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좌파연합
1. 개요
그리스의 급진 좌파 정당이며 현재 제1야당이다.[2] 2008년부터 당수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2. 상세
주류는 "좌파운동"과 "환경연합" 출신의 정파이나, 2013년까지는 정당간 연합체였다. 중도파인 민주중도연합은 1970년대 중반 민주화 직후에 신민주주의당(이하 "신민당")에 이은 제1야당이었지만 1977년 총선에서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가 이끄는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에 밀렸고, 이후에도 의석이 줄더니 1989년부터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가 2011년에 시리자에 합류했다. 또 사회당에서 탈당해서 시리자로 합류한 계파, 환경주의를 지향하는 정파, 마오주의나 트로츠키주의를 추종하는 극좌 계파 등이 있다. 그래서 당명이 급진좌파'''연합'''이다. 다만 급진이란 이름과 달리 실제론 집권기를 거치며 중도좌파에 가깝게 상당히 온건해진 편이다.
그리스에서는 공산당이 합법정당이며 의석도 가지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서유럽권에서 공산당을 불법화한 나라는 서독(1960년대까지)이나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정도. 그리스는 그리스 내전에서 공산당이 패배한 여파로 불법정당이 된 것이고, 서독은 50년 중반에 불법화했으나 60년대 후반에 철회하면서 공산당이 재창당되었고,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는 70년대 중반에 민주화되면서 철회했다. 통일 이후에도 동독 사회주의 통일당의 후신정당인 좌파당도 원내에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기는 하나, 공산주의를 내걸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공정서가 강한 그리스에서 공산당의 지지율도 득표율 5%를 넘을 정도로 세가 크지 않은 일개 원외 군소정당에 불과했다.
한편 "좌파운동"은 80년대 중반 여러 좌파, 진보정당과 단체들의 연합체로 출발했는데,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스캔들과 보너스 의석 폐지 등에 힘입어서 나름대로 세를 얻었다. 이후에 공산당(현재 사이가 나쁨)을 포함하여 연합체에 참여했던 정당들 이 떨어져나가고 남은 인원들이 모여서 다시 재결성 한것이 급진좌파연합이다. 이들은 93년 총선에서 의석보너스 제도가 부활하면서 표들이 사회당으로 쏠리는 바람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했고, 이후에 의석을 다시 얻게 되었긴 했지만 시리자로 합류할때 4석 정도의 의석을 지닌 군소야당에 불과했다.
그래서 2004년 총선을 압두고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과 그리스 공산당에 속하지 않은 여러 사민주의와 사회주의, 급진주의 성향의 정당과 단체들이 2004년 1월에 연합체를 구성하여 반 신자유주의 정책과 반 세계화를 내걸고 그 해 그리스 국회의원 총선에 3.3%의 득표율을 얻어 6석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대중에 알려지게 되었다.
창당초기에는 원외정당보다 조금 나은 처지의 고만고만한 정당에 불과했지만 2008년 청년실업에 대해 항의시위 과정에서 과잉진압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거품경제 붕괴와 청년실업 문제가 겹쳐져 불만이 가득히 쌓였던 청년층들(일명 700유로 세대)이 대거 시위대에 가담하면서 그리스 전역에 시위가 벌어지자 시리자는 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9년 총선에서 신민당이 참패해 정권을 내주는 와중에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에게 표가 쏠리면서 시리자는 오히려 의석이 줄어들어(14석=>13석 5%=>4.6%) 부진세를 면치 못했고, 이로인해 일부계파가 민주좌파로 분당되기까지 했다. 이후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 정권도 경제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임금도 계속 깎여나가 그리스인들의 생활수준이 오히려 이전보다 악화되었다. 이때부터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좌파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시리자로 끌어들여지면서 당세가 급속히 확장되었다.
