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시아)/2차예선
1. 개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예선 2차예선이자 2023 AFC 아시안컵 중국 2차예선을 다루는 문서. 모든 시각들은 한국시각(UTC+9)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자동 출전하는 34개국과 1차 예선을 통과한 6개국(몽골·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캄보디아·괌·스리랑카)을 합쳐 총 40개국이 5개 팀씩 한 조를 이루어 총 8개 조로 편성된다.
2022년 월드컵 예선 겸 2023년 아시안컵 예선이므로 두 대회의 개최국인 카타르와 중국도 참가한다. 만약 카타르가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하면 카타르의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권은 13위에게 돌아간다. 아시안컵 3차 예선에 걸린 출전권은 중국의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중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면 아시안컵 3차 예선에 걸린 출전권은 12장, 진출하지 못하면 11장.
7월 FIFA 랭킹 발표가 조 추첨식 다음날인 7월 18일이기 때문에 포트 배정은 2019년 6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하며, 조 추첨은 7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하우스에서 실시되었다.
2019년 9월 5일부터 2020년 6월 9일까지 총 8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7~10차 라운드는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2021년에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 개최가 어려워지자, AFC가 중립국 개최 카드를 꺼냈다. 각 조에 속한 국가 중 한 국가에서 남은 모든 예선 경기를 치른다.[1] 예를 들어 시리아, 중국, 필리핀, 몰디브, 괌이 속한 A조의 경기는 중국에 위치한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호주, 쿠웨이트, 요르단, 네팔, 대만이 속한 B조의 경기는 호주의 프로축구 클럽 퍼스 글로리 FC의 홈구장인 HBF 파크에서 치를 예정이다.
2. 조 편성
포트 배정은 다음과 같다.
지난 대회 2차 예선과 비교하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트 1로 올라오고,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가 포트 2로 밀려났다. 카타르는 FIFA 포인트가 큰 대륙컵(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에서 우승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여 승리한 덕이 컸다. 반면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고 아시안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잃어버렸다. 중국은 1포트 막차를 탔다. 이라크는 월드컵&아시안컵 예선을 겸하는 현행 시스템의 최대 피해자가 되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카타르가 예선에 불참하고 그 자리를 이라크가 승계해 포트 1을 차지했을 테니.
한편 4년 전에 포트 5였던 대만은 포트 3으로, 홍콩, 예멘, 말레이시아는 포트 4로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포트 4였던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포트 5로 떨어졌다.
2.1. 추첨 이전
포트 1에서 선호되는 국가는 아무래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치루는 것이 아니라 아시안컵 예선을 치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충대충 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강국들처럼 전력을 다해 상대를 압살하거나 무조건 이기려고 들기보다는 선수 및 전술 테스트, 팀워크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는 홈에서 열린 차이나컵에서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게 연패하는 망신을 당하고 필리핀과 타지키스탄을 상대로도 힘겹게 이기는 등 부진을 거듭하며 분위기가 영 좋지 못한 중국이 하위 포트 팀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당연히 아시아 4대 강호인 한·일·호·란과 월드컵에 간간이 출전하는 사우디는 기피 대상.
포트 2에서는 최종예선 단골 다크호스인 팀들이 배치되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으로, 사실상 포트 1 수준의 국가이며 이들 외에도 조심할 나라가 많다. 전 세계 국가의 축구 실력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더 이상 한 쪽이 일방적으로 낙승을 거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UAE 아시안컵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크게 인지되지는 않지만 오만과 레바논도 결코 우습게 볼 상대는 아니다.[2] 베트남은 실력 외적으로도 박항서 신드롬이나 여러 정서적 이유로 한국으로서는 썩 만나기가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지난 최종예선에서 끈적끈적한 축구로 한국은 물론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팀을 애먹인 시리아,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잡는 등 선전한 요르단도 복병이 될 수 있다. 또한 포트 2의 8팀 가운데 5개 팀이 중동 지역이라 높은 확률로 중동 원정을 가야 하는데, 5개 팀 중 이라크와 시리아는 자국의 불안한 치안 문제로 인해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홈 경기에서는 제3국 중립 경기가 예상된다.[3] 동쪽(한국·일본·중국)에서는 거리가 가까운 베트남을 선호할 것이고, 서쪽(이란·사우디·아랍에미리트)은 오만·레바논·요르단을 선호할 것이다. 호주 입장에서는 어딜 가나 거리가 똑같고, 카타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담금질을 하는 것이다 보니 누가 걸려도 딱히 개의치 않을 듯.
포트 3에서는 북한·태국·바레인 정도가 다크호스다. 이 중 한국 입장에서 까다로운 팀은 역시 북한. 축구 실력이야 당연히 한국이 강하지만 동기부여가 강한 북한이기에 늘 팽팽한 승부를 벌였고, 원정 경기의 어려움 등 외적으로도 걸리는 게 많다. 남북한이 같은 조에 편성되면 북한이 알아서 홈 경기를 포기하고 제3국 중립 경기를 하겠다고 할 가능성도 크지만 그냥 안 걸리는 게 가장 속이 편하기는 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직항편이 잦고 거리도 가까운 편인 대만이나 필리핀, 태국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다. 타지키스탄의 경우는 거리가 제법 있고 고지대라서 약간 까다로운 편이다.
