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영화)
1. 개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데뷔작으로, 1971년작 TV 영화이다. 나는 전설이다로 유명한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영화의 각본도 작가가 직접 집필하였다.
2. 상세
74분짜리 저예산 TV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제작자들이 보고 놀랄 정도로 상당한 완성도를 가져서 미국 외 여러 나라에서 극장용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이때에 TV판에서 방영되지 않은 몇몇 장면이 추가 촬영되어 86분짜리 영화가 되었다.
국내에는 소개가 늦었는데 레이더스와 E.T.로 스필버그가 유명해지면서[1] 1984년 4월 5일, MBC에서 <대추적>이란 제목으로 우리말로 더빙하여[2] 최초 방영하여 당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였다. 지금은 사라진 MBC 무비에서도 무한 재탕 방영한 바 있는데 이후의 제목은 주로 '결투'나 '대결'로 번역되었다.
확실히 50년 가까이 되어가는 영화이다 보니, 현재와는 다른 점들이 확연히 보인다. 등장 차량들의 지상고가 요즘 차보다 높고, 다소 유행이 지난 작고 스포크가 없는 크롬 휠에 두꺼운 타이어라던지, 영화 도중 차량이 급정거나 급선회 등을 할 때 승용차임에도 불구하고 전복할 듯이 휘청거리고 미끄러지는데, ABS와 ESP와 같은 차량 안전장치들이 없는 것이 드러난다. 실제로 ABS는 7~80년대에 몇몇 미국차 외에는 벤츠에서나 볼 수 있었고, ESP는 1995년이 되어서야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에 겨우 달리기 시작했고 90년대 당시 중형차 이하 차급에서는 눈을 씻어도 찾아볼 수 없었던 장비였다. 또한 작중 등장하는 피터빌트 281 트랙터는 60mph(약 96km/h)로 달리는 승용차를 쌈싸먹듯이 따라잡는데, 현재 나오는 트랙터들도 100km/h를 넘기게 되면 제어력을 상실할 수 있다. 하물며 50~60년대 트랙터로 70~80mph('''약 113~129km/h''')을 넘나들며 트레일러의 흔들림 없이 완벽한 코너링을 보이는 것은...[3] [4]
고전영화는 세월이 흐르면 줄거리나 연출이 클리셰가 되거나 뒤떨어져서 신세대가 보면 유치하고 시시한 느낌을 갖기 쉬운데 이 영화는 세기가 바뀌었는데도 세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보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명작. 스티븐 스필버그 본인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종종 다시 본다고 한다.
3. 줄거리
평범한 세일즈맨 데이빗 맨(David Mann, 데니스 위버 扮 1924~2006)은 어느날, 업무 관계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국도에서 앞서 가는 어떤 탱크로리 트레일러를 추월해 지나간다. 그런데 그 트레일러 트럭은 다시 데이빗을 추월하고, 추월해놓고도 느리게 가는 통에 열받은 데이빗은 재차 트레일러 트럭을 추월하게 된다. 그러자 트럭 운전사는 경적을 길게 울리면서(아마도 경고의 표시였을 듯.) 항의를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데이빗은 자기 갈 길을 가면서 상황이 종료되나 싶었는데... 이후 그 트레일러 트럭은 주유소에서 데이빗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 앞서가는 데이빗의 승용차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오게 된다.
트럭 운전사의 정체도,[5] 그가 무슨 이유로 데이빗 맨을 덮치려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가도가도 끝이 없는 모하비 사막의 황량한 황무지에, 마주치는 몇 안 되는 사람마다 그의 간곡한 도움 요청을 외면하고 나몰라라 하는 상황에서 쫓기던 데이빗은 마침내 그 누구도 자신이 직면한 난관을 대신해 줄 수 없음을 깨닫고, 자신을 위협하는 트레일러 트럭과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4. 등장차량
[image]
작중 데이빗 맨의 차량으로 1970년식 모델과 1971년식 모델 두대가 촬영에 사용되었다.[6] 영화 개봉 당시 페인트도 안 말랐을 새 차였으나 후반부에 라디에이터 호스가 터지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된다.[7]
작중 데이빗 맨의 차량으로 1970년식 모델과 1971년식 모델 두대가 촬영에 사용되었다.[6] 영화 개봉 당시 페인트도 안 말랐을 새 차였으나 후반부에 라디에이터 호스가 터지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된다.[7]
- 피터빌트 281
[image]
데이빗을 추격하는 작중 악역으로 1955년식 모델이다. 범퍼에 매우 많은 번호판이 달려있는 비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념품이 아니라 다방면(주)을 다녀야만 하는 트럭 종특상 어쩔 수 없는 부분.[8] 물론 차량정보 전산화가 이뤄진 지금은 볼 일이 없다.
