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척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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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 숲 속에서 StG44로 무장한 국민척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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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배경
3. 활약상
4. 창작물에서


1. 개요


Volksgrenadier. 독일민간인을 끌어모아 만든 나치독일의 예비군. 국민돌격대와는 완전히 다른 조직이다[1].

2. 배경


1944년 6월에서 8월 동안 나치 독일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이어진 팔레즈 포위전으로 서부의 제5기갑군이 치명적 타격을 입고, 동시에 동부전선에서는 바그라티온 작전으로 인해 중앙집단군이 분쇄되며 양대전선에서 모두 강펀치를 얻어맞고 각각 서부, 동부의 주력이 일제히 상실되는 최악의 결과에 직면한다.
그리고 독일은 양면전선에서 주력이 격파당하고 적군이 본국으로 진격해오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고사리 손조차 아쉬운 상황이었으므로,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잔존 예비군, 육군 비전투 및 지원 병과의 규모를 줄여가며 뽑아낸 인원들, 전투병과이지만 운용할 병기가 사라져 인력만 남아있던 포병이나 기갑 부대 등에서 차출된 인원들, 함정, 항공기가 줄어들어 잉여 인력이 된 공군, 해군 장병들, 심지어는 징집 대상도 아니던 중장년 남성들[2], 십대 후반 소년들이나 상처도 다 낫지 않은 부상병, 전멸한 부대의 잔존병까지 끌어 모으고 원래는 보병대대 9개로 편성하던 걸 보병대대 6개로 감편해서[3] 억지로 육군 보병사단을 편성해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려고 했고, 이들에게 선동용으로 '국민척탄병'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전선에 보냈다.[4]
현대 한국식으로 비유하면 국민척탄병은 전장에서 소모되고 남은 현역병/예비군/예비군 끝난지 5년 이내의 민방위와 아직 동원 안 했던 그 이상 지난 민방위을 끌어 모아다가 무장시켜서 편성한 사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나이가 정말 많거나 부상이 심각한 등의 이유로 아무리 생각해도 전방에 보내기 곤란한 병력들은 최대한 후방 병참지원부대나 수용소 경비 등으로 투입하고, 대신 뒤에서 근무하던 젊은 병력들을 전방으로 뽑아내는 식으로 어떻게든 일선 전투부대의 전투력을 유지시켜보려 애썼다. 때문에 1944~5년경 포로수용소 사진을 보면 관리하는 병력들 중 일부 부사관이나 장교들을 빼면 얼굴에 주름 잔뜩 잡힌 어르신들이 수두룩하다. 그 외 SS의 강제수용소 등에도 기존 경비인력들 대다수가 보병부대로 차출되고 루프트바페에서 파견 온 인원들이 대신 배치되기도 했다.

3. 활약상


이들은 상술한 대로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오합지졸에 숙련된 부사관들과 장교들을 붙여서 어떻게든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급조된 사단이었고, 그 과정에서 부대마다 구성원 수준이 균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잔존병, 패잔병 등 전투를 경험한 숙련병 출신이 많은 부대는 전투력이 뛰어났지만 갓 징집된 오합지졸로 구성된 부대는 군기도 빠져있고 경험도 부족한 탓에 담당장교나 분대장들이 굉장히 애먹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서구권 국가 중엔 연장자에게 약한 독일 문화 특성으로 인해 이런 '어르신'들을 나이 어린 장교나 부사관 등이 막대하기 힘들었던 데다, 상당수가 이미 예비역 소집 연령을 넘겼다 법이 바뀌어 끌려온, 개중엔 제1차 세계 대전도 겪어 본 경우가 허다한 군필자들이었던 탓에 더더욱 신병들처럼 대하기 까다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독일 육군 교리의 변경사항을 반영한 군대이기도 했다. 우선 기존의 독일 육군 교리가 MG42가 분대의 화력을 모두 담당하고 Kar98k 등의 소총은 보조적인 역할만을 담당했다면, 독소전쟁과 서부전선을 거치면서 PPSh-41를 들고 우라돌격을 감행하는 소련군과 M1 개런드를 들고 싸우는 미군과 싸운 독일군 수뇌부가 국민척탄병 사단에게는 "비밀병기(Wunderwaffe)"로 취급되던 StG44, MP40과 같은 돌격소총기관단총을 많이 지급해 보다 근거리 교전 지향적, 자동화기 지향적인 군대로 바꾸고자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 때문에 가장 운좋은 몇몇 국민척탄병 사단들은 육군 메이커 사단보다도 장비 수준이 나은 경우도 있었다. 비숙련병에겐 자동 화기가 단발식 화기보다 다루기 쉽기 때문에 국민척탄병의 자동 화기의 무장 비율이 높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분명히 정규 육군 부대였으므로 국민돌격대와 달리 군복 등 피복류는 제대로 지급됐다.
그러나 대부분이 현실은 시궁창이라서 장비들은 제대로 보급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독일군 척탄병의 상징이었던 슈탈헬름도 모두 다 지급받지 못해서 일부는 그냥 전투모만 지급받기도 했다. 이는 메이커 사단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거기에 더해 대전 말기로 갈수록 숙련된 장기근속자 등일수록 철모 착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커진 것도 철모 착용자의 비율이 줄어드는 데 일조했다. 장비들이 보급할 게 모자라 남아있는 무기를 오합지졸로 지급하다 보니 한 분대에 소총, 돌격소총, 기관단총, 판처슈렉이 섞여있는 상태였다. 특히 국민척탄병의 무장으로 유명한 게 판처파우스트라는 대전차로켓이었다.
게다가 인적자원의 고갈로 예비역이라고도 부르기 어려운 범위의 사람들까지 징병한 탓에 숙련도가 들쭉날쭉하고 비숙련병이 수두룩했던 국민척탄병 사단들은 아르덴 대공세를 즈음하여 척탄병들 마냥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서부전선 및 지크프리트 선, 동부전선, 이탈리아 전선, 그리고 독일 본토 결전에서 싸우게 된다.
이런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징집된 민간인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야 됐고, 부대는 결국 사기가 떨어져 이 지속됐다.

