프링 11주차 롱주 vs SKT의 경기 이후 2년 만이다.
초반은 한화가 탑에서 마이티베어의 주도 하에 블랭크의 기습[49] 을 잘 받아쳐 2:0으로 리드하며 시작했으나 이후 마이티베어와 쿠잔이 세트로 1번, 마이티베어가 혼자 1번 더 끊기면서 킬 스코어가 2:3으로 역전, 이후 양 팀의 서폿간 교환으로 1킬씩 더 주고받았으나 드래곤 한타에서 갑자기 뇌절이 와버린 트할이 홀로 블루 둥지에 있다가 마이티베어에게 물리면서[50] 그대로 마이티베어가 트리플 킬을 띄운 뒤 햇바론을 챙겨간다. 한화가 승부수를 걸었을 때 SKT가 퇴각하면 서로 손실 없이 끝날 상황에서 억지로 이니시를 열었다가 오히려 킬을 퍼준 것도 명백히 나쁜 판단이었다.
이후로도 계속 끊어먹기를 시도하고, 스플릿을 시도해 승리를 눈 앞에 둔 한화였으나, 여전히 노데스로 성장 중인 뱅의 자야를 간과한데다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바론 버프가 남아 있을 때 상대를 압박하면서 스노우볼을 계속 굴려야 하는데 그걸 굴리지 못한 게 화근이 되어 하나둘 끊겨먹히더니[51] 한타 두 번에 전멸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며 SKT 승리. 레오나가 봇에서 버벅거리다 끊긴 것은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게 되는 선에서 끝났다고 쳐도, 바론 쪽에서 원딜인 이즈리얼이 허무하게 끊긴 것은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마지막 한타 때는 3대지를 믿고 바론 버스트를 해서 먹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원딜인 이즈리얼이 허무하게 죽었고, 간만에 한화의 시야에서 벗어나 이니시 가능한 거리까지 들어간 말파이트가 처음으로 제대로 꽂은 4인궁에 급성장 연계까지 들어가며 결국 바론을 세 번이나 먹고도 한화는 그대로 패배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양팀의 경험 차이에 대해 "이게! 월드 클래스다!!" 라는 말로 요약했다.
트할은 이 판 내내 뇌절 궁을 쓰는 등 부진하다가 마지막 한타에서 4인궁으로 결자해지하는 롤코급 폼을 보여줬다. 전용준 캐스터는 다시 보기 장면에서 마지막 한타 리플레이를 보고 "면피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블랭크와 에포트의 경기력도 다소 오락가락했으나, 피레안이 무척 안정적으로 버텼고 팀의 핵심인 자야를 맡은 뱅은 단 한 번의 데스도 기록하지 않으며 기어이 게임을 뒤집어냈다.
한화생명은 3바론, 3대지에 타워, 글로벌 골드를[52] 모두 앞선 상황에서 한타 대패로 통한의 패배를 맛보아야만 했다.
11.3. 총평
SKT는 오랜만에 2:0 완승을 챙기며 기분 좋게 승강권 탈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롤드컵 선발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반면 한화생명은 승점 마진도 다 깎이며 3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주전 멤버들의 폼도 별로였지만 교체 멤버로 나온 상태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을 어이 없게 말아먹는 모습을 보이며 침체기에 빠져든 모습이다.
피레안은 1경기 갈리오의 준수한 로밍과 2경기 룰루로 더블킬+향로로 원딜 시팅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뱅이 MVP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피레안의 안정적인 플레이는 지금의 SKT에게 꼭 필요한 무기였다. 보통 서브 멤버를 사용할 때는 기존의 1군 멤버와 다른 챔피언 폭이나 다른 플레이 스타일 등으로 팀의 색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어야 그 의미가 있다. 페이커의 어그로 핑퐁, 로밍을 통한 타 라인 간섭 등은 분명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표현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피레안은 안정적으로 2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무리하지 않고 서포팅 하는 능력이 발군이었다.[53] 더 많은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피레안의 연습량이 LCK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편인 것을 보면, 오늘 보여준 모습과 다른 모습도 충분히 기대할 만할 것 같다. 변수 그 자체인 페이커와 안정적인 피레안을 놓고 보았을 때, 지금 SKT의 생각은 5위권 이상의 상위권 팀은 변수, 6위권 이하의 하위권 팀은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블랭크는 저번 판 그 정글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랜만에 딜 정글러를 잡고 하드캐리했다.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하지만 2세트에선 초식 정글을 잡더니 또 좋지 못한 폼을 보여줬다.
아쉬운 점은 트할의 폼이 여전히 오락가락한다는 것. 그래도 1경기에선 꽤 활약했고 2경기에서는 결국 자기가 싼 걸 한방에 치워냈다.
한화생명 입장에선 2세트의 마무리가 매우 아쉬웠다. 신인 3명의 폼은 2번째 바론을 먹을 때까지는 상당히 훌륭했고 마이티베어와 쿠잔도 초반에 삐끗했던 걸 한타 때 이자 쳐서 돌려받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바론 먹은 뒤 스노우볼링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더니 애스퍼가 잘린 걸 시작으로 멘탈이 부서진 듯한 플레이가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와서 게임을 내주었다.
경험이 있는 마이티베어와 쿠잔의 역할이 중요했으나 쿠잔은 진에어 시절부터 메인 오더를 해본 적이 없었고 마이티베어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락스를 운영의 팀으로 만들었던 건 샤이라는 최고의 베테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 신인 3명과 반백수 한명의 움직임과 멘탈까지 혼자서 맡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패배하긴 했어도 마냥 한화가 잃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만날 팀들에게 ‘우리는 이런 전략도 쓸 수 있다’는 압박감을 심어준 것이고, 신인들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탑 브룩은 데뷔전에서부터 제이스를 뽑고는 여러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었고, 원딜 클레버는 후반 멘탈 문제로 잘린 것은 아쉽지만 이즈리얼로 안정적인 딜링을 보여주었다.
12. 60경기 KZ 2 : 0 MVP
킹존은 이 경기 후 그리핀 - kt - 아프리카 - 한화생명에 이르는 실로 빡빡하게 그지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지라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까지 생긴 입장이다.
MVP도 이 경기 후 아프리카 - 그리핀 - 한화 - 젠지 - kt 로 이어지는 매우 빡빡한 일정이며, 승강전 경쟁팀인 진에어와 bbq가 강팀을 잡아내며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될 것이다.