포트 4는 쿠웨이트를 제외하면 사실 누가 껄끄럽다고 말할 거리도 없다. 일단 쿠웨이트는 지난 월드컵 예선 당시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가대표팀 경기를 오랫동안 치르지 못해 포트 4로 떨어졌을 뿐, 객관적인 실력은 거의 포트 2 중위권 수준이기 때문에 같은 조에 걸린다면 상당히 껄끄러울 상대. 여기서부터는 사실상 거리와 환경의 문제인데, 원정 갔다가 충격적인 무승부를 당한 적이 있는 몰디브 정도가 걸린다. 거리나 직항편을 기준으로 하자면 홍콩이나 말레이가 낫다고 볼 수 있다.
포트 5 역시 어디가 걸리든 그냥 이겨야 한다. 거리와 환경 면에서 가장 선호되는 상대는 괌이고, 그 다음이 몽골이나 싱가포르다.
2.2. 추첨 이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모두 같은 조에 배정되는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그야말로 스즈키컵에 아랍 에미리트가 참가한 모양새. 조 추첨은 포트 5부터 시작해 포트 4→3→2→1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추첨자로 나선 팀 케이힐이 G조 포트 5 자리에 인도네시아를 뽑고 포트 4 자리에 말레이시아를 뽑자 두 나라 관계자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는데, 곧 포트 3 자리에 태국을 뽑자 장내가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고, 현장에 자리한 관계자들이 내심 기대를 하면서도 설마하니 생각하던 때 마침내 포트 2 자리에 기어코 베트남을 뽑아내자 장내는 웃음바다와 함께 혼돈의 카오스가 됐다.[4][5] 추첨식의 사회자였던 FIFA 대회국장 크리스티안 웅거(Christian Unger)가 "매우 잘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은 덤.
B조에 편성된 두 국가인 호주와 요르단은 아시아 대표 라이벌이라 칭해도 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A매치 전적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추세이다. 여러모로 연관성이 많은 두 국가인 것.
H조는 대한민국과 북한이 들어가며 2010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및 4차 예선 이후 간만에 FIFA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남북전이 이루어지게 됐다. 또한 대한민국과 레바논은 2014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및 4차 예선, 2018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세 번 연이어 만나게 되며 질긴 인연을 만들었다.
3. 경기 진행
각 조에서
- 1위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한다.
- 2위 가운데 상위 절반은 월드컵 최종예선·아시안컵 본선으로, 나머지 절반은 아시안컵 3차 예선으로 간다.
- 3위는 아시안컵 3차 예선으로 간다.
- 4위 가운데 상위 절반은 아시안컵 3차 예선으로, 나머지 절반은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로 간다.
- 5위는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로 간다.
- 2022 FIFA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순위에 상관없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않는다.
3.1. A조
3.2. B조
3.3. C조
3.4. D조
3.5. E조
3.6. F조
3.7. G조
3.8. H조
3.9. 조 2위 간 서열
카타르가 조 1위로 통과하거나 여기서 4위 안에 들면 5위에게 최종예선 출전권이 넘어간다. 이렇게 될 경우 그 팀은 최종예선 출전권만 받고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못 받은 상태에서 월드컵 최종예선과 아시안컵 3차 예선을 함께 치르는 골치아픈 상황에 직면한다. [6] 운 좋게 5위가 중국이길 바라는 수밖에...[7] 물론 중국과 카타르가 둘다 조 1위 또는 조 2위 국가들중 상위 4국가이면 해결이 된다.
3.10. 조 4위 간 서열
중국이 조 2위를 했지만 통과하지 못하거나, 조 3위로 예선을 마무리하거나, 여기서 4위 안에 들면 5위에게 아시안컵 3차 예선 출전권이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조 꼴찌 8팀 + 조 4위 중 하위 4팀 = 12팀'이 플레이오프를 해야 하는데 한 팀이 비어버리므로 11팀이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지난 UAE 대회처럼 가장 랭킹이 낮은 팀을 부전패 처리해서 2차 플레이오프로 내려보낸 다음 대진표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
[1] 다만 각 조별로 한 경기 정도의 예외가 있다.[2] 오만은 아시안컵에서 심판의 일본 편들기 연속 오심만 아니었더라면 일본을 이길 수 있었던 훌륭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3] 지난 대회 최종예선의 경우 이라크는 이란, 시리아는 '''말레이시아'''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4] 그럴 만도 한 것이, 애초 포트 2에는 동남아 국가가 베트남 하나밖에(...) 없었다. 그 베트남이 1/8의 확률을 뚫고 G조에 들어가게 된 것.[5] 장내 관계자들조차 이쯤 되자 결과를 예상한 듯, 케이힐이 G조 포트 2 자리에 들어갈 공을 열어 보기도 전에 "베트남!"이라고 외쳤을 정도.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현실이 되었다.[6] 그러나 영문 위키백과에 의하면 이럴 경우 최종예선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해당 팀 역시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고 서술되어 있다.[7] 중국은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이미 갖고 있으니 카타르에게 최종예선 출전권만 넘겨받으면 그만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