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l Integration System
1. 개요
총기를 피카티니 레일로 둘러싸서 총기 액세서리를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레일 인티그레이션 시스템(RIS, '''R'''ail '''I'''ntegration '''S'''ystem), 레일 인터페이스 시스템(RIS, '''R'''ail '''I'''nterface '''S'''ystem), 혹은 레일 액세서리 시스템(RAS, '''R'''ail '''A'''ccessory '''S'''ystems)이라고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셋은 같은 표현이 아니다. 초기에는 RIS라는 이름으로 납품되다가 고정이 흔들리는 등의 문제가 생겨 이를 개량한 것이 RAS다. 따라서 정식 납품명이자 최종 개량형인 RAS가 맞는 표현.
원래 피카티니 레일, 위버 레일 같은 레일 마운트를 돌격소총의 상부에만 부착하여 사용하다가, "이런 레일 마운트를 여러 군데에 부착해서 액세서리를 쉽게 부착한다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M16이나 M4 등 처음에는 AR-15 계열 소총에 시도되었으며, 이렇게 써 본 결과, 다양한 옵션 장비들을 마음대로 붙이고 뗄 수 있게 되어서 야전에서 액세서리 부착에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 줄어들었고, 이런 장비들이 공통된 규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피카티니 레일의 규격만 맞는다면 M16이든 AUG든 심지어 AK계열이든 간에 어떤 장비라도 달 수 있을 정도. 물론 너비가 20mm냐 30mm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기는 한데 보통은 20mm를 많이 쓴다.
지금에 와서는 자동소총부터 권총까지 대부분의 총기가 레일을 붙이고 나온다. 여러모로 현대전의 상징적 필수요소. 덕분에 레일 시스템 적용 총열덮개 등이나 광학장비, 수직손잡이 등의 총기 액세서리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활성화되었고, 이 액세서리들의 제작을 하며 본격적으로 총기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맥풀과 가이즐리 오토매틱스.
여담으로, 그 어떤 총이라도 순식간에 전술적이고 실용적인 느낌이 나도록 꽤나 멋지게 바꿔주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실용성과 패션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2. 용례
AK 계열 총기들은 러시아의 군축과 맞물려 RIS 도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때문에 AK 계열 화기들은 대부분 RIS 없이 사용하는 액세서리가 많다.[1] 예를 들어 레일 없이 부착할 수 있는 GP 시리즈 유탄발사기나 코브라, OKP-7, PO 도트 사이트, 카쉬탄 저배율 스코프가 그 예.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AK 시리즈의 팬들은 AK에 RIS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RIS 도입에는 소극적인데, 이쪽은 경제력이 문제가 아니라 AK 특유의 투박한 멋,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이룩한 AK의 황금비가 사라진다나. 특히 AK-47이나 AKM에 레일을 설치하는 것은 AK빠들에게는 신성모독으로 취급된다.[2] 이는 AK의 고향인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AK를 쓰는 동구권들은 RIS 도입에 다소 인색하다.
하지만 AK도 총인지라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돈 좀 있는 러시아 기관에서는 전부 RIS 총열덮개나 RIS/RAS 총몸 먼지덮개 깔고 이오텍이나 슈어파이어 또는 자국제 PK-06 같은 서방제나 자국제 RIS/RAS 호환 액세서리를 달고 사용하고 있다.[3] 그리고 러시아가 사정을 좀 펴서 군축을 중단하고 군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한 2012년에 나온 최신작인 AK-12은 아예 피카티니 레일이 기본사양이다. 피카티니 레일이 없었던 AK-74M마저도 레일 컨버전 킷과 레일이 기본장착되는 AK-74MR이 등장하였고 이후 러시아를 대표하는 총기 악세사리 회사인 제니트사(ZenitCo)[4] 등의 등장으로 B-30[5] , B-33[6] ,B-31[7] 등의 다양한 RIS, RAS 시스템이 적용된 먼지덮개나 핸드가드, 수직손잡이, 택티컬 디바이스 등을 자유롭게 부착하게 되면서 RIS, RAS 계열 광학장비를 보다 수월하게 달 수 있게 되었다.