그 결과, 2012년 5월 6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16.78%'''의 비례대표 정당득표를 하여 52석을 얻어 그리스 신민당에 이어 제2당에 오르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시리자의 급성장으로 1차 총선에 따른 연정구성이 무산되자 파나기오티스 피크라멘노스 임시 수상이 취임하여 다시 의회해산을 시전하여 2012년 6월 17일 재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여론조사 상 신민당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보여줬다.
이 정당의 총선 공약은 유로화 폐기를 위한 국민투표, 그리스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체결했던 긴축안 완전 폐기, '''즉시 국가부도선언''' 등을 내세우고 있다. 당시 글로벌 경제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진 이유가 이것. 이 정당이 집권해서 실제 배째라를 시전하면 그것은 곧 유로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자도 국민적 불안을 감안한듯 '''당장 긴축안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국제 채권단과 재협상하겠다'''라는 쪽으로 한발 물러섰다. 유럽연합이 신민당을 측면 지원하려고 당근책을 제시한 것과 무관치 않은듯.
2012년 6월 17일 2차 총선 때는 '''26.89%를 득표했다.''' 그러나 29%를 득표한 신민당에게 패배. 의석은 신민당의 절반밖에 못 얻었다. 그럼에도 의석의 4분의 1(23.7%)을 차지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다. 시리자는 대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고 결국 그리스 신민당과 좌파정당들이 대연정에 합의하면서 내각이 구성되었다. 그러나 시리자는 신민당의 대연정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시리자에게 정권이 넘어올 것이라고 하였다.
2014년 5월 18일 치러진 그리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그리스 전국 각지에서 20%를 넘는 최고득표율로 압승을 예고했으며, 5월 25일 치러질 예정인 2차 투표에서도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 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을 계기로 그리스 신민주주의당 -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 대연정을 파기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막상 지방선거에서 급진좌파연합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비록 수도권에서는 승리했으나 13명 중 2명만을 당선시키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2차 투표와 같은 날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급진좌파연합은 26.57%를 득표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 장기간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시리자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신민당을 3~10%정도로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다. 신민당+사회당을 앞서는 여론조사도 많이 보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을 치룰 경우 135~150석 정도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대통령 선출 실패로 그리스에서는 2015년 1월 25일에 조기총선이 열렸는데(그리스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존재지만 선출에 실패하면 의회가 해산된다) 시리자는 이전보다는 다소 온건한 공약들을 내세우면서도 긴축정책 폐기를 호소하여 일부 중도층을 끌여들이는데 성공, 드디어 '''원내 1당'''이 되었다. 149석을 확보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지만 우파민족주의 성향(극우성향인 황금새벽당과 달리 우파 표퓰리즘 성향에 가까움)의 독립 그리스인(그리스 독립당)과 연정수립에 합의를 보면서 총 162석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리스 독립당에게는 국방장관(파노스 카멘노스 독립당 대표가 취임) 자리가 돌아갔다.
독립 그리스인 자체가 신민당-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 연합 정권의 긴축정책에 반대하지만 좌파성향이 아닌 시민들과 정치인들(주로 신민당 탈당자들)이 만든 정당이으로 급진좌파연합과는 긴축정책 반대를 제외하면 성향이 매우 다르다. 하지만 꼴통집단인(...) 황금새벽당과 애초에 연립정권을 수립할래야 수립 할 수 없는 상대이고, 긴축정책을 주도한 신민당과도 연립정권을 수립할수 없는 입장이다, 성향이 비슷할거같아보이는 공산당과 연립정권을 수립하기엔 공산당과 사이도 그리 좋지않다. 시리자 창설당시에 일부 공산당원들이 시리자로 합류하긴 했지만 공산당에서 시리자로 합류하길 거부했다. 거기에다가 공산당측에서 "시리자도 자본가들편"이라면서 시리자를 극렬하게 까는데다가, 애초에 노선이 다르고, 거기에다가 타 정당과 선거연대나 정책연대를 거부하고 있다보니 도저히 연정파트너로 삼을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성향상 가까운 사회당이나 포타미를 연정파트너를 삼기엔 긴축정책 수용여부에서 충돌도 있고하니까 남은 상대가 그리스 독립당이라 그리스 독립당을 연정파트너로 선택한것.
