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1. 개요
都心 / citycentre(英, 豪, 紐)
도심은 도시의 상업적인 중심만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지리적인 중심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역주민 생활권의 핵심이 되는 구역이다. 따라서 도심은 도시에 하나이며 도심이 반드시 도시의 상업적인 중심을 맡는것은 아니다. 도시의 상업적인 중심은 중심업무지구(CBD: Central Business District)로 불리며 이 지역은 대체로 도심과 일치하나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도심 구역에는 상업시설과 관공서, 기업 건물 등이 몰려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북미 영어에선 도심을 주로 downtown이라고 부르며 주거 지역을 uptown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용어가 남부 저지대에서 시작해 북부 고지대로 성장한 뉴욕 맨해튼의 발달 역사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해당 용어가 맨 처음 쓰인 것은 오히려 보스턴 시내를 일컫는 데 쓰인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해당 용어가 강이나 바다를 낀 저지대를 중심으로 도시의 상공업 기능이 형성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북미가 아닌 유럽에서도 이러한 용어 사용의 예를 보여주는 곳이 포르투갈의 도시인 리스본, 포르투, 코임브라로, 해당 도시들은 강가에 바이샤(Baixa, 말그대로 저지대)라는 상공업 중심지, 알타(Alta, 고지대)라는 정치적, 종교적, 주거 기능지를 중심으로 한 구조를 보여주고, 아테네(저지대 상공업-고지대의 파르테논), 로마(저지대 포럼-고지대 신전), 한양(종로 시전-산자락의 왕궁) 등 저지대가 도시의 상공업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 도시에서 유래한 표현이라기보다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통해 널리 퍼졌다고 볼 수 있다.
2. 상세
일정 규모 이상의 대도시에서는 도심 외에도 근교 또는 도시 내부로 통하는 간선교통망이 교차하는 곳에서 지가가 상승하여 상업-업무지구가 들어서 도심에 준하는 기능으로 작동하는 곳이 형성되기도 하는데, 이를 부도심이라고 한다.
오래된 도시의 경우 구도심이라 불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슬럼 구역이 있는데, 이는 몇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 중 하나로는 치솟은 도심의 땅값 또는 임대료를 버티지 못해 시설들이 외곽으로 하나둘 빠져나가 공동화되는 경우를 꼽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도시 자체가 인구유출로 상권을 잃어 쇠락한다거나 행정당국에서 기존 도심 재개발에 한계를 느끼고 정책적으로 근처에 계획도시를 새로 건설하며 자연스레 잊히는 등의 다른 이유들이 있다. 물론 이런 구도심이 재개발되어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산의 남포동 지역.
도심은 개발이 진행될수록 땅값이 치솟아 일반인이 거주지역으로 삼아 새로 유입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지며, 기존 주민들 또한 치솟은 땅값에 반응해 도심의 집을 팔고 거액을 만지며 외곽지대로 떠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도심에는 주거지구의 씨가 마르게 되며 접근성 좋은 근처 베드타운에서 통근하거나 오락시설을 방문하는 외지인만이 남게 되는데, 이들이 낮에 도심으로 몰려들고 밤에 집으로 돌아가 도심이 비어버리는 현상을 도심 공동화라고 한다.
단일 도심을 갖는 대부분의 지방 도시 주민들은 도심 대신 시내라는 동의어를 쓰기도 하는데, 서울이나 부산같이 도심 못지 않게 부도심이 발달한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지역 주민들은 복수의 도심을 갖는 도시를 당연시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시내'는 시 경계 안쪽, '시외'는 시 경계 바깥쪽을 뜻하기 때문에 '시내'와 '도심'을 같은 뜻으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2] 그 예로 서울시민들은 '서울 도심'이라는 말 대신 종로, 명동, 사대문안, 한양도성, 영등포, 여의도, 강남 등의 지역명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부산시민들도 '부산 도심'이라는 말 대신 해운대, 남포동, 서면, 연산동, 중앙동, 광복동, 문현동, 광안리, 센텀시티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서울 도심'이 종로나 명동으로 불리는 만큼, '부산 도심'은 해운대로 불린다.
3. 역사
과거엔 도심 자체가 도시였다. 물론 그 도심안에서도 도심이 있었겠지만 인구가 적었기에 도시란 도심 그 자체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그러나 도시로 인구가 몰려들고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의 발달로 도심 밖에서 살아도 도심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되자 외곽이 발달하게 되고 도심은 주거의 기능을 외곽으로 넘겨주었다.
