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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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기병 보톰즈 시리즈에서 나오는 범용 AT.
길가메스의 제식 M(미들)급 AT. 형식번호 ATM-09-ST. 높은 범용성으로 전쟁 말기와 종료 후에도 꾸준히 사용된 보톰즈 세계관의 명기체.

1. 개요
2. 성능
3. 파생형
4. 키리코 큐비와 스코프 독
5. 배틀링과의 연관성
6. 기타사항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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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애니메이션 장갑기병 보톰즈와 그 후속 시리즈에서 가장 표준적인 '''주인공 기체'''.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이콘 로봇이다.
이전까지 로봇형 기체는 MT, 머신 트루퍼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스코프 독은 행성 멜키아에서 공식적으로 개발된 최초의 아머드 트루퍼이다. 길가메스와 적대하는 발라란트의 AT는 길가메스기의 카피였다. 이 점을 고려하면 아스트라기우스 은하계에서 표준적이며 시발점이 된 기념비적인 AT라고도 할 수 있다. 스코프 독의 역사는 곧 AT의 역사다.
데뷔는 백년전쟁, 즉 제3차 은하대전의 말기였다. 그럼에도 전쟁이 끝나기 전에 이미 구식화되었다. 그럼에도 많은 수가 생산되어 길가메스군의 표준이 되었다. 제3차 은하대전 종전 2년 후에 발발한 제4차 은하대전에서도 길가메스군의 제식기체로 활약한다. 생산량은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1천 만기 이상으로 여겨지며, 외전이나 속편 또는 파생작품 등을 살피면 사실 억 단위일 지도 모른다.
제4차 은하대전 시기에는 구식이라 성능적으로는 뒤떨어졌다. 그러나 생산수가 많아서 보급이 쉽고 생산단가와 유지비가 싸서 계속 쓰인다. 신뢰성이 높다는 점이나 많은 옵션 장비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길가메스나 발라란트나 복수의 행성으로 구성된 연합조직인 만큼 제식기를 하나 바꾸는 데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는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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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이벌격인 발라란트의 패티#s-3에게는 육상전에서 우위였다. 패티는 우주전에 중점을 두었지만, 스코프 독도 우주전용 장비인 라운드 무버를 장비하면 패티에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했다. 스코프 독도 패티도 양쪽 모두 성능보다는 주로 생산성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의 기종들이었기에 사실 전체적인 성능은 거기서 거기일 따름이었다. 다만 패티가 콕핏의 거주성을 좀 더 중시한 편이었던 것과는 달리 스코프 독은 콕핏의 거주성이 패티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기에, 이러한 콕핏의 거주성만큼은 확실히 스코프 독이 패티보다 뒤떨어지는 몇 안 되는 부분이었다.
AT는 높은 성능보다는 싸고 손쉽게 쓸 수 있는 점을 우선한 병기였으며, 스코프 독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 정점에 선 존재였다. 작중에서 제식기로 나오는 AT는 파일럿의 보호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대량으로 쉽게 운용하는 장비로 묘사된다. 또한 내구연한이 길어 잘 관리하면 오랫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차전투기와는 달리 AT는 안에 타고 있는 병사와 마찬가지로 실전에 투입하면 격파되어 소모되는 걸 전제로 운용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따라서 비싼 장비와 기술을 대량으로 사용해서 고성능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전장에서 요구하는 최소한도의 조건만 맞추고 가격을 낮춰 대량으로 생산해 빠르게 보급해줄 수 있는 점이 더 중요하며, 이러한 점도 스코프 독의 장수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스코프독은 AT의 표준, 전쟁의 기반이 되는 물자가 되었다. 길가메스 내에서는 스코프 독의 생산시설의 유무로 연합내에서의 발언력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 AT를 개발한 멜키아가 길가메스 연합의 수도성이 된 사정도 같았다.

