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의 모험/시리즈 일람

 


이 문서는 땡땡의 모험 시리즈 일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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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출판사, 발행한 시, 발행연월 순)

1. 소비에트에 간 땡땡
2. 콩고에 간 땡땡
3. 미국에 간 땡땡
4. 파라오의 시가
5. 푸른 연꽃
6. 부러진 귀
7. 검은 섬
8.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
9. 황금 집게발 달린 게
10. 신기한 별똥별
11. 유니콘호의 비밀
12. 라캄의 보물
13. 7개의 수정구슬
14. 태양의 신전
15. 검은 황금의 나라
16. 달 탐험 계획
17. 달나라에 간 땡땡
18. 해바라기 사건
19. 노예선[1]
20. 티베트에 간 땡땡
21. 카스타피오레의 보석
22. 시드니행 714편
23. 땡땡과 카니발 작전
24. 땡땡과 알파아트
25. 땡땡과 상어 호수


1. 소비에트에 간 땡땡


'''Tintin au pays des soviets, Petit Vingtième, Bruxelles, 1930년 9월'''
출간본 제목이 꽤 긴데, 정확히는 Les aventures de Tintin reporter du "Petit vingtieme" au pays des soviets(소비에트에서 "소년 20세기" 기자 땡땡의 모험).
땡땡의 모험 첫번째 이야기로, "소년 20세기" 잡지 기자 땡땡이 소련을 취재하며 공산당 프락치들과 싸우는 내용. 당시 에르제가 참고한 서적들이 전부 당대에 유행했던 반공 서적들인데다가 연재처가 우파 논조의 신문이었던 '소년 20세기'였기 때문에 내용은 스탈린 집권 치하의 공산당을 까는 내용이 사실상 대부분이다. 그런데 만화가 인기가 많아 잡지 자체는 잘 팔렸고, '소년 20세기'에 의해 책으로 출간되었다
연재 당시 흑백이었고, 에르제가 후에 개작하지 않고 원판을 그대로 출간하기로 결정하여 지금도 연재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출간되고 있다. 심지어 연재분이 끝날 때마다 표시한 사인마저 그대로 실려 있다고.
전 시리즈 통틀어 제일 작화가 엉망이기도 하고[2], 또 땡땡의 먼치킨적 면모를 제일 많이 보여 준다. 열차 폭탄테러에 휘말려도 약간 그을렸을 뿐이며, 과 맞다이 까도 이기고, 완전 냉동된 뒤에도 멀쩡히 뛰어다니질 않나, 그리고 맥가이버 뺨치는 손기술들또한 이 만화 주인공이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게 한다.
여담으로 땡땡 시리즈는 모두 단행본 기준으로 분량이 62페이지라는 암묵의 룰이 있는데[3] 이 책은 예외로 140쪽 가까이 된다. 또 다른 암묵의 룰이 있는데 땡땡의 모험은 컷을 나눌 때 보통 열은 4개로 나누는데,
여기서만 3개로 나눴다.