모든 도심이 대중교통으로 인해서 쇠퇴한 것은 아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자가용의 보급과 자동차 회사들의 로비 그리고 교외에서 사는게 유행처럼 번지자 도심이 쇠퇴하였다.
산업시대 초기엔 공장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도시는 항상 매연이 가득한 곳이었고, 그러다보니 공장의 소유자였던 부르주아들은 도시 밖 전원에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제조업이 쇠퇴하고 3차산업이 떠오르면서 공장들은 외곽이나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그 자리를 다른 시설들이 채우게 되었다. 다만 이건 인구가 많은 대도시의 경우고 오직 산업만으로 성장한 도시들의 도심은 공장이 빠져나가자 바로 슬럼화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디트로이트,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들 수 있다.
4. 교통
상술했듯 교통편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지하철의 1호선은 거의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그만큼 교통의 요지이자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도시의 교통량이 모두 모이는 곳이므로 교통 체증이 극심한 곳이다. 그래서 몇몇 도심은 버스전용차로를 설정해서 대중교통 위주로 교통을 재편하기도 한다.
5. 세계의 도심
세계 인구의 대략 절반인 35억명 이상이 도시에 사는 현재, 전세계엔 수많은 도시가 있는만큼 도심도 그만큼 많다.
5.1. 국내 도심
5.2. 아시아의 도심
5.3. 유럽의 도심
5.4. 북아메리카의 도심[15]
5.5. 남아메리카의 도심
5.6. 아프리카의 도심
6. 관련 문서
[1] 북미 도시들은 대개 도심지의 이름이 따로 있지 않고, 그냥 도심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다운타운'이라고만 칭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예외. 그런데 맨해튼 안에서도 남부를 "다운타운 맨해튼"이라고 부르며 "다운타운"이라는 용어의 어원이 바로 이 다운타운 맨해튼이라는 설도 있다.[2] 이는 지역 토박이보다 이주민이 많은 대도시의 특징 덕분도 있다.[3] 일부에선 여의도와 강남 일대를 도심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으나, 도심의 특성인 중추적 고차중심성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중구와 종로구가 독점하다시피 한다. 여의도와 강남은 그러한 고차중심성을 제한적으로 분담하고 보조하는 부심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서울시의 2020도시기본구상에도 중구, 종로구를 도심으로, 용산, 상암, 청량리, 영등포(여의도), 영동(강남3구)를 부심으로 두고 있다. 2030도시기본구상에서는 3도심으로 두고 있다.[4] 동성로, 서성로, 반월당, 남성로, 종로, 북성로, 서문시장, 약령시, 중앙로, 대구역 일대[5] 원래 부평과 계양, 검단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서구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있었다. 그나마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개발로 부평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계양구는 현재도 부평에 강하게 종속되어 있다.[6] 대흥동, 선화동, 은행동 일대[7] 화정역과 원당역인근, 고양시청이 위치한 이곳이 도심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전통성과 인구와 편의시설등을 고려하면 일산신도시가 맞다.[8] Y스퀘어,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일대.[9] 용인중앙시장, 용인버스터미널, 용인종합운동장, 처인구청(구 용인시청) 일대 [10] 이는 천안아산역 뒤의 아산시계 내의 구역까지 포함, 단순히 불당동 지역은 기존의 도심보다 유동인구가 많이 부족하며, 시내 교통이 불규칙적이다. 예를 들어 900번대 버스가 가장 많이 다니지만 불당동 중심을 지나는 노선은 몇개 채 안된다. 아산신도시의 개발 목적은 천안-아산 연계와 두 도시의 부도심 형성이다.[11] 사창동이나 가경동, 복대동은 부도심이다.[12] 행정구역 상 중서구[13] 행정구역 상 야우침몽구[14] 행정구역 상 야우침몽구[15] 북미 도시들은 대개 도심지의 이름이 따로 있지 않고, 그냥 도심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다운타운'이라고만 칭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예외. 그런데 맨해튼 안에서도 남부를 "다운타운 맨해튼"이라고 부르며 "다운타운"이라는 용어의 어원이 바로 이 다운타운 맨해튼이라는 설도 있다.[16] 로어 맨해튼[17] 상업적 기능에만 치중한 스트립과 상업과 행정기능을 같이 갖춘 다운타운 중 어느쪽이 도심이라고 부르기 애매하다.[18] 영어로 센터빌(올드 몬트리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