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1. 개요
2016년에 치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신설된 선거구로 지난 총선 당시 함안군·의령군·합천군 선거구에서 함안군과 의령군을 떼어내서 기존의 밀양시·창녕군 선거구와 합체하여 신설한 선거구이다.[1] 현직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조해진 의원이다.
중, 서부 경남의 농촌 지대에 속한 곳답게 정치 성향은 매우 보수적인 동네로 보수 정당이 7 : 3 정도로 우위를 보이는 곳이다.[2] 때문에 민주당계 정당, 진보정당에서는 변변한 대항마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3당 합당 이전부터 민주공화당과 민주정의당이 PK 맹주이자 민주화 운동 세력인 김영삼 세력에 비해 우세를 점한 지역이었다.
물론 1987년에 치른 제13대 대통령 선거 때에는 함안군에서 통일민주당의 김영삼이 50.9% : 43%로 민주정의당의 노태우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밀양시에서도 김영삼이 47.9% : 47.3%로 노태우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3] , 13대 총선에서는 전 지역 모두 민주정의당 후보가 승리를 거두어 민정계 우세 지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러한 정치적 지형에 쐐기를 박은 것은 1990년 3당 합당이었다.
4개의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 있지만 미묘하게 성향이 다른 곳이기도 하다. 대체로 함안군과 밀양시는 보수 성향이 조금 약한 편이고 의령군과 창녕군은 보수 성향이 더 강한 동네다. 최근에 치렀던 2번의 대선 결과를 통해서 그 사실을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4]
먼저 2012년에 치른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4곳 모두 새누리당의 박근혜가 승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차이점은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박근혜는 밀양시에서 69.4% : 29.9%, 함안군에선 68.7% : 30.5%, 의령군에선 72.7% : 25.7%, 창녕군에선 74.1% : 25%를 기록해 창녕군>의령군>밀양시>함안군 순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문재인은 이 4곳 중 함안군에서만 유일하게 득표율 30%를 넘겼다.
2017년 5월에 치렀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4곳 모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가 승리하긴 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함안군과 밀양시에선 각각 45.5%, 46.1%에 그쳐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에 의령군과 창녕군에선 각각 53.2%, 57.6%로 과반수를 넘겼다.[5] 한편 함안군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이 31.2%를 득표해 4곳 중에서 유일하게 득표율 30%를 넘겼고 나머지 밀양시에선 29.7%, 의령군에선 26.9%, 창녕군에선 24.3%에 그쳤다. 결국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홍준표도 창녕군>의령군>밀양시>함안군 순으로 높은 득표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6][7]
2018년 6월에 치렀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경상남도지사 선거에서도 4곳 모두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승리하긴 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김태호 후보는 4곳 중 창녕군에서 57.16%를 득표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의령군에서 55.44%를 득표했으며 다음으로 밀양시에서 50.96%, 함안군에서 50.22%를 득표해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함안군에서 45.94%를 득표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뒤이어 밀양시에서 45.34%를 득표했고 다음으로 창녕군에서 39.39%를 득표했으며 의령군에서 39.17%로 득표율이 가장 낮았다. 즉, 이 때에도 김태호 후보는 창녕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렸고 반대로 김경수 후보는 함안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4곳 중에서 함안군이 상대적으로 가장 보수 성향이 약한 편이고 그 다음으로 밀양시, 의령군 순이며 창녕군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4개 시군 중 함안군이 대도시인 창원시의 근교 지역으로서 아파트단지 및 통근자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창원시 쪽 정치성향에 가깝기 때문이다. 반면에 창녕군은 대구광역시 바로 밑에 있는 곳이어서 행정구역만 경남일 뿐 생활권은 부산, 창원보다는 대구와 맞물리기에 그 쪽 영향을 많이 받아서 4개 시, 군 중 가장 보수적인 것이다.
