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2017-18 시즌/8강 1경기 2차전
1. 개요
'''Roma have risen from their ruins!'''
'''로마가 폐허 속에서 일어섭니다!'''[1]
2018년 4월 11일 AS 로마와 FC 바르셀로나간의 8강 2차전에서 AS 로마가 바르셀로나를 3:0으로 격파하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경기.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최대 이변'''으로 평가받는 경기로, 캄프 누에서 열린 1차전에선 로마가 4:1로 패했지만, 이 날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3골을 넣으며 4:4 동률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셀로나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역시 '''축구'''는 오래 이기고 있을 필요는 없다. 마지막에 이기면 된다.[2]
흔히 축구 역사에서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다른 경기들과는 달리 이 '로마의 기적'은 '로마에서 일어난 기적'과 'AS 로마가 일으킨 기적'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띈다.
2. 배경
FC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스페인,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3]. 스페인 축구 리그인 라리가에서 2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려 33번의 우승을 달성한 레알과 항상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 각지의 최고의 팀들이 맞붙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 5회, 준우승 3회를 달성하는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2017-18 시즌을 앞두고 MSN 라인 중 하나인 네이마르를 떠나보내는 등 전력 누수를 겪었으며[4]수페르코파 1,2차전에서 모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허망하게 패배해 우승컵을 내주는 등 우려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고 보니 38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자 팬들은 내심 바르셀로나가 2015년에 이어 2018년에도 리그,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이른바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5][6].
반면, AS 로마는 이탈리아 남부 지역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평가받지만 100여 년에 달하는 세리에 A 역사에서 단 3번만 우승했고[7]준우승을 14번이나 거두어 '만년 2인자'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으로 불린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984년 준우승을 달성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고, 그나마도 34년 동안 현재의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8][9]
또한 2017-18 시즌엔 팀의 핵심 선수였던 모하메드 살라가 여름에 리버풀 FC로 이적하고 1월 이적시장엔 이메르송 팔미에리가 첼시 FC로, 엑토르 모레노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반면 그들을 대체하고자 영입한 선수들은 대부분 부상 및 부진에 시달렸고, 이 때문에 시즌 초반 잘나가는 듯 했던 로마는 중반에 들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리그 우승은 커녕 챔스권도 달랑달랑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래도 로마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조별 리그에서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강력한 팀과 함께 편성된 불운을 딛고 조 1위[10]로 16강에 진출하고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16강전에서 원정 1차전에서 2:1로 패했지만 홈에서 1:0으로 승리해 원정골 다득점의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 상대는 바르셀로나라는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5-16 챔스 조별리그에서도 6:1로 대패했었기 때문에 대대수의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의 압승을 예상했다.
이윽고 바르셀로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제라르 피케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과 다니엘레 데 로시와 코스타스 마놀라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두었다. 로마가 이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했지만 바르셀로나라는 막강한 팀을 상대로 로마가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보는 이들은 거의 없었고, 로마가 홈에서 이길 수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여론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로마팬들도 "3:0은 바라지도 않고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이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로마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기적을 만들어내게 된다.''''''Maybe, Just Maybe, Give Roma Some Life.'''
'''어쩌면, 정말이지 어쩌면, 이 골이 로마에 한줄기 희망을 선사하는 골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1차전 제코의 만회골이 들어간 후 BT스포츠 해설진의 코멘트[11]
3. 양팀 라인업
3.1. AS 로마
3.2. FC 바르셀로나
4. 경기 전개
로마는 7만 63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맹공을 펼쳤다. 그러던 전반 6분, 데 로시가 중원에서 전방을 향해 롱 패스를 찔러주자 제코가 바르셀로나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따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간간이 역습했지만 3백 전술을 들고 나온 로마는 이를 저지했고 경기를 주도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8분 패트릭 쉬크가 헤딩슛을 시도해 아슬아슬하게 빗겨갔고 37분엔 다시 제코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 역시 날카로운 공격 전개를 선보였지만 로마는 후안 제수스, 페데리코 파시오가 경고를 받는 등 온 힘을 다해 저지했고 결국 전반전을 1:0으로 앞서간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로마의 공세는 지속되었다. 후반 10분에 쉬크가 돌파하던 와중에 페널티 라인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어깨싸움으로 간주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로마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제코가 롱패스를 받아내 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던 중 피케에게 반칙을 당해[12]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실 로마는 이번 시즌 PK 성공률이 매우 좋지 못해서 디에고 페로티말고는 패널티킥을 전담하는 선수가 없다시피 했는데 로마의 주장 데 로시가 주장으로서 부담감을 감수하면서[13]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 스코어를 이끌어냈다. 이제 한골만 더 추가하면 로마는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로마는 엘 샤라위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바르셀로나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는 이니에스타를 빼주고 안드레 고메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방향을 절묘하게 바꿔놓는 헤딩슛을 작렬,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14].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가득했고 선수들과 스탭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해 만회골을 넣으려 했지만 로마는 11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며 최선을 다해 골문을 지켰고 결국 홈에서 3:0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로마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셀로나를 꺾고 34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하게 된다.'''