MVP측에선 악재도 겹쳤는데 탑 라이너인 애드가 기흉으로 입원했기 때문에 원딜 마하가 대신 탑 라이너의 자리를 임시로 메꾸게 됐다. MVP 공식 페이스북
킹존은 이 경기 2:0 승리 시 3위로 올라서게 된다.[54]
12.1. 1세트
MVP에서는 애드의 건강상의 문제로 마하가 탑으로 출전했다.
MVP가 초반에 고릴라의 탐켄치를 2번이나 잡아먹었지만 전라인의 주도권과 cs차이가 많이났기 때문에 골드 격차를 조금 줄이는 효과밖에 없었다.
중반까지 난전이 계속 이어졌으나 킹존이 계속 승리를 챙겨갔고 그 이후 조이의 정신나간 포킹을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학살로 게임이 끝난다.
MVP의 서폿 모티브가 한타 중 매끄럽지 못한 스킬연계, 온갖 스킬을 얻어맞다가 허무하게 터져나가는 등 약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2.2. 2세트
킹존이 피넛을 커즈로 교체했다.
초반 킨드레드에게 갱을 당한 자야가 도망가다가 대놓고 깐 덫을 밟고 퍼블을 내주었지만 이것은 사고였을 뿐이었다.
4분경 킨드레드가 탑갱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제이스는 어느 정도 눈치를 챈 상태였고 역갱온 신짜오와 침착하게 광역으로 가속 관문 - 전격 폭발과 하늘로!를 맞히고 제이스가 더블킬을 먹는다. 이후 제이스는 게임 시간 '''5분'''도 되기전에 '''톱날 단검과 롱소드 2개'''를 들고 순간이동으로 탑에 복귀한다. 이 시점에서 탑은 물론이고 게임 자체가 이미 반 이상 넘어온 상태.
봇에서는 부시체크를 하던 모르가나를 자야와 라칸이 자르고 탑에서는 제이스가 포블을 먹고 정글은 전령을 챙기는 등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스노우볼이 굴러갔고 이후 미드에서 정글을 서로 교환했지만 별 차이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후 전령을 바텀에 풀었는데 모르가나가 상대가 4명이 뭉쳐있는데도 불구하고 점멸-궁-초시계로 의문의 이니시를 걸고 폭사한다. 머릿수가 부족해진 MVP는 그대로 빠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16분에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내주게 된다.[55] 이후 킹존은 3라인을 모두 밀고 들어오며 24분 25초만에 3억제기와 넥서스까지 밀며 2세트가 끝나게 된다.
12.3. 총평
여담으로, 인터뷰 도중 칸의 어금니가 파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칸은 평소 경기 중 집중할 때 어금니를 세게 무는 버릇이 있고, 최근 팀이 부진하자 더욱 잘하기 위해 어금니를 계속 강하게 물어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버티지 못한 어금니가 부서진 모양이다.
13. 61경기 AFs 1 : 2 GEN
아프리카는 그리핀을 깔끔하게 2:0으로 잡아낸 기쁨도 잠시, 예상 외로 bbq에게 패배하며 미끄러져버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날 경기에서 SKT가 한화를 2:0으로 꺾으면서 패배하더라도 순위가 내려가지는 않게 됐지만 안 그래도 포스트시즌 경쟁에 SKT도 슬금슬금 끼어들 기색이 보이는 상황에서 1패를 또 쌓는다면 진짜 포스트시즌행에 초비상이 걸린다.
젠지는 승리 하기만 하면 그리핀과 승패 동률을 이루며 2위 자리를 굳히게 되고 질 경우 4위까지 떨어지게 된다.
우선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의 경기 양상은 아프리카에게 그리 좋지 않은데, 비원딜 메타가 조금씩 사그라들고 원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평균 경기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역전도 훨씬 자주 나오는데 주전 원딜 에이밍의 원딜 챔피언 숙련도는 냉정하게 말해서 조금 덜 던지는 고스트 수준이고 원딜 챔피언을 능숙하게 다루는 크레이머는 폼이 크게 떨어졌다. 쿠로와 스피릿도 흔들리는 와중에 기인만이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게임을 붙들려고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다.
젠지에게는 반대로 이런 흐름이 호재인데, 1라운드에 기승을 부렸던 브루저 메타에서도 꿋꿋하게 정석 원딜 조합을 추구했고, 그만큼 후반을 바라보며 게임을 우직하게 풀어내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 또한 팀적으로도 더 이상 원딜에 딜 부담을 몰아주지 않고 탑과 미드 등에 딜 기대치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13.1. 1세트
녹턴과 탈리야가 전부 풀렸는데, 모두 Gen.G가 가져갔다. 덤으로 쉔까지. 그리고 아프리카 측에선 그 전설적인 쿠로의 르블랑이 등장했다.
녹턴, 탈리야, 쉔을 모두 풀어주었지만 아프리카는 쿠로의 르블랑으로 미드의 탈리야에 맞서고, 돌진 조합에 대해서 한타임 버텨낼 수 있는 스웨인과 밀어낼 수 있는 알리스타를 가져와 나름 카운터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사실상 밴픽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아무리 고승률이라 하더라도 젠지의 스타일과는 다른 챔피언들이었고 또한 중간에 암비션의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아프리카가 녹턴을 자르면서 첫 바론을 먹은 것이 컸다.
13.2. 2세트
아프리카와 젠지 양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가, 레드 2차 타워 근처 부쉬에서 벌어진 한타로 모든 게 기울어졌다. 쿠로의 벨코즈가 부쉬안에 박힌 제어와드를 지우려다 물리면서 시작된 한타가 젠지의 승리로 끝나면서 젠지가 미드 2차, 억제기 타워, 억제기를 밀어버리고 쌍둥이와 넥서스까지 철거하면서 어이 없을 정도로 허무하게 2세트가 끝났다.[56]'''"원래 상위권 간의 싸움에서는 실수 한 방에 게임이 끝나는 법이거든요!"'''
-
성승헌 캐스터
오죽하면 게임이 끝나고 글로벌 골드 차이 그래프를 보여주었는데, 게임 내내 계속 중앙에 머물러 있다가 막판 3분에서야 젠지쪽으로 그래프가 움직인다. 서로가 3~5분 간격으로 1천원차를 왔다갔다하는 양상이었고, 한타가 일어난 시점 약간 전부터 1천원 안 되게 조금 앞서 있다 2분도 안 되는 시간만에 넥서스를 깨버렸다.
