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웅/작중 행적

 



1. 1회차(1화)
2. 2회차(2화 ~ 10화)
3. 3회차(11화 ~ 23화)
4. 4회차(24화 ~ 28화)
5. 5회차(29화 ~ 41화)
6. 6회차(42화 ~ 50화)
7. 7회차(51화)
8. 8회차(52화 ~ 65화)
9. 9회차(66화 ~ 77화)
10. 10회차(78화 ~ 100화)
11. 11회차(101화 ~ 124화)
12. 12회차(125화)
13. 13회차(126화 ~ 140화)
14. 14회차(141화 ~ 187화)
15. 15회차(188화 ~ 217화)
16. 16회차(218화 ~ 263화)
17. 17회차(264화 ~ 308화)
18. 18회차(309화 ~ 345화)
19. 19회차(346화 ~ 434화)
20. 20회차(435화 ~ 437화)
21. 21회차(438화 ~ 439화)
22. 22회차(440화 ~ 525화)
23. 23회차(526화 ~ 609화)
24. 24회차(610화 ~ 785화)
24.1. 여동빈의 과거
24.2. 공략 준비
24.3. 암천향
24.4. 남겨진 일행들
24.5. 귀환후
24.6. 금오도
24.7. 창힐전
24.8. 칠요시련
25. 25회차(786화 ~ 790화)
26. 26회차(791화 ~ 836화)
26.1. 무쌍패
26.2. 납치된 제갈사
26.3. 전생자임을 들키다
26.4. 요순의 봉인
26.5. 십이율주의 계략
26.6. 파우스트 박사의 세계
26.7. 계시와 두 전생자
27. 27회차(837화 ~ 955화)
27.1. 신투지존, 도적 2차전직
27.2. 무사시의 과거
27.3. 천계 토벌 준비
27.4. 원시천반 해방
27.5. 항우의 최후와 신들의 전쟁
27.6. 천제단 봉선의식
27.7. 사대신기를 찾아서
28. 28회차(956 ~ 1217화)
28.1. 원래 세계에서의 진공가향
28.2. 대웅제국의 황제가 되다
28.3. 첫 전쟁
28.4. 오제와 흉신의 죽음
28.5. 500년 후 미래로
28.6. 과거편 : 세계정복기
28.7. 과거편 : 요괴대전기
28.8. 과거편 : 법문공략
28.9. 과거편 : 나치독일전
28.10. 비밀리에 아수라와 접선하다
28.11. 산하사직도의 세계
28.12. '신의 탑' '초반' 공략
28.13. 대흉과 매듭
28.14. 전륜성왕과 옥황상제
28.15. 호접지몽. 항아의 파멸
28.16. 좌절된 전생
28.17. 천마와의 전쟁
28.18. 니알라와의 내기, 마지막 전투
29. 29회차(1218~1250화)
30. 30회차
30.1. 소을촌장이 되다
30.2. 네가지 우환
30.3. 심마 초입
30.4. 동료와의 재결속


1. 1회차(1화)


열두 살 때 부모를 잃고 촌장 집에서 종처럼 지내다 못생기기 그지 없고 가진 것도 없으니 무공이라도 익히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 기본적인 무공을 제공받는 표사가 된다.
하지만 육합검법과 삼재심법을 45년간 익혔지만 이류에 불과하고 한 명의 일류 고수에게 표국이 망하자 마지막 오기로 소작농을 포기하고 산에 초막을 지어놓고 검을 수련한다.
2년 뒤 노쇠해진 몸으로 무리하다 감기에 걸려 하산하던 중 실족하여 절벽에서 떨어지고 절벽 한가운데에 있는 인공적인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 깊숙히 들어가자 환한 빛을 내뿜는 구슬이 박혀있는 방을 발견하고 기연이라고 생각해 다가가다가 기관에 의해 쇠말뚝을 맞는다.
괜한 짓을 했다고 후회하다가 죽기 전에 뭐가 있는지는 알고 죽겠다며 기어가 구리 상자를 열고 안에 들어 있는 책을 잡고 과다출혈로 죽는다.[1]

2. 2회차(2화 ~ 10화)


깨어나 보니 상처도 없고 13세 무렵으로 돌아와 외앙간 근처의 빈 헛간에서 눈을 떴다. 하지만 그동안 쌓았던 내공은 그대로이고 무공도 남아 있으니 기재라고 여긴 무림 고수의 제자가 되기로 하고 그 전까지 촌장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전생에 황산에서 천년설삼이 발견됐던 게 기억났지만 어린 몸으로 황산까지 가서 뒤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 준비하며 기다리기로 한다.
황실 어림군 사범 출신인 삼절 이광이 차린 관중의 청룡무관에 가기 위해 삼송표국에서 잡일을 하며 표행에 따라갔다. 중간에 헤어지자 그동안 백웅을 자식처럼 생각해 돌봐주던 표사 장천이 도적을 만나면 바치라며 돈을 줬고 백웅은 반드시 나중에 은혜를 갚겠다고 생각했다.
산적을 만나 돈을 털리고 청룡무관에 입관 시험을 치려하자 문지기는 거지 취급했지만 백웅이 내공 대결에서 이겨버리자 총사범 진소청에게 데려갔다.
창을 쓴다는 걸 듣고 상대인 진소청이 30년 후 천하십대고수의 일원인 중원제일창이자 천하제일인이라는 걸 알아봤다. 비전심법인 뇌룡일기공과 뇌령팔식이라는 창술을 배웠지만 백웅은 나중에 배운 뇌영검법이 적성에 맞았다.
3년 후 휴가로 고향에 가는 길에서 만난 산적들을 죽여버리고 마을에서 그동안 백웅을 괴롭히던 청년들이 시비를 걸자 화가 나서 죽여버렸다.
촌장에게 복수할 걸 알면서 왜 무관으로 보내줬냐고 묻자 백웅의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독립시켜 주려고 모지게 굴었다고 변명했지만 백웅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라고 비웃고 전생에 금만재에게 들은 금고를 요구했다. 죽기 전에 발견한 책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온 게 아닌가 싶어 구리 방패로 기관 장치를 통과해 천암비서라는 책을 얻었다.
처음 보는 괴어로 적혀 있어 읽지 못하고 황산으로 향했다. 객잔에서 촌장의 의뢰를 받는 흑야문의 살수조를 만나서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3. 3회차(11화 ~ 23화)


죽음을 마주하는 공포감에 소리를 지르다 이번에도 외양간에서 깨어났다는 걸 깨닫는다. 환희와 비참함, 격렬한 복수심과 분노에 휩싸이다가 진정하고 이번에도 시간을 역행한 게 우연이 아닌 천암비서의 공능이라 생각해 천암비서를 찾기로 한다.
왜 하필 이 시간으로 역행된 건지 고민하다가 천암비서의 괴어를 해석해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결론내고 마을을 떠나기로 한다. 야반도주해서 천암비서를 얻고 비전 무공을 익힌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청룡무관으로 가지 않고 천년설삼도 찾을 겸 황산으로 향한다.
반쯤 굶어가면서 황산으로 갔지만 표국이 없어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걸 알고 쓰러지다가 포목점 송 씨의 보살핌으로 살아나게 된다.
근처 왕하의 사공표국에 도착해서 표사가 됐다. 표위인 사공린은 이광의 친구이자 정파삼대기인인 태산노옹의 제자였기 때문에 백웅의 무공을 알아봤으나 백웅이 사악한 심성이 아니고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넘어갔다.
3년간 표국에서 표사로 일하면서 주변 상황을 듣고 첫 번째 생에는 수뇌부가 사라져 공중분해된 공동파 대신 구파일방에 들어온 황산파가 전도유망해 보이는 사공세가를 집어삼켰고 사공린도 가족을 지키느라 알려지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했다.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2년간 황산을 조사해도 소득이 없자 천년설삼 근처에 있었다는 흑색 연꽃에 대해 물어봐서 백환사의 주지가 키운다는 걸 알아냈다. 주지가 십 년 전 발을 헛딛어 떨어진 계곡에서 발견했다는 말에 일 년간 백환사 주변을 뒤져 설원과 그 옆의 동굴 안에 있던 천년설삼을 찾아냈다.
뇌룡일기공의 양기로 천년설삼의 음기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체력을 회복할 겸 흑백련을 삶아먹자 용광로 같은 양기가 솟구쳤다. 영약은 서로 상생하기 때문에 천년설삼 옆에 흑백련이 자라고 있었고 백환사의 승려들은 흑련만 먹었기에 양기가 발현하지 않았다고 추정하고 양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천년설삼을 먹었으나 고통은 커져갔고 그 와중에 생사현관이 타동됐다.
천암비서를 해석하기 위해 낙양으로 가는 도중에 폭우가 내려 갇힌 마을에서 인근에 있는 망량선사에 대해 들었다. 망량은 천암비서에 몰두하더니 황궁의 세습직인 천문관들이 열람할 수 있는 내황각에 있던 무명제사서에서 이런 글자를 봤다며 함께 비교해보면 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백웅이 무명제사서를 훔쳐오겠다고 나서자 망량은 황궁의 지도와 진법서, 뇌를 발달시켜 준다는 뇌정경을 꺼내왔다. 하지만 백웅의 수준으로는 읽을 수 없어서 글공부를 하게 됐다.
3년 후 낙양에 도착해서 내공에 비해 정체된 무공도 향상시키고 금의위의 수준도 파악할 겸 대부분의 금의위를 배출한다는 쌍문사가에 도전했다. 철혈문에서 한 차례 대련을 이겼지만 철검문주는 비무를 2번 더 하지 않으면 파손된 건물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억지였지만 어쩔 수 없이 장로 진평과 비무를 했다.
절정고수인 진평의 검술에 압도당하고 검기에 당해 쓰러졌다. 진평은 10년만 더 검술을 갈고닦았다면 못 이겼을 거라고 말하고 백웅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로 인해 백웅은 세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4. 4회차(24화 ~ 28화)


혹시나 고문당할까봐 비무를 받아들이고 깔끔하게 죽어서 깨어나고 나서도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당분간 무명제사서를 얻는 건 포기하고 상황을 정리했다.
낭만적인 소설과는 다른 냉혹한 현실을 깨닫고 수행을 위해선 비무행은 어림도 없고 스승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10대 초반의 어린아이가 청룡무관의 비전과 천년설삼의 내공을 가지고 청룡무관에 다시 들어간다는 건 말도 안 됐다. 뭔가 중요한 걸 잊은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 떠났다.
동굴의 기관 장치를 부숴서 천암비서를 얻었고 황산에서 흑백련과 천년설삼을 먹었는데 큰 고통 없이 내공이 증진되고 뇌룡일기공의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돌연히 고생만 하고 지난 삶의 희의감이 들어 무공이나 무명제사서는 잊고 하고 싶은 걸 하고 편하게 살기로 했다.
우선 복수를 위해 마을로 돌아갔는데 반갑게 맞이해주는 한 사람을 만나 마음이 약해진다. 결국 마을 사람 모두를 죽이기로 했던 계획은 포기하고 금만재의 눈을 뽑고 촌장 집의 나머지 사람을 모두 죽이는 걸로 복수를 마무리했지만 마음이 기쁘기보단 복잡해졌다.
망량과 상담해 다음 일을 정하기로 하고 경공으로 진랑곡으로 향하던 중 전생에 이름을 떨쳤던 무당파의 현천도인이 도움을 요청했다. 근처 진무대제의 사당에서 지내던 중 인근 마을에서 인신공양을 하는 사교를 발견하고 토벌하려 했으나 절정고수인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마물을 조종하는 피리 부는 괴인으로 인해 실패했고 관아에선 황당해하며 믿어주질 않아 고민하던 중 백웅의 경공을 보고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웅은 인신공양과 마물이란 말에 전생의 나인교를 떠올렸으나 너무 이른 시기여서 의아해했지만 일단 돕는 대신 무당파의 절학을 전수해달라고 했다. 현천도인은 당혹하며 거절했으나 무고한 사람이 죽어가는데 보신만 생각하냐는 백웅의 비꼼에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 하더니 제자로 받아들이고 모든 절학을 전수하겠다고 했다. 습격하기 전까지 뇌룡일기공과 잘 맞는 현천신공을 전수받고 대련을 하며 검법을 수련했다.
4일 후 숨겨진 지하 통로를 통해 마을로 진입하고 기괴하게 변한 광신도들을 해치우며 마을 중앙의 제단으로 향했다. 마물이 나타나기 전에 피리 괴인을 해치우기 위해 백웅이 광신도들을 휩쓸어버리는 사이 현천도인이 피리 괴인에게 달려갔으나 어디선가 흑의인들이 나타나 현천도인을 막아낸다. 곧 마물이 나타나 도망치려 했으나 흑의인들에게 발목이 잡혔고 흑의인들을 이기긴 했으나 다가온 마물의 몸통 박치기에 사망했다.

5. 5회차(29화 ~ 41화)


갑자기 나타난 흑의인들이 인신공양을 통해 마물을 소환하는 것을 보고 나인교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다 이번 생에 그들을 막아봤자 절정이나 일류급 고수를 떼거지로 운용하는 단체에 평생 쫓겨다니게 될 테니 포기하고 천암비서의 비밀도 뒤로 한 채 일단 만일의 사태에 뭐라도 할 수 있게 수련에 힘쓰기로 한다.
천암비서를 얻고 이번에는 별 고통 없이 천년설삼을 섭취했다. 청룡무관으로 가던 도중 만난 산적들에게 근처에 미래의 십대고수 중 하나인 검성이 될 창천검룡 남궁환이 약혼녀와 함께 왔다는 걸 듣고 호기심에 찾아갔다.
기감으로 고수들을 찾아내 접근했는데 첫 번째로 만난 위종은 백웅을 남궁환을 찾아 개방에서 파견된 제자로 오해하고 약혼녀인 모용연의 소재를 요구했다. 내공으로 위종을 때려눕히고 다가오는 고수들을 피해 청룡무관으로 향했다.
진소청이 외출 중이여서 바로 만난 이광은 백웅의 내공을 보고 백련교가 성련을 복용한 호교인을 보냈다고 여겨 위협적인 기운을 내뿜었다. 다급해진 백웅이 무공을 시연하자 이광은 뇌령을 성취했으니 성련을 복용하지 않은 걸 믿는다며 뇌신류를 어디서 얻었냐고 물었다.
그 말에 상황을 짐작하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스승이 이광에게 가라는 유언을 남겼고 내공은 천년설삼과 흑백련을 먹어서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이광은 백웅에게 구배지례를 시켜 제자로 받아들이고 청룡무관의 사범으로 삼는다.
이광은 뇌신류는 백련교의 호교무문이었으나 반 세기 전에 배신당해 숙청되었고 천하제일인인 백련교주를 피해 중원 곳곳에 은둔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진소청이 조가전장에서 창천검룡과 만나고 있으니 데려오라는 말에 찾아갔지만 조가전장은 사정이 있어 만나지 못한다고 막았다. 백웅이 진소청의 사제이며 이광의 명령을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압박하자 그제야 사실 진소청이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미 함곡관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그 뒤를 쫓던 중 낮에 만났던 일류 고수들과 싸우고 있던 진소청을 만나 신분을 밝히고 합류했다. 막대한 내공으로 진각을 밟아 지반을 부수고 적들이 날아간 사이 일행들과 함곡관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말을 탈 수 없는 산길에서 따라잡히고 적들은 천음지체인 모용연을 품어 천음지기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일행이 순식간에 밀어붙였고 후발대가 오기 전에 함곡관으로 들어갔다.
기다리고 있던 남궁세가의 천공대를 만나 남궁환과 모용연은 떠났고 백웅과 진소청도 청룡무관으로 돌아갔다. 남궁환이 호위도 없이 다니고 천공대는 방관한 데다가 모용연은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던 걸 수상하게 여기자 진소청은 창술로 백 합을 버티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진소청이 자세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손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이에 아무리 기(氣)가 뛰어나도 초식이나 내공을 벗어난 의(意)를 얻은 자에게는 도리가 없다며 혹시 기술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광이 실망하고 놓아버리겠지만 내색하지 않을테니 단서도 없이 헤맬까봐 하는 충고라고 말했다. 이후 둘에게 창술을 배웠지만 3년이 지나도 그보다 빠르게 강해지는 진소청에게 100초를 버티지 못했고 재능에 실망한 이광은 포기하고 진소청에게 맡겨놓다가 더 이상 백웅에게 시간 쓰지 말고 개인 수련을 하라고 할 정도였다.
진소청은 마지막 날이니 알려주겠다며 남궁환이 술김에 천음지체의 비밀을 흘렸다가 분노한 모용세가가 파혼하려 하자 호위도 없이 급하게 강호로 쫓겨났고 천공대는 그와 후계를 다투는 자가 손을 쓴 것이며 모용연은 그만큼 남궁환을 사랑해서라고 추측했다. 그 뒤 2년간 수련하다가 이광이 진전을 이을 정도는 아니지만 고수라고 불릴 정도는 되니 금의위에 들어가서 조직이나 권모술수에 익숙하지 않은 진소청을 돕길 추천했다.
황궁에서 무명제사서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니 승낙하고 이광의 친우라는 태검문주와 만난다. 중간에 망량을 만나서 천암비서를 보여주고 전생의 얘기를 반복한 뒤 특별한 힘이 담겨있지 않은지 물었으나 부정했고 전생에 보았던 마물을 그려서 보여주자 무명제사서에 있던 그림과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만 운 좋게 빠져나왔다고 바꾸고 전생에 본 인신공양과 마물에 대해 말하자 어쩌면 황실이 무명제사서를 해석해냈을지도 모르겠다며 언젠가 마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참극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함께 낙양으로 가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백웅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노골적으로 실망했다.
백웅이 그럼 망량이 5년 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겠냐고 묻자 주변에 물을 얻을 곳은 우물뿐이니 독을 풀어버리면 광신도건 흑의인이건 피리 괴인이건 누군가는 죽을 테니 계획이 미뤄진 사이 소문을 퍼뜨리고 관아를 끌어들이면 물러났겠지만 어차피 과거의 일이니 사람들은 살아날 수 없고 마물이 어딘가에 있을 텐데 무슨 소용이냐며 한탄했다.
백웅이 금의위가 돼서 얻은 정보를 알려주기로 하고 대신 독의 제조법을 배운 뒤 떠날 때 망량은 신표를 주며 마음이 변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낙양성 남서쪽에 있는 여동빈의 사당에서 신표를 보여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말을 남겼다.
태검문에 도착해 실력을 의심하는 제자들과의 대련을 압도적으로 이기자 태검문주는 제자들이 부족해 금의위 추천권을 외인에게 넘기게 되었다면서 어린 나이에 절정지경에 오른 백웅을 재능 부족이라고 보내버린 이광을 부러워했다. 다음 날 금의위 총령을 만나 금의위가 되는 자리에 함께한 부총령들이 낯익어 고민하다가 인신공양하는 자리에 있었던 흑의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백웅을 맡은 류 천호는 임무에 앞서 사전교육을 하겠다며 과거 태조 홍무제가 백련교주의 초월적인 무위로 인해 뜻을 꺾은 적이 있었다며 그 뒤로 무림인에게 흔들리지 않게 황실의 무력을 키웠고 금의위가 마침내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 방법은 이계의 마물을 소환해 마신의 힘을 얻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양민의 희생이 있겠지만 그로 인해 황실의 안정과 더 많은 민초들의 행복과 안녕이 있을 것이라면서 윤리와 도덕을 내려놓으라고 설득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그 말에서 기묘한 힘이 느껴지고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이상하게 그럴 듯하게 들렸다. 직접 마을의 참상을 보지 못했다면 기꺼이 수긍할 만큼 끌어들이는 듯한 느낌을 받고 이게 언령에 의한 세뇌라는 것을 알아챘다. 뇌정경을 외워 정신을 유지하고 세뇌에 당한 척 행동했다.
임무를 행할 마을로 향하면서 수많은 학살을 벌이고도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금의위를 보고 인신공양을 막기로 했다.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금의위와 주술사에 대해 알아보려 했지만 마을에서 만난 소녀가 생각나 나서게 됐다.
주술사가 피리를 불자 수십 리에 걸쳐 사람들이 세뇌되어 쓰러지고 가까운 곳은 자해, 살인, 강간, 식인 등 온갖 광기가 어린 지옥도가 펼쳐졌다. 주술사를 공격해 연주를 멈추고 살펴보자 흉측하게 생긴 정도를 넘어 명백히 인간이 아닌 이족의 형상이 들어났다.
주술사를 납치하고 폭행하자 의지를 통해 계약대로 신에게 공물을 바쳐 제사를 지냈을 뿐인데 왜 금의위가 고문하냐고 억울해했다. 고문으로 인해 피를 흘리며 죽어가서 천암비서를 보여주고 해석해보라고 하자 온 몸을 떨다가 함정이라며 울부짖고 백웅을 제물이라 부르며 악몽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그때 인신공양을 방해받은 마물들 수십 마리가 날뛰다가 백웅을 들이받고 다섯 번째 삶이 끝난다.

6. 6회차(42화 ~ 50화)


앞으로 인신공양을 막기로 결정하고 촌장의 비자금과 천암비서를 얻었다. 황산을 지나던중 백웅을 반로환동한 고수로 착각한 황산파의 장로를 만나 백련교의 호법사자라고 거짓말을 하고 지나쳐서 천년설삼을 먹고 독을 만들기 위한 뱀을 채취했다. 산을 내려가던중 황산파의 장로가 기다리고 있다가 혹시 풍신류의 호법사자라면 풍신류에 관한 일로 장문인이 초대했다고 전했다. 둘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걸 깨달아 나중에 확인하기로 하고 빠져나왔다. 망량에게 찾아가 인신공양에 관한 얘기를 하고 독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자 자신은 백웅이 발견하지 못한 진실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며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일단 독을 쓰는건 희생자가 너무 많으니 대신 불을 쓰기로 했다. 현천도인을 찾아가 자신이 경계의 제망량이라고 불리는 망량선사라며 보패인 오화칠금선을 보여주고 천기를 읽어 사악한 자들이 나타날 것을 알아냈다고 설득하자 선인에게 직접 보패를 받은 중원 좌도방문 최고의 술법사라는 전설이 사실이었다며 인정하고 돕기로 했다.
마을을 정찰해보니 아직 금의위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여서 둘러보다가 전생에 인신공양을 당하거나 광신도여서 죽여버린 사람들을 마주하고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심란해져서 망량에게 왜 위험을 각오하고 함께 왔냐고 묻자 어차피 죽으면 그만이니 의지를 꺾고 살아갈바에야 마음이 옳다고 시키는데로 살아갈 뿐이라는 대답을 듣고 앞으로 자신도 단순히 양심에 걸려서가 아니라 확실히 참극을 막겠다는 각오를 하고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망량의 스승인 진짜 망량선사에게 받은 오화칠금선으로 불을 조종해 혼란에 빠뜨린 사이 현천도인과 백웅이 각각 주술사와 금의위를 상대하기로 했다.
갑작스레 광장에서 주술사가 나타난 순간 피리를 불기 전에 잡으려고 했으나 금의위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토록 조심한게 허무할 정도로 망량이 불로 길을 막은 사이 백웅이 나서자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었다. 그제서야 뇌신류의 대단함과 그동안 수련을 한게 헛된 일이 아니란걸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 주술사에게 다가가자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더니 어두운 기운이 뿜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술사가 당황해서 소리치자 전생과는 다르게 심어가 아닌데도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주술사에게 천암비서를 보여주자 이미 더 강한 저주가 걸려있어 통하지 않았다면서 탈출하겠다고 말하고 자폭했다. 뇌신류의 고문비술인 팔괘봉인으로 금의위를 끌고 온 류 천호를 고문했다. 그를 통해 1년 전 주술사가 무명제사서를 획득했고 천호들과 수뇌부들에게 각각 세뇌의 언령과 강화술법을 주어 의식을 준비하다가 이번에 처음 인신공양을 시도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현천도인과 헤어진뒤 망량의 스승인 망량선사를 만나러 갔다. 마을에 있는 여동빈의 사당에서 섭선을 올리고 도착했다고 알리자 망량의 사제인 천우진이 농사꾼 차림으로 나타나 망량선사는 자리를 비웠고 더 이상 오화칠금선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하는 수 없이 망량선사가 오길 기다리며 마을에서 수련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게을러지고 반년 후에는 배가 나올 정도가 됐다. 그러던중 천우진을 만나자 본성은 볼만큼 봤으니 잠에서 깨라고 말했다. 그 순간 주변이 망량과 막 도착해 오화칠금선을 내려놓던 순간으로 변했다. 언제 걸렸는지도 모르는 환술로 인해 한 순간 반년이 지나간데다 그동안 있었던 일은 현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천우진은 백웅이 사악한 인간은 아니지만 깃들어있는 기묘한 사기를 떨쳐내기 전에는 들어올 수 없다면서 밖으로 쫓아냈다.
함부로 천암비서를 떼어놓을 수 없어 환술을 깨고 들어가려 했지만 망량은 술법에 신이 담기게 되면 의념없는 기 만으로는 깰 수 없다고 말리고 정 그러다면 함께 들어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을에 들어가서 환술에 당하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나 다행히 망량이 문제를 풀어 쫓겨나는걸로 끝날 수 있었다. 결국 천암비서를 숨겨두고 마을에 들어왔고 두 달이 지난후 꿈속에서 오솔길을 걸어오는 검은 고양이의 모습인 망량선사를 만날 수 있었다. 얼마전 소악이 거악을 두려워해 시공간을 탈출한 것처럼 자신은 외계의 어둠을 결제하는데 힘을 쏟고 있어 백웅을 직접 만나면 인과에 휩쓸릴 수 있으므로 자각몽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웅은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망량선사는 인간의 인식능력을 벗어난 일을 설명하는건 불가능하다며 무언가를 초월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인간이 신의 장난감이 되는것도 원하지 않으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이계에서 온 이족의 어둠을 없앴으니 당분간 미치거나 오염될 일은 없을거라고 말하고 본래 보통의 존재는 이족의 술법이나 지식을 마주하기만해도 오염되고 타락해 절망을 숭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금의위에 대항하기위해 힘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천우진을 설득하는 일은 간섭하지 않겠지만 중원최고의 두뇌를 지니고 아끼는 제자인 망량이 술법의 재능없이 오화칠금선을 써서 수명이 깎이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무명제사서에 관해 묻자 통상적인 규칙으로 만들어진게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책이 있다해도 이계의 존재가 아니면 해석할 수 없다고 하고 백웅은 술법재능이 거의 없다며 정 힘을 원하면 수호자를 뚫고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칠요의 비보를 찾아보라고 말하고 꿈에서 쫓아냈다. 망량은 수호자와 싸우느니 금의위와 싸우는게 나을거라며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칠요의 유적을 찾을바에야 안전한 마을에서 무위를 올리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했지만 천암비서를 오랫동안 놔두는게 불안해진데다 마을에 있다보면 천우진의 환상에서 본 대로 나태해질것 같아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천암비서를 얻는 순간 마을을 포위하고있던 금의위의 총령이 나타나 자칭 호법사자가 요새에서 나왔냐고 비꼬더니 호법사자중 자신들과 손 잡은 자가 있어서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웅이 마물로 백련교를 쓰러뜨릴 수 있겠냐며 분개했지만 총령은 마물이 아니라 마물을 제물로 삼아 2차의식을 치뤄서 백련교를 없애겠다며 무명제사서는 해석됐으니 주술사를 대신할자를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망량의 조언을 무시한 죄책감에 사로잡힌채 망량이 원하는데로 고문을 피하기 위해 망량을 죽이고 총령에게 도전했지만 압도적으로 패하고 총령이 방심한 사이 심맥을 끊고 자진해 6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7. 7회차(51화)


이미 몇번이나 죽음을 반복하고도 결국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 무너진것 때문에 자기혐오에 시달리다가 정신적인 성장과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회귀능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얼마나 걸리든 청룡무관에서 수련을 반복하겠다고 결심한다. 천암비서를 얻고 황산파 장로를 피해 천년설삼을 얻어 복용한뒤 돌아가려던 순간 흑백련이 있던 연못에서 아주 미약한 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헤엄쳐갔다. 깊은 바닥에서 이상한 문양과 빛이 흘러나오는 구슬이 박힌 석문을 발견하고 구슬을 빼내 수중통로로 들어갔다. 물이 들어오는것을 막는 무형의 막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보니 횃불과 제단이 있는 공동에 도착했다. 제단에는 알 수 없는 괴어가 적혀있었지만 이상하게 몇개의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적혀있는데로 제단에 피를 떨어뜨리자 벽이 열리더니 무저갱을 지나 빛이 비치는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외나무다리가 나타났다. 무저갱에서 수십 장에 이르는 거미가 다리를 부수며 올라왔다. 죽으면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무저갱 위를 뛰어넘어 도착한 맞은편에서 수천 년 전에나 썼을 법한 원시적인 모양이지만 강대한 힘이 느껴지는 검을 발견했다. 검을 지키는 거미를 보고 문뜩 칠요의 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거미를 뚫고 되돌아갈 방법이 없어 자살로 7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8. 8회차(52화 ~ 65화)


다시 한번 강해져야할 이유를 떠올리고 청룡무관에 틀어박힐 다짐을 했다. 천암비서와 천년설삼을 얻고 청룡무관에 들어가기 전 한 번만 유적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공동 구석에서 있던 봉인된 목갑에서 황금을 발견하고 시험삼아 금괴와 횃불을 무저갱에 던져봤는데 우연히 거미의 눈에 맞았다. 거미가 괴로워하는 사이 칠요를 들고 오던중 정신을 차린 거미가 솟구쳤으나 필사적으로 유적 밖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보검에 기를 불어넣으니 갑골문 같은 글자가 나타나 망량에게 찾아가기로 했다. 진랑곡으로 향하던중 전생에선 볼 수 없었던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비를 피한 마을에서 수해를 가 난걸 도와주고 근처의 장령곡에 사는 부자가 세 가지 문제를 내서 맞히면 금을 주지만 못 맞히면 죽여버린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다음에 찾아가보기로 했다.
망량을 만났지만 자신은 망량을 기억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망량에게 죄책감이 들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칠요를 맡기려고 했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이광의 제자가 됐지만 이번엔 내공이 천령단 직전에 이르렀다고 평했으며 현천신기에 관해선 언급이 없었으며 진소청을 찾아가지 않는것만 바뀌었다. 백웅과 대련을 한 이광은 천하제일의 내공이 있더라도 의념을 깨우치지 못하고 기를 눈으로 보려한다면 당연하게 이형환위로 환영을 만드는 초절정고수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할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처음시킨 수련이 정확하고 빠르게 뇌영검법을 십만 번 펼치라는 것이었다. 사범들과 교대로 백웅의 자세가 틀릴때마다 때려가며 며칠간 먹지도 자지도 못한채 쉬지않고 뇌영검법을 펼치게 했다. 사범들도 몸만 망가질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백웅도 선채로 기절하거나 주변을 분간하지 못할정도로 기계적으로 검을 휘두를 지경에 이르렀지만 무한한 체력과 망량에 대한 죄책감과 무력감을 비롯한 복잡한 감정으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되뇌며 계속 검을 휘둘렀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오성 대신 막대한 내공에 기대 발전을 막는 버릇을 죽이기 위해 강제로 망아를 체현시키고 어딘가 수상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일만한 가치가 있는지 시험하기위해 십만 번을 시킨 이광도 정말로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십만 번을 시연하면서 그동안 잠들어있었지만 드러났던 양의 10배는 되는 내공이 방출되며 망가졌던 신체를 안정시켰고 깨달음 없이 순수한 내공만으로 너무나 비효율적이지만 그렇기에 아름다운 검강을 형성해 뇌영검법을 시전했다. 그대로 기절한 백웅은 이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후회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마음가짐은 모두가 숙연해지게 만들었다.
망아를 통해 뇌영검법을 몸에 새겨넣어 대성에 이르자 뇌령지기로 만든 검기인 천뢰인을 배웠다. 일 년 뒤 천뢰인이 익숙해지자 뇌영보의 절기인 천주살을 배우고 종남파 도장깨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신분을 밝혔음에도 청룡무관과 이광을 모욕하자 분노한 진소청은 제자들을 그대로 쓸어버리고 장로들에게 향했다. 절정고수인 장로들은 제자들이 청룡의 제자에게 실수를 했다며 장로 모두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대신 비무를 통해 현판을 가져갈지 종남파의 제자로 들어올지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첫판에서 백웅이 압도적인 내공으로 이겨버리자 둘째판에선 장로 6명이 합격진을 짜고 나왔다. 그러자 진소청은 백웅과 둘이 함께 나서고 선공을 하겠다고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자 백웅은 준비시간동안 반격의 걱정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한참동안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7할의 내공을 쏟아부은 천뢰인을 만들어 공격했다. 그 여파로 종남파의 6할이 소멸하고 인근 구릉이 무너져 산사태가 나 진짜 도장깨기를 실현했다. 뒤늦게 초절정고수인 종남파 장문인 연정홍이 나타났지만 진소청은 삼판 이선승으로 승부가 났다며 대결을 거절했다.
현판을 가져오고 종남파를 봉문시킨뒤 이광에게 청룡에 관해 묻자 전생과는 달리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황실에서의 과거에 대해 설명해줬다. 금의위와 동창이 지나친 경쟁으로 실력이 부실해지며 타락해가자 황제는 이를 바로잡기위해 황궁 최고수들을 모아 사신위를 만들었다. 그중 청룡이었던 이광은 지금과는 달리 권력암투에 휘말려 수시로 제자가 죽어나가고 문파가 박살나 황궁에 고수를 파견하길 꺼렸던 무림문파들을 압박하기위해 비무를 핑계로 현판을 박살내고 다니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 공포스런 존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문파들은 봉문으로 아예 비무에 나서지 않다가 암투가 끝나고 나서야 다시 고수를 내어놓았고 이광은 사신위에서 방출되었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애초에 황궁의 암투를 끝냈으면 됐을것을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명령에만 따르는 바람에 괜한 희생과 원한만 만들고 실패한걸 깨달았다며 백웅에게도 아무리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해도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지로 길을 걸으라는 충고를 했다. 이후 다른 사신위의 백호가 금의위 총령, 현무는 동창 제독이며 주작은 특별한 지위없이 어둠속에서 황제 곁을 지켜 별로 본 적도 없다고 했다.
2년 반동안 천주살을 시전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히자 이광은 반 년 내에 마도팔문의 흑야문에 비무를 신청하라는 임무를 내리고 살아돌아오면 뇌영검법의 다음단계를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의 촌장에게 흑야문과 접촉하는 방법을 알아내서 가던중 인신공양이 벌어진 태경촌에 들렀으나 마을은 무사했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위해 마을의 유지인 화씨가문에 찾아가 경비무사가 되겠다고하자 실력을 알아보기위해 근방에 마도팔문에서 떨어져나온 청마사흉이라는 자들을 토벌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천도인에게 함께 토벌하자고 제안하고 칠요에 대해 묻자 우도를 걷는 무인답게 믿지않고 삼황오제 염제 신농의 힘이 깃든 화요가 세상의 남쪽 끝에 있다는 식의 전설이 말이 되겠냐고 물었다. 함께 청마사흉을 쓸어버리고 부하들까지 전멸시켰지만 시체더미를 보고도 죄책감이나 꺼림직함 없이 수련상대로만 느껴졌다.
망량이 술법을 통해 검에대해 알아냈다는 소식을 보내 찾아가기로 하고 태경촌을 지나가려하자 화씨가문에서 초대했다. 저녁식사때 3년전 금의위가 유적을 찾겠다며 마을에 머문적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뒤 밤에 가주의 첩이 침소로 찾아왔다. 하지만 앞으로 전생을 할때마다 희생당하는 모습이 생각날까 두려워 거절하자 가주는 무례를 범한것을 사과한다며 가보라는 은괴로 만들어진 봉황 조각상을 주었다. 망량을 찾아가자 보검의 갑골문을 보기위해 무공을 익히고 보검의 효과로 상당한 술법을 익히고 있었다. 갑골문에 따르면 보검은 은나라때 만들어진 칠요중 수요인 막야라고 했다. 갑골문과 고서를 연구한 결과 막야는 은주시대에 만들어져 전국시대에 재발굴됐고 간장·막야에 관한 고사는 시간이 지나며 춘추시대를 배경으로 변했지만 그 안에 순(殉)이라는 글자를 파자로 숨겨서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는 순장으로 인간을 바치는 인신공양을 의미하며 갑골문에서 거북이의 머리와 사지를 자르고 하늘에 바친다는것도 사실 인간을 찢어 신인 삼황오제에게 인신공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애초에 삼황오제가 신적인 존재로 기록되고 치세에 관해 잘 남아있지 않은것도 비유가 아닌 진짜 신이며 산해경에 존재하는 요괴들이 실존했다면 인간이 살아남기위해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칠요를 얻었을거라고 추측했다.
망량에게 전생자라는 사실과 그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놓자 한참 고민하다가 망량의 사정을 알고있는것 때문에 납득했다. 얼마 전 내린 폭우는 막야가 봉인지에서 벗어나며 응축되어있던 수기로 인해 내린것이지만 그정도로 주술사가 멈췄을리는 없고 천암비서를 보자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영육을 버린채 혼만 시공간을 탈출했을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인신공양은 시간을 단축시키기위한 술수였을 뿐 금의위의 목표는 그대로라며 칠요를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망량에게 은봉황을 조사해달라고 맡기고 수요를 돌려받은채 흑야문으로 가던중 청마사흉을 죽인 백웅이 이광의 제자라는걸 알아낸 마도팔문은 청룡에게 복수도 할 겸 새끼호랑이일때 죽이겠다고 찾아왔다. 그래도 엄청난 내공으로 뚫고있을때 2번째 전생에서 백웅을 죽인 흑야문의 살수조장을 만나 냉정을 잃고 달려들었다가 8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9. 9회차(66화 ~ 77화)


천암비서와 천년설삼을 얻고 천뢰인으로 괴물거미가 주춤한 사이 도망쳐 수요를 얻는다. 앞으로 동료를 모으기 위해 흑백련의 뿌리를 캐내고 망량에게 가던도중 태경촌에서 은봉황을 훔친다. 망량에게 수요의 수기에 대해 말하고 의식을 치르기위해 천우진에게 가자 백웅의 욕심때문에 벌어진 일을 왜 자신이 수습해야하냐고 못마땅해했지만 백웅의 진심과 망량선사의 명령으로 운명에 간섭하는 태허천존에게 수기를 바치는 의식을 치르고 술수가 향상되는 대가를 받았다. 망량에게 전생자에대해 털어놓자 힘을 쌓는것보다 어째서 쌓는지가 중요하다며 청룡무관보다는 강호를 돌아다니며 금의위에 대해 알아보라고 충고했다. 망량에게 보물들을 넘겨주자 비록 백웅은 자신을 동료로 여길지라도 자신에겐 겪은적 없는 뜬금없는 일일 뿐이니 부담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거래관계로 대해달라고 부탁했다.
낙양에 집을 사고 낙양에서 가장 부자이고 유서깊다는 한씨세가에 빈객으로 들어가려하자 엄청난 내공을 경계하다가 가주인 한백령에게 데려갔다. 인형같은 소녀의 모습이지만 반로환동한듯 무형지기를 내뿜었고 백웅보다 그리 떨어지지 않는 내공을 지니고 있었고 백웅의 내력을 알아보겠다며 엄청난 힘으로 밀어붙였다. 무공을 보고 청룡의 제자가 무슨 일이냐며 화를 냈지만 그와 무관하다고 발뺌하자 뭔가 떠오른듯 고민하다가 대련을 통해 무공을 향상시키고 싶어 찾아왔다고 하자 마침 잘됐다며 받아들였다. 소가주인 한진성은 가문의 무공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며 한씨세가의 의무출장권으로 금의위를 뽑는 황궁어전대회에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수상하긴 했지만 수련장소로 제격인데다 어차피 죽을 각오를 했으니 받아들였다.
그 전까지 수련을 하던 중 발전이 없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기위해 개방에서 거래하던중 백웅이 금괴를 뿌리는 것을 보고 감시하던 흑사회는 주변정리도 해주고 마음껏 싸울수 있는곳도 알려주겠다며 마도팔문중 수라문의 문주인 투마가 주최하는 묵숨을 건 투기장인 암경무투회를 소개시켜줬다. 전대 우승자는 자령언월도를 받았어도 패자는 사지근맥과 단전을 폐하고 노예로 팔려나가는 곳이었지만 백웅은 암경무투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백령은 뇌신류의 제자이니 돌봐주고 싶다며 암경무투회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초절정의 고수들이 출전하는데 백웅이 버틸수나 있을 것 같냐며 투마에게 압력을 넣어 출전을 취소시킨다. 백웅이 강해지기 위해 목숨이라도 걸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하자 한백령은 화신류의 초식을 보여주고 깨달아보라고 한다. 한진성은 백웅의 운이 매우 좋다면서 복수를 위해선 참고 살아남는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 말을 듣고 그동안 살아남은게 운이 좋았다는걸 깨닫고 태허천존의 선물로 인해 행운이 찾아왔다는걸 깨달았다. 게다가 행운으로 인해 인위적인 깨달음이 찾아와 현천신공과 한백령의 초식을 이용해 천주살과 뇌영검법의 숙련도가 높아졌다. 연이어 한백령은 백웅이 맘에 들었다며 화씨세가의 일족이 될 생각이 없냐고 제안하기까지 했지만 앞으로 복수를 하다보면 아내와 함께하지 못할텐데다 다음생에도 복잡한 감정이 이어질것 같아서 거절하자 그래도 뇌신류가 방출 될 때 돕지 못한 빚을 갚고 싶다며 황궁어전대회 대신 청룡무관에 갈 수 있게 추천장을 써줬다. 한진성은 가주의 말을 거부하진 못했지만 사촌동생이 강제로 결혼하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며 용연이라는 보검을 선물했다.
이광에게 찾아가자 뇌신류를 외면한 주제에 감히 추천서를 보내는걸 보니 미치기라도 했냐며 추천서를 태워버리고 대련으로 납득시키지 못하면 죽여버리겠다고 내뱉었다. 한참 얻어맞다가 친구를 죽인 원수를 갚기위해 강해져야한다고 담담하게 목표를 말하자 그 속에서 강인한 의지를 느낀 이광은 고민하다가 그동안의 한을 풀수도 있다는 진소청의 설득으로 인해 백웅을 제자로 받아들인다. 백웅의 무공을 확인하고 뇌신류는 창검권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스승이 왜 이딴식으로 가르쳤냐고 화를 내고 마치 견제라도 한 것 같다고 평했다. 진심으로 가르치는 이광 밑에서 조화를 이루기에 부족했던 창술을 수련하며 지내던중 꿈에서 태허천존이 나타나 그동안 보통 인간의 평생치 대운을 몇 번이나 넘겨주었으니 검의 대가를 모두 치뤄졌고 운이 원래대로 돌아갈거라고 알려줬다. 마지막 남은 운으로 뇌령팔식이 경지에 오르자 이광에게 결전오의인 뇌명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특별한 호흡법을 통해 의지를 뇌전으로 바꿔 전반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내공소모량이 막대하고 이후 잠시 약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광이 30초 가량 버틸 수 있는데 반해 백웅은 한 식경이나 유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광은 이를 두고 기가 흘러넘쳐 중단전이 열리고 단을 이뤄 환골탈태하고 반영구적인 내공을 얻는 천령단에 가까울 정도라고 평했다. 하지만 백웅은 한백령보다 내공이 앞서는데 환골탈태를 하지 못했으니 내공 말고도 다른 요인이 필요할 거라고 추측했다.
이어 뇌신류의 상위무술인 천뢰무극창과 만승검결에 입문했지만 도로 절망적일 정도로 진척이 느려졌고 이광의 분노로 인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자괴감이 깊어졌다. 그러던중 진소청은 강호에 출두해 독마와 싸우러 가게되고 백웅은 망량에게 연락이 와서 찾아가보니 파리나 뱀을 닮은 괴인들이 진랑곡을 채우고 있었다. 괴인들을 뚫고 망량에게 찾아가자 그동안 은봉황을 연구하면서 토요 팔괘도가 봉인지에서 벗어나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발해가 멸망했고 임의로 복마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그 세력은 몇 세기 동안 황제들을 조종해 칠요를 모으려다 최근에 하나 더 얻은 것을 알게 돼서 이를 막기위해 반천맹을 만들었지만 주술사를 대신할 이계의 존재를 소환해 막기 힘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망량과 함께 괴인들을 뚫고 탈출하던중 말리는 망량의 말을 뒤로하고 마수 비강장에게 덤볐지만 머리가 터져서 9번째로 사망했다.

10. 10회차(78화 ~ 100화)


조심하라는 망량과 한진성의 조언이 있었지만 자살하고 싶을 정도의 자괴감과 괴물을 쓰러뜨리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인해 멍청한 선택을 한것을 깨닫고 자책했다. 천암비서를 얻고 천년설삼을 먹었지만 이제 별 효과가 없었다. 정면에서 괴물거미를 이겨 수요를 얻고 은봉황을 훔친채 망량을 찾아가 설득했다. 태허천존에게 수기를 바치자 이전과는 달리 천우진에게 태허천존이 강신하더니 이미 축복을 내린 흔적이 남아있다면서 의심하더니 대신 서왕모가 강신해 축복을 내렸다. 천우진과 망량은 그대로 술수가 향상됐고 백웅은 장생불사하는 축복을 얻었지만 전생자인 백웅에게는 별 효용이 없었다.
의식을 치른후 망량은 신격인 태허천존도 백웅의 전생을 알아차리지 못하는걸보면 천암비서의 제작자는 신앙과 인간의 인지로 힘을 얻어 신이 된 자들을 뛰어넘어 천지창조이래로 진정으로 오롯이 존재하는 신격이 틀림없다고 추측하고 그 때문에 인간을 그저 벌레취급하고 알게되는것 만으로도 인간이 두려움에 미쳐버려서 민간에 알려져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망량선사가 강대한 힘을 가졌음에도 현세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수호자의 업으로 인해 옛 지배자들을 막고있기 때문이었다. 이어 망량선사가 말한 것중 반도의 고려에 있는 해인이라는 물건이 칠요로 유력하다는 망량의 말을 듣고 고려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백웅의 내공을 보고 백련교도로 의심하는 개방 방주 천룡개와 정천맹에게 이광과 같은 무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정천맹주 위지혼을 만나 성련 특유의 향이 없다는것까지 확인받았다. 위지혼이 이광과 뇌신류에 대해 숨겨주는대신 정파에 반하지 않고 함께 백련교와 싸우겠다는 거래를 했다고 귀뜸해주고 정천맹의 신표를 주자 천룡개도 개방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피리를 주었다.
상단의 배를 타고 고려로 가던중 혈도단이라는 해적을 만났다. 그런데 두목들은 의외의 고수였던데다가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하고 강한 생명력을 지닌 이족이었다. 물고기와 개구리를 섞어놓은듯한 머리를 베어 상단주들에게 보여주자 과거 혈도단이 해신의 일족에게 힘을 얻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지만 본거지로 가고싶어하지는 않았다. 상단주들에게서 고려에 해인사라는 절이 있고 얼마전 서경에 봉황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상단주의 도움으로 고려 제일의 세도가라는 정씨가문의 가주인 정철욱을 만나 제멋대로 튀어나오는 우연한 행불행인 운과 선택에 따른 필연적 결과인 명에 대해 들었다.
정씨가문의 호위무사로 지내면서 고려의 말과 글을 배우고 비무를 통해 이름을 알리다가 산해경에 나와있던 육이란 괴물을 만났다. 십이율에서 나온 지율 스님이 법력으로 육을 소멸시키고 백웅에대해 들었다며 누군가 인위적으로 괴물을 소환시키고 있는데 처리하는걸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대신 해인사와 다리를 놔달라는 조건으로 승낙했다. 법력으로 괴물들을 사냥하고 나온 흑옥을 조사해 서경에서 동영에서 온 강력한 여자 음양사가 괴물을 소환하고 있다는걸 알아내고 십이율의 무사와 주술사를 모아 토벌대를 결성했다. 서경에 갇혀있는 묘청의 악령을 흡수하기위해 산해경의 괴물을 봉인하고있던 결계의 기운을 빼앗아 쓰고있던 주술사는 악령을 처리해줄테니 기다리라고 꼬득였지만 지율은 사악한 주술사가 힘을 얻는걸 막겠다며 거절했다. 건물 안에는 방립으로 얼굴을 가린 동영무사가 막고있어서 물러나라고 권유했지만 동영무사는 천호에게 힘을 받아야 한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그런 말이 무색하게 동영무사는 허무하게 뚫리고 물러났으나 백웅의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광분하며 달려들었다.
동영무사를 쓰러뜨리고 주술사가 소환한 괴물을 처치한뒤 정찰을 위해 홀로 나아가다 주술사를 만났다. 구미호의 모습을 보여준 주술사는 어차피 악령은 동영의 황후로 지내다가 백웅과 특별한 은원관계가 있는 동영무사가 알려줘서 심심풀이로 온건데 굳이 함부로 먹으면 체할것보다는 백웅에게 흥미가 간다며 토벌대가 백웅을 버리고 도망치고 있는데 차라리 자신과 함께하면 목적을 이루는걸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백웅이 의심하자 얼마전 황해에 있던 해신의 일족이 서경의 권력자와 교섭해 뭍으로 올라오려하자 망량선사처럼 반도의 수호자인 단의 일족의 십이율주가 해인의 힘으로 봉황을 소환해 고려의 결계를 강화할만한 법보이고 해인사는 해인이 거쳐간 곳에 불과한데 혼자서 찾을수 있겠냐고 설득했다. 믿지 않아도 구미호를 막을 수 없으니 받아들이자 음란한 색기를 내뿜던 풍만한 모습에서 소녀같은 모습으로 변하더니 앞으로 미호라고 부르라고 말했다. 백웅이 수요의 행방만 망량선사가 관리한다고 바꾸고 지난 행적을 말해주자 자신이 과거에 천계에서 서왕모를 모셨어서 서왕모의 축복을 받은 백웅에게 호의를 느낀것 같다며 수요의 신통력을 얻으면 지선이 천계로 올라갈 수 있고 진짜 힘인 천빙은 대라신선조차 멸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백웅에게 일단 10년간 힘을 기르라며 혼과 생명력을 활성화시키는 팔지경을 주고 떠났다.
하지만 무공에 진전이 없자 정철욱은 의술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며 빈객으로 머물고 있는 화서명을 소개시켜줬다. 백웅에게 흑백련에 대해 듣자 사실 흑백련은 백련교에서 성련이라 불리는 것이지만 천년설삼으로 태극을 이뤄 성련의 향이 나지 않은것이라며 사실 진정한 정수는 뿌리가 아닌 꽃이라며 흑백련은 받고 화타에서부터 시작된 화씨가문의 의술을 전수하겠다고했다. 화서명에 따르면 유불선이 각자의 호흡법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원신은 무공으로치면 중단전을 연 천령단을 넘어 상단전까지 열어 신선을 초월한 백련교주가 이룬 경지이지만 천령단 부터가 단순히 내공이 많다고 되는게 아니라 마음의 밭을 통해 태아의 호흡을 되찾고 음양의 기운을 홀로 포식해 천문을 열어 내공을 자유자재로 왜곡할 수 있는 경지였다. 그런데 무공을 익히고 기경팔맥을 자극하는 행위만으로 상단전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데도 술법사가 되지 않는것은 술법사가 기경팔맥과는 다른 영통의 문을 열어야하기 때문인데 화씨세가의 의술을 궁극까지 익히면 그 문을 열 수 있고 원신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과거 화서명은 다른 천하 오대의원들과 함께 백련교 소교주의 병을 치료하려 하였으나 실패했다. 백련교주는 이미 예상했다는듯 풀어주었으나 그 대가인듯 백련교를 도우려 했다는 소문이 퍼져 고려로 건너오게 되었고 남아있는 화씨세가의 사람들과 의서, 약재 등을 옮겨오기위해 정씨세가에서 돈을 벌던중 백웅에게 받은 성련을 팔아 일족들을 데려올 수 있었던데다가 일년간 본 백웅의 성실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정식 제자로 삼고 비전을 알려주었다.
이후 8년간 의술과 내공을 숨기는법, 응축해 강화하는 법 등을 배우던중 망량이 찾아와 망량선사에게 해인이 칠요는 맞지만 얻기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고 얼마전 백련교가 중원지부를 만들어 무림이 긴장하고 있지만 무슨 수라도 쓴 듯 황실은 지켜보고만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또한 팔지경으로 상단전이 열렸다는 말에 반년간 초급술수를 배운뒤 10년만에 찾아온 미호를 만났다. 하지만 미호는 그정도로는 도움이 안되니 헤어지자며 팔지경은 그냥 가지라고 줘버리고 잠시 살기를 품었다. 백웅이 고맙다고 끌어안고 고맙다고하자 미호는 당황해 얼굴이 붉어지더니 딱히 좋아하는게 아니라 서왕모의 기운이 있어서일 뿐이라며 십이율의 본단 위치를 알려줬다. 미호가 사라진뒤 어느샌가 제압당해 기절한 망량과 반천맹의 호위무사들이 떨어졌다. 다음생에도 배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 의술을 마저 배우기위해 백웅은 고려에 남고 망량은 떠났다.
화씨세가와 함께 정씨세가에서 독립하려하자 정철욱은 해준일에비해 보답이 부족했다며 원하는 바를 말하라고했고 백웅은 십이율의 문주들과 대련을 하고싶은데 안전을 위해 공증을 서달라고 했다. 승패를 반복하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마을입구에서 강아지 탈을 쓰고있는 십이율주를 만났다. 진을 뚫고 마을로 들어가자 갑자기 하늘까지 솟은 나무가 보였고 십이율주는 아홉세계에 도달한다는 신단수가 고려땅을 해신과 흉신의 영향력에서 지켜준다고 설명했다. 싸우기전에 이상할 정도로 인구에 비해 고수가 많은데 십이율은 가르침을 공유해 많은 고수를 양성하는것 같은데 중원을 침공할 생각이냐고 묻자 그저 만일에 대비할 뿐 실제로 현세에 강림할 리는 없겠지만 단의 일족의 숙적에 비하면 백련교조차 송사리에 불과한데 그럴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백웅이 해인은 금의위로부터 안전한것 같은데 굳이 가질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십이율주는 백웅이 서왕모의 축복을 받은걸 보고 수호자로서 망량선사에게 내막을 물어봤다며 칠요를 찾는 이유를 물었다. 백웅이 칠요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왜 사악한 자들을 제어하지 않느냐고 묻자 중원은 망량선사의 영역이지만 망량선사는 온 힘을 다해 낙양에 있는 사상최악의 마를 봉인하고 있고 자신은 해신을 견재하고 있어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칠요에 관해 묻자 은나라에 있던 칠요가 봉신전쟁 말기에 각지로 퍼지게 되었으며 칠요의 제작자인 삼황오제의 격은 해신에 뒤지지 않으므로 칠요를 모아 없앨수도 있고 해인은 신단수의 힘을 북돋우는 목요라고 알려줬다. 은하구절편을 삼 초만 막아내면 월요의 행방을 알려주겠다는 말에 다음 전생에서 알아낼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정식으로 화씨백팔침의 뢰풍상박으로 팔문을 열고 뇌명을 펼쳐 전력으로 강화했으나 2초동안 얻어맞고 마지막엔 인식하지도 못한 천의무봉에 반격당해 날아갔다. 그나마 무의식중에 호신강기를 펼쳐 살아남자 십이율주는 자격을 인정하고 월요는 동영의 천왕이 가지고있는 삼종신기의 천총운검이며 동영을 지키는 결계 역할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미호는 천왕을 홀렸으니 월요를 얻어 승천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진의를 의심했다.
개경으로 돌아와보니 백련인들로 이루어진 풍신대가 화씨세가 앞을 지키고 있었고 백웅에게 흑백성련의 행방을 알고있어서 찾아왔다고 했다. 화서명은 호법사자가 찾아와 성련의 원형을 간직한 순수한 흑백성련으로 백련교의 소교주가 치료돼서 중원에 진출했고 그 대가로 화씨세가를 은인으로 대접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몰살시키려는 속셈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때 화서명의 손녀인 화영영의 모습으로 둔갑한 미호가 화서명을 재워버리더니 듣지만 말고 스스로 생각해보라며 어차피 중요한건 흑백련을 찾을수 있는 백웅인데 십이율과 마찰을 빚는 무리수를 두며 화씨세가를 몰살시킬 바에야 인질로 잡을거라며 화서명도 이를 알고있지만 확신할수는 없으니 말하지 않은거라고 밝혔다. 함께 풍신대를 뚫고 도망친 미호는 동영의 삼종신기는 복제품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십이율의 고수를 홀려 알아낸 결과 단군이래로 고려 땅을 수호하던 대신격인 봉황을 소환한것도 해신이 본체로 서경에 상륙하려해서 칠요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을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운 술수였지만 시간관계상 해인은 불가능했으니 마니산의 참성단에 실종된 진짜 월요가 봉인되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니산에 도착해 참성단을 지키고있던 서산과 대치하고 있을 때 뒤쫓아온 풍신류의 호법사자가 나타나 일격에 마니산의 결계를 부숴버렸다.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치기로하고 금제를 풀어 천우진에 가까운 법력을 갖은 유정과 미호가 결계를 펼치고 참성단에 복제품인 팔지경과 팔척경곡옥을 바쳐 천제를 지내기로 했다. 술사들이 의식을 치르는 동안 분신이 결계 안으로 들어와 백웅을 농락하였으나 방심한 틈을 타 뇌명으로 분신을 터뜨리고 결계를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결계가 유지되는동안 방법을 찾기위해 서산은 참성단 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의 유적을 보여주는데 그 형태가 수요의 유적과 똑같았다. 비석을 살펴보자 거대한 손이 뇌를 헤집는 것처럼 전보다 더욱 선명한 무언가가 밀려들어오더니 그 내용을 약간 더 읽을 수 있었다. 수호자인 달에서 온 자가 저승에서 더러움을 접해 물로 씻어 태양, 폭풍, 달이 태어났다는 이루어진 내용을 알려주자 미호는 동영 창세신화의 삼귀자를 말한다며 동영에는 처음부터 삼종신기 없이 여기 있는 진짜 월요의 영향력으로 수호받았고 그 과정에서 천부인과 삼종신기의 전설이 생겨난게 분명하다며 '달에서 온 자'는 창세신 이자나기노미코토를 뜻한다고 말했다.
호법사자가 유적으로 들어왔을때 수호자를 해방시키자 온통 눈이 돋아있는 검은 나무에서 촉수가 뿜어져나와 호법사자와 싸우기 시작했다. 술사들은 수호자의 마력을 느끼고 공포에 떨며 호법사자와 함께 맞서야 할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으나 백웅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호법사자는 한참을 주고받다가 풍신류의 결전오의 신풍과 최종오의 천도풍신으로 실체화된 분신이 바람의 힘이 섞인 강기를 내뿜어 수호자를 공격하자 수호자의 몸뚱이가 터져 수백 장이 날아가버렸다. 폐허로 다가가자 제단 너머에서 수호의 유적과 같은 거대거미가 나타났다. 원래 수요의 유적에 있어야할 수호자가 사라지고 졸개만 남아있었다는걸 깨닫고 함께 죽여버렸다. 미호가 삼종신기의 형태를 한 월요를 가져왔을때 온 몸에 화상을 입고 한쪽 팔이 날아간 호법사자가 나타나 풍탄으로 미호를 죽여버렸다. 미호는 목숨이 아홉 개라며 안심시켰지만 분노한 백웅이 달려들려하자 호법사자는 비웃으며 더욱 거대한 풍탄을 날렸다. 그때 미호가 남은 목숨을 바쳐 본체로 풍탄을 막아섰다. 또다시 망량처럼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모습을 보고 절망한 백웅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복수하기위해 화씨백팔침 최후의 비기인 대라멸진과 뇌명으로 온 몸을 강화해 호법사자를 때려죽였지만 그대로 생명력이 다 해 10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11. 11회차(101화 ~ 124화)


천암비서를 챙기고 수요의 유적에서 비석을 읽어보자 어둠의 노래와 짝을 이루는 바람의 걸음걸이, 차갑고 흰 침묵의 신, 태초의 북, 시련은 없지만 봉인을 풀려면 피를 바치고 침묵의 신을 만나라는 내용이 있었다. 거대거미를 처리하고 내단을 얻으려 했으나 산성 피가 솟아나와 뒤로 미루고 영약을 먹지 않은채 망량에게 향했다. 망량을 설득하고 수기를 공양하자 태허천존이 강림해 흔적이 있다며 거절하고 서왕모가 나왔다. 서왕모도 마찬가지로 반도의 기운이 느껴지는데다 구미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자 미호의 죽음이 생각나서 미호의 죄를 사해 돌아갈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서왕모는 인간이 편을 들어줄지는 몰랐다며 기뻐하더니 수기와 별개로 구미가 참회하고 올라올 자격이 있는지 확읻아기위해 시련을 내리겠다고 말하고 축복을 다음으로 넘겼다. 남화노선이 나오더니 별로 오고싶지 않았다며 무시무시한 경계의 제망량이 인간놀이를 하고있는 곳에서 인간에게 축복을 줘야한다고 불평을 하고 있을때 갑자기 영기가 얼어붙으며 천우진에게서 뽑혀나왔다. 기겁해서 망량선사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풀려나고 태평요술서를 주겠다고 했지만 망량이 장각에게 준 것처럼 이름만 그럴듯한 가짜 잡서라는걸 알고있다고 항의하자 귀찮다며 축복은 의식에 불과한데 감지덕지하라고 짜증을 냈다. 다른 신선을 부르겠다고 하자 여동빈이 나와 천둔검법을 내려줬으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후 망량과 전생과 앞으로에대해 얘기하는데 첫째로 변화가 없었을때 금의위는 어디선가 칠요를 얻었는데 전생에 백련교에게 밀린것은 백웅이 혈도단을 처리한게 어떤 작용을 한 것 같다고 추측해 앞으로 금의위의 칠요 획득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그 과정을 알기 위해선 금의위나 혈도단의 본거지에 들어가 알아봐야한다며 이제 백웅도 돌격만하지 않고 침착해졌으니 금의위에 잠복 할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둘째로 부하에게까지 칠요의 유적임을 속인것과 백웅에게 정체도 들어내지 않고 월요의 행방을 속인것을 볼 때 십이율주를 믿지 말라고 말했다. 셋째로 앞으로의 행보로 함께 반천맹을 만들거나 금의위에 들어가거나 청룡무관에 들어가기를 제시하고 이광이 아무리 화가나도 백웅을 죽일정도로 막나가진 않았던데다가 이광이 분노한 것은 백웅을 백련교에 복수하기위한 칼로 생각하다가 기회와 시간을 날리고 실망했기 때문이니 그냥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뇌신류의 제자처럼 대할거라고 말했다. 청룡무관에 가기로 했지만 그 전에 마음을 다잡기위해 혈도단을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전생에 망량에게 반년간 술법을 배우던중 망량선사가 막야는 봉인되어있다고 말했다고 들은것과 수요의 비석에 있던 내용을 망량에게 들려주자 감을 잡은듯 했지만 골치아픈 일이라며 좀더 알아보겠다고 하고 천년설삼은 잘 투자하면 수십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직접 고민해보라고 과제를 냈다.
혈도단을 확실히 처리하기위해 산동성에서 실권자라는 장경익 장군을 만나 금괴를 바치고 창룡무관 출신이라고 밝히자 그는 백웅의 요청대로 군선을 내주고 후에 부탁을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군선이 있는데도 달려드는 해적선을 대포로 격침시키고 대장들을 제압해 해저 도시의 위치와 그곳에서 살고있는 어인족들에게서 어인의 육체를 얻어 부하가 됐고 이번 상행에 포함된 어떤 물건을 가져오라는 말에 수군에도 불구하고 달려들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혈도단의 본거지를 점령해 풀어준 포로들에게서 해적들이 화약과 보물, 명도를 숨겨둔 곳과 금의위가 찾아왔을때 두목들이 쩔쩔맨 것으로 보아 금의위는 해적단 뒤에 있는 어인족과 거래했다는걸 알아냈다. 포로로 잡혀 강간당한 여자들에게 보물을 나눠주고 금제에 당해 백치가 됐으나 두목들조차 손대지 못하고 잠시 거쳐갈 예정이었다는 백발의 여자 무림인의 금제를 풀어줬다. 마도팔문인 무영문의 문주이자 사파제일인인 검마 서문대룡의 딸이었으나 암경무투회에서 패배해 금제에 당했다는 서문혜는 포로였던 여자들을 무영문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상단에게서 해적들이 찾으려고했던 황금비등을 얻어 사용해보자 어인족의 해저도시와 옛지배자들이 잠들어있는 르뤼에, 암천향의 장면들이 보이고 옛지배자들의 기운이 느껴지더니 가겠냐는 알 수 없는 속삭임이 들렸지만 필사적으로 거부하자 현실로 돌아오고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고려에 도착해 화서명에게 화씨가문의 의술을 배웠다며 금괴를 주고 대신 정철욱이 해적단에 잡힌 고려인 포로를 돌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중원으로 돌아가는 뱃길에 서문혜는 백웅에게 반했다며 알몸으로 침실로 찾아왔으나 이전처럼 전생중에 괴로워할까봐 거절했다. 그때 웬 어린아이가 나타나 도와주러 왔는데 인간끼리 교미나 하고 있냐고 화를내고 사라졌다. 다음날 풍광과 시에 대해 생각하던중 여동빈의 환영이 나타나 위험에 처해있다며 천둔검법의 첫 번째 요결을 전수했다. 전날 저녁 나타난 아이의 모습을 한 미호가 10년간 백웅을 도우라는 시련을 받았다며 찾아와 주술사와 괴물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호가 주술사를 없애는 동안 백웅과 서문혜가 배를 지키려고 했지만 나타난 괴물은 9번째 삶에서 백웅을 죽였던 비강장이었다. 비강장과 싸우고 있을때 두통이 느껴지며 비강장이 말을 거는 것 같았지만 어차피 적이라고 생각해 무시했다. 아무리 싸워도 재생해버려 고민하고 있을때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며 천둔검법의 첫 요결대로 믿으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기운에 몸을 맡긴 순간 마를 감지한 여동빈이 몸에 강신하더니 삽시간에 비강장을 쓸어버리고 화룡의 기운으로 검을 만들어 수평선 너머에 도사리고있던 흉신의 후예를 소멸시켰다. 여동빈이 빠져나가자 힘이 빠져 해신의 후예인 주술사를 베고 온 미호와 서문혜 사이에서 기절졌다.
깨어나자 미호가 자신을 어떻게 알고 서왕모에게 말했냐고 추궁해서 전생자임을 밝히고 지난 얘기를 했다. 미호는 다시 사라지고 중원에 도착해 장경익에게 찾아가보니 미호가 장군부의 모두를 홀려놓은 뒤였다. 장경익에게 심부름에 대해 묻자 반세기 전 은퇴했던 영웅인 황연 대장군이 금의위와 동창에게 감금당해 황연과 스승 때부터 인연이 있던 이광에게 구출해달라는 편지를 보내려 했다고 해서 편지를 받아들고 포로들을 맡긴뒤 빠져나왔다. 포로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한 노인이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며 한 명이라면 누구라 할 지라도 죽일수 있는 의뢰권이라며 흑패를 주고 태산의 칠살마을로 오라고 말했다. 포로 여인들과 함께 무영문에 도착해 검마를 만났다. 검마는 혈도단에서 얻은 칼이 요도 무라마사라고 알려주고 백웅의 부탁대로 대련을 했다. 백웅의 무공을 본 검마는 창이 검보다 강하긴 하지만 사람을 가리는데 백웅에겐 창의 적성이 없는데다가 창의 강력함에 매혹되어 본질에서 멀어졌다며 억지로 창술을 익히면 오히려 경지가 퇴보할거라고 경고했다. 한 달간 무영문에서 대련을 하던 중 검마는 서문혜를 찾으려 했지만 도중 각오가 필요한 문제를 만났다며 그 이상은 외인에게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광에게 편지를 전하고 제자가 되기 위해 무공을 시연하던 중 그동안의 경험과 가르침, 천둔검법을 사용한 기억 등으로 깨달음을 얻어 초절정에 오른다. 이광은 편지가 함정으로 향한다는걸 알았지만 경지에 오른 백웅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며 청류계를 움직이지 않고 수병곡으로 향했다. 이광은 압도적인 힘으로 기다리고있던 금의위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사실 황연이 대뢰옥에 갇혀있다는걸 알아냈다. 이광은 백웅이 현천신공과 뢰풍상박으로 보조한다는걸 듣고 천령단급 내공을 지니고 있으니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효과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며 새롭게 조합해 백웅결이라고 이름 붙이고 백웅의 허락을 받아 진소청에게 가르쳤다. 금의위 총관이 찾아와 설마 장경익이 이광에게 도움을 요청할지는 몰랐다며 이광과 싸울 생각은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청룡위라도 자기방어 이상으로 나서면 역모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총령은 이광이 도발하며 제자들과 대련이나 해달라고하자 우습게 여기며 나섰지만 진소청에게 완벽하게 박살나버리고 그 부상의 여파로 이어진 대련에서도 이광의 사주를 받은 백웅에게 다리가 잘렸다. 총령이 물러난뒤 남아있던 다리가 푸른 피와 촉수를 내뿜으며 마물이 되었다.
총령이 약해졌을때 대뢰옥을 뚫기로하고 그동안 한량으로 위장하고있던 타 뇌신류 제자인 극호와 함께 낙양으로 향했다. 반천맹을 조직한 망량과 힘을 합치고 이광의 의형제이자 청류계의 수장인 등곽의 힘을 빌리기로 했지만 등곽은 도움을 거절했다. 진소청이 천년설삼을 복용하고 일행은 대뢰옥의 진법을 피해 샛길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죄수들은 마물로 변해있었고 황연도 마찬가지였다. 죄수들을 구출한 뒤 망량선사에게 해결할 방법을 묻자 흉신의 축복을 몰아내기 위해선 10년 이상 주술을 펼치거나 시전자를 해치우라고 대답했다. 백웅이 이족이 개입했는데 나서달라고 했지만 망량선사는 은주시대부터 선계와 복마전이 대립했지만 복마전을 만든 위대한 존재가 있는 한 끝나지 않는 싸움인데 그를 억제하고 있는 힘을 낭비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시전자를 해치우기위해 미호가 대뢰옥 심층에서 느낀 거대한 마를 처리하기로 했다. 이광과 진소청이 촉수가 달린 두꺼비 형상의 마물에게 큰 부상을 입혔지만 정신계 주술로 반격당해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백웅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미호의 도움을 받아 마물을 공격했다. 마물은 백웅에게 왜 인간의 편을 드냐고 억울해하다 쓰러졌다. 마물의 뒤편에 있는 동굴에서 나인성본전이란 마도서와 쌍검, 시공간 주술이 걸려있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목갑을 얻었다.
황금비등으로 탈출한 뒤 이광이 반천맹의 뒤를 봐주던 한백령과 협상하러 간 사이에 백웅은 극호에게 이광과 진소청도 익히지 못했던 비기인 멸혼보를 전수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쓸 수 없었다. 이광과 한백령의 협상이 결렬되고 망량은 다른 조력자이자 삼촌인 귀곡자와 만나기 위해 8회차에서 3문제를 맞추면 금괴를 준다는 장령곡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는 길에 풍신류 호법사자 용비천과 금의위를 만났다. 이광과 용비천이 싸우고 백웅이 금의위 총령과 싸우던 중에 미호가 총령을 불태워버렸지만 총령은 죽지 않고 마물로 변해버렸고 위기를 감지하고 강림한 여동빈은 어검술로 날아올라 대뢰옥에서 얻은 쌍고검으로 맞서 싸웠다. 하지만 총령이 암천향의 문을 열려고 하자 머리끝까지 열받은 여동빈은 팔문을 열고 화룡을 소환해 총령을 완전히 소멸시켜버렸으나 그 여파로 백웅은 힘을 다 해 "여동빈 개새..."라는 말만 남기고 추락사로 11번째 삶을 마쳤다.

12. 12회차(125화)


보물을 얻고 망량에게 지난 삶을 설명하자 사실 인간쓰래기같은 숙부와의 사이가 최악인데도 장령곡에 가려고 한 것은 상황이 최악이었다는 뜻이며 이는 시간도 늦었고 임기응변으로 조직된 엉성한 동맹은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금의위의 이목을 끌지말고 혼자 구출하라고 충고했다. 수기공양을 할 때 영혼이 버티지 못한다는 위험을 감수하고 태허천존의 축복을 중첩해서 받았다. 천우진의 술법으로 황궁에 도착하자 '''우연히''' 운석이 떨어져서 황궁이 반파되고 황궁을 지키는 절진이 파괴됐으나 '''우연히''' 백웅은 무사했다. 내황각에서 무명제사서를 얻고 위로 가보니 '''우연히''' 술법의 여파로 꼼짝 못하는 내황각주이자 대천문관인 제갈부를 만났다. 게다가 '''우연히''' 금의위 총령이 폭주하고 '''우연히''' 이계의 존재가 힘이 부족해 끙끙거리고 '''우연히''' 초상기인도 점검중일 때 백웅과 만나서 불공평한 운에 한탄하던 제갈부는 운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하고 싶다며 백웅에게 황제를 만나라고 조언했다. 은신술 만으로 옥좌 앞에 도착했을 때 황제 옆에 있던 연금술사라는 자는 황제에게 영혼을 암천향에 바치고 2차 계약을 하겠냐고 제안했지만 황제는 불로불사로 충분하다며 거절했다. 연금술사가 사라지자 황제는 자신을 죽이긴 어려울 거라고 말했지만 그순간 '''우연히''' 운석이 떨어져 즉사했다. 그 순간 운이 끝나고 운석이 휘몰아치며 12번째 삶이 끝났다.

13. 13회차(126화 ~ 140화)


수기공양에서 서왕모에게 미호의 선처를 부탁하고 남화노선은 망량선사에게 소멸당했다가 옥황상제가 살려준 적이 있었으니 지나치고 여동빈은 이미 단말이 연결되어 있으니 축복 없이도 강신할 수 있다는걸 알아낸 뒤 원원자 장삼봉에게 무공 심득을 얻는다. 망량과 헤어져 산동성에 도착한 뒤 상단의 물류 보관소에서 황금비등을 훔쳐 대뢰옥으로 향했다. 마물이 백웅에게 위대한 자의...라고 말하는 것을 무시하고 여동빈을 부르자 여동빈은 동굴이 무너질까 조심하다가 백웅이 얻은 장삼봉의 심득을 즉시 활용해 마물을 죽여버렸다. 죄인들을 목갑에 넣고 진랑곡으로 탈출한 뒤 황연을 반천맹으로 끌어들이기위해 설득했다. 해적섬으로 이동해 해적을 토벌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 무영문에서 검마에게 반천맹과의 동맹의 운을 띄워놓고 대련을 했다. 하지만 백웅이 뇌명을 숨긴채 상대하려하자 건방지다며 분노한 검마가 백웅의 팔을 잘라버렸다. 서문혜의 개입으로 검마가 이성을 되찾고 의약전주에게 치료받게 해준다. 무영문에 의탁해 보호받던 천하오대의원인 강전길을 만나서 화서명과의 관계를 밝히고 백련교 소교주의 일에 대해 묻자 자신은 순수한 의원인 화서명과 달리 백련교의 협조와 천하오대의원 모두가 모였는데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것을 보면 병이 아니라 저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다섯 중에 최고였던 동방무결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는 마지막날 백련교주와 따로 얘기 했으니 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남는 시간에 태산의 칠살마을로 가서 신패를 보이자 마을사람들은 백웅을 신객으로 대우하며 이상한 춤과 노래로 맞이하더니 암천향으로 이동시켰다. 암천향의 밀림에서 옛 지배자를 만났지만 이상하게 짜증만 날 뿐 미치거나 공포스럽진 않았고 옛 지배자도 백웅에게 친숙감을 느꼈다. 삶과 죽음을 바꾸는 반전의 권능을 사용할 대상으로 황제를 골라 암살했고 백웅은 현실로 돌아갔다. 칠살마을이 옛 지배자를 모시는 봉사종족인 견인들이 갖혀사는 곳이며 옛 지배자를 만나 광인이 된 신객들을 잡아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쩔 수 없이 행한 일이라지만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위해 모두 죽여버렸다. 황제가 죽은 다음날 태자가 즉위하자마자 나인교가 국교로 선포되고 유불선은 억압된다. 황제가 죽어 동맹세력과의 균형이 무너진 틈에 연금술사가 황궁을 손에 넣었다고 판단하고 황연은 그들이 충성을 바친 자는 전대의 황제였고 나라를 위해서는 뒤에 숨어있는 이족들을 쳐야한다고 이광을 설득했다.
각 성의 군부들을 규합하고 미호와 만났다. 황연 대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대가 맞부딪혔다. 망량의 전술로 회전에서 승리하자 연금술사는 쌍문사가에 괴질을 퍼뜨리고 인질로 삼은 뒤 가주들에게 황연군 간부를 암살하라고 보냈다. 다른 가주들은 모두 패했지만 한백령은 괴질이 백련교의 소교주와 비슷한 저주라는 것을 알고 오히려 이광에게 동맹을 제안했다. 비등으로 침투해 황궁의 기문절진을 펼친 중원지보 제갈부를 만났다. 하지만 일행은 팔진도에 갇혀버리고 백웅은 비등으로 탈출했지만 무공으로나 술법으로나 당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제갈부는 선조인 제갈량처럼 재능을 쓸 만한 주군을 찾고있는 중이니 망량 제갈현의 형으로서 시험해보겠다며 다른 일행 중 팔진도를 이겨낸 자가 있다면 투항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제갈부가 의심스러워 마도사인 연금술사의 힘으로 팔진도가 막혀있는 황궁으로 진입해 연금술사를 죽이려는 순간 제갈부는 연금술사가 말단에 불과하다며 말리고 황궁 심처에서 현자의 돌을 만드는 비법이 적혀있는 수정석비를 보여줬다. 제갈부는 칠요의 힘으로 현자의 돌을 완성하면 불로불사, 무한의 동력, 만물의 창생을 이룰 수 있지만 황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2차 계약을 맺어 현자의 돌로 정화가 세계 각지에 세운 문을 열 수 있는 힘을 얻어 전세계를 정복할 계획이라고 알려줬다. 주술사도 그 동력을 얻기위해 인신공양을 한 것을 짐작하고 제갈부도 현자의 돌을 가로챌 계획이었다는걸 알아냈다.
제갈부가 현자의 돌을 같이 만들고 천하를 지배하자고 제안했지만 제갈부를 믿을 수 없고 자칫하면 죽지도 못하고 고문받을 수 있어 거절했다. 제갈부가 보패 백우선으로 공격하는걸 피해 연금술사를 깨우자 초상기인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금술사는 주문을 알려주고 인간은 발동시킬 수 없으니 풀어달라고 했지만 백웅은 주문을 이해하지 못해도 본능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 홀린 듯이 주문이 입에서 흘러나오자 알 수 없는 이세계의 거대한 존재가 빌려준 힘이 말을 통해 스며들어 아직 1할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초상기인을 완성시켰다. 의식도 제물도 대가도 없이 성좌의 가호를 받은 백웅[2]을 보고 연금술사가 미쳐서 폭주했지만 백웅은 저런 벌레가 자신을 공격할리가 없다는 정체불명의 자신감이 들었다. 연금술사가 도망치다 제갈부에게 죽고 초상기인이 깨어났을때 백웅은 번뜩 정신이 돌아왔다. 백웅을 주인으로 대하는 초상기인으로 제갈부를 죽였지만 망량을 뒤로한 채 수정석비의 마력에 빠져 그 내용을 외우던 중에 힘을 빌려준 존재가 호의를 가지고 자신을 부르는 것을 느꼈다. 몸은 괴로웠지만 강렬한 마력이 휘감으며 영혼에 거대한 충동이 일어났다. 영혼이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려 했으나 굴복하지 않고 영혼을 지키기위해 목을 찔러 자살하는 것으로 13번째 삶을 끝냈다.

14. 14회차(141화 ~ 187화)


보물들을 얻고 거미가 있던 칠요의 유적 바닥에서 갑골문이 쓰여있는 동상을 발견한다. 화서명에게 강전길이 말했던 내용을 말하자 마찬가지로 천상괴의 동방무결을 찾아가봐야 하지만 그는 초절정의 무공을 지니고 있어 보호받을 필요가 없으니 소재를 알기 어렵다며 사천당문으로 갔다는 소식이 마지막이라고 알려줬다. 망량과 상의하자 제갈부가 진작에 힘을 썼다면 그대로 죽었을 거라며 우선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수기공양을 올리자 여동빈의 차례에 대신 팽조가 나왔으나 아직 살아있어 축복을 내릴 수 없다고 넘겼다. 가 나와 필중의 능력을 주겠다고 했으나 검객이라고 거절하자 언짢아하며 칼싸움에 어울리는 놈을 불러주겠다며 차례를 넘기고 항우가 나와 축복을 내렸다. 망량은 삼황오제 복희가 내려준 신의 힘인 술법의 근원인 팔괘를 다루는 토요 팔괘도가 있었다면 초상기인을 완성하지 못했을리 없다며 복마전이 팔괘도를 회수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망량에게 수요의 유적에 있던 동상을 보여주자 삼황오제 전욱의 동상인 것 같다며 연구해보기로 했다.
동방무결을 찾아 사천으로 가던 도중 백리세가에서 백리정운을 만났다. 근처 용왕곡에 은거고수가 산다는 소식을 듣고 떠났다. 개방에서 동방무결과 도왕이 무후사에서 도박을 하고 사라졌다는 정보를 들었다. 진랑곡으로 찾아온 미호가 무후사의 관리인을 홀려 동방무결이 수면약을 뿌려 주위를 잠재운 뒤 도왕, 원숭이가면 둘과 도박을 하고 도왕이 이겼다는 증언을 들었다. 수면산의 출처로 생각되는 당문에 황금을 주고 동방괴의가 당문에서 독을 배우려 했지만 거절당했고 약과 독의 궁극에 이르러 술법의 인과조차 끊어버릴 수 있는 무형지독을 추구했을거라는 추측과 운남으로 향했다는 행적, 인면지주를 처리하는 방법을 들었다. 개방에 도왕과 동방무결의 행적을 의뢰하고 동영으로 건너가 무사들에게 멸혼보를 전수해 익힐 수 있는 조건을 조사했다. 멸혼보의 구결에 있는 주문을 외우면 무언가가 빙의해 몸을 움직이지만 자신이 이형의 존재로 변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신을 망설임 없이 내던질 수 있는 자유로운 낭혼을 지녀야만 멸혼보를 펼칠 수 있다는걸 알아냈다. 카미이즈미 노부츠나에게 동영의 무공 수준은 떨어지지만 자신의 신카케류, 동영 최고 고수인 미야모토 무사시이천일류, 백련교주가 천하에서 가장 위험한 무공으로 꼽고 맹인만 익힐 수 있는 쾌도술인 원월천살법이 있다는것과 수신류의 무공은 최강이지만 절정고수는 되지 못한다는 말이 있고 극도로 폐쇄적이어서 백련교주의 혈맥만 익힐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필요하다는걸 들었다. 개방에서 동방무결은 남만 너머에서 머물고있고 도왕은 도박장 하나를 망하기 직전으로 만들어서 노리는 자들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사천당문에게 수요 유적의 인면지주를 줘서 협조를 얻고 도왕을 구하기로 했다. 도왕은 백웅이 자신을 쫓고있다는걸 알고 만나기위해 자신을 위험에 내몰았다고 말했다. 노리는 자들을 물리치고 도왕 벽지상을 진랑곡으로 데려왔다. 망량은 동상의 갑굴문에 북쪽에 있던 천지간의 통로를 무너뜨려 전욱이 황제에게 되돌아갈때 인간의 호소로 에게 치수의 비법과 그 징표인 막야를 남겼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유적의 비석에 있는 내용과 연결해보면 막야의 힘이 특별히 강해 옛 존재와 싸우는게 아닌 치수의 축이 되는 태초의 북인 북극점에서 자격을 증명해야 봉인이 풀린다고 설명했다. 비등으로 황궁의 수정석비와 초상괴인을 훔친뒤 벽지상에게서 동방무결한테 진 빚을 갚기위해 원숭이 괴인들을 도박으로 이겨줬고 동방무결은 남만의 권술사인 흑태자를 찾아갔다는걸 들었다.
청룡무관에 들어가 이광이 숨기고 있었던 만승검결의 고급절기와 최종절기를 배웠다. 멸혼보가 심성과 관계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양의심공의 효능이 있는 현천신공을 바탕으로 뇌신류 고수들과 연구해 분심결을 만들었다. 동방무결이 돌아오자 진소청, 극호와 함께 찾아가 원숭이 괴인 백원쌍마를 물리치고 동방무결을 제압했다. 동방무결은 소교주의 저주를 풀기위해 백련교주가 존재를 보장한 미륵이 강림할 수 있는 신력을 품은 용화수나 지금처럼 양산을 위해 신력을 빼버리기 이전의 순수한 태초의 성련을 찾아다녔고 무형지독도 알아봤지만 몇 세기는 지나야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뒤로한채 불교와 관련이 있는 천축과 남만에 가기위해 백원쌍마를 호위로 구하려고 내기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월국의 국왕인 흑태자 나레쑤언의 도움으로 고대의 도서관에 들어가 월국 남쪽 수천 리 대양 너머 신농씨가 황제에게 패해 유배됐다는 전설의 대륙에 화요와 화요의 화기로 씨앗을 데우는 용화수가 있다는 것과 순수한 성련은 전욱이 마지막으로 치수의 증거를 남긴 태곳적 산에 있는 수요의 유적 근처에서 흑백련으로 자라고 있다는걸 알아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백련교주가 뇌신류를 안타까워했으니 중원에서 개파를 해도 토벌하지는 않을거라고 덧붙였다. 백웅은 반천맹 소속이란걸 털어놓고 이대로 힘만 모아봤자 미래가 없다며 전생에 황연이 했던 말로 함께 하자고 이광을 설득했다. 망량은 동방무결을 믿지 않았지만 백웅이 흩어진 뇌신류의 비기를 얻게 하려고 추방당한뒤 새로운 뇌신류의 고수들이 성장했고 여차하면 비등으로 도망칠 수 있으니 소교주 저주의 치료법을 조건으로 백련교와 개파를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한씨세가에 쌍고검을 선물하고 백련교와의 협상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했다. 무당파에 존재를 증명해서 도움을 받기위한 장삼봉의 심득을 습득하기위해 망량이 알고있는 기재들인 뇌신류와 사공린, 재후를 모아 함께 장삼봉의 무공을 연구했지만 아무리 연구해도 무쌍패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두 달 후 풍신류의 중원지부인 황산파에서 백련교와 협상을 하기로 했다.
백련교주는 백련교의 역사 자체인 사대무류가 개파하기 위해서는 최종오의를 지녀야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뇌신류의 최종오의 무혼은 검권창을 모두 최종절기까지 익히고 천령단을 얻은뒤 각 분야의 절세고수의 도움으로 완성시키고 그걸 모두 망각해서 갈아엎어야 얻을 수 있다고 구상만했을뿐 실제로 얻은적이 없는 미완성이었기 때문에 협상해서 10년의 유예를 얻었다. 이어진 친선비무에서 백웅이 풍신류 소속을 숨기고 있었던 투마를 이기고 이광이 두 달간의 수련중 만든 천공섬과 역린섬으로 호법사자인 용비천을 이겼다. 용비천의 아들이자 황산파 장문인인 도룡신검 용중일이 정천맹을 움직여 뇌신류를 사면초가로 만들려 했다. 그 말을 듣자 백웅은 잠시 흰 피부에 푸른 눈을 가진 미인이 울며 금을 뜯고 노래하는 환상을 보았다. 황산파의 움직임을 제지하기위해 백련교주를 찾아가 동방괴의가 말한 정보를 넘기고 앞으로의 탐색을 맡겠다고 자처했다. 백련교주는 과거에 무명제사서를 얻으려던 서역의 마도사가 죽기직전 목숨을 바쳐 옛 지배자의 화신을 소환했고 이를 파괴하자 백련교가 저주를 받을뻔 했지만 무생노모의 가호로 소교주만 저주를 받는것으로 끝났다며 창세주인 무생노모가 윤회의 고리를 없애는 법리인 미륵을 용화수에 하생시키면 모든 자가 승천하여 고통이 사라지는 진공가향이 이루어진다는 백련교의 교리를 설명했다. 망량에게 수정석비와 초상기인을 공양받은 망량선사는 현재의 역사가 옛 지배자 조차 신으로 섬기는 외신 중에서도 매우 강력한 존재인 무생노모를 섬기고 힘의 편린을 빌려쓰는 백련교에 의해 왜곡되었고 백련교의 창시자가 만들었지만 흩어져있는 최초의 법문을 외우면 세상이 끝날수도 있지만 무생노모가 백련교를 인식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백웅과 함께하며 왜곡된 천명에 휘둘려 수명이 줄어든 망량에게 수명을 늘리는 대신 약해진 가호를 받겠냐고 제안했지만 망량은 동영에서 태산부군제로 수명을 늘린 경우도 있다며 백웅을 안심시키고 파천의 가호를 받게한다.
뇌신류를 개파하자 황산파의 조작으로 무림공적으로 몰리게 되지만 오히려 정천맹의 추격자를 물리친뒤 그동안 풍신류의 명령을 받고 뇌신류를 감시하던 호왕채를 무너뜨렸다. 이어 찾아간 황산파에서 백웅은 불완전한 검강으로 만든 천뢰인으로 풍신대와 황산파를 몰살시켰고 이광은 용중일을 쫓아갔지만 황산파의 호법들이 반인반용의 괴물로 변해 놓치고 말았다. 미호가 동방무결을 홀린 결과 남만에서 본래보다 약화되었지만 다른 존재와 몸을 바꿀 수 있는 축융족과 성련을 주고 괴어를 해석해달라는 거래를 했고 축융족이 지키고있는 염제 신농씨의 후손인 거신족들이 잠들어있는 유적과 축융족이 머무르는 무창의 탑을 봤다는 것과 수신류의 무공을 보수로 약속받았다는 정보를 얻었다. 망량은 자신의 죽음에 대비해 장령곡에 있는 제갈사를 데리러 갔지만 이미 자살한 뒤였다. 진소청에게 전생자인것을 털어놓고 그가 목표로하는 무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백련교주에게 동방무결을 넘기고 굴공검과 천축검을 연구하고있던 무당파의 전대 고수 명룡자를 설득해 장삼봉의 절학을 전수하기로 약속해 무림공적에서 벗어났다. 뇌신류의 호법인 벽력삼존 중 적월과 녹월이 찾아와 이광이 모르고 있던 뇌령인, 구유강기, 자전귀도, 명왕수 등의 무공을 내놓고 청월은 20년전 백련교주에게 대항하기위해 원월천살법의 단서가 있다는 동영의 아오키가하라 수해로 갔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미호는 음양사 일족이 동영의 모든 마물과 요괴를 몰아넣은 곳이라며 말렸다.
뇌신류 고수들과 무혼을 연구하던중 망량의 수명이 얼마 남지않아 그동안 준비하던 황연과 난을 일으켜 낙양까지 포위한다. 한씨세가에 연금술사의 저주에 대해 알려서 쌍문사가가 연금술사를 죽이고 항복하게 했다. 하지만 전생 초기에 훔쳐 망량선사에게 공양한 초상기인이 옛 지배자의 제물로 마련된 물건이었기 때문에 분노한 옛 지배자는 마왕 달기를 사도로 삼고 권능으로 인과율의 역풍을 막아 개입하게 했다. 고수들이 병사들을 잡아먹고 인신공양하는 괴물들을 처리하려 했으나 달기에게 죽었다. 여동빈이 강림하자 지금까지 격의 차이로 인해 거품덩어리로 보이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으나 화룡까지 소환해도 해치울 수 없었고 팔문을 개방한 여파로 죽고 말았다. 하지만 그 순간 항우가 강림하게되고 성좌의 힘과 파천의 가호로 달기를 완벽히 패죽이게 된다. 그다음 황궁세력을 박살내고 월요의 수호자를 부숴버린다. 마지막으로 천지간의 통로가 닫힌곳에서 자신의 축복은 패도를 쉽게 걷도록 운명을 조정해주고 죽으면 강림하여 생전에 원했던 일을 무작위로 이루어주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백웅에게 망각의 인이 없어서 기억을 가진 채 환생할거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항우가 떠나 천지간을 통해 승천하면서 백웅은 잠들 듯이 14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15. 15회차(188화 ~ 217화)


보물을 얻고 망량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단순한 인신공양이 아닌 동서양의 주술을 결합해 만든데다가 옛 지배자가 나설 정도면 초상기인에 특별한 목적이 있다고 짐작하고 해결책은 속적속결 뿐이라고 결론냈다. 수기공양을 할 때 서왕모에게 달기에 관해 물었으나 수기를 바쳐도 알려주지 않을 정도의 비밀이라며 거절했다. 예가 나왔을 때 백련교와 황궁에 관해 설명하고 필중의 능력으로는 부족할것 같다고 하자 화살을 주려했다. 그때 팔괘가 예를 속박하고 동방상제 제곡의 사도인 사비시신이 내려와 필멸자에게 과한 축복이라는 말을 전하고 제지했으나 예가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자 제준이 허락하고 적궁백시의 축복을 내렸다. 장령곡의 제갈사를 만나자 광기어린 알 수 없는 말을 해서 돌아왔지만 뭔가 숨기고 있다는 감이 들었다. 이 생에는 차악을 선택해서 차라리 백련교가 천하를 다스리게 하기로 했다. 동영에서 만난 미호는 동영에서 조력자로 미야모토 무사시와 핫토리 한조를 데려가려 했으나 백웅과 먼저 떠난 무사시가 검마와의 대결에서 죽어 무산됐고 무사시가 가지고 있던 오륜서가 병법서로 위장한 무공서라는걸 알아냈다.
이번에는 황연이 역모가 아닌 정공법으로 황궁에 맞서게 하기위해 청류계를 규합하기로 했다. 백웅을 비장의 수로 삼기위해 행적을 숨길 필요가 있어서 화서명에게 성형술을 받았는데 아내로 위장한 미호의 개입으로 엄청난 미소년이 되었다. 달기같은 존재와 맞설 힘을 얻기위해 수요의 2차 해방을 목표로 삼았다. 북극으로 가기위해 북해빙궁주에게 금괴를 주고 그래 20년 사이 급격히 강해진 이반 4세의 아라사 제국이 기사와 총병으로 북극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땅을 정복했으며 제국의 수도에서 지도를 구할 수 있다는걸 알아냈다. 아라사 말을 배우고 대초원을 통과하면서 미호에게 화염의 술법을 배우고 원주민에게서 아스타나 대사원의 선지자가 아라사로 향하는 길을 알고있을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대사원에서 만난 선지자는 이족이었지만 미호는 천계와 호의적인 관계라고 보장했다. 선지자에게 나인서본전을 주고 비석에는 수요의 봉인을 풀려면 옛 지배자인 이타콰를 만나야하며 황제 공손헌원은 유일하게 고대의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든 존재이니만큼 옛 지배자와 거래를 맺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선지자의 주술로 아라사의 수도에 있는 고대 도서관으로 갈 수 있었다. 봉인된 도서관 밖으로 나와보니 아무 사람도 없이 야수와 젊은 이반 4세의 환영이 나타나 길을 막았지만 동방정교회의 총주교좌라는 벨로프의 축복으로 도시를 탈출 할 수 있었다. 벨로프에게 이반 4세가 장수를 위해 연금술에 의존하다가 수은중독에 걸렸고 수도사들이 이를 치료하고 있었으나 3년 전 사도가 그를 현혹시켜 수도사를 추방하고 우화등선처럼 인간이 육신을 버리고 정령이 되는 신화의 힘을 얻어 반신급의 존재가 되게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성유물을 대가로 합류하기로 하고 기사가 기를 사용해 방패와 갑주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것도 봤으나 미호가 사실 그들이 이반과 맞서기 위해 봉인을 풀고 깨우려는 용이 사악한 존재에 가깝다는걸 감지하고 말리는 바람에 도서관의 책만 챙겨 돌아오게 됐다.
망량이 책을 해석해서 도서관이 10개 이상 존재하고 있으며 책은 사황 창힐이 황제에게 지배권을 부여받고 은나라를 세워서 인간을 다스린 탕왕이 되었고 부여받은 직책으로 황제를 대신해 황제의 신하들을 이끌고 인간을 위한 문물을 만드는 회의를 진행했지만 인간을 가르친다기보단 사육한 인간을 삼황오제에게 공물로 바치고 잡아먹기위한 방법일 뿐이라는 내용이며 원본이 훼손될거라고 예감한 은나라의 귀족들이 룬어와 키릴문자로 번역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호는 천계가 당시부터 존재했지만 신선과 신수들은 모두 정의로운 존재였고 서왕모와 대라신선들도 인간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아라사를 통해가는 길이 막혔으니 무작정 북쪽으로 가는 방법으로 북극에 도착했다. 하지만 수요에 반응이 없자 무명제사서를 훔쳐 선지자에게 줘서 수요에 피를 묻혀 북극에 꽂으면 마수가 나타나 길을 안내한다는 방법을 알아내고 기억을 저장하고 전달할 수 있는 흑요석의 술법을 얻었다. 망량과 미호에게 전생의 기억을 전달했다. 망량은 흑백련과 쌍고검을 화씨세가에 주고 백련교 밑으로 들어가서 화신류 무공을 익혔고 수신류는 1년간 특별한 대법을 받아야 입문할 수 있으며 백련교주는 사대무류의 무공을 모두 익히고 있다는걸 알아냈다. 막야의 봉인을 풀다가 죽을수 있으니 뒤로 미루고 백련교가 천하를 지배할 때를 대비해 뇌신류와 진소청을 키우기로 했다. 벽력삼존이 진소청을 가르치게 하기위해 백웅과 진소청이 대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진소청이 전력을 다 해서 우세를 잡긴 했지만 친선대련이여서 무승부로 끝났다.
미호가 기억을 전달받아 감정이 격해진 여파로 정신을 차렸지만 그동안 홍몽술로 감추고 있었고 미호의 혼잣말을 통해 전생에 대해 알게된 천왕은 앞으로의 전생에서 매혹술이 풀리는걸 말하지 않는 대가로 고대에 타카마가하라에서 온 불길한 자들이 동영에서 신으로 군림했고 고려의 거창을 통해 갈 수 있다는것과 홍몽술을 알려줬다. 서문혜가 천하제일의 무공이 숨겨져있다는 자령언월도를 얻기위해 암경무투회에 참가했지만 결국 십이율주가 얻었다는걸 알아냈다. 무영문에 들어가 검마에게 무영탈혼검과 이광이 가르치지 않았던 의념에 대해 배우고 오륜서가 역이도를 쓰는 천하를 오시할만한 무공이지만 천하에 손꼽을만한 재능이 필요한데 미야모토 무사시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것, 자신은 명룡자와 동급이지만 과거에 수신류 호법사자 독고준과 싸웠을때 참패했다는걸 들었다. 10번째 전생처럼 백련교가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황궁과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상황을 뒤집기 위해 북극에서 막야의 봉인을 풀기로 하고 피를 묻힌 막야를 땅에 꽂자 하늘이 어두워지고 오로라가 펼쳐지더니 마수가 나타나 통로가 만들어졌다. 통로 너머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해골거인의 모습을 한 이타콰가 나타나더니 막야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자 곧 예가 나타나더니 대신 혼은 구원해 줄테니 계약자를 죽여서 수요를 재봉인하겠다며 적궁백시를 날렸다. 잘 죽지도 않아 9발이나 맞고서야 엄청난고통속에 15번째 사망을 맞이할 수 있었다.

16. 16회차(218화 ~ 263화)


이번에는 동료들과 인연을 끊기로 하고 수요의 봉인을 풀었다. 여동빈이 내려와 칠요는 삼황오제가 옛 지배자와 계약해서 만든 물건으로 약속된 말법의 시대 전에 풀리면 재앙이 일어날거라고 경고했지만 백웅은 자신을 말리면 세상에 재액이 몰아치게 만들겠다고 협박해 여동빈이 단말을 끊고 물러났다. 선지자에게 나인성본전과 수기 넘겨서 해방된 막야는 무언가를 죽이면 능력이 성장하지만 본체가 아닌 화신이 깃들어있어 안전하다는 정보와 인연을 끊어서 대라신선과의 단말을 떼어낼 수 있는 절연의 언령을 얻어냈다. 무영문에 입문했고 검마에게서 자령언월도에 시공간을 다루는 묘용이 있는데 그게 무공의 효과라는 정보가 떠돌아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 백웅이 의념에 입문하고 자신감을 얻은 검마는 전생과 달리 백련교의 호법사자가 온다는 팔마회동에 참여하려 했으나 백웅이 장삼봉의 심득을 보여주고 연구하자고 끌어들였다. 하지만 독고준이 찾아오고 검마는 장삼봉의 심득까지 사용했지만 비무에서 패하고 백련교에 굴복했다.
명룡자와 함께 심득을 연구하기로 했지만 명룡자는 천령단과 비슷한 경지에 올라야 맞설수 있다며 과거에 호법사자와 싸울 때 느낀 바로는 천령단이 무술경지가 아닌 특수한 의식을 거쳐 접신한 백련교의 신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힘을 빌려오는 권능이며 중단전과 환골탄태는 천령단을 얻기위한 기본조건에 불과하다고 추측했다. 검마에게 흑요석으로 기억을 공유하고 함께하기로 했다. 잡다한 무공이 많다는 진단을 받고 의술과 명룡자의 도움으로 내공이 고갈된 채 무아지경 에 빠져 처음 배운 육합검법을 전개하길 3개월이나 반복한 끝에 어기성강을 이루고 초회복을 반복해 내공이 늘었다. 전생에 뇌신류 고수들의 기억을 얻은 검마는 무쌍패를 제외한 6대절학이 유기적으로 호응하여 하나가 될 수 있다는걸 알아냈다. 6년간 수련을 하던 중 9번째 전생처럼 진소청이 팔마를 처리하고 있고 풍신대가 이를 막기위해 나왔다는 소식으로 인해 나서게 된다.
백련교와 황궁이 손을 잡고 마도팔문을 소모시키려는걸 눈치채고 십이율과 손잡기로 한다. 진소청과 이광은 끌어들인 풍신대를 전멸시키고 무영문과 불가침조약을 맺은 뒤 이광이 백웅과 대련을 해주기로 했다. 복수 겸 정보수집용으로 싸운 투마가 황산파의 호법처럼 용인으로 변했지만 검마가 제압했고 황궁에서 용인의 시술을 받은것과 십이율주에 관해 알아냈다. 십이율주를 설득하기위해 망량을 영입하려 했으나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신선이 되기위해 곤륜산에 간 뒤였고 망량선사는 어차피 수요로 인해 옛 지배자가 풀려나봐야 무수한 계약으로 명분없는 힘을 억제하는 인과율의 특이점을 넘지 못하는데 비하면 백웅을 건드려 세상의 이면에 명분을 주는게 더 위험하다며 한 쌍인 화요 간장을 해방해도 수요가 성장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황궁과 백련교에 관한 정보를 넘기고 십이율의 일원이 돼서 고려로 무영문을 옮겼다. 강전길과 화서명이 연구하던 투마의 몸에서 나온 촉수가 용으로 변해서 기를 불어넣자 성장한 용은 고맙단 말을 남기고 통로를 열어 암천향으로 돌아갔다. 신단으로 오라는 십이율주의 말에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필연적으로 옳바른 명을 선택하는 전생자의 감대로 찾아갔다. 십이율주는 다른 칠요처럼 수요에도 창힐의 힘이 깃든것을 확인한 뒤 칠요는 천계를 손도 못 대는 크고 뜨거운 성좌를 지배하고 신으로 군림해서 시공을 넘어 지구까지 영향을 미치는 옛 지배자와 성좌의 힘을 빌려올 수 있다며 힘을 합치면 칠요 두 개로 해신을 반죽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월요는 숨기고 있었다.
흑패로 제갈사를 살리려 했으나 새로 장령곡주가 된 벽지상을 본 검마는 위험한 느낌을 받고 물러났다. 용왕곡에서 만난 뇌신류 전대고수인 독고성은 수신류의 일족이었지만 뇌신류에 들어갔고 뇌신류가 멸망하기 얼마전부터 따로 수련하던중 소식을 듣고 은거하고 있었다. 독고성은 백웅을 제자로 받아들였고 제사의식의 일환으로 발달한 뇌신류의 검법은 제사장의 호위무술인 뇌영검법으로 입문해서 제사의식에서 춤사위로 쓰이는 만승검결, 의식에 쓰이는 천뢰기를 받아들이는 뇌룡신검을 대성하면 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뇌신검무를 익혀 제사장의 역량을 갖추게 되어있고 백련교주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소청을 쫓아 도착한 종남파에서 이광을 만났고 독고성의 위치를 보호장치 삼아 비무를 한 결과 이기진 못했지만 이광도 살초를 쓰지 않으니 지지도 않았다. 독고성의 소재를 미끼로 이광의 행보를 늦췄다.
막야를 성장시키려고 악인들을 해치우며 흑마에게 태산노옹에 관해 듣고 검마에게 대의를 행하는 궁극의 살수인 무살의 사신에 대해 들었다. 흑패로 이계를 떠돌고있던 제갈사를 살려내 책사로 영입했다. 제갈사가 심어놓은 고독으로 제갈부를 죽여버린뒤 초상기인과 수정석비를 가져왔고 초상기인을 막야로 죽인뒤 옛 지배자에게 바쳐 제물을 훔친 후한을 없애고 혈안과를 받았다. 제갈사의 진의를 확인하기위해 눈치보지말고 마음껏 행동하게 백웅은 용왕곡에서 수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백웅의 오성이 부족해 절세무공을 소화하지 못하고 생긴 버릇때문에 문제가 생기자 독고성은 검마와 상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갈사를 살피기위해 한 달 뒤에 오라는 검마의 명령때문에 일단 청월을 찾아가기로 했다. 아오키가하라의 입구에는 청월이 남긴 건물과 일지가 있었고 그곳에서 수행하고있던 카미이즈미 노부츠나와 츠카하라 보쿠텐을 만났다. 그들은 간류지마의 싸움에서 사사키 코지로를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본 미야모토 무사시는 운좋게 미완성의 절세무공이 들어있는 비급을 얻었을 뿐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혹평했으나 따로 이천일류를 쓰는 진짜 무사시를 잠깐 본 것 같다고 했고 백웅은 그가 오륜서의 저자임을 눈치챘다. 청월을 만나기위해 첫번째 구역인 생해의 수문장을 뚫고 사해의 입구에 도착하자 수해의 관리자 일족이 나와 청월은 3번째 구역인 입해에 있지만 결계를 깨고 들어가면 마물들이 동영을 멸망시킬거라면서 수해에서 죽으면 마신의 힘을 불려주게 될테니 차라리 8명을 모아오면 결계를 열고 축복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일단 무영문으로 돌아왔고 제갈사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초상기인은 동력을 넣은 연금술사와 팔괘술법으로 몸을 만든 술사가 따로 있고 원래의 목적은 낙양의 마를 봉인한 신화시대의 결계를 깨기 위한 제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석비에 해석되어 있는 생명의 근원을 무명제사서의 힘으로 구현해 초상기인의 껍데기를 만들었다. 초상기인을 다른 옛 지배자에게 바쳐서 황궁을 쳤을 때의 보복을 피하려고 했으나 뜻밖에도 황궁 뒤에있는 옛 지배자가 허락을 하고 빛나는 부등변다면체가 든 황금상자를 하사했다. 제갈사는 낙양에 봉인뒤 마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기겁을 하다가 다시 흥분해서 다음날 황궁을 치기로 했다. 황금상자로 과타노차의 권능을 빌려 경비병을 석화시키고 차토구아의 봉사종족인 형태없는 자손들을 불러들여 용인과 마인을 뚫고 황제를 죽였을때 그동안 황궁에 잠입하고 있었던 지선 망량이 나타나 옛 지배자의 힘을 쓰는 제갈사가 황궁보다 10배는 강력한 마왕이 될거라며 막아섰다.
백웅이 어쩌지 못하고 있을때 제갈사는 연금술사를 고문해 알아낸 전국옥새를 찾으러 갔고 백웅은 망량에게 기억을 보여줬다. 결국 제갈사를 믿지 못하고 죽이자 황금상자가 수요에 흡수됐다. 이후 망량은 그동안 백웅이 원하던대로 황궁을 멸망시켰으니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된다며 수요를 천계에 봉인하겠다고 말했고 수요가 2차해방으로 인과율을 얻어 강림한 여동빈은 칠요가 모두 모였을 때의 결과는 황제 공손헌원만 알고있는데 무턱대고 모으다 인간의 멸망이 앞당겨지면 누가 책임지겠냐며 천계에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고 설득했다. 고민하고 있을때 망량이 백웅을 봉인하고 여동빈이 검마와 독고성을 밀어붙이자 결국 수요를 포기하려 했지만 갑자기 수요에서 이타콰가 나와 강림하더니 여동빈을 물리쳤다. 백웅의 정신이 소멸하지 않자 잠시 당황하더니 곧 무시하고 수요로 천지간에 올라 공간을 부수고 천계로 쳐들어갔다. 한 대라신선이 삼황오제와의 약속 위반이라고 외쳤으나 계약이 뭔지도 모르냐며 비웃고 수요로 천계를 얼려버렸다. 곧 투선 이상의 존재들이 나섰고 그중 태허천존을 발견한 이타콰는 자신보다 장난이 심하다면서 낙담하고 사흘간 싸우다 강신을 풀고 사라졌다. 백웅은 감옥에 갇혔고 곧 봉인될 예정이었지만 죄책감을 느낀 망량은 황궁이 중요한게 아니니 앞으로 목표를 바꾸라고 충고하고 구천현녀의 시해술로 기억을 전송했다. 구천현녀의 비밀임무대로 천계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어둠을 밝혀달라는 말을 남기고 망량은 사망했고 백웅도 자결해 16번째 삶이 끝났다.

17. 17회차(264화 ~ 308화)


자력으로 대뢰옥의 괴물을 쓰려뜨리고 황연에게서 진소청의 아버지인 진천휘가 소림사의 제자였고 중원제일의 명장이었지만 현 황제보다 앞선 계승권을 가져 멸문지화 당했다는걸 들었다. 기억을 받은 검마는 혈도단에게 복수하고 해적과 금의위에대해 대해 조사했다. 백웅은 수기공양으로 서왕모에게 곤륜산의 입산권리, 봉선의식을 치를 권리, 미호의 용서와 팔선의 소환권을 얻었다. 망량선사에게 옛 지배자를 봉인한 정체를 묻자 아직 말세가 아니라며 거절당했지만 신과 같은 위엄을 느꼈다. 복희의 팔괘를 얻으라는 말을 끝으로 쫓겨나고 봉선의식을 감시할 천우진과 함께 떠났다. 봉선의식은 지금까지 진시황과 무측천만 성공했으며 삼황오제의 심복인 창힐이 만들어 천계에 권리를 위임했지만 옛 지배자를 대신하여 구주의 지배권과 천운을 받아 신과 인간을 잇는 제사장의 권한을 얻으면 인신공양으로 생전의 태평성대를 이루고 사후 불멸을 얻어 천계의 적인 암천향의 신격이 되는 모순을 품고 있었으며 삼황오제와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천계에서 방해하기위해 황천의 사자를 내려보냈으나 오래걸리는 일이라 무시하고 천우진이 제갈사를 잡아오고 망량은 삼황내문이 숨겨진 광성자의 유적을 찾아갔고 백웅은 선지자와 수요에 대해 잘못 알고있다고 내기를 한 뒤 이타콰가 강림한 전생을 보여줬다. 선지자는 온건파 이족인 축융족의 지도자로서 천계의 대표와 이야기하려 했으나 다른 상위의 존재들은 소환해도 반응이 없어 태허천존과 협상했고 칠요의 계약에 대해 들었는데 속았다며 분노하고 내기의 대가로 무창의 탑 이용권 겸 다음 전생에 내기를 할 수 없다는 각인을 새겼다. 달기와 맞서기 위해 백웅은 나인성본전을 대가로 흉신의 힘을 빌리는 주문까지 얻고 미호에게 찾아갔으나 미호는 서왕모를 자극한 탓인지 적대감을 보이며 월요를 찾느라 바쁘다며 문전박대했다.
가짜 무사시를 쓰러뜨리고 정체에 대해 묻자 자신은 사사키 코지로이고 자신을 이겼지만 실망한 무사시는 코지로의 외형을 바꾸고 오륜서를 넘긴 뒤 무사시로 살아가게 하고 적수를 찾아 대륙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코지로는 검마에게 넘기고 황연을 풀어주기위해 청룡무관에 갔다. 진소청과의 비무에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잠재력에 열패감을 느끼고 전생 초기의 이광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막힌 벽을 넘기위해 이광의 추천대로 한씨세가를 찾아가 독고성의 제자인 척 했지만 한백령의 무공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대련중 다쳐서 약왕 황보윤을 만나게 된다. 오대세가가 한백령에게 굴복하고 있다는걸 알게되고 극양의 기운을 지닌 약재로 내공의 조화를 이뤄 공력을 늘렸다. 한백령은 교주가 뇌신류를 숙청한걸 후회하고 있다며 입교를 권했고 한진성은 백련교주의 제자가 돼서 진정한 목표를 알아봐준다면 후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쌍문은 구대문파와, 삼가는 십이율과 손을 잡았다는 정보에 경고삼아 비무를 해서 이기고 검마는 멀리있는 십이율과 손을 잡은게 십이율주의 의도이고 낙양에 십이율주 직할의 특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위해 독고성을 찾아가 제자가 됐다. 무류의 혼란을 깨기위해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와서 여동빈을 강림시켰지만 육의성천도는 인간을 초월한 절대지경의 초월기여서 백웅이 익힐 수 없다고 거절당하고 수명을 대가로 백련교주의 원신과 천령단은 무술이 아닌 신의 사도로서 힘을 빌리는 방식이라는걸 들었다. 천둔검법의 마지막 둔의 단계를 익히면 완전히 강림한 여동빈을 버티지 못할 수 있었지만 받아들였다. 여동빈은 팔선과 함께 관리자를 통과해 사해의 마물을 토벌했고 사해의 수문장인 사신은 여동빈을 인정해 멀해에서 기다리겠다며 물러났다. 입해에는 벌다른 마물보단 마력으로 일그러진 차원이 문제였으나 별 어려움 없이 돌파하다 동굴에 숨어있는 청월을 구했다. 며칠동안 입해의 수문장과 싸워 쓰러뜨리고 멸해를 둘러보다가 청월을 데리고 돌아왔으나 여전히 백웅의 의식이 남아있어 천둔검법의 효과가 반감되었다. 청월에게 언원천살법에 관한 거짓정보를 넘긴게 태산노옹이고 전생에 흑마를 통해 그가 황궁과 관련있다는걸 들었기에 함께 찾기로 한다. 독고성과 청월에게 뇌신검무과 멸혼보 비기인 천광을 배웠다. 뇌신검무를 통해 의념의 번개인 검뢰를 만들 수 있고 천뢰무극창과 귀혼일파의 도법에는 천뢰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천공섬이 장삼봉의 무학과 천뢰의 결합이라고 짐작했다. 독고성에게 기억을 보여주고 뇌신류의 부활에는 최종오의가 필요하다고 하자 독고성은 나중에 흑패로 백련교주를 죽이라고 제안했다.
화신류의 사자를 사칭한 채 사공린에게 접근했다. 태산노옹이 평소 오악을 순회하며 제례를 살펴보고 제갈부가 사용했던 수라천광대법과 공손검법을 가르쳤다는 말을 듣고 당혹스럽게 느꼈다. 태산노옹을 찾아 오악을 둘러보던중 화산파가 한 달 전에 나타난 샤가이에서 온 곤충에게 멸망당해 노리개가 된 걸 알게됐다. 여동빈의 힘으로 해치우고 소림사에 갔을때 신승이 나타나 망량선사의 뜻이라며 천제단을 보여주고 작년에 태산노옹이 제사를 지냈다고 말했다. 전욱이 하늘과 땅의 연결을 끊어 천제단은 기능을 상실했지만 태산노옹이 수를 썼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망량선사는 인간의 수호신으로서 종종 현인들이 악에 맞설수 있게 파천의 가호를 내려준다고 알려줬다. 태산에서도 태산노옹을 발견할 수 없자 뇌신류와 합류하고 이광의 인맥으로 관문에 들어왔다. 태산노옹이 천제단에 있다는 소식에 찾아가봤지만 진법에 막혀 돌아가려던 순간 이광을 알아본 상대가 말을 걸었다. 그로인해 태산노옹이 대대로 황실을 수호하던 사신위의 주작임이 밝혀졌지만 이광은 사신위로의 복귀를 거절하고 뇌신류가 황궁과 맞부딪치는 것도 반대했다. 하지만 우국충정과 진천휘가 정쟁에 휘말려 죽은일로 자극해 함께하게 했다. 진소청에게 기억을 전했다.
봉선의식으로 새로운 옛 지배자가 탄생하는 일에 대비해 천계에서는 새로운 황건적과 월요의 해방을 감수하고 있었다. 삼황내문을 얻고 돌아온 망량이 주작을 찾아갔지만 소식이 끊겨 구하기위해 태산으로 갔다. 천우진이 주작의 진법을 무력화한 사이 진소청과 백웅이 주작을 잡으려 했지만 망량의 권리를 빼앗아 봉선의식을 치른 주작과 제갈부는 불로불사를 얻었고 황제는 거기에 창힐의 언령까지 얻은 뒤었다. 진소청이 언령에 당하자 대사원으로 도망쳤고 쫓아온 제갈부를 제갈사의 음양천고와 천우진의 산하사직도로 봉인했다. 제갈사에게 이혼대법 비급을, 천우진에게 산하사직도를 받고 무명제사서와 봉황조각, 수정석비를 선지자에게 바쳐 창힐의 언령은 한자 문화권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지배하고 삼황오제에게 막을 방법을 얻을 수 있으며 칠요는 삼황오제에게 허락받아야 옛 지배자가 강림하는 것을 억제 할 수 있다는걸 알아내고 진소청이 걸린 언령을 풀었다. 태산은 황제의 결계가 남아있어 강림의 여파를 막을 수 있지만 황궁에서 점령하고 있으니 무주공산인 화산에서 봉선의식을 치르기로 했다.
황연에게 상황을 설명해서 한진성의 자금으로 군사를 모으게 하고 주작이 세습직인 전대 내왕각주라는 사실을 들었다. 미호의 행방을 찾아 강화도로 왔으나 월요는 무사했고 천제단을 찾아 거창에 왔지만 타카마가하라는 천제단이 아닌 동영의 신인 이진아시의 영토이자 암천향으로 연결된 차원문이었다. 낙양으로 돌아가자 한백령은 황궁에서 쫓는 이유를 추궁했다. 사정을 설명하자 염령으로 백련교 본단까지 이동해 교주에게 설명을 반복하게 했다. 교주는 백웅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호법사자로 삼아 뇌신류를 설득시켰다. 수요의 유적에서 가져온 전욱의 동상으로 봉선의식을 치뤄 전욱에게 초상기인을 바쳐서 수요의 봉인을 풀고 언령을 깰 수 있는 가호를 받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전욱이 백웅을 마음에 들어하며 한 가지 부탁을 더 들어주겠다고 했다. 삼황오제와 칠요에 관해 묻자 태초에 자신의 근원인 황제로부터 그들이 태어났고 지상에 군림할 권리를 갖고 태어난 삼황오제를 통합해 지위를 부여했으며 황제의 변덕으로 옛 지배자들과 휴전협정을 맺어 종말을 유예하고 칠요를 만들어 징표를 삼았다고 알려주고 돌아갔다. 뇌신류에게 백련교와 손을 잡고 황궁을 친 뒤 교주를 암살해서 부흥을 이루자고 제의했다. 이광은 교주와 백웅의 진위를 의심했으나 선제의 임종때 주작이 함께 있었다는걸 밝히자 찬성했다. 선지자에게 무창의 탑 이용권을 반환하고 제갈부가 알고있는 정보를 얻었다. 신승을 통해 월요의 봉인이 풀렸다는 망량선사의 전언을 들었다.
수신류와 원로원까지 온 백련교와 초인병으로 이루어진 황궁세력의 전투가 벌어질때 교주와 백웅 일행은 내궁으로 갔다. 천우진이 진법을 뚫은 사이 교주와 호법사자, 백웅과 이광이 들어갔다. 수정석비를 찾으러 왔다가 우연이 휘말려 빠져나오던 마테오 리치와 한스 탈호퍼를 지나 황제 앞에 도착했지만 황제는 정식 계약을 맺은 복마전의 옛 지배자를 뒷배로 삼은 뒤여서 교주에게 4개 성의 자치권에 친왕과 국사의 지위를 주고 백련교를 국교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포섭하려 했다. 교주가 고민하고 있을때 천제단으로 천계를 염탐하던 주작이 파견간 사이 선제가 죽은게 거짓말이고 현 황제는 자신을 개 취급 한다는걸 알게 된 이광이 주작을 죽여버렸다. 그때 월요의 주인이 된 미호가 나타나 황제를 날려버리고 교주와 함께 쫓아갔지만 곧 초상기인으로 만든 예비육체로 갈아탄 주작이 부활해 진법이 다시 펼쳐졌다.
비등으로 탈출한뒤 천우진이 미호와 싸우고 있는 마물들을 묶어버리고 미호와 손을 잡자 수요와 월요가 공명해 증폭된 힘으로 마물을 쓸어버릴 수 있었다. 그제서야 나타난 교주는 황제를 인질삼아 주작을 끌어내고 사도를 쓰러뜨려 힘을 증명할테니 신관으로서 복마전의 옛 지배자에게 무생노모의 법문을 모으는걸 도와달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준비하는 동안 미호에게 기억을 건네고 천계의 뜻을 기다렸다. 곧 사도 달기가 소환되자 미호를 보고 서왕모가 잘라버린 꼬리 하나가 여기있었냐며 정신을 제압했지만 백웅이 흉신의 주문을 날리고 여동빈이 강림해 소환한 팔선이 달기가 소환한 금오십천군과 맞서 싸우게 됐다. 교주와 호법사자는 무한의 내공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나 방어막이 날아간 상태인데도 달기의 맷집을 뚫지 못하자 교주가 주변공간의 시간을 제어하는 현겁으로 일순간 수천번의 공격을 가해 경직시키고 여동빈이 미호를 깨워 공명시킨 힘으로 달기를 쓰러뜨렸다.
백웅은 천우진의 도움으로 결계를 뚫고 소호 금천이 만든 전국옥새를 얻었고 전국옥새는 거대한 존재와 계약하고 있으니 자격을 넘어 감격스러울 지경이라며 주인으로 인정했다. 전국옥새의 전시안으로 망량을 찾아 구출하자 그동안 흑요석으로 배운 홍몽의 술로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사도가 패했으니 주작이 옛 지배자를 강림시킬거라고 말했다. 복마전의 주인인 외신은 망량선사가 봉인하고 있지만 이미 봉선의식때 교주에게 주기로 했던 중원의 3할을 인신공양하기로 약속해 복마전의 관리자를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황궁으로 돌아왔지만 옛 지배자는 교주를 벌레취급해 말을 듣지도 않고 찢어버렸고 백웅이 비등으로 탈출했지만 이미 다리가 찢겨져 나간 뒤였다. 도망친 태산에는 이미 주작이 와 있었고 이전과 다르게 빌려온 토요 팔괘도의 힘으로 술법을 봉인해버렸다. 결국 백웅은 그냥 깽판치겠다는 생각으로 천제단에 올라 칠요공명으로 전욱이 만들어놓은 천계의 경계를 부숴 옛 지배자를 견제하려 했다. 칠요가 공명한 순간 차원이 깨지며 빛의 폭풍 너머 보이는 옥좌에서 제왕의 관을 쓴 8개의 거대한 그림자가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17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18. 18회차(309화 ~ 345화)


보물을 얻고 망량과 검마를 끌어들였다. 주작을 피하기 위해 봉선의식은 미루고 수기공양을 치뤘다. 왠지 만만한 태허천존에게 까칠하게 대하자 대운의 잔재를 제거하고 다시 대운을 내려주겠다고 했지만 선지자에게 거짓말을 했고 이타콰와 싸울 때의 전력과 지선 망량의 기억에도 수상한 점이 있어 거절했고 미호는 동료들과 뜻이 충돌한 적이 있고 달기와의 관계를 알게될 여파가 걱정되 넘어갔다. 미호를 조사하기위해 서왕모의 오른팔이지만 수상쩍게 여겨 조사하다가 제자들이 암살당한 구천현녀에게 시해술을 대부분 익혔다며 완성을 위해 등선의 권리를 얻었다.
공동산의 삼황내문을 망량에게 주고 강령술의 일종인 천신경의 술법을 전수받았다. 이광을 피해 진소청과 접촉하기위해 몰래 남궁환을 의심하고있는 모용연을 설득해 손을 잡고 진소청과 함께 도주하고 있을때 나타나 쫓던자들을 물리쳤다. 진소청이 지면 흑요석을 받는 조건으로 건 비무를 간신히 이겨 동료로 받아들였고 더이상 타인의 일을 외면하거나 이광과 뇌신류를 걱정하지 않기로 한 진소청은 수상한 소문이 돌던 남궁환을 추궁했다. 고문을 통해 중소문파를 멸문시키고 여자들을 납치 감금해 성노로 삼았지만 오대세가의 수뇌부도 묵인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오대세가는 한백령 휘하이니 모용세가의 힘을 빌리는 일은 미루고 여자들부터 구출하기로 했다.
일단 진소청이 최대한 기억을 전달받아 수련하는 동안 선지자에게 나인성본전과 17회차의 기억으로 무창의 탑 1회 이용권을 받고 무창의 탑이 있는 남만으로 향했다. 가는 중에 백원쌍마와 동방무결을 만났다. 백련교 원로원을 사칭해서 참관한단 명목으로 흑태자의 대도서관에 있던 고문을 해독해 줄 수 있는 축융족을 설득할 흑백련을 대가로 합류해서 남만으로 갔다. 흑태자에게 편집된 기억을 보여줘서 황제를 견제하기로 하고 머무르고 있던 마도사인 파라켈수스를 소개받았다. 몰래 축융족을 만나 무장의 탑 이용권과 흑백련으로 거래를 해서 동방무결 일행을 제압해 기억을 조작하고 남만어를 배운 다음 무창의 탑을 통해 남쪽 대륙으로 공간이동했다. 서방의 침략자를 토벌한 대가로 원주민에게서 일식이 일어날 때 화요가 봉인된 바위산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전설을 듣고 돌아왔다.
그동안 수련하던 진소청은 칠대절학중 굴공검과 천축검, 칠성둔영을 합해 절대적인 영역을 확보하는 삼보절기를 만들었고 천공섬과 역린섬은 삼보절기의 파생초식일 뿐이라는걸 알려줬다. 뒷걱정 할 필요 없다는 망량의 말을 듣고 남궁세가에 정면으로 쳐들어갔고 진소청은 맨손으로 무사들과 남궁팔검을 쓰러뜨리고 검왕 남궁명을 개 패듯 패버렸다. 여인들을 구출해 악행을 알린 다음 창을 뽑아 대지에 비인의 낙인을 찍고 성을 폐해 남궁세가를 멸문시켰다.
그리고 남궁세가의 배후였던 한백령을 찾아가서 흑백련을 댓가로 남궁세가의 멸문 및 백련교로 입교에 대한 협상에 성공한다. 꿈에서 망량선사가 찾아와 백웅의 인과율이 크게 요동쳐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특이점이 생겼다며 옛 지배자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니 지금은 뜬금없다 생각할지라도 먼 미래에 맞닥뜨리면 이유를 납득하고 댓가를 치르게 될거라고 경고했다. 한백령에게 흑백련을 바쳐서 뇌신류의 복귀와 백련교주와의 만남을 돕고 남궁세가 대신 백리세가를 지원해준라는 약속을 받았다. 천신경의 술법으로 재능이 없어도 지상에 남아있는 고대 영혼을 소환해 의뢰하고 경험을 얻는 수련을 하던 중에 남궁세가가 손을 댔던 노예시장과 관련이 있는 금의위가 움직였다는 소식을 듣고 검마를 대신해 움직였다.
남궁세가의 잔당들의 뒤를 밟다가 그들과 접선한 상대가 잔당들을 죽이는 것을 보고 끼어들었으나 금의위와 함께있던 용중일이 그동안 기회를 엿보며 반박귀진으로 숨긴 실력은 진소청조차 확실히 압도할 수 없을 정도여서 대치하다가 헤어졌다. 남궁세가에서 풍신류와 거래하려한 삼황오제 순의 보패인 순어구를 얻어 남궁환에게서 정화와 천리통의 공능과 보관해둔 장소를 알아냈고 한 세기 전의 천하제일검인 무영검제 남궁조가 가문의 정책에 회의를 느껴 성을 버리고 은거하면서 제왕검법의 비급을 거둬갔다는걸 들었다. 순어구와 이혼대법으로 남쪽대륙의 현지인을 조종하고 천문자료를 수집하기위해 수정석비로 제갈사와 거래했다.
백련교로 가던 도중 찾아온 이광을 설득하자 이광은 이청운의 묘에 성묘를 하고 과거 이청운이 교주와 독고준에게 합공을 받았을때 교주가 뇌신류 최종오의의 구결을 알고 있는 바람에 패하고 자신이 배신자로 의심받았다며 배신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최종오의 무혼은 미완성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태사부때 요결이 어느정도 정형화시켜 인간이 익힐 수 있는 수준의 기초무공인 뇌신지혼을 만들었고 그 요결이 전해졌으나 초절정의 극에 달하지 않으면 이해하고 시작 할 수도 없는 무공이었다. 백련교에 도착하자 교주는 그들의 관계를 눈치채고 백웅을 호법사자로 삼아 높은 직위와 이청운의 유학으로 전승자를 모아오면 천령단을 내리겠다고 명하더니 정원을 거닐며 자신의 원영신이 기가 흩어진 태허에서 비롯된게 아니고 지금은 죽었지만 단 한명만이 태허와 사겁을 이해했다는 말을 남겼다. 동료들과 성련을 복용해 내공을 늘리고 이광과 함께 전승자를 찾아다녔지만 독고성만 함께 했을뿐 극호는 백련교와 손을 잡길 거절했고 범균과 정윤보는 복수의 뜻을 접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
실의에 찬 이광을 뒤로한채 순어구로 해독한 인면지주의 내단을 복용해 내공과 만독불침을 얻었다. 남쪽대륙에서 이혼대법을 수행하던중 그 요결이 교주의 말과 유사해서 묻자 망량은 양명학의 표현과 유사하긴 하지만 그보단 높은 경지로 태허를 깨달았다고 추측했고 진소청은 교주의 무공이 불교와 관계가 있으니 사겁에도 큰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충격에서 깨어난 이광은 협박과 도발로 전승자들을 다시 모았고 백웅은 주작을 죽이기 전에 남쪽 대륙에서 서방 침략자들에게 빼았아 복사한 총기를 황연에게 건냈다. 그때 갑자기 삼사의 운사가 나타나 백웅에게 흉조가 있다며 대가를 내놓으면 점괘와 흉조를 피할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대가가 부족해 듣지 못했다. 흑패를 통해 밀림의 옛 지배자에게 주작을 죽여달라고 하자 주작은 영혼을 옮겨갈 수도 없게 완벽히 죽었지만 신의 힘으로 영혼에 새겨놓아 자신을 죽이는 자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저주가 발동했고 백웅은 온 몸이 녹아내리며 18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19. 19회차(346화 ~ 434화)


보물을 얻던중에 여동빈에게 실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묻자 본래 선검에 도달하는데 쓰일 천둔검법이 내면의 모순을 치유하는데 쓰였으니 도울 순 없지만 자신의 보패인 화룡신검을 얻으면 깨달음에 도움이 될거라고 말했다. 남궁세가에서 여인들을 구출하고 멸문시키려 했으나 힘이 부족해 수명을 걸고 여동빈에게 부탁하자 자신도 겪었던 일이라며 아무리 악인이라 할 지라도 인간끼리 해결하지 않고 인외의 힘을 빌리는 순간 더 큰 거악이 개입하게 된다고 거절했다. 결국 숨어살던 남궁조를 찾아가 세가의 악행을 알리고 징벌과 백웅의 목숨을 걸고 여동빈과 비무를 진행시켰다. 구타를 당할정도로 완전히 패한 남궁조는 세가의 상황과 반성하지도 않는 남궁명을 보고 순식간에 수뇌부와 고수들을 전멸시켰다. 백웅은 그의 무공에 무영문의 무공이 섞여있다는걸 알아채고 호법 신분을 밝히자 백여 년 전 서문걸에게 구명지은을 받고 제자로 들어갔지만 이후 천하제일검이라 불리자 허명에 취해 정식으로 개파할 무영문의 문주 자리를 놓고 사형 서문휘와 겨뤘다가 패했고 사문의 무공을 천하에 알린 공을 참작받아 평생 은거하기로 약속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검마가 남궁조를 설득해 함께하기로 했고 화룡신검을 찾아 여산을 뒤졌으나 소득이 없었다.
수기공양에서 예 다음에 나온 태공망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이전 가호의 흔적을 없애고 다시 받거나 자신의 축복을 받을 기회를 주었고 태공망의 사불상 소환능력을 받자 의외의 선택에 천계가 주목했으며 많은 대라신선을 받아 천우진이 신열에 걸려 앓아누웠다. 사불상이 가진 공간이동 능력이 비등과 같아서 실망하자 자존심이 상한 사불상은 결계를 뚫는 능력을 지녔다며 금오도로 이동시켜주었지만 1일 1회의 제약을 지녀 바로 돌아올 수 없었다. 술법으로 숨어다니며 봉인된 달기를 관찰하던 중에 손천군을 만나 낭패에 빠진 순간 영혼체인 제갈사와 벽지상이 나타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백웅에게 흥미를 느낀 제갈사가 비야키로 백웅을 구해줬다. 망량과의 관계를 듣고 진랑곡으로 가면서 비등에 횟수 제한이 있거나 조건을 충족하면 주인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망량은 사정을 듣고 이혼대법을 풀라고 요구했지만 제갈사는 몰래 연결을 남겨놓았고 백웅의 혼이 아닌 몸만 조종할 수 있는데 흥미를 느끼고 조사하려 하자 백웅은 포기하고 비등으로 교주 앞으로 이동해 공격했다. 그대로 제압당했을때 제갈사가 귀환시키자 접촉해있던 교주까지 함께 이동됐고 상황을 들은 교주도 백웅에게 흥미를 느끼고 자신을 기만하려한 제갈사를 죽여버렸다. 백웅도 심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교주는 전신에 기를 채워 무효화시키고 치료한뒤 보물을 압수했지만 호법사자와 천령단을 대가로 제시했다. 백웅과 겨뤄본 교주는 칠대절학과 삼보절기가 일세절학이지만 백웅 수준으로는 평생토록 익히지 못할테니 자신이 익히고 알려주겠다며 구결을 얻어갔지만 이상하게 바로 외우지는 못했다.
흑백련으로 소교주의 저주가 풀리자 중원진출에 나서기전 십이율과 동맹을 맺기위해 용비천, 용중일과 함께 파견됐지만 율주는 믿을 수 없다며 용중일을 인질로 달라고 요구했고 용중일이 대신 호법사자들이 해신의 토벌에 협력하겠다고 제안해도 천령단의 실체와 이면의 세계에 관해 모르니까 그런 소리나 한다고 비웃으며 칠요를 가져오면 받아들이겠다고 요구했다. 그때 죽기전에 이혼대법으로 백웅의 몸을 차지하려 했지만 백웅의 혼을 장악하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기억을 들여다보고 있던 제갈사의 목소리가 나타나 어차피 전생하면 그만이니 아까워하지 말고 천령단에 집중하라며 수요를 바치라고 말했다. 사불상으로 교주에게 돌아가 현 상황과 뺏긴 보물중에 수요가 있다는 점을 알리자 그동안 숨긴 점을 추궁했지만 천령단에 대한 열망을 보고 일단 미루고 함께 회담장으로 향했다. 율주와 교주의 힘겨루기 끝에 수요의 대가로 불가침조약과 자령언월도를 받기로 하고 교주는 백웅을 남긴채 돌아갔다.
백웅은 율주와 정보교환을 통해 수요를 얻고 갑골문을 해석한 경위와 교주도 알고있다고 말한 대신 해신은 옛 지배자의 권속을 쫓아낼 수 있는 권능이 있고 다른 옛 지배자들도 격하의 존재를 퇴치할 방법이 있어 천령단으로 신의 권속이 되면 신과 싸우는데 쓸모가 없다는 정보를 들었다. 이후 제갈사는 인간은 칠요를 다 모을 수도 없겠지만 모은다고 해도 옛 지배자를 쓰러뜨린다는 보장이 없는데 굳이 직접 피해입힌 적도 없는 옛 지배자에게 집착하며 매달리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지금처럼 얻을거 다 얻으려고 하면 돌연사만 하고 이루지 못할거라며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충고하고 일단 백웅이 제갈사의 혼을 초상기인에 옮길 수 있게 이혼대법을 전수해주는 대신 배교 교주로서 곧 신강에 있는 초대 배화교주이자 옛 지배자와의 계약으로 마왕이 된 벽지상을 찾아가지 않는다면 죽게 될거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교주와는 매일 칠대절학의 요결을 듣고 자율수련을 시키는 일상이 반복되다 인근의 이족을 토벌하라는 임무를 내려 보내버리는 일이 이어져 교주의 재능이 경지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뿐이었다. 과거 백련교 부근에서 교주와 옛 지배자가 충돌한 여파로 암천향에서 이족들이 넘어오는 마굴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백웅이 마물들을 처리하자 백련인들은 옛 지배자에 맞서는 고대신의 표식인 오망성으로 마굴을 닫았다.
그러나 교주가 여전히 칠대절학을 익히지 못하고 폐관수련에 들어가 버리자 그 틈에 진랑곡으로 갔지만 망량은 잠적한 뒤였다. 이어 신강에 있는 주르반의 사원에서 제갈사가 벽지상과 맺은 계약에서 배교 교주의 자리는 백웅이 계승해 권능과 재능을 물려받지만 사후 귀속되는 영혼은 제갈사의 것을 유지한 채 갱신하려 하자 백웅이 의심하며 벽지상의 힘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제갈사가 기겁하며 말리는 것도 무시하고 발동한 인과율로 외신인 검은 산양의 힘을 소환해 변황 일대를 잠식하자 하는 수 없이 제갈사는 위대한 심연의 군주를 들먹이며 오망성을 그려 벽지상이 멈추게 했다. 이후 흑패로 밀림의 지배자에게 이청운을 살려달라고 하자 옛 지배자는 소원을 들어준 후 벽지상에게 변황을 검은 염소의 영토로 삼은 일로 많은 초월자가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를 전하라고 말했다.
이청운의 묘로 이동해서 의심하는 이청운에게 기억을 전달하자 이청운은 뇌신지혼이 5대전 무신을 만나 무혼이란 경지를 알게된 종사가 그 징검다리로 만든 무공인 만큼 천재만 익힐 수 있으니 재능이 없는 백웅은 수없이 자괴감을 느끼고 좌절하게 될거라며 포기하라고 설득했다. 이어 이청운은 백웅을 돕기로하고 교주와 수신류의 제의에서 제사장의 무예를 펼쳐 어둠의 존재에게 속한다는 서약을 하면 단말이 생겨나 천령단을 얻게된다는 것과 50년 전 신의 힘인 천령단과 교주를 의심하고 있던 이청운을 부른 교주가 자신은 원영신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천령단은 수신의 마도서를 해석해 알아낸 방법을 통해 무생노모가 거하는 옥좌에 영혼을 바치고 사후 어둠의 일부가 되는 대가로 얻은 힘이지만 암흑의 존재에게 대항할 수 없는 약점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위해 뇌신류 최종오의를 요구하다 싸움이 벌어지자 이청운은 극초속의 뇌신지혼으로 독고준을 1초만에 처치하고 교주를 천오백초동안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교주는 미완성인 심천무량은 아껴둔채 사대무류의 무공과 시간의 속도를 조종하는 현겁의 경지로 방어에 전념하다가 미리 뇌신지혼의 구결을 입수해 찾아낸 빈틈으로 반격한 결과 단전이 깨진 이청운은 간신히 뇌신류를 탈출시켰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청운은 이광을 설득했고 백웅은 이혼대법과 돌아온 교주가 쉽게 풀이해 준 삼보절기 수련을 하다가 하남의 노예시장에 풍신류가 관여했는지 조사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상관가문의 인물로 위장해서 초대장에 따라 혈계를 경유해 공간이동으로 도착한 노예시장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각양각색의 노예들과 기진이보가 있었지만 제갈사가 시키는대로 마도의 물건을 요구하자 관리인으로 위장한 옛 종족이 의심을 품고 모습을 드러냈다. 상관가문이 측천무후의 책사이자 마도사인 상관완아의 후손이고 제갈사에게 들은 바가 있었다면서 마도서인 황금가지의 대가로 이혼대법으로 모은 인간의 백을 할부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옛 종족이 백웅의 동기가 불분명하다고 거절해서 교주에게 받은 금은보화와 백련교의 습격 계획을 넘기는 대신 노예시장에 관여한 풍신류와 황궁세력에 간한 정보와 마수소환의 팔찌를 받았다. 곧 백웅에게 시선이 몰려있을때 접근한 독고준이 용비천을 배신자로 선언하고 수신류에 숨어있던 천령단 소유자들이 용비천과 금의위를 몰아붙이는 사이 백웅은 팔찌로 계약한 틴달로스의 사냥개와 목갑, 사불상으로 경매장의 보물과 노예들을 쓸어담았다.
풍신류를 살려주는 대가로 투항한 용비천은 교주가 천령단을 흡수해 처형됐고 용중일을 제외하고 내공이 폐쇄되어 최하서열로 강등당한 풍신류는 백웅 휘하로 배속됐다. 교육을 재개한 교주는 무쌍패는 이해 할 수 없지만 나머지 육대절학들을 조합하면 삼보절기처럼 새로운 절학을 만들 수 있다면서 호법사자들과 함께 연구할만한 천재인 독고성을 설득해 데려오고 제갈부에게 서찰을 전해주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온 김에 선지자에게 찾아가 크타아트의 위치와 태허천존의 비밀에 관한 정보를 넘기고 천령단은 단말을 통해 무한의 내공을 얻는 대신 수신이 혼돈의 옥좌로의 길을 중계해 영혼의 절반은 수신에게 잡아먹히고 끝나지만 절반은 옥좌에 흡수돼 옛 지배자조차 동정하게 될 영겁영세의 절망 속에서 우주의 끝까지 살아가는 어리석은 노예계약이라는 말을 들었다. 또한 원영신은 그 이상의 이중계약으로 추정되고 천령단은 전생에서 이어지는데다 끊어내려해도 무한의 내공만 사라질뿐 대가는 그대로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후 독고성을 설득한뒤 음양천고와 이혼대법으로 제갈부를 복속시켜 마도서를 교환하자는 교주와 추가회담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무명제사서를 가져와 다시 선지자에게 돌아갔다. 그 대가로 천계와의 비밀엄수조항을 깨고 칠요의 행방을 요구해 화요가 남쪽 대륙의 칼투카라자 동쪽에 있는 유라라의 적색 거암 안에 있고 금요는 대영제국 근방에 있는 서방 마법사들의 성지 팔리아스에 고신족들과 봉인되어 있으며 토요는 발해의 시조가 얻었으나 폭주해 제국을 멸망시킨 뒤 복마전에서 수습해 측천무후의 공양의식에 쓰여 암천향에 넘어갔고 일요는 황제와 관련이 있다는것 밖에 모른다는 대답을 듣고 추가로 재능은 정신의 구조와 관계가 있으니 인격을 바꾸지 않는 한 마도의 계약이나 부작용을 감수할 수 밖에 없지만 원래 여동빈은 절세천재가 아니었으나 종리권은 그를 투선으로 키웠으니 비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얻었다. 독고성은 때가 되면 함께 교주를 치자는 제안을 했고 풍신류의 숙청에 위기감을 느낀 한백령은 용중일을 언급하며 풍신류를 버리라는 조언과 교주와 수신류 고수의 가슴에 역린이 있으니 교주가 폭주할 경우 반드시 죽이라고 요구했다.
이혼대법으로 제갈부의 시야를 공유하고 있을 때 주작이 제갈부의 금제를 눈치채서 마법으로 전생할 의향이 있는지 제안하자 제갈부가 자살하는 장면을 보고 음양천고로 주작을 공격했지만 주작은 막아내고 제갈사의 행위임을 알아챘다. 어느새 새겨진 글을 대부분 읽을 수 있게 된 강화도의 제단에 피를 뿌려서 봉인을 해제하고 풀려난 영혼들을 팔찌에 흡수시킨뒤 수호자를 무시한채 월요만 들고 도망쳤다. 그리고 여동빈을 불러 율주에게 2개의 칠요가 들어갔으니 균형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천계에선 3대 세력을 통제 할 수 없을테니 극약처방이 필요했다고 주장하자 여동빈은 수호자를 무시하고 도망친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었다면서도 수호자는 서왕모가 봉인하고 봉선의식의 권리도 내릴테니 칠요의 회수와 봉인을 맡고 황궁의 사악한 존재를 멸하며 교주와 율주를 견재하라는 천계의 회의결과를 전달했다. 황궁과 백련교의 회담에 나온 주작은 엄청난 양의 화약과 마도생물들을 끌고 왔지만 교주는 방어막으로 폭발을 막고 칠대절학으로 경지를 오른 무공으로 마도생물들과 주작의 분신을 날려버린 뒤 강림하려던 달기를 자령언월도로 추방시켰다. 교주는 그대로 황제와 연금술사를 죽여 황궁을 장악하고 수정석비를 얻고 재후를 꼭두각시 황제로 만들었다. 한백령은 쌍문사가를 굴복시켰고 오대의원중 일인이며 백련교의 첩자인 상관가의 가주 의성 상관혁은 교주에게 주작의 부활가능성을 알리며 백웅에겐 칠요의 해방방법을 알려줄테니 강력한 보패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보패를 구하기 위해 천우진을 빌리러 간 망량선사에게 탁기를 정화받고 천계의 회의에 백웅이 맡은 임무를 처리하지 못하면 천제단을 이어 인세에 개입해야 한다는 서왕모의 의견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열로 이전보다 강해진 천우진은 단숨에 태산의 결계를 깨고 술법대전을 벌여 주작을 몰아붙였다. 주작이 토요로 주변의 술법을 무효화 시켰으나 천우진이 의념으로 제갈부를 붙잡은 사이 백웅이 공손검법에 상극인 굴공천축검으로 주작을 쓰러뜨렸다. 주작이 자살로 도망치자 제갈부를 죽이고 천신경의 술법으로 혼을 불러내서 숨겨둔 주작의 예비육체들을 찾아 파괴했다. 마지막 거점에서 만난 주작은 제갈부도 모르는 예비육체로 도망치려 했으나 제갈사의 이혼대법으로 막히고 자신은 천계처럼 현실도피하지 않고 르뤼에의 부상으로 옛 지배자가 깨어나 생명체가 절멸하는 일을 막으려 했을 뿐이라고 절규했으나 인신공양과 천제단으로 훔쳐본 것에 분노한 천계가 옛 지배자의 저주까지 대신 업을 치러서 천우진이 봉인해버렸다. 주작이 가지고 있던 백우선에 예지능력이 있지만 그 과정을 알 수 없어 관측자의 간섭으로인해 미래가 변할 수 밖에 없는 제한적인 능력이라는 것을 들었고 지선 망량의 지식을 주고 추가적인 의뢰를 했다. 천우진의 도움으로 시행한 봉선의식에서 강림한 여와는 이미 마니산에서 월요의 봉인을 풀었고 해방하려 한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벌써 토요와 목요의 봉인이 풀렸고 수요도 풀리려 하니 조약이 워험하다며 거절하고 율주는 옛 지배자의 세력이 아니니 상관 할 바가 아니라고 말했다. 인간의 흥망과 상관없는 삼황오제가 조약에 집착하는 이유와 삼황오제가 직접 인류를 통치하지 않고 천제를 끊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칠요는 옛 지배자와 삼황오제의 불가침조약의 징표로 약속의 그 날 전에는 칠요가 해방되지 않는 한 옛 지배자가 함부로 현신하거나 인류를 집어삼키지 않기로 했고 신화시대에 신농의 계파와 황제의 계파가 격돌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충돌하다가 결국 인간의 자치권을 주장한 치우가 황제에게 패했지만 황제도 마음이 바뀌어 함께 인세에서 물러나고 그 뜻대로 전욱이 천제를 끊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웅은 이미 옛 지배자가 불가침조약이 미치지 않는 서방을 지배하고 발전시킨 문명으로 동방과 전쟁을 벌여 칠요를 얻으려한다며 그들을 막기위해 교주와 율주를 필요악으로 여기고 자신을 견제책으로 삼아달라고 주장했고 여와는 터무니없는 소리지만 이상하게 친밀감과 근원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진다며 허락했다.
이어 전국옥새까지 얻고 아라사로 넘어가서 얼음에 갇힌 용이 된 드라큘 공의 영혼을 팔찌에 흡수시키고 이반 4세를 쓰러뜨린 대가로 벨로프에게 십계비의 조각을 받았다. 성유물을 받은 상관혁은 보패를 측천무후의 봉선의식으로 생긴 시공간의 균열을 봉인을 강화하는데 사용하고 칠요의 해방에 대해 설명하며 신이 필요도 없는 봉선의식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황제가 인간을 좋아하기 때문이므로 비효율적인 봉선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간에서 신이 되어 봉선의식을 고안하고 자신이 만들어낸 중화세계를 돌아다니며 감상하고있을 창힐의 화신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교주를 찾아가 천령단의 비밀을 알게되었으니 천령단을 포기하겠다고 밝히자 교주는 어차피 오백 년 후의 파멸을 막을 방법은 무생노모의 법문을 모아 진공가향을 이루는 것 뿐이고 그 때는 세계가 일순하기에 옛 지배자가 사라져서 천령단의 대가도 무마된다고 설득했지만 백웅은 새로 얻은 힘과 대라멸진으로 동귀어진을 각오한채 수하가 아닌 율주를 쓰러뜨릴 때까지의 임시동맹을 밀어붙였다. 추가로 주작의 봉인과 상관혁의 의뢰까지 듣고 백웅을 부교주로 임명한 교주는 칠요 외에도 무언가 숨기고 있는 율주와 결판을 내고 임시로 초상기인을 바쳐 달래놓은 황궁의 옛 지배자에게 고려를 바치기 위해 1년간 준비를 하려 했으나 뜬금없이 태평도가 일어나 엿새만에 산서성과 하북성을 점령하고 낙양으로 진격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교주에게 낙양에 이상한 위험이 숨어있었던 것 같다는 경고를 듣고 태평도를 정찰하러 간 곳에는 황색 깃발 아래 인간을 벗어난 30만의 광전사가 내달리고 있었으며 죽여도 태평요술로 되살아나는 생사역륜의 군세가 있었다. 이혼대법으로 태평요술이 만들어낸 가짜 혼을 백에서 떼어내어 시체들을 쓰러뜨리자 남화노선이 찾아와 옥황상제의 명으로 낙양의 보패로 투선을 소환해 백련교를 처리하려 하는데 천계의 허가로 칠요의 주인이 됐으면서 방해하려 하냐며 추궁했고 백웅은 사실 망량선사의 명령으로 백련교에 잠입중이라고 허세를 부리고 도망쳤다. 망량선사에게 조언을 구하려 했지만 이상하게 까칠한 천우진이 막자 결국 낙양의 보패를 지키기 위해 호법사자의 힘으로 군세를 소멸시키려 했으나 대라신선의 진에 갇혀 장각과 우길의 보패인 초요번과 천심쇄로 공격받게 된다. 교주마저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려 방어에 전념했으나 보패의 정체가 관념이 집중되어 세상의 이치에 간섭할 정도로 형상화된 법신이므로 기력이나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걸 깨닫게되고 태극에 귀속된 관념의 영역을 넘어서기위해 원영신의 힘으로 가능성을 끌어내서 육체가 혼돈으로 변화했다. 결국 대라신선의 술법은 혼돈에 먹혀버리고 육체는 찢겨져나가 혼백이 천계의 봉신방으로 되돌아간 대신 교주 역시 황궁에서 정양해야 했지만 그동안 기가 흩어져 텅 빈 형상 역시 무형의 근원인 태허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깨달음을 정리한 교주는 이전에 막연히 느낀 위험을 꿰뚫고 숨어있던 십이율 특위, 원월천살법과 이천일류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불러낼 수 있었다. 기의 근원과 동조해 의념마저 숨긴 상식 외의 무사시와 원영신의 무한한 힘이 빠져나가 예리해진 감각으로 그를 찾아낸 교주는 찰나의 순간 일 검을 나눠 동수를 이뤘고 교주는 십이율에게 천계를 상대하기 위한 연맹을 제의했다. 이청운과 상담하자 의념은 인간의 의지를 세상에 관철해 강대한 정신력으로 마음과 천지를 잇는 기둥을 세운 경지를 이르지만 교주와 무사시, 이청운은 형태는 다르지만 이를 뛰어넘었고 힘을 소모해 세계의 법칙을 어기는게 아닌 의념천주를 뒤흔듬으로써 법칙 자체를 바꿔버리는 절대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돌아와서 교주에게 묻자 일본서기에 아베노 일족이 동영의 요기를 제어했을때 천진신 일족이 날뛰어 인간의 원한이 극에 이르자 무예의 천재 백여 명이 원월천살법을 창조했다는 내용이 있었고 터무니없는 내용이었지만 아오키가하라 수해가 있음에도 신적존재의 보호없이 동영이 존속된 것을 보면 원월천살법의 소유자가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으며 무사시는 인식의 영역을 베어 시공간에 존재를 묻을 정도로 절대지경에 오른 지 오래된 자라고 추정했다. 이어 폐관에 들테니 그동안 주작처럼 천계의 비밀을 알아내라고 명했고 백웅은 일단 숭산의 천제단을 관리하고 있던 신승을 찾아가기로 했다.
다른 천제단을 살펴보며 항산의 천제단에 있던 반고의 상을 살피자 제갈사는 인간은 옛 존재가 창조하고 삼황이 손을 본 종족이니 알 수 없지만 반고가 창세신이라는 표현은 세상이 창조된 폭발이나 우주의 중심에서 끓어오르는 혼돈이자 외신조차 신으로 경배하는 어리석고 눈먼 아버지의 은유라고 추정했다. 망량선사에게 들러 신승이 돕게 해달라고 하자 망량선사는 허락했지만 교주가 대라신선을 꺾은 결과 삼청이 49일 후 천제를 내린다는 결정이 났다고 전했다. 신승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삼황오제가 칠일칠회의 형식적인 심사 후 계획을 승인해서 천제단에 천제가 내려오면 신령들이 인과율의 제약없이 힘을 쓸 수 있는데다 천제단은 하늘과 땅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숴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신령들을 자극하지 않게 49일동안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신승과 천우진이 천제단으로 천계에 상소를 올려 지상의 일은 인간이 스스로 수습할 수 있다고 설득하기로 하고 신승은 그동안 백웅을 찾아다니다가 망량선사의 수련을 받고 시킨대로 소림사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호에게 안내해줬다. 기억을 받고 합류한 미호는 황궁이 낙양을 지배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백련교가 차지하자 나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제갈사는 낙양에 오래된 봉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술법으론 풀 수 없고 교주만 풀 수 있다는데서 상관혁이 관리하고 있는 봉인을 떠올렸다.
전시안으로 봉인을 분석하자 여산에서 가져온 바람에 여동빈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만든 화룡신검과 성유물이 사용되고 있어 꺼냈지만 마도를 가까이 접한 자는 다룰 수 없었다. 여동빈을 불러내자 봉인하고 있던 무측천의 신위로 생긴 암천향의 균열을 닫아버리고 미호에게 천계의 비밀통로로 복귀하라는 서왕모의 명령을 전했다. 하지만 상관가의 봉인은 천제와 무관하다면서도 백웅의 의견을 물었다. 백웅이 교주를 설득할테니 도와달라고 하자 백련교로 이동해 앞을 막는 원로원을 물리치고 교주 앞에 섰다. 교주는 낙양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여동빈에게 비무를 신청했다. 일 초에 교주는 심천무량으로 일순간 수천 번의 공격을 했지만 여동빈은 월공투계로 모든 공격을 포착해 후발선제를 이뤘고 이 초에 교주가 심천무량의 진짜 힘을 불러내 어둠에 물든 강기를 뿜어냈지만 여동빈의 육의성천도 천결은 그 중앙을 뚫고 상처를 만들어버렸다. 마지막 삼 초에 교주의 광륜이 복잡한 궤적을 그리며 공간을 장악하였으나 여동빈은 무한의 힘이 심득을 방해해 형태에 집착하는 모순에 빠졌다며 버리고 나서 채우라고 충고하고 광륜의 세상을 찢어버린뒤 돌아갔다.
상관혁에게 돌아와 낙양의 비밀에 대해 묻자 마도의 지식은 이성을 광기로 잠식해서 단서만 주겠다며 낙양은 중화제국의 수도로 어울리지 않지만 황제들이 천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고 복마전의 지배자 말고 다른 신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제갈사는 낙양에 신화급 대결계가 있지만 정체도 모르고 교주 말고는 누구도 손 댈 방법이 없으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넘긴데다가 교주는 그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천우진에게 돌아가자 오악의 천제단을 복구해 삼황오제의 기운을 퍼뜨리면 좀 더 명분이 생긴다며 한 달간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백웅은 그 동안 구파일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수신류와 화신류를 보내 제압하라고 명했으나 뇌신류가 난입했다. 이청운이 자신을 부르는 것임을 눈치채고 죽을 수도 있으니 우선 죽기전에 정보를 모으기 위해 선지자에게 거래를 요청했다. 성유물을 주고 천제를 막을 방법을 묻자 천계에서 자기들도 결과를 모르는 도박을 한건 흑막이 나섰다는 뜻이니 상소 따윈 아무 의미없고 방법은 삼황오제를 설득할 수 밖에 없다며 마수의 팔찌까지 주면 나올 수 없는 천우진 대신 봉선의식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교주에게 봉선의식에 바칠 공양물이 필요하다고 하자 고민하더니 수신류의 유적으로 데려갔다. 제사장의 혈맥이던 교주가 시조 달마의 비망록으로 찾아낸 천암의 제단에는 무생노모의 법문이 흩어질걸 예상한 달마가 미리 한 조각이 제단에 봉인되게 안배해놨고 제단 위의 돌상자에는 혼돈의 힘과 달마가 남긴 주문이 없으면 보기만 해도 소멸해버리는 수신 크타아트가 있었으나 백웅은 잡기 직전까지 갔어도 기절에 그쳤다.
봉선의식을 치르자 전국옥새가 매개체로 작용해 소호 금천이 나타났지만 낙양에 접근하지 않겠다 맹세하고 초상기인에 크타아트, 선지자의 마수팔찌까지 바쳤는데도 여와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 않다며 귀찮다는듯 응원이나 하고 넘어갔다. 인간이 멸망해도 다시 만들어주겠다는 식의 금천에게 간신히 천제단의 회복을 빨리 해주는걸로 타협하고 다시 봉선의식을 치르려 했으나 봉선의식은 삼황오제의 존재감으로 현실이 부서지는걸 막기위한 장치인데 미숙한 선지자가 주관하는 바람에 더이상의 기회가 날아가버렸다는걸 알게됐다. 일단 교주가 뇌신류와 손을 잡기로 하고 백웅을 사자로 보내자 이청운도 같은 생각으로 불렀다며 백련교로 찾아와 교주의 수준을 시험하겠다고 나섰다. 한 수를 겨뤄본 결과 이청운이 우세를 점했지만 이청운은 교주가 진심으로 나서면 졌을거라며 물러섰다. 숨어서 이를 지켜보고있던 무사시가 나타나 십이율과의 동맹은 부결되었으나 대신 자신이 파견되었다고 밝혔다. 뇌신류로 돌아온 이청운은 교주가 원영신으로 천령단 사용자가 지닌 지식의 편린을 얻는 계약을 맺어 사대무류와 칠대절학의 경험을 공유받고 뇌신지혼의 파해법을 만든것 같다고 추측했다. 추가로 천제에 대해 알아낸 것은 이청운의 친구인 삼대기인 걸선의 정보력도 있었지만 다른 정보원도 있었다며 망량을 데려왔다. 망량은 숨어서 수련하던중 찾아온 이청운을 따라 뇌신류에서 지내다가 등용문을 통과해 곤륜산에서 들어갔지만 천제 소식을 듣고 휴가를 얻어 내려온 상황이었다.
일단 운이 필요하다는 백웅의 감대로 공양물을 모아 대운의 가호를 받고 다시 봉선의 식을 치르기로 했으나 태허천존의 권능이 그보다 격이 높은 삼황오제에게 통할지 불확실 했다. 이청운에게 칠대절학과 8개의 파생오의를 배우다가 천우진에게 돌아가 공양의식을 치렀다. 태공망의 재선택권을 받고 얼핏 혼돈이 흘러나온 태허천존에게 순어구, 봉황조각, 오화칠금선을 바쳐 축복을 받으려하자 은근슬쩍 추가로 공양을 원했지만 이상하게 윽박지르고 싶다는 기분에 짜증을 내서 가호를 받아왔다. 이어 전욱의 동상으로 봉선의식을 치르고 교주가 낙양에서 물러났으니 천제를 거부해달라고 청했지만 이미 교주가 복마전의 옛 지배자와 정식계약을 맺고 인신공양을 했다며 거절했다. 그때 낙양에서 거대한 마력이 퍼지자 선공에 분노한 전욱은 남은 유예도 없이 바로 천제를 허락했다며 돌아갔다. 교주가 공양의식을 치르느라 약해진 틈을 노리기 위해 천우진, 이청운과 함께 황궁으로 쳐들어갔다. 교주는 옛 지배자와 삼황오제의 전쟁으로 인과율이 엉망이 된 틈에 법문을 찾아 진공가향을 이루기위해 노예들과 황족, 백련교도 등 삼만 명을 인신공양하고 의식을 치르고 있었고 천령단 소유자들이 그 앞을 지키고 있었다. 천우진이 제단의 기운으로 받은 불사성을 끊어놓은 사이에 여동빈이 처리해 둘을 죽이자 다른 이들도 전의를 상실했다. 한백령도 미완성이어서 천령단까지 고갈시키는 화신지혼을 써서 합공해도 이청운에게 이기지 못하고 그만 빠져나오라고 충고나 받자 자신도 원하던 바가 아니고 외길 뿐이었는데 그동안 죽어있던 놈이 참견이냐고 항변했다. 결국 여동빈이 그들에게 파사현정의 심검을 날려 제압한 뒤 결계를 부수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교주는 의식을 끝낸 뒤였다.
사도를 넘어 마왕에 도달한 교주는 일수에 천우진을 죽이고 여동빈과 이청운의 합공에도 우세를 점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흔들리며 수세에 몰렸다. 그 틈에 여동빈은 무형검으로 반격하고 교주의 헛점을 노린 끝에 마지막 남은 힘이 다한 화룡신검이 부러졌지만 교주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소교주의 머리를 들고 온 무사시와 율주가 나타났다. 그들이 교주의 약점을 처치하고 천기를 훔쳐봐 이 사단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게된 백웅까지 마무리 하려고 나타났다는걸 눈치채고 이번 생을 포기하더라도 한 방 먹이고 가기로 했다. 이청운과 돌아온 미호가 시산을 버는 사이 사불상의 차원이동능력으로 암천향에 있는 밀림의 옛 지배자에게 갔다. 마지막 도박으로 율주와 무사시를 죽여달라고 하자 본래 권리가 없으니 처벌받아야 하겠지만 백웅이 지상에 벌여놓은 아비규환이 맘에 든다며 대신 등가교환으로 영혼을 치르는 것으로 봐주겠다고 제안했다. 백웅은 자신의 영혼을 바치려 했지만 제갈사가 나서서 숨어있던 벽지상의 위치와 자신의 영혼으로 값을 치르기로 했다. 밀림의 옛 지배자는 변황에서 외신의 힘을 쓴 일로 벽지상을 아니꼬워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제갈사는 어차피 자신은 사후세계를 알고있고 천계의 자기만족에 불과한 인위적인 구원도 혐오하기 때문에 미련없다며 비록 백웅의 발버둥이 무의미하기 짝이 없어도 주군으로 삼을 가치가 있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대로 동료의 희생을 뒤로한채 앞으로 나아간다면 신의 힘에 굴복하고 농락당한 절대자들과 다를 바 없고 필멸자는 이 세상 자체와도 같은 신에게 장난감이나 다름없다는 걸 깨닫게되자 앞으로 세상 전부를 상대 할 각오를 하고 이번 삶을 포기한채 밀림의 옛 지배자 달려들어 19번째 죽음을 맞았다.

