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머드 트루퍼
1. 개요
장갑기병 보톰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병기.
2. 해설
정식 명칭은 아머드 트루퍼(Armored Trooper)이며 약칭은 AT. 설정에 따르면 처음에는 머신 트루퍼(MT)라고 불리웠으나 점차 발전하면서 이름이 아머드 트루퍼(AT)로 바뀌었다고 한다. 보통은 아머드 트루퍼라고 정식명칭을 말하기에는 너무 길기 때문에 AT라고 약칭으로 불리거나 보톰즈(VOTOMS)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보톰즈는 Vertical One-man Tank for Offence & Maneuver-S(공격과 기동용의 직립일인승 전차)의 약칭이라는 것이 군의 공식견해이나 실제로는 Bottoms 즉 '''최저의 놈들'''이라는 은어에서 비롯된 것이다.[1]
장갑기병 보톰즈의 메카닉 디자이너였던 오오카와라 쿠니오의 말에 따르면, 그 설정과 디자인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무렵의 지프에서 모티브를 따왔었다 한다. 방어력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화력과 기동력이 높아서 방어력보다는 화력을 앞세워 싸운다는 운용 개념은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방어력은 별로지만 화력과 기동력은 높은 현대의 무장험비나 테크니컬과도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병기체계로서의 그 특성은 말하자면 파워드 슈트의 확대판에 가까운 물건이라 할 수 있으며, 디자인적으로도 일반적인 거대로봇이라기 보다는 조금 덩치가 커진 파워드 슈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
또한 많은 거대로봇물에서 일반적으로 거대로봇을 전투기나 전차처럼 내구연한이 비교적 길어서 아껴서 사용하면 장기간에 걸쳐 운용할 수 있는 결전병기로서 다루는 것과는 달리, 보톰즈 시리즈에서는 AT들을 보통 내구연한이 비교적 짧아서 단기간 내에 쓰고 버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1회용 소모품에 가깝게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역시 AT의 모티브가 전투기나 전차가 아닌 지프였다는 데에서 유래한 모양이다. 때문에 스코프 독이나 패티 등의 사례를 보면, 극중에서는 전투기나 전차처럼 아껴서 굴리면 몇 년이고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타고 있는 병사와 마찬가지로 실전에 투입되면 확실하게 피해가 나오는 것이 전제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AT들은 사실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전투기나 전차의 대용품이 아니라 기계화보병 혹은 차량화보병의 대용품에 가까운 존재였기에 이러한 부분들은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3. AT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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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따라서 라이트급, 미들급, 헤비급으로 분류하며 급수가 어떻게 되든 그 사이즈는 탑승형 거대로봇으로서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 평균적으로는 전고 4m 전후이다. 이는 성인 남성의 2배 정도의 크기에 해당되는 덩치로(건물로 치면 1층 정도의 높이), 분명히 보통 인간에 비해서는 거대하긴 하지만 그래도 탑승형 거대로봇 중에서는 비교적 소형인 축에 든다. 이렇게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조종석 역시 동체나 머리 중 어느 한 쪽에만 설치된 게 아니라 동체와 머리의 두 파트에 걸쳐서 설치되고 있는 다소 독특한 구조를 취하게 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조종사의 머리는 기체의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한편 조종사의 신체의 나머지 부분들은 기체의 동체 부분에 위치하는 특징적인 내부 구조를 채용하게 되고 있다.[2] 이 때문에 일단 머리가 달려는 있지만 머리와 몸통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형상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며, 그렇기에 머리와 몸통 사이에 있어야 할 목이 아예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더불어 목이 생략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스코프 독의 사례와 같이 그 형상과 구조가 대단히 단순화되어 있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다만 스코프 독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터릿 구조를 통한 머리의 회전 정도까지는 가능한 경우도 많다).
