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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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시
City of Memphis

지역
테네시 주 셸비 카운티(Shelby County)
설립
1819년 5월 22일
면적
839.2km2
인구
65만명
광역 인구
134만명[1]
시장
짐 스트릭랜드(D)
시차
UTC−6
서머타임(UTC−5)
1. 개요
2. 역사
3. 교통과 경제
4. 스포츠
5. 문화
6. 기타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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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라 애비뉴에서 본 멤피스의 스카이라인
에르난도 데 소토 브릿지

1. 개요


도시명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 멤피스에서 연원한다. 미국 테네시주 최서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미시시피강과 울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시의 경계와 아칸소, 미시시피 주 경계가 접한다. 또한 셸비 카운티(Shelby County)의 카운티 청사소재지이다.
인구는 2016년 조사 기준으로 65만명으로 테네시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도시 자체 규모만으로는 미국 내에서는 25번째로 큰 도시이다. 또한 멤피스 도시권의 인구는 134만명이며, 이는 내슈빌 도시권(180만)에 이어 테네시 주에서 두 번째로 크다. 도시 인구의 63% 이상 흑인으로 다른 미국의 지역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흑인비율이 높다.

2. 역사


미시시피 강가의 강물이 범람하지 않는 해안 절벽 위라는 특성 때문에 미국인들이 정착하기 전에도 아메리카 원주민들, 특히 치카소 족이 살고 있었다. 르네 로베르 카벨리에(Rene-Robert Cavelier)와 에르난도 데 소토(Hernando de Soto) 등의 탐험가들이 이들을 접촉한 것은 16세기 말엽이었다. 18세기까지는 스페인의 식민지이자 미국의 서부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요새가 있었다.
미국인의 미시시피 강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조지아 주부터 미시시피 강 서안까지의 영토를 할양한 마드리드 조약이 1795년에 체결된 이후부터는 미국인들이 여기에 이주해왔다. 그로부터 20년 이후인 1819년에는 주법률가이자 은행가 훗날 테네시 주대법관을 지내는 존 오버턴, 군인출신의 제임스 윈체스터, 훗날 미 대통령을 지내는 앤드류 잭슨과 같은 테네시 정치인들이 멤피스를 건설했다.
이후에는 목화 재배에 유리한 기후와 자연환경 덕분에 면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목화 재배는 흑인 노예의 사용을 동반했기 때문에 노예 무역 또한 번성했고, 이는 테네시가 1861년 연방에서 탈퇴해 남부연합에 가입하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남북 전쟁 중에는 북부와 남부 모두 뺏고 지키고자 했던 전략적 요충지이자 격전지가 되었고, 1863년에는 북부 연방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 때 독일계와 아일랜드계의 이민자들은 물론이고 주인들로부터 도망치려 했던 해방 노예 출신의 흑인들이 이 도시에 모여들게 되면서 인구 약 40,000명이 거주하는 남부에서는 뉴올리언스 다음 가는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1870년 멤피스에 황열이 창궐하면서 도시 인구의 절반이 넘는 20,000명이 사망했다.
그래도 면화 무역의 전통적인 중심지였던 것은 여전했고, 하류층 백인들과 흑인들이 중심이 되어 도시를 재건한 덕분에 20세기 중반에는 인구 40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1910년부터 1950년대까지는 미국 민주당 소속의 E. H. "보스" 크럼프의 파벌 정치가 득세했다.
1960년대에는 흑인 민권 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1968년에는 테네시 주의 흑인 미화원 파업을 격려차 도시를 방문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여기서 암살당했다.