13.3. 3세트
젠지가 잔실수는 있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룰러와 코장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젠지가 아프리카의 스로잉을 떠먹는 구도였던 것이 그 증거. 이는 아프리카가 급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블라디와 쉔 다리우스 등이 룰러를 자르러 돌진하는 건 뒤로 갈수록 어려워진다. 반면 젠지는 후반은 어차피 자기들이 좋고 케넨 궁과 오리아나의 궁 등 아프리카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았다. 애쉬는 프리딜이 넣기 힘들어서 그렇지, 조건이 되어 딜 사이클만 돌리면 상대 녹이는 건 일도 아니다. 게다가 당장 스피릿이 기가 막히게 궁을 써 승리한 한타도, 트런들의 전투 기여도가 제로에 가까웠고, 케넨과 오리아나 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는데도 압승을 하지 못했다. 이 상태로는 대형 오브젝트 싸움은 꿈도 못 꾸며, 타워 철거는 오리아나 특유의 공으로 위치 제약에 말라 죽을 뿐이다.
안 그래도 불리한 조합인데, 딸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앞점멸로 벽 넘어서 따라가다가 안식처도 못 쓰고 녹아버린 스피릿의 죽음으로 시작된 스노우볼링이 기인의 3인 포획 대박으로 어떻게 비벼지나 싶었다. 그러나 용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스피릿의 킨드레드가 궁을 써서 버틴 후에 기인의 다리우스가 날뛰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점멸로 그냥 빠져버리면서 다리우스는 무리하게 블루쪽으로 뒷텔을 탄 모양새가 됐고, 그 틈을 놓칠 젠지가 아니었다. 마지막 한타에선 에이밍의 블라디가 마법공학 벨트를 쓰고 돌입했다가 라칸의 매혹+에어본 연계에 웅덩이를 쓰지 못한 채 녹아버리고, 호응하기 위해 들어왔다가 양의 안식처가 끝나고 빠지는 아프리카 측 챔프들의 뒷덜미를 모자 나온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낚아채면서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여담으로 경기 중에 장민철 해설이 룰러의 기가 막힌 마법의 수정화살 적중을 보고 '''"왓 더...!"'''라는 감탄 아닌 감탄(?)을 내뱉는 바람에 롤갤은 물론이고 채팅창까지 초토화가 되었다.
13.4. 총평
아프리카는 2, 3세트 내내 팀원 전원이 실수를 하며 패배를 했다. 승리한 1세트도 썩 깔끔했다 보긴 어렵지만 쉔 녹턴 탈리야를 모두 내준 거 치곤 좋았다. 1세트 후 아프리카의 밴픽 전략에 약간의 추측성 언급이 있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또 이후 2, 3세트에서 무리수 견적을 남발하며 무너진 거와 연관시켜 보면 역시 10인 스크림의 단점이 팀을 좀먹어가는 느낌이다. 사실 그 동안 아프리카는 자신들이 생각한 구도 외의 상황 발생에 굉장히 무력했으며 해설진이 이에 대해 따로 매체를 통해 언급한 적도 있다. 깜짝 픽을 아무도 모르게 준비한다거나, 특정 구도를 맞춰놓고 연습하기 쉽다는 게 10인 내부 스크림의 장점이나, 동시에 외부의 시선이 없이 틀에 박힌 구도로 연습하다보면 내부 스크림 때 없었던 돌발 상황 발생 시 흐름을 놓친다는 것이다.
이는 예전 형제팀이 있던 시절에 매일 자기들끼리만 연습하던 CJ 프로스트/블레이즈가 갈수록 메타에 쫒아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이 많이 나올 때부터 제시되었던 의견들인데, 최근에 10인 로스터를 꾸리는 팀이 늘어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의견이다. 실제로 원딜 조합이 점점 자주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지금도 비원딜을 가장 자주 하는데, 같이 즐겨 쓰는 그리핀처럼 전체가 날카로운 파괴력보다는 기인 하나 빼곤 점점 날이 빠지고 있다. 거기에 밴픽이든, 인게임이든 오판을 하며 연패하는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면 스프링 준우승이 무색하게 포스트시즌 참여가 불투명해질 수 있고, 나아가 선발전을 간다 치더라도 유력했던 최상단 자리가 위태로워 질 수 있다.
반대로 젠지는 날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 패치의 방향이 정통 원딜 위주로 상향하는 것도 호재인 상황.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는 젠지의 완급 조절 능력이 돋보인 매치였다. 1세트는 역스노우볼이 굴러가 패배했지만, 2세트는 한타 한번만에 게임을 초고속으로 터뜨렸다. 3세트는 바텀 집중 밴, 미드의 역상성, 정글 주도권이 밀리는 상황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300%로 카운터 쳐 일방적으로 게임을 리드했다. 1세트마저도 한타력이 건재함을 보여주며 게임을 최대한 지연시켰다. 현재 젠지는 스노우볼링 속도는 물론이고 불리할 때 견디는 특유의 팀컬러 모두 강화된 상태다.
젠지의 이번 매치승의 주역은 국대 바텀과 플라이다. 특히 플라이는 라인전이 약하다는 단점을 자신만의 픽으로 극복하고 심지어 역상성 라인전을 리드하는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다. 국대 바텀의 존재감은 그 이상인데 적의 밴픽 카드를 바텀으로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인게임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룰러는 궁 못 쓰는 애쉬라는 편견을 깨고 신궁으로 각성했고, 코장은 칼같은 이니시와 탈진으로 룰러를 완벽하게 보좌했다.
젠지는 침착하게 클래식 조합을 꾸리며 승리를 쌓고 있다. 큐베의 스웨인 픽은 점점 승리의 열쇠로 굳어지는 느낌이고[57] 플라이 또한, 조이 상대로 꺼내는 오리아나 픽이 계속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룰러와 코장은 밴 카드 견제를 다량 당하고도 다소 힘겨워 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제 힘을 발휘하는 추세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이라면, 정글쪽이 잘하다가도 삽을 푸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 덕분에 다시 앰비션만 생각하면 되는 추세라는 것과 스웨인 없는 큐베는 아직 17 서머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패치 버젼이 올라갈수록 다시 원딜이 나오는 추세이기에 이 상승세를 통해 상위권을 연이어 만나는 대진만 잘 넘긴다면 좋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기는 하지만 이번 중계부터 스포티비 측 인터뷰 담당이 성승헌 캐스터에서 김수현 아나운서와 장민철 해설로 바뀌었다.
14. 5주차 정리
클템: 원래 메타가 혼란해질수록 하위 팀들에게 기회예요. 어차피 너나 나나 적응 중인 건 마찬가지거든요.