조종석에는 우주에서도 그냥 살아만 있을 정도의 기밀성이 있으나 공식설정에 따르면 특별히 기밀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그 밖에도 최저한의 생명유지장치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낮은 생존율은 거기서 유래하는데 근본적으로 AT의 역할은 일종의 장갑보병적인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보병치고는 큰 덩치 덕에 보다 적의 화력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는 점 역시 생존율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구조적으로는 인간형이기에 보행을 하고 달리는 것이 가능하며, 스러스터를 딱히 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부스트 점프 같은 건 못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달리는 도중에 다리의 힘을 이용해 살짝 점프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스러스터의 도움 없이 다리의 힘만으로 점프하는 것이기에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만한 수준의 뛰어난 점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달리다가 낮은 언덕을 살짝 넘어 거친 지형을 신속하게 극복하는 것 정도는 가능한 듯. 또한 퍼펙트 솔저용의 일부 기종들이나 우주전 사양의 기종들은 우주전을 위해 준비된 스러스터를 지상전에서도 활용하여 일반적인 AT들은 할 수 없는 부스트 점프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발라란트제 AT인 패티의 우주전 사양의 경우에는, 이와 비슷한 원리로 우주전을 위한 스러스터를 이용하여 지상전에서 호버 주행을 실시하기도 한다. 우주전 사양의 패티는 후술하는 글라이딩 휠에 의한 고속주행기능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스러스터를 이용한 호버 주행에 의한 고속주행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육상전에서 기동성을 높이기 위하여 글라이딩 휠이라고 불리는 롤러 또는 바퀴가 달려있어 고속주행이 가능하며, 이러한 고속주행기능을 롤러 대쉬라고 부른다. 이러한 설정은 후에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반처나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에스테바리스 육전 프레임, 코드 기어스의 나이트메어 프레임 등 수많은 작품들의 설정에도 오마쥬되어 유용되게 되었다.
또한 기동중에 급정지와 선회를 위하여 턴 픽이라는 장치가 다리에 달려 있는데 이름처럼 땅에 픽을 박아넣어서 멈춘 다음 빙글 돌며 선회한다. 덧붙여 턴 픽은 보통 길가메스제 AT가 많이 달고 있으며, 반면 발라란트제 AT에는 달려 있는 예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패티의 지상전 사양의 경우 고속주행기능을 위한 글라이딩 휠을 갖추고 있지만, 턴 픽은 장비하고 있지 않다.
두부에 탑재된 세 개의 렌즈는 터렛 렌즈라고 불리우며 용도에 맞춰서 돌아가며 사용하며 터렛 렌즈에 잡힌 영상은 파일럿에게 야간투시경과 비슷한 외형으로 만들어진 HMD 고글을 통해 직접 전달된다. AT 파일럿은 탑승하고 AT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HMD 고글의 접속 케이블을 AT에 연결시키는 것이며, 터렛 렌즈의 정보는 케이블과 HMD 고글을 통하여 파일럿에게 직접 전달되도록 되어 있다. 요약하자면 쓰고 버릴 AT에는 모니터를 다는 것조차 낭비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보톰즈하면 떠오르는 것은 파일벙커이나 원래 이건 벨젤가를 시작으로 하는 일부 소수의 AT에만 탑재된 장비이고 군의 제식장비도 아니다.[3] 대신 표준적으로 장비된 길가메스식 파일 벙커는 말뚝이 생략된 암 펀치라는 것으로 길가메스 쪽의 AT는 대부분이 암 펀치가 달려있다. 원래는 간단해서 팔에 장전된 액체화약을 터트려서 그 폭발력으로 팔을 신축시켜서 타격을 가한다. 가끔씩 펀치하고 뱉어내는 탄피는 이 암 펀치에 사용된 것. 그러나 원리상 장탄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후에 전자코일을 사용한 타입이 개발되기도 했다. 발라란트 측의 기체에는 안 달려있기 때문이 이 암 펀치가 있다면 길가메스의 AT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암 펀치에 사용되는 탄약은 기갑엽병의 대AT 라이플의 파일 벙커와 호환이 가능한 사실상 형제와 같은 존재다.
AT는 '머슬 실린더'라는 일종의 인공근육에 '폴리머 링거액'이라는 액체를 사용함으로서 기동한다. 폴리머 링거액(PR액)은 인화성이 높으며 그 성질을 이용하여 전기로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AT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내연기관이 없는 AT가 폭발하는 것은 PR액의 인화성에 의한 것이다. 또한 PR액은 경년열화가 심하기 때문에 몇 년 쓰면 다 갈아줘야 한다. 단지 원래부터 이러한 설정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고 원래는 태양의 엄니 다그람용의 설정을 돌려 쓴 것이나 후에 공인되었다. 따라서 TV판에서는 그냥 에너지가 떨어졌다, 연료는 만땅이다라는 식으로 표현되었다는 듯하다.