4.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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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 초반 유닛으로 등장하여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고증 오류인데, 국민척탄병 사단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의 손실을 메꾸기 위하여 나중 시점에 편성된 것인데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시점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시작부터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업그레이드로 근접 자동화기[6]판처파우스트를 사용한다는 점, 민방위라 그런지 체력이 가장 낮고 인펜트리아머이며, 숙련도 관련 대사도 존재한다[7] 장비가 그닥 좋지 못한 경보병 유닛이라는 점이 제법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유닛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베테런시 업그레이드를 해도 아머타입이 변하지 않기 때문인데, 엘리트 아머를 달 수가 없어서 바업 라이플에 순식간에 썰린다. 초반 싸움 이후에는 저렴한 양성 비용 때문에 각종 중화기(기관총, 박격포, 대전차포 등)를 노획하는 데 자주 쓰이며, 공병처럼 철조망과 모래주머니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에도 유용하다. 또한 게임 특성상 척탄병 양성에 요긴하게 쓰인다.[8]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도 독일 서부 전선사령부 기본유닛으로 등장한다. 원래는 기본보병 중에서 매우 약한 축에 들었으나 그래도 5베테런시까지 올릴수 있고 판처슈렉을 들수 있어 그냥저냥 쓰는 보병이었는데, 패치로 가격이 약간 늘은 대신 소총의 위력이 더 증가해서 중~원거리에서 강한 위력을 보여주게 되었고 이게 서부전선군 진영 자체의 버프와 시너지를 일으켜 이제는 명실상부히 서부전선군의 주축이 되는 유닛으로 부상했다. 물론 이들이 강력하다고 해서 후반까지 국민척탄병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고급 보병들과 전차와의 연계는 필수이다. 현재는 판처슈렉을 드는 업그레이드가 없어지고 StG44 두정을 드는 업그레이드가 새로 생긴 상태. 옛날처럼 국민척탄병 네다섯 분대로 대전차까지 다 해먹을 순 없지만 그래도 초중반엔 더욱 강력해졌다.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에선 현대 시대 독일의 특수 유닛으로 등장한다. 실제로 정규군만도 못했던 부대가 특수 유닛으로 나온 이유는 불명.명칭은 '''국민 척탄 병사단'''[9]. 게임상의 성능은 그럭저럭 준수한 편이다.
워스토리에서는 독일의 기본 보병유닛으로 등장하나, 극초반을 제외하곤 전혀 쓸모가 없는 유닛이다.
도미네이션즈에서 글로벌 시대의 독일 고유 유닛으로 나온다.
로드 투 발러:월드워2에서 독일 국방군의 기본 보병으로 나온다. 다만 성능은 동 레벨 미국 소총수에게 발린다.

[1] 그나마 군 복무가 끝난 육해공 예비군 잉여 인력, 지원 병과병 등 현역들도 같이 편성되어 군인이라고 주장이라도 할 수 있던 국민척탄병과는 달리, 국민돌격대은 그야말로 공무원, 노인, 어린이 등 군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내어 아무 무기나 쥐어주고 군복도 없이 완장 하나 두르고 군인마냥 결사항전했다는 점에서 최후의 발악에 가깝다.[2] 이들 덕분에 전쟁 말기 독일군 보병의 평균 연령은 40세를 찍었다.[3] [image] '''1939년형 보병사단편제''' [image] '''국민척탄병편제'''[4] 전열보병 시절부터 척탄병은 정예병과 같은 상징이었다. 우리로 치면 부대 이름을 OO 특임대나 ☆☆ 수색대 처럼 지은 것이다.[5] 그림 속 계급장은 독일 육군 병장(Obergefreiter)들 중 입대 후 6년 이상 된 숙련병임을 표시하는 것이다. 독일 육군은 의무복무 2년동안 일병(Oberschutz)까지만 진급 가능하고, 만기 후 직업군인으로 연장 및 장기 복무시 상병(Gefreiter)이 되어 몇 년을 더 복무해야 부사관이 될 수 있는 체계였다.[6] 기본적으로 분대장은 StG44를 무장하고 있으며, 분대원들은 Kar98k를 사용한다. 뮤니션 50을 주고 MP40을 달아주면 전원이 MP40으로 무장한다.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분대장도 StG44 대신 MP40을 사용하는데 원래 분대장에게 주어지는 StG44는 반자동으로 나사가 좀 빠져있어서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7] 국민척탄병 분대를 조작하다 보면 분대장이 전투 경험이 부족한 부하들을 갈구는 대사도 들어볼 수 있다.[8] 벙커의 사상자 구호소에 부상자 네 명이 모이면 척탄병 1개 분대가 재편성되는데, 척탄병을 탄생시키기 위해 국민척탄병을 전선에 보내 부상자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으로 부상당한 국민척탄병을 줄줄히 벙커로 후송시키면 어느새 척탄병 몇 분대가 완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9] 띄어쓰기가 잘못된 게 아니라 실제로 한국어판 게임에 이렇게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