14.1. Griffin
'''1위 | 9승 3패, 득실 +10 | Griffin'''
'''남은 대진: KZ-GEN-MVP-JAG-SKT-bbq'''
1라운드 때 6연승 이후 kt에게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전승했지만, 2라운드 시작은 좋지 않다.한화생명 전에선 완승했지만 아프리카 전에선 이해할 수 없는 밴픽으로 자멸하고, kt에게는 1라보단 낫지만 결국 패배하였다. 그리고 2패의 중심에는 '경험 부족'이 있다. 아프리카 전에서는 스크림 무패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상대팀의 성향과 스크림과 대회 간의 간극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 자멸하였다. 케이티 전에서는 진 판 모두 바론 스틸이라는 천운이 따랐지만 이후 중후반 운영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패배하였다.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이후, 다음주부터 특유의 팀컬러인 안정적인 밴픽과 여전히 훌륭한 한타력으로 다시 승리를 노려야 할 것이다. 다만 점차 비원딜이 사그라들고 원딜이 부활하고 있으며, 6주차에서 킹존과 젠지와의 대결이 연달아 있다는 것이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14.2. Gen.G
'''2위 | 9승 3패, 득실 +8 | Gen.G'''
'''남은 대진:kt-GRF-SKT-bbq-JAG-MVP'''
포스트시즌 경쟁자들을 계속 만나는 험난한 대진 상황이지만 잘 헤쳐나가고 있는데 이는 역시 큐베가 비원딜 조합의 픽 중 하나인 스웨인을 잘 소화하고 있고, 플라이 역시 조커 카드인 오리아나로 굉장히 잘 플레이 해주며 룰러의 딜 부담을 덜어주는 덕분이다. 앰비션 역시 아프리카와의 대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성장과 커버 플레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 시즌 초에 비해 폼이 올라온 상황. 현재로선 매 주차마다 1위 도전이자 2위 수성을 위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6주차에선 kt와 그리핀을 만나는데, 팀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리그 후반부의 대진에서 고춧가루를 맞지 않는 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원딜 메타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젠지였는데, 서서히 원딜 메타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어김 없이 5주차의 모든 경기를 잡아내며 쾌속 순항 중이다. 특히 이번주는 킹존, 아프리카라는 어려운 매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쌓았다는 것이 포스트 시즌 싸움에서 엄청나게 큰 소득이다. 결국 1위인 그리핀을 득실 2점 차이까지 따라잡으며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6주차에서 '''kt와 그리핀'''과의 매치가 기다리고 있는데 난적들을 이미 상당수 때려눕힌 젠지고 7, 8주차엔 하위권 팀들만 상대하니 6주차 경기도 성공적으로 잡아낸다면 재창단 후 첫 결승 진출도 꿈은 아니다.
14.3. KING-ZONE DragonX
'''3위 | 8승 4패, 득실 +7 | KING-ZONE DragonX'''
'''남은 대진: GRF-kt-AFs-HLE-bbq-SKT'''
칸과 비디디로 대표되는 킹존의 강력한 캐리 라인인 탑 미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바텀 듀오와 정글러 피넛의 폼은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 다음 주부터는 상위권 3팀과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그리핀과 kt전에서의 총력전을 대비해야 한다.
14.4. kt Rolster
'''4위 | 8승 4패, 득실 +7 | kt Rolster'''
'''남은 대진: GEN-KZ-bbq-JAG-HLE-MVP'''
1라운드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한화생명전을 0:2로 패배하며 많은 우려를 남겼지만, 2라운드가 시작된 후 아프리카, SKT, 그리핀을 2:1로 꺾어내며 3연승의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수세에 몰렸을 때 흔들리며 패배했던 kt가 이제는 승리하는 법을 익혔다는 점. 2세트 중반까지 계속해서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고 패승승으로 이긴 SKT 전이나, 바론 스틸을 하루에 두 번이나 허용하고도 이긴 그리핀 전의 모습은 멘탈 부분에서 취약한, 역전을 못하는 팀이라는 오명을 어느 정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58] 특히 이번 주 대두된 가장 큰 문제점은 스코어의 강타. SKT 전에서는 트런들의 깨물기로 바론을 스틸하기도 했으나, 그리핀 전에서 상대 정글러도 없는 상황에서 선강타를 써 바이퍼에게 스틸당하고, 순수 강타 싸움을 두번이나 진 것은 스코어의 심각한 실수. 사실 이는 시즌 초부터 시작해서 스로잉이 데프트-스멥-스코어의 순서로 전염된 것인데 스코어의 강타 컨디션이 좋아졌을 때 다시 새로운 스로잉이 시작될 것인지, 아니면 마침내 대퍼가 극복될 것인지의 문제이기도 하다.
후반을 결정 짓는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강타 실력의 부족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운영면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킹존과 젠지를 상대로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아야 다음 주에 승리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상위권 팀일수록 강타는 정글러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팀 전체가 적에게 대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14.5. Afreeca Freecs
'''5위 | 7승 6패, 득실 +5 | Afreeca Freecs'''
'''남은 대진: MVP-KZ-SKT-HLE-JAG'''
아프리카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bbq에게 일격을 맞고 젠지에게 박살나면서 2연패를 찍었다. 기인의 폼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스피릿이나 투신의 폼이 좋지 않으며 밴픽[59][60] 및 팀적 콜과 설계가 엉망이라 이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상승세와 하락세에는 10인 로스터 체제의 영향이 있다고 할 것이다. 내부 연습으로 전략 유출을 방지하고, 리그 일정상의 연습 상대 구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꿀조합 또는 픽의 실전성 검증에는 좋지만, 서서히 비원딜 조합의 픽이 뻔해지는 정돈돼가는 메타에, 패치의 추세는 원딜의 재등장을 장려하는 흐름마저 내부 연습 결과로 놓치는 느낌이다. 물론 1라운드의 젠지에 대한 평처럼, 뭘 꺼내든 잘한다면 문제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기에 지금 이 순위로 굴러 내려온 것이다. 거기에 10인 로스터지만 원딜과 정글 빼곤 나오지도 못하고, 그 나오는 멤버도 별 특징이 없는 하락세이기에, 차라리 SKT처럼 일말의 변칙 로스터 가능성도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최연성 감독이 있는 아프리카의 연습 환경의 상당히 하드하고 경직된 추세를 엿볼 수 있는 기사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시즌이 잘 풀리며 웃고 넘어 갔었지만 지금처럼 연패에 빠지면 팀 케미도 망가지고, 자신들의 내부 결과에 불신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기계적이고 단순 반복되거나 평이한 상황에는 능숙하게 대처하지만, 계산 외의 상황에선 상위권 치곤 너무 무기력하고 의문이 생기는 플레이를 남발하며 무너지는 지금 상황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6주차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14.6. Hanwha Life Esports
'''6위 | 6승 6패, 득실 +2 | Hanwha Life Esports'''
'''남은 대진: JAG-bbq-KZ-MVP-AFs-kt'''
2라운드 시작엔 기분 좋게 3위로 출발했으나 이후 젠지에게 1:2, 그리핀과 SKT에게 0:2 완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순식간에 6위로 곤두박질 쳤다. 게다가 7위인 SKT와 승수차가 1승밖에 나지 않아 SKT가 슬슬 플옵권에 고개를 비추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자칫 잘못하다간 플옵권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
그리핀과의 2경기 때도 초반에 무난하게만 하면 중후반부터 유리한 조합이었는데 탑 1차 포탑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자신들의 미드, 바텀 1차 포탑이 너무 쉽게 밀려 버리는 바람에 운영상으로도 난항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락스 타이거스 시절에 보였던 기분파식 이니시에이팅과 운영이 한 몫을 했다. 결국 자신들의 한계를 넘기 위해선 더욱 자신들을 채찍질해야 될 것이다.