무장은 30mm 헤비 머신건이나 휴대용 로켓 런처 등 보병용의 화기를 그대로 스케일 업해놓은 듯한 무기가 많고 대부분이 실탄을 사용한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사격 후에도 탄피를 뱉어내지 않는데 이건 케이스리스탄(무탄피탄)을 사용하기 때문. 따라서 오히려 후에 제작된 OVA에서 사격 후에 탄피를 쏟아내는 쪽이 설정오류이다. 예외적으로 대함용으로 사용하는 대구경 화기는 에너지탄을 사용하는 빔 병기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1화에서 키리코가 등 뒤에서 사격당한 GAT-35 롱 건. 이 이상의 상세한 설명은 아머드 트루퍼/무장 문서를 참조.
4. 상세
4.1. 개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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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은하대전의 후기에서 말기에 걸쳐서 등장했는데 당초에는 행성 파괴 미사일에 의한 행성에 대한 직접 공격이나 우주용 전투함선에 의한 함대전을 거듭하던 길가메스와 발라란트의 국력이 점차 저하됨에 따라서 소모가 큰 대규모 회전과 자원을 얻을 수 있는 행성을 파괴하는 것을 기피하게 됨에 따라서 만들어졌다.(함대의 지상폭격 장면은 메로우링크에서 무시무시하게 나온다) 개발은 길가메스에 속한 행성 멜키아에서 이루어졌다. 후에 멜키아는 이 AT의 개발의 공적에 따라서 길가메스 연방의 주성(수도)이 된다.
주로 행성 표면에서의 지상전투, 즉 대기권내의 육전에서 사용되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며 전술상의 목적은 보병과 전차의 역할을 단독으로 맡는 것이다. 다만 피탄면적이나 정면투영면적이 크고 전차보다는 화력과 장갑이 뒤쳐지는 탓에 전차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했고, 실제로는 전차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용도로 쓰이게 되었다. 또한 AT에서 사용된 기술들이 모두 AT를 통하여 실증된 후에는 전차 등의 기존병기에도 피드백되고 있다는 점 역시 AT가 전차를 몰아내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던 (설정상의) 이유 중 하나이다. 허나 우주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느라 지형별로 병기를 맞춰서 다닐 수가 없었던 작중의 군 부대는 범용성이 뛰어난 AT를 함재하고 다니면서 이래저래 유용하게 잘 써먹었고, 그래서 작중에서는 AT가 자주 보였던 것이다.
AT가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의 당사자인 길가메스나 발라란트가 모두 국력의 저하가 심각해진 탓에 파괴보다는 점령을 우선하게 되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그러지 않은 것은 제3차 은하대전이 말 그대로 은하 규모의 전쟁이라서 고작해서 별 너댓개 정도는 파괴되더라도 신경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4.2. 역사
7195년 멜키아 전략우주군 제27기갑사단이 이 AT를 사용하여 전차가 돌파불가능한 악지를 돌파하여서 발라란트군을 기습함으로서 전과를 올리고 이에 감명받은 길가메스군 상부는 AT의 제식채용을 결정한다. 이 때 AT를 운용한 제27기갑사단은 AT 사단은 아니었고 부분적으로 운용했을 뿐이나 이 후로는 AT로만 구성된 기갑사단을 만드는 등 전략적인 가치가 올라간다. 이렇게 길가메스가 AT를 대량생산하자 발라란트측에서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AT를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당초에는 전차의 결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등장하였으나 후에는 AT가 넘쳐남에 따라서 보병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어 대량생산된다.
AT의 개발에서 본가인 길가메스에 한 발 뒤쳐진 발라란트는 당초에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길가메스의 기체의 데드 카피를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AT의 등장에서 10여년쯤이 지나자 길가메스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대항할 수 있는 AT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원래 길가메스보다 발라란트의 공업력이 뛰어난 점이 한 몫했다고 한다. 그렇듯 아스트라기우스 은하계를 양분하는 길가메스와 발라란트가 AT를 제식채용함에 따라서 각 행성에서 AT를 만들기 시작했고 은하대전의 말기에 이르자 AT는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존재로서 자리잡게 된다.
