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렌 문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괴물. '문'(moon)이라는 그 이름에는 한 행성(타우 볼란티스)의 '''위성(달)이 거대한 하나의 네크로모프 지성체로서 기능한다'''는 충격과 공포의 설정이다.
2. 정체
''' '''
데드 스페이스 3의 '''최종 보스'''
또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만악의 근원이자, 유니톨로지에서 말하는 ''''합일(Convergence)''''의 결과물이며 블랙 마커와 레드 마커의 목적 그 자체로, 행성 표면의 유기물(생명체와 이들의 사체, 네크로모프)들과 행성의 지반 일부가 블랙 마커를 중심으로 뭉쳐 형성되는 최종단계다. 후술하겠지만 이런 것들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설정에 따르면 블랙 마커는 게임내에서의 시간인 서기 2500년보다 300년 앞서 지구 멕시코만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발견됐을 당시 블랙 마커는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외계인의 유물로 보였기에 정부는 이를 은폐하고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었다. 자원의 고갈로 인류가 멸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부에게는 블랙 마커가 구세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커를 연구하던 연구원들은 하나같이 다 디멘시아 현상을 겪었다. 그 중 유일하게 마이클 알트만만 디멘시아를 겪지 않았고 블랙 마커와도 소통할 수 있었다. 마이클 알트만은 '''"블랙 마커는 인류에게 무관심하다. 그저 가만히 내버려 달라."'''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와중 마커의 신호를 응용해 사체 조각을 부활(?)시킨 군테라는 연구자가 환각 속에서 진정제 대신 이를 주입해 인펙터로 변이되는 사고가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네크로모프가 시설 전역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연구원이었던 마이클 알트만은 블랙 마커와 네크로모프들을 시설째 심해로 수장시켜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블랙 마커로부터 마커에 대한 지식을 전송받았고, 이를 안 정부의 일파에수 마이클 알트만을 사로잡아 마커 설계도를 알아낸 뒤 구금중인 브루트를 풀어 처형시켰다.[2]
그리고는 그를 순교자로 왜곡하고, 그와 합일을 추종하는 유니톨로지라는 종교까지 만들어 고인능욕을 이어갔다. 이후 이들은 정부의 배후에 서서 레드 마커 몇 개를 양산해 지구 식민지 곳곳에 뿌렸지만, 유익한 성과가 없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어버렸다. 이지스7에서 발견된 레드 마커 역시 잊혀진 레드 마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사실 블랙 마커는 인류에게 무관심하고 알트만에게 쓸모 없는 지식을 주입한 게 아니다. 그저 인류의 무의식에 간섭해 마커의 설계도를 전해주고, 합일에 대한 환상을 무의식에 심어줌으로서 자신의 복제물인 레드 마커들을 양산하고, 합일을 위한 죽음을 숭배하게끔 만들었다. 바로 '문(moon)'으로 진화하기 위해서. 사실 이들은 일단 문이 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의 목적은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이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을 절멸, 흡수시키려는 목적은 확실하다.
게다가 3편의 무대인 타우 볼란티스를 조사한 세라노 박사는 수백만 년 전 이곳에 외계 문명이 존재하였고 이들 역시 지구 정부처럼 수많은 행성을 거느린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였으나, 자원고갈과 에너지 부족으로 마커 연구에 매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레드 마커들이 양산되었고, 그 결과 네크로모프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나가 행성 전역이 생지옥이 되어버렸다. 그 뒤 무수히 많은 사체들은 하늘로 치솟아 블랙 마커를 중심으로 뭉쳤고, 이 거대한 덩어리는 하나의 네크로모프인 '문'으로 합일되었다.[3]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유명 문구 중 하나인 '''우리 하나 되자'''는 문구가 바로 이 합일을 뜻하는 것.
이로서 알 수 있는건 블랙 마커는 아주 오래 전 지구 외에도 다른 외계 행성들에게도 보내졌고, 그 뒤 지구와 마찬가지로 레드 마커를 만들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이 외계인들 역시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지구정부와 유니톨로지의 마커 연구와 (합일을 위한) 죽음 추종이 계속되는 한 인류 역시 이들과 비슷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다. 그나마 외계인들은 뒤늦게야 문을 파괴할 기계를 '''도시 규모'''로 건축했지만, 이마저도 지나치게 늦어 행성과 문을 얼리는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그럼에도 문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기계를 멈춰라"'''라는 텔레파시를 끊임없이 발산해[4] 200년 전 이곳을 방문한 주권 식민지군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아이작조차도 로제타의 기억을 읽지 않았다면 이 텔레파시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따라 기계를 정지시킬 뻔했다.
