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표준시(標準時)는 동경 135도의 자오선(子午線)을 표준자오선으로 하여 정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일광절약시간제(日光節約時間制)를 실시하기 위하여 연중 일정 기간의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표준시에 관한 법률'''
1. 개요
大韓民國標準時 | '''K'''orea '''S'''tandard '''T'''ime(KST)
대한민국은 UTC에 9시간을 더한 시간대인 UTC+9을 대한민국 표준시(KST)로 쓰며, 같은 규격의 표준시로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일본 표준시(JST),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동부 시간, 동티모르에서 사용하는 동티모르 표준시가 있다.
한반도는 효고현 아카시시 근방의 UTC+9의 기준선과 중국 베이징시 근방의 UTC+8의 기준선의 거의 중간에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UTC+8:28 정도여야 하지만, 서울이 한반도 안에서 서쪽에 치우친 위치에 있어서 그럴 뿐이다. UTC+08:30의 기준 자오선은 가평군, 청주시, 순천시 등을 지난다.
대한민국 표준시가 일본 표준시와 같은 동경 135도선(UTC+9)에 맞추어 사용하는지를 두고 일제시대의 잔재라는 등, 군사정권[1] 의 결정이라는 둥 정치색을 입힌 의견들이 나온다. 그러나 표준시를 지정하는 데 있어, UTC 1시간 단위로 하는 것이 국제적으로나 업무 효율적으로나 편리하므로, 인도나 이란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한 세계 국가 대부분이 경도선을 15도 간격으로 나눈 24개 시간대에 맞춘다.
따라서 동경 127.5도에 위치한 한국은 가장 가까운 15도의 배수인 동경 120도선[2] 이나 동경 135도선[3] 에 기준한 표준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리적이다. 그리고 그 중 UTC+8을 사용하면 태양의 남중 시간이 빨라져 여름철 기준 해가 새벽 4시에 뜨고 오후 7시에 져버리는 일광을 매우 낭비하는 상황이 오므로 동쪽에 있는 UTC+9를 채택한 것이다.
한국은 한국 본토보다 동쪽에 있는 UTC+9 표준시를 따르므로 연중 30분 서머타임을 실시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현대의 표준시 체계에서 30분 정도는 '제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차이가 근소하다. 스페인이나 프랑스처럼 서머타임 없이도 실태양시와 1시간 이상 차이나는 시간대를 채택한 나라들도 제법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서울과 도쿄는 일출/일몰시간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NHK 채널의 뉴스를 보면, NHK 뉴스 오프닝 때 도쿄 NHK방송센터가 있는 요요기 공원의 풍경을 보여주곤 한다. 여름철 NHK 뉴스 오하요 닛폰[4] 방송시간에는 서울은 아직 동도 안 텄는데 도쿄는 이미 아침이 밝았고, 겨울철 오후 5시 정각 NHK 뉴스 때 한국에서는 해가 막 서산에 뉘엿뉘엿 넘어가는 중이지만 요요기 공원 풍경은 이미 한밤중이다.
즉 도쿄는 UTC+9 시간대보다 20분 정도 더 빠르므로, 서울과는 대략 태양의 움직임이 50분 남짓 차이가 난다.
북한은 일제시대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명분으로 2015년에 시간대를 한 차례 변경했지만,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과의 동질성 강화를 위해 원상복구하기로 합의하여 이행하기도 했다. 평양시간 항목 참고.
2. 표준시의 역사
표준시를 설정할 때, 정수 시간 단위의 시차를 두는 것이 표준이자 권고 사항이다. 이 때문에 20세기 동안 어중간한 시간대를 쓰던 많은 국가들이 정수 시간 단위로 변경하였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소수이지만 UTC+9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30분을 늦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사주를 볼 때는 항상 30분을 빼서 계산한다. 시간대에 대한 통념 때문인데, 실제로 한국의 표준시는 몇 차례 바뀌었다.
- 1434년(세종 16년) 11월 2일(음력 10월 2일): 해시계(앙부일구)가 만들어지면서 세종대왕의 명에 따라 한성(동경 127.0도)을 기준으로 하였다.
- 조선 시대 말기(개화기 무렵): 당시 청나라와 같은 동경 120도를 기준으로 하였다.
독일 제국의 초콜릿 회사 Hartwig & Vogel에서 발행한 카드.[5] 서울이 베를린과 7시간 25분 시차가 났다고 되어있는 건 자연적인 시차를 표시한 걸로 보인다.[6] [7]
이상은 '표준시'가 아니라, 음력을 계산하는 기준점 문제였다. 현대적인 표준시/표준 자오선 도입은 대한제국 시기가 처음이다.