20. 20회차(435화 ~ 437화)


회귀하자마자 보물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혈계에 있는 풍신류의 노예시장은 현실과 이어지기 전에는 무의미한 공간이며 코지로를 심문해 무사시의 이천일류는 오륜서로 원월천살법을 복원하던 중에 얻은 아류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뒤 수기와 모든 보물을 공양해 태허천존에게 대운중첩을 받고 화요를 찾으러 갔다. '''우연히''' 곤륜파 고수에게 무공과 중원어 를 배운데다가 '''우연히''' 험지를 여행하다가 고대의 지식을 전승받은 현자가 돼서 칠요의 비밀을 알고 있는 원주민을 만나 화요의 봉인지에 도착하고 '''우연히''' 행성의 배열이 정확히 일치해 개기일식이 아닌데도 화요의 봉인지가 열리고 바위산의 어느부분을 손바닥으로 만지자 '''우연히''' 입구가 열리고 화요의 수호자 공공이 '''우연히''' 변덕을 일으켜 수호자가 삼황오제에게 제압당한 존재라는 대답을 해주고 '''우연히''' 유성우가 떨어져 내리자 백웅은 그것이 대운의 끝이라 생각하고 비등을 이용해 도망쳤다. 그리곤 한참 뒤 다시 돌아와서 화요를 붙잡는 순간 진짜 대운이 끝나버려 화요의 화기에 전신이 녹아내리며 사망했다.

21. 21회차(438화 ~ 439화)


태공망한테 기존의 축복의 잔재를 제거하고 예의 축복을 다시 받는다. 예의 가호인 적궁백시로 화요의 봉인을 파괴하려 했지만 7발까지 쐈을때 갑자기 제천대성이 나타나 막혔고, 자신이 부수려던게 화요의 결계라는걸 안 예가 투선을 기만했다며 백웅에게 남은 두발을 쏴서 사망.

22. 22회차(440화 ~ 525화)


제갈사와 망량을 동료로 삼고 수기공양과 제물로 봉선의식의 권리와 태평요술을 받아내 천후를 움직여 화요의 결계를 깰 방법을 얻는다. 천계에 주작이 천제단으로 엿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 제천대성을 강림시키고 주작이 사라진 천제단으로 봉선의식을 치뤄 전욱에게 화요의 결계를 없애줄 것을 부탁하고 전욱의 사도가 된다. 숨겨진 용화수를 얻기위해 축융족과 거래하고 전국옥새를 얻은 뒤에 여동빈을 통해 상관가의 결계에 쓰인 화룡신검을 얻어내서 화요의 화기를 흡수시켜 해소하고 화요를 얻는다.
전욱의 사도가 된 대가로 창힐을 찾기 위해 전국옥새에 검색하자 팽조가 알고 있다고 나와 팽조를 만나기 위해 대영 제국으로 향한다. 이미 유럽이 이족의 손에 들어온 것을 확인한다. 팽조가 삼황오제의 후손임에도 마도사와 손을 잡은 점으로 협박해 창힐이 암천향의 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음을 알아낸다. 화룡신검과 화요를 함께 다루기 위해 쌍검술을 익히려 초대한 이 중 무영문의 급격한 확장을 경계해 염탐온 화신류의 고수를 통해 화신류와 접촉해 검마가 화신류 휘하로 들어가 화신류의 쌍검술을 배운다.
황제를 끌어내리기 위해 유림의 등곽과 화신류의 한백령이 만나는 자리에 함께해 힘싸움이 벌어지는 중 황연 대장군을 등장시켜 설득한다. 황실을 공격하는 중 연금술사가 황제와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쳐 촉수로 이루어진 이족이 돼서 한백령 용비천 망량등과 함께 공격하나 물질계와 영계의 몸을 모두 파괴해야해서 어려움을 겪던 중 화룡신검 안의 화룡진인이 깨어나 화요와 한백령의 화염을 이용해 이족을 쓰러뜨리고 용의 화신으로 알려진다.
황실을 장악한 이후 제갈부를 통해 제갈유룡의 비밀을 알아내고 무명제사서를 해독한 제갈사는 무명제사서에 일부가 적힌 크라나마고스 복음의 신비를 열람해 흉신과 르뤼에의 부상, 칠요와의 관계에 대해 말하다 뇌가 타격을 입고 오대의원을 모두 모아 치료한다. 낙양에서 용중일과 겨뤄 초절정을 넘어 절대지경을 바라보는 고수라는 점을 알게되고 한백령과 만나 백련교주의 암살을 의뢰받자 풍신류와 유림을 끌어들이면이라고 조건을 걸어 미뤄둔다.
이후 찾아온 미야모토 무사시를 통해 십이율주와의 동맹을 제안받고 해신을 토벌하는데 참여하게 된다. 어인의 마을을 부수던 중 나온 해신과 맞서 싸우게되고 여동빈을 강림시켜 공격하지만 소용이 없자 흉신의 주문으로 결계를 약화시킨다. 그러나 무사시 화룡진인과 함께 공격해도 소용이 없자 화룡진인이 목숨을 바쳐 봉인하려해서 여동빈이 그녀를 화요로 옮기고 자신이 봉인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십이율주와 삼사까지 나서도 여전히 쓰러뜨릴 수 없어 대라멸진을 시행하자 뇌신검무에 뇌신의 힘이 깃들고 삼보절기를 능숙히 펼치며 천둔검법까지 사용해 해신을 쓰러뜨린다.
이후 죽게 되지만 사도의 권능이 발휘되어 오거천문을 거쳐 만귀전에서 전욱과 만나게된다. 연회에서 귀신의 음식을 먹고 몸이 늙어 30대가 되며 열에게 권능에 대해 교육받고 나왔지만 무슨 권능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시 동료들을 만나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죽기 직전 알아낸 깨달음을 연구하기 위해 고수에게 도움을 청하기위해 재물을 바쳐 장삼봉과 단말을 연결하고 화룡진인의 회복을 요청하지만 후자는 삼황오제의 권속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망량은 이과정에서 일부러 많은 신을 받아들여 강해지기 위해 신열을 앓는다.
사라진 제갈사를 찾기위해 천신경의 술법으로 불러낸 이가 뇌신류의 귀혼일파이며 술법같은 특수한 추적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된다. 신열을 버티지 못한 망량을 천우진이 치료해주며 망량이 고생하며 따르는데 분노한 천우진에게 각오를 보이며 흑요석의 술법으로 기억을 보여 동료로 맞는다. 사라진 제갈사가 노예상인인 이족에게 창힐의 정보를 사와 화신의 수가 여덟이며 그 이상의 정보는 천축의 뇌음사에 있다는걸 알게된다. 뇌음사 근처에서 천신경의 술법으로 불러낸 카란 라마에게 통역과 안내를 요청해 만난 요르한 주지에게 창힐의 정보와 신화, 그에 대한 마도서를 알게된다.
이후 화신류에 있는 검마를 만나러가자 이미 백련교주가 그들을 쓰러트린것을 보게된다. 그와 동맹을 맺게되자마자 마왕 벽지상이 나타나고 이에 천계가 천제를 내리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마왕이 그와 계약한 제갈사를 부르게 되고 무명제사서를 해석해 그 4할의 마력을 얻게된 제갈사는 부름에 버틸수 없어 천우진의 산하사직도에 봉인하나 너무 강해져 10일밖에 버틸 수 없다.
이를 저지하고자 선지자와 거래를 하게되고 정보 보호 조약에 의해 창힐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하지만 마왕이 발호한 이유와 창힐의 약점인 최초의 문자에 대해 듣게 되고 남는 가치로 괴어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얻어 뇌음사에서 가져온 마도서를 읽어 팔대 화신의 특징을 알아낸다. 이후 마왕에게 대응하기 위해 진소청과 미호를 끌어들이고 무사시와 백련교주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그는 이미 소교주의 몸을 차지한 쿠아칠 우터스의 화신체에게 죽었고 무사시와 맞서지만 무사시는 죽고 강림한 장삼봉이 내공을 모두 쓰고 팔문까지 열었지만 강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린 순간 죽게 될 때 기억을 회복하고 권능을 발휘해 백련교주를 만나기 전 과거로 돌아갔다. 이후 십이율주와 동맹을 맺고 계약의 주관을 맡은 망량선사에게 파천의 가호를 받는다. 한진성에게 용문석굴의 비처를 듣고 청룡언월도를 얻는다. 산동악가에 가둬진 한백령을 구하고 동맹을 맺어 화신지혼과 해신을 죽인 이후 천령단이 약해졌음을 알아내고 화신지혼으로 화요의 화룡진인을 회복시킨다.
화룡진인과 장삼봉에게 미후왕이 마왕을 노리고 있음과 천계에서 전욱의 사도를 견제함을 알고 수요를 해방시키기 위해 수요를 매개체로 봉선의식을 올리지만 그순간 태호 복희로 추정되는 흉측하지만 비늘하나가 대륙만큼 거대하고 움직임 한번에 세계를 멸할 바람이 쏟아지고 빛나는 별조차 먹어치울 무시무시한 광세의 어둠같은 용이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차원의 나락으로 끌고와 울음소리만으로 죽게되고 사도의 권능이 발현되 되살아나서 봉선의식을 중단시킨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전욱을 만나려 기억을 살펴 오거천문으로 향하는 길이 이승과 사유가 진에서 모이는 장소 즉 봉래산에 있다는 걸 알아내고 다른 차원에 있는 봉래산과 이어진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 봉래산으로 갔다는 서복을 찾는다.
일단 제갈사는 무명제사서를 몸에서 빼내 힘을 포기하고 백웅이 권능으로 치료시켜 산하사직도에 봉인한다. 그러던 중 천신경으로 고운 최치원을 만나 사실 불로초는 몸을 이족으로 만드는 괴초이고 봉래산은 예전에 해신과 마에 침략당해 선인들은 노예가 되고 사악한 존재가 창궐하는 지옥이 된 지 오래이며 서복은 돌아가 이를 알려 진시황이 마와 결탁해 봉선의식을 치른 것이란 사실을 듣지만 계속 봉래산으로 향한다. 이를 위해 탐라국의 칠성의 성좌를 타고났다는 초대 국왕이 만들고 대대로 의식을 치뤄 영력이 축적된 칠성단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천제단의 문양과 언어를 보고 초대 성주가 이족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한 뒤 통로를 통해 도착한 봉래산에서 어인족과 마물들에게 점령당한 폐허를 본다.
선인들은 모두 미쳐 있었고 홀로 남은 봉래도주이자 봉신대전 당시 구룡도의 사성이었던 이흥패만이 소멸을 각오하고 만든 결계로 죽기 직전이지만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다. 오거천문으로 향하는 길을 말하고 보패인 반황주를 넘기고 이흥패는 소멸하고 구천현녀에게 치료받게 하기 위해 선인들을 목갑에 넣은 뒤 해신의 사망으로 마력이 사라지고 선기가 다시 차 죽어가고 있는 어인족을 뒤로 하고 귀기가 가득해 어인족도 오지 못한 북쪽의 오거천문의 입구로 향한다. 그 너머에선 만난 열이 출입을 막아서 사정을 전하게 하니 여와가 칠요의 해방을 막기 위해 필멸자의 봉선의식을 금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징징거리게 되지만 칠요의 해방은 삼황오제의 협의로 금지되었고 시킨 일이나 잘하란 소리만 듣고 간신히 미호가 전욱의 가호를 받았다.
마왕 벽지상과 싸우던 중 십이율주 일행이 합류해 합공한다. 삼사와 천우진 망량이 결계로 봉인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벽지상은 외신 슈브 니구라스의 힘을 빌려 암흑의 저주를 건다. 격은 해신보다 낮아도 외신의 가호로 공격이 불가능해 싸움을 받아주지 않고 가공할 마법을 써서 사법에 대응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화룡진인과 화요 등의 신물에 장삼봉의 힘을 빌려도 부족하던 중 강화된 미호와 동료의 도움으로 주문을 물리치고 무인들이 합공해 본체를 쓰러트린다.
제약에서 벗어난 제갈사를 풀어주고 다시 무명제사서를 흡수시킨 뒤 십이율주를 만나러 가는 길에 오승은이라는 자가 길을 막는다. 무시하고 신시로 들어가니 모든 주민들은 잠들어있고 삼사와 십이율주는 떠난 뒤다. 수상해하던 중 일행도 잠이 오기 시작하고 사실 술법을 건 오승은이 제천대성임을 알게 된다. 그가 수요와 화요를 요구하고 거부해도 삼황오제의 사도니 죽이지는 않겠다 협박한다.
대화를 통해 그래도 마왕이 쓰러져 여유가 있으니 다음에 오겠다고 유예하고 일행을 압도하는 실력을 보인뒤 떠난다. 장령곡으로 돌아와서 제천대성과의 대화 중 나온 미호가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 죄에 대해 얘기하던 중 나온 서왕모의 금지에 있던 문양이 제갈유룡이 쓴 글에 있는 성좌의 유행과 비슷하다는걸 알고 어디선가 관찰하거나 배운거라 생각해 제갈부를 심문하지만 이혼대법으로도 모른다는것만 확인됐다. 이후 지상의 인과율이 혼란스러우니 천제가 내려오기까지 사태를 관망하고 초상기인을 천제단을 감시하기위해 보내지만 태산의 천제단에서 습격을 받는다.
전욱의 사도가 되어 전욱이 내린 창힐이나 그 화신체를 찾아서 데려오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창힐의 화신인 긴나라를 토벌하러 긴나라가 숨어있는 천제단으로 간다. 그러나 제갈유룡의 육체에 빙의한 긴나라는 술법으로 농락하며 백웅에게 환각으로 동료들의 목을 보여주며 압도한다. 이에 승산도 없어 보이는데 환상이나마 동료들의 죽음을 보자 빡친 백웅은 17번째 사망때처럼 엿먹이고 죽을 생각으로 천제단을 부수려고 한다.
그러나 그때 전욱이 사도의 몸을 통해 강림한다. 전욱은 직접 긴나라를 고문하며 백웅과 대화를 나누고 더 이상 백웅을 시켜서 지상을 정탐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을거 같으니 이제는 자신이 마무리를 짓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공손헌원과 복희를 제외한 삼황오제를 불러서 '삼황오제의 칠요 사용' 건에 대해 토의한다. 토의 결과 오제 찬성, 여와 반대, 신농은 의견을 내지 않고 감으로써 결국 찬성이 되어버린다.

결국 전욱은 수요와 화요를 개방하며 인세를 멸하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백웅의 일행이 찾아온다. 무사시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릎을 꿇으며 자신들의 목숨을 바칠테니 백웅을 살려달라고 부탁하는데 그와중에도 무사시는 상대와의 힘의 격차를 파악 못하고 신을 죽이는게 원월천살법의 의무라며 비장의 초식으로 공격하나 속칭 '''벌레 죽이기''' 기술에 한방에 혈편이 되어버린다. 그러면서 전욱은 백웅의 일행더러 너희는 주제를 알고 자신의 사도인 백웅이 아끼는 필멸자들이니 특별히 만귀전에 받아들여주겠다고 말한다. 제갈사가 인세파멸을 철회할 뜻은 없냐고 몇번이나 묻고 전욱이 긍정하자 제갈사와 일행들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며 전투에 돌입한다.
제일 먼저 제갈사가 자신의 영혼과 무명제사서를 대가로 이브 트스틸을 소환한다. 이에 전욱도 백웅의 몸에 자신의 본체를 강림시키며 전투를 개시한다. 둘의 싸움을 틈타 미호와 검마, 진소청이 공격을 감행하나 전욱의 신력에 노출되어 검마가 죽는다. 그 다음은 진소청이 돌격하다가 힘이 다해 결국 죽는다. 마지막으로 미호가 눈앞까지 다가와 손을 잡으며 다음 생에서라도 널 지켜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영기를 폭발시켜 '''전욱에게 피해를 주고''' 죽는다. 남은 망량과 천우진 또한 가능성은 보여줬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백웅은 이를 보고 우리의 힘이 삼황오제에게 어디까지 통하는지를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 미미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자처한건가라고 생각하다가 이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 한다. 동료이기 때문에. 그렇게 분노와 무력감과 절망감이 혼돈 속에서 뒤엉킨다.
지금까지 신앞에서 지금의 자신과 같은 절망을 느낀 자가 얼마나 많았을지를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며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생각한다. 결국 모든 자존심과 반항심을 버리고 삼황오제의 파멸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이브 트스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으니 삼황오제를 없애달라고 부탁한다. 이브 트스틸은 기다렸다는 듯이 승낙하나 그 순간 전욱과 이브 트스틸 모두 예상치 못한 급변이 발생, 이브 트스틸은 "우주에 이런 건 존재 할 수 없어! 이건 영혼이 아니..."라고 당황한다. 동시에 이브 트스틸의 촉수가 터져나가고 거주하고 있던 암천향의 밀림이 공간째로 무너지며 혼돈이 퍼져나갔고, 전욱 또한 자신이 제어하던 시공이 붕괴하며 혼돈으로 회귀하며 그 여파르 자신의 팔이 터져나가는 것을 멍하니 지켜본다. 그리고 '''우주홍황에서 무언가가 이 대지에 가까이 다가오며 큰 굴레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사라지며 22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이 22번째 죽음은 신과 인간의 절망적인 차이와 무력감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19번째 죽음과 유사하다. 19회차의 죽음을 통해서 옛 지배자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감을 느꼈던 반면 22화차 죽음은 눈 앞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동료들을 직접 봤던지라 전생하고나서도 무력감에 눈물만 흘리다가 천암비서조차 챙기지 않고 기루에 가 술만 마신다.

23. 23회차(526화 ~ 609화)


극도의 슬픔과 무력감 때문에 환생하자마자 술을 퍼마시면서 기루의 술을 동낼 기세로 마셔대자 기루 주인이 불러 나타난 극호와 만나 술을 통해 마음을 통하게 되고, 망량의 도움을 받아 극호에게 스승의 직접적 원수인 용비천만 죽일 수 있다면 백련교에 대한 복수심을 버리겠다는 약조를 받고 '''극호에게도 흑요석을 주어 동료로 삼는다.''' 그리고 극호의 도움을 받아 진소청을 동료로 넣고 남궁세가를 때려잡으면서 잃었던 자존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훗날의 궁왕 연정홍을 만나게 되고 연정홍을 동료로 받아들인다.
이후 제갈사에게 흑요석을 주어 동료로 맞은 후, 수기공양으로 중화팔선의 하나이자 여동빈의 스승인 종리권의 축복을 받고 흑패로 이청운을 살려낸 후, 절대지경에 발을 들이기 위해 무공에 온 힘을 쏟게 된다. 그 와중에 밀림의 지배자에게 계시의 때에 대한 말을 듣게 된다. 이후 이청운의 조언으로 독고성에게서 뇌신류 검법에 대한 배움을 청하게 되고 그의 도움을 받아 검뢰를 이루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독고성에게서 용왕곡에 숨어살던 하택 신회의 수필인 보리의 내용을 듣게된다. 이후 망량이 발해왕실의 봉인을 푸는 것을 돕고 그곳에서 흑요석보다 더 효율이 좋은 기억전송장치인 은봉황을 얻지만, 사용법을 잘 몰라 방치하게 된다.
이후 무공이 일정 성취를 이루었지만 절대지경까지 한발자국이 모자라다는 말을 들은데다, 믿었던 종리권의 축복이 재능을 올려주는 게 아니라, 그냥 복잡한 일에 휘말리지 않고 무탈하게 지낼 수 있는 축복이라는 걸 알게되어 좌절한다. 덕분에 무공이 제자리를 맴돌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제갈사에게서 천우진에게 술법을 배우라는 말을 듣고 2년간 술법을 사사하기로 하지만, 첫날 배운 이후 보게된 백우선의 미래예측에서 2년 후에 발전이 없어 빡친 천우진이 백웅과 한바탕 싸우는 모습을 보고는 방향을 바꾸어, 극에 이른 힘을 먼저 얻기위해 전욱의 사도가 되어 만귀전의 음식을 먹고 얻게된 음신지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이후 전욱의 동상에서 음신지력을 흡수하고 음신지력의 사용법이 요괴들의 요력과 비슷하다는 것을 듣고 미호에게 요력의 사용법을 배운다. 그러나 음신지력의 강화가 하루이틀만에 되는 게 아닌 덕분에 일정 수준의 가르침을 받은 후, 제갈사를 통해서 옛 지배자들에 대한 것과 연금술을 배운다. 그리고 제갈사에게서 어차피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전생자의 특성을 이용해 단기간에 힘을 키우는 방법을 듣는다.
이후 종리권의 축복에도 황실과 백련교의 알력싸움이 시작되지만, 망량과 제갈사의 계책으로 십이율을 위시한 무림세력을 한 축으로 삼아 삼파전으로 만들어 당분간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망량선사에게 백련교주처럼 태허와 혼돈을 융합한 공(空)을 다루기 위해 기를 태허로 돌릴 일정 이상의 혼돈의 힘이 필요하며 음신지력은 혼돈을 가공한 것이어서 쓸 수 없지만 극에 이르면 혼돈을 대체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선지자에게 달마와 법문, 흑요석을 대신할 외계금속 연금술에 대한 얘기를 듣는다. 옆에서 함께 들은 여동빈은 그의 사당 앞에서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려냐면서 어떤 방법으로도 인간을 구할 수 있으면 무슨 상관이겠냐한탄하고 연자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다며 천계로 돌아간다. 백웅은 여동빈의 사당 안쪽에 아무런 신기도 영기도 없고 내공을 불어넣으면 부서질것 같은 녹슨 철검이 공양물로 바쳐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병기로서 아무런 가치도 없지만 왠지 여동빈이 유심히 보고 있었던것 같다고 생각하다 장령곡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결국 황실이 진시황릉의 수은을 가공해 궁극의 초상기인을 완성하려하자 십이율과 백련교가 손을 잡고 황실을 토벌하게 되고, 그 와중에 신에게 바쳐질 제물이었던 진정한 초상기인에게 이름을 주어 그를 올바른 일에 쓰려고 하지만, 이름을 받고나서 제물로 바쳐진 초상기인의 인과가 둘로 찢어져 하나는 흉신에게, 하나는 은카이의 수면자에게 돌아가게 되어 둘로 나뉜 인과를 혼자 독차지 하기 위해 두 옛 지배자들이 싸우게 된다. 이후 은카이의 수면자가 흉신에게 패배하고, 흉신이 세상에 간섭할만한 인과를 얻게되어 음양의 조화가 어긋나는 등 세상이 혼란스럽게 변한다. 하지만 망량선사가 온힘을 다해 낙양을 봉인한 덕분에 그나마 피해가 줄어들었고, 망량선사는 마지막으로 황제 공손헌원을 판으로 끌어내야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후 여동빈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여동빈에게 제물을 바치고 여동빈에게 스승인 화룡진인을 깨워달라는 말을 듣고는 여동빈이 선검으로 화하게 된다. 이후 창힐의 화신인 팔부신중의 방문을 받게 되고, 창힐을 통해 황제를 이끌어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창힐의 농간에 놀아난 채 50년을 허망하게 날리고 동료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어지간한 동료들은 다 나인교와의 싸움에서 죽거나 천계로 가서 행방불명이 되버렸고, 살아남은 것은 망량, 제갈사, 진소청, 연종휘 네 사람 뿐.[3] 이후 독왕 당산을 동료로 맞이하고 나인교를 토벌하는데 성공하지만 나인교주와의 싸움에서 진소청이 죽게된다. 그리고 나인교주가 검마의 딸인 서문혜에게 빙의한 것을 알게된다.
이후 화룡진인을 깨우기 위해서 화요를 가지러 간 곳에 아직도 화요를 지키고 있던 공공을 만나게 되고, 화요의 힘 대신 공공의 힘을 봉인하고 있던 축융의 불꽃의 힘을 빨아들여 화룡진인을 깨우는데 성공하고, 공공과 협력관계를 맺는다. 이후 화룡진인에게 선검술이 구천현녀의 술법이라는 것을 듣고 제천대성의 도움을 받아 구천현녀를 만나 사어의 좌가 모두 공석이라는 것과 서왕모가 신선들을 잡아먹고 있으며, 서왕모가 삼청과 옥황상제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이후 서왕모가 여와의 화신체라는 것과 치우가 봉인되어있는 장소를 알려주고 공공의 사도가 되어 제천대성, 구천현녀, 서문혜와 천계로 쳐들어간다. 서왕모가 나타나자 식토를 바치고 공공을 소환해 서왕모를 상대한다. 서왕모가 여와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서왕모가 흉수의 모습으로 변하지만, 공공이 화요, 금요, 수요, 토요까지 얻어와 해방하려하자 신농의 봉인을 풀고 서왕모가 자살한다는 조건으로 칠요의 봉인을 해방하지 않는다고 이름을 걸고 약속해 서왕모가 죽게된다. 그 후 공공은 서왕모의 시신을 흡수하고 천계를 쑥대밭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태허천존의 방해로 서왕모의 시신을 놓치고 백웅의 만류로 뜻을 접게된다.
이후 공공이 신농의 봉인을 풀기 위해 남쪽 대륙의 그림자의 세계로 넘어가 칠요의 봉인을 풀지만, 칠요에 적힌 창힐의 최초의 문자의 힘과 서왕모와의 약속을 어긴데 대한 인과율의 폭풍을 맞고 공공이 힘을 잃고 도망을 친다. 백웅은 여와에게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지만, 제갈사를 통해 듣게된 인연을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서 백웅이 칠요 중 토요와 금요를 제물로 바쳐 흉신을 불러서 여와를 죽일것을 요구한다. 둘의 싸움의 여파로 누더기가 된 백웅은 전욱의 권능을 무단으로 이용해 회복하자 화가난 전욱이 강림한다. 어차피 죽는것 밖에 선택지가 없으니 오히려 태연하게 화요를 제물로 바쳐 무마하고 전욱이 여와를 도와 흉신과 싸우는 난장판을 만든다.
어찌해서 탈출하지만 이번 전생은 사실상 이것으로 끝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다음 전생에서 어떻게 인류와 자신을 구원할 것인지를 생각하다가 뜬금없이 죽은 줄 알았던 천우진이 나타나 재회하게 된다. 그 사이에 인과 따위는 신경도 안 쓰게 된 삼황오제들의 강림하는 것에서 백웅을 잡으려는 제곡의 손을 차단하는 것으로 천우진은 자신이 망량선사의 사도며 진정한 환신이 되었음을 증명한다. 이후 흉신과 삼황오제의 싸움을 지켜보게 되고, 어차피 어느 쪽이 이겨도 백웅에게 남은 길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며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하는 천우진에게 죽게 된다. 이후 천우진은 백웅의 전생을 봉인하려고 했지만 실패하며 백웅의 환생에 큰 비밀이 있다는 떡밥을 다시 던져준다.

24. 24회차(610화 ~ 785화)


'''효율만 보자면 역대 최고의 삶'''
반복되는 죽음과 신격들의 아수라장에 정신적 피로감을 느껴 잠시 쉬고싶다는 충동을 느끼지만 결국 움직인다. 대뢰옥에서 구한 이족화한 죄수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전생의 제갈사의 제안이 떠오르지만 아직 거부감을 느끼고 '''정말 급한 일'''이 없으면 제물로 쓰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혈도단을 몰살시키며 아직은 악당을 벌하는 쾌감이 느껴지지만 조금 무감각해진 것을 깨달았다. 아직 서문혜는 평범한 무림인에 불과한데 여정에 반강제로 동참시켜도 될지 고민하다가 검마에게 알리고 모계쪽 집안을 조사하게 한다. 이번 생에는 암천향에서 토요를 회수하는걸 목적으로 정하고 비등이 성능에 비해 제약이 적은건 함정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함정에 빠져 조사하기로 한다. 당산이 이전 생에 당가를 몰살시켰던 일 때문에 고민하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기는 대신 주범만 처치하라는 조건을 내걸지만 백웅도 복수를 한 적이 있었잖느냐는 말에 죄책감을 느낀다.
선검을 사용해보려 하자 선검술을 펼칠때의 느낌은 나지만 술법력은 소모되지 않고 고통만 느껴졌다. 망량은 지금 신호가 구천현녀와 여동빈에게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르니 천우진에게 상담하라고 한다. 제갈사는 수기공양에서 항우의 축복과 대운중첩으로 암천향에 도전하라고 했지만 망량은 한 번의 효율을 보다는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신선과 연결된 인과율을 늘리자고 한다. 제천대성의 축복을 요청하자 본체로 나타나더니 지명도가 낮아서 효과가 낮을거라고 뒤로 빼지만 인지도를 높여주겠다고 하자 기뻐하며 특별히 강한 축복을 내린 뒤 설명도 없이 사라진다.
천우진에게 기억을 보여주고 선검술에 대해 묻자 구천현녀에게 찍힌거라며 선검술은 강신술처럼 힘을 빌려와 잠시 의지를 대리하는 화신의 위치를 얻게 되는 술법인데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이 갑자기 인과율을 얻어 힘을 빌리려 하자 이전 생의 전욱처럼 인과율에 함부로 간섭하기를 꺼려 경고만 하는 중이지만 더 시도하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선지자에게 흑백련과 성련을 줘서 훔친 수정석비와 무명제사서를 쫓아온 제갈부와 노예를 조건으로한 결투의 공증인으로 삼고 무명제사서로 강제로 결투를 성사시킨다. 제갈부는 초절정의 무공과 최고 수준의 술법을 익혔지만 경험과 향상심 부족으로인해 일방적으로 밀리다 13일만에 패배한다.
한진성이 알려준 용문석굴에서 백금과 백변신투의 비급, 언월도를 얻는데 갑자기 언월도에서 빛이 나더니 관우가 나타나 후손에게 복을 내리고자 했으나 석굴의 봉인을 빠져나갈수 없었다며 대신 언월도를 후손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한다. 백웅의 왜 자신에게 왔냐는 물음에 그동안 자기와 접촉할 정도의 신기와 용맹을 지닌자가 없었다고 답했다. 음신지력으로 인해 영적 존재와의 친화도가 올랐다고 생각해 요도 무라마사를 깨워우자 광소와 죽이자는 말만 반복하고 오른팔을 조종하려 했다. 팔의 통제권을 되찾아 목갑에 넣어버리고 돌아와 제갈사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제갈부는 신뢰성과 발전가능성, 사상이 걱정되니 인격을 날리고 갈아치우자고 제안한다.
백웅은 반대했지만 제갈사는 이혼대법으로 무의식의 표상과 지각을 복사해놓고 인격을 지워버리면 순수한 재능만 남길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래도 제갈부가 그 정도로 극악무도하진 않으니 고민하다가 망량과 상의를 하자 개심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악하진 않으니 인격을 날려버리고 동료로 받아들여 소중히 대해주다가 선한 마음을 갖게 되면 원래대로 되돌려주자고했다. 관우에 대해 얘기하다 기억력의 감퇴를 느끼고 고민한다. 관우의 후예를 찾는 일은 망량에게 맡긴뒤 천우진에게 전국옥새를 찾으러 가자며 환신지경의 단서를 전해준 대가로 계속 부탁을 들어달라고 했지만 망량선사가 꿈에서 나타나 3번의 전생으로 제한시킨다.
전국옥새를 얻은뒤 믿을 수 없는 여동빈 없이 화룡신검을 복원할 수 있냐고 묻자 중요한건 화룡진인을 깨우고 힘을 강화시키는 부분인데 마도서로 이적을 일으키거나 여동빈처럼 인연의 단말이 깊다면 부를수 있지만 백웅이 그정도 인연은 아닌것 같다고 말한다. 딱 한 존재를 제외하고 초월할 수 없는 법칙인 인과율에서 생성된 인연은 신격조차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순수한 힘이기 때문에 술법을 뛰어넘을 수 있고 그동안 일이 꼬여도 주변의 도움으로 벗어난 것도 인연의 영향이었다. 인연을 인위적으로 조종할 방법은 없으니 괜히 억지로 접근하기 보다는 화룡진인의 숙원을 해결해주면 인연을 쌓을수 있을거라고 충고해준다.
진소청에게 기억을 전달하자 백련교주의 제자가 돼서 훔쳐배운 기술을 전달해주겠다고 한다. 제갈사에게 기억에 대한 고민을 말하자 일단 여동빈의 힘으로 화룡신검을 가져오고 마테오 리치에게 봉황조각을 사서 발해열왕의 묘역에서 은봉황을 가져오는 한편 화서명에게 진찰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화서명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크게 팽창했지만 동시에 닳아 있다고 진단한다. 흑요석의 술법으로 기억 용량이 향상됐지만 그 이상의 기억이 쌓여 비효율적인 정보가 삭제된 것이고 제갈사는 임시처치로 은봉황에 기억을 전송해 머리를 비운후 자동으로 선별된 내용만 저장하게 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선지자와 상담하기로 하고 검마에게 돌아가자 서씨 가문의 시조인 서필의 선조가 요동에서 신의 무덤을 발견했다는 글귀를 발견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갈사는 화룡신검이 봉인하고있던 낙양의 균열이 터져도 암천향으로 가는 안전한 통로가 열렸다고 좋아할만한 성격이라 가만히 있을수 있다며 신경쓰라고 조언한다. 즉각 아라사로 가서 드래곤을 부활시키는 대가로 성상을 받기로 한다. 음신지력과 내공으로 드래곤의 봉인을 어느정도 풀어버리자 봉인의 제작자와 드래곤이 말을 걸어 각각 보물과 복수를 대가로 회유했다.
봉인해제를 멈추자 브리타니아의 콘월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드래곤은 멀린에게 속을거라며 악담을 한다. 벨로프는 대신 가는길에 카트린느 드 메디치 태후에게 편지를 전해주면 이름을 알 수 없는 성창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파리 인근에서 천신경의 술법으로 피에트로 몬테를 소환해 길안내를 시키자 어쨋든 구해주는게 맞냐고 묻고 백웅이 궁금해하자 생전에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이들은 천사같은 존재가 나타나 명계에서 심판받을지 종말이 오기 전에 과업을 수행해서 멸망의 운명을 벗어날지 선택하게 되지만 과업을 택해도 대부분 선택을 기다리다가 망령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광성자에 대한 의혹이 생겼지만 일단 넘어가고 편지를 전달한뒤 영국으로 향했다. 토마스 모어를 만나서 받은 지도로 콘월에 도착하자 멀린을 만날 수 있었다. 낙양의 봉인을 막기 위한 보물을 달라는 말에 멀린이 자세히 묻고 백웅이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멀린은 옛 지배자에 대항하는 인간은 드문데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을 합치려 하지 않는다며 어이없어하더니 마검 흐룬팅을 주고 축객령을 내린다. 그제야 멀린의 성격과 드래곤의 이간질에 당한 것을 깨닫고 멀린은 말 조심하라며 충고한다. 천우진과 낙양의 봉인으로 가자 야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야차가 화룡신검을 요구하자 고민하다 여동빈을 강림시키고 야차가 아는채하자 여동빈은 정체를 알아채고 달려들었다.
야차는 여동빈이라면 화룡신검을 양보해 줄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여동빈은 또다시 기만하려드냐며 계속해서 공격했다. 하지만 야차는 여동빈과 천우진의 합공을 여유롭게 받아냈고 여동빈의 역량을 파악하고 역시 용을 쓰러뜨렸던 순간의 잠재력은 없다고 평했다. 야차는 이름을 걸고 마검으로 봉인을 한뒤 앞으로 관여치 않겠다고 맹세했고 여동빈은 마검을 넘기고 떠난다.
백웅이 야차에 관해 묻자 선행과 악행을 가리지 않은 괴인이고 신의 의지가 개입했으니 자신은 판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여동빈은 자신과의 인연과 선검에 대해 묻고 백웅은 전생능력이 천계에 알려질 것을 우려하다가 여동빈이 미래에 대비해서 힘과 인과율을 모으는 이유를 알려주면 밝히겠다고 제안했다. 여동빈은 실낱같은 희망을 위한 거대한 계획의 일부이기 때문에 혼자서 비밀을 누설할 수 없지만 천하의 정의를 지키려 하는 마음은 알겠다며 대신 천 년 전의 기억을 보여준다.

24.1. 여동빈의 과거


소년병으로 전장에서 지내던 여동빈과 마주친 야차는 백인살에 흥미를 느끼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여동빈은 부귀영화를 얻을 수 있는 천하제일의 무공을 배우고 싶다고 하고 야차는 사대무류, 공손검법, 천둔검법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천둔검법을 택하자 야차는 무인들이 천둔검법을 얻기 위해 아수라장인 비고동에 여동빈을 던져두었지만 치명상 없이 최심부로 향했다. 중간에 만난 장과로, 종리권과 함께 마지막 관문에 도착했을때 공손세가주 공손벽과 뇌신류 호법사자 이군악의 습격을 받는다. 장과로는 천둔검법을 욕심 많은 이들에게 넘길 수는 없다며 여동빈을 들여보내고 여동빈은 비고동 내부에서 화룡신검을 발견한다. 화룡진인이 나타나 화룡신검으로 무엇을 할거냐고 묻자 여동빈은 입신양명과 강자가 되려 한다고 답하고 화룡진인은 재미있어하다가 정신 상태를 뜯어고쳐 주겠다며 여동빈에게 빙의했다. 여동빈은 극심한 고통을 받았지만 사악한 마음이 없어서 살아남고 화룡진인은 밖으로 나섰다.
화룡진인은 공손벽을 죽여버렸지만 그가 펼친 공손검법은 주작과 어딘가 달랐다. 이군악은 바즈라를 꺼내들며 서로 무사치 못할테니 그만하자고 제의했고 화룡진인도 순순히 보내준다. 화룡진인이 여동빈을 자신의 제자로 키우겠다고 하자 장과로는 여동빈이 질투받을거라며 말리고 대신 종리권이 제자로 들여서 기초수행을 시킨 다음 천계에서 인정받게 하자고 설득한다. 화룡진인은 탕마행 도중 항우의 무덤에서 항우의 가전검술을 얻어 정리했으나 완성 전에 강대한 요괴에게 부상을 입어서 신검에 머물고 있었다며 천둔검법을 전수하고 힘을 회복하기 위해 화룡신검 안에서 잠들었다. 그 후 2년 동안 종리권 밑에서 수양하나 법술에는 재능이 없었으며 이상할 정도로 주변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종리권이 무사태평만사평안일념일로용맹정진의 술법을 개발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싸우고 성장하기를 반복했다. 약속했던 기간이 끝나자 화룡진인의 제자가 되고 삼 년 후 퇴마행에 나섰다. 여전히 목표는 입신양명과 부귀영화였지만 화룡진인은 마음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퇴마행을 떠나고 2년 반 동안 천 마리의 마를 쓰러트렸지만 여동빈은 극도로 지쳤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한 이족들이 무시무시한 참극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사가 앞잡이가 된 경우까지 보자 정신적 피로가 극에 달했고 화룡진인이 부상을 회복시켜줄 때마다 무력감을 느꼈다. 보통 인간이라면 진작에 미치거나 못 본 채 조용히 살았겠지만 여동빈은 어떤 고통을 겪더라도 싸우고 버텨냈다. 하지만 천 번째 퇴마행에서 하루 종일 싸워 고위이족을 쓰러뜨렸지만 이미 희생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았고 며칠 전 마을 앞에서 풀잎장식을 건넨 아이가 지옥의 고통을 겪으며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걸 알고 오열했다. 자신이 추구한 속세의 삶이 험하게 살아왔던 어린시절을 보상받으려는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통받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힘만 추구해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패왕과 달리 자신은 천하를 담는 구세의 검이 될 거라고 선언했다. 천둔검법은 나날이 형태를 잃었지만 도리어 강해져갔다. 일 년 후 검은 천지해풍운우의 육의를 품게 되어 자연의 의지를 형상화하면 검이 펼쳐졌고 절대지경이 되면서 퇴마행은 가속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야차가 나타나 마성이 끓어올라 요괴가 되면 부하로 만들 계획이었는데 특이하다고 평하더니 어차피 모든 이족과 요괴를 쓰러뜨려도 일시적인 평화에 불과하지만 멸망의 시대가 되면 황제에게 인정받은 인간의 왕인 자신의 주인이 인류를 구할거라며 동료가 되라고 제안했다. 여동빈은 거절하자 야차는 여동빈을 쓰러뜨리고 조롱하면서 떠난다. 몇 년 후 무측천의 지원을 받는 사악한 마도사들이 종말의 거룡을 소환하려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여동빈은 거룡이 전례없이 강대한 존재이며 야차와 관련이 있다는걸 직감했다. 육의성천도를 완성시키고자 폐관수련에 들었으나 노력할수록 도리어 퇴보하자 화룡진인은 여동빈을 망량선사에게 대려갔다. 망량선사는 다짜고짜 뒷산에 있는 이무기를 잡아오라고 하자 찾아갔지만 이무기는 질 게 뻔하다며 포기하고 곧 승천할때까지 살려달라고 빌었다. 결국 이무기를 베고 돌아가자 망량선사는 여동빈을 구박하고 그가 결국 화를 내는 순간 현실로 돌아왔다. 눈을 떠보니 신령스러운 기운이 가득 찬 사당에 도마뱀 꼬리가 제물로 바쳐져 있었다. 망량선사가 종말에 대해 알려주고 끝없는 절망과 고통에 시달리더라도 진심으로 모든 모순과 불합리를 이겨내어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냐고 묻자 여동빈은 받아들인다.
신비스러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울리는 무한한 나선들과 무기들에 손을 뻗자 갑자기 나선이 여동빈을 집어삼켰고 정신이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며 나락과 천상이 반복됐다. 하얗고 거대한 거신이 손을 뻗는 환상이 다시 만났다고 말하는걸 들으며 의식을 잃는다. 여동빈이 정신을 차리자 망량선사는 다시 선택한다면 이무기를 죽일 것이냐고 묻고 여동빈은 이무기를 살리겠다며 신을 쓰러뜨리기 위해 인간이 선악을 초월한다면 결국 광의의 악이나 다름없다며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말한다. 망량선사는 귀면상을 타고나 검귀가 될 운명을 극복했으니 진정으로 검선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칭찬한다. 그 순간 사당 밖에서 천문이 열리고 이무기가 화룡이 되어 승천한다. 망량선사는 여동빈의 대답을 두고 내기를 했고 이무기가 이겼기에 서왕모를 압박해서 용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밝힌다.
망량선사는 여동빈을 백련교로 보내고 백련교의 제사장이 친 점에 간섭해 여동빈을 돕게 만들었다. 여동빈은 종말의 거룡을 토벌하는데 참전할 것을 요구했고 제사장은 초상능력인 미래예지로 종말의 거룡이 삼 년 후 여산에서 강림하겠지만 이길 가능성은 없다며 측천무후를 죽여 싸움을 피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선이 별 근거없이 인간사에 개입할 수는 없었기에 고민하고 백련교주 이군악은 측천무후를 조사해 명분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팔선이 무측천을 감시하던중 대라신선 이상의 존재가 호위하고 있으나 투선이 강림하지 않은 것을 알게되고 여동빈은 공손세가의 뒤를 이어 천하제일가가 된 한씨세가로 찾아갔다. 한씨세가의 가주는 상관완아가 무측천의 호위무사인 육걸을 포섭해 괴이한 힘을 주었다고 알려준다. 여동빈은 그들을 순식간에 죽여버렸지만 신투지존은 마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살려줬고 신투지존은 상관가문의 지하가 수상하다는 말을 남기고 도망갔다.
여동빈은 무측천이 이계의 힘을 빌린게 분명해 죽이려고 하자 무측천은 야차를 통해 종말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자신이 신이되어 대당제국의 신민들을 종말에서 구원하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동빈은 자신마저 속인 아집일 뿐 희생된 인간이 많고 설령 신이 된다해도 인간들이 구원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무측천을 죽였다. 나오던중 야차와 싸우게 되고 팔 하나를 잘라내자 야차가 본체로 변하려 했으나 천인이 나타나 삼황오제가 나설거라며 막았다. 여동빈이 야차의 본체를 느끼고 공포와 무력감에 질렸을때 주변이 무신의 공간으로 변했다. 다시 나선에 접촉하자 깨달음을 얻었지만 다음 나선에 손을 대자 바로 기절했다. 곧 당나라는 멸망했고 여동빈은 천계에서 조사받았지만 곧 풀려났다. 인간세상에서 끼어들지 못하고 퇴마행을 하던중 지맥이 흔들렸다. 하지만 천계에서는 그대로 대기하다가 등선하라고 명했다.
망량선사는 종말의 거룡이 부활하면 인과율을 먹어치우고 종말의 시기가 천 년 이상 줄어들어 옛 지배자와 흉신이 강림하게 된다고 알려준다. 삼황오제가 힘을 소모해서 세상을 복구 할 리 없고 측천무후의 도움으로 교묘하게 인과율이 조종돼서 삼황오제조차도 사전에 개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창힐이 인과율의 부담을 무릅쓰고 제사장이 본 미래의 줄기에 개입했고 이제 남은 방법은 혼돈이 형체를 만들때 없애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여동빈이 그 때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망량선사는 제물을 요구했고 팔선의 보패는 어림도 없고 적어도 칠요를 2개는 해방해서 갖고 오라며 쫓아냈다. 이군악은 백련교의 보물로도 안 될거라며 농담삼아 가장 귀한 보물은 제일가는 도둑놈이 잘 알거라고 말했다.
여동빈이 신투지존을 찾아가 사정을 말하자 황제가 치우와 겨룰 때 사용하고 인간에게 내렸다는 헌원검은 권리든 시든 때든 상관없이 신과 바로 거래할 수 있는 보물로 공손벽과 정보를 거래하려 했으나 죽어버려서 황궁을 조사한거라고 했다. 봉선의식의 단서를 따라 진시황이 의식을 치른 태산에 도착했을때 이미 야차는 무측천을 되살려 봉선의식을 치른 뒤였다. 야차가 사라진뒤 아직 천제단에 휘몰아치고 있는 신력과 혼돈을 보고 신과 직접 거래한다는 봉선의식이 떠올라 손을 뻗고 무신을 불렀다. 무신의 공간에서 나선에 손을 뻗었지만 본능적으로 손을 멈춘다. 억지로 나선을 잡으려는 순간 눈 앞에 소화를 시키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그 뜻을 깨달은 순간 지금까지 먹었던 것들이 풀려나왔다. 고통에 휩싸였을때 눈앞에 문을 찾으라는 글자가 떠올랐지만 그대로 기절했다. 결국 헌원검 없이 거룡을 퇴치하기로 하고 수십 번이나 무신의 공간에 들어가 수행했다. 그러던중 마침내 종말의 거룡이 강림했다.
우주 바깥에서 대륙보다 거대한 거룡이 대기권으로 진입했다. 팔선들이 보패를 바쳐 사해용왕을 소환했으나 광선 두 방으로 용왕 둘이 추락했다. 여동빈은 광선을 막으려 했지만 어떤 공격을 해도 그저 크기만으로 무의미해질 지경이었다. 반대로 거룡의 공격도 예측할 수 있게 되고 그게 무한의 나선을 흡수해서 얻은 새로운 파생절기라는 것도 깨달았지만 그런 발전이 무색하게 거룡은 여동빈을 무시하고 땅으로 향했다. 크기만으로 개미취급 당한걸 황당해하고 있을때 이군악과 호법사자들이 찾아온다. 비록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신앙심으로 이겨내고 신기로 몸을 오행으로 변화시켰다. 그제서야 전투라고 불릴만한 상황이 됐으나 시간제한이 있었고 여동빈은 역린을 공격했지만 여전히 거룡의 체력은 멀쩡했다. 이에 절망한 순간 신녀가 신기를 바치고 여동빈은 무신의 공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동빈은 자포자기해서 그래봤자 신에게 미치지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한탄하고 자신은 이 세계를 지킬 영웅이 아니라고 중얼거린다. 그 순간 너 말고도 많이 있다라는 글자가 나타나더니 나선에 손을 대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곧 100명이 함께 문을 연다는 말과 함께 무혼의 세계에 입문한 것을 환영한다는 글자가 떠올랐다.
눈을 뜨고 보니 4개의 신기가 거룡을 봉쇄하고 있었고 여동빈은 무신의 세계에서 느꼈던 위대함으로 공포를 떨쳐냈다. 거대한 무의 세계의 일부가 되어 시전한 일참으로 거룡을 쓰러뜨리고 승리했다. 하지만 망량선사의 환영이 나타나 지금 해치운 것은 봉인된 본체에서 빠져나간 영혼체가 혼돈 속에서 만든 몸뚱이일뿐 본체가 봉인에서 풀려날지도 모른다며 인과율에 어긋나긴 하지만 기적을 일으킨 보답으로 지상에 있는 봉인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무혼의 도움으로 불가능한 경지에 발을 디딘 대가로 생명력이 고갈되어 본체를 꿰뚫지 못하고 쓰러지자 화룡진인이 나타나 제자가 있어 행복했다며 오래도록 잠들겠지만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날아가 거룡을 봉인한다.
세계의 천 년을 구원한 검선은 성천도라는 이름대로 검이 세상사람들을 비추는 빛이 되기를 바란 소원을 이루고 눈을 감았다.

24.2. 공략 준비


백웅은 영웅적인 삶에 감동했지만 아직 여동빈이 밝히지 않은 비밀들 때문에 천우진은 기억을 전하지 못하게 말렸다. 추가로 무라마사를 바처서 예와 예의 하인인 여축이 헌원검을 알고있고 사대신기는 거룡의 육체와 함께 혼돈의 영역으로 함께 빨려갔으며 무혼이나 신기가 사라진 것을 볼 때 사대무류와 무신이 관련있을거라는 추측을 들었다.
전국옥새로 헌원검이나 신기를 찾아봐도 이계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고 제갈사는 아무도 모르는데 예가 헌원검을 아는게 이상한데다 서왕모의 편이니 함부로 접촉하지 말라고 서주시대의 참화로 진본이 사라졌다는 것과 공손세가는 시조가 황제로 알려져 있을만큼 오래됐으며 다들 하얀색을 좋아하고 여아들이 아름다우며 무재가 뛰어났다는 얘기를 했다. 제갈사는 진소청이 백련교에 잠입해서 한씨세가의 기록을 통해 공손세가의 후예들을 알아보게 하라고 했다.
진소청에게 여동빈의 과거를 보여주고 여동빈과 진소청이 본 무신이 다른데 교주가 본 무신과도 비교해보고 혼돈과 태허의 융합도 조사해달라고 했다. 제천대성에 대한 소설을 쓰기위해 대필작가를 구하던 중 전생의 제천대성과 같은 모습과 이름을 가진 오승은을 만난다. 하지만 아무 관련이 없자 미래에 제천대성과 만날 예정이라고 생각해서 인과를 이용하기위해 대필을 맡겼다. 제갈사는 소설을 찍어내기위해 수정석비로 문명수준을 발달시키고 백웅에게 서역의 연금술사 길드에서 인쇄기를 훔쳐오라고 시킨다. 연금술사중 전생에 발견한 가짜 생 제르맹을 찾아가 이혼대법으로 심문한 결과 그자가 진짜이며 과거에 만들었다가 도망친 호문클루스 즉 초상기인이 사칭했을거라는 것과 양면윤전인쇄기의 발명자가 신대륙에 있다는걸 알아냈다. 신대륙으로 건너가 개척지를 살펴보고 있을때 갑자기 옛 지배자들이 나타나 인간들을 학살해버렸다. 동굴에 숨어있다 나와서 천신경의 술법으로 발명자의 영혼을 불러서 인쇄기와 도면을 얻었다. 근처에 원주민들의 제국이 있다는 말에 영혼을 이동시켜주고 제국의 도시로 향했지만 도시 위에 옛 지배자가 있는 것을 보고 비등으로 도망쳤다. 제갈사는 삼황오제가 인신공양을 받고 축복을 내려준 것과 마찬가지라며 백웅이 특이한거고 원래 옛 지배자를 섬기던가 미쳐죽던가 하는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검마는 신의 무덤은 찾지 못했지만 백련교에 불만있는 세력과 연계해 진소청을 천하제일창으로 만들었다. 진소청은 패자가 제자가 되는 조건으로 도전했다. 그럴듯한 실력을 보여주다가 패배한다는 계획대로 이루어질듯 했으나 마지막 순간 이광이 나타나 석고대죄하며 대결을 취소해 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교주는 외인이 끼어들 일이 아니라며 강제로 몸을 세워버렸다. 결국 진소청은 참지 못하고 교주를 공격해 부상까지 입혔고 분노한 교주는 심천무량을 사용했다. 심천무량의 공방전환에 생기는 빈틈을 노렸으나 결국 뚫지 못했고 백웅이 죽음을 각오한 순간 제갈부가 교주를 공격하고 일행을 장령곡으로 이동시켰다. 제갈사는 이광, 신승, 명룡자를 감금하고 앞으로 교주를 동료로 받아들일지, 본거지를 옮기고 암천향에 도전할지, 제갈부와 함께 교주를 암살할지 고르라고 했다. 백웅은 두번째를 고르고 신승과 명룡자에게 기억을 보여줬다. 신승은 대환단과 망량선사가 소림사에 내려준 유적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망량선사와 계약해서 공양물로 바쳤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술로 만들어서 축기가 빨라지는 곳이었다. 명룡자는 장삼봉이 대악귀를 쓰러뜨리고 얻었지만 아무도 뽑지 못했다는 의천검을 주었다. 남쪽 대륙에서 천신경의 술법으로 원주민들의 영웅을 소환해 괴물을 해치워주는 대신 근처에 지내기로 했다. 순식간에 괴물을 해치우자 영웅은 그들의 신화에 나오는 환생하는 방법을 알려줬고 그 내용이 항우의 말과 일치했다. 쌍고검과 식토를 바치고 부른 장삼봉에게 의천검에 대해 묻자 거짓된 왕의 검이며 등선하기 전 절대지경의 깨달음으로 봉인했으니 차라리 부숴버리라며 공양물을 받지않고 돌아갔다.
오승은이 실종돼서 전국옥새로 찾아보니 율주와 함께 있었다. 율주도 제천대성의 조력을 얻는 조건으로 동맹을 맺고 오승은을 돌려받았다. 삼장전이 유행하자 어느날 팔부신중 천인 삼장법사가 찾아왔다. 백웅이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제천대성에게 칠요의 진실을 잊지 말라는 말을 전하라고하고 돌아갔다. 쌍고검과 식토로 제천대성을 불러 삼장전을 보여주자 크게 기뻐하며 영적으로 연결된 낙인을 새기고 앞서 내린 화안금정의 사용법을 알려준데다 여의봉까지 빌려줬다. 봉신전쟁 때 죄를 지어 여의봉의 정령이 된 허유에게 인정받은뒤 삼장법사의 말을 전하고 묻자 종말의 열쇠인 칠요가 모여서 해방되면 문이 열리고 삼황오제와 계약한 옛 지배자가 우선권을 얻게 돼서 세상이 망한다고 알려줬다. 이어 화룡진인이 회복 할 수 있게 천계 뒷문에 데려다주고 항우를 만나고 싶다고 부탁했다.
순찰을 돌던 명계 출신의 신격 북두성군을 피해 구선산으로 갔다. 항우에게 천계로 올라온 이유를 묻자 다쳐도 죽지 않고 사신들이 맴돌아 명계로 가려 했지만 천계로 와 버렸고다고 한다. 여와의 분신인 서왕모와 싸웠냐고 묻자 제천대성은 기겁했지만 항우는 고위신격은 나오지 않고 구천현녀와 천선들이 나왔다며 백웅이 삼황오제에게 증오심을 가진것을 흥미를 느꼈다. 뭔가 되는 날인 것 같아 성좌의 힘을 빌려달라고 하자 제천대성은 걱정하는듯 경고했고 항우는 천괴성의 힘이 보호하고있는 우희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전국옥새로 찾아봐도 우희의 영혼과 천괴성의 기운은 없었고 사면초가의 고성에서 천신경의 술법으로 나온 항우의 부하 비람에게 묻자 우희는 항우에게 힘을 받고 떠났고 밀약을 맺은 유방은 막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유방의 영혼은 찾지 못해서 유방이 적룡의 화신이었고 본체로 돌아갔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지만 적룡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화룡진인이 깨어날때까지 이계를 이동하는 사법을 배우기로 하고 제갈사는 비야키를 소환했다. 본래 극히 어려운 난이도를 지녔지만 백웅에겐 신기할 정도로 쉬웠고 즉석에서 계약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비야키로는 개념적 이계인 명계에 갈 수 없고 북망산처럼 사자가 통과하는 명도를 통해 가기 위해서는 태산부군의 허락이 필요했다. 천우진은 태산부군이 명계의 출입권을 통제하기 위한 이름뿐인 자리고 실제로는 수명을 관장하는 남북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추측했다. 성창을 바치고 태산부군을 불러 명계의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지만 남북두가 문으로 향하는 길을 막고있는건 여전했고 망량은 바로 앞에 있는 낙양에서 사악한 행위를 벌이는 주작을 보고만 있었던걸 수상히 여겼다. 그때 천인이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천우진은 허락하면 감시하고 간섭할 수 있는 인과율을 얻는다며 천인의 약점인 대자재천의 인으로 쫓아냈다. 결국 우희의 영혼은 뒤로 미루고 암천향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망량은 22회차에서 주작의 분신과 본체를 모두 소멸시켰으나 온전한 영육으로 긴나라를 강림시킨게 남북두와 밀약을 맺었서라고 의심했다.
명계를 조사하기위해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온 김에 잊고있던 청월을 구했다. 청월은 입해에 막 들어왔을 때 무사시가 들어왔다 나간적이 있었고 한 달 전쯤엔 삿갓괴인이 여덟팔이 달린 거대괴물에게 난도질당해 죽었다고 했다. 오화칠금선으로 결계를 강화해 주는 대가로 아베노 세이메이를 만나 태산부군제에 관해 묻자 죽은자가 명계에 가는 것 자체가 사기계약이라며 염라대왕은 소멸된지 오래고 주인 없는 생사부에서 이름을 지운거라고 말했다. 수해에 대해서는 동영에서 아마츠카미들이 쫓겨난뒤 별 가호 없이 마와 요괴 사이에서 치여살면서 요괴의 피가 흐르는 인간이 태어났고 세이메이는 그 영웅들의 힘으로 마를 봉인해서 다른 세계에 버리려고 했지만 한데 뭉친 마력은 옛 지배자의 영토와 연결된 마계와 수해의 왕을 만들었고 망량선사의 파천의 가호로 아마테라스를 소환하고 나서야 간신히 봉인하는데 그쳤고 수해의 왕이 지키고있는 멸해는 아는게 없었다. 그리고 무사시는 수해의 왕에게 도전해서 패배했는데도 무사시가 마음에 든 수해의 왕이 멀쩡히 돌려보냈지만 두 번째 도전부터는 입해의 괴물들을 뚫고 싸워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도전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원월천살법은 수백 년간 보지도 못한 전설일 뿐 무사시도 원월천살법을 배운 게 아니라고 말했다.
제천대성에게 힘을 회복한 화룡신검을 받았지만 그동안 천계가 만신전 출신인 화룡진인을 꺼려서 봉인하고있던 용왕의 힘을 되찾느라 잠들어 있었다. 옥황상제와 광성자에 대해 묻자 옥황상제는 정말 강했지만 운이 좋아 죽일 수는 있었는데 사어로서의 신성이 없었고 곧 부활했으며 광성자는 구천현녀쯤 되지 않으면 볼 수도 없는 존재라고 했다. 화룡진인이 깨어나자 응룡이 부른니 오악으로 가자고 했다. 숭산의 천제단에 가던길에 소림사가 풍신대에 점령당한걸 보고 일행과 함께 풍신대를 쓰러뜨렸고 극호는 용비천을 죽여 원수를 갚았지만 이미 신승은 죽은 뒤였다. 천신경의 술법으로 신승의 영혼과 작별하고 명룡자를 구출했다.
천제단에 오르자 화룡신검이 빛과 화염을 내뿜더니 새하얀 공간에 서있었다. 응룡이 가만히 보고 있자 화룡진인이 사라졌고 선검에서 구천현녀가 나타나 천계의 상황을 지켜만 보겠냐고하자 선악을 잴 자격은 없다며 창힐처럼 황제의 뜻을 추측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쫓아버렸다. 삼황오제 같은 혼돈이 아닌 친숙한 힘이 느껴진 응룡은 화룡진인이 대견해서 불렀다며 백웅이 인간이지만 혼돈에서 태어난 순수한 존재의 잔향이 느껴지며 만마에게 사랑받는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응룡에게 계약, 만신전에 출입, 만신전의 정보까지 물었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공양도 황제의 뜻을 거슬러 필멸자와 거래할 이유가 없다고 거절당했다. 제곡과 전욱의 화신이 나타나자 응룡은 가면을 벗어 제멋대로 하려는 자들에게 제왕으로 칭할 자격이 있겠냐며 짜증내고 화신을 갈갈이 찢어버렸다. 정말 안부만 보러온듯 응룡이 돌아가려해서 다급히 일요에 대해 묻자 육요를 모으면 일요를 가질 수 있지만 만신전으로 가는 방법은 별개라고 말했다.

24.3. 암천향


제갈부와 함께 눈을 뜬 비등의 부름에 응한 순간 그동안 풍경으로만 보던 대륙이 가까워졌다. 차원의 경계를 넘어 한참동안 떨어지다 도착한 땅에서 전국옥새를 부르자 암천향이 아니라 거대한 생명체의 뱃속이라고 말했다. 탈출로가 최단거리는 이천오백 리 떨어진 곳에 있는 칠백 장 깊이에 혼돈이 끓어오르는 위산의 바다에 있고 위로는 팔천리를 날아가야 한다는 말에 비등을 써봤지만 그자리에서 깨져버렸다. 순어구와 비야키도 반응이 없자 허유에게 여의봉을 팔천 리까지 늘려달라고 했지만 백웅의 역량이 부족해 불가능했다. 토요를 찾아 암천향에 가던길인데 이곳에서 영겁도록 녹고싶냐고 협박하자 일단 봉인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별 기대없이 제갈부에게 방법을 묻자 잠시 초점이 돌아오더니 봉인 이상의 힘이나 중화 법술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제갈부의 중화술식과 백웅의 음신지력을 밀어넣자 봉인이 깨지고 허유가 동녀에서 성인처럼 변하더니 미인으로 변하더니 통천교주 신공표의 이름을 밝히고 사보검을 치켜들었다. 사보검에서 날아간 빛이 하늘을 가르고 온세상이 흔들리자 여의봉을 늘려 뚫어놓은 구멍으로 향했다. 시뻘건 위벽 가운데 시야를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파괴흔과 쳐다보기만 해도 압도적인 공포가 덮쳐오는 암흑이 펼쳐져 있었다. 구멍으로 빠져나와서 강기막으로 진공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뒤를 돌아보니 무량한 공간에 거대한 지네의 형상을 늘어뜨린 존재가 혼돈을 칭송하는 듯한 피리소리를 내며 알 수 없는 궤도를 따라 아주 머나먼 곳에 있는 새까만 점을 향해 천천히 유영하고 있었다.
비야키를 약식소환해 암천항의 달로 향하는 위대한 길의 반대편에 있는 암천향으로 향했다. 신공표에게 황제를 만나 종말의 유예해달라고 하기위해 칠요를 모으는 중이니 토요를 찾을때까지 동맹을 맺자고 제안하자 권능을 봉인당한 인간이 신의 비밀을 이정도까지 알아냈냐며 감탄하고 자신의 얘기를 했다. 아직 인간일 때 요임금의 선위를 제안받았지만 이는 지루해진 요순이 화신의 육체를 바꾸려고 했을뿐이며 거절한 후 천계에 들어간것도 보복에서 보호를 받기 위함이었다. 삼청이 그런 신공표를 받아들인 이유는 삼황오제의 견제와 권능 때문으로 신공표는 무한에 가까운 정신유지력과 힘의 소모 없는 술법과 보패 사용, 술법을 보자마자 이해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전욱이 천제단을 끊으며 불멸을 포함한 몇 가지 권능을 1차봉인했고 봉신전쟁을 치른 후 완전히 봉인됐다면서 불멸의 힘을 타고난 인간이 신조차 위협했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했다.
전국옥새로 측천무후를 검색하던 중 갑자기 신격이 강제 접속해 영력을 흡수하고 자폭시킨뒤 도망칠때 어떤 신이 나타나는게 보였다. 바닷가까지 도망쳤지만 다시 신적존재가 강림했다. 신공표에 힘을 빌리려 했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왔으면서 왜 이리 집착이 심하냐고 물었고 백웅은 자신이 전생자이니 죽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천인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가 전국옥새의 준관리자 자격으로 백웅의 행적을 알게된 아수라는 옛 지배자를 건드려 판이 망가질까봐 왔다고 설명하고 검을 휘둘렀다. 화룡진인이 방어막으로 막고 흉신의 주문으로 약화시킨뒤 화룡진인이 강신했다. 신공표와 함께 공격했지만 아수라는 절대지경 적멸무극으로 여섯 개의 광세절학을 뿜어냈다. 의념은 태허에 속하기 때문에 인간만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아수라와 걸선이 의념을 사용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백웅이 고민하고 있을때 신공표는 절교의 비술로 수요를 해방해 천빙으로 천지사해를 얼려버렸다. 아수라가 멀리서 저격하려 했지만 신공표가 여의봉으로 막아냈고 화룡진인은 응룡초운으로 능력을 강화해 아수라와 맞붙었다. 그 사이 신공표가 여의봉, 사보검, 수요를 띄우고 통천교주의 전용보패인 육혼번을 발동해 아수라를 붙잡았다. 하지만 아수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강해져 무신을 만날 발판으로 삼겠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결국 신공표의 공격에 몸이 꿰뚫렸고 유언으로 자신이 천축의무림의 절대자인 파순이며 만일 되돌아간다면 친구인 크리슈나에게 죽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신공표가 전생자에 대해 묻자 이혼대법 때문인지 한 번 부활했지만 다음 번은 모르겠다고 둘러댔다. 신공표와 측천무후의 궁을 찾고 현실로 돌아가게 해주는 대신 토요를 넘기기로 계약하고 몸을 넘겼다. 술법으로 궁을 찾아낸 궁전에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이족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신공표는 혼을 만들고 기억을 심는건 쉬운 일이라며 수천 년 전에 기억이 영혼의 본질을 증명할 수 없고 혼이 육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혼육백이 모두 인간이 아니면 인간으로 부를 수 없다는게 증명되었다며 천 년 동안 이족으로 살았으니 이족이라고 단정짓고 죽이려했다. 백웅도 반박하지 못하고 사정하기만 하자 결국 포기하고 무측천을 만나러 갔다. 신공표가 토요의 행방을 물었지만 얼마 전 인간이 공양을 바치고 빌려간 상태라고 했고 이는 앞으로 주작보다 먼저 얻든지 주작이 소환한걸 뺏어야 한다는 뜻이었지만 후자는 토요를 빌린 것이므로 소유권을 얻을지 불확실했다. 다시 몸을 차지해서 봉선의식에 대해 묻자 의식 전후 30년간 중원에 살았던 백성들이 인간의 혼을 유지한채 전생했지만 궁궐에 다 받아들이진 못하고 연옥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고 백웅의 계획에서 황제가 옛 지배자와의 협정을 깰 대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팔부신중은 의식을 도와주었고 지금 경호를 위해 오고 있으니 도망치라고 경고했다.
팔부신중의 진입을 막고 팔괘도의 원래 위치와 탈출로를 알려주었을때 야차가 나타나 측천무후를 죽여버렸다. 신공표가 야차를 쫓아보내고 탈출했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팔부신중이 도시를 날려버리고 있었다. 신공표가 최후의 봉인을 풀면 모두 물리쳐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를 믿을 수 없고 음신지력이 아까워 거절했다. 제갈부가 불사초래의 술법을 쓰고 생명력을 공유한 뒤 둘 다 대라멸진을 시행해서 달리기 만으로 장애물을 뚫고 암천향을 가로질렀지만 자멸하지 않을 수 있었다. 힘의 제어가 힘들고 술자의 생명력을 소모하는 대가가 있었지만 내심 제갈부가 그럴만한 악당이라고 합리화했다. 곧 팔부신중이 나타날테니 신공표에게 협력을 제안했지만 결국 협상이 어긋나자 백웅은 그냥 수요를 옛 지배자에게 바치고 돌아가겠다고 깽판을 쳤다. 하는 수 없이 신공표는 봉인을 풀어주면 이름을 걸고 계약을 하겠다고 제안했고 백웅은 달기에 대한 정보까지 요구해서 서왕모의 균형이 어긋나 떨어진 음의 기운에서 생긴 종복이었으나 결국 배신하고 절교의 편을 들다 봉인되어 있다고 알려줬다. 달기와 금오십천군의 약점까지 알아내고 봉인을 풀자 백웅에게만 보이는 환영이 나타났다. 태상노군은 신공표의 재능을 보호하기위해 봉인했다면서 복희의 가면을 벗겨 원형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전대 통천교주를 암살한 의문의 마가 자신과 원시천존을 노리고 있고 홍균도인이자 영보천존이라고 자처한 혼돈의 존재를 해치울 방법은 신공표의 사보검이나 칠요뿐이니 신공표의 사명을 일깨워달라고 부탁했다. 봉인이 풀린 신공표는 말을 듣지도 않고 팔부신중과 전투를 벌였다.
그 사이 화룡진인은 힘을 회복해서 되찾은 응룡왕의 인으로 천계의 대라신선을 소멸시킬 수도 있지만 단말을 조작하거나 제약을 없앤 채 소환할 수 있으므로 선검술로 연결된 구천현녀를 소환할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구천현녀를 부르자 암천향의 입구를 지키던 거미의 환영이 나타나 응룡왕의 인을 살펴보더니 통과시켰다. 하지만 구천현녀는 치우와 싸운 뒤로 힘이 약해졌고 싸움의 여파에 휘말린 옛 지배자들이 힘을 쓰고 있어서 현실로 돌아가는 술법이 불가능했다. 그러자 백웅이 수요를 공양해 신공표를 구출해달라고 부탁하고 망설이는 구천현녀에게 서왕모의 비밀을 알고있으며 태상노군이 신공표를 살리라는 유지를 남겼다고 설득했다. 순식간에 건달파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신공표를 구해 시해지술과 영진포일술이 연계했다. 그 여파로 옛 지배자들이 찢겨지고 허차원에 빠졌다. 허차원은 시간이 지나면 존재 자체가 붕괴하는 곳이지만 구천현녀는 시해지술로 존재를 유지하고 있었다.
수요로 공간을 베어 빠져나오자 신공표도 따라나왔다. 여전히 신공표가 막나가자 구천현녀는 술수만 배우고 인성이 부족하다며 태공망과 비교했고 신공표는 인간의 재능을 봉인하고 학살해 천계의 가축으로 만들려는 봉신계획을 수행한게 훌륭한 인성이냐며 천계에 저항해 인간의 명맥을 남긴 자신이야말로 진정 인간을 위해 활동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구천현녀는 삼청이 삼황오제에게 자비를 청해 인간을 위해 완화시킨 유화책으로 여파를 최소화하려 했건만 신공표가 응하지 않고 날뛰는 바람에 일이 커져서 삼황오제의 사도가 내려오고 결과적으로 인간이 더 어려워졌다고 비난했다.
결국 신공표는 배째라고 나왔고 일단 힘을 합쳐 현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수요와 보패, 둘의 술법을 합쳐 현실과 연결한 문을 연 순간 천인이 나타나 옛 지배자들을 불렀다. 암천향의 달에 거주하는 창힐의 화신이었기 때문에 천인은 여유롭게 지켜보았으나 문을 통과하는 일행에게 옛 지배자들의 저주가 밀려든 순간 입구를 지키던 거미의 신이 허가받지 않은 옛 지배자들을 몰살시켜 백웅은 현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웅은 현실에 도착했으니 구천현녀의 은폐가 끝나고 수요의 강제해방이 들키기 전에 힘을 합쳐서 칠요를 모으고 한꺼번에 봉인을 해제하자고 제안했으나 신공표는 백웅의 생각은 그럴듯하지만 힘이 부족하다며 동료로 삼을만한 힘을 보여달라고 조건을 걸었다. 신공표가 떠난뒤 구천현녀에게 선검술의 제약을 해제받고 선검술이 시전자의 인과를 모아 선검으로 응축시키므로 힘을 비축하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지만 너무나 느려 여동빈이 종말의 시기까지 수련해도 별 도움이 안될거라는걸 들었다.
남쪽대륙의 거점으로 가보니 떠난지 5년이 지났고 일행은 사라져 있었다. 구천현녀가 시해지술로 살펴보자 망량, 제갈사, 검마는 사망했고 천우진은 술법으로 숨어있으며 극호는 개경에 당산은 사천에 서문혜는 요녕에 살아있었지만 진소청은 존재가 불확실했다. 진소청이 있는 주르반의 사원에서 벽지상을 만나 아부삼아 전생에 벽지상이 말한대로 데미우르고스로 예지되었으며 아이온에 이르게 될 존재를 만나 영광이라고 하자 오히려 어떻게 알았냐며 의심했다. 구천현녀가 나서서 진정시키고 진소청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벽지상은 신공표가 돌아온 것과 백웅이 관련있지 않냐며 흥미를 가져 종언의 계시가 내려오면 데미우르고스가 되어 현상계를 초월할 수 있으므로 격이 높을수록 되고 싶어하는 존재라고 설명해줬다. 요녕성으로 가서 서문혜를 찾았다. 폐허같은 유적에 앉아있던 서문혜는 습격때 검마와 함께 요녕성으로 넘어와서 신의 무덤을 찾던중 미야모토 무사시에게 검마가 죽은뒤 유적을 살펴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24.4. 남겨진 일행들


백웅이 떠난뒤 망량은 뒤처리를 위해 중원에 남고 일행은 남쪽 대륙으로 떠난다. 1년뒤 진소청이 절대지경에 들었을때 한백령이 나타나 신적존재들에게 교주가 팔을 잃어서 술수를 통해 도와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제갈사는 주작이 팔부신중의 힘을 빌렸지만 이제서야 백련교주를 부상입힐만한 전력이 움직인건 복마전과 동맹관계인 창힐이 나서서이고 이는 백웅 때문임을 직감했다. 당산을 다두왕국에서 예수회 최강의 술사를 빌려오라고 보내고 일행은 백련교로 향했다. 백련교주는 중원의 절반과 사대신기를 걸고 십이율주와 동맹을 맺었다. 용중일에게 천령단의 실체를 알고있는것 같다며 운을 띄우고 나중에 백웅을 돕기로 거래한다. 진소청은 용중일이 절대지경 초입이라고 판단했다.
백련교 세력 및 십이율주측과 함께 봉래도에 들어갔지만 해신이 건재해서인지 적들이 월등히 강했다. 무사시가 무쌍참으로 해신족을 전멸시킨후 십이율주에게 오거천문을 여는 대가로 이흥패에게 받은 반황주를 제시했으나 삼황오제를 꺼리는듯 거절당했다. 오거천문에서 열을 부르고 팔부신중이 본체를 드러낼 위치와 시간을 알고있다고 말해서 전욱을 알현하게 된다. 귀신과 눈을 마주쳐도 잡아먹힐 정도로 옛지배자의 영토나 다름없는 만귀전을 열의 보호로 간신히 숨을 쉬며 통과했다. 어둠과 광기가 가득한 통로를 지나 어둠의 거인을 본 순간 마도서나 소환의식으로 느낀것과는 차원이 다른 절망과 공포, 무력감에 자살충동을 느끼다 기절하고 옛지배자의 계약으로 마련한 정신보호마법으로 간신히 저항 할 수 있었다. 전욱의 오른팔 격인 마신 려가 만귀전 소속을 해제하고 본래 모습인 청염이 흐르는 불꽃의 거인인 축융이 되어 지상에 가기로 했다. 칠성단에서 기다리고있던 풍백에게 반황주를 주는 대가로 무사시를 무공강사로 초빙했고 한백령에게는 이면의 세계를 알려주고 한편으로 끌어들였다.
선지자에게 찾아가 죽이려들었지만 백웅의 동료임을 내세워 전욱에게 받은 축융을 소환하는 술법과 기억전송술법을 교환했다. 신시에서 만난 십이율주는 월요를 꺼내 세계수의 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백련교주는 인신공양으로 옛지배자의 화신을 소환하겠다고 나섰다. 백웅이나 망량과 달리 십이율주와 제갈사는 찬성했지만 제갈사는 백련교주와 십이율주 모두 꿍꿍이가 있다는걸 확신했지만 축융소환을 숨기고 있는건 마찬가지였다. 무사시가 경계한 진소청을 제외하고 무인들은 무사시에게 수련을 받는다. 진소청은 무사시가 율주의 편이 아니고 무인으로서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면 싸울 필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세 달 후 하늘이 흔들리며 대요괴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마력으로 들썩거리며 팔부신중이 현신했다. 제갈사는 십이율의 감시자들을 죽이고 잠적했고 극호와 명룡자, 청월은 신단수의 정상으로 향했다. 백련교주가 소환한 카르파도크의 폭왕이 나타나자 긴나라, 야차, 건달파는 세계수의 결계를 깨고 가루라, 천인, 마후라가가 폭왕의 화신과 싸우기로 했다. 폭왕은 전투를 압도했으나 팔부신중은 아무렇지도 않게 부활했다. 한백령은 백련교인을 수천이나 산제물로 바친 행위가 광신에 빠진 마교나 다름없다며 분노해 달마가 뭐라하겠냐고 비난했지만 백련교주는 달마의 뜻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숨겨왔던 수신류의 천령단 소유자들과 함께 십이율주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수신류의 천령단 소유자들이 합동기술로 신단수에 허가받지 않은 자들을 막는 결계를 깨고 영력을 감지하는 요정을 뿌려 신단수의 핵으로 향했다. 한백령은 백련교주를 불신하게되고 백련교와 연을 끊기로 결심한다. 극호 일행을 뒤따라가다 핵이 있는 신단수의 중턱에 도착했다. 그러나 마를 분해하는 공기로 인해 수신류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천령단은 마가 아닌지 한백령은 멀쩡했다. 내부는 유리와 처음보는 소재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건축물이 부유하고 있었으나 이족의 양식처럼 요사스럽진 않았다. 그 가운데 거대한 힘을 품고있는 한 나무에 천령단이 반응하여 한백령이 홀린듯 다가가고 있을때 팔부신중에게 결계가 뚫려 내부가 흔들리며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다.
핵 옆에 율주도 없고 교주와 연락도 닿지 않자 상황을 눈치챈 한백령은 비장의 수로 쓰기위해 핵이라도 챙기려고 했으나 무사시가 기습해 천령단을 가진 둘을 차례로 베어버렸다. 독고준은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어느새 한백령은 사라져 있었고 그때 교주는 한백령의 화덕 염령을 타고 잠입해 소교주를 죽인 진소청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 진소청은 세계를 구하는게 다른 자여도 상관 없냐고 묻고 교주가 긍정하지만 지금 서로 물어뜯은것처럼 믿을 수 있는 자가 없었을 뿐이라고 하자 백웅이 전생자임을 밝힌다. 교주는 당황하지만 곧 이해하고 그 분도 설마라고 중얼거린다. 이어 자신은 세계의 이면을 보고 아무것도 믿지 않는 성격이 되었으니 말로 설득해봤자 마지막까지 기만하겠지만 사대신기를 가져오고 신녀의 예언이 증명되었음을 보이면 복종할것이라고 유언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정상에 도달한 극호 일행은 흩어져 특이한 구조물이나 봉인을 찾았지만 어찌해야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때 홍길동이 나타났다. 극호를 제압한 기술을 본 명룡자는 분신술이 절대지경에 이르러 진실과 거짓이 일체가된 공령백팔환임을 알아챘다. 하지만 명룡자와 청월은 양의심공으로 합을 맞춰 일시적으로 절대지경에 대응할만한 합격진을 펼쳐 맞섰다. 한편 천우진은 제갈사의 작전이 전생자의 승리는 맞지만 이 삶을 살아가는 입장에선 파멸이나 다름 없어 망설이다가 팔부신중이 결계를 부수자 결국 결심하고 신단수의 핵을 파괴한다.
소환자가 사라지자 폭왕이 역소환됐고 신단수가 무너지자 율주와 연락이 끊긴 십이율은 전력보존을 위해 대피했다. 율주와 홍길동도 떠나던중 다리를 마주하고 검마를 만났다. 검마는 제갈사에 받은 임무대로 도청 마법으로 파악할 수 없는 무인의 감각으로 율주의 절대지경 천의무봉을 밑바닥까지 긁어내고 살아돌아와서 깨달음을 전달해야 했다. 검마와 홍길동 둘 다 실체와 허상을 다루는 만큼 끝없는 싸움이 될거라고 생각한 율주가 나섰다. 검마는 무영탈혼검과 칠대절학의 묘의가 깃든 절초로 공격했으나 율주는 궤적을 읽은듯 서로 다른 속성의 무학들로 완벽하게 막아내고 반격까지 가했다. 말도 안 되는 정확성을 지닌 반격과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무사시는 이보다 빨리 끝났다는 말에 만무만식을 요체로 하는 경지를 떠올린다. 비밀을 알아낸 검마는 상성상 율주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교주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정보를 전하기위해 도망친다. 율주는 이를 쫓으려 했지만 팔부신중이 나타나 발목이 잡혔다. 율주는 팔부신중의 본체를 상대로 싸웠지만 해방 목요와 월요의 힘을 발동형 기술이 아닌 빛무리처럼 몸에 휘감고 팔부신중 셋 모두를 한 번씩 죽이기까지 했으나 야차가 되살아나는 바람에 허를 찔려 죽었다. 그러나 그 순간까지 밑천을 들어내지 않고 이런 곳에서 힘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냉철하게 죽음을 선택한 것처럼 보였고 홍길동 역시 후일을 대비하듯 가세하지 않고 중간에 도망쳤다.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며 움직이던 제갈사가 도착한 세계수의 뿌리에는 이미 마찬가지로 세계수의 영력과 씨앗을 노리고 있던 주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갈사의 인형들을 베어버리고 세계수의 씨앗을 찾은 주작은 전이술로 돌아가려 했지만 마왕과 맺은 계약으로 마안을 얻어 이혼대법을 발동하는데 접촉의 제약이 사라져 시야만으로 백을 제어할수 있게된 제갈사에 의해 움직이지 못하고 초상기인의 육체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곧 제갈사는 마안을 잃고 맹인이 될 처지였지만 그 전에 푸는데 십 년은 걸릴 저주를 걸어 주작을 봉인했다. 주작은 어차피 종말의 시기까지 움직일 계획인데 제갈사가 폐인이 된 것에 비하면 십 년의 봉인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제갈사는 무한히 둘 수 있는 바둑이라면 대국을 버리고 소국에 집중하더라도 왕을 위한 초석을 두는게 낫다고 말하며 사라졌다.
신단수가 서있던 자리에서 제갈사가 주문을 외우자 홀로 남은 야차가 나타나 공격했지만 진소청이 막아낸 사이 주문을 마치자 천공에 그려진 십자 형상의 어둠에서 축융이 강림했다. 인간을 벌레로 보는 삼황오제가 준 술식답게 소환자를 보호하는 장치는 전무했고 소환자의 육체를 제물로 삼게 되어있었지만 제갈사는 몸에서 영혼이 떠나는 순간 이혼대법으로 의식을 유지하고 여벌육체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야차는 칠요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긴나라와 건달파가 곧 부활하자마자 고문당하는 일을 막기위해 나섰으나 아무것도 못하고 시공간을 무시하고 나타난 손가락에 터져죽었다. 긴나라와 건달파도 인간형태로 부활하자마자 죽고말았다. 다른 팔부신중들은 칠요에 다치지 않아 본체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인간 주술사 하나로 얻은 인과율이 떨어질 때까지 버티려고 했지만 칠요에 관심을 갖던 전욱이 인과율을 처리해 주었다. 그나마 가루라의 신염이 약간이나마 먹혔으나 축융이 최초의 문자로 이루어진 초고대의 주언을 외우자 엄청난 마력이 뿜어져 나오고 허공에 수백 만 자의 문자가 떠오르며 팔부신중이 무력화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격전속에 진정으로 목숨을 바칠 정도로 험난하고 극악한 생사지투로 깨달음을 얻기위한 진소청이 날아갔다.
진소청은 교주가 역린을 찔려 이기든 지든 끝장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은 것을 보고 삼대세력의 주인들이 인류구원을 위해 모든걸 바칠 각오로 순수한 무예의 구도자들을 압도할 정도의 정신력을 발현하고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존재라는걸 깨달았다. 그동안 자신은 아무런 목표도 없이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무의 궁극에는 관심도 없는 자들이 자신의 목표를 위한 광기를 추구한 결과 도리어 무의 본질을 뛰어넘는 강함을 얻게 되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안전한 곳에서 안주하지 않기로 했다. 전장에 휘몰아치는 신격들의 힘을 체감하면서 절망과 동시에 묘한 기분이 마음속을 휩쓸었다. 벌레취급 당하며 마후라가의 언령에 정신이 박살나고 팔이 터져나갔지만 상실감이나 절망감이 아닌 희열을 느꼈다. 광기에 몸을 맡겼지만 본능적으로 몸 안의 감각이 깨어나며 전장의 흐름을 깨닫고 절대지경 진천을 개화한다. 어느새 진소청의 창이 가루라의 몸통을 관통해 찢어발겼고 천재적인 감각으로 천인의 주술도 의념으로 중화시키더니 목을 꿰뚫어 버렸다. 축융마저 본능적으로 진소청의 일격을 위험하다고 인식해 신력을 써서 방어해버렸다. 체력도 기력도 의념도 다 떨어져가고 곧 죽을게 분명했지만 여전히 진소청은 강해지고 있었다. 극한상황에서 살길을 포기한채 투쟁을 즐기고 격돌할수록 무공의 역사와 이론을 부정하고 재능만으로 어둠 속 별이 안내하는 흐름을 따르듯 강해지는 능력이 바로 절대지경 진천이었다. 축융에게 창을 겨눈 진소청은 죽음을 인정했지만 이번 생에 처음으로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신살의 능력이 없다면 일시적인 타격일뿐 결국 무의미했고 진소청의 몸상태로는 신살의 경지에 오르기 전에 죽을게 분명했다. 제갈사가 사후 만마전에 종속될때 인간의 혼을 유지하기로 한 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진소청을 구해달라고하자 벽지상이 강림하고 제갈사의 몸이 이족으로 변화했다. 전장에 도착한 벽지상이 진소청을 순간이동시키자 분노한 축융이 시공간을 무시한 청염의 채찍을 휘둘렀고 예상보다 강한 힘에 당황한 벽지상은 급히 도망쳤다. 벽지상은 제갈사의 영혼을 고문하고 타락시켜 마물로 전생시키기 위해 명계의 내부로 보냈지만 제갈사는 자신의 가설이 맞다면 이득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검마는 집결지로 가던중 무사시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며 십이율주의 통제가 사라진 무사시가 목표를 위해서라면 약자에 대한 배려나 인정 따위는 커녕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과 오만이 가득한걸 보고 진심으로 살기를 일으켰고 무사시는 이를 기다렸다는듯 웃었다. 대결에서 무사시가 승기를 잡고 승부를 내기위해 심검을 꺼냈다. 심검을 상대하는 방법은 같은 심검밖에 없었지만 검마는 이상한 의혹이 들어 망설이다 의념으로 검형을 만들었다. 무사시는 모욕을 받은듯 불쾌해했지만 검마는 이를 막아냈다. 검마는 무사시의 검이 마음의 칼날일지언정 여전히 진정한 심검이 아닌 초식의 굴레에 메여있었기에 초식으로 상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무사시는 모든 걸 벨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진정한 심검인 검선의 육의성천도에 비하면 아직 미진했고 검마가 약점을 파악한 것도 진정한 심검을 봤기 때문이었다. 분노와 살의에 휩싸인 무사시는 마력마저 뿜어냈지만 위력을 얻은 대신 자신의 장점인 침착함과 냉정함을 잃고 수세에 몰렸다. 여전히 실력은 무사시가 앞섰으나 율주를 제외하고 제대로 패배를 겪지 않아 생긴 오만으로 인해 자신의 경지를 인정하지 못하다가 자멸하고 말았다.
요녕성에서 서문혜와 만난 검마는 십이율의 방해가 사라졌으니 본격적으로 신의 무덤을 조사하기로 했다. 당산이 데려온 예수회의 술법사 베루스와 합류했다. 베루스는 거신족이 이 세계를 지배한 적이 있는 초월자들이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검마가 뜻을 꺾지 않자 이상이 있으면 후퇴할 것을 요구하고 수호자와 맺은 계약과 신앙심을 통해 물고기 문양을 만들고 이동했다. 주변을 살펴보더니 무덤에 가기 위해선 거신족의 혈통을 이은 자가 겹쳐진 차원으로 숨겨진 유적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적은 들어온자를 괴롭히려는게 아닌 벽의 문양을 통해 뭔가를 말하려는듯 했지만 시야공유를 통해 살펴본 베루스도 동양쪽 거신족의 해석은 알지 못했다. 미로의 끝에는 거대한 물결과 그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 하늘에서 빛의 마차를 타고 내려오는 얼굴 없는 존재에 대한 서사시를 그린 벽화가 있었지만 내용이 이상하고 끝에 빈 부분이 있었다. 석판을 움직여 벽화의 그림을 맞추자 허공에 푸른 빛의 길이 만들어졌다. 아직 약한 당산을 돌려보내고 빛을 따라간 도착한 장소는 어두운 혼돈의 권역이 되어있었고 신의 무덤 내부는 어둠과 촉수가 가득했다. 베루스가 길을 연 순간 어둠의 칼날이 베루스의 목을 잘랐다.
마치 혼돈을 개방한 교주 정도의 공격을 피하고 살펴본 상대는 흘러나오는 광기만으로 정신오염이 일어날 정도로 인간의 형상을 잃은 무사시였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칠대절학의 방어가 의미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힘에 날아갔으나 무사시는 일부러 죽이지 않고 놀고 있을 뿐이었다. 그 순간 상황이 무덤에 들어가기 직전으로 변했다.
베루스는 상대가 옛 지배자에 준하는 존재에게 빙의당해 도망칠 수 없다며 해결 가능한 국면으로 최소한의 작은 굴레를 되돌리는 저주로 시간을 역행했을뿐 자신의 원래 힘을 쓸 수 없고 두번의 기회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곧 무사시가 다가오자 베루스가 시간을 끌고 검마를 유적으로 순간이동시켰다. 유적 지하에서 다섯 개의 창이 박혀 봉인된 심장을 발견했다. 검마가 창을 잡자 강대한 음기가 밀려와 몸이 얼어붙었으나 서문혜는 아무렇지 않게 힘을 흡수할 수 있었다. 서문혜가 창을 뽑자 봉인을 한 자의 목소리가 협박하며 물러나라고 소리쳤으나 무시하고 모든 창을 뽑자 심장이 뛰며 주변이 빛에 휩싸였다. 다시 시간이 되돌려지고 배루스는 빛과 함께 울부짖는 소리가 나더니 세계가 멸망했었다고 한다.
이번에 회귀할 때는 서문혜의 기억을 전승해달라고 하고 신의 무덤으로 향한다. 검마는 명상에 들어가고 서문혜는 창을 뽑다가 들린 목소리에게 무사시를 없애달라고 말한다. 목소리는 그 대신 육체와 영혼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계속 창을 뽑겠다고 협박하자 비웃으며 수락하고 서문혜의 몸에 강림했다. 지상으로 나와 무사시를 날려버리자 무사시에게 빙의한 폭왕의 실체가 나타나 이깟 대륙 때문에 왔냐고 비웃었다. 서문혜에게 강림한 전욱이 서로의 관계를 잊지말라고 경고하자 폭왕은 순순히 사과했지만 무엇을 봉인했는지 물었다. 전욱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시 이후 외차원의 지배자들과 영역다툼을 하는건 귀찮을테니 동맹자가 되겠다고 제안하자 전욱은 대전을 일으킨 반역자의 사지를 찢어 심장을 봉인한 곳이라고 털어놓았다. 베루스는 그 뒤에 있는 존재가 신경쓰는지 보내주고 폭왕이 무사시에게 세례를 내린 지배자가 누구냐고 묻자 전욱은 머나먼 세계의 입구를 지키는 놈이라고 말했다. 곧 둘의 혼은 떠났으나 무사시는 살아서 몸에 남아있는 마력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때 검마는 23회차에 진소청이 말한 태허와 신역절기에 대해 이번에 진소청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극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또한 무사시가 태허에 속한 의념으로 혼돈에 속한 시공간을 벤 것은 태허로 혼돈에 대항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론상으로는 시간을 거스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인간의 역량과 동력에 한계가 있어 의지만으로 작은 굴레를 움직일 순 없지만 절대지경의 무인이라면 모든 집중력을 동원해 회귀에 저항할 수 있을거라고 보고 극도로 집중하던중 마침내 굴레의 특이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형이상학적인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는 특이점을 응시한 순간 검마는 굴레에 저항하는데 성공했다.
다시 굴레를 되돌리자 폭왕은 떠난 상태였지만 무사시도 많은 마력으로 인해 작은 굴레의 영향을 받지 않은채였다. 마왕이 된 무사시와 검마가 눈을 마주친 순간 일합이 지나갔고 무사시의 정신이 돌아왔다. 무사시는 검마가 무형검으로 진정한 심검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결국 무인으로서 패배했는데도 마력으로 되살아나 습격한 자신의 괴검을 피하지 못해 곧 명이 다할 것을 알고 사과했다. 소멸하는 무사시를 보며 제갈사는 절대지경의 무인이 아니니 그가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물려줄 수 없을거라고 생각해 허무해진 순간 누군가 머릿속으로 대신 전해주겠다고 말을 걸었다. 그가 살아있었다는걸 알게돼서 안심한 검마는 서문혜에게 작별인사를 남긴채 눈을 감았다. 삶에 종언이 찾아왔으나 그는 혈육을 지켰기에 후회가 없었다.

24.5. 귀환후


신의 무덤이 닫히고 베루스는 돌아갔다. 서문혜 홀로 탐사준비를 하던중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시킨데로 보름달의 뜨는날 호수에서 주문을 외우자 호수가 거울처럼 변하고 상대가 나타났다. 실종된 무영문도의 상황을 알려주고 백웅이 돌아오면 연락할때 쓰라는 먹빛 거울과 제갈사의 정보를 줬다. 백웅과 만나 호수에서 거울을 꺼내 주문을 외우자 보름달이 뜨고 명계의 심장부와 연결된 호수 한가운데 망량이 나타났다. 그는 더 이상 산자도 죽은자도 아니었지만 마지막까지 백웅을 돕기위해 버티고 있었다.
명계에서 우희의 행방을 확인하고 명계의 상황을 탐색한 결과 명계의 심판과 환생은 거짓이고 지옥시왕은 소멸한지 오래였으며 옥졸과 간수는 멍하니 떠돌고 있어 그 역할을 잃은지 오래였다. 진실은 모든 영혼이 명계를 거쳐 옛 지배자의 뱃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어있고 삼황오제의 축복으로 그만큼의 혼이 재창조되는 것이었다. 결국 정전협적의 대가로 삼황오제가 인간을 옛 지배자의 먹이로 공급한 꼴로 무측천이야말로 진정 인간을 구원한 것이나 다름없었으며 제갈가는 이를 짐작하고 있었으나 이런 중대한 사항을 추측에 의존할 수 없어 기다린 것이었다. 비유가 아닌 실제로 인간을 가축처럼 양식했다는 사실과 생애에 상관없이 인간은 모두 식사꺼리가 될 예정이란걸 알게된 백웅은 절망하고 삼황오제와 제갈사의 태도를 이해했다. 마지막으로 명계에 간 이유는 망량선사가 알려준대로 명계를 통치하던 전륜성왕이 죄인을 심판할때 써서 누구나 속내를 들여다 보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명경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를통해 망량과 제갈사의 위기를 알게됐지만 망량은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리고 예의 아내이자 제곡의 딸인 항아가 유폐된 달에서 제곡의 반왕전으로 가는 문을 찾고있는 천우진을 만나라고 했다.
구천현녀의 힘으로 달에 왔지만 제곡의 흔적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때 벌인간이 나타났다. 안개같은 꽃을 따가는 이족을 뒤쫓아 발견한 도시에는 커다란 새를 타고 날아다니는 사비시신과 꽃과 시체로 인신공양하는 이족들을 볼 수 있었다. 도시에서 만난 천우진은 그동안 옛 지배자와 이족을 막아주던 세계수가 붕괴됐기 때문에 달을 지배하며 이자나미노미코토를 따르다가 삼황오제로 인해 금성으로 쫓겨난 아마츠카미들이 다시 달을 거쳐 지구로 돌아와서 이자나미노미코토를 부활시키려하지만 삼황오제는 이참에 이를 방관하다가 질서의 재창조를 내세워 가면을 벗고 세계를 일소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위해선 달에 있는 제곡이 막지 않는한 금요로 금성을 봉인하든가 세계수를 되살리는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진소청을 회복시키기 위해 황보윤을 찾으러 갔지만 낙양에는 곳곳에 자동차와 공장이 보이고 비행선이 떠 다닐 정도로 변해있었다. 망량선사의 마을에서 머물며 복마전 대신 전면에 나선 창힐이 문명을 발달시키고 있어서 천계에서도 방관중이라는걸 알게 됐지만 망량선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천에서 당문을 멸문시킨 당산과 함께 금요를 위해 서방에 가기로 하고 진소청에게 대환단을 먹였을때 신공표가 찾아왔다. 예정보다 일찍 찾아온 신공표는 금오도를 장악하는걸 도우면 함께하겠다고 제안했다.
신공표의 목표가 당장 삼황오제와 정면에서 맞서기보단 자신과 다른 방법으로 특이점에 도달해 술법의 한계를 초월한 우주의 권능을 얻고 신의 지배력에서 벗어나 신이 되려는 것임을 알게된 천우진의 조언대로 금요를 먼저 얻기로 했다. 일단 진소청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을때 화룡진인이 나타나 남쪽에서 해신족이 진군하고 있고 용왕을 소환하고 있음을 알렸다. 해신이 천계로 되돌아가게 되어있는 용왕의 혼을 붙잡아 타락시켰고 천계도 끼어들게 될 것임을 알아내고 그 전에 금요를 얻기로 했다. 멀린의 지원을 받은 일행은 파우스트 박사가 시선을 끄는 사이 진입하기로 했다. 거대한 가방을 열어 시커먼 맹수를 소환하고 악마처럼 변한 파우스트의 능력은 시간제한이 있었으나 절대지경의 신체능력을 상회했고 마력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전이술로 총독부 내부에 진입한 일행 앞에 결계를 친 풀카넬리라는 연금술사가 나타났지만 천우진의 공격 한방에 무력화되었다. 천우진과 당산의 활약으로 몰려오는 마도사들을 쓰러뜨렸으나 팽조가 나타나 창힐이 동방을 장악했으니 자신도 서방을 차지해 새로운 대신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팔괘자수선의와 혼원산으로 방어하고 흑비파로 당산을 세뇌하고 괴생물체 같은 화호초로 습격하고 청운검을 휘두르는 등 천계에서 훔쳐간 여러 보패를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은 신공표처럼 잠재효과를 끌어내진 못했어도 장비효과만으로 힘이 고갈되었어야 했지만 특별한 능력을 지닌듯 멀쩡했다. 별 수 없이 구천현녀를 불러 소멸시키고 떨어진 보패를 노리고 억지 를 부리는 신공표와 신경전을 벌인 끝에 보패를 얻었다. 멀린의 수정구로 결계를 깨고 도착한 팔리아스는 옛 지배자의 힘을 빌리는 마도사에 맞서 전통적인 정령의 힘을 빌리는 순수마법사의 마지막 성채였으나 전투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을 정도로 위기에 처해있었고 9번째 생에서 황궁이 금요로 추정되는 칠요를 얻은 것에서 결국 함락될 예정임을 알 수 있었다. 호수의 여왕 비비안이 나타나 결계를 깨서 수호자가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하고 수호자가 백웅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신적 존재들과 만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어 단말을 정지시키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스스로를 봉인해 서방의 결계 역할을 하고 종말직전에 깨어나 싸울 거신족과 태고의 마법사들 사이를 지나 도착한 가장 안쪽의 좁고 어두운 방에는 수호자를 만났다. 수호자는 백웅이라는 이름이 실존을 증명 할 수 없지만 동시에 성립하고 또한 영생도 멸망도 귀속되어 어떤 인과율로도 잴 수 없다고 당혹해했다. 가만히 백웅을 재어보다가 요청대로 금요를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하고 베루스를 통해 다시 찾아오라는 말을 전했다.
사천당문으로 돌아와 구천현녀에게 보패의 사용법을 들었으나 술력이 부족해 재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백웅을 감시하고 있다가 구천현녀와 팽조가 싸운 여파로 수요에 대해 알게 된 제천대성이 찾아와 수요를 내놓지 않으면 패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일단 싸움을 피하기 위해 칠요 말고 종말을 막을 방법이 있냐고 묻자 적어도 지금 당장 망하는것보단 낫다며 그동안 세상을 구하려는 사람도 방법도 많았지만 모두 실패한건 이 세계의 진실을 맞출 단서가 부족했기 때문이니 확실한 방법을 찾기 전까진 뒤가 없는 과격한 방법을 막을거라고 말했다. 문득 제천대성에게는 세계의 뒤틀림을 불사하고 성급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는 자신이 주작이나 교주, 율주 등과 다를 바 없게 보일거라는 생각이 든 백웅이 침묵하자 천우진이 수요를 지킬 수는 있냐고 반격했지만 제천대성은 백웅 덕분에 항우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성좌의 기운으로 수요를 숨겨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백웅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알리고 칠요를 가져가봤자 제천대성의 목적인 현상유지가 안 되면 무슨 소용이냐며 금요를 주고 협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지상을 구하고 나면 칠요를 내놓는다는 조건으로 금요는 공양한만큼 동맹을 맺기로 했다.
화요와 토요를 얻어 여와를 견제하고 율주를 찾아 월요와 목요를 얻어 만신전에 갈 계획이었지만 망량은 명계에 율주가 오지 않았다며 십이율의 잔당들을 살펴보라고 말했다. 일단은 해신과 창힐이 맞붙게 하기위해 달에서 금요의 봉인을 해방해 낙양과 이어진 문을 만들었다. 창힐은 문을 닫으려 했지만 기회를 잡은 제곡이 이를 막아 힘겨루기가 이어졌고 그 틈에 해신 토벌을 구실로 내려올 천계가 창힐을 먼저 공격할게 뻔하니 그 명분을 없애기 위해 팔부신중이 움직이면 칠요를 얻기로 했다. 창힐과 제곡의 회담으로 인과율이 요동치는 틈에 화요의 결계를 깨서 천계의 시선을 속이고 공공을 설득했다. 화룡신검으로 혼돈의 화염과 화요의 화기를 흡수해서 공공의 봉인을 풀고 용화수의 씨앗과 화요를 얻었다. 망량선사에게 찾아가자 생선의 비늘을 가르며 헤집다가 다짜고짜 백웅에게 구워오라고 했다. 물고기를 먹은 망량선사는 지난번에 만나지 않은게 작은 굴레에서는 짤 수 없을 정도로 인위적인 인과의 흐름을 느껴 누군지 알아내기 전까진 말려들까 고민했기 때문이라면서 인류와 세계중 하나만 구원받는다면 어떤것을 고를거냐고 물었다. 백웅은 고민하다가 함정 같다고 느껴 언젠가 모든게 망할텐데 모두를 구할 수 없으면 모두 망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신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답했다. 망량선사는 인과의 흐름이 백웅에게 직접적인 흉행을 가져다주진 않고 결국 다른 놈이 이득을 보겠지만 자신도 그 끝에서 백웅의 선택을 보고 싶다면서 특별한 생선을 구워준 대가로 선택할 기회를 주겠다며 꿈에서 쫓아낸다. 황궁에서 깨어난 백웅이 문을 열고 나간 곳은 창힐과 제곡이 회담을 하고있던 어전이었다.
회담이 결렬되고 짜증난 제곡이 백웅에게 손을 뻗었으나 화염진인을 통해 받은 응룡의 힘으로 간신히 막고 인간에게 자비를 배풀어 달라고 간청했지만 제곡은 응룡의 사자로서라면 모를까 하등한 인류를 대표하지도 못하는 의견은 들어줄 가치도 없다고 무시했다. 호감가는 애완동물 이상이 되고싶다면 미물인 인간이긴 해도 왕이라면 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고 할 때 창힐이 일어서더니 제곡의 화신을 지워버렸다. 창힐은 어차피 삼황오제가 전면전을 결정하지 않는 이상 아마츠카미가 넘어오는 통로는 자신이 막을 수 있고 해신은 방금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일격에 치명상을 입고 반파되어 해저로 기어들어갔다며 이 틈에 힘을 합쳐 천계를 멸망시키자고 제안했다. 고민하던 백웅은 망량선사와의 대화를 떠올리고 거절했다.
낙양에서 빠져나오던 도중 황금을 주는 대신 무예사범의 명목으로 황궁에 갔다가 연락이 끊긴 쌍문사가의 가주들의 안위를 파악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창힐이 제곡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사이 금오도를 토벌하기로 하고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패를 나눠주고 망량이 찾아놓은 관우의 후손에게 언월도를 건네줬다. 관우가 강림해서 대신 싸워주는 축복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이미 강림할 신선은 많았기에 동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축복을 달라고 하자 군신으로서 축복의 위광을 내려 천추의기 만인지적의 운이 가득할거라는 축복을 주고 사라졌다.
신혈을 확보하기위해 진시황릉으로 향했다. 결계로 백웅의 침입을 감지한 마후라가가 찾아와 신혈을 옮겼지만 직감대로 각개격파하자는 구천현녀를 말리고 시해지술로 숨었다. 근처의 금의위를 이혼대법으로 심문해봤지만 이면의 세계는 전혀 몰랐지만 열지도 못하고 보고하지도 않은 위영정지묘라는 유적을 숨기고 있었다. 현대의 인류가 만들지 못하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마치 병마총이 살아있는듯 했고 상층부에는 인간의 몸이 박혀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있었다. 자신이 여불위라고 밝힌 괴인은 진시황에게도 주지 않은 진정한 신이 되는 방법이 적혀있는 진짜 여씨춘추를 줄테니 불사의 주술이 걸려있는 보옥을 깨서 고통을 겪지 않게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보옥을 부수자 제왕의 형상을 한 연기가 나와 장난감을 망가뜨렸다며 웃더니 사라졌고 여불위는 오히려 구체에 먹히고 있었다. 구천현녀가 여불위를 구체에서 풀어줬으나 그 대신 인과율의 제약을 받아 천계로 돌아갔고 진시황에게 속은것을 안 여불위는 무덤과 여산 전체가 위장일뿐 진시황은 죽지 않고 신과 마왕조차도 속였다며 여씨춘추는 하의 옛 수도와 이사에게 찾는 방법을 남겼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낙양까지 돌아와 상황을 설명하자 제천대성은 계획은 많지만 소득은 없다며 담판을 내겠다고 금오도로 가버렸다.

24.6. 금오도


신공표, 항우와 합류해 제천대성을 뒤따라 금오도로 들어가자 천공에 떠있는 요새를 공략하고 있는 제천대성이 보였다. 일격에 결계를 반파시킨 항우를 따라 요새에 들어가자 사방에 거울이 나타나더니 금광성모의 금광진이 펼쳐졌다. 천우진이 막아내자 공공이 금광성모를 찾아 싸웠고 일행이 전진했지만 곧 시공분할이 일어났다. 화룡진인의 힘으로 아공간을 깼지만 동료는 보이지 않고 진천군이 앞에 있었다. 화요 천염으로 사방에서 무수한 운석이 떨어지는 천절진을 부수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칼바람이 가득한 동천군의 풍후진과 천절진이 함께 펼쳐졌고 곧 다른 십천군도 몰려와 핏빛 파도가 몰아치는 손천군의 화혈진, 추위가 몰아치는 원천군의 한빙진, 모래가 사방을 덮은 장천군의 홍사진까지 가세했다.
화요 천염으로도 다섯 아공간의 공명을 깨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때 갑자기 항우가 나타나 손천군의 머리를 꺾었다. 성좌의 힘으로 모든 방해를 무시해버리고 원천군까지 죽여버리자 십천군은 도망쳤다. 항우는 그 정도로 어떻게 여와를 죽이겠냐고 짜증냈지만 명경으로 명계를 탐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화를 누그러뜨렸다. 일행과 합류해 도착한 요새의 핵 앞에는 천우진이 서 있었고 그게 진짜임을 알았을 때는 이미 함께 오던 천우진이 신공표로 변해 서문혜와 당산을 제압한 뒤였다. 결국 이름과 존재를 걸고 금오도에선 배신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받고 봉인을 폰 핵을 넘겨주자 핵이 심장처럼 뛰며 통천도 전체가 부유했다. 십천군이 끝까지 신공표를 인정하지 않자 신공표는 어차피 도움도 안된다며 모두 죽여버렸지만 밖에는 금오도와 거래한 황궁의 옛 지배자가 침략자를 막는다는 인과율로 천계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권능을 부여한 사도 달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구천현녀가 없으니 신의 단말을 차달 할 수 없어 모두가 싸우길 반대하고 자기 일은 알아서 하라고 발을 빼자 신공표도 자기 일 아니라며 지금까지 옛 지배자의 화신을 막고 있던 술법을 거두고 도주했다. 술사들이 급히 차원문을 막고 흔적을 지울때 어딘가에서 알을 주워온 진소청이 합류했고 다 같이 당문으로 탈출했다.
제천대성은 구천현녀를 만나러 돌아가고 항우는 가장 우선해야할 율주도 찾지 못하고 금오도에 쳐들어갔다가 실패하는게 뭔가 어설프다며 누군가에게 놀아날 것같은 예감이 드니 우희를 찾기 전엔 부르지 말라며 떠났다. 그 말대로 주도권을 놓쳐 힘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헛손질만 하는건 뭔가를 빼먹은게 아닐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조종당하는게 아닐까 의심했지만 선지자 급의 옛 지배자가 아니라면 많은 고위존재의 강신을 받는 백웅을 조종하는건 불가능했다. 동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당산은 마치 기생충이 숙주를 조종하는것 같다고 평했다.
하는 수 없이 선지자에게 찾아가 창힐의 비밀보호조약을 풀고 거래하자고 하고 나인성본전에 쌍검, 백변신투의 비급, 백우선까지 얹어도 낙양을 차지하고 있는 창힐에게 공격당할 빌미를 줘서 거신족의 봉인이 위험해질 가능성과 비교하면 아슬아슬하게 부족하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별 기대없이 금오도에서 얻은 알을 꺼내자 촉수를 떨 정도로 놀라더니 감지덕지라는듯이 받아들였다. 창힐이 낙양을 차지해 문명을 발달시킨 이유가 사백 년 후에 도래할 문명을 만들어내 신앙심을 약화시키고 마도를 전파해 인간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낙양의 봉인을 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을때 인과율을 감지한 창힐이 겁만 줄 거라는 선지자의 예상과 달리 팔부신중을 모두 보내 숙적인 백웅에게 그 이상의 정보를 넘기면 바로 전쟁이라고 경고했다. 선지자는 고대신의 표식으로 팔부신중을 제압하고 함부로 겁박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면서도 창힐에 관한 정보만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떠나는 팔부신중에게 백웅이 창힐을 얼마나 믿냐고 묻자 광신도처럼 창힐이야말로 인간의 빛이자 영광, 진정한 왕으로 인간을 구원할 존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웅이 왜 힘을 합치지 않고 억누르냐며 다른 목적이 있는것 같다고 의심하자 신시에서 백련교와 십이율을 배신한 것을 언급하며 수억 명이 하나로 뜻을 모을 수 있을리가 없으니 당연히 죽을 사람은 죽는걸 이해 못하는 백웅이 어린애 같다고 놀렸다. 백웅도 창힐이 인간의 구원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아직 숨기고 있는 비밀과 모순 때문에 팔부신중마저 속고있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선지자에게 자신이 구천현녀 조차 모르게 조종당할 수 있는지 묻자 한참 살펴보더니 역시 전생자는 믿기지 않는 감각을 지녔다고 탄식하고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지만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굴레의 영역이니 삼황오제조차 모를거라며 어찌할 방법도 없고 망량선사가 지켜보고 있다면 신경쓸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창힐을 엿 먹이고 싶다면서 백웅의 가호를 증폭시켜주고 일회용이지만 축융족의 왕만이 계승하는 현왕의 인을 주었다.
돌아오니 신단수와 월요가 사라진 여파로 동영이 멸망했지만 해신이 쓰러진 틈에 찾아온 아베노 세이메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백웅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인신공양으로 인조신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사정해서 망량과 상의했다. 망량이 용화수의 씨앗을 주면 알아서 할 거라고하고 율주가 옛 대륙으로 도피한것 같다고 했을 때 율주가 생자의 육신을 가진채 나타나 명경의 방으로 오고있는걸 감지했다. 교신이 끊겨서 동료들과 상의한 결과 명경의 통로는 불안정하고 도착해도 율주에게 몰살당할 우려가 있어 흑패로 율주를 죽이기로 했다. 이왕 간 김에 밀림의 지배자에게 자신이 조종당하고 있냐고 묻자 확인할 수 없지만 진짜라면 재밌겠다면서 천상에 오르려 하는 자의 간교한 지혜는 한계가 있고 기어오는 혼돈조차 잴 수 없는 세계의 심연을 알지 못할꺼라고 웃었다.
세이메이에게 용화수의 씨앗을 넘기자 몸을 먹으며 동화중인 아마테라스의 반응으로 세계수의 씨앗임을 알아챘다. 세계수는 혼돈이 뭉쳐 태어났지만 옛 지배자와 달리 의지를 가지지 못하고 끝이 났기에 옛 지배자를 견제해서 필멸자가 생존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지만 극히 드문데다 차원을 제멋대로 넘나들어 신단수가 있는 지구에 또 다른 세계수가 존재할 확률은 극히 희박했다. 세이메이가 돌아간 순간 망량이 나타나 율주가 쓰러지면서 칠요가 공명해 주변이 초토화 됐으니 얼마 버티지 못할거라며 제갈사와 그동안 모은 기억을 보냈다. 정신을 잃자 고대의 제관을 쓴 환영이 나타나 왜 비합리적인 길을 택하냐며 왕이 아닌 일인지하 만인지상을 노리면 종말을 넘기고 영생과 천년왕국을 누릴거라고 유혹했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인 순간 검마가 나타나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천의무봉이 상대의 움직임으로 모든 상황을 예측해 후발선제를 이루는 경지이므로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그럴수록 상대방은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무사시처럼 단기간에 결판내는 유형에게 우위를 점한다고 알려줬다. 제왕의 형상을 보고 백웅을 구속하는 망집이냐며 백웅을 흔들려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해줬다. 망량도 나타나 격려하고 함께 사라면서 백웅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칠요를 회수하려고 제천대성과 의견을 나눌때 엿듣고 있던 신공표가 모두의 공격을 피해내고 명경의 통로로 향했다. 천우진이 통로를 왜곡시켰지만 신공표의 수준을 생각하면 확신할 수 없었다. 여의봉을 공양받은 구천현녀와 제천대성이 북망산의 명도를 뚫고 명계가 그 꼴이 되도록 뭐했냐고 화를 냈지만 남북두성군은 어차피 구천현녀는 응룡처럼 황제가 창조하지 않았으니 상관도 없고 월권이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제천대성이 그냥 날려버리고 구천현녀가 봉인해버렸다. 망자가 사라져 생기가 넘치는 명계에 진입했을때 팔부신중 셋이 오고있는걸 감지했다. 바로 칠요로 항했지만 이미 신공표도 도착한 뒤였다. 대치가 이어지자 백웅은 결국 목적이 삼황오제처럼 고작 신이나 되고싶은거냐며 창힐보다 못난 놈이라고 비웃었다. 열받은 신공표에게 태상노군의 유언을 보여주고 칠요의 힘을 공유하는 대신 손을 잡기로 이름을 걸고 약속했다. 해방된 목요와 월요를 넘겨받자 거대한 힘이 끌어오르고 신공표의 봉인을 풀 때 쓴 음신지력이 회복되었다. 제천대성이 이 기회에 팔부신중을 토벌하자고 했지만 여산에서처럼 거부감이 느껴졌다. 게다가 창힐이 1명의 화신에게 힘을 몰아주지 않고 많은 화신을 유지하는 비밀을 모르고 팔부신중을 쓰러뜨리는 것은 함정처럼 느껴졌다.
결국 그대로 돌아와서 창힐을 견재하기 위해 진정한 흑막인 태허천존과 거래하기로 했다. 원래라면 괜히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몰래 힘을 키우는게 낫겠지만 어차피 무한히 전생할 수도 모두를 쓰러뜨릴 수도 없고 다음 생에도 이정도로 칠요를 모을 수 있을지 모르니 이번에 확실히 칠요를 모으기 위해서는 돌아가다가 패를 잃느니 정면으로 거래하기로 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강제로 칠요를 해방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공공은 거인족과 삼황오제가 가까운 관계인 만큼 신력을 봉인에 감응시키면 된다고 했고 신공표는 혼돈의 재능으로 술식을 해석해 봉인 풀었다. 구천현녀는 시해지술을 쓰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시해지술이 뭐길래 만능이냐고 묻자 술법이라기엔 복희의 힘을 쓰지 않을 정도로 계통이 다르고 완전히 자신에게 맞춰진 고유능력에 가까워 제대로 습득한 경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순간 현왕의 인으로 두뇌능력이 강화되어 묻혀있던 지선 망량의 지식의 3할 정도를 이해 할 수 있었다. 명목상으로는 지선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시해지술을 9할 이상 이해해 대라신선급 전투력을 가질만큼 시해지술에만 특화된 적성을 지녔고 전생마다 등용문에 매달린 것도 이를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이를 뒤로하고 식토로 태허천존을 소환해 대뜸 천계의 모든 전력으로 창힐을 공격해서 팔부신중을 다 죽이거나 창힐이 암천향으로 꺼지게 하라고 요구했다. 태허천존이 황당해하며 그럴 권한도 없고 식토 따위로는 인과율도 부족하다고 했으나 백웅은 들은 척도 안하고 또 하나 제갈사를 회복시켜주고 또 하나 옥황상제와 서왕모에게 나대지 말라고 하고 또 하나 태허천존이 세상에 간섭하는걸 멈추고 천계에서 꺼지지 않으면 모든 칠요를 해방해서 여와가 지랄발광하는 꼴을 보여주겠다고 나왔다.
태허천존이 칠요가 다 해방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냐고하자 백웅은 기세에서 밀리지 않게 안다고 허세를 부렸다. 그러자 하늘에 문이 열리고 인과율의 손해를 감수한 서왕모를 비롯해 투선과 대라신선들이 내려왔다. 모른척하는 태허천존 앞에서 뒷일은 알게 뭐냐며 금요와 화요를 구천현녀에게 넘겨 해방시키기자 공갈이 아니란걸 알고 놀란 태허천존은 예상한 수백 가지 경우의 수 중 가장 맘에 든다며 웃고 혼돈, 일어날지니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혼돈이 나타나 시간을 먹어치웠고 역행하듯 차원문이 되돌아갔다. 반발하는 서왕모에겐 삼류처럼 재밌는 판을 멋없게 망가뜨리다니 실망이라고 돌아섰다. 칠요의 해방을 멈추자 태허천존은 여전히 대가에 비해 과한 요구라고 했지만 백웅이 어차피 재있으면 그만일텐데 자신이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하자 원래라면 무시하겠지만 이미 헛똑똑이가 반칙을 했으니 대신 들어주겠다며 반칙을 안하는거지 못하는게 아닌데 멍청하다고 비웃었다. 이름을 건 약속을 요구하자 봉인돼서 걸고싶어도 못한다며 대신 태허천존의 이름으로 약속하고 사라졌다. 깨어난 제갈사는 너무 위험하니 다음에는 접촉하지 말라면서 인과율이 부족한 천계가 물러나기 전에 토요와 용중일을 처리하라고 했다.
백련교주가 된 용중일을 찾아가보니 약속대로 독고성과 사공린, 백리정운, 연종휘를 받아들이고 수신류의 서적을 가져왔지만 헌원검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웅이 수신류의 서적과 질문 대 화요를 걸고 삼전이선승제의 비무를 제안했다. 우선 진소청과 독고성이 나왔다. 독고성은 뇌신지혼이 아닌 검뢰의 경지를 끌어올려 검이 번개로 변하는 절대지경에 올랐지만 일합에 승부가 끝나고 서로 급소에 날을 들이밀었으나 독고성은 한 수 물러줘서 감사하다며 패배를 인정했고 당사자들과 용중일만 알아봤을뿐 마찬가지로 절대지경에 오른 당산도 읽지 못했다. 당산과 초절정에 오른 사공린이 싸우자 당연히 당산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진심이 아니긴 해도 당문의 무공만으론 천변만화하는 사대무류의 무공이 섞인 사공린을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당산이 뇌신류의 무공을 사용했지만 사공린은 바로 파해식을 시전해 반격했다. 하는 수 없이 칠대절학을 사용했으나 사신검형의 방어를 뚫지 못했고 곧 칠대절학의 묘의를 읽어 파해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진심으로 분노한 당산이 전문인 독과 암기로 살초를 쓰려하자 용중일이 나와서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백웅은 자신이 진다면 내기에서 진걸로 하겠다며 용중일과의 마지막 대결을 진행했다. 직접 검을 부딪혀보니 사대무류와 독립적인 태을이 섞여 있었지만 진정 사대무류를 통합한 무공이라 할 만 했다. 검마의 전투경험이 풀려나와 절대지경의 의념으로 오성이 증폭되어 용중일의 초식을 알아챌 수 있었다. 한 발 걸친 절대지경의 문턱에서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 극한의 집중력으로 방어에 전념하며 몸으로 용중일의 검형을 익혔다. 세 시진 후 오천 여 초를 버틴 몸은 칼집이 가득 했지만 치명상은 없었고 용중일은 내공이 바닥났고 몇 번은 스칠 지경에 이르렀다. 기술에 치중해있어 힘으로 백웅의 방어를 뚫을 수 없고 장기전에 불리한 용중일은 패배를 인정했고 백웅은 내기의 대가로 용중일이 어떤 인간인지 알기위해 왜 용비천이 죽었는데 슬퍼하지 않냐고 물었다.
용중일은 자신이 환생자이기 때문에 혈육에게 정을 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첫 생은 농사꾼으로 살다 죽었고 두번째 삶에선 벌써 사는게 지겨워져 전진교에서 무공을 익히고 환생에 대해 알아보다가 죽었다. 다음생은 백련교에 입문했고 4번째 삶에서 이면의 세계와 환생의 비밀에 알게되 세상을 구할 꿈을 꾸기 시작했다. 5번째 삶에서 고대의 무공과 술법, 백련교에 관해 공부했고 6번째가 용중일의 삶이었다. 그 과정에서 황산파의 무공과 4대무류를 모두 한번씩 배워 사신검형을 만든것이다. 그로인해 감정이 무뎌져 비인간적으로 변했고 욕망에만 충실해졌으나 백웅은 여전히 중요한 뭔가를 숨긴다고 느꼈다. 백웅이 현재 상황을 말해주자 용중일은 황제에게 인간의 왕으로 인정받고 싶냐며 진시황이 끼어들까 우려되지만 백웅이 물리칠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주작에 대해 묻자 신시에서 패망한후 손을 끊었다며 상대를 모르고 암경무투회에서 서문혜를 넘겨달라고 한 적도 있었고 인간의 왕보다는 천계의 파멸에 집착했다고 답했다. 또한 마지막 칠요의 해방 이전에 왕을 정하는 황제의 시련이 있고 해방 이후엔 정전협정이 풀려 하늘이 개벽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수신류의 서적을 받고 동맹을 맺었을때 천계와 팔부신중의 전투가 시작되고 제곡이 강림했다.

24.7. 창힐전


낙양성을 뒤덮은 결계를 뒤로하고 본체로 신화한 팔부신중이 본체와 연결된 제곡의 팔과 천계를 상대로 대치하고 있었으나 열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아직 토요의 행방은 알 수 없었으나 일단 창힐이 나오기 전에 황궁으로 진입하기로 했다. 황궁에 나타난 귀인들을 신공표에게 맡기고 진입하자 일순간 천둥같은 소리가 울렸지만 백웅에게는 '의무를 행할 때가 되었고 인과율을 수호하라'는 말로 들렸다. 계속 안으로 가던중 팔괘의 함정이 발동하자 구천현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녀는 안쪽의 무언가를 바라보다가 수요와 인연의 단말까지 되돌리고 본질에 충실할 때라며 이 길의 끝에서 결론을 내릴때 다시 보게 될거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어쩔 수 없이 제갈부를 꺼냈지만 함정은 진법이 아닌 신력의 부산물로 구성된 개념생명체에 가깝고 여파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길을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제3자의 개입을 눈치채고 따라가자 산처럼 쌓인 보물 위에 백발의 초상기인이 나타났다. 진(秦)이라고 불러달라는 초상기인은 토요를 줄테니 육요를 모아 칠요 해방에 도전하는 최후의 시련에서 얻게 될 왕의 자격을 넘겨달라고 제안했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다가 백웅이 인간의 구원을 원한다는걸 듣자 진은 그릇이 커질수록 눈에 보이는것 이상을 갈구하지만 구세의 환상에 빠져 스스로를 불구덩이에 던지는건 왕의 도리가 아니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백웅이 자기가 생각하는 왕은 꼭두각시가 아닌 세상을 뒤엎어 세상의 왕과 같은 옛 지배자를 멸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왕 중의 왕이라고 밝히자 진은 일순간 자신조차 설득 될 만큼 군주의 재능을 가졌다고 감탄하더니 대신 창힐이 대결계를 깨기위해 문자로 낙양의 인간을 각성시키는 의식중이고 그를 지키는 수문장 중 하나에 자신이란 인격이 숨어있으니 나머지 둘과 창힐을 암살하면 토요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진을 신뢰할 수 없어서 반대로 밖으로 나와 전황을 살피자 결계를 뚫고 들어간 신선들이 무슨짓을 당했을지 모를 인간들을 처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나서자 진소청은 위선이건 아니건 인의를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달려갔다. 곧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아마츠카미의 소환진이 닫혀버렸지만 동시에 제곡의 현신이 시작됐다. 팔부신중도 결계 유지를 멈추고 깨어나고 수문장 하나가 나타나자 백웅은 현왕의 인을 쓸 준비를 했다. 모든 보물을 넘기고 주술사들이 봉인할 준비를 마치자 현왕의 인을 발동했고 시야가 꺼지며 의식이 빨려들어가더니 낙양의 상공에서 주위를 내려다보는 시야가 됐다. 크고 강력한 몸이지만 동시에 예민한 감각을 체험해보다가 앞발로 황궁을 부수고 화염을 내뱉어 모두 태워버렸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진 마왕이자 사도이며 여와의 분신이었던 달기와 몸을 교체한 백웅이었다.
우선 팔부신중부터 날려버리고 내면을 살피고 있자 달기를 사도로 삼은 옛 지배자는 위대한 혼돈이 나섰으니 손을 떼겠다며 물러나고 가호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인과율의 연결은 남아있었다. 일단 적대적으로 구는 나타태자를 망가뜨리고 있자 제곡이 다가와 달기의 몸은 여와에게 손상 없이 돌려줘야하니 날뛰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황제의 만신전에 오르면 가면을 벗게 해달라는 건의를 하겠다고 하자 토요의 소유권을 인정해줬다. 바로 창힐의 옥좌로 가자 칠흑의 뱀이 배신자라고 비난했으나 백웅은 토요만 넘겨주면 물러나겠다고 제안했다. 뱀이 왜 인형이 아닌 자신에게 왔냐며 의아해한 순간 시간이 멈추더니 진이 나타나 혼돈의 덩어리를 던졌다. 머리가 터진 뱀은 작은 굴레를 돌리려 했으나 진이 무언가를 발동하자 멈춰버렸다. 진은 앞에 창힐이 있으니 따라오라고 했지만 백웅이 경계하자 몸 속에서 심장과 하나된 토요를 꺼내서 덕분에 혼돈의 뱀을 기습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더니 옥좌 뒤로 향했다. 진을 따라 옥좌 뒤에 혼돈의 통로로 들어가자 소용돌이치는 우주 속에 지평선까지 뻗어있는 통로가 있었지만 아무리 빨리 달려도 걸어가는 따라잡을 수 없었고 진은 토요와 초상기인의 능력이 합쳐져 생긴 혼돈을 흩어버리는 능력으로 달기의 공격마저 제압 할 수 있었다. 진이 통로의 끝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창힐이 승천해서 진정한 왕인 천상의 존재가 되는걸 돕는 대신 자신이 사도로서 지상왕이 될거라고 말하고 문을 넘어가자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 그러나 의식이 진행되고 있어야 할 제단은 텅 비어있었다.
일단 진과 동귀어진하고 원래 몸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머리가 아파오며 명경의 기억을 전해받았을때 들렸던 목소리가 나타났다. 고대 제관을 쓰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혼돈이 나타나 여기까지 인도하느라 힘들었다며 그동안 오요를 모을 수 있었던 운은 둘의 제왕의 운명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비웃고 정신세계를 차지하더니 동일한 옛 지배자가 마주한 결과 큰 굴레를 넘어와 인과율이 더 강력한 자신이 동시성에서 살아남은 결과라고 속삭였다. 지난 전생에서 창힐은 백웅의 비밀을 알게되고 납치했지만 아무리 조사해봐도 인간이 분명한데 본질적인 정신이 읽히지 않고 큰 굴레를 돌리는 힘도 알아낼 수 없자 더 이상 정체에 집착하기보단 이용하는데 신경쓰기로 했다. 큰 굴레의 절대적인 환원력을 견디기 위해 권능과 육체를 명운으로 만들어 백웅의 운명에 녹이는데 50년이 걸렸고 백웅이 죽자 함께 큰 굴레를 넘어 인과율을 축적하고 지금껏 어둠속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백웅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본래 납치하자마자 천암비서를 빼앗으려 시도했으나 불가사의한 정신방어력과 옛 지배자 자체를 거부하는 능력을 지닌데다가 타력에 의한 양도는 무효화되고 역풍이 불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의로 이름의 계약을 걸고 양도케 할 계획이었다.
인간의 왕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지배할 권리와 동료의 안전을 보장하고 인간도 구원해주겠다고 약속하자 백웅은 그 방법을 물었고 창힐은 전세계를 바라보는 화면을 보여줬다. 전 세계에서 전이문이 열리고 각지의 인간들이 뛰어들어 낙양으로 이동했다. 도착한 인간들을 갑자기 괴물처럼 변하더니 천계의 군세를 몰아붙였다. 세뇌된 고위이족으로 변한게 인간의 구원이라는 주장도 어처구니 없었지만 사실 팔부신중마저 화신이 아니라 인간 영웅에게 옛 지배자의 육체를 떼어주고 속여서 계약을 맺은 채무관계여서 창힐족에게 죽어도 오히려 이자를 받아 창힐의 인과율이 쌓이는 악랄한 모습은 도저히 약속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 현실로 돌아오자 진은 생전 진시황이었을때 봉선의식을 도와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줘서 고마웠다며 앞서 백웅에게 말한 계획을 부탁했고 창힐은 이를 받아들여 진을 사도로 삼고 백웅의 동료들을 잡아오라고 명했다. 궁지에 몰리자 문득 망량선사의 인류와 세계를 두고 선택하게 될거라는 예언이 떠올랐고 그 예언이 이루어지기 전까진 살아남을거라는걸 전제로 깽판을 치기로 했다. 사도였던 인과율로 달기의 육체를 바치자 정신공간에 전욱은 정신세계에 있던 창힐의 분신을 날려버렸고 제곡과 함께 진에게 빙의한 창힐을 포위했다. 창힐이 초상기인에 깃든 시간회복으로 공격하자 제곡이 오행을 금하고 만귀전과 반왕전의 권속들이 내려오자 창힐족이 맞서더니 다시 창힐이 혼돈의 힘으로 유성우와 섬광으로 세계를 멸망시키자 전욱이 모든 결과를 되돌리는 권능의 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짜증난 제곡은 멸망의 재해를 금하고 지구에 있는 모든 옛 지배자들의 동의와 힘을 모아 창힐에게 굴레에 간섭하는 권능을 박탈하는 저주를 걸었다. 그러나 창힐은 오히려 요순과 소호가 오지 않는걸 짜증내고 진작에 주작을 믿고 지원해야 했다며 한탄하더니 진의 혼돈을 흩어버리는 능력으로 제곡을 쓰러뜨린뒤 기어오는 혼돈에게 현자의 돌과 진에게 종속된 권속을 바쳐 받은 황금상자를 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원래 몸으로 돌아와 있었고 황금상자로 인한 대결계의 해제를 막기위해 꿈과 현실을 섞어버린 망량선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삼황오제는 되돌아가고 창힐은 살아남았으나 진이 배신하는 바람에 다시 개념으로 변해 백웅의 머리속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창힐은 힘을 합쳐 칠요의 시련을 돌파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하면 다시 다음회차를 노리겠다는 협박을 했고 백웅은 자포자기의 심정에 궁금증이나 풀자는 식으로 천암비서를 내주며 내용을 물어봤다. 창힐은 전생에 봤지만 읽을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갑자기 읽힌다며 계속 쳐다보고는 전생자와 자신이 함정에 걸린 것과 56억 7천만년에 관해 중얼거리다가 천암비서에서 나온 어둠에 먹혀버렸다. 망량선사의 마을에는 폭주하던 달기의 혼을 서왕모에게 돌려주러 간 제천대성과 공공, 사라진 용중일과 사공린을 제외한 동료들이 모여있었고 상황을 들은 제갈사는 진의 목적과 초상기인이 변한 원인인 주작의 부재를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돌아온 제천대성은 백웅이 칠요의 시련에서 자신을 만나면 대국적인 선택을 바란다는 서왕모의 전언과 전욱과 제곡 대신 삼황오제의 힘을 보충하고자 여와가 신농의 봉인을 해제해 공공이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작을 설득한 결과 그가 부인의 죽음만이 아닌 진천휘의 유지를 이어받아 천계를 거스르고 있다는 것, 망량은 술법재능을 제외한 군사, 치세 인품, 신념 등 모든 능력을 지닌 제갈세가에 다시 없는 큰 그릇이어서 앞길이 보이지 않는 복수에 동참시키지 않았다는 것, 초상기인은 고대에 신이 인간에게 제물로 주문한 초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제물로써의 효율이 매우 좋지만 필수적인 재료인 신혈의 제작이 어려웠는데 고문서에 매장된 장소가 적혀있는게 수상해서 초상기인이 혼돈의 기운을 사역 할 수 있는 비결인 팔괘에 약점을 만들어놨다는 것, 헌원검은 이 세계에는 없고 황제와의 소통능력 외에 다른 능력이 있지만 신은 쓸 수 없어 바깥우주로 보내버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를 들었다.
남쪽대륙에서 깨어난 신농은 북상하던 도중 만난 해신을 죽여버렸고 아오키가하라 수해를 정화하자 수해의 왕은 맡은 일을 할 뿐이라고 항변했으나 신농이 화를 내자 동영의 마기를 거두고 심처에 틀어박혔다. 신공표의 술법 너머로 여와가 기대할만 하다고 했으니 지켜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술법을 끊어버리자 일행은 낙양으로 도망쳤으나 마를 선별해서 태워버리는 모습은 신농이 인간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낙양에서 진이 오기를 대비하고 있었지만 진의 시간정지에 발동되자 신공표와 천우진이나 제자리에서라도 저항 할 수 있었고 움직일 수 있는건 백웅과 제천대성 뿐이었다. 막다른 골목이란걸 깨달은 제천대성은 오요를 건네받고 진과 싸우러 갔다. 오요가 사라져 시간정지에 걸렸다가 다시 깨어난 곳은 시공간이 박살난 곳이었고 주변이 복구되자 시간은 찰나도 흐르지 않은 상태였다.

24.8. 칠요시련


제천대성과 진은 동귀어진한 상태였고 토요를 회수해서 육요를 해방하자 혼돈이 빨려들어가며 별의 원래 주인이 깨어나 질서가 빈 자리를 채웠다. 삼황오제의 사도는 현신해 시련을 지켜볼 준비를 하고 동료들과 육요를 나눠들어 공명시키자 들고있던 자들은 인간의 왕에 도전하게 되었지만 진은 과거 봉선의식으로 도전권을 확보했기에 칠요 없이도 왕선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인과율에 걸려 칠요의 시련에 참가할 수 없는 신이 되는게 아닌 불멸과 도전권을 빌어 신혈의 형태로 기다려온 것이다.
시련이 시작되자 반시진 간격으로 칠요의 정령이 나타났다. 진과 휴전을 하고 인연의 힘이 중요하다는 충고를 들었다. 해방과 별개의 최초의 문자로 걸린 봉인이 풀린 정령은 일격에 피할 틈도 없이 금요를 든 제갈사가 죽을 정도로 강했다. 진이 생전에 맺은 노예계약과 임명권으로 병마용을 소환해 화요나 수요와 싸우는 것을 보고 따라해본 결과 검마, 망량, 제갈사, 신승, 제천대성까지 소환되어 불러올 수 있는 조건이 인과율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이번 생에 백웅이나 백웅이 소환한 자를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죽어도 다시 소환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신승에게 소림의 비전과 수백년전 절대지경의 고수가 역근세수경을 훔쳐갔다는 것을 들었다. 월요의 정령은 중립적이여서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었지만 목요의 정령은 율주가 왕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데다 세계수를 부순 원한까지 있어 동화된 세계수의 권속까지 불러 적극적으로 막으려 들었다. 천우진이 신단수의 기운과 삼요공명으로 금술을 펼쳤지만 세계수의 혼돈을 극복하지 못하고 잠재우는데 그치자 진소청의 뜻대로 절대지경에 올랐지만 그동안 험난한 일을 겪었는지 한 눈을 잃고 고려의 복식에 묘한 기운을 띤 적색 극을 멘 극호를 소환했지만 원래 자신만의 인생에 충실하고 싶다며 시련에 실패한다면 다음 전생엔 내버려달라고 부탁했다. 극호, 진소청, 검마가 각기 쌍요공명으로 태허에 도달하는 능력을 강화하자 빛에 휩싸여 다른 영역에 닿았고 다음 순간 목요와 셋이 사라진데다 나인교주를 잡았을때 처럼 황제에 못지 않은 절대적인 존재에게 혼이 저당잡혀 재소환도 감지도 할 수 없었다. 금술의 여파로 천우진은 사망하고 망량선사는 의미없는 황제의 음모에 어울려 고통받길 원치 않으니 자신과 함께 할거라며 재소환도 막아버렸다.
진과 함께 금요까지 통과하자 토요가 나타났지만 이족처럼 변한데다 측천무후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호의적이었다. 토요를 초상기인에 넣은게 천계를 의식한 창힐의 의도였다는걸 알려주고 공물을 받아 시련의 난이도까지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제갈사는 어차피 끝은 옛 지배자의 뱃속뿐이고 윤회도 없으니 진의 병사들을 바치자고 제안했으나 신승은 과연 지금 알고있는게 전부라고 단언할 수 있냐며 아뢰야식을 깨달으면 사후세계를 넘어 전 우주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윤회를 한다는 가르침을 예로 들었다. 일단 쓸모없는 팽조의 보패와 수명의 7할을 바쳐 약점과 함정을 알아내고 시간조작에 초재생력, 파괴광선까지 봉인한데다 2차변신까지 면제했지만 술법무효화는 그대로여서 백웅의 무공으로 핵들을 부숴 시련을 통과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요의 수호자는 별과 정령들의 원주인이자 영수왕 응룡의 동료이고 화룡신검이 도움이 될거라는 충고를 받았다.
지평선부터 어둠의 파도가 일어나 중앙 기둥 근처만 남기고 덮어버렸고 태양이 중천에 떠오르자 백웅을 제외한 모두가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고대천문학에서 구요의 일원이자 태양 근처를 맴도는 흉성 나후와 계도가 나타나자 화요를 받은 진과 제천대성, 신공표만 살아남았고 오요를 받은 신공표가 하루에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영진포일술로 태양을 부쉈지만 나후와 계도는 멀쩡히 지평선 양끝으로 멀어져갔다. 일행이 두 곳으로 향하자 남아있던 백웅에게 구천현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창세신 반고의 화신으로써 별과 함께 태어난 정령의 왕이었으나 옛 지배자들이 지구에 찾아오자 종말 이후에도 정령을 유지시켜주는 대신 만신전에 귀속되고 구천현녀의 가면을 쓴 인격체가 되어 치우와의 전쟁에 참여하라는 황제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로 최상위 신좌출신의 여와가 계약대로 대지모신의 역할에 충실해 명분과 인과율이 충족되지 못하고 힘없이 지켜만 보던중 황제가 계산한 인과율의 거대한 조각인 진을 맞닥뜨리자 천명대로 가면을 벗고 본체로 돌아와 기다렸고 칠요의 시련이 시작되자 봉인된 힘을 모두 쓸 수 있는 상태였다. 쌍요가 용을 불러낼거란 말을 남기고 인격이 사라져 원초적인 정령왕의 형상으로 되돌아갔다.
제갈부에게 불사초래의 술법을 쓰라고 했지만 제갈사가 명계에서 혼수상태에 빠졌을때 반쯤 정신을 차려 이혼대법의 파해법을 연구하다가 제갈사가 죽음으로서 완전히 정신을 차린 제갈부는 오히려 백웅에게 이혼대법을 걸어버렸다. 당산이나 제갈사 같은 악인도 받아들이면서 그저 속물적일 뿐인 자신을 설득하는게 귀찮다고 반복해서 죽여버리고 노예로 끌고다니는 주제에 만왕의 왕을 자처하는게 가당키나 하냐며 결국 삼대세력의 주인에 비교할 것도 없이 이상만 추구하다가 선민사상에 빠져들어 아무런 소환할 동료도 남지 않은 몽상가에 불과하다고 비웃었다. 그 뜻을 이해하고 다음부터 전생여정에 함께하고 칠요시련에 함께하기로하자 제갈부는 구요를 따라 나타나는 용을 막기위해 칠요를 부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행성이나 다름없는 칠요를 부수기 위해선 영진포일술이 필요했지만 이미 한 번 사용해서 한계인 인과율을 해소해야했다. 대라멸진을 발동하고 기습하자 진은 군세를 다시 소환하고 혼돈에 동화되었으나 주작에게 알아낸 약점으로 쓰러트릴 수 있었고 군세는 마침 잡졸을 벨 때마다 시간이 멈추고 힘이 회복되는 군신 관우의 축복이 발동되어 해결 할 수 있었다. 초상기인에 들어있던 현자의 돌로 힘을 강화해 나후를 부순 뒤 신공표에게 갔지만 신공표는 계도를 부숴봤자 눈 먼 용이 나타날 뿐이니 무의미하다며 차라리 계도를 지배해 눈 안으로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일단 현자의 돌로 영진포일술을 회복해 금요를 부수고 계도 안으로 들어가자 구천현녀가 나타났다.
구천현녀는 진과 달리 왕과 신하와의 인연력을 통해 인과율을 직접 다룸으로서 법칙에 어긋난 대이적을 일으키는 왕권의 개방을 쓰지 못하고도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하지만 어찌됐건 꼼수로 인해 시련의 방향과 동떨어졌으니 감독자로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갈부는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며 비판하고 대신 왕권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신격에게 가호를 받는걸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인과율을 인식하고 자신의 권능을 확신해 원인없는 결과만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신격의 간섭을 막는 제약이 해제되자 제갈부는 마지막 수를 쓰기전 각자 부탁이 없냐고 물었고 신공표는 스승들이 정한 선계 삼대술법인 절교의 영진포일술, 천교의 시해지술, 태상노군의 태극도에 옛 지배자에게 대항 할 방법이 있을거라며 후생에 동료로 함께하는 대신 태극도를 가져오면 영진포일술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제갈부의 말대로 망량을 재소환하자 망량은 남은 칠요와 자신을 파천의 가호를 위한 제물로 바쳤다.
대가가 부족하자 제갈사와 서문혜를 재소환하고 살아남은 동료도 제물로 바쳐야 했으나 아무리 다른 옛 지배자에게 바쳐지는 것보단 낫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이번 생에 희생한 결과가 아깝다곤 해도 결국 인신공양과 다름없었다. 망량조차 자신의 신념과 다르다고 해도 책사의 조언이 아닌 주군의 책임이 필요한 선택까지 강요 할 순 없다며 말리지 않았다. 선택이란 말에 망량선사가 인류와 세계의 구원을 선택하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 망량선사에게 직접 교섭해달라고 청했다. 후회할거란 장담에도 불구하고 숙명의 특이점을 강화하는 대신 파천의 가호를 받고 돌아오자 책사들은 어처구니없어 했으나 마지막 힘을 시험하고 싶은 제천대성과 신공표만 남기고 돌려보내기로 했다. 계도 밖으로 쫓겨나 구천현녀의 힘이 담긴 칠요성신과 응룡의 본체로 이루어진 상대를 마주하자 말로 표현할 수도 측정할 수도 없는 힘이 느껴졌다. 제천대성이 달려들었지만 언령 한방에 소멸하고 신공표가 계도를 다시 지배해 자폭했지만 편법에 분노한 응룡은 오히려 아예 아무것도 파괴되지 않은 상태로 몸을 복구했다.
도저히 이길 가망이 없어보였지만 화룡진인에게 파천의 가호는 확률을 역전시켜 불가능 할수록 완벽하게 성공시키는 능력이라는 말을 듣고 일격에 응룡을 베어버렸다. 위기감을 느낀 응룡이 신의 권능으로 저항해 상쇄하자 일단 칠요를 부수는데 전념했다. 하지만 응룡은 황제의 계획에 톱니바퀴가 될 뿐이라고 설득하며 일요는 만신전에 없으니 시련에서 이긴다고해도 만신전에 올라 황제를 만날 수 없을거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응룡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파천의 가호가 소모되고 있고 화룡진인을 통해 구천현녀의 칠요가 모두 파괴된다해도 오제와 동격인 응룡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되자 제갈부의 조언대로 아베노 세이메이를 소환했다. 용화수의 씨앗에 아마테라스의 힘이 깃든 세이메이의 몸과 영혼으로 기신이 된 미호가 파천의 가호를 받자 지배자에 근접하여 단숨에 화요를 부술 수 있었지만 근본은 그대로여서 몸에 여와가 강림하려고 했다.
지배자의 간섭제한이 풀린 틈에 도움을 줘 시련을 통과시켜주려 한 것이었지만 미호의 인격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 왕권과 파천의 가호를 발동해 미호가 여와를 먹어버리라고 외쳤다. 여와도 파천의 가호에 저항하며 자신은 신좌출신이어니 오제처럼 가면만으로 본질을 감출 수 없어서 찌꺼기를 털어내고 희생해서 세상을 유지해왔는데 적반하장이라고 화를 냈다.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22회차 막바지에 다음 생에서라도 지켜주겠다고 하지않았냐며 울분을 토하자 갑자기 미호의 정신이 각성하며 여와의 저항이 약해졌다. 동시에 미호는 지난회차의 기억을 되살리며 여와를 흡수했고 여와는 망량선사에게 끈을 움직여 파천을 이루고 굴레의 진정한 종말을 앞당긴 행위가 아버지의 진노를 살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지배자의 힘을 얻어 십미가 된 미호가 응룡을 막는 사이 파천의 가호로 인연의 힘을 담아 원하는 최강의 형태를 구현하라는 화룡진인의 말에 지금까지 보았던 가장 위대한 일검이 떠올랐다.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고 펼쳐졌지만 그 모습은 완벽한 육의성천도였다. 응룡을 상대할만한 역량을 지닌 미래의 가능성으로 소환된 여동빈은 백웅을 알아보지 못했고 문을 열어 만난게 아닌 과거의 존재라는걸 눈치챘지만 힘을 빌려줘 응룡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시련이 끝남과 동시에 파천의 가호가 사라져 전 회차의 미호가 돌아갔고 드디어 응룡의 여의주였던 일요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중앙의 기둥에 박힌 일곱 보석중 황색 보석에 일요를 대자 보석에서 지평선까지 빛을 내뿜었지만 나머지 육요는 망량선사에게 공양해 더 나아갈 방법이 없었다.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때 다른 옛 지배자들이 나타나는걸 막고 신농이 나타나 여와와 전욱, 제곡이 힘을 회복하기위해 봉인에 들어가 세계의 균형이 무너져버렸다며 복희가 없으니 종말을 유예할 수 없지만 일요를 준다면 인류를 권속으로 거둬 거인족과 함께 새로운 성계로 도피시키고 돌봐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이려는 순간 흉신이 백웅을 순간이동으로 납치해버렸다. 르뤼에 한가운데 떨어져 자살시도도 막힌채 마주한 흉신은 객인의 방황이 너무 오래걸려 어쩔 수 없었다며 천상의 깨달음으로 복음이 울려퍼질 때를 찾아 일곱 별을 모았냐고 묻고 백웅이 이해하지 못하자 모든 것의 시작이되 종말인 존재이자 거짓된 증거이고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지닌 자는 처음이 아니라며 석판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누설을 피하기 위해 황제가 일요를 통해 막으려 하자 유희의 종말까지 기다려주겠다며 보내줬다.
수면 위로 떠올라 바라본 하늘에선 별들이 빙빙 돌고 태양이 커지고 있었다. 일요가 빛나는 가운데 바다가 마르고 열기가 가득해지자 일요를 바라던 신들이 침묵하고 옛 지배자들도 지구를 떠났다. 태양 한가운데에 서 있던 황제에게 천상에 도달할 때까지 다시 시작하라는 말을 들으며 온 몸이 불타는 고통을 끝내기위해 심맥을 터뜨리는 것으로 24번째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다.