이에 따라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2015년 1월 26일에 수상에 취임했다.
시리자 - 독립당 연정은 1월 27일 첫날부터 '긴축 반대' 이외에는 큰 접점이 없는 연정이다 보니 삐걱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정부를 수립한 이상 시리자는 독립당과 연정을 깨는 순간 149석 의석을 받은 의미가 없이 의회해산이 벌어서 재총선을 해야 하는 처지. 일단 대부분의 장관 자리는 시리자가 먹었지만 연립정당이 하나뿐이다 보니 독립당(13석)에 어느정도 양보를 할 수밖에 없다. 당장 시리자 - 독립당 관계는 1월 27일 그리스 공군의 NATO 전투기 추락 사건으로 인해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정권을 잡자마자 EU와 부채 탕감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긴축재정을 대대적으로 시행해서 실업률이 25%를 넘고 청년실업률은 50%대 중후반에 이르며, 그나마 취직한 사람들도 임금이 대거 깎여 유부녀나 커리어우먼들도 먹고살기위해 어쩔수 없이 매춘에 나서고, 전기료를 못내서 전기가 끊어진 가정이 한 두곳이 아닌데다가 영양실조를 겪는 아이들도 수두록할 정도로 엄청나게 비참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그 동안 빚 갚을려고 IMF와 EU에게 빌린 돈의 규모가 수백조원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은 그리스의 국채를 가지고 있는 '''민간은행의 국채'''를 상환의무가 있는 '''그리스 정부 대신 인수'''하는 식으로 그리스 정부에 대한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즉 2015년에 와서는 대부분의 그리스 국채를 민간이 아니라 IMF와 EU, 그 중에서도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가지고 있는 현실. 당연히 그리스 정부는 이들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IMF와 EU에게 있어서 이 구제금융 채권 상환은 일종의 구상권 청구인 셈이다. 무턱대고 그리스의 부채를 탐강해주었다가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도 똑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아 돈줄을 쥐고 있는 독일 등 북부유럽 국가들이 엄청나게 손해를 보기 때문에 협상은 순탄치않게 진행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수상은 견제에 나섰다. 심지어 그렉시트(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도 용인할 수 있다는 식으로 돈 갚을 것을 압박하는 중.
집권 이후 기존 그리스 신민당 내각에서 추진하던 긴축정책 철회의 일환으로 공기업이나 국유자산의 민영화(매각) 작업을 속속 철회하고 있다.기사 사실 이를 뒤집어쓰게 된 건 중화인민공화국. 많은 그리스 자산을 인수하려고 계약까지 한 터인데 번복당하게 된 것이다.
이미 그리스 경제위기로 그리스 주식시장은 아작이 났지만 그나마도 이 시리자 집권 이후 연일 폭락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 6~7%, 심하면 9% 이상씩 떨어지는 중이다. 1월 26일 ~ 1월 28일 3일간만 해도 무려 20% 넘게 폭락중. 그리스 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자산이탈도 2011년 이후 재개되고 있다. 시리자의 급격한 反긴축 성향이 IMF, EU등 채권자와의 갈등을 일으켜 자칫하면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는 상황이 될 가능성, 즉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평소에 뉴욕타임즈와 파이낸셜 타임즈를 꼬박꼬박 챙겨본게 주효한 건지, 아니면 채무탕감의 명분을 쌓을려고 한건지 러시아는 기존 제재의 연장 자체는 반대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다해도 EU내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응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으로도 상징성이 크긴하지만...그래도 러시아에 대해서 추가제재 반대의견을 표한게 효력을 발휘했는지 러시아에서 그리스에서 요청만 해준다면 재정지원을 해줄수 있다고 밝히자 그리스 증시는 다시 반등세를 타고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1998년 모라토리엄 선언때와는 다르게 3700억 달러 수준에 달할정도라 몇 년정도를 꼬박꼬박 버틸 수준이 되기는 하다. 외환보유고가 떨어져나가는 속도가 빠른게 문제긴 하지만. 그러나 러시아가 이미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걸 아는 EU 입장에서는 그저 그리스 두들겨팰 명분만 추가될 뿐. 시리자도 이걸 알고 있어서 제재 연장에는 찬성했다.