그런데 이러한 문은 '''타우 볼란티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얼 세라노 박사는 '''이미 수많은 지적 생명체를 미끼로 유인하면서 흡수한 것'''이라는 절망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우주에 남은 지적 생명체는 '''인류뿐'''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 인류마저 멸종하면 이 우주에는 네크로모프들과 문 외엔 어떠한 생명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며, 이것이 제목인 데드 스페이스의 의미 중 하나가 된다.
또 이전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데드 스페이스 3의 각 챕터의 첫 글자를 이어 붙이면...
만약 인류마저 블랙 마커와의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자기 스승의 말마따나 '''전 우주는 오직 죽은 자들만이 존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 이쯤 되면 완전히 '''코즈믹 호러'''.
2.1. 블러드 문(Blood Moon)
[image]
위 사진처럼 '문'을 향해 돌진하고 나면 유기물로 이루어진 본체 '블러드 문'이 아이작을 맞이하고, 아이작은 망가진 헬멧을 집어던지면서 최종 보스전이 시작된다.
바닥의 키네시스 증폭 필드의 중심에 서서 레드 마커를 끌어당겨 눈알을 향해 쏴주면 눈이 터지면서 무척 괴로워한다. 인류를 파괴하기 위해 만든 마커가 자신들이 파괴되는데 사용되는 것을 보며 경악하는 문은 인간형 네크로모프가 든 고치를 드랍 포드 마냥 떨구면서 눈이 있는 몸체를 뒤쪽으로 숨기는데, 이 고치에서 강화 슬래셔 또는 트위처가 튀어나온다. 다행히도 키네시스 증폭 필드에 서있으므로, 키네시스로 네크로모프들의 팔을 죄다 뽑아버리는 공략이 유용하다.
덤벼드는 포쿠테들을 조지고 나면 촉수를 2개 꺼내서 아이작을 공격하는데 보란 듯이 노란 돌기 쪽을 공격하면 터지면서 다시 눈알을 드러낸다. 이런식으로 눈을 3개 터트리면 괴성과 함께 죽어가면서 코덱스 가동장치를 삼킨다(!).
이때 키네시스로 계속 당기면 장치를 문의 뱃속에서 '''강제로 뜯어내 갈아버릴 수 있다.'''[5] 이제 아이작이 있는 곳과 맞닿은 장소에 가서 코덱스를 끼우면 끝. 문은 고대 외계인들의 안배에 따라 몸이 파괴되며 죽는다.
참고로 문자 그대로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해준 1편의 하이브 마인드 데드신이나 비쥬얼적 충격보단 뭔가 찝찝한 2편의 최종보스 데드신에 이어 3편의 최종보스 데드신은 뭘까뭘까 기대를 엄청 받았지만 문과의 전투에선 '''그런 거 없다.''' 그냥 딛고 서 있는 발판이랑 함께 잡아먹혀 죽는 상당히 허전한 데드신이다. 그러나 연출의 허전함이 아쉽긴 하지만, 문 자체가 그로테스크한 생김새 같은 것보단 압도적인 크기로 코스믹 호러를 느끼게 하는 네크로모프니만큼 개미만한 인간 하나를 섬세하게 찢어발기기보다는 크기로 압도하는 데드신이 더 어울리기는 한다.
3. 거대한 크기
1편에서 충격과 공포를 줬던 하이브 마인드와는 크기와 규모 면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이지스 7 전체를 개판으로 만들어 버린 4조 톤짜리 특급열차 정도는 돼야 분쇄 가능한 녀석.
심지어 '''하이브 마인드조차''' 그저 문의 중계자에 불과하다. 문은 그 자체에서 마커 신호를 발생시켜서 네크로모프 및 마커를 통제한다. 숱한 고생을 다하며 네크로모프를 상대했던 아이작 클라크도 '''죽음을 각오하고''' 저지하러 갔을 정도다.
4. 작중 행적
4.1. DLC : Awakened
[image][7]
그리고 DLC Awakened에서 3편의 세로 반전대로 타우 볼란티스의 문은 죽기 전 전 우주의 '''형제 문(Brother Moons)들에게 연락을 보내 깨웠다는 게 환각 속 마커 공간에서 밝혀졌다.'''
오랜 세월 동안 잠들어 있었던 이들은 몹시 굶주려 있었기에, 마커 공간에 있던 아이작의 주변을 에워싸고 지구로 인도하라는 텔레파시를 보낸다.'''We are all awake now.''' Awake and hungry. But where is it? Take us home, Isaac. '''Make us whole.'''#
'''이제 우리 모두가 깨어났노라.''' 깨어났고 굶주렸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 우릴 집으로 인도해다오, 아이작, '''하나가 되자.'''