특히 길가메스의 명기인 스코프 독은 차기주력기가 채용될 여지를 막아버릴 정도로 너무 많이 만들어져서 구식화된 다음에 개전된 제4차 은하대전에서도 스코프 독이 주력으로 사용될 지경이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배틀링이라는 AT끼리의 전투에 돈을 거는 도박에서 사용되는 것도 대부분이 스코프 독이나 스코프 독의 민간개조 버전이다.
4.3. 파일럿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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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의 파일럿 슈트가 특징. 슈트는 그냥 감압복의 역할이고 기능은 모두 헬멧에 집약되어 있다. 하지만 헬멧 자체도 그냥 방호 기능 외에는 아무 기능도 없고, 실제로는 고글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쿠멘같은 습하고 더운 지방에선 다들 헬멧 대신 그냥 고글만 쓰기도 한다. 야간투시경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는 이 고글에는 AT 조종석에 있는 통신선을 연결할 수 있으며, 연결하면 HMD를 통해서 AT의 카메라로 비춰지는 것들을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에 가까운 형태로 파일럿의 눈에 직접 쏴준다. 즉 모니터의 대용 장비인 것이다. 단, 이것도 선을 연결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그냥 고글이다. 몸에는 가죽 벨트가 교차로 배치되어 있는데, 특정 조작을 하면 지나가는 부위를 압박해 지혈하는 용도.
감압복의 옵션 장비로는 소형 산소 탱크가 있다. 탱크는 몸통의 벨트 부분에 부착, 헬멧의 입 부분에 연결하는 것으로 우주나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 사용하는 생존용 장비. 이것까지 사용하면 방독면같은 비주얼이 된다.
발라란트의 AT 조종복은 옥색이고 헬멧의 형상이 길가메스와 좀 다르지만 고글을 이용하여 HMD를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다. 규격이 호환되는지 길가메스제 고글을 발라란트제 아머드 트루퍼에 연결할 수도 있다.
4.4. 인간 VS AT
사실 AT의 장갑은 매우 얇아서 당초에는 보병이 가진 화기로도 어느 정도 대항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한때는 AT를 전문으로 잡는 기갑엽병이란 보병병과도 존재했다. 외전격인 OVA 기갑엽병 메로우링크의 주인공도 그 중에 하나다. 그러나 장갑재의 발전에 따라 AT의 장갑이 보강되자 어느 새 AT는 보병용 화기로는 대항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기갑엽병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주인공인 키리코 큐비가 가진 대형권총인 아머 매그넘도 AT 파일럿용의 제식장비로 기체가 파괴된 다음에 파일럿이 탈출하면 맞닥뜨릴 적이 AT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AT하고 싸울 때 쓰라고 개발된 것이다. 대구경 철갑탄을 탄환으로 사용하는 등 스펙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그 위력은 고작해야 카메라를 부수는 정도에 그친다. 가까이 붙으면 관절 하나 정도는 망가트릴 수는 있어도 대부분의 경우 그 이전에 파일럿이 죽을 가능성이 높다.
기갑엽병부대에서 사용된 대AT 라이플은 길이만 2m에 중량은 30kg이 넘는다. 현실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대물저격총인 Barrett M82의 중량도 12.9kg에 불과하며 30kg은 사실 군장 하나의 무게이기 때문에, 보병의 휴대능력을 생각해 본다면 비교적 가볍게 큰 화력을 얻을 수 있는 로켓 런처 등의 본격적인 대전차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AT에 대항하는 것은 어렵다. 사실 기갑엽병 메로우링크의 주된 볼거리는 그런 무기로 어떻게 AT를 잡는가이다.
이렇듯 보병으로는 대항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이 AT이지만, 상기한 대로 전차보다는 화력이나 장갑이 뒤쳐지는 탓에 전차의 앞에서 정면승부를 벌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얇은 장갑이라든가 파일럿의 낮은 생존율이라든가 하는 점들 때문에 소모율은 매우 높은 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AT의 설계 자체에서도 파일럿의 생존성보다는 양산성이 중시되었으며, 따라서 키리코 큐비처럼 쓰고 버리는 것이 AT의 올바른 사용법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AT 파일럿의 파일럿 슈트인데 생명유지장치가 안 달린 AT에 탄 파일럿이 우주에서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AT의 파일럿 슈트가 생명유지장치의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AT에는 생명유지장치나 기밀기구나 그런 거 없다.