사실 AK 계열이 RIS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로 투박한 멋이라던지 황금비가 망친다 등등은 사실 정신승리, 개똥철학에 가까웠다. AK 계열은 현재 나오는 최신 AK 계열을 제외하면 상부 덮개가 잘 고정되지 않는 형태였다. 이 때문에 다른 총기와 달리 상부 덮개에 피카티니 레일을 달아도 덮개가 흔들려서 있으나 마나 했기 때문에, 구형 AK 계열에 RIS를 적용한 총기를 보면 대부분 측면에 고정시켜 상부까지 레일을 확장하는 형태였다.[8] 이런 걸 달면 무게도 문제지만 분해 조립이 어려워 지는 등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에 AK-12 및 그 파생형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RIS 도입에 적극적이고 싶어도 못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래서 AK 계열을 제외하면 RIS가 대두되던 2000년대 등장한 다른 러시아제 총기들(SV-98, PP-2000, ASh-12.7)은 피카티니 레일이 잘 달려있다.
보수적인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늦게 도입이 되었는데 2000년대 후반부터 몇몇 특수부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K1 기관단총, K2 소총, K7 소음기관단총, MP5 등 원래 가지고 있던 총에 장착하거나 처음부터 적용되어 있는 총기(HK416 등)를 수입해서 쓰는 모습이 미디어에 다수 공개되었고, 이후 S&T 모티브 K14, 동사의 K2C와 K2C1은 내장형 RAS가 기본으로 달리게 되었다.
RAS가 점점 표준화되면서 기존 총기들도 RAS를 장착한 버전으로 생산되거나, 아예 최초 시제품부터 기본 사양으로 RAS를 달고 나오는 총기가 늘고 있다......기 보단 새로 출시되는 거의 모든 총기가 RAS를 달고 나온다. 대표적으로 맥풀 ACR, 콜트 CM901, FN SCAR, H&K HK416 등.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경량화를 추구하는 경향과 함께 RAS가 옷이나 장비 등에 걸리적 거리기 쉽고 파지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핸드가드 부분에는 상부만 RAS를 적용하고 나머지 부분에는 액세서리나 RAS를 볼트와 전용 어댑터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키모드(KeyMod) 방식이나 엠락(M-LOK) 방식이 대세가 되었다.[9]
3. 게임에서
게임상으로는 큰 이점은 없는 존재였다. 보통 총기가 기본적으로 RIS를 가지고 만들어진 모델이라면 외관상 재현을 위해 넣는 수준이지 RIS가 생긴다고 뭔가 추가 이점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 위에 액세서리를 붙일 수 있고 액세서리를 끼운 값을 해야 의미가 있다.
과거에 그나마 RIS를 부착함으로서 이득이 생긴다는 점을 구현한 것이 AVA 정도이다. 다만 AVA의 RIS 부착 시스템은 사실 RIS를 부착함으로서 RIS를 통한 추가 개량이라기보다는 그냥 개량이 없는 총기에 개량 시스템을 좀 더 추가해주게 해주는 중간단계 정도의 의미가 더 강하다(총열 교체, 구동 변경 등은 굳이 RIS를 안써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RIS를 해야만 이 개조들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다 옛말이고 2011년 이후로 출시된 총기들은 이런 것 없다. 오히려 초창기 총기들은 '리메이크'란 명목으로 사라지면서 이젠 RIS 개조라는 것은 더더욱 보기 힘들어졌다.
이렇듯 RIS로 개조되거나 개조되는 것처럼 보이는 온라인 FPS에서는 RIS에 부착되는 액세서리의 유무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게임 시스템이 발달하고 인디 게임이나 메이저 밀리터리 게임들이 점차 다양한 액세서리를 취급하면서, 총기 고증에 대한 유저의 욕심을 반영한 게임들이 하나 둘 출시되기 시작했다.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부터 시작해서 Escape from Tarkov, 배틀필드 4,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가 그중 좋은 예이다.
RIS 자체가 달려 있는 것으로는 게임 상에서의 이점이 크지 않지만, 각 RIS에 어떤 액세서리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총기의 기본 성능뿐 아니라 조준 방식 및 배율, 정확도, 총 흔들림 등이 좀 더 억제되는 식으로 게임 상에 구현되어 있다. 즉 RIS에 어떤 장비를 부착하느냐에 따라 총기의 성능이 조금씩 변한다는 것을 유저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것.