이에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질린 아이작은 자신들이 지구로 돌아간다면 문들도 뒤쫓아올 것이고, 결국 이 행동이 전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생각에 테라노바와 함께 자폭하고자 한다. 그러나 아이작과 달리 문의 '계시'를 받지 못한 카버는 그런 아이작의 행동에 반대하고, 두 사람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간다.
The Earth draws near. Even now we can feel it. Teeming with '''life'''. Teeming with '''Markers.''' From each world we devour, a new brother will rise and be made whole. Our network will grow and we will live forever.#
지구가 가까워진다. 이제 우리도 느낀다. '''생명'''이 충만함이. '''마커'''가 충만함이. 우리가 집어삼킨 세계마다 새로운 형제가 일어나 하나가 되리라. 우리의 결속은 자라나고 우리는 영생을 누리리라.
그러나 문의 의지를 전달하던 사이비 교주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커의 연결을 다시 끊는 데에 성공한 후,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여 다시 지구로 향하기로 결의한다. 이렇게 아이작과 카버는 지구로 향해 지구 궤도 관제소와 교신을 시도하나 먹통이었고,[8] 의아해 하면서 서로 알고 있는 채널들(지구 정부군 총사령부, 광산 연합 물류 관제소, CEC 본사, 달 비행 관제소)을 차례대로 돌리면서 통신을 시도하던 중 '''익숙한 괴성과 비명소리'''를 듣고 잠시 경직된다.[9]Brothers Moon: You can kill the prophet, '''but you CAN'T KILL THE GOD!''' Your chance to warn the Earth has come and gone. '''We are coming. We are HUNGRY. WE ARE HERE!'''#
형제 달들: 네놈이 선지자를 죽일 수 있을지언정, '''신은 죽일 수 없을 것이다!''' 너에게는 지구에 경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헛되이 사라졌도다. '''우리가 간다. 우리는 굶주렸나니. 우리가 다다랐다!'''
[image]
직후 '''완전체 상태의 문 세개가 지구 뒤편으로 모습을 드러냈고,[10] 이것들은 이미 지구와 달[11] 을 상대로 한창 포식을 시작하려는 중이었다.'''
게다가 바로 이전, 마커 공간의 아이작에게 말을 걸 당시 이들 주변에 '''지구와 달이 있었다.''' 즉, '문'들은 아이작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시간을 지체할 동안 지구 근방까지 도달했고, 이후 아이작에게 자신들을 인도해 달라는 텔레파시를 보내 그가 이를 무시하고 지구로 향하거나 반대로 행동할 지 자기들끼리 내기하다 결론이 나자 아이작 일행이 도착할 즈음 포식을 시작한 것.[12]
이에 아이작과 카버는 경악하며 이들을 저지하려 했지만 숨 돌릴 틈새도 없이 또 다른 '문'이 지구와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강렬한 디멘시아를 걸면서 데드 스페이스 3 : Awakened는 막을 내린다.
직접 보고 아이작과 카버의 멘붕을 경험해보자.
참고로 이 DLC 또한 세로드립이 존재한다.
본편에선 타우 볼란티스에서 아이작 일행은 코덱스와 기계를 통해 문을 파괴할 수 있었지만, 그 문은 미완성된 상태인데다 단 하나뿐이었고, 지구에 나타난 문은 최소 넷 이상이고 이 외에도 하나, 둘이 더 있을 수 있는 데다 전원 완성체다. 즉 난이도가 배는 높다. 여기에 인류는 타우 볼란티스처럼 문을 처치할 수단이 없는데다 유니톨로지까지 여기저기서 깽판을 치고 다니는 판이라 설령 후속작에서 '문'과의 전면전을 하여 이긴다 쳐도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게임 제목에 걸맞는 배드 엔딩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DLC 엔딩이 1편 엔딩 구도와 흡사하다는 추측이 있다. 1편 엔딩에서도 아이작이 안도하던 찰나 흉측하게 변한 니콜이 덮이는 모습으로 끝나며 환영인지 진짜인지 모호하게 끝났다면 3편 DLC 엔딩도 진짜로 벌어지는 상황인지 아이작과 카버가 보게 된 환영인지 어느 정도는 모호하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EA가 비서럴 게임즈를 폐쇄시켜 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열린 결말에 가깝게 여기서 스토리가 끝나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물론 데드 스페이스는 어디까지나 EA 산하의 프로젝트이기에 향후 소설이나 미디어로 이어가든, 다른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트를 이어가건, 스토리 자체가 지속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5. 기타
- 블랙 마커가 목표가 된 행성의 생명체와 지반을 흡수, 합일하여 문이 되는 과정은 유년기의 끝에서 진화한 인류가 지구, 그리고 진화하지 못한 인류를 싹 삼켜버리고 떠나는 장면의 오마쥬이자 패러디로 보인다.