25. 25회차(786화 ~ 790화)


오랜 전생여정 끝에 칠요를 모두 모으고 일요의 시련까지 통과하여 황제를 만나 큰 진척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육요를 망량선사에게 바쳐버려 다음단계로 가지 못해 실패해 버려서 허탈해한다. 그렇게 한동안 누워있자 황금이[4]가 머리를 문지르자 고맙다며 머리를 쓰다듬고는 첫 생부터 내 편이였던 녀석은 이 놈밖에 없었다며 황금이도 언젠가는 편하게 해주어야겠다 생각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옛 지배자의 뱃속으로 들어갈 뿐이라 여기까지 온 이상 신을 없애서 결판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갑자기 윤회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전생능력을 저주처럼 여기며 삶에 염증을 느끼는데 고대에 천상천하의 대존재들은 어째서 윤회라는 체계를 만들었는가를 생각한다. 이후 변덕으로 촌장 집으로 가 촌장에게 겁을 주면서 자신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던 중 촌장은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백웅에게 넌 누구냐며 넌 소똥이가 아니라는 말을 한다.[5] 이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듣고 자신에게 출생의 비밀 갖은 건 결국 없었다면서 촌장에게 환생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묻는다. 촌장은 착하게 살거라며 이번 생에 착하게 살아야 다음 생에 복을 받는 다는 이유였다. 백웅이 촌장이 행한 악행들을 꼬집자 한번 사는 거 편하고 줄겁게 살면 장땡이라고 말한다. 백웅은 촌장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도 망량과 만나기 전의 자신도 촌장과 별 다를 바 없는 사고방식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세상을 구하려는 마음 역시 재능에 의해 계속 막히고 그러다보니 패배자와 약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어 세상을 구하려는 마음이 생긴 것임을 깨닫고 이혼대법으로 촌장의 기억을 지운 뒤 전회차의 제갈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떠올리며 제갈사를 찾아간다.
제갈사를 찾아가 동료로 만들자 제갈사는 그런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백웅에게 목숨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웅의 특이점을 알아내기 위해 유력 후보인 동영 무사를 파악하기 위해 아오키가하라 수해를 박살내자는 책략을 제시한다. 백웅은 알겠다며 왜 망량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냐 묻자 네가 현이를 만나는 것은 이번 생의 망량에게도 네 전생의 과업을 지운다는 거고 현이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전생자가 나타나 자신에게 기억을 전달하는데 정작 자신이 성장할 여유 없이 효율만을 위해 계책을 실천하러 수해에 꼴아 박아서 뒤지러 가는 거라 현이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억울하기만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후 제갈사는 백웅에게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마도서와 보물들을 다모으라 하고 백웅은 보물을 모으고 전욱의 동상에게서 음신지력을 추출하지만 천우진이 결계를 치고 하라는 것을 그만 깜박하는 바람에 음신지력의 일부가 어느 부잣집의 임신한 여인의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 깃들어 아이가 천재적인 술법을 타고난 반인반요가 되었음을 알게된다. 제갈사는 신경쓰지말라고 하지만 백웅은 계속 신경을 썼고 제갈사는 만일을 대비해서 현이나 천우진을 찾아가지 말라고 한다. 이후 은봉황을 얻고 현천도인을 만나 자신의 실수를 도와달라며 흑요석의 술법으로 기억을 전수한다. 이후 현천도인은 백웅을 돕겠다고 한 후 퇴마술법을 이용해 태아에게 깃든 음신지력을 들어내고 백웅이 음신지력을 흡수함으로써 사건을 마무리한다.
사건이 마무리 된후 사실 백웅에게 퇴마술법을 가르쳐주기만 하면 됐지만 억지로 자신이 해결해보려고 여길 왔지만 결국 자신의 힘이 닫지 못했다면서 한탄한다. 자신은 무당파에서 퇴마능력으로는 세 손가락에 꼽히지만 정작 음신지력 찌거기조차 되지 않음에도 결국 퇴마에 실패했고 백웅이 음신지력을 흡수한 것은 백웅의 잠재력이 인건세계의 것을 초월했다는 것이며 자신은 평생 정의를 추구했으나 동료가 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그 자신의 한계와 세계의 이면에 대한 진실을 깨닫고 절망하면서 어설프게 수양을 쌓아 미치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며 구원이 존재하녀며 백웅에게 질문한다. 백웅은 평소처럼 자신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려 하지만 현천도인의 질문은 절망적인 진실 속에서 도대체 무엇이 답이 될 수 있는 지 순수한 의문을 제시한 것이였고 이제와서 자신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해봤자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현천도인은 생각에 잠긴 백웅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자신은 이제 방해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에게 흑요석을 주지 말라고 부탁한다. 백웅은 그 모습을 보며 전회차의 극호의 모습과 겹쳐보었고 현천도인은 그런 백웅에게 4회차와 지금의 차이점은 희망의 부재라면서 백웅의 동료들은 진실을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수라의 길을 걷고 있고 그 때문에 흑요석을 받는 그 순간부터 당장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자신의 죽음과 패배부터 인정해야 된다며 꼬집고는 백웅에게 희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후 현천도인은 백웅은 칠요 시련을 거치면서 백웅은 이제 많은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면서 다행이라 말하고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정리하기 위해 거처로 돌아간다.
백웅은 희망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 고민하다. 무공으로 신을 넘어선다는 생각을 하고 인전 없는 야산에서 여동빈을 불러내고는 무신에 대해 가르쳐 달라 하자 여동빈은 사라지려 한다. 그러자 백웅은 피맷힌 목소리로 무신이 뭔지 가르쳐달라며 그놈의 무한의 회오리가 뭔데 천년전 인간들을 불쌍히 여겨 거룡을 베었으면서 다가올 종말의 세상을 두려워하는 인간을 구할 생각이 없냐며 무신이 자신을 안 만나고 싶은 건 알 바 아니고 필요하다면 대련을 해서라도 자격을 증명하겠다고 화를 낸다. 여동빈은 백웅은 무신과 이연이 없고 자신은 인연을 이을 권한도 없다고 하자 백웅은 없으면 만들면 된다고 하면서 천둔검법과 육의성천도를 펼친다. 여동빈은 흉내에 불과하다 말하지만 백웅은 자신을 인정하라 하자 목숨을 걸 수 있겠냐면서 귀면상을 보이면서 일백 초를 버텨보면 백웅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대결이 시작되고 백웅은 그동안 여동빈이 강신을 받아들여 싸웠고 그 외에도 천둔검법을 전수받았기에 일초는 버틸거라 생각했지만 일초만에 검이 박살나며 목이 베일뻔했다. 이조차도 여동빈이 봐준 것. 여동빈이 무신과 무한의 회오리의 정보 출처를 묻자 말해주는 대신 99초까지 봐달라고 제시하고 여동빈이 이를 수락. 백웅은 적당히 둘러댄다. 대결을 다시 시작하고 여동빈은 백웅의 육의성천도를 가볍게 막아낸 후 백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백웅에게 '문'을 열 자격이 없다 하지만 백웅은 인정하지 못한다. 결국 99초까지 대결한 후 백웅이 마지막 100초에서 쓸 수 있는 수단을 여동빈에게 말한다. 여동빈은 왜 말하고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기고도 인정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백웅은 여동빈을 쓰러뜨릴 수단으로 흉신의 주문, 음신지력을 이용한 칠요해방 or 정령 각성, 그리고 대라멸진을 제시하고 여동빈은 대라멸진을 사용하는 방법을 인정해주자 백웅은 대라멸진을 쓰고 여동빈에게 달려든다. 여동빈은 삼재검법의 자세를 취하더니 여동빈의 머리 뒷 편에 후광이 비췄고 삼재검법이 태을의 자세로 변하고 거기에서 사상과 오행이 파생되어 대자연을 검으로 품은 후 '검은 구름 흩어지고 둥근 달만 중천에 외롭게 떠있다.' 라는 시구가 백웅에게 들리면서 일격을 가한다. 백웅은 대결에서 패배한 후 치명적인 내상을 입는다. 백웅은 여동빈의 아까 전 기술을 완전히 파악한 후 분함은 커녕 그동안 자신을 속박했던 칠요, 신과의 협상, 마도와의 싸움 등 각종 굴레들에서 해방되고 제대로 무예를 마주하면서 뭔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현천도인이 했던 말의 뜻을 이해한다. 여동빈은 그런 백웅의 모습을 보면서 분하지 않냐 묻자 백웅은 질 만해서 졌다고 답한다. 여동빈은 이에 언제나 그게 진실이라고 답한다. 백웅은 마무리를 할 거냐는 질문에 백웅이 뭔가 생각하고 싶은게 있는거 같다면서 재미있는 싸움이었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이후 비가 쏟아지면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대라멸진의 고통을 느끼며 쓸쓸하게 죽지만 희망을 얻었으니 적어도 웃으면서 죽자며 히죽 웃고는 사망한다.

26. 26회차(791화 ~ 836화)


여동빈과의 사투 이후 자신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절대지경에 도달하여 여동빈의 가공할 검기에 대항할만한 나만의 무공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후 보물들을 모으고 제갈사에게 흑요석을 준다. 제갈사는 이러면 대체 자신의 계책은 뭐가 되냐며 짜증을 내지만 애초에 이런 놈인줄 알고 전생여정에 참여한 것 같다며 넘긴다.
백웅이 이전회차 제갈사의 계책이 무엇이었느냐며 묻자 제갈사는 백웅이 모을수 있는 5개의 마도서와 보물을 모두 모아서 공양제물로 쓰고 마도서에 수록된 강력한 옛지배자들을 모두 소환하여 수요를 대가로 아오키가하라 수해의 왕을 쓰러뜨려줄 존재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답해 황당해하나 마도서 5개와 세계의 모든 보물과 수요를 한번에 얻는 옛지배자는 대륙에 자신의 종파를 만들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과율을 얻게 되니 다들 기를쓰고 달려들거라 말해준다. 옛지배자가 수해의 왕을 쓰러뜨려주면 그 다음에 특이점에 대해 찾아보고 다음 생으로 넘어갈 생각이었다고 설명하나 백웅이 무신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해 앞선 계책은 취소하고 넘어간다.
망량에게 흑요석을 주자 수기공양의식은 혼자 하고 보상을 받는 것만을 남겨두겠으니 시간을 아끼라고 말한다. 서문혜와 검마에게 흑요석을 주고 남궁세가에서 순어구를 가져오고 진소청과 대련을 해서 승리하여 그에게도 흑요석을 준다.
동영의 미호에게 가서 흑요석의 기억을 주나 이전회차와는 달리 백웅이 서왕모를 대적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자신은 천계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백웅을 이용한 것이라 말하며 자신은 서왕모에게 대적할수 없고 자유의지를 원하지도 않으니 이 자리에서 최후를 기다리고 싶다고 말한다. 백웅은 허탈해했지만 미호에게 어차피 이번 삶은 수련만 할것이니 여와를 대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망량이 말해둔 대로 축복을 받을 시간이 되자 태공망에 의해 재선택권을 받고 종리권에게 추가로 요도를 바쳐 팔선 나머지의 축복의 이름을 듣고 축복을 받은 자는 등용문에 오를때 임의통과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는다. 종리권의 '무사태평만사평안일념일로용맹정진' 축복을 받는다. 망량은 이로써 수련에만 정진할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만 황궁의 만행은 계속될 거라고 말하며 거기에 대한 계획을 묻는다. 제갈사는 망량에게 반천맹을 설립해서 황궁을 견제하라고 했지만 백웅은 망량이 대의를 위해 개인이 강해지려는 욕심을 너무 희생당했다며 이번 생에는 망량이 시해지술을 익히게 했다. 제갈사는 황궁을 견제할 대안으로 서양세력을 내놓지만 그 방법을 쓰면 제갈유룡의 마도병과 서양의 발달된 총기술이 충돌해 수많은 생명이 죽을 것이라는 망량의 반발에 백웅의 전생을 끝내버릴지도 모르는 숙적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점에서 대의가 무슨 의미냐고 일축한다. 밖에서 둘의 언쟁을 들은 검마와 진소청이 제갈사에게 반천맹주는 검마가 맡고, 과거 검마의 기억을 토대로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연구하는 것은 진소청이 하겠다며 아무리 뛰어난 계책이라도 외세가 조국을 침략하는 방법은 안 된다고 설득하자 그만큼 전생자의 여정에 동참하면서도 아직 애국심 같은 감정이 남았냐며 어이없어하면서도 수락한다. 반천맹주가 된 검마에게 백련교와 십이율은 먼저 건드리지 않는 이상 안 움직인다며 무시로 일관하라고 이야기한다. 덧붙여 누구를 백웅의 무공스승으로 삼을지 묻자 답하는 말에 진부하지 않냐고 묻지만 곧 네 생각이 그렇다면야 하고 관심을 끊는다. 망량선사의 마을로 가자 익숙한 수면이 닥쳐오고 망량선사는 파멸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너도 파멸도 서로를 만나기를 꺼린다며 욕심이 난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수억개의 갈래 중에 답은 하나뿐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할지 지켜보겠다며 사라진다.

26.1. 무쌍패


쌍고검, 흑백련, 금괴를 바쳐 대라신선을 소환하며 무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인연의 단말을 요구하자 순수한 무예의 깨달음을 속세의 재물로 부당하게 앞질러가려한다며 거절하려 한다. 그러나 재능이 없기 때문에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강해지려 할 뿐이고 자신은 강해지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쉬우니 목숨을 걸어서라도 고수의 도움을 얻고자 할 뿐이라는 백웅의 절규(...)에 진심을 느끼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백웅은 무쌍패를 배우기 위해 장삼봉 진인을 소환했으며, 잠시 기다려달라 말한 뒤 전욱의 동상에서 음신지력을 흡수하고 음신지력을 대성한 이후에는 천우진에게도 음신지력을 흡수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망량에게 공동산의 삼황내문을 주고 등용문에 오르기 전 사마경을 만나 결계술을 배우게 한다. 검마에게 가니 제갈사의 전언이라며 천신경으로 제갈무후를 소환하게 하나 불러낸 제갈량은 세상일에 극도로 염세적인데다 귀곡신산의 가호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하지 않으며 천신경의 불꽃 열개를 빠르게 소모시키려고만 했다. 이에 진소청이 제갈량에게 이 계약이 천신경의 술수라는 걸 알고 있으며 천계 광성자의 술법이라는 것도 알고 있냐며 광성자의 삼황내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백웅이 전생자임을 밝히고 어째서 천신경의 술수를 소모시키려고 하냐고 묻자 제갈량은 천신경이 사기계약이며 자신이 익힌 음부경과 자신이 내리려던 귀곡신산의 가호 또한 함정이라 말한다. 천신경과 계약해 구원을 얻었다는 존재는 사실 술수가 끝나는 순간 만신전 황금의 관에 박제되어 영혼이 갇힌 채로 영겁토록 지내게 되고, 음부경 안에 있는 황제음부의 술법을 쓰면 쓸수록 용린이 돋아나 삼황오제 복희에게 영혼이 바쳐져 사후에 먹히게 되며 황제는 복희를 유지시키기 위한 먹이를 주려고 음부경을 뿌린 것이라 말한다. 그에 광성자의 삼황내문 역시 부작용이 있냐고 묻자 역시 부작용은 있지만 아마 다른 종류의 부작용일 거라고 하며 전생자라면 광성자가 황제의 뜻을 대리하는 만신전의 사도이니 그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라 조언한다. 부작용 때문에 귀곡신산의 가호를 받기를 포기하려는데 서문혜가 귀곡신산의 가호로 음부경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테니 자신이 대신 부작용을 받겠다고 한다. 망량에게 돌아와 삼황내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나 어차피 모든 인간은 사후에 옛 지배자의 뱃속으로 들어가니 마찬가지라며 아무렇지 않아 한다. 서문혜가 귀곡신산을 얻어 술법수련을 선택했다면 자신과 함께 연마하는 쪽이 성취가 빠를테니 그녀를 여기에 놔두고 가라고 한다.
금괴를 사용해 사천에 장원을 구입하고 장삼봉 진인을 불러 10년간 폐관수련을 한다. 흑요석의 기억을 통해 칠대절학과 그 파생절기인 팔선신공의 기억을 보고 놀라는 장 진인에게 의념천주와 절대지경에 도달할 수 있는 법에 대해 묻자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며 그 비밀을 공유해야 최선을 다해 절대지경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백웅이 선검을 꺼내며 천계와의 연결을 끊는다면 말하겠다고 하지만 자신이 대라신선이 된 것은 무신과 연관이 있으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서로의 입장을 납득하고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공을 전수하기로 하나, 반년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진소청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초조해진 백웅은 여동빈을 강림시켜 진소청에게 빙의한 장삼봉과의 대리결투를 요청한다. 여동빈의 무형검과 장삼봉의 무쌍패의 격돌 직후 무한의 공간에서 신역에 한없이 가까워지는 공방을 벌였다고 두 신선은 만족했지만 백웅은 그럼에도 아무런 깨달음도 얻지 못하여 황당해한다. 여동빈은 살아서 얻을 수 없는 깨달음이라면 죽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급 이상의 무인과 생사결 십연전을 제시하고 사라진다. 진소청은 백웅에게 당신은 이미 불세출의 영웅이며 보는 세계가 너무 넓기 때문에 무를 무 자체로 보지 않으며 그저 무신에게 닿고자 하는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며 순수하게 무의 궁극에 도달하려는 마음만 남은 채 집중하기 위해서 생사지투가 필요할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생사결을 한다면 장삼봉이 전수해준 기술도 연마하지 못하고 동료들의 역량이 오를 기회가 사라지니 당장은 뛰어들지 말고 좀더 수련을 하자고 말한다. 칠대절학 중 가장 벽에 근접한 진무칠절경을 단련하여 파장을 통해 감지하여 내부를 꿰뚫어보는 것을 넘어 파장을 공격과 방어에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오의 '명곡파'를 얻고 계속해서 칠대절학을 극성으로 익히기 위해 단련하던 중 제갈사가 찾아와 생사결에 대해 전생자의 특권을 살리라며 팔부신중 아수라를 대결상대로 들며 21가지의 자살법을 전수한다.
제갈사의 부탁으로 신승을 찾아가 소림의 유적에서 무림인들을 훈련하게 한다. 신승은 흑요석의 기억을 읽고 다음에는 흑패로 시조 달마대사나 천년 전의 백련교 신녀를 소환하면 궁금했던 많은 것들이 해결될지도 모른다고 제안하고 백웅도 한번쯤 생각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무예에만 전념하겠다고 대답한다. 제갈사가 소림사에 사대신기에 관한 전승이 내려오지 않냐고 묻자 예상했던 질문이라면서 우리의 기원이 달마이며 백련교와 형제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소림사와 백련교에서 유일하게 공유되는 미륵불의 전설은 '''불법을 최초로 깨달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이른 후 56억 7천만년이 지나 도솔천에서 이 세상에 하생하는 것이 미륵불인데 세상에 전해지는 것과는 달리 그는 팔식을 얻는 대신 삼진여를 잃어버린 불완전한 존재이며 전제를 잃는 대신 깨달음만을 얻어 하생한다는 것, 그래서 전 세계의 승려들은 그를 돕고 진여법을 전해 완성시킬 의무가 있다'''[6]고 생각한다. 제갈사가 흥미로워하며 그 이야기는 영지주의의 데미우고르스와 흡사한 존재라며 미륵불이 거짓 창조주일 가능성을 말하자 신승도 그에 동의하며, '''모든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모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는 미륵이 팔식뿐만 아니라 심진여도 갖춰져야 한다며, 때문에 미륵은 도솔천에서 하생하고도 끝없이 고뇌하고 무한히 패배하는 존재라'''[7]는 떡밥을 던진다. 제갈사는 이 말을 듣고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조만간 신승을 이용해서 시도할 것이 있을 것 같다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계책을 성공시키라고 하는데 신승은 덤덤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한다. [8]
신승의 일이 일단락되자 제갈사는 백웅에게 첫 십연투 상대는 백련교주라며 10년 후의 상태를 보고 도전하자고 하며 상황은 내가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진소청을 끌고가서 백웅 몰래 쑥덕거리고는 진소청이 이제부터 내공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림사의 시설에서 수련할거라고 하고 진소청을 소림으로 데리고 떠난다.
혼자 수련하게 된 백웅은 장삼봉에게 백련교주의 전투를 흑요석으로 보여주며 그에 맞설 무공을 전수받는다. 3년간 칠대절학과 팔선신공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중 장삼봉이 백웅은 먹거나 자지 않는데도 지치지 않을 정도인데 어째서 환골탈태가 이뤄지지 않는지를 의아해하다가 전생에서 50년후의 진소청이 했던 말을 전하며 육체와 정신의 괴리에 대해 말하자 진소청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그렇다면 나이를 먹어서 그 기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면 되는 문제라고 한다. 3년간의 기본기 수련이 끝나고 3년간 의념으로 오행을 구현화시켜 조작하는 오행변화에 대한 수련이 끝나지만 아직 오행변화에 대해 완전히 깨닫지 못하여 1년을 더 배울 생각을 하다가 정식으로 지선이 되어 시해지술을 펼칠 수 있게 된 망량의 도움으로 오행변화를 기존에 배운 팔괘로 해석하는 이론을 배워 기한 내에 수련을 완료한다.
백련교주의 현겁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며 장삼봉이 4년간 하루에 천번 태극권만 반복 수련하라고 하는데 태극권이 무공도 아니며 그저 길가는 문사나 아줌마나 꼬맹이도 다 아는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 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백웅은 이미 칠대절학과 팔선신공의 무수한 파생절기만 배워도 단기간에 대단한 고수가 될수 있을건데 체조에 불과한 태극권을 4계절이 네번 바뀔동안 익혀야 하는 이유라도 알자고 하지만 장삼봉은 이유에 상념이 사로잡힌다면 수련을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며 납득하지 못했다면 수련은 이것으로 끝이라고 말한다. 그에 백웅은 항의하려 했지만 망량이 초 지방으로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돕겠다며 같이 해 보자고 한다. 백웅이 동료들의 목숨과 운명을 짊어지며 초조해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무신도 초조해하는 자에게 무예의 극의를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 자신도 지선이 되기 위해 수련할 때 계속 동료들 생각에 강박관념에 시달렸지만 망집을 버리면서부터 술법실력이 빠르께 늘었다며 아무리 거창한 미래를 기다리고 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늘 현재니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자고 설득하고 백웅은 마음을 바꿔 태극권 수련 4년에 들어간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도 24개의 동작을 하루 천번 4년간 반복하는것은 고단한 일이었다. 백웅은 점점 자세도 흐트려트려보고 다시 정자세로 열시진동안 천번을 제대로 해보기도 하며 장삼봉의 눈치도 보았지만 이 수련은 태극권의 자세를 잡는 수련이 아니라며 백웅이 자유롭게 하게 두었다. 대충 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점점 칠대절학 파생기에 더 집중하고 남는 시간에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태극권 천번을 채우는 백웅을 보며 망량은 그건 아닌거 같다며 마음의 번뇌를 비우고 이 수련을 왜 하라고 했는지 생각하는 것까지가 수련이라며 장삼봉의 의도를 파악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함께 수련을 하는데 망량이 하루종일 수련을 해도 지치지 않는 것에 놀라자 지금의 자신은 신체와 영체의 중간 형태라 인간의 체력의 개념이 없으며 대라신선이 된다면 완전한 영체로 변해서 인과율의 제약을 받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망량의 충고를 듣고 당장 태극권을 수련하기보다 어떻게 수련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위해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데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해가 뜨자 다시 태극권을 수련한다. 점점 망집에 사로잡히면서 여지껏 살아왔던 인생의 경험, 앞날걱정, 한달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박탈감으로 허탈해지는중 망량은 떠나면서 처음엔 걱정했지만 지금의 백웅이라면 괜찮을거 같다고 말하고 당신은 혼돈과 절망보다는 인간적인 괴로움에 더 반응하는 것 같아 흥미롭다며 웃는다. 석달 동안 더 수련하며 마음엔 심마가 들끓고 죽고싶은데 죽고싶지도 않은 모순적인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강해지고 싶다고 혼잣말도 하다가 환멸감도 느끼면서 계속 수련에 매진한다. 육개월동안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하며 자아가 번뇌를 계속 키운다는 것을 깨닫고 장삼봉에게 어떻게 해야 자신을 완전히 잊을 수 있냐는 질문에 장삼봉은 이제까지 방관하던것과 달리 기다렸다는 듯이 '배우면 날로 더해지고 도를 알면 날로 덜어지니 덜고 또 덜어서 그것으로 무위에 이른다'고 대답한다. 무위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은 백웅은 자신이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또 무의식또한 있음을 그저 받아들이고 장삼봉 옆에서 계속 태극권 수련을 계속한다.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백웅은 확 나이를 먹어 있었고 주변풍경은 설원으로 변했다. 정신을 차린 백웅에게 아쉽다며 한 발짝 남았건만 백웅의 망집은 생각보다 깊었던 모양이라며 일초식을 받아보라고 칠대절학의 합체기인 혼원파천강으로 공격해왔다. 당혹한 마음과는 별개로 손은 자연스레 태극권을 펼쳐내고 있었으며 그것이 무쌍패의 무위전변이었음을 깨닫는다. 장삼봉은 망념을 덜어내어 절대지경에 안착시키려 했으나, 백웅이 심신의 수양이 깊은 탓에 오히려 자신을 잊을수 없어 발버둥치는걸로 보였다며 자아는 의지력의 표명이나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깨달음을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무쌍패를 얻었으니 됐다는 백웅에게 장삼봉이 다시 공격을 감행하자 백웅은 이전처럼 막아낼 수 없었고 죽음의 위기를 느껴 삼보절기와 멸혼보로 피한다. 무쌍패를 얻은게 아니었냐는 백웅에게 얻었다면 지금처럼 질문하지도 않았을 거라며 삼년간 물아일체를 경험시켰지만 백웅의 내면에는 무생물이나 다름없는 순수한 광기라고도 볼 수 있는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었다며 그 심마 자체가 백웅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혼돈을 끌어안고 있어 더 이상 했으면 심마와 동화되어 괴물이 될 거 같아 깨웠다며 한 발짝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말한다. 백웅은 결국 절대지경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분해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장삼봉은 무쌍패를 보여주며 백웅은 이미 무쌍패를 알고 있고 쓸 수도 있지만 무의식중에 무쌍패의 본질을 깨달았기 때문에 한 걸음을 내딛기를 몸이 두려워하여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쌍패가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자멸하는 기술이며 압도적으로 강한 적수 앞에서 맨몸으로 절대방어를 이루는 기술임을 깨닫고 어떻게 이걸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냐며 경악한 백웅에게 그래야 무신과 함께 문을 여는 자격이 생긴다고 답한다. 무쌍패의 패도를 줄여 무위전변의 난이도를 줄이는 수련을 마지막으로 하며 십여년의 폐관수련을 마무리하던 중 제갈부가 찾아와 백웅에게 흑요석을 요구한다.

26.2. 납치된 제갈사


제갈부의 속내를 의심하여 제갈사에게 순어구 통신을 날려보지만 반응이 없었다. 제갈부는 제갈사와 검마에게서 백웅이 전생자라는 사실을 다 듣고 믿을만하다고 판단해서 왔다며 백웅이 못 믿는다면 어쩔수 없다고 자신도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흑의인들을 불러낸다. 태극권의 무위탈력으로 공격을 흘려보내고 요혈을 짚자 절세고수라 감탄하며 제갈사가 거짓말로 함정에 빠뜨렸을 경우를 생각해서 무례를 범했다며 사과한다. 지난 십년간 반천맹이 황궁의 계획을 방해하는 바람에 헛물을 켜던 중 반천맹 쪽에서 먼저 비밀리에 회담을 요청했고 제갈사를 만나 진실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흑의인들의 정체를 묻자 이들은 금의위가 아니고 자신이 몰래 키운 아랑대이며 이들만으로도 구파일방중 하나를 멸문시킬수 있다고 답한다. 제갈부에게 배신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고 흑요석을 전달받자 제갈사를 구해야 한다고 재촉한다. 칠 주야 전 제갈사와 만나 자신이 전생동료로 예정되어 있음을 듣고 처음에는 헛소리라 생각하나 믿을수 밖에 없는 증거를 들이밀어 믿게 되었는데 그순간 서방의 마도사들이 끼어들었고 황궁과 반천맹 모두 괴멸적인 타격을 입어 금의위는 전멸, 검마는 실종, 제갈사는 팽조에게 납치되었다. 또 팽조가 봉인지 팔리아스를 뚫고 금요를 얻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납치된 장소를 묻자 해남성 남해의 함대 내부에 갇혀 있다고 한다. 마도병들과 마도사들이 드글거리는 팽조의 거점이며 강력한 마도기술과 과학기술이 장비된 장소임을 짐작하나 반천맹과 즉시 연락해 팽조를 죽이고 제갈사를 구하겠다고 결심한다.
낙양으로 이동하자 중앙에 거대한 탑이 있었고 거기서 뻗어나온 촉수들이 상공에 일렁이는 게 보였다. 팽조가 암천향의 일부 지역을 소환해서 공간 채로 붙여놓았고 이번 일로 낙양의 3할이 침식당했다고 한다. 반천맹의 중심인 용운궁으로 향하며 이곳이 마도팔마 수라문의 비밀 본거지임을 기억하고 의아해하자 제갈부는 투마를 비롯한 마도팔마의 모든 세력이 반천맹에 복종했으며 신승을 위시로 대부분의 정파도 복종했으니 실질적으로 황궁은 중원 전체와 싸우고 있었다고 한다. 용운궁 내에서 진소청을 만나 현 반천맹 간부인 백리정운, 연종휘, 사마경, 독고성, 무영검제 등 전생에서 만난 인연을 다시 소개받는다. 팽조 하나만이었다면 우리끼리 감당할 수 있었겠지만 금요를 얻은 팽조가 너무 강해진 바람에 제갈사가 교섭에 나서서 전멸을 면했다는 것을 듣는다. 같이 남해로 가서 팽조를 치자는 말에 등곽이 나서 승산없는 싸움을 할 수는 없다며 간부 모두의 합공을 받고 삼백초 이상을 견딘다면 따르겠다고 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인적 없는 산에서 독고성, 등곽, 연종휘, 백리정운, 무영검제, 사마경 등의 공세를 받아내는 중 독고성은 멋대로 자기 검뢰의 비전을 털어갔다고 노한 기색으로 독백을 보냈고 백리정운은 자신에게 충고를 해준 백웅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오십 초를 넘겨가던 순간 진소청이 거기까지라고 말리며 백련교주나 십이율주라도 반천맹 간부 6인의 합공을 이렇게 수월하게 버틸 수는 없고 삼백 초가 아니라 오백 초라도 마찬가지일 거라며 백웅에게 임시 반천맹주 자리를 넘기겠다고 한다. 그러나 백웅은 진소청에게 전음으로 어째서 6인 중 백리정운과 연종휘에게만 칠대절학과 팔선신공을 전해주었는지 묻고 만약 모두가 익혔다면 이들중 몇명은 절대지경이 되어 자신이 이들의 합공을 견디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 한다. 진소청은 반천맹의 핵심에 십이율이나 백련교에서 온 첩자가 있으니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자에게만 절학을 전수했다 대답한다. 간부들과 제갈사의 구출에 대해 논의하던 중 제갈부는 제갈사가 백웅이 전욱의 사도가 되어 팽조를 죽이거나 자신만 이혼대법으로 빠져나가 백웅을 직접 만나러 올 수 있었음에도 굳이 납치되어 제갈부 자신을 끌어들인 것, 그리고 백웅의 수련을 방해하면서까지 자신이 납치된 장소로 오라고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말하며 제갈사를 구하는 건 과정에 불과하고 거기에 이르는 수순을 잘 밟지 않으면 모든걸 잃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십이율과 백련교를 끌어들여 연합군을 만들어 서방과 싸우기로 하고 백련교주를 찾아가 신녀의 예언과 사대신기의 행방을 미끼로 교섭한다. 다음으로 십이율주의 도움을 받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지만 우두머리가 대라신선 팽조이며 금요를 해방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냐는 물음에 잠시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설명한다. 대화 중 자신은 예전부터 중원에 사람이 많은 것이 싫었다고 말하며 증오의 감정을 내비친 것에 의문을 품으나 곧 십이율이 삼사를 시켜 사실확인을 위해 파견하고 혼자 진소청과 백웅 사이에서 남게 되고 진소청이 도발함에도 태연한 모습을 보며 십이율주는 자신과 진소청 둘 모두와 생사결을 벌여도 이길 자신이 있는 실력을 가졌음을 짐작한다.
교섭을 마친 후 진소청에게 왜 율주를 도발했는지 묻자 검마가 단독행동을 위해 실종된 척 위장하고 있으며 현재 남해성 적 본거지의 가장 깊은 곳까지 잠입했음을 듣는다. 검마와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연구한 결과 천의무봉은 자연 그 자체를 계산하여 자신의 관측 아래 두는 것이며 숨소리 한 번, 움직임 한 번이라도 의식적으로 계산에 넣어 쌓아올린 인생을 산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무공이라 하며 절대지경을 무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본 것 같다고 말한다. 진소청이 율주를 도발한 것은 천의무봉의 단서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였다며 아직은 천의무봉을 깰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미호와 망량, 천우진과 합류하여 남해성 공격을 시도하는 중 용병으로 고용된 파순이 등장하여 백련교주와 맞붙게 된다. 그러나 전생을 통해 파순의 정체가 팔부신중 아수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백웅이 무심코 그의 정체를 까발리게 되고, 분노한 파순이 더이상 무로써 싸우지 않고 마왕의 본체를 꺼내려고 하자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얼른 이번 한번만 봐준다면 무신을 만날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거짓말을 한다. 크게 혹하지만 파순은 말로만 떠드는 놈들은 싫어한다며 무인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해보라고 한다. 강자와의 십연전이 이런 형태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지만 받아들이기로 한 백웅은 파순의 천수관음을 무쌍패로 막아내고 폭광누멸검은 삼보절기와 검뢰로 흐름을 읽듯이 회피해낸다. 파순은 그렇게 많은 무공을 익혔으면서 아직 절대지경은 아니고, 그러면서도 절대지경에 대적할 요령만 잔뜩 터득한거 같은데 보통 그 정도로 다양한 무공을 터득할 정도의 재능이면 진작 절대지경이 되었을 텐데 그것조차 아니고, 그렇다고 애초에 재능이 없었으면 거기까지 오를 수 없었을 테니 존재 자체가 모순이라고 백웅의 내력을 정확하게 간파한다. 파순에게 창힐의 명령으로 팽조를 돕는 것이냐 묻자, 창힐은 실종되었고 팔부신중은 그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이며 자신은 창힐과는 상관없이 팽조에게 용병으로 고용되었을 뿐이라고 하며 이번 일이 끝난 후에 무신을 만나는 법을 알려달라며 떠난다.
함선을 공격하고 보패를 입고 등장한 팽조를 한백령이 일격에 방어를 뚫고 날려버린다. 독고준과 용비천, 백련교주의 합공에 팽조가 '최선을 다해 죽어가는' 틈에 제갈사를 찾아 화안금정으로 내부의 결계감옥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제갈사의 목소리를 듣는다. 벽쪽의 둥근 단추를 누르자 제갈사의 뇌와 척추만이 유리용기 안에서 떠있는 것을 목격하고 주저앉는다. 팽조의 손에 몸과 뇌가 분리된 제갈사는 원래 육체는 산채로 분해돼 촉수에게 먹히고 혼만 근처에 있던 인형의 몸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는 중이었다. 제갈사는 백웅에게 전생에 끼어든 놈이 있다고 경고한다.
결계문을 여니 거기에는 끔찍한 모습의 인간번데기들이 있었는데 대뢰옥의 것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고 기분나쁜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팽조가 흉신에게서 직접 가호를 받은 속성 번데기들로 부화하기 직전이라는 말을 듣자 백웅은 흉신이 잠들어 있다며 어떻게 인세에 개입할수 있느냐 묻지만 제갈사는 흉신이 언제든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며 완전히 잠든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번 삶의 가장 큰 적은 흉신이지만 가만히 무공만 익혔던 백웅에게 변인이 생길 일은 없었으니 팽조의 배후에 범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상황을 지켜봐왔지만 전생에 끼어든 자의 정체는 모른다고 했다.
팽조가 훔친 천계의 도난보패 중 청운검과 화호초를 얻고 방심한 팽조에게 달려들어 목을 베어 날려버린다. 재회한 아수라는 백웅에게 금요를 양보하는 대신 이번에야말로 무신을 만날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당황한 백웅은 백련교의 사대신기를 전부 모으면 무신을 만날 수 있다고 뻥을 쳐 아수라와 백련교주 모두를 속인다. 마침 그때 나타난 십이율주가 백웅이 흉수이며 기어오는 혼돈일 거라며 그의 말에 속지 말라고 하지만 백련교주는 율주와 백웅 양쪽 모두 믿을수가 없으니 믿고 싶은 쪽의 말을 믿는다며 십이율주를 쫓아낸다. 그러면서 은근히 백웅에게 아는 정보만을 빼내려고 하지만 제갈부의 전언으로 도리어 백련교주의 진의를 의심하는 말로 되받아친다. 교주는 의심받는 것에 기분나빠하면서도 합당한 의심이라 말하며 본교의 성의를 너무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아수라는 사대신기를 모으는 임무가 원래 야차의 것이었다고 하며 임무의 결과는 모른다고 했다.

26.3. 전생자임을 들키다


황궁에 가서 제갈유룡을 쳐부수고 전국옥새를 비롯한 보물을 얻고 축융의 주박을 풀어주겠다고 공공을 설득해 화요를 얻는다. 칠요를 손에 넣자마자 죽이려고 달려드는 제천대성에게 무쌍패로 대응하지만 완전하지 않아 일격을 맞고 피를 토한다. 겨우 설득해서 제갈사의 조언대로 흑요석을 주지만 기억을 받은 제천대성은 자신이 임무를 위해 천계와 통신 중이어서 일이 꼬였다며 당황하는데 이때 하늘이 열리며 옥황상제의 칙령이 내려온다.
전생자임이 모두에게 까발려진 결과는 난장판이었다. 신선들을 암살해 온 금오십천군의 정체가 까발려져 천계의 대라신선들이 그를 대적하여 죽이고 구천현녀는 서왕모를 처단하러 갔다. 팔부신중이 천계로 쳐들어왔고 항우는 자신의 거처에서 탈주했다. 모두가 자살하고 다음 전생을 노리는게 낫겠다고 하지만 백웅은 옥황상제가 일부러 칙령을 내린 이유가 있을 거라며 그의 정체라도 알아보고 죽을 것이라 말한다.
옥황상제에게로 가니 양 옆에는 서왕모와 태허천존이 있었다. 옥황상제의 자리를 미끼로 자신들의 편이 되라 회유하지만 백웅은 태허천존의 수상쩍은 미소를 보고 자살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그러나 시간은 되돌아갔고 서왕모는 제안을 거절했으니 영겁토록 고문받을 것이라고 하나 백웅은 이건 어떠냐며 전욱의 음신지력으로 시간을 다시 돌린다. 전욱이 나타나 자신의 사도가 되기로 한 것으로 알겠다며 웃지만 백웅은 언제까지 황제의 뒤꽁무니나 따라다닐 생각이냐며 시시하다고 말하고는 바로 흉신을 소환한다. 흉신또한 백웅에게 이 힘을 쓰는 대가로 자신의 종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자 백웅은 짜증을 내며 자꾸 그러면 22회차처럼 아무에게나 영혼을 바쳐버리겠다고 협박한다. 흉신은 옛 지배자들의 호의를 받으면서도 고난을 자처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지만 백웅은 현천도인의 질문을 떠올리며 아무리 희박한 확률이라도 눈앞의 편리함에 인의를 저버리진 않겠다며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그순간 섬광과 함께 지배자들끼리의 격돌이 시작된다.
구천현녀가 서왕모와 싸우고 전욱은 흉신과 싸우며 상황이 급변하자 백웅은 신공표를 깨워 제천대성의 싸움을 도우려 하지만 옥황상제가 그순간 정체를 드러내며 신공표에게 흡수되고 수천년전 점찍었던 몸을 이제야 차지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백웅은 옥황상제의 정체를 깨닫는다.

26.4. 요순의 봉인


옛날 요순의 화신인 요 임금이 신공표의 타고난 권능과 초능력을 보고 자신이 새로 갈아타 전생할 육체로 내정되었지만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거부하고 천계로 도피하여 삼청의 제자로서 보호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요순도 백웅에게 자신의 편이 되도록 회유하지만 백웅은 거부하며 북방의 존재에게 대라멸진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명력과 기력을 제물로 수요를 해방시켜달라 요구한다. 이에 이타콰가 강림하지만 구천현녀와 서왕모, 전욱과 흉신의 싸움, 그리고 눈앞의 요순을 보고 굳어 버린다. 그러나 요순이 도발하자 금세 분노하여 신공표의 몸을 베어나가며 요순의 정신지배에 저항하여 싸운다.
무한분열과 정신기생의 능력으로 백웅의 정신세계에까지 들어온 요순은 자신은 창힐처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적의를 갖지 않고 매 전생을 할 때마다 지켜보겠다고 하며 전생자가 전생할 때마다 거대한 인과율을 얻어 강해질 것이고 천암비서를 읽거나 백웅 앞에 나타날 생각도 없다고 조롱한다. 백웅은 신이란 것들이 왜 자꾸 자신에게 기생하려 하는 것인가 하며 벌레 같은 것들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순간 거짓말처럼 천암비서가 심상세계에서 나타나 요순의 앞에서 펼쳐졌고 요순은 태허천존에게 속았다는 말을 하며 창힐 때처럼 천암비서에 먹혀버린다.
바깥 세계로 나오니 이타콰는 자신은 아무것도 안 했다며 도망가 버렸고 백웅의 대라멸진 효과를 회복시켜주지 않은 채로 떠났기 때문에 자신은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파순이 백웅을 구해내어 동굴에서 다시 깨어난다.
가루라가 상황설명을 요구하자 적당히 진실과 거짓을 섞으며 자신의 목표는 창힐이나 팔부신중이 아니라 자신을 사도로 이용해먹고 버린 전욱과 삼황오제에게 복수하는 것이고 당신들의 목표는 야차를 잡는 것이니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며 약을 판다. 야차를 잡는데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는 말에 자신은 전욱도 소환했으니 팔부신중의 약점인 축융도 소환할수 있다고 한다. 이에 수락하고 아사라 제국의 모스크바에 가서 긴나라와 대치한다. 무신을 만나는 법에 대해 누구에게 들었는지 긴나라가 의심의 빛을 띄자 황급히 창힐의 실종과 야차가 관계되었을지도 모른다고 교란시켜 서로 싸우게 한다. 아수라는 백웅의 말도 긴나라의 말도 믿지 않으니 야차에게 얘기를 듣고 결정하겠다고 하며 안에 들어간다. 황궁 내부에서 만난 삼장은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주제에 허상만 쫓으며 어깃장만 놓는 놈이라며 동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여 아수라의 분노를 산다. 야차는 스스로 고치가 되어 창힐의 행방을 알기 위해 자신을 외신의 공양물로 변화시켰다고 하지만 아수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살려주면 야차는 고마워할 것이라며 둘은 싸우게 되고 백웅은 그 틈에 계단을 통해 최하층의 공간으로 달려가 커다란 내장과 고치들을 발견한다.
음신지력을 화요에 실어 내장 내부의 고치를 갈라내고 드러난 야차의 모습에 이혼대법을 시도하지만 장삼봉이 나타나 백웅이 무신을 만나고 절대지경을 얻으려는 이유를 알게 되었으나 그 생각이 옳다 생각지 않으며 너무나 위험하여 전생은 멈추지 않겠으니 이번생의 의리로 목을 베겠다며 공격을 시도한다. 백웅은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당황하나 곧 전생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이 세상을 구하려는 시도 자체가 세상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고 납득하고 사대신기의 행방만 얻으면 스스로 죽겠다고 답한다. 하지만 장 진인은 그게 삶이냐며 아무리 열생의 일념으로 살아간다 한들 그저 살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것보다 못한 것이니 차라리 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백웅은 자신이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음은 알고 있으나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면서 끝을 보려면 어떻게든 단서를 모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신들과의 전쟁에서 인간성을 지키는 의미가 있느냐는 장 진인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한다. 장삼봉은 백웅에게 자살하지 말고 무인으로써 검을 들라고 하지만 백웅은 자신이 사대신기의 단서도 얻지 못하고 죽으면 시간낭비가 될 테니 결국 이 세상을 위한 일이라고 당혹스러워한다. 그에 장삼봉은 그건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백웅 자신을 위해서라며 무신을 만나기 위한 길에서 너무 어긋나지 말라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자살하려면 지금 당장도 자살할 순 있지만 그렇게 하면 뭔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직감이 들었고 지금 장삼봉이 자신에게 뭔가 중요한 말을 하고 있다고 짐작한 백웅은 장삼봉의 무쌍영에 무쌍패로 대응한다. 장삼봉 진인은 백웅이 예전과 달리 잔념을 모두 떨쳐내고 죽음에 발을 걸쳤기에 무쌍패가 크게 진일보했지만 예전에 자신이 여동빈과 싸울 때처럼 검을 맞대는 순간 나선경을 침투시키던 회심의 한수를 결국 읽어내지 못했으니 아직은 멀었다고 말하며 백웅을 쓰러뜨린다.

26.5. 십이율주의 계략


이제는 정말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장삼봉의 쾌검을 피하지도 막지도 않지만 그순간 십이율주가 전생자를 이용하려는 속셈으로 백웅을 구하며 자신의 무공인 천의무봉을 미끼로 걸어 마음대로 자살하지 못하게 한다.
처음부터 천계를 염탐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십이율주는 백웅을 비웃으며 이제 그런 식으로 머리싸움 할 필요 없이 우리는 서로 필요한 것만 얻는 관계가 되면 된다고 한다. 백웅을 빼내기 위해 장삼봉과 싸우는 십이율주는 장삼봉의 무공을 마치 아는 것처럼 완벽한 방어에 허점을 틈타 공격하며 상대한다. 장삼봉은 하은천의 절대지경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만든 절대지경이며 자연을 상대로 싸우는 것과 같다며 그러나 동시에 그가 절대로 무신을 만날 수 없는 존재임도 확인했다 한다. 십이율주는 별 아래 모든 것이 고통받던 날 무신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관하는 신 따윈 인간에게 거추장스럽다고 분노를 토해낸다. 결착이 나지 않자 십이율주는 월요를 이용해서 봉황을 소환하는 특이한 수법으로 장삼봉의 인과율을 전부 소모시켜 퇴장시킨다. 이걸로 장삼봉은 지위가 인선에까지 격하되었을 거라며 조롱하지만 하은천의 왼쪽팔도 날아가고 어깨도 피범벅이 되어 멀쩡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것을 흘긋 본 하은천은 곧 목요의 사기적인 치유의 힘으로 사지를 멀쩡히 재생시킨다.
하은천은 백웅의 내공이 전생을 통해 계승된다면 혼연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며 백웅의 전생능력은 건드리지 않은 채 이쪽의 전생능력또한 추출할 수 있다고 하고 자신은 비슷한 것을 봤으니 가능할 거라고 말한다. 백웅이 무슨 일을 겪었다는 거냐고 묻자 한순간 원념, 분노, 절망 등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 되어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라고 한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비슷한 걸 봤다는 건 사실이고, 전생능력을 연구해서 그 정수만 추출할 거라고 하는 말을 하자 백웅은 크게 흔들린다.
자신이 못 믿을 놈처럼 보이겠지만 자신에게도 대의가 있다고 말하는 십이율주에게 그 대의가 뭐냐고 묻자 흑요석의 기억을 읽고 백웅이 영웅도 구원자도 아닌 불완전한 존재임을 느꼈다며 백웅을 믿을 수 없으니 자신의 사정은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고민하다 순어구로 제갈사에게 연락하자 네 전생능력을 막을 건 이 우주에 없고 자살법도 21가지나 익혀놨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봉인이 되면 되는거고 고문을 당하면 당하는거라고 네 정신력이 그렇게 약하진 않다며 오히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서두르라 대답한다. 백웅이 수락하는 순간 율주의 어깨에서 주술도구가 튀어나오더니 언령이 확보되었으니 이젠 자살하지 못한다고 한다. 당황한 백웅이 자살법을 사용해 자살해보려 하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고 율주는 계약을 이행하려면 계약 당사자가 죽으면 안되니 당연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흑옥이 떨어지자 율주는 신경질을 내면서 설득 때문에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고 아수라가 쫓아오고 있으니 백웅더러 운사와 함께 먼저 가 있으라고 말한다.
아수라의 추격으로 십이율주와 잠시 떨어져 운사와 옛 대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에게서 자격을 검증받는다. 인공지능은 백웅이 혼돈의 본체나 혼돈감염자는 아니지만, 혼돈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므로 행동에 주의할것을 경고하며 들여보낸다.
다중우주 관측실에서 백웅은 혼돈의 힘을 전혀 쓸수 없고 오로지 무공만 사용가능한 공간임을 깨닫는다. 잠시 운사와 대화하며 세계수의 정령이 왜 인간인 하은천을 따르는지 묻는다. 운사는 하은천이 자신들을 태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대답하며 그에게 그럴만한 과거가 있으니 너무 증오하지 말라고 했다.
아수라의 추적을 따돌렸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십이율주는 자신이 미래인임을 드러내고 계시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한다. 미래의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은 기어오는 혼돈이란 외신이며 그의 화신은 늘 인간의 형태로 나타나 세상을 간접적으로 어지럽힌다고 한다. 세계수의 빛이 터져나온 열매를 선악과라 부르며 이것이 인간이 9개의 다중우주를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의 열매라고 했다. 그리고 백웅의 전생능력이 기가 전승됨으로 태허의 맥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신이 가진 선악과의 능력과 비슷하다고 하며 그 능력을 연구해서 추출하고 자신과 전생동료들에게 쓸 수 있도록 하자며 천암비서를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한다. 순어구로 다시 제갈사와 연결하려 하지만 순어구 통신은 끊어져버렸고, 백웅은 당황하지만 곧 거절로 답한다.
하은천은 전생능력을 추출해서 동료들과 전생을 동반하는 게 가능해지면 일일이 흑요석으로 기억을 주면서 동료를 키우지 않아도 강력한 힘을 얻고 빠르게 세계의 비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백웅은 태허에 대해 어떤 연구를 했는지와 미래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말해주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의심하는 백웅에게 하은천은 특별히 태허에 대한 연구에 대해 알려준다며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파우스트 박사에 대해 말한다. 그는 본디 강력한 연금술사였지만 인간을 구하려고 마음먹고 과학과 연금술에 매진했다. 순수한 과학의 힘의 궁극인 인신공양이나 옛 지배자의 간섭 등 마도의 힘을 배제한 기계의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고 예정된 멸망이 오기 전까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서 기계장치의 신에게 닿고, 인류를 이 행성에서 탈출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백웅의 세계는 백웅의 전생의 영향으로 총기나 마도세력이 서방을 대놓고 침식했지만, 적어도 십이율주가 살던 세계에서 표면적으로는 평화를 유지하며 비밀리에 파우스트의 계획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계시 직전 갑작스레 사건이 터졌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인교와 같은 사교들이 수십개가 일어나고, 차원문이 세상 곳곳에 열렸고 결국 그렇게 멸망했다. 그 과정에서 파우스트는 혼돈의 존재를 대적하기엔 무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고대, 중세의 무공과 기를 연구하던 중 기가 최종단계까지 분해된 후 만들어지는 정수, 태허에 대한 연구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백웅은 이 대화를 통해 태허의 파장을 쓰면 신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십이율주는 태허의 파장을 내뿜는 인류최종병기가 바로 이 옛 대륙에 있는 윤회포라 하며 사실 이것은 병기보단 다중우주 현상을 관측하는 용도로 쓴다며 태허와 혼돈을 융합하면 다중우주를 넘어 시간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이 윤회포와 선악과를 이용해 이 세계로 넘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암비서에게도 다중우주를 넘는 능력이 있다면 윤회포와 반응해 자유자재로 전생을 할 수 있다며 다시 천암비서를 줄 것을 요구하지만 백웅은 이번에도 거절한다. 다중우주를 넘는다는 게 꼭 재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다중우주와 큰 굴레의 개념은 다른 듯하며, 율주가 천암비서를 탐내는 이유는 윤회포로 전생을 계승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천암비서를 대체할 방법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일거라며 죽을 때 죽더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율주는 바보는 아니었다며 봉인을 해서라도 그 능력을 가져가겠다고 본색을 드러낸다.
백웅은 곧 어딘지 모르는 백색 공간으로 이동되지만 제갈사와의 대화를 기억하며 행동제약의 계약에 걸리더라도 상대의 칼에 죽으면 된다는 것을 떠올린다. 이혼대법 자동조작술로 자신의 몸을 자아가 없는 인형처럼 자동으로 움직이게 해서 십이율주의 봉인술을 풀어내며 율주에게 전생자라 해서 너를 탄압할 생각은 없다며 알고있는 것을 모두 말하고 동료가 되라고 왜 전생능력을 고집하느냐고 하자 율주는 네가 구하려는 세상은 나의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라 답한다. 율주의 월요에 맞서 수요을 꺼내 싸우는데 진짜 사용법도 모르는 너에겐 칠요가 아깝다며 백웅에게 치명상을 입히고는 자신의 역랑부족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하라며 반복해서 백웅을 죽이고 깨우며 고문한다. 전국옥새를 이용해 수요의 봉인을 풀어서 수요의 정령을 깨웠지만 압도적인 십이율주와의 격차에 또다시 치명상을 입는다. 율주는 왜 꼭 네가 세상을 구해야 하느냐, 네가 세상을 구하려 하는 동기는 존재하지만 네가 가진 집념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내가 천암비서를 얻는다면 열 번 죽기 전에 전생을 끝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표사 백웅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겠다, 뭘 원하는 것인가, 전생을 반복해서 인간의 왕이라도 되고 싶은가, 그저 전생이라는 최강의 능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 아니냐, 이렇게 끔찍한 삶을 수백 번이나 살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구원자를 자처하는 이유가 뭐냐는 등 그럴듯한 말로 꼬드겼으나 백웅이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는 것 뿐이고 내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이제껏 함께해온 동료들의 것이기도 하다고 답하자 누군 아닌 줄 아냐고 광분하며 백웅의 머리를 피곤죽으로 만들었다. 의형제가 산 채로 촉수에 잡아먹히고, 친구가 악신의 제물로 바쳐지고, 연인이 목숨 걸고 조국의 백성들을 탈출시켰으나 악신에게 잡혀 농락당하고, 위대한 영웅이 타락하고 신의 앞잡이가 되어 옛 지배자에게 수천만 명이 모두 잡아먹히는 광경을 상상해 봤냐며 자신은 절대 실패할 수 없으니 한 번의 기회로 모든 걸 걸었고 몇번이고 기회가 생기는 전생능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백웅은 자신을 고문하는 율주를 증오하면서도 일견 그의 심정에 공감을 느끼며 자신이 실패한다면 그와 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함내에 아수라가 기어코 추격해 쳐들어왔음을 알게 되고 상황이 다급해진 십이율주는 어떻게든 백웅의 전생능력을 얻기 위해 백웅의 천암비서를 막무가내로 빼앗아 윤회포로 태허의 파장을 쏘는데 그순간 모든 세상이 회색빛으로 물들고 시간이 멈춰버린다.
몸도 옴짝달싹 못해서 어떻게든 움직이기 위해 애를 쓰다가 이틀 정도 후에 완전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율주에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그 어떤 것도 통하지 않았다. 윤회포를 맞은 천암비서를 다시 주으러 가니 천암비서 내부에서 공명이 일어나며 누군가를 환영하는 듯한 감정을 느꼈고 그것이 자신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천암비서에서 무형의 파장이 일어나며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듯했고 백웅은 자기 의지가 있는 천암비서의 정체를 두려워하면서도 걸어갈 수밖에 없다며 파장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고 수정으로 이루어진 공동의 맞은편 문에서 삿갓무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시험삼아 수요로 삿갓무사를 공격해 보지만 삿갓무사가 눈을 번뜩이며 삭월의 환영을 시전한 후 수요는 허무하게도 반동강나 버렸고 삿갓무사의 팔은 터져 버렸다. 그러나 삿갓무사는 멀쩡한 팔로 다시 칼을 휘둘렀고 곧 시공간이 짓누르는 듯한 감각이 사라져 있었다. 백웅을 살기어린 시선으로 노려보며 삿갓무사는 '멀지 않았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백웅은 옛 대륙의 전경이 소멸되고 알 수 없는 혼돈의 공간으로 떠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잠시 스쳐지나가듯 옥좌가 보이고 곧 시공간의 왜곡을 통과한 백웅은 생전의 파우스트가 만든 강인공지능이 있는, 멸망 후 하은천의 세계로 떨어지게 된다. 다중우주를 넘은 것이다.

26.6. 파우스트 박사의 세계


파우스트 박사에게 흑요석을 준다. 파우스트는 현재 이 세계가 지구가 멸망한 후 강인공지능 메피스토텔레스의 능력으로 우주공간에 핵을 만들어내고 그곳에 세계수를 심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하은천은 세계수의 선악과와 윤회포를 이용해서 다중우주를 뛰어넘었는데, 그로부터 십 초도 지나지 않아서 백웅이 왔다고 하며 전생자를 만난 하은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이해된다고 말한다. 백웅이 이 말을 낮은 지능 탓에 이해하지 못하자 시냅스 나노머신을 이용해서 자신의 지식을 전송해준다. 세계수의 열매인 선악과는 단 한 번만 열리는데 이미 하은천이 써 버렸고 윤회포도 그가 가져갔으며 윤회포는 절대지경의 고수 둘이 희생하여 만들어졌고 인류가 멸망한 지금은 다시 만들 능력이 없으니 백웅이 다중우주를 넘을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이 세계에도 백련교주 독고운천이 존재했으며 그들과 끝까지 반목했기에 종말까지 고작 월요와 목요, 금요만을 모은것에 그쳤고 그거라도 모아 칠요공명을 한 덕에 만들수 있었다고 한다. 백웅은 하은천이 칠요공명을 할때 봉황을 소환한 수법과 천의무봉에 대해서 묻지만 파우스트는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지축이 울리는 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자 옛 지배자가 세계수를 노려 공격하고 있었다. 진퇴양난임을 깨닫고 작은 굴레를 돌려 보지만 전욱의 권능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삼황오제 전욱이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비등을 써도 메피스토가 펼쳐놓은 마력왜곡장 때문에 공간이동이 안된다. 십이율주가 백웅의 공간이동을 막은 것도 같은 능력이라 짐작한다. 비등 대신 공간이동마물 비야키를 소환해 달에 있는 제곡의 반왕전으로 이동하지만 제곡도 이미 소멸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잠시 앉아서 쉰다고 옥좌에 걸터앉는 순간 웬일인지 뜨거운 기운이 솟아나 일어선다. 오색조가 나타나서 옥좌에 있던 십양의 봉인을 풀다니 보통 놈이 아니라고 하며 종말은 위대한 거짓이었고 삼황오제는 제물로 바쳐졌다고 알려준다. 종말을 앞둔 이 와중에도 백웅이 보물을 챙기는게 어리석다 말하면서도 보물이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마력과 영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보물들을 챙기고 나오는데 지구에 이어 달까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더이상 이동할 곳이 없어져 잠시 망설이다 그대로 폭발의 여파에 휩쓸리고 우주공간을 떠도는데 거기에서 계시의 장면을 보게된다. 중심에 거대한 광원이 생기고 혼령이 된 인류들은 광원에서 추방되어 영원히 우주의 방랑자가 되었다. 백웅은 이혼대법으로 혼을 끌어당겨 힘을 모을까 하다가 옛 지배자에게 먹히던 제갈사를 떠올리고 관둔다. 소환수를 써서 파우스트가 있는 기지로 다시 돌아와 반왕전에서 얻은 보물을 꺼내 보여주며 대항할 방법을 구하자 예의 적궁백시를 얻어왔다며 그걸로 저 옛 지배자 렐크로바우스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렐크로바우스는 메피스토에게 선악과를 내놓으라 말하며 이 다중우주에서 탈출하게 된다면 너도 지배자로 삼아 신세계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지만 메피스토는 종말이 오니 옛 지배자조차 살고자하는 욕망에 필멸자같은 선택을 한다며 비웃고 인류는 멸절됐지만 그의 의도를 저지함으로 최후의 긍지를 지키겠다 선언하며 전투가 시작된다. 메피스토와 협력해서 백웅은 적궁백시의 8발을 쏘아 맞추는데 7발까지는 꿈쩍도 하지 않던 옛 지배자가 그때서야 분노하며 백웅에게 저주를 내리는데 통하지 않는다. 옛 지배자가 당황하는 순간 마지막 남은 한발에 메피스토 본인을 데이터화하여 침입, 옛 지배자의 생명력을 분해시켜 소멸한다. 메피스토가 사라지며 파우스트 또한 사라지는데 마지막으로 백웅에게 저 광원 안의 옥좌로 들어가 보라고 한다.

26.7. 계시와 두 전생자


메피스토가 소멸하면서 비등의 공간이동을 가로막던 마력왜곡장도 소멸되었다. 비등을 사용해 광원 근처로 공간이동하려 했으나 비등의 상태가 어쩐지 심상치 않아 열어보니 위장의 모습처럼 변해 있었다. 비등과 연결되어 있던 암천향의 마물들도 세계를 탈출하고자 바둥거렸지만 백웅 눈에는 비등 안의 모습이라 작은 벌레처럼 보인다. 그때 비등에서 '미물들이여, 위대한 회귀를 받아들일지어다' 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물들도 전부 혼돈의 파도에 휩쓸려 소멸해 버렸다. 혼돈의 파도 너머로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지네신이 보이며 알수없는 고적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지네신이 지나간 후 암천향이 부글부글 끓다가 비등이 깨지는 모습을 보며 백웅은 방금 암천향이 멸망했음을 깨닫는다. 결국 옥좌로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소환수를 이용해 다시 이동한다. 소환수조차 겁을 먹지만 백웅은 그들을 달래서 겨우 옥좌에 도달한다. 회랑을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은하가 충돌하고 은하단조차 작아진다. 차원이 높아지며 더 먼 세계를 볼수 있게 되고, 전 우주를 보는 차원까지 올라가자 옛 지배자조차 작은 오징어로 보인다. 지금이라면 옛 지배자를 손으로 잡아서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곧 단념하고 계속 회랑을 걷는다. 잠시 후 황금빛 제관을 쓰고 용포를 입은 누군가가 백웅을 막아서며 계시는 이미 끝났는데 자신의 계산에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며 백웅의 정체를 묻지만 곧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그렇군. 잘 됐어.' 라고 하더니 지나가라고 길을 비켜준다.[9]
회랑의 중앙에 도착한다. 이곳이 절대적인 무의 공간이 개념이 아닌 실체로 구현된 곳임을 깨닫고 잠시 미칠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2명의 인간이 옥좌에 사로잡혀 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한 사람은 마도사, 한 사람은 회색옷을 입은 무인이었다. -이상 회색무인이라 통칭함- 그때 막이 내렸는데 관객이 와 버렸다면서 태허천존이 등장한다. 백웅이 이름을 부르며 놀라자 예전에 썼던 이름이라고 한다. 옥좌의 태허천존은 중원인이 아닌 미래시대의 과학자와 같은 복장을 입고 있었다.
그러면서 종막의 끝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왔는데 그게 전생자일 줄은 몰랐지만 어쩌면 지금의 백웅도 자신이 원해서 이곳에 온 것일지 모른다는 알수 없는 소리를 했다. 백웅은 네가 한 일을 네가 모르는게 말이 되냐고 했지만 태허천존은 굴레를 넘어서면 그런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거라 대꾸한다. 태허천존의 정체는 위대한 신이고 전 우주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존재이며 비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노는 게 내 일이라며 즐거워한다. 백웅이 흑막에서 세계를 조종하는게 노는 것이냐고 묻자 그건 노는것이 아니라고 답한다. 이를테면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네가 와있는 것처럼, 자신의 지혜를 동원해서 아버지의 섭리인 인과율을 완벽하게 계측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전방에 있던 두 인간들 중 회색무인을 가리키며 이 녀석이 모든 문제의 시초이기에 제일 짜증나지만 재밌는 놀잇감을 만들어 준 놈이기도 하다 라고 소개하고 마도사 복장을 한 인간에게는 이 녀석은 정말 똑똑하다며 내 사도로 삼을까 고민했었다고 소개한다. 그렇지만 결국 둘 다 원하는 것은 얻지 못했고 이 옥좌에 본질이 귀속되어서 영원히 아버지의 목소리 외에는 듣지 못하게 되었다며 웃는다. 이 인간들은 소원을 빌러 옥좌에 왔고 자신과 아주 긴 시간동안 놀면서 자신을 이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려 했지만 그게 안된다는 걸 깨닫고 편법을 써서 다른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무슨 소원을 빌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쪽의 놀이가 진행중이니 규칙위반을 할 순 없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짜증이 난 백웅이 대뜸 천암비서의 정체에 대해서 묻자 처음으로 태허천존의 안색이 변했고 회색무인이 뒤를 돌아보았고 곧 무서운 기세로 태허천존과 싸우기 시작했다. 종막의 뒷편에서 깽판을 치다니 이번 전생자는 재밌다며 웃던 태허천존은 목이 잘렸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재생했고 넌 날 죽일 수 없다며 이 무한의 싸움을 또다시 해보자는 거냐고 말하고는 회색무인이 멈칫한 사이에 원래 상태처럼 옥좌를 바라보는 자세로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백웅의 가슴을 꿰뚫어 죽여버린다.
죽음의 순간, 마도사 복장을 한 남자가 백웅에게 입을 달싹여 자신의 지식을 전수한다. 의식을 차렸음에도 일부러 태허천존에게 자신의 상태를 숨기고 백웅에게 마지막 순간에 무언가를 전한 것이다.

27. 27회차(837화 ~ 955화)


온몸이 터지는 듯한 끔찍한 환통에 시달리다 정신을 차린다. 저번 생에서 다중우주를 넘어도 전생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계시를 목격한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향을 못잡고 고민하지만 일단 하던 대로 움직이기로 한다. 인과율이 이어지는 덕분에 소환수는 바로 소환할 수 있었다. 벌꿀술이 없어 고통을 느끼지만 비등을 얻기까지 소환수로 빠르게 이동하고 비등을 얻은 뒤엔 그걸 이용해 보물들을 싹 다 긁어모았다. 그리고 바로 제갈사가 있는 곳으로 갔으나 여태까지와는 달리 제갈사가 전생마다 목을 베어 죽였던 형산파의 조희태가 아직 죽지 않고 내기중임을 보았다. 소환수로 너무 빨리 다닌 바람에 처음보다 일찍 와버린 것이다. 조희태를 살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에 변덕스레 수요를 걸고 내기를 해서 살린다. 흑요석을 주고 조희태가 배교의 배신자이며 어차피 고독을 넣어두어 도망치는 순간 죽은 목숨임을 알게된다. 저딴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제갈사는 백웅에게 흑요석을 다른 동료에게 전해주지 말라고 경고한다.
왜 그러냐고 묻자 제갈사는 흑요석에 모든 기억을 담고 그것을 화안금정으로 보라고 하며 기억이 세계의 어두운 비밀을 담고 있어 암기를 지니게 되었고 그것이 흑요석으로 기억을 공유하는 이들마다 미쳐버릴 양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고를 심었음을 깨닫고 살려달라고 비는 조희태에게 흑요석을 실험하자 바로 미쳐서 정신이 죽고 식물인간이 되었다. 백웅은 그것이 옥좌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고, 26회차 초반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니 그 기억만 삭제하면 문제 없을 거라고 반박했지만 제갈사는 그럼 다시 실험해 보자며 장령곡의 다른 실험체를 데려와 흑요석의 기억을 공유시켰고 처음에는 멀쩡하게 기억을 받고 동료가 되어달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듯 싶더니 곧 자신의 미물같은 존재에 절망하고 자살을 택해버린다. 시냅스로 인해 기억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옥좌와 종말을 체험한 순간 혼돈의 인과율에 기억 전체가 오염된 것이라 말하며 제갈사 자신은 진작부터 이 세계의 절망을 알고 있었기에 새삼스럽진 않지만 다른 동료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더라도 타락해서 본질이 변하거나 천우진처럼 불쾌감을 느끼고 백웅을 없애버리려고 할 것이라 말한다. 동료를 얻는 길이 막혔음에 암담함을 느끼는 백웅에게 제갈사는 기억에 암기가 생긴 이유는 백웅이 우주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 절망을 느끼기 때문이니 암기를 제거하려면 절망을 뛰어넘는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조력할 테니 이번 생 한정으로 모든 도덕률을 버리라고 요구한다. 백웅이 이번에도 거절하자 제갈사는 그렇다면 백웅에게는 마도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을테니 이번 생에 자신이 누구를 죽이더라도 막지 말라고 말한다. 백웅은 제갈사가 다른 전생동료 없이 혼자서 자신의 특이점에 대항할 방법을 찾는 부담을 지고 있음을 깨닫고 허락한다.
서문혜를 구하고 검마를 만나지 않고 떠난다. 신혈을 캐내고 여불위에게 진시황의 정체와 마도서 여씨춘추의 위력에 대해 묻는다. 여불위는 자신을 되살릴 방법을 찾아달라 부탁하며 여씨춘추는 진나라의 모든 마도지식이 집약되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마도서이고 신이 되게 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여씨춘추의 위치를 듣고 바로 찾아가지 않고 수기공양을 위해 망량선사를 찾아간다. 망량선사는 백웅을 보자마자 그가 계시를 봤음을 눈치챈다. 수요와 수기를 공양하는 대가로 기억에 새겨진 암기를 제거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무의식 속에서 너 스스로 잠재적으로 절망하고 있다며 지금 암기를 제거해도 무의미하고 현 상황을 타파할 만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래서 대신 삼황 복희의 가면을 다시 씌우고 그를 제정신으로 만들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한다. 망량선사는 여와가 가면을 가지고 있다며 여와에게서 가면을 얻어내고 다른 칠요를 공양하면 자신이 직접 복희에게 가면을 씌워주겠다고 답하고 사라진다. 엄청난 난이도에 당황하지만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라에 가서 여불위가 말한 대로 마도서 여씨춘추를 찾는다. 그러나 2천여년의 세월동안 누군가가 이미 여씨춘추를 가져간 상태였다. 장령곡으로 돌아와 현재 상황을 말하자 여와에게 흑요석을 주어 복희의 가면을 받아내는 방법이 있지만 여와와 교섭하기에는 백웅이 가진 정보와 힘이 약해서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알수 없다며 일단 천계의 상황이 어떤지 살피고 복희가 왜 봉인되었는지 알아보라고 한다. 이전 생에서 십이율주에게 당한 고문의 원한 때문에 월요만 얻고 수호자를 토벌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친다. 황국에서 수정석비와 초상기인을 얻고 전국옥새 봉인지를 뚫으려 하는데 제갈부와 연금술사의 방해를 받는다. 제갈부는 무력화시키고 연금술사는 죽이려다 그가 가짜육체를 가져왔음을 알고 그냥 월요를 들어 공격을 반사해 무력화시키고 떠난다. 정파의 여인들을 탐하던 남궁명 남궁환 부자를 이번에도 처단하는데 죽이면서 그전처럼 사악한 놈들을 죽이는 것에 통쾌함이 느껴지지 않고 벌레를 눌러 죽이는 짜증스러운 감정이 드는 것을 느낀다. 세가의 남은 인물들에게 조롱하고 보물을 강탈하지만 지루한 기분만 들어 바로 여인들을 구출하고 그곳을 떠난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옥좌에서의 기억으로 인해 정신이 상당히 피폐해진 것을 묘사하는 장면.
검마에게 다시 찾아가 남궁세가에 사로잡혀있던 여인들을 맡기는 대신 절세무공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하고 서문혜를 동료로 데려온다. 거신족의 피를 이어받은 서문혜는 흑요석의 암기에 저항할 수 있었고 이번생 두번째 전생동료가 되었다. 백웅의 모든 무공을 서문혜가 익히는 동안 아라사 제국에 봉인된 마룡 드라큘라의 봉인지로 가 그를 풀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마룡과 계약한다. 봉인이 풀리자마자 마룡은 계약자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은 없었다며 백웅을 공격하지만 백웅은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이혼대법으로 드라큘라 대공의 영혼을 뽑아낸다. 제갈사에게 가져오니 혼을 먹는다면 드라큘라의 원한이 마력의 원천이라 원혼들까지 같이 붙게 된다며 마도구를 만드는 데 쓰는게 낫겠다고 한다.
전생에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제갈사와 의논을 나눈다. 십이율주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제갈사의 질문에 백웅은 그가 아무리 날고 기더라도 내 전생에 영향을 주진 못하니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대답을 하고 제갈사는 백웅의 그릇이 커졌다고 말하며 자신이 전생에서 얻은 파우스트 박사의 단편적인 기술 정보를 이용해 강인공지능 메피스토텔레스를 만들수 있다고 한다. 제갈사 자신이 그것을 연구하는 동안 백웅에게는 먼저 선지자와 거래해서 정보를 듣고 천계의 상황을 봐서 전욱의 사도가 되라고 제안한다. 선지자는 서왕모가 무언가를 간절히 찾고 있으며 신선들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고 또 옥황상제와 태허천존이 실종된 상황을 촉수광선으로 보여준다. 백웅은 자신이 전생자임을 밝히며 선지자에게 인과율의 특이점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 그것을 유예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 한다. 선지자는 화들짝 놀라며 저렇게 약한데 벌써 거기까지 왔냐며 판의 흐름을 변화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끼어들은 것 같다고 자신이 짐작하는 누군가에 대해 혼잣말을 하고 백웅에게 모든 보물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종족의 사활마저 걸려있으니 심정적으론 도와주고 싶지만 인과율만큼의 대가를 바쳐야 한다는 말에 드라큘라 대공의 영혼을 포함한 모든 보물을 내놓은 백웅은 선지자에게서 백련교의 사대신기를 찾으라는 단서를 듣는다. 사대신기를 찾으면 무생노모의 법문을 찾을 수 있고 그 법문을 통해 특이점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달마가 법문과 사대신기의 인과율을 일부러 묶어놓았으니 사대신기를 찾으면 법문도 찾을수 있을 것이고 강력한 무생노모의 인장인 법문을 이용하면 전생을 종결시키는 특이점 또한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백웅은 문득 23번째 회차에서 누가 법문을 갖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음을 기억해 내고 거기에 대해 추궁한다. 거래를 끊겠다는 백웅의 말에 왠지 흠칫하며 저자세로 나오더니 공짜로 추가정보를 주겠으니 화를 풀라고 한다. 사대신기는 외차원의 혼돈에 있는데 그냥 마법으로 문을 열어 들어가면 절대로 찾을 수 없으니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있는 진짜 외차원의 문을 통과해서 주시자라는 외차원을 관리하는 외신의 인정을 받아 그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서 찾으라는 정보를 준다. 하지만 수해의 문을 통과하려면 그곳을 지키는 수해의 왕과 싸워야 함을 깨닫고 좌절한다. 선지자는 수해의 왕의 약점을 공짜정보로 주겠다고 했지만 백웅은 그 정보 대신에 신의 가면과 복희가 미쳐버린 이유에 대해서 묻는다. 선지자는 신의 가면이 또다른 자아와 역할이라 말하고 인간의 기준으로 복희가 미쳤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그건 지나치게 인간의 관점이라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가면을 복희에게 씌울 생각을 하기보단 차라리 네가 쓰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상한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헌원검에 대해서 묻는데 다들 바보들인가.. 라고 중얼거리다 나도 헌원검은 모른다며 수상스럽게 시치미를 뗀다.
돌아온 백웅에게 제갈사는 미야모토 무사시를 찾아가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원월천살법을 알아오라고 한다. 원월천살법은 신살을 목적으로 한 유일한 절대무공이기에 신화적 비밀이 있을 것이 틀림없다며 그 스승을 쫓아 단서를 찾아가야 할거라 말한다. 명상을 하며 잠시 검마가 무사시에게 무공을 전수받을 때의 기억과 검마와 무사시가 대결했던 상황을 되짚어보던 백웅은 기억을 토대로 가상대련을 해보지만 맞는 정답을 썼는데도 순수한 기량의 차이로 같은 초식을 전개해도 지는 결과만 보게 된다. 여동빈을 불러 도움을 구하니 무사시와 싸우고 싶으니 몸을 빌려달라 한다. 천계가 위태로운데도 서왕모에게 허락을 받아 내려올 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월요가 강탈당한 일로 서왕모가 자신을 주시하기 시작했음을 알게된다.

27.1. 신투지존, 도적 2차전직


백웅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고 싶다며 거절하고 용문석굴에서 얻은 백변신투의 비급을 보여주며 이것만은 아직까지 한번도 익히지 않았었다며 신투지존과 같은 절세고수가 고작 이런 삼류무공을 만든 이유가 뭔지 이 무공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지 묻는다. 여동빈은 이것은 신투지존의 무공이 아니고 그저 그가 만든 일종의 암호같은 것이고 이 무공을 익힌다면 신투지존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대답한다. 구타권, 거거장, 백백비, 용백변, 일수탈금, 서생탈주, 공자왈, 맹자왈 8가지의 조잡한 무공을 익히며 역시나 쓰레기 무공이라 생각했으나 일수탈금과 용백변만은 뜻대로 익혀지지 않는것을 느끼며 소매치기를 해봐야 하는가 고민했지만 소매치기 연습을 통해 일수탈금또한 익히고 마지막으로 용백변을 익히기 위해 낙양 내의 경극단을 찾아가 거기서 귀영을 만나 변용술을 익힌다. 귀영은 임시로 그대의 운명을 피할 만한 가면을 주겠다며 특수한 가면을 주어 연습을 시키고 백웅이 변용술을 익히고 가면이 부서지자 자신은 고대의 정령이자 황제의 종복이었으나 승천을 선택하지 못하고 이 땅에 남은 점쟁이라 밝히며 위대한 인과율에 이끌려 귀인을 만나게 된 것에 만족스러웠고 부디 대흉을 막아내기 바란다고 인사를 한다. 다만 그대 앞의 흉은 뒤틀려 거울이자 또다른 본질이 되었다고 황제조차도 이렇게 특이한 혼돈은 아니었다며 마지막에 알수 없는 소리를 하고 사라진다. 다음 순간 백웅은 낙양성 막사에 있었고 행인에게 월극단에 대해서 묻자 아무도 그 존재도 모르고 또 그가 처음 수련을 시작한 시점에서 조금도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한 달의 시간이 통째로 증발했음을 알게 된다.
제갈사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가 사령 영귀이며 작은 굴레를 조작해 백웅의 수련시간을 주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점쳐준 것이라 말한다. 그만한 응룡급의 존재가 백웅의 인과율에 이끌려 온 만큼 특이점과의 충돌은 그 이상으로 강력할 거라는 말에 암담해한다. 그러나 백변신투의 비급에는 그 운명을 피할 만한 단서가 있음을 영귀가 증명해준 셈이라는 말에 백웅은 우선 한씨세가로 가서 용문석굴에서 발견한 신투비급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한진성은 세가의 보물을 다 훔쳐놓고 왜 보물에 쓰레기가 섞여있는지 따지러 온 거냐고 어이없어하지만 곧 당나라 시절 한씨세가의 가주가 신투지존에게서 비급을 받았다고 대답한다.
그는 옥룡신군 한금월이며 여동빈의 과거회상에서 측천무후에 대해 조사하러 갈때 함께 간 동료로 혈사자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가 여동빈의 천둔검법으로 살아남은 후 한씨세가를 백련교에 의탁하고 화신류에 투신했던 인물이다. 자세한 내막을 알려 했으나 한진성의 적대감에 백웅은 순간적으로 이혼대법을 쓸까 고민한다. 그러나 곧 단념하고 한금월의 무덤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부탁해서 영혼을 천신경으로 불러낸다. 신투지존은 여동빈이 거룡과 결전하고 15년 후에 한금월을 찾아가 술친구가 되었고 한금월에게 자신이 헌원검의 진본이 있는 곳을 찾아냈으나 그 장소가 극히 위험하므로 떠나기 전 자신의 후인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며 신투비급을 자신에게 맡긴 것이라고 대답한다. 또 천하공적이 된 공손가는 살아남으려 발버둥을 쳤으나 삼남매 중 두 오빠가 살수에게 살해되었고 공손혜란의 행적은 묘연해져 그녀가 공손가의 피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한금월에게 원하는 정보를 모두 들은 후 한진성을 원래 있던 곳에 돌려놓은 후 사과하고 떠난다.
백변신투의 무공을 극성으로 익혀 천하제일의 대도가 된 자는 신투가 있는 곳을 알게 된다는 말을 전해듣은 제갈사는 백웅에게 구파일방 장문인, 십이율 문주, 현 황제에게 일수탈금을 써서 소지품을 훔치라은 퀘스트를 준다. 검마에게 부탁해서 강호에 이름높은 대도인 백면신군에게서 인피면구와 역용술을 이용해서 성별, 목소리, 체형까지 변화시키는 변태술을 익힌다. 놀랍게도 이틀만에 이것을 다 익히고 자신의 본문 비기를 전수한 건 당신이 처음이니 자신은 이제 도둑질을 은퇴하겠다며 백면신군에게서 자신의 인피면구도 받는다.
낙양에서 잠복해 있다가 철혈문 귀영검객 진평을 발견하고 변태술과 뇌명을 사용해 그의 소지품을 훔친다. 곧이어 구파일방 장문인의 소지품을 황산파를 제외하고 전부 손쉽게 훔쳐낸다. 사대장로의 모습으로 역용술을 시전해 잠입하나 용중일이 검형을 펼쳐보라고 대응한 탓에 들키나 싶었지만 의외로 그냥 넘어갔고 십이율로 가 문주들의 소매를 털었다. 도둑질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탄하는 제갈사의 말에 왜인지 껄끄러운 기분을 느낀다.
백웅이 십이율의 조의선의 소매를 털 때에 조의선과 만난 승려 혜초와의 대화에서 백웅의 존재를 인식했으나 대도의 명예를 위해서 무예가 고강함에도 소매털이 외에 다른 짓을 하지 않는 것 같으니 그냥 털려주라는 십이율주의 전언이 있었음을 듣는다. 현재 십이율주는 천계가 혼란함을 틈타 해신을 쓰러뜨릴 계획을 갖고 있고 월요의 수호자는 진작 처리했다는 정보를 듣고 당초 예상보다 수월하게 사울아비 문주와 조의선의 소매를 턴다. 마지막으로 해동밀천주를 납치해서 망량이 신열로 죽을 위기에 부탁했는데도 자신을 조롱하고 도움을 주지 않았던 원한을 갚는다.
장령곡으로 돌아온 백웅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한백령이었다. 그녀는 백웅의 존재를 이미 눈치챈 용중일에게서 정보를 들어 찾아왔다며 한진성을 살려둔 이유를 묻는다. 자신에게 추적을 붙여놓은 용중일의 연결을 끊은 후 백웅은 신투지존의 비급을 대성해서 천하제일의 대도가 되려고 했다며 한진성과 접촉해서 공손세가에 대해 알아본 것은 신투지존이 찾던 헌원검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백웅이 뇌신류의 무공을 익혔음을 알고 뇌신류의 원한을 품어 복수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다짜고짜 공격하는 한백령의 암기술을 맨손으로 받아내 그대로 돌려준다. 자존심이 상해 진짜로 쌍검을 들어 공격하려던 한백령은 이내 한숨을 쉬며 사과하고 떠난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제갈사는 백웅이 너무 무르다며 어차피 동료는 선별해야 하니 이혼대법은 마음대로 쓰라고 하고는 마지막으로 대명제국의 황제가 늘 소중하게 갖고있는 옥새를 훔치라고 지시한다. 그것마저 수월하게 훔쳐버리는 걸 본 제갈사는 백웅이 대륙 제일의 대도임을 인정하는데 제갈사가 백웅을 인정한 순간 시야가 갑자기 바뀌며 무한의 소용돌이가 있는 허무의 공간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백웅이 찾던 신투지존의 분신과 만난다.
백웅이 멍청한 눈을 하고 있자 최고의 도둑이 된 놈이라면 잔머리, 영악함, 기민함이 최상의 경지인 초일류 도둑이어야 할텐데 왜 이렇게 얼빠진 반응이냐고 투덜거린다. 자신을 만나는 조건은 백변신투의 무공을 모두 익히는 것, 그 무공을 이용해서 역사에 남을 만한 도둑질을 성공하는 것, 도둑질을 통해 내 행적을 뒤쫓을 의지가 있는 것, 이 세가지라며 강호 전역에 비급을 뿌렸음에도 이것을 통과한 놈은 천 년 동안 백웅이 처음이라 말한다. 그리고 삼류무공을 가지고도 초일류 도둑이 될만한 도성을 가진 놈이 오길 바랬다며 자신의 도둑철학을 설파하다가 백웅도 자신이 무림인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의 무공을 갖고도 도둑의 길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니 의지만 있으면 됐다며 넘어간다.
이곳이 무신의 문 너머라는 말에 여동빈의 기억을 떠올린 백웅은 바로 소용돌이를 잡으며 새로운 무공경지를 취득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신투지존은 그를 비웃으며 정식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좌의 주인인 신투지존의 초대를 받아서 손님자격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여동빈은 어떻게 무신의 좌에 몇 번이나 초대받았냐고 묻자 그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전부 버리고 멸사봉공하겠다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라 대답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은 잔류사념이고 신투지존의 본체는 외차원에서 헌원검을 찾고 있다고 한다.
백웅은 당신이 진짜 신투지존인지 믿지 못하겠다는 핑계로 그의 실력을 보기 위해 월요를 꺼내들어 싸움을 걸지만 신투지존은 신역절기 일수탈심으로 한순간에 백웅의 심장을 '훔친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곳이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부상을 입어도 무의미함을 깨닫고 심장은 원상태로 돌아온다. 신역절기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묻자 백웅은 전생에서의 여동빈과의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신투지존은 신역절기가 선택받은 자들이 문을 열었을 때 알게 되는 지식이며 문을 연 자들은 비밀엄수의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지상에서 그걸 아는 자들이 있을리 없어 신기하다고 한다. 또 신적인 존재를 필멸자들이 무로서 토벌하기 위해 만든 힘이라고도 말한다. 백웅은 이미 문을 연 자들이 백명이 모여 또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지만 그건 서로 다른 두가지의 문이라며 나중에 정식으로 자격을 갖춰서 오면 무슨 뜻인지 알거라고 입을 다물며 이제 자신의 진신무공인 일수탈심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일수탈심은 찰나를 훔쳐서 절대지경에 다다른 무림인도 감지할 수 없게 만드는 무공이라 소개한다. 백웅은 한금월이 훔칠 수 없는 것을 훔치는 것이 진정한 대도의 길이라고 들었다는 말을 기억하고 신투지존이 시간 같은 무형의 존재를 훔치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감탄한다. 하지만 신투지존은 지상에 내려가면 인과율과 무신의 제약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일수탈심은 쓰지 못할 것이라 말하고 이제 실전이라며 서로의 소매를 훔쳐보기로 한다. 백웅과 신투지존이 맞붙고 신투지존의 손아귀에 자국이 남긴 했지만 백웅의 소매를 훔치는 데 성공한다. 신투지존은 백웅과 지상에서 싸웠다면 상당히 성가셨을 테지만 그래도 훔쳤다며 이것이 도왕천라라고 하고 또 신법도 가르쳐준다며 달리기 대결을 하는데 먼저 출발해 버린다. 열받은 백웅은 멸혼보를 극한으로 전개하는데 무아지경에서 멸혼보 극성을 경험하며 어떤 무인이 응원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현상인지 어리둥절해한다. 먼저 출발한 신투지존보다 먼저 도착해 내기에서 이기자 신투지존은 자신을 이겼으니 다른 것도 가르쳐 주겠다며 그런데 그 강신술은 뭐냐고 묻는다.
백웅은 과거 천우진의 결계를 탈출하려 멸혼보를 썼을때도 천우진이 같은 언급을 했던 것을 기억하며 멸혼보가 낭혼의 혼을 가져야 하니 강신술에 속하는 것인가 골똘히 생각하다 옆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돌아보니 아까 응원해주던 무인이었다. 자신이 뇌신류 4대 종사 주능통이라 소개한 무인은 자신이 먼저 후예에게 무공을 전승할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하고 신투지존은 혀를 차며
주능통은 백웅의 근골을 살펴보더니 천품과 재능이 없는데도 마음을 둘로 분리하는 진경을 통해 편법을 써서 억지로 익혔음을 깨닫고 어이없어한다. 멸혼보가 강신술을 통해 상단전을 깨워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신법이고 이 강신술이 극성에 다다른 것이 파천일보인데 이것을 백웅이 익힐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민하지만 의외로 금방 익혀버린다. 이전까지의 생애에서 부족했던 재능을 보패와 칠요, 영능력 수련으로 채워놨다는 것을 알고는 드디어 멸혼보의 극성을 진정으로 이룬 자가 나타난 것이 자랑스럽다며 추켜세워준다. 그리고 방금 네가 이룬 파천일보는 한 번의 달리기에 모든 생명과 영혼을 쏟는 지경에서 펼쳐질 것이라 말하며 사라지려 한다. 백웅은 사대신기와 뇌신류에 대해 묻자 자신은 뇌신류 무공과 술법이 중구난방으로 성장하여 서로 반목하거나 둘다 익혀 망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에 자신이 술법사들을 귀혼일파로 따로 분리시켰다는 말을 하며 멸혼보의 경지를 보여준다면 귀혼일파가 그대에게 복종하리라고 하며 사라진다.
신투지존은 자신도 신법을 가르쳐 주려 했는데 저게 더 좋아보여서 자존심이 상한다며 백웅에게 신법 대신 자신이 인간계에서 쓸 수 있는 자신의 최대 기술인 만상지투를 가르쳐 주며 자신의 밑천이 다 털린다는걸 본체가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린다. 다시 백웅의 소매를 노리는데 이번엔 아까보다는 훨씬 감각이 느껴지며 막으려면 막을수는 있겠지만 아주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백웅의 무예의 마음을 읽은 거라며 무예에도 생명이 있고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훔치려면 먼저 훔칠 물건을 존재하게 만들고, 마음속에서 구현화시킨 것을 흐름을 읽어 훔친다고 하며 이를 이용해 상대방의 기를 훔치거나, 수법을 읽어내어 방어하거나 빈틈을 찌르거나, 공간을 훔쳐서 간극을 조정할 때 쓰인다며 이것이 궁극으로 발전되면 신역절기가 되어 진정 모든걸 훔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걸 익히기 위해선 무공재능은 필요 없다며 너는 날로 먹으려고 하는 심성이 있기 때문에 잘 배울 수 있을 거란 말에 백웅은 부정하지만 인정하라며 어째서 모든 걸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냐,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하냐, 누굴 위해 개미처럼 노력하는가, 인생을 날로 먹게 해달라, 그것이 도둑들의 의지라는 말에 공감하고 만다. 다시 신투지존과 격돌하는데 그순간 명정 상태가 되면서 심마 또한 찾아왔지만 날로먹으려는 마음이 자신의 천성임을 인정하지만 여태껏 무인으로써 살아온 노력또한 있었음을 인정하며 기술 하나에 인생을 좌지우지당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처음으로 신투지존의 소매를 훔치는데 성공한다. 신투지존은 부질없는 노력과 허송세월만은 싫다는 너의 의지가 느껴졌다며 나랑은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너도 참 복잡한 녀석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달리기 시합에서 이긴 보상으로 천면공자를 가르쳐준다. 백웅의 용백변과 변태술을 보며 근골을 억지로 바꾸는 것이라 지속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천면공자는 가면을 이용해 인격을 바꾸는 환술이라고 가면의 인격을 훔쳐서 네것으로 만들라고 가르친다. 백웅이 이해를 하지 못하자 인생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네 성격이나 태도를 바꾸지 않았냐며 또한 타인도 너를 만남으로써 변화하니 그것이 상대의 인격을 훔쳤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백웅은 천면공자를 배우면서 이것이 다중인격이 되는 술법인지 혼란스러워하다가 색을 섞어도 검정색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선문답을 듣고 어차피 타인의 감정은 자신이 알수 없음을 깨달으며 자신의 원래 인격은 그대로 놔둔 채 가짜 감정을 연기자처럼 연기하는 것이라 대답하고 천면공자를 익히는데 성공한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천 개의 가면을 네 것으로 만들라는 신투지존의 말에 아연해하나 집요한 끈기와 근성으로 천 개가 넘는 가면까지 익힌다. 죽는 소리 열번은 더 할줄 알았는데 한번도 하지 않는다며 백웅이 만만찮은 인생을 살아왔다고 평한다.
또 천면공자의 2단계에 대해 가르치는데 천면공자 2단계는 가면을 써서 상대의 실력과 같은 본질까지 훔쳐내는 것이라고 하지만 1단계처럼 가짜 가면을 훔치는 게 아닌 상대가 가진 진짜 심연의 본질을 훔치는 것이기 때문에 가면의 눈을 뜨게 한 후에 재빨리 훔치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재앙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주문만 알려주고 가라는 말에 백웅은 2단계도 여기서 연습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내 본체도 이것에 실패해서 아픈 기억이 있었다며 이 공간에서 2단계 수련을 실전처럼 하면 큰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백웅을 현실로 보내버린다. 외차원에서 천면공자를 잘 활용해서 쓴다면 식량문제와 물, 공기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조언을 남기고 여동빈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백웅은 현실로 돌아온다. 제갈사와 대화하던 찰나에서 일초도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제까지의 일을 흑요석으로 전해준다. 제갈사는 지금의 너라면 질질끌지 않아도 가능할 것이라며 당장 무사시를 제압하러 가라고 한다.
백웅은 황궁 중앙부의 지붕에 올라가 화안금정을 써서 무사시의 위치를 찾고, 그가 자신을 이미 발견하고 바라보고 있음을 알고 소름이 돋는다. 그대로 그쪽을 바라보지 않은 채 동영어로 네게 도전하러 왔다고 말한다. 내공을 싣지도 않은 평범한 목소리였지만 그순간 뒷편의 공간이 열리면서 무사시가 나타난다. 백웅은 생사결이 아닌 대가를 걸고 비무하는 거라며 내일 자시에 용운궁으로 오라고 한다. 자신이 진다면 황제의 옥새를 훔친 이유, 원월천살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자신이 이기면 원월천살법과 수해의 왕에 대해 말하라며 정보를 걸자고 한다. 무사시가 대결을 수락하고 사라지자 하루동안 천면공자를 수련해보기 위해 철혈문주를 납치해서 그의 가면의 눈을 뜨게 한다. 그러면서 잠시 자신이 철혈문주가 된 것처럼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천면공자 2단계가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원래 인격이 소멸될지도 모르는 부작용이 있음을 알게 된다. 철혈문주의 검법을 시전해보지만 곧 메스꺼움을 느끼고 가면을 떼버리니 가면은 다시 기절한 철혈문주로 돌아와 있었다. 상대방을 자신의 가면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능력, 더이상 무공이라 볼 수 없는 능력이었다. 얼마전 망량의 원한으로 때려눕혔던 해동밀천주를 다시 찾아가 그에게도 천면공자를 썼고 전보단 거부감 없이 해동밀천주인 척을 할수 있게 되어 병사들을 교란시키고 그의 보물고에서 만파식적을 훔친다. 만파식적은 인간따위에게 응하지 않겠다며 그를 죽이려 하지만 곧 백웅이 가면을 썼음을 알고 위대한 존재이며 삼황오제의 힘의 후예라고 하며 복종한다. 만파식적은 자신이 마를 제압하고 저주를 치유하며 대지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했고 동해용왕과 문무왕 두존재의 힘이 깃들어 있지만 동해용왕은 죽고 문무왕만 남아 고향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만파식적을 목갑에 넣고 당산모자를 구하고 당산의 재능을 천면공자로 훔쳐도 되는지 허락을 구한다. 당산은 천면공자가 훔치는 기술이라면 그 기술을 당하는 당사자는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자신의 재능을 빌려주기를 거절한다. 백웅은 역시 신투지존이 자신에게 뭔가를 숨긴 것이 있었다고 판단하며 당산에게 더 강요하지 않고 영약과 보물을 주고 떠난다.
용운궁에 도착하니 투마를 비롯한 용인들이 무사시에게 당해 죽어 있었다. 무사시는 처음부터 무쌍참을 날리며 선수필승으로 이 싸움을 오래 끌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나 장삼봉의 무쌍패로 공격을 방어하자 놀라며 동영에서도 고려에서도 보지 못한 무공이라며 흥미로워한다. 백웅은 무사시의 여유를 흩뜨리기 위해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꺾으려고 하고 있겠지만 그보다 더 강한 검객도 있다며 도발하지만 자신이 이기면 그 검객이 누구인지 알려달라며 오히려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만다. 서로 대결하면서 백중세임을 깨닫고 무사시는 재미있어하지만 백웅은 지금은 백중세지만 길게 끌수록 제게 불리함을 깨닫고 백련교주로 변신해서 싸운다. 처음으로 일격을 먹였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고 다시 이청운으로 변신해서 싸운다. 뇌신지혼으로 번개를 조종하자 무사시의 평정심이 잠시 깨지나 번개마저 베는 검술로 열세가 된다. 계속해서 검마, 홍길동, 벽력삼존 적월, 청월의 가면을 쓰며 변화무쌍한 무공을 쓰다가 신투지존의 좌에서 주능통이 알려준 멸혼보 비기 천광의 극성, 멸혼난무를 펼친다. 무사시는 역시 크게 당황하지만 빈틈이 보인다며 신살참을 전개했고 거기에 무쌍패로 대응했지만 반파당하고 만다. 백웅은 그가 만상지투처럼 무상의 소리를 듣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충격을 받지만, 무사시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상황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자신의 최대절기가 깨진 상태에서 이렇게 편법으로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게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고 검선 여동빈으로 변신하여 천둔검법을 써 무사시에게 정면으로 맞붙는다. 그것조차 무사시에게 깨지는 것을 보지만 바로 칠대절학과 무쌍패로 압박한다. 무사시가 싸울맛이 나 아주 기쁘다며 귀면상이 되는 것을 보고 그가 여동빈과 같은 검귀의 재능을 가졌음을 알게된다. 다음 공격은 무쌍패를 사용해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감이 왔지만 여지껏 무쌍패를 한번도 완벽하게 성공한 적은 없었고 무사시는 그 빈틈을 전부 파고들었음에 암담함을 느낀다. 그래도 아무리 암울한 상황이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천둔검법에 선검술의 힘을 부여한다. 거기에 맞서는 무사시의 공격에 원래라면 무쌍패로 막아야 하지만 왠지 무쌍패라는 무공 자체가 자신을 거부하고 있음을 느끼고 대련 중에 무예의 마음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답답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무사시는 자기 자신도 이기지 못하는 놈과 싸우고 있었다니 라며 그의 심마를 간파하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 시시하다고 백웅의 배에 박힌 장도를 뽑아내지만 마지막까지 무예의 마음을 알수 없다면 더이상 진짜를 찾지 않고 완벽하게 연기할 뿐이라며 여동빈의 육의성천도를 백웅식육의성천도로 구현한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동경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는 말을 하며 선검술의 인과율과 기억에 육의성천도를 실어서 사용하여 결국 무사시를 격퇴한다.
무사시를 쓰러뜨린 후 자신이 더 중상임에도 무사시에게서 정보를 듣기 위해 화씨세가의 의술로 무사시부터 회복시킨다. 목갑에 그를 집어넣고 장령곡으로 돌아가려 하나 비등이 작동되지 않고 결계에 막혀 있다. 제갈유룡, 제갈부, 용중일이 십수명의 천문관을 이끌고 둘의 싸움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용중일은 이미 백웅이 신투객임을 확신하고 있었고 제갈유룡은 그의 무위를 보고 반드시 생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백웅은 자살할까 고민하다 500년 후 종말에 대해 자신은 알고 있고 자신은 그것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자신을 공격하면 창힐이 갑자기 소멸하고 팔부신중이 세계를 떠도는 이유를 알지 못할 거라고 던져본다. 제갈부는 저게 무슨 소리냐며 백웅을 붙잡으려 했으나 제갈유룡은 진지한 얘기를 해보자며 빈사상태의 백웅에게 요상약을 던져준다. 백웅은 제갈유룡이 약에 무슨짓을 했을지 모르니 먹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자신이 수해의 문을 통과하는 것을 도우면 내가 가진 정보를 넘겨준다며 협상을 제시하고 제갈유룡은 수락해서 십주야 후에 만나기로 한다. 화서명을 찾아가 보물을 주고 몸을 치료받는다. 사흘만에 일어나자 무사시가 먼저 일어나 기다리고 있었고 백웅에게 약속은 약속이니 원월천살법과 수해의 왕에 대해 이야기해 주겠지만 한두 마디로 끝낼 정보는 아니라며 자신의 과거를 얘기한다.

27.2. 무사시의 과거


조부 때부터 검술의 명가로 알려진 무가의 출신이나 아버지에게는 무재가 없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한계에 절망해 마도에 손을 대 강해지는 데 집착했고 고서에 나온 대로 스사나오미코토, 카쿠츠치, 야타마노오로치의 사당에서 인신공양을 하는 대가로 신의 검술을 받기 위해 인근의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호리병에 피를 담아 제사를 지냈다. 벤노스케는 7살에 검을 시작해 석달만에 이미 아버지를 뛰어넘었고 처음 자랑스러워했던 아버지는 곧 열등감에 빠져 아들을 가시돋친 태도로 대한다. 벤노스케는 처음엔 아버지를 어떻게 대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 이내 약간 무시하기로 마음먹고 경어도 쓰지 않는다.
제사를 마치자 사당에서 팔태충같은 괴물이 튀어나오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정신이상에 걸릴 비쥬얼에도 아버지는 광소하며 자신에게 무예의 천재 백 명의 원한을 담은 신살의 검 원월천살법을 내려달라고 한다. 괴물은 점액을 토해냈고 벤노스케는 피했지만 아버지는 정면으로 맞아 괴물의 모습이 되어 아들을 뒤쫓았고, 벤노스케는 동굴 안으로 도망쳐 잠시 숨을 고르며 그런 아버지라도 그의 혈육이었으므로 죽었다는 사실에 약간의 먹먹한 감정을 느낀다.
그때 마의 봉인이 풀린 것을 보고 왔는데 무슨 일이냐며 의아해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드니 은빛 머리칼의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외모의 아름다운 미소년이 자신이 봉인을 풀었는지 물었고 벤노스케는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가 풀었다 대답한다. 다행히 첫 봉인만 풀려서 사도만 소환되었으니 음양두를 불러야겠다며 자신이 아베노 세이메이라 소개한다.
자신과 함께 가자는 아베노 세이메이에게 왜 원월천살법을 신이 내려주지 않은 거냐고 묻자 사악한 신이 인간을 속였을 뿐이고 실제하지도 않는 가상의 검술이라는 대답을 듣고 울컥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속아서 죽게 만든 존재가 있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마음에 원월천살법은 있다고 말하고 세이메이를 등지고 산을 내려간다. 세이메이는 이상한 꼬마라고 일축하며 그를 신경쓰지 않고 사당을 재봉인하러 갔다.
벤노스케는 일단 아버지가 가기로 했던 행적대로 외삼촌이 있는 미야모토 마을로 간다. 외삼촌의 집에서 살면서 자신의 원래 성과 이름을 버리고 미야모토 무사시로서 살게 된다. 아버지는 검의 기초만 가르쳐줬을 뿐이었고 외삼촌은 승려라 주변에 스승이랄 게 없었음에도 무사시는 스스로 수련하며 계속 강해졌다. 어떻게 하면 강해질지 계속 길을 제시받는 느낌이었다. 열세살에 무사수행을 하면서 검기를 내는 단계에서 검염을 깨닫기 직전의 경지까지 이르고 열다섯살에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여한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동영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세력 둘로 나뉘어 전국시대 최후의 패권을 쥐는 전쟁이었다. 그런데 도요토미가 갑작스레 급사하고 도쿠가와가 도요토미의 아들과 아내를 자신이 맡겠다고 하고 신막부의 수립을 주장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것을 이상히 여긴 도요토미의 오대로 중 한명인 모리 데루토모의 의뢰를 받아 후마 코타로가 도쿠가와를 염탐하러 왔다가 무사시에게 붙잡힌다. 자신을 살려주면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무사시의 무서운 눈빛과 그가 적아구분없이 모조리 베어버린 행적을 알고 있는 코타로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무사시를 두려워한다.
무사시는 원월천살법에 대해 물었고 코타로는 지금은 모르지만 옛 문파나 검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여 겨우 풀려나고 코타로의 부탁으로 도쿠가와에게 가는 도중 전국시대 최강의 검사라 불리는 오노 타다아키와 만난다.
그의 검에 호기심이 생겨서 덤벼들었던 타다아키는 무사시가 스승이 없이 혼자 배워 검염도 모르고 검강도 모르는데 그정도의 경지를 이룬 것에 신기해한다. 죽음의 위기에도 무사시는 천하제일의 무사가 누구냐는 질문을 했고 타다아키는 흥미로워하며 검성 노부츠나, 츠카하라 보쿠덴, 그리고 자신의 스승 이토 잇토사이이며 그중 제일인은 이토 잇토사이라 답한다. 그럼 그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말하며 대명제국에 무인들이 많으며 고려의 십이율주가 천하제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다. 그의 대답에 지루하진 않겠다며 다시 일어선 무사시는 한번 본 것만으로 검강을 시도하는데 그 모습을 본 타다아키가 충격에 몸이 굳어진다. 널 죽이면 알수 있을 것 같다며 웃는 무사시를 죽이러 달려들지만 자신의 검식을 그대로 배워서 쓰러뜨리는 모습에 공포를 느껴 전의를 잃고 도망친다. 무사시는 이번 싸움의 경험으로 자신만의 검식을 새롭게 만든다.
코타로의 조언대로 신간지에 있는 혼간지 죠노신을 찾아간다. 죠노신은 인간같지 않은 악귀같은 얼굴을 한 승려였다. 무사시조차 간담이 서늘해졌으나 내색하지 않고 원월천살법에 대해 묻는다. 고서에서 본 기억이 난다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고 사찰 밖에서 주문을 외우니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문이 생겼고 안으로 들어가니 도서관이었다. 자신이 반신반인이라며 정보를 알고 싶다면 수명의 절반을 대가를 내놓으라는 말에 무사시는 거절하며 그를 죽여 정보를 빼앗으려 한다. 비웃던 죠노신은 그가 검강의 경지에 올랐음을 깨닫고 두려워하여 대가 없이 고서를 준다. 그리고 고서가 구라다(백제)에서 비류라는 신적인 존재가 저술했다고 한다.
무사시는 어릴적 아버지가 들렀던 사당 세 개에 고다이고 천황의 흔적이 있음을 기억하고 거기에 대해서도 묻자 천황은 삼신기라는 강력한 보물을 가진 존재였으나 고려에 빼앗겼고 당황한 천황은 봉인된 아카츠가미의 힘을 빌린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만다, 그 결과 곳곳에 어둠의 낙인이 새겨지고, 옛 존재와 어둠의 신격들이 세상에 강림하기 쉬운 차원문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신들이 원월천살법을 언급했을 뿐 그것이 신을 베는 검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하지만 무사시는 신들이 그것을 언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공간을 베어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오륜천서를 얻은 무사시는 비류의 삽화를 보고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비류는 이계에서 강림한 격이 높은 신이었고, 동영의 코토아마츠카미들을 제압해 자신이 동영을 다스리려 했지만 힘이 비등해 휴전협정을 맺었고, 그 휴전협정의 내용이 오륜천서였다. 백제의 비류가 동영을 지배하려 했던 이유는 동영에 원월천살법이 있는지 의심했고, 그것을 찾아내어 없애버리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코토아마츠카미들은 원월천살법 같은것은 자기들도 모른다고 답했고 비류는 그 말을 믿어 휴전을 맺으면서 혹시 원월천살법을 알게 되면 반드시 알려달라는 말을 하고 그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책이 끝난다.
헛고생을 한 셈이었으나 무사시는 오히려 원월천살법이 실존한다는 마음이 굳어진다. 오륜천서로 알게 된 정보는 세 가지였다. 1. 정통계승자가 존재한다. 2. 검술이다. 3. 신을 죽일 수 있다. 이중 검술이라는 말에 무사시는 기뻐했으나 정통계승자가 존재한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그렇다면 그것은 단 한 명의 후계자에게만 내려오는 것인가, 그렇게 강력한 후계자가 수천년 동안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단 말인가 의문을 품는다.
고민하던 무사시는 승려문파나 명가의 검호들을 찾아가 원월천살법의 단서를 찾으려 했다. 제일 먼저 창술과 봉술을 연마하는 승려들이 있는 코후쿠지에 갔으나 그들의 무위에 실망하고 그냥 저 무술을 경험해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덤빈다. 이런 식으로 동영천하의 온갖 문파를 섭렵하고 무사시는 동영천하제일의 검객으로 이름나게 된다.
초절정을 넘어서 절대지경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그는 동영을 떠나기로 하고 그전에 검성 노부츠나와 보쿠덴과 싸워보려고 했지만 사사키 코지로라는 웬 어중이 떠중이가 덤벼 그를 쓰러뜨린후 자신의 행세를 하게 했다. 동시에 자신이 아류로 터득한 이도류를 오륜서에 담아 그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배를 타려던 도중 어느 유적을 발견하고 그 유적 안에 한 명의 해골 무사가 자신은 미나모토 요시츠네라 소개하며 무사시가 원월천살법을 갖고 있을 것이니 덤비라고 말한다. 그러나 곧 무사시에게 자신도 가짜 계승자라 정통 계승자를 찾고 있지만 너는 절대로 원월천살법의 진정한 계승자가 될수 없다며 자격미달이라고 한다. 무사시는 코웃음을 치며 그에게 덤비지만 상대의 기량은 자신보다 한수 위였고 죽음의 위기를 겪은 무사시는 전력을 다해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공격에 맞서다 절대지경이 되었고 자신보다 강했던 요시츠네의 목을 찌른다. 요시츠네는 자신를 찌른 이 무공에 신살참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사라진다.
죽은 요시츠네의 기억을 전수받은 무사시는 자신이 아직 고려에 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도전하려 하는데 어릴때 잠깐 만났었던 아베노 세이메이가 가로막으며 너는 결국 수해의 왕에게 도전하게 될 것이니 그때가 되면 이 신검으로 수해의 왕에게 한 칼이라도 먹여달라 부탁하며 아메노하바키리를 준다. 그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상이라도 입히라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에 무사시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가 받은 신검에는 마를 베면 벨수록 강해지는 항마의 특성이 있었기에 무사시는 한동안 사해의 마물들을 베면서 힘을 키운다. 검신에서 날개가 치솟아오르며 마력을 차단하는 은은한 막이 서리자 입해로 뛰어든다. 사해 때와는 비교도 할수 없는 크기와 위력의 마물에 경탄도 잠시, 곧 죽을 힘을 다해 하나를 쓰러뜨리고 기진맥진해 있자 신검이 그를 치유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는 곧 입해에서 정면승부는 자살행위임을 알고 마물을 피하며 입해를 탐색한다.
기감으로 무저갱의 한계까지 뻗어있는 길이 보였는데 그것이 마물이 아닐까 생각해 가까이 다가갔는데 허공에 떠있는 길 같아 보이던 것은 마물이 맞았고 무사시는 그 위에 올라가봤으나 자신을 벌레처럼 생각하기에 가만히 놔두고 있지만 자신이 살기를 보내는 순간 공격할 것임을 알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이때 후퇴하는 것이 맞겠지만 무사시는 귀면상의 타고난 재능에 수반되는 광기를 살면서 한번도 제어하지 않고 살았으므로 귀면상의 광기에 잡아먹힌 상태였다. 무모한 도전임에도 무사시는 광기에 눈을 떠서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검을 휘두른다. 이백초 정도 지지부진하게 승부가 나지 않자 괴어는 물러가더니 혼돈의 문을 입에서 토해낸다. 무사시는 그 혼돈의 문으로 빨려들어가 수해의 왕을 만난다. 그때까지 광기에 잡아먹혀 죽음이 예정되어 있던 무사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수해의 왕의 압도적인 공포에 질려 귀면상이 해제되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인과율이 그대를 이끌었다며 자신에게 도전하겠느냐고 묻는 수해의 왕 앞에서 무사시는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도전하겠다며 원월천살법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수해의 왕은 알고 있다며 그게 내게 도달한 인과율일 것이라 대답한다. 놀라는 무사시에게 수해의 왕은 그것이 무신에게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그것은 [위대한 분]께 방해가 될 요인이니 비류와 자신도 그것을 찾고 있었다고 답한다.
무사시가 격렬하게 떨자 너 또한 이 세상에 배정된 유희의 말이니 네 운명을 결정짓는 건 내가 아니라며 그래도 내 앞까지 와서 살아남은 대가로 낙인을 찍어둔다고 하며 비웃는다.
그 이후의 기억은 없었고 어떻게 살아나갔는지도 모른다. 무사시는 그때의 무력감을 보상하기 위해 고려의 강자들을 찾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싸웠고 십이율주를 만나서 졌다. 회상을 마치며 자신은 제 검이 닿지 않는 그런 영역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기 싫었다며 그런 건 무의미하다고 중얼거린다. 백웅은 그가 천하제일인이 되려고 했던 것도 결국은 다른 이들처럼 세계의 어둠을 맛본 자가 무력감을 느끼고 현실도피를 하느라 그런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무사시는 원월천살법은 이제껏 그 누구도 발견한 적이 없지만 인과율이라는 것이 원월천살법으로 그를 이끌기 때문에 만일 누군가 발견한다면 그가 바로 정통계승자가 될 것이라 답한다. 또한 십이율주가 바로 고다이고 천황에게서 삼신기를 강탈한 장본인이기에 그도 원월천살법에 대해 알 것이라고 말한다. 놀라는 백웅에게 그에겐 나이에 대한 개념도 없고 늙지도 않는것 같다, 겉으론 청년의 모습이지만 사실 수천살이 넘었을 거라고 한다. 백웅은 그가 미래인임을 알고 있지만 미래에도 그 정도의 불로불사 능력은 없다는 것도 알기에 무언가 비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알려줄 것은 다 알려줬다며 가는 무사시에게 백웅이 무신의 좌에 올라간 적이 있냐며 묻는데 무사시는 생전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팔부신중 아수라나 귀면상의 천재 무사시조차 무신의 좌와 인연이 없음을 이상하게 여기며 무신의 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 추측한다. 제갈사는 백웅의 이야기를 듣고 원월천살법을 얻은 이는 혼돈을 토벌할 수 있는 힘이 있어 혼돈의 신격들이 무척 싫어하는 모양이라며 원월천살법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그것이 전생자의 무공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다.

27.3. 천계 토벌 준비


제갈사는 1. 수천년 동안 그만한 위력을 가진 전승자가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고, 2. 외차원의 문 바깥에서 온 비류가 동영의 신격과 충돌하면서까지 원월천살법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고, 3. 수해의 왕이 무사시에게 인과율의 안배에 따라 자신에게 온 것이라는 말을 했으며, 특히 '그렇다는 건 (원월천살법의 진정한 계승자가) 이 시대의 누군가라는 말이겠지..' 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이 시대의 누군가' 백웅이 전생자이며 같은 시간대를 왕복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원월천살법이 전생자의 무공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 시대에 뜬금없이 나타나서 같은 시간대를 쳇바퀴 굴리는 인간이 전생자이니 신들이라 해도 수천 년동안 찾을 수 없을 수밖에 없다며 아귀가 맞는다고 설명한다.
그럼 왜 무사시에게 인과율이 있었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자 제갈사는 무사시의 인생동안 원월천살법을 찾아다니고 언젠가 백웅을 만나서 전생자에게 원월천살법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는 화자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인과율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추론한다. 백웅은 무사시의 인생 전체가 자신에게 정보 한토막을 주는 것으로 소모되었다는 것에 황당해하며 인과율의 어이없을 정도의 비효율성과 잔인함에 충격을 받는다.
제갈사는 또 수해의 왕이나 비류같은 신급의 옛 지배자가 인과율의 잔향 정도를 읽어내는 것까진 가능하지만 인과율의 전모를 통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냈으니 장래에 백웅이 강해질수록 옛 지배자 정도는 밥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전생자가 주도하는 인과율은 그 누구도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단 황제와 흉신에게는 인과율을 계산하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며 전생자의 정체까지는 몰라도 전생자가 자신에게 다가오거나 그 전모를 보일 경우 순식간에 대응해 버릴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백웅은 이제 어떻게 해야겠냐는 제갈사의 시험에 아오키가하라 수해를 뚫어야 하지만 그전에 그곳을 뚫을 만한 힘을 키워야 한다고 대답하나 제갈사는 백웅이 뭔가 놓치고 있다며 신투지존은 외차원으로 넘어갔으나 그가 수해를 무력으로 뚫은 것은 아닐테니 무력을 키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거라며 다시 한번 신투지존에게 그 단서를 듣는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테니 대신 아베노 세이메이를 찾아가자고 한다.
세이메이에게 흑요석으로 기억을 전해주는데 아마테라스 오오카미와 한몸이 된 상태로 이미 순수인간이라 볼 수 없는 존재이기에 큰 문제 없이 기억을 전송받는다. 세이메이는 백웅에게 아마테라스의 신체 절반을 주고 완전히 늙은 모습이 되어 수해의 왕을 쓰러뜨리는 데 그 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테라스의 힘은 불의 힘이라기보다는 태양의 힘이라 음신지력과 충돌하지 않음을 확인한다.
제갈유룡과 교섭을 약속했으니 제갈사는 그가 원하는 대로 천계를 쓰러뜨리는 걸 도와주고 그 대가로 수해를 뚫는 데 협조를 받자고 한다. 백웅이 그와 협력해 천계를 친다는 것은 마도와 손을 잡는셈이 된다고 고민하자 지금 백웅의 힘과 정보라면 마도의 힘이 없어도 가능할 거라며 다음의 네가지 명분을 제시한다. 1. 백웅의 특이점의 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자기가 죽게 생겼는데 제갈유룡에게 협력하는 대가로 인신공양과 마도를 금지시키기까지 하는 것이다. , 2. 천계는 이미 삼황오제의 화신과 사악한 배후로 수상쩍은 곳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3. 천계를 무너뜨리면 신공표만한 전력수준의 인간의 권능이 해금되어 세계멸망을 막을 확률이 올라간다. 4. 또한 수뇌부만 쓰러뜨린다면 나머지 신선들은 원해서 서왕모를 따르는 것이 아니기에 큰 희생 없이 포섭이 가능하다.
백웅은 제갈사의 명분이 옳다고 판단하고 황산에 가서 제갈유룡을 만난다.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어 보였고 아무도 주군으로 모시지 않던 제갈사가 신투객을 주군으로 삼아서 함께 왔다는 것에 잠시 충격을 받은 제갈유룡은 제갈사의 협상내용을 듣고 깊이 고심하나 제갈부는 고작 세 명이서 뭘 돕겠다는 거냐고 깝치다가 백웅이 말릴 틈도 없이 제갈사에게 터져라 고를 당하고 사망했다. 제갈유룡은 제갈부를 단번에 죽인 것은 그가 없어도 충분한 전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냐며 그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한다. 백웅의 목갑 안에서 반경 삼 장의 보물들과 만파식적과 칠요를 보고는 평정심이 깨진다. 백웅의 정체를 묻는 제갈유룡에게 제갈사는 주위를 물릴 것을 요구하고 다들 물러가나 용중일은 물러가지 않아 백웅이 힘으로 제압하고 용중일은 자존심이 상해 내려간다. 제갈유룡은 그 정도라면 백련교주와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르나 천계를 도모할 정도는 아니라며 뭘 말하고 싶은 것인지 물었고 백웅은 세상의 절망에도 미치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다. 제갈유룡은 늘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지금의 자신이 미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느냐고 말했고 백웅은 그 말을 믿고 흑요석을 건넨다.
제갈유룡은 심력소모로 코에서 피를 흘리지만 결국 흑요석의 암기를 이겨내고 기억을 전송받는데 성공한다. 기억을 받은 제갈유룡은 백웅에게 자신의 친우이자 진소청의 아버지인 진천휘를 흑패로 살려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계획까지 함께 망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복마전에 백웅의 존재를 알리겠다 협박한다. 그러면서 제갈부를 아무 이유 없이 죽이면서 선을 넘은 자들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며 불신한다. 제갈사는 제갈부만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제갈유룡도 마찬가지라며 두뇌를 인정하기에 한번 써보려는 것뿐 이런데서 시간낭비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하지만 제갈유룡은 제갈사가 주군을 무시하고 책사의 독단으로 말하고 있다며 백웅에게 자신은 각오를 굳혔으니 네 각오를 묻겠다고 한다. 백웅은 고민하다가 그의 말대로 진천휘를 살리기로 한다. 제갈사는 교섭에 성공할 확률이 7할이어서 밀어붙였는데 그걸 수포로 만들었다며 투덜거렸지만 백웅은 전생자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만큼 관용을 보여야 따를 것이라 생각하고 흑패를 쓴다. 제갈유룡은 진천휘가 현 대명제국을 위기에서 구했었다며 그 또한 절대지경에 근접했으니 그를 살리면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고 백웅은 밀림의 신을 부르나 밀림의 신은 생전 처음으로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살릴 수 없다며 다른 소원을 빌라고 거절한다. 백웅이 계속해서 어째서 살릴 수 없냐고 묻자 작중 처음으로 백웅에게 노성을 발하며 더이상 그의 일을 언급치 말라며 한낱 유희로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10][11]. 그럼 진천휘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뒤집어서 존재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바꾸자 백웅에게 연결된 가공할 인과율에 호기심을 느낀 것이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지옥을 겪었을 거라고 말하며 그 말대로 해주겠으나 모든 책임은 네가 져야 할 것이라며 진천휘를 살려놓고 사라진다.
상황을 전해들은 제갈유룡은 진천휘의 무덤이 종묘에 있다며 살펴보기로 하지만 샅샅이 찾아내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진천휘가 묻힌 관을 꺼내 살펴보더니 제갈사는 이곳엔 애초부터 시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갈유룡은 자신이 직접 그의 관을 닫아줬다며 혼란스러워하는데 그때 진천휘가 종묘의 입구 쪽에서 나타난다. 이청운 때와 비슷하긴 하나 묘한 위화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제갈유룡이 진천휘를 공격해 제압하고 사후세계에 갔다왔는지 묻는다. 진천휘는 자신이 황제에게서 거열형을 받고 고통과 함께 의식을 잃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곳에 서 있었다고 자신을 강시술 같은 걸로 되살린 거냐고 묻는다. 제갈유룡은 진천휘에게 자신에게 부탁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냐고 시험했고 진천휘는 갑자기 백웅의 이름을 묻더니 특별한 것은 없는데 라며 어리둥절해하는 반응을 보이더니 자신은 과거 북방 이민족과의 전쟁을 준비하던 중 발해의 대조영에게서 세계의 종말에 대한 예언을 들어 그것을 제갈유룡에게 전했고, 제갈유룡은 예언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내의 신기로 미래를 엿보았고, 큰 희생을 치렀지만 예언이 진실임을 알게 되어 멸망을 막기 위해 세계의 어둠에 접촉해 힘을 얻기로 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그 계획에 끝까지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고, 그 때문에 제갈유룡이 자신의 죽음을 계획했고 자신또한 납득했다고 대답한다. 제갈유룡은 그의 대답으로 그가 진짜 진천휘임을 인정한다.
제갈사가 진천휘가 제갈유룡의 계획에 참여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묻자 천계에서 유룡의 아내를 죽인 뒤에도 두 사람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지속적으로 도청과 감시를 했기 때문에 제갈유룡이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꾸며 천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다른 방법도 있었을 테지만 진천휘는 자신에게 있던 의심이 아들에게까지 이어질까 두려워 제갈유룡에게 자신의 후사를 맡기고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인 거라고 했다.
제갈사는 진천휘에게 대조영의 예언의 내용을 물었는데 192자로 된 예언시를 완벽하게 읊는다. 대조영은 대라신선처럼 순수한 영체로 이뤄진 존재였으며 자신에게 이 예언시를 전해주고 떠났다고 말한다. 진천휘가 분명 혼돈의 존재가 아닌지 의심스럽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의 인간성에 그런 의심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며 고심하는데 제갈사는 백웅에게 전언으로 판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이번 생에 자신이 전생자라는 걸 떠올릴 만한 언급은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의아해하지만 일단 진천휘가 묻는 아들의 소재에 현재 청룡무관에서 이광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 대답한다. 제갈유룡이 맡으려 했지만 뜻밖에 이광이 강하게 진소청을 보호하고 싶어해서 허락했다고 하자 두 사람은 이광이 누굴 키울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상하다고 말하고 백웅도 여기에 의심을 품는다.
제갈유룡은 진천휘를 봉인할 것을 말한다. 진천휘는 믿을 수 없는 자의 계획을 죽고 나서도 계속해왔는가 웃지만 제갈유룡은 그가 죽기 전 자신에게 한 말처럼 이제부터는 그 누구도 믿지 않겠다는 말을 지키겠다고 한다. 저항하지 않고 씁쓸한 웃음을 짓는 진천휘를 보면 그냥 인간이라고밖에 안 보이지만 진천휘를 살리고자 했던 제갈유룡이 그를 봉인한다니 막지 않는다. 제갈사는 어째서 그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는지, 신이 어째서 그의 영혼을 살리는 것을 주저했는지 의심스러운데도 봉인으로 끝이라니 말이 되냐며 죽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갈유룡이 죽일 순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끼어들어 말리고 일단은 봉인하는 것으로 한다.
제갈사는 흉신의 주문은 이번생에 수해의 왕을 상대할 때도 쓰지 말고 외차원으로 넘어갈 때까지 아끼라고 조언하며 이번생에 우리 외에 전생은 절대 들키면 안된다고 다시한번 경고하고 제갈유룡의 부탁대로 제갈부를 초상기인에 넣어서 살려준다.
서문혜는 천계와의 대립이 본격화되면 서왕모는 미호를 회수하려 할 것이라며 그의 거처를 어떻게 할지 묻는다. 백웅은 아마테라스의 혼을 미호에게 불어넣어 기신으로 성장시키기로 한다. 제갈사는 그렇게 된다면 미호의 원래 인격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고 세이메이의 도움을 받아 기신으로 만들려면 의식에 쓸 제물이 필요할 거라고 한다. 세이메이는 안그래도 자신이 아마테라스를 백웅에게 주어 동영을 지키는 힘이 약해진 것이 고민이었으니 찬성이라 말하며 자신이 십이율주의 도움을 받아 용화수의 씨앗을 얻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백웅에게 망량에게서 오화칠금선을 얻어오면 그것을 한번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전 생에도 세이메이가 가졌던 의문이었기 때문에 백웅은 망량을 끌어들이지 않고 오화칠금선만 몰래 가져오기로 약속한다.
망량이 오두막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가 돌아오자 요혈을 짚고 품안에서 오화칠금선을 가져가고 미안한 마음에 흑백련과 금괴를 놓고 가려는데 갑자기 오화칠금선에서 다섯 줄기의 화염이 뿜어져 나오더니 상반신을 에워싸 몸을 태우기 시작했다. 음신지력과 아마테라스의 힘으로 저항하지만 불길은 더 거세졌고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존재감의 묘안을 본 백웅은 황급히 오화칠금선을 놓는다. 결국 망량선사의 허락을 받는데 흑요석의 암기를 막아줄테니 망량을 동료로 영입하라는 조건을 듣는다. 전생에 대해 아는 자를 더 늘리면 안 된다고 들었다고 걱정하는데 망량만은 예외가 될 거라는 대답에 평소엔 자기 제자들을 동료로 만드는 걸 그리 반기지 않던 망량선사가 그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나 곧 수락한다. 흑요석을 받은 망량은 백웅이 외통수까지 몰렸다며 눈물을 주륵 흘린다. 제갈사에게 간 망량은 망량선사가 자신을 장기판의 말로 쓰려고 한다고 전한다. 제갈사는 굉장히 객관적인 시선이라며 망량이 성장했다고 평한다. 곧이어 망량은 진소청을 봉인하거나 세상에 나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는 백웅에게 망량은 진천휘를 의심하지만 진소청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이 진행될수록 진소청은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잡아들이는게 옳다고 답한다.
태검문주를 찾아가 백호인 척 진소청의 소재를 묻는다. 태검문주와의 대결에서 삼 초도 걸리지 않고 이기고 그에게서 이광이 감숙으로 가서 진소청을 찾겠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백련교의 본단으로 가보니 진소청은 백련교주에게 자신을 제자로 삼을 것을 간청하고 있었다. 백련교주는 그를 강하게 경계하며 호랑이새끼를 키우고 싶지 않다며 죽이려고 한다. 책사들이 가능하면 그를 죽이는 것이 낫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망설이지만 곧 동료로서 구하기로 한다. 급히 백련교주의 삼천무량을 멸혼보로 피하게 하고 세계의 이면에 대한 떡밥을 뿌려 그의 흥미를 이끌고 교섭에 성공한다. 기절한 진소청을 깨우고 그를 봉인하겠다고 하자 화를 내며 구해준 은혜는 다음에 갚겠다고 하고 떠나려 한다. 그를 붙잡고 왜 갑자기 백련교주를 찾아간 것이냐 묻자 그냥 갑자기 강해져서 한계를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 대답에 위화감을 느낀다. 백웅이 아는 진소청은 뇌신류의 자부심이 있었으며 재능에 어울리는 여유가 존재했기에 지금같은 단순무식한 행동은 그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를 억지로 제압해서 잡아온다.
항산에서 반고 공양의식을 하는 데 망량이 따라가겠다고 주장한다. 기억을 받은 지 얼마 안돼 힘이 부족함을 우려하지만 망량은 오히려 자신이 참석하지 않으면 곤란할 것이라 주장해 함께 가게 된다. 살짝 검게 물든 오화칠금선으로 얼굴을 가리며 제갈유룡과 데면데면하게 대한다. 제갈유룡은 반고의 상을 꺼내며 반고가 태초의 혼연을 한 자루의 도끼로 갈라 세계에 균열을 만들어냈고, 그의 사망 후 그의 시체에서 여와와 복희가 나왔고 그때부터 방위라는 것이 생겨났다-즉 반고는 방위가 있기 전 혼돈과도 별개의 존재로 우주적 질서 그 자체라고 설명한다. 반고의 상에는 그 질서의 좌표가 새겨져 있으니 이것을 공양함으로서 반고에게 일시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오악의 천제단에서 구천현녀를 소환하고 멋대로 천제단을 쓴 것에 대해 분노하는 그녀에게 흑요석을 주어 자신의 잃은 기억을 되찾게 하고 그녀가 반고의 화신임을 깨우쳐 준다. 본연의 역할을 알게 된 구천현녀의 도움을 받고 결국 반고소환에 성공하는데 중간에 응룡이 나와서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포효한다. 백웅은 반고의 화신이 인정하여 반고의 공양을 받아들였으니 삼황오제라도 막지 못한다고 대꾸하자 곧 사라지면서 이미 이 우주는 혼돈의 장난감인데 이제 질서의 개입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탄식한다. 망량은 여와와 복희 등 삼황오제가 반고의 자식들이니 반고가 가호를 내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걱정말라고 독려한다. 그리고 나타난 소용돌이 너머에서 한 거인이 옥좌의 뒤편에 서서 우주를 천장처럼 떠받들고 있는 것을 본다. 거인은 백웅을 보며 '네가.. 네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는 사라진다.
겉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여 의식이 제대로 성공한 것인지 묻는데 제갈유룡이 마침내 그 어떤 수단으로도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궁극의 무기 인과율을 손에 넣었다고 기뻐하며 갑자기 근처의 나무 등걸에 등을 기대 앉아 잠시만 쉬겠다며 눈을 감는다. 아군도 적도 아닌 자신들 앞에서 최소한의 경계조차 하지 않은 모습에 백웅은 황당해했지만 제갈사의 놔두라는 눈빛에 자신도 같이 쉬면서 그가 승산조차 없던 이 세계의 절망과 싸우면서 피폐해진 정신이, 이제야 인과율이란 강력한 무기를 얻어 최소한의 승산을 보았기에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임을 깨닫는다. 제갈유룡은 이 세상의 순리가 우리에게 불어왔다며 어디론가 가 버리고 제갈사는 미호를 기신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이메이와 하자며 순어구를 전해주고 오라고 한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천계공략을 이대로 준비하냐고 이상하게 여기며 세이메이에게로 가는데 결계에 놔두었던 미호가 갑자기 영력이 증가하더니 스스로 기신으로 진화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세이메이에게 반고공양을 성공시켰다고 밝히자 반고의 가호는 쉽게말해 천계타도라는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 세계의 모든 인과율은 너희에게 무조건 득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백웅은 경극을 떠올리며 자신이 주인공인 연극이 시작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이메이를 설득해 미호를 가둔 결계를 잠시 풀어 그녀에게 흑요석을 준다. 반고의 인과율로 놀랍게도 기신이 된 미호는 원래의 인격을 유지하게 되었다. 미호와 함께 장령곡에 돌아오자 망량은 이제 뭐든 대충 준비해서 천계를 치면 된다고 단지 이번생에 이미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으니 전생에 대한 것은 끝까지 입조심을 하라는 경고를 재차 듣는다.
미호에게서 아마테라스의 힘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아마테라스는 전욱의 동상에서 채취한 음신지력과는 달리 신체에서 나온 순수한 신의 힘이므로 신성이 응결되어 있는 밀도높은 힘이지만 전욱보다는 그 격이 낮아서 힘의 절대량은 부족하다. 또 신성은 차원을 찢거나 시공간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므로 일반적인 요력처럼 써서는 안된다는 말을 한다. 사흘동안 배워보지만 신성을 다루는 데 실패한 것을 보고 미호는 신성을 터득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운명에 예속되는 걸지도 모르겠다며 포기시킨다. 대신 아마테라스의 신력을 음신지력으로 바꾸어 보기로 하고 세이메이의 도움을 받아 힘을 끌어올리는데 그의 앞에 아마테라스의 환영이 나타나 무엇을 원하냐고 묻고 백웅은 모든 신을 죽이는 것이라고 답하자 여신은 질서와 혼돈의 축이 부딛치는 상황임에도 너무나 사소한 것을 이야기 한다며 스스로 내면의 선을 추구하나 선도 악도 아닌 혼돈 그 자체인 백웅을 흥미롭게 주시하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아마테라스의 응결된 신성의 밀도가 음신지력으로 바뀌며 백웅의 음신지력이 절정에 오른다. 천우진에게 백웅일행이 반고의 가호를 받았음을 알리고 그를 설득해 음신지력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묻고 그에게서 음신지력을 대성하면 정령화를 시켜 술자의 역량과 노력을 무시하고 술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말을 듣는다. 1499자의 경문을 일천 번 외우니 누군가를 닮은 새까만 정령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고 백웅은 그를 흑웅이라 이름짓는다. 또 지선망량이 썼던 상급술수도 자유자재로 쓰게 되었다. 천우진은 전욱에게 그 힘의 본질을 써서 들키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한다. 망량은 천우진에게 진소청을 봉인해 줄 것을 부탁하고 천우진은 그를 산하사직도에 봉인한다.
천계를 토벌하기 위해서 제천대성을 통해서 항우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제갈사의 말에 먼저 제천대성을 찾아간다. 제천대성은 이미 구천현녀를 통해 백웅의 편이 된 상태였다. 백웅에게 서려있는 강력한 음신지력을 보고 제천대성은 놀라며 이놈이 너희의 비밀병기냐고 한다. 항우에게 우희의 행방을 알아냈다고 설득하며 유방이 사실 적룡이 아니며 그가 실제로는 어떤 존재인지 짐작이 가니 그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여 유방이 자신의 부하들과 고향의 백성들을 구해주겠으니 항우 하나의 목숨을 내놓으라 요구했고, 약속의 이행을 위해 유희의 영혼을 인질로 데려갈 것을 내세웠었다는 과거를 털어놓게 만든다. 제갈사는 천계의 보패 원시천반을 이용해 항우가 우희에게 남겨놓은 천괴성의 성좌를 찾겠다고 제시해 항우를 아군으로 들여와 본격적으로 천계토벌을 시작한다.
구천현녀와 제자들이 서왕모를 치기위해 준비하고 정향의 인과율로 삼장법사를 위시한 팔부신중또한 이 기회에 천계를 친다며 백웅일행을 돕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구천현녀에게 일이 돌아가는 사정을 이미 듣고 팔선들을 이끌고 와서 여동빈은 백웅의 목적이 무엇인지 묻고 백웅이 모든 신들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답하자 세상이 그에게 준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그렇게까지 구원의 의지를 잇는 이유가 무어냐 묻는다. 백웅은 자신은 동료들의 의지와 대의를 한몸에 받고 있으니 이 의지는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답하고 마침내 여동빈의 마음이 움직여 구류손대법사와 팔선 장과로의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백웅 일행을 도울 것을 간청한다. 중화팔선과 십이대선 한명이 백웅의 편에 서서 서왕모를 물리치러 구천현녀측에 합류하고, 제갈사는 이것이 바로 정향의 인과율의 힘이라 말한다.
제천대성은 나타태자를 쓰러뜨리고 제갈사의 요청에 의해 백웅에게 심장에 있는 보패의 핵을 꺼내준다. 제갈사가 입 벌리고 받아먹으라고 재촉해도 안 먹다가 서문혜가 대라멸진을 사용해 곤륜십이대선 하나를 단신으로 물리치고 기력이 다해 쓰러지자 그녀에게 먹인다. 구천현녀를 도와 서왕모를 물리치러 가던 도중 투선 예가 등장하여 제천대성이 맡기로 하고 그와 떨어진다.
흉수로 변한 서왕모는 마왕이나 사도를 한번에 쓰러뜨리고 해신에게 치명타를 준 전적이 있는 여동빈의 무형검에도 그저 이쑤시개에 찔린 정도의 타격만 입을 뿐이었다. 기신이 된 미호를 보고 자신의 영혼의 조각을 감히 건드렸다며 대노하는데 구천현녀조차 움츠러든다. 미호는 서왕모에 대항해 그녀의 분신임을 스스로 거부하고 팔부신중도 맞선다. 서왕모는 누가 반고를 인과율에 끌어들였느냐고 묻고 망량은 서왕모 앞에서도 이상할 정도로 기가 죽지 않은 당당한 태도로 그것이 자신이라고 거짓을 말한다. 잠자코 세계가 멸망하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며 미워하려면 나를 미워하라는 말에 백웅은 감동하나 서왕모는 반고에게도 다른 위대한 존재들처럼 특이점이 있다고 하며 특이점을 피하기 위해 반고는 세계를 창조하면서 자기자신을 죽여 현상으로 물러났다고 한다. [12] 반고의 특이점이 무엇인지 알겠냐며 여기에 대답할 수 있다면 진심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시험하나 망량은 당연히 거기에 대해선 처음 듣는 말이다. 망량의 반응에 실망하고 자신의 발밑밖에 보지 못하는 놈들이라며 다시 공격을 가한다. 서왕모의 천려오잔, 맞으면 마왕도 일격에 살해당하는 음파 공격으로 팔부신중 마후라가가 죽는다.
구천현녀는 서왕모가 지금보다 백 배는 강해질 수도 있다며 이대로는 우리가 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제갈사는 구천현녀가 본체의 수호자의 형상으로 돌아가면 이기지 못해도 동귀어진은 가능할텐데 그러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구천현녀는 그렇게 되면 세상은 두 존재의 충돌로 멸망한다고 하며 서왕모는 그것도 상관않겠지만 자신은 세상을 지켜야 하니 그럴 수 없다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27.4. 원시천반 해방


제갈유룡과 삼청궁에 가서 원시천반을 찾고 고대의 봉인을 풀기로 한다. 백웅은 앞서가는 제갈유룡에게 질문을 건네나 제갈유룡은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옆에서 백호가 이죽거리며 조롱하는 것에 분노하여 결계를 깨고 나면 너부터 죽여준다며 흑웅을 소환해서 일격에 결계를 부숴버린다.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걸 알고 백호의 낯이 변하고 백웅은 그 때문에 망량이 죽은 원한을 기억하고 아가리를 찢으려는데 제갈유룡이 말을 걸어 무마된다.
삼황 복희가 제작한 보패 원시천반, 저 안에 삼청이란 자들이 인간의 모든 가능성과 미래를 봉인해 버렸다고 한다.
백호가 소환한 마병들이 원시천반에 달려들었으나 빨려들어가 사라질 뿐이었고 제갈유룡은 삼청이 원시천반 내부에 이세계를 만들어 고대인들을 이주시켜 나가지 못하게 만들고 인간의 피를 열등한 가축으로 개조했다고, 그리고 그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여 그 내부를 낙원처럼 꾸며 놓았고, 인간세상에서는 그 세계를 무릉도원이라 부른다며 설명한다. 또 무릉도원의 뜻은 복숭아가 만발한 곳으로 천계에 그런 곳은 단 하나 서왕모의 정원밖에 없다며 원시천반의 내부는 서왕모의 정원과 이어져 있다고 한다.
백웅은 어째서 그런 것이냐 묻지만 제갈유룡은 거기에 대한 대답은 않고 자신은 배경설명은 다 했다며 이제 자신과 원시천반 안으로 들어갈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를 선택하라 묻는다. 여기까지 와서도 계산하고 따지는 태도에 짜증을 내자 제갈유룡은 원시천반 안에 들어가면 세 개의 혈주부터 부숴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 마병들의 시체가 나타나는데 원시천반 내부에 살던 고대인들이 죽인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전력이 내부에 있음을 느끼지만 의지를 다지고 들어간다. 제갈유룡과 갈라져서 혼자 혈주를 부수려 하는데 자욱한 구름틈에서 남자아이 하나가 와서 서왕모가 보냈는지 묻는다. 이 질문이 중요함을 깨닫고 솔직하게 원시천반의 입구를 통해 왔고 태상노군과 원시천존은 서왕모에게 이미 살해당했다고 말하자 남아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탈출 가능성은 없다고 절망한다. 이름을 묻는 백웅에게 자신은 궁기라 답하며 거대한 날개가 달린 호랑이로 변한다. 그가 전설의 마수임을 깨닫고 흑웅의 힘을 보이며 자신이 전욱의 사도라 하고 전욱의 뜻으로 고대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혈주를 부수러 왔다고 한다. 궁기는 그 말에 속아 백웅을 태워 혈주가 있는 곳에 데려다준다. 봉우리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은 인간이었고 그것을 부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동료들의 목숨이 걸려있음을 생각하며 혈주의 목을 벤다. 궁기는 그 어떤 공격도 혈주에겐 소용이 없다고 말하고 백웅은 혈주 위를 덮고 있는 철판뚜껑처럼 생긴 것을 공격한다. 그러나 그것또한 어떤 공격도 다 막아내고 있었다. 백웅은 망설이다가 천면공자 2단계를 써서 혈주의 가면을 벗겨내는데 그만 자아를 잃고 삼황 복희의 제자이자 원시천존의 사제 남극선옹의 자아가 덮어씌워진다. 정신은 남극선옹에서 몸은 백웅 자신임에 혼란을 겪느라 궁기에게 원래 봉인을 부수겠다는 약속과는 반대로 자신은 혈주를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해버려 속은 줄 알고 분노한 궁기의 공격을 받게 된다. 자신의 보패를 꺼내려 하지만 실제 몸은 백웅이니 그런게 있을리 없었고 결국 당황한 틈에 궁기의 공격을 막느라 술력을 많이 소모하고 만다. 여전히 남극선옹의 자아인지라 강자아에게 가서 내가 혈주에서 풀려나게 되었는데 상황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 강자아는 그대는 가짜 남극선옹이라 답하며 타신편이 아니었다면 본체의 정신마저 잡아먹어버리는 그 위험한 술법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라고 하고 연기는 그만두라 하는데 그순간 연기 라는 키워드에 백웅의 본래 인격이 반응해 정체성을 되찾으며 구토를 한다.
적의를 보이는 태공망에게 자신은 천계에 침입해 서왕모에게 도전하려고 고대인의 권능을 해금하려 한다 답한다. 삼청이 암습당해 소멸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 않냐며 어째서 수천년간 서왕모의 횡포를 다른 신선들에게 알리지 않았냐고 묻자 태공망은 말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며 그의 본질을 생각하면 대항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비밀을 함구하고 이곳에 남아있는 대신 서왕모가 이곳 내부세계에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했다며 돌아가라고 한다. 백웅이 반고의 인과율을 내세움에도 태공망은 고대인의 권능이 해금될경우 어설프게 옛 지배자의 눈에 들어 혼돈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고 하고 백웅은 거짓된 짧은 평화가 있어봤자 그 끝은 멸망뿐이니 발버둥치게 해달라고 한다. 태공망은 방금 서왕모가 팔부신중의 절반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뻔한 결말임에도 발버둥칠 것이냐고 묻고 백웅은 대답할 말을 떠올리는데 갑자기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엄청난 크기의 영파가 몰아쳐 눈살을 찌푸린다. 태공망은 누구와 함께 온 것이냐고 묻고 백웅을 노려보고 사라진다.
흑웅을 사용해 영파가 일어난 위치로 가자 제갈유룡이 이미 하나의 철판뚜껑을 연 상태였고 태공망은 그만두라며 아직은 되돌릴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제갈유룡은 숨겨둔 한수가 더 있었냐며 그럴 줄 알고 이쪽도 준비했다고 하고 옛 지배자를 소환했다고 한다. 사신위 백호가 마물이 되어 제물로 희생하게 만들고 그것으로 옛 지배자를 소환할 생각이라는 말에 격분한 태공망은 더이상 너희를 인간취급하지 않겠다며 신술 태극도로 내공, 무공, 염력, 음신지력 등 지금까지 사용했던 모든 능력을 봉인해버린다. 흑웅이 쭈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 이것은 필멸자를 대상으로 한 무공이 아니라 초월자가 초월자를 대상으로 한 무공같다고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경고한다. 백웅은 신공표에게 태극도를 찾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음을 기억해내며 그것이 신조차도 봉인해버리는 봉신술법이며 태공망이 그 정통계승자임을 알게 된다. 흑웅은 삼황오제의 인과율이 연결되어 있기에 바로는 소멸되지 않지만 이대로는 자신도 곧 소멸할 것이라 한다.
백웅은 흑웅의 음신지력을 풀어 자신에게 모두 전이시키고 그것을 이용해 과거로 작은굴레를 돌린다. 그 기운에 반응해 나타난 전욱이 백웅이 사도를 임명한 기억이 없는데도 사도의 권능을 쓰며 금기를 범한 것에 분노하자 이 기회에 여와를 죽이면 좋지 않겠냐며 설득한다. 전욱이 듣는척을 하자 기고만장해진 백웅은 정향의 인과율을 잘못 이해하고 아무 변명이나 해서 전욱의 분노를 샀고 당황하는데 백웅을 죽이려던 중 백웅에게 서린 반고의 인과율을 느끼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자신의 사도라 지칭할 거라면 서왕모를 상대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라 답하며 작은굴레를 대신 돌려준다.
전욱이 대신 작은굴레를 돌려준 덕분에 인간들뿐만이 아니라 태공망 또한 과거로 돌아온 사실을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머리끝까지 분노한 백웅은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속이고 있다는 것에 제갈유룡에게 강하게 추궁하며 자신은 항우를 끌어들여 나름대로 저곳을 뚫겠다며 우리 동맹은 여기서 끝이라 말한다. 제갈유룡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찧으며 사과하고 백웅이 옛 지배자를 소환하는 계책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숨겼다고 변명한다. 백웅은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지만 그가 천계를 공략하기 위해 숨긴 중대한 비밀이 무엇인지를 대략 눈치채고 그를 용서해주기로 한다. 제갈유룡에게 태공망의 보패 삼보여의주와 타신편, 신술 태극도의 존재를 밝히며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를 물었고 제갈유룡은 백호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를 희생시켜 옛 지배자를 부르고 토요 팔괘도까지 대여할 생각임을 넌지시 암시한다. 백웅은 납득하며 항우와 토요의 힘을 합쳐 돌파하기로 한다.

