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커 펀치(영화)
- 영단어 Sucker Punch의 원래 뜻은 주로 뒤통수갈기기, 뻑치기 등을 뜻한다.
- 미국의 게임회사 서커 펀치 프로덕션
- 포켓몬스터 기술 기습의 북미판 명칭
- 노르웨이 가수 시그리드의 데뷔 앨범
1. 개요
300,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가 감독한 2011년작 액션 영화. 싸우는 미소녀의 실사화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등장인물들의 디자인과 액션신 부분에서만.'''미래전사들의 액션펀치 (써커펀치) | 300 감독의 거대한 미래전쟁, 가상현실 속 최강의 적을 무찔러라!'''
자유를 위한 기습공격!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아라! TEST MISSION_세 명의 거대한 무사들을 무찔러라!
MISSION CHALLENGE1 지도(map)_나치군단[1]
을 제거하라!MISSION CHALLENGE2 불(fire)_용사들과 드래곤을 섬멸하라!
MISSION CHALLENGE3 칼(knife)_사이보그 전사들을 격파하라!
MISSION CHALLENGE4 열쇠(key)_무자비한 적의 광란에 맞서라!
LAST CHALLENGE_네 안의 모든 능력을 깨워라! 탈출하라! 네 마음이 널 자유케 하리라!
네이버 영화정보
이 영화는 구조가 참 독특하다. 한 편의 영화인 여타의 영화와는 달리 절반 분량의 영화를 두 번 촬영한 후 각 신에 맞게 나눠 배열한 영화로 두 편의 영화를 합친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이다. 스릴러 영화와 액션 영화를 합친 영화이다.
2. 예고편
사용된 BGM은 Lords of Acid의 The Crablouse다.
3. 줄거리
계부의 음모로 정신병동에 갇혀 전두엽 절제술[2] 날짜만 기다리게 된 '베이비돌'이란 별명의 소녀가 정신병동을 탈출하기 위해 다른 소녀 4명과 함께 탈출에 필요한 5가지 물건을 찾아 환상, 혹은 상상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강적들과 싸워나가는 이야기.
4. 등장인물
- 베이비돌(에밀리 브라우닝)
- 로켓(지나 말론)
- 블론디(바네사 허진스)
- 앰버(제이미 정)
- 스윗 피(애비 코니쉬)
- 마담 고스키(칼라 구기노)
- 블루 존스(오스카 아이작)
- 스테이트 트루퍼(마이클 애덤스웨이트)
- 주인공들을 돕는 노인(스콧 글렌[3] )
5. 평가
'''심지어 어울리지도 않는 딴소리로 끝맺는 만용''' - 이동진
이 영화는 마치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보는 느낌이 드는데, 어울리지도 않는 상이한 분위기의 액션과 스릴러를 합쳐놓고 번갈아가며 보는 느낌이다. 심각하고 우중충한 분위기의 현실 파트를 보다가 환상 파트로 넘어가 여자가 일본도를 들고 거대 로봇과 싸우는 오덕 취향의 노골적인 액션을 보다가 다시 현실 파트로 돌아가 우울한 이야기를 다시 보여주는 것을 반복한다.(...) 한마디로 정신분열증 걸린 듯한 영화.[4]'''밉살맞은 과시욕''' - 박평식
5.1. 호평
잭 스나이더 특유의 CG와 특수효과를 동반한 엄청난 영상미와 액션신 연출은 거의 최정상 수준. 팬들에게도 "잭 스나이더가 약 한번 거하게 마시고 만든 영화"[5] 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Eurythmics의 Sweet Dreams를 리믹스한 노래를 사용한 오프닝부터 시작해서 사무라이 신, 좀비군인 신, 드래곤 신, 열차 신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정신병동이 나오는 부분[6] 의 영상미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감독이 감독인지 액션신 파트만 놓고 보면 꽤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차라리 300처럼 영상미와 액션신만을 강조한 영화로 만들었다면 이 정도로 욕은 먹진 않았을 것"'''이라는 평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 오히려 호평받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300 제작진과 감독의 작품으로 마구 때려부수는 호쾌한 액션물인 듯 마케팅한 것 역시 악평에 힘을 보탰다.''' 액션신은 거의 곁다리로 등장할 뿐이고 작중 메인이 되는 매음굴 장면들은 정말로 지루하다는 것도 평론가들한테 많이 지적받았다.