5. 원인
5.1. AS 로마
'''과감한 3백 전술'''과 '''강력한 중원''' 그리고 '''전방 압박'''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날 로마는 작정하고 3-5-2라는 과감한 전술을 썼다. 3백 수비진은 바르셀로나에게 절대 실점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틀어막았고[15], 덕분에 양 윙백인 콜라로프와 플로렌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적극 가담할 수 있었는데 상대 풀백인 세메두와 알바는 이들을 막아내기에만 급급했다.
또한 1차전에는 4-5-1로 포메이션을 가져간 것과는 다르게 3-5-2이라는 포메이션을 채용했다. 리오넬 메시, 우스망 뎀벨레와 같은 세계적인 크랙들의 측면에서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을 포기한 채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는 그대로 가져가고 전방의 투 톱이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는 도박을 택한 것.
미드필드에서는 데 로시를 중심으로 나잉골란, 스트로트만이 중원에서 5명의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압박하여 끊임없이 괴롭혔던 것과 함께 2명의 최전방의 선수까지 멈추지 않고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또한 콜라로프-플로렌치도 압박에 가담하여 팀 전체가 하나의 파도처럼 볼 소유권을 찾아내어 바로 역습으로 전환하여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에 어려움을 주었고, 적절한 시기에 득점까지 터지면서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낸 완벽한 전술로 만들었다.
로마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에딘 제코라 할 수 있는데, 1차전에서 귀중한 원정골을 득점한 그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무려 5회의 공중볼을 획득하며 제공권을 장악하여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기록했다. 슈팅 역시 4회로 가장 많았다.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에 공간을 만들어냈고, 전반 6분 선제골과, 후반 13분 PK까지 얻어내며 데 로시의 2번째 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주장 다니엘레 데 로시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그는 로마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9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데 로시의 로빙 패스에 이은 제코의 슈팅이 로마의 주 공격 루트였다. 제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제코가 얻어낸 PK를 성공시켰다. 무엇보다도 쉴 새 없이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로마의 심장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5.2. FC 바르셀로나
'''1. 3골 차라는 안일한 생각'''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을 제외하면 한 경기에 3실점 이상 당한 경기가 없었고, 이 때문인지 다소 안일한 운영을 보였다. 바로 지난 시즌에 자신들이 '''1차전 4점 차'''를 역전한 캄프 누의 기적의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16]
'''2. 아쉬웠던 전략과 늦었던 교체 타이밍'''
발베르데는 70분까지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로마가 중원을 장악하여 미드필드진이 고전하는 중이였고, 수비 라인을 바짝 올려 역습을 할 때 스피드가 빠른 뎀벨레 또한 좋은 카드이지만 3:0으로 이미 늦은 상황에서 교체 투입되었다. 로마의 압박을 풀어낼 전술 대응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과 상대가 기세를 타고 있을 때 이를 지연해 줄 바르셀로나의 늦은 교체 타이밍은 분명 문제가 맞다.
'''3. 주전 선수들의 혹사로 인한 경기력 저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발베르데는 이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바로 전 경기였던 레가네스 전[17]에서도 베스트11으로 주전 스쿼드를 짰고, 이는 자연스럽게 이번 원정경기에서 체력 저하로 인한 활동량 부족으로 이어졌다. 팀의 에이스인 메시 또한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어 체력 관리에서 문제가 나타나 폼이 극도로 좋지 못했고, 수아레스 역시 최악의 퍼포먼스로 경기 최저평점을 받았다.[18] 이런 상황이니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공격다운 공격 한번 못해봤으며, 점유율만 앞섰지 슈팅 수(16:9)와 유효슈팅 수(9:4) 모두 밀리는 비효율적인 축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바르사는 5월 12일 이 로테이션 노력이 무색하게 레반테와의 리가 37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5실점'''이나 하며 4대5로 충격패, 무패우승에 결국 실패했다. [19][20]
6. 반응
[image]
- 로마 공식 트위터에서도 결과를 믿을 수 없단 반응을 보였다.