27.5. 항우의 최후와 신들의 전쟁


항우에게 찾아가 다시 원시천반의 봉인을 풀러 간다. 들어가자마자 궁기를 격파시키고 그를 협박해 태공망이 있는 곳을 묻고 성좌의 힘을 써서 다시 치유해 궁기를 말처럼 타고 다닌다. 태공망은 우희의 행방을 묻는 항우의 질문에 원시천반으로 우희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긴 하지만 그것은 봉인구로 변환하여 쓰고 있다며 거부하고 항우는 그럼 죽으라면서 태공망을 공격한다. 그 틈에 백웅은 만상지투로 영겁지벽의 내구성을 훔쳐서 검뢰로 완전히 부숴버린다. 이걸로 봉인된 고대인의 혼 중 3할을 해방시켰다. 태공망은 제갈유룡과 백웅이 부수고 마지막 남은 하나의 영겁지벽을 지키기 위해 봉인되어 있던 두 개의 혈주를 모두 깨운다. 그 정도의 전력이라면 항우라고 해도 이기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고대인의 봉인을 깨운 순간 생각지도 못하게 항우의 성좌의 힘이 강해져 의외로 쉽게 쓰러뜨릴 수 있게 된다.
태공망은 항우에게 고대에 봉인된 것은 인간만의 봉인이 아니라며 원시천반에는 만신을 파괴하는 자의 봉인도 겹쳐져 있다며 그것이 풀리면 당장에 멸망뿐이기에 자신은 이 봉인을 끝까지 지킬수밖에 없다고 한다. 태공망과 함께 혈주로서 지키고 있던 도덕천존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항우의 전신을 묶고, 용길공주가 냉기를 뿜어내자 제갈유룡과 백웅은 각각 용길공주와 남극선옹을 견제해서 막는다. 그사이 태공망은 타신편을 소환해 항우의 성좌를 부숴버리지만 항우는 자신은 성좌 따위에 힘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며 태공망을 처치한다. 죽어가는 태공망은 그대 또한 신에게 농락당할 뿐인데 어찌 힘에 휘둘려 대의를 그르치는가 라고 중얼거리나 항우는 본좌가 그대를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태공망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원시천반이 봉인구의 기능을 잃고 원래 탐색보패로서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고대인들이 풀려나 세상 밖으로 나온다. 혼란스러워하며 자신들을 다시 무릉도원에서 살게 하라는 고대인들에게 항우는 알바 아니니 조용히 하라며 백웅에게 우희의 행방을 찾으라고 일축한다. 제갈유룡의 기력이 다해 백웅이 음신지력으로 원시천반의 인공정령을 깨워 우희의 행방을 묻는데 그녀가 홍균도인의 궁에 있다는 말을 듣고 항우는 태공망의 예언을 이해했다며 허탈하게 웃고는 태허궁으로 간다.
백웅은 홍균궁으로 가야하는 것인데 왜 태허궁으로 가냐며 의아해하나 제갈유룡은 그가 우희 실종의 진실을 깨달았고 삼청을 죽인 홍균도인이 영보천존의 화신 태허천존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라며 또한 그가 우희를 유폐하고 있었다는 것은 항우와 싸웠던 유방 또한 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백웅은 고대부터 모든것이 계획된 흉계가 너무 방대하게 깔려 있어 이런 상대와 싸우다는 것에 막막함을 느낀다.
제갈사에게 흑요석을 주고 상황을 알게 하자 그는 백웅에게 태허궁으로는 가지 말라며 그곳에 가면 전생에 대한 비밀을 누군가에게 들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밀스럽게 알린다. 제갈유룡은 백웅이 금기를 건드리더라도 서왕모를 쓰러뜨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자신은 차라리 구천현녀를 진심으로 만들어서 서왕모가 협상할 수밖에 없게 만들자고 한다. 제갈유룡은 제갈사에게 너는 정말 네 주군밖에 모른다며 그건 백웅 외엔 모두가 불행해지는 선택이라 하지만 제갈사는 책사가 책임져야 할 것은 주군밖에 없지 않냐며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어리둥절하는 백웅에게 제갈유룡은 지금 제갈사가 한 말의 의미는 인간세계 따위 멸망시켜서 구천현녀가 몸을 사려서 지킬 곳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뜻이라 말한다. 제갈유룡은 태허궁으로 가보자고 하며 백웅이 똑똑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상대가 도리어 즐기게 되어 있으니까 '금기가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 돌아올 일' [13] 은 없을 것이라 말한다.
태허궁에서 만난 항우와 유방, 항우는 이 태허궁의 주인이자 유방을 지칭했던 자의 정체를 묻는다. 유방은 그건 자신도 모르겠다며, 너무 많은 가면을 갖고 있다 보니 이젠 어떤 게 원래 가면인지를 잊어버리고 말았다며 일순 허무한 표정을 짓는다.
또 지금 제 모습도 진짜가 아니라 가면 중 하나일 뿐이니 자신의 정체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자신은 태허궁의 주인이자 유방이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아니라 답하며 우희를 보고 싶은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고 싶은가 둘 중 하나만 들어주겠다고 끝까지 항우를 농락한다. 양자택일의 선택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하는데 그순간 끼어들어 네가 누군지 상관없으니까 서왕모나 멈춰달라고 부탁을 한다. 여기까지 와서도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백웅의 지능에 놀라며 그 정도의 무공과 술법에 비해 머리는 그리 범상치 않은 것 같다며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거 같은데 쟁쟁한 대존재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며 돌려까기를 한다. 백웅은 속으로 저런 비꼬기는 곧이곧대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하핫. 칭찬하지 않아도 괜찮소. 라고 넘겨버리고 유방은 기가 질려버린다. 유방은 조롱이 통하지 않는 상대임을 깨닫고 현명하게도 어물쩡 말을 돌려버리며 백웅에게 죽어도 다시 시작하는 능력이라도 있는지 떠본다. 순간 놀라는 표정을 지을 뻔 했으나 제갈사의 경고를 기억하고 간신히 아무렇지 않게 코웃음을 치며 그런 능력이 있다면 뭐하러 이런 곳까지 오겠냐며 넘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의심스럽다는 유방에게 의심이야 멋대로 하라며 내가 의심하지 말라고 안할 거냐고 호통을 쳐 움찔거리게 만든다. 이참에 두가지 선택 중 정체를 알려달라고 하면 악의 화신으로 각성해서 다 죽여버릴 셈이냐고 묻는데 유방은 그건 삼류 전개라며 자신에게 힘으로 엎어버린다는 것은 패배나 다름없다며 일류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결말을 보여준다고 한다. 알수없는 위압감에 멈칫하고 있는데 항우는 그만두라며 이미 너를 죽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유방의 상반신을 날려버린다. 즉사의 부상에도 유방은 광소하며 내가 네게 준비한 유희의 결말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며 비웃으나 항우는 오래 전부터 네놈의 혀를 뽑고 싶었다며 유방의 육신을 소멸시킨다. 어째서냐는 백웅에게 둘 중 어느 선택을 했든 놈에게 농락당했을 것이라며 자신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답하고 돌아서는데 그순간 옥음같은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에 잠시 멈춰서 있던 항우는 그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을 하고 멈추는 일 없이 걷는다. 백웅은 저 목소리가 우희가 나니냐고 눈치없이 묻지만 유방의 정체를 알게 된 이상 저게 진짜든 가짜든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다며 자신의 모든 명예와 의지, 운명이 농락당했다고 분노한다. 백웅은 자신 때문에 항우가 자신의 운명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 미안함을 표하지만 항우는 그런 백웅에게 천강성과 지묵성 두 개의 성좌를 넘겨주며 만일 다음이 있다면 자신의 운명을 농락한 놈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해 달라고 하고 서왕모를 죽이러 간다. 백웅은 항우가 자신이 전생자임을 눈치챘음을 깨닫는다.
서왕모는 항우가 우희의 행방을 알고 자신에게 분노를 품었음을 알고 여와의 본체를 강림시키려 한다. 백웅은 여와가 강림하면 모든게 끝장이라며 구천현녀를 설득해 일요의 수호자로 각성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때 응룡을 타고 온 소년이 황제의 명이라며 지상에 관여하는 것을 그만두고 만신전으로 복귀하라 전한다. 광성자, 그는 여와를 소환하던 서왕모를 일시적이나마 완전히 멈춰버리는 위력을 보이며 구천현녀를 겁박해서 데려간다. 구천현녀라는 강대한 카드가 없어졌지만 한 시진이라는 여유가 생겼다. 망량은 흉신의 주문을 쓰는 방법도 있고 제갈가 사람들이 서왕모의 계책을 알아냈으니 그의 한 수를 막을 것이라 말하며 천계에서의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한다. 우희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남았던 제갈유룡이 돌아와 우희는 인간이었지만 항우가 그를 버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 자결했다고 한다. 백웅은 항우가 분노해 제갈유룡을 죽이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항우는 반응하지 않고 그가 우희를 마음에서 놓았음을 알게된다. 제갈유룡은 신에게 대적한다는 건 이런 것이라며 태허천존을 막지 않으면 미래 억겁동안 100억명의 인간들이 그 이상의 비극을 겪게 될 것이라며 그 업을 등에 지고 끝까지 갈 수 있겠냐고 묻는다.
제갈세가 책사들과 힘을 합쳐 팔진도를 시전해 화요의 결계를 부수고 공공에게 서왕모가 여와의 본체를 소환하려 한다고 전하며 공공의 봉인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염제 신농의 봉인지에서 신농을 깨우자고 한다. 화요와 화룡신검을 얻고 칠요공명의 힘을 항우에게 전달하러고 하나 항우는 기이할 정도로 초연한 태도를 보이며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망량은 스승님의 전언이라며 얻으려 하면 잃게 될 것이니 집착하지 말라고 전한다. 백웅은 이번 생에 망량선사가 이렇게 간섭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해한다. 신공표를 깨우고 삼청이 암살당한 사정과 서왕모와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말하고 보패 타신편을 넘긴다.
흉신의 주문으로 서왕모의 방벽을 뚫고 항우가 칠요공명을 끌어들이는 사이 팔부신중, 미호, 서문혜가 공격하여 방벽의 구멍을 넓힌다. 항우가 칠요공명으로 서왕모의 목을 터트리고 신공표가 타신편으로 신성을 파괴하지만 서왕모의 육신에 신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고 저것이 빈껍데기라 소리친다. 삼황 여와가 강림했고, 여와는 항우에게 그대의 힘에 경의를 표한다, 그대는 자신에게 최대의 위기를 느끼게 했지만 스스로 죽고싶어한 것이 운명의 분기점이 되었다며 항우의 몸을 의지를 담아 쳐다보는 것만으로 가루로 만들어 소멸시킨다.
백웅은 항우가 소멸하기 전의 시간대로 작은 굴레를 돌리려 하지만 감히 내 앞에서 굴레를 돌리려 하느냐며 그렇게 과거로 돌리고 싶다면 돌려주마 하고 오히려 태양이 생기기 이전의 먼 과거로 돌려버린다. 전욱이 나타나서 백웅을 이용해 서왕모를 견제하려 했으나 실패해 버렸다며 네 음신지력이라도 거둬간다고 한다.
우주 공간에서 힘마저 빼앗기고 버려지게 될 위기상황에 백웅은 순간 자신이 전생자임을 말할까 고민하나 동료들을 떠올리고 황제 공손헌월의 진짜 목적을 알고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 전욱은 과연 흥미로워했고 백웅은 황제가 옥좌에 도달하기 위해 삼황오제마저 장기말로 쓰려 한다고 답하고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냐는 물음에는 내가 흉신의 주문을 사용하는 것을 봤지 않느냐, 사실 흉신과 내가 아주 친해서 흉신의 주문도 받고 석판의 비밀도 알게 되었고 거기에 그렇게 써져 있었다고 구라를 친다. 황제가 옥좌에 도달하려는 이유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서 막히는 것을 깨닫지만 곧 옥좌에 도달하면 아버지에게서 힘을 받아 더 강력한 존재가 되는 권리를 얻기 때문이라 둘러댄다. [14] 이미 강한 신격들이 어째서 더 강해지려고 노력하냐고 스스로의 말을 허황되다 생각하나 전욱은 광소를 터트리며 황제를 향한 적의를 불태운다. 곧 자신이 그가 평소에 갖고 있던 의심을 자극한 것임을 깨닫는다.
전욱은 백웅에게 강림하여 육신의 통제권을 쥐고 우주를 산책하듯 걸어 수십억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다. 백웅을 강제로 신화시켜 전욱의 화신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만귀전에게 명령하여 여와를 공격하게 한다.
전욱의 부하 축융과 열이 여와를 공격하자 아예 세계를 새로 만들어서 축융을 보내버린다. 그러면서 부하를 구하고 싶다면 본신의 힘을 쓰라고 인질로 내세워 협박하는데 저렇게 서로가 전면전이 아니라 힘을 아끼기 위해서 탐색을 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백웅은 지루해지겠다고 생각한다. 그 때 망량이 나서서 여와의 비장의 한 수인 영혼의 조각을 자신들이 막겠으니 공격하라고 하고 전욱은 뭔가를 눈치챈듯 탐색을 멈추고 본격적인 공격을 시도한다. 귀찮아진 여와는 백웅의 동료들을 한순간에 창세의 지로 사라지게 만든다. 망량만큼은 무사했는데 전욱은 너 하나만 있어도 여와의 술수를 막을 수 있을테니 자신을 위해 일하라 명하지만 망량은 자신의 목숨을걸고 전욱과 교섭해 동료들을 구해주도록 한다. 사라졌던 동료들이 나타나고 전욱의 보호막을 받는다. 여와는 고작 인간의 술수에 놀아나냐며 전욱에게 찬탈의 인을 날려 신성을 강탈하려 한다. 잠시 힘겨워하던 전욱은 갖잖은 짓이라며 암창을 날려 여와의 어깻죽지를 날려버리고 다른 오제인 소호금천과 제곡을 소환한다. 전욱은 백웅에게 들은 대로 여와가 있으면 가면을 벗을 수 없으며 가면은 황제가 자신들을 공양하여 천상의 옥좌에 도달하려는 목적으로 씌운 것이니 반드시 여와를 물리치고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득한다. 이름을 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거는 것과 같기에 여와를 공격하기를 주저하던 소호와 제곡은 전욱의 말을 믿고 그의 편에 붙는다. [15] 백웅은 승기가 보이자 전욱에게 나도 뭘 도울까 하고 묻지만 응원이나 하라는 대답을 듣는다.
소호가 은하를 먹어치우는 붕조인 본연의 힘을 이용해 별들을 떨어뜨려 공격하자 엉뚱하게도 해당 별에 살던 외계생물들이 멸망한다. 제곡이 목의 힘을 끌어 모든것을 먹어치우는 혼돈의 마물 심목수를 소환하자 여와는 손안에서 다섯개의 돌 중 하나를 불러내 파괴하는 것만으로 전 우주에 있는 목의 힘 자체를 없애버리는 가공할 신위를 보인다. 제곡은 분노하며 오색의 신옥은 그대가 관리하는 것이지만 함부로 파괴해도 되는 것이 아니며 보옥을 파괴한 순간 모든 명분을 잃고 전 우주의 옛 지배자가 적대하게 되는데 무슨 짓이냐고 항의한다. 소호는 보옥이 하나 더 파괴된다면 더이상 지배자들의 항의를 막지 않겠다고 경고하지만 전욱은 과연 아직도 위기상황이 아니고 여유가 있다니 역시 삼황이라며 무언갈 짐작하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인간들이 여와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를 생각하면 그대는 결코 위험한 수를 두는 성격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이쪽에게도 생각이 있다 말하고는 축융과 여를 암창에 실어 던진다.
망설임없이 자신의 충신들을 희생해서 여와를 공격하나 싶더니 그가 노린 것은 남은 오행의 돌 중 금과 토였다. 여와는 경악하며 전욱의 만행에 분노하지만 제곡과 소호에게도 엄청난 반발을 받는다. 그러나 전욱은 자신을 어찌 대하든 상관없다며 어차피 이 정도의 각오 없이 황제의 가면을 벗을 줄 알았냐며 이건 어디까지나 여와의 관리소홀이라고 한다. 아니나다를까 여와에게 전 우주의 옛 지배자들이 끔찍한 저주를 걸어 칠흑의 저주가 쐐기처럼 새겨진다. 이렇게 된 이상 옛 지배자와의 협약은 무효가 될 테니 각자 창조한 칠요를 챙겨가기로 합의하는데 와중에 금요의 위치를 찾으려던 소호가 전국옥새가 백웅과의 거래로 선지자에게 떨어진 것을 보고 저게 왜 저기서 나오냐며 당황한다.
심한 타격을 입은 여와를 마침내 죽여 세 오제가 나눠먹을 생각을 하는데 망량이 갑자기 검게 물든 오화칠금선을 들고 휘둘러 오제를 잠시동안 멈추게 하더니 네놈은 대체 정체가 뭐냐며 오제가 당황하는 사이에 파천일월선을 던져 오행을 회복시키려 하나 미약한 필멸자의 힘의 한계로 목과 토 두개의 보옥만을 회복시키고 피를 토하며 여와에게 어서 도망쳐서 달기에게로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망량은 자신들을 배신했냐며 분노한 신들의 기세를 진정시키고 망량선사가 미래의 나뭇가지를 읽은 결과 지금 여와를 힘으로 죽이면 기어오는 혼돈이 개입하는 미래가 생긴다며 상처입은 여와가 복희에게로 갔을 때에 둘을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복희를 상대할 인과율을 준비하라며 허튼 생각은 하지 말하는 말과 함께 백웅에게 서린 전욱의 신화가 풀린다.
전욱의 음신지력의 잔재가 남은 것으로 신력의 총량이 커진 것을 느낀다. 상황이 일단락되어 동료들과 중화팔선이 한자리에 다시 모인다. 중화팔선 종리권은 씁쓸한 어조로 백웅의 동료들이 신의 사도가 되어 기어이 천계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고 중얼거리고 천계에도 팔선과 같은 이들은 선한 존재들인데 자신들의 계획에 휩쓸려 피해를 본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백웅은 종리권에게 자신의 원시천반을 사용해 천계가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겠다고 말한다. 팔선 장과로는 망량에게 복희는 인간이 이족과 마를 상대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인 술법의 근원이라며 복희를 죽이지 말 것을 권하지만 전욱과의 약조를 무시할 순 없는 일이라며 최악의 사태만은 막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원시천반에서 나온 고대인들이 다치지 않았나 살펴보니 놀랍게도 그 난리통에 상처 하나 없었다. 고대인 무왕 희발은 자신들을 봉인에서 풀어주지 않았다면 전쟁의 여파로 원시천반이 부서져 다 죽었을지 모른다며 꺼내줘서 차라리 고맙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삼황오제의 사도를 도와 생존을 도모하겠다는 고대인들의 말에 제갈사는 그들의 용처를 자신이 맡겠다고 하고 망량은 백웅에게 할 말이 있다고 불러내 자신이 망량선사에게 백웅의 이번생 동료로 발탁된 순간 파천의 가호를 받아 오화칠금선이 파천일월선이 되었다며 자신은 이 부채를 쓰는 동안 가호를 쓸수 있다고 밝힌다. 그것은 이번에 본 최악의 미래 때문이었다며 기어오는 혼돈은 지금의 전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판을 엎어버릴 가능성이 있었고 스승이 자신을 통해 그것을 막으려 한 것이라고 한다. 복희를 어떻게 없앨지 암담해하는 백웅에게 어차피 복희도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있다며 수해 공략이야말로 모든것의 분수령이 될거라 말한다.
제갈유룡은 지금까지의 모든 도움이 백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 하고 일가가 모두 살아있는 것을 볼 줄이야.. 라며 감회에 젖는다. 감사를 표한 유룡은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며 그것은 치우를 부활시켜 다시 한번 탁록대전을 벌여 삼황오제와 옛 지배자가 종말을 다시금 유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를 부활하기엔 세가지 문제가 있는데 1. 치우는 봉인된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고 때문에 봉인을 푸는 것보다 부활시키는 것이 더 어렵다. 또 본래 가지고 있던 신성이 클수록 부활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2. 삼황오제는 그래도 치우가 부활할 것을 우려하여 치우의 사지와 심장을 잘라 자신의 손이 닿는 어딘가에 봉인해두었고 그 봉인을 뚫어야 한다. 3. 원시천반으로 치우와 거인족의 혈맥을 봉인해두어 인과율의 개입조차 막아놓았다. 이 세가지였다. 미쳐버린 난이도에 경악하는 백웅에게 그래서 당초엔 선한 존재가 되어봤자 중화팔선 정도가 한계였으니 마도와 손을 잡아 계획을 실현시키려던 것이었다며 500년이 걸려도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건만 백웅과 손을 잡은 지금은 그 3번째 조건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감격한다. 그러나 제갈사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우리는 지금 전욱의 가호를 받고 수해를 뚫어야 할 판에 굳이 요동에 있는 치우의 봉인지로 가서 전욱에게 밉보일 일을 하란 말이냐며 그 계획은 여기서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갈유룡은 어차피 치우의 봉인을 풀려고 한다면 전욱의 반발은 언제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하지만 백웅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전욱의 면전에서 정보를 일단 얻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27.6. 천제단 봉선의식


제천대성에게 불려가 여동빈이 할 말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구천현녀가 명을 내렸다며 백웅에게 선검술을 제대로 수련시켜 주겠다고 한다. 백웅의 선검을 본 여동빈은 그의 선검술이 강대한 힘을 축척하고 있지만 인과가 거의 축척되어 있지 않아 무림의 일반적인 강기를 씌운 철검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한다. 그동안은 구천현녀가 선검술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과율이 축척된다고 하셔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하는데 여동빈은 구도하는 신선이 아니라면 그 방법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안 쓰는게 좋다고 하고 백웅은 그럼 선검술을 속성으로 수련하는 방법이 있냐 묻는데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여동빈은 오히려 백웅에게 그대는 왜 무예의 궁극을 추구하는지 묻는다. 백웅은 곰곰히 생각한다. 무의 추구는 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지금의 백웅은 강해지려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강해질 수 있었다. 무를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즐겁기 때문이라 답하며 힘의 추구 자체보다는 힘을 왜 추구하는지가 더 중요해졌고, 수많은 고난을 버텨오며 무예를 마음의 버팀목으로 여기게 되었다 말한다. 여동빈은 검을 들라며 '무신이 처음으로 그대에게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선검술의 수련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하고 인과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며 선검으로 원을 백만번 그리는 수련을 하라고 말하는데 숙련도가 일정경지에 이르면 선검의 날을 세울 수 있게 되고 진정한 선검은 그 예기만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벨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백웅은 문득 신투지존의 만상지투를 떠올리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훔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냐 묻고 여동빈은 신투지존의 능력은 심검지경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미 도적질을 통해서 그 경지를 알게 되었으니 심검의 날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신투지존이 어떻게 무신의 좌에 오를 수 있었고 왜 헌원검을 찾는 것이냐 묻자 여동빈은 우선 신투지존은 원래 무신의 좌에 오를 자격이 없는 존재였다며 그가 무를 깔보는 태도와는 별개로 그의 어떤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신은 그런 그 또한 무신의 좌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 주었다며 그 질문은 진정한 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대답한다. 또 그가 외차원에서 헌원검을 찾고 있다면 그것은 도둑으로서의 명성 때문이 아니라 백웅이 생각지 못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직접적인 언급 없이 힌트를 주며 그가 신투지존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알고 있음을 암시한다.
선검술을 더 배우려 하지만 망량에게 불려가 아쉽게 떠난다. 전욱이 부수고 망량이 되살리지 못한 금의 보옥으로 인해 오행의 한축이 소멸되어 옛 지배자들이 떠나갔지만 낙양의 대결계가 약화되었고 흉신은 이 일을 빌미로 지상에 간섭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전욱의 사도로서 소통하여 도움을 구하지만 전욱은 흉신이 수면기이니 어차피 지상에 크게 간섭하지 못한다고 무시하라 하나 백웅은 전생의 전적으로 흉신의 수면기라는 것 자체에 의심을 품게 된다. 망량은 자신들은 흉신을 견제하기 위해 신농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하고 이번에는 진짜로 제대로 전욱의 분노를 산다. 망량이 압박당하자 백웅은 자신의 목에 선검을 들이밀며 사도인 자신의 목숨이 달아나면 지상에 자신만한 그릇을 찾기 어려울 거라고 하여 전욱을 분노를 멈춘다. 백웅이 왜 그렇게 신농을 부활시키기를 싫어하느냐 묻자 망량은 치우가 신농의 후예이기에 신농을 깨우면 치우가 부활할 가능성을 두려워 하는 것일 거라며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흉신을 막지 않으면 낙양의 대결계를 흉신이 간섭하여 무너뜨릴 것이고 지금의 스승의 힘은 많이 약해져 있어 그것을 막아내기는 무리라고 말한다. 놀라는 전욱에게 망량은 흉신이 대결계를 부수는 이유가 그것이 옥좌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라 말하며 옥좌에는 대결계의 그존재가 기다리고 있고 그 때문에 흉신은 황제와 경쟁 중이라 하고 인간과 낙양, 중원을 살려야만 황제의 목에 한칼을 꽂을 기회를 줄 것이라 경고한다. 여와를 먹고 힘을 키워야 하는 것도 사실이나 중원의 방어는 부활한 신농을 이용해야 한다며 그 방법을 말해주자 전욱은 납득하며 신농의 부활을 윤허한다. 이 일로 심력이 소모되어 입가에서 피를 흘리지만 걱정하는 백웅에게 망량은 시간이 없다며 흉신은 이미 인과율을 읽어 천계의 싸움이 시작되는 순간 나인교를 지상에 일으켰다고 말한다.
거신 공공은 신농의 봉인지로 가며 도움에 감사를 표하나 신농은 깨어나더라도 인간세상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흉신과 싸우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깨어난 신농은 공공의 말대로 흉신과 싸우지도 않겠다 말하고 치우의 부활에 대한 질문도 그저 치우 혼자서 신에게 반역했고 자신은 그것을 방관했을 뿐이라며 치우를 부활할 생각도 없음을 말한다. 망량은 정 그렇다면 아오키가하라 수해의 왕만 쓰러뜨려 달라 부탁하고 신농은 수락하고 사라진다.
나인교주를 제천대성과 팔선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 제갈유룡이 고대인들을 다뤄서 무언가를 할 계획을 말하자 제갈사가 그럼 그동안 자신이 시간벌이를 하겠다고 나선다. 우리 쪽은 강한 전력이 많지만 숫자가 적고 흉신의 세력은 물량이 많으니 그를 상대하려면 자신의 비장의 수를 써야 하지만 이것을 쓰고 나면 자신은 백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에 놀란다. 그러나 제갈사는 반복되는 동료들의 죽음에 일일이 괴로워하면서 언제까지 버틸 것 같냐며 억지로 괴로워하느니 한번 웃으라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다면 너의 승리라고 말한다. 백웅은 매번 슬픔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나 한편으론 동료들의 죽음에 억지로 자신을 내모는 것을 제갈사가 찔렀음을 알고 그의 조언을 이해한다. 도리상 슬퍼해야 하지만 더 슬퍼하려다가 오히려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모순. 제갈사는 매번 감정과 힘을 소모시키지 말고 웃어버리라 말한다.
무당파로 가서 의천검을 음신지력으로 뽑아내고 한 손엔 선검, 한 손엔 의천검을 들어 단신으로 팽조를 무찌른다. 기력이 쇠한 백웅에게 칭찬과 채찍 전법으로 더 할 일이 남았다고 하며 파천일월선으로 회복시킨다. 칠성단에서 해신족들을 섬멸시키고 봉래도의 선인들을 구출한다. 이홍패에게 전욱이 여와와 복희를 상대하기 위한 인과율을 위해 보패가 필요하다 말하며 반황주를 넘겨받는다.
다음으로 명계로 가서 망량이 전회차에서 얻었던 명경을 얻으러 가는데 가는 도중 삿갓무사를 발견하고 삼십 리 밖으로 은신하여 도망간다. 그의 살기와 기감이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님을 곧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두 시진이 지나자 삿갓무사는 그 자리를 떠났고 염라귀는 전멸했다. 시체를 확인해보니 실처럼 가는 상처 이외엔 어떤 외상이나 내상도 피도 없이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장은 알수 없으니 나중에 분석해보기로 하고 목갑에 염라귀를 넣고 따라간다. 망량의 기억을 토대로 전륜성왕의 방을 쉽게 열고 명경을 얻어 돌아가려 하는데 삿갓무사 얘기를 들은 망량은 지금 바로 명경에 숨어 있으라 말하고 잠시 후 삿갓무사가 다시 나타난다. 명경이 있는 방을 잠시 탐지하다 나갔다는 백웅의 말에 망량은 명경 안까지는 탐지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주위 기물을 마구잡이로 파괴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놈도 만능은 아닌 거라고 하지만 그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백웅의 흔적을 따라온 것일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은 그곳에 조금 더 있다가 돌아오라고 한다.
이렇게 된 이상 방을 더 탐색하여 그곳의 보물을 얻기로 한다. 전륜성왕의 법장과 사용자의 죽음을 한번 막아주는 인형을 얻고 발판 함정맵에서 고전하는데 발판을 잘못 밟고 죽을 때마다 인형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완전히 인형이 웃게 되면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거라는 걸 알고 정향의 인과율을 과신하지 않고 다시 차근차근 도전해 간신히 성공하여 황천릉을 나오는순간 삿갓무사와 마주쳐 죽을 찰나에 인형의 힘으로 살아나고 숨쉴 사이에 다시 삿갓무사가 나타나 목을 벨 것을 막느라 전욱의 시간회귀를 사용한다. 인과율을 넉넉히 바치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말에 꼭 갚겠다고 한다. 앞서 얻은 보물을 다시 얻고 명경에 재빨리 숨어 상대를 지켜보니 그에겐 그림자가 없었다. 명경의 방을 탐색하다 발판을 잘못밟은 삿갓무사는 그대로 독액의 파도에 휩쓸려 소멸한다. 독액에도 녹지 않은 삿갓을 건져 단서를 알아보려 하지만 빛과 함께 곧 삿갓도 사라져 버린다. 어딘지 가진 힘에 비해 어수룩한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금오도의 알을 구해와야 한다고 말하다 망량은 피를 토한다. 스승에게서 받은 파천의 가호를 남발한 결과라고 하며 죽음이 확정되었음을 말하자 백웅은 제갈사의 앞선 조언을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로도 우울했기 때문에 웃음이 지어지지 않는다.
원시천반을 사용해 금오도로 가서 황천릉으로 추척을 피해 동료인척 위장할 수 있었다. 그때 제갈유룡이 방금 망량이 죽었다 말하며 이제 혼자 힘으로 귀환하는 것만으로도 모험이니 금오도의 알은 포기하라고 하지만 망량의 유언을 들어주겠다는 각오로 목숨을 걸고 금오십천군끼리 서로 교란시켜 금오도의 알을 얻어온다. 죽은 망량의 앞에 금오도의 알을 가져왔다고 말하나 망량은 대답이 없다. 나를 원망하지 않느냐는 말에 제갈유룡과 제갈부는 너의 책사가 된 이상 이렇게 될 것은 예견하고 있었다며 네 앞에서 누가 죽음의 의미를 논할 수 있겠냐고 우리의 원망도 네가 가져갔다 말한다. 괴로워하는 백웅에게 서문혜는 운명을 극복해달라고 우리가 백웅에게 바라는 건 그것뿐이라며 안아준다. 천우진에게 망량의 시신과 파천일월선을 넘기고 진소청의 상태를 확인하지만 사형이 백웅을 위해 희생한 것에 분노한 그에게서 도움을 받는 것은 거절받고 쫓겨난다.
천제단에서 오제를 소환하며 인과율을 바치는 대신 봉선의식 주재자로서의 소원권을 부탁하는데 전욱은 백웅이 자신의 사도이니 소원을 들어줄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제갈유룡에게서 미리 이렇게 나올 경우의 대비책을 들은 백웅은 신농을 바로 소환해버린다. 자신은 개입하지 않겠다 했는데 왜 불러냈느냐는 신농의 물음에 싫으면 말고 다른 신에게 돌리겠다고 하자 아무 말도 못한다. 오제는 백웅에게 살심을 품으나 이로써 봉선의식이 진행되는 동안엔 백웅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다. 신농에게 우선 의천검을 바쳐서 누군가가 칠요를 전부 바쳐서 삼황오제와 칠요에 얽힌 옛 지배자를 전부 소환해서 그들이 종말을 유예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하면 멸망은 최소 1만년 이상 유예된다는 답을 듣는다. 평소라면 삼황오제 자신들이 종말을 놔두는 쪽이 더 이득이기에 그런 결정을 내릴리가 없다고 하나 지금처럼 삼황 중 두 자리가 비어버리고 칠요의 계약도 위태롭고 흉신도 먼저 협정을 거스른 경우라면 종말을 유예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이 힘으로 다른 삼황오제를 설득하겠다고 하며 또 수해의 지배자도 쓰러뜨려 주겠다며 받아들이겠냐 묻는다.
순간 크게 솔깃한 백웅은 신농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나 곧 황제의 분신으로 보이는 존재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미소를 보이자 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안위또한 지켜주겠냐고 묻는데 그것은 당연히 소원으로 빌어야 들어준다고 답한다. 신농과 손을 잡으면 봉선의식의 소원으로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신농의 힘으로 종말을 유예하고 수해또한 뚫는 대신 인류의 생존은 영영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령 영귀가 나타나 그대는 흔한 영웅호걸들과 다른 존재일 거라고 믿고 싶다며 스스로를 희생하겠다고 나선다. 개미집을 구하기 위해 불섶에 뛰어드는 격이라며 당혹하는 신농에게 위대한 정향의 인과율에 이끌렸다며 혼돈에 뒤엉켜 필멸자와 불멸자가 다같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꼴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고 답한다. 영귀의 희생으로 인세를 구하여 백웅은 걸리는 것 없이 안전하게 소원을 빌수 있게 되고 사대신기를 찾는 것과 백웅과 동료의 보호, 공양물의 대가로 칠요의 해제에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한다. 신농은 모두 들어주겠다 약속하지만 외차원에 주시자가 나타난다면 그때부턴 손을 떼겠다고 한다.
제갈유룡은 이제 즉시 수해로 이동하라고 하는데 백웅이 제갈사의 행방을 묻고 잠시 어두운 표정이 되더니 이제와서 전쟁에 끼어들 생각은 말라고 약속을 받더니 제갈사가 흉신의 세력들로부터 전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팔아 영지주의의 악마로 전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최악의 고통을 받고 타락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악물고 돌진하려 하지만 지금의 제갈사가 자신이 여전히 백웅의 편인 척 속이다가 뒷통수를 날릴 수가 있다며 말린다.

27.7. 사대신기를 찾아서


신농의 화신은 수해의 왕과 싸우지 않고 교섭해서 백웅에게 문을 통과하게 했고 화신 거신왕의 몸에 탄 채로 외차원을 떠돌던 백웅은 주시자를 만나게 된다. 주시자는 백웅에게 오랫만이라고 말을 걸었고 백웅은 당연히 의아해한다. 여긴 윤회의 서쪽이라며 중앙으로 갈 수 있다면 네 여정도 끝날 것이라고 한다. 백웅이 알아듣지 못하자 시간축이 뒤틀린 것이냐며 백웅의 시간을 과거로 돌려버린다. 이건 지금의 자신이 아닌 과거의 자신이라 항변하자 주시자는 몇 번째냐고 묻고 대답을 회피하는 백웅을 보며 기어오는 혼돈이 냄새를 맡을 때가 된 모양이라며 그럼 천회차의 전생자를 만나려 했던 것이니 어림짐작으로 해볼까라 말한다. 우주를 일만 배 빨라지게 하는 가공한 능력으로 백웅의 초기화되었던 지식을 복구함을 넘어서 지선망량의 술법지식을 모두 체화하고 음신지력이 팽창해 등 뒤에 여덟 개의 흑조가 나타나며 세번째 눈을 뜨고 세피로트와 성좌의 힘을 얻은 상태의 천회차 백웅이 되도록 만든다. 이대로라면 자신이 아닌 존재가 된다는 위기에 주시자에게 일갈해 몸을 원상태로 되돌린다. 주시자는 사과하며 분기가 갈라져 그대이자 그대가 아닌 자와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축을 헷갈렸었다고 말한다. 주시자는 기어오는 혼돈의 영향력은 부외자인 자신에게 미치지 못한다며 대화를 시도한다. 천암비서라는 책에 대해 묻자 만날 때마다 명칭이 달라진다고 하면서도 그 책의 정체에 대해서는 자신은 관객일 뿐이라 훈수를 둘수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고 그 정체는 백웅만이 알수 있다 답하며 그 어떤 외신도 천암비서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한다. [16] 백웅이 사대신기를 찾을 수 있도록 단서는 주겠다며 도저히 666번안에 끝낼 상은 아닌데 그가 마지막에 한 선택이 이런 것이라니 흥미롭다며 웃는다. [17]
원시천반으로 사대신기를 찾는다. 거신왕은 길이 하나인 것으로 봐서 이 길로 간다면 4개의 행방을 한꺼번에 알 수 있는 걸거라 말한다. 그는 외우주에서는 블랙홀의 존재가 없으며 심각한 이질감이 느껴진다며 외우주의 법칙이 바깥의 법칙과 완전히 다르거나 외우주 자체가 태초의 우주를 복사한 장소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곳은 위험하니 찾을 것만 찾고 빨리 떠나자고 한다.
외우주에도 지구와 낙양이 있음에 놀란다. 다짜고짜 인간들을 쓸어버려 빠르게 사대신기를 찾으려는 거신왕을 말리고 좀더 자세히 살피니 이곳은 무공을 익힌 사람이 없었다. 빛을 끝까지 따라가니 황궁이 나왔고 그곳에는 황제와 달마대사라 칭하는 괴승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전생에서 달마에 대한 정보를 들은 백웅은 그를 길잡이라 판단하고 대화를 자세히 듣는다. 달마대사는 황제에게 자신이 알게된 세계의 이면을 알려주고 천하통일과 불로불사를 약속하겠으니 자신의 백련교를 국교로 만들고 일억명의 산 제물을 백련교에 바치라고 요구한다.
상대가 안될 걸 알지만 백웅은 달마대사를 일단 공격해 보는데 역시나 실패한다. 달마는 백웅에게 네가 자신의 특이점이냐는 말을 한다. 백웅은 적의가 없음을 알리지만 달마는 백웅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이상한 힘을 사용한다며 내게는 너를 죽일 의사가 있다고 하고 백웅에게 저주를 내리려 한다. 맞으면 무조건 죽는다고 직감하고 움츠러들지만 곧 동료들을 떠올리고 용기를 얻은 백웅은 심어창과 검뢰로 달마의 화신을 격퇴한다. 달마는 감탄하며 자신에게 오라고 말한다. 하늘에서 새까만 이족의 손이 뻗어지는 것을 거신왕의 도끼가 막아내는데 거신왕은 여기까지겠군 이라고 중얼거리며 달마가 삼황오제급의 옛 지배자라 하며 사대신기를 찾는 것은 수지에 맞지 않으니 더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거절하고 사라진다. 백웅이 넋이 나간 사이 황궁의 근위대가 백웅을 옥에 가둔다.
백웅은 신투지존을 찾아야겠다 생각을 정리하고 감옥을 힘으로 나와 간수들에게 이 세계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한다. 곧 이곳이 무공과 술법이 존재하지 않고 마도만 존재하는 세계임을 깨닫는다. 떠나면서 거신왕이 외우주가 겉모습만 비슷하고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한 말을 떠올린다. 나와서 비등을 써보는데 아무곳으로도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곳이 자신이 와본적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음신지력으로 흑색 날개 하나를 만들어내 세계를 둘러본다. [18] 신투지존의 행방을 원시천반으로 찾다가 그의 행적이 전생에서 야만족영웅이 언급했전 휴화산 내부에 있는 죽음의 정령이 봉인된 곳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음의 정령을 불러내어 그에게서 무지개 뱀과 대화할 기회를 얻는다. 무지개 뱀이 백웅에게 느껴지는 질서의 인과율의 정체에 대해 묻자 백웅은 칠요와 삼황오제에 대해서 말하는데 외우주의 무지개 뱀은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신투지존에 대해 묻자 둘 다 바깥에서 왔나보다며 신투지존은 헌원검을 찾아서 왔으나 이 세계에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한다. 무생노모의 법문에도 모른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 시대는 달마가 무생노모의 법문을 모으는 거사를 치르기 전이라는 판단을 내린다. 신투지존이 19번 환생하고 2천년이 넘게 살았다는 말을 듣고 경악하지만 질문이 많아지는 것이 귀찮아진 무지개뱀은 백웅을 내쫓고 그를 신투지존이 있는 장소로 이동시켜준다. 그때 특이점이 알아서 제 발로 찾아와 주었다며 달마와 다섯 명의 제자들이 나타난다.
달마는 백웅의 검뢰와 화안금정을 흥미로워하고 백웅은 이것이 무공과 술법의 능력이라 순순히 대답해 준다. 달마는 대화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백웅을 안으로 들인다. 자신을 특이점이라 생각하는 이유가 달마 본인이 사대신기를 소환하기 위해서 특이점을 앞당겼기 때문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고 그 반응으로 백웅이 그 의미를 안다고 판단한다. 달마대사는 백웅의 시대에 존재하던 사대신기를 이 세계에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내민 수호신기라 불리는 물건은 껍데기만 있는 가짜였다.
실망하는 달마에게 백웅은 자신 또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특이점을 앞당겼고 사대신기를 찾으러 왔다 답한다. 달마는 목적이 같다면 손을 잡자고 한다. 잠시 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사이에 백웅은 수신의 제단에서 마도서를 챙기려 했고 그 모습을 달마에게 들킨다. 변명하는 백웅에게 자신만 아는 것을 백웅이 아는 걸로 봐서 미래에서 온 것이라 짐작하며 제자들이 없는 곳에서 더 얘기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대화 중 서로의 세계가 멸망하는 정황이 다른 것에 놀라며 미래에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진 것인가 중얼거린다.
달마는 자신의 목표인 진공가향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좌절시키려는 많은 지배자들의 방해가 올 거라는 걸 눈치채고 그것을 막기 위해 외신 이상의 급이 되는 신에게 거래하여 사대신기를 받았다 설명한다. 때문에 자신이 받은 것이 가짜일 수가 없다며 자신을 도와 의식을 치를 때 호법으로 서 준다면 의식 직전에 수호신기에 자신의 힘을 불어넣어 신살의 힘을 가진 사대신기로 제련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생각해 보고 결정하라며 자리를 물린다.
처음에 무모한 도전이라며 거절하려 했던 백웅은 이 세계가 더욱 강대해진 해신의 세력을 보고 이미 인간계의 모든 국가가 신격들의 땅따먹기 전쟁터가 되었음을 깨닫고 격분해서 달마를 돕겠다고 선언한다. 달마는 진공가향이 모든것을 무로 만들어 포악한 혼돈을 소멸시키는 것이라 말하며 협조하겠냐 묻지만 백웅은 이미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인간의 종말을 유예할 방법은 없다는 것을 알고 차라리 더이상 인세가 영겁으로 고통받는 일 없이 옛 지배자마저 멸망해 무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는 말에 동의하게 되고 달마의 사도가 되는 계약을 치른다. 달마가 마력을 불어넣자 순간 내부의 음신지력과 충돌할 뻔하였고 달마가 자신과의 전투로 잘렸던 백웅의 한쪽 팔을 새로 구현시키면서 마력을 몰아넣었다.
신투지존이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그놈을 색출하기 위해 거친 방법을 써도 되냐는 말을 하자 허락하여 제자 다섯명 중에 찾아내는데 가면을 벗겨내는 방법을 쓰지만 네 명까지도 찾아내지 못하고 마지막 다섯명 째에 호월이 정체를 드러내 서로 가면을 훔쳐버리는 일이 생긴다.
깨어난 백웅은 나머지 네 명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었고 신투지존이 달마를 속였음을 다른 제자들에게 듣게 된다. 호월의 몸으로 들어온 백웅은 억지로 기를 운용해 절정급의 내공을 개발하여 달마와 가짜 백웅의 교섭자리로 간다. 신투는 도망칠 줄 알았는데 의외라며 이렇게 된 이상 백웅의 모든 것을 훔치겠다며 가면 훔치기를 시도한다. 백웅의 몸을 갖고도 서로의 훔치기 실력이 대등한 것을 보고 자존심이 상한 신투는 백웅이 한번 사용하는 무공을 전부 베껴버려 무력감에 빠지게 만드는데 여동빈의 육의성천도를 써서 이기고는 신투지존이 여동빈의 육의성천도만큼은 훔쳐서 쓸 수 없음을 추론해 낸다. 신투지존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고 달마는 앞서 한 전투가 의미 없이 둘 모두에게 협력을 부탁하고 계약을 새로 한다. 일시적으로 서로를 해하지 못하게 된 신투지존은 너랑 더 이야기하기 싫다며 사라져버렸고 달마는 백웅세계에서 자신이 진공가향에 실패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더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 백웅의 원래 우주에 존재하던 세 존재, 망량선사, 선지자, 그리고 흉신을 찾아내라고 말한다. 신투지존이 선심쓰듯 넘겨준 비등으로 낙양으로 이동해 거기서 가까운 망량선사의 마을을 찾아보지만 없다. 천년설삼과 흑백련도 없으며 천암비서가 있던 동굴은 모양은 유사했고 멀쩡히 함정도 발동했지만 안에는 책이 들어있지 않았다. [19]
선지자가 있던 아스타나의 사원의 풍경은 그대로였으나 선지자 대신 그들의 하수인인 사제들만 존재하며 선지자는 먼 거리에서 이들을 통해 정세를 살필 뿐이었다. 사제에게 선지자에게 말을 전해달라 하여 선지자를 만난다. 백웅이 모든 과업을 끝냈을 때 주시자에게 자신에게서 받아야 할 대가가 있다고 말을 전해주라는 말로 이번엔 보물 공양 없이 정보를 듣는다. 망량선사는 존재라지 않지만 흉신은 잠들어 있으니 그와 접촉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말한다. 또 달마대사의 특이점이라는 것은 꼭 인물이라는 법은 없다며 그것은 백웅이 나타난 순간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 우주의 행방이 달라진다 조언하고 선지자는 사라진다.
달마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 달마는 제게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제자들은 무공을 곧잘 배우지만 마도에 깊이 빠진 달마는 무공을 익히지 못한다. 음양이 서로를 배척하는 것처럼 무공의 힘은 마력을 배척한다고 경탄하나 백웅은 아무리 무공을 익혀도 절대지경의 고수가 마왕 하나 이기기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달마는 단순히 힘의 절대치 차이이거나 지구에만 한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얼거린다. [20] 진공가향을 언제 하냐는 질문에 어둠의 정수가 모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 세계엔 법문이 존재하지 않아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고 그 제작과정이 천암의 제단에서 이루어짐을 알게 된다.
다음 전생에선 천암의 제단부터 얻어야지 생각하고 법문을 만들기 위해 1억명의 영혼을 바치는 건 그만두고 대신 자신이 옛 지배자의 영혼을 만상지투로 잡아올 테니 그걸 쓰라며 제안한다. 신투지존은 신역절기를 쓰면 자신은 그게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약이 있고 그 제약을 푸는 방법을 말하는 것조차 금기시되어서 불가능하다 말한다. 백웅은 어째서 무신이 신역절기를 얻어놓고도 지상에서 쓸수가 없게 해놓은 거냐고 묻는데 애초에 신역절기를 단순히 세지는 힘 같는거라 생각하면 너같은 놈은 절대 얻을 수 없다는 대꾸를 듣는다. 달마는 백웅의 훔치기만으로는 불가능하냐 묻고 신투지존은 가능성은 약간 있지만 그정도의 가능성으로 자신의 모든 미래계획을 걸 수 있느냐 묻는데 달마는 의외로 신의 영혼을 붙잡는다면 그것을 저장할 방법정도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며 백웅의 손을 들어준다. 달마에게도 백련교주와 같은 성향은 있지만 아직 일말의 인간성은 남아있던 것이다. 할수없다며 신투 또한 그들의 계획을 돕기로 한다.
해신족의 마을로 가서 달마의 손바닥으로 해신족들을 일격에 다 몰살시키며 그를 자극했으니 해신이 나올 거라고 한다. 신투지존은 해신이 나온 순간 그의 비늘을 빼앗아보지만 그에게 역린이 없다고 투덜거리고 백웅은 핵이 따로 없다며 힘으로 때려박아 없애는 수밖에 없다 충고한다. 신투지존은 해신을 잡아보기라도 한 사람처럼 말한다 하고 백웅은 속으로 뜨끔한다. 달마가 여동빈도 목숨을 걸고 부순 결계를 힘도 들이지 않고 부수는 걸 보고 놀란다. 해신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필멸자 때문에 쫄았다는 자존심도 없는지 다른 존재에게 도움을 청하고 곧 백웅의 세계에서 이자나기노미코토라 불리던 존재와 흑요석의 왕 테스카틀리포카가 나타난다. 이자나기노미코토를 신투지존이 상대하는 동안 백웅은 테스카틀리포카에게 공격을 감행하는데 그가 백웅에게서 친숙한 혼돈이 느껴져 죽이고 싶지 않다고 회유하나 검뢰를 무수히 사용해 타격을 입힌다. 물뱀은 입에서 광선을 날리지만 신투지존의 만상지투로 공간을 훔쳐 물뱀을 먼 곳으로 보내버린다. 후배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며 천면공자와 만상지투를 함께 써서 백웅에게 있던 성좌를 제물로 바쳐 마견의 형상을 훔쳐와 현세에 강림시킨다. 신역절기만 쓸수 있었어도 라고 힘이 빠진듯한 말을 하면서도 내가 아니면 누가 신의 형상을 훔치겠냐며 제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백웅은 멋대로 자신이 받은 성좌를 쓴 신투에게 분노하지만 곧 어쩔 수 없음을 깨닫는다. 마견이 물고 있는 동안 멸혼보의 극성인 파천일보를 펼치며 신의 미간으로 향하여 돌진한다.
공간이 삭제되는 듯한 가공한 절기에도 그저 신기한 재주라며 즐거워하는 물뱀을 보며 백웅은 암담함을 느끼지만 곧 자신이 느끼는 좌절이 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그저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임을 느낀다. 그렇다면 이기면 된다고 마음을 다지며 선검을 든다. 무쌍패와 선검을 양쪽에 운용해 균형을 맞추며 물뱀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백웅은 자신이 무를 왜 추구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와 비아의 경계가 사라지고 달마의 마력을 담은 손조차도 기의 흐름에 따라오게 된 것을 느끼고 놀라면서도 자신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선검을 들고 뇌신검무를 추고 있었다. 검뢰의 춤이 절정에 이르자 번개의 힘이 필요하다 느끼고 자기자신을 번개화한다. 기를 모으니 환골탈태의 경지에 단번에 올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달마는 그 사이 해신을 죽이고 흑요석의 왕이 세계멸망 주문을 외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물뱀의 목을 비틀어 반죽음으로 만들고 백웅에게 만상지투를 쓰라고 한다. 물뱀은 자신의 영혼을 훔치려는 백웅에게 오히려 재밌겠다며 성공해 보이라며 흑요석의 축복까지 내린다. 자신의 통찰과 예지로 볼때 곧 동료와 반목하게 될 텐데 배려라고 해 둔다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혼대법으로 신의 영혼을 붙잡고 만상지투로 혼의 크기를 훔쳐 작아지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의념을 움직여 만계의 소리를 듣는 재능을 깨우친다. 달마가 새로 만들어 준 한쪽 팔이 튼튼해서 영혼을 붙잡아 둘 수 있었다. 그때 흑요석의 왕과 강제로 합쳐져있던 케찰코아틀이 해방되며 백웅에게 은혜를 보답하겠다며 달려들어 가슴팍에 무언가가 새겨진다.
선검을 들어 무쌍패를 쓰는 중에 선검에게서 거부감이 느껴졌던 것을 기억하고 선검을 살펴보니 시꺼먼 색으로 변해 있었고, 양에 속하는 힘에 접촉할 때마다 거부반응이 강해질 것임을 짐작한다. 이미 죽을 고비는 여러번 넘겨봤다며 넘기고 수평선 너머의 태양을 벤다. 잠시 동안 태양이 붙지 않고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이 절대지경에 올랐음을 확신한다.
달마는 신의 영혼을 얻은 이상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내일 바로 가의식을 치러 아버지에게 의식을 치러도 되는지 허락을 맡을 거라고 한다. 신투지존은 백웅이 윤회의 우주에서 벗어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진심으로 진공가향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진저리를 치며 사라져버리고 달마는 진공가향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무생노모는 세상 모든것을 자기 소유로 한 존재이므로 그에게 대가를 바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단 하나 그에게 속하지 않았으며 그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 달마는 천암에 제단에 있는 석관에 테스가틀리포카의 영혼을 전송하며 허공록은 전지라는 신격이 있는 외신이고 모든 옛 지배자들의 왕이며 이 세상 모든 지식을 담은 도서관이라 그만이 아버지에게 세계멸망의 의사를 전할 수 있다고 한다. 허공록이 징조를 출현시켜 허락을 표시하면 아버지를 소환하는 법문을 제작하여 법문을 끝까지 낭독하면 된다. 가의식을 행하려면 허공록에 손이 닿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고 하며 자신은 그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마도의 계약을 쌓아 수만년을 반복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엄청난 세월의 크기에 백웅은 경악한다.
달마는 신투지존이 혼자 힘으로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영혼을 음양으로 가른 것을 보고 그를 경계하게 되었고 백웅에게 신투지존에게서 자신을 지켜달라 부탁한다. 지상의 신투지존이 신역절기를 쓸수 없음에도 그정도의 힘이 있음에 놀란 백웅은 당장 신투지존을 처치하라고 하지만 달마는 그런 자라도 지금은 필요하다며 거절한다.
가의식 중 백웅은 신투를 경계하나 신투지존은 딱히 백웅에게 적의가 없어 보인다. 그때 달마가 허공록이 바로 징조를 내리겠다고 했다며 진행이 너무 빠르다고 중얼거린다. 바로 본의식이 진행되게 되자 제자들은 백련교도들을 모아 고통없이 죽여 그 영혼을 달마에게 귀속시키는 주문을 외운다. 종말이 코앞에 오자 승려 혜가를 제외한 제자들도 죽어서 편해지고 싶다고 애원하나 달마는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다 타이르며 제자들의 머리에 새긴 인을 발동시켜 4대 정령을 사역하게 하고 달마 자신은 스스로의 몸을 녹여 법문을 제작하며 백웅에게 약속을 지키겠다 말한다. 달마의 제자들은 4대정령의 그릇이 되었고 정령들은 백웅을 붙잡아 자신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 물었다. 상황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이 곧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끝없는 고통을 느끼는 것을 동정은 하지만 방관한다는 주의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때 풍의 정령이 전지자께서 자신들에게 업을 내렸다며 왜 신이 우리에게 세계의 멸망을 도우라고 하는지 당혹스러워하지만 그 명에 따라 옛지배자들의 간섭을 막는다.
그때 흉신이 직접 강림해 4대정령이 지키고 있는 결계를 뚫으려 시도한다. 정령들은 침음하면서 과연 흉신이 혼돈의 직계라는 말이 사실이었다 한다. 어렵겠냐는 말에 아무리 그래도 우리 4정령을 모두 상대할 순 없다고 하지만 다른 지배자들이 가세한다면 더는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승산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신투지존이 나타나 법문을 이대로 내가 가져가면 어떨 거 같냐고 떠보고 분노하는 백웅에게 농담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거 같냐고 질문한다. 백웅은 곰곰히 생각하다 동료라고 말하는데 그런 백웅을 한껏 비웃고 놀리다 그것은 나 자신이라 말한다. 겨우 자아실현을 하러 온거냐 비꼬는 백웅에게 헌원검은 법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물건인데 자신이 법문을 노리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냐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을 얻으려고 무리하다보면 자신의 본질을 알게 될 것 같았다 말하며 기괴할 정도로 혼돈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변하더니 백웅의 껍데기를 가졌던 몸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원래 신투지존의 몸으로 돌아온다. 충격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이렇게되면 자신의 원래몸은 이렇게 사라지는 건가 걱정하는데 달마의 마지막 의뢰를 수행하겠다며 화의 정령에게 달려들어가 고대신의 영혼을 빼앗아버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백웅은 그의 정체를 깨닫는다.
달마는 자신에게 정령들을 차례로 사대신기에 봉인하라는 것이었다며 자신이 사대신기에 정령을 봉인할 테니 봉인이 끝난 사대신기를 네 것으로 만들고 흉신이 또 공격해오면 그 사대신기로 막으라고 한다. 불의 정령은 노해서 신기 안에서 노갈을 터트리나 곧 백웅이 죄송하지만 이미 누군가에게서 우리 일을 도우라는 임무를 받지 않았냐고 상기시키자 목적을 위해선 신조차 농락하는 것이냐고 역시 혼돈의 종족이라 중얼거리더니 자신의 진명을 밝히고 그대들의 언어로 변환하여 이름의 계약을 하라고 조언한다. 달마는 그 이름을 아그니라 지으라며 수만번의 시도 끝에 알아낸 가장 힘의 손실이 적은 계약명을 알려준다. 아그니의 힘은 흉신이 주문을 멈추고 주춤거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백웅은 신투지존에게 이 임무가 끝나면 진짜 목적을 알려달라 하는데 그걸 내가 알려줄거 같냐며 코웃음을 치는 신투에게 안 그러면 인간계에 남겨둔 하나뿐인 후계이자 후배인 내가 너를 세계최고의 도둑이라고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라 하며 그렇게 되면 신투지존으로서의 너의 존재는 없이 가면만 남게 되는 거라고 협박하여 그가 신경쓰는 정체성 문제를 건드린다. 백웅은 동요하는 신투지존을 보며 가면이기도 한 그는 어쩌면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남겨두기 위해 일부러 인간계에 후배가 따라올 수 있도록 자신의 흔적을 남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추측한다.
바람의 정령 바유를 신기에 불어넣는데 성공하는데 갑자기 우주 저편에서 형언할 수 없는 형상의 외신이 나타나 흉신을 포함한 모든 옛 지배자들이 납작 엎드리는 것을 본다. 일시적으로 외경심이 들었으나 그것은 공포는 아니었고 곧 그 마음조차 갑작스럽게 사그라든다. 신투지존은 혼돈의 가면인 자신조차 소멸할 뻔 했는데 그 평정심은 뭐냐며 놀란다. [21]
외신이 나타났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임무는완수해야 한다며 신투와 백웅이 물의 정령의 봉인을 시도하자 바루나는 신을 능멸한 주제에 잘도 떠든다며 비웃는다. 백웅은 고통받는 필멸자들을 고대신들과 질서에 속하는 대존재들이 내버려뒀기에 이런 일이 생긴 거라며 항변했지만 바루나는 이 고통과 절망의 우주가 너희들을 위한 우주가 아니라 해서 최악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대꾸한다. 고대신들의 가치관이 인간과는 완전히 다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반고의 인과율이 자신에게 마음을 돌릴 것을 종용했고 자신이 받은 임무에도 위배되지 않으니 봉인되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젠 그 인과율이 전부 끝났으니 백웅의 앞길이 험난할 것이라 예언한다. 그 말대로 마지막 남은 지의 정령은 봉인되기를 강하게 거부하며 언령 한번에 신투를 형체도 없이 분해시키고 백웅의 사지 중 오른다리만 남기고 내장이 넝마가 되게 만들었다. 백웅은 언령 한방으로 결판이 난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지의 정령은 더 놀라서 백개의 별을 부수는 힘을 실었음에도 숨이 붙어 있다며 신기해한다. 지의 정령이 삼신기를 빼앗는 것을 가만히 볼 수밖에 없는 순간 산양의 모습을 한 지모신이 자신의 뺨을 햝으며 기대한다고 말하는 것을 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의 사지가 다시 멀쩡하게 붙어있으며 무생노모의 법문 네 개가 더 생겨나 여덟개가 맞춰져 있었다. 지의 정령은 어째서 지모께서 세계의 멸망을 긍정하냐며 경악한다.
백웅은 자신이 지의 정령을 어떻게 상대하냐 난감해하지만 달마는 방금 지모께서 진공가향을 축복하고 떠나셨으니 이젠 상대할만할 것이라고 한다. 백웅은 지의 정령에 맞서기 위해 순간적으로 마음을 비워내고 백련지종 천뢰신무를 상상한다. 테스카틀리포카의 머리에 구멍을 낸 그 일격을 상상하자 눈앞에 무신의 좌가 보인다. 그곳으로 다가가야만 다시 한번 천뢰신무를 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다가가는데 지의 정령이 혼란을 수습하고 바로 공격해버리고 백웅은 이게 정향의 인과율이 끝난 효과임을 짐작한다. 그때 케찰코아틀이 은인을 죽게 두지 않겠다며 심장을 메우고 대신 육신을 조종해 싸우기 시작했다. 케찰코아틀이 그와 대항하는 동안 백웅은 무의 경지를 향상시키면서 물리치려는 생각을 접고 아그니를 끌어들여 지의 정령을 바루나에 봉인한다.
백웅이 다시 왔을 때 달마는 법문의 아홉번째 조각을 붙이고 있었다. 한 조각만 모이면 완성되는 때에 달마는 진공가향을 이루어 큰 굴레를 돌려도 윤회를 초월한 외신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진공가향은 허상이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멸망의 무대의 관객이 된 외신마저 멸망시킬 수 있는 진정한 진공가향을 이뤄달라 부탁하며 그 방법은 '''자력으로 천상에 도달한 자가, 절대지존의 위를 포기하고 멸시받는 길을 걸어가는 고독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며 [22] [23] ['''결국] 아버지가 있는 옥좌에 도달하여 그에게 직접 소원을 빌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백웅은 전회차에서 다중우주를 넘어 이미 옥좌에 도달한 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옥좌에서 아버지라 불릴만한 존재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 얘기를 하려는 순간 얻으려 하면 잃게 될 것이니 집착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망량선사의 예언이 떠올라 입을 닫는다. 달마는 옥좌에 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종말의 때에 잠시 동안 옥좌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지만 이건 죽음의 길이며 함정이라며 다른 하나는 정식으로 승천의 자격에 도전해 옥좌에 오르는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법문은 술자의 희생이 수반된다며 법문을 완성시킴과 동시에 몸이 흩어져가는 그는 백웅이 천상에 도달할 만한 자라 믿는다고 한다. 이대로 만족하냐고 다른 방법은 없냐고 하는 말에 지금의 내겐 무리라면서 그래도 최소한의 의미는 남겨두고 싶다며 이 세계에 무 라고 하는 새로운 법칙을 만들 거라고 한다. 백웅으로 인해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하며 사라진다.
세계가 멸망하는데도 신투지존은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침울해하면서 자신은 이 세계에서 진공가향을 일으켜서 내 본체인 기어오는 혼돈의 가면을 신역절기로 훔치고 싶었다고 말한다. [24] 자신은 기혼의 가면일 뿐이며 화신과 달리 가면은 머리카락처럼 죽어도 본체에게 타격이 가지도 않고 의지를 줘서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그저 격 낮은 도구일 뿐이라 자조한다.
인간 신투지존은 태어날 때부터 강호의 고수로 활동할 때까지 자신이 가면이라는 자각이 조금도 없었으나, 어느날 고대의 비술인 천면공자 2단계를 익히다가 가면이 폭주하여 자신과 완벽히 똑같은 자기 자신으로 각성시켜 버린다. 그런데 또다른 자신에게 적의는커녕 그것이 완전히 똑같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느껴서 따로 처리할 필요없이 서로를 다시 합쳤는데 그순간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헌원검에 대해서는 여러개의 전승이 얽혀있고 대부분의 전승이 거짓이었으나 단 하나는 진실이었는데 '삼황오제는 헌원검을 쓸 수 없다'는 힌트 하나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은 사실 여동빈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목적이 헌원검인 척을 했기 때문에 그런건 어찌됐든 상관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네 얘기를 해보라고 하는데 그 앞에서 자신이 전생자라고 밝히려다 신투지존의 얼굴이 미세하게 변한걸 눈치채고 말을 멈춘다. 급히 선검을 꺼내 의념천주를 세우자 눈치는 좋다 며 신투지존이었던 존재가 말했다. 상대가 천개의 가면을 덧씌운 존재처럼 보였고 백웅은 대번에 기어오는 혼돈에게 이제와서 날 어쩔 거냐며 죽일 거냐고 따진다. 그에 자신은 재미없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못한다'며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단점이라 한다. 백웅에게 필멸자여 자신의 생애는 충분히 즐겼냐며 나는 너희처럼 되고 싶어서 세상 곳곳에 가면을 뿌렸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25] 왜 가면을 써서 인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냐며 혼자 쾌락의 궁전이라도 만들어 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 말에 기혼은 몇번이나 해본 일이라며 하나도 재미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인간을 괴롭히는 것이 딱히 제일 재밌는 건 아니지만 이번 놀이는 자신으로서도 꽤 진지해질 수밖에 없어서 바닥에서부터 기초공사를 하듯 차근차근 수를 쌓아올리는 중인데 거기에 인간이 껴있을 뿐이라 답한다.
세상이 멸망하는 판에 이 가면을 왜 찾으러 왔냐고 백웅이 묻자 그저 가면이 무신의 좌에 등극한 것이 신기해서 찾으려고 했는데 창힐이 난리를 치는 동안 자신의 영역 바깥인 외우주로 빠져나가 버렸다며 신투지존을 이용해 무신의 좌에 오르려고 하냐는 말에 긍정하고 백웅은 절망한다. 그러자 가능성조차 생각할 필요 없는 농담이라며 조롱한다.
이 세계의 현실이 무너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가 되자 기어오는 혼돈은 전생자가 이곳에 있지 않을까 해서 왔는데 허사였다며 자신의 능력에 제약을 너무 많이 걸었던가 하고는 또 보자는 인사와 함께 슬슬 떠나려 한다. 그 대화를 통해 백웅은 이전에도 기혼의 화신으로 추정되는 자들에게 자신이 전생자라는 것을 들킨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기혼의 본체는 모르는 듯 했고, 자신이 끝까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전생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안심한다.
그때 신투지존의 잔류사념이 백웅에게 말을 걸어 무신의 힘으로 아직 자아를 완전히 뺏기지 않고 저항하는 중이라며 저놈을 용서할수 없으니 저 가면을 훔쳐달라는 부탁을 한다. 무리라고 판단했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업을 주며 한순간이지만 신역절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자신을 후배라 부르는 신투지존을 보며 알수없는 감정이 생겨 충동적으로 그의 부탁을 들어준다.
일수탈혼을 시전하자 가면이 두 쪽으로 깨지며 백웅의 손가락뼈가 전부 나가버린다. 기어오는 혼돈은 재미를 느끼며 크게 웃는데 다음 순간 그와 자신의 몸이 또 바뀐다. 원래 백웅의 영혼이 있던 호월의 몸에 새겨진 케찰코아틀은 내 주인은 백웅이지 그대가 아니라며 발악하다가 손가락질 한번으로 죽는다. 경악하는 백웅에게 기혼은 손을 뻗지만 곧 인과율이 다 떨어졌다며 허공의 혼돈 속으로 소용돌이처럼 사라진다.
신투지존을 위해 복수에 성공하고 백웅은 원래 몸으로 돌아온다. 진공가향의 마지막에서 백웅은 이번 생은 길었다고 웃으며 눈을 감는다. 그때 케찰코아틀의 유해에서 빛이 반짝이더니 '난 끝까지 그대와 함께 하리라'는 말과 함께 바즈라에 그의 혼이 깃든다.

28. 28회차(956 ~ 1217화)


외양간에서 눈을 뜸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색이 다른 네 개의 원이 떠오른다. 네 개의 원 중심에는 중앙이 비어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처럼 검은 구멍이 있었다. 의념천주를 일으키자 원들 중 미미한 흰빛을 띄는 원과 공명을 일으켰고 잠시 후 백웅의 손에서 바즈라가 떠오른다. 그러나 바즈라는 소환되자마자 사라져버렸고 다른 사대신기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제갈사를 찾아서 흑요석을 주기로 하고 대뢰옥의 두꺼비를 처치하려는데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말에 인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라 명령한다. 자신의 진명을 모른다는 말에 직접 개똥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의 맹세를 시켜 보낸다.
장령곡에서 대놓고 자신이 28회차 전생자임을 알리고 흑요석을 건넨다. 흑요석을 받은 제갈사는 대체 뭘 한 거냐고 중얼거리더니 백웅의 차분해진 변화에 유쾌해하며 그대로 조희태의 목을 기분좋게 벤다. (...) 암기가 느껴지냐는 질문에 반반이라며 옛 지배자의 기억을 들어다보는 수준의 암기가 상당한 고위 마도사의 기억 수준으로 낮춰졌다고 한다. 인류멸망의 절망적 기억이 신역절기로 상당부분 상쇄됐다며 다시한번 그것을 펼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하나 백웅은 무신의 좌에서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는 느낌을 받으며 실패하고 피를 토한다. 제갈사는 대충 예상했다며 천뢰신무는 신역절기이되 특수한 사용조건을 만족한다면 절대지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무공일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무신의 좌에 도달하는 것이 기본 조건일 거라고 한다. 일단 나중에 그 특수한 사용조건을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 사대신기를 보고 싶다고 하는 제갈사에게 정신세계에서 바즈라를 꺼내 보여준다. 흥미로워하며 만져 보려다 곧 마력에 극성의 성질이 있음을 알아채고 손을 거두는데 설득할 재료로는 부족한가 하다가 시도할 가치가 있다며 백련교주의 본단으로 가자고 하고 백웅은 그에 따른다.
절대지경의 힘으로 10초안에 이전이라면 전부 상대하기 버거웠을 백련교 원로원의 고수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백련교주가 백웅의 무에 찬사를 보내며 호적수가 생긴것에 기뻐하는데 어찌나 기뻐하는지 그의 오랜 염원인 진공가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는데도 먼저 무로 대화해보겠다고 덤빈다.
처음부터 현겁을 쓰는 백련교주에게 무쌍패로 파훼하고 교주는 동요하고 원영신을 극의로 전개한다. 소환한 선검이 칠흑빛을 띄고 있음에 당혹한 찰나 교주가 사대무류의 절기를 아낌없이 발휘하며 최선을 다해 공세한다. 내게 정보를 숨기지도 않냐고 당혹하는 백웅에게 교주는 그대 정도의 절대고수에게 사소한 역량을 감추는 건 무의미하다고 하며 심천무량을 전개한다. 인간을 상대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무패의 무공, 여동빈조차 그의 빈틈을 파고드는 데 곤욕을 치렀고 장삼봉도 자신에게 심천무량의 파훼법은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긴장하는데 교주의 손가락이 수인을 맺는 것을 유심히 보고 같은 수인이 나왔을 때 짐작해서 대처하다가 교주의 심리전에 걸려버린 뒤에야 수인이 별 의미가 없음을 깨닫는다. 절대검뢰 무량단으로 백련교주의 만다라를 집어삼키고 교주는 튕겨져 날아가지만 백웅도 교주의 만다라에 당해 내상을 입는다.
교주는 백웅이 무쌍패만 절대지경 수준으로 익힌 것이 아니었던가 하며 뇌신류의 검뢰를 의념천주로 구현한 무량단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아직도 성장 중인 것에 백웅의 인생여정을 궁금해한다. 이대로 천일지투를 할 수도 있겠지만 할일이 많으니 이쯤에서 서로 비긴 것으로 하기로 합의하고 숨을 돌리며 자신이 천하무림 세손가락 안에 들게 되었음을 실감한다. 제갈사는 이제야 인간계의 반석을 다질 수 있겠다며 뭘 해볼만하다 평한다. 제갈사는 백련교주에게 이제 흑요석으로 기억을 전송할건데 동료가 된다면 배신하지 말고 우리편이 되지 않을 거라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하라고 다짐을 받는다.
기억을 받자마자 백련교주는 백웅에게 사대신기를 보여달라고 외치더니 손을 떼라는 경고에도 아랑곳않고 뇌전에 몸이 타들어가면서까지 사대신기의 진위여부를 시험한다. 그러나 사대신기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이유가 외신에게 농락당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아직은 동료가 되겠다고 확답해줄 수 없다고 의심암귀가 걷히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제갈사는 전에없이 격분하며 돌다리를 두드리다 깨질 정도라면 민폐라며, '''닥치고 백웅에게 절이나 하라고 한다.''' [26]
백련교주의 과거를 궁금해하면서도 교주가 자신을 대은인으로 여기며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듣고 그에 수긍한다. 제갈사는 천상의 신조차 이루지 못할 위업을 해냈는데도 우리를 완전히 믿지 못하는데 열받지 않으면 사람이냐면서 강하게 반발했지만 그에 다른 동료들도 처음에는 날 못 믿었고 한번에 다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내가 믿을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겠다고 답한다.
교주는 4대신기를 찾아왔으나 아직 특이점 해결은 안됐다며 이번 생에는 사대신기와의 인과율을 이용해 법문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가진 천암의 제단을 보여주고 법문 한 조각은 이 제단에 녹아있다고 한다.
망량에게 흑요석을 주고 수기공양으로 망량과 함께 각각 타신편 소환권을 하나씩 얻는다. 제갈사는 무림세력을 모으면 법문의 행방을 쉽게 알수 있을거라며 무림일통을 제안한다. 백련교주에게는 구파일방을 통일하게 하고 검마와 서문혜에게 흑요석을 주고 그에게 사파를 통일하도록 맡긴다. 세이메이와 미호에게 흑요석을 주고 미호에게 서왕모와 미호 둘 모두를 구하겠다고 약속한다. 이미 전에 무명제사서를 훔쳤던 상태에서 다시 황궁으로 가 제갈부와 제갈유룡을 만난다. 공격하는 제갈부를 멸혼보로 제압하고 제갈유룡에게 흑요석을 주려던 중 제갈유룡에게 조력을 부탁받은 야차의 공격을 받는다. 특유의 정통주술로 몸의 피를 터지게 한다거나 머리통을 돌아가게 만들거나 하여 순간순간 의념으로 막느라 애를 먹는다. 공격을 하려 해도 자동으로 회피하는 주술에 방어막까지 있어 이기기 어려움을 알고 대라멸진의 육문을 해방한다. 가공할 기의 크기에 방어막이 부서질 정도가 되자 마왕이냐며 놀라는 야차를 무량단으로 몸을 반갈낸다. 대라멸진의 부작용을 30년치 음신지력으로 상쇄한다. 제갈유룡은 백웅의 무공에 찬탄하는데 흑요석을 받고 크게 놀라더니 이번 생에 그가 황제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지만 정작 백웅을 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계획은 대명제국의 정보력을 이용해 법문조각을 찾는것이다. 특히 망량, 제갈사, 제갈유룡, 백련교주는 지금의 황실이 낡았다며 현 제국을 무너뜨리고 아예 새로 백웅만의 제국을 만들라고 한다.
백련교주는 황궁에 무사시가 잠입해 그와 야차의 대결을 보고 십이율주에 보고하러 갔을 거라며 가장 큰 방해가 될 거라고 했다. 그때 야차와 싸우지 말았어야 했나고 후회하지만 제갈사는 창힐이란 구심점을 잃은 팔부신중은 하나같이 위험한 자들이고 야차가 그들을 규합해 음모를 꾸미기 전에 부상을 입혀 일찍부터 판에 끌어들이지 않은 건 잘한 선택이라 두둔한다.
귀혼일파 녹월에게 가서 뇌신기 바즈라를 보여주는데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중얼거리는 것에 의아함을 품는다. 녹월을 패퇴시키고 귀혼일파의 술법을 알아내려고 하는데 녹월이 자신은 귀혼일파의 진짜 수장이 아니라며 그를 성진에게로 데려간다. 진공가향의 최후까지 함께한 달마의 다섯 제자중 한명이었다. 그때 죽은 게 아니었나 하며 혼란을 느끼며 자신을 본적 없나 묻지만 성진은 본적이 없다고 말하고 백웅은 외우주에서의 일은 거기서 있었던 일로 완결되는 것인가 생각한다. 바즈라를 보여줬음에도 성진은 외신이 자신의 손을 직접 쓰지 않고 교묘한 수를 써서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며 백웅의 악신의 수하일지 모른다고 의심하여 흉금을 털어놓지 않는다. 성진의 진심을 끌어내기 위해 달마의 진공가향이 실패한 이유를 말하며 진정한 진공가향에 대해서 말하자 그제서야 반응을 보이고 성진에게 흑요석을 넘긴다. 성진은 외우주에서 백웅이 겪었던 일이 사실과는 많이 다르지만 달마가 진공가향을 추구하던 방법론은 같다고 하며 백웅의 존재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원래라면 외우주에서러럼 제자들이 희생해서 진공가향을 이루었어야 했지만 그순간 기어오는 혼돈이 끼어들어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28.1. 원래 세계에서의 진공가향


달마는 제자 중 호월을 자신의 사도이자 호법으로 임명하고 진공가향을 시작하러 남은 제자들을 불러모은다. 그러나 혜가는 스승의 부름에 응하지 않으며 진공가향이 실패할 것이니 자신은 소림사를 지어 후일을 도모하겠다고 뜬끔없는 소리를 한다. 성진은 그로 인해 진공가향이 실패하면 평생 원망하겠다 하지만 달마와 이미 얘기가 되었는지 스승은 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진공가향이 되든 말든 세상의 부귀에만 빠져 있던 황우도 혜가가 전한 말을 성진에게서 듣자마자 자신도 진공가향에서 빠지겠다며 떠난다. 달마에게 다섯 제자 중 두 명이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자신도 빠져도 된다는 말에 성진은 완강히 거부하지만 달마는 필멸자에게는 포기하는 것도 선택이라 말하고 이 상황을 대비해 촉매는 따로 마련해두었으니 염려 말라며 다른 아이들을 불러오라고 한다.
의식이 시작되는데 마력이 충분히 들어왔는데도 사대신기가 공명하지 않아 살펴보는데 팔부신중이 나타나 호월과 맞붙는다. 호월은 단신으로 그들을 상대하면서 스승이 위험하니 너라도 도우라며 성진을 보낸다. 그리고 천암의 제단에 도착한 순간 혼돈과 달마가 대치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너무나 거대한 혼돈을 보고 미쳐버리기 직전 달마가 뇌성을 터트려 성진의 정신을 일깨웠고 기절한 아유타와 함께 그곳을 빠져나간다. 절대 도망치지 않겠다 해놓고는 결국 두려움에 도망쳐버린 자신을 원망하고 달마가 차라리 다시 죽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깨어난 아유타에게 성진은 원망의 화살을 돌리며 정황만으로 스승을 배신했다 의심하고 죽이려 한다. 아유타는 피하지 않고 눈을 감더니 죽어가며 우리 모두가 혼돈의 계략에 말려들어간 것이고 자신의 어리석음 탓이니 원망하지 않겠다 하고 쓰러진다. 자책감에 목숨을 끊으려는 성진을 혜가가 제압하고 역근세수경으로 아유타를 살려낸다. 놀라는 성진에게 이런 일이 있을까봐 스승이 자신을 미리 내보냈다 말하며 호월도 곧 구출될 것이니 소림사에서 기다리자 한다. 얼마 후 호월이 돌아와 스승이 기력이 모두 쇠한 상태에서도 끝끝내 의식을 마치고 법문을 만들었으나 결계가 뚫리면서 옛 지배자들의 저주를 받아 사망했다는 것을 알린다. 달마가 죽었음에도 세상이 일순하지 않아 그의 전생이 끝나버렸음을 알게된 제자들은 다함께 통곡한다. 혜가는 달마가 이번생에 끝을 보려 했던 이유가 이제까지 달마가 쌓아올린 마기에 스스로의 정신이 침식당해 결국 정신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계에 부딛쳤기 때문이었고, 결국 전생자의 숙적으로 설정된 존재인 기어오는 혼돈이 아유타에게 빙의해서 숨어 있다가 달마와 혼돈의 본체가 마주해 그순간 그의 전생이 끝난 것이라 한다. 또 혜가는 창힐과 팔부신중들이 혼돈의 수하니 앞으로 우리의 적이 될 것이라 하며 새로운 미륵이 곧 나타날 것이니 그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예언한다. 성진은 미륵이란 말이 전생자란 말이 아니냐고 의아해하는데 혜가는 미륵이 전생자보다 '''상위의 존재'''라며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법칙이 적용된 세계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한다. [27]
큰일을 겪었으니 다들 쉬라며 혜가가 호월을 데리고 사라지고, 성진은 무기력한 마음에 3년이 지나도록 두 사형에 대해 알아볼 생각 없이 아유타와 소림사를 지키며 승려들을 돌보며 술법을 양성했다. 그리고 3년후 호월이 돌아와 자신이 혜가를 죽였다고 말한다.
왜 혜가를 죽였냐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자신은 백련교로 갈 것이라며 자신을 따라오겠느냐 제안하는 호월에게 아유타는 대신 따라간다면 혜가를 죽인 이유를 알려달라 하며 승낙하고 성진은 먼저 이유부터 말하지 않으면 따라가지 않겠다고 하여 결국 소림사에 남게 된다.
십여년 후 애꾸가 된 호월이 다시 찾아와 힘으로 성진을 제압하고 자신과 함께 백련교로 가자고 강요한다. 스승님의 의지를 포기할 생각이냐는 말에 성진은 전생자도 실패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할수 있겠냐며 스승님은 포기하는 길 또한 있다고 말씀하셨다 대꾸하고 끝까지 가지 않으려 하나 성진의 눈물과 스승의 죽음을 헛된 것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따라간다.
백련교에 수백개의 군수문파의 약자들을 불러모아 강력한 무공을 가진 후인으로 양성하는 것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아무리 오래 살아 미륵을 만난다해도 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헛일이라며 호월은 결국 무 만이 남을 것이라 했다.
호월은 사대신기의 힘중 9할 9푼이 인과율에 묶여 버려서 본연의 힘을 끌어낼 수 없었음을 알고 혜가는 그 비밀을 알기 위해 정령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영혼이 사대신기에 빨려들어가 버렸다고 하며 무리하게 진실을 알려 했던 자신의 탓이라 말했고 성진은 자신이 빨리 정신을 차려서 혜가 사형을 따랐다면 술법지식으로 도움이 되었을 거라며 후회한다.
아유타를 찾아가니 맹인이 되어 있음에 놀라는 성진에게 자신은 미래를 보는 대가로 이렇게 되었다며 무예의 힘을 신을 대적할 때까지 자신의 후예를 남길 것이고 호월은 신무에 대한 단서를 후대에 남길 것이라 한다. 마로 마를 상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니 앞으로 올 미륵이 마에 빠지지 않고 무도를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겠다며 백련교의 무공을 사대신기에 맞추어 특화시켜 사대신기를 다룰 수 있도록 단련시키겠다는 말에 성진은 망상에 불과하다 생각하면서도 그들을 돕기로 한다.
달마대사가 말했던 것, 필멸자에게는 포기하는 길도 있다는 말이 전생자에게는 포기하는 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그제야 스승과, 앞으로 길을 걷게 될 전생자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지 그 심정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사대무류를 만들고 신기의 맥을 잇기 위해 의례용 무공을 만들어 그것을 교주의 자격이라고 정해 놓는다. 당시 제자들 중에서도 최고의 천재인 초무린에게 호월의 원래 무공의 명맥을 이은 뇌신류의 수장이 되도록 안배하지만 초무린과 같이 강대한 힘을 가진 자는 또다른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무신의 좌에는 올라갈 수 없다고 호월은 말한다. 자신이 없는 동안 백련교를 성진에게 맡기고 황우를 찾아 떠난 호월이 실종되어 성진은 황우가 있는 곳을 알아내 그가 단의 일족이 되었다는 소식을 운사에게 듣는다. 황우는 술법으로 약속이라도 하겠다며 자신은 호월을 본 적이 없다고 하고 너희도 스승이 돌아가신 시점에서 끝나버린 백련교는 버리고 단의 일족으로 들어오라며 성진을 비웃고 사라진다. 호월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성진에게 초무린은 인간세계의 권태를 느낀다며 스스로 몸과 영혼을 분리시켜 천계의 투선이 된다. 아유타는 예지능력의 반작용으로 결국 사망한다.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성진은 그간 자신이 익힌 술수를 집대성한 자신만의 유파인 귀혼일파를 만든다. 그러나 십년만에 뇌신류 종사가 된 주능통은 그런 성진을 경계하고 못마땅해하다 결국 그를 백련교주 자리를 노리는 치졸한 사조라 매도하고 그를 두들겨 팬다. 반도 안되는 연배가 자신을 이긴 상황에 충격을 받고 신기를 강신시키는 신법을 어떻게 터득했냐며 주능통의 멸혼보에 대해 묻는데 독학으로 개발했다는 말을 듣는다. 이미 자신들이 처음 창설한 뇌신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대로 천재들의 시대가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언젠가 신을 상대할 무류가 될지도 모른다는 감격에 눈물을 흘린다.
혜가는 정령들과 대화하며 정령들에게서 신의 힘을 이어받는 통로와, 그 통로를 잇는 법을 전수받았으나 그것을 호월에게 알리려던 중 사망했다고 하며 이야기를 마치며 멸혼보 뿐 아니라 다른 사대무류에도 고대신의 힘을 강신하여 불러오는 것이 있을 것이라 말한다. 단 백웅이 해신을 베었던 일격과 백련지종 천뢰신무에 대해서는 신기와는 별개의 힘 같다며 호월이 알고 있을 것이라 한다.
성진과 백련교에 가서 모두에게 기억을 전송한다. 백련교주는 아직 백웅에게 숨기는 정보가 있어 보인다며 어째서 백웅을 믿지 않느냐 묻는다. 성진은 여동빈의 회상에서 백련교의 신녀가 종말의 거룡에게서 현세를 구원하기 위해 사대신기를 희생시키고 사대신기가 언젠가는 되돌아올 것이라 예언하고 마지막에 여동빈이 사투 끝에 사망했다고 전해지나 자신은 아무도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여동빈이 죽고 난 후 혼돈의 바다에서 가면이 떠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한다. 모두가 놀라자 성진은 사대신기가 외우주로 사라진 것은 혼돈이 여동빈이 죽고 난 후 곧바로 자신의 화신을 이용해 외우주로 날려보냈기 때문이라며 아마 사대신기가 자신에게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일 거라 한다. 그러니 혼돈의 화신으로 인해 외우주로 날아갔던 사대신기가 멀쩡히 다시 돌아왔다면, 당연히 상대가 혼돈의 화신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한다. 또 이제까지 세계를 뒤지고 다녔지만 호월 사형을 찾지 못했다며 방법이 없는지 묻는다.
호월의 행방을 전국옥새로 찾고 단의 일족이 되었다는 황우의 의도와 십이율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전국옥새의 봉인을 풀고 호월을 검색하나 찾지 못하고 망량은 그의 실종이 기어오는 혼돈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니 섵불리 그를 자극하기보다 일단 보물을 모으고 동료들을 키우며 여유가 생겼을 때에 선지자와 거래해 보라고 한다.
음신지력을 통제하는 술법을 썼는데도 흑웅이 나오지 않아 성진과 상담하니 언령의 힘으로 통제하기에는 너무 신력이 강해져 더 강한 언령이 필요하다고 한다. 천우진에게 한번 더 물어보지만 성진의 말에 동의하고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하라며 쫓겨난다.
낙양으로 가 제갈유룡과 제갈부, 제갈사에게 연금술사를 붙잡아 심문한 내용을 듣는다. 연금술사는 기어오는 혼돈을 섬기는 놈이고 전투용도의 완전체 초상기인을 만들어 신에게 바치기 위해 자원해서 황궁에 왔다고 한다. 초상기인의 인과율은 흉신과 혼돈 두 존재에게 양분되어 있다고 한다. [28] 현재 연금술사의 연구지식을 이혼대법으로 다 빼내서 기록했다며 제갈사는 앞으로 연금술사의 도움 없이 초상기인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동료들이 황궁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한 것에 잘 됐다며 또 하나의 일을 진행하자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라는 말에 잔뜩 긴장하여 검집을 움켜쥔다. 제갈사는 씁쓸하게 웃으며 손에 힘 풀라고 싸우러 가는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윽고 하긴 긴장해서 나쁠 건 없겠다며 말을 바꾼다.

28.2. 대웅제국의 황제가 되다


어리둥절하며 황궁의 심처에서 나와 황궁내부를 활보하는데 모두가 자신에게 고개를 조아린다. 이윽고 황궁의 최심부 내전에 오니 동창과 금의위 고수들, 사신위들도 고개를 숙여 백웅을 맞이한다. 그제서야 상황을 짐작한 백웅은 자신의 앞에 깔린 붉은 융단과 그 옆에서 자신에게 말없는 시선의 압박을 보고 천천히 붉은 길을 걸어간다. 옥좌에 앉자마자 망량이 황제폐하 만만세라 선창했고 이윽고 중신들이 움찔하더니 화답했다.
즉위식이 시작되자 제갈부가 백웅의 옷을 용포로 바꾸었고 거대한 백성들의 외침이 들렸다. 난생 처음 느끼는 군중의 열기를 보며 그제야 자신이 이 제국의 황제가 된 것임을 실감한다.
망량과 황연 대장군이 주후총의 악행을 증언하며 대뢰옥에서 양산하던 인간 번데기를 보이자 백성들은 경악한다. 황연이 새 황제가 대륙에 머무는 암운을 몰아내 줄 것이라 열변을 토하자 그제서야 백성들에게 진심으로 제국의 황제로서 인정받게 된다. 황연이야말로 구국의 영웅으로 인정받은 존재라며 그의 인물상에 감탄한다.
한편 인간 번데기들을 인간으로 돌려놓지 않느냐고 순어구로 묻자 망량은 그들이 뇌물을 받았던 부패관리라며 제갈사의 말대로 최대한 써먹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말한다. [29]
내궁에서 연회를 즐기라 하고 온갖 산해진미를 맞보지만 승은을 입을 자를 고르라는 말에는 필요없다며 거절한다. 현무의 안내로 내황각 최상층에 모여있는 동료들에게 가는데 가자마자 곧바로 자신은 황제랑 안 맞는거 같으니 다른 사람에게 황제 자리를 넘기고 싶다 말한다. 제갈사를 제외한 책사들은 백웅이 부귀영화에 타락하여 뜻을 꺾을까 우려했지만 그의 말을 들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이런 황제의 재목도 있다고 웃는다. 제갈사가 처음부터 자신을 믿었다는 말에 잠시 뿌듯해하나 나는 처음부터 네가 미친놈인 걸 알고 있었다는 말에 표정이 일그러진다.
그렇더라도 바로 수련으로 돌아가지 말고 이 기회에 황제로서 이 나라를 경영하는 경험도 해 보라는 망량의 조언에 다음날부터 재상 망량과 내황각주 제갈부, 도독 황연대장군의 도움을 받아 정무를 처리하며 생각보다 쉽다고 느낀다.
그러다 칠주야 후 이광이 진소청, 극호와 함께 찾아오자 용상에 앉은 채 굳어버린다.
전 청룡으로서 새로운 황실에서도 사신위를 유지시킬 거라면 문하제자 중에서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광에게 실력을 어떻게 증명하겠냐고 한다. 이광은 기존의 사신위와 자기 제자들이 겨루어도 이길 수 있다고 하지만 백웅은 사신위는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니 자신은 기존에 있던 청룡의 자리만 줄 수 있는데 그대의 제자는 두 명이나 된다고 딴지를 건다. 이광은 그럼 둘 중에서 겨루어 우수한 자에게 사신위를 달라고 하고 백웅은 더 큰 혼란에 빠지나 일단 두 사람의 무위를 보자는 생각으로 대련을 허한다.
극호가 백호를 이광의 성명절기 뇌공섬으로 이긴 것과 진소청이 그새 절대지경을 바라보는 것을 보며 자신이 흑요석을 주지 않았음에도 저 정도의 성장은 불가능하며 누군가 청룡무관에 개입했음을 깨닫고 지금 제압해야 한다고 일어서려 하나 지금 나선다면 하책이라며 일단 지켜보자고 말리는 망량에 의해 단념하고 진소청을 사신위 청룡으로 인정한다. 대신 그를 떠보기 위해 이광에게 황실에 대한 충성과 스승이라는 두 역린을 건드려보는데 놀랍게도 이광이 빙긋 웃으며 비꼬는 말에도 폐하의 은덕에 감읍한다며 아부하는 것을 보고 충격과 공포를 느끼며 혹 세뇌당하거나 조종당한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의심한다.
백련교를 이용해 청룡무관을 감시하고 있다가 드디어 배후를 알아내서 포위해 놨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극호와 이광에게 백련교가 새로운 제국의 국교가 되었음에도 그들에 대한 복수심을 접을 생각이 없느냐 묻고 그들의 마음이 확고함을 확인한다. 십이율의 대장로 홍길동이 나타나 십이율이 그들의 배후임이 증명된다. 홍길동은 백웅을 얕보고 황제를 인질로 잡을 것이라 했지만 무량단으로 목을 따 버린다. 크게 놀란 이광에게 뇌신류의 종사에게 무릎을 꿇으라 명한다.
그러나 이광은 백웅의 무위에도 그가 사악한 존재와 손을 잡아 우리 유파의 무공을 가져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십이율에게서 뭔가를 들었음을 직감하고 설득을 포기하고 십이율 고수들의 공격을 제치고 이광의 무릎을 걷어차 억지로 한쪽 무릎을 꿇린다.
십이율에게 이것은 뇌신류끼리의 일이니 외인은 빠지라 경고하나 양만춘을 위시한 십이율 고수들은 불복한다. 망량은 순어구로 백웅이 기습당하면 끝장이니 이 이후는 동료들에게 맡기라 전하고 백웅은 그럼 너희가 원하는 대로 백련교와 맞상대하게 해주겠다며 호법사자와 격돌시킨다. 양만춘과 배중손이 세계수의 힘을 끌어내 천령단의 힘을 정면으로 깬 것을 보고 자신도 가세해야겠다고 하던 찰나 십이율주가 나타나 오늘은 이쯤 하자고 한다.
율주는 황궁의 어둠과 손을 잡아 천하통일이라도 할 생각이냐고 캐묻고 백웅은 네가 극호와 이광을 꼬셨냐면서 극호에게 자신은 뇌신류의 종사로서 백련교를 지배했다며 너라면 진짜 뇌신류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알 거라며 설득시킨다. 극호가 백웅의 뇌신검무가 진짜였음을 보고 그에게 합류하려 하니 율주가 죽이려고 하는 것을 멸혼보로 막는다. 알고 있었지만 역시 치사한 새끼라며 노려보니 입맛을 다시며 율주가 물러난다.
황궁에 돌아와 진소청에게 십이율과 내통한 청룡무관이 토벌되었고 극호는 이쪽에서 보호하고 있다며 너만 원한다면 둘 다 자유롭게 해주겠다며 네 무공을 증진시킨 스승에 대해 말하라고 설득한다. 진소청은 대련을 통해 절초를 보여주며 자신의 무공이 천축의 무공이고 인과율을 조정한다는 이유로 크리슈나라는 존재가 자신들에게 먼저 찾아와 석달간 무공을 가르쳤음을 답한다.
갑자기 진소청에게서 빛과 폭염이 치솟더니 봉황이 나타나 그를 십이율로 데려가려고 했다. 의념천주를 움직여 봉황의 광막을 베고 진소청과 봉황의 가호가 합쳐지는 순간 만상지투로 진소청만 훔친다. 그리고 대웅제국의 병력을 요동에 집결시키도록 한다.
망량과 제갈부가 중신들 앞에서 황제가 고려에서 온 암살자에게 당할 뻔 했다며 요동에 60만병력을 주둔시킬것을 발표하는데 등곽이 그들이 황제를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 하는것이 아닌지 의심하여 결국 직접 나서게 된다. 등곽에게 고려를 공격할 경우 생기는 재앙과 화를 말하라고 하자 등곽은 1. 암살범 하나 때문에 고려와의 오랜 동맹을 깨뜨리는 건 성급하다. 2. 흉년이 된 지역으로 내려오는 구휼품 중 7할이 고려의 조공이다. 3. 60만은 러시아 등 타 국경지역에 배치된 병력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 요동으로 돌릴경우 국경방어가 취약해진다. 4. 고려는 적으로 돌리면 화가 될 강대국이다. 네 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한다. 고려와 싸울경우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나 묻자 등곽은 육 할이라고 하고 황연은 백련교주와 제갈유룡의 힘을 알기 때문에 구 할이라고 한다. 두 명의 말을 듣고 전면전은 최대한 피하면서 절충안으로 30만을 요동에 주둔시키기로 하고 사신을 보내 사죄를 받게 한다.
조정을 파하고 동료들에게 그냥 십이율주를 흑패로 죽이면 안 되냐고 묻지만 제갈유룡은 그가 부활하는 수법을 보면 영혼의 동시성 문제를 초월한 존재일 수 있다며 영혼이 한 개가 아닐 것이라는 말을 한다. 월요의 수호지로 가서 서산대사와 유정이 십이율주에게 속았음을 알리고 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월요를 얻고 백련교의 도움을 받아 월요의 수호자를 격퇴하고 기억전송술이 아닌 특수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흑요석도 얻는다.
아라사 제국에서 드라큘 대공을 깨우고 배신하기 전에 미친듯이 두들겨 패서 이름을 받고 부하로 삼는다. 흑룡을 타고 동방정교회 벨로프에게 가서 용을 넘기는 대신 십계비와 성창을 받고 총대주교를 만난다. 총대주교는 인간이 아닌 질서의 신수 베헤모스였다. 베헤모스는 한눈에 백웅의 의도를 알아채고 크리슈나를 만날 틈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며 벨로프에게 신력을 내려 그로 수도의 이반4세를 공격하게 해서 주의를 끄는 사이에 크리슈나를 만나라고 한다. 백웅이 내 소환수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하려 하지만 그 의도도 미리 알아채고 거절한다. 혼돈에 속한 자라면 그대의 존재를 사랑스러워하겠지만 자신과는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백웅은 내가 혼돈에 사랑받는 존재라고..? 라면서 의아해한다.
드디어 만난 크리슈나는 한 낡은 건물에서 어린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자신이 백웅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데 그의 눈을 보고 자신과 한참 격이 다른 존재임을 알고 잠시 입을 다문다. 크리슈나는 아르쥬나를 내려보내지 않기를 잘했다며 그대가 가진 투기가 강맹해 싸울 뻔 했다고 말한다. 크리슈나가 자신을 돌아보라며 거울로 비추자 수많은 염라귀같은 투귀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한참을 싸우다 나온다. 그것이 백웅의 투쟁심이라 하는데 백웅은 개소리말고 왜 내 일에 끼어들었는지 말하라며 가시를 세운다. 자신은 수천만명 이상이 마도에 휩쓸려 세계의 명운이 뒤흔들릴 미래를 보고 끼어들었지만 그것이 백웅의 운명이 아니라 그 옆의 백련교주의 운명이었다며 그 자가 머금은 파멸의 빛이 강해서 그자를 통솔하는 백웅의 존재를 읽지 못했다 한다. 별의 운명이 종속된 것을 깨달았으니 더이상 왜곡된 천기를 가지고 개입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고 청룡무관을 가르치는 것을 그만두고 나왔던 것이라고 하고 그제야 청룡무관을 3개월만 가르친 이유를 알게 된다.
왜 옛 지배자는 가만히 놔두면서 이제야 자신에게만 개입하는 거냐고 분노하자 크리슈나는 질서의 축이 무너진 상태에서 옛 지배자들과의 무한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은 황제가 뻗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일시적인 평화는 찾아왔지만 결국 황제가 세계를 재패하게 놔둘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자신 대신 팔부신중을 처단해 주면 황제의 계획에 대한 단서를 주겠다고 한다.
책사들과 의논하여 크리슈나에게 팔부신중과 싸우지 않고 아라사 제국에서 물러나게만 하는 것으로 하겠다 하고 황제의 계획에 대한 단서를 알면 그를 이길수 있냐고 묻는다. 크리슈나는 필멸자라면 불가능하겠지만 불멸자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단서라는 애매한 대답을 하고 백웅은 거래에 수락한다.
아라사 제국의 이반4세를 개조시킨 원흉인 천인 삼장법사를 찾아가 아라사 제국에서 물러가고 인간들을 해방시키면 내 동맹이 될 기회를 주겠다 선언한다. 동맹이 돼서 무엇을 주겠느냐 묻는 말에 아수라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겠다 말한다. 삼장은 그걸론 부족하다며 의식을 치를 제물로 10만 두를 달라고 한다. 백웅은 그들이 창힐을 찾는 의식을 치를 것임을 알고 10만 두 대신 초상기인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그들과 불가침 조약을 맺는다.
이반 4세에게 가니 이미 천인이 그의 힘을 전부 회수해서 죽어가는 상태였다. 백웅황제의 소문은 들었다며 마지막으로 벨로프를 만나겠냐는 말에 아니라며 자신의 아내 아나스타샤를 살리기 위해 힘에 먹히고 말았지만 가장 친한 친구였던 그에게는 내 마음대로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하고 백웅의 칼에 죽는다. 크리슈나에게 단서를 들려달라 하자 여기서는 황제가 강하게 인과율을 지켜보고 있다며 자신의 사원으로 이후에 찾아와 달라 한다. 팔부신중에게 아수라를 찾을 수 있다고 뻥을 쳤다며 아수라의 소재를 알 방법을 알려달라 하고 크리슈나에게 아수라를 찾을 수 있는 브라흐마의 유적을 받는다.
제갈부는 지금 초월자를 상대할 전력이 백웅과 백련교주 뿐이라면서 무인들을 절대지경 고수로 최대한 키워가며 내실을 다진 후에 아수라를 만나라 조언한다. 검마에게 이 말을 전하자 정천맹주 위지혼과 연종휘, 독왕 당산, 무염검제와 독고성을 키우기로 한다. 단지 흑요석으로 기억을 전송해 무인을 양성하는 쉬운 길로 가면 자신만의 길로 가는 절대지경은 얻지 못한다며 진소청을 제외하고는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깰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백련교주는 그 말을 듣고 월요의 수호자를 쓰러뜨린 후 얻은 흑요석에 대해 선지자에게 물어볼 것을 청한다.
선지자는 백웅이 흑요석 술법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일 뿐이라며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의 기억전달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예시로 보여준 선지자의 기억을 통해 서은하부족연맹 칼비오그가 선지자에게 옛지배자를 막기 위한 무창의 탑 기술을 공유해달라 부탁하나 거절당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선지자는 자신들이 3인칭 기억전송이 가능한 것은 허공록의 힘 덕분이라고 하고 3인칭 전송술은 경험치의 계승도 효율적이지 않고 술자의 감정과 신념에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월요의 수호지에서 얻은 흑요석을 건네자 선지자가 욕심을 내며 어차피 너는 잘 쓰지도 못할거 내가 가지면 안 되냐고 한다. 이게 귀한 것임을 직감하고 감정을 의뢰하는데 대가를 터무니없이 요구해 흑백련, 성련, 금괴, 식토, 요도 무라마사, 가짜 삼신기, 쌍고검, 청룡언월도, 미완성 현자의 돌, 인면지주 내단, 십계비 조각, 신혈, 전욱의 동상까지 바쳐서 고작 이것이 어떤 신의 신체라는 소리와 이걸 제대로 다루려면 초기 설정된 인과율을 옳은 순서로 이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제대로 쓴다면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선택지가 생겨 존재하지 않는 운명의 지도자가 객인을 이끌게 된다'''는 정보만 준다.
책사들은 3인칭 전송술은 그냥 지금은 잊어버리라며 씁쓸하게 웃더니 율주의 천의무봉을 깨는 건 정 안되면 물량으로 밀어붙이면 되니 신경쓰지 말고 무인을 양성하라 말한다. 흑요석의 신체에 대한 정보를 더 알기 위해 망량선사에게로 가기로 한다.
그때 고려왕이 고려에 간 사신 대장을 죽여 목을 보내며 황제의 목도 이렇게 만들겠다고 전하겠다는 소식을 듣는다. 등곽조차 분개하여 고려를 멸하게 해달라고 읍소하는 한편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여 이 배후에 십이율주가 조종하고 있음을 알아채고 망량에게 러시아와 일본에 사절단을 보내 먼저 고려를 치도록 명하고, 황연에게는 신무기를 만드는 대로 러시아와 함께 요동을 정벌하고 신시 쪽에 가지 말고 바로 개경을 함락시키라 명하며 속으로 자신이 그 누구보다 십이율과 고려의 약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자신감을 보인다.
망량선사의 마을로 가자 그가 기린에게서 세계의 균형을 어지럽히는 자를 잡아서 척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자가 누구냐고 묻자 자신을 바라보는 망량선사의 눈에 당황한다. 자신을 죽일 거냐는 말에 죽이는 건 무의미하다며 봉인할 거라는 망량선사의 말에 아득해진 백웅은 제갈사의 조언을 되새긴다. 그 어떤 자살법도 그의 환몽에 묻혀버릴 뿐이니 그만은 천번의 전생을 하더라도 절대로 적으로 돌려선 안된다고 한다. [30] 그럴 때 방법은 단 한가지뿐이라는 제갈사의 조언을 따라 바로 머리를 박으며 한번만 봐달라고 애걸한다. 망량선사는 조용히 백웅을 지켜보더니 옳은 일과 해야할 일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아직 너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지 못했으니 한가지 질문으로 너를 봉인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하고 크리슈나가 너와 손을 잡는다면 동의할 것이냐 묻는다. [31] 백웅은 고민하다가 그가 갑자기 끼어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손잡지 않겠다고 답한다. 망량선사는 그와 손을 잡으면 종말을 막을 수 있다고 해도 말이냐고 되묻고 백웅은 종말 갖고 꼬시는 놈치고 제대로 된 놈을 본적이 없다며 그렇게 좋은 방법이 있으면 왜 자기가 안하고 남을 이용하려 드느냐며 싫다 대답하고 봉인하려면 맘대로 하라고 버팅긴다. 망량선사는 한참 후에 그런 생각이라면 굳이 봉인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다만 린봉황용 모두가 너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흑요석 신체를 보여주고 이게 무엇이냐 묻자 태양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그걸 낼름 먹어버리는 망량선사에게 경악하며 먹어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따지지만 머리를 쓰다듬으라는 말에 안하면 안될거 같다는 느낌을 받고 쓰다듬으니 1. 이것은 본래 상당히 높은 대신의 위격을 가지고 있다가 특수한 이유로 봉인당한 듯 하다. 2. 이 신체를 [세상의 배꼽]에서 가장 높은 장소에서 월식의 때에 공양하면 신이 부활해 대가를 받을 수 있다. 3. 신의 반쪽을 가져오는 자가 시공간을 이어 숙명의 의지를 발현하면 객인과 함께 '''세계를 멸망시킨 인연이 되살아나게 되어 있다''' [32] 그러나 후자의 조건은 너무 까다로워 자신도 이 조건의 의미하는 바를 모르겠다 답한다. 이제 그럼 흑요석을 돌려주라는 말에 먹은 걸 어떻게 돌려주느냐 말하는 것을 듣고 경악해서 뱉어내라고 하지만 싫다며 내쫓긴다. 천우진에게 이제 자신을 도와주지 않겠냐고 묻지만 세계를 중화로 정복해서 법문을 찾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생각해 보라며 네가 아직 네 이상에 잡아먹혀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한다면 아직 너와 한배를 탈 때가 아니라 말하며 사라진다. 천우진의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나 자신을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초월적 존재를 상대하는 건 쉬운데 왜 이런건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제갈사들에게 돌아오자 핵이 없는 초상기인을 만들고 있다며 이곳에 심장에 토요를 넣었던 진시황처럼 칠요를 넣은 초상기인을 만들어 강력한 전력이 되게 할거라 말한다. 다만 이번 전쟁에는 율주에게 이것이 넘어갈 것을 우려해 다른 것을 쓸 거라며 화포와 총포를 황연 대장군에게 전달하라 한다. 황연은 이 무기를 써도 되는건지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씁쓸해하고 고려에는 인세를 초월한 적들이 배후에 있다며 이걸 써도 군인의 정신이 훼손되진 않을 것이고 최대한 쓸 일이 없이 대화로 풀겠다 답하며 황연의 눈에는 적이나 우리나 똑같이 보이겠다 생각한다.
서양정복의 초석을 위해 마테오 리치에게 천주교 포교를 허용하고 수정석비를 넘기는 대신 은봉황조각의 남은 한쪽을 얻고 예수회를 복종시킨다. 발해의 유적에 은봉황 조각을 끼워넣고 안에 들어가 발해의 군왕들을 겁박하고 자신을 따른다면 세계의 멸망을 막아주겠다고 약속하여 은봉황을 얻는다. 십이율주의 뒤에 실제적으로 하백이라는 정령이 붙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고 돌아온다. 망량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황연에게 수공을 조심하란 말을 전하라고 한다.
진소청에게 가서 망량에게 전생자라는 것을 들었고 자신이 당신과 어떻게 얽혀있는지도 전해 들었다며 어째서 자신을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천휘가 혼돈의 가면일 가능성 때문이라 말한다. 진소청이 망량선사에게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하여 망량선사에게 진소청이 가면이나 단말인지 묻는다. 망량선사는 그가 순수한 인간이지만 양쪽 모두에 인과가 걸려 있다고 하며 양면성이 있는 세계에서 그 자신이 무가 될 것인지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이상한 말을 한다. 진소청은 잠시 내가 맡아두겠다며 백웅이 죽기 전에 진소청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망량선사는 사라진다.

28.3. 첫 전쟁


고려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책사들은 전쟁에서 절대지경 이상의 초인들을 잘 쓰지 않는 것은 천계에 이목을 끌어 밉보일 것을 걱정하고 혼돈이 세상에 들이닥칠 것을 우려하는 것 때문이라며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망량은 전쟁의 상황이 급박해지면 서문혜를 거신족의 후예로 각성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 또 제갈유룡이 부른다고 보낸다. 제갈유룡은 자신의 제자 사공린이 공손씨의 후예라며 그동안 모든 정보를 다 말하고 나면 백웅에게 쓸모가 없어져 내쳐질까봐 숨겼음을 사과한다. 그러나 이미 망량과 제갈사가 백웅에게 가장 중대한 비밀까지 다 알려준거 같다며 그들이 너를 그렇게 신뢰한다면 나도 너에게 모든 밑천을 털어내겠다고 하며 자신은 인간계의 혈통으로는 힘의 한계를 느꼈기에 삼황오제중 가장 강력한 황제가 지상에 자신의 씨를 남겼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신의 혈통을 찾아다녔으며 그것이 사공린이며 백웅의 기억속 50년 후의 미래에 등장하는 천마라 한다. 사공린을 강제로 천마로 각성시키기 위해 음신지력을 불어넣자고 하는 말에 그녀가 죽을 수도 있다고 반발하나 망량은 그렇게 따지면 전쟁도 일으켜서는 안 되었다며 왕에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기준의 신념이 있어야 동료들이 주군으로서 신뢰할 수 있다고 그의 폐부를 찌른다. 사공린에게 흑요석을 주고 그녀의 판단에 맡겨보겠다며 백웅은 자신이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했음을 깨닫고 희생을 최대한 피하고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 결의하자 망량이 그거면 됐다며 백웅이 지옥불에 떨어진다면 내가 같이 가주마 말한다.
백웅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만신을 파괴해서 모든 이의 영혼을 구원하는 길 뿐이라고 다시한번 다짐하고 사공린에게 흑요석을 준다. 사공린은 해볼 가치가 있다며 내게 음신지력을 불어넣어도 좋다고 하지만 다음생에 언제든 제갈유룡의 목을 칠 수 있게 해준다면 영원히 충성을 맹세하겠다 말하고 제갈유룡도 수긍한다. 힘을 불어넣은 사공린은 기절했으나 죽지는 않았고 그것이 그녀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증명한다.
망량은 그전엔 각성하지 못하고 있다가 50년 후에 천마가 각성할 만한 조건이 충족된 것이라면 백웅의 첫번째 생에 무언가 비밀이 있을 거라 말하며 다시 한번 첫번째 생의 기억을 전송하라 말한다. 백웅은 엄청나게 큰 지진이 낙양과 양주에 일어났다며 그것이 죽기 5년 전쯤이라 말한다. 그건 천마와는 별개의 사건 같지만 엄청나게 큰 일이 분명하다며 큰 굴레를 감아서 첫번째 삶을 볼수만 있다면 많은 수수께끼가 풀릴 것 같다고 한다. [33]
그러면서 망량은 가끔 백웅은 당신 자신만이 풀 수 있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중인 것 같다며 그의 행보는 책사들 입장에선 비효율적이고 낭비가 많지만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졌어도 우주의 큰 틀을 아는 지혜를 얻지 못한 이상 함부로 판단할 게 아니라 그냥 놔두고 있다며 결국은 어째서 당신인지, 어째서 당신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근본적인 숙제가 될 것이라 말한다. [34]
황연으로부터 고려 금주성을 공격한 지 세 시진 만에 금주성주의 항복을 받아내고 고려의 접경지역까지 아군이 내려와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라사 쪽도 승전보를 울리지만 동영은 이순신 장군에 의해 고전중이라고 한다. 율주가 자신이 동영과 연수할 것도 꿰뚫어봤다며 속으로 놀라워한다.
친히 10만대군과 함께 출병하기로 마음먹고 고려를 이 기회에 멸망시키기로 한다. 전이문을 서서 금주성주에게로 가는데 그가 신병기에 중상을 입어 그의 아들이 백웅을 맞는다. 병사들에게 비행과 약탈을 금지시키고 금주성주를 살피는데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신병기의 위력에 놀라고 또 이번 전쟁에 500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서야 전쟁을 일으킨 것을 후회하며 성주의 아들에게 사과하나 차라리 자신을 죽여 달라며 자신의 일가가 백웅의 군대에게 몰살당했고 당신에게 복수할수 없는 절망을 가진 채로 살아가기가 힘겹다며 울부짖는다. 금주성주 아들의 수혈을 짚어 기절시키고 한숨을 내쉬는데 제갈사가 패왕이란 본래 궁극의 위선자라며 모든것을 지배하며 지배하다가 권태에 이른 존재들의 끝은 결국 옛 지배자라고 한다. 백웅이 대꾸하지 못하고 그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묻자 제갈사는 지금 네가 걷는 살육의 길은 과거 옛 지배자들이 무수히 해왔던 일이지만 자신들은 백웅이 옛 지배자들과 어떻게 다를지,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보며 무엇을 느낄지 알고 싶다고 하며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한다.
제갈유룡과 제갈부는 당장 황연과 합세하면 율주가 일망타진을 노릴 수가 있다며 병력을 나누어 퇴로를 막는 형태로 군을 주둔시키고 단의 일족이 무슨 수를 쓸지 지켜보자 한다. 백련교주는 얼마 전부터 팔선 조국구가 금주성 주변을 둘러보고있다고 알렸고 며칠 후 조국구가 직접 찾아온다. 조국구는 어째서 고려와 전쟁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파견됐다고 한다. 백웅은 고려 측에서 먼저 암살범을 보냈고, 사죄를 요구했으나 사신의 목이 돌아왔다고 정황을 말하나 조국구는 천계는 그저 자신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만을 알고 싶어 했지만 자신은 이 전쟁을 백웅이 멈추기를 바란다며 전쟁으로 무수한 인간이 죽고 고아가 발생할 거라며 이제라도 전쟁을 멈춰줄 것을 '''부탁한다.''' 백웅은 이미 전쟁의 참상을 알고 후회하고 있었기에 조국구의 진심을 알고 있었고, 그가 진정 천계의 마지막 남은 선한 양심임을 알고 여동빈이 신뢰할 동료라 할만 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배후에 있는 십이율주를 치고 십이율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선 전쟁을 멈출 수 없었기에 거절하고 또 천계에 전쟁을 일으킨 진짜 목적을 숨기기 위해 조국구에게는 그저 자신을 건드린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만 둘러댄다. 조국구는 옹졸한 자라며 한숨을 쉬더니 다음에 올 때는 동료들과 같이 오겠다며 그때 내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며 사라진다. 팔선 전원이 공격해 방해할까 걱정하지만 백련교주는 저건 허세고 중원역사에서 종종 일어나는 전쟁인데 충분한 인과율도 없이 팔선이 막으러 직접 내려오는 일은 없다고 조국구의 독단일 것이라며 일축한다.
황연과 합세해 만광포로 고려군을 뚫던 중 초절정의 끝자락에 다다른 싸울아비 문주 척준기가 나타난다. 척준기는 만광포의 위력을 치우검기로 베어내며 진격해나간다. 그러나 만광포를 뛰어넘은 위력의 귀뢰포 오백여 문의 일점사격에 아군 오백여명을 베고 선 상태로 전사한다. 십이율 싸울아비 문주가 겨우 오백명과 동귀어진한 것에 충격을 받지만 곧 남은 고려군의 항복을 받아낸다. 황연은 부디 성군이 되어달라며 씁쓸해하고 백웅은 어쩐지 제갈사가 귀뢰포에 무림고수가 끝장나는게 기대된다며 유난히 싱글거리던게 그제야 이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황연은 폐하와 마찬가지로 십이율주도 인간계를 벗어난 신이한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냥 이 전쟁을 버리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다.
잠시 여산으로 가 공손벽을 불러 공손검법을 전수받고 사공린에게 공손검법 구결을 알려주고 이제 개경만 함락시키면 다 이긴 전쟁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고려에 해신이 나타나 고려인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한다. 황연이 조금의 피해만 입은 것은 미리 파견된 제갈부가 그들에게 수호결계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었지만 제갈부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백웅은 그를 구하러 가려고 하는데 망량이 여기서 군대를 물릴지 해신을 쓰러뜨릴지 결정하라 말한다. 제갈사는 이대로 놔두면 고려에 나타난 해신은 십이율주가 해치울 문제니 우리에겐 큰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백웅은 해신을 쓰러뜨려 이 전쟁에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 제갈사는 십이율주 놈이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백웅의 성향을 읽고 있다며 토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게 아니라면 이런 계책을 낼 리가 없다며 씁쓸해한다. 백련교주가 해신을 쓰러뜨리면 백련교의 힘이 사라질 거라고 우려하자 제갈유룡이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 되니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백웅에게는 해신을 쓰러뜨리고 핵을 꼭 가져오라 요청한다.
황연에게로 가자 우리 군 4만여 명이 사망했으며 2만명이 실종상태라 한다. 제갈부가 누워있는 곳으로 가니 전신이 피칠갑이었고 좌반신이 물고기처럼 변형되어 있고 남은 곳에선 고름이 흐르고 있었다. 수정석비를 이용해 만든 하급 현자의 돌로 해신의 일갈을 막아내 십만대군이 전멸하는 것을 막아냈으나 그 즉시 해신의 저주를 받아 이 상태가 되었다며 이제 자신이 죽으면 영원히 해신족 술법사 노예가 되는 거라고 절망하고 있었다. 백웅은 그가 얼마나 버틸 수 있냐 물었고 제갈부는 길어야 이틀이라 답했다. 알았다며 그 안에 끝장을 보겠다고 일어서자 제갈부는 그냥 자신을 버리고 전력을 보전하라 말리지만 백웅은 내가 언제는 어리석지 않은 적이 있었냐며 죽어도 너 혼자 죽진 않을 거라 답하고 제갈부는 웃으며 기절한다. [35] 제갈유룡에게 제갈부가 이틀 이상 버틸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인간의 술법력으론 더이상 무리라 답한다. 음신지력을 쓰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이런 일로 네 힘을 쓰기에는 이란 답이 나오자마자 즉시 5년치의 음신지력을 밀어넣는다. 좌반신의 저주범위가 3할 정도 없어지고 고름이 멎는다.
제단을 마련해 수요를 공양하여 제천대성에게 해신을 토벌해달라 부탁한다. 제천대성은 해신을 잡아 인과율이 뒤집어지면 천계에 혼쭐이 나고 심하면 화과산에 봉인될까봐 고민된다며 추가수당을 내놓으라 하고 망량이 삼황내문과 금괴를 바친다. 깜짝 놀라 당신이 수련해야 할 비급 아니냐며 묻는데 이미 다 외웠으니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 제천대성은 이내 수락하고 같이 토벌할 이를 부르겠다 하며 팔선을 데려온다. 팔선들은 전쟁을 일으킨 자가 해신을 토벌하려는 의지를 보이다니 놀라워하고 조국구는 백웅을 오해해 섣부르게 겁박했었다 사과하며 앞으로 선정을 베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화해한다. 여동빈도 화룡신검을 받고는 팔선 모두를 움직이기엔 공양물이 부족하긴 하지만 마를 토벌하는 일인데 힘을 아낄순 없다며 팔선 모두의 참전을 결심한다.
이정도면 해신 정도는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고 좋아하는데 이랑진군이 나타나 서왕모의 명이라며 이 공양의식을 무효화한다고 하고 제천대성은 열받아서 이랑진군과 싸우려 한다. 여동빈이 이들의 싸움을 말리며 설득을 시도하나 이랑진군은 서왕모가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들을 천계에서 추방하겠다 말하면서도 이랑진군 스스로도 말이 안되는 명령이라 회의하고 제천대성은 제대로 열이 받아서 서왕모에게 공양의식 취소하라고 그러라며 이랑진군을 보내놓고 이제부턴 공짜로 도와주겠다 하고 오히려 자신 쪽에서 화과산에 놓고 온 용왕의 삼룡금갑을 팔선에게 후불로 주겠다며 내가 해신을 토벌하는데 도우라고 팔선에게 역으로 의뢰를 넣는다. 대성은 서왕모도 재수 없었던데다 너같은 인간도 의를 위해 옛 지배자에게 도전하려고 하는데 내가 뒤를 뺄 순 없다며 백웅을 자원봉사하겠다며 나선다.
제천대성은 해신이 세계 곳곳의 해신족을 부르고 있다며 해신의 부름이 끝나기 전에 해신을 쓰러뜨리겠다고 한다. 제갈사는 백련지종 천뢰신무를 다시 쓸 수 있겠냐 묻고 백웅은 목숨을 걸고 어떻게든 시도해보겠다 한다. 제갈사는 어설프게 시도하다 죽지 말고 차라리 놈의 방어가 약해졌을 때 사대신기를 써 보라고 조언한다. 제천대성의 분신들이 해신의 광선에 폭발하고 여동빈은 해신의 손가락 하나를 자르나 기본적으로는 파리쫓기 수준이었다. 얼른 흉신의 주문을 외우고 시해지술을 쓰는 망량과 제갈유룡과 생명력을 공유하여 대라멸진 상태로 수요를 들고 돌진하나 흉신이 당연하게도 나타나 아무리 너라도 자신의 종복에게 그 힘을 쓰면 나도 곤란하다는 소리를 한다. 여동빈의 도움으로 해신의 심장까지 가서 바즈라를 꺼내드는데 갑자기 해신의 심장에서 나온 촉수가 인간형태를 띄고 나타난다.

28.4. 오제와 흉신의 죽음


그 존재는 자신을 [별을 뒤트는 자] 라 소개하며 나의 주께서 더는 용납지 않는다며 해신이 이렇게 약해서 주의 심려를 끼치다니 차라리 내가 없애고 싶은 마음이라 한탄하더니 그대들을 퇴치하겠다며 주문을 외운다. 웬만한 시간정지에도 저항력이 있는데 이놈의 시간정지는 풀리지 않는다며 그 존재의 격에 당황하는데 여동빈이 무형검으로 백웅의 공간을 베어 피하게 해 준다. 저 자가 흉신의 후예들의 왕이라고 여동빈이 알려주는데 최상위 이족의 왕임에도 얼마나 강할지 가늠이 안되니 상대의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수준차가 난다는 것을 깨닫고 후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여동빈은 그것은 저 자의 뜻에 달려있다 답한다. 별뒤자는 백웅들을 퇴치하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하는 김에 흉신에게 유리한 판을 짜려고 한다며 자신의 힘으로 쌍성을 만들어낸다. 장과로가 저 쌍성이 세계의 흐름을 빨아들이고 있고 칠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엄청난 재앙이 닥칠 거라고 경고하자 재빨리 네 목적은 해신을 지키는 것 아니냐며 다 포기할테니 주문을 해제시키고 물러가라고 외친다. 별뒤자는 흉소하며 천좌의 일석을 차지한 자신에게 명령을 하다니, 원래라면 상대에게 절망으로 갚아줄 뿐 일말의 대꾸도 하지 않을 것이나 다름아닌 귀하이기에 본왕은 경청하겠다면서 백웅의 위대하신 우둔함과 오만함에 경의를 표한다. (...) 그러나 이미 발동된 주문은 취소할수 없으니 본래 내리려 했던 다섯가지 재앙 중 두 가지만 내린 것에 만족하라 한다.
설상가상으로 기절해있던 해신이 다시 깨어나는데 전욱에게서 도와줄테니 얼른 내 사도가 되라는 전언을 듣는다. 해신의 포효에 불쾌감을 느낀 별뒤자가 세번째 주문을 외워 황충으로 그를 공격해 해신의 몸집을 작아지게 하고 결국 머리만 남기고 죽게 한다. 같은 편을 왜 죽이냐며 황당해하다 이윽고 해신의 핵을 생각하고 그거라도 달라고 하나 이미 황충이 다 뜯어먹어 버렸다는 대꾸에 속으로 별뒤자를 마구 욕한다. 더이상 손해보고 끝낼순 없다는 생각에 전욱의 사도가 되는 대신 무생노모의 법문을 찾을 때까지 협력해달라 요구하고 전욱은 그것이 허황된 일이라 생각하고 당장 별뒤자를 없애는 것이 급해 수락한다. 자신 안의 전욱의 힘을 눈치채고 별뒤자가 설마.. 하고 움찔한다. 그 설마다 이 개자식아! 작작했어야지! 하며 내 목숨을 걸고 네놈을 엿먹여 주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욱의 강신을 받아들여 몸의 통제권을 빼앗긴다.
전욱은 필멸자 치곤 괜찮은 신체라며 신선들에게는 서왕모에게 흉신의 이변에 함께 맞서라고 전하라 명령한다. 한눈에 백웅이 뭔가 다른 존재가 되었음을 깨달은 신선들은 그에 복종한다. 전욱의 암창을 막아내고 별무리 공격을 하나 전욱또한 언령으로 거부한다. 백웅은 삼황오제의 힘을 정면으로 막아내는 힘에 놀란다. 전욱은 죽음을 선언하고 별뒤자는 다섯번째 언령인 죽음을 삼키는 뱀을 부른다. 별뒤자가 8차원까지 도망치지만 전욱의 명에 그만 죽을 뻔 했다고 하고 과연 대단하다고 하는데 전욱은 뱀의 공격을 회피하지 못하고 물려 혼돈을 담는 그릇이 깨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욱은 자신의 권속인 귀신들을 흡수시켜서 혼돈의 그릇을 도로 이어붙이고 별뒤자는 혼돈을 그런 식으로 응용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오제의 근원인 황제야말로 자신의 주인 흉신에게 대적할 만한 자라며 인정한다. 서로 더 싸울만한 인과율이 없다며 이쯤에서 물러가자고 사라지려는 별뒤자의 뚝배기를 제천대성이 여의봉으로 한대 때리면서 깽판쳐놓고 튀려고 하지 말라고 하자 진심으로 분노하더니 이 세계에 진정한 재앙을 내리겠다며 창세주문을 쓴다. 전욱은 어느정도 수준의 침입은 보호하려 하지만 지금처럼 완전히 종말이 다가오려 하면 자신이 가면을 벗을 기회를 생각하고 더이상 막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막을 수 있지만 귀찮다고 너 알아서 하라며 팔짱을 끼고 있자 제천대성 혼자서 싸우겠다고 화내며 간다. 이대로라면 전회차와 같은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전욱에게 사대신기를 소환하지만 마와 극성의 성질을 가졌으니 이것을 만지는 순간 전욱이라도 죽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며 흥미로워한다.(...) 재빨리 태세를 전환해서(...) 그걸 갖고 싸워보는 건 어떠냐고 설득하고 그게 또 먹힌다.
망량이 더이상 대라멸진을 유지해줄 수 없다며 생명력 공유의 연결을 끊지만 전욱은 몸의 붕괴따위 시간을 얼려버리면 된다며 손쉽게 해결한다. 별뒤자는 이제와서 창세주문을 막는 건 무의미하며 당신이 그렇게 할 의리는 없다고 말하고 전욱도 그에 동의하지만 본왕의 사도가 간청하니 한 번쯤은 해본다며 바즈라를 드는 것에 경악한다. 그걸 왜 당신이 갖고 있냐고 놀라는 틈에 전욱이 바즈라를 암창 던지듯 맞추자 심장에 꽂혔고 8차원으로 도망가려했던 별뒤자는 바즈라의 뇌전에 사지가 수천조각으로 분해되어 사라지고 전욱은 평행우주로 피해버리는 것도 막고 영구적인 신살능력까지 가진 사대신기의 위력에 놀라며 바즈라를 염력으로 회수하나 바즈라는 말을 듣지 않고 우주에 멈춰 있었다. 결국 백웅이 돌아오라고 염파를 보내니 그제서야 돌아온다.
백웅에게 너와는 해야할 말이 많겠다고 하는데 그때 르뤼에가 떠오른다. 뒤늦게 나타난 서왕모에게 흉신의 수하가 쌍성의 재앙을 소환해 흉신이 르뤼에를 부상시켰다고 질책한다. 서왕모는 이 와중에도 백웅이 너무 수상하다며 다른 영체를 줄테니 백웅을 내놓으라 말하지만 전욱은 웃기지 말고 쌍성이나 처치하자 한다. 전욱은 쌍성이 7행성들을 일렬로 끌어들이면 흉신의 마력이 전성기가 된다고 하며 대지모신인 서왕모가 달에 대한 영향력이 강력하니 쌍성을 떨어뜨리라 하고 서왕모는 오제에게 자신이 쇠약해질 때를 틈타 공격하지 말라고 맹세하게 한다. 서왕모는 흉수로 변화해 두 개의 흉성을 삼켜 버렸고 반고의 힘으로 흉성을 파쇄한다. 그러나 그때, 처음부터 흉신이 의도한 것인가 하면서 서왕모는 왠지 불길하니 저 도시는 공격하지 말라며 흉신이 석판을 옮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 도시를 공격하지 말고 석판을 빼앗겠다 하고 소호금천이 한순간에 흉신의 졸개들을 언령으로 없애버린다. 그때 그 자리에서 삿갓무사가 백웅에게 달려드는데 그의 일섬으로 전욱의 팔이 쫙하고 갈라진다. 이것이 전욱의 시공왜곡을 검섬으로 뚫어버렸다는 의미이므로 백웅은 내면에서 경악하고 있는데 다시 일섬이 나오는 것을 손가락 튕기기로 죽여버리며 전욱은 신기한 기술이라 하고 정수리에서 나오는 한줄기 피를 닦는다. 전욱이 막았는데도 어쨌든 공격을 했다는 것은 그가 벌써 삼황오제에게 닿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얼른 전욱에게 부탁해 그의 영혼을 붙잡아 윤회전생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하나 그에겐 영혼이 없었다고 한다.
흉신의 본거지로 가자 황제처럼 옥좌에 앉아있는 흉신을 만난다. 흉신은 이번의 예기치 못한 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나 너희 모두 길동무로 삼는 게 좋겠다고 스스로 사라지고 있었고 전욱은 이 자리에서 차라리 휴전을 하자며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외치나 흉신은 내게 다음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며 웃는다. 전욱이 사대신기를 꺼내보라고 말하지만 바즈라가 한번 사용했기 때문에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하자 여와의 말대로 수상한 필멸자에게 농락당했다고 한탄한다. 어리둥절해하는 백웅에게 전욱은 흉신이 자살을 선택하면서 영혼을 걸고 삼황오제의 소멸을 기원하는 저주를 걸었다 밝히며 '''이런 식으로 황제 공손헌원에게 회귀하게 되었다니 불쾌하다'''[36] 고 하며 네 사대신기에 이 상황을 타개할 힘이 있기만을 바래야겠다 하고 전욱의 힘이 사대신기 바유에게로 들어간다.
바유가 깨어나 조건이 충족되어 나타났다 하는데 백웅이 이 자리에서 안전하게 벗어나게 해달라 하지만 그건 내 힘으로도 무리라 답하며 뭔짓을 했길래 이런 우주급 저주를 받았냐 묻는다. 어떻게든 안 되겠냐고 묻자 지금 이 상황만 피하면 되겠지 라며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내 특기이니 해결해보겠다 한다. 백웅은 백련교의 계약을 이전하는 것도 해결해 달라 부탁하고 그것도 들어주겠다 한다. 그러나 백웅이 사대신기를 온전히 해방하지 않고 편법을 썼으니 이번 생에 바유는 부서질 것이라 경고한다. 오제의 영체가 거미줄에 붙잡혀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죽음을 예감하고 눈을 감는다.


28.5. 500년 후 미래로


비등을 찾지만 제 몸은 헤어진 옷자락 외에 어떤 보물도 안 남았음을 알고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는 심정이 된다. 그나마 수요는 무사의 본능으로 손에 계속 쥐고 있었던 듯 남아있었으나 나머지는 바다에 떠내려온 듯했다. 비등 대신 마도소환수를 부르려 했으나 세계의 흐름 자체가 끊긴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발로 이동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중원이 아닌 남쪽의 어딘가 같은데 지금껏 자신이 봐왔던 어떤 장소와도 닮지 않았고 반경 이백리 안에는 사람의 흔적이 없어보여 고민하다가 동서남북의 방위를 파악하고 일단 계속 북쪽으로 가기로 간다. 그리고 거대한 기지, 생전 처음 보는 형태의 건물, 철통모양의 기구가 사람을 태우고 나는 모습과 총기를 든 사람들을 보며 서양의 과학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했나 놀란다.
군인의 혈도를 잡아 제압하고 말을 거는데 서로 말을 못 알아들어 천신경의 술법으로 근처 영혼을 잡아와 말을 통역시킨다. 자신이 백웅이고 대웅제국의 황제라는 말에 현 황제는 여자인데 무슨 정신병자같은 소리냐는 답변이 돌아오고 미합중국의 공군 사령관 에드먼드라는 그의 소개에 미합중국이 대영제국의 식민지라 묻자 지금이 20세기인데 대영제국이 어딨냐는 답이 돌아와 황당해한다. 자세한 얘기를 들으려 하나 그가 이미 경보를 울린 상태였다. 그의 배짱이 마음에 들어 그를 더 추궁하지 않고 뒤따라온 병사들의 총탄도 막고 기절시키며 대웅제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지도를 주며 길을 알려준다. 그가 준 지도를 보고 이곳이 신대륙임을 깨닫는다.
천신경으로 100년 전 미합중국의 장군이었던 율리시스의 영혼을 우연히 부르게 되어 그에게 대웅제국은 들어봤지만 옛 지배자나 내공, 무예에 대해선 생전 들어본 적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상하게 여긴다.
어촌마을이었던 상해에 비행기가 생긴 것에 격세지감을 느끼며 몰래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시꺼먼 양복을 쓴 자 육십여명이 나타났고 때려눕혀 기절시키는데 그중 무공을 쓰는 놈이 나타나 흥미로워한다. 긴 머리의 미공자의 공격을 전부 피하자 휴가를 왔는데 전설로만 보던 마스터 클래스를 만났다며 쩔쩔매더니 자신이 대웅제국 전술무력요원 2위이자 백련교 뇌신류 후계자인 주현성임을 밝히며 귀하의 신분을 알려달라 부탁한다. 백웅은 놀라며 뇌신류 후계자가 어째서 뇌령이 없냐 하다가 곧 깨닫고는 넌 뇌신류 내공심법을 익히지 않았다 말한다. 대웅제국 현 황제를 만나게 해달라는 말에 주현성은 이자리에서 죽더라도 그것만은 들어드릴 수 없다고 하고 백웅은 그런 그가 마음에 들어 자신은 백웅이라고 한다며 그럼 그냥 대웅제국까지만 데려다 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백웅의 이름에 화들짝 놀란 주현성은 곧 자신의 전력을 다해 대웅제국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 답한다.
미합중국 S클래스의 비밀요원들이 갑자기 나타나 대웅제국 요원이 협약을 깼다며 제압을 시도하는데 중력고착필드니 광선이니 하는 생전 처음 보는 기술을 쓴다. 흥미롭게 보던 백웅은 주현성이 절망하며 일단 몸을 피해야 한다는 말에 볼건 다 봤으니 끝낼 생각이라며 천참만륙을 써서 비밀요원들을 분해시키고 이들이 인간의 형태를 한 기계임을 알게 된다.
인적 없는 황야에 도착하자 갑자기 웬 여자아이가 나타나더니 자신을 초상기인 류하라 말하며 주현성의 부탁으로 두 사람을 전이문으로 보내준다 한다. 백웅은 놀라서 초상기인은 자아가 없는 인형 아니었냐고 묻지만 류하는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웃는다. 초상기인과 전이문의 달라진 모습을 보자 그제서야 이 시대가 말도 안되게 미래로 온 것을 깨닫고 누가 죽고 살아있는지 불안해한다.
누각에 도착하고 주현성은 조사에 협조를 요청하나 백웅은 자신의 동료들이 살아있는지가 먼저라 한다. 동료들의 이름을 죽 나열하지만 주현성은 잠시 멈춰 있다가 대개 대웅제국의 역사적 위인이거나 이야기만 들었던 존재라고 그 질문의 대답은 저를 따라오시면 알 거라며 '역시 당신이 그 분이셨군요' 라고 하고 고개를 숙인다. 주현성을 따라오니 자신의 시대보다 훨씬 커진 어전에 도착했고 그곳에 사공린이 앉아 있었다. 그의 모습이 거의 변한 것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환골탈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공린은 슬픈 눈을 하며 너무 늦게 돌아왔다고 지금은 당시로부터 480여년이 지나갔다 말한다. 주현성에게 경계태세를 해제시키고 하루동안 모든 이의 출입을 금지시키는 것을 보고 그를 신뢰하는지 묻는다. 그가 성장잠재력이 제일 높은 소림사의 무공천재라고 하나 백웅은 그렇게 높은 무공을 가진 것은 아니라며 이 시대에 초절정 이상의 경지는 없냐고 묻자 사공린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존재한다 해도 '''이 세상엔 없다'''고 말한다.
뒤이어 사공린은 대략적인 상황을 알려주고
'''(이하 천우진과 사공린이 이야기한 과거를 포함해 하위 항목에 후술함.)''' 지금 남은 동료를 보고 싶다는 말에 내궁의 한 곳으로 올라가 엄중하게 보안이 유지되는 듯한 다섯 개의 문을 열고 그 안의 백여 장에 걸친 거대한 빙벽에 갇힌 서문혜를 보여준다. 내궁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그녀는 치우의 봉인이 되었다고 한다. 연구복을 입고 있는 청년을 발견하고 너무나 예상 밖의 존재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종말이 닥쳐오기 전에 살아오긴 했다며 천우진이 씩 웃는다.
천우진에게 흑요석을 주고 그래서 흉성이 사라진 거였냐며 자신은 그동안 백웅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계속해서 점을 쳤는데 백웅의 별은 허무로 비어 있었고 백웅을 위협하던 흉성이 사라져 있었다고 했다. 삿갓무사를 삼황오제가 강신한 상태에서 피하다니 운이 좋았다 말한다. '''(*이하 후술)'''
사공린은 흉신은 소멸했지만 여전히 계시는 확정되어 있으며 방법의 차이일 뿐이라며 계시까지 남은 시간이 17년이니 그 전에 백웅이 할 일이 있다고 말하다가 백웅을 데려올 때 미합중국과 마찰이 생긴 것 때문에 일루미나티에서 비공개 사절이 들어왔다며 천우진과 여기 있으라고 하고 간다. 그러나 백웅이 그자들이 현 시대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 어떤 놈들인지 보고 싶다고 하니 거울을 주며 이걸 통해서 보라고 한다. 사공린이 술법도 익혔냐고 놀라자 천우진은 술법이 아니며 그녀가 선조회귀를 이룸으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힘을 얻은 것 뿐이라 답한다.
거울을 통해 사공린이 일루미나티에게 대략 동맹을 파기해서라도 백웅을 넘기지 않겠다 말하고 일루미나티는 그가 세븐아크 중 머큐리소드 를 가지고 있으니 그렇겠지라 하며 오늘 수요의 위치를 알았으니 가져가겠다 하고 갑자기 통신이 끊긴다. 천우진은 재빨리 대라신선급 10레벨 보호장치를 가동하지만 그것마저 뚫리자 욕설을 내뱉으며 분명 전쟁에서 죽은놈이 왜 일루미나티 부하가 되어 있냐고 짜증을 낸다. 백웅은 수장의 정체가 긴나라의 시체가 개조된 기계임을 알고 놀란다.
천우진은 백웅에게 천암비서가 없으니 지금 저걸 상대하지 말고 도망치자고 하지만 그가 환술을 쓰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긴 백웅이 묻자 자신의 술법능력이 현재 모종의 이유로 봉인되어 있다고 밝힌다. 긴나라가 광선을 쏘는 찰나 천우진이 이를 악물고 자신을 바라보는데 백웅은 그순간 그가 자신을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음을 깨닫고 그것만은 안 된다며 무량단으로 긴나라를 벤다. 무량단의 위력에도 완전히 부서지지 않자 뇌신검무 일섬을 날리는데 일섬으로 베인 틈으로 둥근 모양의 펄떡거리는 철이 보여서 만상지투로 그것을 훔쳐보니 주동력기관이 소실되었다며 긴나라 로봇이 멈춰버린다. 넌 평소엔 멍청한데 싸울때는 머리가 돌아간다며 위험하니까 피하라는 말에 로봇을 다시 보니 핵융합 폭발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었다. 천우진이 염력을 최대한 끌어들여 긴나라의 폭발을 막는 찰나에 만상지투로 공간을 훔쳐 백리 밖으로 던져버리고 곧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그 정도의 염력을 쓰고 쓰러지는 천우진을 부축하는데 목 뒤쪽에 저주의 낙인이 보여 묻자 시몬 마구스를 이기고 만마전의 주인이 된 마왕 제갈사의 낙인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37]
사공린이 거울 저편에서 일루미나티와 싸우고 있는데 도와주러 가야하는거 아니냐 묻자 저정도로 끝났으면 인류는 진작 멸망했다며 너는 나랑 오악의 천제단으로 가자고 데려간다. 구천현녀의 도움을 받아 천제단을 개조했다며 이곳에서만큼은 천계와 소통이 가능하고 봉선의식과 공양도 가능하다고 한다. 네가 돌아올 걸 믿고 사형이 수백년동안 쉬지않고 일했다며 못마땅해하던 천우진은 사형을 보고 가라며 한번 정도는 천계와 직통연결이 가능하도록 미리 준비해두었다고 한다.
드디어 망량을 다시 보자 반가워하며 흑요석을 내밀지만 천계에 정보가 새나갈수 있다며 거절하고는 현허궁주로서 공양의식의 대가를 주겠다고 냉철한 태도를 보인다. 천암비서와 목갑을 찾아달라는 말에 망량은 이정도 존재가 되었음에도 천암비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하지만 목갑은 태평양 해구 심처에 있다며 위치를 머릿속에 넣어준다. 기뻐하는 백웅에게 망량은 여동빈이 실종되었다며 그를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
초상기인 류하와 류오의 도움을 받아 공간이동기술로 목갑을 찾는다. 주현성을 따라 대웅제국 500년의 데이터를 저장한 인공지능 전뇌자를 통해 기억전송술을 받으려 한다. 전송 중 전뇌자의 홀로그램이 제갈부의 모습임을 알고 놀라 무슨 일인지 묻자 전뇌자는 개발자 제갈부의 기여도가 69.6%이며 나머지 기여도는 파우스트가 차지한다 하며 가장 공헌도가 큰 최초개발자의 위업을 기리기 위함이라 답한다.
기억전송을 시작하다 백웅의 뇌에 '''규정하기 힘든 레벨의 정신방벽'''[38]이 존재해 그것을 뚫으려다 과부하가 일어났다며 머리에 쓴 전뇌기가 폭발해버린다.
천우진의 낙인을 보고 많이 아프냐고 묻자 자기 전 부적으로 만든 결계에 들어가지 않으면 몸이 썩어가게 되어 있다는 말을 듣는데 그럼 바로 지워주겠다며 아그니를 꺼낸다. 낙인에 차원문 소환도 같이 걸려있다고 하며 천우진이 기겁하는데 이미 저주가 절반쯤 사라지고 하늘이 시꺼멓게 물들어 차원문이 반쯤 열린다. 천우진에게 실컷 욕을 먹고 아그니로 지져서 다시 구멍을 봉인하고 그 결과 천우진의 술력이 반쯤 회복된다.
현재 대웅제국이 가지고 있는 칠요는 월요, 화요, 수요, 토요라며 이들의 정령을 음신지력으로 깨워 달라는 망량의 유지를 듣는다. 그전까진 삼황오제가 아니니 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고 포기하고 있었지만 이젠 아니라며 우리 둘이서 하면 된다고 사공린이 황금의 빛을 발한다. 그 힘이 뭐냐고 묻자 황제 공손헌원의 힘이라며 그녀는 마를 먹어치울수록 강해지는데 단지 먹어치운 마가 강할수록 잠시 그 성향에 잠식되어버리는 폭주의 위험성을 갖고 있어 전투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한다. 칠요의 정령을 깨워서 그들의 호감도를 올리면 그들이 알고 있는 신의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될지도 모른다 한다.
음신지력을 엄청나게 소모시키면서 수요의 정령을 깨우는데 잠시 흑웅이 나와 [주인님.. 전욱과 아마테라스의 힘.. 그리고 케찰코아틀의 힘.. 주인님의 생각보다 더 강합.. 신력은 내공과 다릅.. 지나친 압축..] 이라고 중얼거리더니 '''고갈된 음신지력이 빠르게 채워지며 목소리가 사라져버린다.''' [39]
음신지력을 계속 밀어넣자 수요가 폭발하고 빛으로 된 청색 칼날이 생겼고 은청빛 용린 갑옷을 입은 청년 무인이 나타난다. 수요의 정령은 드디어 나를 현세에 구현시켰다며 그대가 유적에서 자신을 꺼낸 이후의 일은 전부 보고 있었다고 말하고 백웅은 오랜 옛 친구를 만난 듯한 감회에 젖는다. 수요 막야의 해방이란 최초의 문자로 종말의 열쇠로 각성시키는 것이라 하며 지금은 자신의 영만 깨운 상태라 말하며 자신을 각성시켰으니 천빙의 능력을 알려주겠다 하며 잠시 사라지고 백웅도 지쳐서 그날은 거기까지 하고 잠을 자는데 꿈에서 망량선사를 만난다.
다짜고짜 이 세계의 종말을 보고 싶은가, 행복한 결말을 보고 싶은가 선택하게 하자 무슨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지 묻지만 망량선사는 상관없지 않다며 오늘 여기엔 너만 와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라 하고 꿈속에서 제관을 쓴 존재를 마주하게 한다. 놀라 의념천주를 발동하려 하지만 꿈이라 먹히지 않고 망량선사는 오늘은 손님 자격으로 왔으니 걱정말라 말한다. 누군데 손님이란 거냐고 묻자 '음험한 기회주의자'라며 망량선사가 보기 드물게 적의를 표현한다. 다시금 묻는 말에 이것이 질문이 아니라 선택임을 깨닫는다.[40]
종말의 인과율이 백웅에게 집중되어 있고, 계시조차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을 듣고 그럼 이 세계의 종말과 행복한 결말을 골랐을 때 일어나는 일을 알려달라 한다. 망량선사는 일리 있는 말이라며 1. 이 세계의 종말 : 계시와 종말이 예정대로 찾아오나 차원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외계종족과 옛 지배자의 하수인들이 날뛰게 된다. 그 대신 망량선사 자신이 종말이 찾아오기 전까지 인류의 신이 되어 가호와 축복을 주는 것이 자유로워지고 망량선사의 사도도 등장할 것이다. 낙양의 마는 그동안 저 손님이 봉인해준다. 라 설명한다. 백웅은 망량선사가 싸워준다니 좋은거 아니냐고 생각하다가도 저 손님이 누군지는 말 안해주냐며 짜증을 냈고, 결국 종말 이후의 일은 망량선사도 예측할 수 없다는 말에 파천의 가호로도 종말을 없었던 것으로 하는 건 안 되냐고 묻고 망량선사는 진정한 종말에는 자신과 대등한 격을 가진 자가 출현해서 자신의 권능이 거부당할 수 있으니 안 된다고 한다.
다른 선택지에 대해 묻자 2. 행복한 결말 : 손님에게 승천의 권리를 넘기면 손님이 종말과 계시를 다시 일만년 이후로유예시켜줄 것이고 모든 옛 지배자와 외계종족으로부터 보호받아 인류는 거신족만한 예우를 받는다. 명계와 윤회전생 모두 부활하며 동료들은 종말의 공포에서 벗어날 것이다. 라 설명한다.
두 가지의 선택을 들은 백웅은 우선 2. 행복한 결말 이후를 생각해보려 하나 아직 소식을 듣지 못한 미호와 이미 명을 달리한 전생동료들을 생각하며 이 결말은 그저 무한한 불행이 넘쳐흐르는 세계에서 행복이라는 울타리로 스스로를 세뇌시킬 뿐이라며 아무리 누군가를 구원해도 누군가는 또다시 불행해지고 있고 그 불행의 근원은 신이며 신에 의해 미쳐버린 세계니 자신은 끝까지 싸울 뿐이라며 후자의 선택지를 거부한다.
그럼 망량선사를 아군으로 삼아 무생노모의 법문을 찾아줄 수 있냐니까 그것은 자신과 인과율이 이어져 있으니까 안 된다고 말한다. [41]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 두 가지 제안 모두가 거지같다고 결론을 내리고 둘 다 선택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럼 종말까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상황은 악화될 거라고 말하나 백웅은 이대로 간다며 혹시 화가 났냐고 묻는데 망량선사는 '그럴 리가' 라고 말하며 오히려 기분이 좋아보였다. 손님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 된 밥이거늘 굳이 날 귀찮게 하는구나, 전생자여.' 라 중얼거리고 떠난다.
현재 진소청이 자신에게 술법을 배우다가 '''더 가르칠 게 없어져서'''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는 망량선사의 말을 듣고 전국옥새로 찾아보나 찾지 못한다.
복잡한 마음으로 문 밖으로 나가자 류하가 기다리고 있었다. 류하의 도움으로 세상을 둘러보기로 하고 전술무력요원 서열 1위 가 있는 백련교 총단으로 가자니까 자신은 무공이 그냥 싫다며 칭얼거리면서도 보내준다. 백련교 현 호법사자에게서 백련교주가 천령단의 힘이 백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백련교의 그 누구도 천령단을 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하고 현 백련교주는 백년간 1년동안 목숨을 건 폐관수련을 하고 나와서 10일간 대소사를 경영하는 일을 반복한다고 말한다. 무지막지한 수련법에 놀라며 결국 일년을 기다리느니 위험해도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게 낫다고 판단해 팔진도를 뚫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오자마자 실력 좀 보자며 한백령이 덤벼든다. 검마의 용아와 환검이 섞인 무영검법의 오의를 보고 놀라며 본능적으로 막지 않고 피하자 한백령은 화신류의 무공을 강화시키기 위해 검마에게서 억지로 배웠다 말한다. 한백령이 만든 칠대절학의 파훼식에 당한 백웅이 왜 이런 파훼식을 만들었냐 물으니 그녀는 환생자 용중일이 칠대절학을 배운 후 단의 일족에 그 절학을 넘기고 동료들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십이율은 신기할 정도로 두문불출하며 지금껏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혼돈과 태허의 융합을 자신에게도 알려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들은 혼돈에서 출발하여 태허에 도달한다며 백웅이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수련한다면 신을 뛰어넘지 못할지도 모르니 외법에 한눈을 팔지 말고 무공만 익히라는 대답을 듣는다.
류하에게 가서 흑요석을 전달해 자신이 가본 곳의 기억을 전송하고 금오도로 전이문을 만들게 한다. 유지 시간 80초라는 말에 황급히 금광성모의 공격을 피해내 금오도의 알을 훔쳐온다. 천우진에게 보여주며 이걸로 종말을 유예할 수 없는지 묻는데 망량선사에게 현재 공양은 불가능하다고 하여 음신지력으로 부화시켜 본다.
자그마치 500년치를 빨아들이고 알은 한번 깨져 적란이 되었다. 천우진은 그걸 보고 상위 외계인조차 이걸 깨려면 종족의 명운을 걸어야 할 정도라 평한다. 천우진은 이 알을 반고에게 공양하자고 한다. 숭산 천제단에서 신승의 안드로이드를 만난다. 요괴대전 후 죽은 신승의 유언대로 마도유물인 초상기인 대신 기계의 몸에 환생한 것이다. 천계로 갈수도 있었지만 이곳 소림을 지키고 싶었다며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고 합장을 하는 것을 받으면서 영혼에 대한 수수께끼가 깊어진다.
적란을 바치자 반고가 과하다며 거스름돈으로 새끼줄을 돌려준다.
전뇌자가 부서진 것을 대체하여 이곳의 상식을 전수받기 위해 사마령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1. 현재 아무도 종말을 진짜로 실감하고 있지 않다. 과학기술 발달의 부작용으로 종말이나 요괴는 전설속의 이야깃거리로 전락했다. [42] 2. 50년 전부터 초상기인에 자아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자아가 생긴 초상기인의 수명은 고작해야 20년. 3. 인공보패는 과거 신혈을 녹여 만들었고 제작자의 술법력에 의해 성능이 크게 좌우되었으나, 우수한 술법사들이 죽고 한때 인공보패 생산 자체가 중단됨. 현재는 술법력과 상관없이 과학기술로 양산하게 되었다. 성능은 진본의 7할.
백웅은 사마령의 손에 끼워져 있던 철조가 증식하여 전신을 뒤덮는 흑철갑주가 되는 것을 보고 또 인공보패가 착용자의 상상력에 따라 모양이 바뀐다는 것에 크게 흥미를 느껴 자신도 인공보패를 껴보고 싶다고 한다. 지룡조를 껴도 아무 반응이 없자 사마령은 사용자 인식이 되니 소유주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고 답하고 백웅은 내것도 만들어 달라고 갑자기 지룡조가 변화하여 거대한 강철의 팔이 되어 지붕을 뚫어버린다. [43] 그렇게 커졌음에도 무게감을 느끼지 못함에 의아해하는데 계속 커져 주체할 수 없게 된다. 류하의 조언대로 의념천주를 써 원래 형태로 되돌린다.
그날 또 꿈을 꾼다. 흉신처럼 생긴 놈이 우주를 날아 다른 세상으로 가 버리고 자신은 소을촌에서 산책을 하는데 망량선사가 자신을 보고 아득한 하늘에서 훌쩍 뛰어내린다. 소 여물을 주다가 황금이랑 정처없이 마을을 나간다. 황금이가 배고파 하길래 '''흉신을 먹이로 준다.'''
다음날 사공린의 요청으로 일루미나티 수장과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는 은하외계종족 회의에 참여한다. 일루미나티는 사공린에게 그대들이 우리처럼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처럼 비밀결사를 소집했음을 안다며 순순히 뉴 월드 오더에 참여하라고 신경전을 벌이고 백웅은 좋은 칼을 놔두고 왜 말싸움을 하냐고 생각한다. 그때 회담상대인 은하외계종족 칼비오그가 나타난다. 앱의 도움 없이도 그의 말을 알아들으며 문득 그가 선지자가 3인칭 기억전송술을 알려줄 때 본 놈이라는 걸 기억해낸다.
칼비오그는 1. 과학기술을 전해주겠다. 2. 만 명의 인류를 우리 모성으로 대피시켜 주겠다. 과학 기술로 17년동안 연구하면 더 많은 인원을 이주시킬 수도 있겠지? 3. 그러니까 칠요 내놔라. 라고 협상했고 백웅은 이 제안을 받아들여봤자 칼비오그가 살아남은 인류를 어떻게 대할지도 모르고, 사실상 수뇌부더러 나머지 인류를 버리고 살아남으라며 삥을 뜯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비등을 써서 선지자를 보고 거래할테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말해두고 선지자가 황당해하는 동안 칼비오그에게 무창의 탑의 기술을 공유할 테니 과학기술을 내놔라, 칠요는 당연히 줄수 없고, 옛 지배자와 종말이 오면 너희들이 책임지고 막아라 라고 강짜를 부린다. 칼비오그가 믿지 못하자 비등을 써서 그를 데려와 공증인으로 삼는다. 칼비오그가 경악하고 선지자가 칼비오그를 격렬하게 째려보는 사이 칠요 대신 다른 것으로 거래하자고 하며 종말과 계시에 대한 정보를 내건다. 공증료를 내놓으라는 선지자의 말에 칼비오그 쪽에서 공증료를 내게 만들고 칼비오그는 동맹을 맺기로 한다. 잠시 긴장을 풀러 나가서 커피를 마시는데 자신을 지켜보는 은빛 사슴과 잠시 마주치고 다시 돌아와 종말에 대해 말하는데 모두가 놀라고 미국 대통령은 소설을 쓴다고 하지만 선지자가 사실이라 공증했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칼비오그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냐고 하는 것에 너희 보물을 싹 다 가져와서 영원히 내 부하가 되면 가르쳐 준다고 농담으로 받아치는데 칼비오그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파멸이 은하측 전체에 퍼진다니 우리쪽도 대비하고 있겠다며 사라진다. 선지자는 지금처럼 정향의 인과율을 혼돈으로 쓰면 빨리 깎여버린다며 질서성향의 존재들과 접촉하라고 단골로서 조언을 준다.
수요 정령을 불러 언령으로 천빙을 불러내라 하지만 언령을 배워본 적이 없어 잘 안된다. 수요천빙과 화요천염을 극상으로 끌어올리면 삼황오제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듣고 놀란다. 칠요가 삼황오제의 것인데 어째서 그런 힘이 있냐 묻자 신살능력은 다른 존재가 부여했다고 한다. 천우진에게 가서 언령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네 재능으로 언령을 수련하는 것은 무리지만 애초에 네가 가진 신력으로는 언령을 수련할 필요조차 없다며 그냥 수요에 신력을 몰아넣고 정령과 교감하라는 얘기를 듣고 드디어 천빙에 성공한다. 대웅제국에서 화요를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 화요를 해방시키지만 정령에게 못생겼다며 까인다. 백웅은 좌절하다 나도 의외로 인기있다고 변명하고 수요는 잠시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화요는 네가 그렇게 상처받았을지 몰랐다며 백웅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화요천염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뭐 잘못 말했냐는 말에 수요는 곤란해하다 오늘은 많은 일을 했으니 잠시 차를 마시며 쉬자고 한다.
차를 마시러 낙양 시내로 나와 주현성이 추천한 카페로 가서 그와 대화를 나눈다. 그가 성련과 염동력으로 단기간에 강해졌으며 뇌령을 익히는 수련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답답해하고, 이 시대에 흑백련이 없음에 놀란다. 뇌명을 익힌 분도 있다는 말에 숭산 소림사에 있는 뇌신류 종사 이설표를 만나러 간다. 주현성이 스승에게 인사하나 그의 인사를 무시하고 백웅만 빤히 바라보더니 뇌신류 종사 백웅이 마침내 돌아왔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인다. 주현성은 당황하며 백웅에 대해 알았으면서도 어째서 자신에겐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고 묻는데 이설표는 너 따위는 뇌신류의 정통후계자가 아니라며 독설을 퍼붓는다. 충격받은 주현성은 신경도 쓰지 않고 백웅에게 줄 선물이 있다고 한다. 그가 무혼으로 가길 원한다며 뇌신류 오백년의 결실 구궁파천뢰를 전수한다.
극호, 진소청, 망량, 투선 [44] 등 온갖 천재들이 달라붙었다며 이것은 천재라 해도 익히는 데 10년 이상이 걸리나 종사라면 5년이면 족할 것이라는 말에 식은땀을 흘린다. 동료들이 절세천재들만 모인 뇌신류의 종사 백웅이 둔재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짜고친 것임을 알아채고 얼른 주현성에게도 배울 기회를 달라고 설득시켜 이설표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주현성에게 음신지력을 쏟아부어 성련을 섭취한 체질을 개선시켜준다. 자신의 재능을 지나치게 믿고 구결조차 한번밖에 안 가르쳐주는 이설표 때문에 졸지에 주현성에게 '''네 앞에서 재능이 뒤떨어진 수련생인 척을 하며 너를 시험할 것이라고 하고 둔재처럼 구는 나를 가르쳐 보라'''고 속이게 된다. 이설표에게도 같은 핑계로 속인다. 1500자의 구결을 암송하는데 뇌령이 혼과 백이 갈라지는 것처럼 쫙 갈라지는 것을 느끼며 이것이 이혼대법의 원리임을 알아차리고 의문을 품는다. 이설표는 이혼대법의 달인이 구궁파천뢰의 창조에 끼어들어 뇌정을 쉽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고 하고 주현성은 혼백채로 독립해서 뇌혼을 머금은 뇌령에게 계속 힘을 공급하고 그것이 온몸을 채움으로 뇌신지혼을 만드는 원리라고 일반적인 순서와 거꾸로 되었다고 한다. 백웅은 곧 전생동료들이 자신을 가르치기 위해서 맞춤식 무공을 개발한 것임을 깨닫고 감동한다.
뇌령을 모아 삼벽을 만드는 데 성공하는데 갑자기 숭산의 봉우리에서 환영이 나타나 백웅을 공격하는데 자신이 투선 초무린이며 망량이 구궁파천뢰에 얽은 인과율에 따라 널 시험하러 왔다고 한다. 공방 끝에 그가 거미줄에 걸린 사냥감을 잡는 방식의 공격을 펼친다는 것을 깨닫고 수요를 들고 무량단으로 초무린에게 공격하는 찰나 화요로 어검술을 써 빈틈을 노린다. 초무린이 위치를 바꿔버리나 만상지투로 공간을 다시 바꿔버려 승리한다. 초무린은 통천신화주라는 보패를 넘기며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보패를 던져줄테니 보패의 주인을 가능한 빨리 찾아달라고 한다. 백웅은 망량이 천계의 내노라하는 대선들의 보패를 뺏어서 지상에 내려보내는 이유를 궁금하게 여긴다. 초무린에게 자신의 보패 뇌성편을 고쳐달라는 의뢰를 받고 천우진에게 부탁한다. 천우진은 사형이 전국옥새로 여동빈을 찾는데 소모될 영력을 채워주는 보조배터리 용으로 보패를 내리는 것이라 한다.
전국옥새로 여동빈이 여산에 있음을 알고 찾아간다. 천계에 등선한 망량이 교묘한 수법으로 여동빈에게 무신의 좌의 비밀을 알아내려 하다가 여동빈이 천계를 떠나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초무린은 여동빈이 천계를 등지겠다 생각한 거라면 내 실력으로 잡을 능력도 없고 소멸을 각오하면서까지 그럴 필요도 없다며 여동빈을 데려오라는 망량의 임무를 포기한다고 한다. 백웅은 열받아서 다른 사람들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찾고 있는데 넌 무림지존도 누려보고 흥망성쇠를 다 겪어보니 삶에 미련이 없느냐며 그따위 이기적인 성격이니까 무신을 못 만나지! 라고 뇌신류 종사답지 않다며 일침한다. 그들의 입씨름을 지켜보던 여동빈은 초무린에게 그대가 무신을 못 만나는 것은 그대 자신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초무린은 그 말에 완전히 뚜껑이 열려서 함부로 말해서 날 조롱하지 말라며 여동빈에게 덤비나 참패한다. 여동빈은 종말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혼돈이며 희망 또한 마찬가지라고 당신은 너무 일찍 포기했다고 말한다. 초무린은 죽여 달라고 하지만 여동빈은 싫다며 끝까지 발버둥치라 답한다. 잔인한 놈이라 중얼거리던 초무린은 저런 여동빈을 힘으로 끌고갈수 있겠냐고 물었고 백웅은 내심 답이 없다 생각한다. 여동빈이 그동안 어디있었느냐 묻는 것에 사대신기와 그간의 일을 말하자 그럼 물의 바루나 외엔 다른 신기가 사용불가능이라는 말이냐며 자신과 단말을 연결하면 힘이 되어주겠다 말한다.
초무린은 사대신기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여동빈의 대화 후에 백웅을 불러내 인드라의 봉인이 풀리면 안 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과거를 푼다.
초무린은 과거 호월이 을지문덕이란 무공의 천재를 찾으러 왔다가 발견하고 제자로 거두게 된 고아였다. 무공천재였던 초무린은 종종 자신은 뇌신류에 그치지 않고 백련교주가 될 것이라 하지만 호월은 네가 백련교주 자리를 잇겠지만 그 이상은 될수 없을 거라고 한다. 그 이상이 뭐냐고 묻자 삼황오제와 옛 지배자에 대해서 말하나 당시엔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하고 호월은 신경쓰지 말라며 네 업은 신살의 업이 아닌 뇌신류라고만 한다. 초무린은 내심 스승이 자신의 업을 맡기지 않는 것에 자존심 상해한다.
초무린이 절대지경 직전까지 성장하자 호월은 그를 신녀에게로 데려가는데 신녀는 예언하기를 '당신은 길고 긴 세월동안 고뇌하고 상처받고 체념할 것이고 도달할 수 없는 절대자를 마음 속에서 거부하며 자기모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사명을 잊지 않고 겸허해질 수 있다면 실낱 같은 희망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 고 한다. 신녀는 그에게 사대신기의 본질을 보여줄 것이냐 묻고 호월은 여기서 좌절하면 뇌신류를 이을 자격이 없다 답한다. 초무린은 좌절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호월은 사대신기의 봉인이 풀리고 있다며 자신의 힘으로 봉인식을 진행하겠으니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라며 인드라를 부른다. 그러나 신녀는 인드라가 다른 사대신기들이 순응하는 때에도 계속 전투의지를 보이며 오히려 다른 사대신기마저 설득하고 있다며 그가 어딘가 다른 존재라 말한다. 그때 뇌신이 나타나 호월을 죽이려 하고 아유타가 합세하여 평행세계까지 조작하여 뇌신의 공격을 무위로 만들어 보지만 초무린 자신을 포함해 몇번이나 죽고 다시 살아나는 과정에서 그는 좌절을 느낀다. 호월은 마침내 뇌신의 목을 한팔로 잡으며 이만한 힘이라면 더이상 널 봉인하려 한다해도 그대의 위격에 실례되는 것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힘을 증명했다고 한다. 왜 그렇게까지 신을 봉인하려 하냐는 말에 사대신기의 인과율이 이어진 자를 기다리라고 한다. 뇌신은 그들의 힘을 인정하여 봉인되어주기로 하지만 수천년을 기다린 주인에게 그만한 자격이 없다면 그놈을 불태워 죽여 버리겠다고 한다. 초무린은 이런 어마어마한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다는 절망에 빠진다.
그런 도중에도 약관을 넘어서서 절대지경에 도달하고 스승이 명한 적을 죽이던 와중 신역절기에 대해 알게되고 호월이 자신에게 줄곧 신살의 영역을 숨기고 뇌신류의 종사라는 한계를 그어뒀음을 알게 된다. 열받아서 호월에게 따지러 들어가나 그는 가사상태에 빠져 있었고 성진은 그에게 새로운 의뢰를 한다.
2년간 성진의 의뢰를 완수하고 소림에 가서 혜가의 제자 도신을 만나 신역절기에 대해 묻는다. 역근세수경에 신역절기는 무신을 만나는 경지라 써져 있다 하는데 역근세수경을 빌려달라는 망에 도신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볼수 없다고 하고 화가 난 초무린은 도신을 죽이겠다 협박한다. 도신은 이런 점 때문에 당신이 무신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약육강식의 원리에 도취되지 말라고 말한다. 시작도 끝도 마음이니 마음과 인연의 신묘함을 깨닫지 못하면 신역에 도달하지 못한다 충고해 주는데 깨닫지 못하고 공격을 감행하나 도신이 그의 내공조차 흩어버리는 것을 보고 이길수 없다 판단해 떠난다. 호월은 신역에 도달한 자는 종말까지 업을 짊어져야 한다며 너는 인생을 즐기며 신역에 도달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호월이 실종되고 홀로 뇌신류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쓸어버리던 중 투선 이랑진군과 싸우고 그에게 투선이 될 것을 권유받아 천계로 등선하나 제천대성을 보면서도 여동빈을 보면서도 장삼봉을 보면서도 자신의 힘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절망해버린다.
초무린은 인드라가 깨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사라지고 백웅은 초무린이 언급한 역근세수경을 찾는데 무려 3백 9십만 건이 검색된다. 비슷한 내용끼리 묶으니 삶의 지친 현대인의 위대한 마음수련 역근세수경 이란 문서파일만 290만개였다. 일단 주현성에게 역근세수경 얘기를 해서 알아보게 한다.
초무린에게 구궁파천뢰를 익히던 도중 그의 내면에 선검이 보인다 하며 백웅에게 넌 재능이 없으니 구궁파천뢰 초식은 외웠으니 그만하고 선검술이나 수련하라고 한다. 주현성이 그게 아니라며 뭐라 변명하려고 하자 의념천주로 뒷목을 쳐서 기절시킨다. 선검술을 수련하던 중 천우진이 와서 보패를 전해주며 망량이 전해주는 보패로 천계와의 거리를 다시 잇고 있다고 한다.
렙틸리언 로드가 핵을 터트려 온 세계의 화산을 폭발시키며 대웅제국의 무모한 뜻을 알았기에 공존할 수 없다며 칠요를 받아간다고 화산으로 멸망할 대웅제국으로 돌아가라고 비웃는다. 사공린은 천마의 힘으로 환영 속 본체를 붙잡아 그가 은빛 사슴을 부르게 만든다. 랩틸리언 로드는 죽었지만 은빛 사슴은 사공린의 손짓에도 도망쳐버렸다. 그동안 받은 보패를 지맥에 심어 화산폭발을 멈추는데 죽음의 정령이 나타난다. 핵폭발의 여파를 멈추게 한 사공린의 힘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며 이 힘을 거두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나 어차피 화산폭발을 놔둬도 죽는다고 조금만 참으라고 여상하게 대꾸한다. 죽음의 본질을 초월했지만 환생자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며 백웅을 흥미로워한 정령은 무지개뱀으로 그를 인도하고 무지개뱀은 화요와 수요의 정령을 보고 필멸자가 사도나 화신처럼 신력을 쓴다며 재미있어한다. 백웅에게 반고의 새끼줄을 받고 천암비서를 찾아서 주는데 진소청의 손이 허공에서 나타나 1. 천암비서는 스스로 우주의 인과율을 조정해서 주인에게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2. 치우만이 황제를 죽일 수 있다 는 두 줄을 쓰고 사라진다. 잠시 환몽으로 잠들어있던 무지개뱀은 새끼줄을 갖고 놀면서 이것이 여와의 힘인 생명창조의 능력을 가진 신물이라 한다. 백웅이 알을 공양하고 이것을 받았다고 하니 그럼 여와가 아닌 그와 같은 능력을 쓰는 다른 존재일 가능성도 있겠다고 말하다가 질문이 많은 백웅이 귀찮다며 쫓아보낸다.
화산의 여파를 잘 해결하고 선검술을 다시 익히는데 원이 시작한데서 끝난다는 것을 깨달으며 완전히 검었던 선검이 반백반흑으로 변한다. 여동빈은 진정한 심검은 활인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공린에게 물어보나 자신은 이미 의념을 다루려고 하면 통제할 수 없는 혼돈의 힘이 나온다며 지금의 자신은 절대지경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인간 사공린의 인격과 기억대로 연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다.
천우진에게로 가서 전뇌자를 깨우기 위해 머리에 전뇌기를 쓰는데 화면을 보고 있던 천우진이 함정이라며 팔을 뻗는다. 그러나 이미 전뇌공간으로 이동해 있었고 거기서 메피스토텔레스를 만난다. 프리메이슨이 고대신에게 제물을 바쳐서 구원을 바라는 마도사집단임을 알게된다. 그는 전뇌자가 준 정보를 통해 백웅이 전생자임을 알게 되었다며 백웅의 기억을 넘겨받고자 하나 그는 직감으로 강인공지능이 자신의 전생능럭을 빼앗으려 함을 알아채고 거절한다. 강인공지능은 백웅의 뇌에 데이터를 들이박아서 미치게 만들고 억지로 정보를 빼내겠다 하지만 천우진이 둔 안전장치가 40초가량의 유예를 주었고 천우진이 백웅을 구하러 오지만 그것마저 좌절되자 순간적으로 원을 떠올리며 선검술을 성공시킨다. 그리고 메피스토텔레스를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수어사이드 프로그램 파우스트가 나타나고 그 틈에 메피스토를 없앤다. 이 공간에서 나가기 위해 열개의 문제를 풀고 정향의 인과율 덕에 그중 한개를 맞추고 나갈수 있게 된다.
공간을 나와서 만나게 된 전뇌자에게 따지지만 어차피 자신은 이번생 이후로는 다시는 만날수 없는 우연의 우연이 겹친 산물이라며 그것도 전생자에게 정보를 주기 위한 용도로만 태어난 한낱 도구라며 왜 나를 만들었는지 원망한다. 전뇌자가 자신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애증의 감정을 갖고 있음에 당황한다. 자신을 개발한 것은 제갈부이지만 자신의 인격을 만든 것은 대웅제국 500년의 데이터이며 자신은 대웅제국의 화신이자 대웅제국 초대황제의 딸이라 말하는 전뇌자에게 혼란을 느끼나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뇌자는 그렇게라도 자신을 기억해 달라며 기억전송을 시작한다.