2. 성능


전고 3.8미터, 자중 6.8톤으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탑승형 거대로봇들 중에서 가장 작은 축이다. 실존무기 중에서 탱켓 정도의 크기다. 한 번 폴리머 링겔액을 채우면 약 200시간 동안 무보급으로 전투가 가능하다. 고정 무장은 에 내장된 암 펀치 기구가 유일하며, 이 마저도 팔에 장비한 액체화약과 장탄을 소진하면 사용할 수 없다. 그 밖의 무장은 아머드 트루퍼/무장 문서를 참조할 것.
대부분의 아머드 트루퍼가 그러하듯이 조종석이 동체와 머리의 두 파트에 걸쳐서 설치되고 있는 다소 독특한 구조를 취하게 되고 있다. 따라서 조종사의 머리는 기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한편 조종사의 신체의 나머지 부분들은 기체의 동체 부분에 위치하는 특징적인 내부 구조가 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구조 덕분인지 기체의 얼굴 부분에 마련된 바이저가 열리면 그대로 조종사의 얼굴이 밖으로 드러나 HMD 고글(아머드 트루퍼는 기본적으로 HMD를 사용하여 조종사에게 외부 시야를 제공한다)이 아닌 육안으로도 외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믹이 존재하고 있다. 탑승형 거대로봇이면서도 왠지 강화복스러운 느낌을 주는 부분. 또한 머리와 몸통 사이의 은 극도로 간략화되어 있어서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고 있지만, 일단 터릿 구조를 통한 머리의 회전은 가능하다.
TV 방영 당시에는 어떠한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명확하게 설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생작품이 전개되면서 인화성이 높은 화학물질인 폴리머 링겔액[1]을 연소시켜서 머슬 실린더라는 일종의 인공근육을 움직여 가동한다고 설정된다.
"다운폼"이라는 특징적인 형태으로 전고를 낮춰 파일럿이 탑승한다. 또한 기체 세 군데에 손잡이 겸 발판이 있어 다운폼이 아니더라도 파일럿이 타고 내릴 수 있다. 다운폼의 또 다른 기능은 기체 격납 시 기체 전고를 낮추는 용도,[2] 그리고 낙하산으로 투하 시 충격을 감소시키는 용도이다. 인간이라면 낙하산으로 강하하여 착지할 때 지면에 몸을 굴리며 충격을 줄일 수 있지만, 아머드 트루퍼는 다운폼을 이용해 충격을 줄인다.
라이벌 기체인 패티 또한 다운폼이 있다. 스코프 독의 다운 폼은 몸체가 앞으로 오고 다리가 뒤로 가지만 패티는 그 반대.
평지에서 고속으로 질주하기 위한 "글라이딩 휠"이 발에 달려 있으며, 이를 이용한 롤러 대쉬로 적을 향해 돌격하는 것이 주요 전술이다. 또한 기체가 전도되더라도 글라이딩 휠을 회전시켜 일어설 수 있다. 또 양 발의 측면에 "턴 픽"이라는 스파이크가 있어, 주행 중에 이를 땅에 꽂아 급선회를 할 수 있다. 이 롤러 대쉬는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서 애니메이터들이 로봇이 걷고 뛰는 걸 그리는데 모든 여력이 집중되어 액션의 질이 떨어지자 안타까워 한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이 직접 고안한 아이디어이다. 걷는 걸 그리지 않아도 배경만 슬라이드 시켜 움직임을 그려낼 수 있으니 돈과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절약되고 그걸 전부 다른 곳의 작화에 넣어 고품질의 액션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도 타카하시 료스케 작품엔 기본으로 채용되며 코드 기아스 같은 많은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차용했다.
전자기기도 최소한만 달려서 무전기 외 그럴듯한 전자장비는 본편 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후에 장갑기병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에서는 화상통신 장비도 달려있는 듯 하다. 그러나 본편에서는 전무. 물론 레이더도 없다.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인 터렛 렌즈는 메인 렌즈, 광각 렌즈, 정밀시계 렌즈의 3개의 렌즈로 구성된 회전식 광학센서이다. 이것이 파일럿의 HMD 고글과 직결되어 작동하는 방식이다. 만약 터렛 렌즈, HMD 고글, 그리고 둘을 잇는 케이블 셋 중에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예비장비가 없어 스코프 독의 바이저를 개방하고 육안으로 전투할 수밖에 없다.
콕핏의 공간이 상당히 비좁아서 간혹 쿠엔트인의 체격에 맞춰 콕핏을 개조하기도 한다.
최초에는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생산단가를 줄이려 궁리한 결과 생명유지장치가 생략되고 장갑은 고작 보병용 소화기나 파편을 막을 수 있는 정도였다. 수중이나 우주에서 활동하게 되면 파일럿 슈트가 간이생명유지장치로 사용되었다. 장갑은 보병용 소화기 정도는 막을 수 있어도 휴대용 로켓이나 대전차지뢰 등으로 보병이 격파할 수도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전투의 기본 전술은 전차 부대를 투입하거나 만 단위 이상의 AT 부대를 동원하는 물량전이 되었다.
즉 위협적인 성능은 아니었다. 대신 수는 많으며 다양한 지형에서 활동하여 보병이나 장갑장비가 상대하기는 어려웠다. 평지에서는 전차가 더 훨씬 강력하지만 AT는 수가 많아 상당히 성가신 상대였다. 최초의 AT로서 스코프 독을 실전투입한 길가메스를 목전에 둔 발라란트는, 결국 스코프 독에 맞대응하기 위한 AT를 똑같이 개발해 대량양산할 수밖에 없었다. 전차같은 강력한 기갑차량의 생산대수를 아득히 초월하는 숫자로 양산되다 보니 전차가 없거나 매우 적은 전역에서는 숫자로 밀어붙여오는 스코프 독한테 보병과 경장갑차량들이 학살당할 뿐이었기 때문이다.
대신에 격파되는 AT도 많았다. 탈출한 파일럿이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아머 매그넘을 제식장비화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자결용이나 최후의 발악용에 가까웠다. 그러나 아머드 트루퍼는 사실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전투기나 전차의 대용품이 아니라 기계화보병 혹은 차량화보병의 대용품에 가까운 존재였기에 이러한 부분들은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다.
AT 파일럿들은 군에서 노골적으로 쓰고 버리는 존재였다보니 군기를 잡기가 어려웠다. 막장 인생들이라는 'VOTOMS'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이러한 사정 때문인지 전시에도 기체 개조에는 관대했다. 기지 별로 제식장비가 다르거나 사관 등이 임의로 장비를 추가하는 등의 개조는 허락, 혹은 묵인되었다.