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보니까 국가부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프랑스에서 부채관련해서 재협상을 해줄용의를 밝혔고, 버락 오바마도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지지했다. 그리스 정부로서도 일단 조금 온건하게 의견을 발표해서 일단 숨통은 조금 트인 상황이다. 물론 프랑스도 재협상에 응할수있다고 했지만 그리스 정부에서 요구하는 채무탕감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기에 어디까지나 숨통이 "조금" 트였다는 얘기일뿐이다. 프랑스도 그리스 지역에 투자한게 많긴 하지만 2012년 이후 부채 정리가 있었기에 큰 타격은 아니다. 하지만 트로이카와 독일이 요지부동인 상황이기 때문에 파국은 시간 문제로 평가된다. 그리스에서도 결국 채무탕감 요구는 포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ECB와 독일이 그리스 시리자 정부에서 내놓은 국채 담보안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그리스 정부는 2015년 3월 디폴트를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3월 이전까지 시리자 정부가 ECB, 독일 정부한테 항복하지 않으면 그대로 디폴트 직행.
그리스 정부는 미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거론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빌려올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기사 차프라스 총리가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초청받았다는 것도 공개했다. 그리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차프라스와의 통화에서, 시리자에서 집권하자 마자 민영화를 취소한다고 발표하며 엎으려 했던 '''피레우스 항 프로젝트를 복구하라'''고 요구했고 차프라스는 이를 보장하는 답변을 했다.기사
2015년 2월 12~13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5.4%를 얻어 2위인 그리스 신민주주의당을 크게 앞섰다. 아마도 허니문효과인듯.. 재협상을 앞두고 그리스 곳곳에서 친정부(?)시위가 열렸고 파리에서도 그리스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
2015년 6월 5일로 예정된 만기까지 3억 700만 유로(3700억원)를 상환해야하는데, 이조차 없다고 배째라 식으로 나오고 있다. EU와 IMF가 제시한 긴축 재정은 여전히 실시하지 않으면서, 빚 갚을 생각은 안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할지는 뻔하지 않을까? 현재 유럽연합과 IMF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시리자가 몰락한 뒤 다음 선거를 기대하는 실정이다. 물론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한 뒤 할 수 있는 선거가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결국 7월 5일, 치프라스는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로 진퇴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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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 말 카파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7.2%, ‘반대’ 33.0%로 나타났지만 자본통제 이후에는 반대의 세가 결집하면서 반대 54% 찬성 33%로 대역전, 알렉시스 치프라스 수상은 더욱 더 가열차에 반대표 결집에 열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GPO가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는 다시 ‘찬성’ 47.1%, ‘반대’ 43.2%로 뒤집혔다. 여러모로 팽팽한 상황.
결국 7월 5일 국민투표가 시리자 내각의 진퇴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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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어이 2015년 7월 5일 2015년 그리스 구제금융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 '''반대 61% 찬성 39%'''라는 엄청난 득표율로 구제금융을 부결시킴은 물론 정권 연장에도 가볍게 성공했다. 출구조사 때까지만 해도 52 : 48의 근소 우세로 점쳐졌던 것이 순식간에 뒤집어진 것.