28.6. 과거편 : 세계정복기


백웅이 실종되고 만 하루. 망량은 모두를 불러놓고 전생동료들이 백웅이 오기 전까지 버티는 건 이번이 두번째라 말한다. 해신과의 일전. 흉신과 삼황오제의 소멸. 여태껏 상상도 할수 없었던 일들이 연이어 다가오자 천하의 호걸들도 중압감을 느낀다. 그러나 제갈사는 두번이 아니라 천번도 만번도 될 수 있다며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 말한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며 망량은 차기 황제를 백련교주로 지목한다.
그후 고려는 40일만에 정복된다. 항복한 고려의 왕은 어째서 양민들의 희생을 자초했냐는 교주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못하고 목숨구걸만 한다. 결국 십이율의 꼭두각시였음을 알고 단칼에 목을 날려버린다. 십이율의 본단인 신시는 고려를 포기하고 방어에만 주력한다. 몇번 도발해도 반응하지 않아 이내 포기한다.
백련교주는 백웅의 손에 세계를 쥐어주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는 이유로 남만, 천축을 통해 서방으로 진출하기로 한다.
1년후. 남만에 진출해 전쟁개시 20일만에 남만을 점령한다. 대월국의 수호신 진국준이 백련교주를 찾아와 강대한 힘으로 세상을 침략하고 고통을 준다며 무아이보란이라는 절대지경 무공으로 승부하지만 백웅을 만나기 전의 자신이라면 졌을 것이라며 그의 무공을 칭송하고는 가볍게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 대월국을 약탈할 생각이었으나 마음이 바뀌었다며 백련교주는 약탈과 살인을 금하고 포로를 정중히 대우한다. 제갈사는 대월국을 약탈해서 남만국을 칠 여력을 남기기로 하지 않았냐며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황제 할 걸 그랬다며 투덜거리지만 그의 사악한 성향에 흔들리지 않는 패왕이 필요해 자신을 이자리에 올린 것을 안다며 일축한다.
남만의 흑태자 나래쑤언이 천축의 은거기인들과 마도사 100명을 고용했단 정보를 듣고는 그래봤자 인간이라며 내게 맡기라던 제갈사는 마도사들의 마물군단을 이혼대법으로 공멸시키고 흑태자 나래쑤언을 마수로 만들어 마도사들을 잡아먹게 만들고 그들의 뼈를 술잔으로 만든다. 남만정복은 끝이고 천축으로 가자며 넉살좋게 대화하는 백련교주와 제갈사의 반쯤 닳아버린 인간성에 한탄하며 망량은 이래선 저들이 비인외도로 가는 길은 시간문제라 한탄한다. 망량은 구천현녀와 함께 삼황오제의 소멸여파로 지상이 멸망하는 걸 막으려고 천계와 인간계의 인과율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치지만 이들이 폭주할까 염려되어 굳이 따라와본 것이다.
약 5년후. 2년간 휴식을 가지고 천축을 치기 시작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24개가 넘는 나라를 복속시킨다. 독고성, 무영검제, 노부츠나, 보쿠덴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백웅이 남긴 무공심득을 미끼로 무사시를 끌어들이려 하나 십이율주와 단의 율주의 비밀을 가져오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해 자신은 너희의 첩자가 아니라고 덤비나 교주는 무사시가 율주에게 딱 이용해먹기 좋은 말이라며 그에게 무로 싸워줄 생각이 없다 하고 자신의 손과 연결된 제갈사의 이혼대법으로 무사시의 신살참을 역행시켜 죽이고 무사시의 영혼을 고문해서 십이율주의 모든 정보를 알아낸다. 옛 지배자의 눈에 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살육없이 악바르 대제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천축을 정벌한다.
이제 서방의 대영제국을 치는 것으로 정복을 마무리하려는데 제갈유룡이 찾아와 팔부신중이 누군가의 조력을 받고 교섭이 틀어지고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했다며 그들이 창힐의 부활의식도 중단했다고 전한다. 제갈사는 예상하는 그놈이 맞을 거라며 브라만교의 비밀본단을 찾아가 몰살시키자고 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크리슈나는 구심점이었던 백웅이 없어지자 살육에 거침이 없어졌다며 한탄한다. 백련교주는 위선이 하늘을 뒤덮는 것보다 역겹진 않을 거라며 그가 질서의 수호자라면서 모든것을 방관해놓고 유독 자신들의 앞길에만 나서서 선악을 따진다고 경멸한다. 크리슈나는 한자의 문화권으로 세계를 정복한다면 인간들은 전부 창힐의 꼭두각시가 되어 버린다고 지적하나 제갈사는 비웃고, 제갈유룡은 자신들이 진격을 멈춘다면 팔부신중과의 화합을 멈출 것이냐 묻고 크리슈나는 그럴 생각은 없다며 나는 그대들을 끝까지 견제할 것이라 답한다. 제갈사는 백웅에게 주기로 했던 대가를 내놓으라 말했고 어떻게든 백웅의 실종을 구실삼아 대가를 안 주려고 했던 크리슈나는 신의 약속은 스스로를 속박하는 주박이니 대가를 내놓아야 할거라는 제갈사의 일침에 단서를 주겠다며 '종말의 때에 모든 가면은 벗겨지리라' 는 말을 한다. 제갈사는 마지막으로 '''너는 창힐이 이미 소멸했다는 걸 알고 있지?''' 라고 묻는다. 크리슈나는 만만치 않은 자들이라며 씁쓸하게 웃고 사라진다. 최초의 문자 운운은 그저 핑계였음이 드러난 것.
백련교주는 그가 크리슈나를 이용해 팔부신중을 조종해서 자신들의 힘을 빼놓고, 마지막에 투신 아르쥬나를 강림시킬 것을 알고 오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 예감한다. 제갈사와 교주는 뻔히 개소리하는 게 보이는데도 백웅처럼 앞뒤 안가리고 휘저을 수 없다는게 답답했다며 전생자의 특권에 대해 한탄한다. 백련교주는 크리슈나가 진군을 멈추든 멈추지 않든 끝까지 견제하겠다 했으니 그냥 진군해버리자 하지만 제갈유룡은 팔부신중을 제압할 방법을 찾는게 우선이라 말하며 남은 칠요 화요와 토요를 얻자고 하고 또 팔부신중의 약점이 있으니 자신이 찔러 주겠다고 한다.
9년째. 천축 전역에 대웅제국의 영향력을 높이던 중 3년후 독고성, 무영검제, 검마 3인이 절대지경에 들었다. 신승, 명룡자는 어느 날부터 독자노선으로 폐관수련을 시작했고, 위지혼, 노부츠나, 보쿠덴, 사공린, 당산은 곧 절대지경을 바라보는 상태였다. 그러나 제갈사는 절대지경으로도 마왕급을 상대로는 동귀어진이라는 점을 짚었고 망량은 보패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천계의 광석을 보여주며 이걸 천계가 멀어지기 전에 최대한 지원받아 인공보패를 만들자 한다. 망량은 시몬 마구스를 치려는 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시해지술을 배우느라 지금이 아니면 도울 수 없다며 걱정하지만 진이 필요한데 제갈유룡에게 이미 협력을 받아 만들고 있다며 따로 필요한건 없다고 보낸다. 브라만교의 마도사 100명을 쓰러뜨릴 때의 반작용으로 손이 마수처럼 변하는 것을 영지주의의 주문으로 막아내며 아직은 무슨 수를 써도 시몬 마구스를 이길 수 없으니 '일단 죽는 수밖에 없겠다'며 웃는다.
14년째. 망량은 천계를 떼어내는 데 총력을 다하며 보패의 재료를 동료들에게 뿌렸고 백련교주는 전이문으로 넘어가 서방의 카자흐, 사파비, 오스만을 3개월만에 쓰러뜨린다. 그 사이 아라사가 빈집털이를 시도하나 낙양성주 제갈유룡에 의해 멸망당하고 황제와 섭정의 목이 저잣거리에 걸린다. 그후 유룡은 필멸자의 몸으로 아라사 제국 선지자와 거래한다는 도박을 한다. 신성로마제국을 정복하다 날개 달린 천사들을 만나 싸운다. 7품천사의 힘을 보고 그렇게 약하진 않다고 얕보나 제갈사는 3품천사부턴 신의 반열로 친다며 얕봤다간 큰일난다며 소환사인 십자군을 제거하기 위해 서문혜를 쓴다. 독고성과 검마는 교주가 직접 나서도 될 일을 매번 서문혜를 쓰고 실전경험을 쌓게 해 강해지게 만드는 발상에 대해서 그녀를 병기취급한다며 점차 불만을 갖게 된다. 실상 검마의 절대지경은 그런 딸을 지키고자 하는 부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서문혜는 맹인여자가 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그가 진짜 술사임을 알아채고 달려드나 이미 5품천사로 변태하여 서문혜의 수도를 막고 그녀의 심장을 찌른다. 그러나 창날은 그녀의 몸에 조금의 상처도 내지 못한다. 서문혜는 무표정한 얼굴로 투선 정도의 힘이냐며 예전이면 힘든 상대였을 거라며 죽인다. 초중력으로 천사들이 쥐포로 만들어 몰살시키고는 현기증을 일으키는데 검마는 딸이 전생자의 부품으로 마모되고 무리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속이 끓는다.
결국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를 점령하고 등곽이 카를 5세에게 항복을 제안하나 며칠만에 다시 온 카를 5세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라며''' 등곽을 죽이려 든다. 그순간 후마 코타로가 나타나 천기를 읽은 아베노 세이메이가 자신을 고용했다며 등곽을 구출한다. 코타로는 무사히 등곽을 아베노 세이메이에게 인계하고 카트린느 태후와 접촉한다. 세이메이는 등곽을 구출함으로써 팔부신중과의 전면전을 오십년은 늦출 수 있다며 백웅이 돌아오기 전에 대웅제국이 멸망하면 안 된다고 설명한다. 미호는 내 계획에 협력해 달라고 말하고 세이메이는 기신이 된 채 자아를 유지해 달기를 먹어치우겠다는 미친 계획에 기꺼이 어울려주마 동의한다. 백련교주는 카를 5세 와 비밀스럽게 접촉해 모종의 의논 후 일시휴전을 제의하여 서방을 향한 칼끝을 멈춘다. 그 후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북부를 차지한다.
20년째. 천우진은 망량의 부탁을 받아 전욱의 소멸로 힘이 풀려나가 마의 권역이 된 치우의 봉인지를 재봉인한다. 그러나 구천현녀의 도움을 받았는데도 임시땜빵에 지나지 않아 한동안 천우진이 신의 무덤을 봉인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32년째. 신성로마제국과 재격돌한다. 대웅제국은 별 피해 없이 요새를 점령했으나 그동안 마도에 대해 피부로 체감하게 되며 일부 병사들이 미쳐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제갈부는 이런 마계나 다름없는 땅을 굳이 점령할 필요가 있냐며 요기와 마력을 몰아내느라 손해뿐일 것이라 말하지만 제갈사는 대영제국을 한번이라도 공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답한다. 옆의 백련교주에게 아직도 불안정하냐 묻는데 그가 가사상태에 빠진 것을 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무한의 내공 천령단에는 의념기를 강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절대지경에 오르는게 불가능하다는 부작용이 있었다. 백련교주와 이청운의 경우 천령단과 원영신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이미 절대지경에 올라 있었으나 그에게도 한계는 존재했고 교주는 무예의 수련보다는 원영신의 숨겨진 힘을 끌어내는 수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뭐가 잘못됐는지 교주는 예전보다 강력한 힘을 얻게 되었으나 때때로 의식을 잃게 되었다. 제갈사는 교주가 정신을 못차리는 동안 대신 작전을 짜는데 망량의 계책을 받아들여 각지의 고위이족을 몰아내 인간을 구출하고 민심을 고양시키는 느리지만 확실한 정공법을 선택한다.
그렇게 35년째인 3년후 마침내 크리슈나가 정체를 드러내며 파리에서 결전을 벌이자 제안하고 대웅제국은 그에 따른다. 제일 처음 백련교주, 서문혜, 초상기인이 덤볐으나 전투형으로 변한 아르쥬나에게 한대씩 맞고 기절한다. 뒤이어 따라온 당산, 검마, 독고성이 셋이 회복할 때까지 버티고 있었다. 냉정하게 시간끌기를 하라는 독고성의 말에도 딸이 의식불명이 된 것에 눈이 뒤집힌 검마에겐 그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백련교의 용비천, 한백령의 모든 공격을 물과 같이 흘려보내는 것을 보며 절망에 빠지는데 사공린이 아르쥬나의 뺨을 날리며 우린 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르쥬나는 그녀를 자세히 보더니 각성하기 전에 밟아 죽이겠다며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염신을 날리는데 위지혼이 무쌍패로 막아내고 그의 팔이 가루처럼 흩어진다. 양 팔을 잃어버린 위지혼은 이번생에 정천을 실현시킨다면 천하에 부끄러울 것 없이 죽을 수 있으리라 외치며 사공린의 방패가 된다. 또다시 날아오는 화염을 태극혜검으로 흡수하지만 큰 내상을 입어 칠공에서 피를 토하나 그 와중에도 이 목숨이여, 후세를 위한 한 걸음이 되어라! 그에 감명한 모든 무인들이 달려나간다. 아르쥬나는 그들을 비웃으며 이미 심기가 약해진 검마의 공격을 되돌려 기절시키고, 독고성과 무염검제를 쌍장으로 날려버린다. 무염검제는 이때 사망한다. 생에 대한 공포를 느낀 당산이 머뭇거리는 사이 그의 배를 손으로 뚫어 부상을 입힌다.
사공린은 이제껏 그 강대한 힘으로 옛 지배자를 쓰러뜨릴 생각은 하지 않고 우리 앞길만 막는다며 분노하며 이미 만신창이가 된 위지혼에게 전음으로 한 순간만 시간을 끌어달라 부탁한다. 위지혼이 무쌍패를 시전하나 아르쥬나는 죽음의 철퇴를 날려 닿는 순간 그가 사망하게 만들었다.
이대로 죽는다면 집중하는 사공린에게 다음 공격이 가해짐을 알고 순간 죽음이 음, 생명이 양이라면 죽음또한 음양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발상을 하며 무쌍패 무위전변으로 자신의 모든 의념천주를 생명력으로 바꾸어 의천태극을 시전한다. 아르쥬나는 인간의 무로 생사를 포용하는 태극을 얻었음에 분개하며 달려드나 그의 태극이 진정한 중용을 구현화해 힘으로 부술수 없음에 낭패를 본다. 그제서야 진지하게 자신의 최대병기 간디바를 사용하려고 하나 그순간 집중이 끝난 사공린이 황제 공손검법의 구결을 소화한 자신만의 절대지경 유아독존으로 시공간을 찢고 아르쥬나의 팔을 자른다. 사공린은 이미 위지혼이 죽었음을 깨닫고 울분을 토해내며 아르쥬나의 심장을 찌른다. 지금까지 교주와 서문혜, 초상기인을 시해지술로 부상을 당하기 전 시간대로 되돌리며 기회를 노리고 있던 망량은 시해지술로 아르쥬나의 영혼을 구속한다. 그는 아르쥬나가 처음부터 누군가의 지령을 받고 대웅제국만을 견제하기 위해 나타난 존재라며 위선이란 말도 아깝다며 당신이야말로 질서를 품은 악이라 일침한다. 아르쥬나는 너흰 백웅 없인 아무것도 아니라며 결국 죽고 죽다가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라고 예언하고 머리가 터진다. 아군을 수습해서 파리를 떠나는데 초상기인은 반파당해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했고 서문혜의 부상은 잘 낫지 않아서 낙양에 후송되고 전면치료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대영제국을 쳐서 혼돈화로 사도나 다름없어보이는 힘을 뿜어내는 교주와 팽조가 막상막하로 싸우는 것을 지켜보던 중 제갈사는 시몬 마구스에게 악마전생의 계약을 바로 집행한다는 선언을 듣는다.
멸망뿐인 세상에서 제갈사는 가학성을 즐길 수 있는 강자의 위치에서 세상을 조소하기 위해 중마계약을 맺었었다. 악마는 이족이나 이족이 아닌 별개의 존재로 분류되며 촉수나 괴물같은 특징 없이 기억, 경험, 힘만을 남기는 깔끔한 방식의 전생이 가능했기에 그의 취향에 맞았던 것. 시몬 마구스와의 계약에서 그 특유의 기민함으로 철저하게 논리싸움을 하면서 그녀조차 트집잡을 것이 없도록 완벽한 계약서를 작성했고, 그중 두 가지 계약조건을 특별히 강조했다. 1. 제갈사 자신이 원할때 전생한다. 2. 인간의 영혼을 유지한다.
그 사실을 상기시켜 주나 마왕은 상황이 변했다며 내가 팔부신중에게 붙을 것이라 협박하며 '''상호합의하에''' 계약내용을 바꾸라고 말한다. 제갈사는 기껏해야 마왕 하나 붙은 것으로 계약을 바꿀 필요성까지는 못 느낀다 하지만 마왕은 제갈사가 지킬 것이 생겼다며 실종된 백웅 때문에 그가 돌아올 때까지 대웅제국이라는 터무니없는 약점이 생겼음을 조롱한다. 제갈사는 속으로 마왕을 천갈래로 찢어죽이는 상상을 하며 각성된 무명제사서를 꺼내 방심한 마왕을 구속한다. 70년도 안 산 마도사가 마도서를 깨어있는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에 경악하는 마왕에게 흑화된 눈을 뜨며 이 싸움은 오래 갈 거라고 경고한다. 새로운 악마의 탄생을 축하하는 옛 지배자들의 부름을 무시하며 제갈사는 악마의 성대로 말했다. 이혼대법.
팽조를 쓰러뜨리나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누군가 팽조를 회수해간다. 백련교주는 주변을 살피고 제갈사가 결국 계획을 시작했음을 알아차린다. 그때 하늘이 열리고 망량은 크리슈나가 팔부신중을 지원해 그들이 현세에 강림함을 알린다. 전이문으로 모든 병력을 사흘 내로 본토로 귀환시키라 명하며 그 사흘의 시간은 망량 자신이 벌겠다며 구천현녀의 봉신방을 든다. 교주는 아르쥬나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타신편을 쓰지 않느냐 묻지만 아직 구천현녀의 예지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가장 강력한 위기가 찾아올 때 막을 거라 답하고 교주는 동료들이 차례차례 죽어가는 걸 지켜만 보아야 하냐며 백웅만 있었다면 하고 중얼거린다. 망량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줄 아시오? 라는 말이 올라왔으나 삼키고 눈물을 감추며 백련교주를 보낸다. 봉신방도 원래 한번 밖에 쓸 수 없는 것이었으나 팔부신중의 공격을 막는 데 쓰면서 망량은 백웅없이 필멸자들끼리 맞이하는 일련의 고난들이 너무 가혹하다 생각한다. 팔부신중은 부상을 입고 은둔하나 봉신방에서 소환된 365 신선들은 모두 소멸한다. 팔다리 한짝씩을 잃고 바다에 떠다니던 망량을 제갈부가 현자의 돌을 넣어 살린다. 망량은 20년간 정양하게 되었고 병력은 유럽에서 세를 물리게 되었으나 제갈부는 네 덕에 몇십년의 세월을 벌었다며 다독인다.
50년째. 대웅제국은 한순간에 남만과 천축에서도 세를 물려 한동안 조공만 받고 자치권을 보장하며 본토의 수비에만 주력한다.

28.7. 과거편 : 요괴대전기


수십년 후 팔부신중이 요괴를 조종해 중원 각지를 혼란스럽게 하는 한편, 동료들은 개기일식의 때에 화요의 유적지에 가서 화요를 얻고 토요도 얻는다. 각지에서 팔부신중이 힘을 가해 인위적으로 만든 변이종이 출몰하자, 천우진은 망량의 전언이라며 변이종을 잡는 것은 그들의 계략에 놀아나는 것이니 칠요와 절대지경 고수들을 절대 내보내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형이 부탁한 일이니 세이메이와 성진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겠다 나서면서도 일하기 싫다며 투덜거린다. 만리무중으로 요괴들을 꿈의 세계로 가둬버리며 이 결계는 3년은 유지될 거라 말한다.
그로부터 2년 후, 꽤 몸을 정양할 수 있게 된 망량에게 검마가 찾아와 자신은 이제 서문혜와 함께 대웅제국을 떠나겠다 한다. 흑요석으로 절대지경에 올랐으나 그 이후로 수련을 하면 할수록 흑요석의 절망의 기운이 심령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의 대웅제국이 패도의 길을 걸으며 흑요석의 암기에 위화감을 느끼기 힘든 상태가 될 정도로 잠식당하며 점차 우리의 성향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 한다. 전생자의 절망과 광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들이 인간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자신은 신역절기에 도전하겠다 말한다. 망량은 검마의 살기를 느끼고 그를 막을 수 없음을 깨닫고 샛길로 천계에 올라가 그곳에서 마음편히 수련하도록 하며 가는 김에 그곳에서 삼황 복희를 찾는 계획을 도와달라 부탁한다.
1년 후 결계가 풀리고 2차 요괴대전이 시작되나 천우진의 만리무중으로 요괴몰이를 해놓고 기습하는 수법으로 변이종들을 해치운다. 그때 야차가 나타나 칠요를 갖고오지 않고 인간들이 이정도로 싸우다니 자존심 상해하며 절대지경 고수들을 낚아주마 덤빈다. 독고성은 우리도 너희를 낚을 생각이었다며 웃는다. 사방에서 천우진, 세이메이, 성진, 교주의 공격을 받고 야차는 부상을 입고 도망간다. 제갈유룡은 팔부신중들이 야차와 긴나라 파벌로 나뉘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이중간첩으로 협력하는 척 하여 이간책을 펼치는 지금의 수법이 통한다고 말한다. 다만 아수라의 행보는 다른 놈들과 다르니 그가 나타나면 이간책이 깨질 것이라 우려한다.
그렇게 지루한 소모전을 벌이던 중. 진소청이 꿈에 나와 사문의 복수보다 더 중요한 대의가 있다고 설득해 결국 스스로 동료로 들어온 극호는 요괴대전 시대에 절대지경에 올라 팔부신중 마후라가와 싸운다. 그는 당랑거철이라 조롱하는 마후라가를 무시하고 멸혼보 천광의 절대지경인 천광혈뢰로 팔 한짝을 베어내지만 분노한 마후라가에게 붙잡혀 뇌전에 지져지고 잡아먹힐 뻔 한다. 극호가 마후라가를 잡아두는 사이 동료들은 팔부신중 본체를 합공했고 극호는 그사이 마후라가의 소화액에 전신의 피부가 뭉그러져 버렸다. 시해지술로도 치료를 막는 신력 때문에 회복되지 못하자 망량은 '''편하게 해 주겠다며''' 단도로 극호의 목을 벤다. 독고성이 분노하며 무슨 짓이냐고 따지는데 망량의 눈빛이 '''시꺼멓게 죽어 있었다.''' 망량은 동료에겐 비밀로 해 달라며 극호를 벤 단도가 천계의 보패 봉혼도이고 자신은 이 보패로 극호의 영혼을 봉인해 편법으로 천계의 신선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10년 후. 긴나라가 잡혀 죽고 연종휘, 적월, 녹월, 백호, 현무, 노부츠나, 보쿠덴이 죽는다. 노부츠나, 보쿠덴도 봉혼도에 봉인된다.
100년째. 요괴대전이 일어난 지 50년 후 마지막 대전이 펼쳐진다. 본체로 변한 간달파가 백련교주를 급습한다. 언제 그정도의 힘을 가진 거냐며 놀라는 간달파를 교주는 오히려 네가 내 실력을 잴 상황이 아니라고 자존심상해하며 간달파의 몸을 찢어버린다. 목숨의 위기를 느낀 간달파는 수백년에 한번만 쓸 수 있는 술법으로 방어하고 이 기술로 옛 지배자의 공격도 세 번까지는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교주는 두번의 기회가 많다 생각하냐며 고통스럽게 죽여주겠다 한다. 개방방주 걸선으로 지낼 때 교주와 친분이 있던 간달파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교주의 눈을 보며 그가 자신들과 같은 마왕이 되었다 한다.
천인 삼장법사는 간달파가 당하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시간정지를 쓰며 덤비지만 제갈유룡이 만든 전투용 초상기인 오행활강시의 합공에 당한다. 백웅 없이 마왕을 상대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며 금술에 손을 댔음을 인정하는 유룡에게 삼장은 인간처럼 생긴 혼돈의 마물을 만들어 냈다 생각한다. 백우선으로 유룡과 제갈부가 합격진을 펼치며 계획대로만 가면 이긴다 확신하는데, 아수라가 나타나 전장에 개입한다.
야차는 서문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저 존재가 인간이 아님을 알고 소름끼쳐한다. 서문혜는 혼몽한 폭주상태에서 야차를 상대하고 사공린은 야차의 까다로운 고대주술 능력을 우려해 마무리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독고성, 신승, 명룡자 등과 함께 가루라에 맞서 싸우던 당산은 아르쥬나 때부터 느꼈다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왕과의 싸움에 목숨을 걸 이유가 뭐냐며 전장에서 이탈해 버린다. 가루라는 이제까진 전력을 다해 상대할 정도로 강하다고 인정했으나 한놈이 빠진 이상 어림없다며 순식간에 화염으로 용비천이 죽고 독고성은 치명상을 입는다. 평소 수신류와 화신류로 적대관계였던 한백령에게 손을 달라고 하고 자신이 가진 수룡의 힘을 전해준다. 교주는 혼돈과 태허를 융합해서 네게 천령단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며 그때 화룡은 남기고 수룡과 융합하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신승과 명룡자가 가루라를 압박하는데 명룡자는 무쌍패나 태극혜검과 달리 최강의 공격검식을 자신만의 절대지경으로 개발해 이미 장삼봉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그의 파군검기에 당해 초재생능력으로도 회복되지 않는 부상을 입고 마력으로 간신히 목숨만 연명하게 된 가루라는 분노하여 자기 동료들이 죽든말든 자폭기를 쓰는데 은빛 사슴처럼 생긴 존재가 금술을 돌려보내 오히려 가루라에게 피해를 준다. 가루라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다시 기를 모으는데 은빛 사슴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지켜보는 상황. 전장을 지켜보던 제갈유룡 근처의 오행활강시가 일어서더니 제갈사의 모습으로 변해 나타난다. 제갈사는 인페로스 문디에서 작은 굴레를 내다봤다며 이대로는 가루라가 한번 실패한 자폭기를 다시 써서 전멸할 거라며 자신이 막아주겠다고 한다. 유룡은 인페로스 문디라는 말에 제갈사가 이미 인간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아챈다. 아직도 마왕과 천일지투 중인데 이번 일로 자신의 본체가 죽어 큰 손해라며 투덜거리는 제갈사는 그래도 승리한다면 초상기인에 들어가면 된다며 싸우고 있는 무림인들 앞에 나타난다. 자신이 들어간 오행활강시가 인간에게 금술을 걸어 강제로 초상기인으로 만들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 존재라는 걸 알아보고 백웅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이후부터 망량을 포함한 모두가 금술에 손을 대며 순조롭게 타락하고 있다고 자조한다. 하지만 백웅이 돌아올 때 모조리 때가 타 있으면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자폭기의 충격을 막아내는 고통을 감수한다. 잠깐동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제갈사는 만나자마자 이별이란 말을 하며 환염에 휩싸여 소멸한다. 다들 무슨일이 지나간 건지조차 모르고 어리둥절할때 은빛의 사슴이 달려나가 가루라를 죽인다.
가루라의 죽음에 당황한 야차가 서문혜의 일격에 당하고 사공린은 이제 망량이 야차를 봉인할테니 신의 권능을 풀라고 말하지만 이미 서문혜는 거신의 부름에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사공린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제갈유룡은 천인에게 전생자의 지식으로 알게 된 축융 소환을 던져서 천인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아수라가 나타나 천인을 조롱한다. 천인이 분노하며 한번도 전장에 나타나지 않은 아수라를 비난하자 아수라는 인간세상따위 알바 아닌데 투신 아르쥬나까지 무너뜨린 강한 놈들을 상대로 열올린 너희가 이해되지 않았다며 누군가의 의도대로 조종당하기 싫어 떠났다고 하고 천인은 내심 분하지만 자신들이 휘둘렸을지도 모른다 인정한다. 그럼 왜 왔냐는 말에 아수라는 백련교주랑 싸우러 왔다고 하고 다들 당황해서 황제를 내주는 미친짓을 할거 같으냐고 하나 싸울 이유가 없다면 만들어 주겠다며 오행활강시의 목을 단칼에 날려버린다. 망량은 오행활강시를 폭주시켜 버티자고 하지만 제갈유룡은 지금 네가 야차를 봉인하지 않으면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 거라며 이곳은 자신과 제갈부가 막겠다고 한다. 그의 눈빛에서 부정을 읽은 망량은 입술을 깨물며 자리를 떠난다. 천인은 기고만장하며 아수라에게 인간들을 몰살시키라 명령하지만 아수라는 그런 천인부터 죽여버린다. 제갈유룡은 그가 진정한 싸움광임을 알고 제갈부와 생명력 공유에 자신에게 대라멸진 육문을 연다. 대라멸진은 유룡이 여벌육체로 전생할수도 없게 할수 있으므로 그에게도 모험이었다.
제갈유룡은 전생자의 지식을 이용해 대라멸진을 폭주기로 만들 생각으로 화서명을 찾아가나 화서명은 원래 강호에 혈루를 내릴 그런 용도로 쓰려고 만든게 아니라 그저 의원들의 생존방식이며 의원을 공격하지 말라는 불문율을 만들기 위해 화씨세가 가주가 '''일인전승의 최고 암살자 무살'''의 도움을 받아 약자를 위한 무공을 만든 것이라 하며 그와 어떤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화씨세가가 수대에 걸쳐 그것을 개량하려고 해봤지만 불가능했다며 한 구절만 고쳐도 대라멸진은 쓸수 없다고 한다. 제갈유룡은 무살이란 자가 실존함을 백웅에게 알려야 한다 생각하고, 천하오대의원을 전부 모아 초대 가주가 무살의 도움을 받아 6천5백명을 죽였다면 대라멸진의 해방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었을 거라며 전승하던 중 소실된 구결을 복원하도록 한다.
절대지경에 오른 제갈유룡이 대라멸진을 사용했음에도 기본적인 숙련도가 낮아 아수라에겐 닿지 못해 아득해하는데 그순간 세상을 구하려 애쓰지 말라고, 모든게 필연이 될 거라는 아내의 말을 떠올리며 그 필연이 자신이 전생자를 만나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생각한다. 일순 희망을 느낀 제갈유룡은 이미 자신에게 필연이 이뤄졌는데 절망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고 칠문을 개방하며 규격과 정통성을 가진 자신의 검술을 버리고 본능에 따라 검술을 구사한다. 아수라는 그대로 놔두면 위험함을 직감하고 적멸무극으로 상대하나 그순간 팔문을 개방한 제갈유룡에게 죽을 뻔하고 간신히 막아낸다. 제갈유룡은 눈을 감기 전 누군가의 환영을 본다. 신이 나서 남의 재능을 모두 외워서 자신의 절대지경으로 할 줄은 몰랐다며 떠들던 아수라는 그의 숨이 끊어졌음을 보고 실망하고 떠난다. 그러나 제갈유룡의 옛 지배자의 저주는 아수라에게 옮겨붙지 않았고 그것은 그가 죽지 않았음을 의미했다. 아수라는 죽은 제갈부의 수급을 떨어뜨리고 서문혜가 있는 전장에 간다.
성진이 망량에게 서문혜가 폭주해 사공린을 공격하고 있음을 알리고 망량은 시해지술로 그들의 공방을 한순간 파악해 야차의 봉인이 우선이라 판단하고 공간을 분리해달라고 한다. 성진은 혈족의 힘 같은것도 없이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그들의 공방을 파악할 만큼 성장한 망량에게 놀란다. 성진과 세이메이가 전장과 야차가 있는 곳을 분리하고 망량은 그를 봉인하려는데 야차는 웃으며 '''지금의 네가 쓰는 힘은 술법도 주술도 아니다'''며 '''너는 무엇이냐'''고 한다. 봉인을 진행하다 천계와의 연결이 완전히 끊어져 더이상 시해지술을 쓸 수 없게되고 설상가상으로 반작용으로 야차가 힘을 회복해버린다. 망량은 천신경의 금술을 펼쳐 열 개의 영을 자신의 몸에 강신시키더니 봉혼도로 야차에게 회복불가능의 상처를 입힌다. 야차는 망량이 끔찍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 경고하지만 망량은 백웅을 위해 같이 죽자며 야차를 마침내 죽여 봉인한다. 금술의 여파로 900년의 수명이 깎여 10년의 수명만 남고 이마에 십령의 먹이의 표식이 생긴다.
결계를 넘어오니 사공린과 서문혜가 야차에게 당해 쓰러져 있었고 아수라는 백련교주를 내놓으라고 한다. 망량은 시해지술이 조금만 더 유지되었었더라면 하고 절망하지만 독고성, 한백령, 신승, 명룡자가 나타나 그를 막는다. 독고성은 그만한 무예경지를 가졌음에도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머릿속은 저잣거리 양아이라며 욕하나 아수라는 어차피 무신은 자신을 만날 생각도 하지 않으니 재미나 추구하겠다며 백초 내로 네명을 때려눕히겠다 큰소리치다가 드디어 백련교주가 나타나 기뻐하며 달려드는데 이미 그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된 교주가 아수라를 파리처럼 때려눕힌다. 독고성은 그의 무위에 감탄하나 망량은 그게 아니라며 모두 죽고싶지 않으면 도망치라고 한다.
건달파를 해치운 백련교주는 야차와 가루라를 일행들이 쓰러뜨렸음에 감동하며 제갈세가와 합공해 천인을 박살내려 하는데 그순간 전신에 격통을 느끼며 주저앉는다. 백웅이 새롭게 원영신의 효과를 이어준 옛 지배자 비류는 줄곧 지켜보다 사대신기가 더이상 이곳에 없음을 확신하고 교주의 몸을 차지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것이었다. 교주는 자신은 그저 죽을 뿐이고 다른 신의 사도가 될 수 없으니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다고 하지만 비류는 계약의 허점이 드러났다며 아버지의 옥좌에서 직접 혼돈의 마력을 불어넣고 자신과 계약한다면 이 마력을 통제할수 있게 해주겠으나 끝까지 거부하면 옥좌의 마력을 폭주시켜 세계를 통째로 파멸시키겠다 협박한다. 교주는 거부했고 곧 원초의 마력이 그를 타락시킨다.
아수라는 그가 옛 지배자임을 보고 재미로 상대하려던 것을 접고 도망치며 날 상대로 힘을 빼지 말라고 하나 비류는 널 상대로 힘을 뺄 필요도 없다며 아수라의 팔을 부러뜨리고 머리 하나를 뽑아버린다. 이제 다 몰살당하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며 망량은 눈을 감지만 제갈부는 망량이 백웅이 사라진 후 조급해지고 어리석어졌다며 '''네 별호가 망량인 것에는 하늘의 천명이 있다'''고 한다. [45]
이제부터 내가 지휘하겠다며 백우선을 든 제갈부는 독고성, 명룡자, 신승, 한백령에게 목숨를 걸고 아수라를 구출한다고 명령한다. 독고성은 그가 절망을 넘어서 한꺼풀 벗겨냈음을 느끼고 그의 지휘에 따른다. 비류는 달려오는 제갈부를 퉁겨내지만 제갈부는 현자의 돌로 육체를 재구성하고 동시에 자신의 오행활강시의 심장을 찔러 자살하면서 오행활강시 토요의 힘을 해방시켜 비류의 권능을 봉인한다. 망량도 이 계책은 쓸 수 있었으나 이 다음에 어떻게 할지 몰라 망설이던 것이었는데, 제갈부는 아수라에게 현자의 돌을 주며 빨리 회복해서 같이 죽기 싫으면 싸우라고 한다. 아수라가 비류에게 달려들기 직전 제갈부는 망량에게 타신편을 쓰라 외친다. 이때까지 구천현녀의 예지가 내려오지 않아 타신편을 쓸 최적의 순간만을 기다리던 망량은 끝내 예지가 내려오지 않음에도 자신의 판단으로 타신편을 날려 신성을 파괴시킨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기세에 사공린은 절망하여 무릎을 꿇고 자신 내부의 목소리에 반응해 그녀도 결국 천마로 각성하게 된다. 사공린의 권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직감한 아수라가 치명타를 주기 위해 한 칼을 보태자 성가셔진 비류가 옥좌의 마력을 끌어와 아수라를 죽이려 하고 그때 독고성이 일검으로 혼돈의 파도를 갈라내고 아수라를 구하나 인간의 육체가 너무 연약해서 자신은 그대로 죽고 만다. 왜 나를 구했냐는 말에 자신도 모르겠다며 웃던 독고성은 끝까지 꼿꼿히 선 채 '그대, 무의 길을 관철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아수라는 검을 꺾고 싶을 정도의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 한편 제갈유룡이 자신의 모든 힘을 동원해서 기신 미호 소환에 성공하고 비류는 만들어진 신 따위가 라며 비웃지만 미호는 반쪽짜리라도 너같은 기생충 잡는덴 문제 없다며 비류를 먹어치운다. 그제야 미호가 여와의 자손임을 깨닫고 발악하나 최후를 맞는다. 이미 신격이 된 미호는 제갈부에게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미안해하며 현자의 돌을 가져간다. 전생자 없이 남은 인간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자신은 모두가 스러진다 하더라도 종말의 때에 백웅을 위해 싸우겠다며 사라진다.
비류는 마지막까지 엿을 먹이는데 그가 날뛰면서 야차의 봉인이 흔들린 것이다. 망량은 남은 목숨을 태워서 봉인할 술력을 끌어내기로 하고 성진은 아내들과 함께 망량을 60년간 가사상태로 만들어 회복할 방법을 찾겠다 말한다. 그리고 봉인하려는데 야차가 최후의 발악으로 망량의 목숨을 노릴 때 세이메이가 가로막고 그마저 결국 죽고 만다. 망량은 세이메이의 죽음으로 마음속에서 결의와 분노가 타는 것을 느낀다. 마지막 힘을 쓰개 망량이 기절하자, 성진은 제갈부에게 앞으로의 일을 묻는다.
제갈부는 팔부신중이 무력화된 지금 크리슈나가 다시 힘을 쓰지 못하도록 천축을 친다고 하고 교주가 깨어날 때까지 자신이 대웅제국을 관리하겠다 한다.
아수라는 여덟개의 검을 내던져버리고 허무한 얼굴로 걸어가는데 크리슈나가 영체로 나타나 내 친구여 동료들의 원수를 갚아야 하니 전투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수라는 격분해서 이런 상황까지 와서 나를 조종하려 들지 말라며 네가 내 친구라 자청할 거면 누가 너를 시키는지 말하라 하고 크리슈나는 조만간 알 수 있을 거라며 사라진다.

28.8. 과거편 : 법문공략


백여일 후. 깨어난 교주는 비류의 간섭에서 해방된다. 남은 전력은 명룡자, 신승뿐이고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책사도 제갈부뿐이다. 전력을 정비해 천축대륙을 치지만 크리슈나는 찾지 못하고 초조해하는 일행 앞에 제갈사가 나타난다. 자신의 영지 수준이 상승해 신의 흔적을 쫓을 수 있게 되었다며 크리슈나의 위치를 알려준다. 크리슈나의 영체를 찢어죽이고 심장을 먹어 백련교주의 힘을 회복한다. 궁궐을 파괴해 그가 개입할 가능성을 없애버린 교주는 제갈사에게 언제 승리하냐며 네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대답할 시간도 없다는 듯이. 그 와중에도 간간히 제갈부에게 파우스트의 과학기술을 전해주며 과학을 발달시켜 준다.
폭삭 늙어버린 등곽이 신대륙에 미합중국이 생겼음을 알리고 물러난다. 제갈부는 등곽을 보며 절대지경 무인들이 노화되지 않도록 천계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교주는 계획을 실행하라 한다. 천우진은 미합중국이 수상하다며 백웅의 기억에 따르면 그곳은 옛 지배자들이 백주대낮에 돌아다니는 마경인데 어떻게 국가가 만들어지냐고 말을 꺼냈고 얼결에 또 조사를 떠맡게 된다. 성진은 망량을 회복시키는 중이었고, 세이메이와 제갈유룡은 힘을 전부 잃었고, 제갈부는 국정을 다스리는 유일한 책사라는 말에 욕설을 내뱉지만 사공린은 웃으며 '''백웅이 돌아오기 전까지만 열심히 해보자'''고 하고 천우진은 절망한다.
미국의 발달한 과학에 놀라는데 거기서 수상한 차원왜곡을 발견하고 천우진이 술법으로 깨뜨린다. 일루미나티 수장 랩틸리언 로드라는 외계종족, 미합중국 대통령, 아즈텍 제사장 검은 태양이 나타나 평화를 원한다며 동맹을 제의한다. 천우진은 검은 태양이 옛지배자의 사도임을 알아보고 적의를 드러내고 검은 태양도 전쟁을 원하냐며 모습이 변하는데 대통령이 검은 태양에게 내 앞에서 그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며 질책하고 기이하게도 검은 태양이 눈치를 보고 있음에 황당함을 느껴 멍하게 지켜본다. 대통령은 다시 정중히 황제에게 평화협정의 뜻을 전하라고 말한다. 예상외로 순수인간의 발언권이 높은 것에 대해 묻자 대통령은 인간의 힘으로 옛지배자들을 몰아내고 검은 태양과 인신공양을 하지 않도록 협약을 맺었다며 이곳이 인간의 대륙이라 선언한다. 천우진은 이것에 엄청난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나 일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려니 수긍하고 물러난다. 10년간 상호불간섭 우호조약이 체결된다.
20년후. 제갈사는 무생노모의 법문이 있는 위치를 알아냈다며 세계의 악몽으로 가자고 말한다. 그동안 마왕과 이혼대법으로 몸뺏기를 하며 싸우던 중 제갈사는 자신에게 유리한 규칙 하나를 끼워넣었고 이제야 승기를 논할 단계가 되었으나 그동안 이쪽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말하며, 틈틈히 옛 종족과 거래하던 중 법문이 남극의 봉인된 이계 아이테눔 문디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다. 당장 공략하러 가자는 교주의 말에 지금 동료들이 너무 약해 몰살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로 퍼진 법문을 발견한 각지의 옛 지배자들이 법문을 갖겠다고 서로 싸우다가, 누구도 저걸 제어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자신들의 영혼과 목숨을 바쳐서 아이테눔 문디라고 하는 이계에 법문을 봉인했고, 그 봉인지는 마왕조차 집어삼켜질 정도라며 옛 지배자를 물리칠 정도로 세져야 할만해진다 답한다. 교주는 백웅이었다면 수십번이고 몸으로 들이박아 공략법을 만들겠지만 필멸자의 힘으론 무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조한다. 일단은 남극까지 이동할 만한 전이문이나 만들어보겠다고 하나 제갈사는 남극의 이족들의 주위를 끌수 있으니 전이문도 어렵다 하니 제갈부의 아이디어로 순간이동만을 특화시킨 초상기인을 만들기로 한다. 사공린은 제갈사가 사라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어디 가는 거냐고 묻고 제갈사는 영지주의 마왕의 기척을 알아챘느냐며 '''저 정도면 가능할 거 같기도 하다'''고 중얼거리더니 사라진다.
20년 후. 런던에서 기어오는 혼돈을 섬기는 사교에 의해 옛 지배자 폭왕이 일어난다. 마왕이나 아르쥬나를 쓰러뜨릴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난이도에 일행은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법문을 공략하기로 한다.
제갈부는 한번의 전이이동으로 초상기인 진이 뇌사 상태가 되었다며 갈길이 멀다고 한숨을 쉰다. 새로 만들어낸 절대지경 무인 태을신군, 천귀마살을 전력으로 데려온다. 문지기에게 미완성 현자의 돌을 내주고 문을 통과한다. 그러나 그곳을 들어가자마자 사공린도 천우진도 공략은커녕 전멸할 것임을 직감한다.
이건 개죽음이라며 그만 돌아가자고 천우진이 백련교주를 말리나 교주는 폭왕의 소환이 우연인거 같냐며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일사분란한 움직임 모두에는 어떤 배후가 있다'''고 통찰한다. 이대로는 절대 백웅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없다고 하며 어떻게든 우린 옛 지배자를 물리칠 만한 힘을 얻어야 한다 주장한다. 그러면서 서문혜에게 인간을 버리라는 말에 폭발한 천우진이 결국 마도에 발을 내딛느냐며 반발한다. 교주는 이미 제갈부와 제갈유룡과 합의한 사항이라며 두 절대지경 고수에게 천우진을 죽이라 명령한다. 천우진은 두 고수를 간단히 환술에 빠뜨리고 교주의 원영신마저 깨뜨리는 환술을 건다. 교주와 천우진이 막상막하인 상태에서 서로를 설득하는데 서문혜가 백웅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 한다. 천우진은 목숨을 던져 버리면 너희야 속편하겠지만 백웅놈이 동료들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이 몇 배나 깊어진다는 걸 모르냐며 외도의 선택에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호통을 친다.
그때 제갈사가 나타나 장내의 혼돈을 보고 백웅이 돌아와 이 기억을 보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웃더니 자신이 알아낸 공략정보를 알려준다. 수호자가 지키는 6개의 인장을 모아 꽂으면 법문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건 칠요의 최종시련과 똑같다고 하는 교주의 말에 그것보다 더 까다롭다며 정석대로 공략은 불가능하다 말한다. 제갈사는 옛 지배자에게 천암의 제단에 있는 법문을 바치는 조건으로 아이테눔 문디의 법문을 뚫는 데 도움을 받자고 말했고 제갈부는 그냥 미친 짓이라며 퇴각하더라도 저딴 계책은 아니라고 말리지만 교주가 동의하자 다들 미쳤다며 좌절한다.
예상대로 폭왕은 교섭은 개뿔 법문만 샥 가져가고 모두를 죽이려 하나 천암의 제단의 방어에 소멸될 뻔하고 분노한다. 제갈사는 다른 법문조각을 끼우면 완성된 법문이 나오는데 정석대로 절차를 밟지 않으면 절대로 얻을 수 없을 거라며 도와준다면 법문조각의 소유권을 주겠다고 설득해 교섭에 성공한다. 폭왕은 제갈사의 배짱에 이상함을 느끼나 곧 인간인 척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웃으며 계약서에 지장을 찍고 사라진다.
제갈유룡은 동료의 안전을 위해 제갈사와 초상기인 둘만 보내야 한다고 했고 백련교주는 너무 몸을 사리면 아무것도 못 얻을 거라는 감이 왔다며 그럼 자발적으로 참여할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고 사공린이 손을 든다. 이미 그녀는 이때부터 자신의 안의 목소리의 힘에 이끌리고 있었다. 천우진은 법문이 목적이 아니라 동료들이 헛된 희생으로 개죽음을 당할 것을 염려해 같이 가기로 하고 망량선사에게 가 무위의 끌개라는 가호를 받는다. 스승은 그에게 종말의 끝까지 소처럼 일하게 될 운명임을 예언하고 천우진은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내부로 들어오자 그는 돌변하여 자신이 시몬 마구스라 정체를 드러낸다. 마왕은 제갈사가 자신의 육체를 100년간 마왕에게 넘기는 대신 마왕이 폭왕의 소환자로서 아이테눔 문디를 공략한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보여준다. 제갈사는 그동안 마왕과 거의 대등한 접전을 치렀으나 그가 백년간 육신대여권을 거래한 이상 법문도 그의 몸도 자신의 차지라며 기꺼이 공략을 도와주마 하는 마왕의 말에 동료들은 제갈사가 자기 목숨을 걸어 동료들의 공략을 도와준 '''줄 알았다.''' 사공린은 자긴의 내면에서 '''인간을 버리면 모든것을 얻게 될 것이다''' 라는 목소리이자 부름에 저항하며 내가 얻고 싶은 건 나 자신이라 하며 유혹을 떨쳐버린다.[46]
마왕은 외신 데미우르고스의 주문으로 여섯 수호자가 지키는 공간을 하나로 합쳐버린다. 시간제한으로 수호자들이 강해지기 전에 한꺼번에 공략한다는 취지였다. 진심으로 싸울 생각따위 1도 없었던 폭왕이 당황하는 사이에 여섯 명의 '''옛 지배자'''가 나타나고 폭왕도 마왕도 저들 모두 옛 지배자일 줄은 예상못했다며 할수없이 목숨을 걸고 싸워준다. 사공린은 그래도 옛지배자 치곤 저들의 힘이 온전하진 않다고 말하고 천우진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의심하면서도 무위의 끌개를 사용해 사공린을 보호한다. 하지만 끌개가 불안정한 힘이기에 다루는 데 애를 먹는데 그것도 사공린의 힘으로 쉽게 다루게 되면서 천우진은 짐작이 확신으로 굳어진다. 한편 마왕은 폭왕을 꼬드겨 법문만 얻으면 계시의 선두에 오를 것이니 내게 마력을 넘겨 내가 지원하는 인과율로 옛지배자를 상대하게 해 달라고 하고 폭왕은 거기에 좋다며 계약서를 작성한다. 폭왕을 이용할 생각으로 얕보던 마왕은 오히려 폭왕이 옛지배자에게 받은 저주를 자신에게 넘겨버리자 낭패하며 제가 받은 저주를 천우진에게 넘기기 위해 계약하라고 꼬드긴다. 천우진은 거절로 일관하지만 사공린이 승낙해버려 끌개의 가호가 사라지고 만다. 미쳤냐고 하지만 사공린은 황금안을 빛내며 이 전장에 뛰어들어 '''모든 것을 얻을 생각이라''' 말한다. 천우진은 그가 무언가 중요한 분기를 놓쳤음을 직감한다.
폭왕과 마왕이 저주의 각인을 사공린에게 떠넘기며 싸우는데 사공린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모든 옛 지배자를 폭왕이 쓰러뜨리고 법문을 흡수하자 마왕은 본색을 드러내 외신 데미우르고스의 주문에는 인과율을 대여하고 이자를 받는 능력이 있다며 허공록에 따라 12할 2푼 5리의 이자율의 마력을 받아낸다. 폭왕은 황급히 법문을 몸에서 떼어내고 도망가 버린다. 마왕이 법문을 차지하고 사공린을 죽이려는데 오히려 마왕의 눈이 타들어가버린다. 몸에 새겨진 저주의 낙인을 먹어버리고 강해진 사공린은 마왕이 쏘는 주문도 삼켜버리고 마왕마저 '''산채로 씹어먹어 버린다.''' 사공린은 대웅제국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천마가 되기를 선택한 것이다.[47]
천우진은 그녀의 폭주를 보고 공포를 느끼고 잠시 그녀에게서 떨어지지만 곧 제갈사가 사공린을 붙잡는 것을 보고 다시 돌아온다. 제갈사는 예상했던 대로 마왕이 폭왕을 이용해 법문을 손에 넣어 줬다고 하지만 네가 변수가 될진 몰랐다며 이제 내가 마왕에게 건 채무계약은 천마 너에게 적용된다고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뒷통수치기에 사공린과 천우진이 경악하자 제갈사는 사공린의 마력을 쓸어간다. 그러나 천마가 위기를 느끼고 법문을 사공린에게 흡수시켜 마력을 충전해버리고, 제갈사는 사공린의 천마를 억제하기 위해 천우진의 술법능력을 공양받을 수밖에 없겠다며 저주의 낙인을 새겨 둘 모두를 봉인한다. 사공린의 몸에서 천마가 튀어나와 제갈사의 머리를 분풀이하듯 터트리는데 제갈사는 터진 머리를 재생성시키고 광소하며 세상을 뒤엎기 전에 갇히게 된 걸 축하한다 말한다.
돌아온 두 사람은 백련교주가 백여체의 초상기인을 학살한 것을 보고 침음성을 흘린다. 그러나 교주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 천명의 피를 마시고 싶어진다고 한다. 그들이 법문을 얻은 것을 보고 기뻐하는 교주에게 사공린은 이제부터 자신이 황제가 되겠으니 그 자리를 달다고 한다. 교주는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백웅이 남긴 대웅제국을 세계의 어둠으로부터 지킬 수 없다고 하며 힘을 증명하라 하고 사공린은 일단 천우진에게 지쳐있으니 쉬라며 먼저 보낸다. 제갈사가 천마를 봉인한 지 한나절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정도의 권능을 쓰냐며 천우진은 둘을 막아야 한다고 중얼거리나 욕조에서 잠든다. 사공린은 교주의 마음이 사리사욕이 아니고 진심으로 보이나 원영신에 큰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이상 제국을 당신에게 맡길 수 없다며 영겁지무를 펼친다. 교주는 그녀가 무공이 아닌 천마의 힘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나 그녀의 강함을 인정하기에 순순히 황제 자리를 넘긴다.

28.9. 과거편 : 나치독일전


새 황제가 된 사공린에게 미합중국의 사신단이 찾아와 세계 단일정부를 만들어 전쟁 없는 평화를 만들자 제안한다. 제갈부는 이들이 동맹을 맺어서라도 남미대륙을 안전하게 정복하려는 의도라 말한다. 어째서 남미대륙이냐 묻는 사공린에게 제갈부는 그들을 인신공양하기 위해서라 답한다. 전에 천우진이 만났던 미합중국 대표들 중 검은 태양은 옛 지배자의 사도라며 이들의 행보는 수상하다고 하고 사공린은 제갈 책사들에게 이들을 조사하라 명한다.
천우진은 이제 낙인 때문에 술법도 못쓰게 되었는데 일을 시키냐고 항의한다. 사공린은 자신의 힘을 써서 일시적으로 봉인을 풀면 된다며 미국 대통령을 납치해오라고 한다. 300년 내내 일하느니 나같으면 잠깐 일하고 말겠다고 속삭이는 사공린의 협박에 굴한 천우진은 다녀오고, 남아있는 서문혜에게 자신의 도움을 받으면 부름을 거부하기 쉬워진다 다독인다. 서문혜는 그렇게 되면 도리어 그녀 쪽이 부름에 가까워진다 염려하지만 사공린은 바라는 바라며 자신은 단순한 화신 같은게 아니니 그와 대면했을 때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을거라 자신감을 보인다.
천우진이 렙틸리언과 이족들과 수십번 연전을 치르고 대통령을 잡아오고 사공린은 이제 한 10년 정도 푹 쉬라고 한다. 미 대통령을 돕는 배후가 혹시 십이율주 세력이 아니냐 묻자 자신의 배후는 총 넷이라며 1. 렙틸리언 외계인 2. 검은 태양 3. 아틸란티스 대륙에서 온 미래인 4. 사해문서와 묵시록의 주인 이라 말한다. 그때 은빛 사슴이 나타나 대통령을 빼내려 하고 사공린이 공격하나 대통령의 안광이 빛나며 '그만두라, 천상의 마여' 라 말한다. '''은빛 사슴은 사해문서와 묵시록의 주인이라 칭하는 존재였다.''' 사공린이 그 어떤 정보를 물어도 그대가 있는 한 말해줄 수 없다고 하고 그대가 정보를 알게되면 인류가 도탄에 빠진다며 그녀를 강하게 적대한다. 이 세계의 주도권이 더이상 대웅제국에 넘어가게 할 수 없었기에 미합중국을 세웠다고만 말한다. 사공린은 우리는 인신공양도 하지 않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어째서냐고 하자 사슴은 '''너같은 존재가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나 우리의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며 조금 믿기지 않는단 반응을 보인다.   아틀란티스의 미래인들도 당신의 권속이냔 말엔 그들은 가장 이질적인 존재들이며 필멸자와 불멸자의 경계에 있고 나의 권속은 아니라고 하는데 빼박 십이율주다. 사슴은 비록 대승적 판이 '그 자'의 일방적 우위라 해도 자신들은 마지막에 그가 만들어놓은 판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다지나 대웅제국이 인간의 도를 지키는 한 적대하지는 않겠다고 최소한의 선을 말하고 사라지면서 천마, 가련한 그대의 파멸의 운명에 한줄기 빛이 함께하길 빌어준다. 그날부터 대웅제국과 미합중국은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혈맹관계를 맺게 된다.
백웅이 사라진 지 140년째. 유럽 대륙에서 나치가 출범한다. 순수혈통을 강조하며 다른 민족들을 학살해 천만이나 되는 마도병을 만들었다 한다. 그정도 병력이면 이미 옛지배자를 소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고 회의를 소집한다. 그무렵 백련교주 자리를 한백령에게 넘기고 독고운천은 종종 가사상태가 된다. 제 3세력이 드루이드에 의해 보호되고 있던 이계의 고대유적을 얻기 위해 프로이센을 학살하고 그 자리에 나치독일을 세웠다고 한다. 제갈유룡이 황궁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 알아본 바로는 그들이 누군가의 용병이라 하니 누구의 의뢰를 받은 것인지 알아봐야겠다 한다.
오랜 병상생활을 끝내고 다시 나타난 망량은 나치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종말에 대비한 전력과 복희 탐색계획의 경과를 발표한다. 우선 검마가 나머지 일행을 이끌고 탐색대장으로서 여정의 3할을 진행했고[48] 그 과정에서 검마가 절대지경의 경지에서 더 힘을 키울 방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자신은 이제 3개월 후에 죽을 것이니 천계로 등선하겠다 하고 남은 절대지경 고수들의 등선이 가능하도록 천제단을 개조하겠다 한다. 제갈유룡은 왜 마도의식이나 사공린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연명하지 않느냐 하지만 망량은 오히려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했던 거라며 자신은 하루빨리 천계 대라신선이 되어 궁주에 올라야 한다 말한다.
망량이 죽은지 얼마 안되어 나치의 사신 하인리히 볼프가 찾아온다. 그에게 왜 이족의 언어를 쓰면서 인간인 척을 하냐고 묻자 물론 진짜 하인리히 볼프는 내 밥이 되었지만 폐하께서 인간의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하기에 그랬다며 경의를 표하고 이족은 사공린에게 주인의 전언이라며 '우리는 그대의 승천을 인정할 수 없으니 각자의 대리인으로 용병단을 꾸려서 그대에게 맞서겠다'고 전한다. 5명의 대리인들이 전쟁을 선언했음을 알리고 또한 전에 다 잡았다가 놓친 팽조를 그들이 잡아 그 보패를 통해 인세에 개입했음을 깨닫고 이마를 짚던 사공린은 전쟁의 축포는 내가 울려주겠다며 '''사신을 잡아먹어버린다.'''
제갈부에게 전이문을 열어 전쟁을 개시하라고 하니 전력을 모을 때까지라도 기다리라 말리지만 사공린은 '''나머지 네 마리도 이정도면 별볼일 없겠다며 그냥 나 혼자 다 죽여버리는게 낫겠다고 한다.''' 포츠담의 인간이 전멸하고 모두가 이족으로 변한 것을 보고 '''내심 편해졌다고 생각하며''' 손짓 한번에 마를 몰아내어 포츠담의 이족들을 일소해버린다. 곧이어 베를린도 도시 전체를 불태워버리는데 시간이 되감겨지며 아돌프를 위시한 세 명의 이들은 약 세 시진 후 사공린에게 처참하게 패배한다. 사공린은 '''너희의 힘의 근원이 바로 내 힘'''[49]이라고 하고 그제서야 그들은 천마의 또다른 특성을 눈치채나 곧바로 죽임당한다.
손쉽게 처치하고 낙양으로 돌아오는데 폐허가 된 낙양을 목격하고 놀란다. 제갈부는 사공린이 다섯명을 쓰러뜨리는 순간 옛 지배자가 복수의 인과율로 저주를 걸어 도시가 소멸하고 황궁만 현자의 돌을 소모해 저주를 피할 수 있었고 또 옛 지배자의 사도 할치올레이푸라가 수정석비를 빼앗았고 제갈유룡도 살해했다고 전한다. 사공린은 베를린에서 옛 지배자를 찾지 못했다며 그가 수정석비를 가져간 장소를 찾아 그를 해치워야 한다고 말한다. 절대지경 고수들도, 술법사단과 강인공지능도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대로는 백웅에게 전해줄 게 없어져 버린다며 사공린은 자신의 힘으로 낙양의 작은 굴레를 통째로 되돌리기로 결심한다. 제갈부는 당신이 가사상태가 되면 누가 옛 지배자를 상대하냐고 하고 소멸된 인적자원은 어떻게든 복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공린은 이 피해를 지나쳐 버리면 승리로 가는 길이 멀어져 버릴 거란 예감을 받았다며 제갈부에게 수정석비를 탈환하고 팽조의 보패도 가져와서 그 힘으로 가사상태에 빠진 자신을 회복시켜 달라 부탁한다.
제갈부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할치올레이푸라가 황궁의 옛 지배자[50]가 현실에 개입하려는 걸 한순간이지만 석화광선으로 막았다는 것을. 제갈유룡이 그 앞에서 10초도 버티지 못했다고.
사공린은 작은 굴레를 돌렸고 낙양의 모든 파괴는 없었던 일이 되었다. 쓰러진 사공린을 부축한 제갈부는 부모가 죽고 아군이 다 죽어가지만 백웅의 습관처럼 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외친다.
제갈부는 독고운천, 한백령, 천우진, 서문혜를 부른다. 자신이 개발한 전뇌자로 수정석비를 찾겠다 말하고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홀로그램을 띄운다. 바로 검색해서 찾는 모습을 보고 다들 신기해한다. 아직 자기의지가 없고 특이점을 돌파하지 못해 강인공지능 수준은 아니라 한다. 팽조의 위치도 곧 전뇌자로 찾아내고 동료를 데려간다. 한백령의 성취가 엄청난 성장을 이뤘음을 보고 놀란다. 고문당해 미쳐버린 팽조를 죽이고 그와 한몸이 되어 있던 보패를 분리해 동료들에게 장비시키며 할치올레이푸라의 권능에 대해 경고한다. 8일간 빠르게 고대보패의 사용법을 익히고 예상했던 대로 나치독일이 다시 찾아온다. 제갈부는 병력을 전이문으로 모아 시선을 끄는 틈에 수정석비를 탈환하기로 한다. 아군 이십만 명은 과학무기와 주술병단으로 무장한 절정고수와 초절정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지만 그들이 소수처럼 보일 정도로 적군의 숫자가 두배 이상 많았다. 제갈부는 아군을 향해 연설을 하다가 문득 이들과 자신이 전생자 백웅을 위해 소모되는 총알받이이며 작은 돌멩이라는 점에서 똑같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이들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하고 싶지 않고, 그들에게 효율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제갈부는 처음의 연설을 폐기하고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 권리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긍지를 갖고 싸우라고 열변을 토한다.
전쟁이 일어난 순간 제갈부는 동료들과 뮌헨으로 이동한다. 할치올레이푸라의 궁전에 진입하려는 데 여기서부터는 출입금지라며 마왕 제갈사가 가로막는다. 마왕의 힘으로 예언의 영이 거주하는 차원에서 미래를 봤다며 이곳에 들어가면 서문혜와 교주 빼고 몰살할 테니 차라리 굴욕적이나마 교섭을 하라 충고한다. 그러나 제갈부는 이대로 밀고나갈 것이라며 말이 교섭이지 수백만명 단위가 인신공양으로 죽을 거라고 답하고 제갈사는 그럼 임시로 천우진의 봉인을 해제해 주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궁전 지하 66층 아래로 내려가자 오염된 수정석비가 나타났다. 제갈부는 얼른 서문혜의 신력으로 일행을 방어시킨 후에 할치의 권능이 치환임윽 알리며 저 수정석비는 수백년간 타락에 열중시킨 미래의 수정석비라고 한다. 수정석비를 건드린 것에 반응한 할치가 나타나 석화광선을 쏘는 것을 서문혜가 막아낸다. 성진이 보패 화호초로 수정석비를 빨아들이고 가둬둔 마력이 폭발하려는 찰나 서문혜가 화호초 주변의 시간을 얼린다. 마궁 지하 5층까지 빠르게 도주하는데 거기서 아수라를 다시 만난다. 그에 의해 죽은 동료들을 생각하며 모두가 분노해 합공하려 하지만 아수라는 머리를 찧으며 독고성의 죽음은 내 탓이라 하고 그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잠시 고민하던 제갈부는 곧 받아들인다.
모두 옛 지배자의 궁전을 빠져나오는데 할치의 석화광선이 또 날라오고 이번엔 서문혜가 막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성진이 조력을 시도하나 인간계의 술법과는 차원이 다른 힘에 그대로 성진이 석화되어 사망한다. 자신의 낙혼별부보다 훨씬 강한 성진의 술법이 일순간에 파훼된 것을 보고 제갈부의 정신이 공포로 오염될 뻔 하나 아수라가 나서서 암야참으로 석화광선을 잘라내 일행을 구한다. 천우진에게 성진을 살릴 수 있는가 물으나 자신의 모든 힘을 다 써야해서 승산이 없어진다는 말에 포기하고 서문혜의 팔 석화만 푼다.
제갈부는 보패로 네 거인을 소환해 진을 만들고 이제부턴 작전 없이 간다고 말한다. 그래도 아수라의 능력을 믿는 것이 있어 어서 마왕으로 변신하라 하는데 그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스스로 마력을 봉인시켰다고 하여 잠시 머리가 멍해진다. 그때 할치가 인간형 사도로 나타나 순식간에 치환 능력으로 아군을 아공간에 보내버리고 제갈부의 심장을 수도로 찌른다.
동료들을 모두 죽인 후에 잠들어있는 천마를 치러 가겠다는 말을 듣고 그가 처음부터 자신들의 상황을 알고 있었음을 알고 승산이 없음에 눈물을 흘린다. 제갈부의 눈이 감기려는 순간 병사들 앞에서 자신의 연설과 백웅의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떠올리며 지금 이 자리에서 편하게 죽어버린다면 그들에게 의미를 부여할 거라는 말은 그저 자기만족이 된다 생각하고 제 심장이 있던 자리에 현자의 돌을 박아넣는다. 대웅제국 결전병기 - 특화형 초상기인 1호 류진과 동화된 제갈부는 시공간을 베어 균열을 빠져나오고 백련교주는 그가 쓰는 원영신의 근원이 파멸을 속삭인다며 자신은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그냥 겁먹은 할치에게 추방당한다. 제갈부가 헤르메스의 주문으로 균열을 열어 천우진을 구한다. 토혈과 기침을 반복하는 제갈부에게 천우진은 자아를 빼앗기거나 둘 다 같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각오했다며 힘을 합쳐 나머지 일행들을 구하고 할치가 그들에게 감탄하며 인간형태로 다시 나타나자마자 마지막 남은 힘으로 그의 치환능력을 봉인해버린다.
이제 쉬라는 류진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시 더 해보고 싶다는 아쉬움을 느끼나, 자신이 전생능력을 가져봤자 성격상 끊임없이 번민하다 질려버렸을 거라며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유언을 끝으로 눈을 감는다.
류진이 자신과 제갈부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리고 출전한다. 할치의 석화를 시간회복으로 되돌린다. 모두가 능숙하게 합공하면서 할치가 길동무로 삼기라도 하겠다는 말도 무시하고 점차 기세를 꺾어 나가는데 갑자기 할치가 자신의 영혼을 바쳐서 비류에게 인과율을 제공해 백련교주의 원영신의 부작용을 극대화시켜 버린다. 비류는 자신에게도 타격이 있겠지만 네가 혼돈의 옥좌에 잡아먹히는 걸 보면 속이 덜 쓰리겠다고 하고 교주는 폭주하여 구체 안에 둘러싸인다.
아수라는 수정석비를 가져가서 귀환하기만 하면 되니 작전은 성공이 아니냐며 백련교주는 놔두고 가자고 하자 천우진이 반발하는데 지극히 현실적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자들이 어째서 비현실적일 정도로 올곧은 선을 추구하느냐고 묻는다. 서문혜는 창힐을 믿은 팔부신중처럼 우리도 백웅을 마찬가지로 믿는다며 대답하는데 천우진이 저놈을 어떻게 믿냐며 말하지 말라고 짜증을 낸다. 아수라는 백련교주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건다면 나를 동료로 받아주겠냐고 묻는다. 자신은 저 막을 베어낼 수 있을 거 같다며 왠지 너희에게 인정받으면 무신을 만날 수 있을 거 같다고 한다. 의념천주와 세상 모든 곳에 있는 끈을 망아의 상태에서 느끼며 신역절기에 발을 디딘 일참으로 백련교주를 둘러싼 장막을 베어낸다.
무면탈이 깨어지더니 혼연의 공간에서 독고운천이 원영신과 계약을 맺기 이전의 인간시절 얼굴로 돌아와 있다. 사도의 시체를 보여주며 그가 자신을 폭주시킨 여파를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죽었다고 한다. 장막을 베었던 일참을 두고 교주는 아수라에게 천하제일의 무인이 된 소갑이 어떠냐 묻는다. 아수라는 마왕의 힘에 취해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며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야 무신의 좌에 닿을 첫걸음을 뗀 것이 후회스럽다 답한다. 그리고 교주에게 이 공간은 혼연이 뭉친 장소같으니 좋지 않다며 어서 나가자고 하지만 교주는 옥좌의 파수병이 되어 영원히 이곳을 나갈수 없다며 이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으려면 아직 힘이 약할 때 나를 끝장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아수라는 묵묵히 검을 든다.
장막이 열리고 백련교주의 목을 날리는 아수라를 보고 천우진을 포함한 모두가 죽이려고 달려들고 아수라는 나중에 내게 복수하러 오라며 꼭 백웅을 데리고 오라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천우진은 격분해서 욕설을 퍼붓지만 한백령은 냉정하게 나치독일을 막는 것이 먼저라며 말리고 그의 수급을 천에 싼다. 속으로 터무니없는 짐을 떠넘긴다고 한다. 그날 나치가 멸망하고 그들의 야욕이 분쇄된다. 아군 20만 중 7만 8천여명 사망.
100여일 후 깨어난 사공린은 천牛진의 상태를 보고 제갈사가 일시적으로 열어놓은 낙인이 부작용으로 강해졌다며 더이상 술법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고 과학연구로 돌려버린다.
검은 태양이 찾아와 사공린에게 함께 십이율주의 본거지인 옛 대륙을 치자 제안한다. 검은 태양은 렙틸리언들이 점점 자신들의 인신공양을 줄이라고 말해서 렙틸리언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뒤를 캤는데 옛 대륙에 렙틸리언의 수장이 드나드는걸 봤다고 한다. 임시 동맹을 맺고 단 두명이서 옛 대륙을 치는데 검은 태양이 혼돈에 극성을 가진 방어 시스템들에게 고전하는 사이 천마의 힘으로 격벽 너머의 공간으로 넘어간다.
이곳이 백웅이 갔던 곳과 전혀 다른 장소이며 서로 다른 차원이 층층이 겹쳐진 곳임을 알고 원래 백웅이 갔었던 십이율의 본거지에 들어가려는데 거기서 아틸란티스의 제왕을 마주친다. 그는 율주가 자신의 세계에 차원을 겹쳤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당장 그걸 건드려 그와 적대할 자신이 없어 놔두고 있었다.
사공린은 율주가 왜 이곳에 테라포밍을 했을 것 같냐고 묻고 제발 알려달라 부탁하는데 아틸란티스의 제왕은 세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1. 십이율은 이곳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곳을 통해 레무리아와 접촉하려 했을 것이다. 2. 아틀란티스와 레무리아는 동맹을 맺은 대륙이지만 아틀란티스가 과학에 기반을 둔것과 달리 레무리아는 성좌에 기반을 둔 외계세력이다. 그리고 둘 다 옛지배자들의 원한을 사서 바다밑으로 가라앉았다. 3. 레무리아 대륙에는 흉신의 도시가 있다. '''즉, 레무리아 대륙에 르뤼에가 있다. 아틀란티스를 경유해 갈 수 있다''' > '''결론 : 십이율주는 흉신의 어떤 능력을 얻으려고 시도중이다.'''
'''아틀란티스 제왕은 사공린에게 혈석이 박힌 백은의 반지를 주며 아틀란티스의 후예와 식민지를 이 반지로 복종시켜 데려올 수 있다면 십이율주의 옛 대륙 테라포밍을 멈춰주고 그를 추방하겠다고 약속한다.'''
원래 공간으로 돌아오니 검은 태양은 죽어 있었고 방어 시스템은 천마의 강한 마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 이곳을 공격해도 좋을 것 같았지만 혼자 적의 근거지를 뒤집는다 해도 졸에게 둘러싸인 왕처럼 될 거라며 백웅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후일을 도모한다. 며칠 후 서방에서 검은태양이 죽은 여파로 아즈텍 왕국이 멸망했음을 듣게 된다.
329년째. 천우진을 불러 구궁파천뢰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린다. 무슨 문제냐는 말에 내가 빙의한게 문제라며 제갈사가 나타나서 웃는다. 진소청에게 의뢰를 받았다며 구궁파천뢰는 이대로는 완성되어선 안된다고 투선의 의뢰를 받으라 전하고 사라진다. 서문혜는 스스로 치우의 봉인이 되어 있고 사공린은 미합중국과 더이상 견제하지 않고 그들에게 세계최강 자리를 넘기겠다 하며 우리가 강해지려 할수록 그들도 강해져서 적대한다며, 제갈사가 천우진의 술력을 봉인한 것도 그걸 막기위해서였을 것이라 짐작한다. 이제는 은인자중하며 백웅을 기다리기로 한다.
383년째. 세이메이는 자기자신을 기둥으로 삼아 수해의 봉인을 강화한다.
400여년째. 망량선사는 말세가 가까워질수록 강해지는 사상최악의 마를 봉인하기 위해 백웅이 오기 수십년 전 대결계와 동화된다.
...
500여년전 과거를 본 소감이 어떠냐는 목소리와 함께 아수라와 전뇌자의 모습이 보인다. 백웅은 예상치 못한 자의 등장에 놀란다.

28.10. 비밀리에 아수라와 접선하다


아수라는 자신이 백련교주와 마지막으로 대화하던 당시의 기억을 넣었고 그 기억은 다른 동료들에게는 편집하고 너만 볼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아무도 믿어서는 안되기 때문이고 특히 사공린을 믿지 말라고 한다. 또 원영신과 계약한 인간은 종말 전에 무조건 옥좌의 파수병으로 각성해서 세계를 파괴하려고 하게 되어 있는데 이 사실을 교주가 숨긴 건 백웅에게 버려지게 될 것을 두려워해서라 한다. 백웅은 사공린이든 백련교주든 자신의 동료이니 배신당하거나 위험이 있든 자신이 다 감수하고 신뢰하겠다고 한다. 이상한데서 올곧다며 아수라는 백웅에게 검을 들라고 한다. 그가 가진 무공의 약점을 알려주기 위해 전뇌자의 기억에서 백웅의 절기를 배웠다며 무량단의 단점을 알려준다. 아수라가 자신의 동료가 되고 싶어함을 듣고 적멸무극을 가르쳐주고 다음 생부터 그를 설득할 방법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동료로 받아들인다. 전뇌자에게서 파우스트 박사가 생전에 남겨놓았던 히든피스를 받는다.
천우진에게 흑요석으로 아수라와 만났던 부분만 빼고 기억을 전송한다. 사공린에게도 사실을 숨기고 기억을 받지 못한 척 이야기를 다시 듣는다. 천계에 버려진 서왕모의 폐궁에 복희가 존재하는 이차원으로 갈 수 있는 미궁이 존재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고, 그동안 망량이 검마를 비롯한 절대지경 고수들을 천계로 등선시켜 그 미궁을 탐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사공린은 백웅이 혼자 안전하게 있으면서 동료들이 탐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권하지만 그럴 순 없다고 하여 그럼 사공린 자신이 그의 실력을 판단하겠다는 말에 동의한다. 초무린에게 폐궁에 대한 얘기를 하니 그곳이 원시천존이 천계를 만들 때 최초로 지은 궁이며 그가 실종된 후 서왕모가 그 궁을 소유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폐궁으로 만들어 출입을 금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인공보패 황룡마신을 불러내 전신에 황금갑주와 황금장검이 소환되는 것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전뇌자가 일러둔 대로 인공보패 속에서 나온 금색 목걸이 형태의 히든피스를 회수한다. 전국옥새로 그것이 회중시계장치임을 알아내고 시계를 열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하자 스위스 공방으로 안내한다. 오망성이 그려진 건물을 보고 마도사와 술법사가 많겠다 싶어 투명화를 써서 몰래 들어간다. 안경을 낀 한 여자에게 회중시계의 분석을 의뢰하러 왔다고 하자 신분을 밝히라고 묻는다. '너부터 밝혀라 마도사' 이 한 마디로 그녀에게 적대감을 사 버린다. 자신은 사악한 마도사가 아니라 마법사라고 이곳에 침입한 걸 후회하게 해 준다며 공격하는 바토리를 음신지력으로 무력화시킨 후 그녀에게 사정상 신분은 밝힐 수 없어 비밀리에 왔다며 사과하고 회중시계의 뚜껑을 열어주면 대가를 주겠다고 정중하게 다시 부탁한다. 대가로 롱기누스의 창을 꺼내자 저주받은 창이라며 어쩐지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서방수호자의 화신를 죽인 창이라 성스러운 힘과 흉악한 힘이 혼재되어 있다는 말에 그럼 이것은 대가로 적절치 못한가 생각하나 의외로 창을 대가로 받아들인다. 그 서방수호자란 존재를 자신도 만날 수 있는지 묻지만 절대로 불가하다는 말에 순순히 단념하고 떠난다.
전국옥새에게 흑룡 드라큘라의 위치를 묻고 루마니아의 레스토랑으로 간다. 드라큘은 죽은줄 알고 자유를 만끽하다 백웅이 돌아와 질색하는 반응을 보이더니 이곳에서 자신의 생을 살고 있으니 빼앗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그럼 네 삶에 간섭하지 않겠으니 몇 가지 부탁만 들어달라고 하는데 자신은 루마니아의 대공이었으나 종말에 대해 알게 되고 힘을 키우려 니랏사 다그의 사도가 되었지만 멀린에게 붙잡혀 기회를 잃어버리고 크게 약체화되 버렸네 어쩌네 계속 염세적인 태도로 제발 꺼지라고 일관한다. 열받은 백웅은 대뜸 드라큘의 뺨을 주먹으로 갈기더니 종말이 올때까지 현실도피나 하고 있냐며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네가 뭘 할수 있냐고 하다가 백웅이 자신은 종말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있다고 하자 그제서야 태도가 바뀌어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해동밀천의 보물고에서 만파식적을 얻는다.
구궁파천뢰를 익히다 막히고 선검술, 선검술이 막히니 심어검에 대해 고민한다. 여동빈의 어검비행술이 심어검의 경지이며 비행술로 수천 리를 갈 수 있음을 초무린에게 듣게 되고 그의 검이 의념이 다한 상태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혼자서 움직이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 머리 터지게 고민하다 수요와 의념만으로 어검술을 시도해보고 오십리에서 기력이 고갈되고, 심어검을 쓸 수 있게 되면 효율성이 극대화 될것을 기대-만-한다. 여동빈에게 심어검으로 사람을 살리는 심검활인에 이를 수 있는지 묻자 열심히 길을 돌아간다고 까이면서도(...) 돌고 돌아가는 그 길이 무신으로 가는 길인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여동빈의 손이 수요를 튕겨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지만 수요정령의 힌트로 그의 손에 심검이 덧씌워졌음을 깨닫고 마침내 심검에 대해 이해하게된다. 무쌍패로 여동빈의 심검의 폭풍을 견뎌내고 그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돌아보란 이야기를 듣는다.
한달 반쯤 후에 다시 바토리에게로 찾아가 그녀에게서 회중시계를 받으려 하나 귀한 것임을 깨닫고 돌려주지 않으려는 그녀에게 공격받는다. 바알의 가호를 받은 신관들과 마왕 솔로몬의 가호를 받아 갈까마귀로 변신한 그녀가 덤비나 검뢰 정도로 손쉽게 제압해버리는데 그녀를 죽이지 말라며 웬 노인이 수요를 막아낸다. 마테오 리치와 은봉황을 거래할때 그의 뒤에 있던 한스 탈로퍼란 검호와 수백년 후 늙은 모습으로 만난 것이다. 그는 예수회의 최고간부 13인을 호위하는 역할이었고 마테오 리치와 바토리도 13인 조디악 중 한명이었기에 이렇게 나서게 되었다 한다. 알겠고 회중시계를 받아야 한다고 하자 한스가 바토리를 깨워 그가 대웅제국의 초대황제임을 알린다. 회중시계가 귀한 것이라 욕심에 눈이 멀었다며 사과를 받고 그것이 시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있음을 듣게 된다.
3개의 침을 모두 12시로 옮기고 시계내부의 공간에 들어가게 되나 시계의 방의 비밀을 풀지 못하고 나온다. 바토리에게 추천받아 온 칼리오스트로라는 공학자에게서 이것이 동양의 팔괘와 관련된 수수께끼라는 말을 듣고 방법이 있겠다 생각한다. 성창 룽기루스를 칼리오스트로에게 보여주고 이 성창으로 쓰러진 신체에 일격을 가하면 확실히 죽일 수 있다는 정보를 듣는다. 천신경으로 제갈부의 영혼을 찾아보나 그가 사망 후 지상에 잔류하지 않고 그대로 명계로 가 옛 지배자의 뱃속에서 고통받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잠시 혼란에 빠진다.
드라큘에게 다시 가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고 그가 종말을 정말 없던 것으로 할수 있냐고 기대하는 반응에 이름을 걸고 진짜라고 맹세하고 단지 그게 구원과는 다르며 그냥 좀더 빨리 끝내는 것에 가깝다고 어느정도 사실을 말하자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드라큘에게 니랏사 다그의 이름에 걸고 충성을 맹세받고 니랏사 다그의 삼두룡의 축복을 받는다.
아수라에게서 인간성, 무, 진실의 추구 모두를 손에 넣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성공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와 목숨을 걸고 생사결을 한다. 그리고 그에게서 적멸무극은 배우게 되면 오히려 무신을 가는 길에서 멀어지니 가르쳐줄수 없다는 말을 듣고 다음 생의 아수라를 설득하기 위해 적멸무극을 파훼할 수 있는 암야참을 배운다. 또 사공린을 이기기 위해 흑웅부활이 필수적이라며 기존의 음신지력을 다루는 언령보다 더 강력한 언령을 얻으라는 조언을 받는다.
아수라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는 존재이자 강력한 창힐의 졸개인 외우주 출신의 [뱀]이 있으니 그 뱀을 찾아 여산으로 가라고 한다. 단 뱀이 풀려날 때 종말의 거룡도 풀려날 테니 천우진과 여동빈의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 아수라와 헤어지고 돌아와 보니 전뇌자가 만든 현실왜곡 능력으로 동료들의 눈을 속여 다들 그동안 아수라를 만났던 것이 아니라 수련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있다. 백웅은 전뇌자의 연산이 종말까지 지속되면 기계의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옛 지배자가 될 거라는 말을 듣고 신기해한다. 사공린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기 위해 일주일간 실제로 주현성네 수련장에서 수련을 하고 황궁에 가 사공린에게 뱀을 잡겠다 선언하고, 토요 팔괘도를 받으며 뱀이나 거룡 둘 중 하나라도 잡아온다면 천계탐사에 참여하는 시험으로 인정하겠다는 말을 듣는다. 천우진의 지원을 받기로 하는데 그가 격렬하게 거부하자 유급휴가 일년을 미끼로 써서 겨우 포섭한다. 여동빈과 천우진과 함께 뱀과 종말의 거룡을 잡는데 거룡이 오히려 뇌령을 먹어버리고 성장해버린다.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능력이 있는 거룡. 그가 자신을 왜 잡느냐 묻는데 그사이 뱀이 도망친다. 거룡 상대를 여동빈에게 맡기고 쌍요공명으로 뱀을 떨어뜨린다. 뱀에게 이름을 내놓으라 협박하고 뱀은 백웅에게 사리사욕이 강하게 느껴진다며 자신에게 별 쓸모도 없는 이름은 내주겠다고 하는 대신 선악과를 발견하면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백웅은 협박과 접대지경으로 뱀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그것이 필요함을 알게되고 뱀과 타협하여 선악과가 자신에게 꼭 필요하면 안줄수도 있다는 조건을 걸고 일단 계약하기로 하여 뱀의 이름인 사이탄을 종속시킨다. 그때 여동빈이 과거 이무기의 일로 종말의 거룡을 놓쳐 버리고 거룡은 차원을 넘어 사라진다. 기절한 천우진을 화안금정으로 보고 아까 뱀 사이탄이 도망칠 때 저주를 걸어 심장에 검은 뱀의 영체들이 달라붙었음을 알게 되고 만상지투로 떼어내며 아무리 약해졌다지만 환신을 무력화시키다니 오히려 거룡보다 뱀을 토벌했어야 했던 게 아닌가 걱정한다. 깨어난 천우진은 사공린에게 백웅에게 시험이라 하여 따라가지 않은 책임이라며 거룡은 네 힘으로 잡으라 하고 사공린은 알겠다며 거룡을 잡으러 '''차원을 넘는다.'''
천우진은 사이탄의 언령을 만들어주며 이것을 외우면 흑웅도 깨울 수 있고 흑웅에게서 나온 여파로 서문혜의 봉인도 풀 수 있겠지만, 그의 인격에 잡아먹히지 않게 조심하라고 한다. 언령을 외우고 잠시 사이탄의 기억을 엿본다. 흑웅이 잠깐 나타나서 언령으로 본래의 음신지력은 통제되었지만 백웅이 받은 아마테라스의 신력이 너무 많아 나올수가 없다며 신의 힘을 통제하라고 하고 다시 사라진다. 사공린은 거룡을 결국 놓쳤다고 말하고 천우진은 뱀잡이를 도와준 보상으로 1년 유급휴가를 받는다.
아베노 세이메이에가 오늘 죽는다는 소식을 듣고 수해로 넘어온다. 그는 자신의 남은 아마테라스의 영혼을 가져가라 한다. 일단 마지막으로 흑요석의 기억부터 받으라는 말에 백웅의 기억을 잃은 세이메이는 네가 종말까지 17년을 남기고 이곳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닐 거라며 자신이 죽기 전에 돌아왔고, 미호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돌아왔다며 현재 미호의 상태가 달기를 잡아먹고 인격이 잠식되고 있어 위험한 상태임을 알리며 말라버린 자신의 손을 보여준다. 동료들에게는 사공린이 대웅제국을 수호하기 위해 미호를 죽이고 동료들끼리 서로 분열할까봐 숨겼다며 자신에게서 아마테라스의 힘을 받으면 그 힘으로 미호를 제압하라 한다.
이제 손을 잡아 내 힘을 받으라는 말에 백웅은 손 잡으면 네가 죽으니 싫다고 말한다. 세이메이는 전생자가 자신의 죽음을 지고 간다니 영광이라 말하고 모든 죽음이 비극은 아니니 담담하게 내 죽음을 받아들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대에게 이 세상의 끝을 선택할 권한이 있다면.. 절대로 남의 뜻에 휘둘리지 마라'''는 말을 유언으로 최후를 맞는다. 제갈사의 모든 동료의 죽음에 일일이 연연하고 슬퍼하느라 심력을 소모하지 말고 그냥 웃으라는 말을 기억해 세이메이의 최후를 슬퍼하지 않고 웃음으로 넘겨보려 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린다. 세이메이의 유언으로 모든 음양사 일족은 백웅을 따르게 되었고 그들이 미호를 구하는 걸 돕게 된다.

28.11. 산하사직도의 세계


사공린이 동료니까 그래도 믿기로 하고 솔직하게 미호의 상태를 말하고 죽이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로 합의한다. 휴가 중인 천우진도 다시 불러내어(...) 단기간에 신력을 다뤄 흑웅을 깨우는 방법을 알려달라 하여 그에게 산하사직도 안에서 수련하는 것을 추천받는다. 본래 소유주인 여와가 복희와 함께 뇌신[51]과 싸우던 기억이 인상깊어서 그 기억을 그림으로 담은 것이 산하사직도인데, 이곳에 들어가서 수련하면 신들의 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수련장소로 딱이라고 하지만 천우진이 자신을 놀렸음을 간파한다. 휴가 중에 불러낸 것을 다시 한번 사과하자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는데 산하사직도의 봉인을 자력으로 깨서 언령을 다루는 힘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말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미호 토벌시간 전까지 실패하면 천우진이 꺼내주기로 하고 산하사직도에 봉인되는데 입조차 옴짝달싹할수 없어 언령을 아예 외울수가 없다.
봉인을 벗어나는 데 실패할수록 점점 봉인이 강해지자 음신지력을 방출하며 봉인이 흐트러지는 사이에 사이탄의 이름을 세 번 부른다. 내부의 음신지력이 바다처럼 넓어지는 것을 보고 당황하는 백웅 앞에 아마테라스가 나타난다. 이름을 세번 부르는 순간 격하된 존재가 해방되어 버렸다며 일곱 왕관을 쓴 종말의 옛 뱀의 현신을 보며 저것을 목숨을 다해 쓰러뜨려줄테니 '''금성으로 추방된 코토아마츠카미라는 악신들을 절멸시켜 달라''' 부탁하고 백웅은 노력해보겠다고 답한다.[52] 옛 뱀은 의외로 이것이 신을 거역한 나의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순순히 아마테라스와의 공멸을 받아들인다. 폭발의 여파로 우주같은 공간으로 날아가는데 거기서 망량선사를 만나 그를 부르려 하나 잠시잠깐 고양이 모습 위에 '''어디서 본 듯한''' 인간형태의 모습이 덧씌워지다 사라지는 걸 보고 눈을 비비며 잘못 봤나 한다. 망량선사는 자신이 봉인했던 기억을 풀어버리냐 사고뭉치 녀석이라 말하곤 자신은 사상최악의 마를 봉인하느라 도와줄수 없으니 알아서 탈출하라며 사라진다. 다시 다른 공간으로 떨어지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주변을 둘러보는데 산천이 있고 거대한 세 존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좌절한다. 여와와 복희, 뇌신이 싸우는 그 기억으로 결국 들어와버린 것이다.
그들의 싸움이 있는 곳에서 최대한 멀어지려고 멸혼보로 달아나는데 복희가 넌 대체 누구냐 이리오라는 말과 함께 제 몸을 투명한 손으로 붙잡는다. 파천일보로 생을 다해 도주하며 그의 손에서 벗어나는데 여와가 놀라며 저 벌레가 네 손을 벗어났냐고 관심을 보인다. 뇌신은 화를 내며 나와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게 저 벌레를 잡아주마 한다. 뇌신의 벼락을 무쌍패로 막으려 하지만 소용없이 감전당해버리고 감히 태극따위로 내 앞에서 맞섰냐며 분노를 사 찢겨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때 복희가 태극으로 뇌신을 압착하며 내 힘을 깔아뭉개다니 날 그렇게 무시하고 싶냐고 하고 뇌신을 상대하며 백웅에게 넌 나랑 나중에 따로 보자는 전언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보내버린다.
우주공간에 날아가 지구에서 뇌전의 폭풍이 터져나오는 것을 보고 달로 도망치지만 이곳도 1초만에 뇌전폭풍에 휩싸일 것을 깨닫고 나한테 왜 지랄이냐며 홧김에 음신지력을 펼친다. 음신지력이 용 모양으로 펼쳐지더니 뇌전폭풍을 뚫고 날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힘을 더해준다고 사이탄의 언령을 외우자 음신지력 용에 날개가 생긴다. 날개가 생긴 음신지력 용이 포효하자 뇌전폭풍에 신력이 섞여 태음으로 가득한 시간이 멈춰진 공간이 되고 용도 사라진다. 시간이 멈춘 덕에 달에서도 숨을 쉴수 있게 되고 자신이 만들어낸 여파에 놀란 여와가 음신지력의 출처가 전욱임을 알고 백웅이 전욱의 화신이라 착각하고 전욱이 자신에게 뒷통수를 쳤다고 분노한다. 이제 믿을 것은 접대지경뿐이라 생각하여 정향의 인과율이 남아 있기만을 믿고 셋 중 아무나 날 살려주면 생명의 은인에게 보답하겠다 하고 뇌신, 여와에게선 죽여주겠다는 대답을 복희에게선 어떻게 보답하겠냐는 대답을 듣고 하지만 그 같은 창세신에게 줄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몸으로 때우자며 황제의 가면을 벗겨주겠다는 말을 던진다. 잠시 침묵하던 복희는 묵룡의 신체를 드러내며 이제부터 널 내 제자로 받아들이겠다 선언한다.
여와는 멋대로 일을 진행하지 말라며 백웅을 행성째로 소환해서 손아귀에 두지만 복희의 술로 무효화되고 뇌신은 분노하며 복희를 뱀꼬치로 만들어주겠다 날뛴다. 복희는 너의 강함은 인정하지만 너만한 존재가 왜 그렇게 속에 화가 많으냐고 어찌 불멸자가 이리도 얕아 보이냐 팩폭을 날리고 자신의 다른 제자들에게 뇌신을 상대하게 한다. 그의 두 제자는 원시천존과 태상노군이었고 삼청의 둘은 원시천반과 태극도로 뇌신과 대등하게 맞선다.
백웅에게 잠시 이야기를 하자며 복희는 네가 어떻게 황제의 가면을 벗길 수 있는지 묻고 그와의 대화에서 백웅이 '삼황오제'라는, 복희가 있는 현시점의 원시 인간종족 사이에서 쓰일 리가 없는 표현이 존재한다 주장하는 걸 듣고는 1. 그가 외우주에서 왔거나 큰 굴레를 넘어왔다. 2. 죽는 걸 귀찮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예사 인간이 아니다. 3. 이미 예전에 신의 가면을 벗겨본 적이 있다. 를 단번에 유추해 낸다.
그사이 여와가 끼어들어 백웅을 한손으로 터트릴 듯이 잡아채며 황제의 부하일수 있으니 속지 말라고 하지만 복희는 의심이 너무 많다며 이런 멍청한 놈을 쓰는 건 황제의 수법이 아니라고 한다. 여와를 무시하고 백웅의 술법재능을 본 복희는 환하게 웃으며 '''여태 봤던 인간들 중에 제일 최악'''이라 하고 너무 최악이라서 도리어 재밌겠다며 껄껄 웃는다. 복희가 술법재능을 스캔하는 바람에 백웅의 지식에 과거 제갈유룡과의 원시천반 공략 도중 천면공자 2단계 사용으로 남아있게 된 남극선옹의 신술을 보게되고 이걸 왜 네가 알고 있냐며 의아해하자 식은땀을 흘린다. 너무 의심스러워서 재미있구나 웃는 복희를 보며 정 많은 인간인 척 웃고 있지만 그의 감정이 읽히지 않는 것에 비인간성을 느낀다.
자신은 뇌신과 싸우고 있을테니 먼저 가 있으라며 백웅을 태허궁으로 보낸다. 태허궁에 가자마자 그곳에서 영보천존을 만나게 되고 그가 이미 흑막임을 알고 있어 내심 놀란다. 너같은 멍청한 놈이 복희의 제자라니..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라 하며 사라지는데 곧바로 영보천존이 숨기는 것을 알아내려고 나와서 비취석이 가득한 방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껴 들어가려다 영보천존에게 딱걸린다. 역정을 내는 그에게 오히려 벌써 사형이라고 유세떨지 마라고 기세피우며 이곳이 뭐하는 곳인데 이리 숨기냐 하자 인공적으로 혼을 만들어 인간을 강화시키려고 한다는 대답을 듣는다. 미래를 알기에 인공혼 연구가 실패할거라는 걸 넌지시 말하자 영보천존은 그들이 인간을 너무 사랑해서 연구를 시도하는 거라 하지만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며 '''인간이란 건 제멋대로 악의에 찬 세상을 활보하다 벌레처럼 죽는 게 제 맛''' 이라고 흑막의 화신다운 속내를 드러낸다. 백웅은 그에게 짜증을 느끼고 아무리 그래도 윗사람들 뒷담은 하는게 아닌데 쳐돌았냐 대든다. 열받은 영보천존이 백웅의 몸을 그물로 제압하고 풀면 싸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하는데도 항렬 내려놓고 붙을 거냐며 사제에게 맞기 전에 이거 풀라고 으르렁거린다. 그에게 알수없는 만만함을 느끼고 영보천존 또한 백웅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이상해한다. 결국 맘대로 하라고 돌아서자 비취방 안으로 들어가 원시천존에게 왜 인공혼 연구를 하냐며 계속 늘어지는데 복희가 나타나 '''인간을 지켜줄 기신을 만들려고 하는 거라 대답해 준다.''' [53] [54]
백웅은 충동적으로 영보천존이 사형들을 조롱하고 인간들을 멸시했다며 꼰질러 버린다. 복희에게 잡혀온 영보천존은 백웅 앞에선 자신의 오랜 수양도 소용없이 속마음을 말해버렸다며 실토한다. 복희는 가면이 백웅에게 반응했구나 중얼거리고는 영보천존을 우주의 먼지로 만들곤 백웅을 탁록대전에 데려간다.
복희는 신농을 만나 그가 데려온 거신족 혼혈, 만신을 파괴하는 자 치우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55]복희는 그가 측정불가의 존재[56]이며 미래에 신농을 한 손가락으로 죽일 존재니 후환을 없애라 경고하나 신농은 질서측의 힘이 너무 약하다며 판을 뒤엎는 역할을 이 아이에게 기대한다고 말한다. 복희는 그렇다면 그에게 가장 흉맹하고 불길한 이름을 지어주겠다 약속한다.[57]
신농이 찾아온 두 번째 이유는 황제에 맞서기 위해 연합하자는 것이었지만 복희는 그에게 인과율을 읽는 능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맞설만한 힘이 없으니 거절하고 신농은 실망하고 떠난다. 둘의 대화가 끝나고 왜 이곳에 자신을 데려왔는지 묻는데 복희의 유도심문에 걸려들어 백웅이 신어로 한 대화도 알아들었다는 걸 확인한다. '''신농의 본체를 보고도 미치지 않은 인간이지만 난 네가 전혀 의심스럽지 않다''' 말하고 복희는 백웅을 협박하여 그가 이 세계의 미래를 알고 있으며 이곳이 산하사직도 내의 세계라는 말을 듣는다.
삼황오제 전욱이 복희에게 달려들어 싸움을 거는데 팔괘와 태극의 원리로 싸운다. 잔재주 쓰지 마라고 분노하는 전욱에게 소호 금천이 요순이 현계하다 말고 사라졌음을 알리자 곧 황제의 화신 기백이 왔다고 한다. 백웅의 격이 낮아 기백을 육안으로 볼 수 없자 전시안을 사용해서 보는데 소호금천이 어째서 내 힘을 쓰냐며 분노한다. 전시안이 소호금천의 전국옥새의 힘임을 기억하고 황급히 소호에게 옥새를 내밀며 이거 내가 만든건데 공양하고 싶다며 바친다. 정말 내 취향이라며 마음에 들어하고 무엇을 원하느냐 묻는 소호에게 저를 사도로 삼아달라고 한다.
소호가 복희의 제자주제에 자신을 사도로 삼아달라고 부탁하냐며 황당해하자 그제야 삼황과 오제가 적대관계임을 기억하나 오히려 후에 삼황오제가 화해하게 될 상황이 온다면 자신이 나서서 관계개선을 돕겠다는 핑계로 상황을 넘겨 소호의 사도가 되는.. 가 싶더니 그동안 자신의 음신지력을 쓰는 백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전욱이 라며 간섭을 해서 소호와 전욱 둘이 양쪽에서 백웅의 몸에 강신하려는 형세가 된다.
복희가 간섭하여 둘의 힘을 백웅에게서 떼어놓고 너무 번잡한 상황이니 그만 황제 빼고 다 꺼지라며 쫓아버린다. 기백은 반고를 되살릴 방법을 황제에게 듣고 싶지 않냐 떡밥을 날리나 황제더러 직접 얘기하겠다며 태극도로 가둬버린다. 백웅이 놀라서 인간도 태극도로 저 정도의 격을 상대할 수 있냐 묻자 인간의 힘으론 힘들다며 그저 이 힘은 인간이 신이 진지하게 대화상대로 생각할 만한 최소한의 힘이라고 한다. 그의 대화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 황제가 기백을 구할 거냐는 물음에 안 구할 거 같다고 대답하나 복희는 이걸로 황제의 성품까지 짐작하는 백웅에게 놀라며 그가 '''전혀 수상하진 않지만 제법 되바라진 녀석'''이라 평가를 수정한다.
그러나 의외로 황제에게 기백이 중요한 부하였는지 그가 풀려나고 천마가 나타나 '''만신을 파괴하는 자를 힘을 합쳐 없애주면 반고가 세상에 부활할 수 있도록 반고의 특이점을 유예시켜 주겠다'''고 말한다. 복희는 '''그냥''' 거절해버리고 천마는 너만 쓰러뜨리면 나머지는 쉬운 상대라며 사라진다. 복희는 황제가 만날 때마다 떡밥을 뿌리고 간다며 거기 응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딱 백웅 너와 같은 수법을 쓴다고 한다. 백웅을 또 협박해 만신을 파괴하는 자가 실제로 존재하고 후세에 복희의 사손 태공망에 의해 봉인이 지켜진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백웅의 존재가 방금 복희의 선택을 황제의 말을 무시하는 쪽에서 듣는 쪽으로 바꾸게 만들었다며 이것이 분기라고 한다.'''[58][59] 복희는 백웅이 이 곳에서 뭘 하러 왔는지 듣고 싶다 하고 정보를 얻고 싶다고 하자 '무언가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를' 원하는 인간이라니 하면서 죽음의 고통을 알면서도 정보 하나만을 위해 목숨과 저울질 하다니 내가 보기에 넌.. 이라며 결국 작은 정보들로 백웅이 전생자임을 알아차려버린다.
복희는 신농에게로 가서 만신을 차지하는 자에게 삼황 셋의 힘을 넣어 각성시키고 다같이 쳐들어가서 황제를 죽이자고 제안한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여와와 신농을 차분하게 말리고 치우에게 셋이 힘을 불어넣는데 삼황 모두 굳으며 이게 그의 본질이 빠져나간 빈껍데기라고 한다. 빈껍데기임에도 착각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여와는 불안해하나 복희는 어차피 뇌신이란 놈도 있는데 적이 하나든 둘이든 달라지는 건 없다며 신경쓰지 말고 황제나 잡으러 가자고 한다. 백웅도 따라가서 지켜보려는데 복희는 '''네가 죽으면 재시작한다 하여도 괜히 여기 따라와서 죽을 필요는 없잖느냐?''' 가서 태상노군이나 만나라 고 한다.
태상노군은 백웅을 태극대 위에 올리더니 네게 있는 혼돈의 재능을 깨우쳐 주겠다고 하고, 실패한 듯 백웅의 귀 두개가 터지나 복구시킨다. 자신에겐 혼돈의 재능조차 없는가 좌절하는데 그때 천암비서가 떠오르고 빛이 나서 펼쳐본 장에서 괴물 두 마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태상노군에게 신술 태극도를 배운다. 그러나 익히지 못하고 머릿속의 지식으로만 남는다.
사불상을 타고 복희의 다른 제자들과 스승의 싸움을 돕기 위해 만신전으로 간다. 백웅을 태운 사불상이 자꾸 전욱에게 맞서 싸우라 재촉하자 알아서 할테니 좀 가만있어보라며 사슴새끼라고 깐다. 전욱에게 접대지경을 시도하나 여태껏 가장 적대적인 전욱의 태도에 당황한다.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죽음을 직감하나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 백웅은 황제가 씌운 가면을 벗겨주겠다고 질러버린다. 전욱에게 몰려 있던 신농또한 그가 한눈을 판 사이 기세를 회복하며 백웅을 압박한다. 두 존재의 압박에 정신이 혼미해진 백웅은 아무 말이나 하기로 하고 황제가 씌운 가면이니 쓴 자를 맘대로 부릴 수 있다고 떠들고 그들은 설득당해 버린다. 전욱은 우리가 싸울 곳은 여기가 아닌거 같다며 제곡을 설득해서 떠나고 신농은 가면을 벗겨달라 요구한다. 신농의 가면이 보이지 않아 천면공자 2단계를 쓰려고 하나 신농은 그런 거라면 차라리 안 벗기는게 낫다며 없던 일로 할 테니 절대 그 능력을 쓰지 말라고 당부한다.
길을 열어둘 테니 따라오라며 신농이 차원문을 여는데 두 사형은 자신들조차 격하의 존재라 따라갈 수 없지만 백웅은 갈 수 있어 보인다며 원시천반을 내주고 태극도 1회 사용권을 준다.
안으로 들어가고 여와가 숨어있는 황제를 찾는데 황제가 우주를 더 넓혀 자신을 적대하는 신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것을 느낀다. 우주공간에서 미아가 될 뻔하는데 복희가 백웅을 불러온다. 여와는 자신의 오행신옥을 바쳐서 반고를 소환하고 혼연의 벽을 뚫어 만신전의 옥좌에 쳐들어간다. 공간이동을 쓰지 못해 따라가지 못하고 홀로 남겨진 백웅은 자신을 사도로 삼았던 소호에게 자기 스승 복희에게 뒷통수를 치겠다고 거짓말을 하여 소호의 도움을 받고 겨우 만신전에 도착한다.
황제는 복희를 반고의 특이점도 해결못하면서 소환했느냐며 이런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비웃지만 복희는 삼황오제가 모두 모인 앞에서 '많은 옛지배자들이 있지만 황제만큼 활발하게 움직이는 혼돈은 없다.>황제는 종말과 계시에 대해 뭔가 다른걸 알고 있다.>종말이 되면 만신전도 안전하지 않기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다.' 라는 추론을 하여 오제에게 불신감을 심어준다. 황제는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생의 추구는 당연한 본성이다 라고 하면서 오제와 여와에게 자신을 믿으라 우리 모두 승천에 오를 수 있다 설득 하는데 '''승천에 오를 존재는 단 한명뿐이겠지, 그러니 여태껏 우리에게 그 사실을 숨긴 것이다. 그대는 우리를 발판으로 삼을 생각인거다''' 라는 킹리적 갓심을 한다. 포효 한 번으로 제곡을 외우주로 쫓아보낸 복희를 황제는 제대로 된 적수로 인정해 주겠다며 천마를 소환한다.
신농과 전욱이 다시 격돌하고, 황제와 복희가 서로의 수를 읽는데 백웅은 복희를 도우러 끼어들려 하지만 끼어들지 말라는 영언을 듣는다. 이곳은 어차피 과거의 정해진 결과대로 가는 곳, 백웅에게 섣불리 정체를 드러내 황제가 경계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숨어서 황제가 복희를 어떻게 패배시키는지 그가 숨겼던 패를 보고 가라고 한다.
전욱은 백웅에게 힘을 주며 곧 결판이 날 테니 그 힘을 이용해 기습하라고 한다. 백웅은 올 것이 왔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죄송하지만 스승인 복희를 배신할 순 없다고 한다. 전욱은 박쥐같은 놈이 거짓말을 했냐고 하지만 그럼 복희만 아니면 된다는 말이지 하면서 백웅을 조종해 자기편이었을 황제를 공격시킨다. [60] 전욱이 화요와 수요를 보곤 꽤 괜찮은 무기라며 왜 여기에 내 권능이 있는가 하고 기본재질은 쓸만하다며 음신지력을 불어넣어 압축시키고 압축시키며 강화시킨다. 소호는 너만 갖고 놀지 말라며 백웅의 눈에 파괴광선을 달아준다. 스승을 배신하게 되다니 하며 좌절하는 백웅의 몸이 복희를 슥 지나쳐 황제에게 신살을 먹인다. 가볍게 튕겨내는 걸 보고 이대로 29회차를 시작하나 하지만 또다시 신력이 모여 팔이 거신의 팔처럼 변하고 수요가 드디어 자신이 신을 죽일 수 있느냐며 감격하더니 완전히 해방된다. 수요의 일참이 황제의 두 손가락을 베어버리나 작은굴레를 돌림에 허탈해한다. 화요도 해방되어 쌍요공명을 시도하지만 찰나의 빈틈을 계산한 황제에 의해 파훼된다. 말벌 같은 녀석이라며 황제의 천마에 의해 날려진다.
이길 수 없는 존재임을 알고 차라리 여기서 쉬며 방관하기로 하지만, 곧 소호의 재촉에 억지로 돌아가게 되는데 자신이 진짜 눈에서 광선이 나오게 됨을 알고 속으로 소호금천 미친 새끼라고 욕한다.(...)
황제는 복희가 자신과 격이 동등하나 경험차로 패배했다며 죽이고, 반역이라니 더는 쓸데가 없다며 전욱을 한번에 죽이지만 곧 복희가 여와와 반고의 혼을 나눠 가짐으로 한쪽이 죽어도 다른 쪽의 힘으로 부활했음을 보고 놀란다. 복희와 여와가 질서의 힘으로 황제를 봉인하는데 복희가 갑자기 황제가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 부르기 전에 죽이자고 하지만 복희는 그것보다 전생자에게 묻고 싶다며 너는 만신을 죽이고자 하느냐고 한다. 너와 협력해야 할지 봉인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대답하라 하는데 백웅은 그가 거짓말을 싫어함을 알고 있기에 사실대로 진공가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신이 존재하는 한 아무것도 끝나지 않으니 외신마저 죽여버리겠다 말한다. 복희는 잘 알았다며 만신을 파괴하는 자를 부활시켜서 삼황오제를 죽이고 그가 진공가향의 호법을 서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나를 봉인하지 않냐는 질문에 어차피 이곳은 꿈의 세계니 자신이 나서서 영향을 줄 생각이 없었다며 오히려 거짓말을 했다면 실망하고 없애버렸을 것이라 한다. '''언젠가 모든 존재가 진실을 직시하게 될 때가 오겠지.. 그때가 진정한 종말이라 볼 수도 있으리라.''' 고 알수 없는 말을 하던 복희는 황제가 외신을 부르고 있다며 저 존재의 정체를 아는 한 자신은 필패라며 승부에 초연한 채로 이 기억의 주인공이 여와도 복희도 뇌신도 아니라며 그 장면을 본 관찰자의 기억이라는 힌트를 주고 백웅에게 낙양에서 그 관찰자를 찾으라고 보낸다. 황제는 '''종말의 때 흉신에게 썼어야 할 힘을 지금 쓰게 만들다니''' 하면서 복희에게 너를 저주하겠다 한다. 기어오는 혼돈이 강림하고 백웅은 낙양에 던져진다.
밤하늘에 소호의 목, 전욱의 부러진 암창이 날아가며 백웅에게 연결된 무언가가 뚝 끊기는 걸 느끼고 전율한다. 연이어 신농의 거검을 든 팔이 날아가고, 여와와 신농의 모습마저 어둠에 먹혀 사라지는 걸 보고 털썩 주저앉는다.
꿈의 주인이 망량선사라 생각하고 태상노군과 원시천존의 도움을 받아 망량선사를 찾지만 어디에도 없다. 두 사형은 해신을 봉인해야 하니 이만 가겠다고 하고 사불상을 놔두고 가는데 백웅은 곰곰히 생각하다 자신이 전제부터 잘못 생각했음을 깨닫고 사불상으로 태상노군에게 다시 돌아간다. 그에게 산하사직도 세계가 당신의 기억이라며 정답을 지목하며 그가 하늘에서 떨어진 망량선사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태상노군은 몇가지를 알려준다. 1. 이곳은 진짜에 한없이 가까운 가짜 세계이며,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이곳의 일이 실제가 될 수도 있다.''' 2. 이 기억이 봉인된 이유는 뇌신 때문이다. 진짜 역사에서는 뇌신과의 전쟁으로 혼잡한 사건들이 일어났고 그 기억을 보존할 필요성이 있었다. 3. '''자신의 원래 기억에서 기어오는 혼돈이 힘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모든 것은 백웅이 삼황오제를 규합해 황제에게 반역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생긴 일이다.'''
태상노군과 헤어짐의 인사를 하는 찰나 기어오는 혼돈이 태상노군을 삼켜버리고 백웅의 음신지력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신력 다음은 생명력일 것임을 직감하고 발버둥치는데 혼돈이 내 가면은 어디있지? 라고 중얼거린다. 백웅은 신투지존의 마지막과 같은 상황이라 생각하고 만상지투를 쓴다. 가면 하나를 떼내 보지만 무한대의 가면이 딸려오고 있었다. 이번엔 공간 훔치기로 가면의 연결을 끊어 버리고, 수많은 가면들이 날아오자 소호금천의 광선을 날려 부순다. 그러나 혼돈이 거대화되면서 그가 맞서지 못할 만큼이 되자 기운이 빠지는데, '백일몽이 길었다'며 환몽에 어둠이 잡아먹히며 사라진다.
오솔길에서 망량선사를 만나고 환몽으로 봉인해도 신의 힘에 반응한 것이라고 하더니 그 꿈은 이미 오염되었으니 잊어버리라고 하며 가면이 나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문을 닫아버린다 하고는 백웅의 눈을 감긴다.
천우진이 안에서 무슨 짓을 하고 나온거냐고 폐가 새겨져 있지 않느냐고 광분한다. 망량선사는 산하사직도를 영원히 봉인했다.

28.12. '신의 탑' '초반' 공략


산하사직도에서 복희와 망량선사를 만났다고 하며 수요와 화요 대해방과 소호의 파괴광선을 보여주자 분노하던 천우진이 할 말을 잃는다.[61] 하지만 사이탄과 아마테라스가 공멸한 것으로 언령의 효과가 약해져 흑웅이 부활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 다며 천우진은 다시 언령을 외워 보라고 한다. 여전히 신력을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나뭇잎배를 움직이는 것 같았던 느낌이 지붕도 닻도 있는 5~6인승 배를 모는 것 같다며 아직 통제하는 건 힘들지만 최소한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천우진은 원래라면 사이탄이 소멸하는 순간 언령을 쓸 수 없을텐데 사이탄에게 선악과를 찾아준다는 계약이 허공록에 남아있어 언령을 쓸 수 있는 모양이라며 선악과를 찾는 순간 언령의 힘은 사라질 거라고 한다.
이제 미호를 상대할 만하냐 묻자 대해방 쌍요신살기라면 가능하겠지만 그 전에 술법으로 찰나의 빈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잠시 창천대신광을 수련시켜주나 열받은 천우진은 포기하고 그냥 대해방 수요에 신력을 써서 남극선옹의 창천대신광을 발사하라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미호를 정신차리게 해주기 위해서 화요에 아마테라스의 신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받고 떠난다.
미호가 차원문을 통해 들어오려 하는데 결계를 강화하여 시간을 끄는 도중 사공린이 '''일격으로 죽일 수 없는 어떤 존재가 근처를 맴돌고 있다'''고 한다. 일단은 가만히 놔두고 미호가 결계를 깨뜨리고 들어오자 대화를 시도하는데 그녀는 이미 달기에게 인격이 먹혀 있었다. 달기(미호)와의 사투가 시작되려는 순간 예전에 개똥이라 이름을 붙여줬던 대뢰옥의 두꺼비가 나타나 자신의 영토를 침입했다며 달기(미호)에게 싸움을 건다. 요괴왕이 방해된다며 요력을 발사하나 대해방 칠요와 광선으로 막아내고 자신을 기억하느냐 묻는다. 반갑다며 아는 척을 시전하나 오히려 자신에게 강자의 아량으로 자신을 살려주며 치욕스러운 이름을 지어 조롱했던 걸 기억한다며 광분하는데 그사이 달기(미호)가 달려들어 둘이 엎치락뒤치락 싸운다. 그틈에 사공린이 달기의 수도를 치는데 그가 비명을 지르면서 작은굴레를 돌려버리고 나머지 괴물들(요괴왕, 달기, 사공린)은 영향을 받지 않은 채 백웅 자신만 과거로 돌아가 저 멀리 떨어지게 된다. 이대로는 접근하기 힘들다며 고민하다 화요로 무량단을 날려 달기의 가슴팍에 검을 꽂고, 아마테라스의 신력을 불어넣어 미호로 되돌린다.
정신이 든 미호는 다시 달려드는 요괴왕을 향해 눈을 빛내고 작은 굴레를 돌린다. 이번엔 사공린과 요괴왕도 시간역행에 저항하지 못하고 함께 되돌아간다. 미호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미호는 요괴왕에게 영토를 침범해 미안하다 하고 자신 안의 흉성이 잠들었다며 양해를 구한다. 두꺼비는 자신의 이름을 개명해준다면 여기서 물러나겠다고 하고 백웅은 항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미호는 달기가 자신에게 당해준 척 하고 무의식에서 자신을 조종하다 정신을 빼앗았다며 그 탓에 백웅이 전생자라는 정보가 달기에게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아마테라스의 힘으로 일시적으로 제정신을 차렸지만 이건 근본적으로 자신이 달기의 꼬리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이를 극복할 방법은 여와에게 진정한 삼황의 후계자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오만한 여와가 미호를 인정할 리 없다. 미호는 5백년동안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결국 이런 결과라며 차라리 이 자리에서 자신을 죽여 달라고 좌절한다. 사공린은 방법은 하나뿐이니 지금 당장 복희를 찾아야 한다고 하며 미호와 함께 천계탐사대에 합류하기를 추천하고, 미호는 인과율 때문에 오래 함께할 수 없으니 곡옥을 주고 바로 자신을 소환할 수 있게 해 준다.
드라큘라에게 미호의 이야기를 하며 조언을 구한다. 근본적으로 꼬리는 머리를 먹을 수 없지만 꼬리가 머리로 인정받으면 머리를 먹는 게 가능하고, 아니면 서왕모까지 죽여 먹어치우면 가능하다고 한다. 백웅은 전자도 어려운데 후자가 가능하겠냐 하지만 드라큘은 미호와 달기 사이엔 직접적으로 인과율이 있지만 서왕모와 미호 사이에는 직접적인 인과율이 없다며 그를 먹으면 달기도 제압하여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 대답을 해준다.
아수라는 '''백웅이 산하사직도에 들어간 후부터 이 세상을 콱 틀어쥐던 거역할 수 없는 장대한 흐름에 균열이 생겼다'''고 한다. 의념이 무가 될 때까지 역륜으로 돌리며 기를 방출하여 상대가 누구든지 방어력 무시의 피해를 입히는 기술, 암야참을 배우며 의념이 사실 무신이 내려주는 힘이고 의념으로 강해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암야참을 하루 일만 번 수련한다. 십만 번을 수련해도 여전히 암야참을 깨닫지 못하지만 아수라가 선검으로 암야참의 요결을 발동하라고 하자 선검이 까맣게 물들고 의념이 소모된다. 편법이지만 이대로 계속 하면 언젠가 암야참을 깨달을 거라며 '네가 무를 버리지 않는 한 무도 너를 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선검으로 암야참을 발동하고 고리를 인식하여 역륜으로 돌리는 수련을 하여 처음으로 암야참을 성공시킨다. 아수라는 지금의 편법은 선검을 소모해서 쓰는 기술이니 다 사라지게 되면 더는 쓸수 없어진다며 선검을 아끼라 조언한다.
수련장에 돌아와 주현성에게서 류하가 부른다는 말을 듣고 대웅전에 찾아간다. 류하가 나는 네가 소림사에서 수련 안하고 다른 곳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웃는다. 소름돋아하는데 사공린에게 말 안하고 비밀로 했으니 걱정말라며 류진의 몸 안에 영혼의 일부가 남아있던 제갈부가 사공린에게는 '협력'을, 백웅에게는 '충성'을 하도록 모든 초상기인들의 기본값을 입력해놨다고 한다. 류오는 백웅의 멍청함에 대한 일화가 초상기인의 데이터베이스에 너무 많이 기록되어 있다며 이런 멍청이에게 충성맹세를 해도 되는가 싶지만 그것이 자신들의 업이니 기동이 마치는 때까지 따르겠다고 한다.
류하, 류오에게서 인터넷에 십이율주의 삼족오 클랜이 존재함을 듣고 사공린에게 삼족오 클랜 토벌대를 만들게 한다.
사공린은 전에 아틀란티스 제왕에게 자신의 백성인 아틀란티스의 고대인들을 데려와 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혈석 반지로 탐색했었다 하며 반지의 능력으로 백웅과 금성으로 이동한다. 아틀란티스 고대인들이 지구에서 이주해 금성에 살게 되었는데 사악한 신과 전쟁하여 패배하고 악신의 저주로 유해의 강이 되어 영원히 고통받는 처지가 되었다며 자신의 힘은 무언가를 구하거나 회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니 백웅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악신들의 정체는 이자나기노미코토의 부하들인 아마츠카미들이었고, 아마테라스가 뱀을 해치울 때 자신에게 부탁했던 제거대상이기도 했다. 당장 쳐들어가서 죽여버리자는 백웅에게 사공린은 저들을 죽이는 순간 저들이 관여하고 있는 금성의 궤도가 뒤틀려 튕겨나가게 되니 당장은 해치울 수 없다고 하며, 복희를 만난다면 고대인들의 유해에 걸린 저주라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다. 백웅에게 금성에서 발견한 홍옥을 주며 이걸로 죽음을 한번 피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천제단에서 신승 안드로이드Ver.를 다시 만난다. 그가 기계 상태에서도 의념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인간이 인간이라는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의념을 넘어선 곳에 무 자체의 의지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천우진은 전생자인 네가 정체성 고민따위는 눈꼽만치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며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말을 하더니 부끄러워졌는지 천제단을 가동해 백웅을 빠르게 천계로 올려보낸다.
인간계와 분리된 천계 신선들은 이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신체이기 때문에 더이상 인간의 모습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인간계와 가까웠을 때엔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백웅을 기다리던 무영검제의 안내를 받아 미궁으로 진입하는데 남궁세가를 멸문시킨 일에 대해 신경쓰나 정작 그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백웅에게 무가 재밌냐고 묻고 즐기지도 못하는데 무한히 신과 싸운다면 그건 비극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하고 백웅은 즐기는 자가 되려고 애쓰고 있지만 즐길 수 있는건 재능충 뿐이라고 답한다.
헌허궁으로 도착해 망량과 드디어 대면한다. 반가워하는 백웅이나 망량은 표정변화가 없고 미호를 위해 서왕모와 대면하고 복희를 찾는다는 목적을 말할 뿐이었다. 잘 지냈냐는 말에는 표정이 일순 어두워지더니 '''나는 늘 나로써 지내오고 있었소''' 라고 묘한 말을 한다. 서왕모의 미궁이 1. 망망대해 속 섬 찾기 2. 시련의 방 통과 3. 탑 공략 이렇게 이루어져 있고 일행들은 현재 76층까지 탑을 올랐으나 막혀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왠지 존재감이 상당히 엷어져 약해진 듯 보이는 구천현녀에게 미호를 보여주고 서왕모의 궁으로 안내한다. 미호의 존재를 알아채고 대노하던 서왕모는 자신을 여와의 자식으로 인정해 달라는 말에 코웃음을 치고 미호는 싸워서라도 인정받겠다고 한다. 그때 갑자기 시간이 멈추더니 백웅을 제외한 모두가 멈춰있게 된다. 여와는 '''너무 강력한 화신을 만드니 화신의 의지가 자신의 의지인줄 스스로 착각하게 되는 현상이 생겼다'''며 서왕모를 거두어 간다. 백웅에게 '''"굴레를 움직이는 자여, 감히 짐작할 수 없는 혼돈이여. 그대는 우주의 꿈에 간섭하여 여의 의지에 변혁을 일으켰다. 본디 여는 지금 서왕모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을 테고 그대들은 전멸하거나 큰 피해를 입었을 테지만 여는 그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는 그대가 만들어낸 사소하지만 거대한 인과율의 변혁. 황제조차 읽어내지 못한 혼돈의 결과물이다"'''라며 자신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탑을 오르라며 사라진다.
망량은 흉신에게 당했는데도 그정도의 힘이 있다니 하며 삼황은 역시 삼황이라 감탄한다. 그리고 이 비밀통로가 천계와의 간섭이 끊기면서 구천현녀와 함께 위치를 바깥으로 옮긴 것이고 원래는 좀더 깊숙히 숨어 있기 때문에 다음에 또 도전하긴 어려울 것이라 한다.
다시 만난 명룡자가 백웅에게 여동빈이 지상에 있음을 확인하자마자 망량을 죽이려 들고 무슨 짓이냐는 백웅에게 여동빈에게 무신에 대해 그렇게 압박하면 그가 떠날 줄을 몰랐냐며 네가 여동빈을 쫓아내다시피 해서 천계 탐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난한다.
망량은 무신백좌가 종말의 막바지에도 세상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자신들의 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억지로라도 정보를 얻으려 했다며 백웅을 어떻게든 무신의 좌로 올려 그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음을 밝히나 명룡자는 망량이 주도하는 한 앞으로도 백웅과 함께하지 않겠다며 빠져버린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에 뭐가 뭔지 놀라고 있는데 진국준이 장난을 걸며 망량이 천신경으로 내 영혼을 불러서 생전의 원한을 잊고 백웅을 도와달라 부탁해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백련교주가 대월을 침략하고 자신과의 결전을 벌여 죽였으나(...) 대월국을 핍박하지 않고 자치권을 보장해 준 것에 무인의 의리를 느끼고(..?) 돕는 거라고 하는데. 백웅은 그가 '자비'라니 믿을 수 없다며 백련교주가 자신의 영향을 받아 조금은 변한 걸까 생각한다.
탑은 한 층을 공략할 때마다 위층으로 가는 문이 열리고 12일동안 유지된다. 그래서 공략인원과 대기인원으로 나누어 동료가 전멸하는 상황을 피해왔다 하지만 백웅과 미호가 왔으니 대기인원까지 한번에 층을 뚫기로 한다. 단 미호는 인과율 제약에 걸리고, 공물을 바쳐 힘을 빌린다 해도 이것이 이계의 신이 천계에 개입하게 하는 것이 되어 천계를 유지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구천현녀에게 원한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또 제천대성이나 이랑진군, 항우의 힘을 빌리는 건 반칙으로 판정하는 듯 쌍생계에 투선은 데려올 수 없다고 한다. '''그럼 왜 여동빈과 장삼봉은 이 곳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을까?''' 미호는 거기에 의문을 품다가 '''망량이 명룡자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이해가 간다'''고 알수 없는 말을 한다.
76층에서 작은 나라 크기의 갈까마귀를 상대한다. 상급 마왕급이라 경악하는 백웅에게 망량은 이런 추세라면 99층은 틀림없이 옛 지배자와 싸우게 될 거라고 한다. 강력한 방어막을 뚫으려면 수십 수백번을 때려야 한다는 말에 쉽게 잡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 무인과는 전혀 다른 직종의 감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고 씁쓸해하나 곧 망량에게 제 생각을 말하고 만상지투로 크기를 훔친다. 만상지투가 스스로 무공인 것처럼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한계를 두었음을 아는 백웅은 까마귀가 완전히는 작아지지 않고 일 장 정도로 작아진 것을 보며 무로 겨룰 만한 크기 정도로만 줄여준다는 걸 확인한다. 여전히 방어막을 두른 채 달려드는 새를 보며 소호 금천같다고 생각하며 언젠가 되갚아주겠다 딴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에게 받은 능력을 떠올리고 눈알광선을 날린다. 방어벽이 깨지고 까마귀를 잡아 77층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망량의 시해지술로도 눈을 고칠수가 없었지만 천계가 분리되면서 무림인이 아닌 오대의원같은 일반인을 천계로 이동시키는 것이라도 실상 '''차원이동'''과 다를바가 없어져 신선이 되어 천계로 등선시키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불러온 오대의원들이 모두 모여 보이지 않는 눈 상태를 진료할 수 있었다. 눈이 힘을 전달하는 통로로 변해버려 생긴 현상이니 잠시 쉬면 곧 회복될 것이라 한다. [62] 소호가 죽었는데 권능을 계속 사역할 수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가 아직 살아있는 것이 아닌지 짐작한다.
이후로 90층까지 무난하게 깨다가 91층에서 주후총을 만나고 황제자리가 좋았냐고 조롱받자 별로 안좋았다며 다음엔 그깟자리 안한다며 받아친다. 열받은 주후총은 여와가 백웅을 죽여도 좋다고 했다며 임시로 여와의 사도가 되어 막대한 신력과 언령으로 망량의 방어를 깨며 동료들을 공격하는데 받은 힘을 제대로 쓰지를 못하고 당한다. 그저 제갈유룡의 말에 속아 불로불사를 얻기 위해 마도의식을 행했을 뿐 실제론 그가 이면의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름을 알게 된다. 탑의 수문장들이 백웅과 동료들을 쓰러뜨릴 경우 소원을 이룰 수 있으니 필사적으로 너희를 막을 거라고 하다가 모래처럼 몸이 부스러지며 죽어 버린다.
92층. 때아닌 500년전 도가의 무관이 나오는 풍경에 향수에 젖어있다가 시련을 맡은 수문장이 장삼봉 진인인 것을 보고 경악한다.
여와의 소원을 얻을 필요가 없을 텐데 어째서 수문장이 되었냐는 말에 한 번쯤은 이런 자리를 갖고 싶어서 참여했다며 백웅에게 음양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냐며 태극의 음양을 다루어 무신에게 내놓은 무의 극한에 대한 답이라는 무쌍패가 왜 신역절기가 아닌지 묻는다. 망량과의 대화에서 음양은 결국 신이 만들어낸 하위체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듣고 뇌신과의 전투를 떠올리며 태극이 삼황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존재들에겐 통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낸다. 그럼 태극 이상의 상위이치는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장삼봉이 내기를 제시하며 자신에게 일격을 먹여 세 걸음이라도 움직이게 한다면 물러나 주겠다고 하며 세 수를 접어주겠다 한다. 다들 자존심이 건드려져서 기세를 끌어올리고 망량은 합공은 이로써 불가능해졌다고 탄식한다.
왜 자신을 가로막느냐는 질문에 장 진인은 시련이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이대로는 다음 층을 넘어서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더 높은 힘을 얻을 수 있는 단서를 주는 거라고 한다. 투선 수준으로 강해진 극호와 독고성이 각자의 절초를 사용했는데도 패퇴하고 검마는 작전상 후퇴를 제안하고 무쌍패를 쓸 수 있는 백웅이 우리의 싸움을 보면서 힌트를 얻어 마지막으로 도전하라고 한다. 그래봤자 무쌍패를 무쌍패로 막는 것뿐이니 지지 않는 정도에서 그칠 텐데 생각하다가 '지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것이 장삼봉 공략의 중요한 단서일 거라는 감이 온다.
잠시 따로 만나 얘기하자며 검마는 육합전성으로 망량이 새로운 힘을 얻었으며 그 힘은 과거 구천현녀에게 반역했던 곤륜 십이대선 넷을 혼자서 소멸시킬 정도였고 평범한 대라신선의 힘이 아니라며 장삼봉을 그 힘으로 소멸시키기 전에 백웅이 정석대로 대결을 펼쳐서 이겨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망량이 축지법을 쓰며 다가왔고 이미 전음으로 서로 다른 얘기를 했던 걸 눈치채는데 백웅은 결국 사실대로 새로 얻게 된 힘이 무엇인지 묻고 망량은 명계에서 받은 힘이라고 한다. 500년간의 기록에도 남지 않은 것은 천계가 분리되며 상황을 알리기도 여의치 않고 천계 탐사대들도 초반에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데 급급해 다른 이야기를 해서 부담을 줄 수 없었고 해서 혼자 조용히 탐사했다고 한다. 검마는 그건 핑계에 불과해 보인다며 명계에서 얻은 것으로 천계 탐사에 도움이 되었을 텐데 어째서 숨겼는지 따진다. 그동안 검마가 망량에게 느꼈던 찝찝함 때문에 균열이 적잖게 있었음이 눈에 보일 정도로 날이 서 있다. 망량이 명계탐사로 얻은 보물들을 보여주며 '''이미 누군가 안배를 해놓아 평범한 자들이라면 미치고 누군가의 부름에 순응해버릴 정도의 파장이 나오도록 되어 있어서 정화시킬 때까지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망량 자신은 시해지술로 파장 자체를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한다. 백웅은 이 정도면 납득할 만한 설명이라 느끼지만 검마는 고뇌하는 표정을 짓더니 '''망량이 명경만은 보여주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그것은 천계의 유지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구천현녀에게 줬다는 이야기를 하자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며 자리를 뜬다.''' 검마가 떠나고 망량은 정화가 덜 된 보물들이지만 주겠다고 내미는데 백웅은 거절한다. 검마의 반응으로 망량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짐작하면서도 자신은 망량을 믿는다고 하니 망량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수십번을 죽었는데도 당신은 그대로라고 한다.
당장 무쌍패를 배우는 건 무리라고 하고 망량은 화룡진인을 소환해서 싸우는 걸 제의하나 편법을 쓰기 싫어하는 무인들이 옥신각신하는데 떠났었던 명룡자가 시끄럽다며 딱 한번만 그를 꺾을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하며 백웅에게 달려든다. 명룡자는 위지혼의 태극혜검은 장삼봉이 지상에 태극혜검을 남기기 껄끄러워하여 구궁영을 이용해서 만든 가짜였고 자신은 천계에 올라가 장삼봉에게 직접 태극혜검을 전수받았다며 진정한 태극혜검의 묘리는 무쌍패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태극혜검도 그저 무위전변의 묘리가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된 것일 뿐이니 '''이기고자 하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무중생유를 이루라'''는 힌트를 주고 사라지려고 한다. 백웅이 떠나지 말고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명룡자는 '''망량이 무념과 타협할 생각도 수용할 생각도 없다며 그런 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하고 떠난다.
검마는 명룡자의 힌트로 뭔가를 알아차린 듯 했고 한달동안 수련에 매진하고 장삼봉에게 도전한다. 장삼봉은 검마가 '''탐사대 중 최강'''인데 빨리도 도전한다고 웃더니 그가 검령을 소환하는 걸 보고 '''삼 초를 내준 게 후회된다'''고까지 말한다. '''이혼대법을 대성한 자신도 혼의 존재를 느낄 수 없는데 저걸 영혼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생각하는데 검령이 무쌍패를 '''투과할 뻔한다.''' 눈을 감고 이들의 의념의 방향을 느끼던 백웅은 이들이 찰나의 의념을 그대로 실초와 허초로 바꾸고 있음을 알게된다. 검마의 마지막 공격에 장삼봉은 무신의 좌에 오르지 못했는데도 이정도라고 놀란 모습을 보이더니 500년 전의 자신이었으면 졌을거라고 하며 무쌍패를 동시에 두개를 띄우면서 막아낸다. 장삼봉은 검마가 '''이기고자 했기에 졌다'''고 말하고 검마는 백웅에게 길을 보여준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물러난다.
그 모습을 보던 망량이 '''욕을 먹더라도 내가..''' 라며 중얼거리는 걸 듣고 황급히 대련에 나선다. 같은 자세를 취하는 걸 보고 장삼봉은 그리 하겠냐고 하고 좌중의 기대가 쏟아진다. 부담되는 상황이지만 씩 웃으며 '무쌍패 대결'을 하자 선언한다. 일단은 서로가 아무런 공격을 하고 있지 않기에 장삼봉이 무쌍패를 꺼낼 수 있도록 첫 공격으로 그의 태극을 만상지투로 훔쳐보나 '한번만 그 공격을 하면 봐주지 않는다'며 경고한다. 그렇다면 한 가지 방법뿐이라며 대해방 칠요를 들고 연속 무량단에 쌍요공명을 시전한다. 어쩌면 힘만으로도 뚫을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두 걸음을 물러나는 데 그치고 결국 무쌍패에 쌍요공명조차 무효화된다. 그러나 이제 작전대로라며 쌍요를 놓고 마주 무쌍패를 시전한다. 명룡자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무쌍패 사용자를 상대할 때는 무효화 후의 반격을 다시 한번 반격하거나 맞찌르기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검마도 이기려고 들면 안 된다는 것은 알았으나 백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장삼봉이 숨기고 있는 한수를 끌어냈고 그가 무쌍패 동시시전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내고 물러난 것이다.
이 이후 무쌍패로 장삼봉의 공격을 막아 반격을 노리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장삼봉의 합체절기로 '''대해방 쌍요의 날에 금이 간다.''' 그가 신의 힘을 조금이지만 뛰어넘을 정도임을 짐작한다. 무리하여 다시 칠요공명을 쓰고 무쌍패로 막는 찰나 만상지투를 쓰고자 하는 유혹이 또다시 찾아왔으나 여동빈도 과거 만상지투를 베었던 것을 기억하고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흘려버린다. 장삼봉은 다음 수에서 아예 칠요를 뺏는다. 같은 수법을 못쓰게 되고 백웅은 죽어서 편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다 무신의 좌가 진심으로 신을 죽이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냐며 그들이 포기하지 않는데 나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며 무량단을 사용하고, 장삼봉이 무쌍패로 막는 것에 다시 무쌍패로 막는다. 무기가 없는 손에 선검을 소환시키며 아수라의 가르침대로 선검을 소모하여 암야참을 시전한다. 장삼봉은 무쌍패를 포기하고 광검으로 맞찌르기를 하는데 이대로는 동귀어진이라고 감각이 알려줬으나 '''마치 아수라와 같은 순수한 광기가 전신을 지배하며 생사를 뛰어넘는 이 순간의 감각에만 집중한다.''' 장삼봉은 '선검에 담긴 무혼이 광념에 휩싸일줄은 몰랐다'며 원에서 밀려난 내 패배라 선언한다. 그리고 양쪽의 팔이 한짝씩 떨어져나간다. 서로가 서로의 팔을 벤 것이다. 어째서 무쌍패로 막지 않았냐고 백웅이 놀라서 묻자 그걸 물어보는 걸 보니 '아직 제대로 윤회를 깨닫진 못했다'며 '이치를 깨닫지 못한 채로 암야참을 계속 쓰면 위험하다' 경고한다. 백웅이 자신을 이겼으니 인과율의 소모를 감수하고 작은 굴레에 저항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93층으로 올라가며 백웅의 팔을 망량이 붙여준다. 장삼봉은 이 시련이 어떤 이유로 인해 복희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최근에 여와가 참여하여 수문장들의 혼을 대여하고 백웅의 동료들이 어떻게 신을 상대할 것인지를 시험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검마는 그래서 작은 굴레 저항법을 알려주려는 거냐며 그러나 그건 가르쳐준다 해도 배울 수 있는지 우려를 표한다. 장삼봉은 그러니 배울 수 있는지 자격을 보겠다며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1. 시간과 공간은 혼돈에서 나왔고, 모든 존재하는 것이 혼돈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태허라고 하는 혼돈에 반대되는 무의 개념이 존재하기에 혼돈은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 '''혼돈은 유 태허는 무.'''
2. 언뜻 혼돈과 태허가 반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은 결국 같은 것이다.[63] 아무것도 없는 상태조차 유일수 있기 때문이다 : '''무즉유'''[64]

장삼봉은 무한히 뻗어나가는 직선에도 끝은 있을텐데 그 끝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묻는다. [65] 다음날 장 진인이 태극권의 첫 초식부터 마지막 초식까지 진행한 후 다시 마지막 초식에서 첫 초식을 역순으로 시행하는 걸 보고 '처음과 끝을 잇는다'는 것을 알아챈다. 검마는 그때 '이걸 이제와서 배운다 해도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 묻고 장삼봉은 '''검령을 익힌 당신이 좀더 일찍 이걸 배웠다면 모르겠지만 이젠 늦었다'''고 하며 여와가 탑 끝에서 엄청난 보상을 준비하지 않는 한은 종말을 뒤집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의지를 잃지 말라 그것은 혼돈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니' 라고 한다.
검마는 백웅을 따로 불러 그동안 자신은 전생의 기억에서 마왕이 된 무사시를 상대로 싸우며 베루스가 돌리는 작은 굴레에 저항하던 것을 토대로 작은굴레에 저항하는 훈련을 했고, 완벽히 저항하진 못했지만 그러다 탈혼검령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탈혼검령은 작은굴레의 체감과 연관이 있는 무공'''인 것이다. 망량에게도 이 이야기를 숨기고 백웅만 따로 불러내서 말한 이유가 곧 드러나는데 검마는 '''탈혼검령은 굴레의 특이점을 목격한 결과이며 자신은 검령을 쓰면 쓸수록 딸을 제 손으로 베어버리는 미래에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백웅이 환령을 만지자 검마가 보았던 미래와 같은 것을 보았고 백웅은 그것이 단순한 환영이 아니냐고 묻지만 검마는 점차 검령에 내 영혼이 이끌려가는 걸 느꼈다며 미래에서나 얻을 경험과 지식또한 보아서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이 자신을 탐사대원 중 최강으로 만들었지만 '''미래의 경험을 받아들일수록 몸과 영혼이 그 미래를 향해 가까워지는 실감이 든다'''고 하며 이것이 자신의 '''특이점'''인 것 같다고 말한다. [66] 백웅은 그럼 그 검령을 쓰지 않는게 좋겠다 하지만 검마는 쓰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하며 누군가 이걸 알면 악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에게만 말한다고 한다.
원이 왜 좋냐는 말에 백웅은 단순하게도 모가 나지 않고 둥글어서 좋다고 한다. 검마는 원이란 무한을 상징한다며 시작과 끝이 없으니 한계가 없다고 하자 백웅은 바로 '''인과 과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고 인과율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원이니 '''선검이 인과율을 모을 수 있는 것이라'''는 결론까지 도출해낸다. 검마는 그동안 수련한 것으로 깨달았던 것이 체화에 이르른 것이라 하고 '''유한 속에서 무한이 실현되며, 분할된 인과율의 인과 과가 한점에 모이는 것이 원''' [67] 이니 무예의 궁극은 원의 형태일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백웅을 돌려보낸다.
검마와의 대화로 자신이 깨달은 것을 장삼봉에게 말하고 과연 여동빈에게 직접 전수를 받은 자라고 칭찬까지 받자 간만에 자신감이 붙지만 곧 '''원을 그릴 때에는 시작점이 있기 때문에 선후관계가 있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며 그것은 '불완전한 무한'이란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장삼봉은 그것이 인간이 극복하지 못한 무의 한계라 말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난제를 백웅에게 던져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무공으로 무인들에게 불완전한 무한을 직접 경험시킨다.
하나둘씩 엎어치기를 당하고 합공을 해도 이길수가 없다. 보쿠덴은 이렇게 아이처럼 무력하게 당하다니 수치스럽다며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노부츠나는 그가 신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부끄러워할것이 없다며 말린다. 장삼봉은 이것이 신역절기 무쌍패이며 원의 무한을 깨닫고 이겨내는 자가 작은 굴레에 저항할 힘을 얻을 것이라 한다.
그동안 망량은 혼자 93층을 도전하겠다고 하며 자신에겐 시해지술로 작은 굴레를 저항할 수 있다고 한다. 장삼봉은 좋을 대로 하되 그대가 아무리 지혜롭다 해도 옳은 흐름에 순응하지 않으면 큰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알겠다고 답하고 올라가는 망량을 따라와 당신답지 않다며 위험하게 혼자 움직이지 말고 같이 움직이지 당신같은 천재가 왜 이리 경솔한 짓을 하냐고 따진다. 그에 망량은 '나는 천재가 아니오. 단지 망량일 뿐'이라 말한다. 그때 그 층의 수호자로 나타난 예가 적궁백시를 꺼내들면서 백웅을 보고 잘 만났다며 엄청난 기세로 분노한다. 인과조작으로 심장에 화살이 꽂히자 망량이 작은굴레를 되돌려준다. 제곡에게 봉인되었던 역량이 해금된 것을 보고 망량은 이 정도일 줄이야 하고 중얼거리며 후퇴하려 하지만 예의 화살에 망량의 팔이 터지고 백웅은 화살에 맞은 여파로 칠요와 내공의 힘이 봉인되다시피 한다. 무량단의 시전조차 화살로 두 손을 날려 막아버린다. 망량은 전음으로 저 자가 당신에게 원한이 깊은 게 다행이라며 딱 한번 목숨걸고 도망갈 기회를 만들 수  있겠다고 한다.
망량은 예에게 아내 항아를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다시 만나는 것이 목적 아니냐고 묻고는 그래도 소용없다며 그대는 더한 절망을 맛보게 될거라 예언한다. 그순간 미호가 나타나 예를 물고 너는 이번 시련에 끼어들 수 없다며 예가 미호에게 으름장을 놓는 사이 후퇴할 수 있었다. 장삼봉이 심장에 박혀있는 보이지 않는 화살을 빼주고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난다. 시해지술로 백웅을 치료하며 미호는 걱정말라며 그 또한 신의 힘을 가졌으니 인간들의 시련인 이번 시험엔 참여할 수도 없다고 하고 예도 그녀를 어찌하진 않을 거라 한다.
왜 그렇게 독단적으로 행동했냐는 질문에 난이도를 가늠해보고 싶었다며 93층부터 99층까지 혼자 가보고 정보를 가져오려 했다고 한다. 옆에서 듣던 장삼봉은 망량이 가진 고대의 힘에 자아를 빼앗기는 게 아니냐고 하나 망량은 계속 나는 멀쩡하다고 한다. 백웅은 망량에게 그가 아닌 것 같은 위화감이 들기 시작해 더는 따지지 못하고 입을 다문다.
장삼봉은 예가 제곡의 아들을 떨어뜨릴 정도의 힘을 가졌으며 신살 사냥꾼이며 원래는 아르쥬나와 같은 격의 투신이었다며 제곡에게 의도적으로 격하된 존재가 본래 힘을 찾았으니 쉽게 보지 마라고 충고한다. 검마는 백웅에게 작은굴레 극복 수련을 계속하라고 하며 망량에게는 탐사대장으로서 그를 탐사대에서 추방한다고 한다. 끝까지 거부하는 망량에게 칼까지 들이밀며 사실상 관계가 완전히 파탄난다. 당황하는 백웅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동료는 서로 눈치를 보는 관계가 아니라는 검마의 말에 할 말을 잃는다. 검마는 망량을 다음 생에 동료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생각해보라 한다.
그러나 백웅은 이대로 보내선 안된다며 일시적으로 탑의 아래층으로 후퇴가 가능한 귀환의 돌을 이용해 망량을 좇는다. 그러나 헌허궁에도 망량은 없다. 어찌할지 모르는데 제천대성이 나타나 망량과 싸웠냐고 묻는다. 자기발로 나간 인간을 왜 찾냐며 어차피 중언부언이나 할텐데 나랑 얘기나 하자고 부른다. 자신은 딱히 이루고픈 소원도 없어서 참여하지 않았으나 항우는 나올거라 했고 예도 힘을 되찾았다면 절대로 정공법으론 깰 수 없다며 여와의 뜻에 휘둘려 무조건 정공법만 고심하지 말고 그녀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편법으로라도 이기는 법을 생각하라고 한다.
탑으로 귀환하기 전 구천현녀에게 망량이 지상으로 내려갔다는 말을 듣고 이미 이렇게 될 것을 예측하고 행동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상으로 내려가 사공린에게 망량의 소재를 묻고 그녀도 모른다 하자 전에 사공린이 한 조언대로 월요의 정령을 각성시켜 그들에게 예를 이길 수 있는 정보를 듣기로 한다. 깨어난 월요의 정령 셋은 예의 약점이 아내 월궁항아와 '도봉'이라는 고대의 보패에 걸린 인과율이라 한다.
사공린은 삼족오 클랜에 류하가 잠입할 거라고 말해둔다.
다시 탑에서 무공수련을 하려다가 순간 떠오른 감대로 초무린을 만난다. 도봉에 대한 단서를 그에게 물으나 모르겠다고 하는 것에 순간 자신의 감이 잘못됐나 하지만 곧 그가 역근세수경을 찾아야 자신도 수련할거 아니냐며 의외의 의욕을 보이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던져준다. 사마령 선생을 찾아가 역근세수경을 찾았는지 묻자 부끄러워하며 392만 개의 자료를 대조하는 것이 너무 큰 작업인지라 아직 못 찾았다고 한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게 의미없단 말이 뭐일거 같냐고 묻자 '그건 모두가 가짜이거나 모두가 진짜, 둘 중 하나'를 뜻하는 거라고 한다. 거기에 착안해 제일 많은 검색어 순위의 '삶의 지친 현대인의 위대한 마음수련 역근세수경' 파일을 열어 앞의 쓸데없어보이는 수양담은 제끼고 끝에 나오는 정체모를 불경 부분을 인쇄한다.
아수라는 흑요석을 보고 예상대로라며 암야참은 태허로 향하는 최단거리의 길이고 무쌍패는 그 직선거리에 포함된 절기라서 상성이 있는 거라며 모든 것이 암야참으로 될 거라고 생각하진 말라고 한다. 도봉(복숭아나무 몽둥이)이라는 것은 후예같은 고차원적 존재의 약점이 원래 될 수 없으며 제곡이 인위적으로 만든 약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지상에 놔두었을 리는 없고 제곡이 후예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그의 반왕전인 달에 놔뒀을 거라고 한다.
비등으로 달에 와서 '''예전에는 있던 달의 대기가 지금은 없는 것을 이상하다 느끼며 원래 대기가 없는 쪽이 정상인건지 헷갈려한다.''' [68] 황룡마신을 착용해 산소부족을 극복한다. 예전처럼 벌인간들은 꿀을 따고 있었지만 그들을 관리하는 제곡 휘하의 사비지신은 없어 제곡이 죽었을 때 같이 죽었나 생각한다. 반왕전 내부에 들어가보니 없어진 줄 알았던 사비지신이 멀쩡히 돌아다닌다. 왜 제곡이 죽었는데 사비지신은 안 죽었지 머뭇거리다 기척을 들킬 뻔하나 황룡마신이 인식을 차단해줘서 위기를 넘긴다. 예전 26회차 마지막 파우스트 세계에서 알게 된 반왕전의 보물고 위치 정보대로 들어가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 갑자기 황룡마신이 해킹을 시도하겠다며 금빛을 내더니 인위적으로 문을 열게 되고 백웅은 사공린의 말대로 자신이 황룡마신에 있는 아틀란티스 코어의 잠재력을 깨웠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 보물고 안에도 결국 도봉은 없었는데 그때 침입자를 눈치챈 거대 개 반호가 사비지신을 데리고 왔다. 어쩔까 고민하다 천면공자로 제곡의 황후 오색조로 변신해 속여 예의 도봉을 받아낸다. 위기를 넘기려나 싶던 순간 냄새를 맡던 개가 으르렁거리고 진짜 오색조도 나타나면서 변신이 풀리고 백웅은 황급히 아틀란티스에서 얻은 죽음을 피하는 유물을 꺼내 도봉을 빌리는 값으로 제시하고 황후는 받아들인다.
구천현녀에게 찾아가 도봉을 얻었다고 말하고 항아에 대한 단서를 물으니 월궁항아와 후예가 함께 불사약을 먹으려 했다가 서왕모의 진노를 사 항아가 달의 제곡의 궁전인 광한궁에 유폐되고 두꺼비가 되는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또 현재 반왕전이 멀쩡히 귀환해 있는 건 달에 살던 렙틸리온들이 죽었기 때문이라 하고 자신이 천계의 대표로 제곡과 교섭해 항아를 데려오겠다고 한다. 백웅은 구천현녀의 정체가 일요의 수호자라는 걸 알고 있기에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돕는 것에 의심을 품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구천현녀에게서 항아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옥토를 받고 길을 따라가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사공린의 추론을 듣고 요괴왕이 된 두꺼비 월아에게 가 그가 월궁항아임을 알린다. 백웅에게 강한 적의를 표하며 불신하던 월아는 옥토에 서린 기운에 반응하는 자신을 보며 당황하다 한번 속아보겠다며 대신 아닐 경우 그의 모든것을 받아가겠다고 한다.
목갑에 월아를 넣고 검마에게 상황을 말하자 항우의 이야기를 들어 정공법으로 공략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납득하면서도 작은굴레 극복 수련은 한사람이라도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 검마와 독고성은 작은 굴레를 극복하는 수련에 결국 성공하나 백웅에겐 역시나 깨달음은 없었고 편법으로라도 쓰는 게 옳았다며 암담한 현실을 느낀다.
독고성과 검마를 데려가 다시 93층에 올라간다. 월아를 보여주며 목적을 이루려 자신을 죽일 필요 없으니 돌아가라고 하지만 둘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최후의 수단으로 그녀의 이름을 월아에서 항아로 바꿔주고 그때 그녀의 몸이 빛에 휩싸이면서 요기가 사라진다. 그리고 '우자여 서는 그대의 부름을 반기노라' 라는 천암비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69] 그리고 잠시 제관을 쓴 존재가 피눈물을 흘리며 신음하다 핏빛이 되어 사라지는 환영이 보인다. [70]