3. 파생형


스코프 독은 생산수가 많은 만큼 파생형의 수도 많다. 자세한 것은 이하의 항목을 참조.

4. 키리코 큐비와 스코프 독


다양한 로봇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선 파일럿이 로봇에 탑승하면 누가 어떤 기체에 탑승하는지 한번에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한 혁신적인 결론이 바로 토미노 요시유키가 생각해낸 토미노식 컷분할이라고 불리우는 연출이다. 한 화면을 두 컷으로 나누어 로봇과 탑승자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서 누가 어디에 탔는지 한번에 알 수 있게 한 연출법이다. 그러나 이것은 토미노가 고안한 독특한 방식으로, 다른 감독이나 연출가들이 섣불리 사용하기 꺼려지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보톰즈에선 주인공이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아 혼동이 생길 우려가 컸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편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범용기이자 양산기인 스코프 독을 키리코의 기체로 지정한다.
키리코는 스코프 독 애호가로 설정되었으며, 동료들이 다른 기체에 탑승할 때도 스코프 독에 연연하는 것으로 연출된다. 주인공이 타지 않은 스코프 독이 등장하면 커스텀 기체나 파생기, 관할이 달라서 컬러링이 다르다고 묘사된다. 팬들은 키리코=중도의 스코프 독 덕후라는 우스개를 자주 날리는 편이다.
AT는 쓰고 버리는 것이라는 연출 때문에 키리코가 쓰고 버린 스코프 독은 약 40여기 정도로 추산된다.

5. 배틀링과의 연관성


스코프 독은 배틀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것은 주로 폐기된 기체를 재활용하기 때문이다. 대량 보급되어 기체나 부품을 구하기 쉽고, 길가메스군도 폐기 기체의 회수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각 행성에서는 지방 군벌이나 자치체 등이 현지조직과 손을 잡고 배틀링을 운영하거나 협력하는 일이 흔하다. 배틀링에 사용되는 기체는 재생기나 밀수품 등이 많고, 배틀링 선수의 인기를 위해 개조하는 사례도 많다. 스코프 독과 비슷해 보이지만, 터렛 스코프(회전식 렌즈)가 다른 AT들은 사실 그렇게 개조된 스코프 독이다.
이렇게 스코프 독이 유출되어 민간까지 흘러들어감으로 치안의 악화에 일조했기도 했다.

6. 기타사항


야라레메카라고도 불리지만 반절만 맞다. 동시에 주역메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스코프 독은 가장 많은 수가 터지지만, 격추도 가장 많다.
국내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인 마이크로특공대 다이야트론5에서는 타카라의 CB(반다이의 SD에 해당) 프라모델 기반의 땅딸막한 체형으로 나오는데, 멍하니 바이저만 끼릭끼릭 돌리다가 주인공의 발차기 한 방에 부서진다..
기체의 특성이나 컬러링에서는 같은 선라이즈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자쿠를 연상케 한다. 특히 양쪽 다 메카닉 디자이너가 오오카와라 쿠니오로 같으니 보다 연관지어 생각하기 쉽다.
스코프 독의 복부(?)에는 손잡이가 달린 작은 해치가 있다. 해치를 열면 파일럿의 발이 보이므로 팬들이 '발 냄새 빼는 문이다, 야전식량 배식구다(...)'라는 등의 재미있는 추측들을 많이 했다.
사실은 그냥 비상 탈출용 해치. 출입용 해치가 열리지 않는 상황[3]에서 파일럿이 탈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비상문이다. 라이벌기인 패티에도 같은 기능을 하는 해치가 달렸다.[4] 이는 현실의 전차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손잡이는 해치를 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파일럿이 스코프 독에 탑승하기 위해 사용하는 손잡이 겸 발판이다. 해치는 안에서 발로 밀어서 열도록 되어 있다.[5]
OBSOLETE에 등장하는 비슷한 컨셉의 엑소프레임과 콜라보가 이루어졌다. 기획자인 우로부치 겐이 좋아하는 작품이라는 점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엑소프레임이 스코프 독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걸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21년 5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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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연하지만 스파크 따위로도 불이 붙을 정도이며 페일젠 파일즈에서는 키리코를 살해하려는데 이용되었다.[2] 격납고가 넓지만 천장이 낮다면 다운폼으로, 좁지만 천장이 높다면 직립폼으로 수납한다.[3] 스코프 독의 출입구는 위로 열리는데, 만약 천장이 낮은 곳이라면 해치가 천장에 막혀서 열 수가 없다.[4] 스코프 독의 탈출 해치는 정말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데 비해, 패티의 탈출 해치는 평소에 출입구로 사용해도 아무 문제 없을 정도로 크다.[5] 팬들이 탈출용 해치라는 생각을 않는 이유는, 보톰즈(장갑기병)들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니 탈출용 해치씩이나 마련해 줬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