14.7. SK telecom T1
'''7위 | 5승 7패, 득실 -3 | SK telecom T1'''
'''남은 대진: bbq-JAG-GEN-AFs-GRF-KZ'''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 5주차 성적은 2승 1패다. 1패는 현재 상위권인 KT와의 1:2 역전패였고, 중하위권인 MVP와 한화와의 경기는 각각 2:1, 2:0으로 이긴 경기였다.
선수들의 MVP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들의 현재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 이어질 경기들은 포스트시즌이나 롤드컵을 위한 경우의 수 따지기가 아닌 그저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신중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팬들조차 이번 시즌은 큰 욕심 없이 더 이상의 부진만 없기를 바라는데, 그런 와중에 피레안이라는 안정적인 미드 라이너를 찾아낸 것은 호재다. 특히 피레안과 블랭크의 궁합이 잘 맞는 것인지 시즌 내내 갈팡질팡하던 블랭크도 피레인과는 합을 잘 맞추며 안정적으로 캐리를 해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슈퍼플레이와 슈퍼스로잉을 왔다갔다하며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이길 수 있고[61] 누구에게도 처참하게 질 수 있는 '''변수''' 그 자체인 페이커 와 반대되는 누구와 상대하든 안정적으로 라인전은 반반을 가면서 필요할 때에 해야 할 일을 하며, 변수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피레안은 현재 울프와 운타라 블라썸이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SKT의 선수 교체 카드의 의미를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콤비다. 예를 들어 현재 SKT보다 전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진에어, 비비큐와의 경기는 안정적인 피레안이 세이브를 해주고, 그 뒤의 젠지와 아프리카, 그리핀, 그리고 킹존으로 이어지는 상위권과의 경기는 변수가 없으면 진다는 가정 하에 대박이 나오든 쪽박이 나오든 어떻게든 주사위를 굴려보기 위해 페이커가 출전하는 식으로 바꿔 볼 수도 있는 셈이다.
확실히 이번 LCK 썸머가 SKT T1의 역사상 가장 참담한 시즌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정규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거의 불가능에 가깝긴 하지만 포스트시즌도, 롤드컵 선발전도 가능성이 아예 제로인 것은 아니다. 마침 한화와 아프리카가 흔들리며 SKT 코앞까지 떨어져서 포스트시즌 경쟁에 끼어들 수 있는 좋은 기회까지 왔다. 계속해서 연구하는 듯한 코치진의 밴픽을 좀 더 날카롭게 다듬고,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선수들의 무력함과 패배주의를 떨쳐내고 좀 더 자신감 있게 선수들 각자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시즌 초반의 암담했던 모습보다 훨씬 괜찮은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14.8. MVP
'''8위 | 4승 9패, 득실 -10 | MVP'''
'''남은 대진: AFs-GRF-HLE-GEN-kt'''
MVP 입장에서는 킹존전이 매우 아쉬울 것이다. 아무리 킹존이라 하더라도 최근 상태가 좋지 않았고 1승이 급한 MVP 입장에서 부진한 상위팀은 나름 노려 볼 만한 먹이감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애드가 아픈 탓에 급하게 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하가 당연하게도 칸에게 압도당하며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특히 애드는 솔로 랭크 1위를 찍을 정도로 이번 시즌 개인 라인전 기량만큼은 준수했기 때문에 칸을 상대하는 것도 기대해 볼 만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다른 3약과의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난 MVP 입장에서는, 4승으로 이번 시즌이 끝나버릴 확률이 매우 높고 승강전으로 굴러떨어질 확률 역시 높다.
더 큰 문제는 애드의 입원 사유인 기흉인데, 잘 낫는다 해도 퇴원까지 1주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입원 기간이 더 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25일 아프리카전에는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고, 28일 그리핀전도 어지간해서는 출전이 어렵다. 몸을 뚫고 튜브를 삽입하는 만큼 통증이 오래 가고 기침도 심한 편인지라 그 다음 주차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으며, 억지로 출전한다고 해도 정상 컨디션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예비 멤버가 원딜인 마하와 서포터인 모티브밖에 없기 때문에 탑 라이너 구멍을 메꾸기가 쉽지 않다. 와중에 압도적인 승강전 후보였던 진에어와 bbq가 바로 아래까지 추격해 온지라 MVP는 다음 주부터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남은 대진이 아프리카-그리핀-한화-젠지-kt라 일정도 험난하고 밑에서는 추격해오는데 애드의 수술이 뼈아프다. 7주차에는 한화전 한 경기만 있는 만큼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14.9. Jin Air Greenwings
'''9위 | 3승 9패, 득실 -11 | Jin Air Greenwings'''
'''남은 대진: HLE-SKT-GRF-kt-GEN-AFs'''
3연승의 희망을 가지고 임했던 bbq전은 쉽지 않았다. 테디 특유의 고스트와의 인간상성 그리고 이그나의 변수 창출에 끝내 무릎 꿇으며 18 스프링부터 이어지는 천적 관계를 깔끔히 청산해내지 못하며 bbq의 첫승을 내주었다. 그러나 MVP전에서는 그레이스의 훨씬 더 깔끔해진 폼과 여전한 테디, 엄티의 초반 설계가 잘 물려가며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주 3승째를 올리며 MVP와의 승차를 좁혔지만, bbq가 아프리카를 잡고 2연승하며 자신들의 턱밑을 쫓아오고 있다. MVP>진에어>bbq 순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한번만 삐끗하면 승강전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되려 잘하면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태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한화전과 SKT전을 가져와야만 한다. 이후 남은 대진이 노답수준이기 때문.