28.13. 대흉과 매듭


드디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항아를 보며 예가 감격하지만 항아는 주먹으로 후예를 날려버리고 이젠 백웅이 주인님이라며 이분을 따르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다. 후예의 아내가 갑자기 나보고 주인이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항아는 아무렇지 않게 이혼하겠다고 하며 이름을 걸고 혼인의 언약을 끊어버린다. 후예는 절규하고(...) 항아는 곧 인과율에 따라 달의 영혼의 저주=여와의 저주를 받고 쓰러져버린다.
백웅은 예에게 항아를 살리면 평생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약속받고 여와에게 항아의 저주를 풀어서 살려내면 나중에 원하는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마 약속한다. 여와는 승낙하고 살아난 항아와 예가 부하가 되어 94층으로 올라간다.
이랑진군은 왜 예와 항아가 인간들과 같이 있냐고 의아해하다가 이대로라면 항아의 신력 때문에 자신이 지겠다며 예와 일대일로 싸웠다면 자신이 이겼을 거라고 속을 긁는다. 가뜩이나 기분도 더러웠는데 잘됐다며 예는 붉은 혈광이 서린 화살을 날리고 그것이 이랑진군의 최후가 되었다. 제곡의 봉인이 풀린 현재엔 쏠때마다 위력이 4배가 된다는 제약이 사라지고 처음부터 9발째의 위력을 담을 수 있는 것이었다.
92층에 있던 탐사대원들을 데려오며 잠시 쉬는동안 현재 항아가 요괴왕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백웅이 이름을 지어준 순간 그녀의 인격이 덮어씌워진 것이며, 제곡에게 받았던 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다시 작명한다 해도 새로운 이름의 주인이 된 것은 백웅이니 그녀의 본질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예는 그게 가능한 것 자체가 인간으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삼황오제의 직계인 항아의 격을 어떻게 백웅이 맘대로 이름을 바꾸어 결정지을 수 있냐고 열폭한다. 독고성은 그냥 백웅의 격이 항아보다 높나보지 뭐 하고 넘기고 예에게 왜 그렇게 백웅을 죽이려 했는지 묻는다. 백웅이 항아가 저주에 걸린 상태에서 멋대로 이름을 바꿔줬기에 여와조차 그녀의 소재를 찾기 어려워졌기에 살심을 품게 되었다 대답하며 아깐 열이 올라 실수했지만 이제부턴 널 위해서 열심히 싸우는 일은 없을 거라며 알아서 하라고 한다. 백웅은 너에게 싸우라고 보내놓고 항아의 이름을 빼앗아 지상에 떨어뜨려 실종처리 해버리는 수가 있다며 협박하고는, 이 시련만 끝나면 둘다 자유롭게 해주겠다 약속한다. 또 여와에게 빚지면서까지 결국 항아를 살려내고 저주를 풀어준건 자신인데 끝까지 열을 올리다니 염치없지 않냐고 설득해 결국 열심히 싸우기로 약속을 받는다. 단 항우만큼은 전성기의 자신의 힘으로도 어려울 것이라 한다.
95층에서 태공망을 만나는데 봉신혈주는 어쩌고 왔냐는 말에 그걸 어떻게 아느냐며 흠칫하더니 여와가 대신 맡았다며 공격을 감행한다. 타신편을 보는 순간 자신에게도 타신편 소환 1회권이 있음을 기억하고 얼른 '타신편 소환!' 을 외친다. 자신의 타신편이 백웅의 손에 들려 있는 어이없는 상황에 입을 벌리던 태공망은 그대로 예의 적궁백시에 고혼이 되어버렸고 조금 께름칙해하지만 '''태공망! 타신편은 앞으로 내가 잘 써주겠다!''' 하며 자신의 강도질을 합리화한다.
96층. 무한재생과 고속재생으로 엄청난 힐탱을 보여주던 나타태자는 시험관이 시험을 도와준다는건 듣도보도못했다며 잠시 예를 설득하지만 곧 이렇게 된거 오늘 우열을 가려보자며 호승심을 불태우고 내가 못 이길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예의 신경을 긁는다. 제곡에게 죽어 지냈더니 별 놈들이 시비를 건다면서 일점사격으로 나타태자를 보패째로 부숴버린다.
97층에서 귀영을 만나 백웅을 죽이려던 기린 대신 왔다고 한다. 후예는 십양을 떨어뜨리기 전 귀영에게 점을 봤다며 감사를 표하고 불사약을 구하기 전 다시 그를 만나 점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며 아쉬워한다. 백웅에게 두가지 선택권을 제시한다. 1. 자신과 싸울 거라면 사대신수 기린의 모습으로 변신해 살살 싸워 주겠다. 기린과 백웅은 언젠가 기린의 화신과 반드시 싸우게 될 것이니 전투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다. 2. 백웅에게 걸려있는 세계멸망의 인과율에 대한 점을 쳐주고 싶다. 백웅은 왜 이렇게 자신에게 잘해주냐 물었고 귀영은 이 세계의 멸망에 대해 점을 쳐 보았으나 더이상 결과를 알수가 없었고 인과율을 품고 있는 백웅의 선택에 따라 모든 결말이 바뀌게 되니 거기에 관여하려는 것이라 말한다.
사대신수 린봉귀용 중 오제만한 힘을 가진 응룡은 자신도 익히 알고있다 하자 귀영은 그중 가장 강한 것이 봉황이고 [71] 그 다음으로 응룡과 기린이 호각이라 한다. 단 봉황은 그 누구도 실체를 접한 적이 없는 환상의 존재라며 그의 비밀은 사대신수들의 근원에 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다며 말을 아낀다.
검마는 아무리 모의전에서 봐준다 해도 상대가 너무 강하면 사기가 꺾일 수 있다며 점을 보기를 추천한다. 그때 공간이 흑암으로 변하며 항아가 나타나 서의 권능을 전해주는 기억의 단말이 되었다며 이 시간을 기억하시겠냐고 묻는다. 시간을 기억하면 이후 서에 대가를 주고 기억된 시간을 '''추억할 수 있고''' [72]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번의 중요한 나뭇가지 (분기)에서 다시 기억할 기회가 생기게 된다고 하며 '기억할 기회는 한 번의 생에 단 하나뿐'이라고 한다. 백웅은 이 시간을 기억하겠다고 말하고 검은 공간은 사라지며 모두는 원래대로 되돌아와 있었고 항아는 아무일도 없었던 듯한 표정이었다.
영귀가 자신의 점에서 백웅이 내일 죽을 거라는 대흉의 괘가 나왔다며 내일 그대가 죽고 나면.. 모든 것이 위대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하고 사라진다. 백웅은 웃으며 그냥 탑의 시련을 내일까지만 쉬고 다시 하자고 하지만 검마는 그 반대라며 당장 98층을 깨고 오늘 내로 복희를 만나야 한다고 한다.
항우를 만나 우희의 소재를 미끼로 걸지만 이미 우희가 태허궁에서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았다며 자신의 오추마가 지루해하지 않을 때까지는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검마는 어떻게든 항우와 교섭을 시도하며 우리의 왕인 백웅이 여와의 흥미본위인 시련에 목숨을 걸다 죽으면 손해하기 때문이라며 간청하는데 항우는 왕이라는 소리에 백웅과 눈을 마주한다. 예전처럼 퇴폐적인 나태와 폭력으로 물든 눈이 아닌 차분한 눈이었다. 그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 물으며 99층에 누가 있는지 맞출 수 있다면 그대가 운명을 초월할 존재임을 인정하고 물러나겠다고 한다. 백웅은 그가 사대신수 기린일 것이라 추측하지만 항우는 실망하며 틀렸다고 말하고 매서운 공격을 가한다.
오추마가 발을 내딛자 일격에 독고성이 사망하고 백웅은 그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독고성은 죽기 전 작은굴레에 저항했으며 오추마에 상처를 남긴다. 항우는 자신이 지상에서 오추마와 싸우는 동안 그 누구도 반격하지 못했다며 감탄한다. 또 작은굴레를 저항하는 시련을 완료하고 막 올라온 노부츠나가 쌍장으로 항우의 공격을 받아넘기지만 그의 '''양 손을 제외한 몸뚱이가 사라져버린다.''' 항우는 자신의 공격에서 신체부위를 남길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또 감탄한다. 저것이 조롱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자에 대한 경탄의 감정임을 알게 되어 도리어 절망을 느낀다. 후예는 항우에게 이 일격으로 타격을 줄수 없다면 스스로 죽겠다고 하고 항우는 받아들인다. 백웅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항아를 끝까지 돌보고 탐하지 말라고 맹세하게 하고 백웅이 맹세하자 적시를 날린다. 일반적인 백시의 약 6만 5천배의 힘을 담은 적시는 차원왜곡을 일으키며 항우의 명치를 반쯤 파고들었으나 맨손으로 그것을 뽑아낸다. 피를 흘리지만 결국 막았음을 보고 예는 백시를 꺼내 자결한다. 이때 검마는 자신이 틈을 낼테니 지상으로 도주하자고 했지만 백웅은 그럴 수 없다며 내일 죽는 예언이라면 오늘은 안 죽는다는 거 아니냐며 항우에게 덤비고 항우는 영귀의 예언을 깨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며 나선다. 무쌍패를 써서 항우의 공격을 막아내나 검마가 산산조각나는 것을 보고 만다. 무쌍패로 연속으로 항우의 공격을 막아내고 대해방 칠요로 반격하나 황룡마신이 반이상 파괴된다. 그러나 항우는 멈칫하고 그의 손에 열십자의 상처가 남는 것을 보게 된다. 항우는 제법이라며 처음으로 백웅을 인정해주고 백웅은 이제 죽는다며 눈을 감는데.
그때 바닷가의 어느 초라한 나무집으로 이동되고 익숙한 얼굴의 권태로운 표정을 보며 역시 죽기 직전에 한번은 만나게 되는구나 생각한다. 진소청은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가진것만 운영하기도 벅찰테니 구태여 말하진 않겠다며 당신은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진소청은 제약이 풀려 서왕모 이상으로 강력해진 항우를 뚫고 100층까지 올라간다 하더라도 종말을 막을 수는 없을 거라며 '''여와와 복희에게 의존하려면 좀더 일찍 했어야 했고 종말이 17년 남은 시점에서는 너무 늦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전생하던 시점의 과거였다면 가능했을 것인가 묻는 백웅에게 '''500년전의 과거라도 그건 힘들 것'''이라 한다. [73] 전에 천암비서의 단서를 보냈을 때도 그렇고 뭘 하고 돌아다니는 거냐고 묻자 진소청은 망량선사가 내린 임무를 수행중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꿈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하는 중'''이라 말한다. [74] [75]
백웅은 대단하다며 그 꿈이란 뭔지 묻는데 진소청은 꿈이 과거이자 미래이며 그 무엇도 아닌 것이라고 한다. 이해를 못하고 알쏭달쏭해 하는데 산하사직도에서 복희를 만난 것을 예로 들며 그게 과거일지 미래일지 묻는다. 백웅은 그게 꿈이라면 어떻게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고 평행세계인가 하지만 '평행세계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깨닫지 못한 자들이 억지로 만들어낸 허상이며 잣대, 스스로를 속이는 망집'이라고 답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이은 자는 나비도 될수 있고 장주도 될수 있다며 그것이 파천의 가호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라 말하는데 도무지 백웅은 그 말 뜻을 알수가 없다.
1. 사대신기를 항우와의 대결에서 아낀 것은 잘한 판단이나 항우를 막기 위해선 그것만으론 안된다.
2. 여와와 복희는 종말을 막을 명분도 기력도 잃었으며 자신들만의 목적을 위해 당신을 불러들이려 하니 시련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 하루동안 더 이득될만한 일을 하고 죽는 것이 낫다.
3. 백웅은 큰 굴레에 의해 매듭이 지어졌다. 그 때문에 누구도 백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매듭을 자신이 본 것도 망량선사의 힘이었다.
4. 나 자신의 힘을 키우면서 동시에 천암비서의 저주를 풀어내려 했지만 전에 백웅에게 쥐어준 단서 몇가지만을 알았을 뿐이었다.
5. 그것은 마도서처럼 생겼지만 마도서가 아니며, 윤회가 원융하고 신들조차도 악몽이라 부르는 무언가의 너머에 있는 본래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알수없는 말만 이렇게 잔뜩 늘어놓더니 대결계와 동화된 망량선사를 꿈속에서 다시 만난다.
1. 천마가 강림했을 때부터 이번생의 승자는 황제 공손헌원으로 정해져 있었다. 네가 하는 건 그저 그에게 조금이라도 흠집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
2. 점차 내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 예전에 나는 우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그곳에서 떨어질 때 동료와 무언가를 각오하고 결의했었다. 내 기억이 되돌아오는 건 너와 관련이 있다.''' [76] '''네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 나 또한 끝을 보지 못한다.''' [77]
둘이 사라지지만 백웅은 납득하지 못하고 여태껏 500년간 대웅제국 동료들의 희생은 뭐가 되냐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결말을 봐야 한다 외치지만 망량선사는 사라지면서 한마디 한다. '''그게 누구를 위한 결말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눈을 뜨고 무영검제는 탐사대원이 전부 전멸하고 백웅만 기절한 채로 항아에 의해서 돌아왔다고 한다. [78] 내일 죽는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지상으로 내려온다.
아수라가 백웅의 기억을 보자마자 도대체 이게 뭐냐 대체 뭘 하면 이렇게 꼬이는거냐며 백웅이 후예의 힘에 너무 의존한 것과 상대가 안 되었을 때 바로 도망치지 않은 것을 지적한다. 전뇌자와 의논하자고 하고 먼 차원이라 기억이 전송되지 않는다는 그에게 흑요석으로 직접 기억을 전송하자 너무 멍청하다며 뇌가 우동사리로 만들어진 거냐고 까인다... 전뇌자는 항우에게 승리한다와 내일의 죽음을 극복한다는 명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제서야 백웅은 그렇다면 내일의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한다. 전뇌자는 선지자를 찾을 것을 조언한다. 또 망량의 행방에 대해 묻자 지구상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선지자는 백웅을 보자마자 공짜로 인과율계산을 해주겠다고 하고 외신 알 카르다흐의 주문을 외운다. 그는 백웅의 정향의 인과율이 전부 소모되었으며, 큰굴레의 매듭이 묶여 있다고 하며 나조차도 봉인주문을 소모해야 알아차릴 수 있는 굴레를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 알 수 있다니, '''망량선사는 역시 그 곳에서..''' 라고 뭔가를 알아챈 듯 웃는다. [79]
내일의 죽음을 피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피할 방법은 없다며 동료들을 하나씩 산제물로 바치면 한달씩은 늘어날거라고 하지만 당연히 백웅은 거절한다. 선지자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자신은 백웅에게 아주 유리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글걸 알고 싶으면 사대신기나 법문조각, 아니면 칠요 두개만 내놓으라고 한다. 백웅은 처음으로 현명하게 판단하여 이제부턴 두번다시 거래하지 않겠다며 함께해서 더러웠고 두번다시 보지말자고 돌아선다. 선지자는 고민하더니 탑의 시련을 공략한 후에 여와에게 받는 보상을 6대 4로 달라고 한다. 한번 더 거절하면 거래를 안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7:3이라 말하고 선지자가 떼를 쓰려고 하자 8:2라고 해서 거래를 체결한다.
매듭과 죽음의 예언이 서로 상관이 있다며 한쪽이 풀리면 다른 쪽도 저절로 풀리게 되지만 매듭 또한 너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 그걸 바로 푸는 게 이득일지는 스스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한다. ''''그러니 하고싶은 대로 하다가 죽어라.'''' 백웅은 열받아서 그딴게 조언이냐 하지만 선지자는 이렇게 쉽게 말해줬는데도 못알아듣냐며 정 그럼 시계의 단서를 찾아보라고 한다.
오늘이 끝날 때까지 세 시진도 남지 않은 상태. 천신경으로 제갈량을 불러 시계의 히든피스를 푼다. 수수께끼를 푸는 것만으로 백웅에게 윤회전생과 관련된 뭔가가 있다는 걸 유추해낸 제갈량은 마지막 시침은 그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며 물러난다. 윤달이 비치는 동안 천상의 신은 인간에게서 눈을 거둔다는 전설이 있다며 이 시침을 움직이는 순간 우리는 신의 눈에 띄지 않는 모종의 장소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낡은 고철로봇의 모습으로 나타난 파우스트 박사는 전생자 백웅을 반갑게 맞으며 이곳은 신들에게 잊혀진 성운이니 정보가 새나갈 일은 없다고 한다. 제갈량은 어쩌다보니 같이 오게 되었지만 자신은 부외자라며 이쯤에서 가보겠다 하지만 파우스트가 백웅이 사실 전생자이며 이번 생에 종말의 인과율을 수득해 이 세계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최종자이기도 하며 제갈량의 후예들도 그에게 복종하여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중이라고 말한다. 제갈량은 그런 엄청난 뒷사정이 있는데 날 고작 수수께끼 풀이용으로 사용한거냐며 내 후손들이 얼마나 대단한진 모르겠지만 자존심이 상한다 반응한다.(...)
파우스트는 발푸르기스의 밤을 알고 있냐며 종말 직전에 물질계에서 지옥문이 열리게 되어 있다고 한다. 셀 수 없는 악마들이 자신의 격을 높이려고 인간세상을 침공할 테니 세상을 구할 것이라면 잘 알아 두라고 하자 백웅은 첩첩산중이라며 좌절한다. 파우스트는 겨우 그 정도에 좌절하지 말라며 진짜는 이제부터라 하고 정말로 떡밥들을 마구 투척한다.
1. 이곳 200억광년 성계로 온 이유는 신의 이목을 피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이곳에 태초우주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 하나의 특이점에서 [80] 폭발한 우주는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특이점 폭발로 생긴 허공의 경계이며 외우주와의 경계지점이다.
3. 이곳 > 우주전쟁의 흔적 > 혼돈의 무덤 > 외우주
파우스트는 본래 두 개의 강인공지능을 조종해 하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전뇌자가 메피스토를 부쉈다며 자신의 계획은 원래 '''외우주를 넘어가 역사를 바꾸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주시자가 허락하지 않아 차선으로 '''태초의 우주에 와서 우주 탄생 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비밀을 알아내려 했다'''고 하며 그것을 백웅에게 재현해 보여준다.
'''태초우주에 나타난 혼돈의 어둠'''을 보며 기가 질려 있는 백웅에게 파우스트는 '''저 혼돈의 어둠에서 옛 지배자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우주가 팽창하고 특이점의 여파가 잦아들면서 혼돈의 어둠은 점점 사라졌고, 시조격 지배자들의 휘하에서 또다른 어둠의 존재들이 지배자로 인정받게 되었다며 저것이 바로 신좌라 하며 이 장소가 과거 신좌로 통하는 가장 가까운 장소였다고 한다.
'''우주의 특이점이 폭발하며 가장 먼저 발생한 것은 허공록'''이고, 전지의 왕이며, 모든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이다. 그 존재에겐 과거 현재 미래가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우주의 역사와 기억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회중시계는 미완성으로 100억년 이전의 과거까지는 볼 수 없다고 하지만 백웅에게 도움이 될 테니 주겠다고 자신의 코어를 빼서 시계에 넣고 다시 내민다. 시계의 진짜 기능에 대해 알려주는데 그것이 다중우주의 시간을 불러올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깨닫지 못하더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생자의 여정을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 했다며 기능이 정지한다. [81]
아수라와 전뇌자 앞에 나타나 백웅이 전생자라는 걸 알게되어 합류한 제갈량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전뇌자는 파우스트가 시간을 과거로 돌려 전지의 왕 허공록을 만나려 했지만 이번생엔 실패했다고 한다.
사공린과 천우진을 만나 모든걸 솔직하게 말하고 항우를 처치하러 간다.
항우는 뜻밖에도 사공린과 천우진, 아수라 앞에서 겸손해하며 지상최강자들을 데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너는 여와가 나를 돕는다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며 이 시험은 '절대적인 힘의 시험'이라고 한다. 아수라는 당신의 말이 길어진 이유를 알고 있다며 지금 당신은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는 상태'니 스스로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정곡을 찌른다.
아수라의 암야참과 항우의 패왕권이 충돌하고 아수라의 검이 부러지지만 확실히 공력을 막아낸 것에 놀라며 항우는 너 정도라면 성좌로 만든 검으로 상대할 만하다고 하며 검술로 승부한다. 아수라는 항우의 검술이 여동빈의 천둔검법의 원류라 언급하고 백웅은 여동빈이 과거 초패왕의 무덤에서 항우의 가전검술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백여년간 정리했다던 회상을 떠올리며 아수라가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아수라는 항우가 패왕검법이라고 소개한 그의 가전검법을 비웃으며 삼초만에 팔을 베어버리겠다 선언한다. 곧 하늘을 가르는 위세의 패왕살이 펼쳐지지만 아수라는 역린섬으로 일초식 만에 항우의 힘을 상쇄시키고 팔을 베어버린다. 놀라는 백웅에게 패왕검법이라 해봤자 강대한 힘에 의지하여 발전시키지 않고 놔두었기 때문에 여동빈의 천둔검법과 심검에 비하면 저질이라며 항우는 검사로선 그저 그렇다고 파격적인 평가를 내린다. 호승심을 가지게 된 항우는 잘린 팔을 성좌의 힘으로 회복시키며 다시 권격으로 공격한다. 아수라는 천축의 무공으로 보이는 기술로 투선조차 일격에 터트리는 공격을 상처하나없이 막아내고 있었고, 그 틈을 타 천우진은 환술의 결계를 펼치나 가볍게 부셔버리는 걸 보고 사공린에게 마음의 결정을 하라고 한다. 어쩔수 없다며 황금안을 빛내며 사공린이 공격을 개시하고 그녀를 흘긋 본 항우가 펼치는 방어막을 백웅이 쌍요공명으로 흩어버린다. 결국 사공린에게 항우가 당해 쓰러지는데 '''일시적으로 사공린의 얼굴이 혼돈의 안개로 변하다 돌아온다.'''
그때 항우가 여와의 힘을 받고 억지로 다시 일어나고 의식을 차린 항우는 승부에 끼어들어 이렇게 추잡한 짓을 하냐고 일갈한다. 성좌의 힘은 결국 신좌에 속한 힘이니 거부할 수 없다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결코 소원을 들어주지 않겠다 협박한다. 사공린은 그럴거면 본체로 강림해서 다 때려부수지 않느냐고 비꼬나 여와는 사공린에게 너 자신이 황제의 증거이며 가장 큰 방해물인데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다고 일축한다.
항우의 눈에서 혈광이 나오며 도망치라고 하지만 어차피 죽음까지 한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천우진, 사공린에게 함께 삼요공명을 시도하자고 하려는데 그순간 제갈량이 백웅을 말리며 다 포기하고 싸우다 죽는 쪽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면 천마가 싸우고 있는 틈에 우회로를 찾으라 충고한다.
그의 조언을 듣고 흑패를 들어 자신이 99층에 없는 상태를 있는 상태로 바꿔달라 하나 밀림의 주인은 여와가 이번 시험에 자신의 존재를 걸었다며 그에게 밉보이기 곤란하다고 거부한다. 제갈량은 그나마 다음번이 아니라 지금 시도해봤다는 것 자체만으로 최소한의 효율은 챙겼다면서 '''항우가 여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다음엔 흑패를 '이렇게 쓰라''''며 방법을 몰래 속삭인다. 다음부터는 천신경을 다 쓰고 히든피스를 이용하라고 말하다 항우에게 사망하여 말을 맺지 못한다. 아수라는 과연 중원 최고의 천재라며 그에게 조금만 여유가 있었다면 이 상황을 타개했을지도 모르겠다 감탄한다. 지금의 항우는 이미 여와나 마찬가지니 적어도 3회차는 더 거쳐야 동료들과 함께 싸워볼만한 상대라고 한다. 다음엔 항우 상대할 때 여동빈을 불러 보라고 하고 아수라도 죽는다. 잠시후 모두가 다 죽고 자신의 심장도 뽑힌 상태에서 어째서 사공린의 시체가 없는지 의아해하다 눈을 감는데 외양간이 아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항아가 나타나 매듭을 다시 추억하시겠냐 묻고 그 대가로 액이 적충될 거라고 하며 '액이 적충될수록 다음 생이 점점 더 불행해질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익히 알던 월아의 모습이 아니고 마치 인격이 바뀐 듯한 모습에 위화감을 갖자 항아는 자신이 백웅에게서 이름이 지어지는 순간 새롭게 인격이 덮어씌워졌고 서의 의지를 중계하는 단말이 되었다며 '서는 백웅에게 호의를 보이며 소통하고 싶어한다'고 한다. 그냥 선택하지 않고 이곳에서 천년만년 무공수련이나 하면 안되냐고 하자 항아는 어차피 이곳에선 무공수련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신력도 기력도 끌어올려지지 않는다. 이곳은 윤회의 도정이며 인과율과 선택만이 남는 장소라고 한다. 시간을 두고 고민하던 백웅은 뭔가를 놓친것 같다고 생각하나 이윽고 매듭을 추억하겠다고 한다.
곧 영귀가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는 상황으로 돌아오고 백웅은 기뻐하며 동료들에게 이전 상황을 알리지만 흑요석에 기억이 담아지지 않으며 항아는 매듭 전의 일을 공유할 수 없는 것이 천암비서의 의지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한 식경 동안 있었던 일을 말로 설명하자 검마는 그럼 이번에는 한번 모의전을 치뤄보자고 한다. 영귀는 둘의 대화를 듣고 그가 큰 굴레를 한번 돌린 건가 놀라지만 곧 자신이 기린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낼 수 있는 위력은 본체의 5%지만 부디 전멸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한다.
예는 훔치는 기술을 써서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사이에 적시를 날리는 게 좋겠다고 하고 검마와 독고성이 틈을 만들겠다 한다. 이마에 난 일각이 약점이라며 손수 가르쳐주기까지 하지만 검마와 독고성의 공격을 저주로 바꾸어 반사하고 만상지투를 펼치는 팔을 시공간 차단 능력으로 잘라낸다. 팔을 기를 운용해 붙이고 의념으로 움직이게 만든 후 이번엔 그 소멸장 자체를 훔쳐본다. 기껏 붙여놓은 팔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나 공간절도에 성공했고 그순간 적시를 날리나 기린의 외뿔에서 수십억이 넘는 영혼의 파장을 뿜어내며 화살을 소멸시킨다. 적시가 소모된 이상 더이상의 모의전은 어렵다 판단하고 거기서 중지된다. 영귀에게 99층에 누가 있는지 물어보나 여와가 거기까지 개입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대답하지 않는다.
팔을 다시 붙이고 동료들과 의논하여 여동빈을 데려오기고 한다. 아수라에게 찾아가니 그냥 죽어서 29회차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지 않았냐고 하며 항아는 네게 매듭의 해제법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묶인 걸 풀수 없다면 넌 그 공간을 영원히 반복하게 될수도 있다고 놀라운 통찰을 내린다. 이미 함정에 걸려든 것 같으니 다시 반복할 생각 말고 최단기한에 탈출하라 한다. 여동빈을 부르나 듣고 응답하지 않는 느낌이라 일단 제갈량을 불러 히든피스부터 공략한다.
히든피스 안에서 파우스트와 뭔가 의논을 하는가 싶더니 제갈량은 천우진을 불러 진소청을 소환하면 항우를 이길 수 있는지 묻고, 그건 불확실하다 하자 '''진소청을 이용해 사공린을 제물로 바쳐서 황제를 항우 앞에 소환시키자고 한다.''' 사공린은 그렇게 해서라도 백웅에게 신뢰를 얻고 싶다며 제물이 되겠다고 했지만 백웅은 그렇게 따지면 자신은 진작에 모든 회차에서 인신공양으로 힘을 얻었을 거라고 하며 백번을 죽어도 그건 안 된다며 격렬하게 반대한다. 제갈량은 책사의 선악은 주군이 선인지 악인지에 따라 결정된다며 너의 의지가 선한지 악한지가 중요한 것이니 도구에게 선악을 묻지 말라고 하고 너 하나만 백번 죽는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백번을 고통받는 거라며 아두같은 놈이라 욕하지만 곧 제 주군과도 이런 대화를 자주 했었다며 그리워한다.
그렇게까지 거부한다면 차선책을 주겠다며 원시천반이 있는 무릉도원으로 향한다. 태공망이 죽은 상태라 쉽게 봉인을 열었고 나머지 봉인들도 쉽게 열었다. 혈주의 봉인이 있는 곳으로 가서 용길공주를 포함한 세 선인에게 여와가 미쳐서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니 고대인에게 걸려있던 모든 혼돈의 재능 봉인을 여와의 수족이 된 항우에게 걸도록 시키고 또 봉인이 풀린 고대인들 중 가장 강한 존재들을 전력으로 데려온다. 마지막으로 여동빈을 찾는데 십이율이 위치한 백두산 천지에 있다. 고대인들의 무지막지한 힘으로 십이율 본단을 휘젓지만 정작 십이율주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고 여동빈과 화룡진인을 만난다. 십이율주와의 거래로 화룡진인을 천지의 용맥으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며 그와의 대련신청을 받아들여 줬지만 천의무봉을 갈고닦는 연습용으로 쓰이기 싫어서 이기지 않고 늘 비겨줬다고 한다. 여동빈은 여와의 지원을 받은 항우라면 자신이라도 이기지 못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백웅은 자신이 아는 가장 뛰어난 무인이 여동빈을 데려오라고 했다고 설득해 따라오기로 한다. 그때 십이율과의 약속을 어길 셈이냐며 누군가 가로막고 여동빈은 내일 세상이 멸망하지 않는다면 돌아오겠다고 답한다. 할말이 없게 만든다고 웃으며 그렇다면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하며 본인이 단의일족이고 삼족오 클랜의 부길마인 정도령이며 환생자라 소개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갈량은 백웅에게 천신경으로 최대한 많은 영혼을 소환하고 히든피스 앞에 보내라고 한다. 그리고 부른 자들에게 소원을 빌라고 한다. '''히든피스 안에 들어가 달라고.''' 백웅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들에게 소원을 빌고 제갈량은 히든피스의 시침을 그가 말하는 대로 조정하라 한다. 곧 히든피스에서 황금빛이 터져나오고 제갈량은 '''히든피스에게 천신경의 영혼들을 제물로 바쳐서 다중우주의 시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뒤늦게 제가 무엇을 해버린 줄 알고 분노하지만 죽은 놈 또 죽겠냐면서 어차피 천신경의 제안에 응했다는 건 이런 상황도 받아들이기로 본인들이 동의한 거라고 한다. 속은 것이니 나만 욕하면 되겠지. 이제 알았으니 다음부턴 안 하면 되겠네. 라고 백웅의 비난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는 위급한 때에 저 히든피스 안으로 몸을 숨기라 조언해준다.
마침내 다시 항우의 시련에 도전하고, 백웅은 흑패를 들고 밀림의 지배자에게 타신편을 내밀며 이걸 항우의 몸 안에 없던 상태에서 있는 상태로 바꿔달라 하고 이번에는 밀림의 지배자로서도 정당한 해결법이라고 생각했는지 여와의 방해해도 굴하지 않고 소원을 들어준다. 항우의 몸안에 타신편이 들어오고, 과거 태상노군에게 태극도의 수련을 받아 타신편의 발동을 기억하는 백웅이 항우의 신성을 터트린다. 용길공주와 도덕천존, 남극선옹이 혼돈의 재능을 봉인하고, 세 명의 목숨이 희생되며 혈주의 봉인에 성공한다. 그리고 여태껏 모은 전력, 여동빈, 아수라, 사공린, 천우진, 정도령, 후예가 돌격하고 '''그래도 아직 죽지 않은''' 항우에게 여와가 강림하려는 걸 막기 위해 아수라와 천우진에게 월요와 토요를 쥐어주고 사요공명을 써서 심장에 십자상흔을 내지만 피투성이가 되고서도 여와가 결국 강림하고 만다. 제갈량은 이건 애초에 여와의 출제의도를 생각하면 이길 수 없는 시련이었다며 '''절대적인 힘에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를 묻는 시험이니 다른 공략법을 찾아야 된다고 하고 지금은 그저 항우에게 이 전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본 것 뿐이라 한다. 여동빈의 무형검로가 순간적으로 항우의 폭주를 멈추게 하는 힘을 발휘했고, 정신이 든 항우가 여와의 힘에 저항하려는 순간 제갈량은 지금 당장 히든피스에 들어가라 재촉하고 '''적이 하지 말라는 걸 끝까지 해내는 게 책사의 즐거움'''(...) 이라고 하면서 썩은 미소를 짓는다.
여와의 은빛 손이 백웅을 잡으려 허둥대며 인정할 수 없다, 이래선 결코 기어오는 혼돈을 이길 수 없다 소리치지만 마침내 결국에는 99층에 도착하는 데 성공하게 되는데,
'''거기서 99층의 시험관이 된 망량을 만난다.'''

28.14. 전륜성왕과 옥황상제


망량은 헌허궁주가 되었을 때부터 이미 이야기가 되었던 일이라며 탑의 시련을 수행하던 중 여와와 접촉했고, 그에게 자격을 인정받아 시련관으로 내정되었다고 한다. 항우가 힘의 시련, 자신이 지혜의 시련을 맡았다며 여와와 복희의 마음을 담은 이 질문에 대답하면 그들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문제를 낸다.
'''기어오는 혼돈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후 강제로 망량선사의 봉인을 뚫고 낙양에서 탈출할 것이다. 당신은 외신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잠시 머릿속이 멍해지면서도 역시 낙양에 봉인된 마는 항우와 신투지존의 인생을 농락하고, 이 세계의 인생을 농락한 궁극의 절대악 기어오는 혼돈이었다며 짐작하고 있던 내용이 확실시되었다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망량이 자신을 배신한 것인가 번민하나 그 이전에 망량에게 정확히 어떻게 해서 그 봉인이 뚫리는지 설명해달라 한다.
여와는 복희가 봉인당한 뒤로 쭉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 세계를 구하기보단 복희를 구하는데 급급해 세계를 이대로 유지시키려 했고, 그를 위해 약한 존재들을 강압적으로 억압했다. 그런 그와 기어오는 혼돈 홍균도인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결과적으로 삼청이 죽거나 봉인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기혼의 변덕으로 홍균도인이 소멸하고 그 자리에 태허천존이 나타난다. 태허천존은 갓 태어난 아이처럼 백지 상태였고 홍균도인과는 인격이 완전히 달랐다. 화신으로 각성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본질을 어렴풋이 느끼고 점차 깨어나는 상태인 존재. [82] 즉 태허천존은 기혼의 화신으로 각성하기 이전의 가면 상태였다. 그런 탓에 홍균도인의 빈 자리는 요순이 대체하여 옥황상제라는 이름으로 다스리게 되었다. 여와는 갑자기 바뀐 존재를 경계하며 태허천존을 방치하고 서왕모라는 화신을 만들어 다스렸고, 되든 안되든 그렇게 종말까지 운영해보려 했지만 흉신이 500년전 저주를 걸어 상황이 급변한다. 저주는 혼돈 성향을 가진 오제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질서 성향을 가진 삼황에겐 반감되었으나, 어차피 흉신은 자신의 적수가 황제 공손헌원뿐이며 종말에 삼황은 큰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와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음에도 일부러 다친 척 구천현녀에게 지휘권을 양도한다. 이 기회에 인간계의 불길한 기운에서 천계를 떨어뜨리고 복희를 지키는 데에 전력을 다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500여년이 지났으나 그동안 천계에서 쥐죽은 듯이 지내고 있던 태허천존이 백웅이 산하사직도에서 귀환한 날 갑자기 서왕모를 찾아와 [나]는 앞으로 낙양의 결계를 탈출하겠다고 말한 후 사라진다. 현재 그의 행적을 알 수 없다. 그는 현재 화신으로 각성한 상태이며 기혼의 화신이 바깥에서부터 대결계를 파괴하려 한다면 아무리 망량선사라도 더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백웅이 자신과 밀접한 관계인 것을 알아챈 여와가 망량 자신과 거래를 하며 상황의 대처법을 주문했고, 모든 지혜를 짜내어 99층의 시험관으로 내정되게 되고 백웅이 이곳에 올 때까지 암중에서 흐름을 조절했다고 밝힌다.
백웅은 그런 사실을 조금도 말해주지 않은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몇 번이나 죽음의 위기를 겪었는데 운이 없었다면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죽을 뻔했다고 따지지만 망량은 여와가 비밀로 하기를 원하며 보상을 걸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이 시련을 끝낸다면 세상의 멸망을 막을 최소한의 가능성을 얻게 될 것이라 한다.
큰 허탈감과 배신감에 대답하기 싫다고 생각하나 그것은 이 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차피 답을 내야 하는 질문이었다. 망량은 여와가 본래 오만한 성정이라 백웅의 말을 하나도 듣지 않을 것이지만, 그가 산하사직도에서 굴레를 바꾸었기에 최소한의 믿음을 주었다고 하며 당신이 무엇을 구하고 싶은지에 따라 여와의 대답도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배신감은 들었지만 망량이 자기가 여와에게 옳은 해답을 줄 것을 믿고 이 자리에 자원한 것임을 깨닫고 진지하게 고민하다 복희가 이번 삶의 가장 큰 변환점을 만들었으니 당연히 이번 삶의 해답은 그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가 내린 답을 말한다. '''남은 1년간 만신을 파괴하는 자를 부활시키고, 그 자를 호법으로 세워 진정한 진공가향을 달성하겠다'''고.
망량은 당신은 달마를 닮았으니 왠지 그리 말할줄 알았다며 미소짓더니 이제 여와 당신의 대답을 들을 차례라 외친다. 여와가 나타나서 그것은 멸망의 방법을 달리할 뿐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며 인간의 세계에 애착을 갖고 있고 그들을 사랑함에도 이 결정에 망설임이 없을 것인지 묻는다. 백웅은 망설임은 물론 있지만 거짓된 삶 속에서 영원토록 농락당할 뿐이라면 차라리 이 세상을 죽여버리는게 나을수도 있다며 설령 진공가향을 달성할 수 없다고 해도 치우라면 기어오는 혼돈에 대항할 최소한의 힘은 갖출 수 있을 거라고 설득한다. 여와는 그래서 복희가 네게 염원을 걸었던 거냐고 하고 '옆을 보며' 새로운 전륜성왕이 너에게 도박을 걸 만 했다며 백웅을 복희가 있는 태고의 꿈 속으로 보내준다.
오랫만이라는 복희에게 나를 만난 것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본래라면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겠지만 어느순간 굴레가 변화되며 산하사직도 내에서 있던 꿈의 기억이 흘러들어왔다고 한다. 최대한 열심히 판을 짰는데도 꿈의 경계가 흐려지며 비장의 패가 소모되어 버렸으니 지금 가장 억울한 건 황제일 거라고 한다. 봉인당한 오천년은 신에겐 찰나의 시간일텐데 그사이 성격이 더 직설적으로 바뀐 거 같다며 툴툴거리는 백웅에게 복희는 '''외신에 의해 가면을 강제로 각성당했었기 때문에''' 억겁의 시간을 살아온 자신에게도 예사일은 아니었다고 대답한다. '''본래 화신은 신들이 유희로 만든 것이며 본체의 인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본체와 합쳐질 경우 한순간의 꿈인 것처럼 취급받지만 '''가면을 강제로 각성당하는 것은 또다른 인격이 강제로 생기는 것이며 증식할 수도 있고, 본체를 먹어치워 자신이 진짜가 될 때까지 멈추지도 않고, 본체의 힘을 분할해서 가져가 상대하기도 버겁다'''고 한다. [83] [84]
그때 홍균도인은 복희의 가면을 각성시켜서 현실에 만들어냈고 힘써 싸웠지만 자기 자신을 주먹으로 치는 느낌이었다. 여와가 그에게 음양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했고, 복희는 모든 신성을 포기하는 대가로 가면을 퇴치할 수 있었다. 지성이 없이 신좌에서 갓 태어난 육체의 인격에만 의존하여 봉인계를 떠돌아야 했다. 그 모습이 백웅에게는 미친 것으로 보였고.
보자마자 용의 숨결로 소멸당했다며 미친것으로밖에 안보였다 하지만 복희는 신으로써의 본질은 한켠에 유지한 채 지성과 권능의 회복만을 기다리던 상태였다며 비유하자면 식물인간이 되어 격리당했고 자신을 간호하고 보호해주는 건 쌍둥이 남매인 여와뿐인 불쌍한 처지이니 다음생부터는 이런 불쌍한 나를 긍휼히 여겨주길 바란다고 웃는다.
기혼에게 자기자신의 가면을 강제로 각성시키는 권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런걸 어떻게 상대하느냐고 하지만 복희는 '''확률은 낮지만 자신의 가면을 극복하는 자는 자기완결의 인과율을 이루어 이전과는 격이 다른 힘을 갖게 될 것이고 그 힘을 이용해서 기혼의 화신을 쓰러뜨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85] 그러나 지금의 덜 성장한 백웅이 만일 그런 존재를 만난다면 차라리 그냥 자살하는 게 나을 거라고 하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승산이 굉장히 낮은 싸움이 된다고 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려는데 '그건 ~라서 일세. ~한다면 될 테지만, ~보통 첫 대면에 떠올리기는 힘들지.' 이런 식으로 중요한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역시나 기혼이 제약을 걸어놨다며 한번 이 권능에 당해서 이겨내지 못한 자는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공략법을 타인에게 발설할수 없게 해 놨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종말을 막을 방법에 대해 백웅이 제시한 답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며 복희는 그저 백웅이 종말을 극복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고 합격점을 주었을 뿐 이번생 1년안에 그 방법이 가능하다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여와와 자신, 망량이 고민을 한 결과 막을 수 없다면 막지 않는다, 그 대신 그의 흥미를 끌 만한 행동을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다.
흑황으로 물든 옷을 입고 생전 처음 보는 모양의 제관을 쓴 망량이 나타나 전생자의 기억으로 그가 재미있는 일밖에 하지 못하며 현재 낙양의 대결계를 깨는 편이 재미있다 판단해 깽판을 치려는 거라면, 그자가 벌이는 깽판보다 더 큰 깽판을 쳐주면 된다고 말하며 광기어린 눈을 한다. 그리고 백웅을 명계의 지배자인 전륜성왕이자 천계의 지배자인 옥황상제로 만들어 삼계 전체를 지배하게 하는 게 그 첫단추라 말한다. 복희는 망량이 너무 서두른다며 그가 진 전륜성왕의 업을 더이상 감당하기 힘든 거라 짐작한다. 망량이 어떻게 전륜성왕이 되었냐며 놀라는데 그는 전생마다 얻을 수 있는 업적이 아닌 기연에 가까웠고 시해지술을 이용해 얻었는데 이제 백웅에게 넘겨주겠다 한다.
기어오는 혼돈의 도발이 이어지자 망량은 오로지 전생자 백웅만이 해답이 될 수 있으며, 그가 천지인 삼계의 주인이 되어 온 우주의 관심을 받게 만들어야 한다고 계책을 낸다. 그러나 그 힘을 인과율의 대가 없이 내어줄 수는 없었으므로 천계의 탑의 시련을 극악 난이도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여와가 편법을 쓰지 못하게 최대한 막은 것도 백웅에게 줄 보상이 약해지기 때문이라 했다. 복희는 여와가 자신을 굶어죽게 하지 않고 연명시키기 위해서 황제와 계약하여 음부경을 만들고 지상의 영혼들을 그에게 공양하게 할 정도로 절박했을 뿐이라며 이해해달라 한다. 황제는 패배한 과거의 호적수 복희에게 조롱섞인 자비를 베푼 것이다. 백웅은 어쨌든 여와는 다른 존재들을 살육하고 당신에게 인신공양했으니 인간의 관점에선 악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퉁을 주나 복희는 그럼 계속 싫어하라며 여와 본인이 용서받는 수밖에 없겠다고 초연한 태도를 취한다.
망량은 자신이 전륜성왕의 자리를 넘기고 복희와 여와가 쌍둥이 신의 가호를 내리면 옥황상제의 자리에도 오르게 될 것이니 삼계의 지배자가 되는 즉시 전륜성왕의 권능으로 윤회의 고리를 되살려 불행하게 고통받는 인류도 구하고 강대한 인과율과 영력이 인간계에 되살아나게 하여 역대 최강의 세력을 휘하에 거느리라고 충고한다. 백웅은 하지만 그 옛 지배자와 삼황오제와의 계약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하는데 망량은 그 삼황오제중 사제가 실종되었고 삼황 모두가 은거상태니 계약의 효력은 상실되었고, 신농은 여와가 잘 설득해줄테니 그만 동의하면 계약은 완전히 철폐된다고 한다.
그때 정자가 뒤흔들린다. 계획이 이뤄지기 전에 황제가 수를 쓴 거라며 복희를 암살하기 위해 누군가 찾아올 거라고 한다. 려(축융)가 나타나고 황제가 전욱을 부활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여와가 합류하는 걸 막기 위해 광성자(크리슈나)가 나섰으니 그가 여와를 잡아두는 틈에 자신은 복희를 죽이고 주군(전욱)을 되살리겠다고 한다.
대라멸진으로 어떻게든 목숨을 걸어 복희를 살리려는데 망량이 이런 '''잡졸'''을 상대로 목숨을 낭비하지 말라며 전륜성왕의 이름으로 칠보전륜을 써서 축융을 윤회의 고리에 넣고 그의 혼을 인간으로 강등시킨다. 망량은 절대로 이 힘을 소모하지 않고 넘겨주려 했으나 축융을 퇴치하는 데 상당한 힘을 써 버렸다며 피를 토한다. 복희는 여와가 광성자에게 고전하고 있다며 광성자가 황제의 도움을 받아 인과율을 상당히 얻었나 보다고 말하고 백웅에게 망량과 약속한 바에 따라 우리의 힘인 반고소환의 권리와 옥황상제의 권위를 양도한다 선언한다.
그의 말이 끝나는 순간 이마에 음양의 문양이 새겨지고 옥황의가 입혀진다. 피를 토하면서 망량이 전륜성왕의 권능도 받으라 말한다. 백웅은 불안해하며 이 힘을 넘기면 당신은 죽는 거냐고 묻지만 망량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전에 다시 만났을때 당신은 잘 지냈냐고 물었고, 그때 말했듯 나는 나로서 살아오고 있었다고 말한다. '제갈현이 아닌 망량으로.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 살 운명이었지. 아마도 당신과 처음 마주친 그날부터..' 잡은 손을 통해 그의 힘이 밀려들어옴과 동시에 망량의 몸이 점차 희미해져 간다. 백웅은 그냥 이 힘으로 날 도우라고 하며 손을 놓으려 하나 전륜성왕의 힘을 뿌리치지 못하고, 망량은 '백웅.. 내가 그러했듯 당신 또한 자기자신으로서 살아가야 할 날이 오게 될 것이오.. 그렇다 하더라도 포기하면 아니되오. 이 힘은 그런 당신을 위한 선물이오.' 라는 말을 유언으로 소멸한다.
남아있던 배신감조차 증발한 채 망연해하는 백웅에게 복희는 이제까지의 모든 동료의 죽음이 자네에게 유의미하다면 그건 차라리 참극이 아닌가 싶군.. 이라며 백웅이 너무 인간적이라서 비인간적이라 한다. 복희는 일단 슬픔을 진정시키라며 이제 매듭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다. 점을 보지 않았으니 죽음의 운명은 이제 비껴간게 아니냐 하지만 운명은 그런게 아니라며 듣지 않았다 해서 실현되지 않는 건 아니고 다만 이제 망량의 뜻대로 전륜성왕이 되었으니 명계의 기능만 정상적으로 되살린다면 죽음의 운명이 더이상 문제될 것은 없을 거라며 매듭은 이제 되풀이하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한다. ''''아마도 매듭 그 자체의 제약도 있겠지. 매듭이 있기 때문에 죽는 것일수도 있고.''''
옥황의의 영력을 끌어내어 두르고 전륜성왕의 칠보를 소환한다. 심장에 따끔한 격통이 일자 그건 죽음의 기운이니 필멸자가 원래 감당할 수 없는 힘이라며 옥황의의 영력으로 반감되었지만 망량의 경우 시해지술만으로 버티고 있어 더 힘들었을 거라며 '''앞으로 죽음의 기운을 해갈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밖으로 나오자 여와가 광성자와 싸우다가 광성자의 고유능력으로 시간을 정지시킨다. 거대한 용머리 위에 탄 백웅은 칠보를 사용하여 무수한 수레바퀴를 소환하여 광성자의 별빛 공격을 막고, 복희는 빛의 속도로 백웅을 태우고 날다가 백웅을 어딘가로 떨어뜨린다. 드디어 명계에 도착하고 중심부로 갈 때까지 적들을 쓰러뜨릴 준비를 하지만 명계의 염라귀들과 염라신장들은 일제히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 역시 아주 오랫동안 명계의 지배자 전륜성왕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전륜성왕의 방으로 들어가 명계를 부활시키기 위해 각종 함정들과 퍼즐들을 푸는데 지옥시왕의 환영을 보고 보석을 순서대로 만지는 도중 다른 제왕들은 제관을 쓴 고대제왕의 모습인데 유독 '''염라대왕만은 삼안을 지닌 인간의 모습을 한 채 양손을 뻗고 누군가에게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인 것''' [86]에 위화감을 느낀다.
퍼즐을 전부 클리어하고 소멸된 전대 전륜성왕의 잔류사념이 나타난다. 우주의 힘을 다스리는 법리로써 태어난 존재, '''황제 공손헌원에게 거역한 죄로 숙청당한''' 위대한 왕의 힘은 명계의 유물과 함께 봉인되어 백웅에게 이어졌다고 한다. 백웅은 '''윤회가 사라지면 인간들에겐 옛 지배자에게 먹히는 결말밖에 남지 않는데 그것이 황제에게 무슨 이득이 되는 건지''' 의아해한다. 명계를 부활시키면 일시적으로 전륜성왕의 모든 힘을 잃고 칠보전륜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지만 윤회가 부활하여 고리가 제자리를 찾으면 칠보는 전륜성왕을 따르는 신하의 모습으로 부활하여 그에게 회귀하게 된다고 한다.
명계와 윤회전생을 부활시키기로 하자 전륜성왕의 방 전체가 무너지고 '''고대의 원초적인 신적 존재가 눈을 뜬 듯한 삼안을 가진 부처의 형상이 나타나고 마치 조각상에서 가루가 떨어지듯 무수한 세월속에서 점차 괴물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듯 했지만 그 기본적인 형태와 자세는 잃지 않으며 도리어 계속해서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었는데, 백웅은 그 모습이 점차 [무언가]를 연상시킨다고 생각하며 저것은 미소가 아니고, 인간의 인지를 초월한 [현상]이 미소로 해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점차 부처의 모습이 찢겨지고 부서지더니 허공에서 우주가 점차 넓어지고 어둠과 빛이 혼돈을 반복했으나 부처의 미소와 같은 것은 계속해서 남으며 대우주의 확장 속에 그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었다. 마침내 우주의 저편까지 도달했을 때 한순간이지만 눈멀고 우둔한 존재- 그 [무언가][87]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자들 속에서 그가 꿈을 꾸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그 광경은 부처의 미소와 겹쳐지게 느껴졌다.''' [88] [89]
전륜성왕은 근원적인 절망에서 파생된 존재, 아버지의 존재를 무의식에서 느끼는 자들로부터 파생된 존재, 현상에서 비롯된 특이한 지배자. 그렇기에 그는 태초부터 고대신이나 옛 지배자 어느 쪽으로도 분류되지 않으며 우주의 '죽음' 그 자체를 다룰 수 있는 것이었다. 모든 존재들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그 현상 자체를 자비로운 미소로 여기게 되었으며, 그것이 온갖 문명 속에서 정교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고 전륜성왕의 원형인 부처가 된 것이다. [90] 전륜성왕의 근원 또한 불가해한 저편의 현상이었으니, 전륜성왕 또한 부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뜻밖의 진실에 잠시 멍해져 있다가 염라귀의 재촉으로 지옥시왕을 부활시키기로 한다. 전륜성왕의 힘과 함께 넘어온 망량의 기억이 백웅에게 반추된다.
고작 대라신선 정도의 힘으로는 백웅을 도울 수 없다 판단한 망량은 삼황내문을 끝까지 연마하고 마지막 장인 사해육기의 금술을 터득해 십왕과 계약을 맺는다. 야차를 봉인한 대가로 십왕의 인이 새겨진 망량은 죽은 후 십왕에게 계속 영체가 뜯겨 고통받지만, 망량의 정신은 꺾이지 않고 계속해서 영체가 부활했다. 십왕이 마침내 이상함을 느꼈는지 주춤거릴 때에 끝까지 제정신을 유지한 망량이 그들에게 망량선사의 권능을 부여하며 십왕에게 걸린 삼황내문 시전자의 저주에서 해방시킨다. 십령이 나타나 설마 필멸자가 '''광성자의 저주'''를 해방시킬 줄은 몰랐다며 감탄하고 망량에게 대가를 주고 싶지만 본체가 황제 공손헌원이 옥좌에 봉인하고 있어 현실세계로 되돌아갈수는 없다며 대신 전륜성왕이 황제에게 소멸되기 직전 십령에게 권능을 넘겼다며 현재 망량에게 봉인되어 있는 전륜성왕의 힘을 넘기겠다고 한다. 망량은 나 다음으로 올 전륜성왕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라고 부탁한다.
백웅은 망량의 기억이 끝나고 옥좌에 앉는다. 옥좌에 있던 비취가 빛을 내며 백웅의 안에 있는 전륜성왕의 힘이 반응하고 칠보가 떠올라 옥좌를 호위한다. 그리고 십령이 나타난다. 마지막 퍼즐을 풀때 보였던 열 명의 존재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망량과의 계약에 따라 새로운 전륜성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겠다며 무릎을 꿇는 십령을 보며 백웅은 망량의 안배에 감격하고 눈물을 흘린다.
지옥시왕에게 명계의 윤회전생을 부활시키라 명하니 영혼들은 선악에 따라 심판받게 된다. 염라대왕이 남아서 백웅에게 옥황상제의 권위도 받았는지 확인하고 맞다고 하자 백웅을 도와 황제에게 다시 맞서 싸우겠다 하고 생사부를 내어준다. 현재 남북두가 가지고 노는 생사부는 자신의 힘을 섞어서 만든 가짜라며 그들을 데려와 포승줄로 묶고 '''창조신 반고에게 보호되고 있던 명계''', 따라서 그 누구도 지름길을 알지 못하면 전륜성왕의 거처로 갈 수 없었지만 남북두가 황제 공손헌원에게 복종하고 지름길을 나불거리는 바람에 삼황이 끼어들 틈도 없이 명계가 무너졌다 하고 이들에게 무간지옥의 처분을 청하자 백웅은 허락한다. 남북두를 조지고 나서 명계를 부활시켰으니 당분간은 무방비상태일 거라고 호신을 위해 생사부를 사용하라 하며 진정한 생사부의 힘을 발휘하면 신조차 죽일 수 있는 무기라고 한다. 전륜성왕의 힘을 넘어선 존재를 죽일 순 없지만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신성에게도 강제로 죽는 것이 가능한 존재로 만드는 죽음의 표식을 새길 수 있다. 죽음이라는 개념을 강제로 만들어 내며 당한 자는 진정한 소멸에 이르게 될 확률이 극단적으로 높아진다. 심지어 그 표식은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91]
시범을 보이겠다는 말에 하은천을 죽여보라고 하는데 개탈을 쓴 율주가 나타나 신단수의 가호를 뚫는 저주라니.. 하며 죽는다. 백웅은 드디어 그를 죽였다고 좋아하지만 염라대왕은 저건 원본이 아닌 복제라며 최상위 문명의 기술을 가진 자들이 종종 쓰는 술수라고 했다. 염라대왕은 단순한 복제인간을 넘어서 세계수와 육체와 영혼을 동기화하면 세계수의 열매가 되어 하나하나가 진짜이자 거짓이 되니 세계수 자체를 부수기 전에는 명계에서도 건드릴 수 없는 초월자에 분류되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세계수를 얻는 것 자체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련이며, 그것을 연구하여 소멸의 운명을 피하는 것은 인간의 문명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 하고 십이율주가 정말 인간이 맞는지 묻는다. 그에 백웅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십이율주가 강인공지능 메피스토의 도움을 받아 세계수를 복구할 수도 있고 열매 등 다른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인위적인 불로불사를 누리기도 하던 것을 떠올리며 그를 인간의 모습을 한 과학적인 초월자라 평가한다. 염라대왕은 명계가 정상화된다면 사신과 지옥시왕들이 물질계로 가서 직접 그런 자의 영혼이라도 죽음의 기운으로 가둬올 수 있다고 하며 생사부에 당한 이상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거라고 한다. 염라대왕에게 감사를 표하며 잘 사용하겠다 하고 이만 본직으로 돌아갈 것을 명하자 염라대왕은 물러가며 '''태초에 자신과 전륜성왕은 근원을 공유하는 존재였다'''라 하고 전륜성왕의 명이 다할 때까지 그의 말을 따를 것이라 맹세한다.
금성의 고대인들이 불사의 고리에 갇혀 무한의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사공린의 말을 기억하고 생사부를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집중하자 이마에서 삼안이 생긴다. '''명왕의 상징이자 전륜성왕의 신체적 특징인 삼안은 천지를 관조하여 죽음을 내릴 대상을 볼 수 있다.''' 삼안으로 금성의 고대인들을 앉은자리에서 관찰하는데 생사부로 적어서 해방시키기엔 수가 너무 많아 코토아마츠카미들을 보는데 그들또한 상위신격이라 전륜성왕의 존재를 알아채고 놀란다. 고대인들을 괴롭혀왔으면서 자신들을 감옥살이에서 해방시켜달라고 피해자인 척 부탁하는 걸 듣는데 그순간 백웅 내부에서 전륜성왕의 인격이 튀어나오면서 '''"원시부터 태흉으로 지음받은 존재들아, 멸의한 그대들이 여태껏 연명하고 있음은 불의함이다. 나는 위대한 죽음을 모만하는 간사한 놈을 징벌하니 이를 정의라 함이라."''' 라 말하고 순식간에 열 장이 넘는 생사부에 아마츠카미들의 진명을 써넣는다. 본래 죽음이 존재치 않는 삿된 신들에게 죽음의 선고를 내린 것이다. 그냥 당하지는 않는다며 명계로 넘어와 전륜성왕을 죽이려 하나 그는 '''신의 영혼을 아무렇지도 않게 원거리에서 강탈해버린다.''' 전륜성왕은 백웅에게 신의 영혼을 생사부에 흡수하여 명계의 부활이 더 빨라지게 만들었고 당분간 모습을 보일수 없다며 사라지기 전 '''황제 공손헌원에겐 여전히 전륜성왕이 내린 죽음의 표식이 있다'''고 한다.
몸의 통제권을 되찾고 전륜성왕의 가공할 권능에 놀라며 망량은 윤회의 부활을 통해 앞으로도 강력해질 전륜성왕의 힘을 이용해 황제에게 맞설 계획을 세웠음을 알게 된다. 그때 부활하자마자 벌써 그 정도의 힘을 보이다니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크리슈나가 와 있었고 그는 만신전의 뜻이라며 한동안 휴전하기를 제의한다.
그로 인해 수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을 떠올리며 내심으론 분노하지만 크리슈나가 자신을 명계의 지배자 전륜성왕으로만 대하고 있기에 감정을 숨기고 강신이 풀리지 않은 척을 한다. 위협삼아 생사부를 뒤적거리는 척을 하자 크리슈나는 삼안으로 자신을 보지 말라며 극도로 저자세로 나오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92] 백웅은 자신이 전륜성왕인 척 세가지 요청을 들어달라 말하고 여와를 공격하는 광성자를 철수시키고 '백웅'에게 말했던 힌트 '종말의 때에 모든 가면은 벗겨지리라'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달라 한다. 크리슈나는 그걸 전륜성왕이 알고자 하는 것을 약간 이상하게 여기지만 어차피 흉신이 소멸한 이상 가면도 필요없이 황제가 천마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상관없겠다며 진실을 알려준다. ''''삼황오제가 쓰고 있는 모든 가면은 종말이 찾아오기 직전 황제가 자의로 벗겨서 자신의 만신전으로 소환할 수 있다. 가면을 쓴 순간 그 요청에는 거부할 수 없으며, 가면이 벗겨지면 오제는 본질을 찾게 될 것이며 삼황은 혼돈의 존재로 탈바꿈된다''''는 뜻이었다 말하고 백웅은 표정관리를 하기위해 애써야 했다. '''십이율주의 세계에서 삼황오제가 사라진 것은 가면이 만신전으로 소환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황제가 가면을 아무때나 소환할 수 있다면 산하사직도 내에서 복희와 여와에게 정면으로 승부를 받아주었던 황제가 이해되지 않고, 이전부터 삼황오제가 황제의 뜻을 막아서도 별다른 개입을 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며 '''삼황오제에게 씌어진 가면의 함정은 아무때나 발동할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종말의 신호탄 [93]과 다름없는 하나의 사건이 일어난 후에 발동된다는 제약이 있을 것이다''' 추론한다. 예상이 맞다면 황제는 중화문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생각이 깊어지는데 크리슈나는 마지막 요구사항을 듣고싶다며 그를 재촉한다.
과한 걸 요구하면 일이 틀어질거고 적당한 걸 요구해야 하는데 뭘 말할지 고민하다가 충동적으로 그가 왜 위선자인지 묻는데 이때 크리슈나의 표정이 일변한다. 백웅은 크리슈나가 만신전의 수하라면 처음부터 악행을 저질렀다면 편했을 텐데 왜 고아와 러시아 수도의 가련한 생명을 위해주는 척 위선을 떨었냐, 그래놓고 계속 했던 짓은 결국 서방의 힘없는 사람들을 마도에 휘말려 죽게 만들고 대웅제국의 인재와 병사들을 투신의 힘으로 학살했다고 비방한다. 크리슈나는 종말 이후가 존재한다면 믿겠냐며 모든 존재는 살아가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으므로 자신의 임무는 선악에 관계없이 우주를 유지시키는 것이라 하고 황제는 자신에게 질서진영의 패배는 이미 예정되어 있다며 종말 이후 황제가 승천해서 외신이 된다면 이 세계를 유지시키며 필멸자들에게 최소한의 자비를 베풀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걸 위해서라면 당장은 위선이라도 상관없다며 광성자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대답이 되었냐고 묻는다. 마지막 질문에서 백웅으로 돌아와 있던 것을 눈치챈 것이다.
백웅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행한 채로 모두가 고통받는 현실이 유지되는 것뿐이라면 그 반복엔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반박한다. 광성자는 너 하나가 모든 필멸자들의 생의 의지를 꺼뜨릴 자격이 있냐고 묻고 백웅은 할 수 있다며 자신은 모든 세상과 모든 신을 죽여버릴 거라고 답한다. 황제 뒤에 기어오는 혼돈이 있다는 걸 알고도 그러냐며 외신은 수백수천만번을 전생해도 이길수 없는데 무의미한 발악인줄 아냐고 황당해하는 광성자에게 아직 안 해 봤잖아! 라고 대답해 그 광성자를 진심으로 질리게 만든다. 이번 생에는 네놈들에게 패배하는 게 내 운명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황제 면상이라도 한방 날릴 거라고 하며 전륜성왕의 권능으로 광성자의 지팡이를 잡아 사라지게 한다. 광성자는 뿌리치듯 뒤로 이동하며 휴전은 이루어졌다 하고 백웅이 만신전에 도달하면 진정한 힘으로 상대하여 그의 신념이 그릇된 것임을 증명하겠다 하고 사라진다. 사라지는 광성자를 보며 속을 알수 없는 냉정함과 음흉함을 가졌던 그가 속내를 드러내고 격동되었다는 것이 종말의 대전에 크게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천계로 돌아와 지금까지의 상황을 말하자 제갈량은 다 좋은데 우리는 지금까지 네가 없어진 동안 시계만 보고 있었다며 이미 죽음의 운명이 주어진 '오늘'에서 한시간가량이 지났음을 알려준다. 옥황상제의 옥좌에 앉아 영귀를 소환하려 하는데 순간 '''이 세상의 어떤 문자도 아닌것 같은 것들이 잠시동안 사방에서 윙윙거린다. '분명히 어디선가 본 듯한 문자라 기시감이 들어' 의아해하는데''' [94]영귀가 나타난다. 자신에게 죽음의 운명이 비껴간 건지 점을 쳐달라고 하는데 산통의 막대기가 하나도 튕겨나오지 않아 영귀의 안색이 변한다. 백웅은 그럼 뭐 다시하면 되겠네 라고 손을 대려다가 영귀에게 한소리를 듣고 민망해한다.(...) 이것은 무무의 괘라며 이론상 존재하나 영귀가 점을 치면서 그 누구에게도 본적 없는 생전 처음 보는 점괘라 하자 불안해서 대흉보다 더 안좋은거냐고 하는데 흉도 길도 아니라며 절대적 중립과 절대적 혼돈을 의미하는 괘로 '''우주가 백웅을 포기했다'''는 뜻이라고 한다. 대우주의 의지조차 백웅의 운명이 거대한 틀에서 벗어나 무한의 혼돈에 이르렀음을 자인한 것이고 이젠 '''어떤 존재도 백웅의 운명을 읽거나 간섭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95] 그럼 좋은 게 아니냐고 하자 영귀는 그렇지만은 않다며 이 괘는 최종의 괘이기 때문에 '''그 어떤 예언이나 예지, '가호도 통하지 않게 되었으니'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 것''' 이고 또 '''그가 움직일 때마다 인과율이 요동치니 인과율에 예민한 자들이 백웅의 영향을 몇 배나 받게 되며 그의 적대세력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태초부터 점을 봐 왔지만 무무의 괘를 본 순간 점술사는 모든 점술능력을 잃어버린다며 폐업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는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며 영귀는 떠난다.
손짓 한번으로 탑에 있던 동료들을 소환하고는 현재 상황을 말하며 자신이 죽음의 운명을 벗어났음을 알려준다. 제갈량은 무한의 혼돈이라니.. 그건 천암비서의 영향일지도 모른다며 천암비서가 굉장히 수상하다고 말한다. 제갈량과 함께 복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죽음에 대한 운명도 어물쩍 넘어갔다 하는데 도리어 복희는 '네가 죽으면 명계도 재밌겠지' 하며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우선 이번 생에 많은 목표가 있겠지만 태허천존이 기어오는 혼돈을 해방시키는 것을 막지 못하면 다 끝이라며 백웅은 최대한 그의 흥미를 끌만한 혼돈스러운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철저한 약자인 백웅이 반고소환을 통해 황제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면 그것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을 거라며 반고소환을 추천하지만 당장은 만신전으로 들어갈 수 있을만한 힘이 없어 쓸 수 없는 패라며 그럼 너만이 할수 있는 방법을 써서 태허천존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줄 테니 종말을 유예시키라고 설득시키는 쪽으로 가라며 우선 그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게 급선무라 말한다.
그러나 외신의 화신으로 각성한 태허천존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찾을수가 없다. 복희는 운명조차 무한의 혼돈이 된 백웅이라면 뭔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그에게 맡기고 백웅은 고민하다 '''차라리 머리를 비우고 우둔한 자가 되자고 자기암시를 건다.''' 곧 찾을 방법이 없다면 이쪽에 찾아오게 만들면 된다며 백웅은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 태허천존을 부르고 내가 옥황상제와 전륜성왕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외친다. 복희도 제갈량도 황당해하며 그런다고 올리가 없다고 하지만 '''정말 왔다.'''
친숙한 얼굴이긴 한데 수많은 가면으로 뒤덮여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잘 보여서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가면을 쓴 건지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왠지 이럴 것 같다는 정체모를 예감을 느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씩 웃으며 내가 축하받는 자리니 술상은 네가 차리라고 양아치짓을 한다. 씨익 웃더니 좋다며 자리를 마련한 태허천존은 옥황상제가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는 신농이 처음 물질계에서 빚어 자신(그의 제자였던 원시천존)에게 내린 술을, 전륜성왕이 된 것을 축하하는 술로는 은나라 주왕(달기와 놀던 신격)이 인간의 두개골 100개를 발효하여 착즙한 인두주를 내린다. 복수라도 하듯 넘치도록 태허천존에게 술을 따라버리고 예법에 내 마음을 담아버리니 술이 넘쳐버렸다며 내 마음을 받지 않을 셈이냐고 또 양아치짓을 한다.(...)
또 축주만으론 부족하니 선물도 달라며 기어오는 혼돈을 부활시키지 말라고 요구하자 기껏 재미있어지려고 했는데 또 예상 범주안의 얘기를 하니 재미가 없다며 자신이 1년전 외신을 깨우겠다고 말한게 우연 같냐고 묻는다. 그로인해 여와와 복희가 본래 백웅에게 주지 않았을 권능을 주는 결과가 생겼고, 백웅은 혼돈의 화신을 즐겁게 해주느라 최선을 다하는 상태가 되었다며 모든게 자신이 유도한 인과율대로라 말한다. 그러나 자신은 화신으로써 그 존재의 무의식으로 움직였을 뿐이니 이 결과를 자신이 예상한 건 아니라며 태허천존은 초월적 존재의 화신이나 여전히 태허천존 자신이기도 하다고 알수 없는 소리를 한다.
그래서 기혼을 부활시킬 거냐 아니냐고 따지는 말에 백웅이 재미없는 짓을 한다면 이라고 말하며 갑자기 태허천존의 가면이 크게 비틀리는데 그의 얼굴을 뒤덮고 있던 수백개의 가면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재미의 본질은 경이니 아무리 자신이 지혜로운 존재라고 하더라도 그 재미는 타인의 놀라움에서 찾을수밖에 없다. 경이란 미지를 접하는 모든 존재들의 공통적인 반응이자 인과율의 확장, 멸망을 향해 가는 한 단계, 그렇기에 외신은 늘 경이를 접하고 싶어하고, 그것이 그 존재의 행동양식이 되는 것이다. 굴레에 속한 모든 존재는 본질적으로 위대한 아버지로의 회귀에 갈망을 지니고 있고 이것이 경이로 드러나는 것이다.] ..까지 얘기하는데 백웅이 어려워서 하나도 못알아듣겠다며 욕하고 술이나 따르라 버럭 소리지른다. 떨떠름한 얼굴의 태허천존에게 술을 받고 또다시 완전평면으로 술을 채워버린다. 부들거리며 이런 양아치같은.. 이라고 하자 너도 그러라고 하고 둘다 술을 가득 따르자 개소리하지 말고 일단 건배! 라 외치며 술을 마신다.
'재미없어서 결국 내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다는 거냐, 내가 네 쫄따구냐? 네가 내 쫄따구지' 라며 '''이상할 정도로 태허천존을 완전히 자기 아래로 보는 태도를 보인다.''' 재미니 뭐니 하지만 결국 관심을 구걸하는 것 뿐이라며 관심을 받고 싶어서 별짓을 다 하는데 힘이 세서 막아줄 사람이 없는 걸 뭘 거창하게 포장하고 있냐 하고 그리고 네가 기혼의 화신이 되었으면 아무리 강해도 힘으로 다 때려부수는 깽판은 못 칠텐데 어쩔거냐고 배를 짼다. 태허천존이 그말대로라며 날 어떻게 재밌게 해줄건지 대답만 해준다면 외신을 깨우지 않겠다고 약속하는데도 지랄한다며 깨울테면 깨우라며 난 내맘대로 할거라고 배를 짼다. 나더러 재미있는 행동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재미없는 것 아니냐면서 인생이 왜 그러냐, 맨날 역사 뒤편에서 음모만 꾸미다 어느날 갑자기 위대한 존재가 돼서 기쁘냐? 나라면 가면일 뿐 자신이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더러울 텐데 라고 쉴새없이 팩폭을 날리는데 그순간 태허천존의 가면들이 동시에 금이 가며 쪼개지고 가면이 일시에 깨져 맨 얼굴이 드러난다.
벡웅의 팩폭으로 화신으로 각성한 태허천존의 원래 자아가 드러나 그에게 놀라며 또 한탄한다. '''이것이 가면의 숙명인 줄 알았으나 화신이 되어도 그 존재의 놀이갯감에 지나지 않는다며 태허천존으로서의 자신은 대체 무엇인가 고통스러워한다.''' [96]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태허천존은 '''기어오는 혼돈은 자력으로 결계를 깰 수 없으니 1년전의 그 말은 그저 백웅을 이용해서 결계를 빨리 깨려는 위협에 불과하며, 전생자들과 기어오는 혼돈 사이에는 결투에서 이길 뻔한 마도황제에 의해 오래전부터 붙게된 제약이 있으니 기혼의 화신이나 가면을 앞둔다 해도 기혼이 전생자를 찾아낸 것으로 판별하지 않는다, 또 본체가 부활한다 해도 전생자의 전생을 끝내기 위해선 수많은 조건이 붙어 있다'''는 정보를 준다. 그 와중에 태허천존의 입을 막기위해 깨졌던 가면들이 재생해 빠르게 태허천존의 맨얼굴을 덮어버리고 '협박에 불과하니 절대 굴하지 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원래 인격이 '''소멸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로 화신과 본체가 같은 존재가 아니며 화신은 수많은 가면으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정보와 결계가 종말전에 깨진다는 말이 기혼의 공갈사기라는 엄청난 단서를 얻게 된다. 눈앞의 태허천존은 보안을 강화하여 원래 인격을 소멸시키고 새로 만든 인격임을 알고 돌려보낸다. 복희는 어떻게 가면의 인격방어를 대화만으로 깰 수 있는지 술법의 대가인 자신으로서도 알수 없다며 백웅이 특별한 존재라 한다. 그리고 지금 가서 대결계에 대한 모든 정보를 힘을 다해 끌어모으라며 기혼의 위협은 허세로 판명났지만 종말이 가까울수록 그 존재는 더 큰 재앙이 될테니 전생자로서 대결계에 대해 알아볼 때가 되었다고 한다.
사공린은 세계를 완전히 중원으로 정복하는 일을 마저 완수하기로 하고 미호는 여와와 복희의 도움을 받아 달기와 완전히 합일되게 된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신역에 도전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서문혜를 보고 싶어하고 천우진에게 간다. 서문혜의 신력에 상응하는 만큼의 힘이 필요하다며 흑웅을 깨워야 하는데 한번 사이탄의 언령을 외워 보라고 한다. 제갈량은 전륜성왕의 힘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으나 옥황상제의 힘으로 신력이 크게 상승했을 거라고 한다. 언령을 외우는데 예전엔 3할 정도 진척을 보이면서 조금만 하다보면 흑웅부활도 머지않았다 생각했건만 현재는 신력의 총량이 4배나 뻥튀기되어 흑웅 부활이 요원해졌다. 제갈량은 이미 네 신력은 흑웅을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신격에 다다라 있지만 여전히 필멸자의 하찮은 육체에 고정되는 바람에 신화하지 않아서 신력을 맘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백웅의 존재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97] 천우진은 짚이는 게 있다며 옥황의에 신력을 주입해 보라고 하는데 그순간 옥황의가 신력을 받아 영기를 뿜으며 일렁인다. 옥황의라는 보패를 매개로 신력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 속 지선 망량의 술법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된다. 천우진은 신령통제력은 얻었지만 옥황의에는 사용제한이 걸려있을 거라며 흑웅은 언제가 되든 부활시켜야 한다고 하며 신력이 강해진 만큼 부활한 흑웅도 엄청난 전력이 될 거라 말해준다.
옥황의에 신력을 주입해 서문혜를 봉인한 빙벽을 깬다. 서문혜가 전에는 신농이 자신을 거신족의 일원으로 부르려고 했지만 이제는 백웅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기로 한다.
산하사직도 세계에서 복희를 따라 신농이 있는 곳으로 갔을 때 봤던 거신족의 왕궁이지만 그때와는 달리 폐궁이나 다름없는 모습이 되어 있었고 신농은 제관을 쓴 인간형상의 모습으로 맞았으며 본체를 드러내지 않음에 의아해한다. 신농에게 예를 표하려 고개를 숙이자 '''전륜성왕의 힘이 있다면 자신과 같은 제왕의 예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더 예를 표할 필요가 없다'''고 말린다. 옥황상제의 힘보다 전륜성왕의 힘을 인정하는 이유를 짐작하고 [98] 자신을 부른 용건을 묻는다. 한가지 백웅에게 말해줄 것과 부탁할 것이 있다며 '''서문혜의 존재는 태초부터 시작되었던 신농의 계획이며 치우의 마지막 의지'''라고 한다.
'''거신족은 우주에서 손꼽히는 상위종족이므로 거신족의 혈맥을 물질계에 남길 경우 지상의 모든 균형과 인과율이 뒤섞일 우려가 있어 혈맥을 남기는 일은 본래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탁록대전 패배 후 황제는 거신족의 피를 봉인하고 인간의 피가 섞인 혈맥들을 전부 외부차원으로 추방해버린다. 하지만 치우는 봉인된 상태에서도 황제의 인과율을 보는 능력을 뛰어넘어 거신족의 혈맥을 부활시킬 수 있었고, 신농은 치우의 의지를 읽고 혈맥이 온후한 상태에서 발현할 수 있도록 안배해두었고 그것을 돕는 '조력자'가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 착오가 있었는지 치우의 혈맥은 종말에서 500년이나 이전의 시대에 여성체로 태어나 버렸고 그가 서문혜이다.'''
그 얘기를 한 후 백웅에게 부탁이 있다며 신농은 '''치우가 혈맥을 남긴 이유는 탁록대전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는 '''제관을 벗어 본체를 드러낸다. 그러나 그 크기는 예전처럼 거대하지 않고 겨우 일 장 정도의 크기였다.''' 본체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서 화신으로 변해있는 제 상태를 보여주며 자신은 부활하자마자 축융족이 지키고 있는 치우의 봉인지 '천마의 당'에 힘을 빼앗겼다며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지만 자신은 굳이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본래 축융족은 삼황오제와 거신족의 싸움에 낄 생각이 없었는데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말려들어 버렸고 황제는 그것을 감안하여 축융족에게 거신족의 봉인과 숙청을 맡긴다. 그리고 그 '천마의 당'에서 치우는 신농에게 부활에 필요한 준비로서 자신의 힘을 요구했고, 치우의 힘을 빌려서라도 황제에게 대항하고자 했던 신농은 그에 응한 것이다. 그러나 치우가 서문혜의 몸을 통해서 부활하려 한다면 그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치우는 처음부터 서문혜를 이용해 자신을 부활시킬 그릇으로 안배한 것이지만 신농은 그렇게 치우가 부활한다면 자신의 원래 몸에 부활한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만신전에 패배할 거라고 한다. 치우는 거신족으로 태어났으나 이후 거신족의 육체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특별한 육체를 구성해 별개의 것이 되었다. 현재 천마의 당에는 육체가 아닌 치우의 정신만 따로 봉인되어 있고 아무리 치우라도 그 육체가 없으면 지금의 황제와 만신전에 패배할지도 모르니 서문혜의 몸과 헷갈려서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서문혜의 힘이 치우가 발동시켜놨던 주술이 이끌릴 정도로 강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서문혜에게 오는 일이 없도록 미리 치우의 봉인을 풀어놔야 한다고 하며 치우의 정신은 '천마의 당'에, 치우의 육체는 쪼개진 채로 전세계에 흩어져 그 봉인지를 사제가 지키고 있으니 그 봉인지 중 한두개만 뚫려도 신농의 힘을 받은 치우가 자력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웅에게 치우의 봉인을 풀어줄 것을 부탁한다.
백웅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신농에게서 대결계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서관 열람을 허가받는다. 신농은 서문혜를 마치 딸처럼 대하고 있었고 서문혜 또한 그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그녀가 더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제갈량은 그 말대로라면 제일 먼저 조사해야 하는 것은 요동에 위치한 신의 무덤이라 말한다. 그게 신의 심장이란 것은 구천현녀가 확인시켜주었지만 봉인을 풀면 세상이 멸망한다고 했는데 그건 어쩌냐 묻자 천우진은 치우의 힘의 근원인 심장부터 깨우는 것보다는 다른 신체부위를 먼저 깨우고 심장을 맨 마지막으로 하는것이 순서라 한다. 전욱이 심장을 맡았다면 나머지 3명이 양손, 양발, 머리를 맡았을 것이라 하고 심장의 힘을 제어하기 편하도록 '''머리의 봉인부터 푸는 것이 안전하다''' 말한다. 제갈량은 그렇더라도 이계화된 심장의 봉인지에 가서 그곳이 말세의 또다른 재액이 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봉인지의 위치를 알아낼 단서가 없는지 정도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곳으로 가보니 거대한 암흑이 둘러싸고 있는 구체의 장벽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다. 사공린은 처음에는 집 한채 크기였던 곳이 점점 넓어져 2천 6백 헥타르가 되었다고 한다. [99] 제갈량은 한번 들어가서 전욱의 암창 다섯개가 제대로 심장에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또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에는 거대한 모순이 존재한다'''며 이 유적의 탐사가 그 모순의 정체를 깨닫게 해줄 것이라 한다.
서문혜가 거신의 힘을 온전히 되찾은 상태에서 손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봉인지는 금새 작아지기 시작한다. 봉인이 이십여장 크기로 줄어들었지만 이 이후부터는 힘의 밀도가 너무 높아 약한 사람들은 보호할 수 없다고 한다. 제갈량은 자신이 들어가면 원래라면 소멸되겠지만 그래도 이 봉인지에 꼭 들어가 봐야한다며 옥황의를 이용해 방어벽을 걸어보라고 하여 지선 망량의 술법 중 가장 강력한 방어술법인 혼원지순을 걸어준다. 같은 술수를 중첩하면 처음보다 10배는 힘이 더 들겠지만 옥황의를 통해 부릴 수 있는 신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중첩할 수 있을 때까지 중첩해보라 하자 백웅은..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혼원지순! 마지막에 쓴 힘이 무려 10의 12승.. 대라신선은 이소설 끝날때까지 전투력 측정기취급..-- 다른 동료들에게도 방어술을 걸어준 뒤 층계참으로 내려간다.
아수라가 화장실같은 기운이 느껴진다며 불쾌해하자 사공린은 마왕이면서 혼돈의 기운을 꺼린다니 별일이라 하고 아수라는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혼돈을 봉인한 채 몇백년을 살았다며 황제의 애완동물인 너보단 더 인간같을 거라고 싸움이 붙는다. 백웅이 말리고 사공린은 그렇게 내가 배신할까봐 걱정되느냐 하지만 아수라는 천마가 배신할 경우 누구도 저 녀석을 막을 수 없다며 그녀의 역할은 백웅이 올 때까지 대웅제국을 지키는 것 까지이니 이제 역할을 다 한 사공린은 죽어도 좋다고 독설을 날린다. 당황한 백웅은 사공린을 위로하는데 사공린은 자신이 천마이니 황제에게 예속되어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건 믿어 달라고 한다. 내심 사공린과 아수라를 만나게 한 것은 실수였다며 어떻게 화합시킬지 끙끙대는데 제갈량이 군주는 합쳐지지 않는 자들을 억지로 화합시키는 것이 아니라며 의리와 군주의 덕목을 헷갈려 버리면 결국은 의리를 위해 천하의 대계를 모두 내던져버리는 멍청한 짓을 하게 된다며 넌 그렇게 되지 말라며 네가 기억할 것은 네가 왕이라는 사실 뿐이라고 충고해준다. [100] 백웅은 장담은 못한다며 과정을 포기하느니 자신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라고 대답하고 제갈량은 가끔 네가 다른 인간들과 다르게 느껴진다며 유비와도 다르다니 라고 한숨짓는다.
아수라는 세 개의 암창이 사라지고 두개만 남았다며 안색이 변한다. 전욱을 비롯한 오제가 살아있다는 뜻이었다. 제갈량은 오제가 살아있다면 그것은 흉신의 저주와는 상관없이 오제에게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이라 한다. 서문혜는 신농의 가호 덕에 치우의 봉인에 한해서는 암창의 도움이 없다 해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다행이라며 돌아가려는데 '''백웅의 심장이 덜컹거리고 그는 갑작스러운 끌림 때문에 치우의 심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맙다. 여기까지 잘 이끌어왔군. 이제 곧 나도 돌아온다.] 곧 거대한 어둠의 형상이 심장 위에 덧씌워지는 걸 보였고, 너무 엄청난 마력 때문에 자신의 신력이 부정당해 위압당한 것 같았다.''' [101] 전신에서 피가 흐르는 느낌을 받으며 피를 토하는데 다들 놀라면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누군가의 계략에 말려들었음을 직감한다.'''
제갈량은 그 존재가 백웅에게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의사가 있었다는 거라며 상대의 계책에 걸리더라도 자신의 주관을 잃지 않고 냉정하게 필요한 수만 두는게 중요하다며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서문혜가 봉인을 감시하기로 하고 대웅제국 황궁으로 돌아오자마자 제갈량은 정도령에게 십이율에 대한 걸 이제 모두 대답하라고 심문한다. 정도령은 모두 알려주겠다 답한다.
1. 현재 십이율주가 신단수에 들어가 핵을 이용해 무엇을 할 생각인건지 나오지 않고 단의 일족조차 들여보내지 않으며 여동빈과 대련을 할때만 잠깐 나오고 있다.
2. '''단의 일족은 환생을 해서 다른 몸으로 태어나는 자들을 말한다.''' 단 모든 단의 일족이 다 그렇진 않고 특수한 경우가 있다. 제단으로 올라가서 의식을 치르면 낡은 육체가 바쳐지고 새 육체를 얻게 된다. 의식을 치르는 장소는 단군이 제사를 지내던 유적이기만 하면 되니 한반도 곳곳에서 할 수 있다. '''십이율주만이 그 의식을 주도할 수 있다.'''
3. 단군은 환인의 후계자로, '''환인은 한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한 신이며 만신의 근원이 되는 어버이를 뜻한다. 사실 인격신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우주의 섭리라고 본다.''' 그래서 환인의 후계자인 단군은 한반도 모든 왕조를 불문하고 정신적 지도자로 군림해 왔다. [102]
4. '''단군의 존재를 믿는 이유는 삼사 때문이다. 삼사는 본래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데 일부러 이 세상에 내려와 단군을 보좌하고 있으며, 그들이 단군에 충성하는 한 정통성이 입증된다.'''
5. 단의 일족이 되어 환생하면 불로불사가 된다. 자연사하지 않고 나이도 먹지 않고 부상도 금방 낫는다. 내공없는 기본 신체능력 또한 초인적으로 향상된다. 죽는다 하더라도 조건부로 부활이 가능하다. 또 희귀혈맥과 봉인술법을 인위적으로 취득하며 내공을 축적하는 속도도 상식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진다. 또 마와 초상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얻게 된다. 이족의 마법은 의식하지 않고도 무효화할 수 있고, 저주또한 나눠서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기초적인 정보를 단의 일족끼리 공유할 수 있다.
여기까지 들은 제갈량은 달마의 제자 황우가 단의 일족으로 들어가 백련교의 다른 제자들을 비웃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럴만도 했다고 평한다. 또 만하령문이란 말 그대로 단의 일족 그 자체를 말하는 거였다며 백웅에게 정도령을 삼안으로 보라고 하는데 힘이 부족해서인지 삼안이 나오지 않는다. 제갈량은 정도령에게 망각의 인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며 '''십이율주는 망각의 인을 지우는 능력을 갖고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이해가 안되는 건 여성의 몸을 빌려 태어나는 게 아니라 완벽한 육체를 처음부터 부여받았다는 것이라며 정도령에게 이런 걸 다 알려주는 이유가 뭔지 묻는데 그는 예언에 따라 내가 본래 차지해야 했던 십승지를 먼저 가져가고 계룡산 클랜을 와해시킨 십이율주가 싫어서 한번쯤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제갈량은 명분은 그거냐며 생각을 잘 하는 게 좋을 거라고 현명하지 못하니까 백웅을 적대하는 게 아니냐며 정도령을 꿀먹은 벙어리로 만들고는 그는 자신이 더 캐내보겠으니 황제가 치우와 싸울때 사용했다던 지남거를 찾으라며 '''지남거가 치우의 신체를 봉인하기 위한 장소를 찾는 지침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천계의 옥황거를 타고 구천현녀에게 간다. 어째서인지 그녀는 원래 대궁에서 대소사를 보고 있었지만 탑의 시련이 끝나자마자 옥녀동으로 거처를 옮겨 있었다. 지남거가 어디있냐는 질문엔 황제의 소유물이니 자신은 모른다고 답했고 구천현녀가 황제의 수하이자 만신전의 일원이 아니냐는 말엔 치우와 겨룰 당시인 탁록대전까지는 그랬지만 그후 응룡은 남고 자신은 만신전을 나왔다고 하며 '''자신은 대지를 수호하는 것만이 관심사이니 황제에게 마음속까지 굴복한 적은 없다''' 고 답한다.
그러나 백웅은 그녀가 일요의 수호자가 아니냐고 물으려 했는데 순간 입이 탁 막히면서 이 질문은 뭔가 아니라는 직감이 들어 결국 말을 멈추고 그 대신 황제가 치우를 어떻게 이겼는지 물었다.
황제는 치우를 상대로 백전백패하고, 구천현녀와 응룡에게 자신을 도와준다면 옛 지배자가 잔뜩 강림해있는 판도에서 질서와 생명에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한다. '''구천현녀와 응룡을 상대로는 이상하게도 치우는 제 힘을 내지 못했고 양손을 묶고 상대하는 듯 부자연스러웠다.''' 그렇다 해도 시간벌이용밖에 되지 못했고, 응룡은 그때 치우에게 뜯긴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다. 황제가 술법을 완성할 때까지 그들은 버텨냈고 결국 치우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구천현녀는 지남거가 황제의 비밀병기였을 거라 짐작하나 탁록대전 후 제곡에게 맡겨져서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당시 제곡이 묘족의 쌍신산으로 지남거를 가지고 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거기에 치우의 신체를 봉인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제갈량은 묘족에게 전해지는 쌍신산의 전설을 듣고 그곳이 태백산일 것이라 한다. 정도령을 데리고 태백산의 초입에 들어가서 옥황상제의 권한으로 산을 이끄는 성주의 혈맥을 소환해 태백산을 통과하려고 했는데 500년 전 백웅에게 죽었었던 홍길동이 소환되더니 적의를 드러내며 공격한다. 환무진을 소환해서 서서히 기력을 떨어뜨리겠다고 웃는 홍길동을 생사부 한번으로 죽여버리고 이혼대법으로 혼백을 끌어오려고 하는데 세계수가 빨아들이는 힘의 반발력에 의해 반쪽만 찢어져서 끌어오게 되었다. 옥황상제의 권능으로 반쪽짜리 혼에게 새로운 육체를 부여하여 인형같은 상태로 부활한 홍길동에게 정보를 캐낸다. 그리고 삼신산 중 '''영주산에 파견된 신선들이 십이율주의 설득에 천계를 배반하고 단의 일족으로 환생했고 반선반인인 홍길동을 왕으로 삼아 율도국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듣게된다.
영주산에 밤이 오면 이따금씩 탕왕의 무덤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지남거가 있지 않을까 하고 정도령과 홍길동을 데려가고 홍길동을 앞세워서 함정과 괴물들을 돌파하게 만든다.(...) 정도령은 다들 폐하에게 기대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한다. 마기가 심해지자 정도령과 홍길동에게 혼원지순을 걸어준다. 9층대로 내려가자 제곡의 계약마인 '그늘을 따라 걷는 자'가 소환되어 지남거를 찾아갈 자격이 있는지를 영언으로 묻는데 그 소리만으로도 정도령과 홍길동이 내상을 입는다. 백웅이 전륜성왕임을 확인하고 무례를 용서해 달라면서도 제곡에게도 지남거를 회수할 권리가 없고 황제의 대리인만이 자격이 있다고 하여 사공린을 합류시킨다. 기절한 정도령에게 기를 불어넣고 홍길동은 구천현녀에게 맡겨서 회복시킨다.
지남거를 찾았으나 거기서 나오는 강한 파장 때문에 가까이 접근할 수는 없었다. 파장에 감응하자 누트라는 신이 전륜성왕이자 전생자인 백웅의 존재를 흥미로워한다. 기가 막혀서 내가 전생자인 걸 누가 알고 있냐 묻고 누트는 만신전의 모두가 알고 있다고 하며 자신은 황제가 종말 후에 자신의 문명을 부활시켜 준다고 하여 따르고 있다고 한다. 누트는 백웅에게 월요의 수호지에서 얻었던 흑요석 신체를 주면 자신의 자식 중 하나를 부하로 쓸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제안하나 이미 망량선사가 먹어버렸기 때문에 줄 수 없었다. 누트는 그 우주적 존재의 가호를 그렇게나 얻고 싶었던 건가? 아무리 그래도 그걸 그냥 공양해버리다니 진정으로 무욕의 화신이라 하며 사라진다. 백웅은 역시 그 흑요석 신체가 엄청난 물건인줄 알고 아까워한다.
지남거를 본 연등노인이 이건 보패가 아니라 다른 것 같다고 말하고 시험해 보고 싶은게 있다면서 이형의 존재가 된 투선들을 데려온다. 연등도인이 천계 신선의 본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판별할 거라며 지남거에 올라가 그들을 겨누었고 곧 신선들의 몸이 녹아내린다. 연등도인은 '''지남거는 혼돈의 힘을 가진 존재를 멸하거나 그 속성을 약화시키는 병기다. 그러나 모든 혼돈의 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현세와 비교하여 먼 거리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우주의 힘일수록 타격을 준다. 질서진영의 존재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없고 먼 차원에 있는 혼돈의 존재들에게만 피해를 입힌다는 까다로운 제약조건이 있는만큼 그 조건에 해당하는 존재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준다. 반고의 힘과 연결되어 있다. 또 희생과 관련된 기능이 하나 더 있는 듯 하지만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치우의 신체는 찾지 못하고 지남거를 얻어 돌아온다.
제갈량의 조언대로 선지자에게 주기로 했던 대가를 협상을 통해 사흉과 천계의 괴수 100명과 생사부의 2할로 정한다. 아수라의 요청에 따라 지하투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 있던 이설표와 주현성을 데려온다. 그 과정에서 이설표와 대련하게 되는데 그가 고작 한달만에 구궁파천뢰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절대지경에 오른 것에 재능의 격차를 느낀다. 그전까지는 무만으로 종말에 대항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었으나 이설표를 보고 겸허함을 되찾고 무를 배우는 자세로 돌아온다. 아수라는 백련교주의 마지막을 알려주는데 그의 말로는 원영신을 받은 자는 옥좌가 이 세상에 강림하는 매개체로 각성하여 옥좌의 주위에서 춤추던 존재들이 지상에 내려오게 되며 그 자신은 옥좌의 파수병이 된다고 한다. 교주는 옥좌가 내려오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스스로의 영혼을 옥좌에 다가가는 것으로 깎아나가겠다고 한다. 아수라는 백련교주의 부탁대로 사공린을 암중에서 견제하고 백웅을 신역절기로 이끌어 주겠다고 한다. 아수라가 이 이야기를 나중에 해주려한 이유는 백웅이 신역절기를 배우거나 암야참이나 귀일무극참으로 혼연의 속성에게 피해를 줄 만큼이 되어야 교주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련을 하던 도중 전뇌자에게서 예수회의 13인 조디악 멤버들이 치우의 팔이 있는 위치를 알아낸것 같다고 하여 그들과 협상하게 된다. 베루스 등 13인은 칠요를 모아 종말의 시련에 도전할 생각으로 백웅에게 교섭을 걸지만 자신이 이미 해봤다면서 흑요석으로 기억을 전송하고 황제의 함정이니 해볼 필요가 없다고 설득한다. 비비안은 백웅의 기억을 읽고 치우의 팔이 제곡에 의해 환계 불사계의 겹쳐진 차원 쌍둥이 신전에 한쪽씩 봉인되어 있으며 한쪽을 공략하러 들어가면 다른쪽이 사라져 버린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기억을 읽고 절망한 비비안이 그냥 황제와 타협하여 인류의 구원을 도모할 순 없냐고 묻자 자신은 상대에게 끌려가진 않겠다며 종말까지 힘을 키워서 황제 쪽이 자신과 교섭하게 만들겠다 대답한다. 비비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베루스를 호위로 준다. 그리고 서방수호자를 백웅이 만날 수 없는 이유를 알려주는데 십자가에 스스로를 못박아 인간세계를 위한 인과율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마도가 성행하던 서방에서도 최소한의 가호가 발동했지만 신성이 지속적으로 약해졌다고 한다.
쌍둥이 신전의 결계 너머에서 무언가를 보고 천우진의 안색이 좋지 않아 안력을 키우고 보자 자신들과 같은 존재가 있음을 발견한다. 사공린도 천우진도 저 거울속의 존재들에게서 불길한 마력이 느껴진다며 위기를 감지하지만 정작 백웅에겐 위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의아해하는데 거울 너머의 백웅이 '설마 비겁하게 생사부를 쓰진 않겠지!'라면서 그것만 아니라면 그 어떤 공격을 해도 자기 자신들이 받을 것이니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그냥 자기 일행들의 약점을 술술 털어놓는다. 백웅은 알았다며 바로 생사부로 검은 환영들의 이름을 적고 환영 천우진은 죽어가면서도 그걸 왜 말하냐며 환영빡웅을 갈구고 욕을 한다.(...)
치우의 우완을 발견하는데 강력한 술법이 걸려있어 좌완을 맡은 아수라 쪽의 무인들이 전멸했을 가능성이 있어 걱정한다. 사공린이 팔을 회수하려 하는데 치우의 팔이 스스로 움직여서 사공린을 주먹으로 가격해 튕겨져나간다. 사공린은 자신만큼은 치우의 유산에 손대면 안되는거였다며 이이상 자극하면 전멸할수도 있으니 자신은 몸을 빼겠다고 하고 치우의 팔에 손댈수 있는 것은 당신뿐이라고 한다. 실제로 백웅이 팔을 잡아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안심하고 목갑에 넣으려 하는데 그만 치우의 팔에 잠재된 기운이 너무 강해서 목갑의 차원 자체를 터트려 버렸고 목갑 안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 쌓여버린다. 천우진의 술법으로 물건들을 수습하고 아수라 쪽과 만난다. 제갈량과 전술요원들이 사망했지만 양쪽 팔을 무사히 얻어낸다.
명계에 가서 동료들의 영혼을 되살리려 하나 염라대왕은 혼을 먹어치우던 옛 지배자와 담판을 지어야 권능을 되살릴 수 있다고 한다. 전륜성왕의 부활 이후로 먹이공급이 끊어진 옛 지배자가 화가나서 명계 전체를 둘러싸는 결계를 만들어 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제갈량은 이렇게 된 거 명계에서 전륜성왕이 봉인되었던 전말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며 이곳에 남기로 한다. 비등을 써서 돌아가려 하는데 뜻밖에도 그 옛 지배자가 자신을 먼저 불러낸다. 전륜성왕이 전생자라는 걸 만신전의 놈들이 알려주었고, 그걸 알게 되고 호기심이 생겨서 대화를 시도하려던 것이다. 백웅이 황제를 무너뜨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고 인간을 위하려는 행동들에 재미를 느끼며 그저 종말까지 여흥거리로 인간의 혼을 먹으며 종말을 구경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제 그를 도와 계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싶다고 한다. 이제껏 먹은 인간의 혼을 아무렇잖게 생각하는 신의 오만에 화가 난 백웅은 네가 먹은 인간의 혼을 다 뱉어내라 말하고 옛 지배자는 순순히 영혼들을 뱉어내고 자신 뿐만 아니라 '중심에 거하는 존재'도 인간의 혼을 먹고 있었다고 정보를 준다. 손을 잡는다는 것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는데도 옛 지배자는 만족하는 듯했고 사라지면서 자신이 복희를 따라 이 세상으로 흘러든 용인 촉룡이라 소개하며 종말이 가까워졌을 때 백웅의 계시를 도우러 나타나리라 한다.
돌아와보니 지옥시왕들이 명계에 혼의 과밀현상이 일어났음을 알렸고 급한대로 생사부에 영혼들을 담아넣기로 한다. '''염라대왕이 자신의 삼안을 빼서 빌려주며 그대와 나의 근원은 같다고 한다.''' 그의 삼안의 힘을 빌려 생사부에 영혼을 수용하고 잠시동안 꽉 차게 되어 병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동료들을 살리고 지상으로 올라가 치우의 팔을 보여준다. 혼돈의 권능에 휩싸여있긴 하지만 거신족의 팔이 아니라 보통 인간의 팔 같다는 의견이다. 서문혜는 치우가 무수한 신들을 쓰러뜨리며 그들의 힘을 흡수했던 거라고 한다. [103] 아수라는 또한 그에게서 초절무인의 혼이 느껴진다며 치우가 무를 수련했다 말한다.
천계에 가서 부서진 목갑을 대체할 보패를 만들라는 명령에는 십이대선들이 따르지만 치우의 양팔을 보여주자 이걸 담아둘 것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며 기겁을 한다. 최대한 견고한 보패를 만들라는 복희의 음성이 들리며 백웅은 그에게로 이동된다. 복희는 '''자신이 기어오는 혼돈의 계략에 당하지 않았다면 치우가 나타났을 때 좀더 다른 결말이 되었을 거라며 아쉬워한다. 그러나 단순히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고 치우의 운명에 끼어든 어떤 존재가 있다'''고 짐작한다. 또한 '''이 팔의 소유자는 현재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다고, 한번 결말을 본 자가 다시 한번 판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회의 문제라며 백웅이 그를 살린다면 그 자체가 또다른 결말이 될 것이라'''[104] 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복희는 여와와 함께 치우의 팔을 맡겠다고 하며 양다리가 소호금천에 의해 북극에 봉인되어 있다는 정보를 준다. 그러나 백웅의 힘도 회복해야 하고 천우진도 파업을 선언했으므로 일단은 보류하기로 한다.
카페에서 주현성을 만나 항아가 제대로 싸우지 않아 일행들이 피해를 입었고, 아수라가 귀일암야참을 써서 거울속의 자신을 죽이고 일행들을 빠르게 구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울의 존재에도 제약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된다. 항아를 불러내어 따지지만 이런저런 거짓말과 말돌리기로 일관한다. 백웅은 직감적으로 그가 관찰자라서 힘을 쓸 수 없다거나 하는 말이 구라인줄 알고 검을 겨누지만 항아는 자신이 죽어도 매듭이 끝나고 되살아난다며 강짜를 부리고 대신 '''백웅이 종말을 볼 때까지 살아남아 다음 전생을 노리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노림수일 수 있다'''고 하며 최소한의 힌트는 주고 사라진다. 자신을 보호하던 정향의 인과율이 끝났다는 것을 알고 심상치 않다 생각하며 제갈량에게 가려는데 갑자기 지축이 흔들린다.
전뇌자의 연락이 와 사공린에게 가서 남극에서 발푸르기스의 밤이 열려 악마들과 마녀들이 지옥문에서 쳐들어왔다는 것을 듣는다. 사공린은 남극에 거대 차원문이 열린 것을 보여주며 저걸 연 존재가 누구인진 모르지만 '''짐작가는 존재는 있다'''며 머리를 짚는다. 그때 악마대군 측에서 '''백웅 혼자만 남극의 아이테눔 문디로 오면 차원문을 닫아 주겠다'''는 전언이 오고 당연히 함정이라고 생각한 사공린이 대신 가서 담판을 짓겠다고 한다.
그가 가겠다니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다 하는데 전뇌자가 응답하지 않는다. 갑자기 흑풍이 몰아쳐서 옥황의의 술법으로 파해를 외치나 흑풍은 사라지지 않고 신력조차 흑풍에 흡수되는 것을 느낀다. 쌍요공명을 일으키자 흑풍이 뻥 뚫리고 그 사이에 멸혼보로 흑풍의 결계를 빠져나간다. 돌아보니 시꺼먼 바람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고 그 기운에서 피냄새와 순수한 광기를 느끼고 오싹해하는데 그때 음침한 목소리가 흑풍에서 들려온다. '''사공린도 참 단순하군. 이런 유인책에 걸려들다니.''' 그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누굴까. 이 멍청한 놈아.'''
이죽거리는 듯한 말투가 낯익다. 흑풍의 입자가 인간형상을 하고 곧 익숙한 누군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모습을 확인하고 칠요를 든 손에서 힘이 빠진다.
'''제갈사.'''

28.15. 호접지몽. 항아의 파멸


반가워하는 백웅을 보며 잠시 침묵하던 제갈사는 오랫만에 본 김에 부탁 하나만 하자고 하고 백웅은 물론이라 하며 '''내가 들어줄 수 있는 한에선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제갈사는 실쭉 웃으며 '''당장 죽어달라'''고 한다.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지만 악마의 계약서에 계약내용이 적히게 되고, 21가지의 자살법을 상기시키며 자살은 백웅이 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며 그에게 죽음을 재촉한다. 왜 이러는지 기겁하며 자신은 종말을 봐야한다 하지만 제갈사는 '''일이 틀어져서 내가 나설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다짜고짜 백웅을 죽여버린다.
명계에서 염라대왕이 백웅이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원한다면 전륜성왕의 권능으로 부활할 수 있다고 한다. 당장 부활을 외치려 하는데 제갈사가 나타나서 골치아프게 됐다고 한다. 일순간 든 배신감에 미쳤냐며 화를 내지만 500년전에 이미 미쳐있었다며 칠계의 대마왕이 된 지금은 오죽할까 받아치는 것을 듣고 제갈사가 어느새 대마왕이 되었음을 알고 놀란다. 갑작스런 상황들에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제갈사는 자신을 믿어달라며 '''내가 네 동료인 이상 네게 해가 될 일을 하진 않는다는 것을 믿고 부활하지 말고 죽으라''' 부탁한다. 보통이라면 제갈사의 말을 무시하고 부활을 선택하겠지만 '''좋아. 부활하지 않고 죽겠어.''' 라고 충동적인 결정을 내린다. 염라대왕이 이번대 백웅이 죽으면 두번 다시는 이 우주에 전륜성왕이 부활하지 못하는데도 그렇게 할거냐는 말에도 잠시 찔끔하다가도 죽을 거라고 말한다.
백웅의 그 말이 언령이 되었는지 그의 혼이 흩어지는 것을 느낀다. 새하얀 침묵 속에서 '''믿었다, 그래야 나의 주군이지''' 라며 웃는 제갈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다음순간 윤회의 도정으로 이동되며 항아가 다시 한번 매듭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려는데 제갈사가 따라와 있다. 항아가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비열하다며 부들대지만 제갈사는 칭찬이라 넘기며 의자를 두개 소환하더니 자리를 권유하며 '''나 제갈사는 우리 주군이 언제부터 천암비서에게 사기당했는지 알아보러 왔다'''고 한다.
항아는 불청객은 나가달라고 하지만 제갈사는 항아의 말을 근거로 들며 이곳에서 단말은 백웅을 말로 현혹시키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항아와 나누던 대화를 그 자리에 있을리가 없는 제갈사가 알고 있는 것에 의문을 표하자 '''구궁파천뢰의 원리에 이혼대법이 있는 것은 이럴 일을 대비해 제갈사 자신이 걸어둔 안배였고 사실 백웅이 구궁파천뢰를 익히는 순간부터 제갈사의 이혼대법에 걸려 있어 백웅의 상황 전부를 지켜볼 수 있었고, 이혼대법으로 백웅의 혼백을 감지해 윤회의 도정에 따라올 수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이제껏 구궁파천뢰도 얻고 아이테눔 문디 공략법도 얻고, 암야참도 얻고 500년간의 지식도 얻고 산하사직도 안에서 얻은 것도 있었다며 얻을 만한 건 다 얻었으니 그때 아수라가 말한대로 그냥 죽어서 29회차를 시작하면 되었는데 괜히 다른 곁가지에 눈이 현혹되어서 정보를 더 알려는 욕심 때문에 매듭을 시작하여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되었으며 죽는 것을 거리끼게 되었다며 '''죽지 않으려고 하게 된 것이 전생자가 약해진 것'''이라고 한다. 제갈량도 이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도울 의무는 없으니까 전생을 끝내라는 조언은 하지 않은 채 주어진 상황 내에서만 도움을 준 거라 하나 자신이 상황에 휘둘렸음을 깨닫고 자책하는 백웅에겐 그만의 책임은 아니라며 '''이건 그 녀석의 의지이기도 하다고 한순간 복잡한 얼굴을 한다.'''
제갈사는 항아에게 서의 맹세를 하게 시키면서 그가 맹세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거짓을 간파해낸다. '''결국 황제가 항아를 사주해서 백웅이 죽지 못하고 매듭에 갇혀있게 만들고, 이번생에 백웅의 전생을 끝장내게 하려고 한 것이다.''' 제갈사는 항아가 백웅에게 '매듭 내에서는 전생자와 자신이 동급'이라고 한 말을 두고 정말 동급의 위치라면 그냥 자신이 내키는 대로 행동했으면 되었을 텐데 하지 않았다며 그의 말이 거짓이라 하고 결국 매듭의 정체가 큰 굴레도 작은 굴레도 아닌 별개의 무언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백웅이 그럼 매듭이 뭐냐고 묻자 이 세상엔 큰 굴레와 작은 굴레만 존재할 수 있다며 그럼 답은 하나뿐이라며 산하사직도 내의 세계를 언급한다. 백웅은 제갈사의 말에서 진실을 깨닫고 온 몸의 핏기가 빠져나간다.
'''"큰 굴레는 네가 천계의 탑에서 항우에게 죽은 순간부터 멈춰 있다. 지금 너와 나는 [꿈] 속에 있는 거라고."'''
매듭에서 모든게 정해져 있는대로 가게 되어 있다는 항아의 말에 무무의 괘를 얻은 백웅은 누구도 인과율을 읽거나 간섭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모순이라는 것을 간파했다며 그게 가능한 세계라면 꿈속밖에 없다며 꿈의 설계자가 항아라고 한다. 그러면서 꿈 속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꿈이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면 자각몽처럼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아이스티를 소환하는 것을 보여준다. 백웅도 그 얘기를 듣고 시도해보려 하나 아직도 이곳이 꿈속이란 실감이 없어 성공하지 못한다.
또 제갈사는 항아가 백웅을 적대하는 것이 서 자체의 의지가 아닌가 우려했으나 곧 천암비서가 제관을 쓴 존재를 희생시킨 공양의식으로 항아를 내렸다는 것을 기억하며 '''천암비서 자체는 백웅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 대가를 받고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중립적인 존재'''라는 추론을 하며 산하사직도 내에서 발현시킨 혼돈의 재능이 천암비서의 각성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한다. 항아의 반역은 단말이 제멋대로 군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름까지 부여받았음에도 어떻게 배신이 가능한 것인지는 그도 의문이라 한다.
항아는 자신의 모든 흉계를 제갈사가 간파하고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황제가 망량에게 오랜 기간 손을 뻗쳐서 설득시켰다며 백웅의 진공가향은 미친 짓이고 망량은 진정한 의인이었기 때문에 백웅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고 배신한 것이라고 하며 그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다면 다시 한번 매듭을 시작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망량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배신한 이유를 들으라고 한다.
번민하던 백웅은 꿈이니까 원하는 대로 하면 될 거라며 제갈사에게 망량을 불러 달라고 한다. 하지만 제갈사는 그건 그저 제갈사 자신에 의해 재구성된 망량일 뿐이며 진짜는 이미 죽었으니 그의 진짜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매듭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한다. 좌절한 백웅이 왜 굳이 그런걸 사실대로 얘기하냐고, 그냥 적당히 나를 속여 대충 납득한 채로 29회차를 시작할 수도 있지 않았냐고 따지자 제갈사는 그대로 넘어갔다 해도 백웅은 계속해서 의심하고 그의 진짜 마음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해 찝찝해했을 것이고 결국은 제갈사 자신을 제일 원망하게 될 거라며 다른 사람에게 진실의 책임을 넘기지 말고 확실하게 마주하고 넘어가라 일침한다. 스스로 악수를 두었다며 비웃는 항아에게 그럼에도 주군을 믿는 것이 일류 책사라 답하며 너같은 삼류는 하지 못할 선택이라고 한 방을 먹인다.
곰곰히 생각하던 백웅은 어차피 매듭을 다시 시작해도 꿈속의 망량이 진짜는 아니지 않냐고 하지만 제갈사는 '''복희나 자신또한 꿈속의 존재인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독자적으로 움직이게 되지 않았냐며 매듭안의 인물들에게도 독립된 자의식이 있다'''며 항아는 매듭을 시작할 권리밖에 없다고 한다. 백웅은 네가 꿈속의 인물이라면 꿈을 끝낼때 너도 사라지는거 아니냐며 왜 그렇게 담담하냐고 놀란다. 꿈속의 제갈사는 어차피 전생자의 여정에 동참하는 동료들은 이 세상을 매듭처럼 느끼고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동료들에게 지워진 마음의 빚을 알게되고 멍하게 있자 제갈사는 제반사정은 다 설명했다며 이제 선택할 시간이라 한다. '''"네 맘대로 하다가 죽어라! 이것이 전생자의 특권이다."'''
백웅은 망량의 진심을 듣기 위해 매듭을 시작할 것인지, 끝까지 모른 채로 다음 전생을 시작할 것인지 갈등하다 항아에게 충동적으로 넌 전생능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정곡을 찔린 항아는 표정이 일그러지고 제갈사는 그런 거였냐며 광소한다. 항아가 황제와 거래한 이유는 백웅의 전생능력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항아의 모습이 사라지며 자신이 전생자가 된다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해서 훨씬..'''이라며 공간 전체에 목소리가 울린다. 제갈사는 마지막 발악을 하는 걸거라며 망량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뜻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은 거냐며 책사로서 백웅의 선택을 알고 싶어 한다. 백웅은 망량이 어떤 선택을 했든 그건 그를 동료로 받아들인 내가 감내할 일이고, 설령 그가 진짜로 자신을 배신했다 해도 그건 나 때문이니까 과거는 과거로 넘기겠다며 주변상황이 바뀌더라도 망량을 믿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의지를 다진다. 한참을 침묵하던 제갈사는 '''"천하의 바보천치, 실로 우둔한 주군이지만 그렇기에 나의 주군이다"'''라 하며 망량선사의 이름을 세 번 부르라고 방법을 알려준다. 백웅은 잠시 제갈사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에 망설이지만 제갈사는 어차피 순탄하게 망량선사를 부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고 항아는 어떻게든 반항할 것이나 이제부터 사라질 자신은 그 싸움을 도와주지 못할 거라고 한다. '''"정 나에게 보답하고 싶다면 이겨라. 이겨서 너를 이용하려 한 모든 놈들에게 엿을 먹여줘라."''' 제갈사 말에 알았다고 답하고 망량선사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제갈사의 몸이 흩어지는 것을 보면서 목이 메여온다. 그는 사라졌지만 자신에게 모든 도리를 무시하고 나아갈 수 있는 미친 정신을 남겨놓고 갔음을 느끼며 그가 여전히 같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세번째 부름 전에 항아가 저지하며 영원히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데 항우에게 죽어가는 현실로 돌아갈 거냐고 설득해보지만 백웅은 가장 행복한 꿈이라면 그 꿈이 끝났을 때 가장 불행한 지옥이 찾아올 거라며 전투가 시작된다. 꿈속의 공간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으로 항아를 대항하지만 이유도 모르는 항아의 수법에 계속 당하고 진소청의 목소리가 잠시 나타나 항아는 아직도 숨겨진 법칙으로 백웅을 기만하고 있다며 그녀에게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일격을 먹일 수 있다면 이 매듭에서 백웅을 빼내줄 수 있다고 한다. 생사부를 소환하지만 항아는 비웃으며 마주 생사부를 꺼낸다. 서로 죽고 죽이지만 백웅은 죽을 때마다 머리가 아픈것에 비해 항아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다. 황룡마신을 소환하여 이것이 모든 걸 막을 수 있는 방패라고 인식하지만 항아는 뇌신류 투창술을 소환하며 이것의 강력함을 알고 있는 한 황룡마신도 소용없다며 비웃고 마침내 항아의 술수를 간파한 백웅은 모든 권능을 버리고 맨몸으로 상대한다. 항아의 공격이 오자 뇌창 두 자루에 사지가 날아간 자신의 모습과 뇌창을 무시하고 음양의 변환을 이루는 자신의 모습이 중첩되어 보이고 후자를 선택한다. '''이곳에선 자신의 현실을 선택할 수 있다'''고 깨달은 바를 말하자 항아는 '''그런 걸 깨닫는 건 단말로 선택된 자신만 할수 있으며 그 어떤 천재라도 할 수 없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부들거린다. 승기를 잡은 백웅은 무량단으로 공격하고 항아가 중첩된 현실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할 때 무쌍패를 써서 그것을 무위로 만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타격을 준다. 항아가 다시 자신의 몸을 회복하려 할때 누군가가 꿈을 폭발시킨다. 시공간이 유리처럼 깨어지더니 수많은 거울의 환영이 소환되면서 어느 한 거울에 부딛친다. 거울에 웬 개탈을 쓴 자의 환영이 잠시 비쳤다.
'어떤 인물'은 자신을 이군이라 부르는 '누군가'에게 그 이름을 버렸다며 자신의 근원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보인다. 하군으로 이름을 정정한 교수는 쿼크와 태허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며 태허포를 개발하면 우주를 넘을 수 있다며 '''어차피 이 세계를 구할 수 없다면 다른 세계로 가서 인류의 명맥을 유지시켜 보라''' 추천한다. 이름 모를 교수는 '''선악과만 찾아낸다면 환인계획도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은 이 세상에 선악과를 찾으러 왔다고 하은천에게 말한다.
잠시 하은천의 기억을 읽고 어리둥절하나 곧 천녀로서의 신적인 위엄은 사라지고 옛 지배자의 끔찍한 모습이 드러난 항아를 보며 긴장한다. '''이 힘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전생자가 되고 말겠다'''고 분노하며 항아는 어떤 익숙한 글자를 소환한다. 무쌍패로 막을 생각을 하면서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데 진소청이 나타나 글자를 튕겨낸다. 500년간 술법을 단련한 진소청이 나타나 항아에게 항복하라고 설득하며 백웅에게 선처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항아는 불응하며 힘을 발휘한다. 맞서려는 백웅을 말리며 규칙이 바뀌었고 이곳은 경계라고 하며 항아가 실제 세계에서도 저정도의 힘을 쓸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옛 지배자 수준이 된 항아의 힘에 좌절감을 느끼는데 진소청은 '''"이건 다 꿈이외다."'''라고 하며 항아의 크기를 작은 괴물로 돌려버린다. 작은 굴레를 돌린 것이냐는 물음에 그저 꿈에 집어넣었을 뿐이라며 항아가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꿈으로 돌려버리자 좌절한다. 진소청은 완전한 사상의 자유를 발휘할 수 있는 꿈에서는 당신이나 나나 대등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경계에서라면 망량선사에게서 자신의 술법이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항아에게 꿈의 세계에서 알아서 빠져나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절망한 항아는 천암비서에게 두 명의 옛 지배자를 소환하여 상대하려고 하지만 싸우려는 백웅을 말리며 이번 생에 도움이 거의 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 싶다며 500년간 무예만 단련한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소환한다.
요순이 무신 진소청에게 기생하려고 하자 백웅은 좌절하지만 술법사 진소청이 장난치지 말라고 하자 신나게 치고박고 싸울줄 알았는데 이런 녀석이라서 실망해 버렸다며 열기로 요순을 녹여버린다. 어떻게 날 힘만으로 녹이냐며 경악하는 요순에게 무신 진소청은 '''신이란 것들은 몇 번을 죽여도 똑같은 말을 한다'''며 의념의 창으로 요순을 산산조각낸다. 백웅의 관념에서 절대지경이 결코 신을 넘지 못한다는 상식이 깨진다.
술법사 진소청은 벌벌 떠는 항아에게 한번 선처하려던 것을 제발로 걷어찼으니 더이상의 자비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무신 진소청은 창힐의 시공간 왜곡을 창으로 깨뜨리며 조금 지친 얼굴로 저 창힐은 유난히 강하다고 한다. 술법사 진소청이 역량이 가장 강할 때 봉인되어서 그렇다고 대답하는데 그때 창힐이 폭주하더니 갑자기 항아를 집어삼켜 버린다. 항아가 무모한 소환을 자행한 대가를 치렀다며 창힐이 자아를 회복해 버렸다고 한다. 창힐이 눈을 뜨며 내가 천암비서의 단말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하자 황당해한다. 술법사 진소청은 '''항아가 쓰던 최초의 문자의 권능은 창힐의 힘을 빌려쓰는 거였다'''고 한다. 창힐은 자신이 졌음을 인정하고 항복하겠다 하지만 무신 진소청은 항아보다 더 간교한 사갈을 살려둘 순 없다며 창힐에게 덤벼들었고 창힐은 그가 싸울수록 강해지는 것에 질려한다. 그때 술법사 진소청이 '''무위의 끌개'''를 사용해 모두를 보호했고 그 사이 시간을 번 무신 진소청이 란나찰을 역순으로 펼친 삼 초식에 창힐의 몸을 분쇄시킨다.
무신 진소청의 신형이 번개를 튀기면서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그는 단말을 두번이나 죽이면서 공간이 완전히 터지게 된 거라며 곧 경계가 사라질 거라고 한다. 술법사 진소청은 무신 진소청과 큰 굴레의 너머에서 만나자며 인사하고 사라지려는 무신 진소청에게 백웅은 그가 신역절기를 얻은 거냐고 묻는데 그가 놀라운 대답을 한다. '''끝까지 그런 시시한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시시콜콜 질문하는 버릇은 같이 무당파에 갔을 때와 달라진 게 없구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리둥절한 백웅에게 무신 진소청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무혼은 분명히 있어. 사제."'''
라는 말을 하고 사라진다. 백웅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멀쩡히 붙어 있는 팔'''을 확인하며 '''"...사형?"'''이라 부른다. [105]
술법사 진소청은 경계가 폭발하면 대우주의 미아가 되어 어딘지도 모르는 다중우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백웅이 항아의 계략을 깨달은 다음부터 모든 시련들이 자비없을 정도로 가혹했고, 자신이 돕지 않았다면 백웅 혼자 힘으로 깨기 힘들었을 거라고 하며 그 모든것이 망량선사의 안배일 것이라 하고 이것이 마지막 자신의 역할이라 말한다. 불안해진 백웅은 갈 거면 같이 가자고 신이 되었다면서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술법사 진소청은 이럴 땐 또 눈치가 빠르다며 웃더니 경계를 열겠다 선언하며 자신이 이뤄낸 업적의 인과율은 사형에게 전달해 달라 스승에게 부탁하고 백웅만을 현실로 보내준다.
항우에게 죽임당한 현실로 돌아갈 것을 각오하나 자신이 있는 곳은 어째서인지 모든 것이 파괴된 지상세계였고 천계가 아니었다. 여동빈이 백웅의 강력한 힘을 느끼고 찾아왔다. 천계의 시련이나 동료들은 어떻게 된 거냐 묻자 마치 어딘가 머나먼 곳으로 가버린 것 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어제까지는 분명 멀쩡했던 세상이었지만 별의 운행이 뒤틀어지면서 절망이 뒤덮였고 백웅의 실종을 걱정하던 동료들은 사태를 해결하러 천계의 흉성을 향해 전투에 나섰지만 행방이 묘연해졌다 한다. 그리고 종말이 시작된 것이다.

28.16. 좌절된 전생


지금 죽는 게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여동빈이 동료를 생각하라는 말에 정신이 들면서 죽을 땐 죽더라도 그들을 위해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흉성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묻자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게 된 목성이라 답하며 환신 천우진이 천지재해를 막고 있고 수십억 마리의 마가 소환되는 목성으로 동료들이 떠났다고 답한다. 여동빈은 북극에서 솟아오른 옛 지배자가 세계파멸의 진언을 외우기 전에 소멸시켜야 한다며 백웅의 도움요청을 거절하고 떠난다.
목성으로 바로 가기보다는 천계에서 지원군을 불러와 같이 싸우기로 하고 천계로 올라가 옥좌로 가지만 그곳의 풍경도 황폐하게 변해 있었고 흑표범 괴물이 천계의 신선을 씹으며 주군이 왔으니 얌전히 목을 내놓으라며 공격한다. 생사부로 이름을 써서 흑표범을 죽이는 듯 하나 큰 타격을 입은 채 다시 백웅을 공격하며 동료들을 불러모은다. 온갖 동물형상의 마왕들이 등장해 백웅을 포위했으며 거대한 악귀를 대적해 서왕모와 항우가 싸우고 있었고 한마디로 천계는 아수라장이었다. 그때 과연 되돌아왔다며 검마, 독고성, 명룡자가 나타나 복희가 유폐된 장소에 누군가가 침입해 암살시도를 하고 있다며 여와가 자신들을 그리로 보내고 있었으니 자신들과 같이 가서 그를 막자고 한다. 그러나 그때 또다른 검마가 나타나 속지 말라며 황금빛 어검을 날려 기존의 동료들을 죽인다. 옛 지배자의 부하가 특수능력으로 검마의 능력을 복사하면서 기억도 읽었다고 말하고 지금 당장 복희님의 상황을 걱정할 때가 아니고 항우와 제천대성을 도와 옛 지배자를 쓰러뜨려야 한다고 외친다.
번개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예의 적궁백시가 막아낸다. 검마는 실종된 동안 새로운 힘을 얻었다면 그 힘으로 우리를 엄호해 달라 말한다. 무영검제와 진국준, 검마에게 혼원지순을 중첩해서 걸어주면서도 꿈에서 얻은 옥황의의 권능이 여전히 지속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왜 생사부가 멀쩡히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 예감이 좋지 않다 생각한다. 검마는 항우에게 시간을 벌어줄테니 저 파괴신을 공격하라 하고 세명이서 삼재의 방위를 잡고 의념을 강하게 키운다. 백웅에게는 이 전투에서 살아남는다면 아무도 믿지 말고 천우진에게로 바로 가라고 한다. 옛 지배자의 진명 파괴신 시바가 드러나고 그의 가공할 힘이 혼원지순마저 부숴버린다. 생사부를 소환해 시바의 이름을 적지만 그에게 타격을 입힌 것에 분노한 시바에 의해 폭발하고 만다. 그가 항우와 서왕모를 죽여버리는 것을 보고 그런 시바조차 황제의 장기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하며 그의 승리가 확고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옥황상제라 자처하는 너는 누구냐며 시바가 백웅의 정체를 아직 알지 못하고 흥미를 보이자 끝까지 싸우겠다 결심하는데 뿔피리를 든 신이한 존재가 관두라며 자신이 데려간다고 나선다. 시바가 덤벼드는데 그 존재는 뇌광을 뿜어 손 하나를 없애버렸고, 그 틈에 어검이 공격해 들어온다. 시바는 하찮아서 놔뒀는데 인간따위가 자신을 공격했다고 분노한다. 어검이 날아온 곳에 검마, 무영검제, 진국준이 있었고 검마는 혜아를 잘 부탁한다며 24회차때 목요의 시련 앞에서 썼던 합격진으로 시바에게 큰 치명상을 입히고 죽어 없어진다. 신비한 뿔달린 존재(기린)는 나까지 쫓아낼 정도라니 성가신 태허의 권능이라며 백웅을 노려보더니 증오스러운 종말의 원흉이라며 다시 널 데리러 오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낙양에 가니 낙양 전체에 대결계가 아닌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결계가 있었고 낙양 주변엔 기계로 만든 병사가 경비인력을 대체하고 있었다. 황궁에서 전에없이 침중해진 기색의 천우진을 만나고 그가 진소청에게 업을 전달받아 진소청이 백웅을 만난 이후의 상황을 알고 있다고 한다. 흑요석으로 모든 기억을 읽자 천우진은 쓰게 웃으며 '''이제 제 차례라는 거군요, 스승님.''' 이라 말한다. 지금의 재앙은 행성이 일렬로 도열하며 생긴 재앙인데 원래라면 흉신이 소멸하여 일어날 수 없는 것을 황제가 일으켜 지금 이 사태가 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과율을 읽는 능력으로 백웅이 매듭에서 돌아올 날에 맞춰서 일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하며 그럴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검마는 여와나 복희를 믿지 말라고 했는데 천우진은 그 말이 맞다고 하며 그들이 종말을 막을 의지가 없는 이상 너를 이용하려 했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네 선택이 궁금하다며 백웅이 이런 상황에서도 승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인지, 계시가 올 때까지 끝까지 버틸 것인지를 묻는다.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자살하고 다음 생을 노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한참을 생각하던 백웅은 더이상 황제의 흉계에 당하고 싶지 않다며 자살하여 다음 전생을 노리겠다고 한다. 그러나 죽기 전에 여동빈의 신역절기를 보고 희망을 찾고 싶다고 하는 말에 천우진은 자신을 돌아보는 데 성공했다며 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 한다. 그리고 작중 처음으로 백웅을 인간의 왕으로 인정한다.
망량선사의 사도로서 모든 인류를 꿈속에 잠들게 하여 고통없이 죽게 해주고, 전뇌자는 백웅을 원망하며 울음을 터트린다.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줘놓고 이런 결말이라니 용서할수 없다며 우는 전뇌자를 끌어안으며 처음으로 혈연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공감의 감정을 느낀다. 전뇌자는 백웅의 감정에 대해 인과율이라 답하며 '''이곳은 당신의 의지로 인해 만들어진 당신의 세상이다, 처음 백웅의 행동이 세계를 뒤바꾼 것이 전생마다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 자신은 강인공지능으로서 그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읽었기 때문에''' 백웅에게 아버지로서 강하게 끌리고 있다고 한다. [106] 그러면서 ''''이건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박이야.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힘으로...'''' 라 하며 백웅의 심장을 자신의 한쪽 손으로 꿰뚫는다. 피할 수 있었지만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내자, 전뇌자는 아지랑이처럼 모습이 사라지며 '''꼭 다시 만나'''라 말한다. 혈육이 죽은 듯한 깊은 슬픔을 느끼지만 '''"일어나라, 왕이여! 네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락으로 향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왕의 행보다. 목숨을 건 동료들을 부끄럽게 할 셈이냐?"''' 천우진의 냉엄한 재촉에 다시 일어선다. [스포]
북극에 도착해 여동빈이 마와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데 천우진이 기척을 감지하고 불청객의 정체를 묻는다. 신투지존이 나타나 자신은 만당시대에 여동빈에게 진 빚을 갚으러 왔는데 불청객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투덜거린다. 둘다 황당해하는 반응에 뭐냐고 날 아냐고 신투도 덩달아 놀란다. 여동빈을 위해서 외우주를 또 넘었냐는 말에 그걸 네가 어떻게 아냐며 놀라더니 아무렴 어떠냐며 신을 잡을 거라고 선언하고는 여동빈을 도우러 간다. 또다른 불청객이 나타난것을 감지하고 그쪽을 보는데 전신에 검은 망토를 두르고 청색 가면을 썼다. 다섯 자루의 검을 든 그 무사는 묘하게 인체의 균형이 맞지 않아 인간의 모습을 했으면서도 인간같지 않았다.
옛 지배자의 심장을 신투지존이 일수탈심으로 훔쳐버린다. 작은 굴레를 돌려 되돌아가자 심장이 싫다면 대가리를 훔치겠다며 목을 날려버리고 이번에는 회복이 되지 않는다. 옛 지배자의 공격을 무영탈주로 회피하고 공간절도로 천공의 면을 뒤집어 제 공격이 자신에게 맞도록 만들었다. 여동빈은 그대가 염려하는 상대는 이런 소소한 전장에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며 신투지존의 속내를 꿰뚫는 발언을 한다. 여동빈은 화룡진인의 본체인 응룡이 만신전 소속임을 알고 도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응룡이 나타나 황제에게 영합하기를 설득한다. 여동빈은 스승과의 연을 끊었으니 남은 것은 수라의 길이라 거부하며 조만간 이 검이 만신을 베는 것을 보여주겠다 말한다.
암야참 같기도 하고, 또한 아무것도 없는 무형검 같기도 한 것은 무의 상식으로 용납할 수 없는 허무였다. '''그러나 신명을 이룬 여동빈의 뒤에 누군가가 서 있었고, 또 누군가가 서 있었고, 그런 식으로 행렬이 이어져 있었다. 그 행렬의 선두에 서 있는 여동빈의 몸이 그 자체로 원의 시작이자 끝임이 느껴졌다. 검을 든 여동빈은 이미 완성된 존재였고 원의 시초였다.''' 굴레안에서 검무를 시작한 여동빈은 분명 검이 없는데도 자연스럽게 반원을 그리며 한 동작을 하였고, 그 한번의 베기로 옛 지배자의 '혼'이 깔끔하게 베어져나간다. 옛 지배자는 인과율이 자신을 거부한다며 혼돈의 그릇이 갈라진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허공에서 폭발한다. 무형검은 신성의 모든 권능을 무시하고 갑옷 밑의 뼈와 살을 분리시키는 것 같았다.
마침내 응룡을 상대로 여동빈, 신투지존, 청년무사 셋이 싸우게 되지만 그순간 이변을 느낀 천우진은 지금 이곳에 황제가 강림한다며 백웅에게 어서 자살하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죽어도 전륜성왕의 권능으로 불사를 이루게 되어 죽지 못하고 명계로 가서 꿈에서처럼 다시 명계를 부활시킨다. 마지막 퍼즐에서 부처가 백웅에게 또다시 불사의 권능을 주려는 것을 천우진이 막자 '''윤회의 탕아인가...''' 하면서 순순히 사라진다. 그리고 드디어 죽으려는 순간 천우진의 안색이 변하며 이미 와 있었다고 절망한다. 백웅의 목에 닿은 검이 구겨지고 완벽하게 황제 공손헌원의 것이 되어 있는 황금색 눈의 사공린이 여유작작한 표정으로 거래를 제시한다.
천우진에게 필사적으로 자살할 시간을 벌어달라 외치고 천우진은 왕의 명이시라면! 이라며 여동빈, 신투지존, 청면무사를 소환한다. 설명을 바라는 여동빈의 시선을 무시하며 천우진은 아수라와 장삼봉을 소환하고는 눈앞의 저 자가 삼황오제의 필두이며 종말의 주역이라며 백웅이 죽어야 그가 새로운 전생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모두가 상황을 알아차리고 황제를 공격하나 백웅이라면 이게 무의미한 발악이라는 걸 알고 있을 거라며 주변의 무인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거래를 하자고 한다.
신투지존이 일수탈심으로 사공린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다음순간 아무것도 없었고 신투지존은 어이없어하며 '''처음부터 가면이..''' 라고 욕설을 터트린다. 여동빈이 선검술을 시전하고 '''청면무사의 등에 있던 다섯개의 검은 각자 다른 외계의 색을 띈 둥그런 빛의 구로 변하여 촉수줄기처럼 광인이 뻗어나가 사공린을 타격한다.''' 지상의 인간이 펼치는 무공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107] 그러나 사공린은 '''무신의 사도들'''에게 여기까지가 너희의 운명이라며 만마군림을 시전하고 즉시 신투지존과 검성이라 이름을 밝힌 청면무사가 죽는다. 아수라, 장삼봉, 여동빈만이 살아남았으나 그들또한 타격이 있었는지 상태가 좋지 못했다. 황제는 아수라에게 창힐의 수하가 무신에게 버림받고도 끝내 내게 대항하냐 묻는다. 아수라는 '''신역절기를 얻지 못한 것은 그게 내 역할이었기 때문이니 그걸로 만족한다며 모든 걸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답한다. [108]
황제가 다시 만마군림을 쓰자 여동빈의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장삼봉의 팔이 날아가지만 황제의 한 수를 봉하겠다 말하며 태극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도 무색하게 황제의 영겁지무와 치우살에 두 존재 모두가 소멸한다. 절망한 백웅에게 신역에 도달한 자신의 역량을 다 보여주며 황제는 다시금 거래를 제안한다. 그전에 자살을 시도했어야 했지만 황제의 권능에 당해 몸을 움직일 수 없이 생각과 언어의 자유만 남아 그것이 불가능했다. 또한 옛 지배자에게 대항할 유일한 희망이었던 신역절기를 신이 익혀버렸다는 악몽에 절망하고 만다.
황제는 천우진과 아수라에게 방해하지 말라 경고하는데 천우진은 전생능력은 망량선사의 사도인 자신도 봉인할 수 없다며 전생자에게 밉보여서 승천할 수 있을리 없으니 그만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황제는 천우진의 경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대결계를 부수어 마를 깨우려 시도하며 모든 것은 올바른 결과를 위해서라고 한다. 아수라는 암야참으로 또다시 거래를 제안하는 천마를 베려고 시도하며 죽을자리에서 죽지 못함은 무사의 수치라며 그 손으로 목숨을 거두라 한다. 황제는 좋다며 아수라와 대치했고 그 틈에 아수라는 백웅에게 전음을 보낸다.
[여동빈의 신역절기 무형검로에는 형태가 없다. 형태가 없으니 막을수도 피할수도 없다. 그러니 본래 무형검로는 무쌍패로도 막을 수 없는 무적의 검로인 것이다. 그러나 그 혼돈의 검로 또한 베는 순간에는 하나의 형태를 정해야만 한다. 신의 무예라도 피할 수 없는 결과. 그것이 인과율을 담고 있는 이상 제약은 탈피할 수 없다. 그것이 여동빈의 무예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결점이고 천마신공이 무형검로를 패퇴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신을 죽이기 위한 신역절기를 파해한 것이 천마신공. 황제는 정말 두려운 존재다. 그러나 황제에게 속지 마라. 신역절기의 패배가 곧 무의 패배는 아니다. 마음이 꺾이면 모든게 끝장나는 것이다.]
그러나 신이 신역절기를 익혀 신역의 무인들을 때려잡는다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백웅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수라의 암야참도 천마에게 막히고 영겁지무에 상반신이 날아가는데 천우진이 망량선사의 가호로 아수라가 이길 때까지 관측하는 술수로 가능성을 무한의 갈래로 만든다. 그러나 천마는 구차하다며 아무리 도전해도 이길 수 없다고 비웃는다. 천우진은 그에 대항해 백웅에게 압도적인 무력으로 이기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는 너만 하겠냐고 팩폭을 날린다. 천마는 그에 천우진의 술법으로 부활해도 고통은 남을 거라며 이 지옥은 네가 선택한 거라 말한다.
그리고 몇 번이고 아수라가 죽어나간다. 백웅은 그만하라며 울부짖지만 황제의 권능 때문에 눈을 돌리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한다. 그렇게 오십여 번, 백여 번.. 둘 다 지치지도 않는지 죽고 죽이고를 반복하면서 어쩐지 이래선 안 되지만 점점 아무 감정이 없어지고 무감각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러자 뜻밖에도 천마가 피곤해하는 표정으로 아수라의 공격을 피하며 인간을 위하는 척 하지만 인간과 동떨어진 무리들이라고 한다. 아수라와 천우진은 처음부터 지켜보는 백웅이 무감각해질 때까지 계속 죽음을 반복한 것이었다. 그저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 그것 하나만을 위해서 몇백 번이고 죽으면서 모든 것을 걸고 발버둥친 것이었다. 백웅은 아수라의 마음가짐에 전율하고 천우진은 아무리 백웅이 바보라 해도 인간의 왕이니 우리 뜻을 깨달았을 거라며 우린 당신이 엿먹는 거만 볼수 있다면 세상이 망해도 좋다고 외친다. 천마는 처음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망량선사의 사도답지 않게 격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졌으니 더이상은 상대해줄 생각 없다며 둘 모두를 소멸시키기 위해 본체의 힘을 끌어모은다. 빛에 사라지기 직전 천우진은 마지막 한마디를 한다. ''''왕이여, 마지막까지 동료를 믿어라!''''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천마는 백웅에게 둘이서 손을 잡고 기어오는 혼돈을 죽여서 세상을 구하자고 제안한다. 그가 자신의 무공을 보여준 이유는 혼돈과 태허의 힘을 융합한 황제라면 기어오는 혼돈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대결계가 절반쯤 깨어났다고 재촉한다. 사공린은 어떻게 되었냐는 말에 최초의 사공린은 순수한 인간이었지만 남극에서 사공린이 자신과 거래를 한 순간부터 황제의 영혼의 조각과 합일되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난 것이라 답한다. 천마의 힘을 받아들인 순간부터 이미 사공린은 인간이 아닌 공손헌원의 가면이 된 것이었다. 백웅은 신투지존의 경우를 봤다며 가면이 자의식을 갖고 움직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황제는 그건 기혼이 봉인된 상태에서 가면을 완전히 잃어버려 통제하지 못하게 되어서였다며 황제 자신이 확실한 계약으로 사공린의 영혼을 가면으로 만들었으니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다시 자신과 손을 잡자는 황제에게 동료들을 죽이고 자신을 이 꼴로 만든 황제와 손을 잡을 것 같냐며 웃기지 말라고 거절한다. 황제는 승천에 오르면 외신에 못지않은 천상의 권위를 누릴 수도 있고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은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109] 승천을 하게 되면 천상에서 외신만큼 거대한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기어오는 혼돈을 그 힘으로 쓰러뜨리면 된다고 하고 그동안의 희생에 대해서는 사죄하겠지만 결과적으론 이렇게 빨리 승천에 오르는 것이 동료들을 위하는 거라는 한다. 백웅은 산하사직도에서의 일을 지적하며 황제가 기어오는 혼돈의 수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자 황제는 '''그것은 자신의 존재 근원 때문에 생긴 능력일 뿐 기어오는 혼돈은 자신의 적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110] 정 동료들의 희생이 아쉽다면 자신이 승천한 후에 명계를 귀속시켜 동료들을 부활시켜 주고 억겁의 세월동안 무한의 안위와 행복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다.
순간 백웅은 달콤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동료들의 유언을 기억하고 마지막으로 망량의 죽음을 떠올린다. 황제에게 정말 망량에게 손을 뻗쳐서 그를 이용한 거냐며 그에게 무슨 말을 했냐고 따진다. 황제는 이제와서 그게 궁금하냐며 자신은 망량이 삼황내문을 극성으로 성취한 시점부터 모든 승리는 자신에게 안배되어 있으며 천마신공으로 신역절기를 부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꿈을 통해서 망량이 패배할 때까지 계속 신역절기로 그를 죽였다고, 결국 망량은 죽음으로 회피하기 힘들게끔 전륜성왕의 힘을 백웅에게 넘기는 함정을 파게 되었다며 망량도 너를 배신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그제서야 천우진의 말을 이해하고 황제에게 알았으니 그 전에 움직임 제한을 해제해달라 말하고는 '''"자, 봐라. 황제 공손헌원이여."'''
손을 들어 뻐큐를 날린다. '''"난 동료를 믿겠다, 씨발새끼야."'''
백웅은 금새 황제의 심리를 간파해내고 엄청난 권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를 굳이 설득하려 한 이유는 지금 이후부터는 인과율을 읽을 수 없어서일 거라며 종말이 시작되어서 궁지에 몰린 건 나만이 아니라 너도 마찬가지인거 아니냐고 한다. 분노한 황제는 백웅의 머리를 터트리지만 오히려 네 고고한 기품과 권위도 이 일격에 무너졌다며 결국 네가 불안하고 초조하다는 걸 알린 꼴이라 비웃는다.
동료를 생각하고 허세를 부리지만 백웅은 아수라와는 달리 고통에 대한 내성이 초월한 정도는 아니었다. 황제는 백웅을 스무 번만 죽여도 미칠 것이라 겁을 주지만 혈도를 통제당해 생으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데, 그때 '''잘 버텼다'''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28.17. 천마와의 전쟁


갑자기 전신을 억누르는 천마의 봉인이 씻은듯이 사라지고, 천마의 손이 흑암에 둘려 더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황은 이해했다며 최선을 다해 다음 전생으로 보내주겠다는 말과 함께 찐 제갈사가 나타난다. 천마 사공린에게 걸었던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하며 제갈사는 '''천마 본인에 대한 인과율은 읽을 수 없다'''는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고 웃는다. '''천우진의 목에 걸려 있던 각인은 사실 연대보증이었고, 천우진이 존재하는 동안은 사공린에게 그 빚이 넘어가지 않게끔 되어 있었으나, 황제가 천우진을 권능으로 소멸시킨 순간 연대보증의 각인이 사라지면서 빚이 천마에게로 도로 넘어온 것이었다.''' 속박에서 풀려나 제갈사에게로 가서 이대로 천마를 제압할 수 있는지 묻지만 안타깝지만 만신전에 쌓아둔 마력을 쓰고 있을테니 곧 풀릴 거라고 한다. 미호가 나타나 여와와 복희의 후손으로서 모든 인과율을 써서 공격하고, 제갈사가 차원문을 열어 악마들을 소환한다.
하지만 저건 모두 시간벌이에 불과하다며 나타난 한백령은 유일한 해법은 사대신기를 부활시키는 거라고 한다. 그녀가 원영신의 힘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며 놀라는 백웅에게 진정한 사신지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백웅의 구궁파천뢰에 자신의 목숨을 태운 이설표의 구궁파천뢰가 더해지고 이설표는 뇌신의 그릇이 된다. 한백령은 백웅의 몸에 독고준의 수룡의 힘까지 불어넣어 뇌신기 바즈라를 부활시키고 바루나의 힘도 채워지게 된다. 한백령의 화신지혼의 힘을 바루나로 받아내며 화염기 아그니도 부활시켜 총 세 개의 사대신기가 부활한다. 한백령은 아직 끝이 아니라며 강력한 힘을 가진 사대신기를 위주로 판을 회전시키면 힘이 약한 신기도 회복이 가능하나 바즈라는 특수한 사정이 있어서 뇌신기를 토대로 판을 회전시켜 사대신기를 해금시키면 폭주하게 되니 일시적으로 아그니에게 힘을 몰아주어 그를 중심으로 회전시켜 풍신기까지 모든 사대신기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한백령이 스스로를 희생시킨 힘으로 사신기 중 가장 강해진 아그니가 나타나 신녀의 계약에 따라 신기의 굴레를 돌려주겠다고 하지만 바즈라가 난 인간따위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다는 걸 인정할 수 없다며 다 죽여버리겠다고 한다. 아그니는 백련교와의 정당한 계약의 행사마저 방해할 생각이냐며 양아치같은 놈이라 일침을 날리고 지금은 자신의 힘이 강하다면서 바즈라를 밀어버린다.
사대신기의 심상세계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와 제갈사와 미호가 천마를 봉인하는 것을 보고 도우러 가는데 류하가 나타나 제갈유룡이 아직 죽지 않았고 이 자리에 참전하기 위한 아주 긴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잠깐 무언가 깊은 생각을 하는 듯 싶더니 백웅의 이마에 딱밤을 때리고 억만년이 지나도 자신과 류오를 기억해 달라고 한다. 류하와 류오의 령이 합쳐지고 그들이 백발의 초상기인 류진으로 각성한다. 신혈을 이용해 만든 최강의 초상기인이라는 모순적인 존재는 고작 사흘밖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은 류진의 모습으로 있지 못하고 백웅이 돌아오는 종말까지 류하와 류오라는 초상기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고 한다. 제갈유룡이 살아있다는 말이 무엇이냐 하자 류진은 천계와의 협정으로 원시천반의 봉인도 풀렸다며 아버지도 마지막 계획을 준비할 거라고 한다. 류진이 하늘을 향해 손을 뻗자 108개의 유성이 내려와 그의 몸이 성염으로 타오른다. 제갈유룡은 천마의 감시를 피해 고대인과 협정을 맺고 스스로를 성좌로 변화시켜 원시천반에 봉인되었으니 이 힘은 마지막에 백웅의 도움이 되기 위해 수백년동안 벼려낸 힘이라며 천마를 향해 화살처럼 쏘아져 나간다. 천마는 무의미한 발악이라며 류진의 전신을 찢지만 류진은 인간과 초상기인의 업을 만만히 보지 말라며 108개의 성좌의 권능으로 천마의 힘을 봉인한다.
지금이라면 어쩌면 사대신기를 이용해 천마를 찢어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달려가는데 광성자가 나타나 원반을 던져 미호의 꼬리 세 개를 잘라버리고 제갈사의 부채를 만신전에서 지불했다며 사라지라고 한다. 백웅은 비슈누가 공격을 하든말든 생사를 도외시하고 천마부터 죽이기로 하고 아그니와 바유, 바루나를 소환하고 마지막으로 바즈라를 소환해서 공격하는데 나는 네놈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바즈라가 천마 대신 백웅의 심장을 찔러버린 것이다. 순간 바즈라 때문에 죽는다고 해도 다음회차로 넘어갈테니 나름 이득이 아닌가 생각하나 황제는 권능으로 지금 이 순간조차 마음대로 죽을 수 없도록 막았을 거라 생각하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한다. 역시나 명계를 황제가 봉쇄해버린 상태라 죽는 것이 불가능했고 황제의 손 안에서 영체가 붙들린 상태로 절망하고 있는데 누군가 '''마지막 한 수가 남았다'''며 자신에게 말을 거는 소리를 듣는다.
그 목소리가 들려오자 순간이지만 자신의 영체를 붙잡고 있던 황제의 손아귀가 약해졌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황제의 손에서 빠져나온다.
몸을 반쯤 뺐을 때 ''''꿈속에서 현실로 동위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들이 튀어나오는 모순, 이 모순을 인과율이 어떻게 해결하겠는가?''''라고 뜬구름 잡는 선문답이 나온다. ''''정답은 해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오. 왜냐하면 꿈과 현실은 불가분이니 꿈속에서 이뤄낸 것이 현실로 이동되는 건 그저 위치를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이것이 황제조차 읽지 못한 세계의 진실이라 한다. 그의 목소리가 황제를 향할 때 강한 반탄력과 함께 황제의 쌍수가 뒤로 물러났고 백웅의 몸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마지막 수순은 같이 두자는 알수 없는 목소리는 곧 다시 나타난 황제를 보며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고 말한다.
황제는 인과율의 그런 성질을 몰라서 너를 통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며 너처럼 뛰어난 자가 이런 아둔한 선택을 할줄은 몰랐다고 조롱한다. 그러나 목소리는 몰랐다, 무지라는 거군. 이로서 가장 불분명했던 가설이 확실하게 되었으니 감사한다고 답한다.
황제의 인과율을 읽는 능력 앞에서는 모든 노력이 무의미했다며 그는 명실상부 역대최강의 적이라고 인정한 목소리는 그렇다면 어째서 치우나 흉신과는 제대로 정면승부해서 쓰러뜨리지 못한건지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또 그가 제대로 판에 끼어들었다면 백웅의 28번째 생애까지 기회는 많았다며 '''황제 스스로가 판에 끼어드는 순간 인과율을 더이상 읽을 수 없게 된다'''고 추리한다. 스승님은 황제를 판에 끌어내리지 않는 한 제대로 된 결말에 도달할 수 없다고 했다며 설령 이번 생에 어떻게든 황제의 마수에서 탈출했다 하더라도 황제는 다음 생에 더 많은 인과율을 읽어 우리측이 패배했을 것이라 한다. 잘 알고 있다고 여유를 부리는 황제 앞에서 이것이 마지막 승부라며 목소리는 모습을 드러낸다.
신선의 복장도 아닌 흑색의 복장을 입고 있었으며 또 마지막에 보았던 그의 모습도 아니었지만, 초췌하고 앙상하게 마른 망량의 눈에서는 정광이 흘렀다. 구천현녀를 소환하고 전륜성왕의 힘으로 그녀에게 진정한 죽음을 선고한다. 즉사한 그녀에게 망량은 그녀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인간의 넋을 황제에게 팔아넘기고 오로지 지구의 (인간을 제외한)생명체만을 위해 우주를 죽이려 했다며 평소부터 전륜성왕의 인을 새겨 그녀를 죽이려 했다고 한다. 곧 허공에 태양의 혼백이 떠오르고 망량은 제물이 준비되었으니 반고소환을 시작하자고 한다. 이미 신뢰는 엎어져 깨졌지만 여전히 자신을 믿을 수 있냐는 질문에 백웅은 망량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믿는다고 답한다. 망량은 그 말을 기다렸다며 백웅에게 태양의 혼백 중 혼을 던져준다.
황제는 구천현녀의 혼이 여와의 오행신옥을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반고와 인과율이 이어지지도 않은 놈들이 어떻게 반고소환을 하겠다는 거냐며 공격을 가하고 한차례 구천현녀의 힘으로 막아낸다. 망량은 '꿈'에서 백웅이 천계의 탑을 공략했을 때 자신에게서 반고소환의 권리를 양도받았다고 한다. 망량은 백웅이 전륜성왕의 권능도 겉핥기고 가져왔다며 두 명의 전륜성왕이 있는 모순도 존재하는데 반고소환의 권능이 넘어오지 않았을리 없다고 한다. 백웅은 이 모든것을 예측하고 배신한 척 수를 둔 것에 소름이 돋는다.
망량은 현재 제물만으론 대가가 부족하다며 이혼대법을 시전하고 백웅도 따라서 이혼대법을 시전한다. 망량과 백웅이 들고 있는 태양의 혼백이 커져 제물의 가치가 높아지자 기다린 듯 반고를 소환한다. 황제가 마지막 발악치고는 제법이라며 현실에서 보자며 사라지고 생사의 경계가 펼쳐진 어둠 속에 망량과 둘이 남겨지게 된다. 황제를 격퇴한 것인가 묻지만 망량은 이제 황제가 천마에게 모든 힘을 몰아주고 우리와 싸우게 될 것이고 수족을 이용해 소모전으로 나올 거라며 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이대로 싸워봤자 어차피 질 게 뻔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같이 싸우기를 제안한다. 백웅은 나같이 멍청하고 재능없는 자를 따라줘서 고맙다며 거기에 보답하는 길은 죽을 각오를 하고 믿고 등을 내어주는 것뿐이라 답한다. 그에 망량의 표정이 처음으로 크게 흐트러지더니 황제를 속이기 위해선 아군조차 속일 필요가 있었다며 그 뒤는 제갈사가 백웅을 구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걸 수밖에 없었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망량이 백웅의 심장에 박힌 바즈라를 뽑아내고 치료해준다. 천마는 끝까지 자신을 대적하겠다는 것에 분노하며 비슈누마저 돌려보내고 압도적인 격차로 절망을 보여주겠다며 제갈유룡이 걸어놓은 성좌 108개의 봉인을 풀어내고 그 대가로 오른쪽 팔이 터진다. 망량은 천마의 양수양족을 절단할 생각으로 두 번만 더.. 라고 중얼거리나 황제는 그 모두를 비웃으며 자신의 팔에서 전욱과 소호의 본체를 소환한다. 백웅은 전욱의 말을 떠올리며 '''처음부터 오제가 아니라 황제 공손헌원 한 명이었다'''는 진실을 깨닫는다. 황제는 미호를 가격하고 금빛의 낙인을 새겨 피해를 입히면서 '''나는 사제를 창조하면서 스스로 사지를 찢은 거나 마찬가지며 종말이 시작되면 힘을 되찾아 더욱 강해진다'''고 한다. 그렇게 승천을 눈앞에 둔 황제는 소환된 반고의 팔마저 전력을 다해서 밀어낼 정도였으나 그 와중에도 그 힘으로 미호를 한번에 끝장내지는 못하고 황금의 낙인을 새겨넣을 뿐이었다. 어렴풋이 저 황금의 낙인은 연속사용이 불가능하다 판단이 들어 원거리에서 견제하기 위해 아그니를 소환하나 황제는 조금 경계하며 진심으로 상대하겠다고 하며 전욱을 방패로 삼으며 치우살을 사용하여 제갈사에게 아그니의 화염을 옮겨붙게 한다. 황급히 아그니를 회수하려 하지만 제갈사가 인과율이 부족할 테니 하지마라며 '''"난 눈치 챘다.. 천마신공.. 이게 아직도 무공으로 보이나? 속지 마라! 신역을 이길 수 있는 무공이라 하여 신역보다 뛰어난 무공은 아니다! 황제는 그 파훼법을 두려워하여 널 속이고 있는 것이다!"''' 아주 중요한 말을 한다. [111]
제갈사의 몸은 아그니의 불꽃에 절반 가까이 소멸되고 있었으나 그는 마지막 순간 자신을 제물로 바쳐서 태초의 사룡이자 드라큘의 주인인 니랏사 다그를 소환한다. 황제는 삼두룡이 나타나는 인과율을 읽었지만 마왕따위의 소환에 응할 줄은 몰랐다고 조롱하고 니랏사 다그는 그런 잔재주로 네 뿌리인 기어오는 혼돈을 극복할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비웃는다. 망량에게도 치우살을 사용해 불이 옮겨붙게 하지만 망량은 주문을 외우며 불길이 몸을 감싸도 아무렇지 않게 버틴다.
니랏사 다그의 몸이 황제의 정권을 막아내고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는데 영겁지무를 쓴 천마의 신형이 사라지더니 찰나후에 바로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나 다시금 명치를 정권으로 후려쳤고, 이번엔 니랏사 다그도 막아주지 못하고 날아갔다. 니랏사 다그는 황제는 우주 최강자에 가까운 존재라며 태허의 속성을 가진 자에겐 혼연의 양으로, 혼돈의 속성을 가진 자에겐 혼연의 음으로 누를 수 있으니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무적'''이라 감탄한다. [112]
백웅은 더이상 니랏사 다그에게 의지하지 않기로 하고 그의 마력을 모두 자신의 몸에 받아들인다. 바루나와 바유의 힘으로 일순간 방출되는 마력이 몸을 터지지 않도록 보호하게 하고 최후의 비기인 대라멸진을 시전한다. 그리고 잠시동안 대라멸진을 만든 자들의 기억을 보게 된다. '''진정한 악에 대한 분노, 쓰여야 하는 상황에 쓰여야 하는 비기의 특성, 그것이 지금껏 누군가에 의해 인과율로 봉인되어 있었다.''' 봉인되어 있을 뿐이었는데도 최후의 파멸기로 쓰이게 된 것은 누구의 의도였을까. 그리고 무살의 절기 대라멸진은 종말에 이르러 진정한 이름 '필멸일광'을 되찾는다. 그것이 천마의 영겁지무와 정면으로 부딛친다. 그러나 천마가 입자만 남은 공허 속에서 분해되더니 두 개로 나뉘는 것을 보게 되고, 마침내 '''영겁지무 또한 인과율을 읽어들여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권능'''일 뿐인 것을 보게 된다. 무적의 방어이자 회피이며 공격일 수 있는 절기, 그러나 '''반드시 멸하게 하는 최후의 빛(필멸일광)은 그 원리를 거슬러 천마를 공격할 수 있었다. 대라멸진의 최후비기는 처음부터 '이런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특화된 기술이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천마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소호의 영혼이 즉시 소멸하고 전욱의 영혼이 이성을 되찾은 듯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다. '''그 와중에도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야망을 가진 전욱의 눈이 백웅을 바라본다.''' 모든 힘을 잃고 쓰러지는 백웅을 천마의 손이 붙잡는다. '아슬아슬했군.' 천재일우의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죽었어야 정상이지만 황제의 권능으로 아직도 죽지 못하고, 천마는 오제 중 둘에게 큰 타격을 줄 정도의 잠재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감탄하더니, '''대라멸진에 대한 인과율을 종말까지 자신에게서 숨길 수 있을 정도라면 처음부터 종말에는 관심이 없었고 정해진 변수가 아니면 출현할 가능성조차 없었던 것'''이라며 웃는다. [113]
어째서 그런 힘을 가지고도 고작 외신이 되어 세상을 관조하려고 할 뿐이냐고 따지는 백웅에게 황제는 그가 아무것도 모른다며 전생자가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굴레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굴레속 존재들은 하찮은 미물만도 못하게 되어버린다며 외신이 되면 백웅이 지닌 전생의 권리를 항상 지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생자는 회차를 반복하면서 세계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게 되겠지만 그런 '''전생자조차 외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전생자는 굴레의 시작과 끝.. 윤회의 도정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황제는 전생자는 굴레를 뛰어넘을 수는 있어도 굴레 사이의 근원에는 도달할 수 없다며 내가 천상에 올라 전능해지는 것을 지켜보라 한다.
황제는 결국 낙양의 대결계를 깨뜨리고, 그 증거로 백웅의 눈앞에는 새까만 흑묘가 나타난다. 점점 몸을 둘러싼 화염이 거세지는 상태에서 망량은 한순간의 빈틈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백웅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속에서도 한순간의 공격을 할 틈을 보는데 그때 대결계 쪽을 보던 황제가 자신보다 오랫동안 계획을 꾸민 자가 있었다며 광소한다. 낙양에서 기어오는 혼돈과 '''그 자'''가 싸우는 것이 보였다며 이만 마무리하고 그것을 지켜보러 가야겠다고 한다. 그러나 백웅의 몸을 터트리려던 그때 허공을 바라보더니 믿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선악과의 힘으로 인과율을 감춰왔던 십이율주가 종말의 때 나타나서 이번 생이 당신의 승리로 예정되어 있다면 이번판은 나가리라며 '''일곱 개의 보석이 박힌 은하구절편'''을 휘두른다. 동시에 은하구절편과 하은천의 뒤편에 '''거대한 악마의 형상'''이 떠올랐다. [114] 인류최종무기 발동 이라는 전언과 함께 은하구절편도 십이율주도 허무하게 터져버리지만 천마는 '''네놈이 혼연의 속성을 어떻게 무기에 담았냐'''며 경악한 상태로 꼼짝도 못하고 있었고 ''''예전엔 당신에게 이 무기를 쓸 틈도 없이 오제에게 가로막혔지. 수천 년이 지나서야 써먹어 보는군.'''' 라는 율주의 목소리가 들려 아직 그가 죽지 않았음을 짐작한다. 백웅은 기회를 틈타 대라멸진의 모든 힘을 실어서 천마의 옆구리를 공격하고, 망량은 제 몸을 감싸고 있던 아그니의 화염에게 명령하여 자신의 표식을 불태우라 외친다. 전륜성왕의 권능을 담은 아그니의 화염으로 천마에게 타격을 입히고, 그때 전욱이 스스로를 불태워 황제를 천상에서 떨어뜨리겠다며 천마의 상처를 크게 키운다. 그런 상황에서도 조금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황제에게 진심으로 기가 질려서 백웅은 공포에 마음이 꺾이고 만다. 그러나 백웅은 그순간 사공린의 목소리를 들었고, 모두가 그녀를 믿지 말라고 하며 배반자라고 할때 끝까지 믿기로 하고 그녀를 구해주기로 한 것을 떠올리며 달려간다.
신역절기를 가진 신투지존조차 황제의 가면을 벗기지 못했다. 처음부터 가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발상이 전환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백웅은 만상지투로 '사공린의 영혼'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잠시 멈칫하던 천마는 하찮은 짓을 했다며 어차피 그걸 가져가도 자신의 권능은 그대로라며 진정한 천마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즉 왼팔-전욱, 오른팔-제곡, 왼발-요순, 오른발-소호, 그리고 심장-천마 였던 것이다. 천마란 황제의 근원인 심장이었다며 그러므로 그 어떤 옛지배자의 화신이나 여와의 서왕모보다도 인과율에 유리했다고 하며 겉보기뿐인 인간형상은 더이상 필요없다고 말한다. 또한 전욱과 소호가 죽어도 육체는 그대로 황제에게 귀속되어 여전히 수족을 움직일 수 있었다. 망량은 반고의 진체를 소환하며 최후까지 싸웠지만 남은 건 백웅의 자살뿐이라며 반고와 황제가 충돌할 때 대우주로 튕겨나가게 될 것이니 블랙홀로 들어가 황제의 이목을 피하는 때 자살하라 한다. 백웅은 두 존재의 싸움의 여파로 우주로 튕겨지며 종말이 오면 황제가 반고조차도 이기게 된다는 걸 깨닫고 우주의 풍경 속에서 절망으로 반쯤 실성하여 허무한 웃음을 터트린다.
사공린의 영혼은 백웅에게 사과하며 자유의지를 갖고 천마를 조종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황제가 그렇게 내버려두는 것뿐이었고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돕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며 잘하면 역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방법을 쓰면 백웅은 형언할 수 없는 업을 짊어져야 하는데 하겠냐 묻는다. 사공린의 말을 받아들인 백웅은 낙양으로 가서 칠흑인간처럼 생긴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중 한 녀석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28.18. 니알라와의 내기, 마지막 전투