하지만 이건 시리자가 거하게 자폭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유럽연합 입장에서 그리스를 짜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오랜 긴축에도 견디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답부터 말하면 동정할 가치가 없는 것이 공무원부터 시작해서 소위 기득권층의 복지는 거의 손대지 않았고, 상류층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부분은 유럽과 IMF 간에 이해관계가 조금 다르긴 하다. EU측은 '''부자들이 탈세를 하면 엎어버려'''라는 식이지만 IMF는 부자에 대한 대대적인 증세가 투자를 위축시킨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리스는 재산업화를 추진한 것도 아니다. 부패와 막장 정치문화도 여전하다. 이 모든 것을 시리자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시리자가 그 일부에 기여했으며 시리자가 정권을 집권하고도 개혁을 말과 다르게 급진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들이대기도 하는데, 중국은 주식 폭락 으로 자국시장에 돈을 엄청나게 풀고 있어서 여력이 없고, 러시아는 저유가, 낮은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개입 한 번 했다가('''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었지만''') GDP가 절반으로 폭락할 만큼 허약한 상황. 다들 제 코가 석자인데, 그리스를 도울 처지가 아니다. 게다가 그리스가 기본적으로 신용이 없는 상황이라 입으로만 실드를 쳐주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있다.
이제 시리자는 세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1. 국민들의 반대 요구를 무시하고 긴축을 계속하는 것. 이 경우 EU는 그리스 정부에게 재 국민투표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아일랜드도 처음에는 EU 리스본 협약에 싸인할때 국민투표로 부결됐지만, 2009년에 다시 투표를 하여 민주적인 정당성을 얻어냈다. 2. 정권 퇴진한 뒤 악역을 중도파에게 떠넘기기, 3. 그냥 나라 망하는 길.
결국 7월 중순, 시리자는 살기 위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그렉시트를 하면 문제가 해결되겠으나 그랬다가는 서드 임팩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알아서 망하게 될 테니 별 수 없는 현실이다.
2015년 8월 20일 시리자가 구제금융 찬반으로 인해 분당되자 그리스 국회를 의회해산하고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2015년 9월 20일 조기 총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사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당장 과반은 커녕 1당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그나마 제1야당인 신민주주의당이 부진해서 1당이라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야당이 멀쩡했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2015년 2차 총선
2015년 9월 20일 2차 총선에서 35.5%로 1위를 차지하여 145석을 받고 10석을 받은 독립 그리스인(1차 내각 때 연정 파트너)과 연정을 이루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아직 시리자에 대한 신뢰는 큰 것으로 보였다.
4. 2019년 유럽의회 총선거, 2019년 지방선거
그 후, 어느 정도 순항하는 했었으나 2015년부터 계속되었던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하에서 계속되었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해 쌓인 대중의 피로감과 과거 그리스 경제위기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경제는 좋지 못하고 실업률이 18%나 달하는 등, 국가 내부사정이 좋지 않아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2018년초부터 마케도니아 명칭 분쟁까지 불거지기 시작했는데 2018년 1월에 마케도니아의 조란 자에브 총리가 그리스와의 국명갈등을 상반기 내로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보였고, 여기에 화답해서 3월에는 그리스가 마케도니아 공화국에게 5가지 국명을 제시하면서 중앙마케도니아 주의 주도인 테살로니키를 중심으로 한 상당수 그리스인들의 엄청난 반대여론에 부딪혔는데 테살로니키에서 황금새벽당이 대규모 집회를 하였고 그곳에 있는 약 1200명에 달하는 고교생들도 마케도니아 국명 변경에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독립 그리스인와 갈등을 벌어지다가 독립 그리스인이 연정을 탈퇴하였고[4] 2019년 1월 20일에는 아테네에서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국명변경에 대해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나 시위에 참가한 일부 참가자들은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경찰을 공격했고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폭력사태로까지 빚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진압 경찰 1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마케도니아 국명 변경에 대한 혼란이 끊이지를 