2. 콩고에 간 땡땡


Tintin au Congo, Petit Vingtième, Bruxelles, 1931년 7월
원작자 공인 흑역사
우익논조 신문에서 연재해서 그런지 벨기에령 콩고(오늘날의 콩고민주공화국) 식민지 수탈정책을 합리화하고 백인우월주의 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후로 작가의 성향이 바뀌고 작품을 수정했지만 원판 자체의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옹호 성향이 너무 강하다보니 개정판도 논란거리가 많으며, 그 덕택에 벨기에에 살던 콩고인이 이 만화를 보고 이런 비교육적인 만화는 출간이 금지되어야 한다며 법원에 고소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전집을 내며 개정판을 실은 것이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들어냈고, 애니메이션은 아예 제작되지도 않았다. 현재 나오고 있는 개정 컬러판본은 에르제가 젊은 시절의 철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이런 만화를 그린 것에 반성하며 [5] 원판을 흑역사 취급하고 제국주의 옹호부분을 수정한 것인데다도 이렇게 논란이 되었는데, 당시 연재되었던 원판은 실로 흑역사.
아래는 병크 목록.
  1. 일일 교사를 맡았던 땡땡이 콩고 아이들에게 벨기에를 조국이라며 전형적인 식민지 세뇌 교육을 함.
[image]
2. 코뿔소를 사냥한답시고 코뿔소를 다이너마이트폭사시킴.[6]
3. 원숭이를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쏴 죽이고 가죽을 벗겨 원숭이로 변장.
이 중 개정판에서 1번 항목은 수학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바뀌었고(2+2), 2번과 3번은 그대로 실렸다. 한국 번역판 또한 마찬가지.
벨기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콩고는 벨기에의 유일한 식민지이자 '악마' 레오폴드 2세의 '''사유지'''로 등록되어 같은 열강조차 비난할 정도로 가혹한 수탈을 당한 곳이다. 그러니 콩고 사람들이 욕을 할 수밖에.

3. 미국에 간 땡땡


Tintin en Amérique, Petit Vingtième, Bruxelles, 1932년 11월
땡땡이 취재차 미국을 방문하다 알 카포네마피아 조직과 맞짱뜬다는 내용.
미국을 속 없는 장사꾼의 나라라는 식으로 깐다. 인디언 거주 지역에서 석유가 뿜어져 나오자 '''곧바로''' 냄새를 맡고 미친듯이 사람들이 달려들더니 '''1시간 뒤''' 인디언들을 쫓아내고[7] '''하루 뒤''' 도시가 세워져 있다거나. 에르제의 상사이자 보수파의 거두로 불리는 발레즈 신부의 기호에 따라 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당시 벨기에 보수주의자들이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고 한다.[8] 후에 에르제는 미국에 우호적인 사람이 된다.[9]
다른 시리즈에 비해 유난히 주인공 땡땡에게 엄청나게 행운이 따라줘서 억지스럽게 보이기도. 다만 이러한 어이없는 행운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풍자와 서부극 패러디가 들어있다. 땡땡이 고기가는 기계에 갈리려는 순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서 기계가 멈춘다거나... 그리고 미국의 과도한 공권력을 까기 위함인지 처음 땡땡이 자신이 마피아 조직원을 잡았다고 경찰에 이야기하나 경찰은 땡땡을 믿지않고 오히려 '''곤봉으로 머리를 때린 후''' 무전기로 "정신병자를 제압했으니 호송차를 보내달라"라면서 지원요청을 한다. 그리고 왜 안믿어 주냐고 따지자 곤봉으로 한 대 더 때리려 한다.

4. 파라오의 시가


Les Cigares du pharaon, Casterman, Bruxelles, 1934년 10월
휴양 나온 땡땡이 괴짜 이집트 고고학자 필레몬 시클론을 만나 이집트 탐방을 하다 마약 조직과 맞선다는 이야기.서아시아를 거쳐 인도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스토리는 만화 연재가 되기 몇 년 전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투탕카멘의 저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피라미드를 발굴하던 학자들이 마약조직에 의해 죽고 미라화되어 피라미드 안에 숨겨졌다고 한다.
라스타포풀로스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캐릭터들의 기믹과 스토리 구성 등 전반적인 작품의 컨셉이 잡혀 미숙했던 앞의 세 권과 비교해 여러모로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푸른 연꽃>에 비해 원판과 개정판의 그림체가 매우 다르며, 형식(단행본은 반드시 62페이지로 끝나야 한다)을 맞추느라 짤린 이야기도 있다(그 예로, 땡땡이 코브라의 공격을 받는 부분은 뭉텅이로 잘렸다).
이 마약 조직 소탕 이야기는 <푸른 연꽃>으로 이어진다.