- 경기가 끝난 후 로마 팬들이 다같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링크
- 로마의 구단주이자 회장인 제임스 팔로타는 로마 울트라스와 함께 분수에 빠지며 축제를 벌였다. 링크 그러나 빠진 분수대가 유적인 판테온 분수다보니 로마 시에서 450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고, 이에 팔로타는 아예 사과의 뜻으로 23만 유로를 기부했다. 기사
- 1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었고 2차전에서는 경기를 뒤집는 골을 넣었던 마놀라스는 경기 후 로마 팬들의 응원가를 들으며 벤치에서 울다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 로마 공식 홈페이지에서 트위터를 통해 팬들을 대상으로 한 2018 최고의 매치에서 9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7. 여담
사실 킥오프, 아니 전반 종료 때까지만 해도 같은 날에 열린 8강 2차전 리버풀 vs 맨시티 경기가 로마-바르셀로나 경기보다 화제나 경기 이슈 등 여러모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이미 전술했듯 로마팬들조차 1차전의 대패 이후 4강 진출 가능성을 그리 크게 보지 않았던 반면 리버풀 vs 맨시티의 경우 맨시티 쪽이 탑독인데다 올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홈에서 대승을 거둔 적이 있었기 때문. 뒤가 없던 맨시티는 홈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전반 2분만에 제주스가 골을 넣었고, 기세를 몰아 계속 몰아붙였으나 이 이상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여기에 과르디올라 감독마저 판정에 항의하다 전반 막판 퇴장당했고, 후반전 맨시티의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 리버풀의 살라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맨시티의 역전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 때 마침 데 로시의 골로 로마의 추격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게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로마에 쏠리게 되었다. 이후 맨시티가 완전히 전의를 상실케 하는 피르미누의 골이 나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맨시티-리버풀 대신 로마-바르셀로나 경기로 채널을 돌려버렸고, 얼마 뒤 마놀라스가 기적을 완성시키는 3번째 골을 집어넣었다.[21]
이 경기에 골을 넣은 에딘 제코, 다니엘레 데 로시, 코스타스 마놀라스 세 선수는 1차전에도 모두 골을 넣었었다. 다만 '''데 로시와 마놀라스는 자책골이었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1차전 3점 차 이상 경기를 뒤집은 3번째 사례이다. 첫 번째는 리아소르의 기적[22], 두 번째는 위에도 서술되어 있다 시피 캄프 누의 기적(2017년).[23]
바르셀로나는 전년도에 캄프 누의 기적을 쓰며 주인공이 되었으나 1년만에 기적의 희생양이 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1년 뒤에도 리버풀에게 3점차 리드를 역전당하며 챔피언스리그 잔혹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엔 차라리 이 두 경기가 나을 정도로 더 처참한 굴욕을 맛보고 만다.'''
이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알리송은 다음 시즌에도 다시한번 '''바르셀로나'''를 처참히 무너뜨린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달 뒤에는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준결승에서 브라질 대표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3/4위전으로 보내버렸다.
이 기적이 일어난 지 불과 하루만에 유벤투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0:3 리드를 잡으며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낼 뻔했지만 연장전 돌입 직전 호날두에게 PK골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24] 바이에른 뮌헨은 무난하게 홈에서 0:0으로 비기며 4강에 진출해 준결승의 네 팀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의 모두 다른 리그 소속인 진풍경을 보게 되었다. 유럽의 최상위 4개 리그에서 한 팀씩 4강에 오른 건 역대 최초라고 한다.
4강에 진출한 로마는 진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타르 항공이라는 스폰서를 얻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후 리버풀 FC를 준결승에서 만나 원정 1차전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5실점을 했으나 그나마 막판에 2골을 만회하며 2-5 패배, 8강에 이어 다시한번 기적을 바라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홈 2차전에서는 로마의 기적 버금가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아쉽게도 도합 7:6(2차전 4:2 로마 승)으로 리버풀에게 결승전 티켓을 내주게 되었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 예선 1차전 AS로마는 바르샤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방문했고 경기전 선수 소개 때 3번째 골을 넣었던 코스타스 마놀라스는 레알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사실 '''16년 전에도''' 로마가 올림피코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이긴적이 있었다.https://m.youtube.com/watch?v=Xk9fLgZQEzM 당시 이 둘은 2001-2002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조별예선에서 맞붙었는데, 결정적인 패스로 2골에 기여한 에이스 프란체스코 토티를 필두로 에메르손-몬텔라 토마시가 각각 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25]
