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COM VS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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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히비키 단, 루갈 번스타인 등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캡콤과 SNK가 대전액션게임 시장이 침체기가 진행중이었던 2000년에 전격적으로 내놓은 합작이다. 사용한 기판은 NAOMI.
1997년 대전액션게임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캡콤과 SNK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999년 '서로의 캐릭터를 빌려서 각자 두 작품씩을 낸다' 라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캡콤 측에서는 이 작품과 CAPCOM VS SNK 2를, SNK는 네오지오 포켓용 정상결전 최강 파이터즈와 SVC Chaos를 제작했다.
나 먼저 원리에 의해 캡콤 측 작품은 캡콤이, SNK 측 작품은 SNK가 제목의 앞에 온다.[1]
메인 포스터는 두 회사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합작해서 그렸다.
2. 스토리
스토리는 각 회사별 대부호로 알려진 가르시아/마스터즈 재단이 스폰서로써 대규모 격투대회를 개최했다는 단순한 내용. 그러나 기스 하워드 혹은 베가가 플레이어 캐릭터를 납치,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 했으나 되려 쓰러진다는 내용[2] 이다. 엔딩은 플레이어가 최종보스와 싸우고 있던 사이 죠 히가시와 히비키 단 팀이 결승전에서 우승했다는 공통적인 결말.
3. 특징
3.1. 기본적 특징
전체적으로 캡콤의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가정용 이식을 중요시하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당시 이 게임이 이식되었던 드림캐스트 컨트롤러의 버튼 수를 의식하여, 사용하는 버튼은 SNK 대전액션게임처럼 4개. 다만 게임성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SNK의 캐릭터들도 캡콤 스타일로 바꾸었다.
마치 원점회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든 그래픽이나 분위기가 다소 클래식하다. 그러다보니 파동승룡 패턴의 게임이 이어지는 캡콤식 고전 스타일이 되었고, 이런 식의 게임을 당시의 KOF 유저들이 납득할 리 없었다. SNK는 KOF96 이후로 스피디하게 전개가되는 러시를 주류로 이룬 게임이다보니 불호쪽이 강했다. 게다가 버튼을 기존의 여섯 개에서 네 개로 구조조정했지만 캡콤측 캐릭터들의 주력이었던 앉아 중공격 등을 버릴 순 없었는지 ↙ 강K 커맨드의 특수기로 부활시켜준 경우가 꽤 됐다. 물론 원래 중공격이 없는 SNK측 캐릭터들은 그런 거 없다.
발매 초창기에는 두 회사의 크로스오버라는 점에서 '''화제성이 대단히 높았었다'''. 연출과 이펙트가 대단히 훌륭하며, 특히 배경은 명작으로 이름 높은 후속작 CVS2보다도 디테일하기로 유명하다. 캡콤식으로 재해석된 SNK 캐릭터의 모습이나 움직임에 대한 평가도 좋다. '''허나 가장 중요한 게임성에 대한 평가가 만들다 만 수준의 반쪽짜리라서 순식간에 유저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캡콤 측에서 입맛대로 바꿔버린 탓에 SNK 캐릭터들이 시스템적으로 큰 손해를 봐 대부분이 약캐다. 사실 타임릴리즈 캐릭터인 나코루루는 개캐급이고 킹도 1레이셔의 힘에 힘입어 그럭저럭 강캐인 캐릭터들도 있긴 하지만 나코루루를 제외한 2레이셔 이상의 주역은 전부 답없는 약캐. 특히 쿄와 이오리는 이걸 쓰라고 만들어 놓은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어이없게 약했다. 그렇다고 캡콤측 유저들에게도 호평은 받지 못했는데 중기본기 삭제 탓에 플레이 감각이 상당히 달라진 데다가 레이셔로 인한 밸런스가 워낙 엉망이었기 때문. 제작사인 캡콤측도 이에 대한 문제를 알았는지 이후 확장팩인 PRO에서는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고 후속작인 CVS2에서는 보다 휠씬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3.2. 레이셔(Ratio)
유저가 보유하는 레이셔는 4. 각 캐릭터는 1부터 4까지의 레이셔를 가진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레이셔에 맞게 캐릭터를 선택해야 하며, 레이셔 4 조합으로 1명, 레이셔 3+1, 2+2 조합으로 2명, 1+1+2 조합으로 3명, 레이셔 1 조합으로 4명의 팀이 만들어진다.