4.5. 전사율
사실 그 이전까지는 우주용 전투함선에 의한 함대전이나 행성파괴 미사일에 의한 행성에의 직접 공격이 전쟁의 주된 방식이었기 때문에 보병을 비롯한 육상부대의 활약은 거의 없었으나, 발라란트나 길가메시 양측 다 행성을 날려버리는 걸 했다간 자멸만 남는다고 생각해서 행성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전쟁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그 과정에서 이 AT가 등장함에 따라서 육상부대의 전략적인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서 지상전이 더 격렬해져서 지상부대의 전사율이 미친 듯이 상승했다.
더구나 AT의 전고는 평균적으로 고작 4m 남짓이기 때문에 안에 생명유지장치 등이 들어갈 여지는 없고 콕핏을 둘러싼 장갑이 파일럿의 안전을 보장하는 전부였기 때문에 지상전의 격렬함, AT의 얇은 장갑, 전투환경의 가혹함 등이 원인이 되어서 생존율은 바닥을 곤두박칠치게 된다.
보톰즈라는 은어로 불리게 된 것도 이중적인 의미가 있어서 파일럿의 생존보다는 효율을 높인 개발자들에 대한 욕과, 동시에 보톰즈에 타는 자들은 소모율이 높다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자들이라는 점에서 품행이 결코 좋다고는 못했기 때문에 파일럿들에 대한 욕의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5. 등장 아머드 트루퍼
6. 기타
특이하게도 국내에서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관련으로 성능 논쟁이 치열한 편이다. 대표적으로 AT의 표준화기의 구경이 고작 30mm이다. 건담의 제일 약한 장비인 헤드 발칸의 구경은 60mm다. 즉, '스코프 독의 평타는 건담의 제일 약한 공격만큼의 위력밖에 없다'라는 논지이다.
본타군이 존다를 쳐잡아도 별 불만 없는 이 바닥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사이즈에 전투력 면에선 별 차이도 없는 가란드도 사기 기체가 되었던 적이 있고 그보다 훨씬 못한 기어전사 덴도의 베가 여사가 오토바이와 맨몸만 가지고 적의 거대로봇이랑 잘만 싸웠던 걸 생각해 보면 그냥 어떻게든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저렇게 따지면 애초에 로봇대전이 성립할 수가 없다. 테라다도 "모두 다 같은 SD니까 사이즈는 별 문제가 안 된다."라며 패미통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국내에서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며 키리코 큐비의 성우인 고다 호즈미도 좀 걱정스럽다고 웃으면서 발언했다.
결국 참전한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는 키리코와 스코프 독의 조합이 엄청난 사기성을 띠면서 나타났고, AT를 처음 본 콰토르는 "작은 사이즈에 전투병기로서 있을 건 다 있다"라는 식으로 평가했다.
아머드 트루퍼를 현실에서 재현하려는 노력에 의해 정말 아머드 트루퍼와 비슷한 물건이 현실에 나오기도 했다. 쿠라타스 참고.
[1] 세계관이 좀 다른 외전 OVA인 보톰즈 파인더에서도 아예 대놓고 이런 의미로 하급(신분/경제력이 낮은) AT 파일럿들을 멸칭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도 은근 빡쳤는지 자신의 악수를 거절한 톱의 AT 파일럿에게 말한 대사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왜 날 무시하는 거지? 내가 녀석들에게 속아 아가씨를 납치당하게 둬서 그런가, 아님 '''내가 보톰즈라서 그런건가?'''"[2] 이런 구조 덕분인지 스코프 독 등의 일부 기종의 경우, 기체의 얼굴 부분에 마련된 바이저가 열리면 그대로 조종사의 얼굴이 밖으로 드러나 HMD 고글(아머드 트루퍼는 기본적으로 HMD를 사용하여 조종사에게 외부 시야를 제공한다)이 아닌 육안으로도 외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믹이 존재하고 있다. 탑승형 거대로봇이면서도 왠지 강화복스러운 느낌을 주는 부분.[3] 다만 발라란트제 육전형 패티는 근접전 사양의 어깨에 파일 벙커를 제식채용했다. 위치로 보아 벨젤가 마냥 암 펀치처럼 쓰는 게 아니라 적절한 근거리에서 말뚝째로 쏴 버리는 것 같다. 벨젤가 역시 그렇게 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