백웅의 이름을 부르며 '''가면과 만났으니 알고 있다'''며 히죽거리던 칠흑인간은 황제에게 져서 도망갔을 줄 알았는데 여기 있을줄은 몰랐다며 뭐라뭐라 중얼거리다 이내 그에게서 흥미를 잃고 종말을 즐기라며 떠나려고 한다. 사공린은 저 존재가 흥미를 잃게 해선 안된다며 대화를 이어나가 달라고 하며 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이겨 달라고 부탁한다. 얼떨결에 그 존재에게 거래하겠다고 하며 붙잡고 그가 흥미있어할 만한 것이 뭘지 생각하다 문득 '''아버지에게 소원을 빌수 있는 자격이 뭔지 아냐'''고 미끼를 던진다. 달마가 외우주에서 자신에게 던진 수수께끼를 그대로 말한 것뿐이지만 그 존재의 흥미를 다시 끌게되고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통과한 느낌이라 생각한다.''' 칠흑괴물은 넌 아마 내 앞에 서는 게 제일 위험할 텐데 그럼에도 나와 놀아주려 한다는게 마음에 든다며 거래에 응한다. 다음은 사공린이 불러주는 대로 '''너의 가면이 승천에 이르려 하지만 편법을 동원해 속였을 뿐 너에게 도전할 정당한 자격은 갖추지 못했다. 이 상태에서 종말을 맞이해도 좋은지 물어보러 왔다'''고 전한다.
칠흑괴물은 자신이 연속으로 두번이나 재밌다고 하게 만든 존재는 이 우주에선 한번도 없었다며 청년의 모습을 드러내더니 원래라면 그런거 신경 안쓰겠지만 '''재미있어 보이니 이번에는 신경 쓰는 쪽으로 하겠다'''고 대답하나 단지 한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청년의 모습을 한 괴인은 서늘한 눈으로 낙양을 바라보며 자신은 종말을 즐기고 싶은데 저 성가신 방해꾼과 싸운다고 힘을 빼고 싶지 않다며 네가 저녀석에게 가서 휴전을 제의하며 기한은 '자격을 시험할 때까지'라고 하고 사라진다. 백웅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말은 해줘야 할거 아니냐며 아무 칠흑괴물을 붙잡고 어깨를 털털 흔들지만 곧 대라멸진을 한 상태로도 완력으로 밀쳐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하늘의 세번째 눈이 있는 곳으로 가라''', 성가시다는 듯 던져준 괴물의 말을 듣고 '''낙양의 상공에 떠오른 세 개의 눈중 가운데 눈으로 들어간다.''' [115]
그 눈에 다가가는 순간 빛이 일어나며 망량선사를 자주 만났던 꿈속의 오솔길로 이동해 있었다. 그러나 평상시의 풍경이 아니고 화마에 휩싸여 있는 살풍경한 광경이었다. 거기서 나타난 흑묘가 사공린에게 섣부른 짓을 했다며 냉엄하게 꾸짖는다. 사공린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이 모든걸 걸고 싸웠지만 결국 자신이 모두를 배신해 버렸다면서 이 죄를 갚을 수 없음을 알지만 황제에게 통한의 일격을 가하고 싶다 호소한다. 망량선사는 백웅에게 너는 사공린의 계책에 따라 업을 짊어지게 되었다며 원한다면 지금 취소해도 된다고 한다. 기어오는 혼돈과 싸우고 있던 망량선사는 기혼의 제안대로 휴전을 받아들이면 그 즉시 역전의 여지가 사라지고 패배하게 된다고 한다. 기겁하며 기어오는 혼돈이 승리하면 다 끝장일테니 취소하겠다고 하는 백웅에게 좀더 생각은 해 보라며 어차피 지금 상황에선 빨라지냐 늦어지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한다. 예정된 종말을 일찍 당기는 대신 황제에게 타격을 입힐 것인지는 네가 선택하라 한다.
그냥 망량선사의 권능으로 자신을 다음 전생으로 보내주면 안되냐고 묻지만 '''그건 용납 못한다'''며 혼돈의 가면 니알라토텝이 나선다. 황제가 결계를 부쉈다 해도 외결계를 부쉈을 뿐 내결계는 그대로이며 망량선사와의 아슬아슬한 싸움은 그대로지만 그 결과 기혼이 가장 아끼던 두개의 가면이 세상에 풀려나게 되었다며 그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라 한다. 자살조차 불가능한 상태에서 결국 백웅은 황제만큼은 엿을 먹여주겠다는 일념으로 망량선사에게 휴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둘만 남게 되자 망량선사는 무엇을 위해 황제와 끝까지 싸울 생각을 했느냐 묻고 자살하려면 몇 번이나 움직임이 달라졌을 것이나 정작 백웅이 진심으로 자살을 결심한 순간은 적었고 결국 그가 항전을 목표로 움직였기에 낙양에 도착하는 미래가 찾아오게 되었다 말한다. 백웅은 자신이 고집부린 결과라며 동료들을 볼 면목이 없다 자조하는데 망량선사는 그 반대라며 도리어 바늘귀를 통과하는 수준의 난이도였는데 기묘할 정도로 최상의 선택을 해냈다고 한다.
'''백웅이 자살을 시도했다 하더라도 니알라토텝 또한 주시하며 자살을 차단시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가 싸웠기 때문에 공손헌원에게 큰 전력손실이 생긴 것이고 그나마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덕분에 낙양으로 오는 길에 한 걸음이 늦게 되었고, 원래 이 시간에 니알라토텝과 서 있을 존재는 그가 아니라 황제 공손헌원이었으나 미래가 변하여 백웅이 먼저 기혼의 가면과 거래하여 황제를 시험당하는 입장으로 만들었다.''' 모든 인과율엔 변인이 존재하기 마련이나 '''백웅의 투지에는 평상시의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편중되어 있었으며 변인이 읽히지 않는데도 결과적으로 망량선사조차 읽기 힘든 영역의 정답을 향해가고 있었다'''며 이상하게 여긴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니 역시 멍청하다며 망량선사는 어쩌면 그 우둔함 자체가 무기일 수 있다고 중얼거린다.
니알라 외의 가면이 무엇인지 묻지만 '''망량선사조차 그 가면의 이름을 모르며 그것은 니알라토텝보다 더 깊은 심층에 봉인되어 있고, 우주가 창조되기 이전에 봉인된 존재들이기 때문에 봉인이 풀리기 전까진 누구도 그것들의 이름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초조해하는 백웅에게 망량선사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여기까지 판을 만든 것은 너와 동료들이 필생의 염원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이상 네가 할 일은 없으니 정 심심하면 여동빈의 사당이나 쓸고 있으라고 하고 사라진다.
백웅은 망량선사가 사공린을 회수했음을 느끼지만 그가 사악한 존재가 아님을 잘 아니까 별로 걱정하지 않고 마당이나 쓸기로 한다. 그리고는 여동빈의 사당 안쪽에 있는 녹슨 철검을 보고 일순간 선택지가 떠오르는 듯한 충동이 들어서 '''철검을 든다'''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강한 감이 발동했음에도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자 머쓱해한다. 직감이 발동했어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나 의아해하다가 어렴풋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며 다른것이 더 필요했던가 생각하고 '''아직 내가 여기서 뭘 할수는 없는 것 같다'''며 철검을 도로 돌려놓는다. [116]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깜박 잠이 든 백웅은 곧 망량선사의 부름에 눈을 뜨고, 니알라토텝이 초대한 옥좌로 가는 통로를 또다시 걷게 되면서 이미 세계가 완전히 멸망했음을 실감한다. 흑백용모의 미청년과 황금 제관을 쓴 존재를 보고 이제 둘이 짜고 날 찢어죽일 거냐며 다시 태어나서라도 네놈들을 없애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황제는 반응하지 않았고 니알라는 웃으며 둘이 무공을 겨뤄 이기는 쪽이 승천권한을 얻는 걸로 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황제는 명백히 불쾌해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 오게 한 니알라에게 증오심과 분노를 품고 있었다. 백웅은 황제의 엿먹었다는 반응을 보고 대결을 승낙하기로 한다.
1. 무공만으로 겨룬다. 모든 종류의 권능은 쓸 수 없으며 불사도 봉인된다. 제물이 따로 존재치 않고, 자기자신이 수련해서 얻어낸 힘이라면 얼마든지 무공의 범주로 인정된다.
2. 즉 결투할 때는 죽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백웅이 패배할 경우에는 니알라가 영혼을 봉인한다.
3. 황제가 본체로 참가할지 대리인으로 참가할지는 황제의 자유에 맡긴다.
4. 백웅이 이겨서 승천할 경우 특전을 계승하게 된다. [117]
백웅은 깜짝 놀라며 네가 내 전생을 봉인하는 게 가능하냐 묻고 니알라는 서에게 있어서 이것은 규칙위반이 아니라며 자신은 서의 규칙에 포함된 존재였고 예전에도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무서운 존재라며 자신조차도 잘못하면 서에 먹힐 수 있다고 한다. 결투는 잠시 후 옥좌 앞에서 하게 된다며 자신은 '''시선이 신경 쓰여서 더이상 안내해주진 못하겠다'''고 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이지만 '''이상하게 적응이 잘 된다'''고 느끼며 쭉쭉 걸어나간다. 못 이기겠지만 어쨌든 무공으로 생을 끝낼 수 있어서 무인으로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삼초라도 버티고 죽자고 결심한다. 그때 갑자기 전신에 시꺼먼 헝겊옷 같은 걸 두르고 있는 누군가가 너는 누구길래 파수병이 수호하는 공간에 찾아왔냐 묻는다. 백웅이라 답하나 그의 이름을 모른다고 말한 파수병은 침입자는 격퇴하겠다며 공격한다. 백웅은 그와 몇 초식을 나누다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무공에 기시감을 느끼고 파수병은 호월이란 이름이 기억났다고 말하며 혼란을 느낀다. 백웅은 어째서 파수병이 뇌신류 천뢰무극창을 쓰고 있냐고 묻는다. 파수병은 천뢰지경이 뭔지도 모르고 뇌신류가 뭔지도 모르고 자신의 이름도 잊은 상태였다. 백웅이 처음부터 다 설명하자 그제서야 조금 기억났다며 자신은 호월때문에 여기에 왔고 '''호월은 자신더러 대우(어리석음의 극치=빡웅)를 찾아가라 했다며 신녀가 예언한 대로''' [118] 라고 중얼거리더니 정해진 고통의 순간이 찾아왔다며 파수병의 몸 전체에서 시꺼먼 촉수가 돋아나 파수병의 몸을 찔렀고 그는 이런 고통인줄 몰랐다고 괴로워하며 자기 자신을 바친것을 후회한다. 곧 촉수가 전신을 감싸 식물같은 형태가 되고 머리만 대롱대롱 매달린 끔찍한 몰골이 되었지만 정신은 이성을 되찾은 듯 백웅에게 파수병은 무한히 강해지니 결코 그들과 오래 싸우려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또 그와 대화하며 과거의 무공을 되찾았다며 이름은 잊었으나 자신의 무공을 기억해달라 한다. 그가 펼친 무공은 수룡팔극인이었고 수신류의 무공이었다. 백련교주조차 모르는 무공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만 파수병에게 또다시 고통이 찾아오면서 이 옥좌는 너에게 정보를 주는 걸 거부한다며 다른 파수병이 오니 도망치라 한다. 완전히 촉수덩어리에 먹혀버린 파수병을 보고 오싹한 기분을 느끼며 다시 걸음을 재촉하는데 역시나 또다른 파수병이 나타나 풍신류 용비천의 기술을 시전한다. 천도풍신의 형태가 투명하고 거대한 박도로 변하면서 투명호접도라는 최종오의의 형태로 등장하는데 검뢰를 끌어올려 분명히 막았지만 방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관통하며 백웅의 팔을 잘라버린다. 얼른 환부에 잘린 팔을 붙이는데 단면이 깔끔한 상태를 보고 이것은 이미 자신이 알던 풍신류 무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뇌신류 종사가 풍신류 무공에 당할순 없다며 선검술로 간신히 막아내고는 이정도면 체면치레는 했다며 계속 싸우면 무한히 강해질 뿐이라며 도망친다(...)
한참을 멸혼보로 뛰다가 이번엔 좀 이상한 파수변을 만난다. 합장을 한 채로 그 자리에 붙박혀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의 곁을 빠져나가기 힘들 것 같은 예감을 느낀다. 드디어 왔냐며 눈을 뜬 파수병은 만다라를 피어올리며 백웅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백웅은 백련교주가 다른 이들과 달리 기억을 잃지 않았음을 깨닫고 그는 옥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답한다. 교주는 천마신공을 이길 순 없지만 지지 않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천마의 힘은 무공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권능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며 백마디 말보다 한번으로 보여주겠다고 한다. 백웅의 무량단이 백련교주의 만다라를 7할이상 잘라내지만 다음순간 만다라가 완전히 사라지고 무량단이 교주의 손가락에 잡힌다. 놀라는 백웅에게 자신은 모든 만다라의 힘을 손가락에 집약시켜 무량단을 막았고 또 백웅의 무량단이 원래 도달하고자 했던 도착점은 다른 곳이었으나 교주 자신의 의지로 그 위치를 자신의 손가락에 닿도록 정해놓았다고 하며 이것이 영겁지무라고 한다. 권능을 시전했으나 결과를 무공으로 냈으니 이것이 무공이 아니라 말하기는 미묘하다고 한다.
또 삼보절기를 이용해 피해내는 백웅의 머리를 붙잡으며 혼돈과 태허를 융합해 시공간의 가능성을 조작하여 무공의 형태로 도출했고 이것이 천마신공이라 한다. 도저히 피할수도 막을수도 없는 수법. 그러나 천마신공에는 소모가 존재하니 지지 않는 것은 가능하다며 '''광성자가 만든 천신경의 술법으로 끌어온 인간의 영혼이 천마신공을 동원하는 인과율로 변환된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준다. 황제는 천신경과 삼황내문 뿐 아니라 지난 중원의 5천년 역사 속에서 끝없는 간섭으로 인간이나 신선들의 영혼을 제물로 모집하여 승리의 포석을 미리 깔아둔 것이다. '''그러나 그 힘이 고갈된다면 파해할 수 있다며 태허와 혼돈을 융합한 선검술을 쓰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 한다.'''
백웅은 그건 교주처럼 원영신을 익혀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묻지만 한백령에게 듣지 못했냐며 태허를 깨달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다면 원영신의 외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외법이라 할지라도 써야할 때가 있다며 백웅의 몸안에 자신의 혼돈을 주입시키겠다며 선검술로 그것을 베어내라고 한다. 실패하면 즉사일 뿐만 아니라 마기가 영혼까지 침범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본래 원영신이 천부적인 감각이 필요한 것이라 하자 백웅은 순간 절망에 빠져 폐부에서 쏟아지는 것 같은 말을 내뱉으며 자신은 천재도 뭣도 아닌 둔재고 기연을 많이 얻었을 뿐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니 자신을 믿지 말라고 한다. 장삼봉과 여동빈의 대결을 봤음에도 자신에겐 아무 깨달음도 없었고, 자신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깨달음을 얻어서 갑자기 강해지는 기적따윈 일어나지 않는다고 비명처럼 외친다. 그러나 그것이 무의 재미있는 점일지도 모른다며 교주는 자신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행위, 그 공평함이 깨달음이라고 하는 하찮은 인위로 깨지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냉엄함 또한 무의 본질이며 공평함이라 한다. 그러면서 비록 기적을 보여주지 못할망정 그는 누구보다 무에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는 존재라며 스스로를 폄하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백웅이 초개처럼 죽어나간다 해도 아무도 그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혼돈을 암야참을 쓴 선검으로 베어내려 하나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자기 자신이 통증을 느낀다. 이걸 어떻게 베어내는지 고민하지만 교주는 '''혼돈에도 혼돈의 흐름이 존재한다며 무한의 자유를 누리는듯 하나 결국 위대한 근원으로 회귀하려는 성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한 법칙성을 띈다고 한다. 그걸 읽기 위해 너 자신이 혼돈에 스며들라고 조언해준다.''' [119]
그때 아수라가 '적멸무극의 진짜 약점은 륜의 이음새'라며 '다섯개의 의념이 의도적으로 하나의 흐름에 섞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음새를 공격하면 적멸무극은 무력해진다'는 말을 떠올리며 교주의 말과 공통점을 느낀다. 혼돈의 흐름을 끊으려면 혼돈의 이음새를 끊어야 하는게 아닐까? 그것을 깨닫고 아수라가 자신 앞에 있는 것처럼 암야참을 따라한다. 상상 속에서 암야참은 정확히 백웅의 몸을 둘러싼 혼돈의 이음새를 본다. 그러나 심상 속 아수라의 시선은 현실의 백웅과 공유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이음새의 존재를 알 수 있지 고민하는데
'''그때 갑자기 백웅의 몸에 자신이 아닌 또다른 존재가 들어와 자기 몸을 조종하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영혼이 강신한 것인가 생각하나 영혼이 아니라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임을 곧 깨닫는다.''' 새하얀 섬섬옥수가 눈앞의 아수라에 맞서 마주 암야참을 시전한다. [나]와 아수라가 마주 암야참을 전개하며 백웅은 혼돈의 이음새를 보게 되고 거대한 암야참의 환영이 몸을 크게 횡으로 가르는 것을 느낀다. 방울소리가 들리며 환영에서 깨어나고 교주의 혼돈의 기운이 소멸함을 느낀다. 처음으로 성공한 융합의 힘이 백웅의 안에서 회전하고 있었고 교주는 그 힘을 선검에 담아 천마신공에 맞서라 조언한다. 백웅은 놀라서 자신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하나 교주는 뭔가 예상했다는 듯 반응하며 '''모험이 성공했을 뿐.. 어쩌면 이것이 무신이 원하던 무혼의 다른 형태일지도 모른다'''고 알수 없는 소리를 한다.
그때 방금전 백웅이 지나친 파수병보다 수십배는 더 강한 기운을 내뿜는 파수병 둘이 나타나고 백웅은 그들이 독고준과 용비천인지 묻는다. 교주는 그들은 아직 고의 단계라 혼연에 적응하지 못했고 저들은 훨씬 오래된 계획에 의해 예비된 존재들이라 한다. 두 파수병을 막으며 교주는 '''다음 생이 있다면 호월을 찾으라며 그가 모든 운명의 단초를 쥐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교주는 그들을 상대로 오래 버틸수 없어 보였고 백웅은 또다시 동료의 희생을 감내하고 간다는 것에 우울해한다. 달리는 중 환영같은 목소리가 들려와 감동의 해후는 어땠냐며 말을 건다. 대답하지 않음에도 그 목소리는 가장 재밌는 놀이를 당장 끝낼 수 있다면 끝낼까 끝내지 말까 고민하게 된다, 보통이라면 운에 맡기지만 자신은 운조차도 통제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유일하게 재미를 줄 수 있는 가장 우둔하지만 위대한 존재에게 맹종하며 모든 의지를 의탁할 수밖에 없다고 떠들며 백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한다.
도착한 옥좌엔 니알라와 황제 외에도 세 명의 존재가 더 있었으며 그중에 앉은 망량선사가 니알라에게 이번 승부에 나 자신을 걸겠으니 옥좌에 묶인 승천자 중 한 명을 해방하라고 요구한다.
니알라는 '''백웅에게 결정을 떠넘기고''' [120] 옥좌에는 예전에 봤을 때처럼 두 존재가 뒤돌아 서 있었다. 백웅은 저 두명 중 하나를 해방하겠단 말이냐고 묻지만 망량선사는 '''두명이 아닐수도 있다'''며 너의 지식으로 이 거래를 따지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감에 맡기라고 말을 아끼고 단지 도박판에서 판돈을 크게 올린 것일 뿐이라 한다.
니알라에게 너라면 이 제안을 받아들였겠냐 묻자 원래의 자신이라면 이길 게 뻔한 승부에 저쪽의 승리보상을 올려 리스크만 키우는 일은 허락하지 않았을 테지만 네게 맡기는 편이 더 재밌을거 같았다며 웃는다. 왠지 니알라 스스로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재미를 위한 작위적인 선택이 될 것이니 그 자체로 재미가 없다고 생각해 유불리를 판단하지 못하는 백웅 자신에게 선택을 떠넘긴 것이리라 짐작하고는, '''잠시 자신이 그의 심리를 이상할 정도로 잘 꿰고 있음에 혼란을 느낀다.''' 그러다 곧 받아들이지 않겠다 답하며 망량선사에게 어차피 이 판은 이기기 힘든 판이니 네 모든것을 걸지 말라고 말린다. [121] 망량선사는 진다는 건 네 다음 전생도 없다는 의미라고 하지만 백웅은 그거랑은 다르다며 질땐 지더라도 어떻게든 다음 생으로 가는 것만큼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망량선사는 도리어 이기는 것보다도 더욱 확률이 없어보이지만 네 선택을 존중한다며 제안을 취소한다.
대결이 시작되고 그가 어떻게 자신을 공격할지 자신은 그것을 어떻게 막을지 온 신경을 곤두세우나 황제는 어쩐 일인지 가만히 서서 싸우려 하지 않고 백웅이 덤비라고 하자 또다시 협상안을 제시한다. 결투에서 네가 승리를 취하라며 모든 신성을 포기하는 대신 천암비서를 자신에게 내줄 것, 계시를 첫 번째로 듣는 권한을 줄 것을 제안하며 이 제안을 거부한다면 네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천마의 힘으로 때려눕혀주겠다고 공포를 불어넣는다. 순간적으로 느낀 절망감을 떠올리고 그의 달콤한 제안에 역시나 빡웅답게 마음이 흔들리지만, 곧 마음에 들어온 어떤 의심에 다시 검을 잡고 자세를 취하며 '''넌 이제 천마신공을 못 쓸걸.''' 이라고 말한다.
그 예상대로였다. 니알라토텝은 분명 조건을 걸 때에 '''제물이 따로 필요치 않고,''' 자기자신이 수련해서 얻어낸 힘이라면 얼마든지 무공으로 인정한다고 했으니 천신경으로 잡아들인 영혼을 제물로 소모하는 천마신공은 쓸 수가 없는 것이다. 백웅은 강대한 권능만 운용하던 황제가 만신전에서 무공이라도 단련하지 않고서야 자신보다 순수한 무에서 강할수는 없다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황제는 치우에게 패배한 이후부터 절치부심하여 지금처럼 무공만을 쓸수 있는 제약이 걸려있을 만일에 대비하여 만신전에서 실제로 이 세상의 모든 무공을 연구한 것이다. 황금관에 갇힌 영혼들의 무공을 제 것처럼 받아들이고, 각각의 무공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선사시대부터 무려 칠천년 동안 십만 종류의 무공을 연마해 천마신공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이번 전생을 읽은 인과율로 백웅과 그의 동료들의 무공마저 따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니알라토텝으로 인해 가장 약해진 나를 상대해 보라'''는 말에 한순간 황제와의 엄청난 격차를 깨닫고 절망에 빠지나 아수라가 가르쳐준 단 하나의 헛점을 공략하기로 한다.
황제는 백웅에게 무로 승부하게 된 것에 만족하느냐, 고작 서른번 남짓의 죽음과 이백여년의 적공으로 자신과 대등한 승부를 보게 되었으니 만족하냐며 자신은 수십억년동안 세운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지푸라기만 잡은 채 이 자리에 있다고 하고 그대가 내 적수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묻는다. 백웅은 솔직하게 적이지만 그의 역량과 치밀함을 인정하며 아직 없다고 답한다. 날 쓰러뜨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죽지 않기 위해 싸운다는 것이냐며 처절하다 비웃는 황제에게 분노한 백웅은 더이상 동료들의 긍지를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다며 그의 비웃음에 징징거리지 말라 일침한다. 이제껏 이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우를 쓰러뜨리고, 사제를 이용하고 삼황을 퇴물로 몰아넣은 네가 혼돈의 화신에 농락당해 하루아침에 이 꼴이 되었다 한들 무슨 할말이 있느냐며 너나 기혼이나 똑같은 놈이다, 이제껏 약육강식의 법칙에 납득하며 살아왔다면 지금의 불합리함도 받아들이라 팩폭을 날린다.
무언가를 생각하듯 고민하던 황제는 동료들이 연관되자 갑자기 얼빠진 모습이 사라지고 갑자기 핵심을 꿸 수 있다니 그대가 정녕 우둔한 자가 맞는지 의심이 간다고 말하고 그대의 말대로 이정도의 불합리함은 받아들이겠다 말하며 공손검법의 한 초식으로 공격한다. 원래라면 굴공천축검이 파해법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본능적으로 화신류 용아를 전개해 막아선다. 평상시와는 다른 무인으로서의 대처법이 자동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공손검법에 내재된 세 명의 분신술 중 하나를 먼저 화신류 용아로 밀어내고 남은 두명을 회피한다. 자신이 왜 그런 본능적인 선택을 했는지를 전투하면서 감각으로 깨우쳐가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그러면서 홍길동의 분신술만 못한것 같다고 하나 황제는 백웅에게 한방을 먹이며 숫자에 있어선 그에 못하지만 홍길동의 환영보다 더 간파하기 어렵다고 이름을 걸고 자부할 수 있다고 한다. 백웅은 이제 용아만으론 세 팔을 막아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순간적으로 황제가 무기를 소환하던 것처럼 창을 소환한다. 황제는 쌍문사가를 상대하던 진소청처럼 싸울 생각이냐며 불후의 무학천재도 즉흥적으로 휘두른 무예를 둔재인 네가 즉석에서 구현하려 하다니 잔꾀에 의존하여 위기를 타파하는 건 제왕의 소양이 아니라 분노한다.
백웅또한 황제의 말에 공감하며 임시변통이 그와 같은 절세고수에게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왠지 모를 느낌에 진소청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그 자신이 된 것처럼 창을 잡는다.''' 그 순간, 영귀의 목소리를 떠올린다. '''가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당신 자신 뿐...''' 신투지존의 목소리도 떠올린다. '''나는 도둑이니까 훔칠 수밖에. 훔칠 수 있으니까 훔친다.'''
'''[옛 굴레의 진소청의 가면]을 토대로 백웅이 만들어낸 거짓 가면.''' 신투지존조차도 생각지도 못했을 듯한 경지. 이 정도 되면 도둑이라기엔 너무 높은 곳에 도달하려는 공상소설가나 다름없다 생각하나 인간의 왕으로서 진소청같은 영웅의 힘을 지니고 있지 못하면 도둑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내겠다며 만상지투를 시전한다.
'''자신의 손이 공허의 혼돈을 떠돌며 내면에서 시꺼먼 혼돈같은게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고''' 자신의 눈이 시꺼멓게 불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존재하지 않던 가면을 집는다. 진짜와 똑같은지는 의미가 없다. 상상력만 받쳐주면 그만이라며 황제의 황룡일검의 공세를 주춤하게 만들고는 무려 '''약식 뇌신지혼'''을 발동시킨다. 구궁파천뢰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전하고 뇌신류 최종오의를 전개하려는데
'''너희 뇌신류만의 공이 아니다.'''
암야참 수련을 도와줄 때의 감각과 함께 한백령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백령은 그때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계속 그의 곁에서 재능을 빌려주었던 것이다. 백웅은 한순간에 자세를 바꿔 화신류 한백령 쌍검류의 자세로 뇌신지혼과 화신지혼을 전개하고, 백웅과 황제 양쪽의 가면이 쪼개져 버린다. 내심 황제의 얼굴이 진짜가 아니라 가면이라는 것에 놀라고 황제는 '''방금 인과율을 읽는 능력을 되찾았다며 사신지혼.. 그것만은 자신이 인과율로 읽지 못했던 것인가''' 라며 찬탄한다. [122]
그러나 그것의 의미를 채 곱씹을 겨를도 없이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바닥을 구르게 된다. 황제는 역천 그 자체인 힘을 발휘했으니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것이라 한다. 니알라는 묘하게 눈을 가늘게 뜨며 과연 망량선사가 판돈을 올리려한 이유가 있을만 했다고 이런 비장의 한수를 감춰뒀을 줄은 몰랐다 중얼거린다. 황제는 승패의 판정을 해달라고 했고 니알라는 백웅이 일단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자동 패배라 했다. 그 말을 듣고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겠다는 일념으로 전신의 혈맥을 자극하나 그런 정도로 버틸 수 없는 고통에 좌절한다가 문득 지속적인 통증을 멎게 하려면 순간적으로 다른 통증을 오게 해서 뇌의 감각을 착각시키라는 제갈사의 충고를 떠올리고 '''눈알을 뽑는다.'''
'''방금 전 썼던 기술의 부작용으로 정신에 광기가 침입하는 것을 자각하며''' 눈알을 달라는 니알라의 부탁에도 이겼다고 인정해주면 준다고 받아친다. 편파판정은 재미를 깨니까 안 되겠다며 돌아선 니알라는 곧 승부는 황제 공손헌원의 승리라 말한다. 어째서냐는 질문에 '''무신의 힘을 쓴 것'''은 용납할 만한 선이지만 너는 가면의 영역까지 침범했다며 그건 권능에 속하는 영역이니 반칙패를 했다고 한다. 자신만이 개발한 나만의 힘이고 만상지투를 써서 훔친 건데 어째서 반칙이냐 따지자 니알라는 투표를 진행하며 백웅이 쓴 기술이 반칙이라 생각하는지 묻는다. '''세명중 망량선사와 마도사는 백웅의 수를 반칙으로 인정했고, 회색무인은 무공으로 인정한다.''' 망량선사는 그가 쓴 힘은 권능과 무공이 섞였으나 순수한 무공은 아니라 판단한다며 누구보다도 풀리길 바라는 나는 나 자신의 성향때문에 어느 한쪽을 편애할 수 없다며 모순이라 중얼거린다. 전 우주의 운명이 걸려있는데도 망량선사가 신념에 따라 냉철하게 결정한 것에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무인이라는 존재가 오히려 자신의 상상절도를 무공으로 인정해준 것에 호의를 가진다.
니알라는 바깥 굴레의 [나]는 네 목을 따는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도 각별한 경험을 하게 되겠다고 즐거워한다. [123]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변덕스럽게 백웅을 구하고 니알라에게 맞선 것은 황제 공손헌원이었다. 황제는 방금 자신은 인과율을 읽었고 '''그대의 일격이 마지막 순간 숨겨진 진실을 보게 했다'''며 '''전대 전생자의 인과율 읽기가 큰 굴레를 넘어설 정도였다니''' 라고 한탄한다.
황제는 자신이 위대한 운명의 조연에 불과하단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는데, 결국 그 운명이 통째로 부정당했다며 태어난 업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니알라토텝은 태어난 업에 충실하고자 하겠다니 원하는 대로 해 주마 하며 황제의 얼굴을 뜯는다. 그러나 황제의 뜯겨진 얼굴 자체가 하나의 우주로 보였고, 니알라는 아직도 네 본질을 거부할 셈이냐며 책망하면서도 일말의 연민을 비친다. 황제는 '나는 우주를 지배할 자, 황제 공손헌원이다!'라 외치며 니알라를 어떤 알수 없는 힘으로 압박하고, 곧 니알라도 상황을 눈치채고 '''[그 때] 백웅에게 불어넣었던 게 바로 이 순간을 위한 선행계산이었구나 깨달은 듯한 말을 하며 재미있어하며 마도사 복장의 남자를 바라본다.''' [124]
황제는 이윽고 백웅에게 자신은 이 전투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며 승자가 자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승자가 될 수 없다고 하며 이 결투는 무승부라 선언한다. 그리고 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대적자가 아니었고 나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패왕이 아니었다며 이것은 내가 생각한 패왕의 길이 아니라 일갈한다. 니알라가 본체로 현현하여 황제를 압도하고 '''힘으로 자신을 상대하려 했으면 그때 치우를 죽이지 말았어야지''' 어리석다며 비웃지만 마도황제가 전해준 봉인술식을 백웅의 기억을 통해 전달받은 황제가 주문을 시전하고 둘은 같이 공멸한다. 황제는 니알라가 봉인된 사이에 다음 굴레로 넘겨주겠다 말하고 모든 것을 지켜보던 백웅은 마도황제가 치밀하게 계산한 인과율을 읽고 황제가 변덕처럼 마음을 바꾸게 된 것에 적선하듯 살아남게 되었다는 열패감과, 전심전력을 다했지만 황제를 비롯한 거인들의 싸움 속에서 자신이 인간의 왕으로써 제대로 서지 못했다는 굴욕감에 휩싸인다. 황제는 그런 백웅을 보고 웃으며 '니알라를 봉인하고 마도황제는 다음 굴레에서의 봉인이란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며 자신의 경우 어떨지 모르겠으나 모든 것이 부족한 너에겐 적절한 여유가 되겠다 중얼거린다. 그리고 '''"우둔한 인간의 왕이여. 과연 네가 다시 도전할 때는 내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대답하라!"''' 황제의 말에 울분을 토해내며 천마 따위는 한손으로 패대기칠 정도로 강해질 거라며 절대 이번처럼은 안 될 거라고 한다. 황제는 치우를 없앤 게 나의 실수라며 후회하지만 전생자인 너라면 그걸 되돌릴 수 있을지 모른다 하고 마도황제가 제시한 가능성을 기대했기에 이 일을 저질렀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빛과 함께 사라진다.
우주가 터져나가고, 혼연의 옥좌 주변을 감돌고 있던 안개가 사라지고 노래를 부르는 자들이 보였다. 옥좌를 맴돌며 부르는 그 노래는 필멸자가 듣는 순간 미쳐죽는다는 걸 알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도리어 그 노래 속에서 천천히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너무도 듣기 좋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꿈을 꾸게 될 거라는 걸' 직감하며, 꿈속의 노래인가 노래속의 꿈인가, 어쩌면 그다지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눈을 감는다.
'''[그게 너의 선택인가?] 알수 없는 과거의 한마디.''' [125] '''그 한마디가 스쳐지나가며 우주가 부서져 나가는 마지막 일순간의 섬광이 눈에 새겨박힌다.'''

29. 29회차(1218~1250화)


29회차의 삶을 시작하며 이전과는 달리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보단 적수의 변덕으로 생을 시작했다는 패배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언젠가 황제의 앞에 섰을 때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겠다 결심하며 감정을 가라앉힌다.
'''그리고 황금이에게 내 말을 사실 알아듣지 않느냐며 웃는다.'''
할일이 많지만 제일 먼저 할 일은 황제 공손헌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저번생을 끝까지 이은 결과로 결국은 황제의 인과율계산능력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 큰 성과이며 망량이 바라던 대로 된 셈이나 그것을 확실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그에게 또 농락당하리라 판단하고 소환수를 부르는데, 평소보다 세 배나 거대해진 소환수가 나타나며 눈이 따끔거리는 감각에 개울에 얼굴을 비춰서 확인해 보니 '''눈의 바깥쪽 눈자위의 3할이 시꺼먼 물감이 퍼져나오듯 칠흑빛으로 잠식되어 있는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유는 짐작하지 못하나 사람들에게 위험한 존재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어 '''급한대로 삿갓을 구해 얼굴을 가린다.''' 그 사이에 벌써 칠흑이 눈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제 조금만 있으면 칠흑안으로 변할 것 같았다.
반드시 망량보다 제갈사를 먼저 만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일단 황연을 구출하러 대뢰옥으로 가서 두꺼비요괴가 있는 최심처에 도착했을 때 '''시꺼먼 무언가가 심장을 맴돌며 비명을 지르는 듯한 환청이 들렸고 그의 몸이 정체를 알수 없는 불꽃에 휘감기는 듯한 환상이 느껴졌다.''' 두꺼비는 이전과 달리 명백히 두려움에 떨면서 '''너는 대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전회차처럼 자비를 베풀거나 깔끔하게 죽여달라 부탁하고 백웅은 전생에서 항아의 배신을 기억하고 소원대로 깔끔하게 죽여준다.
포로들을 목갑에 넣는데 반인반충처럼 변이가 심화된 인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몸을 뒤트는 것을 보고 여태껏 전생에서 한번도 없었던 일에 당황한다. 그중 하나가 입을 벌려 시꺼먼 것을 토해낸 후 허물처럼 말라비틀어졌고, 그 무언가는 괴물로 변해 인사를 하며 자신을 '몽환의 악사'라 소개하고 위대한 그분의 의지에 따라 백웅에게 초대장을 주겠다며 언제든 원할 때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손에는 청은빛의 아름다운 보석이 있었고 보석 안에는 눈동자처럼 보이는 게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려 흉흉함이 느껴졌지만 보석 자체는 최상급이었고 이것이 그들의 초대장임을 알 수 있었다.
수요의 유적에서 그전까지 앞뒤 가리지 않고 공격하던 인면지주가 자신에게 항복하며 백웅을 위대한 자라 부르며 자신을 부하로 삼아달라는 모습을 보인다. 이 놈은 왜 이러는지 고민하는데 '''어쩐지 전생 시작부터 시작된 두통이 계속되는 것을 느낀다.''' 거미에게 널 목갑에 넣기엔 부피가 커서 힘들거 같다 대답하니 그럼 이름을 받아달라며 여기에 살기는 질린다고 간절히 부탁하여 승낙하니 위대한 자에게 종속되는구나 기뻐하며 백웅의 팔에 '힘세고 체력강한 고대거미' 라고 이름이 새겨지고 거미의 몸뚱이는 소멸한다. '''이름을 얻은 후 두통은 더욱 심해지고 눈은 완전히 검어진다.'''
전생에서 무공쪽을 열심히 파고 마도쪽은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암기가 이정도로 강해진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제갈사에게마저 피해를 입힐 것이라 생각해 그에게로 가는 것은 관둔다. 그때 제갈사의 말을 떠올리고 마에 극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대신기를 소환해서 바즈라를 붙잡아 보지만 역시나 뇌전에 몸이 지져지고 죽을 뻔한다. 방금 일로 사대신기가 적대할 정도로 마력이 극대화되어 있음을 알고 사대신기가 사용불가 상태가 된 것에 좌절하지만 방금 일로 마력이 얼마나 지워졌는지는 알지 못하니 일단 하던대로 서문혜부터 구하기로 한다.
폐인이 된 서문혜를 침술로 깨우나 서문혜가 거신족의 부름을 받은 상태에서 깨어나며 '''내 안의 목소리가 당장 당신을 죽이라고 한다며 도망치라 한다.''' 백웅을 대면한 것만으로도 선조회귀를 일으킨 것이다.[126] 백웅은 지난생의 서문혜와 검마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니 이번엔 자신이 서문혜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무쌍패와 선검으로 이성을 잃고 공격하던 서문혜를 제압한다. 서문혜에게 있던 금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그의 힘을 제어하는데 해적의 화살이 날아오고 순간 장난감처럼 갖고놀고 싶다는 살심이 치솟아 오르지만 마력의 영향이 강해져 인성에 영향을 줌을 깨닫고 충동에 일을 치지 않도록 얼른 한방에 모든 해적들을 해치워 버린다. 깨어난 서문혜에게 대략 상황을 설명한 후 흑요석을 전송한다. 기억을 받은 서문혜는 흠칫 놀라더니 손에서 새까만 구체를 만들어 보여주면서 자신은 선조회귀로 거신족의 힘을 쓸수 있게 되었고 몸에 침투한 흑요석의 암기를 한곳에 모았다 말한다. 그리고 구체를 던진 곳에서 혼돈의 균열이 피어나다니 절벽 전체에서 사악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여주고 '''지금 인간에게 흑요석을 전달하면 안 된다며 제갈사라 해도 미쳐버릴 것이라 한다.'''
이제 어떻게 할지 묻자 선지자를 찾아가는 게 좋겠지만 그 전에.. 라 말을 잇는데 해신족들이 쳐들어온다. 일단은 자리를 피하기로 하나 그 전에 연습상대로서 할수 있는 만큼은 상대하다 도망치기로 하고 오백여 마리의 해신족을 베고 있는데 해신의 본체가 나타난다. 지금의 자신이 해신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지 궁금해진 백웅은 해신에게 싸움을 걸고 해신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백웅에게 신급 저주를 걸어 백웅의 몸에 따개비가 돋아나게 했다. 수요가 미해방 상태라 저주를 완전히 해소하지 않고 진행만 조금 늦출 뿐이었고, 혼원지순을 써보나 옥황의가 이번생에 계승되지 않아 현재 자신이 기초술법만 가능한 상태로 너프되었고, 천계에 가보기 전엔 옥황상제의 권위가 계승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음을 깨닫고 탄식한다. 생사부를 소환해 이름을 적어보지만 존재하지 않는 허깨비의 이름을 걸고 자신에게 죽음을 내리려 했다며 해신은 더욱 분노한다. 이번생에 아직 전륜성왕은 부활하지 않았으니 당연했다. 대라멸진조차 아직은 목숨을 걸고 쓸 이유가 없으니 시험은 여기까지인걸로 판단하고 해신에게 내말 들리냐며 깝쳐서 미안하다며 한번 싸워보고 싶었다고 말을 건다. 잠시 멈칫한 해신이 그래서 뭐냐고 묻자 백웅은 이제 혼자 잡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너 참 세구나!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를 시전한다. 당연히 열받은 해신은 광선을 비추며 죽으라 말하고 백웅은 해신의 광선에 똑같이 눈알광선으로 대응하며 이 권능만은 제대로 계승되었음을 확인한다.
해신과의 광선대결에서 눈에서 피가 날 만큼 집중하여 광선에 힘을 쏟기 시작하자 소호가 어처구니 없지만 조금 재밌어 보인다며 오색조를 소환하더니 기왕 시작한 거 이겨보라며 힘을 보태주고 결국 해신이 삼할의 육신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게 만든다. 그러면서 예전에 만신전에서 광선을 쓸 때보단 체력소모가 극심함을 느끼고 전회차와는 달라진 스스로의 힘을 체감한다. 해신은 분노하며 생김새를 보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 인간이 아니었다며 삼황오제의 사주를 받아 견제하러 오다니 빚을 갚아주겠다며 자신의 진명을 걸고 결투를 신청한다. 해신 자신의 존재의 소멸을 걸었으니 결투를 피할 수 없게되고 할수 없이 이름을 말하며 결투신청은 받지 않겠다 말하나 해신은 네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위대한 아버지가 결투를 가름하리라''' 하며 부디 그때까지 나말고 다른 놈에게 죽지 말라며 사라진다. 오색조는 싸움이 끝났으니 위대한 군주께 인도하겠다며 영광으로 알라고 하고 백웅을 소호에게로 보내버린다.
내 권능을 함부로 쓴 녀석이 너냐 묻는 소호와 맞대면하며 내심 신과 싸울수 있을지 가름하던 것이 무색하게도 격이 다름을 체감하며 한게를 느낀다. 소호가 다시 묻는 말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그렇다며 소호금천을 뵈어 영광이라 말한다. 첫 대면에 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며 지적하는 말에 소호에게 아부를 떨며 넘기려 하나 잠시 흡족해하면서도 소호 자신이 만든적이 없는 눈알광선의 술법으로 인과율을 얻어 삼황오제의 힘을 쓴다는 것을 지적하자 내심 놀란다. 꿈에서 그가 그런것을 만들었으니 실제로도 뭔가 만든 적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해신과 싸웠냐고 소호가 질문하는 말에 신들의 세계에서 주워들은 정보로 해신이 흉신을 등에 업고 너무 까분다는 얘길 들어서 소호 님의 위광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고 명성을 얻으려 했다고 거짓부렁을 친다. 소호는 그 대답에 결과적으론 명성을 얻게 된 셈이라며 지금 '''다들 네가 어떤 놈인지 궁금해하며 여기 오고싶어한다'''고 웃는다. 오제, 아니 삼제의 주의를 끌었음을 깨닫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나 소호는 자신이 정체를 숨겨주겠다며 사도가 될 것을 제안한다. 당황하다가도 거절하면 죽는걸 알고 바로 아부하는 백웅을 보며 흉중에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론 이렇게 멍청해보인다니 이것이 인간세상의 간웅이란 건가 즐거워하던 소호는 은빛 마력을 백웅의 팔에 새기고는 사도로 임명하며 넘겨준 마력조차 본인이 가진 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마력의 덩어리 그 자체인 지금의 백웅에 대해 더 흥미로워한다. 사도가 된 백웅에게 첫 임무로 요순의 행방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고 오색조로 인간세계로 되돌려 보내준다. 그는 제곡의 황후이나 소호와의 모종의 동맹으로 그에게 협력하고 있었다.
이번생이 초반부터 뭔가 급격하게 상황이 변하는 것을 느끼며 서문혜에게 상황을 알리고 사과하는데 서문혜는 어차피 황제의 행방을 찾을 생각이었으니 소호의 사도가 된 것은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서문혜는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수요의 수기라며 지금의 천우진과 망량선사는 백웅을 보자마자 죽이려들 수 있고 또한 천계에 접촉하는 것부터가 그들의 이목을 끌게 되어 좋은 방법이 아니니 차라리 수기를 직접 흡수해 수신기 바루나에게 공양하라고 한다. 공양의식은 모산파의 술법사들에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그들은 망량과 천우진을 제외하면 가장 뛰어난 술법사이며 또한 재능이 없는 자도 쉽게 익힐수 있는 술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다.
서문혜를 잘 아는 듯 모산파의 단목리가 반기고 수월하게 통과하는 듯 싶었지만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 막는데 서문혜가 자신의 신분을 대며 물어보라 해도 장로인 소해도사가 나와 지금은 장문인급이 와도 들여보낼 수가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다. 화안금정으로 내부를 살펴보며 현재 모산파가 퇴마의식을 치르는 중임을 알고 그걸 도와주면 의뢰를 받겠냐고 제안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장로가 장문인에게 백웅을 데려오나 그의 마기를 보고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을 데려왔다며 기겁을 하고 저 괴물이 이 괴물의 힘을 보고 기가 죽었다 한다. 과연 안에서 시꺼먼 기세를 피우던 어둠이 크기가 줄어 있다. 대요괴인지 숙덕거리는 모산파들에게 백웅은 자신은 순수한 인간이고 저 괴물을 잡아주면 수기공양의식을 도와달라는 거래를 할 뿐이라 하나 장문인은 어째서인지 ''''본질에 더 강대한 힘이.. 설마 위대한 존재..? 그.. 그럴 수는..'''' 이라 중얼거리며 완전히 얼어붙어 하던 봉인도 멈추고 백웅 앞에 오체투지를 한다.
이상하게 유난떤다고 투덜거리다 마기의 존재에게 나올 수 있는데 못나오는 척하는거 안다며 나오라고 하자 옛 임금인 곤이 튀어나오며 황제의 봉인이 풀려 나와볼까 생각했는데 삼황오제의 졸개를 만났다고 말한다. 백웅은 그와 대화로 풀만한 여지를 발견하고 소호의 문장을 받았지만 자신이 받은 임무는 전혀 다른 것이라며 싸울 필요는 없다고 한다. 호전적인 소호의 사도이면서 협상을 원한다며 흥미로워하던 곤은 자신또한 당장 복수할 생각은 없고 힘을 키울 생각이라며 승낙한다. 백웅은 요순의 행방에 대해 묻 고 곤은 자신이 그걸 알고 있다면 뭘 줄거냐고 한다. 백웅은 힘이 회복될 만한 보물을 주겠다고 하며 보는 눈이 없는 곳에서 더 얘기하자 하지만 곤은 인간들을 모두 죽여버리면 된며 어차피 지금의 인간들은 내 백성이 아니라 대꾸한다. 장문인이 기겁하여 위대한 존재여 제발 멈춰 달라고 애원하자 조금 심술이 돋은 백웅은 모산파 전부가 내 부하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하고 장문인은 머리를 땅에 찧으며(...) 그러겠다고 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장문인의 혈도를 제압해 그의 소중한 이마를 보호하고 그만하라며 일으켜주고 곤에게 사도로서의 명예를 걸고 꼭 보물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곤은 보기보다 인간에게 온정이 많은 놈이라며 그를 좀더 지켜보고 싶어졌으니 오도에 들어가 잠들어 있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모산파 장문인은 곤은 전욱의 아들이나 치수에 실패했다는 죄목으로 요순에 의해 영혼이 오도에 봉인당하고 그때 규룡이란 존재가 생겼고 오도는 모산파의 시조 상천신군에 의해 지상에 내려와 그후로 줄곧 모산파에 의해 봉인되고 있었다고 한다. 백웅은 상천신군이 위대한 존재의 화신이란 말을 듣고 대번에 모산파가 천계에서 지상을 쉽게 관리하기 위해 보낸 분파라 눈치챈다. 천계와 연락하는지 경계하며 지금은 천계와는 인연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안심하며 앞으로도 천계에 연락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수기공양의식을 치르는데 천우진에 비해 너무 딸리는 실력에 놀란다. 바루나가 나타나 뭐하는 짓이냐 네가 이런 수기를 바친다고 기뻐할 줄 아느냐고 묻고 백웅이 역시 안 통하냐며 이를 악물고 있을 때 당연히 기뻐한다며 받아준다고 한다.(...) 다만 바루나는 수기에 비례하는 마력도 없애기로 하고 마력을 너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 경고하고 사라진다.
전국옥새를 건드리지만 소호는 곧 신경쓰지 않을테니 좋은대로 쓰라며 다시 잠든다. 오는도중 야차를 발견하고 몸을 피한다. 서문혜와 검마에게 달려가 상황을 설명한다. 검마는 믿기 힘든 얘기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 친다면 백웅에게 바가지를 후려치는 선지자보다는 곤과 먼저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한다. 검마의 말대로 곤을 불러내며 거래를 제안하는데 요순이 이미 소멸한 걸 이미 알면서 왜 거래요청을 한 거냐며 웃는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안 것인지 충격을 받은 백웅에게 곤은 자신을 봉인한 주체는 요순이니 봉인이 풀리고 규룡의 권능이 돌아왔다는 말은 요순이 소멸했다는 것이라 한다. 백웅은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걸 내가 알면서 시치미를 뗀다고 어떻게 단정짓냐 하는데 곤은 규룡의 권능으로 상대방이 가장 숨기고 싶어하는 진실을 판별한다고 한다. 요순이 소멸했다는 진실을 알고 자신에게 그걸 숨기고 싶어하는 백웅에게 호기심이 들어 일단 말을 맞춰준 것이라며 비밀을 떠벌리길 원하지 않으면 자신을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조력을 아끼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백웅은 곰곰히 생각하다 곤을 회복시키는 대신 규룡의 권능을 자신을 위해서 사용해달라며 네가 삼황오제에게 복수하든 말든 신경안쓰겠다고 하고 백웅의 마음속에 거짓이 없음을 확인한 곤은 거래를 승낙한다.
선지자에게로 가서 공손헌원의 현재 상태를 알고 싶다고 하니 있는 대로 보물을 바치고 나인성본전에 무명제사서까지 얹어주지만 눈치를 보며 더 받아내려고 사기를 치는 기색을 보인다. 곤에게 선지자가 사기치는지 알아봐달라고 하자 선지자의 분노를 감당할수 있다면야 해주겠다며 '''참고로 이 권능은 한해에 세번만 쓸 수 있으니 이번이 올해 쓸수 있는 마지막 사용횟수라고 한다.''' 그리고 나타나는 글씨. '''흉신과 이미 거래했다는 건 전생자에게 숨기고 싶군''' 결국 폭발한 백웅은 흉신과의 거래내용을 알려주지 않으면 다시는 거래 안한다 강수를 두고 선지자는 이유는 모르지만 거래를 안한다는 말에 매달리며 저자세를 보이고 흉신의 거래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대신 공짜로 만신전을 탐색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기계가 떠올라 환영을 보여주며 '''비슈누, 시바, 누트가 수면상태고 응룡은 홀로 순찰을 도는 중이며 5만여 개체의 하위 신과 옛 지배자 두개체가 수면상태. 또 황제는 실종상태가 확실하고 만신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만신전의 옥좌에 짙은 암운이 드리워져 있어 안을 확인해야 한다. 황제의 인과율이 소실되어 있다.''' 는 보고를 읊는다. 선지자는 놀라며 그 정도 역량으로 이전 생에 말도 안 되는 기적을 일으켰던 모양이라 하고 '''황제의 봉인은 특정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영원히 봉인상태일 것이며 다음 전생에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127] 또 황제를 가둔 봉인은 수많은 옛 지배자들의 결속으로 이뤄진 끔찍한 초마법 주문으로 '어떤 존재'를 봉인하다 그 반작용으로 마력역행에 당한 것이라 한다.
마지막 질문으로 자신의 몸에 차버린 강대한 마력의 원인을 묻자 옥좌에서 니알라토텝을 직접 봐버린 것이 이유중 하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마력이 증폭된 더 큰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선지자는 그의 인과율을 읽을수 없고 언젠가 스스로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 흑요석의 암기는 지상의 어떤 금속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두통을 멈추고 싶다면 인간의 육체를 버리라는 조언을 듣는다.'''
서문혜에게 흑요석을 주니 역시 암기를 두번 이상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다며 이 이상은 자신도 미칠지 모르니 다음부턴 말로 설명해달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며 제갈사에게 흑요석을 주자고 자신이 그에게로 들어가는 암기를 빨아들여 그가 미치지 않도록 돕겠다고 한다. 장령곡으로 가자 조희태의 시체에선 이미 파리가 들끓고 있었고 제갈사는 무척이나 지루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었으며 옆에는 벽지상이 있었다. 예전에도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왜 벽지상이 같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워함도 잠시, 제갈사가 스승에게 백웅이 인간으로 둔갑한 옛 지배자의 화신같아 보인다고 한다. 되는대로 해 보자며 자신은 소호의 사도라고 하자 사제가 흉계를 꾸미는게 보이는데 둘이서 간계를 짤 틈을 더 주지 않으려고 이어서 장령곡주 제갈사가 배교교주라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자신이 지상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에 이혼대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찾아왔다며 그야말로 아무말대잔치를 한다.
제갈사는 허공을 보며 안경을 만지작거리고 시몬 마구스는 본질을 드러내며 몰락하는 삼황오제와 손을 끊을테니 물러가라 하는데 제갈사가 '''스승님, 노망나셨군요.''' 라고 마왕을 깐다. '약화된 삼황오제와 손을 끊고 '외부'와 협력해 동방세계를 공략하자는 전략은 좋지만, 삼황오제가 약화된 근본적 원인을 알아내지 못하면 백 가지 계책도 한 가지 변수로 무력화될수 있다. 저 사도는 그 원인과 충분히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저런 인간형 사도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 낯도깨비처럼 출현한 저 변수를 그대로 내쳐버리려 하니 노망이 났다고 할수밖에 없다' 대답한다. 시몬은 그저 조금 간을 보려 했을 뿐임을 알면서도 뻔뻔하다며 이번 일은 네게 맡긴다 하고 사라진다.
제갈사는 이혼대법으로 돕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인피 계약서를 내밀며 한가지 계약만 하자고 읽으면서 설명을 들으면 아주 쉽고 간단할 거라며 '''푸근한 미소를 짓는다.''' 백웅이 계약서에 손대지 않고 그전에 시몬 마구스에게 이 대화가 흘러들어가는 지 알아야겠다며 아니라면 이름을 걸고 맹세하라 하자 제갈사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교활한 자들끼리는 도리어 수법이 뻔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으로는 다투지 않는 법이라며 계약서는 쓰기 힘들겠다고 던져버린다. 백웅이 자신을 의심하는 기색을 읽은 것이다. 분위기가 안좋아지자 백웅은 진심으로 도움을 구한다며 그를 위해서 정보공유가 필요한데 시몬 마구스와는 정보가 공유되면 안된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데 그 정도의 정보만으로 대번에 제갈사는 1. 기억을 전송하는 술법을 갖고 있음. 2. 요순을 찾는단 건 핑계고 자신을 설득하는 것 자체가 목적임. 을 눈치챈다. 백웅의 멘탈이 탈탈 털리고 있을 때 서문혜는 제갈사가 눈치챈 사실을 숨겨도 됐을 텐데 대놓고 말한 건 그도 우리에게 뭔가 걸고 있는 것이라고 역으로 짚는다.
백웅은 순순히 흑요석을 보여주며 서문혜가 이 기억 속의 암기를 뽑아줄 테니 협조해달라 한다. 역시나 흑요석을 보자마자 백웅이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을 헤쳐온 존재라는 걸 짐작하고 기억 자체가 흉기가 될 정도의 괴물이라니 흥미로워하며 기억을 받기로 한다. 암기가 너무 강해 위험한 지경이 되자 백웅이 다가가는데 오히려 서문혜는 그가 다가오는게 더 방해된다며 믿고 있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마기는 자기 자신의 의지가 존재하는 힘이라고 한다.''' 곧 기억전송이 완료되고 서문혜는 각혈을 하면서 신체 내부에 엄청난 암기를 끌어안게 된다. 내공으로 그녀를 치유하며 그 가공할 크기를 보고 놀란다. 기절한 서문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데 제갈사가 정신을 차리며 서문혜에게 얼른 신력을 불어넣으라 한다.
암기에 대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며 다음 생의 목표는 '''황제 공손헌원이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의 과제는 '''큰 굴레를 과거로 되돌려 탁록대전 당시로 돌아가 치우를 부활시키는 것'''이라 말한다. 제갈사의 말을 듣고 그걸 할 수 있는 건 아버지 뿐인데 가능하지도 않은 걸 하라고 하다니 하며 황제에게 적의를 불태운다. 제갈사는 백웅의 궁극적인 목표가 황제 타도가 아닌 이상 이전 생에 적이었던 교주나 제갈유룡을 아군으로 끌어들인 것처럼 황제와도 타협의 여지가 있다 말하며 그와 황제가 기어오는 혼돈을 공적으로 두고 있으니 치우를 부활시킨다는 불가능한 업적을 이뤄서라도 황제와 손을 잡길 권한다. 큰 굴레를 넘어서는 방법은 이제부터 찾아야겠지만 '''황제 자신이 마도황제의 기억을 읽고 강하게 확신했기 때문에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언젠간 큰 굴레를 과거로 돌려 치우를 부활하는 것을 백웅이 해낼 것을 전제로 한 봉인이라는 것이다.'''
다만 흑요석의 암기부터 해결하지 못하면 죽도밥도 안된다며 일단은 조심스럽게 기존의 보물부터 모으고 드라큘 공을 복속시키고 생각하기로 한다. 멀린도 이미 재앙이 나타났다며 봉인을 막을 수 없다는 체념을 비췄고 드라큘 역시 이전과 다르게 확연히 백웅을 두려워하며 고인이라 높여 부른다. 그의 주인인 니랏사 다그의 이름을 말하자 그 이름을 어찌 알고 있는가 놀라더니 팔에 적힌 삼두룡의 축복을 보고 충성의 인과율을 확인한 드라큘은 원래라면 꺼져있는 축복에 강제력이 없겠지만 자신의 의지로 다시 충성을 맹세하겠다 하고 백웅의 부하가 된다.
드라큘, 제갈사를 데리고 동영의 음양사들을 힘으로 뚫고 아베노 세이메이를 만난다. 완전히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대하는 세이메이에게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일족을 해치지 않겠으니 주변을 물리고 얘기하자 한다. 아마테라스의 신력을 보여주자 세이메이는 어떻게 자신만 받을 수 있었던 신체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놀란다. 백웅은 아마테라스가 지배자의 마력을 제어하는 자이니 자신이 가진 아마테라츠의 신력으로 그녀를 부활시켜 자신의 마력을 통제하려고 하나 세이메이는 스사노오가 부활하고 그가 백귀야행을 모집하고 있어 현재 그것이 불가능해졌다고 한다. 제갈사는 스사노오가 교토에 있는 고대의 용맥에서 자신의 힘을 회복하려 하고 있고, 용맥의 뒤틀림 때문에 모든 힘이 혼돈화되어 질서의 신인 아마테라츠를 부활하기는 위험해진 상태라 해석한다. 백웅은 스사노오를 해치우면 되는 거냐고 하다가 문득 미호가 교토에 있음을 깨닫고 초조해한다.
바로 스사노오와 싸우기로 하고 만일을 대비해 제갈사와 이혼대법으로 감각을 공유한다. 백웅의 힘을 보고 긴장하는 스사노오의 수하에게 삼황오제 소호의 사도라며 스사노오와 대화하고 싶다고 하는데 스사노오 본인이 나타나 자신은 오만한 황제의 손에서 벗어난 자유의 존재라 칭한다. 우선 미호가 무사한지 확인하나 일개 대요괴인 그녀의 입장에선 마력을 뿜어대는 사도라는 괴물이 아는 척한다는 상황 자체가 공포다. 스사노오에게 이 황궁에 있던 존재들을 다치게 하진 않은 모양이라고 하자 자신은 인간을 좋아하는 편이라 대답하고 삼황오제의 사도가 인간의 생사에 신경쓰냐며 껄껄 웃는다. 서로 궁금한 걸 묻기로 하고 그가 왜 봉인당했는지에 대해 묻자 '''삼황오제와 서방의 옛지배자가 서로 짜고 인류를 한차례 멸망시키려 했던 대홍수'''를 막으려다 전욱과 제곡에게 당하고 황제의 술법에 봉인당했다 대답한다. 스사노오는 백웅이 궁금해 하는건 그게 아닌거 같다며 속내를 말하라고 한다. 어쩔수없이 아마테라스를 부활시키려고 하는데 그가 용맥을 빨아먹고 있어 부활의식을 치를수 없으니 그만둬주지 않겠냐 부탁한다. 스사노오는 삼황오제의 사도인 네가 내 혈육을 부활시킨다니 믿을 수 없다며 불신하지만 곧 백웅의 몸에 있는 아마테라스의 신체를 보고 진짜임을 알고 놀란다. 그러나 그래도 안 된다며 '''조만간 대홍수가 삼년 후 다시 들이닥칠텐데 그때가 되면 내 힘이 필요할 것이니 그때까지만 기다리라 한다.'''
하여튼 판을 인위적으로 움직여 전세계에 홍수를 일으키게끔 짜여져 있지만 스사노오가 자신의 힘으로 그 인위적인 흐름을 바꾸겠다고 한다. 스사노오를 3년 내버려둬도 될까, 말은 저렇게 하고 사실 자기 힘을 되찾자마자 사악한 일을 저지르는 신격이 되는 걸 놔두는 건 아닐까, 흑요석의 암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져 고민하나 제갈사는 그건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 그냥 믿어보고 이번 기회에 스사노오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는 걸로 하라고 하고 백웅은 스사노오와 불가침 조약을 맺기로 하며 미호를 잘 돌봐달라 부탁한다. 그때 이족 마물 침입자가 나타나고 자신이 힘을 쓸 때마다 힘을 회복하는 것이 더뎌져 3년이란 기간이 늘어나니 백웅이 대신 도와달라고 스사노오가 부탁하여 같이 가게 된다. 선검을 쓰는 백웅을 보고 스사노오는 인과율의 검이라며 구천현녀가 쓰는 걸 본적이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썼는지 알려달라 하자 나중에 동맹이 되면 알려줄지도 모른다며 자신도 '괜찮은 검'을 가지고 있다며 '부러진 토츠카노츠루기'를 꺼낸다. 전국옥새로 근처에서 강력한 이족을 탐색하라 하여 거대한 이족을 보여주지만 저건 고위이족이 아니라 고작 중위급의 이족이었다. 이전엔 없었던 여러 권능을 사용하며 거의 고위이족에 가까운 힘을 가진 중위이족을 보며 스사노오는 흉신의 일족 전체가 엄청 강해진 듯 하다고 말하며 이젠 절실하게 동맹을 맺자고 부탁하고 백웅도 수락한다.
돌아와서 서문혜의 상태를 살피는데 제갈사가 당장 다두왕국에서 은빛 봉황조각을 얻은 후 발해에서 은봉황을 얻어 암기를 해결하라 하고 그전에 순어구로 자신과 연결하라 하나 이미 그의 우려대로 온갖 변수로 인해 상황이 늦고 은빛 봉황조각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전국옥새로 마테오 리치가 낙양에 있음을 알게 되지만 곧 팔부신중 야차가 돌아다니고 어떤 부정형의 괴물도 본다. 마테오 리치가 황궁과 손을 잡으러 왔다는 걸 알고 제갈사는 은봉황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수도 있다고 말하나 백웅은 그를 만나기로 하고 낙양에 들어간다. 제갈사의 조언대로 의성 상관혁을 먼저 만나 현재 급박해지자 제갈부와 제갈유룡이 황제를 죽이고 반란을 일으켰다는 상황을 전해듣는다. 책사의 조언대로 상관혁에게 백련교가 호법사자를 이끌고 황궁을 치려고 할 때 자신도 끼워 달라고 부탁하며 이미 그가 백련교의 첩자임도 알고 또 팔부신중의 이중첩자라 이 사실을 그들에게 알릴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하여 상관혁을 굴복시킨다. 천계가 낙양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선 두명이 낙양 인근을 감시하고 있으니 조만간 변란이 일어나면 천계도 참전할지 모른다고 한다. 백련교측은 자신이 신호하면 교주와 호법사자가 출진한다고 약속을 잡아놨고 야차측은 긴나라가 다른 팔부신중들을 모으고 있으니 그들이 도착할 때를 기다려 신호를 주겠다고 했다고 하나 그 괴물에 대해선 그들도 모른다고 한다.
상관혁에게 이혼대법을 걸어 배신하지 못하게 하고 한백령을 만나러 가는데 이변이 일어나 거대한 압력이 덮쳐오고 드라큘라가 본체로 변하여 백웅을 보호하나 부상을 입고 죽어간다. 목갑에 넣어 회복시켜주겠다 하는데 그순간 백웅의 팔뚝을 본 드라큘라가 이미 마를 새겼다며 정녕 위대한 존재라고 감탄하고는 자신의 이름도 바친다며 팔뚝에 드라큘라의 이름이 새겨진다. 비등이 작동되지 않아 멸혼보로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낙양의 내성에서 외성으로 나오자 더이상 괴물이 쫓아오지 못하는 기색이라 안심하는데 이번에는 환신 천우진이 환무로 백웅을 사로잡으며 낙양성에서 무슨 사악한 짓을 했는지 말하라고 한다. 싸우려면 이길 수도 있겠지만 술법이라는 미지의 영역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이전생 최고의 동료와 싸우고 싶지 않다 생각하며 자신이 사악한 자가 아니고 소호금천의 사도이고 임무를 받아 낙양을 정찰한것 뿐이라 변명한다. 그러나 천우진은 마를 새겨 자신의 종복으로 삼은 사악한 존재를 그런 말만으로 놓아줄 것 같으냐며 네가 떳떳하다면 날 따라서 스승님을 만나러 가자고 한다. 이번에 망량선사에게 가면 문답무용으로 봉인당해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다 순간 울컥해서 천우진에게 예전부터 재수없다 생각했던 거 아냐며 기억 주면 한 대 맞는다고 말한다. 당연히 알리가 없는 천우진에게 자신을 산하사직도에 봉인하라며 얌전히 있겠다고 하고는 사이탄의 언령을 부르는데 사이탄 본인이 수상쩍은 인과율을 거부하고는 이름의 계약을 취소시키고, 망량선사가 나타나 편법으로 봉인을 깨려 하다니 진정 천방지축이라 한다.
그를 적으로 돌리는건 바보짓이라 얼른 미안하다고 이제 안 깝칠테니 풀어달라고 하는데 망량선사는 순간 [굴레]의 흐름을 읽었다며 균열 사이에서 혼돈이 새어나오고 있다며 혼돈이 아닌데도 혼돈으로 여겨지는 건 그것 때문이라 한다. 역시 망량선사는 무슨 수를 쓰는지는 몰라도 백웅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대략 그가 전생자란 걸 눈치채는 듯하다. [128] 망량선사에게 넌 암기를 없애주는 능력이 있으니 도와달라 하는데 '''깨진 항아리에서 계속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면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한가. 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네 자신뿐이다. 적어도 그런 문제다.''' 라 대답한다. [129] 정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대가를 바치라고 하고 백웅은 수요와 삼황내문, 수정석비를 내놓는다. 수요에 앞발을 올린 망량선사는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암기를 지워줄 수 있겠다며 얼만큼이냐 묻자 상당히. 라고 답한다. 곧 편두통이 사라지고 반 정도는 거둬냈음을 느끼지만 여전히 인간에겐 치명적이라며 지금의 너는 깨진 항아리와 같다는 걸 기억하라며 망량선사는 사라진다.
여전히 경계하는 천우진을 일별하고 제갈사에게로 돌아가려 비등을 쓰나 갑자기 비등이 폭주하여 백웅을 암천향의 마물 뱃속으로 보내버린다. 소호에게 도움을 구하자 황제가 사라진 여파로 마도구가 폭주하는 거라며 암천향의 관리자와 얘기해뒀으니 사흘후에 널 내보내줄 거라며 기다리라 한다. 내가 내린 임무는 잘 하고 있냐는 말에 곤이 봉인된 오도를 보여주며 이놈에게 요순의 행방을 물어볼 거라고 구라를 쳐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때 옛지배자의 위장안에서 자신도 꺼내달라며 스스로를 아이온을 찾아 최초의 카발라에서 이 세계로 소환된 아담카드몬이라 소개하는 존재가 나타난다.
제갈사의 기초마법이론 수업시간에 카발라가 엄청나게 먼 거리에 떨어진 이계이며 영지주의의 근원이 되는 장소라고 들은 것, 그리고 전회차에서 카발라의 천사들과 싸운 동료들을 기억해낸다. 시몬 마구스라는 마왕을 아냐고 묻지만 아담카드몬은 아이온을 찾아오려다 '''어떤 존재가 아이온을 미끼로 자신을 이곳에 소환하고 상당한 힘을 빼앗아 버려 육체만 남은 껍데기로 만들었고, 오랫동안 갇혀 있던 탓에 바깥의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며, 적어도 소환사는 카발라의 염원에 대해 알고 있으며 자신을 소환할 정도로 강력한 마법사라는 것밖에 모른다'''고 답한다. 그와 함께 탈출해주기로 하고 그 대가로 아담카드몬의 조력을 약속받는다.
근데 그 아이온이란 게 대체 뭔데 그러냐고 묻자 > [130] [131] 백웅은 그의 신세한탄을 듣지만 '아이온이 그런 좋은 곳이라고? 나중에 생각나면 한번 가 봐야겠다!' 정도로 감상 끝이다.
그리고 순간이동을 배워야 하니 쓸만한 술법이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는데 아담카드몬이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씨앗을 심어주는 것으로 목숨의 빚을 갚겠다며 자신의 오른팔을 왼팔로 뽑아버린다. 초거대 거인이 팔을 뽑아내자 피가 강이 되는 것이 보인다. 아담카드몬은 '''자신의 육신을 진리에 도달하는 열쇠로 벼려낸다'''며 '''삼위일체 성부독존'''의 주문을 외우더니 [132] 거대한 팔을 작은 식물의 씨앗처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열쇠를 아무데나 신체에 박아넣으면 순간이동술을 쓸수 있게 된다고 한다. 조금 수상쩍어하나 싫으면 돌려달라고 하며 자존심이 상해하는 반응에 이게 엄청 좋은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눈치채고 받았다며 이제 순간이동술 쓰는법좀 알려달라 물어보려 하는데 아담카드몬이 충격에 빠지며 자신의 이름을 빨아들인다고 비명을 지르고 곧 백웅의 팔뚝에 이름 하나가 더 새겨지게 된다. 계속되는 예측불허의 상황들, '''유독 이번생에 한해 팔뚝에 다른 존재의 이름들이 자꾸 새겨지는 것'''에 이제는 슬슬 두려운 마음이 들게 된다.
사흘동안 맘편하게 수련이나 하자며 정신이 맑아진다.. 무예란 이런 것이구나.. 이러고 있다가 이곳에서의 하루가 현실세계에서의 1년이란 사실을 간신히 기억해내고 그제서야 더 상황이 급변하기 전에 되든 안되든 탈출을 시도하자며 전국옥새로 이 위장의 막다른 곳에 좌표를 찍어 달라고 하여 마물로 이동하고 광선을 써서 탈출한다.
위벽을 나와 우주공간에서 은빛길의 반대편으로 가면 암천향이 나타나고 측천무후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녀를 설득해 현실로 돌아갈 거라는 사실을 알지만 이번엔 그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또 이제껏 은빛길을 따라가면 비신의 도시를 거쳐 창힐이 마지막으로 들렀던 장소인 암천향의 달에 도착하게 된다는 것을 알지만 여지껏 직접 가본 적은 없어 이번생에는 그곳에 가서 정보를 얻을까 고민하나, '''이 은빛 길로 가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그만큼 무서운 일을 겪을 거라는 직감이 들어''' 지금은 가지 말자며 길을 거슬러 간다.
역시나 망량선사가 마기를 상당히 없애줬음에도 측천무후는 백웅을 경계하며 적대하고 있었다. 또한 삼황오제의 사도라 소개한 것이 적대감을 강화시킨 듯하다. 낙양에 출현한 그 마물을 해치우는 대신 임시동맹을 맺자고 제안한다. 그때 두 명의 존재가 나타나고 그중 한명이 백웅이 상당한 고수라 재밌겠다며 여덟 개의 팔로 검을 휘두른다. 팔부신중 아수라는 이미 이곳에 와 있었던 것이다.
전회차의 아수라가 가르쳐준 대로 아수라의 약점만을 노리고 파해하나 그런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무마시키는 것을 보고 그의 무예에 진심으로 감탄한다. 아수라는 자신의 약점을 알아차린 듯 공격하는 백웅에게 감탄하며 무공으로 겨루고 싶은 욕심을 불태우며 긴나라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했고, 긴나라와 측천무후가 음모를 꾸미려는 기색을 읽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백웅은 아수라에게 네 적멸무극을 파해하면 내 동료가 되라는 내기를 걸고 내친김에 공증인으로써 측천무후가 천원의 방까지 공개하게 만든다. 당연히 그럴순 없다고 반발하는 측천무후를 아수라가 오기로 밀어붙이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네 백성을 모두 죽이겠다 하고 결국 내기를 성사시킨다.
그러나 파해식을 알고 있음에도 역량에 밀려 이대로 죽는가 하는데 죽음의 순간 죽는 것 자체보다 그동안 무량단의 회전을 오황 이상으로 하면 목숨이 터져 버릴까뵈 잠재적인 한계로 잡아 그 이상 회전시키지 않았던 것에 더 미련이 남는것을 느끼며 죽기 전인데 해보자고 육황을 돌려 무량단을 시전한다. 내장이 터져가면서도 검심합일의 경지를 느끼며 무아지경 속에서 누군가의 환영을 본다. '나는 그릇이 되고서야 깨달았소! 진정한 번개는 구속되지 않는 것. 그것은 결국 마음이오!' 백웅이 두려움으로 인해 정해놓은 한계에 구속되지 않자 구궁파천뢰는 칠적을 이루며 전신의 뇌구가 회전하며 그의 몸을 벗어나는 것을 느낀다. 의념이 아니었고 권능도 아니었던 어떤 힘으로 아수라의 심장을 베어내고 마왕의 힘으로도 회복이 어려운 치명상을 입히고 이설표의 환영도 사라진다.
더이상 검을 잡기는커녕 죽기 일보직전인 자신과 달리 마왕 아수라는 심장이 뚫리고도 다시 일어나 이번에야말로 29번째 죽음을 예견하지만 아수라는 뜻밖에도 측천무후에게 백웅을 살려달라 부탁한다. 치료의 대가로 측천무후의 궁을 천년동안 지켜주겠다는 용병계약을 걸며. 멋대로 일을 진행시키지 말라는 긴나라의 항의를 들으며 정신을 잃는다.
꿈에서 지독한 피비린내를 느낀다. 자신은 이상하게도 이 비린내가 무척이나 익숙하다. 길의 끝에서 누군가가 백웅에게 말을 건다. ''''그 자가 역시 꿈을 통해서 너를 굴레의 바깥으로 끌어들이고 있었군, 과연 끝을 본 전생자라는 건가'''' [133] ''''오랫만이구나 전생자.'''' [134] 흉신이 손을 뻗으려 하나 전기가 튀어 뒤로 물러나고, 눈앞에 작은 소녀의 환영이 떠오르는 걸 본다. '''초대장은 주었다. 네가 스스로 찾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으마.''' 라는 말과 함께 꿈에서 사라진다. 너구리 인형을 안은 여자아이의 환영을 손을 뻗어 잡으려 하나 그저 원망어린 목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난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135]
눈을 뜨고 아수라가 오도를 건네주며 측천무후가 암천향은 인간이 회복하기에 좋지 않다며 천원의 방으로 보냈고, 곤은 지상세계에 도착하자마자 도망쳐 버렸다고 하며 그후 '''네 동료'''의 말에 따라 상관세가에서 치료받게 했다고 한다. 동료가 말하는 대로라는 말에 의문을 보이자 아수라는 인간세계에 돌아오자마자 백웅의 입을 빌려서 말하는 놈이 있었고 그는 이혼대법을 걸어놔서 술사끼리 서로의 몸을 조종할 수 있다며 응급처치로 몸을 스스로 절개하고 내장을 이식하더라며 자기 몸이 아니니까 고통이 안 느껴지나 하고 신기해한다.(...) 백웅은 아니라고 고통은 똑같이 느낀다며 그놈이 미친놈인 것뿐이라 대답한다.
제갈사에게 연락을 넣으나 대답이 없다. 상관혁에게 목갑을 받고 지금은 그때로부터 약 일년 반이 지났으며 황궁의 괴물은 여전히 야차와 대치중이라며 백련교도 이상은 없다는 얘기를 듣지만 그를 믿을수가 없다 생각한다. 흑요석에 기억을 담아 아수라에게 건네고, 함께 신법으로 제갈사에게 가는데 부상이 덧나서 내장을 토해내니 아수라가 본체로 변해 태우고 날아간다. 장령곡으로 가서 제갈사를 찾지만 이혼대법이 끊어지지 않은 채 응답만 하지 않고 있었다. 그가 죽지 않았지만 신변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고 어찌할지 고민하는데 과연 이곳에 오면 배교교주를 조종하던 자들을 만날 수 있을 거란 천선님의 말이 맞았다며 곤륜파가 나타나 공격한다. 백웅은 곤륜파를 죽여버릴 생각으로 가득한 아수라를 저지하기 위해 '이 놈들에게 명령을 내린 자가 나타나게 일부러 약한 척을 하라'고 지시한다.
백웅은 '''신법으로 모두의 혈도를 찍고 경악한 곤륜파의 도사 앞에서 '너무 강하다.. 그 약하던 곤륜파가 맞는건가..? 모든 체력이 소진되어 버렸구나..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덤벼라 곤륜파!' 라며 기만질을 한다.''' 생각해보니 안 죽이고 혈도만 찍는게 더 강해보일것 같다고 중얼거리는 아수라의 말에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한순간 이혼대법이나 쓸까 고민한다. 그때 여동빈을 위시한 팔선의 5인 이철괴, 장과로, 한상자, 종리권이 나타나며 혈겁을 일으킨 배교교주의 동료들은 순순히 천계로 포박되라 한다.
제갈사가 뭔가 큰 문제를 일으켰고 그것이 천계가 움직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는 걸 깨닫고 여동빈 앞에서 시치미를 뚝 떼보지만 역시나 그놈의 마기 때문에 오해아닌 오해를 받고 아수라는 도발당한 이상 물러설 생각을 보이지 않는다. 28회차에서 순수한 무를 추구하던 그가 아닌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오시오 여동빈을 외치며 그와의 인연의 단말이 존재함을 보이고 이철괴는 '차시환혼'이라 외치며 여동빈의 혼이 끌려가는 걸 지켜내려 했고 한동안 혼쟁탈싸움을 벌이지만 결국은 이철괴의 승리로 끝나 전생강신에 실패한다. 그러나 여동빈이 일부러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며 백웅이 혼을 다루는 실력을 지켜보았기에 이철괴가 백웅과 혼쟁탈전을 치르는 상황까지 온 것이었고 원래라면 여동빈의 의지만으로 간단히 떨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여동빈이 인간을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것과 자신과의 인연의 단말이 이어져 있다는 것 그리고 사악한 사기와는 달리 행동이 사특하지 않음에 호기심을 느끼며 네가 누구냐 묻는데 거기에 소호의 사도인 백웅이라 답하며 천계와는 적대관계가 아니고 이곳엔 자신의 '''옛 동료'''를 찾으러 왔을 뿐이라고 한다. 그가 무슨 혈겁을 일으킨 것인지는 모르고 몇년동안 따로 움직였다며 진실과 거짓을 섞어 말한다. 장과로는 배교교주가 마왕과 손을 잡고 전 세계의 마도사들과 힘을 모아 환계를 공격하고 서방과 변황의 왕국들을 공격해 학살을 일으켰고 다른 대륙에도 수많은 학살을 일으켰다며 곧 마왕이 될 존재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대마도사이니 그의 편을 들면 천계는 설령 삼황오제에게 거스른다 해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하며 위에 보고하겠다고 하고 천계로 올라간다.
중화팔선을 말빨만으로 물리치는 백웅의 접대신공에 감탄하던 아수라는 다시금 내장을 토하는 백웅에게 신승에게서 소림사의 환단을 받아 내상을 치료하자며 가지만 소림사의 승려들이 떼거지로 죽어있는 모습과 중앙에 신승과 명룡자가 처람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천축의 무인 17명에게 합공을 다해 목숨을 잃은 것이라 추리한 아수라는 백웅에게 전륜성왕의 권능을 사용해 직접 물어보라고 하지만 그 권능마저 막혀있었고 전륜성왕을 자처하는 백웅의 존재를 촉룡이 의심하게 되어 대강 말로 무마하고 촉룡의 목소리를 끊어버린다.
지난생의 500년 평생동안 자신을 도운 동료인 신승과 명룡자를 일대일 승부도 아니고 몇 배나 되는 숫자로 에워싸서 처참한 방식으로 살해한 놈들에게 당장이라도 복수하고 싶다 생각하지만 실종된 제갈사를 찾는 것이 먼저였고 급한 일이 산재해있는 상황에서 아직은 복수를 할 때가 아니라며 냉정해진다. 아수라는 천축무림 각지의 최고수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중원을 친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들을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든 제 3의 인물이 있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아수라는 문득 음신지력으로 회복하면 되는데 소림의 대환단을 찾을 필요가 있었냐며 정곡을 찌르고 백웅은 뜨끔하면서도 황제가 봉인되고 별의별 난리가 일어나는 마당에 자신의 마력도 걷잡을 수 없는 판에 신력으로 회복하려다 폭주할까 그랬다고 둘러대고 결국 끝까지 대환단을 얻는 걸로 버티기로 한다. 소림사에서 떨어진 심산유곡에 있는 방주 앞에서 변태술로 신승의 지문을 구현해 지문인식으로 들어가 대환단을 얻는다. 몸을 회복하고 제갈사를 구하러 가려는데 아수라는 이 공간이 보이는 곳보다 더 넓어 보인다며 좀더 안쪽을 탐험해보기로 한다. 강철벽 앞에서 아수라가 의념절기로 부숴보지만 특수한 과학기술로 인해 힘이 분산되어버린다. 훔칠 것도 없는데 뭐하러 들어가냐 포기하자 말하려다 훔친다는 것에 착안해 '''만상지투로 의념을 해산시키는 성질 자체를 훔쳐버린다.''' 부작용으로 손가락뼈가 부러지지만 감탄하던 아수라가 바로 벽을 부수고 벽이 재생되기 전에 안으로 들어간다. 방주의 시스템이 가동되자 운사를 따라가서 본 방주와 비슷한 기시감을 느낀다. 그때처럼 혼돈감염은 검사하지 않느냐는 아수라의 질문에 방주는 현재 인류연합소속이 아니기에 혼돈감염 검사시스템이 꺼져 있다고 한다.
아수라는 방주라면 이동기능이 있을테니 이 방주의 통제권을 가져서 편하게 이동하자고 한다. 전국옥새를 사용해 방주의 구조를 알아보려 하지만 방주 내에서는 기 외의 초상능력이 작용하지 않고 따라서 전국옥새의 힘도 쓸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방주를 돌아다녀 보기로 하는데 곳곳에 쓰여진 언어에서 이두와 유사한 를 발견하고 통제실만 한자로 쓰여져 있는것을 본다. 비밀번호 힌트기능을 통해 0000을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 손바닥모양처럼 생긴 곳에 손을 올리자 동력이 부족하다는 안내가 뜬다. 생각 끝에 전국옥새를 이용해 동력을 채우기로 하는데 갑자기 에러가 뜨면서 봉인실의 냉동이 해제되었다며 무언가 위험한 존재의 봉인이 있음을 암시한다. 25퍼센트의 동력으로 얼른 재봉인한다.
이제 전국옥새로 제갈사를 찾아야 하는데 이미 동력원으로 연결된 상태라서 쓸 수 없다. 조금만 충전하고 빼버려야 할지 고민하는데 전국옥새의 정령이 나타나 이대로도 배와 연동되어 검색기능을 쓸 수 있다며 자신에게도 배의 기능을 되살림으로써 이득을 얻는 것이 있으니 연결을 끊지 말라 청한다. 제갈사를 검색하니 봉래도에 있다고 한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아니길 바라며 방주로 이계의 차원을 뚫고 봉래도에 도착하는데, '''방주 바깥으로 전욱의 만귀전으로 들어가는 오거천문 앞을 열이 지키고 있는 풍경이 보였다.'''
아수라는 열은 자신으로서도 목숨을 걸어도 이길 보장이 없으며 그 안의 려가 튀어나온다면 단숨에 우리 둘 모두 죽을 거라며 일단 근처를 탐색하자고 한다. 봉래도주 이홍패가 있는 도관으로 가서 근처 해신족들을 방주의 주포를 쏴서 제압하고 이홍패에게 소호금천의 사도의 인을 보여주며 봉래도의 선인들을 구하러 왔다고 한다. 아수라는 그와중에 이놈이 해신과 일대일로 싸워서 이겼다며 신이 나서 말을 한다. 선인들을 천계로 무사히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보패 반황주를 받기로 약속한다. 이홍패는 은인께 무엇을 숨기겠냐며 '''봉래도에 달이 떠오를 때 가장 가까이 있는 기린산의 정상에 빛이 비치는 곳을 파보면 자신의 동료의 보패인 개천주가 있을 것이라''' 말해주고 소멸한다. 선인들을 구출해 방주의 인큐베이터에서 회복시킨다. 이 배가 혼돈의 종족과 싸우는 데 특화되어 있다는 아수라의 말에 이번생은 자기 자신보다 방주를 더 강화시켜보기로 하고 반황주를 방주에 바친다. 전국옥새의 정령이 나타나 본래 이런식의 결합은 되지 않으나 자신의 힘으로 반황주의 성질을 배와 융합시키겠다 하고 방주전체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전국옥새로 기린산으로 가자 아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밤까지 기다리다 개천주를 찾기로 하고 그전까지 아수라와 무공수련을 한다.
전투훈련실에 가서 모의훈련을 하려고 하는데 아수라가 다짜고짜 최고레벨의 강자 두명을 소환하라 한다. 아수라의 무대포에 백웅은 경악하고 이내 권성 이혼과 대한제국 천부문주 하서린이 등장한다. [136] 이혼은 신체강화 100배에 내공의념체력 무한모드인 최고레벨 도전이 맞는지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백웅은 나중에 도전하겠다 발을 빼서 아수라 혼자 둘에게 도전했다가 이백여초만에 피떡이 된다. 전투훈련실의 문을 열자 아수라의 부상이 싹 사라진다.
밤이되어 개천주를 얻는데 개천주의 원 소유주였던 왕마의 정령이 나타나 '''우리 네 명의 보패는 원래 전대 통천교주가 원시천반과 같은 시기에 하나의 보패를 만들었지만 곧 넷으로 쪼갠 것'''이라며 나머지 둘의 이름과 행방은 모른다 하고 '''네 개의 보패를 전부 찾아서 선계의 아미산에 있는 나부동으로 가면 하나로 합쳐질 것이니 그대가 세상의 환란에 대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 꼭 네 개 전부를 모으라''' 하고 사라진다.
방주에 개천주를 넣자 연속 업데이트로 동력이 50프로로 떨어졌다는 알림이 뜬다. 아수라는 방주를 업그레이드 시키더라도 오거천문은 못 뚫을 거라며 이대로 제갈사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게 어떠냐 하지만 백웅은 전국옥새를 통해 제갈사와 서문혜가 같은 곳에 있을 확률이 크다는 정보를 알고 그냥 그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하더라도 뚫고 들어가기로 한다. 방주로 오거천문 앞으로 돌아와 멈추지 않으면 배 채로 부숴버린다고 경고하는 열에게 사정을 설명하게 해달라며 방주에서 내려 소호금천의 사도로서 임무를 수행하다 암천향에 빠졌다 돌아와서 인간조력자들을 찾고 있다며 만귀전을 침범할 뜻이 없다고 해명하나 열은 잠시 가만히 있더니 백웅만 들어오라 한다. 아수라는 전욱이 죽이고자 하는 창힐의 수하 팔부신중이기에 통과를 허락받지 못하고 자존심이 상한 아수라는 열에게 적멸무극으로 덤빈다. 열에게 죽을 위기인 아수라를 구할 생각에 필사적으로 고민하다 뭔가 진흙이 떨어져나가는 느낌을 받고 음신지력을 운용해서 일월로 열의 기술을 막는다. 어떻게 일월의 운용법을 알고 있냐 묻지만 전생에서 열 본인에게 배웠다고 말할수 없어 침묵하는데 전욱이 재미있다며 열에게 둘 모두를 만신전으로 데려오라 명한다.
전욱은 백웅을 보며 네가 소호금천의 사도인가 하면서 관심을 가지더니 백웅이 사도가 되었을 그때보다 더 성대한 연회를 준비한다. 또 백웅을 자신의 맞은편인 상석에 앉히며 아수라에게도 이번만은 창힐의 부하라는 사실을 잊어주마 한다. 자리에 앉자 어린아이 키만한 술병에서 공공과 전욱이 부주산에서 싸우던 잔해에서 흘러나온 어둠의 정수로 만들었다는 신주 효영을 내린다. 술의 내력을 보고 마시면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이런 귀한 술을 마셔도 되냐고 빼지만 전욱은 너와 진솔한 이야기를 하려 하니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하겠다고 하고, 백웅은 그 진솔한 이야기라는 것에 더더욱 이 술을 마시면 큰일날거란 예감이 들었다.
아수라가 입모양으로 '벌주'라고 힌트를 준 것에 착안하여 술자리 게임으로 벌주를 피해보기로 하고 전욱에게 500년후 주현성과 종종 하던 알까기로 내기술을 제안한다. 전욱은 3번의 기회를 먼저 주고 자신도 3번 하겠다며 말을 소환한다. 아니 귀신들을 소환한다. 그리고 여가 불꽃채찍을 날려 귀신들을 날려버리는 것을 샘플로 보여주며 상대를 공격해서 판 위에 남은 귀신이 많은 쪽이 이기는 걸로 하고 질 때마다 신주 효영을 한잔씩 원샷하라고 한다. 이미 알까기가 아니라 전혀 다른 뭔가가 되어버렸지만 차마 반박하지 못하고, 이겨야 네 조력자인 제갈사의 행방을 알수 있을 거라는 말에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전욱은 처음부터 이럴 계획으로 술을 권한 것이었는데 백웅쪽에서 먼저 놀이를 제안할 줄은 몰랐다며 나랑 잘 맞을것 같다고 웃는다. 그리고 질 때마다 술을 마시라고 하지만 그건 내가 내리는 상이니 적어도 소호의 사도를 관두고 내 사도가 되어야하지 않겠냐고 한다.
제갈사와 서문혜의 행방을 알기위해 어쩔수 없이 내기에 응하나 려의 명령에 의해 수백마리의 귀신들이 방패가 된다. 억지스러운 내기였지만 아수라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며 연회의 음식을 먹어 음신지력을 채우자고 한다. 늙어 죽더라도 최대한 많은 음신지력을 채우기로 하고 둘의 먹방이 시작된다. 아수라같은 마왕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마력과 신력이 충돌해 몸이 터질 위험성이 있지만 그 충돌만 잘 넘기면 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결국 음식을 먹다가 아수라가 주화입마에 걸리고 전욱은 순수한 음신지력이 마왕의 마력을 파쇄시키고 있다며 음식에 들어있다 해서 음신지력의 잠재력을 얕보았다 비웃는다. 백웅은 결국 내기에서 이기면 아수라를 살려달라는 조건을 추가로 걸고 바루나를 소환해 모든 귀신들을 장애로 날려버린다. 그러나 신기를 사용한 만큼 바루나가 마력을 가져가는 바람에 균형이 깨져서 마력과 음신지력이 섞인 것을 토해내게 된다. 약속대로 아수라는 살려주나 전욱 앞에서 대답도 못하고 계속 토하는 불경을 용서해주는 걸로 기껏 얻어낸 소원권은 무산되고, 전욱은 괴로워보인다며 기어이 백웅을 자신의 사도로 만들어 그 고통에서 구해주겠다고 한다.
사도의 단말이 이어지면서 전욱은 자신이 맺지도 않은 사도의 인과율을 백웅이 이미 잇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제까지의 호의가 뒤집어져 경계와 적의의 시선으로 본다. 명령에 따라 백웅을 죽이려는 려의 불꽃채찍을 흑웅이 나타나서 막아낸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적충된 마력 때문에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힘의 윤곽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라면서.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머리 위에 태양과 같은 빛의 후광이 있는 것이다. [137]
려는 흑웅에게 제 공격이 막히자 제대로 싸우겠다며 전욱에게 소속을 해제할 것을 청하고 거신의 형태가 된다. 긴장하여 선검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흑웅은 황제 공손헌원과의 싸움을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못한 것이 얼마나 분했는지 모를 거라며 이번 싸움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한다. 흑웅이 몸에 흡수되더니 전신에 황룡마신같은 갑주가 생기고, 음신지력과 무언가가 섞인 반백반흑의 암창을 만들어내더니 전욱에게 축융이 죽어도 간섭하지 말라는 광오한 발언을 한다. 팔부신중을 일격필사시키던 축융의 힘을 보고 무쌍패를 쓰려 하지만 역시 움직여지지 않아 무쌍패 한번만 써도 유리해질 거 아니냐 항의하는 백웅에게 흑웅은 '''악마의 절기 만상지투는 적어도 지금만큼은 봉인해야 하기에 주인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암창에 의념천주를 발현해 내가중수법으로 방심한 축융을 생각보다 쉽게 무너뜨리고 이 자리는 주군을 놓아달라 부탁하지만 전욱은 심심풀이로 만든 자식이란 장난감들보다 네가 더 친근하다니 어찌된 일이냐며 흑웅과 자신의 인과율이 이어져 있음에 관심을 보이고 백웅과 흑웅 둘 모두를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 한다.
전욱이 자신의 힘을 진심으로 끌어올리자 예전 막연히 그를 두려워하던 때와 흑웅을 소환할만큼 강해진 지금이 달라질 것이 없어 격외의 존재의 힘의 차이에 좌절감을 맛본다. 전욱에게 잘못 걸리면 자살할 기회도 없다며 흑웅이 틈을 만들어줄 걸 믿고 자살하겠다고 하지만 흑웅은 그가 가진 모든 잠재력을 다 발휘해서 싸운 적이 있냐며 백웅에게 이번 싸움을 잘 지켜봐 달라고 한다. '''흑웅이 창을 들자 일순간 무수한 미래의 나뭇가지가 펼쳐지며 그가 펼칠 수 있는 수많은 초식들의 형상이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전욱의 공격은 역시 무만으로는 안 되니 권능을 쓰겠다고 하고 신력을 엄청 소모하더니 성라회천으로 이제까지 백웅이 받았던 가호를 불러와 재귀사용한다. 대운중첩의 가호를 입은 적궁백시의 아홉번째 화살을 맞히고 타신편으로 신성을 파괴하여 전욱에게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힌다. 신력으로 인위적으로 인과율을 다시 잇는 것이며 원래의 절반정도 위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욱이 죽일 생각으로 암창을 들자 이젠 때가 되었다며 전욱에게 투항하여 부하가 테니 살려달라 하고 타신편 소환을 취소한다.(...) 전욱은 흑웅에게 또다른 한수가 있음을 눈치채지만 흑웅은 백웅의 보호를 위해 힘을 증명하는 것은 이쯤으로 하고 그를 사도로 만든 후에 절대적인 보호를 약속하고 또 대운중첩의 부작용을 막아달라고 청한다. 백웅이 마지막 한수가 뭐냐 묻자 대라멸진을 쓰거나 방금 상황에서 태극도를 쓰면 되었다고 하며 '''자신이 가진 능력은 백웅이 원래 쓸 수 있는 힘이고 단지 성라회천만이 정령으로서의 고유권능'''이라고 한다. 힘을 소모하여 자러 가겠다며 흑웅은 '''언령을 사용하면 다시 자신을 소환할 수 있지만 이름을 새기는 것은 위험하고 자신을 소환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으니 마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 경고하고 사라진다.'''
전욱은 약속대로 백웅의 부작용을 제거해주고 소호와 합의하여 백웅을 공동사도로 삼는다. 제갈사가 얼마전에 스스로 흉신에 대한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하고 자신이 직접 전욱의 눈이 되겠다고 자처했고 전욱은 그에게 약간의 권능을 주고 부하로 삼아 내려보냈는데 얼마전 서방에서 발호한 나인교와 고전 중이라며 그가 이계에 있다고 한다. 제갈사가 받은 임무는 밀명인지라 만귀전에서 그의 행적을 감추고 있었다며 오히려 마지막으로 들렀던 장소를 알아낸 전국옥새가 대단한 거라고 한다. 이를통해 삼황오제쯤 되는 존재들이 일부러 힘을 써서 행적을 숨기려고 하면 전국옥새로도 찾을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욱은 이계로 가는 차원문을 열어주며 인간들을 부하로 이용하는 이유는 인과율을 소모하면서까지 흉신을 자극하고 싶지 않아서라며 처음부터 백웅을 죽이기보단 이용할 생각이었음을 내비치고 방금전 자신에게 보였던 힘이 최대치의 잠재력이고 지금 백웅의 힘은 약해져 있으니 흉신의 부하가 나타나면 최대한 피하고 자신에게 보고하라 한다. 이계로 들어가자 완전히 마에 침식된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고 '''이전까지 다소 애매하게 지나가던 정신방어력이 흑웅을 발현시킨 후 더 견고하고 섬세해졌다고 생각하며 왠지 감각이 더 예민해지면 이 정신방어력을 적극적으로 바꿀수도 있을 것 같다는 감이 온다.''' 기절한 아수라에게 흑요석을 주자 축융을 쓰러뜨릴 정도인 흑웅의 힘에 놀라며 '''아마테라스와 전욱의 힘 말고도 뭔가 알수없는 특별한 권능이 하나 더 부여되어 있다''' 분석한다.
이계의 괴물들을 보고 아수라는 이 차원 전체가 누군가에게 지배당하고 있으니 죽여봤자 계속 재생성될 뿐이라고 한다. 방주의 심연제거기로도 이계의 마물들은 잠시동안만 발이 묶일 뿐이었다. 그 사이에 제갈사가 있는 곳을 향해 전속력으로 가는데 뒤에서 촉수괴물 마법사가 따라와 심연제거기도 무시하고 선체에 타격을 준다. 저 자는 부화가 끝난 흉신의 종족이라며 아수라가 직접 나가 싸우겠다고 하나 적멸무극에 당하는가 싶은것도 잠시, 작은굴레를 돌려버리고 동료들을 불러 총 12명이 아수라를 에워싼다. 제갈사와 서문혜가 있는 암흑의 거목은 저들로 인해 접근이 차단되어 방주가 움직이지 않는다. 둘이서 싸운다 해도 저들을 모두 이길수 있을 것 같진 않다는 직감이 들어 직접 나와 그들을 말로 설득하려 한다.
무심코 소호와 전욱의 사도의 인을 내미는데 왠지 사도라고 해도 왠지 쫄지 않을거 같아 말을 하다 말고 그냥 백웅이라고만 소개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백웅이란 이름만으로 벌벌 떨며 정말 백웅이면 초대장을 가지고 있을 거라며 그걸 보여달라고 한다. 보석을 보여주자 위대한 주인님께서 귀하를 초대하셨으니 안내해 드리겠다고 태도가 공손하게 바뀐다. 그러나 흉신에게 끌려가면 죽지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을 알고 백웅은 아무런 진심도 감정도 없이 남의 거취를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진심을 알아 달라며 처음에 따라오던 신관이 머리를 터트려 자살한다. 그 맹목적인 광신도에 기가 질리기도 잠시 그걸 이용하자 생각하여 한 놈만 빼고 전부 자살하라 하니 진짜로 그 말대로 11명이 죽는다. 아수라와 2대 1로 남은 베자카룬이라는 신관을 상대하나 성지에서 잔꾀를 부린 걸 후회하게 될 거라며 작은굴레를 돌리는 힘에 시공왜곡, 인과율 절단기술까지 거의 작은 사이즈의 옛 지배자급처럼 싸운다. 소호에게 받은 광선도 방어막으로 막다가 결국 힘이 다해 뚫리지만 베자카룬은 또다시 작은굴레로 돌려버린다. 어찌할까 하다가 '''흉신의 주문을 그에게 쓰는데 그게 통한다.''' 주문을 맞은 베자카룬은 자신도 그의 주문을 쓴적이 있다며 '''결국 백웅은 우리가 이끌지 않아도 언젠가는 흉신에게 향할 운명이라 확신한다. 이 주문이 이정도로 크게 전개되는 걸 본적이 없는데 흉신이 백웅을 총애하는게 분명하다''' 하고 촉수에 먹혀 죽는다. 흉신의 주문의 여파로 거목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던 차원에 균열이 생기고 방주로 넘어가면서 '''신관은 끝까지 뭔가가 오길 기다리는 기색이었고 그때 주문을 쓰지 않았다면 신관이 무언가를 불렀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 아수라가 눈이 잠시 안보이게 된 백웅에게 제곡이 자신들을 보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번생에 많은 일들이 황제가 봉인된 여파로 생각하고 넘기려 했지만 점점 심력이 소모되어 지치는 걸 느끼면서 아수라에게 지금 제곡이 공격하면 어쩔 거냐고 묻는다. 아수라는 이제껏 흑요석으로 기억을 보고도 아집을 놓지 못하다가 최강자들과 싸우면서 반성하게 되었다며 그가 만약 공격해서 죽는다고 해도 이제는 마를 버리고 무로만 싸울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백웅이 그런 질문을 한 심리를 꿰뚫고 쉴새없이 흔들리는 상황때문에 염증이 나고 지친 거라면 '''어차피 황제도 봉인되었으니 네 미래를 읽어서 조종할 놈도 없는 판국에 한번쯤은 그냥 쉬면서 네 맘대로 해봐도 된다'''고 하며 앞으로 한두번의 삶은 어쩔 수 없이 쫓기듯이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어느정도 맥락이 파악되고 나면 널널해질 거라 격려하기도 한다. 아수라와의 대화로 어느정도 응어리가 풀리며 책사들과 대화할때와는 느끼지 못했던 다소 불량스러운 해방감 같은 걸 느낀다.
방주에 내리자 뜻밖의 백련교주를 발견하고 일단 강호의 예절대로 높여 인사한다. 교주는 피차 이런 악몽같은 이세계까지 와서 무림의 법도와 항렬을 논하는게 낯부끄럽다고 하며 제갈사에게 들어서 그대가 세계의 환란을 해결할 수 있는 영웅이자 백련교의 오의를 전수받은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나인교주 영겁의 태아를 토벌했으나 나인교주가 죽어가며 만든 차원문으로 빨려들어왔다고 한다. 이 암흑거목은 태고적에 봉인된 원시우주의 유물이자 혼돈이 너무 강해 죽어버린 세계수라 하고 그들은 이곳에서 나갈 방법을 궁리하며 농성중이었다고 한다. 백련교의 호법사자도 전부 그곳에 있었고 어찌된 일인지 무사시도 와 있었다. 보자마자 맞붙으려는 무사시와 아수라를 교주가 '이곳에서 인간은 미물에 불과한데 서로 손을 잡아서 탈출해도 모자랄 판에 싸우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며 제지하고 영지주의의 악마로 변이한 제갈사가 있는 동굴로 안내한다. 마지막 전투에서 마력을 너무 많이 소모해 하루 한시간도 깨어있지 못한다고 하여 둥근 원구 안에서 잠들어있는 제갈사를 기다린다.
눈을 뜬 제갈사는 모습은 마인인데도 인간의 성대로 늦지 않게 찾아왔다고 말한다. 흑요석을 주자 사대신기가 마력을 삭제해 예전보다 암기가 순해졌지만 자신의 회복엔 별로라고 한다. 그러면서 처음엔 자신도 이곳이 단순히 세계수가 죽은 유적인줄로만 알았지만 가사상태에서 몸을 회복하며 나무의 정신계에 접속한 결과 이곳이 흉신의 성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며 '''흉신은 이 죽어버린 세계수를 제물로 자신이 부활할 시간을 단축시키는 중이라고 한다.'''
그럼 그전까진 왜 안한 거냐는 말에 제갈사는 황제가 죽은 후 일어난 변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원인에 대한 정보는 너무 적은데 이미 흉신의 초대장을 받은 시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되었으니 여기선 일단 자살해서 다음 생으로 넘어가라고 조언한다.(...) 창힐과 달리 흉신과 황제는 전생자의 전생이 그리 간단히 봉인되거나 뺏을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지금까지 가만히 지켜봤던 건데, 하필이면 황제가 봉인되자마자 흉신이 수를 썼다, 이 말은 '''흉신이 전생 시작부터 황제의 봉인을 알아차렸고 간접적으로 전생자의 존재도 알아차린 것'''이라고 하며 모든 간계를 마친 흉신의 초대장에 응하는 건 미친 짓이니 몸을 사려야 하고 몸을 사리는 방법은 자살하는 것뿐이라 한다.
백웅은 이번생에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이 죽는게 무의미하지 않냐고 하지만 제갈사는 너와 내가 만난 시점에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제시해준다. 처음엔 황제가 봉인된 후 치우를 부활시키기 위해 큰 굴레를 과거로 돌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했지만 그건 후순위로 미뤄졌다며 더 급한 것은 흉신을 견제하고 그의 영향력을 벗어날 방법부터 찾는 것이라 한다. '''제갈사는 흉신이 백웅이 전생하자마자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세계수를 사용해서 부활할 수도 있으며 그 기간이 머지않다는 것을 알아낸것만으로도 이번 생은 얻어낸 게 있다며 그를 견제하기 위해선 삼황오제를 재결합시켜서 황제를 뺀 삼황오제와 흉신이 싸우면서 시간을 버는 동안에 힘을 키우고 정보를 모으라 하고 다음생의 '나'에게 이 대화를 기억으로 전송하면 방법을 알려주겠다 한다.'''
골도를 들고 이제 죽여줄까? 자살할래? 선택하란 제갈사의 말에 더 알아야 할건 없냐며 죽음의 고통보다도 정보를 아쉬워하는 마음이 앞선다. 제갈사가 은봉황조각으로 기억을 담았다며 전송하는데 효율이 좋지 않아 고통스러워한다. 제갈사는 삼황오제를 규합할 방법을 찾고 사대신기를 난사해서 마력을 최대한 0에 가깝게 만들고 흉신이 세계수를 부활시키기 전에 제곡이 흉신진영에 합류하는 것을 막는 것이 다음의 목표라면서 백웅의 목을 골도로 찌르는데 제갈사의 기억을 읽고 아직은 아니라고 죽음에 저항하며 삿갓무사가 이곳 최상층에 있다는 게 사실이냐 묻는다. 그가 있다면 언제고 도망만 칠 순 없으니 지금 결판을 내는 게 나중에 편해질 거라고 항의하지만 제갈사는 그 어떤 신조차 네 전생을 끝낼 수는 없지만 삿갓무사라는 자는 네 전생을 끝내버릴 확률이 높으니 흉신과 삿갓무사라는 두개의 위험요소가 있는 이상 모험을 할 수는 없다고 답한다.
그럼 삿갓무사에겐 언제 도전하냐는 말에 27회차의 삶에서 사대신기를 얻은 후 바로 28회차에서 법문의 한 조각을 발견했던 걸 기억하냐며 '''결국 백웅이 사대신기 바유로 시간을 500년 후로 넘어갔기 때문에 법문조각을 얻은거나 마찬가지니 사대신기를 얻어야만 법문조각을 얻을 수 있다는 인과율이 증명된 것'''이고 그가 실종되었던 게 전화위복이 된 것이라고 하며 '''앞으로도 사대신기를 유지하고 협력해서 법문조각을 적어도 서너개는 모아서 특이점을 유예시킬 만한 힘을 갖추며 최대한 직접 마주치는 것을 피하도록 하고 그렇기에 사대신기로 마력을 제거하고 그들과 적대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 것이라 답한다.'''
그때 아수라가 제곡과 삿갓무사가 싸우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백웅은 제갈사의 부름에도 그 싸움은 지켜보고 싶다며 달려간다. 제곡을 베는 삿갓무사의 무공이 뇌신지혼 같은 속도가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의 정체불명의 무예에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삿갓무사에게도 나름 필사의 일격에도 제곡은 그냥 한번 맞아줘 봤는데 잠시 동안 대신격인 나에게 죽음을 느끼게 하다니 대단하다며 찬탄 반 조롱 반의 말을 한다. 잠시 그게 안 먹힐 줄은 몰랐다는 듯 충격을 받은 듯한 삿갓무사는 발도세를 취하더니 '''초생(初生)'''이라고 말한다. [138]
절대지경 이상의 고수라면 의념을 쓰는 게 당연한데 그의 검엔 의념이 없음을 이상히 여긴다. 평범해 보이는 듯한 그 검이 제곡의 작은굴레를 돌리는 권능도 무시하고 신성에 파괴를 주어 백혈을 흘리게 한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화가 난 제곡은 너를 보겠다고 말하며 그의 적안으로 삿갓무사를 제압하고 정체를 캐묻는데 그의 심령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고 삿갓무사는 자신의 한쪽 팔을 희생시키면서 다시 한번 제곡의 목을 날린다. 제곡은 실력을 인정해주겠다면서 자신의 부하가 된다면 이인자로 임명하여 영겁도록 권세를 주겠으니 진명과 정체를 말하라고 하는데,
'''너 따위의?'''
어쩐지 이명같은 마음의 소리가 백웅에게만 들리더니 곧 제곡에게 남은 한쪽 팔을 들어 공격한다. 제곡은 진심으로 분노하여 삿갓무사를 터트려 버리지만 다음 순간 비명을 지르더니 전신에 채찍자국같은 것이 생기며 백혈을 흘린다.
'''영혼이, 영혼이 아니다!''' [139] 네놈은 대체 무어냐! 나에게 무슨 독을 풀었느냐! 라며 알수없는 광기어린 포효를 내지르던 제곡은 흉신의 힘을 빌리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제갈사는 제곡이 황도십이궁의 성좌 안에서 회복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방주를 이용해 균열을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방주가 타락한 세계수에 내려앉은 그 짧은 시간 동안 흉신은 이미 방주를 장악해버렸고 전국옥새의 정령마저 흉신의 힘에 잠식되어 백웅의 죽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며 맛이 가 버렸다. 전국옥새와 보패 반황주와 개천주를 때려넣었지만 아직 그 정도 출력으로는 흉신의 힘에 저항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곧 방주의 인공지능도 백웅에게 죽으라 하면서 위험하다고 경고했던 봉인실을 임의로 개방한다. 제갈사는 '''이건 그냥 흉신이 부리는 작은 심술처럼 보인다며 살려면 살고 아니면 말아라는 느낌이라 한다.''' [140] [141] 그래도 최정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나 희망없는 판을 억지로 끌고가려다 판 전체를 뒤엎을 순 없다며 제갈사가 제 몸의 골도를 꺼내 명치에 박아버린다. 정말 이게 최선인지 묻는 백웅에게 이번 생에 책사로서 전생자의 승리에 주역이 되지 못한다는 건 생각보다 비참한 기분이라고 한다. 자신이 죽는다는 판단을 하지 못하면 다른 동료들이 더 고통받는다는 것을 안 제갈사가 대신 재시작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나 책사로서 마음편한 결정은 아니었으리라는 걸 깨닫는다. 아수라 또한 방만했던 자신에 대한 벌이라며 그의 삶을 이어나가게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막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변할 테니 다음 생에도 꼭 자신을 찾아와 달라고 말하는 아수라, 작별인사를 하는 제갈사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시야가 흐려지며 29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번생 마지막 순간부터 전뇌자가 다시 등장한다. "서의 부름이 들려?" 윤회의 도정에서 마주보던 여자아이는 책을 덮고 돌아선다. "아무리 그래도 하찮게 죽는 건 이제 작작했으면 좋겠어."'''

30. 30회차


지난 생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온갖 사건의 출현은 겪었지만 정작 얻은 것이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명확해진 것도 없다는 찝찝함을 느낀다. 제갈사의 조언 세가지 중 삼황오제 규합과, 제곡이 흉신쪽에 붙지 않도록 설득한다는 두 과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너무 거국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며 현재로선 그저 그들 중 한두명과 협상하는 정도지 그들의 연맹을 이끌 방안이라는 건 당장은 뭐부터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사대신기를 난사해 마력을 줄이고 친화력을 높이는 것을 먼저 시도해보려 하나 네 개의 륜 모두가 색이 어두워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음을 느낀다. 먼저 수요의 유적으로 가 수신기 바루나에게 수기를 공양하겠다 하나 말과는 다르게 다리의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이 상태에서 누군가와 싸운다 하더라도 전력을 다할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여태 한번도 없었던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당혹스러워 한다. 체력이나 기력 문제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서 조금이라도 많은 걸 해내야만 하는데 시간낭비를 하는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억지로 의욕을 되새겨도 보지만 그럼 쉬어라, 너는 네 멋대로 하면 된다 라는 아수라의 말이 유독 마음속에 박힌다. 천암비서로 전생능력을 얻은 후부터 자신의 삶은 줄곧 의욕으로 가득차 있었으나 28회차때 황제의 인과율 계산으로 쭉 끌려다닌 것과 외신이라는 압도적인 격에 도전하는 황제의 크기, 그리고 적의 동정으로 살아남은 상황 등 모든 것이 심력이 고갈되게 했고 회차 내내 지치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중대하고 위험한 상황이 계속 닥쳐와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고 결국 이번 생을 시작하고서야 앞으로 나아갈 힘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 것임을 깨닫는다.
'''소진하고 털고 일어날 슬픔조차 없는 완전한 허무함을 느끼며 허무는 유인가 무인가? 당연히 무여야 할테지만 허무만이 남는다면 그것또한 유라고 할수 있으니 완전한 공도 아닌, 껍데기만 남은 상태가 지금의 자신이라 생각한다.''' [142] '''그리고 작중 처음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촌장이 찾아와 일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는 자신에게 호통을 치지만 때려도 상관없다는 듯 가만히 있는다. 게으름을 피웠으니 밥은 없다며 빨리 일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가는 촌장을 보면서 그동안 전생자로서 살아왔지만 결국 이렇게 하찮은 게 내 인생이었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이번생은 정말 내 맘대로 살아보기로 하고 촌장 집에 찾아가 다짜고짜 밥상을 엎는다.

30.1. 소을촌장이 되다


속으론 이럴 때가 아니라 생각하면서도 내가 하고 싶다는데 이유가 어딨냐며 촌장 식구들의 혈도를 짚고는 '''"내가 이 마을의 촌장이다!"''' 를 외치며 소을촌을 접수해버린다.(...)
예전에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이 조롱하며 이죽거리는 걸 보자 순간 살심으로 의념지기가 치솟는 것을 느끼는 스스로에게 놀란다. 아수라와 겨뤄볼 만큼 강해졌는데도 아직도 담당일진에게 살심이 치솟을 정도의 정신적 외상이 컸던 것이다. 하마터면 아이들을 죽일 뻔하나 과거 자신에게 일말의 호의를 베풀었던 장수 아저씨를 생각해 살려내고 마을 사람들은 이제 그를 신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된거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았으니 소을촌을 부흥시키고 이 세상의 변란을 막을 것이라''' 선언해 버리고 마을사람들은 환호한다. 그리고 아무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소똥이라 부르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촌장 금천재와 촌장아들 금만재를 데리고 이족을 보여주며 골탕을 먹이려고 하는데 그 전에 매화표국에 들러 화산파 태상장로의 생일선물을 전해줘야 한다고 해서 그를 만나 앞으로 소을촌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약속하면 내가 화산파의 뒤를 잘 봐주겠다고 하고 분노한 태상장로는 제자들을 시켜 공격한다. 그러나 일초만에 제압하고 그에게 잘 생각하라 협박하여 결국 화산파의 지지를 얻어낸다.
대뢰옥에 촌장부자를 굳이 데리고 가서 벌벌 떠는 반응을 즐긴다. 항아에게 넌 앞으로도 계속 죽어줘야겠다고 선언하고 죽이고 몽환의 악사가 주는 초대장도 쫄따구 새끼야 꺼져, 해산물 구이로 만들어버린다고 막말하여 돌려보낸다. 대뢰옥에 있는 금의위 총령을 보자마자 넌 사신위 백호고 이광과 아는 사이고 마로 변신할 수 있고 무공은 이거저거다 라면서 일부러 아는 걸 다 읊어버리며 가지고 놀다가 망량의 원수를 갚는다며 죽여버린다. 남은 금의위들이 공포에 질리자 내공을 폐하고 소을촌에서 노예가 되어 살게 한다.
해적섬에 가 서문혜에게 침을 놓으며 이번에도 거신족으로 각성한 그녀와 싸워야 하나 생각하지만 지난생에 비해서 마기가 상당히 옅어졌기 때문에 신농의 분노를 사지는 않게 된다. 깨어난 서문혜는 은빛의 거인이 꿈에 나타나 자신에게 오라고 했다고 한다. 금만재가 요도 무라마사에 관심을 가지자 네 처지를 알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예전에 눈을 뽑은건 심했다고 생각한다. 금만재는 자기도 백웅처럼 강해지고 싶다며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했고 '''그의 몸을 살펴본 백웅은 금만재가 내공도 없고 근골도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혹시나 했었지만 절대 그는 삿갓무사는 아니라고 확신한다.''' 스사노오에게 가서 아마테라스의 신체를 보여주며 대홍수를 막는 것을 도와 주겠으니 그의 부하 히노카쿠츠치와 소환수의 계약을 맺게 해주고 미호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한다. 히노카쿠츠치와 계약을 맺었지만 다른 마물들처럼 팔뚝에 이름이 새겨지지 않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는데 미호가 스사노오에게 백웅이 너무 못생겼다며 거절해서 성형술도 받기로 한다. 남궁세가를 몰살시키고 연종휘에게 무공을 가르쳐 더 강해지게 해주겠다 꼬드겨서 소을촌에 영입시킨다. 검마를 만나 그동안의 도움에 감사하는 의미로 서문혜에게 무공을 가르쳐주고 싶고 그에게도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고 싶으니 서문혜를 소을촌으로 보내주고 해적섬의 포로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며, '언젠가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 자신을 원망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검마는 영문은 모르지만 승낙한다. 기억의 암기를 확실히 없애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며 자신의 의지로 검마부녀가 세계의 이면에 발을 디디는 것은 유예하기로 한다.
수요 유적지로 가 촌장부자와 연종휘에게 천년설삼과 흑백련을 따게 하고 그 사이 고대거미를 복종시키는데 이미 거미의 이름을 받았다는 걸 보고 '''자신이 위대한 존재의 일부고 위대한 굴레의 축복으로 승격할 수 있다며 기뻐한다. 팔뚝에 새겨진 글이 '힘세고 체력강하고 매우빠른 고대거미' 로 길어져 있다. 또 이전회차와 달리 이름을 받았음에도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텅빈 껍데기가 남는다.''' 남은 껍데기 안에서 내단을 발견해 품에 넣는다. 모산파에 가서 곤과 처음부터 협상해서 진실을 보는 힘 3회권을 손에 넣고 수기공양의식을 바루나에게 치러 그의 호의를 얻어낸다. 다른 사대신기도 제물을 받을지 묻지만 바루나는 한 녀석 빼곤 다 받을 거 같다며 '''뇌신기는 뇌신을 상징하는 뭔가를 바쳐야 하니 힘으로 굴복시키는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한다. 언젠가 반드시 뇌신을 후드려 패고 말겠다고 결심한다.'''
뇌령인을 운용해 마을 근처 산을 없애버리고 마을 부지를 새롭게 만들어 황연 대장군 등 포로들이 살 곳을 마련한다. 연종휘에게 화산파 매화표국과 마을식량을 거래하게 하고 그동안 촌장부자에게 청룡무관 비전심법 뇌령일기공을 알려준다. 돌아온 연종휘와 촌장부자에게 흑백련을 먹이며 무공을 가르친다. 집이 다 지어진 후 황연들을 거기서 살게 하고 그를 설득하여 이곳에서 그저 조용히 살아달라며 황궁의 어둠은 자신이 책임지고 막겠으니 혁명을 일으키진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연종휘에게 경계를 세우고 천암비서를 얻고 망량선사를 만난다. 어차피 충분한 힘도 없는 상태에서 큰 파도에 올라타려고 용을 써 봐야 이리저리 이용만 당할 뿐이라며 이번 생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살겠다고 하며 수요를 공양하고 흉신을 꿈에 불러내 이번생 한정 불가침조약을 맺는다. '''단 백웅은 강요와 겁박이 아니라면 다시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때가 올 거라고 한가지 단서를 거는데 흉신은 백웅을 어리석은 자, 우둔한 자라 부르며 언젠가 스스로 나의 도움을 구하여 찾아오게 되리라고 예언한다.''' [143] 흉신이 사라지고 다시 평화로워진 오솔길에서 망량선사는 방금 이 세계의 액운 중 팔 할을 걷어냈다고 하며 이 생을 즐기되 남은 이 할의 액운을 잘 처리하라고 한다.
망운진을 뚫고 망량에게 찾아간다. 손님이냐며 웃는 망량을 보고 일순간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그와 함께 간다면 어떤 고난이든 헤쳐갈 수 있다는 의욕이 생길 것 같았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 정신상태가 회복되진 않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저 촌장이라고만 소개한다. 고작 촌을 발전시켜 달라는 의뢰에 거절하려는 망량을 삼황내문을 미끼로 꼬드겨 동료로 합류시키며 소을촌에서 당신의 공이 커지면 그때 차차 내 정체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한다. 망량은 대뢰옥에서 꺼내온 포로들 중 각지의 상단과 유력가의 인간들과 연결해 그들 가문의 지원을 받도록 한다.
그런데 어느날 화산파 장로가 찾아와 황산파가 일어나 화산파와 종남파를 복종시키고 강호 일인자가 되겠다며 복종하지 않으면 멸문시키겠다 선언했다고 한다. 예상보다 이르다고 생각하며 어찌할까 하다가 곧 좋은 생각이 떠오르고
'''청룡무관으로 간다.''' 자신을 꼬맹이라 무시하는 방일을 이광이 있는 와룡전까지 안전하게 배송해주며 28회차에서 생사를 건 대결 이후로 무공의 세심함이 진보한 느낌을 받는다. 이광 앞에서 구궁파천뢰를 보여주며 이청운의 사제이자 뇌신류의 종사라 자처하고 '''내심으론 이광을 힘으로 깔아뭉개는 건 추한 짓이니 '자신이 믿고 있던 가치관'부터 뒤흔들어 주겠다고 생각한다.''' [144] 이청운 '사형'의 제자라면 나도 각별히 돌봐줄 의무가 있겠다며 나를 도와 황산파를 무너뜨리는 데 협조한다면 뇌신지혼을 알려주겠다고 이광을 꼬드긴다. 그리고 이광 자신만 알고 있는 이청운의 마지막을 넌지시 찌르며 그를 망연자실하게 만든다. 은근슬쩍 끼어들어 그의 정체를 캐내려는 진소청에게 500년만 있으면 삼황오제도 막 찔러죽일 놈이라고 한다. 이광이 모르는 스승의 과거를 들먹이고 차마 부정할 수 없는 구궁파천뢰의 위력에 할말을 잃게 한 후 진정한 무의 극의는 귀농이라고 하며 '''우리는 무공으로 대자연을 이길 수 없으니 대자연의 기를 느끼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 고 하여 이광을 심마에 빠뜨린다. 그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거짓과 진실을 분간할 수 있어 그의 말이 거짓이란 게 느껴지지만 거짓이라 하기엔 도저히 한 마디도 반박할 수 없어 참혹해하는 것이다. 간신히 정신력을 회복하고 이광은 그 특유의 짬밥으로 백웅과 자신이 철저히 거래관계인것처럼 황산파 토벌의 보상으로 뇌신지혼을 주는 것처럼 말하고 앞장서라 하지만 백웅은 아무리 동문간에 가르쳐주는 거라고 해도 자신이 사숙으로서 평생을 익혀온 진신절기를 주는 것이니 '''모두의 앞에서 구배지례를 하라고 시킨다.''' 이광은 체면을 내세우지만 이청운과의 마지막 연결고리인 뇌신지혼이 너에게 그정도로 간절하지 않은 줄은 몰랐다며 싫으면 말고 황산파는 나 혼자 토벌하겠다고 발을 빼는 척을 한다. 진소청과 극호가 스승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대신 하는 절도 억지로 일으키고는 기어이 이광의 절을 받아내고 속으로 통쾌해하면서도 괴롭히는 티를 내지 않으며 근엄한 말투로 뇌신류의 미래를 위해 네 자존심과 자만을 접게 했다며 안타깝다는 듯 말하고 이광에게 억지로 약주를 꺼내게 한다.
황산파의 용중일이 백련교의 풍신류 후계자라는 사실을 미끼로 그를 척결하기 위해 소을촌에서 새로운 뇌신류의 맥을 이어나가자며 청룡무관을 닫게 한다. 대부분의 문하생들은 실망해서 떠났고 윤광, 지평, 방일만 남았다. 어떻게든 고수가 되고 싶다며 말도 안되는 여정에 기어이 따라온 방일을 보고 백웅은 꼭 그를 고수로 만들어 주겠다 생각한다. 청룡무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모용연과 남궁환도 소을촌에 따라온다는 말을 듣고 그들을 만난다. 남궁환은 하북팽가와 황보세가가 남궁가를 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소을촌으로 피하려는 거라고 실토했고 그 사실을 숨긴 것에 다들 어이없어한다. 모용연은 특히나 배신감을 느끼며 그를 따라 강호의 무뢰배들에게 쫓기는 걸 감수했는데도 어떻게 이런걸 나한테 숨기고 자신을 믿지 않았느냐면서 가문으로 돌아가 두번다시 세상으로 나오지 않겠다며 떠난다. 남궁환은 당황도 잠시 약혼녀가 떠나든 말든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자기 살길만 도모한다. 백웅은 분노한 극호가 한번 찔러 피를 본 창끝을 치워주며 '''사실 너희 아버지와 남궁팔검은 내가 다 쳐죽였다고 말한다.''' 방금 살기를 내뿜던 극호마저 순간 멍해져 있는데 남궁세가의 악행을 줄줄이 말하고 자신이 훔쳐낸 보패 순어구도 보여주며 남궁환을 좌절시킨다. 극호를 보내 천음지체인 모용연을 보호하게 한다.
마차를 이끌고 하늘을 날아 소을촌에 도착해 인간의 무공이 아니라며 놀라는 진소청과 이광에게 황연 대장군을 만나게 해 황연의 말을 듣고 자신에게 신뢰감을 가지게 한 후, 기초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뇌령팔식 5천번을 시키며 '''흑백련을 먹여서라도 언젠가 꼭 십만번 수련을 할 수 있게 해주마''' 결심한다. 옆에서 따라하는 진소청을 견제하기 위해 무공수련을 금지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명상수련만 하면서 일부러 무에서 벗어남으로서 한층 더 고차원적인 무리를 깨달으라는 핑계를 대고는,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떼쓰는 금만재에게는 이광에게 가서 봐주지 않고 뇌신류 무공을 철저하게 가르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전하라 해서 보낸다.
사공린에게 가서 제갈유룡의 이름을 팔아서 그가 황궁 낙양에 일어난 변란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니 그 대신 공손검법의 묘리를 깨닫게 해서 황산파의 변란을 막을 수 있게 해주라는 의뢰를 받았다 하고 의심하는 사공린을 기절시키고 사공환에게는 현재 태산노옹이 적이 많아 적들이 사공린을 노리고 있으니 부하들이 행적을 물으면 모른다고 하라고 구라를 치고 데려온다. 또 용중일에게는 망각의 인이 안 보이니 환생자임을 알아봤다고 하고 그가 진시황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는 걸 간파한 척 하면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무기삼아 손을 잡는다. 이전 생에 그가 배신한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아직은 자신의 안락한 생을 위해 거래해서 물러나게 할 대상이라 판단하고 먼저 황산파를 움직여서 화산파와 종남파를 치는 걸 최소한 2년 정도는 미뤄달라 요구한다. 용중일은 백련교주가 내린 명이기 때문에 그건 힘들다며 황궁에 변고가 생겨 그쪽으로 신경이 쏠린다면 1년정도는 늦출 핑계가 될 거라고 한다. 그러나 백련교주와 직접 담판을 짓는것도 지금으로선 내키지 않고, 황궁의 팔부신중도 위험하다. 결국 용중일과 둘이 짜고서 황산파 앞에서 변태술로 무당파의 현천도인인척 용중일과 싸워 이긴다. 와중에 실제 백웅의 무공이 용중일에 비해 지나치게 압도적이라 그가 아무렇게나 무당천마팔황신살용검 이라 외치며 보여주기식으로 만든 용모양 검강이 본의 아니게 용중일을 진땀나게 한다. 삼백여초동안 명연기를 하다가 결국 현천도인(?)의 승리로 황산파를 1년간 봉문시킨다. 황산파 제자들은 '무당파에서 현천도인이 수위권의 실력자는 아닐 텐데 이것이 무당제일검인가' 라며 봉문의 수모를 잊지 않겠다고 이를 간다.(...) 그리고 거짓을 감추기 위해 금괴를 이용해 현천도인을 무당파 제자들과 함께 소을촌으로 자연스럽게 옮겨버린다.
화서명을 찾아가 성형을 하고 싶다 간청한다. 의술은 인술이니 그런걸 섣불리 해주긴 좀 그렇다는 반응에 금괴를 바치자 사람의 외모를 고치는 건 마음을 고치는 것과 같으니 인술이 분명하다고 말을 바꾼다.(...) 성형을 상담받는 중 구궁파천뢰를 배우면서 운용하게 된 몸안의 뇌구의 륜이 내부의 혈맥과 혈도를 크게 바꾸었다는 걸 알게 된다. 화서명에게 구궁차천뢰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자 '''뇌혼이 인간의 정념소모를 대신해 뇌기를 쓰는 절기를 쓸 때 효율이 좋아진다 했는데 그 말대로라면 뇌혼이 정념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념을 지니고 있다면 독립된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니 뇌혼은 살아있고 인간처럼 구체화된 이성은 아닐지라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생명처럼 의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혼대법으로 혼백을 가르듯 뇌혼을 가른다는 것도 결국 뇌혼을 살아있는 영혼처럼 다루는 것이니 혈맥이 달라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라고 통찰한다. 성형하러 와서 구궁파천뢰의 묘리를 알게 될 줄은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어쨌든 요는 화서명 자신이 붓으로 찍은 부위에 구궁파천뢰를 집중시키며 백웅이 생각하는 미남상을 '''의념으로 불어넣으면 뇌혼이 그 미남의 형상을 기억하여''' 부작용 없이 형태를 고정할수 있을 거라고 한다. 단지 그가 생각하는 궁극의 미남상이 확고히 머릿속에 있어야 된다고 한다. 망량에게 찾아가니 백웅의 삶의 경험이 많아 보이니 이제껏 보았던 절세미남들을 하나씩 말해 보라고 하고 백웅은 남궁환, 한진성.. '''삼장법사''', 십이율주 , '''천계 투선 양전, 500년 후 주현성, 삼황 복희'''를 나열하고 '''그중 복희가 제일 잘생긴 것 같지만 나중에 실수로 옥황상제가 되면 여와와 복희를 만나게 될 텐데 불경죄일까봐 걱정된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의 망량 입장에서는 보통 미친 소리가 아니었다. 간신히 표정을 수습한 망량은 복희의 성격이 칼같은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관대하고 온화한 편이라는 얘기를 듣자 그 말이 사실이라 친다면 그런 신격이 자기 인간외모를 좀 베낀다고 화낼 것 같지는 않으니 나중에 미안하다 하면 그도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힘들면 자신에게 찾아오라며 자신은 정신치료도 할 줄 안다고 한다.(...) 뇌혼을 이용해 복희의 이미지를 기억하려고 하는데 뇌혼이 백웅에게 말을 건다. '''기억해, 우리는 당신과 함께 성장한다.''' 화서명은 완성된 얼굴을 보고 '''마치 신이 인간을 관찰하여 가장 완벽한 미를 만들어 낸것 같다'''고 극찬한다.
손바닥 뒤집듯 돌변한 미호를 데리고 떠나려는데 스사노오가 세이메이와 미래의 나뭇가지를 읽는 의식을 후지산에서 치렀는데 그 결과 '''검은 달이 떠오르는 날 지상을 쓸어버릴 대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징조를 받았다고 한다.
상황에 끌려다니는 건 질색이라며 먼저 소을촌에서 하고싶은 일을 하고 알아보겠다 생각하고 돌아오는데 반갑게 맞던 서문혜가 미호와 말없이 대치한다. 소을촌에 온 이상 종족차별은 없다며 악수를 시키고 두 여자는 간신히 웃는다. 이광이 자신을 못 알아보고 기생오라비라고 까자 뇌령팔식 일만번을 수련시킨다. 망량에게 가니 진짜로 복희의 얼굴을 구현한 것을 보고 상상을 뛰어 넘는 존재라 한다. 인원이 많아져 수용이 어려우니 마을확장을 위해 성주와 의논해서 도로와 주거지를 키우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후 현천도인과 사공린에게 무공을 배워 더 강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망량에게 의논하여 평화로운 삶을 누리면서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사건들로부터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선 정보단체의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말을 듣고 이광을 시켜 마도팔문의 수장을 전부 알아오도록 하고 이 일을 끝내면 뇌령팔식 반복수련은 더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당산이 배신했던 건 용서하기 힘들지만 그의 처지에 동정심이 들어 당산모자를 구출하고 사천당문은 직접 벌한다.
연종휘, 당산, 사공린 등에게 무공의 기초를 가르치고 미호에겐 전욱의 음신지력을 흡수하게 하고 촌장에게도 무공을 전수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데려온 중요인물들은 모두 천년설삼과 흑백련을 먹인다. 또 이만한 영약을 어떻게 구하냐고 걱정하는 망량에게 황산에 있는 식토를 보여주고 그것을 망량선사의 마을에 옮겨와 영약을 키우게 한다. 진소청과 검마와 마도팔문을 제압하여 이혼대법으로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정보단체의 수장을 데려오게 한다. 투마가 풍신류의 부하라 백련교주가 이 일로 관심을 가질까봐 불안하단 말에 검마가 내놓은 계책으로 또다시 무당제일검 현천도인 코스프레를 한다. 그리고 투마는 진소청과 검마에게 맡기는데 그 와중에 깨달음을 얻고 강해진 진소청에게 경악하여 견제할 방법을 찾는다. 돌아가기 전에 독고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은혜를 기억하고 백리정운도 마을에 영입하고, 독고성도 구궁파천뢰를 미끼로 데려온다. 마지막으로 연금술사 생 제르맹에게 낙양에 네 호문클루스가 있다는 걸 알려 그가 스스로 그 일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 목갑에 데려가려 하니 생 제르맹은 그것이 대가가 설정되어있는 마도구라는 걸 알고 있냐며 시간을 주면 자신이 연구해보겠다고 한다. 화란까지 가서 연금술사를 데려올 줄은 몰랐다며 그의 생각을 알수 없다고 이마를 짚은 망량은 '''나도 요즘 생각난 게 있어서 그러는데 조만간 한 가지 부탁을 하겠다'''고 한다.
한번쯤은 느긋하게 쉴까 생각하고 낮잠에 빠지는데 꿈을 꾼다. '''마도황제가 과거 니알라토텝에게 가르침을 받았었고, 그것으로 니알라토텝을 봉인할 마법을 개발했다는 정황이다. 마도황제는 니알라에게 최초의 큰 굴레, 모든 의지있는 존재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던 원초에 그가 무엇이었냐고 묻고 니알라는 그것을 대답해줄수 있는 건 네가 아니라며 자신의 유희를 끝내줄 수 있는 건 네가 아니라 답한다.'''
꿈에서 깨어나고 놀라 달려온 촌장을 보며 '''결국 한번 맺어진 인연은 좋든 나쁘든 칼처럼 벨 수 없고 거기서 만들어진 응어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145] 일만번 수련하는 이광을 지나치고 서문혜에게도 무공을 알려주겠으니 검마와 상의하고 오라고 하고 무공욕심으로 가득한 독고성에겐 '구궁파천뢰가 심마를 일으켜 폭주할까 염려되니 뇌신류가 다른 사대무류를 압도할 정도가 되면 가르쳐 주겠다'는 핑계로 물리는데 남궁세가의 무영검제가 찾아온다.