이론상으로는 레이셔 4 캐릭터가 레이셔 1 캐릭터의 4배만큼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레이셔 1 캐릭터 4명이 레이셔 4 캐릭터 1명보다 크게 유리하다. 특히 레이셔 1 중에서도 최강급인 블랑카와 캐미는 레이셔 2짜리인 김갑환과 바이슨(권투) 등을 1:1 또는 1:2로도 압도할 정도다. 평균 정도는 되는 성능에 사용하기가 쉬운 레이셔 2나 어마어마하게 강한 레이셔 4와 레이셔 3 중에서 강한 편인 사가트 등은 그럭저럭 먹고 살 만했지만 나머지 레이셔 3의 경우 정말 힘들었다. 타임릴리즈로 등장한 레이셔 2 나코루루는 레이셔 4 캐릭터 수준의 사기 캐릭터였다. 애초에 캐릭터의 레이셔가 정해져 있다는 것 자체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레이셔 1로 지정되어 있다면 아무리 애정이 있다고 해도 쉽게 이기기는 힘들었다.
레이셔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유저를 위해 타이틀에서 강손 + 약발을 누르면서 시작함으로서 2:2로 싸우는 팀 대전 시스템도 존재한다. 전 캐릭터가 레이셔 2로 설정되어 있어 오직 캐릭터 자체의 밸런스로만 싸울 수 있는 모드. 이때 기록은 2인 구성팀의 기록으로 들어가게 된다.
3.3. 그루브
두 회사의 스타일에 따른 그루브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루브에 따라서 일러스트가 바뀐다.
- CAPCOM GROOVE: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시리즈의 3단 게이지(Z-ISM) 베이스. 다만 구르기가 존재한다. 초필살기로 마무리를 지었을 시엔 Super Combo Finish라고 나온다.
- 캡콤 캐릭터 일러스트는 캡콤의 소속의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담당하고, SNK 캐릭터 일러스트는 니시무라 키누가 담당했다.
- SNK GROOVE: KOF 98의 엑스트라 모드 베이스. 강손 + 강발로 기모으기가 가능하며, 일정 체력 이하로 떨어지면 점멸되면서 초필살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모드에서 가능한 달리기나 스텝이가능하다는 특이점이 존재. 초필살기로 마무리를 지었을 시엔 Super Special Move Finish[3] 라고 나온다.
- 캡콤 캐릭터 일러스트는 신키로가, SNK 캐릭터 일러스트는 캡콤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에다얀과 BENGUS가 신키로의 실사체 화풍을 흉내내서 그렸다.
4. 등장 캐릭터
레이셔는 나름대로의 설정에 따라 배정되어 있다.
- 레이셔 4: 각성한 캐릭터, 히든 보스
- 레이셔 3: 최종보스, 중간보스
- 레이셔 2: 주인공, 라이벌(필살기가 주인공과 동일), 인기 캐릭터, 일본 캐릭터, 히로인, 육체파 캐릭터
- 레이셔 1: 여전투원, 비주류 캐릭터, 준히로인
백괴사전에서는 게닛츠도 CVS1에 나올 예정이었고, 레이셔 4로 나올 예정이였지만 세상의 바람과 버튼 수의 부조리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드립을 쳤다. 이는 캡콤의 대전 액션 게임이 주로 6버튼이라는 점을 이용한 왜곡이다. 정말 참전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4버튼 체제인 본작에서 얼마든지 참전시킬 수 있었고 CVS2에서도 세분화 시키거나 단순화 시키든지 해서 얼마든지 넣을 수 있었다.
최종보스로 각각 기스와 베가가 등장하며, 류&켄 플레이시 기스, 쿄&이오리 플레이시 베가가 등장한다.
5. 밸런스
게임 자체에 여러 모로 부족한 부분이 있던 것에 더해 1년만에 업그레이드 버전과 정식 후속작이 줄줄이 나와버리는 혼란스러운 행보 속에 제대로 된 대전양상이 갖춰질래야 갖춰질 수가 없었고, 덕분에 제대로 된 밸런스 평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일 실패한 부분으로 평가 받은 점 중 하나는 레이셔로 대놓고 캐릭터들의 서열을 지정해놓은 것. 결국 1레이셔 4명 조합이 최강을 먹을 수 밖에 없었고, 의도상으로는 강캐여야 할 3레이셔나 4레이셔 캐릭터들은 태반이 애매한 효율을 자랑한다. 또 이외에 대공기나 무적기가 탄탄한 캐릭터가 클래식하게 파동승룡 혹은 대기군인 플레이를 펼쳐도 먹혀드는 게임이었기에 류, 가일, 사가트, 고우키도 미친듯이 강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기 캐릭터는 류, 가일, 사가트, 캐미, 블랑카, 나코루루, 킹, 고우키이고 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건 나코루루와 킹이 가장 높게 평가 받았다. 나코루루는 나코루루/성능 문서에도 써져 있지만 이 게임에서의 나코루루는 명실상부 2레이셔 최강 캐릭이고, 킹도 고성능의 앉아 강K, 더블 스트라이크, 사일런트 플래시 등으로 레이셔 1 캐릭터 중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류는 앉아 강K에서 슈퍼 콤보(초필살기)로 캔슬해줄 경우 띄우기 취급되어 클린히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악명을 떨쳤던 게 류의 앉아 강K - 진승룡권 콤보. 앉아 강K 한 번 맞으면 인생역전이다. 가일은 SNK 그루브에서 체력이 줄어들었을 때에 나오는 토탈 와이프 아웃의 레벨 1버전 연타가 파해할 방법이 거의 없을 정도이고, 기본기가 S급 수준이기에 적당히 견제만 해도 상대는 아무것도 못한 채 제압당할 정도.