아예 총기 부품을 다 모으려면 볼리비아 전역을 다 돌아다녀야 하므로 멋진 총을 꾸미고 싶은 유저로 하여금 RIS는 게임상 오픈월드 곳곳을 누비게끔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부 레일(Underslot Rail)이라 하여 돌격소총의 하단에 M26 MASS나 M320 유탄발사기를 장착할 수 있게 해준다. 하단에 추가 무장을 장착 할 경우 장전속도와 무기 교환 속도가 빨라진다.
각 총기마다 고유의 수집부품을 장착할 수 있게 되면서, 특정 총을 풀로 개조하려면 꽤나 심하게 노가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RIS를 별도로 적용하는게 아니고, 개조 부품을 부착하면 부품을 위해 RIS가 딸려온다는 느낌이 강하다. 당연히 RIS 자체에는 어떠한 이득도 없다. 물론 외형상 고증은 제대로 맞추었으니 아무래도 좋지만…
- 재기드 얼라이언스 2
- 13 모드에서는 RIS의 존재 여부로 총기에 장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의 종류가 결정된다. 기본형 FN FAL에는 장착할 수 없는 수직 손잡이를 개조 버전인 SA58 OSW에는 장착할 수 있는 식. 기본형 M14를 RIS가 달린 M14 EBR로 개조하는 등 전용 개조 부품도 인터넷 상점에서 사이좋게 판다. 다만 레일이 시스템 내부에 따로 변수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레일이 달린 총은 모든 최신형 액세서리를 쓸 수 있게 제한을 풀어주는 쪽에 가깝다.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를 시작으로 사실상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는 고증파괴를 저지르면서 까지 억지로 집어넣을 정도. 블랙옵스3 이후 부터는 건스미스가 등장하면서 레일을 비롯한 여러 장비들의 외형들을 변경하는게 가능해졌고, 모던워페어 리부트는 19년도 부터 20년도 까지 기준으로 해당 시스템의 절정을 보여주며 타르코프를 제외한 상당수의 게임들을 압도하는 개조폭을 자랑하게 된다.
총기를 꾸미는 일 자체가 게임 내 하나의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RIS가 없는 총기들은 총기 개조가 매우 제한되는데, 여러 곳에서 이 RIS를 입수하면 총기에 장착되는 각종 액세서리들을 본격적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총기 액세서리는 물론 개머리판이나 총열, 총몸교체 등 다양한 총기개조가 지원되어 하드코어한 FPS 덕후들에게 관심을 받는 중.
참고로 해당 영상은 극초기(2016)의 영상이다.
핸드가드와 상부 리시버에 레일이 깔린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 레일의 유무뿐 아니라 레일의 길이에 따라서 장착 가능한 광학 장치나 양각대 등의 부착물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이 구현되어 있다.
총기에 장착된 레일에 전방손잡이와 광학장비가 장착되는 것, 그것을 쉽게 끼우거나 뺄 수 있는 것을 구현했다.
[1] 총몸 왼쪽에 사이드 레일 부품을 장착하고, 그 레일 사이로 광학 장비를 끼워서 고정시킨다.[2] 전용 RIS 자체는 나와있다.[3] 사이드 레일에 끼우는 피카티니 레일 마운트, 전용 RIS 등등[4]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레인보우 식스 시즈, 월드 워 3 등의 밀리터리 장르 게임에 등장해 화제가 된 PT-1,PT-3 접철식 개머리판으로 인해 유명해진 회사이다.[5] 제니트사의 상징적인 악세사리 NO.1. RAS 3방향 총열덮개이다.[6] 제니트사의 상징적인 악세사리 NO.2. RAS 적용 사이드 레일 마운트이다.[7] 상부에만 RIS가 적용된 총열덮개이다.[8] 사실 AK 계열에 원래 다는 동구권 레일도 이런 형태였다. 상부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는 구조였기 때문이다.[9] 이렇게 이 두 방식이 대세가 됨에 따라 미국 민간 슈터들 사이에사 알음알음 이 두 방식을 비교하기 시작했고, 2017년 NSWC-크레인(Crane)에서 실험한 결과 M-LOK이 더 우세한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다. 영점 유지나 내구성 등에서 M-LOK이 KeyMod를 압도한 것.[10] AR-15 조립용 애플리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