5. 푸른 연꽃


Le Lotus bleu, Casterman, 푸른 연꽃 Bruxelles, 1936년 9월
전편 <파라오의 시가>에서 이어지며, 땡땡이 인도 왕실로부터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으며 마약조직에 대해 조사하다 실마리를 얻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고 마약 조직과 맞선다는 이야기.
여기서 중국인 친구 창(張充仁)[10]을 만나 친구가 된다. 창은 실제로 에르제와 친분이 있었던 중국인 유학생 창총젠[11]을 모델로 하여 만든 인물이다. 에르제는 창과 친분을 쌓고 만화 고증을 함께 하며[12]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서 진일보하여 과감하게 오리엔탈리즘에서 벗어나 역사적 고증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만화를 그려내는 데 성공하였다. 작중에서는 아예 땡땡이 창총젠에게 유럽인들의 망상을 설명하며 같이 비웃는 장면도 나온다. 이 망상은 에르제가 창과 만나기 전에 지녔던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창총젠이 강에 떠내려갈 뻔 하자 땡땡이 구해 준다. 그 직후의 대화)

창: 난 창총젠이야. 그런데 왜 날 구해 준 거야?... 왜 날 구했냐고? 사실 난 모든 백인들은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었어. 아버지는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의화단 운동 때 백인들 손에 돌아가셨다고 하셨어.

땡땡: 아, 그래... 안됐구나... 창, 백인이 다 나쁜 건 아니야. 우린 서로를 잘 모르고 있을 뿐이지, 많은 유럽인들은... 모든 중국인들이 교활하고 잔인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무시무시한 고문을 만들어내고, 썩은 계란을 먹는 데 미쳐 있다고 믿고 있지. 또한 중국 여자들은 발을 아주 작게 만들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많은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어. 발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게하는 고문 말야.[13]

그리고 유럽인들은 중국의 모든 강이 태어나자마자 버린 아기들로 가득하다고 확신하고 있어. 바로 이게 많은 유럽인들이 중국에 대해 가진 생각이야.

창: (웃음)너네 나라 사람들은 참 웃긴다.

개정판에서 컬러를 입히게 되었는데, 그림체가 연재분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 특징. 다만 연재분에서는 일본군이 욱일기를 달고 나왔는데, 개정판에서는 일장기로 바뀌었다.
<티베트에 간 땡땡>과 더불어 수작으로 평가받는 만화.
중국에 자행한 일본인들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현재도 모두가 수작으로 칭찬하는 스토리이다.

6. 부러진 귀


L'Oreille cassée, Casterman, Bruxelles, 1937년 11월
민속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부러진 귀 조각상이 돌아오는 사건이 발생, 땡땡은 이를 조사하다 사건의 배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미 지역으로 떠난다. 정치적 혼란상황에 있던 남미에서 땡땡은 혁명영웅이 되기도 하고 반역자가 되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모험을 하고, 아마존 밀림에서 원주민을 만나기도 한다.
이 만화의 특징은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국가로는 가상의 국가를 내세우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푸른 연꽃> 연재 당시 정치적 민감 사항을 건드려 벨기에 주재 일본대사관 측에서 항의가 들어왔기 때문에(...).
남미의 혼란스러운 정국과 이를 부추겨 돈벌기에 열을 올리는 무기상들이 나온다. 알카자르 장군이 처음으로 등장.

7. 검은 섬


L'Île Noire, Casterman, Bruxelles, 1938년 11월
땡땡이 영국에 기반을 둔 위조지폐조직과 맞선다는 내용.
당시 화제가 되었던 위조지폐범 사건과 영화 킹콩에서 영감을 얻은 흔적이 보이며, 그래서인지 작중 후반에 악당 두목이 부려먹는 고릴라가 등장. 뮐러 박사가 처음 등장한다.
당시 에르제는 고증을 명확하게 한다고 근성으로 영국까지 건너갔고, 특히 영국 경찰복 고증 때문에 복식전시장으로 간 적이 있었다. 이러한 근성에 감탄한 관리가 옷을 그냥 가져가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참고로 땡땡이 옷이 없어서 후반부에 공짜로 얻는 복장이 바로 스코틀랜드킬트.
참고로 전후 발간된 개정판에는 1960~70년대의 사회적 배경을 바탕에 맞추어 맨 끝 장면에 BEA의 호커 트라이던트 제트여객기가 나왔다.