진에어의 승리 공식을 보자면, 테디가 최대한 0, 1데스를 해주면서 엄티의 초반 설계가 잘 먹히고, 그 설계로 굴린 이득을 노바나 엄티가 던지지 않으면서 그레이스가 테디의 딜링을 보좌까지 해주어야 완벽한 승리가 가능한데, 앞으로도 그 승리 공식을 지킬 수 있을지가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의 관건이다.
14.10. bbq OLIVERS
'''10위 | 2승 10패, 득실 -15 | bbq OLIVERS'''
'''남은 대진: SKT-HLE-kt-GEN-KZ-GRF'''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vs 아프리카와의 매치에서 5주차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낸 주인공 팀이 되었다.
1라운드 전패 과정에서 서서히 '썩어간다' 는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나 비정상적인 판단과 플레이가 연패 탈출과 함께 많이 사라지고 아프리카의 오만한 밴픽[62] 을 보인 마지막 3세트에선, 최대한 이블린을 찾아다니며 아프리카가 구상한 이니시 구도를 최대한 저지하는 모습은 1라운드 전패로 인한 팀 호흡이 무너진 모습은 벗어났다고 봐도 될 것이다. 다만 워낙 기존에 쌓아놓은 패배가 많아 승강전을 벗어나려면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6주차 SKT, 한화생명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뒤엔 구 3K와 그리핀이 기다리고 있지만 아프리카에게 그랬듯 다시 흔들리는 메타에서 상대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은 있고, 그래야지만 자력으로 승강전 탈출을 꾀할 수 있다.
[1] 미니언을 먹던 바루스를 스웨인이 속박명령으로 끌어오자 그대로 들어갔는데, 이 순간 평타-꿰뚫는 화살 콤보로 리헨즈의 모르가나가 순식간에 죽고 말았다. 잡힐 것이란 생각은 아예 하지 못했는지 리헨즈는 점멸도 사용하지 못했다.[2] 바론을 한 번 뺏겼기 때문에, 쿠로의 처형당한 조이가 킬이든 아니든 퍼펙트 게임과는 아쉽게도 거리가 멀었다.[3] 심지어 아프리카가 카이사나 자야를 밴하지도 않았다.[4] 2경기 모두 루시안을 몰아주기의 중추로 삼은 선택부터도 그러했지만, 그렇다고 루시안을 받쳐주면서 확실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장할 만한 챔프를 가져간 상황도 아니었다.[5]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아프리카가 승리한 경기들이 그랬다.[6] 14/0/1 몰빵 카이사가 나왔던 18경기 2세트가 그랬다.[7] 엄밀히 말하자면 자야도 100% 검증받았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초창기에나 효과를 좀 봤지 나오면 나올수록 자야가 CS를 압도하지도 못하고 다른 라인이 그 사이에 터져버리는 경기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8] 이 때의 나비효과로 바로 직후에 이안-애드-욘두가 미드에 다이브해 페이커를 딸 동안 블랭크는 아무것도 못했다.[9] 클레드가 궁 키고 달려오는 상황이면 최선책은 접근하기 전에 선점멸 써서 벽을 넘는 거고 차선책은 궁을 맞은 다음 점멸을 쓰는 건데 클레드가 코앞까지 왔지만 아직 충돌하지는 않은 타이밍에 써서 벽 너머까지 추적됐다.[10] 2017 월드 챔피언십 4강전과 2018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우지가 갈리오 공포증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페이커의 갈리오에게 시달렸다.[11] 어쩔 수 없는 게 페이커를 포함한 라이너들이 뱅은 비원딜 메타에서 비원딜로도 원딜로도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최다 데스의 트할은 말할 것도 없고, 페이커는 피지컬이 떨어진 것과 점점 늘어나는 빈도의 판단 미스로 인한 결정적인 스로잉으로 라인전 압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페이커가 로밍 픽을 가져가지 못한 순간 타 라인이 터지거나 자멸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이길 수가 없다. 다른 로밍 픽인 탈리야는 필밴 상태고 트페는 대회에선 할못챔 취급이며 아우솔은 플라이 혼자 쓰는 장인챔이다.[12] 14분쯤부터 시작된 골드차이가 30분쯤인 이때까지도 유지될만큼 스노우볼을 못굴리고 있었다[13] 사실 이 장면에서도 칸의 그라가스는 R-술통폭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킹존 진영에 갈리오를 끌고 왔다. 정말 문제는 이건 맛보기에 불과했다는 점.[14] 그러나 이후 승리 인터뷰에서 앰비션은 그냥 막 썼다고 말했다.[15] 킨드레드 궁은 갈리오 배달 당시에는 쿨타임이 맞았지만 도중에 쿨타임이 돌아왔고 블랙쉴드, 배치기 등의 케어로 자신은 CC기도 걸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 너무나 급박한 상황에 당황해서 못 켰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16] 이미 킹존측은 장로 트라이 중에 피 관리가 잘 안 된데다 카밀과 세주아니가 부활해서 오고 있었고, 이즈리얼이 풀컨디션에 가까웠기 때문. 이 때문에 해설진도 킹존이 시간을 너무 끌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17] 스프링 시즌의 진에어는 bbq를 상대로 세트승도 없는데, 흔히 우스개소리로 균형의 수호자이자 다크나이트인 고스트 선수가 강자만을 때려잡기 때문이라는 드립이 있지만 실제로는 테디와 이그나의 심리전에서 테디가 번번히 패한 부분이 더 크다. 한타 도중 뒤에서 나타나 테디를 물어뜯은 이그나의 라칸은 그러한 부분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18] 글골 13000 차이에 bbq가 첫 타워를 깬 게 40분이었다.[19] [image][20] 사실 루시안의 궁을 앞에서 안 맞아준 이그나 잘못이 크긴 했다.[21] 다만 진에어의 경우 다음 상대가 MVP라서 비빌 가능성이 높지만 bbq는 다시 기세가 오른 아프리카를 상대해야 해서 가능성이 많이 낮게 점쳐지긴 한다. 물론 bbq가 당시 1위팀 킹존을 이겼던 스프링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그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22] 킨드레드가 우물에서 무적 궁극기를 쓰고, 그걸 보고서도 소드의 카밀이 일부러 뛰어들어가 우물 자살을 하는 등 완벽한 즐겜 모드 상태였다.