- 1908년 4월 1일(대한제국): 서양식 시간대를 처음 도입하며, 관보 제3994호(칙령 제5호)에 따라 동경 127.5°를 기준으로 GMT+08:30
- 1912년 1월 1일(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보 제367호(고시 제338호)에 따라 일본과 같은 동경 135° GMT+09:00로 변경
- 1948년~1951년: 하절기에 서머타임(GMT+10:00)을 시행.[8]
- 1954년 3월 21일(이승만 정권): 구 표준자오선변경에관한건(1954. 3. 17. 대통령령 제876호로 제정)에 따라 127.5° GMT+08:30로 변경, 서머타임(GMT+09:30) 시행
- 1961년 8월 10일(박정희 정권): 국가 재건 최고 회의의 결정에 따라 동경 135° GMT+09:00로 변경. 구 표준 자오선 변경에 관한 법률(1961. 8. 7. 제676호로 제정되어, 1986. 12. 31. 법률 제3919호로 폐지). 구 표준시에 관한 법률(1986. 12. 31. 법률 제3919호로 제정. 2011. 5. 19. 법률 제10640호로 전부 개정되기 전의 것).
- 1972년 1월 1일(협정 세계시 등장): 시계의 기준이 GMT에서 원자 시계로 변화, 한국에서는 UTC+9:00 시행[9]
- 1987년, 1988년: 1988 서울 올림픽과 그 전 해 하절기 동안 서머타임(UTC+10:00)을 시행, 올림픽 폐막 직후 폐지.[10]
3. UTC+8:30 변경?
바꿔야 한다는 사람과 바꾸지 않는 것이 편하다는 사람으로 나뉜다. 물론 바꾸지 않아야 한다가 더 압도적이고 현실적이다.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쪽은 UTC+8:30은 외국과의 교류 면에서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여기고, 이미 적응된 것을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바꾸자는 쪽에서는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편리함보다는 실제 한반도의 태양 경도에 맞는 시간을 사용하자는 생각이다. 바꾸는 과정에서의 손실은 있겠지만, 한 번 바꾸면 계속 쓸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문제보다는 앞으로를 보자는 것이다. 또한 일본과 같은 시간대를 쓴다는 데 따른 민족주의적 감정이 이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UTC+8:30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나뉘어 있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본격적인 논의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민간에서만이 아니라 '''국회의원''' 중에서도 표준시 변경을 위한 개정안을 제출한 사람이 있으나, 번번히 무산되었다.
대한민국은 1954년부터 1961년까지 UTC+8:30을 적용했고, 북한은 2015년 8월 15일 UTC+8:30을 적용했다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성사 이후 2018년 5월 5일부터 원래대로 되돌렸다.
대한민국 표준시가 UTC+8:30으로 변경되면, 하지/동지날의 일출/일몰 시각은 다음과 같이 바뀐다. (서울 기준)[11]
UTC+8:30을 적용하면 여름철에는 해가 4시부터 서서히 밝아올라 햇빛을 너무 낭비하고, 겨울철에는 17시면 어두컴컴해져서 일반적인 생활 패턴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설날, 부처님오신날, 추석의 날짜가 하루 당겨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의 연계 작전도 그렇고, 한국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 간 금융거래 문제도 그렇고 한일 간 밀접한 관계 때문에 시간대 변경은 비현실적인 요구로 평가되어 왔다.
3.1. 남중시각
- 변경 찬성: 한국은 영토의 경도 폭이 좁고 동경 127.5도 선이 한반도의 중앙 근방을 지나가므로 과학적으로 타당하다.
- 변경 반대: 태양의 남중시각은 균시차의 영향으로 인해 1년 주기로 ±15분 폭으로 수시로 변한다. 그리고 지역마다 경도가 미묘하게 다르며 같은 날이라 해도 신의주부터 독도까지 남중시각이 최대 30분까지 벌어진다.[12] 아무리 남중시각을 12시 정각으로 맞춘다 해도 오차가 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처럼 극단적인 정책을 취한 경우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교역 등 문제로 1시간 이상 되는 시간차를 감수한 국가는 제법 많다. 당장 아르헨티나, 칠레는 원래 UTC-4를 사용하는 게 적절하나 -3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에는 +3 옆에 +5 지역이 있고 +2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와 같은 +3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정치, 경제적으로 러시아와 교류가 많기 때문에 +2가 적합함에도 역시 모스크바와 같은 +3 시간대를 사용한다.