8. 오토카 왕국의 지휘봉


Le Sceptre d'Ottokar, Casterman, Bruxelles, 1940년 1월
땡땡은 우연히 왕실인장을 연구하는 학자를 만나 동유럽의 실다비아(가상국가)에 가게 되고, 실다비아 황실인 오토카의 지휘봉이 대관식 며칠 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조사하게 된다. 이젠 왕실음모에까지 휘말리는 땡땡(...).
군부쪽 인사인 무소틀러라는 인물이 언급되는데, 이는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이름에서 따와 지은 것이다.'''[14] 당시 폴란드를 합병한 히틀러의 행보를 깐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요르겐이 처음으로 등장.
해당 표지가 주유소 습격사건2에서 작중 주유소 2층의 직원 휴게실의 포스터로 등장.
여담이지만 작중 서류에 의하면 지휘봉과 관련된 일화에서 지휘봉이 무기로 등장한다(...).
실제 오스만투르크는 14세기에 유럽에 들어왔는데 여기서 실다비아는 10세기부터 투르크에게 지배받았다고한다.

9. 황금 집게발 달린 게


Le Crabe aux pinces d'or, Casterman, Bruxelles, 1941년 11월
북아프리카 지역에 기반을 둔 국제 마약조직을 소탕한다는 이야기.
아독 선장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 만화의 특징이라면 이전에 비해 유난히 정치색이 줄어들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에르제가 독일이 벨기에를 점령한 민감한 시국에서 친독신문인 저녁(Le soir)지에 만화를 연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
2011년 12월 개봉되는 스필버그 영화에 들어갔다.

10. 신기한 별똥별


L'Étoile mystérieuse, Casterman, Bruxelles, 1942년 12월
북극해 쪽에 떨어진 새로운 광물질을 포함한 운석섬에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해 유력재벌 후원의 탐사선 피어리호와 경쟁하는 내용.
운석이 지구와 정면충돌하여 지구종말이 올 것이라는 초반부 가정과 지진이 나는 장면은 말세론적 성향이 강한데, 이는 당시 세계대전 막바지를 달리는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시리즈 중 최초로 컬러로 출간된 책. 신기한 별똥별 이전에는 죄다 흑백으로 출간되었으나, 개정판 작업 때 컬러로 출간되었다. 유력 재벌 은행가가 유대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16] 당시 독일군 눈치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오로라호 출항식 부분에서 뒤퐁과 뒤뽕, 퀵과 플륍크가 등장한다. 오로라호는 에르제가 고증을 거치지 않고 가상으로 그린 배다. 탐험대 일원으로 등장한 폴 캉토노 교수는 <일곱 개의 수정구슬>에서도 등장한다.

11. 유니콘호의 비밀


Le Secret de la Licorne, Casterman, Bruxelles, 1943년 10월
장식용 배 모형을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발견하고 이를 구매한 땡땡은 서로 배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행동에 당황한다. 알고 보니 배 모형에 든 종이는 아독 기사의 조상 프랑시스 아독 경이 해적 라캄에게서 가져와 숨겨놓은 보물의 단서였던 것. 보물 단서를 둘러싼 추리와 추격전이 이어진다.
에르제가 시나리오 부분에서 스스로 가장 뿌듯한 작품으로 여기는 만화라고 한다. 독특한 점은 마지막 부분에 땡땡이 직접 독자에게 말을 하는 형식이 있다는 것.[17] <라캄의 보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화로 제작되었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참조.