사가트는 레이셔 3 캐릭터 중에서는 최강 캐릭터이며 무엇보다 전체적인 성능이 CVS2와 다르지 않은 것은 물론 레이셔에 비례해 효율이 굉장히 좋고, 타이거 어퍼컷의 무식한 파워와 성능 때문에 레이셔 1 캐릭터들중에서 일부는 쩔쩔 매게 만들 수 있다.
블랑카와 캐미는 사가트와 똑같이 자체 성능이 CVS2와 다르지 않아 꽤 좋고, Ratio 1 캐릭터라 본작에서 가격 대 성능비도 가장 좋아서 시스템적으로도 꽤 유용한 점이 많았다.
고우키는 오리지널에서는 히든 최종보스이고 PRO에서는 아케이드에서도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원체 스파 시리즈에서 전통적으로 강캐인데 SNK 특유의 러시 스타일과 상성이 잘 맞고, 레이셔 4라는 장점 덕분에 성능이 아주 좋다.
때문에 CVS1에서의 대회가 열린다면 저기에 있는 사기 캐릭터들만 주구장창 고르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아예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주로 볼 수 있는 조합은 류 + 가일[4] , 류 + 나코루루, 가일 + 나코루루, 사가트 + 블랑카, 사가트 + 캐미, 사가트 + 킹, 나코루루 + 킹 + 캐미, 나코루루 + 킹 + 블랑카, 나코루루 + 캐미 + 블랑카, 고우키 단독만 미친듯이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후속작 CVS2보다는 흥행에 실패해 오랫동안 연구되지는 않았지만 밸런스 자체는 같은 해에 얼마 전에 나왔던 마블 VS 캡콤 2처럼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6. CAPCOM VS SNK PRO
CAPCOM VS SNK의 확장판. 2001년 CAPCOM VS SNK 2가 출시되기 약 2개월 전에 출시. 전작이 NAOMI 카트리지로 출시되었던것에 비해 이번작은 NAOMI GD-ROM시스템이 처음으로 채택된 버전. 당연한 수순으로 아케이드 가동 직후 드림캐스트로 이식. 그 후, 뜬금없이 2002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출시되었다. 이미 CVS2도 나오고 PS2도 나왔는데도 굳이 PS1로 출시한 이유는 불명이지만 '''PS2판''' CVS2의 발매일로부터 7개월(…)이나 지난 시점이란 걸 감안하면 병크에 가까운 선택. 플스 특유의 이식도 자체는 훌륭하지만 드림캐스트판에 비하면 엄청나게 다운그레이드 되어서 이식되었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과 드림캐스트를 비교하면 천차만별이다. 로딩속도, 프레임 삭제, 음질 열화 등등 드림캐스트에 비해서 월등히 떨어진다.
CVS 당시의 문제가 상당히 개선되었다.
- 레이셔 시스템 개선. 이제는 레이셔 1로 4명 팀을 만들어봐야 별 의미 없지만 그래도 4명이 머릿수 덕분에 세 보이는 건 마찬가지.
- 버그 수정
- 강제연결 다수 삭제
- CPU 난이도 추가 및 강화. 최대 난이도로 할 경우 상당히 어려워진다.
- 캐릭터들의 밸런스 조절 및 신규 기술 추가
- EX 캐릭터 통상해금. 레이셔 4 캐릭터들도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다.
- (콘솔판) EX 캐릭터 및 히든 캐릭터의 경우 캐릭터 별 50 ~ 300 포인트씩 지불하는 것으로 해금 가능하다.
- 신규 캐릭터 죠 히가시와 히비키 단 추가. 모두 도발은 건재하다. 무엇보다 캐릭터 이미지에 맞춰 레이셔 1이 되었다는 게 특징. 다만 두 캐릭터 모두 레이셔 1 치고는 성능이 쓸만하다.
- 엔딩 변경. 참고로 CVS 당시 엔딩은 경기 중 사고를 틈타 죠와 단이 우승해버리는(...) 기가 막히는 엔딩이였다. 이번 작에서는 정식으로 참전했기 때문에 우승한 캐릭터가 각자 한 마디 씩 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죠의 경우는 CVS2용으로 만들던 것을 대충 투입한 느낌이지만 엄청나게 강하다. 폭열권이 빠졌지만, 레이셔 대비 성능이 출중하다. 특히 슬래시 킥이 특이하게 변형되어 성능이 매우 좋고, 기본기도 훌륭하고 잡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