이 지역구 국회의원 엄용수가 2017년 12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2019년 8월 2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것에 이어, 2019년 11월 15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함안군수 차정섭[8] 이 2018년 2월, 재판에서 엄용수 측으로부터 뇌물 요청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의원직은 상실했지만,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므로 재보선 없이 차기 총선으로 바로 넘어갔다. 이 지역구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창녕군 출신)가 정계복귀를 노리고 이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았다. 친이계 핵심이고 18,19대 의원을 지낸(당시 밀양시.창녕군 선거구) 조해진 전 의원(밀양시 출신)도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당내 세력구도상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해진 전 의원은 2019년 1월 복당이 불허되면서 당분간은 국회 재입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었으나 2020년 1월 복당되었다. 이후 이 지역구에 단수공천되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 3선에 성공한다.
서울역 방향으로는 경부선 연선 최초, 부산역 방향으로는 경부선 연선 마지막 '''농어촌''' 복합선거구이다.[9]
2. 역대 국회의원 목록
3. 역대 선거 결과
3.1.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함안군, 의령군, 합천군 선거구와 밀양시, 창녕군 선거구가 조정을 통해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선거구로 재편된 후 치르는 첫 번째 선거이다. 새누리당에선 밀양시장을 지낸 엄용수가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공천에서 컷오프 된 기존 밀양시, 창녕군 국회의원 조해진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후보를 내지 않았고 국민의당에선 지역위원장 우일식이 출마했다. 그 밖에 무소속 김충근 후보와 이구녕 후보가 출마했다.
사실상 엄용수와 조해진의 2파전이었다. 치열한 진검 승부를 벌인 끝에 엄용수가 41.6% : 38.7%로 채 3%p도 안 되는 격차로 조해진을 꺾고 당선되었다. 출구조사에서는 조해진이 경합 우세였으나 실제로는 엄용수가 조해진을 꺾었다. 시, 군별로 살펴보면 엄용수는 함안군, 의령군, 창녕군에서 1위를 차지했고 조해진은 밀양시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재미있게도 두 후보 모두 지역 기반이 밀양시다.
그리고 유일한 야당 후보라 할 수 있는 국민의당 우일식 후보는 4곳을 통틀어 9.1% 득표에 그쳤지만 함안군에서만큼은 13.2%를 득표해 유일하게 10% 이상의 득표를 했고 나머지 3곳에선 모두 7~8% 득표에 그쳐 역시 4곳 중에서 그나마 함안군이 보수세가 조금 약하다는 걸 입증해주었다.[12]
3.2.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에선 조성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운영심의회 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외 이 지역구에 도전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으면 이대로 본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선 현역 당협위원장인 조해진 전 의원과 박상웅 중앙연수원 부원장, 이창연 통일위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곳에 출마할 의향을 밝혔으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반대하여 포기, 대신 양산시 을 공천을 신청했는데.... 3월 5일 미래통합당 측에서 홍준표를 양산시 을 선거구에서 컷오프 시키면서 홍준표가 기존에 출마하고자 했던 이곳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홍준표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을로 가버렸다. 결국 미래통합당에서는 조해진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었다.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 조해진 후보가 무려 68%나 득표하며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되었다. 20대 총선에서 '친유승민계'라고 공천에 탈락한 이후 4년만에 재입성 한 셈. 조해진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정당을 막론하고 경상남도 지역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성환 후보는 30.3% 득표에 그치며 조해진 후보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내고 패배했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 이곳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공천조차 못했던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조성환 후보가 30.3%를 득표한 것도 나름대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당선자 조해진 후보는 창녕군에서 무려 72.7%나 득표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의령군에서 69.6%를 기록했으며 밀양시에서 67.4%를 기록했다. 