12. 라캄의 보물


Le Trésor de Rackham le Rouge, Casterman, Bruxelles, 1944년 11월
<유니콘호의 비밀>에서 발견한 3쪽의 종이를 구하고, 종이에 표기된 곳을 향해 보물탐사에 나서는 만화. 유니콘 호의 후속작이다.
해바라기 박사가 처음 등장.

13. 7개의 수정구슬


Les 7 boules de cristal, Casterman, Bruxelles, 1948년 9월
잉카 유적 탐사를 다녀온 센더스 하드무트 조사단이 의문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일정 시간대에 발작을 일으키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사고 현장에서는 늘 깨어진 수정구슬 조각이 발견되었고, 땡땡 일행은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페루로 떠난다.
<태양의 신전>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14. 태양의 신전


Le Temple du Soleil, Casterman, Bruxelles, 1949년 9월
'수정구슬 미스터리'의 원인을 찾으러 페루로 떠난 땡땡 일행. 개기일식을 이용해 신전의 사제들을 낚아 사형집행을 피한 땡땡의 판단력이 빛났던 편. 다만 이건 말도 안 되는 것이 잉카인들은 이미 고대부터 일식과 월식의 주기 따위는 진즉에 계산해 낸 고도의 천문학을 소유하고 있었던 데다, 작중 등장하는 현재까지 살아남은 비밀 잉카 문명은 이미 사제들을 외부로 비밀리에 파견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 지식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냥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필요했던 작가의 사정 때문으로 보는 게 좋을 듯...

15. 검은 황금의 나라


Tintin au pays de l'or noir, Casterman, Bruxelles, 1950년 12월
정체 불명의 연쇄 차량 폭발 사건[18]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땡땡은 '스피돌 스타'호에 통신사로 들어가고, 아랍인 밥 엘 에르에게 포로로 잡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남을 골탕먹이기 위해 태어난 왕자 압달라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후 <노예선>에서 다시 등장. 그리고 <검은 섬>에서 나온 뮐러 박사가 '스미스 교수'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파라오의 시가>에 나온 포르투갈 상인 올리베라 다 피게라도 오랜만에 등장. 차량 폭발 때문에 고충을 겪는데다 사막에서 신기루에 연속해서 낚이는 뒤퐁뽕의 모습도 하나의 관전포인트이다.

16. 달 탐험 계획


Objectif Lune, Casterman, Bruxelles, 1953년 9월
이 작품부터 시리즈 후반기로 분류되며, 이후 달나라-해바라기 사건-노예선-티베트에 이르는 작품들은 에르제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17. 달나라에 간 땡땡


On a marché sur la Lune, Casterman, Bruxelles, 1954년 8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것이 1969년인데 이보다 15년 먼저 나온 책이다. 당연히 엄청난 과학적 고증이 필요했는데 에르제는 이것을 해냈다. 50년대에 쓴 책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과학 지식으로 찬사를 받았다.

18. 해바라기 사건


L'Affaire Tournesol, Casterman, Bruxelles, 1956년 10월
해바라기 박사가 발명한 초음파 공격기가 유명세를 타면서 두 국가의 요원이 그를 납치하려 든다. 초반부터 이유없이 유리란 유리는 죄다 깨지는 것이 바로 이 기계 때문. 땡땡과 아독 선장이 그를 구출하기 위해 겪는 이야기이다. 보험 외판원 '세라팽 랑피옹'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19. 노예선[19]