[23] 초창기에는 평타 짤짤이 특화 케이틀린과 근접 난전 특화 탐 켄치라 시너지 나는 게 하나도 없는 노답 조합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초반 견제가 의외로 매섭고 탐 켄치가 로밍 간 동안 케이틀린이 혼자 있기 좋다는 점 때문에 준수한 조합으로 평가받았다. '''8.11 패치에서 케이틀린이 폭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24] 뼈 작살-망자의 물살을 차례대로 맞혔으나 딜이 약해 바론의 피가 많이 남아 있었고 트런들은 파이크를 무시하고 여유롭게 점멸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이미 이전에 그라가스가 술통 폭발로 날려버리거나 갈리오가 마크해줄 수 있었음에도 트런들을 방치한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25] 문도가 나르한테 라인전부터 스플릿 푸시 단계까지 먼지 나도록 두들겨 맞고 쫓겨나는 상황이 반복되자 안타깝다는 듯이 했던 말. 실제로 문도는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르한테 두들겨 맞다가 끝났다. 도중에 나온 최종 딜량에서도 나르는 7천대를 찍은 반면, 수비적인 포지션을 취한 문도라고 해도, 700이라는 처참한 딜량이 나왔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트할은 패배의 주범이라기보단 오히려 피해자에 더 가까운 게 나르의 무한 견제 + 팀적인 방치로 해설진조차도 감정이입할 정도로 라인전에서 계속 두드려맞으면서 고통받는 와중에 밑에선 비보만 들려오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킬은 내주지 않으면서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적절한 순간이동으로 2킬을 만드는 등 최대한 분전했다.[26] 미드가 갱킹 두번에 죽으면서 미드 정글 구도가 박살났기에 정글 차이를 부르짖는 경우도 있지만 자크를 뒤에 세워놓고 적극적으로 라인을 박아넣거나 프리징하며 격차를 벌렸던 건 오히려 SKT쪽이었다. 자크가 탑을 포기하면서까지 미드 시팅을 해 주면서 가진 주도권을 라인을 무분별하게 밀다가 갱을 당하고, 점멸을 아끼려다가 당해버린 것은 분명 페이커의 잘못이었다.[27] 또한 자크라는 픽 자체가 에러였는데 가장 많이 봐준 미드는 CC 하나도 없는 라이너라 갱킹 난이도가 매우 높은데다가 자크는 초반부터 터뜨리거나 역갱 싸움에서 이기는 정글러가 아니라 안 그래도 초반에 약한 SKT가 더 약해지게 되는 픽이었다.[28] 사실 갱킹 성공은 스코어보다 유칼의 역할이 더 컸다. 첫 갱킹의 경우 세주아니 QR이 빗나갔으나 야스오의 강철폭풍이 적중하며 야스오 궁 연계 후 세주아니 E가 사용되며 잡았고 두번째 갱킹은 먼저 야스오가 EQ로 띄우고 궁을 쓰는 상태에서 세주아니가 칼날부리쪽에서 QR을 맞히는 구도라 야스오가 갱킹을 주도했다고 봐야 한다.[29] 적 스웨인이 근거리, 원거리 미니언 사이에 있어 점멸로 근거리 미니언을 넘어가 E로 몸통박치기를 먹이려 한 걸로 보이나 점멸로 스웨인까지 넘어가고 몸통박치기를 원거리 미니언에 써버렸다. 그걸 피하며 데프트가 앞무빙을 하자 뒤쪽에 쓴 자크 E도 빗나가게 되고 게다가 그라가스의 체력이 어느 정도 빠져있는 상태에서 점멸, E가 모두 빠지고 속박명령까지 맞자 아무것도 못하고 그라가스가 죽게 된다.[30] 앞서 경기 예상 부분에서 평균 8~9패가 포스트시즌 라인이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그건 '''라운드 전패팀이 존재하지 않아 승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의 상황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라운드 전패팀이 있던 15 서머와 16 스프링의 1라운드 성적을 보면 이번 시즌처럼 1~6위까지 5승 이상을 기록했고, 15 서머의 진에어나 16 스프링의 삼성은 10승을 기록하고도 6위로 탈락했다.[31] 18 스프링 때 콩두가 2라운드 전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SKT가 포스트 진출에 성공했고 16 서머 때 아프리카가 고작 8승을 하고도 포스트시즌을 진출했던 가능성을 노려보고 싶겠지만 그건 1라운드 승강전 유력 팀 중 한팀이 2라운드 성적만 따졌을 때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승수로 동일하거나 높은 성적을 기록해 디플레이션 효과를 일으켰기에 가능했다. 2시즌의 데이터를 봐도 16 서머 1라운드 9위인 롱주는 2라운드 5승을 기록해 최종 성적 5위인 아프리카보다 2라운드에 1승을 더 했고 18 스프링 1라운드 10위인 MVP가 2라운드 4승을 기록해 최종 성적 5위인 KSV와 2라운드에 승수로 동일한 성적을 기록했다.[32] 지난 시즌들의 데이터를 전부 무시하고 이번 시즌만 봐도 현재 1~5위가 전부 7승을 기록하고 있고 약팀으로 분류되는 진에어, bbq, MVP의 대진이 남아 있어 약팀들이 승리를 퍼주게 되면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이다.[33] 오히려 복돌은 업데이트가 불가해서 본의 아니게 정품 인증을 한 셈.[34] 1위인 그리핀도 앞으로 남은 대진에서 삐끗한다면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고, 반대로 6위인 한화도 남은 대진을 잘 풀어간다면 이론상 1위 자리까지도 넘볼 수 있는 진흙탕이다.[35] 다만 라칸의 스킬로 뺏긴 것이 아니라, 룬이 봉풀주인 점을 살린 투신이 강타로 스틸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한타에서 기인을 빼고 전부 잡아내며 바론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다. [36] 체력 6천을 돌파했다.[37] 물론 포킹 조합에는 문도만큼 끔찍한 탱커도 많지 않다. 실제로 기인의 문도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끈질기게 버티며 스노우볼이 더 굴러가는 걸 최대한 막았다. 문제는 크레이지가 문도 픽을 보고 다시 초가스를 잡았고, 아프리카가 막픽으로 이블린을 선택하면서 압박 없이 무난하게 커버린 초가스가 문도에겐 없는 침묵-에어본의 하드 CC기와 포식의 순간 폭딜로 한타 때마다 변수를 만들어내며 역전의 주역이 된 것.