않았다. # 결국 우여곡절 끝에 2019년 1월 25일에 그리스 의회는 마케도니아의 국명을 '북마케도니아'로 변경하는 합의안을 간신히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켜 그리스-마케도니아 공화국 국명 분쟁은 일단락 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마케도니아 국명 변경에 반대하던 그리스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국수주의자들과 보수층 지지자들이 등을 돌려서 안 그래도 내리막이었던 당의 지지율이 더 떨어졌고 독립 그리스인마저 연정에서 탈퇴해서 이후에 열리는 2019년 유럽의회 총선거와 같은 시기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불투명해졌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시리자가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점점 궁지에 몰리게되자 2019년 5월 24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019년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2019년 유럽의회 총선거 결과에 따라 같은해 10월에 예정되어있던 총선을 앞당겨 조기 총선이 실시할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고 아니나다를까 결국 같은달 26일에 치러졌던 유럽의회 선거에서 시리자는 야당인 신민주주의당의 득표율 33.11%에 한참 밀리는 23.78%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참패를 당해 2019년 10월에 열리기로 했던 총선 일정을 앞당겨 같은해 7월 7일에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5][6]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유럽의회 선거와 같은 날에 실시된 지방선거 1차 투표에 이어 6월 2일날에 치러졌던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도 역시 야당인 신민주주의당이 아테네를 품고 있는 아티카 주를 비롯한 전체 13개 주 가운데 12개 주의 주지사 선거를 싹쓸이 하면서 또 다시 신민당에게 참패를 당하면서 2019년 총선에서 신민당에게 정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
이에 더해 시리자 정부의 재무장관을 맡았으나 치프라스의 긴축 정책 강행에 반발하여 탈당한 좌파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MeRA25(유럽현실불복종전선 2025)라는 이름의 신당을 창당함에 따라 시리자의 지지기반은 더욱 약화되었다.
5. 2019년 총선 패배와 그 이후
출구조사에서부터 40%로 예측된 신민당에 크게 패해 28.5%로 예측되더니 최종적으로 31.6%대의 득표율을 얻어 59석이 감소한 86석을 확보하며 패배했다. 하지만 당초 몰락을 예상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선전을 했다는 평가이다. 2015년의 2차 총선 득표율이 35.5% 이었으므로 득표율 자체는 3.9%p 감소하는 선에서 그쳤다. 다만 의석수는 많이 줄었는데 이는 그리스에서 선거 결과 제1당에 추가로 50석을 배정하는 규정 때문으로, 실제 선거구에서는 9석이 감소한 것이다.[7]
결국 치프라스 총리가 패배를 시인했다. 이렇게 집권 4년만에 다시 정권을 내줬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총선 패배 이후에도 당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6. 역대 선거결과
7. 관련 문서
[1] 진보좌파 빅 텐트 정당으로 정당연합이었을 시절에는 극좌로 분류할 수 있는 정당 또는 단체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단일 정당으로의 통합과 집권을 거치며 긴축을 수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경화되었다.[2] 2010년대 들어 기존 그리스 정계의 좌파 거두였던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 지지층을 대거 흡수했다.[3] 회색은 아토스 산.[4] 연정 탈퇴 직후만해도 나머지 독립 그리스인 의원 2명은 신임과 보완으로 남게 되었으나, 그나마 남아있던 신임과 보완조차 시리자와 계속 갈등을 벌이다가 아예 나감으로써 야당으로 가버렸다.[5] 치프라스는 5월초에 오랜 긴축에 시달리며 안 좋아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국제채권단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 세금 인하와 연금 인상 등의 혜택을 제시했었으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6] 원래 조기 총선은 6월 30일로 정해졌다가 대학입학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해 당초 선거일을 1주일 늦춘 7월 7일로 결정되었다.[7] 참고로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왔던 이 제1당 50석 추가는 2016년 그리스 선거법이 개정되어 2019년 총선을 마지막으로 효력을 잃게 되었다. 이때 치프라스 총리가 2019년 총선부터 이 규정을 도입하려고 부단히 애를 썼는데, 이는 그리스 정계 구성상 급진좌파연합이 소수정당과 연정할 여지가 더 있었기 때문. 허나 신민주당이 1당이 되어 50석을 가져가버리면 소수정당과 연정해도 과반이 안되니 이를 빨리 도입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안 신민주당 등이 반대하면서 결국 2019년 총선까진 효력이 인정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정권이 교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