Coke en stock, Casterman, Bruxelles, 1958년 7월
프랑스어 제목에 있는 Coke는 이 작품에서 노예들을 가리키는 암호로 쓰인다. 노예제도가 폐지된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예 거래가 성행하고 있던 당시 상황을 그려낸 작품이다. 아독 선장은 빡쳐서 노예를 구매하려던 아랍 부족장에게 땡땡의 모험 시리즈 역사상 최장시간의 욕을 날린다.[20](...) 아프리카에서 메카로 순례 여행을 떠나는 흑인들을 알란 톰슨이 속한 라스타포풀로스의 조직이 아랍 부족장 등에게 팔아넘기고 있던 것을 땡땡과 선장이 우여곡절 끝에 저지하는 내용이다.
이번 이야기의 큰 특징을 보자면, 이야기 중간중간에 여태까지 등장해 왔던 인물들이 까메오처럼 지나다니며 나온다는 것이다. <부러진 귀>의 알카자르 장군, <검은 황금의 나라>의 압달라, <푸른 연꽃>의 악당 도슨, <검은 섬>과 <검은 황금의 나라>에 나온 뮐러 박사가 '물 파샤'라는 가명을 달고 나오며, <파라오의 시가> 및 <검은 황금의 나라>에 등장한 수완 좋은 장사꾼 올리베라, 악당 알란 톰슨, 비앙카 카스타피오레, 악의 화신 라스타포풀로스 등이 그 예시다.

20. 티베트에 간 땡땡


Tintin au Tibet, Casterman, Bruxelles, 1960년 1월
땡땡의 친구 창총젠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21] 땡땡이 창총젠을 찾기 위해 티베트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
앞서 <푸른 연꽃>과 함께 명작이라는 언급을 했었는데, 그 덕분인지 DOS로 게임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슈퍼패미콤으로 이식.

21. 카스타피오레의 보석


Les Bijoux de la Castafiore, Casterman, Bruxelles, 1963년 1월
카스타피오레가 물랭사르에 머물다가 그녀의 보석이 사라지는 사건이 터진다.[22] 메인 내용은 '보석을 누가 가져갔는가'[스포일러A]이지만 에르제는 이것만 가지고 62쪽을 채우면 내용이 한없이 지루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앵무새나 부서진 계단 등의 소재를 넣어 이야기가 보석에만 치우치는 것을 막았다.

22. 시드니행 714편


Vol 714 pour Sydney, 시드니행 714편 Casterman, Bruxelles, 1968년 1월
달 탐험을 최초로 성공한 땡땡과 아독선장, 해바라기 박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우주비행학회에 초청되어 '칸타 항공'[23] 편으로 시드니로 가던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기착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난 항공기 메이커 사장이자 대부호인 라즐로 카레다스와 만나게 된다. 땡땡 일행과 마찬가지로 시드니 세계우주비행학회에 가던 카레다스의 제안으로 그의 개인 제트기 편으로 시드니로 향하게 되는데, 그의 비서와 자가용 비행기의 조종사들이 작당하여 비행기를 하이재킹, 풀로 풀로 봄파라는 섬으로 납치되는 내용을 다뤘다. <노예선>에서 등장했던 피오트르 슈트가 카레다스의 자가용 비행기의 기장으로 등장한다. '외계인'이나 '텔레파시' 등의 비현실적인 요소가 후반부의 주를 이룬다.
작중 나온 콴타스 여객기는 실존하는 모델로 보잉 707이지만, 카레다스의 전용기는 에르제가 창작해낸 가상의 모델이다. 여러모로 축소한 콩코드를 닮았다.

23. 땡땡과 카니발 작전


Tintin et les Picaros, Casterman, Bruxelles, janvier 1976년
땡땡의 모험 마지막 완성판. 산 테오도로스 군사 독재 정권은 자국을 방문한 카스타피오레 부인, 뒤퐁과 뒤뽕 형제에게 반체제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그들을 감금한다. 며칠 뒤 땡땡 일행이 반체제 모의의 배후라는 기사가 나돌고, 산 테오도로스 측에서 땡땡 일행을 초대, 땡땡 일행은 산테오도르스로 떠나고, 타피오카의 음모를 알아차린 땡땡 일행은 밀림 지역에서 반정부 부대를 이끌고 있는 알카자르 장군을 만나 이들과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의한다.
8년간의 공백 끝에 만화가 나와 독자들은 큰 기대를 했으나, 정작 만화가 나오자 독자들은 에르제의 필력이 떨어졌다고 비판하였다고 한다. 사실 기존 시리즈에 비해 스토리 구성도와 깔끔한 맛이 떨어지는 편이라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다소 불편한 책이었다고. [24]
땡땡이 니커보커 바지에서 70년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롱버텀 바지로 패션교체를 하기도 했다.
니커보커 바지는 2차세계대전 이전, 작가 에르제가 젊던 시절의 패션이라 시대적 배경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24. 땡땡과 알파아트