3. 교통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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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정박한 아메리칸 퀸호를 빌 스트릿에서 본 모습
멤피스 국제공항을 가득 메운 FedEx 항공기들
지리적으로 미국 중부에 위치한 점 덕분에 전략적인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되며, 전성기 시절 철강산업으로 부흥을 이룬 점은 동부 피츠버그와 비슷하다. 멤피스는 5개의 주요 화물열차 노선과 I-40, I-55 같은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때문에 페덱스같은 운수 유통회사들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미시시피 강을 따라 증기선들이 운행할 수 있어 일찌감치 선박수송 산업도 발달했다. 19세기부터 발달해온 면화, 목재, 곡물류 수송업이 아직도 이어져와 지금도 면화시장의 빅마켓이다. 참고로 '알렌버그 카튼'이나 '카질 카튼'과 같은 면화제품 회사들이 이 지역을 기반을 둔 기업이다.
멤피스는 미국 남북을 잇는 화물철도 수송의 중심지이며, 주요한 노선이 멤피스를 거쳐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 루이빌, 뉴올리언스, 댈러스, 휴스턴, 앨라배마모빌, 버밍햄 등을 연결한다. 여객철도의 경우 1969년 철거된 멤피스 유니언 역을 대신해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거친 멤피스 센트럴역이 멤피스의 수요를 담당한다.
멤피스 국제공항FedEx Express의 중요 물류기지이자 슈퍼허브 공항이다. 여기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물 터미널에서는 엄청난 물동량이 매일 오가고 있는데, 홍콩 국제공항을 잇는 세계 제2 규모다. 또 이곳은 한때 노스웨스트 항공의 허브공항이자 여객수송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노스웨스트가 망해버리고 델타 항공에 인수합병된 이후에도 허브로서 계속 기능을 하긴 했는데, 노선이 점차 줄어들더니 2013년에 허브에서 지정 해제된 이후에는 계속 낙동강 오리알 신세...
제조업과 교통운수산업이 멤피스 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들 업종의 종사자는 전체 노동자의 34.5%이다. 포춘 500에 선정된 페덱스와 마찬가지로 포춘지에 선정된 지역소재 유력기업으로는 멕시코와 미국에 6,000개의 매장을 둔 자동차용품 판매점 오토존과 종이 생산과 펄프 관련 화학제품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가 있다. 이외에도 벅아이(특수 섬유 및 부직포 제조), 퍼스트 호라이즌 내셔널 코퍼레이션(지역은행), 프레드 스토어즈(할인점), 미드 아메리카 아파트먼트(투자신탁회사), 뮬러 인더스트리(금속 제조), 서비스마스터(주택관리), 토마스 & 베츠(전기 부품, 커넥터), 라이트 메디컬그룹(정형외과기기), 베르소 페이퍼(펄프, 제지) 등 NYSE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체가 멤피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4.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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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그리즐리스
멤피스 레드버즈
멤피스 901 FC
멤피스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스포츠팀으로는 NBA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았다. 밴쿠버 연고의 NBA팀이던 밴쿠버 그리즐리스가 이전한 것인데, 다만 이렇다보니 멤피스엔 없는 그리즐리를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도시 이미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됐다. 이 외에도 NFL 소속 테네시 타이탄스가 1997년에 잠깐 내슈빌의 구장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리버티 볼을 홈구장으로 삼았는데, 이 시절은 두 도시간의 라이벌리 때문에 흑역사 취급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야구팀 멤피스 레드버즈[2]가 시내있는 오토존 파크를 홈으로 사용 중이며, 2018년에 창단해서 2019년에 리그에 참가한 USL 축구팀인 멤피스 901 FC가 오토존 파크를 홈으로 사용중이다.

5. 문화


로큰롤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여기서 활동하다 죽었다. 제리 리 루이스 등 기라성같은 로큰롤의 스타들이 여기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트랩의 고향으로도 추정되는데, 일명 멤피스 랩(Memphis rap)이라 불리는 힙합 장르의 발상지이다. 1990년대 중후반 랩 그룹 Three 6 Mafia가 유행시켰으며[3] 오늘날 트랩 힙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특징은 808 드럼, 미니멀한 신스와 반복적인 플로우,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있다.
이 외에도 파워팝 밴드 빅 스타가 여기서 활동했다. 팝 싱어송라이터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여기서 태어났다.
미국의 컨트리뮤직 가수 바비 베어의 노래 중에 'That's How I Got To Memphis'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멤피스에 대한 언급이 있다.드라마 '뉴스룸'버전, 작사한 '탐 T. 홀'의 버전과 노래 가사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가족 영화인 블라인드 사이드의 배경이 멤피스이다. 후담으로 現 캐롤라이나 팬서스 소속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그 해 주연으로 연기한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실제 촬영은 애틀란타에서 이루어졌다. 다만, 멤피스가 테네시주지만 아칸소, 미시시피와 맞닿는 지역에 있다 보니 테네시 출신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들도 많이 산다는 특징이 영화에서도 드러난다. 마이클 오어의 입양가족은 테네시주 멤피스에 살고 있지만 미시시피 출신으로 모두 미시시피 대학교 미식축구팀의 팬이며, 작중 오어의 어머니는 아들을 가능하면 미시시피 대학교로 보내려고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테네시 대학교, 아칸소 대학교 등에서도 마이클 오어를 스카웃 하기 위해 달려드는데, 보통 자기 동네 주립대학으로 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6. 기타


1968년 테네시 주의 흑인 미화원 파업을 격려차 도시를 방문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로레인 모텔에서 암살당했는데, 그가 생을 마감한 모텔은 그를 기리는 추모시설이 조성돼 시민권 박물관(National Civil Rights Museum)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운영 체제 Windows 98의 코드네임인 멤피스가 바로 이 지명에서 유래되었다. 윈도우 98에 대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7. 관련 문서




[1] Memphis, TN-MS-AR Metropolitan Statistical Area / 멤피스를 둘러싸는 테네시 주, 미시시피 주, 아칸소 주의 10개 카운티를 아우르는 도시권역.[2]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제휴 .[3] 현재는 $uicideboy$ 라는 래퍼 그룹이 정통 멤피스 랩 장르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프리가 멤피스 랩을 시도한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