3.2. 생체 리듬
- 변경 찬성: 가령 똑같이 7시 등교라면 도쿄 쪽 학생은 겨울에도 햇빛이 비칠 때 등교하는데 서울 쪽 학생은 아직 어두침침할 때 등교한다. 또한 표준시를 늦추면 아침 시간에 서두르는 일(#)을 줄이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13]
- 변경 반대: 세계는 대체로 정상보다 빠른 시간대를 쓰고 있고, 영토가 넓은 지역은 한 시간 단위 시간대를 운용하고 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와 같이 정상보다 1시간 이상 빠르기도 하는데, 생체리듬이 문제가 된다면 이들 국가나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국가는 더 큰 혼란이 일어나야 한다.[14]
- 애초에 표준시간대의 문제가 아니다: UTC+9 06:00~06:30에 해가 뜨지 않고 창 밖이 환하지 않은 게 비정상이 아니라 UTC+9 06:00~06:30에 기상해야 정상적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제반 상황이 비정상이다. 이런 핑계로 표준시간대 변경에 들일 비용이 있으면 표준 시간 변경안이나 연구용역은 집어 치우고 그 예산으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주택 보급 계획이나 도로/철도 교통이나 더 정비하라는 반론도 있다. 직장인이나 고등/대학생이 아침 시간에 서두르는 일의 근본적 문제는 표준시간대가 아니라 지나치게 긴 통근 시간 때문이라고... 대한민국 수도권의 경우 세계에서 6번째로 통근 시간이 길다고 한다. 편도 기준으로 경기도민은 평균 85분, 서울 시민은 45분 정도라고 한다.
3.3. 일제 잔재
- 변경 찬성: 1908년에 최초로 채택된 대한제국 표준시는 GMT+8:30이었는데, 1912년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GMT+9로 바뀌었으니 UTC+9로 굳어진 것이 일제에 의한 것이다.
- 변경 반대: 일제의 정책이라도 반드시 버려야 할 이유는 없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시간대가 강제로 바뀐 네덜란드는 고작 5년의 점령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UTC+1을 사용 중이다. 무엇보다 UTC+9는 일본의 것이 아니라 세계의 것으로 러시아, 팔라우,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1954년에 바뀌었던 표준시를 박정희가 다시 UTC+9로 변경한 것은 문서 하단에 링크되어 있는 기사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UTC+8:30이 이미 당시에도 많은 문제와 불편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변경 여론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3.4. 시간 환산
- UTC+8:30 찬성: 자동화가 발달한 시대에 일일이 환산을 직접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시간 환산에 대한 논점은 거의 쓰지 않는 시간대라는 이질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당장 옆에 있는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거나, 계산기를 이용하거나, 여러 시계를 두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편 서머타임이 있는 국가는 동절기/하절기마다 달라지고 경계 날짜가 나라마다 제각각인 고려사항이 더 있다. 이런 건 문제가 없고 분이 다를 때 문제가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국제교류의 다른 요소인 환율환산은 심지어 날마다 수치가 계속 바뀌는데 전산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다. 시차 환산도 이런 방식으로 커버할 수 있다.[15]
- UTC+8:30 반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소수 단위에서 정수 단위로 바꾼 바 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대개 ITU의 권고 사항을 준수한 것이고 시차 환산에서 여러 가지 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 UTC+9 지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시차 계산은 불가피한 과제인데, 거기에 또 30분을 더하거나 빼면 번거로움이 배가 된다. 세계화된 지금 시대에 외국과 교류도 많이 하는 나라가 시 단위뿐 아니라 10분 단위까지 시차 계산을 해야 하는 시간대를 채택하면 더욱 불편이 커진다.
- UTC+8 지지: 굳이 UTC+9를 버리고 싶다면 중국과 대만,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UTC+8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중국과의 교역이 최근 들어 활발해졌고, 그래야 시차 계산이 간단하니까. 물론 이는 주로 중국과 교류하는 직종을 맡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3.5. 변경 시 예상되는 혼란
- 변경 찬성: 표준시를 바꾸는 것이 혼란이 된다면 일광절약 시간제로 시간대가 매번 변하는 국가들은 낭비를 하는 꼴이다. 더욱이 원자 시계를 기반으로 한 표준시에서 윤초가 들어가면서 때마다 1초씩 시간을 늦추는 형태가 되는데, 이는 변경 시 부작용이 크다는 견해에 반한다.