그리고 함안군에선 63.5%에 그치며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위에서 본대로 창녕군>의령군>밀양시>함안군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의 조성환 후보는 함안군에서 34.8%를 득표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밀양시에서 31%, 의령군에서 27.9%를 기록했으며 창녕군에선 25.7% 득표에 그쳐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즉, 조성환 후보는 조해진 후보와는 반대로 함안군>밀양시>의령군>창녕군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보수 성향이 짙은 곳이지만 같은 선거구 내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곳과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 10% 가까이 차이날 정도로 생각보다는 표심 차이가 큰 곳임을 알 수 있다. 위의 개요 단락에 나와 있듯이 이번에도 4개 시, 군 중 함안군이 그나마 가장 보수 성향이 약한 편이고 창녕군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참고로 합천군은 기존의 산청군·함양군·거창군 선거구와 합체시켜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구로 재편시켰다.[2] 위치로 따지면 경남 중동부이긴 한데 생활권을 따지면 좀 이야기가 달라진다. 밀양은 사방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대구, 창원, 울산, 부산)에 둘러쌓여 있는데 경부선 철도와 영남알프스의 영향으로 부산, 울산보다는 좀더 보수적인 대구, 창원의 영향력이 더 강하고, 창녕은 아예 법적으로 대구권에 속한다. 의령, 함안은 창원(구 마산)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 중 순수 농촌지역인 의령에 비해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거주비율이 좀 되는 함안은 상대적으로 가장 진보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즉 정치적으로는 확실히 서부경남의 전반적 기조와 일치하는 셈.[3] 단, 의령군과 창녕군에선 노태우가 이겼다. 함안군과 의령군은 서로 이웃한 동네지만 정치 성향은 미묘하게 다르다. 외지인들 입장에선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함안군보다 의령군이 좀 더 보수 성향이 강하다.[4] 총선의 경우 이곳이 몇 개의 시, 군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선거구이므로 후보 개인의 고향 때문에 표심 왜곡이 있으므로 제외한다.[5] 여담으로 창녕은 홍준표의 고향이다.[6] 참고로 진보 야당 후보인 정의당의 심상정 또한 문재인과 같이 함안군>밀양시>의령군>창녕군 순으로 득표했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는 고향의 영향 덕분인지 밀양시>함안군>의령군>창녕군 순으로 득표했다.[7] 범여권 후보인 홍준표와 유승민의 득표율 합과 범야권 후보인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의 득표율 합을 놓고 비교해 봐도 창녕군>의령군>밀양시>함안군 순으로 범여권 후보의 득표율 합이 더 높다.[8] 현재는 대법원 판결로 군수직 상실.[9] 현재 경부선 연선의 복합 선거구가 이 선거구를 포함해서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영천시·청도군, 부산 북구·강서구 을, 서구·동구 총 6곳. 이 중 부산의 2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농어촌지역이며 , 경북 지역의 경우, 22대 총선에서 선거구를 재획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밀양] 교동, 내일동, 내이동, 삼문동, 가곡동, 삼랑진읍, 하남읍, 부북면, 상동면, 산외면, 산내면, 단장면, 상남면, 초동면, 무안면, 청도면[의령] 의령읍, 가례면, 칠곡면, 대의면, 화정면, 용덕면, 정곡면, 지정면, 낙서면, 부림면, 봉수면, 궁류면, 유곡면[함안] 가야읍, 칠원읍, 칠북면, 칠서면, 함안면, 군북면, 법수면, 산인면, 대산면, 여항면[창녕] 창녕읍, 남지읍, 고암면, 성산면,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 계성면, 영산면, 장마면, 도천면, 길곡면, 부곡면[10] 피선거권 상실[11] 피선거권 상실[12] 그 밖에 무소속 이구녕 후보도 유일하게 함안군에서만 5%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고 김충근 후보도 고향의 버프를 받아 함안군에서만 22%나 득표했다. 엄용수와 조해진의 득표율 합이 60% 미만인 곳은 함안군이 유일하다.[13] 교동, 내일동, 내이동, 삼문동, 가곡동, 삼랑진읍, 하남읍, 부북면, 상동면, 산외면, 산내면, 단장면, 상남면, 초동면, 무안면, 청도면[14] 의령읍, 가례면, 칠곡면, 대의면, 화정면, 용덕면, 정곡면, 지정면, 낙서면, 부림면, 봉수면, 궁류면, 유곡면[15] 가야읍, 칠원읍, 칠북면, 칠서면, 함안면, 군북면, 법수면, 산인면, 대산면, 여항면[16] 창녕읍, 남지읍, 고암면, 성산면,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 계성면, 영산면, 장마면, 도천면, 길곡면, 부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