[38] 고스트의 평가가 지금보다는 나았던 17 시즌에서도 약한 멘탈과 그로 인한 무리수는 대표적인 약점이자 고질병이었다.[39] 재밌는 점은 이전 경기에서 그리핀을 2:0으로 압살할 때도 아프리카의 슈퍼플레이와 그리핀의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이 겹쳤는데, 이번엔 그게 반대로 터졌다.[40] kt는 챔피언십 포인트로 롤드컵 티켓을 따내려 한다고 해도 포인트 다득점으로 직행을 노리려면 서머 시즌 5강은 기본에 아무리 못해도 2위까진 노려야 하며, 최소한 킹존보다는 순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41] 칸은 MSI 출전 당시 다른 해외팀 탑솔러들에게 대가리 박으라는 도발을 했다가 준우승에 큰 기여를 하면서 웃음거리가 된 것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소드에게 '목 닦고 기다려라'라고 하다가 0:2로 패배했고, 그 소드 또한 '목 잘라갈 테면 언제든지 잘라가 봐라'라고 하다가 바로 KT에게 0:2로 목이 잘렸다. 추가로 직전 경기에서는 아프리카의 스피릿이 bbq를 삼계탕으로 만들어준다 했다가 역시 패배했던 바가 있다.[42] 정확히 통역하자면 "최근 바텀의 라인전은 팽팽한 구도나 재밌는 구도 등등 온갖 챔피언이 내려오지만 '''이런 흉측한 괴물 같은 조합이 등장하기도 하네요."'''[43] 상체 쪽 바위게를 사냥하고 바로 녹턴이 탑 갱킹을 갔는데, 그 '''바위게 먹는 순간'''을 쵸비가 포착했다. 그 때문에 타잔의 빠른 합류가 가능했던 것.[44] 스테락과 주문포식자의 보호막 옵션은 둘 다 고유 효과 '''생명선'''이기 때문에 두 보호막은 동시에 발동하지 않는다.[45] 당시 스웨인 궁이 풀차지돼서 데미지가 엄청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인터뷰에서 나왔듯이 스웨인 Q를 맞히지 못해서 딜 로스가 있었고 데프트의 아이템이 시미터랑 맬모셔스가 두개 다 있어서 마방이 매우 높았다. 심지어 맬모셔스 보호막조차도 켜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들어갔으니 나쁜 판단이 맞다.[46] 1세트 때는 5천 가까이 차이나던 글골을 따라잡을 정도로 컸던 바론 스틸이었고 3세트 역시 5천 차이나던 글골을 1000대로 줄이는 바론 스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은 물론 한타에서도 KT가 우세를 점하며 승리했다.[47]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이 대개 9승이지만 SKT는 득실에서 밀리며, 이미 3~5위 팀이 7승이기에 10승은 해야 한다.[48] 한화 bbq 진에어 젠지 아프리카 그리핀 킹존[49] 탑에서 SKT 진영 쪽 수풀에 트런들이 숨어 있다가 킨드레드가 그쪽으로 들어오려는 것을 보고 빠지려다 말고 공격했는데, 거리를 벌리려다 방향을 바꾼 판단 때문에 사실 공격 자체는 원거리 챔피언인 킨드레드가 먼저 넣었고 침착하게 카이팅하여 서로 체력이 적어진 상태로 일단 상황이 끝났다. 하지만 합류해 봤자 도움이 안 되는 말파이트와는 달리 멀리서도 강력한 포킹을 넣을 수 있는 제이스가 EQ 콤보로 실피 트런들을 마무리해버렸고, 황급히 포탑 쪽으로 퇴각하는 말파이트까지 적절한 점멸 활용으로 뽑아와 처치했다.[50] 점멸은 없었으나 궁극기로 빨리 빠졌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판단을 빠르게 못 하고 잔뜩 얻어맞다가 아군 호응이 전혀 안 되는 공간에서 그냥 상대에게 들이받고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덤으로 트할 도울까/밀고 들어갈까 우왕좌왕하다가 포킹 맞을 거 다 맞고 뒤늦게서야 튀다가 우회로로 들어온 마이티베어에게 죽어나간 블랭크와 에포트는 덤.[51] 바론 버프 지속 시간 중에 한화는 SKT보다 고작 1천 골드 정도밖에 더 벌지 못했다.[52] 그것도 1만 골드 이상의 차이였다. 게임이 SKT쪽으로 정확히 기울기 시작했던 게임 시간 34분 기준으로 1만 3백 골드 앞서고 있었다.[53] 이는,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불렸던 SKT의 미드 라인인 2015년의 페이커와 이지훈과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물론 이지훈의 스타일은 피레안과는 다르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스타일의 페이커의 부진을 다른 스타일로 메워주는 모습에선 비슷하다.[54] 세트 득실이 동률인데 롤챔스 공식 규정집에 따르면 시즌 중에는 엄밀히 는 공동 3위지만 방송사, 홈페이지에서는 편의상 최종순위시만 적용하는 타이브레이크 룰을 적용해서 승자승을 표기했다. 이 경우 kt는 4위가 되고 킹존은 단독 3위. 반면 네이버나 인벤, 해외 LoL 홈페이지에서는 규정집을 준수하여 공동3위로 표기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공동 3위로 수정'''되었고 방송사에서도 인포그래픽에서는 수정되지 않았지만 6주차 첫 중계를 시작하면서 공동 3위를 언급했다.[55] 이 시점에 탑 라이너 카르마는 여전히 0코어를 보유하고있었다.[56] 이와 비슷할 정도로 허무한 엔딩이라면 2018 스프링 시즌 진에어의 갑분싸 엔딩, 서머 5주차 한화생명의 자멸 정도.[57] 아프리카가 큐베를 끊고자 한 시도를 아군의 지원을 최소화 하며 무위로 돌렸고 그 사이 나머지 팀원이 이득을 챙기는 모습은 과거 삼성 시절 자주 보던 모습이다.[58] 사실 2라운드에서 연승을 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인 세트 승률은 큰 변화가 없다. 1라운드 때 승승, 승패패 이던 패턴이 패승승, 승패승으로 바뀐 듯한 모양새이다.[59] 다만 젠지전 1세트 밴픽은 매우 좋았다. 버티는 걸 좋아하는 젠지의 성향을 역이용하여 오히려 초반에 터뜨려야 하는 조합을 줘버린 것. 그리고 결과는 낙승이었다. [60] 다만 1세트는 밴픽 우위를 가져갔다기보다는 역스노우볼을 굴려 승리한 거에 가깝다. 당시 아프리카 밴픽은 좋게 보면 반반, 나쁘게 보면 4:6 정도로 뒤쳐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었다.[61] 가령 5주차 KT와의 1차전을 예로 들면 대퍼하지 않는 대퍼팀에게 허를 찌르는 타이밍과 입롤 수준의 한타력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62] 자신들도 녹턴 주고 이길 수 있다 + 5AP 조합 + 이블린 사용 경험자를 상대로 이블린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