'''Tintin et l'Alph-Art, [25]Casterman, Bruxelles, 1986년 10월'''
에르제 사후로 미완성으로 남은 계획들을 책으로 엮어 출간한 것이다. 팬들과 만화가들 사이에 이것을 토대로 완성본을 만들자는 시도가 비공식적으로 존재해 왔다.[26] 여러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후속작 만들기를 했는데, 이 때문에 스토리 전개, 결말이 상이한 버젼이 여럿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로디에(Rodier)의 만화가 에르제의 구성과 가까운 편이라고 인정받았고, 인터넷에서 쉽게 열람할 수 있다. 저작권 회사 물랭사르에서도 출판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니 눈 감아 주는 듯. 영어판 팬들에게 다소 충격과 공포스러운 장면이 후반부에 있다.
알파아트 편의 식지 않는 떡밥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악역으로 등장하는 주술사 앙다딘 아카스(Endaddine Akass)의 정체. "땡땡과 만난 적 있는 듯한" 악당이라는 조건이 에르제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코의 모양으로 보아 고정악역이었던 라스타포풀로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로디에 버전에서는 라스타포풀로스로 나온다.

25. 땡땡과 상어 호수


Tintin et le lac aux requins,Casterman,Bruxelles,1972
애니매이션 극장판을 책으로 옮김.
유튜브에 치면 불어판으로 감상가능하다.
[1] 미국판 및 중국판 등에서는 '홍해의 상어들'(The Red Sea Sharks)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2] 읽다보면 작화가 갈수록 나아지는게 눈에 보이긴 한다.[3] 이 때문에 '푸른 연꽃'과 '땡땡과 카니발 작전' 등 몇몇 책은 내용 일부가 잘리기도 했다.[4] 이 때문에 콩고에 간 땡땡 출판 중단설이 돌았고, 아마존에서 이 만화책은 순식간에 '''다 팔렸다'''.[5] 연재 당시 23살.[6] 땡땡 왈, "이런, 폭약이 너무 과했어!". 어떤 버전에서는 순화해 코뿔소가 눈치채고 얼른 도망가 허탕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식 판본에 실리지는 않았다.[7] 그 땅의 주인이 땡땡이라고 생각했을떄는 사람들이 수표를 주면서 나한테 팔라고 아우성 치나 이 땅이 원주민 땅이라고 이야기하자 추장에게 수표 한 장만 던져주면서 "빨랑 떠나라"라면서 군인들을 이용해 쫓아낸다.[8] 다만 이 부분은 위의 콩고에 간 땡땡과 비교하면 동족혐오라고 할수있다. 미국도 트러스트로 대표되는 독과점과 노동자 착취, 이른바 서부개척과정에서 원주민 학살 및 토지강탈, 미국 남부에서 민정전환 이후로 흑인에 대한 투표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조치가 취해지거나 스포츠계에서도 흑인들이 메이저리그 야구선수가 되지 못하는 부당한 규칙이 존재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많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벨기에도 마찬가지로 식민지에 대해서 부당한 대우를 했기 때문에 벨기에가 남말할 처지는 결코 아니었다.[9] 예컨대 <노예선>편에서 라스타포풀로스 일당의 잠수함에 공격받고 있던 땡땡 일행을 미국 순양함이 구해 준다던가.[10] 한어병음 표기 Zhāng Chōngrén, 웨이드-자일스 표기 Chang¹ Chʻung¹-jên². 한국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장충런'. 작중에서는 Tchang Tchong-Jen으로 나온다.[11] 루뱅대(왕실대학) 미대 유학생으로, 의화단 사건 이후 중국에서 국책차원으로 보낸 국비 유학생 중 한 명이었다. 