30.2. 네가지 우환


남궁세가의 원수를 갚겠다는 무영검제에게 '그가 사실 남궁가의 무공을 익히지 않고 무영문 서문걸에게 무공을 사사받고 무영문주 자리를 달라고 서문걸과 비무를 하고 져서 현재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읊고 그 무영문의 검마의 딸 서문혜가 지금 여기 있다며 '앞뒤 안 가리고 뒤엎다가 서문혜가 죽기라도 하면 무영문에게 빚을 어떻게 갚을 거냐'고 하여 일단 진정시킨 후에 남궁명과 남궁환이 지은 죄를 알게 하고 남궁환이 자신의 세가가 하북팽가와 황보세가에게 공격당한다는 말도 그에게 전하지 않은 채 제 복수만을 위해 그를 속였음을 알려준다.
큰 충격에 빠져 자진하려는 그를 막고 그를 설득해 함께 소뢰음사와 아수혈사문의 세력을 저지한다. 망량이 식토로 마을 주변에 팔괘진을 만들어 놓아 그들이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 망량은 다른 이들이 열심히 싸우는 동안 진소청을 견제하기 위해 얕은 수를 쓰지 말라하며 그에게도 실전경험을 주라고 한다. 서장고수들을 제압하고 이혼대법으로 심문하여 그들이 브라만 교주 파르바티의 명령을 받고 소을촌을 치러 왔음을 알게 된다. 크리슈나가 교주 자리를 파르바티에게 넘기고 사라졌고 파르바티 시바의 반려로 그에게 방해가 될 요소가 소을촌에 있다는 신탁을 내려 서장고수들을 조종한 것이다. 망량은 그들이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왔다는게 중요하다며 소을촌을 치러 왔으나 다른 무림세력과 충돌하여 일이 꼬인 것으로 세뇌하여 보내자고 한다.
성주가 전에 바쳤던 뇌물의 10배를 요구하니 같이 가자던 망량은 곧 마차를 내성에서 내리게 하고 백웅에게 먼저 가 있으라고 하며 짖궂은 얼굴로 즐기라고 한다. 길을 걷자 모든 여인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에 당혹하고 급기야 성주의 딸이 자신을 따라와 차를 마시면 황금 열 관을 주겠다고 한다. 성주를 만나고 응하겠다고 하며 불행이 반복되다 보니 이런 당연한 것마저 마음 깊은 곳에서 거부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묘한 심정이 된다. 이광은 성주를 겁박하여 공물 없이 성을 확장하든 말든 상관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성서성주가 엄승과 함께 없는 군납비리를 만들어내 육부의 중신을 멸문시키고 지위를 얻었다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래서 전회차때 이광이 제집처럼 엄승에게서 대접을 받은 것을 이해하고 참 까도까도 끝이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그렇다고 주후총 황제를 죽일순 없으니 억울한 인간들은 나중에 주후총을 쳐죽인 다음에 복권시키자고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난 말을 해서 망량과 이광을 경악시킨다.''' 서천공주를 만나서 밥을 먹으며 그녀가 반로활동하면 다 잘생겨지냐 묻는 말에 한백령도 반로활동한 고수니 만나서 얘기해보라고 한다. 서천공주가 소을촌을 방문해도 되냐고 청하자 상관없다 답하고 돌아오는데 망량이 마도팔문에서 얻은 정보라며 주후총이 낙양을 천도해 수도를 연경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낙양에 망량선사의 대결계와 거기 봉인된 마를 생각하며 절대 못 옮길 텐데 이상하다고 하는 백웅을 망량이 묘한 눈으로 바라본다. 당장은 아니고 10년 내로 천도할 것으로 보이고 낙양에 뭔가 변고가 생긴것이 분명하다며 망량은 뭔가를 아는 눈으로 백웅에게 낙양천도에 개입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 가만 놔둘수도 없는데 평화로운 일상이 깨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하자 망량은 백웅이 그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고민하는 것을 흐뭇해하며 어차피 사건의 전조일 뿐이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은 지켜보라며 '''스승님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힘이 더 강해질거라고 했다고 한다.'''
돌아온 극호가 모용연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정이 쌓였는지 그녀와 혼인을 하겠다고 한다. 이광이 복수에 대한 일념이 흐트러질까 반대하나 백웅은 극호는 그럴 인간이 아니고 오히려 모용세가도 한손을 보태어 복수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며 혼인을 허한다. 기본기 수련은 이제 그만 시켜달라고 본색을 드러내고 인내의 바닥을 드러내는 이광이 지난 수모의 반례가 됨으로 통쾌함을 느끼던 백웅은 선뜻 오늘은 좋은 날이니 혼인식이 끝난 후 네가 란나찰 십만번을 연속수련하는데 성공하면 구궁파천류와 뇌신류 비기를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며 이건 다른 제자들에게도 적용된다며 약속한다. 독기를 품고 해 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이광에게 내심 지금 그의 정신력으로는 절대 십만번을 할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웃는다.
전욱의 동상에서 음신지력 수련을 어느정도 하던 미호가 내려와 수련도중 거대한 여우가 깨어나려는 환상을 보았다고 하고 그게 달기라는 걸 알고있는 백웅은 금오십천군 그놈들은 봉인을 맨날 뚫리고 지랄이라며 근심하다가 번뜩 방법이 떠올라 드라큘라를 깨우려는 척 협박하여 멀린에게 비비안의 수정구를 받아내고, 이반4세가 있는 성 안의 고대 도서관에서 선지자 종족이 갖고있던 공간이동의 호부를 찾아내 주문을 외워 선지자의 세계로 직접 이동한다. '라 프롤트 에그마르수 라으자 르토스 '''아자토스'''' 너무 자주 하늘을 날아다니면 눈에 뜰 것 같아서 이런 식으로 찾아온 거라며 자신을 금오도로 보내주면 돌아온 후 황제 공손헌원이 어떻게 봉인된건지 알려주겠다고 '''선지자에게 역으로 정보를 팔아넘긴다.''' 백웅의 재촉에 넘어간 선지자는 금오도로 그를 보내주고 돌아올 때도 돌려보내주기로 한다. 비비안의 수정구로 금오도의 차원결계에 튕겨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한다. 금광성모가 자신을 쫓아오는 타이밍은 자신이 숨을 서른 번 쉴 정도라 계산하며 고작 열두 번 숨을 쉴 동안 금오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알을 가져오고 만상지투로 금광성모의 시야를 훔치고 그틈에 선지자에게 신호하여 돌아온다. 달기가 날뛰기 전에 알부터 챙겨온 것이다.
테경촌 한씨세가에서 봉황조각을 가져오려 했으나 백련교에서 풍신류를 가로막은 현천도인을 압박하기 위해 태경촌을 인질로 삼았다가 이미 현천도인과 제자들이 그곳을 떠난 줄을 알게 되어 화풀이로 그곳을 불태웠음을 알게 된다. 전국옥새가 아쉬웠지만 할수 없다고 포기한다.
여산에 가서 신혈을 캐던 금의위들이 작업을 중단할 정도의 큰일이 터졌음을 직감한다. 여불위를 찾아가 그가 찾던 여씨춘추는 이미 퇴마사 일족이 가져갔다며 그에게 편하게 죽고 싶은지 다시 한번 살아서 자신의 밑에서 일할지 선택하라 하는데 그가 죽고 싶다고 하여 2천년간 고통받았던 심정을 이해하여 편하게 보내준다. 그의 불사저주를 유지시키던 보옥의 잔해를 줍고 신혈도 캐낸다.
전국옥새를 놓쳤으니 월요라도 얻을 생각으로 유적에 찾아갔는데 수요거미처럼 월요거미의 이름도 받게 된다. '''새겨진 이름의 숫자가 많아지자 알아서 글자크기가 줄어들고''' 곧 '교활하고 상냥한 기습전문가 고대거미'란 이름을 확인한다. 이름 자체가 본질이며 본질이 자신에게 종속된다는 점을 착안해 이자나기노미코토를 불러 그에게 자신이 받은 이름을 내놓는다는 조건으로 월요를 가져가도 깨어나지 말라고 거래한다. 그냥 봉인을 해제하는 편이 자신에겐 더 낫지만 네게는 자격이 보인다며 이자나기는 거래를 수락한다. 거래조건을 완화시켜준다면 달에 봉인된 정신체를 해방하는데 도와주겠다며 대신 인간세상에 피해는 끼치지 말라고 요구한다. 이자나기는 뭔가 생각하다가 ''''너는 제단에서 염원하는 것만으로도 내 정신체에 말을 걸수 있었으니 너 또한 위대한 혼돈에 인정받은 자이며 충분한 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나도 너에게 하찮은 인간취급하지 않고 욕심 없이 적절한 선에서 요구하겠다.''''고 약속한다.
'''거래를 위해 팔뚝을 보다가 자신에게 16개나 되는 이름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는데 그중 못 읽는 이름이 3개, 뜻을 모르는 이름이 3개, 나머지는 거미 두 마리와 기ㅇ ㅇ호, 유신, 항아, 흑웅, 아담 카드몬, 드라큘라, 사이탄, '황금이'. 후자는 읽어도 해석을 할수 없는 것이라면 전자는 이름을 인식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았고 그중 다른 두개는 신비한 느낌이 강했으나 하나는 인공적인 느낌의 이름이라 한다.''' [146] '''기신미호는 이름이 읽히다 말아 당장은 쓸 수 없는 이름일 거라 예상하고, 항아나 유신처럼 과거에 이름을 지어준 경우 다음 생에도 종속의 인과율이 남게 됨을 알게 된다. 또 스사노오의 부하 히노카쿠츠치의 이름이 없는것도 이상하게 여긴다.'''
항아, 사이탄, 아담카드몬을 말하고 흥정 끝에 아담카드몬과 거미 1마리를 주기로 계약한다. '''계약의식을 하는 도중 '이는 위대하신 아버지께서 지켜보시는 한낱한시의 백일몽'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이자나기는 '''삼황오제는 교활하게도 '수호자가 인정하면 월요의 획득에는 삼황오제가 간섭하지 않겠다' 라는, 사실상 수호자가 정신을 못차리고 잠들어 있는 상황에선 있으나마나한 제약조건을 걸었지만 그는 제약의 맹점을 잘 찔러주었다'''며 웃는다.
그때 월요 유적을 수호하던 휴정과 유정이 이름계약을 하는 걸 들었다며 백웅을 봉인하려 하고, 상황을 말로 잘 설명하려는데 이자나기가 승려들을 대뜸 벌레처럼 죽이려 하는데 이 위험한 놈을 풀어주려 한게 실수였다고 후회한다. 그리고 이자나기에게 그냥 월요를 돌려놓을테니 이름을 돌려달라며 계약을 무르겠다고 강짜를 둔다. 이자나기는 '''아버지가 지켜보는 계약을 맘대로 무를 수 있을거 같냐'''며 '''너도 위대한 혼돈의 반열에 들어갔으면 하찮은 인간따위 신경쓰지 마라'''며 애를 달래듯 하나 그때 '''머릿속에 어둠 그 자체인 기이한 의지가 스쳐지나가며 끝도 없이 펼져진 우주가 펼쳐진다. '정말로 계약을 해지하기를 원하는가?' 해지할 거라고 답하자 제단에서 익숙한 2개의 문자가 날아와 팔뚝에 새겨진다. 이자나기와 거래했던 이름이 돌려받아진 것을 보고 진짜 돌려받아지는 거였나 하고 당황하는데 이자나기가 '전지자여! 위대한 도서관이여! 어째서 내가 역풍을..! 나는 계약을 위배한 적이 없는데 이런 역풍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라고 항의한다. 그러나 잠시 후, '백일몽.. 그 관용문구가 저 존재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마..' 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백웅의 정체를 알아차린 듯 충격을 받지만 [147] 그대로 빨려들어가 백웅의 왼팔에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이름이 새겨진다.''' 찰나 혼란스러워하지만 일단은 정신을 차리고 휴정, 유정의 몸에 있는 이자나기의 마기를 제거해주고 이혼대법으로 방금전의 기억을 혼미하게 만든 뒤에 그곳을 떠난다.
큰일을 저질러 버렸음을 직감하고 좌불안석하는 백웅에게 망량은 무슨 일이냐며 바깥에서 사고쳤냐고 정곡을 찌른다. 충동적으로 흑요석을 받겠냐고 하려다 마기 문제도 있고 그가 아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 생각하고 입을 다문다. 한달동안 멍하게 있자 망량이 백웅을 보고 있으면 기우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자신이 보고받는 바로는 천하는 무사태평하니 안심하라고 한다. 때마침 자신을 과거에 두번 죽였던 흑야문의 살수조장이 찾아와 곧 그를 괴롭히는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게 된다. 그에게 이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소을이란 이름을 준다. 그가 지금까지 죽인 인간이 47명이라는 말을 듣고 복부를 걷어차는데 '''자신은 남에게 피해를 끼쳐 원한을 만든 악인들만 죽였을 뿐'''이라고 변명하자 '''1. 어차피 조장이 되기 전까진 명령받고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들도 그냥 막 죽이지 않았냐, 2. 정말 악당만 죽였다 해도 그건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그렇게 되었을 뿐 흑마가 선량한 사람도 죽이라 했으면 거부하지 않았을 거다, 생존을 위해 복종했으면서 위선쩌는구나, 3. 그리고 '그냥 돈을 들고 튄 잡도둑까지도 산책하듯이 죽이는 게 네놈아니냐''''는 말로 그를 데꿀멍시킨다. 돈을 받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횡액을 당하게 하면서도 신념에 차있는 척 하는 그의 위선에 머리 끝까지 분노에 차서 자신에게서 삼 초식을 못 버티면 다음 대련까지 계속 외양간 청소라 선언하고 그를 후들겨 팬다.
이광과 약속했던 10만번 수련을 지켜보기로 하는데 진소청이 방일과 금만재를 독고성이 혹독하게 다루고 있으니 조금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한다. 독고성은 구궁파천뢰를 안 가르쳐 준다고 자신에게 강짜를 부리고 있었고 그를 설득해서 두 사람을 풀어주고 여전히 고수가 되겠다는 일념을 가진 방일을 자신이 진지하게 가르치기로 결심한다. 이광에게 돌아가서 지켜보는데 역시나 6만번까지 하고 쓰러진다. 예상대로라며 내공이 아무리 여유롭더라도 '''나를 잊어버린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야만 한다'''며 모순투성이인 이광이 그것을 할수 있을리가 없었음을 알았다 생각한다.
독고성이 막 패긴 했어도 방일의 기초를 잘 잡아준 것을 보며 그에게 구파일방의 장문인을 정면에서 쓰러뜨릴 정도의 고수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으라고 제시한다. '''란, 나, 찰을 비롯한 창술을 연마하는 수련법을 시키자 방일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검술로 고수가 되려 하니 창술은 좀 배우고 싶지 않다고 주저한다.''' 창술의 수련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기에 답답해하다가 문득 '''지금의 상황이 그때의 이광과 자신의 위치가 바뀐 것 같은 상황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방일에게 '''창술의 기본기가 다져지면 그것이 검술을 배우는 데 밑거름이 된다며 긴 간합 속에서 기본을 익힌 후 검으로 짧아진 간합에서 어떤 부족함을 채워야 하는지 알게 된다'''고 설명하며 '''검술 안에서 검술의 초식을 보려면 객관적일 수 없고 창술을 수련하고 나면 그제야 검술이 가진 진짜 성격이 보인다고 말한다. 아마 그래서..''' 이광이 자신에게 창술을 가르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 곧 그때 이광은 그저 자신이 창술로 대성하길 바랐을 뿐이고 검술을 수련하는 것 자체를 마뜩잖게 여겼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검술성취에 도움이 된 건 소뒷걸음질하다 쥐잡은 것에 불과한 것이니 '''이광이 자신을 생각해서 창술을 강조했을 리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하루종일 방일을 가르쳐 보지만 자신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재능으로 천재들의 무공성취와 비교하면 마치 굼벵이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범재를 가르치는 게 이런 기분인가 생각한다.
사흘 후 정양을 끝낸 이광은 풀이 죽어 있었고 진소청은 자신도 란, 나, 찰 십만번 수련을 하게 해달라고 청한다. 네가 왜 하려고 하느냐고 말하려다 망량의 조언을 기억하고 그냥 해 보라고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2만 5천번이 넘어서자 창끝에서 의념을 싣는 것같은 파공음이 들린다. 이광보다 내공이 적은데도 6만회까지 버티는 것을 보면서 그가 의념을 깨달았음을 알게되고 경악한다. 의념천주가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절대지경은 아닌데 초절정 수준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8만회를 넘기며 그가 힘들어하긴커녕 재미를 느끼는 표정을 보고 아수라의 선문답을 떠올린다. '''기는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정 속에서 움직이니, 멈춰있는데도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진소청의 움직임을 보며 해답을 떠올린다. '''기 자체는 움직이지 않으나 의념이 움직이면 내포한 기는 동조해서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건 마치 이혼대법의 혼백의 원리와 같지 않은가.'''
9만 5천번이 되자 그의 창끝에서 한순간이지만 강기가 생긴다. 무영문의 최고경지가 진소청의 창끝에서 한순간 펼쳐진 것이다. 10만번을 마친 진소청을 보며 그가 자신보다 낮은 경지에서도 깨달음을 주었다는 것에 충격에 빠지며 그가 아수라가 말하던 '고리'를 인식한 것인지 확인한다. 진소청은 '''바깥에서 자신을 관조한 상태에서 의념으로 몸을 통제하면 힘의 흐름이 자연스레 원의 형태를 띄게 된다며 원을 회전시켜보니 응력이 가운데에 뭉치게 되어 체력소모가 최소화 되었다'''고 설명하나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한다. 독고성은 그걸 또 한번에 알아듣고는 외부에서 한번이라도 치면 무너지는 모래성 같은 의념운용일텐데 이런 편법을 써도 통과한 것으로 인정해주겠냐며 노갈한다. 그러나 무슨 말인지 이해못한 백웅은 무식이 탄로나지 않으려고 어쨌든 했으면 된 거라며 진소청을 통과시킨다.
망량에게 방금 깨달은 것을 체득화시키기 위해 조언자를 찾아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한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원인을 제거한다는 건 좋지만 자가당착이 아닌지, 이래서 유유자적한 삶을 즐길수나 있겠냐는 말에 정곡을 찔리고 사실 흉변이 일어날까봐 위태로운 느낌이라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천하를 태평하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망량은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에 자신도 관심이 있으니 일단 가장 중요한 문제들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한다.
'''1. 월요를 가져오다 실수로 동영의 창세신 이자나기노미코토를 소멸시켰다. 천계에서 찾아올까 걱정된다. 2. 황궁에서 주작 제갈유룡이 황제를 옹호해 수도를 천도하는데 사실 낙양엔 정체모를 고대마물이 있으며 그 고대마물은 팔부신중 마왕들과 대치중이다. 3. 미호를 통해서 금오도에서 고대 마왕 달기가 부활할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도 천계가 개입할 것 같다. 4. 스사노오가 검은 달이 뜨는 날 대홍수가 나서 세상이 멸망한다 그랬다. + 만신전의 신인 파르바티를 배후로 둔 서장무림이 중원을 몇년 내에 칠 것 같다. 그러나 이건 나름 잘 흘려보낸 것 같아서 지금 걱정하진 않는다.'''
망량은 이야기를 듣고는 '''하나같이 대영웅조차 기겁할 난이도의 재앙인데 이런게 4개씩이나 있는데 잘도 천하태평을 추구한다고 말했냐'''며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의 반응을 보고 '''지금껏 그보다 더한 문제가 산재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라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인지부조화가 왔음을 인정한다.''' 망량은 다른 것보다 자연재앙인 대홍수를 먼저 막는게 중요하다며 대홍수의 단서에 관해 곤과 상의하도록 한다. 곤을 불러 나인성본전을 주고 그 대가로 규룡의 권능 3회권을 쓸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대홍수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곤은 인장과 함께 자신의 권능을 넘기고 대홍수를 집행한 삼황오제의 대리자는 흑월의 기운을 타고난 무성의 신이라고 한다. 망량은 대홍수가 일어날 2년 안에 그 흑월의 기운을 가진 신을 찾아 제압하자고 한다.
소을촌을 침범한 아수라혈사문과 소뢰음사를 이혼대법으로 조종하여 소림사로 보냈던 것을 기억하고 소림사에서 신승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자신이 역근세수경의 구결을 알고 있으니 과거 소림사를 창건한 승려 혜가와 2대인 도신의 기록을 모두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신승에게 '삶에 지친 현대인의 위대한 마음수련 역근세수경'의 구결 2만자를 읊으며 수치심을 느끼지만 신승은 알아들을 수 없는 기괴한 단어 속에 현기가 느껴진다며 그가 가져온 단서는 아무래도 참인 것 같으니 역근세수경을 탐색하는 과정에 동참하겠다고 한다.
절벽 뒤편에 사람 키의 몇배나 되는 거대한 바위를 들어올리자 소림의 비밀 장서각이 나타난다. 이곳은 표면에 드러난 장서각과 달리 이면의 세계를 다룬 이계의 마도서를 모아둔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사람이 미친다는 마도서만 모아놓은 이런 곳에 혜가와 도신의 기록이 있을까 하지만 표면적인 장서각은 이미 분석이 끝난 상태니 있다면 아마 이곳에 있을 거라 대답한다. 자신의 동료 중에는 마도서 분석에 정통하며 마기에 정신이 오염되지 않도록 정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가 있는데 그의 도움을 받아서 수많은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하는 게 나을 테니 월요를 담보로 장서각을 대여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내심 월요를 찾으러 천계가 내려온다 해도 소림사에 슬쩍 맡겨두면 설마 천계가 소림사를 건드리진 않을테니 안심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는 김에 방주도 갖겠다며 자신은 방주의 기능을 해금해서 쓸 줄 아니 내가 갖는게 더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신승은 어이없어하더니 표정을 수습하며 나쁜일에 쓰지 않는다 약속한다면 그대의 소유로 하라고 한다.
전국옥새와 비등이 없어 천축의 바할랏사를 일일이 물어서 찾아간다. '''배 안 가득한 정어리와 고등어를 바다에 부으며 위대한 칼파의 후예가 지혜를 이어받아 공양한다며 유세비크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하니 바할랏사에서 빛이 나오더니 바다가 소금의 대지로 변한다.''' 고대유적으로 가서 어떻게 유세비크의 수호자인 자신만 아는 유세비크의 샛길을 아는지 경계하며 싸우려는 아수라에게 신역에 도달해서 무신이 되고싶지 않냐고 던지고 이전 굴레의 너 자신에게서 동료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는 아수라에게 신역에 도달하지 못한 너는 무신 없이도 신을 벨 무공을 개발했다며 이것이 네가 창안했고 내가 전수받은 무공이라며 선검을 이용해 편법으로 만든 암야참을 보여준다. 아수라에게 들은 대로 의념을 없앤 무공을 개발한 것은 의념이 무신의 힘이기 때문이라 대답하고 전생한 후 처음으로 동료에게 흑요석을 건넨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아수라가 기억을 받아들이는 중 '''팔뚝에 적힌 이름들이 꿈틀대면서 팔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지고 전류같은 것이 흐르더니 어둠의 힘을 내뿜는게 보였다. 검은 안개의 마력이 흑요석의 암기를 강화시키자 마왕인 아수라조차도 영향을 받을 정도였다. 그중 가장 심하게 원래 자리를 이탈하려고 하는 이름 하나를 붙잡아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 명령하고, 다음 순간 촉수의 마굴 속에서 봉인되어 있던 해골 마법사가 감동한 듯 자신의 얼굴을 덜그럭거리며 '저 묘청은 위대한 신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다음 순간 영상이 끝나고 뿜어져나오던 마력도 이름 속으로 회귀한다.''' 아수라는 그저 갑자기 마기가 강해져서 좀 놀랐을 뿐이라고 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이리도 추할 수가 있다며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차분해진 기색의 아수라는 이번 생은 평화롭게 네 맘대로 살려고 했는데 나를 찾아온 것은 진소청에게서 얻은 무의 깨달음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었냐 묻고 그에 무공이 아닌 신의 힘으로는 결국 니알라토텝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아무리 쉬어가는 삶이라지만 무의 깨달음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아수라는 백웅이 기분만으로 무공에 집착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무공을 좋아하는 순수한 태도에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생의 평화를 지켜내는 억지력이자 무공수련 도우미가 되어주겠다 한다.
이제 날아서 중원으로 가자고 하지만 아까 말하지 그랬냐며 방금 모든 마력을 봉인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은 그저 절대지경의 힘만 남은 인간이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목갑에 아수라를 넣고 같이 가려고 하지만 아수라는 아수혈사문이 자신이 만든 문파라며 자신의 손을 떠난 이후 브라만교의 손에 들어간 모양이니 당분간 천축무림의 파순으로 활동하여 파르바티의 끄나풀을 찾게되면 알려주겠으니 너 먼저 중원으로 돌아가라 한다.
중원에 돌아와 독고성에게 진소청이 했던 의념지기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간청한다. 그걸 이해 못한 것을 의아해하면서도 '''그는 수십만번 란나찰을 수련하며 자신의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염상하고, 그 자체를 의념으로 반복하게끔 기와 의념을 순환시킨 것이고 몸과 기는 최적의 상태로 소모되지 않은 채 활기를 더하게된 것이라고 한다.''' 독고성에게 이광이 십만번 수련을 완료하게 되면 독고성에게도 구궁파천뢰를 알려주겠지만 이광이 제풀에 지쳐 포기해도 알려주겠다고 해서 '''독고성이 이광 스스로 포기하는 쪽이 더 빠르겠다고 판단하여 독고성이 자발적으로 이광을 굴리게 만드는 방법을 쓴다.'''
이광이 독고성에게 갈굼당하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다 진소청을 데리고 약속대로 구궁파천뢰를 가르쳐주겠다고 하며 이걸 알려주면 내게 도전할 거냐고 묻는데 진소청은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한다. 내가 구궁파천뢰를 안 가르쳐주면 어쩌려고 도전하겠다고 하느냐고 묻자 진소청은 태사부께서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맑은 눈빛을 보낸다. 자신이 이광을 갈구는 걸 봤을텐데도 저런 도발적인 반응인 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래 자신은 그런 인간일지도 모르겠다며 진소청에게 구궁파천뢰의 묘리를 전수한다. '재밌다'는 진소청의 말에 두려움을 느껴 망량에게 가서 진소청을 억제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그가 강해지면 이광을 괴롭히기 힘들어짐도 있지만 그가 기어오는 혼돈의 가면 진천휘의 아들이라 다른 흑요석 동료도 없는 상황에서 이번생의 평화를 깨는 위험요소로 각성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망량에게 사실대로 말하진 못하고 언젠가는 흑요석의 마력을 빼두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망량은 진소청에게 두 단계 위의 경지를 설명하고 거기에 도전하게 하라고 조언하나 진소청은 엄청난 천재라서 그런짓을 했다간 진짜로 도달할지도 모른다고 반발한다. 망량은 한단계 위의 경지가 옛 지배자를 무공으로 때려잡은 수준이라고 듣자 잠이 확 깨는 표정을 짓더니, 그렇다면 두 단계 위를 '''검으로 시간을 베어서 과거나 미래로 가는 경지'''로 설정하라며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한다. '''천재에게 좌절감을 심어주는 건 자신의 능력으로도 안되는 뜬구름 같은 공상을 설정했을 때라며 타인이 심어놓아 자신에게 맞지 않는 몽상적인 꿈을 좇아 멍하게 올라가다보면 자신의 기질에 맞지 않아 재능이 전부 소모되고 말 거라고 실제로 학계에서도 그런 수렁에 빠져 천재들이 별볼일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48] 망량에게 들은 대로 진소청에게 구궁파천뢰로 시간을 베어 시간의 경계를 이동하도록 하라 명하고 그렇게 하면 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을 왜 이동해야 하냐는 말에 그 이유까진 생각해보지 않아 순간적으로 당황하지만 곧 신을 무술로 때려잡는 것이 최고의 경지로 생각되어져 있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차라리 신과 직접상대하지 않고 신이 막 태어났을 때로 되돌아가 죽여버리면 된다고 아무말을한다.''' 신을 왜 죽여야 하냐는 말에는 개같은 새끼들이니까 죽이는 데 딱히 이유는 필요없다고 하고 황당한 얼굴로 듣는 듯 하던 진소청은 곧 진중한 얼굴로 '''태사부의 말을 믿고 꼭 언젠가 시간을 베겠다고 한다.'''
진소청을 가르치다 방일을 가르치려니 우공이산을 하는 듯한 답답한 마음이다. '''언젠가 산을 옮겨야 하는데 진도는 사람이 빼야 하는 터무니없는 답답함. 그런 기분을 이제껏 자신을 가르쳤던 사람들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진소청은 사흘 정도만 가르쳤는데 더 가르칠 게 없어져 버려서 방일에게만 매달리게 된다. 방일의 진도가 느려도 어떻게 가르쳐줄지는 답이 보여서 꼭 그를 키워서 이광을 꺾는 것으로 자신의 복수를 완성시키겠다 생각한다. 틈틈히 진소청이 구궁파천뢰에 매달리느라 공백이 생겨버린 서문혜의 무공지도도 해주고, 그러면서도 방일과 배우는 속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 그를 가르치는 게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나 '''그래도 자신의 재능을 경멸하던 자들에게 시간 대비 효율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한달이 지나 명룡자가 소을촌에 찾아와 신승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실력 좀 보자고 한다. 그를 가볍게 제압하니 시험해서 미안했다며 천축의 브라만교가 무당파에 선전포고를 하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도전장을 가져온 자의 무공은 자신과 도인 세명이 한꺼번에 덤볐는데도 밀릴 정도의 절대지경 고수니 부디 무당파를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신을 대신해 무당파를 정벌한다며 석달 후에 오겠다 하는데 브라만교는 물론이고 천축무림의 최정예를 데려오겠다 하여 근심하고 있을 때 신승이 백웅과 만났던 때의 일을 이야기하며 그만이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은 자신의 평화가 이렇게 무너지나 생각하지만 예전 전생동료가 자신이 방관하다 멸문하는 꼴을 보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며 그를 돕기로 결심하고 당장 무당파 근처 마을에 보란듯이 거주하고 있다는 놈을 찾으러 간다.
그리고 진국준, 전생에서 백련교주에 의해 나라가 망했는데도 속좋게도 그의 전생동료로서 천계의 탑을 같이 공략했던 그가 왜 브라만교의 대호법이 되어있는지 놀란다. ''''이 몸의 진짜 주인을 알고 있나 보군'''' 말하는 '''그의 정체는 파괴신 시바, 반려 파르바티를 돕기 위해 인간계에 내려와 진국준과 계약하여 대월국을 보호해준다는 조건으로 화신으로 만들어 인과율 소모 없이 개입하게 되었다'''고 묻지도 않은 정보를 술술 말하더니 ''''너는 어디에서 온 옛 지배자냐'고 묻는다.'''
자신의 신력이 인간을 초월하고 있어 그런 착각을 하게된것은 이해하나 그것과 별개로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불쾌해진다. 시바의 화신에게 네가 직접 알아내 보라며 중원은 내 놀이터니까 여기서 분탕질을 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의 얼굴이 굳어지는 걸 보고 내심 시바의 화신과 싸워야 하나 생각하며 진국준에게 사과를 건네는데 화신이 천축의 인사를 하더니 아무래도 파르바티의 예지가 네 유희를 읽은 듯 하다며 괜찮다면 여기서 불가침조약을 맺자고 신어로 말을 건넨다. 끝까지 연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신어를 쓰기 위해 천면공자 1단계로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신을 최대한 닮게 모사한다. 그가 전욱인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자 대번에 적대적인 반응이 돌아온다. 잠시 당황하나 황제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지금 동맹을 맺지는 않더라도 서로를 방해하진 말자고 하고 또 화신을 써서 빙의한 모든 사건은 지상의 일로 끝내라고 두 가지 약속을 받아낸다. 진국준의 육체는 이 몸의 주인과 친한 사이니 그만 놓아주라고 하고 시바는 알겠다면서도 못본새 취향이 달라졌다며 유폐당했을 복희의 얼굴을 하고있어 나름대로수를 깔아봤는데 네놈인줄 몰랐다고 한다. 시바와의 대화로 과거 전욱에게 당한 설욕이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말만으로 호법을 물리친 것에 명룡자는 감격하며 언제든 무당파를 방문해준다면 무당파의 비전절학과 보물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됐다고 하려다가 그러고보니 전에 장삼봉이 의천검이 위험하니 없애버리라고 했던거 같은데 이유에 대해선 알지 못했으니 이번엔 그 비밀을 알아볼까 생각하고 의천검을 달라고 한다. 신력의 절대량이 늘어 예전과 달리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뽑아버리는데 의천검의 가장 깊은 곳에 봉인이 하나 더 있음을 발견하고 칠요에 못지않은 검을 얻어 잘 됐다고 생각한다.
금만재의 기습을 막아내고 그가 이제 더는 못하겠다며 꿈도 없고 놀고 싶다는 말에 너무 한심해서 남아있던 감정마저 전부 떨어져 그에게 흥미를 잃고 돈을 주며 놀든 말든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분노나 증오도 관심이었고, 무관심이 되어버리면 무감정이 되어버리는 것이라 깨달으며 그 사실이 어째서인지 굉장히 두렵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천축무림과의 전쟁을 미룬 후 황궁에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황궁의 정보를 알아야겠다 생각하고 망량에게 조언을 구한다. 제갈유룡의 일을 전해듣고 그의 불의함에 분노하는 망량에게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그의 사정까지 변명해준다. 그리고 그런 그를 묘한 눈으로 보던 [149] 망량은 황궁이 마굴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었을 텐데 다른 이를 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직접 나서는 것도 부담된다고 했으니 일단 연금술사 생 제르맹을 찾아가자고 한다. 생 제르맹은 목갑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팬텀 클라우드에 복사해둔 구조와 마도식을 연구하는 데 시일이 걸린다고 하고, 망량이 상대의 방어결계를 깰 수 있고 이쪽이 역으로 탐지당하지 않고 내구도도 튼튼한 원격정탐 마도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화룡의 비늘, 초롱아귀의 심장, 수정의 빗방울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족의 노예시장을 뒷길로 참석하는 방법을 제갈사에게 들은 대로 중원 변방 사하국의 회족들을 찾아가 제갈사의 추천을 받았다고 전해달라 하고 족장에게 흑백련을 참가비로 내놓는데 풍신류에게서 그들을 방해하려 날뛰는 괴인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네가 그 괴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족의 모습을 드러낸다. 증거 있냐, 눈이 있다면 내가 그딴 짓이나 할 놈은 아니란 걸 알텐데 허튼수작 부리지 말라며 신력을 내뿜자 힘의 크기에 놀라며 우리가 위대한 분을 몰라뵈었다며 경매 참가비로 내놓았던 흑백련도 돌려받는다. 물건이 있는지 묻자 희귀한 물건이라 경매시장에 내놓았지만 인간들에게나 이족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물건은 아니었는지 팔리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힘의 논리로 세 가지 재료 값을 흑백련 하나로 퉁쳐버린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할일이 있어 놔두지만 나중에 이곳을 쳐들어와 노예상인들을 조지고 사람들을 구출하겠다 생각한다.
생 제르맹은 일년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하루만에 가져올 줄은 몰랐다며 일주일 후에 리히트오그라는 마도구를 만든다. 옥좌에 황제 대신 팔부신중 야차가 앉아있는 걸 보고 주후총이 죽은건가 생각하는데 야차가 이쪽을 감지한 것처럼 보이나 그냥 기분탓인가 넘긴다. 쉽게 정탐당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잡으려면 꽤 노력해야 하는 모양이었다. 생 제르맹은 부작용이나 사용횟수의 제약이 없는 대신 일정 위력이상은 보일 수 없는 것이 상급 마도구의 한계라며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갔으니 원한다면 언제든 제약조건을 걸어 최상급 마도구로 바꿔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생 제르망 자신의 호문클루스가 있는 곳도 한번 봐 달라고 하여 보니 가짜 연금술사가 이미 초상기인을 다섯씩이나 만들어 놓았고 '그 괴물'이 이렇게 유용할 줄은 몰랐다며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암천향의 소환문도 만들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또 아직 제물이 부족하니 제갈유룡에게 보름에 마을 하나씩 없애달라고 부탁해야겠다 한다.''' 망원경을 넘겨보던 생 제르망은 네놈은 절대 알수 없었겠지 라며 웃더니 '''서방에서 호문클루스를 만들게 된 것은 엣 지배자에게 바칠 가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당시 호문클루스에게 인성을 부여할지 말지 고민 끝에 하기로 했지만 인성을 부여받은 호문클루스들은 하나같이 극악한 성향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거기에 대해 우려해 미리 만들어놓은 제어장치가 있다며 주문을 외워 가짜를 소환하고 실패작의 이름을 고쳐 '프랑켄슈타인의 심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가짜 연금술사는 곧 어둠 속에 몸이 빨아들여져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생 제르맹은 '''이름이 귀속된 존재는 결국 종주에 의해 그 이름이 변경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름이 바뀌면 본질도 바뀌니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존재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150] 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건 호문클루스의 실패를 딛고 새롭게 연구 중이던 영생과 강력한 전투용 힘을 추구하는 연금술의 역작이라며 방금 실패작은 그 프랑켄슈타인의 부품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생 제르맹이 이름의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하니 잘 됐다며 팔뚝을 보여주는데 이렇게나 많은 존재의 이름을, 게다가 하나같이 격이 높은 존재의 이름을 수집했다며 인간이 맞는지 묻는다. 특히나 사이탄의 이름을 보고 기겁을 한다. '''보통 인간이라면 마도서에 이름을 보관하여 부작용 없이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서로 거래한다고 하며 특히 역사적으로 오래된 마도서일수록 강력한 존재의 이름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선지자가 이제까지 왜 나인성본전과 무명제사서의 가치를 높게 쳐 줬는지 알게 된다.''' 보통은 하나의 이름조차도 보관이 어려워 대마도사라도 마도서 하나로 보관소를 쓰는 판국인데 어떻게 칠두적룡같은 강력한 이름을 마도술식도 없는 원시적인 타투잉 방식으로 십여개나 넘게 수집할 수 있냐며 '''그런 건 인간이 아니라 옛 지배자나 할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멍해진 표정을 보며 생 제르맹은 그가 의기가 있고 세상을 위해 움직이는 강력한 신적 존재란 것은 알겠지만, 그 힘은 너무나 마에 가까우니 어쩌면 옛 지배자의 유희에 말려든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하나 자신의 실패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었으니 그를 끝까지 믿고 가겠다 한다. '''팔뚝에 새겨진 이름을 수정 변경할 수 없는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보니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사용할 수 있는것 같다며 그렇지만 현재 완전히 해금되지 않은 이름들은 아무리 수정변경을 하려 해도 안 될 것이라 한다.''' 또 이런 일은 인간술법사나 마도사가 조언해줄 수 없는 문제니 '''다른 자'''를 찾아가 물어보라 한다. 절대로 그러기 싫다고 거절하며 마의 힘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사대신기에게 어떻게든 마기를 바쳐야겠다 생각한다.
소을촌에 돌아오니 망량이 가짜 무당제일검 사건으로 인해 태경촌과 무당파가 피해를 입은 것은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자신이 태경촌 쪽에 손을 써 잔류자들을 소을촌으로 초빙하는 중이니 현천도인에게 무공을 가르쳐 그를 진짜 무당제일검으로 만들라고 한다. 현천도인을 찾아가 그의 이름을 사칭해 강호의 적들을 물리치고 무당파에 피해를 입힌 것을 사과하나 대인배 현천도인은 정의를 위한 행동이었다면 탓할 이유가 없으며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기까지 한것이니 더욱 상관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수양이 많은 현천도인조차 자신이 무당파 장삼봉의 비전 절학을 알려주겠으니 진짜 무당제일검이 되어보자는 말에는 놀란다. 사실대로 말하면 절대 안 믿을 걸 알고 사실 자신이 어쩌다보니 장진인의 칠대절학 비급을 손에 넣게 되었다고 둘러댄다. 그런데 현천도인은 이제껏 그 누구보다도 칠대절학을 빠르게 익힌다. 원래가 무당파 절학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하루중 시간을 쪼개서 진소청에게 구궁파천뢰, 방일에게 만승검결, 현천도인에게 칠대절학 등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또 남은 시간엔 서문혜, 사공린, 극호 등 인연이 있는 자들에게 무공을 지도해 준다. 잠을 자거나 먹지 않고 수련과 전수를 계속한다.''' [151]
서문혜가 급기야 건강을 걱정하고 그에게 있어서 쉰다는 게 무엇인지 물으며 평소에 입버릇처럼 쉰다고 하지만 정작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는거 같다고 한다. 자신에겐 이게 쉬는 거라 대답하자 그럼 그에게 있어 일하는게 무엇인지 묻는데 '''한순간에 절망에 빠진다.'''
''''옛 지배자나 마왕들과 피터지게 싸우면서 세상 멸망이 코앞인 순간에 발바닥에 불나게 뛰면서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오열하는 상황이겠지. 인간이 수백만 수천만이 죽어나갈 때 바늘구멍만이라도 찔러보려고 발악을 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왜 하지 않았냐면서 나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친듯이 뭔가 하는 게 더 좋아. 그래야 절망을 잠시라도 잊어버릴 수 있으니까..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지?'''' [152]
서문혜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이 쉬는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다가 세상의 재앙이 촌장님만 막을 수 있는 거냐, 그 재앙이 촌장님의 탓이냐, 그게 아니면 오늘 하루는 함께 쉬자는 그녀의 말을 듣기로 하고 미호, 사공린, 서문혜와 소풍을 간다. 자신을 그저 스승으로만 생각하는 듯한 이번 생 미호를 보며 어차피 진공가향이나 그 이상을 이루어 외신을 절멸시키기 전에는 결혼이나 연애도 할수 없을 것이고 '''결국 즐길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라 생각하는데
''''나의 제자여. 충분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나? 하하하.. 내가 있는 한 즐길 수가 없다고? 그렇기도 하겠지. 하지만 기억해 둬. 이 모든 게 56억 7천만년의 업이라는 사실을..''''
'''그순간 누군가의 웃는 얼굴이 기억의 한켠에서 보인다. 마치 백일몽처럼 스쳐지나간 잠시 동안의 환상에 몸서리치며 '내 기억이 아냐, 절대 아냐!' 라고 거부감을 보인다. 그렇다면 누구의 기억인지, 어째서 이런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건지, 하필 황제를 봉인시킨 이후부터 이런 기억이 뜬금없이 자주 생각나는 이유가 대체 뭔지 극심한 혼란을 느낀다.''' [153] '''그리고 천암비서에 먹히기 전의 창힐도 56억 7천만년의 업이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고 기억해낸다. 창힐이 남긴 것을 모두 손에 넣으면 그것의 진짜 의미를 알수 있을까 생각하고 언젠가 자신이 팔부신중의 주인이 되어야겠다고 선언한다.'''
소풍 이후로 뭔가 깨달은 게 있어 한두시진 정도는 잠을 청하면서 명상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명상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던 도중 '''드디어 호월의 단서를 찾아야 함을 기억한다.''' 28번째 삶에서 백련교주의 그 말을 들은 뒤에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어서 깜박 잊고 있었고, 29번째 삶은 갑작스런 마력의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고 좌충우돌하다가, 30번째 삶 초반엔 너무 시달린 끝에 탈력이 와버려 머릿속 한켠엔 남아 있었지만 그걸 진행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살수조장에게 중요한 게 생각났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패겠다고 하는데 이런식으론 무공이 늘지 않는다며 자신에게도 진짜 상승무공을 배울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아직 두번이나 죽은 원한을 덜 갚아줬다며 명치를 치려는 순간 금만재와의 일을 떠올리고 자신이 두려워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번민한다. 그리고 곧 솔직하게 말하기로 하고 자신은 네가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비참하게 두번 죽어야 원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며 너도 이해 못할 것이고 나로서도 네가 내게 원한 없이 의뢰니까 했다는 것에서 정상참작을 해줄 것이니 앞으로 내가 명령하는 살행을 두번 시행하여 소을촌을 위해 공을 세우면 내 원한을 잊어버리겠다고 약속하고 그에게 상승절기를 가르치기로 한다.
망량은 호월을 찾을 거라면 성진과 먼저 손을 잡는 것이 좋겠다며 어차피 백련교와는 한번 부딛쳐야 하니 그를 먼저 포섭해서 귀혼일파와 녹월도 부하로 만들어 백련교 세력을 약화시키라 한다. 성진을 찾아가서 그의 비사를 모두 줄줄 읊으며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흑요석을 주지 않아도 전대 전생자의 동료인지라 바로 그가 새로운 전생자임을 알아채나 의심이 많은 성진이 그가 옛 지배자의 사도일 가능성도 있다며 백련교의 궁극의 버팀목이 무엇이냐 묻자 사대신기 말하는 거냐며 바루나를 꺼내니 정말로 믿으며 모든 도움을 다하겠다며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호월은 성진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했고 백웅 또한 전회차에서 500년간 동료들이 사력을 다해 찾았는데도 결국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자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다면 결국 과거를 뒤지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을지문덕의 이름을 초무린에게서 들었다며 '원래 호월이 가우리의 천재인 그를 제자로 삼으려다 초무린을 만나게 되어 제자로 삼게 되었고 그 후에 을지문덕을 만났으나 실망해서 되돌아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니 성진은 그건 초무린이 아는 대로의 얘기일 뿐이라며 성진 자신은 호월에게서 더 상세한 사정을 들었다고 한다. '''사실 을지문덕의 실력은 실제로도 절세천재였다며, 약관도 안된 나이에 무공, 학문, 전략, 시서예화, 기마술, 언변, 농법, 암기술, 상업, 법치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였으며 인망과 외모또한 훌륭했다고 한다. 지나치게 뛰어났던 게 문제였다.''' 호월은 그가 초월자와 닿아있는 존재가 아닌지 의심했고 그 의심은 현실이 되었다.
곧 그가 장성하고 가우리와 수나라의 전쟁이 일어났고 전력차가 엄청났기에 누구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으나 수십만 대군이 살수에서 목숨을 잃었고 그 대첩을 주도한 인물이 을지문덕이었다. 그러나 호월은 그 살수대첩을 의심하여 직접 조사했고, 곧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지형상 수공이 불가능했는데 물이 없는 곳에서 물이 출현하여 파도와 홍수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호월은 물의 힘을 다루는 신적인 존재가 그에게 가호를 내리는 게 분명하다 생각해 가우리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순간 정도령에게서 들은 정보가 생각나 성진에게 전한다. '''을지문덕은 단의 일족끼리 공유되는 정보와 지식을 이용해서 모든 재능을 한꺼번에 누린 것이라며 영아일 때부터 의식이 존재했고 하나하나의 분야에서 재능을 끌어와서 수련했을 거라고 한다.''' 성진의 말을 들으며 어릴 때부터 천재가 되려고 노력할 수 있다니 사기라고 생각한다. 성진은 '''단의 일족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천재가 많겠지만 개개인의 역량차에 따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또 을지문덕이 그저 다수의 재능을 내면화시키는 데 특출난 재능을 가진 것 뿐이라며 잠재력은 높지만 신의 영역까지는 아니라며 인간의 문명은 우주적으로 볼때는 밑바닥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생자의 동료다운 파격발언을 한다. '''단의 일족의 재능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으나 그들이 의식을 치른 후 새로 받은 육체 대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낡은 육체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고 한다. 의식의 주체자는 십이율주지만 그는 옛 지배자가 아닌 확실한 인간, 그럼 그걸 직접 흡수하거나 육체를 취하지는 않을 텐데 그럼 그가 제공받은 낡은 육체는 어디로 가는가? '''그 육체의 행방을 찾는 것이 단의 일족의 진짜 비밀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호월도 비슷한 의심을 해서 황우를 데려와 단의 일족에 대한 비밀을 풀어보려다 무슨 일을 당한 것일 거라 말한다. 그러나 호월은 당시 마왕과 옛 지배자급 사이쯤 되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단의 일족 측에서 살해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한다. 술수를 썼다면 아주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호월을 죽일 정도의 술수를 쓸수 있다면 더더욱 단의 일족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을지문덕에게 먼저 접촉해야 한다고 한다. 호월은 을지문덕에게서 반골 기질이 느껴진다고 했으며 왕과 귀족들이 그에게 기대를 건 건 애초에 호국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도 했다고 한다. 을지문덕이 그 시기에 가우리에서 하백이라고 불렸다는 말을 성진에게서 들으며 무언가가 생각날듯 말듯 한다. [154] 성진은 호월이 을지문덕을 제자로 삼지는 못했지만 그와 모종의 내밀한 동맹을 만들어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단의 일족을 정공법으로 파헤치기보다는 그들 내부의 반골인 을지문덕과 손을 잡자는 것이라고 한다. '''을지문덕은 어쩌면 단의 일족의 역린, 그가 호월의 실종을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들은 백웅은 '''500년 후의 성진도 이 사실을 알고 을지문덕을 찾았을 텐데도 못 찾지 않았냐고 의문을 표하는데 성진은 어쩌면 지금과 500년 후라는 당시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고 추측한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일단은 앞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금패를 받아 녹월과 묵월단을 부하로 만든다.
망량에게 가서 500년 후의 이야기는 적절히 각색해서 전한다. 망량은 십이율은 소수정예로 고려를 암중에서 조종하고 있지만 그 제어력은 완전하지 못할 수밖에 없고 단의 일족 내부에서도 만하령문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문파는 그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현 고려국의 지배자인 정철욱 또한 마찬가지일거라 한다. 그러니 그들 중에 내부첩자를 만들어 십이율을 감시하고 정보를 얻으라고 한다.
일단 낙양을 더 살피기로 하고 리히트오그를 쓰는데 내궁에서 무사시가 은신하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마도구로도 감지되지 않았던 것이고 아주 우연하게도 그순간 그쪽을 바라봐서 알게된 것이다. 그러면서 기회만 되면 십이율주와 한판 붙으려는 반골의 기질을 가졌고, 실력이 출중하고 중심에 보낼만한 인재, 절대지경에 오른 실력, 십이율주의 첨병으로써 특위의 지위를 가진 놈, 전부를 만족하여 무사시야말로 적임자라는 걸 깨닫는다. 그러나 방금 우연히 알게 되었을 뿐 다시 은신해 버려 위치도 알 수 없고, 황궁은 팔부신중과 손을 잡은 제갈일족의 본거지라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렇다고 어설픈 방법으로는 그를 끌어내기도 힘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끙끙댄다. 이럴 때 흑요석을 받은 책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황궁의 일은 제갈일족의 일이기도 하니 상담하는 것 자체가 망량을 끌어들이게 된다며 자제한다. 그러고 쉰다고 해놓고 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일단은 무사시를 끌어들이는 건 다음에 생각하자 결론짓는다.
다시 열심히 일을, 아니 무림인세스 메이커를 하기로 결심한다. 천축을 막아 평화가 한동안 유지되고 두달간 극호, 사공린, 살수조장 등의 무공이 진일보하고 방일도 이류를 넘어 일류의 경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현천도인또한 경지가 괄목상대할 거라 예측하나 진소청은 처음 가르친 이후로 이혼대법을 배우는 것은 사양하고 뇌령을 계속 회전시킬 뿐 더이상 상위의 가르침을 요구하지 않아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안도하며 아무리 진소청이라도 아무 요령 없이 이혼대법의 원리를 스스로 깨닫지는 못할 거라고 그러면 여태껏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혼대법을 익힌 역대 중원의 배교교주 는 뭐가 되냐며 '한동안 진소청은 구궁파천뢰를 제대로 터득하지 못하겠지' 라고 생각한다.(...)

30.3. 심마 초입


두달 반이 지났을 때 또다른 이변이 발생한다. 천계의 투선 이철괴가 차나 마시자고 찾아온 것이다. 물론 정말 차나 마시자고 한 것은 아니었고 백웅이 익힌 선검술에 대해 물어보러 온 것이다. 물론 선검이 구천현녀와 인과율이 이어져 있는 것이니 천계에서 의문을 품는 건 당연하겠지만 '''이전 생에서 선검을 썼을 때는 구천현녀에게서 바로 반응이 왔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시간을 두고서 찾아온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지선에게 명령을 내려서 전해도 되는데 굳이 당신정도 되는 대라신선이 내려온 이유가 뭐냐 묻자 사실 혼자 온게 아니라며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구만 한다. 역시나 여동빈이 같이 와 있었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구천현녀께 같이 가자고 돌직구를 날린다. 이철괴는 그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살살 긁어냈어야지 그걸 그렇게 처음부터 말해 버리면 어떡하냐고 하지만 여동빈은 모든걸 알고 있으며 각오한 자의 눈이라며 의미없다고 한다. 백웅은 한 한달 정도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여동빈은 선뜻 알겠다 한달후에 찾아오겠다고 한다. 속 터져하는 이철괴를 뒤로하고 아직 이야기는 안 끝났다며 검을 든 여동빈은 구천현녀께 별개의 임무를 요청하여 허락을 받아냈다고 하며 그가 얼마나 선검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겠다고 한다.
여동빈은 그가 구천현녀와 인과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결자해지를 하러 올 용기가 없느냐고 묻고 백웅은 천계가 자신을 합공하여 겁박할까봐 두렵다고 한다. 이철괴가 황당해하며 천계가 그렇게 나쁜 곳으로 보이냐고 하지만 백웅은 천계는 썩어빠졌다며 종말의 거룡이 세상을 먹어치우려 하는데 천계 그 누구도 여동빈을 도와주지 않아서 망량선사를 찾아갔을 정도였지 않냐고 반박한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아냐는 이철괴에게 자신은 망량선사와 연이 통해있다며 허튼수작 부리지 않는게 좋을거라 한다. 그러나 여동빈은 달라지는 건 없다며 오늘은 그대의 선검만 보고 갈 것이고 그저 그대의 가능성을 보고싶을 뿐이라 한다. 그제서야 여동빈이 그런 제반사정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무인으로서 붙어보려는 마음이라는 걸 깨닫고 어느새 순수한 무를 추구하던 마음을 잃어버렸는지 부끄러움을 느끼며 검을 든다.
이철괴는 반흑반백의 선검을 보고 선검이 저런 색일수가 있냐 그저 놀라지만 '''여동빈은 뭔가를 눈치채고 표정이 굳는다.''' 25회차와 달리 여동빈의 쾌검을 곧바로 대응하지만 곧 여동빈의 보법이 의념천주로 집중하여 움직임을 읽어내려고 해도 모든 가능성을 다 보여주는 환영을 일으킬 정도로 절세신공인지라 절대지경의 경지에서도 그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한다. 다음 순간 모든 신체의 잠재력을 뇌명으로 끌어올려 역천보륜과 여의조령을 이용한 방어절기를 여동빈에게 부딛쳐 최선의 방어와 함께 스치기만 해도 사망하는 최선의 공격을 가하는데 다음순간 여동빈이 보이지 않아 당황한다. 여동빈은 선검으로 무언가를 베었지만 단지 자신과의 위치가 바뀌었을 뿐이었고 베어낸 효과는 없었다. 그는 곧 백웅이 선검을 제대로 쓰지 않는 것인가 쓰지 못하는 것인지 묻는다. 그가 선검을 제대로 썼다면 자신을 베었을 거라는 말이냐며 말귀를 못 알아듣지만 여동빈은 그만한 절세무공을 쓰면서 흐름을 모르냐고 이상하게 여기며 어느 쪽의 우위도 없었고 자신은 백웅의 움직임을 읽었지만 방어를 뚫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어째서 선검을 장식처럼 휘두르냐며 백웅의 선검엔 그 어떤 인과도 구현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초식에서 백웅이 방황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그 공격을 막는 것이 꽤나 버거웠을 것이라고 한다. 백웅 자신은 분명 싸움에 최선을 다해서 집중했다고 반박하나 여동빈은 '''그의 실력이 최정상에 이르렀으니 자신도 최종오의를 쓰지 않으면 이길 자신이 없다고 칭찬하면서도 절세고수답지 않게 검에 쓸데없는 것이 많이 매달려 있으니 다음에 싸우게 된다면 백웅은 자신에게 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대가로 죽게 되리라고 한다.'''
이철괴는 이미 백웅이 주시의 대상이며 대라신선의 회의에서 신장이 그를 체포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어찌 무공의 가르침을 주는지 묻지만 여동빈은 정황일 뿐이며 자신은 구천현녀의 명령을 따를 뿐이라고 한다. '그 분'께서도 저 자를 주시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척 하는 거냐고 하지만 여동빈은 알바 아니라고 한다.(...)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며 이철괴는 혼자 돌아가 버린다.
백웅이 전개한 구궁파천뢰가 천지의 기상까지 바꾸는지 맑았던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여동빈은 그 비를 의념만으로 한 방울도 맞지 않고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를 보다 신장이 자신을 체포하고싶어 하는데 이래서 천계에 가겠냐고 가는날이 제삿날일거라며 한탄하는데 여동빈은 ''''와 주기를 부탁한다.'''' 고 말한다. 천하의 여동빈이 부탁이라는 표현을 씀에 눈이 동그래지는데 그는 사라지면서 한 마디를 더한다. ''''연자여.''''

쉰다고 생각하고는 번잡스럽게 일만 했을 때부터 느끼고 있던 것이지만, 어느새 번잡해진 자신의 마음이 칼끝도 무뎌지게 했음을 여동빈은 알아차린 것이라 느끼고 동굴 속에서 홀로 마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아수라가 따라들어와 고전적인 수련법을 쓸 정도로 번민에 휩싸였냐며 앞에 앉는다.
아수라에게 얼마전 여동빈과의 대련을 이야기하며 처음엔 내 마음이 흔들린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고, 소을촌에서 안분지족하고 평화를 지키려다 오히려 번잡스럽게 일을 하게 된 모순이 생겼는데, 요 며칠 동굴에서 생각해봤지만 '''그것만이 이유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오래전부터 상처가 쌓여있었고 단시일에 치유될 것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오히려 처음부터 그 상처를 치유하려고 소을촌장의 삶을 꾸리다 보니 힘든일도 힘든게 아니었고 주변에서 지적해줘서 깨달았다, 그런데 마음에 상처가 크고 불안하면 무조건 지금 자신처럼 실력이 떨어지게 되는 건지, 다른 절대지경 고수들도 자신같은 역경과 고난은 거쳤을 텐데 이상하기도 하고, 또 마음과 상관없이 의념천주는 발동되는 것 같아 헷갈린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마음이 없어도 의념을 쓸 수 있는지' 묻는다.
아수라는 '마음이 무예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인지만 그 상관관계가 모호하다'고 느낀 것이라고 바로 이해하고 '절대지경이라 불리는 절세고수들이 마음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모순이라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백웅의 의문을 정확히 파악한다. '''보통 절대지경쯤 되면 마음이 무예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수양으로도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마음의 송곳이 내면을 뚫고 나와버리고, 그 심리기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때가 있다며 그것이 바로 심마라고 한다. 평범한 수준에서는 심마로 인해 내공이 폭주하거나 몸의 운신이 힘들어지고 죽기도 하지만 절대지경이 된 네 상태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너는 지금 심마의 초입으로 보인다고 한다.'''
의념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알기 전에 마음이 무엇이냐 묻는 말에 백웅은 생각이 마음 아니냐고 하지만 아수라는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없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 백웅은 기계에 마음이 없다는 건 인간의 관점일 뿐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반박하나 아수라는 그럼 더 문제가 된다며 '''전뇌자나 신승 안드로이드들에게도 마음이 있는 거라면 마음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무엇이냐''' 묻는다. '그럼 생각과 마음이 같은것이 아니란 말인가' 고민하다 망량을 불러온다.
망량은 '''인간은 생존을 위해 인과를 따지면서 생각을 하는 존재로 발달했고 이 생각이 고도로 발전하면 지능이 되는 것이라 한다.''' 아수라는 그럼 인과율도 고도로 발달된 생각으로 판단할 수 있냐고 묻고 망량은 자신이 감히 판단할 순 없는 문제지만 '''이론상으로 만일 이 세상의 모든 요소와 법칙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모든 인과를 계산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155] 그러니 망량은 '''생각과 마음은 별개일수밖에 없다고 한다. 생각은 인과를 유추하는 능력이지만 마음은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유심론'''에 대해 설명하는데 요약하면 '''마음은 육체나 생각과 상관이 없는 별개의 독립된 존재이니 육체가 있든 없든 안드로이드든 아니든 애초에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다. 백웅이 어렵다고 하자 망량은 불가에서 답을 구해보라며 '''유심론이라 할 수 있는 팔식의 개념은 불가에서 소승불교를 근간으로 한 것이고 그 근간은 달마라고 한다.''' 전생자인 달마가 유심론을 전했다면 유심론은 전생자에게 아주 중요한 단서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수라는 아직 네 심마가 해결되지 않았으니 당장 뛰어다니며 정보를 얻을 생각하지 말고 망량의 이야기를 단서로 진득하게 생각해보라 한다. 다시 혼자 곰곰히 신승 안드로이드ver.의 말을 떠올리는데 '''곧 그가 의념천주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를 바랐던 거라는 걸 깨닫는다. 애초에 왜 의념천주는 기둥 모양이고,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지, 이 기둥은 무엇을 떠받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혼자 집중하여 의념천주를 발현해 보고 그것이 뭘 떠받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상단 끝을 보려고 하지만 시야가 빨려들어감과 동시에 정신이 의념천주 한가운데로 들어가 버린다. 이런 이상한 현상이 왜 생기는 것인지 아수라에게 물어보나 자신도 모른다며 한번 정신이 빨려들어가면 마치 의념천주 안에 갇힌 것처럼 된다고 한다. 미래의 신승의 말을 기억하고 의념천주의 비밀을 언젠가 꼭 알아내고 말겠다고 결심한다.
아수라와 함께 이족 노예시장을 때려부수고 거기에 있는 물건들을 소을촌으로 가지고 오기로 하고 망량의 의견으로 풍신류 수장 용비천은 죽이지 않고 포로로 끌고 오기로 한다. 독고성 등 고수들을 목갑에 넣는데 생 제르맹이 목갑의 실체와 한정조건에 대해 짐작가는 것이 있다며 절대로 목갑을 꽉 채우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이전 생에도 비슷한 상태까지 간 적이 있었기에 그게 한정조건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수라는 편지가 노예시장에서 보낸 함정이며 풍신류나 이족들이 미리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백웅이 함정임을 들었음에도 멈추지 않는 것을 보며 함정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때려부수러 가는 거라며 그 또한 절대자의 시선에 익숙해지는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족이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모조리 죽이고 풍신류면 손속에 어느정도 사정을 두자고 한다. 그리고 함정결계에서 이족들이 나타나 그가 화신같은 게 아니라 그냥 힘만 좀 강한 인간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며 신력을 봉인할 방법도 찾았으니 곧 우리의 노예가 될 거라고 한다. 마도의 오망성에 갇혀 아그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아그니의 정령의 형태가 왠지 한백령의 모습으로 기억되어 있다. 왠지 그 모습에 사대신기의 비밀에 대한 단서가 숨어있을 거 같아 그 모습으로 있게 놔둔다. 아그니는 다른 이들과 다르게 자신은 황제를 봉인한 공을 어느정도 인정하여 의인화 형태로 나왔다고 하고 다른 공을 더 세우면 다른 정령들도 인정할 것이라며 아직 너는 사대신기에게 시험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일단은 이족들의 함정을 쓸어달라고 부탁하고 마력을 바치자 '''아그니는 자신의 힘을 빌리는 기초계약이 성립되었음을 선언한다.''' [156] 그리고 미래세계의 기억 중에 재밌는 형태가 있다며 모습을 총기로 변화시킨다. 의기양양하게 이제 넌 봉인되었고 신력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족에게 '이게 뭔지 알아? 총이라고 해.' 라면서 노예상인을 포함해 그가 숨어있는 곳을 한방에 싹 날려버린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 이족들이 숨어있는 장소들까지 따라가서 전부 파쇄시킨다. 그리고 마력을 좀 많이 가져가게 됐다며 몸조리 잘하라는 아그니의 말을 끝으로 이름이 들어있던 팔목이 하얗게 사라지고 전신이 텅 빈것처럼 느껴져 구토하기 시작한다. 아수라가 대신 나머지 노예시장을 맡겠다며 함정문을 검으로 베고 나타난 진짜 차원문으로 들어간다. '''사대신기를 여러 번 쓸 수가 없고 한번 쓰고 나면 모든 내공과 진기까지 빠져버리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마력과 신력 모두를 최상의 경지로 올려야만 하는 것이다.'''
일행들에게로 가자 방일에게 오는 공격을 막아 소을이 다쳤다고 한다. 그가 자신에게 마음의 빚을 지어서 쉽게 패지 못하게 하려는 계산을 알아차리고 짜증스러워한다. 아수라가 아직도 용비천과 싸우고 있다고 하여 그에게로 갔는데 용비천의 목을 베는 순간 촉수덩어리 알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이전생까지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 당황한다. 아수라는 누군가 용비천을 개조하여 천령단의 저항력을 누를 정도로 마의 힘을 이식시킨 것이라고 한다. '''무량단으로 용비천이 변한 알을 부숴버리자 흑란이 깨지며 부정형의 혼돈으로 녹아내리더니 허공을 향해 치솟아 올라 하늘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그 장소에 반짝이는 돌멩이가 있어 가져온다. 생 제르망에게 돌멩이를 보여주니 그건 수정석비의 조각일거라며 누군가 금기를 깨고 수정석비를 파괴하여 그 조각으로 마법의 신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를 이 세계의 굴레에 끌어들였다고 하면서 용비천이 변신한 건 그 때문이라 한다.''' 생 제르망은 헤르메스에 대해 알고 있냐 물었고 백웅은 '''마테오 리치가 수정석비는 헤르메스가 승천하기 전에 남긴 최고의 보물이라고 했다'''는 걸 기억한다.
'''서방에는 서방 수호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고대신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고 서방의 인간들은 고대신과 접속할 수 있는 채널을 가지고 있었다. 채널을 통해 고대신이 존재하는 차원인 티타니온(=크로노스 디아스타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헤르메스는 이 고대신의 가호를 받아 크로노스 디아스타시로 승천하여 필멸자에서 신이 된 존재이며 아틀란티스에서 시작된 연금술을 인간에게 전해주었다. 그가 수정석비를 매개로 이 세계에 강림했다.'''
생 제르망의 설명을 들은 아수라는 '''그냥 마왕이라며 단 옛 지배자가 아니라 고대신의 수하인 마왕같은 것이니 보다 격이 높은 존재라고 한다.''' 헤르메스는 그 말이 맞다며 '''이제껏 인간이 승천하여 신들의 차원에서 거주하도록 허락받은 존재는 헤르메스 이외엔 없었다 하고 그는 질서진영의 마왕이자 연금술의 신, 고대신들의 전령'''이라고 한다. 헤르메스라는 이름도 그 자의 진명은 아니며 그것을 아는 존재는 하나 있긴 하겠지만 그도 인간은 아닐 거라고 한다. 생 제르망의 말을 듣고 마왕 시몬 마구스가 그의 제자라고 하며 자신이 아는 마도사가 그의 제자라고 한다. '''헤르메스와 시몬 마구스, 사제가 각각 다른 진영의 마왕이 된 셈이다. 생 제르망은 용비천에게서 나온 그 알이 헤르메스에게 인과율을 모아주는 연금술의 금기주법 '영겁의 씨앗'이라고 한다.''' 수정석비를 파괴하고 이 땅에 헤르메스를 강림시킨 그놈이 제갈유룡인지, 야차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며 이젠 판이 커져버렸으니 어설프게 간보지 말고 개입할지 말지를 선택하라는 아수라의 말에 마왕까지 등장했으니 그 다음은 옛 지배자일게 뻔하다며 아무리 적을 쓰러뜨려도 더 강한 적이 나타나 결국 자신의 힘만으로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올 거라 좌절하는데 망량이 그럼 커져버린 판을 다시 줄이면 된다며 백웅의 행보가 알게 모르게 팔부신중을 궁지에 몰아서 무리해서라도 헤르메스를 소환할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한다. 그들이 이런 강수를 둔 것은 금의위를 싹 다 살해하고, 대뢰옥의 포로와 보물을 회수했으며, 연금술사를 살해한 것이 나비효과로 온 것이니 이제부턴 그들이 무엇을 해도 무시하고 그냥 팔부신중을 황궁에서 떠나도록 만들자고 한다. '''망량은 그들이 황궁에 있는 이유가 실종된 창힐 때문이라는 걸 흑요석을 받지 않았음에도 예측했고 그럼 그들이 실종된 창힐이 절대 되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는 헛소문을 퍼뜨리면 알아서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외차원을 떠올리고 망량은 백웅의 활동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놈들이니 쉽게 속일 수 있다며 헛소문이 담긴 노래를 퍼트린다.
노예시장 포로들 중에는 효성공주와 오스만 제국 아나톨리아에서 온 히야스민이라는 마도연구가도 있었다. 주로 저주해주를 주력으로 한다던 그녀는 옛 지배자가 제국의 무사단 예니체리들을 타락시켜 반역을 일으켰고 황제가 시해당하고 자신도 노예시장에 팔리게 된 거라고 한다. 대웅제국 때 오스만도 정벌대상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옛 지배자가 개입한 기억은 없었다. '''즉 황제가 봉인된 여파로 서방의 정세도 달라지게 되었다.'''
또 다른 노예를 데려오는데 이지를 상실한 근육거한이었다. 생 제르망이 그의 몸에 봉인된 검을 떠오르게 하고 이 검은 서방수호자가 내린 최강의 검이라며 이것을 뽑아달라고 한다. 생 제르망과 이 근육거한은 원래 알던 사이였던 듯했다. 검을 잡는 순간 '''"이자의 업을 대신 감내하겠는가'' 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안좋은거면 안할 거라고 하자 "잠시 업의 계승을 유보시켜 주지.. 조만간 다시 보게 될 것이다"'''라 하고 목소리는 사라진다. 이분이 당신을 구해준 거라는 생 제르망의 설명을 듣고 기사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미쳐버리는 신의 저주였는데 도와줘서 고맙다며 자신은 생 제르망과 함께 옛 지배자와 맞서 싸우던 샤를마뉴 대제의 검 롤랑이라 소개한다. 성검 듀란달을 롤랑에게 돌려주자 자격없는 자의 손에 닿으면 발광을 해대는데 한줌의 동요도 없다니 대단하다며 놀란다. 그의 실력을 보려고 대련하는데 인공보패처럼 소환형의 갑옷을 사용하는데 갑옷의 위력이 대단하고 순수한 체력과 힘만으로 자신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에 감탄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절대지경인지만 보려고 무량단을 시전했는데 롤랑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두동강나 버린다. 그러나 곧 롤랑의 몸은 카론의 갑주의 힘으로 다시 부활했고 이것이 롤랑이 가진 힘이자 그의 역할이라고 한다. 롤랑은 백웅이 말하는 의념천주를 경험한 자들은 예니체리의 수장과 천축에서 온 달인 단 두명일 거라고 한다. 그와 같은 전사를 노예시장에서 얻어온 것이 큰 소득이라 생각하나 생 제르망은 우울해하는데 자신들은 이미 서방의 옛 지배자를 몰아내는데 실패했다며 지금의 적은 그것보다 더 강력해보이는데 이길 수 있겠냐고 묻지만 백웅은 그럼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 그놈들을 싹 다 죽여주겠다고 한다. 나머지 귀족 노예들은 독고성에게 철저하게 밟히며 서열정리가 된다.
검마가 불러 찾아가니 무영검제를 이쪽으로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고 얼마전 백련교주가 찾아와 십초지적도 못되고 당했는데 그가 백웅의 무공을 알고 싶어하고 이미 절대지경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조만간 소을촌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검마는 백련교주의 무공에 대해 자신이 얻은 심득을 전해준다고 한다. 그가 갑자기 강해질 수 있었던 변인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무영검과 탈혼검을 접하는데 그들의 검술을 너무 잘 아는 바람에 힌트가 되지 못한다. 어떻게 본문의 검술을 그리 잘 알고 있느냐는 말에 고민하다 사정상 거짓말을 하기로 하고 무영문주 서문걸이 사실 내 친구라고 구라를 치며 백련교가 나서게 된 이상 이제부터 무영문은 모든 제자들을 이끌고 소을촌에 와 달라며 자신이 책임지고 그들의 안위를 보장하겠다고 한다. 검마는 솔직히 백웅의 말이 거짓말이라 생각한다고 하지만 무영문을 보호하려는 비효율적인 행위에서 의가 느껴진다며 두 가지만 약속해 달라고 한다. 1. 상위무공 심득을 아낌없이 제공해달라. 2. 무슨일이 있어도 배신하지 마라. 흔쾌히 허락하고 무영문의 사람들도 소을촌에 편입시키는데 망량은 더이상 이들이 머물 부지가 없다며 이젠 소을촌이 성으로 승격할 때가 되었다고 한다.
소을촌을 소을성으로 만들고 덤으로 팔부신중들도 외차원으로 보내버리기 위해서는 효성공주의 도움이 절실하다니까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는 말에 망량은 미인계라고 하고 백웅은 또 진짜로 그걸 믿다가 망량에게 놀림당한다. 망량은 효성공주에게 정상적인 절차의 복수와 그녀 자신의 지위를 복권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녀를 노예로 팔아넘긴 남편 영회왕을 죽여주겠다고 한다. 효성공주는 소을촌장이 자신의 이후 삶의 안위를 약속한다면 받아들이겠다 답하고 망량은 그녀에게 롤랑을 붙이며 그가 말한 계책대로 수행하도록 한다.
떠나는 그들을 보며 긴나라라는 뛰어난 책사도 그들 중에 있는데 그런 책략이 먹히겠나 걱정하지만 망량은 '''충성심이 과대한 책사는 범부보다도 속이기 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진소청이 부른다고 해 가보니 이광이 나타나 란나찰 십만번을 해보겠으니 스승도 같이 하자고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간다. 그를 괴롭히려고 시킨 건데 내가 왜 따라하겠냐고 생각하다 '''이광이 '자기가 내린 수련치를 자기가 따라하지 못한다는 건 천하의 우스꽝스런 일이 아니겠냐'고 하는 말에 웃음이 터지려는 걸 참는다.''' 이광이 스스로 자가당착을 드러낸 것에 유쾌해져 그 말대로 해주겠다며 '''대신 그가 란나찰에 성공하든 말든 자신이 란나찰 10만번에 성공한다면 진소청과의 사제관계를 파기하라'''는 조건을 건다. 이광이 자신을 물고넘어지자 제대로 복수할 생각이 들어 '''그만 없었으면 진소청은 어디에서든 대성했을 거라며 이광이 진소청의 발목만 잡는 존재라고 디스한다.''' 이광은 좋다며 그러나 내가 10만번에 성공하면 그건 무효라고 한다.
그와 마주보고 란나찰을 하며 어쩌다 이정도의 악연이 생겼을까 감회에 젖지만 어쨌든 일방적으로 풀려고 하는 것이라도 한 번은 풀어야 하는 악연이라 생각한다. 시작은 여유롭게 5만번까지 넘기지만 알게 모르게 창술을 주력으로 하지 않았던 간극 때문에 발의 위치가 달라지는 걸 의념으로 조종하느라 소모가 심해지는 걸 느끼나 아직까진 괜찮다고 느낀다. 그때 이광이 실수로 창을 놓쳐 대신 잡아주려 했으나 이기어창으로 내공을 극도로 소모하면서까지 자신의 힘으로 잡는것을 보며 미쳤냐고 묻는데 '''자신에겐 자식이 있다며 이 대결에 혈연이 걸린 이상 절대로 그에게 빚을 지지 않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진소청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이광의 마음을 느끼며 짜증을 느낀다.''' [157]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그의말을 듣고 집중하지 못해서 호흡을 놓치고 기력소모가 극대화된다. 이광이 이미 진소청의 도움을 받아 그와 같은 전략을 쓰고 있음을 알고 이제 그 방법도 한계일거라고 심어를 넣지만 이광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이번에도 깨달음은 없다, 반복수련같은 거로 깨달음을 얻을 만한 재능은 자신에겐 없지만 다른 의미로 깨달음을 얻고 있다. 그건 돈오도 점수도 아닌 마음의 문제이다.'''' 결국 발의 간격이 서로 흐트러져 두 창이 부딛치는데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광의 의지를 읽는다. 마지막 십여 번을 남겨놓고 쓰러지려는 그의 머릿속에 '''마지막까지 '란 나 찰'을 마음속으로 반복하여 중얼거리는 것을 듣는다.'''
''''그렇다. 너는 총 3가지의 기본기를 연마하게 될 건데 이 모든 것이 비기라고 해도 좋다. 그게 바로 창술의 신묘함이지. 란, 나, 찰!''''
''''네? 그건 정말 기본기 아닙니까?''''
''''닥쳐라! 네가 뭘 안다고 지껄여? 네가 란나찰이 뭔지 알긴 하느냐? 평생 수련해도 모자란 것이 기본기인데 그딴 소리를 하다니! 네가 기지도 못하면서 나는 사람을 비웃는 건 용서할 수 없다.''''
그 기억을 떠올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쓰러지는 이광에게 뇌구를 전하여 그의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158]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이광은 열 배는 느린 속도로 천천히 란나찰을 시전하고, 마지막까지 끝낸 후 쓰러져서 기절한다. 진소청은 감사하다며 이광을 부축하고 백웅은 진소청에게 내가 밉지 않느냐고 한다. 진소청은 태사부가 스승을 구궁파천뢰로 도운 이유는 뭐냐고 물으며 '''사람에겐 누구나 은원과 공과가 있는 법이니 태사부도 사부에게 원만을 품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광을 데리고 간다.
'''왜 자신에게 변덕이 생긴 것인지 알수 없어하다 무심코 다시 란나찰을 시전하는데 그를 얽어매고 있던 마음과 생각이 사라져 무언가 벗어난 기분을 느낀다. 처음 란나찰 10만번을 했을 때는 망량을 잃고 자책하고 후회하며 느꼈던 감정과 독기로 해냈던 것이지만 지금의 란나찰 10만번은 그것과는 처음부터 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막연히 느꼈던 깨달음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신념이 무를 만드는구나.'''' [159]
이광이 쓰러진 후 혼자 동굴에 들어가 깨달음을 다시 갈무리하려고 한다. 뇌구의 회전을 이용해 기력을 회복하는데 그러고보니 자신이 아직 구궁파천뢰의 성취 자체는 아직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상태로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다가 '''문득 자신이 아직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극에 도달한 경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쩌다보니 익히게 된 절기는 많았지만 무당파 칠대절학도, 무쌍패도, 팔선신공도, 뇌신류 검뢰도, 창권술도, 무영탈혼검법도, 천둔검법도, 암야참도, 선검술도. 재능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그 모든 무공을 기약없이 성취를 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극한의 모순적인 상황속에서 심마가 왔음을 결국 알게 된다.''' 절대지경에 오르고 잠시 그런 상황을 잊고 나름대로 강하다는 자부심에 빠져 살았지만 결국 그것은 현실도피였고, 여전히 재능없는 상황에서 수십개의 절세무공을 하나하나 극성으로 올려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럼 이제 앞으로 어떤 무공을 익혀서 주력으로 삼을 것인지, 수백년간 생사를 걸고 무인의 집념으로 완성할 무공은 어느 것인지 자기자신의 심마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없다''' 정말 없는게 아니라 너무 이룰 게 많아서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깨달은 것은 신념이 무예라는 것. 그러나 그 신념으로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재능의 한계라는 벽을 깨부수고 나갈 것인지, 그 과정에서 몇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길 것인지 기약이 없다. 또한 이젠 란나찰 10만번조차 생사를 넘는 고비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지금 상태에서도 삼황오제나 팔부신중을 상대로는 생사결을 할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을 상대로는 무가 아니라 권능이 주력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제는 어떻게 생사의 고비를 넘겨서 또다른 무예의 벽을 부술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드디어 자신의 심마의 정체를 깨닫는다. 이제껏 무공 하나가 막힐 때 다른것으로 돌아가고 했던 이유또한 깨닫는다. 하나하나를 대성하기 위해 수천년 이상의 수련과 수십번의 죽음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세계가 멸망할 위기가 찾아오고 동료들도 지키고 정보도 모으려고 하다보니 엄두를 못냈던 것이다. 여태껏 이 사실을 외면해온 건 황제나 삼황오제나 옛 지배자와 피터지게 싸우는 와중에 알아봤자 절대 이룰수 없는 꿈이었기 때문이다.
망량과 생 제르망, 아수라를 부른다. 망량의 계책의 완성을 언제 진행시킬 것인지 묻자 서너달 정도라 한다. 생 제르망에게 그사이 수련할 수 있도록 바깥에서보다 안쪽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마도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일반적인 마도구는 무력화된 적을 붙잡는 용도가 아니라면 내부에서 무공을 움직이다가 깨질 거라고 하고 수정석비 조각을 모아온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아수라에게 자신이 깨달은 것을 말하자 설마 그걸 스스로 깨닫게 될 줄은 몰랐다며 네가 벽을 깨야 할 때는 언제든 돕겠다고 한다.
아수라에게 팔부신중을 외우주로 보내는 중 죽을수도 있으니 그전에 차라리 죽을 위험이 있더라도 먼저 천계부터 가서 여동빈을 만나 깨달음을 얻고 싶다고 한다. 망량에게 그렇게 되었으니 천계로 가는 뒷문을 천우진을 통해 열고 싶다고 부탁하자 '''표정이 침중해지고, 도와주겠으나 천계에서 죽지는 말라며 죽으면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지 않느냐고 한다.'''
천우진에게 가서 천계로 보내주면 돌아올때 후불로 산하사직도의 진짜 쓰임새를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믿지 않고 욕만 하자 진짜 쓰임새가 있다는게 증명되면 넌 이번생(도) 내 노예라고 하고 가짜면 내가 너에게 전국옥새와 전시안을 주겠다고 한다. 너무 강하게 나오자 불안감을 느끼지만 결국 내기에 승낙한다. 왠지 마뜩잖아하는 제천대성을 불러내 접대신공을 찍는다. 알고보니 제천대성도 이미 백웅이 천계에서 주시당하는 인물인줄 알아서 경계했던 것이다. 뭘 원하냐는 말에 천계의 대라신선인 화룡진인이 지상에 유폐되어 있으니 구출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 부탁한다. 자신을 이런저런 빌미로 이용하려는 거냐고 기분나빠하는 제천대성에게 이 자리가 사석이 아닌 공석이니 어쩔수 없다고 답한다. 대성이 이 자리에 소환되는 대라신선의 성격을 알고 있는 거냐며 그럼 왜 굳이 나를 부른 거냐 묻고 백웅은 최강의 투선과 기왕이면 친해지고 싶었다고 나름의 진심을 전한다. 그의 말을 마음에 들어한 제천대성의 화가 누그러진다. 근두운에 태우고 자신의 분신들을 소환해 천계의 감시도 잠시 분산시킨다. 화룡진인을 구하기 전에 여동빈을 만나야 한다며 제천대성이 뒷문을 열어준다면 수월할 거라고 하자 그는 아주 앞뒤가 딱딱 맞는다며 서왕모와 십이대선에게 거스르면서까지 널 도와야 할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도와준다면 그를 소재로 한 소설을 전 중원에 퍼트리겠다고 하여 결국은 승진을 포기한 고위공무원의 조력을 얻어낸다.
여동빈에게 화룡신검을 전해주며 자신은 천계로 가는 제단을 통해 정식으로 오는 방법과 여동빈과 이어진 인연의 단말을 통해 부르는 방법도 있었지만 굳이 뒷문으로 들어왔다며 그 이유는 서왕모를 마주치고 싶지 않고 당신만 보러 온 것이기 때문이라 한다. 또 지상에 여동빈을 부르는 거로는 목적을 이루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했다며 그에게 자신의 기억을 담은 흑요석을 내민다. 내가 기억을 전해주는 이유는 기억을 받는 순간 알수 있을 것이니 천계에 감시가 붙지 않았다면 이 자릴에서 기억을 전송하고 싶다고 한다. 여동빈은 잠시 고민하더니 내 용건도 말하겠다며 팔선이 고려 근처 동해에 일어난 해신족의 일로 단의 일족을 돕기 위해 최근 여러번 파견되었었는데 '''해신의 고위사제가 죽기 전 인간족이 백웅을 내놓으면 자신들의 침략행위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천계는 선검술과 인과율이 이어진 것만으론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해신이 언급한 자와 구천현녀의 인과율이 이어진 자가 동일인물이라는 걸 파악하고 주시하게 된 것이지만 여동빈은 백웅이 자신과도 단말이 이어져 있는 존재임을 알아채고 그를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백웅이 천계의 어둠을 걷어낼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백웅이 어떻게 선검술을 익히게 되었는지 묻자 망설이다가 어쩌다 옆에 있게 된 제천대성에게도 흑요석을 주기로 하는데 기억을 뭐하러 보여주려는 거냐며 이상한 놈이라고 한다. 싫으면 말라고 나중에 달라고 하지 말라고 하니 제천대성이 당황하는데 여동빈은 그사이 기억을 받겠다며 선검을 배울수 있다면 사악한 자는 아니라고 한다.
기억을 받은 여동빈은 잠시 비틀거리며 '''가히 상상치 못한 인생이구나'''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제천대성도 호기심이 생겨 기억 달라고 보챈다. 제천대성이 놀라면서 기억을 소화하는 동안 여동빈은 팔부신중을 몰아낸다 하더라도 이미 백웅의 삶은 당초의 계획처럼 낙안행도와는 거리가 멀어졌는데 그럼에도 굳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묻는다. 백웅은 500년 후의 미래 세계에서 자신은 신역절기를 얻어 무의 극의에 도달하더라도 극한의 옛 지배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신이 피폐해져 버렸었지만 그렇다 해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이번 생에 무란 신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포기하지 않고 무의 벽을 타협없이 뚫어나갈 것이라며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생에 반드시 선검술의 진보를 이루고 말겠다'''며 여동빈에게 선배로서 재능없는 나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여동빈은 한동안 침묵하더니 스스로에게 '''두 자루의 선검'''이 있었음을 여태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전에 여동빈 자신을 소환한 후 '검류의 혼란을 종식시키려 천둔검법의 5단계 요결을 외웠던 것'을 기억하냐며 그때의 요결이 선검이 되었고, 공양의식으로 강화된 그 선검은 지금도 백웅의 내면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는데, 지금 그가 들고 있는 반흑반백의 선검은 그가 부여한 천둔검의 선검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라고 한다.''' 여태 전생자의 맹점으로 여동빈이 백웅이 어떤 과정으로 선검술을 익히게 된건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짚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천계의 감시를 피해 자리를 이동하며 그럼 이 선검은 대체 뭐냐고 묻지만 '''여동빈이 아는 어떤 지식과 경험으로도 그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다'''며 그러나 그것이 진짜 선검과 다를바 없이 선검의 성질을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 또한 그 선검을 쓰려고 했을 때도 구천현녀에게 인과가 전해진다. '''즉 가짜이지만 동시에 진짜 선검'''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여동빈은 그가 '''여지껏 선검술 수련을 그렇게 했음에도 경지가 올라가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 가짜 선검을 고집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내면에 잠든 진짜 선검을 깨우라고 한다. [160] 그러나 그걸 하려면 애초에 무형검의 경지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었고, 그 무형검의 경지를 이루기 위해 선검을 배우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순이 되는 것이다. 듣고 있던 제천대성은 너무 고고한 척 하지 말고 원론적으로 접근하라며 어차피 그 가짜선검에도 구천현녀의 인과율이 이어져 있고 선검술 자체가 구천현녀의 권능이라면 그녀에게 가서 부탁하면 된다며 하는김에 해신과 그가 관계없다고 설득하여 신원보증도 끝내라고 한다. 그리고 제천대성은 여동빈에게 이 정도는 너도 알고 있었을텐데 아직도 숨기는게 있냐며 무신백좌의 함구령 때문이냐 묻는다. 여동빈은 '''전생자라 하더라도 원칙은 바뀌지 않고 신역에 정식으로 입문해야만 신역의 비밀을 알 수 있다며 그것이 무신의 의지라고 한다.''' 백웅은 아무리 그래도 왜 저렇게 폐쇄적일까 의문을 품으며 '''마치 전생자라 해도 믿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 같다 생각한다.''' [161]
제천대성의 근두운을 타고 백릉산의 구천현녀를 만난다. 여동빈의 신용보증을 받고 백웅의 말이 진실임을 느낀 구천현녀는 '''그대의 심령에 존재하는 선검을 소환하기 위해서 엄청난 인과율이 필요하다며 그것을 끄집어냄으로서 이후 백웅이 쌓아온 모든 성취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동빈은 인과율을 지불하지 않으면 백웅의 검류의 혼란이 다시 시작될 것이니 반드시 인과율을 지불해서 선검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제천대성은 여동빈에게 500년 후 신역절기가 막혔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도 계속 수련할 마음이 드냐고 놀리지만 여동빈은 '''혼연의 속성을 극복하는 과제가 추가되었을 뿐'''이라며 천마신공은 신역절기를 혼연의 속성으로 파훼식을 만든 것이니 파훼식의 파훼식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여동빈이 선검술 수련은 구쳔현녀에게 인과율을 바친 뒤에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그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데 수해에서 팔부신중과 결판을 낼 것인데 그때 참전해 달라 부탁한다. 한편 제천대성은 아까 분신술로 이목을 다른데로 끄는데 황궁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본질을 정확히 본 것 같았는데 백웅의 전생기억을 읽고 그가 헤르메스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제천대성은 여의봉을 주고 언제든 자신을 소환할 수 있는 일회성 주문을 가르쳐 준다. 항산의 천제단에서 반고의 상을 얻는다. 아수라는 봉선의식으로 동료에게 가호를 몰아 최강의 전력으로 만들수도 있을 것이고 '''또 한가지 사용법'''이 있다고 한다. '''그 사용법을 듣고 이런 발상을 하는 건 진심으로 죽고 싶어서 미친 게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거라고 하며 봉선의식을 그런 용도로 쓰려는 건 인류 역사상 아수라 뿐일 거라고 생각한다.'''
소을촌으로 돌아와 찾아온 백련교주와 담판을 짓기로 한다. 기력을 회복한 이광에게 약속대로 구궁파천뢰를 알려주겠다고 하는데도 어쩐지 독기가 빠진 모습이라 백련교주가 조만간 찾아올 건데 그렇게 기력이 없어서 되겠냐고 하자 눈을 번쩍 뜬다. 그에게 상황을 알려주자 이광은 자신도 같이 백련교주와 싸우게 해달라고 하지만 '''지금의 실력으론 백련교주에게 일초지적일 거라고 지적하는데 그 말을 들은 이광의 분해하는 표정을 보자 전과는 달리 어쩐지 씁쓸함을 느낀다.''' 내색하지 않고 그러나 구궁파천뢰를 익히고, 뇌신류 2대 종사 초무린의 독문절학 팔황경천신공을 익혀 일백이라도 시전할 수 있다면 참가시키겠다고 하니 이광이 잠시 멍해져 있다가 눈에 안광을 빛내며 '''하겠다, 하고 말겠다며 또 언젠간 사부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오히려 평소의 이광으로 돌아온거 같아 흡족한 마음이 든다.''' [162] 그리고 이광은 고작 닷새만에 팔황경천신공의 삼성에 도달하고 무환천랑백팔식을 완전히 암기해서 펼치고 있었고 이것이 뇌신류의 종사 이청운이 선택한 그의 진짜 재능임을 깨닫는다. 이광이 이청운에게 제대로 배운 기간은 고작 십년 남짓이었고 나머지는 독학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구파일방을 뛰어넘는 초고수의 한 명이자 황궁 사신위 청룡이 된 것이지만 그가 만약 이청운에게 오 년만 더 배웠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진소청은 아직도 혼자 뇌구를 돌리는 수련만 반복하고 있었지만 그 진소청이니까 그에게 무슨 생각이 있겠지 생각한다.
여동빈에게 공물을 바치고 연습상대가 되어달라 한다. 자신의 절대지경 월공투계에는 상대의 어설픈 의념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상대의 무공 위력을 거울처럼 받아치고 반격하는 효과도 있다며 월공투계를 통해서 그의 어설픈 무공의 약점을 파악하고 몇 번이고 부딛치며 숙련도를 보완시키라고 한다. 반격당하는 순간 바로 심한 부상을 입지만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며 희망을 찾는다. 그러다 여동빈이 절대지경을 두 개나 갖고 있고 아수라도 여러 개의 절대지경을 갖고 있는데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부러워하며 질문하는데 여동빈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며.. 사실 연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게 될 것이다.' 그대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장엄한 뿌리'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 머지않아 그대가 선택한 결의가 마치 '영겁의 거목'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라고 대답한다. [163]

30.4. 동료와의 재결속


그후 백웅을 찾아온 백련교주는 그가 신인이라며 그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과거와 정체를 캐어봤고 그가 뇌신류 전전대 종사 이강룡의 제자라는 신분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강룡은 뇌신류를 떠나기 전 수신류에 들러 사대신기를 찾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이강룡이 고작 잡배에게 부상을 당하고 구해져서 제자로 들였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것이 거짓말이라면 그게 더 대단하다며 아무것도 없던 촌무지렁이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절세고수가 된 것이 아니겠냐며 그대의 거짓말에 속은 사람들은 진실이 더 믿기 어려웠기에 어쩔 수 없이 믿은 거라 한다. 그러니 그대 같은 신인과 손을 잡고 싶다며 백련교와 함께 황궁세력을 몰아내자고 한다.
그러나 백웅은 마음의 결심을 하고 교주에게 진공가향을 추구하는 건 그대뿐만이 아니며 나의 목표도 진공가향이자 모든 신의 파멸과 이 세상의 소멸이라고 하고 '''그건 어쩌면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164] 동요하는 백련교주에게 '''자신은 무생노모의 법문을 모두 모으더라도 진공가향을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고 무신의 선택을 받아 신역절기로 진공가향을 추구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법문을 모으는 것보다 신역절기 쪽이 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인데 권능을 이용하는 편한 길을 버리고 무의 길을 걸으려고 하는데 여기에 동참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백련교주는 감동하여 기껏해야 인세를 재패했다 착각하는 초인 나부랭이인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위대한 존재일 줄은 몰랐다고 하며 그대의 수족이 되어 일하겠다고 결심한다. 호법사자들은 경악하며 백련교를 고작 시골마을에 복속되게 하겠다니 미쳤냐고 하지만 교주는 방금의 문답에 몇 마디나 알아들었냐면서 나 홀로 끝이 없는 사막을 걷고 있다 생각했는데 진정한 길잡이를 만났다고 하며 교주의 자리를 원한다면 당장 준다고 하는데 백웅은 그게 아니라 그냥 날 용서해달라고 하는 거라며 흑요석을 내민다.
기억을 받은 백련교주는 이 삶과 영혼을 걸고 진공가향을 추구하고 있는 자신은 그 약해빠진 방황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또 이 세상의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백웅의 생각은 인간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인간은 본디 혼돈의 족속이라 스스로 질서를 이루되 언제든 파괴와 폭력으로 회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고 진정 인간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면 악신이 끼어들었다 해도 세상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거라고 한다. 백웅은 하지만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가 아니면 진공가향으로 세상을 구원하려는 의미가 없지 않냐고 하는데 그에 백련교주는 '''그대는 아직도 저자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한순간 망량에게 살기를 보낸다.''' 황급히 망량에게 뇌기를 전달하며 그를 심장마비로 죽일 뻔한 백련교주를 노려보자 '''내면의 망량을 치우고 전생자를 힘겹게 하는 소협을 버리고 대의를 잡아서 자신의 삶에만 집중하라, 그래야만 진정한 인간의 왕으로 거듭날 것이라 하며 그가 고작 30번의 삶으로 지쳐버린 것은 바로 그 협의 때문이라 한다.'''
백련교주는 협의 자체가 나쁘진 않다. 그가 인간성을 지키며 무한의 삶을 지탱하는 의미는 분명히 있다 인정하면서도 지금의 이 상황은 협도도 정의도 아니라며 소을촌장의 삶을 유지하겠다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비효율과 어설픈 협의로 간만 본 결과 지금 천하는 그가 끼어들기 전보다 더 어지러워졌다고 비난하며 '''협의의 길이라는 마음가짐이 도리어 족쇄가 되어버린 것이고 남은 것은 혼돈뿐이라 한다.''' 백웅은 거듭 사과하지만 백련교주는 이건 용서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며 역사를 미리 알고 사소한 희생을 막았다고 그가 추구하는 협의의 길에 위배되지 않은 것이냐, 모든 나비효과를 살폈냐, 사소한 희생을 막은 대가로 큰 환난이 온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모순에 찌들어 있던 것은 아니냐며 '''그가 유희와 협의 둘 다 놓지 않는 자기자신에 취해있다'''고 한다. 달마와 자신의 길처럼 효율을 중시하며 모든 사소함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라며 그건 실패한 길이니 새로운 인간의 왕에게 강요할 수 없지만 대의도 협도도 아닌 자기만족일 뿐이라면 더이상 그대를 인정할 수 없다는 교주의 말에 그제서야 어정쩡한 지금의 상태에 자신의 동료가 실망했다는 것에 뼈아픈 감정을 느낀다. 그는 아직 이 삶에 전력으로 뛰어들기에는 마음이 다 회복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은 여동빈과 대련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싶다고 한다. 교주는 어설프다며 그런걸로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냐 하지만 납득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가겠다 한다. 그리고 '''날 인간의 왕이라고 생각한다면 너희 왕이 폐허 속에서 스스로 일어서 재생할 여유를 지켜보고 그 후에 다시 나를 평가해달라고 하며 지금은 엉망진창이지만 이대로 포기하진 않겠다고 선언한다.''' 교주는 그 각오를 직접 듣고 싶었다며 그제야 다시 전생의 인연으로 결속된다.
그 때 망량이 장내로 걸어들어와 감동의 순간에 미안하지만 나도 한마디 하게 해달라고 한다. 망량이 다 들었구나 하고 아차하는데 전에 말했던 부탁을 들어줄 때가 되었다며 전생자의 기억 속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다고 흑요석을 달라고 한다. 백련교주는 망량에게 흑요석의 기억을 받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불행해질 것이고 백웅이 기억을 주지 않은 것은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배려하는 차원이었다며 그냥 적당히 괴짜를 만나 책사짓을 하며 인간의 길을 유지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라장이 펼쳐질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 내가 그를 죽이려한 게 도리어 자비로 느껴진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망량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며 '''자신은 언제가 되었든 백웅에게 충성을 바치기로 했을 것이고 삶이 반복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자신은 영세영겁에 걸쳐 그에게 충성을 바칠 이유를 찾았다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 시간문제라며 나는 저번 생의 망량 제갈현이 그렇게 멍청한 선택을 했을 리가 없다고 신뢰한다 선언한다. 백련교주가 이제 어쩔 거냐며 무언으로 압박하고 어쩔 수 없다며 흑요석에 기억을 전해주려는데 교주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미량이었지만 마력이 다시 들어있었다며 이번엔 바람의 신기 바유에게 마력을 바치라고 조언한다.
바유를 불러 마력을 바치며 과거로 갈 수는 없냐고 묻는데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권능은 작은 굴레를 돌리는 게 아니라 큰 굴레라며 이것을 통해 미래로 가는 것은 다른 지배자들에게도 견제받지 않고 인과율 소모도 적지만 큰 굴레로 과거를 돌리는 것은 윤회의 방향을 거스르는 것이므로 안 된다고 한다. 백웅의 표정이 안 좋아지자 '''언젠가 전생자가 윤회의 도정에 도달하게 되면 내 능력이야말로 사대신기 중에 제일 강력할 수도 있는데''' 표정이 왜 썩느냐고 한다. '''내 능력으로 우주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 그럼 내가 아닌 다른 놈도 날려보낼 수 있냐며 십이율주를 최대한 미래로 날려버려 달라고 한다. 그러나 교주가 말했듯이 미량의 마력이라 고작 3일밖에 못 날려보낸다. '''또 당사자가 앞에 있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마력을 최대한 모아 십이율주 앞에서 바유를 쓰면 방해를 물리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일단 그렇게 해달라고 한다.
망량에게 흑요석을 주고 망설이던 망량은 곧 결심하고 기억을 받는다. 눈이 혼탁해진 망량은 전생자의 삶에 끼어들어 불행해진다는 건 이런 뜻이었구나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근데 또 백웅이 뭔가 일을 쳐버린 거 같다며 다시 표정이 어두워진다.''' 십이율주를 3일 후의 미래로 보내 버린게 뭐가 문제냐고 묻지만 망량은 뭐 별일 없을 거라 믿자며 이번 생은 더없이 쉬운 판이 되었으니 괜히 침울해져 있지 않을 거라며 지금 백웅에겐 최강의 패가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망량은 백련교 호법사자들 또한 모든 정보를 다 들었으니 이젠 그냥 하던대로 동료에게 흑요석을 줘버리자며 지금까지 좋게좋게 말했지만 사실 상황은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다고 한다. 1. 대홍수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안 모았고 대비도 안 되어 있다. 2. 진짜 찾아봐야 할 백련교주 호월은 찾아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3.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에 미봉책일뿐 평화를 지킬 복안이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이미 이번 생에 소 뒷걸음치다 쥐를 잡았다며 그것은 소을촌에서 무인을 육성하는 것이라 한다. 이제껏 백웅은 신화적 단서도 찾고 개인 수련도 하고 동료들도 키우느라 정신도 없고 중간에 개죽음도 자주 당하다 보니 '''아무리 천재와 영웅을 모아도 그들을 제대로 활용할 기회가 없었다'''며 대웅제국 때 한번 기회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본인이 부재상태여서 성장한 동료들을 제대로 써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평화를 추구하는 것은 효율 또한 추구하는 것으로 하자며 동료들이 커갈 시간을 주기 위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고 지금만큼 강해진 그라서 가능한 전략이라 한다. 백련교주는 팔부신중을 외우주로 보내버린 후에 제갈유룡과 제갈부를 포섭해 동료로 받아들여 소을촌을 더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망량이 방향은 잡았으니 슬슬 최강의 패가 뭔지 말하겠다 하는데 교주가 누가 엿듣고 있다며 진소청의 은신을 잡아낸다. 진소청은 사문의 원수인 백련교주를 쳐서 없앨 기회가 생긴다면 태사부를 돕기 위해 몰래 따라왔다며 무릎을 꿇는다. 이미 그가 뇌정을 이용해서 미야모토 무사시처럼 공간 속으로 유리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걸 알고 짧은 시간에 대체 뭘 깨달은 것인지 경악한다. 그리고 진소청에게 사실 난 뇌신류의 태사부도 아니고 그저 이 삶을 30번째 반복하고 있는 인간일 뿐이라며 속여서 미안하다 하는데 진소청은 아무런 복수의 가락이 없던 상태에서 구궁파천뢰 같은 무공을 배우게 되었는데 은덕을 입은 건 같다고 하지만 사문의 원수와 손을 잡으면서까지 추구해야하는 대의가 무엇인지 묻는다. 그에게 흑요석을 주려 하지만 망량은 말로 설명하라 요구하고 의문을 갖지만 곧 이 세계의 진짜 적이 백련교주가 아니라 세계를 갖고노는 사악한 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진소청은 진공가향이라는 말을 진심으로 하는 거냐고 당혹스러워하고 그에 백웅은 나는 늘 진실을 말하지만 다들 나더러 허풍쟁이라고 하는 것 같다는 걸 이번 생에 많이 느꼈다고 답한다. 진소청은 미친 소리 같지만 태사부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앞으로도 믿고 따르겠다고 한다. 백웅은 진소청이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끝을 모르는 재능에 부러워한다.
망량은 이번 생에 얻은 금오도의 알을 복희에게 공양해 버리면 가면의 부작용을 이겨내고 부활한 복희가 그에게 천계를 줄 테니 이번생 대부분의 문제는 곧 해결될 거라고 한다. 백련교주는 그러나 복희는 광룡 상태고 여와는 의심이 많아 우릴 전혀 믿지 않을 거라며 설득이 쉽지 않을텐데 어떻게 하겠냐 한다. 망량은 백웅이 가진 수가 무궁무진하니 굳이 믿게 할 필요도 없다고 하더니 '''부족한 책략과 힘은 주변에서 채워줄 테니 더이상 미혹을 헤메지 말고 무공에만 모든 노력을 집중하라며 이번 생이 자신의 최고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백련교주는 마도 종주인 제갈사는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지만 제갈유룡과 제갈부는 어설프게 마도에 몸을 담갔으니 선을 넘기 쉽다며 그들을 영입하는 건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옥좌의 파수병에 대해 짚이는 게 있다며 '''호월이 백련교의 잃어버린 역사, 그때 분명 무언가를 했다'''고 하고 자신은 그걸 조사하겠다고 한다.
진소청은 모든 이에게 흑요석을 주기로 했으면서 왜 이광에겐 주지 않으려 하는 거냐며 전생의 인연이 그와는 없었냐고 묻는다. 망량은 짐작했겠지만 백웅은 이광에게 원한이 있다며 그 원한은 일문의 스승답지 않은 쪼잔한 행동을 해온 이광이 자초한 것이고 서로의 불신이 바탕이 된 행동이었다며 그것은 줄곧 백웅의 인생에 큰 응어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간 전생동료였던 진소청이 만류해와 번번히 뜻을 접었는데 이번에 과도한 모험을 겪으며 백웅의 정신세계에도 한계가 왔고 심마의 초입에 와서 더이상 숙원을 미루지 않고 이번에 정리하려고 하는 거라고 설명하며 그가 얼마전 제시했던 란나찰 10만번은 결코 과한 게 아니었다고 평한다. 상황을 들은 진소청은 '''이번 생으로 그와의 원한을 끝내고 생이 끝나기전 흑요석으로 그에게도 기억을 전송해 결자해지를 해달라고 청한다.''' 내심 내가 왜 그래야 하냐며 당한만큼 복수심을 채우고 싶다 생각하나 망량은 그러니까 만나는 자들마다 그에게 소인배기질이 있다고 하는 거라며 핀잔을 주고 세상의 인간관계가 늘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면 피가 마를 날이 없을 거라고 책하고 지금의 당신은 이미 이광이 범접할 수 없는 차원의 존재이며 전생자고 세계의 멸망을 막을지도 모르는 구원자라고 자존감을 복돋워준다.
구궁파천뢰를 익히고 깨달음을 얻기 전까진 일단은 뇌신류들에게 흑요석을 주는 건 보류하기로 한다. 또 천우진을 쓰는 대신 모산파와 천계 신선들을 통해 어느 정도 탄탄한 기반을 갖춘 술법사집단을 양성하기로 한다. 복희를 회복시킨다는 보장도 없는데 너무 천계 포섭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망량은 지금 당신 능력으로 그깟거 못 이루겠냐며 전에 없이 자신감을 보인다. 모산파에 가서 소을촌민들에게 기초술법을 가르쳐 달라는 망량의 말에 모산파 장로는 화를 내며 술법을 걸지만 곧 망량의 술법되치기에 당한다. 망량은 밧줄에 묶여버린 모산파 장로의 앞에서 마음같아선 직접 술법을 가르치고 싶지만 내가 익힌 술법이 워낙 독특해서 일반인은 배울 수가 없는데 기초만 다져달라는 게 그렇게 힘드냐며 마치 깡패처럼 쪼그려 앉아 부채로 이마를 꾹꾹 누른다.(...) 결국 모산파를 복속시키는데 놀라서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술법이 상승했냐고 묻자 이미 시해지술의 극에 도달한 500년 후의 망량의 지식이 있어서라며 '''그러나 이제껏 자신이 시해지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것은 당신의 숙업이 다음 단계로 진행되어야만 풀리는 수수께끼라고 생각한다 한다. 그러니 이번 생에 여유를 가지고 최대한 저변을 늘리고 성장할 시간을 벌고 언젠가 차분하 하늘에 도달하면 그때서야 해결되는 수수께끼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한다.'''
망량은 검마와 무영검제는 구궁파천뢰의 심득이 아닌 자신만의 무공으로 경지에 오를 가능성이 큰 무인들이라며 그들에게 흑요석을 주라고 한다. 흑요석을 받은 검마는 백웅의 괴로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며 이제라도 믿고 기억을 줘서 고맙다고 하고 정말로 이번 생은 뭘 해볼만 하겠다며 의욕에 넘친다. 검마는 이번 생에 인과율을 읽어 책사들의 계책을 무용하게 만들던 황제도 봉인되었고, 강대한 힘으로 지상을 쑥대밭으로 만들던 흉신도 침묵시켰으니 어느때보다 좋은 환경이라 하며 더욱이 대웅제국이 아니라 소을촌으로 터를 잡은 것도 인과율이 눈덩이처럼 굴러가지 않게 되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되었다고 하며 지금 중요한 건 기발한 한 수로 대국을 역전하던 방식이 아니라 뻔한 수를 차분하게 실수없이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생 제르망에게 방주를 보여주니 우리의 비전 연금술에서 신비주의를 완전히 빼고 수리학과 과학만 극도로 발전시킨 듯한 유적이라며 도구와 지원만 충분하다면 보름 내로 뚫을 수 있다고 한다.
[1] 참고로 다음 화에 쇠말뚝은 화살로 묘사가 바뀌고 무공을 수련한 기간도 40년 정도로 줄어든다. 작가가 별다른 생각 없이 썼음을 알 수 있는 부분.[2] 이때 백웅이 말한 것은 "Ph'nglui Mglw' nafh...... Cthulhu R'lyeh Wgah' nagl Fhtagan....", 즉 그 유명한 '''죽은 크툴루가 그의 처소인 르뤼에에서 꿈꾸며 기다린다.''' 이 때문인지, 13회차 삶 막바지에서 백웅에게 가호를 내리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기를 바라는 존재가 흉신이냐는 추측을 하는 이들이 있다.[3]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전생에서는 이청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고성과 이광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4] 백웅이 첫 생부터 외양간에서 기르던 소[5] 백웅은 촌장의 태도변화가 소똥이가 자기한테 원한을 품고 죽이려 한다는 공포감에서 완전히 미지의 괴물을 앞둔 공포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6]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다 = 1회차 백웅이 1000회전생을 끝으로 승천에 오른다. 도솔천에서 이 세상에 하생하다 = 2회차를 시작한다. 팔식을 얻은 대신 삼진여를 잃다 = 깨달음(무의 신념이라거나 직감으로 선택하는 본능적인 것들)을 얻은 대신 지능을 잃다. 전 세계의 승려들은 그를 도와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 = 전생동료[7] 도솔천에서 하생하고도 무한히 패배하는 존재라 = 2화차를 시작하고도 지능을 잃은 탓에 무한히 죽고 패배하는 전생자[8] 제갈사는 이 시점에서 이미 백웅의 모든 정체를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부분까지도.[9] 사실 이때 저 황제의 '그렇군. 잘 됐어.' 라는 말이 알고보니 강스포 떡밥이었는데 황제는 그 특유의 인과율 계산능력으로 이미 백웅이 마도황제를 만나서 봉인주문을 얻고 죽어서 다음생으로 넘어갈 것도 예측했고 그때 받은 봉인주문을 28회차 대웅제국 파트 막바지에서 써먹게 된다는 것까지 예측한 상황이다. 즉 백웅이 마도황제를 반드시 만나야 황제 자신에게 유리하다 판단하고 백웅을 죽이지 않고 길을 비켜준 것. 28회차 막판까지 이시점에서 작가가 이미 꼼꼼하게 설계해놓았단 소리다.[10] '한갓 인간이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모를까 '한낱 유희로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 눈치못챈 사람들이 많은 듯 하지만 백웅이 유희를 즐기는 신적인 존재인 것처럼 묘사를 해놨다. 처음 부탁을 듣고는 신이 자신에게 우물쭈물하는 것 같다고도 표현한다. [11] 그리고, 이제까지 밀림의 지배자는 백웅이 전생을 해오는 동안 흑패로 반전의 권능을 통해 누군가를 죽이거나 살려달라는 부탁을 해오자, 꺼릴것 없이 반전의 권능으로 누군가를 죽이거나 살렸는데, 진천휘를 살려달라는 것만큼은 우물쭈물하면서 끝까지 들어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진천휘의 정체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암시하는 복선이라 할 수가 있는 요소다.[12] 여와가 위대한 존재에겐 특이점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백웅에게도 특이점이 있지 않은가? 위대한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13] 백웅이 전생자라는 정보가 백웅의 주적 기어오는 혼돈에게 들어가는 최악의 사태[14] 후술하겠지만, 28회차 삶에서 황제 공손헌원의 목적이 '''승천을 통해 옛 지배자에서 외신으로 승격이 되는 것임이 드러났기 때문.'''[15] 전욱이 이름을 걸었음에도 소멸하지 않은것은 속은 정보에 깊이 신뢰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었기 때문인가 백웅의 말이 소뒷걸음질로 쥐잡듯이 우연히 사실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인가 아직도 의문이다.[16] 그럼 천암비서가 정말 아버지의 물건이란 말인가? 그 어떤 외신도 천암비서의 제작자가 아니라면 그정도의 마도서를 만들었다고 할만한 존재는 우둔한 아버지 뿐이다. 그렇다면 니알라토텝이 즐거워하며 가지고 노는 전생자를 만들어낸 천암비서를 아자토스가 만들어낸 목적은 무엇일까?[17] 이 떡밥으로 모종의 이유로 백웅이 과거 이미 클리어한 게임을 기억을 잃은 채 한번 더 시작하고 추가로 666번 내에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내기를 기어오는 혼돈과 했을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백웅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와 같은 내용의 내기를 백웅에게 적용시킨 것일 가능성도 아주 없진 있지만 가끔 나오는 백웅이 알지 못하는 이상한 기억들, 특히 해신을 처음 물리친 뒤 백웅의 꿈에서의 기억을 보면 그 정체가 과거에 옥좌에 올랐던 경험이 이미 있는 자기자신이자 자신이 아닌 존재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지옥도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물론 후에 나올 이야기겠지만 아마도 백웅 성격상 그가 원하는 진정한 승리에는 미치지 못하고 인류를 포기해야 한다거나 다른 조건이 붙는 반쪽짜리 승리였기에 다시 도전해 제대로 된 승리를 거머쥘 의도로 재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18] 1000회차 백웅에게서 여덟 개가 나타났던 그 날개다.[19] 함정이 발동하지 않았다면 달마가 가져간 것이라고 할수도 있었겠지만 함정은 멀쩡히 발동되었고 구리상자를 포함해 다른 모든것이 동일한데 안에 책만 증발한 것으로 미루어볼때 동시성의 원칙으로 백웅이 이 세계에 온 순간 존재하던 책이 사라진 것일수도 있다.[20] 전자는 이해가 쉬우나 후자는 아마 지구의 무공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말 같기도 한데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21] 이걸보면 이계의 신격들을 볼때 느끼는 평정심이 백웅 자체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마음처럼 평정심을 갖도록 천암비서가 백웅의 정신방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느낌이 든다. [22] 해신전 후 백웅의 기억을 보면 이미 그 일을 감행하고 기억이 초기화됐음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정말 그래도 괜찮겠는가? 다시는 저 옥좌에 도달하는 기회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묻는 대화를 나누던 상대는 망량선사이고 그의 정체는 기억을 잃은 허공록의 신격 요그소토스나 그의 화신일 것이다. 왜냐면 옥좌 앞에서 백웅과 저런 대화를 나눌만한 존재가 달리 없고 (나일라나 황제, 흉신이 백웅과 저런 대화를 나눌리가 없고 주시자 또한 관객에 불과한 존재로 천회차의 백웅을 만난적이 있다는 걸 봐선 저 목소리의 주인일 확률이 아주 없진 않으나 저 대화가 백웅이 2회차를 돌기로 결정하고 다시 전생시켜 달라고 요청한 상태에서 그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정말 괜찮겠냐고 되묻는 입장이라면 단순 관객의 입장인 주시자가 아니라 허공록일 가능성이 크다.) 허공록은 아자토스에게 의지를 전달할수도 있고 인격신은 아니지만 신격이 있는 생명체 같은 존재라고 했기에 저런 대화가 가능할수 있다. 또한 망량선사도 확실히 어떤 형태가 있는 인격신은 아니다. 인간스승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고양이 모습이기도 하다고 했지만 그건 그저 상대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뿐 그의 진짜 실체는 누구도 알수 없다. 망량선사가 허공록이라면 가끔 선지자처럼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것도 설명된다. 허공록의 특성은 전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기억을 잃은 상태고 전생자와 관련해서는 조금은 그 전지성에 너프가 일어난 듯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거의 모든 힘을 기어오는 혼돈을 봉인하는 데 쓰고 있으니.. 백웅과 니알라토텝은 각자 재도전의 대가로 페널티와 너프를 받은 듯한데 니알라 : 재미있는 행동밖에 할수없음, 전생자 정보에 대한 정보 잠금, 망량선사에 의해 가장 강력한 가면 하나가 일시적으로 사용불능화, 백웅 : 기억 초기화, 모든 재능에 관련된 능지 너프 이정도인거 같다. 망량선사는 백웅과의 대화를 듣고 스스로 돕기로 결심했던지 아자토스의 명으로 인간을 도우라는 말을 듣고 그랬던지 어떻게든 인간을 위하는 의지 하나만 기억에 남은 채 니알라를 봉인하는 역할을 하게된 것일수도.. 망량선사의 기억이 없는 이유도 그럼 대략 설명이 된다. 백웅의 강력한 조력이 될수도 있는 그가 기억이 남아있다면 전생자에게 너무 유리할 테니까 그의 기억도 함께 지운 듯하다.[23] 망량선사는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모르는데 작중 끊임없이 이름을 거는것의 중요성에 대한 떡밥이 나오는걸 봐선 이름을 건다는 것은 그 존재의 거의 모든 것이다. 모든것을 잃고 빈껍데기가 된 상태에서도 그정도의 지혜와 힘이라면 대충 그가 자신의 이름과 존재의 격을 되찾을때 어느 정도의 존재가 될지는... 대충 짐작이 될것이다. 또 망량선사가 그 어떤 세계에도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백웅 세계에서만 등장하는 이유도 이러면 납득이 가능해진다.['''결국] 28회차에서 항아가 파천의 가호에 대하여 어떻게 전지의 권능을 사용하냐고 말함으로써 기정사실화가 되었다.'''[24] 어쩌면 이게 결말부 기혼의 미래가 될수도 있다. 현회차에선 좌절된 계획이지만 전욱이 황제에게 반발하려는 것과 미호가 여와에게 반발(이쪽은 그 의지가 좀더 약하지만)하려는 것처럼 이녀석도 반역의지가 강하고 언제고 백웅과 신투가 손을 잡고 삼황오제의 다른 신격들과 동맹을 맺어 기혼을 판에 끌어내리겠다 마음먹는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백웅에게도 자신에게 자기 장사밑천 아낌없이 다 퍼줄 정도로 호의가 있는데다 가면의 정체성보다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한 신투지존 쪽이 기혼의 본체가 되는게 더 나을테니 후에 신투의 계획을 도우려 할지도 모르겠다.[25] 이 대화로 보아 기어오는 혼돈은 인간들의 다양하고 덧없는 삶을 선망했던 것으로 보인다.[26] 이때 백웅에게 당신네 사조와 큰 일 하신 '''분''' 이라는 표현을 쓴다. 제갈사가 사대신기를 얻은 전회차 백웅의 업적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알수 있는 부분.[27] 이 대사를 미루어보아 짐작해보면 '''원래 무공이 없던 달마+백웅세계에 무와 술법이라고 하는 새로운 법칙이 생긴 것일 것'''이다. '''외우주 달마세계는''' 무공이라는 법칙이 덮어씌워져 지금의 백웅우주가 만들어지기 '''이전 버전의 세계'''일지도 모르겠다. - 그러나 백웅이 미륵이라고 치면 원인과 결과가 무한히 뫼비우스의 띠를 띠게 되는데 달마시대가 백웅이 태어나기 전의 과거이기 때문이다. 백웅이 만약 미륵이고 외우주로 가서 달마에게 무공을 전수해주고 진공가향 후 달마가 새로운 법칙이 생긴 세계에서 다시 진공가향을 이루려고 현 내용까지 와서 제자들이 사대무류를 만들고 백웅이 또 그걸 배운것이라면 대체 '''원인과 결과의 시작점은 어디인가? 누가 진정 무라고 하는 것을 만들었는가?''' 하는 모순이 생긴다. 다만 '''여동빈은 선검술을 가르치며 인과가 원의 형태가 되면 원인과 결과가 같아진다고 언급하긴 했다.''' 중요한 것은 원래 이 세계엔 무공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거고 그 무공을 처음 전수해준 것이 누구인지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진것인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떡밥이 될 것 같다.[28] 이 두 존재에게 인과율이 양분되어 있다는 것이 묘하게 신경쓰인다. 천령단의 비밀에서도 해신과 아버지의 옥좌 두 존재에 인과율이 양분되어 있다고 했는데 해신은 알다시피 흉신의 수하이고 기어오는 혼돈도 아버지의 비서이다. 천령단을 안배한 존재와 초상기인을 안배한 존재가 동일한 존재 같다는 감이 온다. 과거부터 흉신과 기어오는 혼돈 사이에는 모종의 계약이 있던 것일까?[29] 그전부터 망량은 부패관리를 매우 혐오하는 듯한 묘사를 보였다. 과거 망량이 입신양명을 하지 못하고 장령곡에서 조용히 살게된 것이 반쯤은 이들 권세만 믿고 떵떵거리던 자들이 제갈가문을 경계했기 때문이기도 하니..[30] 덧붙여 제갈사는 '''우주의 종말에나 잠시 모습을 비출 만한 저런 존재'''가 떡하니 현세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도 했다.[31] 백웅은 그를 보며 그가 '''겉으로는 인격체인 척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놈이라면서 진정한 의미의 신에 가깝다고 평한다.[32] 이걸로 전뇌자가 부탁했던 "너는 '''네가 버려둔 모든 우주를 구원할 의지가 있어?'''" 의 단서가 생기는 것이다.[33] 큰 굴레를 과거로 돌려서 문제를 해결할 단서를 찾자는 취지의 대사는 뒤에도 계속 나온다. 분명 언젠가는 과거로 돌아가 백웅의 첫번째 삶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34] 이 말은 그냥 그거다. 천암비서와 백웅 자신에 대한 정체 떡밥이 가장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풀릴 것이라는 얘기다. [35] 이때 백웅의 결정이 바로 제갈사가 앞서 말했던, 전쟁을 치르면서 옛 지배자와 어떻게 다른지 스스로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한 말에 대한 백웅의 대답일지도 모른다. 해신에게 고려인들이 죽든말든 신경쓰지 않고 제갈부도 살리려 하지 않았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옛 지배자와 다를것이 전혀없는 위선자가 되므로.. 또한 이때 목숨을 걸고 제갈부를 살린 일이 후술할 대웅제국 동료들 중 공헌도 세손가락 안에 드는 지금의 제갈부를 만들게 된다. 회차내내 백웅이 포기하지 않았음을 상기하며 짠내가 날 정도로 힘을 내는데 정작 백웅은 이번회차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사는 친 적이 없다. 기억왜곡까지 하다니 어지간히 자신을 위해 해신을 쓰러뜨려준 것이 고마웠던 모양.. 또 이때 제갈부가 죽었다면 뒤에 나오는 전뇌자라는 백웅의 강력한 조력자는 탄생될 수 없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어리석었던 선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된 예시라 할 수 있다.[36] 미래로 넘어가는 내용 때문에 다들 놓치고 있었는데 이 말을 잘 기억해뒀어야 했어.. 알고보니 오제들의 근원과 관련된 엄청난 떡밥이었던 것이다.[37] 이러다 어느 회차에서 백웅의 동료들이나 백웅에게 선의를 가졌던 존재들이 삼황오제나 마왕 황제 흉신 신격들을 물리치고 나면 다들 그 자리에 올라있는게 아닌가 싶다.. 마왕 시몬>제갈사, 황제>전욱, 여와>미호, 신농>서문혜, 기혼>신투지존 이런식으로.. 기존세력에 반역을 꾀하던, 나름대로 백웅에게 감화될 여지가 있는 애들이 옛지배자 하나둘씩 되어있으면 재밌을거같다..  [38] 천암비서가 준 정신방어능력. 평소엔 옛 지배자 앞에서 미쳐죽지 않는 용으로 잘 사용되어왔으나 이번엔 오히려 안좋은 쪽으로 작용한 듯하다.[39] 내공은 그저 쌓일수록 바로 쓸수 있고 쌓이면 쌓일수록 좋을 뿐이지만 신력은 지나치게 압축되어 인간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단순히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는 흑웅을 깨울수가 없다는 말인듯하다. 실제로 음신지력이 확 소모되어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되고 나서야 흑웅이 잠시 나타났다.[40] 작중에서 누군지 자세히 묘사가 되지 않으나, 망량선사가 보기 드물게 적의를 표하면서 '음험한 기회주의자'고 적대하고, 제관을 쓴 존재라는 것, 그리고 2가지 선택 중 하나인 행복한 결말이 손님에게 승천의 권한을 양도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을 해보면, 정황상 이 손님의 정체는 황제 공손헌원인 듯 하다. 실제로, 독자들 또한 이 제관을 쓴 존재를 황제 공손헌원으로 추정하고 있었다.[41] 그가 허공록(요그소토스)라면 법문과 인과율이 이어져 있을 수밖에..[42] 기혼이 과학기술의 발달을 종말에 대한 인류의 경계심을 낮추는 방안으로 쓰는 것 같다.[43] 무의식적으로 달마대사 때의 거인팔을 상상한 듯.[44] +제갈사[45] 야차도 앞서 봉인되기 전 '''네가 망량선사의 제자가 된 이유는..''' 이라고 무언가 짐작한 듯한 말을 했다.[46] 사공린의 말을 들은 천우진의 말에 의하면, 지금 사공린에게 오고 있는 부름은 신들이 인간을 타락시킬 떄 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한다. 이에 천우진은 지금이라도 인간으로써 죽고 싶다면은 자신이 환술로 고통 없이 죽여주겠다고 말했다.[47] 여기에서 사공린에게 부름을 쓰는 의문의 존재가 결국에는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사공린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작중에서는 거대한 황금의 옥좌에 앉아있는 제관을 쓴 자라고 나온다. 황금의 옥좌에 앉아있는 제관을 쓴 자라는 묘사,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공린이 천마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면서도 '''창힐 같은 실패작'''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사공린에게 인간을 버리라고 부름을 쓴 이 존재가 바로 황제 공손헌원임을 알 수가 있다.[48] 후술할 '탑 공략'이 30% 진행되었다는 말이다.[49] 역시나 이 다섯명은 오제의 화신이었다.[50] 니알라토텝[51] 30회차 삶에서 밝혀지길, '''사대신기 중 하나인 바즈라에 봉인되어 있던 인드라 본인'''. 작중에서 "복희와 여와와 복희를 동시에 상대할 정도로 강대한 신격"이라고 언급이 되고, 결정적으로 백웅이 산하사직도에 있었던 일을 독백했다.[52] 여기에서 아마테라스는 아래에 서술된 것처럼 산하사직도의 기억 속에 있는 삼황 복희처럼 백웅이 전생자임을 알았다. 어째서 전생자임을 알얐냐면, 동일한 시공간상에서 자신(아마테라스)의 반신이 2체나 존재한다라는 본래대로라면은 우주 역사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서, 전생자를 가리켜 '''큰 굴레와 직접 연관된 존재'''라고 언급을 한다.[53] '''난 사실 아주 예전에 이 실험이 성공했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저 인공혼을 넣는 방법이 아니라도 어떤 식으로든 성공했다고 본다. 26회차 신승이 말한 미륵불의 전설 중 '''제갈사가 미륵이 거짓 창조주 데미우르고스일 가능성'''을 말했고 백웅이 미륵이라는 떡밥은 28회차 초기 달마 제자들의 대화 중에 많이 나온다. 또 백웅은 전부터 '''어째서 선한 신은 없는가. 강대한 존재는 절대 선할 수 없는가''' 라는 식의 의문을 계속 품었었다. '''백웅의 정체는 어쩌면 인간을 지켜주기 위해, 선을 위해 만들어진 기신 미륵이며 또한 많은 독자들이 백웅이 사실 무신인거 아니냐고 하는 만큼 그 기신의 정체는 무신일지 모른다.''' 백웅이 무예를 익히는 과정은 사실 굉장히 다른 동료들과 천재들의 도움을 받아 억지로 쌓아올린 것으로 '''인공적인 느낌'''이고 정석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언젠가 무를 쌓아와 만들어진 게 무신이라면 무신도 기신일 수 있다.''' 무엇보다 '''외우주에서 백웅이 달마에게 무라는 개념을 처음 전수'''하고 죽기 전 달마가 자신은 백웅에게서 무라고 하는 새로운 법칙을 만들 것이라 하고 죽었으며 바로 다음 회차에서 나오는 '''실제 세계의 진공가향 역사에서 혜가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법칙이 적용된 세계에서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에서 백웅이 이 세계에 무의 법칙을 처음으로 전수해준 무신일 가능성이 커졌다. 인과가 뫼비우스처럼 꼬여있는 건 여동빈의 말처럼 '''원을 이루는 인과율은 시작과 끝이 같다'''고 했으니 '''무신이 된 백웅이 원의 인과율을 이루어 무공이 없던 세계의 인과 무공이 존재하는 세계의 과를 이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무신이 단순히 강한 것만이 아닌 그 강함을 정의와 선에 쓰느냐 같은 신념 문제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존재이고 그런 신념이 무신을 만나기 위한 조건임을 작중 여러번 설명한 것이 백웅이 추구하는 길과 매우 흡사. '''백웅이 무신을 만날 가능성이 평범한 일반인보다도 지극히 낮지만''' 어쨌든 한번 만날 가능성이 있긴 하다 = '''백웅이 무신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수없는 전생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신이 자기자신으로 완성되는 가능성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라 설명할 수도 있다. 또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현재 무신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상태일수도 있다. 백웅이 한번만 선택지를 잘못해서 무신으로 가는 길에서 멀어진다면 어쩌면, 무신으로 이뤄진 모든 세계의 성취들은 없었던 것이 되어버릴수도 있다.'''[54] 평범한 인간을 기신으로 만드는 방법이 아마 그 천암비서 마도서를 얻어 전생자로 만드는 것일테고.. 하지만 그것만이 조건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전생자는 그가 아니어도 흔할 정도는 아니지만 유일하진 않으며, 달마는 제자들에게 전생자보다 미륵이 더 상위의 존재라고 암시했기 때문이다. 백웅이 단순 전생자가 아닌 미륵이 되는 조건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이미 한번 승천한 존재가 자신의 지위를 버리고 다시 지상에 하생한다'''는 것일 것이다. 즉 미륵은 승천에 올라 외신격이 된 전생자가 자신의 지위를 포기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시 2회차를 시작한 존재고 언젠가 나오는 천회차의 백웅은 백웅의 미래가 아니라 어쩌면 다 끝난 승천 전의 과거 자신의 모습일지 모른다.[55] 삼황 신농의 말에 의하면은 135만년에 태어난 새로운 일족으로, 거신족 치고는 키가 작은 것도 인간과의 혼혈이라서 그렇다고 한다.(물론, 어디까지나 거신족 기준으로 너무 키가 작은 것이지, 인간을 기준으로 한다면은 큰 편이라고 나온다.). 복희가 말한 것처럼 본래대로라면은 신농은 인간과 피를 섞으려 하지 않았으나, 생각을 바꾸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56] 삼황 신농의 말에 의하면, '''실로 무한하기 이를데 없는 가능성을 지닌 것은 물론, 혼돈의 재능 또한 신농 본인조차 측정치 못할 만큼 너무나도 강력한 탓에, 섣불리 이름을 지어주면은 가능성을 제어하게 될까봐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삼황 복희 또한 창세 이래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할만큼의 권능과 힘을 타고난 혼혈이라고 했다.[57] 복희의 말에 의하면은, 천상천하를 뒤집어 엎는 무한한의 액운으로 파천황의 기운을 억누르기 위함으로, 만약 이름의 액운을 이겨내어 성인이 되는데 성공한다면, 복희 본인의 가호에 의해 대신조차 벌덜 떨게 될 만큼 본래 지녀야 할 힘의 수십배의 힘을 얻게 될 거라고 한다. 이를 들은 신농은 우주를 멸망시킬 수가 있게 될 거라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치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복희가 지어주겠다고 하는 가장 흉맹하고 불길한 이름이 정황상 흔히 알려진 이름인 치우로 추정된다.[58] 그러면서, 복희의 언급에 의하면은 '''지금쯤이면은 삼황오제를 초월하는 존재가 개입하지 않는 이상, 산하사직도 속의 세계가 아닌 현실의 역사는 달라질 것은 물론, 만신을 파괴하는 자 치우 또한 존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겨났을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를 가리키는 신의 용어인 분기에 대해 설명하는데, 본디 이러한 분기가 생길 때, 작은 굴레를 조정하는 경우라면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굴레를 조정하는 자가 그냥 흐름을 거슬러 올라 과거를 편집한다면, 관련된 필멸자의 기억까지 모두 바뀌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시간의 원리상, 작은 흐름이 큰 흐름에 미칠 수가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커다란 사건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져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복희)와 황제 공손헌원과 같은 대신격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은 '작은 굴레'를 이용한 편집이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서로가 시공간을 조작하는 능력이 있어서 서로 과거를 되돌리다 하다 보면 무한대로 다투게 되는 것은 물론, 힘만 소모되기에 암묵적으로 대신격들끼리의 일에는 '굴레'를 돌리지 못하는 불문율이 존재한다고 한다. 게다가, 신들끼리의 싸움이 쉽게 결판이 나지 않듯, 역사를 되돌리는 것 또한 암묵적으로 금지되어 있는데, 해보았자 무의미한 것은 물론, 신격에 있는 이라면은 바뀐 시간의 '굴레'를 인식할 수가 있기에 상대를 일방적으로 팰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59] 그러면서, 백웅이 치명적인 시간의 모순을 스스로 만들어내었음에도, 여와의 기억이라고 할 수가 있는 산하사직도 속의 세계는 계속 진행되는 것은, 일개 보패 수준에서 이루어질 수가 없는 말 그대로 역리(逆理)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60] 다만 전욱의 반골기질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을 확률이 높다.[61] 여담이지만, '''언뜻 보면은 지나가기 쉬운 장면이나, 이미 소호 금천이 소멸된 상황임에도 소호 금천의 파괴광선을 사용했다라는 것은, 소호 금천을 비롯한 오제들은 결코 소멸되지 않았다라는 것을 뜻하는 매우 중요한 복선이자 장면 중 하나다.'''[62] 많이 쓰면 눈 자체가 다른 기관으로 변형되는 부작용이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며 일말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현재시점까지 광선을 무리해서까지 써본 적은 아직 없으므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63] 그러면서, 우주의 멸망이 닥쳐오면 혼돈과 태허가 쌍소멸을 일어나게 되며, 그 위대한 소멸의 끝에 무엇이 남는지지에 대해 아는 자는 아무도 없으며, 허나 그러한 소멸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해도 정녕 아무것도 없는 절대적인 허무라고 할 수가 없다고 한다.[64] 이를 들은 백웅은 물론, 동행한 탐사대 전원 또한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했으나, 옆에 있던 망량만은 이해를 하면서 답하길, 유즉무(有卽無)라면은 무즉유(無卽有)도 된다라는 뜻으로, 허무를 존재 그 자체로 판별하는 것이 아닌, 존비존(存非存)의 부정을 전제로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며, 허나 그것은 무(無)를 어찌로 정의 내리느냐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문제일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것이 설마 무학(武學)의 이론이 될지는 생각치도 못했다고 한다. 장삼봉 또핞 웃으면서 한번에 알아들었다며 칭찬하면서도, 이 개념을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실제로 허무의 영역에 무학을 도달시킬 수가 있는 '손을 뻗을 수 있는 자'의 존재가 필수적인 것이기에 두뇌로 이러한 개념을 이해해도 쓸모가 없으며, 섣불리 이론으로 다 이해했다고 단정 짓을 수가 없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이러한 이유가 있기에 무신백좌들이 존재하는 것이며, 이론으로만 되는 것이라면은 무신백좌들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나온다.[65] 이에 백웅은 직선을 뻗어나가게 하는 사람이 직선 그리기를 멈추지 않으면 될 것이며, 계속 그리고 싶다 생각하면은 끝이 없지 않겠냐고 말하자, 장삼봉은 웃으면서 그 말도 맞기는 하지만, 존재하는 것은 언젠가 쇠하게 되어져있으며, 우주에는 끝이 반드시 존재하기에 백웅이 한 말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것은 무학상의 비유로, 끝이 존재하는 것이라면은 무한의 존재를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삼봉의 말을 이해했던 망량은 이게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했으나, 쓴웃음을 지으면서 본인이 깨닫지 않으면은 무의미할 뿐더러, 미리 정답을 알려준다면은 깨달음에 방해를 줄 뿐이기에 한번 말해보지 않겠냐는 장삼봉의 말을 거절헀다.[66] 특이점이 위대한 존재에게는 누구나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현재의 검마는 거의 '''탈인간급'''에 걸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67] 이 문장을 잘 기억하자. 후술하겠지만 30회차에서 정황상 저 인과가 한점에서 만난다는 현상이 실현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장면이 등장한다.[68] 이것또한 중요한 떡밥일 수 있는게 원래 우리의 상식대로 알고 있는 것이 정상인지 그전에 백웅이 익숙하게 경험했던 백웅의 상식이 정상인지 그것을 지금 헷갈려하고 있는 것이다.[69] 이때 항아가 서의 단말로 선정된듯한데 그 기준을 아직도 모르겠다..[70] 기준은 모르나 조건은 알것같다. 천암비서에 이미 갇혀있던 제물 창힐이나 요순 둘 중 하나를 바쳐야 하는 것 같다.[71] 율주가 소환하는 그 봉황아닌가[72] '''되돌아갈 수 있다'곤 안했다.'''[73] 요는 백웅이 '''큰 굴레를 과거로 돌리는 힘'''을 얻은 후에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을 조정해서 귀환하면 이 세계선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그게 가능할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74] '양쪽에 인과가 다 걸쳐져 있다, 스스로 선택하게 될 것이다' 라는 망량선사의 말도 그렇고, 이 대사를 보면 진소청은 '''스스로 무엇이 될 것인지, 어느편에 설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존재''' 같아 보인다. 어쩌면.. 진소청이 스스로 기혼의 단말이 되는 선택을 할수도 있고 백웅의 동료가 되는 선택을 할수도 있고 그런 것 같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진천휘가 아들을 굉장히 아꼈음을 감안하고 망량선사 인증으로 진소청은 기혼의 가면이나 단말은 아니라는 말로 미루어볼때 '''진천휘가 아들의 인과가 기혼에게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어떤 희생을 감수한 것 같다.''' 다른 기혼의 가면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자신의 운명적인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인 것도 그 때문인것 같고.[75] 또 전회차에서 진천휘를 단순히 살려낸 게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존재하는 상태로 인위적으로 바꾸면서''' 진천휘가 처음 아들을 위해 죽었던 그 인정은 없어지고 혼돈의 가면으로서 연기하는 정체성만 남아 그를 철석같이 믿던 제갈유룡조차도 '''이건 뭔가 아니라는 위화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 그 회차의 진소청이 특별히 위험한 상태였던 이유도 그전까진 남아있는 부성애 때문에 진소청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었지만 인위적으로 되살아나면서 그런 인정도 없어져 진소청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백웅에게도 혼돈과 친숙하고 혼돈이 따르는 성질은 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혼돈을 적대하듯 '''진소청도 혼돈이 개입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그것을 얼마든지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단지 그 회차만 특수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76] 그 동료는 높은 확률로 1회차 전생을 끝내고 승천했지만 미륵이 되어 2회차를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기억과 능지를 잃고 현계에 하생한 빡웅이다. 이대로 외신으로 승천한 상태에서 자기들끼리만 불완전한 해피엔딩을 누릴 것을 집어치우고 약자의 구제를 위해 트루엔딩 공략에 나서기로 결의한 것이다. [77] 이 말도 결국 백웅과 함께 무언가 결심을 하고 기혼과 666회차 내 클리어 내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둘이 운명공동체처럼 얽혀있는 것이다. 다만 요그소토스로 추정되는 그가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가 의문이다.[78] 그래.. 생각해보면 이게 말이 되냐고..[79] 그 곳에서..= 대충 '승천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왔구나'로 해석가능 [80] 여기서 특이점이란 표현을 쓴 이유가 뭘까[81] 이걸로 우리 빡웅은 언젠가 시간을 과거로 되돌아갈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82] 왜 이 설명을 듣고 순간 '진천휘가 존재하는 상태가 된 세계선에서의 진소청'이 생각나는건지.. 그때의 진소청 상태는 누가 봐도 이상했다. 어떤 동기부여도 없었는데 다짜고짜 백련교주에게 닥돌하며 그냥 더 빠르게 강해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고.. 아직도 이 때의 진소청 상태가 설명이 안된다. 망량선사피셜로 얘가 혼돈의 화신이나 가면은 아니라고 인증한 바가 있어서 더더욱 수수께끼..[83] 이건 그냥 기혼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얘기 아닌가? 이미 기혼은 어떤게 진짜 자신인지조차 잊어버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기자신의 고유능력에 먹혀서 이미 가면에게 본질이 먹혀버린 거라면? 그래서 인격이 무한히 분열되고 재미를 추구하는 자아만이 남아 그렇게 미친 행동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84] 빡웅의 특이점인 삿갓무사도 기혼이 강제로 각성시킨 가면일 확률이 높다. 백웅을 적대하는 것이 본체를 먹어치우려고 해서이고 본체의 힘을 분할해서 백웅의 무공재능이 형편없는 [85] 백웅과 삿갓무사는 가면과 본체의 관계니 언젠가 백웅이 삿갓무사를 극복하여 자기완결을 이루고 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떡밥이다. [86] ''''인간의 윤회전생을 부활시키는 공간'에서 인간의 모습을 한 누군가가 양손을 뻗고 기도를 올린다고? 이건 빼박 미륵이다.''' 또 삼안은 천회차의 백웅에게서도 묘사된 모습이다.[87] '''결국 앞서 말한 미륵불로 추정되는 부처의 모습이 '무언가'를 연상시킨다는 말에서의 그 '무언가'는 무생노모(아자토스)였던 것이다. 미륵불의 모습은 아자토스로 보이고, 아자토스의 모습은 또 미륵불로 보인다고? 이건 결국 두 존재가 본질적으로 비슷하거나 같다는 뜻이고 미륵불이 아자토스의 '현상'이거나 미륵불이 억겁의 세월동안 확장되어 커진 존재가 아자토스라는 것이다.'''[88] 저 글을 자세히 보면 '''삼안'''(천회차 백웅에게도 나타났던), '''무수한 세월속에서 점차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지만'''(점차 인간성을 잃어가는 주인공), '''처음의 자세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다'''(미륵불과 백웅의 비슷한 면모), 그러나 저것은 미소가 아니며, '''인지를 초월한 '현상'이 미소로 '해석'된 것에 불과하다'''(특이점 때문에 '현상화'하여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반고), 눈멀고 우둔한 존재가 그의 주위를 춤추는 자들 속에서 꿈을 꾸고 있고 '''그 모습이 부처의 미소 같았다'''(아자토스). 백웅이 결코 반고고 아자토스다 이건 아니다. 일단 망량선사 피셜로 그가 순수한 인간이라고 했기 때문에 백웅은 그저 미륵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백웅이 처한 '전생이란 현상'은 어쩌면 그 '현상신 반고'로부터 받은 권능의 일부일지 모른다.'''[89] '''부처의 모습이 찢겨지고 미소짓는 현상만 남았다면 백웅이 당초 계획했던 진공가향으로 세계 엔딩으로 가지 않고 미륵불로써 자기자신을 희생해 세계를 밝고 희망찬 곳으로 바꿔버린 현상만 남아버리고 그의 육신은 소멸되는 결말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인지를 초월한 현상이 미소로 해석된 것이라는 말도 그런 맥락에선 좀 슬프게 들리는데 동료들이 나중에는 인간성이 상실된 신적 존재로 격상된 백웅을 보고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미소를 짓고 있는것 같아보이니 어쩌면 혹시 우릴 돕는 존재인것은 아닐까? 하고 막연히 불확실한 추측만 할수 있을 정도로 격상된 존재가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진공가향을 이뤄 모든 인류와 모든 신을 절멸하겠다며 사실상 영원한 멸망을 위해 몇번의 우주를 일순시키는 백웅의 전생여정은 선악 어느것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혼돈이나 그래도 그의 모든 행동의 기본바탕은 나름대로 인류에 대한 호의와 애정으로 해석될 일말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정도로 말이다. 이미 후술할 30회차의 백웅이 얻어낸 것들을 봐도.. 작중에서 주변 이족들이나 신격들이 노상 하는 말로 단순히 인간같지 않다고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인간의 격을 아득하게 넘어서 신격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어쩌면 그래서 주위 동료들마저 거신족의 후예니 황제의 후예니 여와의 자식이니 마왕이니 하며 인간과 신의 경계에 서게 된 것이 백웅에겐 위안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야지만 갈수록 아득해지는 격에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을 테니까.'''[90] 부처와 미륵은 결국 압도적인 절망과 공포로 인해 '''만들어진 존재'''임을 알수 있다.[91] 외신조차 죽일 방법이 이로써 생기는 것인가? 다만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라는 조건이 걸리는데 백웅이 전생하여 일순하면 리셋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92] 크리슈나가 비슈누의 화신일 뿐이니 삼안으로 본다 해도 진명이 보일 일은 없는데 왜 두려워하는지 의아해하며 '''옛 지배자들끼리만 알고있는 전륜성왕의 비밀이 따로 존재함'''을 짐작한다.[93] 흉신의 해저도시 르뤼에가 부상한다[94] 설마 천암비서랑 같은 언어의 문자는 아니겠지..[95] 흉신이 인과율을 읽을 수 있어 31회차부터는 백웅의 전생 초반부부터 방해할 거라는 얘기가 후술할 30회차에서 나오는데 이것도 이 대사에 따르면 설정붕괴가 아닌지...[96] 이게 기혼을 물리치는 실마리일 것 같다. 가면들이 기혼에게 무작정 따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신투지존처럼 자아에 혼란을 느끼고 기혼에게서 벗어나려 한다는 사실. 백웅이 기혼에게 종속된 모든 가면을 해방시킨 후에야 비로소 기혼에게 비벼볼 만해지지 않을까. 실제로 백웅의 말 몇마디로 화신으로 각성한 가면을 깨뜨릴 정도니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97] 그러나 인간이 신화하는 걸 자기 의지로 막았다는 이야기는 작중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백웅도 신화하려는 자신의 육체를 힘겹게 억누른다거나 하는 묘사도 전혀 없었으니 끝까지 전생하면서 부여받은 인간의 육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이 천암비서가 걸어놓은 또다른 조건일지도 모르겠다.[98] 신살이 불가능한 신조차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99] 2620헥타르=약 600만평=대충 여의도 2배[100] 아마 이것이 '아두같은 놈'이라 욕하던 백웅에게 제갈량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어린 충고를 한 것이리라.. 의리를 따지느라 한순간에 모든걸 던져버리고 다음생으로 넘어가버린다는 점에서 백웅은 유비를 너무 많이 닮긴 했다. 아마 제갈량은 백웅을 보면서 끊임없이 유비 생각이 났을 것이다. [101] 이전부터 흑웅을 깨우기가 어려울 정도로 제어되지 않은 신력이 쌓여 있었고 전륜성왕의 힘을 얻은 후엔 그때의 4배가 쌓인 상태였다. 12적충 방어막을 만들고 그정도면 고대신의 반열에 들어간 거라며 천우진과 제갈량이 경악할 만큼의 신력임에도 그 모든 신력이 부정당할 정도의 마력이라 한다.[102] 그러면서 '''본디 단군은 환웅이어야 할 텐데 좀 이상하긴 하다'''고 말하며 '''원래 역사'''에 대해 아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103] 만마를 쓰러뜨리는 자 천마와 만신을 쓰러뜨리는 자 치우.. 힘을 흡수하여 점점 더 강해진다는 측면에서도 같다.[104] 이 대사로 인해 치우가 전생자가 아닌지 의심하는 독자들이 있다. 물론 이 대사만으론 근거가 부족하다. 이야기가 더 진행되어야지 알수 있을 것이다.[105] 즉 저 진소청은 '''14회차의 진소청이 달기에게 죽지 않고 계속 살아서 무예를 500년간 수련했다면?''' 이라는 가능성이다.[106] 전생'마다' '이어진다'는 단어의 의미가 묘하게 의미심장하다. 그럼 전뇌자는 '''이번 28회차의 세계선만을 읽은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처음 백웅의 행동이 세상을 뒤바꾼 것'''이라는 말의 의미는 '''단순히 대웅제국을 세운 것이 아니라, 천암비서를 손에 들고 죽은 그 처음을 말하는 것인가?'''[스포] 이후 후술한 대로 백웅은 전뇌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생각해보면 전뇌자인 그녀가 백웅의 심장을 찌르고 죽는다는 전개 자체가 부자연스러웠다. 상처가 남아있지 않는것도 이상했다. 그녀가 저지른 '도박'과 관계가 있었던 듯한데...''' 또한 그녀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있다는 언급을 보면 아마 '''전뇌자가 그동안 백웅이 겪은 모든 세계의 인과율을 계산하여 메피스토텔레스 수준의 '기계의 신' 이라는 옛 지배자 수준으로 격상된 것일지도 모른다.'''[107] 즉, 청면무사는 무신백좌에 오른 이들중 '''외계의 무공'''을 쓰는이다. 전에 달마 세계에서 무를 전수해줬을때 달마가 음양이 서로를 배척하는 것처럼 무공의 힘은 마력을 배척한다고 경탄하나 백웅은 아무리 무공을 익혀도 절대지경의 고수가 마왕 하나 이기기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달마는 단순히 힘의 절대치 차이이거나 '''지구에만 한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얼거리는데 '''그것은 결국 외계의 무공 또한 받아들여야만 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던 것이다.'''[108] 저건 결국 아수라 자신이 백웅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서의 역할만을 부여받았다고 해도 만족한다는 뜻이다. 무신을 만나 신역절기를 얻기 위해 평생을 분노에 차서 검을 휘둘렀지만 이젠 전부 내려놓은 느낌이다. [109] 이제는 질릴 정도로 쓰고 있지만 저 언급또한 외신의 권위를 버리고 다시 인간으로 하생하는 미륵 이야기이다.[110] 황제 또한 신투지존과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황제의 계획이 신투보다 좀더 구체적이었을 뿐 모든것은 가면이 진짜가 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111] 권능을 무공인척 하는 것이라는 떡밥은 전부터 나왔지만 이 장면에서 치우살은 대충 자신에게 걸려오는 인과율을 상대방에게 역전시키는 그런 공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치우살로 제갈사에게 불이 옮겨붙은 것이고 제갈사도 이것으로 눈치를 챈 것이다.[112] 즉 영겁지무 또한 애초에 무공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태허로 잠시 무로 만들고 다시 혼연으로 전환해 공격하는 권능의 영역이다. 또한 상대에 따라 속성을 전환해서 약점이 없다시피 한 힘이다.[113] 처음부터 종말에는 관심이 없다는 건 무신 얘기다. 이놈은 종말까지 자신이 내린 안배에 정해진 어떤 조건을 해금하는 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걸로 그만이라는 태도였던 것이다. 내심 무신백좌가 자신의 승천을 막을지에 대해 경계하고 있었을 텐데 무신의 속내를 알아채고 안심한 황제는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이 자신의 승리 확정이니 웃음이 나올수밖에 없겠다.[114] 선악과와 관련된 악마라면 사이탄인가? 하지만 사이탄이라면 백웅이 케찰코아틀과 공멸시켰다. 전에 종말의 거룡이 결국 여동빈이 잡다가 놓쳐서 실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 악마의 정체는 혹시..[115] 여기서도 삼안이 나온다. 삼안을 가진 존재는 어떤 존재들인가?[116] 조건이 부족해서 해금되지 않은 분기로도 보이지만 다르게보면 상징적인 의미로도 보이는데 1회차 1000회전생 백웅은 자신의 빌어먹을 재능 때문에 결국 무를 버리고 마도와 기타등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해져서 엔딩을 보았다면 이번의 백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무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후에 이 장면이 다시 언급된다.[117] 특전을 그냥 얻는 게 아니라 '계승한다'는 말의 뉘앙스가 좀 특이하다. 마치 다른 전생자들이 이룬 특전을 이어받는 것처럼..[118] '''호월과 신녀는 백웅이 옥좌에서 이들을 만날 것까지 예견하고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었던 것인가..''' 이걸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잔악하다고 해야할지..'''[119] 어째 기혼을 이길 힌트를 백웅에게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120] 방금 전에 니알라 자신은 가장 우둔하고 위대한 존재에게 모든 의지를 의탁할 수밖에 없다고.. 어.. [121] 그가 건 제약이 지게 되면 큰 굴레에서 망량선사가 소멸한다는 것임을 알고 웃기지 말라며 다음 생부터 어쩌라는 거냐 따지기도 한다. 맨날 고양이새끼라 부르지만 백웅이 알게모르게 망량선사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음을 시사함.[122] 황제가 스스로 판에 끼어든 이상 인과율을 읽지 못하는 한계가 어째서 이번 싸움으로 깨졌는지 알 필요가 있다.[123] 이로써 가면끼리 기억이 전승될 수 있다는 걸 알수 있다. 여담으로, 백웅이 설마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거냐며 질겁했다. 그리고, 니알라가 말했던 바깥 굴레의 "나"는 네 목을 따는 경험을 했다고 하는는 것은 정황상 26회차 삶 막바지, 다중우주의 태허천존이 옥좌로 찾아온 백웅을 죽였던 일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124] 26회차 마지막 장면 참조. 즉, 26회차 삶 막바지 옥좌에 있던 마도사 복장의 남자의 정체가 바로 마도황제라는 것이 밝혀진 셈.[125] 여기서 또다시 나왔다. 해신 쓰러뜨린 후에도 나왔던 저 장면. 허공록과 1회차 클리어 백웅과의 대화 다.[126] 30회차 삶에서 밝혀지길, '''서문혜의 조상이라고 할 수가 있는 삼황 신농이 개입했기에 벌어진 일임이 밝혀졌다.''' 왜냐하면, 이때즘 백웅은 원인 모를 이유로 마력이 폭주하고 있었던 상태였기에, 신농 입장에서는 자신의 후손인 서문혜가 강대한 마와 접촉한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후손인 서문혜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기 때문이라고 나온다.[127] '''다음에 만날 때는 나 황제 공손헌원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느냐!''' 라고 스스로 불러온 인과율에 짓눌려 '''백웅이 황제만한 힘을 가지게 되기 전까진 계속 봉인상태일 듯하다.''' [128] 예전엔 망량선사가 백웅이 전생자라는 걸 말하지 않으면 몰랐었는데 점점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점점 기억을 되찾게 되면서 생긴 변화일까?[129] 예전에도 나왔듯이 백웅 자신이 잠재적으로 깊게 절망하고 있어 희망을 찾지 못하는 한 암기를 걷어내도 마찬가지일 거란 뜻이다. 결국 이건 백웅의 마음에 찾아온 심마 때문인데, 이것이 30회차에서 어느정도 해결된다.[130] 카발라를 따르는 자들(영지주의 숭배자들)은 데미우르고스(거짓 창조주=미륵?)가 되려고 하지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이야기. 그 존재가 되면 아이온(천상)에 이를 수 있지만 그 계보는 독립된 흐름이라(즉 될놈될) 나같은 놈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아담카드몬의 신화를 살펴보면 그가 절대 만만한 신격이 아닌데도 스스로를 나같은 놈이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아인소프오르의 기록(아마도 마도서의 일종)을 보고 아이온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자의 말에 혹했던 건데.. '''아이온에 도달하면 완전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자기만의 세계를.''' (어떤 의미에서는 백웅의 전생세계와도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도 그럴게 아직은 비록 최약체 종족으로 태어나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는 세계에서 툭하면 죽어나가지만 세계의 온갖 보물들과 기연들이 백웅 혼자만의 것이 되어가고 온갖 천재들과 영웅들이 그의 아래로 모이고 있지 않은가.. 점점 자신을 가볍게 죽이던 괴물들마저 농락하고 좋을대로 이용하는 걸 보면..)[131] '''굳이 데미우르고스가 되지 않아도 아이온에 가기만 하면 된다는 얕은 생각에 이런 처지가 되고 말았구나.''' 진리를 추구해 신이 되고자 한 욕망, 편법, 최초의 카발라(창세기)에서 온 존재.. '''아담카드몬=아담.'''[132] 결국 카발라란 영지주의의 천국의 개념을 가진 이계였다. 괜히 서방의 수호자가 자신의 육체를 십자가에 바쳐서 가호를 내렸던 게 아니다.[133] 이미 여기서 백웅이 승천을 한번 했었고 2회차 특전을 얻었다는 걸 사실상 못을 탕탕박은 셈이다.[134] 다만 이게.. 1. 전생에 대한 걸 삼황오제조차 모르나 황제와 흉신만은 자기들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어느정도 읽을순 있지만 '''전생자가 누구인지까지는 알수없고''' 그저 자신의 일에 전생자가 개입될때 그 흐름만을 인과율로 읽어 대비할 수 있다고 분명히 언급된 바 있었다. 2. 심지어 무무의 괘를 받았는데도 흉신이 백웅의 인과율을 읽어 전생자임을 알아낸다는게 가능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작가의 설정오류가 아니라면 가장 확실한건 '''3. 선지자 이 개새끼가 흉신과 거래한 것이 뭔지 이걸로 확실하게 알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정보상인척 가증을 떨고 있지만 백웅전생의 가장 강력한 배신자였다.. 그 기혼조차 백웅이 전생자임을 모르는데 흉신이 이걸 알아내? 결국 창힐, 황제, 흉신 전부 이 협잡배의 정보팔이로 백웅이 전생자라는게 알려진 것이니, 이놈만 아니었어도 동료들이 그렇게 픽픽 죽어나가는 상황이 절반 정도는 줄어들었을 것이다.''' [135] 꿈속에서 다가오는 흉신의 손길을 전뇌자가 막아낸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이때, 전뇌자가 그를 막아주지 않아 흉신이 백웅을 꿈속에서 잡았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136] 그런데 아바타 이혼이 등장하면서 말하는 대사가 의미심장하다.. 도전을 환영한다. 인류연합의 전사여. '''그대도 알고 있겠지만''' 나는 권성 이혼이다. 백웅이 널 알고있는걸 너는 대체 어떻게 아는거니..[137] 아마테라스의 신력이 합쳐져 구현화된 것이다.[138] 초생달의 그 초생이기도 하고 보다시피 '''처음 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백웅이 전생자임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하다.[139] 밀림의 지배자의 말이 생각난다. '''이런 건 영혼이 아니며 우주에 이런 건 존재할 수 없다'''는 말. 독자들 중에선 어느 한 쪽이 진짜고 나머지는 가짜, 즉 백웅이 가짜고 삿갓무사쪽이 진짜가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 '''양쪽이 다 영혼이 아니라면 대체 이 둘은 무엇일까?''' 19회차에서 이혼대법을 걸었을 때 제갈사는 '''백을 따라 혼이 끌려오지 않는다'''고 했고 망량선사는 그에 대해 '''이혼대법의 전체 자체가 틀려먹었을 뿐'''이라고 했고 28회차에서는 '''구궁파천뢰를 배우면서 백웅 자체가 커다란 백이 된 것이라'''는 제갈사의 설명이 있었다. '''즉 분명 백웅의 혼백은 존재했다는 것이다. 혼백이 존재하나 영혼은 아니라는 말인데 이럴수가 있는건지..'' 이 둘의 정체는 알듯 하면서도 점점 더 어려워진다.[140] 29회차 마지막화, 저 장면을 보면서 제일 크게 들었던 의문은 '''흉신의 의도'''였다. 황제처럼 자신들이 승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포석을 깔아놓고 최후에 승리를 차지하는 방식이라면 차라리 현명했을 텐데 '''전생자의 전생을 막을수도 없고, 큰굴레에 저항할수 있는것도 아니면서 왜 방주를 장악해 전생자를 구석으로 몰았을까?''' 전생자에게 죽어라 죽어라 몰아붙이면 결국 세계가 리셋하고 자신도 죽을 뿐이라는 걸 몰랐을까? '''백웅이 전생해도 자신이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유리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저런 악수중의 악수를 두었나 하는 것이다.''' 이번 생에서 흉신이 얻은 것이 있나? '''결국 백웅과 제갈사가 자신을 어떻게 상대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정보와 힌트만 잔뜩 제공하고 끝났다. 마치 내가 이렇게 위험한 존재니 빨리 이쯤에서 죽어서 전생하라고 등을 떠밀어 주듯이.. 심지어 부하를 시켜 강제로 백웅을 납치하지도 않고 백웅이 흉신의 주문으로 지 부하를 죽이도록 놔두기까지 했는데 이건 차라리 기어오는 혼돈이나 좋아할만한 막장이다. 그러면서도 흉신은 언제고 그가 자신에게로 와 굴복하게 될 거라고 확신하는 듯했다.''' 이런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황제의 적수가 이렇게 허술하고 힘만 센 멍청이라니.. 뒤에 가면 나오겠지만 흉신에게 무슨 비밀이 있을 것이다. 아무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외신급이었다던가.. 그렇지 않으면 전생자를 낭떠러지로 미는 듯한 저 행동들은 말이 되지 않는다. '''흉신은 마치 전생자가 죽어서 세계가 일순해도 상관없다는 듯이 굴었다.'''[141] 저 제갈사의 말에서 거의 확정이다. '''살려면 살고 아니면 말라는 작은 심술이라고? 이게 설정오류가 아니라면 흉신은 외신급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이제껏 다른 신격들을 속이고 약한척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전생자더러 살려면 살고 아니면 말라고 할 리가 없다. 그 황제조차 백웅이 죽을때 전생한다는 명제 자체는 막지 못해서 백웅이 죽지 못하도록 막았었는데...'''[142] 천계의 탑에서 장삼봉이 잠깐 언급한 유즉무 무즉유 얘기가 기묘하게도 여기서 또 나온다. 대충 예시를 들자면 '''1. 유즉무 : 무한한 가능성은 역설적으로 실현 불가능성이다. 즉 백웅이 수억번 전생하며 모든 세상을 죽이려 모든것을 실천해도 사실상 그 선택지로 신을 죽일 확률은 극히 낮아 실현 불가능에 가까움.''' '''2. 무즉유 : 그러나 실현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완전한 불가능이라 할 수는 없다. 시도하는 이상 언젠간 존재하는 가능성이 되고 일반적으로 그걸 기적이라고 부름.''' '''3. 결국 허무는 존재 그 자체로 판별하는 것이 아닌, 존비존의 부정을 전제로 함 : 모든 신을 죽인다는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0일지 0가 아닐지는 결국 백웅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4. 즉 태허라는 '''아무것도 없는 빈 껍데기 상태조차 완전한 무는 아니다.''' 그러나 이 개념을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실제로 허무의 영역에 무학을 도달시킬 수 있는 손을 뻗을 수 있는 자의 존재가 필수적 : 지독하게 절망해 본 자만이 불가능의 영역에 손을 뻗을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백웅은 현재 지독하게 절망해서 빈껍데기가 된 상태다. 그러나 빈껍데기가 된 백웅조차 완전한 제로는 아닌데 실제로 그는 후술할 이번회차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게 되었고 또 얻을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 자신의 심마를 극복하고 나면 장삼봉의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선검술의 원의 무한도 자기것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143] '''지난생에도 언급했지만 흉신의 태도는 진짜 이상하다. 솔직히 백웅이 나 건들지 말고 네 세력도 침묵시키라는 말같은거 그냥 무시하고 돌격해서 백웅을 어떻게든 해도 백웅이 어쩔 도리는 없다.''' 백웅이 최소한의 반항이라고 해봐야 다시 자살해서 전생하는 것뿐인데 그래봤자 서로에게 평행선일 뿐이고 더욱이 바로 전 회차에서 흉신은 니가 죽든말든 난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이번에도 흉신은 뭔가 지상에 세력권을 넓히고 백웅에게도 손을 뻗으려다가도 말 한마디에 그래 이번생은 침묵하고 가만히 짜져있어줄게 라고 하고 그 계획을 전면 철회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 여유 넘치는 태도는 뭘까?''' 언젠가 스스로 도움을 구하러 오게 된다느니.. '''마치 과정이 어찌됐든 어차피 결과가 정해져 있다는 듯한 태도다...'''[144] 결국 이광은 타고난 천재가 아니면 열성을 다하여 가르치지 않으려 했던 가치관. 둔재는 어떻게 해도 안된다는 그런 가치관을 이번생에 바꿀 것이 분명하다.[145] 그리고 이건 어쩌면 꿈에 나왔던 마도황제와 니알라토텝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둘은 사제관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필 이 기억을 백웅이 가지고 있는 이유는..''' [146] 데우스 엑스 마키나. 즉 전생 마지막에도 등장했던 전뇌자의 이름일 것이다.[147] '''즉, 전생자란 존재는 아자토스의 백일몽이라는 '현상'이다.'''[148] 오히려 백웅이 제시한 목표를 진소청은 확실하게 이룰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백웅이라는 타인이 정해놓은 꿈이라도 진소청에게는 기질이 맞았다는 것인지.. 저 대화의 의미를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149] 황궁의 온갖 비밀에 500년 후 종말에 대해 대비한다는 제갈유룡의 속사정까지 아는걸 보고 이때 이미 어느정도 눈치챘을 것이다.[150] 그럼 망량선사의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태상노군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151] 어쩌면 이 과정에서 백웅이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무공들을 돌아보고 숙련시키는 계기가 되는 걸지도 모른다. 원래 최고의 공부방법은 남을 가르치면서 배우는 거라고 하니까..[152] 겉으로는 이광과 금만재를 괴롭히고 제 멋대로 살면서 많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그의 절망감과 마음에 들어온 심마가 극심하다는 걸 알수 있다.[153] 백웅 본인은 물론 전생하면서 저런 일을 겪은 적이 없으니 절대 아니라고 하겠지만 '''본인의 무의식의 심층 내부에 깔려있는 기억이 아닌 이상 그것이 갑자기 본인에게서 떠오를 이유는 없다. 많은 경우 저런 식의 묘사는 본인이 겪었지만 잊어버린 기억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즉 저것은 백웅 자신과 어떻게든 관련이 있는 기억일 것이고, 마도황제로 추정되는 그 기억은 아마...'''[154] 28회차에서 백웅은 '''십이율주 뒤에 실질적으로 하백이라는 정령이 붙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155] 언젠가 백웅이 될 미래다. 사실 지금도 반쯤은 한 인물의 모든 정보를 꿰고 줄줄 읊는 것만으로 그를 빠르게 자기 편으로 만들기도 하고 상황을 바꾸기도 하면서 인과율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계속해서 환상속에 등장하던 인물 마도황제도 그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즉 저건 전생자의 영역이다.[156] 그전까진 이런 말한적 한번도 없었다. 역시 인정받고 의인화 형태가 되어야 기초계약이라도 가능한 것인듯 하다.[157] 진소청을 위해서라면 이광은 '자기를 잊고 모든것을 버리는 경지'까지 갈 수 있었던 걸 깨닫고 자신에겐 한번도 보이지 않던 모습에 짜증스러움을 느낀 것이다.[158] 결국 그가 백웅 자신을 과거 견제하여 올바르지 못한 순서로 무공을 가르쳤다던가, 자기도 못할 수련법을 시켜서 지 제자를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대했다던가, 진소청과 대놓고 차별하여 망량이 따른다는 이유로 살기를 보냈다던가(...), 끝끝내 그를 믿지 못했다던가 등으로 원한을 가질만한 원인은 여전히 그에게 있었지만 '''그가 처음 백웅에게 창술의 기본기를 수련하라며 그가 가졌던 창술의 신념만은 무의식적으로 란나찰을 읊을 만큼 진심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159] 본래 자기밖에 모르던 사파기질의 백웅은 동료 망량을 잃고 그때를 계기로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신념이 생기게 되었고 점점 그 마음이 커져 세계를 구하려 하기에 이른다. 또 그 마음으로 행한 란나찰 10만번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이광에 대한 원한의 주된 원인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광이 란나찰 10만번을 시키며 백웅이 죽든말든 했던 그건 반박의 여지없이 개새끼이지만 적어도 그가 가졌던 창술과 란나찰에 대한 한은 진심이었음을 깨닫고, 또한 자신도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진소청을 대하는 이광의 태도에서 그의 심리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변덕스럽게 그를 도와준 후 그에 대한 원한도 어느정도는 놓아버렸으며 처음 망량에 대해 죄책감으로 대하던 마음이 이제는 기억으로만 남았고 세상을 구하겠다는 큰 목표에 가려져 무를 무 자체로 보지 않고 더 어려운 중간목적으로만 생각하다가 그런 모든 생각과 마음에서 벗어난 지금은 얽어맨 것이 없이 무에만 전념할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지게 된 것이다. [160]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가짜 선검, '''그 여동빈조차 백웅의 전생기억을 아무리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봐도 어떻게 된 내력인지조차 전혀 파악이 안되는 선검, 백웅이 무의 극의에 이르게 하는데 한없이 방해가 되는 원인으로 밝혀진 선검, 그리고 이제껏 그 누구도 위화감을 모를 정도로 진짜와 완벽하게 똑같아 보이는 가짜, 그리고 반백반흑.''' 이 선검은 어쩌면 백웅이 무로서 영원히 끝을 보지 못하도록 만든 니알라의 안배는 아닐까?[161] 최악의 상황이 예전에 이미 일어났던 것인지도 모른다. 가령 과거 전생자의 동료 중 무신을 만나 신역절기에 오른 자다 있어 그에 대한 정보를 다 불었는데, 전생자가 니알라에게 굴복하여 그의 개가 되어버린 최악의 전례가 있었다거나 혹은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뻔했거나..[162] 그간 사부 이청운의 죽음 이후로 목표를 잃고 황궁을 지키는 것도, 백련교의 복수도 이도저도 아닌 모순적인 인생을 살아오던 이광이었으나 이번 일로 한줄기 희망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게 된 것이니 오랫동안 지켜보던 백웅의 입장으로서도 흐뭇했을 것이다.[163] 정말 중요한 떡밥이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1. '''선검술을 배우는 순간''' 백웅이 막혀있던 무공의 극의를 배워야 하는 것들이 '''인과율 지불로 인해 '그 이후에 쌓아온 백웅의 모든 성취에 영향을 주어' 각각의 절대지경으로 최종진화할 확률이 높으며 그것이 백웅의 신역절기가 될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라는 말처럼 그 과정은 물론 존나 힘들 것이지만 결국 이루긴 할 것이다. 2. '''장엄한 뿌리'''와 '''영겁의 거목'''이라는 표현은 어쩌면 여동빈이 무신백좌에 오른 존재로서 의념천주의 기둥형태의 정체에 대한 힌트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즉 절대지경의 의념천주라는 것은 수많은 무공의 갈래에 고작 하나의 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영겁의 거목같은 무의 극의를 보는 것은 오직 신역절기를 익힌 자들에게만 허락된 것이기에 지금껏 의념천주의 위로 올라가 전체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일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가 의념천주에 집중하다보면 빨려들어가 거기에 갇힌 것처럼 되고 온 시야가 새하얗게 변한다고 하는데 그건 '''잔뿌리가 위로 빨려들어올라가 큰 나무기둥에 합류되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상 그 현상 자체가 힌트였던 것이다.[164] 전생이 무한이라면 그 무한한 영겁의 생을 끝내기 위해서라면 진공가향밖에 답이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