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의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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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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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도 가운데 한 사람인 마태오(Ματθαῖος, 코이네 그리스어로 맛세오스)가 집필한 것으로 되어있는 복음서.[1] 정경으로 인정받는 4복음서 가운데 첫 번째이며, 3권의 공관 복음서 중 한 권이다. 개신교에서는 '''마태복음'''이라고 부른다. 상징물은 사람. 4복음서 중 '''하느님은 왕이다.'''라는 관점이 가장 두드러지기도 하다. 4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덕분에 먼저 읽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4복음서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복음서이기도 하다.
2. 구성 및 형성과정
초대 교부들에 의해 생긴 전승에 따라 사도 마태오가 저술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이후 성서비평학을 도입한 가톨릭을 비롯한 학계에서는 사도 마태오가 복음서를 집필했으리라고 보는 견해는 거의 없다. 복음서가 12사도 중 한 사람이 기록한 것 같지 않은 비사도적 작품인 마르코 복음서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저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므로 편의상 마태오 복음서로 부르고 있다. 대략적으로 사도 마태오가 설립한 히브리인들의 교회 내에서 형성된 복음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통적 견해로는 초대 교부들의 증언에 의거하여 마태오의 저작으로 보고 있지만 성서비평학이나 자유주의 신학 계열에서는 비사도적 전승인 마르코 복음서에 너무 의존했다는 이유로 마태오 본인의 저작이었다는 데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예수와 직접 동행하며 행적을 뚜렷히 봐온 사도 중 하나인 마태오가 사도도 아닌 마르코의 글에 의존한다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긴 하다.[2][3]
전체 28장의 비교적 방대한 양으로 구성되어 있는 복음서로서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모아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50-60년에 형성된 '예수의 어록(Q자료)'와 70년경에 완성된 마르코 복음서를 바탕으로 하여[4] , 복음사가 마태오가 수집한 특수 자료(M자료)[5] 를 첨가하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요약하자면 마태오 복음서 = 마르코 복음서 + Q자료 + M자료.
이후 서기 100년경에 쓰여진 문서인 '12사도의 가르침(디다케)'[6] 는 교회에 마태오 복음서가 언급되는 점과, 서기 70년경에 벌어진 예루살렘 성전 파괴에 대한 내용이 삽입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서기 80-90년 사이에 형성되었다는 것이 가톨릭을 포함한 일반적 성서비평학계의 견해다.
또한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히브리어로 집필된 것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헬라어로 쓰여진 것이다. 복음서의 내용 안에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그리스어로 풀이해 주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보아 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인접한 시리아 지방의 유다계 기독교인들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시리아에서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디다케와 마태복음의 연관성과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가 마태 전승을 알고 있었던 점, 마태복음에서 베드로가 차지하는 중요성[7] 은 마태복음이 시리아에서 기록되었다는 가설을 지지한다.[8] 물론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나자렛파라고 하는) 히브리어 마태오 복음서가 전래되었다. 초기 기독교 사가들은 히브리어 복음서에 대해 간혹 언급하고 성 히에로니무스는 이를 번역해보기도 했지만 일부 단편만 남아있어 실체를 알 수는 없다.
기록자가 율법의 세세한 사항에까지 존중심을 보이고(5:17-18),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어느정도 존중하면서(23:2) 예수님을 대적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적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23:13~29)을 보아 원래 바리새파 서기관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13:53)에 대한 칭찬은 자전적인 것이었을 수 있다.[9]
3. 집필 이유
유대교의 전통이나 계율, 풍습 등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는 점을 보아 점점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갈등이 시작된 시기에 쓰였다고 추정되며, 이 시기에 그리스도인에게 예수의 행적을 제시함으로써 공동체 성원들의 믿음을 견고히 하고자 작성된 것이다.
특히 마태오 복음서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대인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마태오 복음서 1장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 운운하며 장황하게 예수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도, 유대인이 중시하는 구약성경의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14대''',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14대''',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14대''''라면서 14란 숫자를 강조하는데, 다름 아니라 '다윗(דוד)'을 표기하는 히브리 문자인 'ד(달레트)'가 4, 'ו(와우)'가 6으로, 4+6+4=14가 되기 때문이다.[10][11]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도 구약과 신약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구약 성경을 빈번하게 인용하기도 했다. 예수의 인격과 삶, 가르침이 구약의 성취로서 가장 분명히 설명되어 있는 것도 그 증거로 들 수 있다.
4. 주요 내용
- 예수의 혈통과 탄생과 유년기 (1,2장)
- 세례자 요한의 활동 (3장~4장 11절)
- 갈릴래아(갈릴리)에서의 예수의 선교활동 (4장 12절~20장 16절)[12]
- 산상수훈
- 전도설교
- 비유설교
- 교회의 질서 설교
- 종말 설교
- 예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 사도에게 위임 (20장 17,18절)
5. 특징
개종한 유대인을 위한 복음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태오 복음서는 초대 그리스도교의 변증서적인 성격이 강하다. 예수에 대한 많은 의문점들에 대해 답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마르코 복음서에도 나오는 예수의 부활기사에, '예수의 시신을 도둑질해 간 후 예수가 부활했다는 거짓말을 퍼트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에 대한 변론이 28장 11~15절에 설명되어 있는 것 등이 있다.