- 블랙 마커 모습 자체가 문의 본체(블러드 문)라는 설도 있다. 문의 본체(블러드 문)의 모습을 보면 생긴 게 마커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합일(Convergence) 때 블랙 마커 스스로 꽃봉우리 열리듯이 움직이는데 블랙 마커 자체(광석상태) 내부에 본체(블러드 문)가 있다든가 아니면 마커 자체가 변질되어 본체로 변한다는 추측도 있다.[13]
- 헤일로의 그레이브마인드와 동일한 포지션을 보인다. 두 놈 다 높은 지성에 상식을 벗어난 덩치에 생명체들의 시체를 융합해서 탄생하였기 때문. 덩치는 문이 더 크며 그레이브마인드는 하이브 마인드 정도의 크기다. 그런데 설정상 선조-플러드 전쟁 당시 키 마인드라고 문 크기의 그레이브마인드가 진짜 있었다. 다만 선조와의 전투로 소멸되었다. 물론 둘 다 지금 현재 양쪽 시리즈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들이란 것엔 변함없지만...
- 블러드 문의 생김새가 데드 스페이스 모바일의 최종보스와 생긴게 유사하게 생겼다, 두 놈 다 입과 눈형태의 농포가 달려있어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 '문'들이 고작 평범한 인간인 아이작과 카버의 발을 묶어두려고 온갖 디멘시아를 보여준 점이 의문스럽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얼 세라노가 남긴 브리핑 영상에서 까닭을 알 수 있다. 문들은 블랙 마커가 핵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문이 생길 때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하지만 지구에 있는 블랙 마커는 아직 문이 되지 못했고, 이런 마커의 정보와 설계도를 인간의 머리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아이작이 이런 설계도를 가지고도 살아남았고, 자신을 흡수하려는 마커를 역으로 파괴[14] 했으며, 자신의 형제들 중 하나마저 굴복시켰으니, 이들이 지구의 블랙 마커와 접촉했을 때 최악의 경우 그들이 가진 네트워크가 킬체인으로 활용되어 몰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 타우 볼란티스의 문이 신호를 보낸지 별로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주 먼 곳에서 지구까지 단숨에 워프로 이동해서 아이작과 카버를 앞지른 것을 보면 문들은 상당한 우주 항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문'들은 교주와의 연결이 끊어지기 직전,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했다. 생명체의 정신에 자유 자재로 간섭하고 죽은 유기물에 생명을 부여하며, 인간이 충격점 항법으로도 수 일이 걸리는 거리를 건너 지구까지 단숨에 접근하는 능력을 본다면 '신'이라는 말은 과장일지는 몰라도 지적 생명체들의 인지를 초월한 존재라고 봐야 할 것이다.
- 아이작이 타우 볼란티스에서 세라노 박사의 기록과 로제타를 통해 코덱스를 만들어냈을 때의 연출을 보면, 코덱스의 정보와 로제타의 기억이 아이작의 뇌에 복사되었을 수 있다. 이는 단순 의견일 수도 있으나, 이게 아니면 어떻게 저 많은 문들을 상대할 건지 딱히 나오는 답이 없다. 시리즈가 이젠 나올 가능성이 없으니 추측한들 뭔 의미가 있나 싶지만.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중 Dungeons & Dragons 3.5 최후반에 나온 《고대의 악 Elder Evils》 서플리먼트에 이 문과 비슷한 컨셉의 존재가 등장한다. 에픽급 언데드 몬스터인 아트로팔(Atropal)의 상위 존재인 아트로푸스(Atropus)가 바로 그것. 몬스터가 아니라 하나의 천체라서 플레이어 일행은 직접 싸우는 게 아니라 아트로푸스 위로 올라가 아트로푸스의 화신(Aspect of Atropus)과 싸워 물리쳐야 하며, 이 아트로푸스가 어떤 행성에 접근하면 그 행성의 시체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고. 참고로 아트로푸스의 하위격 존재인 아트로팔의 모습은 영락없는 네크로모프 그 자체다.
- 유희왕의 몬스터 군들 중 하나인 웜에도 이것과 비슷한 설정을 가진 카드로 웜 제로가 있다. 설정상으로는 웜들이 서식하고 있던 웜 성운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운석에서 출현한 웜들이 증식해 행성을 뒤덮어버릴 정도가 되면 그 순간 모든 웜들이 용해해 하나로 뭉치고 결국 행성 자체가 웜 제로로 변모한다고 한다. 또한 이런 식으로 멸망당해 웜 제로가 되어버린 행성이 몇 개 더 존재하는 모양. 그야말로 문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런데 결국 스토리상으로는 A·O·J의 결전병기인 A·O·J 디사이시브 암즈에게 박살나버리고 웜은 패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