- 변경 반대: 반세기 이상 굳어진 시간을 (반)영구적으로 바꾸는 것은 서머타임과 사정이 다르다. 윤초는 실제로 혼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윤초를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3.6. 일광 절약
- 변경 찬성: 일출몰 시각이 빨라지면 손해라는 것은 그릇된 건 아니지만 고정관념이다. 일광절약, 즉 밤에 불 키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에만 있지 않는다. 일광절약 시간제는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각자가 낮 시간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 아깝다면 스스로 일어나고 자는 시각을 시계 기준으로 당겨서 등교/출근 전 아침 생활을 늘리거나, 일정표를 이른 때로 조정할 수도 있다.
- 변경 반대: 대부분의 국가가 정상보다 빠른 시간대를 쓰는 목적은 일광 절약에 있다. 한국은 이미 30분 빠르게 쓰고 있기에 서머타임 없이 일광절약을 한다. 30분 늦추면 일출몰 시각이 30분 빨라져 경제적 손실이 일어난다.
3.7. 시간에 관한 사고방식
- 변경 찬성: 국제 표준과 다르다고 해서 금지한다는 국제적 조항은 없다.(권장은 하고 있다) 단지 대부분이 표준을 따르고 엇박자를 '지양할' 뿐이다. 거의 모든 나라들은 예로부터 시간 관념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서양의 경우 경제적 실리를 중시하였고 그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 관점에서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수 국가가 생각하는 다른 시간 관념이 그릇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 변경 반대: 표준시의 목적은 다른 국가와의 호환을 위해 있는 것이며 고립된 시간을 정하는 게 아니다. 지금껏 불편 없이 쓰던 시간을 버리고 새로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굳이 태양의 남중시각을 12시 정각으로 설정할 필요도 없으니 UTC+9를 쓴다고 큰 지장이 오는 것도 아니고, 혼자 특이한 시차 쓴다고 뭔가 큰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3.8. 그 외
- 기준 시차에서 30분을 더하는 국가들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인도, 호주 중부 지역 등 극히 적다. 호주에서 UTC+09:30을 쓰는 지역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와 노던 준주가 전부이며 소수 주민들만이 쓰는 로컬 시간대에 불과하다. 인도같은 경우는 큰 나라를 한 시간으로 묶기 위해 인도의 정 가운데를 지나는 경선을 쓰는것이고, 이란은 이란력마저 이란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동경 52.5도에 맞춰 쓰고 있다. 스리랑카는 인도와의 교류를 위해 30분 시간대로 바꾸었다. 한편 인도는 시간을 두개로 나누자는 운동도 존재한다. 베네수엘라는 원래 주변국에 맞췄던 시간을 우고 차베스가 시민들에게 태양빛을 돌려준다는 명분으로 바꾸어놓았다. 그나마도 2016년에가뭄으로 전력난이 벌어졌다는 이유로 원래대로 UTC-4로 되돌렸다.
- 표준시가 UTC+8:30이던 시기에도 표준시를 UTC+9로 되돌리자는 여론이 이미 있었다. 당시에도 시간대가 국제 기준으로 1시간 단위로 나뉘어진 게 대세였고, 한국 공항이나 항구에 기착하던 항공기나 선박들은 여전히 UTC+9를 사용해서 사실상 표준시 2개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UTC+9를 쓰는 것이 항해, 항공, 기상관측 등 국제 흐름에 맞는 선택이고 당시 혼란을 초래하고 있던 서머타임의 대안으로도 적합하다는 사설이 공감대를 불러일으켰고, 나중에 정말로 UTC+9로 변경될 때 변경 이유로 이 사설이 그대로 인용되기도 했다.
- 네덜란드에서도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독자적인 UTC+0:20 시간대를 사용했지만, 1940년에 나치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UTC+1로 바꾼 것을 종전 후에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여담으로 UTC 0을 사용하던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도 독일 점령기 UTC+1로 강제 적용된 것을 원상복구시키지 않고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그 여파로 전쟁이 끝난 후 모나코, 안도라, 스페인, 지브롤터도 시간대를 변경하게 되었다.
- 북한은 2015년 8월 15일에 표준시를 UTC+8:30으로 변경하였다. 그러다가 2018년 4월 27일 제1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시간대를 환원하겠다고 밝혔고, 5월 5일에 기존 정수 시간대인 UTC+9로 환원하였다.