예수의 유년기를 묘사한 부분에서는 이집트로 피난한 예수의 이야기를 넣으면서 모세의 이야기를 대량으로 인용하는 점으로 보아 예수를 모세에 대비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태오 교회의 신자들이 모세와 친숙한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요한 부분으로 주기도문(6장 9절 ~ 13절)가 실려 있는데, 이 부분은 예수를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분으로 묘사하여 그 순명을 본받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등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율법을 강조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마태오 교회의 구성원들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6. 주요 구절
산상수훈에서 나온 구절들은 예수의 산상수훈 문서 참조.
6.1. 10장 28절(영혼의 건강)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6.2. 13장 1~9절 (씨 비유)
4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 문서 참조.
6.3. 15장 1~20절 (장로들의 전통)
장로들의 전통 문서 참조.
6.4. 16장 17~20절(베드로의 신앙고백)
가톨릭 교황수위권의 근거가 되는 구절이다. 가톨릭의 교황은 이를 근거로 천국 열쇠를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개신교 측은 마18:18, 요20:23, 행5:1-16를 근거로 다른 사도에게도 비슷한 권능이 주어졌다고 비판하며 교황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6.5. 19장 16~30절(예수를 찾은 젊은 부자)
예수를 찾은 한 부자 문서 참조.
6.6. 24장 3-31절(재림의 징조)
재림 때가 가까왔을때 징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단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라는 구절이다예수님께서 올리브 산 위에 앉아 계실 때,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말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언제 일어날지 말해 주십시오. 선생님께서 다시 오시는 때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무도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또한 너희는 전쟁에 대한 소식과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런 일들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때는 아니다.'''
민족이 다른 민족과 싸우기 위해 일어나고, 나라가 다른 나라와 싸우기 위해 일어날 것이다. 여러 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해산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에 불과하다.'''
그 때, 사람들이 너희를 박해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나 때문에 너희가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또한 불법이 더욱 많아져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이 하늘 나라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며, 모든 나라에 증거될 것이다. 그 때서야 세상의 끝이 올 것이다."
"그러므로 예언자 다니엘이 말한 '멸망케 하는 혐오할 만한 것'[13]
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면(읽는 사람은 깨달아라)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집 안에 있는 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마라.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되돌아가지 마라.
그 때에는 임신한 여자와 젖먹이는 여자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가 도망하는 때가 겨울이나 안식일이 아니기를 기도하여라.'''
그 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이 같은 환난은 일어난 적이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 기간을 줄여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도 구원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줄여 주실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이 '여보시오, 그리스도가 여기 계십니다!' 또는 '저기 계십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믿지 마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서 큰 증거를 내보일 것이고,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선택하신 사람까지 속일 것이다.
'''보아라, 내가 미리 너희에게 일러 주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여보시오, 그가 광야에 계십니다!'라고 말해도 거기에 가지 마라. '여보시오, 그리스도가 골방에 계십니다'라고 말해도 믿지 마라.
번개가 동쪽에서 서쪽까지 번쩍이듯이 인자가 오는 것도 이와 같을 것이다.[14]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들 것이다."
"그 환난의 날이 지난 직후에 ''''태양이 어두워지고, 달이 그 빛을 잃을 것이다.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15]
하늘에 있는 모든 권세[16] 가 흔들릴 것이다.'''''''그 때에 인자가 올 징조[17]
가 하늘에 있을 것이다. 그 때에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울며,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으로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인자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낼 것이다. 그들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택함받은 백성들을 모을 것이다."
6.7. 25장 29절(달란트의 비유)
달란트의 비유에서 나오는 구절. 말그대로 빈익빈 부익부, 즉 양극화를 가리키는 말로 인용되곤 한다. 일본 만화 카케구루이에도 등장한다.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6.8. 25장 40절(형제에게 베풀라)
이 구절을 소재로 한 가톨릭성가 41번 <형제에게 베푼 것>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가톨릭 성경)
위 구절은 요한 복음서 3장 16절과 함께 복음서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구절 중 하나다. 이는 가톨릭에서 믿음의 증거로서의 행위, 즉 자선, 봉사 등을 강조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가톨릭 교회에서 자선 주간 및 연말이 되면 더욱 강조되는 구절이다. 물론 야고보서에 보면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등 여러 구절이 더 있지만.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에서도 등장하는 구절이다.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개역성경)
이러한 이유에서 가톨릭에는 봉사를 기치로 내건 성직자나 수도회가 많은 편이며, 예를 들어 콜카타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 성 요한 보스코 신부가 설립하고 이태석 세례자 요한 신부가 소속된 살레시오 수도회 등이 있으며, 가톨릭의 대표적인 자선 수녀회인 사랑의 딸회[18] 의 설립자이자 가톨릭의 대표적인 자선 단체인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주보 성인인 빈첸시오 아 바오로는,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주님'''"이라고 하며 가난한 사람을 돕는 활동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하였다.
한편 개신교에서는 '믿음에 의한 구원'(이신칭의)을 더욱 중시하므로, 상대적으로 가톨릭에서 지니는 의미보다는 약한 면이 있다. 특히 이쪽에서 많이 써먹는 떡밥으로는 "상황이 안 돼서(기아상태, 박해 중 등) 봉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거냐?"는 것이 있다.[19] 그래도 많은 정통 개신교 교단에서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면 그에 따르는 행동(즉 선행이나 봉사 등)이 따라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개신교의 성향상 실천보다는 믿음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고, 장로회 목사인 옥한흠은 이에 대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로마서를 설교하였다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야고보서도 진지하게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꼬집기도 하였다.
6.9. 26장 52절(베드로에게 하신 꾸짖음)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 항목 참조.
6.10. 27장 46절(십자가에서의 절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항목 참조.
6.11. 28장 19절-20절(예수의 지상 대명령)
지상 대명령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