참고로 작중 등장한 1955년식 피터빌트 281 차량은 절벽 추락 씬 촬영을 위해 소모되었고, 이후 극장판 개봉시 추가장면 촬영을 위해 피터빌트 351 차량 두대가 새롭게 투입되었다.[9]
데이빗을 추격하는 작중 악역으로 1955년식 모델이다. 범퍼에 매우 많은 번호판이 달려있는 비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념품이 아니라 다방면(주)을 다녀야만 하는 트럭 종특상 어쩔 수 없는 부분.[8] 물론 차량정보 전산화가 이뤄진 지금은 볼 일이 없다.
참고로 작중 등장한 1955년식 피터빌트 281 차량은 절벽 추락 씬 촬영을 위해 소모되었고, 이후 극장판 개봉시 추가장면 촬영을 위해 피터빌트 351 차량 두대가 새롭게 투입되었다.[9]
5. 기타
- TV판 헐크에서 장면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브루스 배너가 트럭에 쫓기는 식의 에피소드로 방영한 적이 있다. 물론 결말에는 브루스가 헐크로 변신한 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음향 효과가 영화 내에서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안 그래도 대사 없는데 옛날 음향 특유의 불안정한 높은 음과 낮은 음의 반복으로 인하여 보는 이들에게 엄청난 공포를 준다. 실제로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음향 효과에 놀랄 수도 있다.
- 2015년에 캐나다에서 'Wrecker'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영화가 제작되긴 했는데 놀랍게도 원작소설은 물론 영화 저작권자 측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내용을 베껴 만든 영화다. 게다가 졸작. 멍청하게 행동하는 여주인공 2명(연기까지 엉망)에 식상한 연출로 1시간 10분짜리 영화가 체감상으로는 2시간은 넘게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휠 오브 포츈전은 이 영화의 오마주이다.
- 레이싱(?) 관련 영상물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니셜D BGM과 굉장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
- 마지막에 트럭이 절벽으로 떨어질때 부서지는 소리중 일부가 BeamNG.drive의 충돌소리로 쓰였다. 현재는 오디오 업데이트로 다른 소리로 변경
6. 관련 문서
[1] 물론 그 이전 죠스가 히트했지만 스필버그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진 않았었다.[2] 사실 영화 내내 대사가 몇 마디 없어서, 더빙이나 자막이 없어도 스토리 파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3] 영화에 등장한 피터빌트 281 차량은 배기량 10.5 리터, 300 마력 직렬 6기통 캐터필러 1674 터보 디젤 + 13단 수동변속기 조합 파워트레인이였는데, '''실제로 최고속도가 90mph(약 145km/h)에 달했다고 한다'''.[4] 트랜스포머에 옵티머스 프라임의 비클모드로 등장하는 차량은 피터빌트 379 모델.[5] 영화 내내 트럭 운전사(배우는 캐리 로프틴 扮 1914~1997)는 팔과 다리(청바지와 갈색 구두)만 나오는 듯 하지만, 영화 7분 27초 경에 운전자의 얼굴이 보인다. 희뿌연 창문 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대충 대머리에다 갈색 수염이 나있다. 아마도 촬영실수로 추정. 별개로 원작소설에서는 운전자의 묘사가 있다.[6] 이후 극장판 추가장면 촬영에서는 1972년식 모델이 새롭게 투입되었다.[7] 초반부 주유소 씬에서 복선이 등장하는데, 주유 중 주유원이 간단한 차량점검을 해주면서 라디에이터 호스를 언급하는 게 바로 그것.[8]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것을 '외지에서 온 떠돌이 살인마'라는 컨셉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주는 작중 장치라고 설명했다.[9] 각각 1961년식과 1964년식이였으며, 추가장면 촬영에 투입된 모델은 1964년식 차량이다. 1961년식 차량은 백업용으로 준비해뒀다가 지금은 개인 수집가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