사실 에르제에게 접근하게 된 계기는, 에르제가 땡땡의 모험 다음 편인 "극동지방에 간 땡땡"(만화책 출간시 <푸른 연꽃>으로 개명)을 소개하며 "흉악한 중국인들과 맞서는 땡땡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설명하였고, 창은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에르제와 적극적으로 커넥트하게 되었다고.[12] 만화 속의 한자는 창이 직접 그려 준 것들도 많다. 소비에트 편에 엉터리 한자가 나오는 데 비하면 이 편의 한자들은 엉터리가 매우 적다.[13] 만화 연재 당시는 1930년대로, 5.4운동 이후 전족에 대한 인식이 지식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전족은 당시 꽤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고, 49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폐지법령이 반포되고 나서야 사라졌다. 창은 당대세 나름 지식인이라 비웃었지만.[14] 원판에서는 '무스틀러'로 되어있다[15] 적극적으로 나치를 홍보한다거나 유대인을 폄하한다거나 하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친독신문에 연재했다는 것만으로도 두고두고 까임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심심할 때마다 까이고 있다. 사실 에르제는 이 경력 때문에 레지스탕스 청년들에게 붙잡혀 재판을 받고 한동안 감옥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리고 한동안 만화계에서 얼씬도 못했던, 그야말로 백수였다. 그나마 레지스탕스 계열이었던 예술가인 레이몽 르블랑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합작(만화잡지 <땡땡>을 출간하는 것)을 권유한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다.[16] 그것도 원판에서는 '블루멘슈타인'이라는 유대인식 이름까지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유력 재벌 은행가가 후원하는 피어리호에서 펄럭였던 깃발은 '''성조기'''였다. 개정과정에서 이름은 볼빈켈로 바뀌고, 성조기는 에르제가 만든 가상국가인 상 리코의 깃발로 바뀌었다.[17] 보물의 위치를 알아내고 다같이 흥겨워하다 땡땡이 별안간 '''정면을 보고''' "다음 권 <라캄의 보물>에서 모험들 얘기를 할게요. 친구들. 그럼 안녕!"이라고 말한다.[18] 차가 터지는 건 아니고 그냥 엔진이 퍼져버리는 정도.[19] 미국판 및 중국판 등에서는 '홍해의 상어들'(The Red Sea Sharks)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20] 무려 9컷 동안 독설을 날린다. [21] 땡땡의 꿈에서 창총젠이 위험에 처했다는 복선이 나온다.[22] 2번 없어지는데 첫번째는 카스타피오레가 다른 데다 놓고 깜빡 잊은 것이었다.[스포일러A] 사건이 터지기 전 집시 일행이 물랭사르 성에 잠시 머물렀다 간 탓에 이들이 도둑으로 누명을 쓰지만 실제 범인은 반짝이는 보석에 끌린 까치였다.[23] 국내 솔 출판사 편은 칸타 항공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콴타스 항공이다. 714편도 당시 실제로 존재하던 편명이다. 현재 QF714편은 사라졌다.[24] 물론 어디까지나 취향 차이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는 오히려 이런 신선한 시도가 더 어필하기도 했다.[25] 출판사에서 계약하지 않아 출간되지 않았으므로 출판사 공식 제목은 없지만, 땡땡과 알파 예술, 혹은 땡땡과 알파아트라고 번역할 수 있다.[26] 에르제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땡땡은 땡땡이 아니라며 후속작 만들기를 거부했고, 때문에 공식적인 후속작이 나올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