4. 표준시와 균시차
태양이 남중하는 시각은 정확히 관측하면 날마다 조금씩 바뀐다. 이런 현상을 균시차라고 부른다. 태양의 남중시각이 바뀜은 낮길이가 바뀜과 상관없이 일출/일몰시각 또한 조금씩 바뀐다는 뜻이다.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균시차 문서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균시차는 0분을 기준으로 최대 15분이 증가하고 최소 15분이 감소하는데, 양 극값에서 30분이 벌어진다.
[image]
위의 그림과 같이 균시차가 0분인 시기는 4월 말, 6월 초, 9월 초, 12월 말이며, 균시차가 +15분인 시기는 11월 3일경, -15분인 시기는 2월 12일경이다.
균시차 증가는 표준시가 일러지므로 일출/일몰시각이 상대적으로 일러짐을 뜻하고, 균시차 감소는 표준시가 늦어지므로 일출/일몰시각이 상대적으로 늦어짐을 뜻한다.
이러한 균시차는 다음과 같은 현상을 체감하게 한다.
'''1. 가을에 해가 일찍 지는 것이 체감되는 까닭'''
균시차가 증가하는 8월~11월 상순에는 UTC가 감소하여 일출/일몰시각이 같이 일러지는데, 낮의 길이까지 짧아지는 구간이므로 해뜨는 시각보다 해지는 시각의 변화가 더 크다. (일몰 시각이 일러지는 것이 균시차에 의해 탄력을 더 받음)
'''2. 봄에 해가 일찍 뜨는 것이 체감되는 까닭'''
균시차가 증가하는 2월~5월 중순에는 UTC가 감소하여 일출/일몰시각이 같이 일러지는데,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해뜨는 시각이 해지는 시각의 변화보다 더 크다. (일출 시각이 일러지는 것이 균시차에 의해 탄력을 더 받음)
'''3. 동지가 지났는데도 1월 내내 해가 늦게 뜨는 까닭'''
균시차가 감소하는 1월~2월 중순에는 UTC가 증가하여 일출/일몰시각이 동시에 늦어지는데,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해뜨는 시각보다 해지는 시각의 변화가 더 크다. (일출 시각이 일러지는 것이 균시차에 의해 상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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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박정희 정권 때 UTC+9로 환원했다.[2] UTC+8, 중국 통과[3] UTC+9, 일본 통과[4] 아침뉴스, 4:30부터 시작[5] 본사가 드레스덴에 있어 독일을 점령한 소련군정에 의해 1948년 폐업(...)[6] 같은 시리즈물에서 라사(티베트)는 5시간 10분, 홍콩은 6시간 40분의 시차가 있는 걸로 나온다.[7] 베를린의 경도는 동경 13.38도이고 서울의 경도는 동경 127도이다.둘 사이의 경도차는 약 113.62도이고 1도당 4분 차이가 나니 약 454분 정도의 차이가 난다. 이를 환산하면 약 7시간 34분 차이이다.[8] 구 일광절약시간제정에관한건(1949. 4. 2. 대통령령 제74호로 제정되어, 세 차례 개정되었다가, 1961. 5. 1. 국무원령 제250호로 폐지).[9] GMT와 UTC의 차이는 시간 체계 참조.[10] 1987년 5월 10일 새벽 2시 서울시청사 시계탑(당시에는 디지털 시계가 달려 있었다.)의 시각이 1:59 → 2:00 → 3:00으로 바뀌었다. 구 일광 절약 시간제 실시에 관한 규정(1987. 4. 7. 대통령령 제12136호로 제정, 1989. 5. 8. 대통령령 제12703호로 폐지).[11] 2020년,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월별 해/달 출몰시각 기준[12] 대략 경도 1도마다 4분만큼 차이가 나는데 신의주의 경도는 대략 동경 124도 24분이고 독도의 경도는 대략 동경 131도 52분이다.[13] 그냥 등교/출근 시간을 늦추면 되긴 하다. 다만 같은 태양시를 두고 시계가 몇 시를 가리키는지에 따라 사람의 일상이 달라질 수 있기에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이는 일광절약 항목과 관계가 있다.[14] 스페인은 긴 점심시간과 낮잠 문화(시에스타)가 있어서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긴 예라 논외.[15] 간혹 이런 상황이 터지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믿기는 힘들고 다른 기계들도 종합적으로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