8. 관련 문서
[1] BT 스포츠의 중계팀이 마놀라스의 3번째 골이 들어간 후 흥분해서 외친 코멘트, 경기 종료 후 화제가 되었다. 이 경기 전까지 로마가 처했던 암울한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기적같이 일어선 로마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압축했다.[2]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야구'를 '축구'로만 바꿨을 뿐인데, 거의 82분동안 역전으로 가까이씩이나 리드했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패배했고 8분도 채 리드하지 않았던 로마는 결국 원정 다득점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3] 최근들어 이 분과 이 친구들이 신흥강호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나 압도적인 위상과 명성은 이 둘에 집중되어있다.[4] 게다가 바르셀로나의 공격의 중심이었던 이니에스타 마저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하게 된 터라 착잡한 심정을 가지고 시즌을 임했다.[5] 바르셀로나는 당시 기준 유럽 프로축구 1부 리그 소속팀들 중 유일하게 2번의 트레블을 기록한 팀이었다. 현재는 FC 바이에른 뮌헨이 2020년에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타이틀을 양분하게 되었다.[6] 더구나 라이벌인 레알은 2014-15시즌을 제외하면 2013-14, 2015-16, 2016-17 시즌을 연속적으로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있던 상황이어서 자존심 회복이란 명분에서도 2017-18 시즌 우승은 반드시 이뤄야 했었다.[7] 1941-42시즌, 1982-83시즌, 2000-01시즌[8] 8강도 2007-08 시즌 이후 10년 만에 진출했다.[9] 과거 챔스를 호령한 AC 밀란으로 상징되던 세리에 A의 위용은 유벤투스와 인테르 밀라노만이 체면치레 할 정도로 급락해 있었다. 게다가 이 역시 북부 이탈리아 연고지였던 팀들이었기에 그야말로 '먹을만한 애들'만이 활개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나마 나폴리가 신진으로 올라오던 중이었던게 불행중 다행이긴 했지만.[10] 2위 첼시, 3위 AT 마드리드[11] 물론 이는 0:3으로 지고있던 상황에서 기록했던 만회골이었고 얼마 후, 수아레스의 득점으로 경기는 졌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때 로마가 역전으로 이길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골이었다.[12] 제코의 왼손을 잡아 끌어내렸다.[13] 사실 데 로시도 패널티킥 성공률이 좋지 못하다.[14] 마놀라스로서는 1차전의 자책골에 대한 보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15] 1차전을 4:1로 졌기 때문에 한 골의 실점도 로마를 탈락시킬 정도로 위험했으니 무실점으로 막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16] 팀 별 전력같은 요소를 제외하고 스코어만 따지면 캄프 누의 기적 쪽이 훨씬 난이도가 높았다. 어쨌거나 원정에서 1골을 넣었기 때문에 3골 넣고 잠그면 되는 로마의 기적보다 5골 이상 넣어야 되는데다 2차전에서 1실점을 하는 바람에 실제론 6골이 필요했기 때문.[17] 16/17시즌에 승격한 팀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이는 하위권 기준이고 14위의 약체이다.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무난하게 완승을 거둔걸 감안하면 굳이 베스트 11을 돌려야 했을지 의문이다. 비슷하게 맨시티를 상대로 1차전 완승을 거둔 리버풀은 중상위권의 에버튼과 더비전을 치름에도 살라, 피르미누, 아놀드, 로버트슨 등 주전들을 제외하며 체력을 안배했다.[18] 스카이스포츠 후스코어드닷컴[19] 사실 레반테전 패배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로테이션이 주된 원인이었는데, 이유는 다름 아닌 시즌 중에 잡은 뜬금포 남아공 원정 친선경기(...). 심지어 이 친선경기 하나를 위해 메시를 명단에서 빼는 초강수를 둔 바르사였다. 게다가 피케까지 선발에서 빼고 미나와 베르마엘렌으로 구성된 괴상한 센터백 조합으로 수비불안을 초래한 상황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것도 사실 사치였다.[20]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2017-18 챔스까지 우승함으로서 꾸레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21] 리버풀 vs 맨시티 전의 승자인 위르겐 클롭 감독조차도 맨시티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로마가 대역전승을 거두었고 리버풀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로마라는 소식을 듣고 농담하지 말라며 못믿어 했다고 한다 (클롭 본인의 인터뷰). ~~정작 클롭과 리버풀은 다음 해챔스에서 한 술 더 뜨는 역전극을 벌이게 된다. [22] 로마의 기적과 상당히 유사한 사례.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며, 1차전에서 탑독으로 분류되는 팀이 홈에서 4:1로 이겼고, 언더독 팀이 자신의 홈에서 2차전으로 역전해야 되었던 상황이 그것이다.[23] 정확히는 챔피언스 리그로 개편된 이후를 기준으로 3번째 사례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까지 포함하면 1975-76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가 더비 카운티에게 1차전 원정에서 1-4로 패배했지만 2차전 홈에서 5-1로 역전한 적이 있다.[24] 그리고 유벤투스는 그 다음 시즌에 '''호날두를 영입했다!'''[25] 이 당시 로마가 그 유명한 세리에 7공주 시절의 로마였다. 반대로 바르샤는 크루이프의 1기 드림팀 이후 많이 흔들리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