모든 오덕들이 동의하는 사실은 이 영화가 잭 스나이더의 덕후인증 영화라는 것이다. RPG스러운 요소 + 미소녀 + 세일러복 + 절대영역[7] + 거대로봇 + 일본도 + 현용 총기 등등. 상상 속에 나오는 적들이란 것들도 인랑의 프로텍트 기어를 연상시키는 거대 사무라이 로봇으로 시작해서 제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의 스팀펑크 좀비 스톰 트루퍼, 판타지 고성의 드래곤, 그리고 파이널 판타지 13을 연상시키는 미래 도시로 향하는 열차 속의 로봇 병사 등. 코믹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도 좋을만큼 양덕후들이 환장할 만한 소재를 몽땅 뭉쳐서 만들어진 영화이다. 제작비가 8200만불이라는 것을 알고 '''잭 스나이더의 진짜 능력은 덕질을 위해 8200만불을 뜯어내는 능력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그나마 호의적인 평가들도 이러한 비주얼적인 요소를 영화상에 재현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싸우는 미소녀를 충실히 재현한 주연 배우들의 모습도 일부 덕후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결국 잭 스나이더 작품답게 비주얼적인 요소 부분만 호평을 받았다.
여담이지만 제작 과정이 상당히 훈훈(?)하다. 액션 대역을 쓰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트레이닝을 하고 촬영했으며, 이는 배우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메이킹 영상
5.2. 혹평
떡밥과 액션신에만 치중한 결과 스토리가 상당히 난해해졌다.[8]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2011년 최초로 0점 별점을 주면서 화끈하게 재앙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점수만 보면 다른 영화도 아니고 각각 26%, 39점을 받은 '''희대의 망작 반지닦이보다 나쁜 점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고편 보고 B급 센스로 무장한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액션영화를 보러 갔는데 실제론 괜히 심오한 척하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물건이 나왔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실 감독이 뭔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는 분명 있는 영화이다. 그나마 영화의 주제를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박해. 특히 여성차별에 대한 경고일 것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초지일관 등장하는 '너는 강하다.' '무기는 모두 주어졌으니, 이제 싸워라'는 문구와 충격적인 결말만 봐도 나름의 주제의식은 있는 영화이다.
다만 서브컬쳐 취향을 지나치게 드러낸 액션신과 과도한 성적 어필, 불친절한 내러티브등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진지한 주제를 오히려 방해, 약화시켜서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상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역시 심각하게 성차별적인데, 정신병원을 빙자한 매음굴에서 주인공이 춤을 춰서 훌륭한 상품으로 주목받는 것을 그 상황에 맞서 싸운다고 표현하는 등, 완벽하게 핀트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반대로 주제의식을 전혀 다루지 못했다는 악평만 이어졌고 영화에서 여성을 다루는 시선 때문에 불쾌하다는 의견이 많다.
덕분에 정작 영화를 보면 온갖 페티시즘 때문에 이 영화가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 같아 보일지도. 때문에 평론가들은 "이 강간 페티쉬와 폭력적인 복수 시나리오가 여성의 지위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믿는 건 잭 스나이더 뿐일 것이다."라고 대차게 깠다. 다른 평론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용서할수 없는건 여성의 성상품화가 여성을 강하게 만든다고 믿는것."이라고 얘기했다.
유명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가 시청각적 자극에만 몰두할 때 얼마나 지루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이야기하면서 겉은 매우 요란하지만 속은 텅 비어있다고 평했다. 그리고 '어울리지도 않는 내레이션으로 폼 잡으며 끝내는 만용을 보여줬다'면서 별 한 개 반을 주었다.
개봉한지 한달도 안 된 상태에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완전히 버로우 된걸 볼 때 미국에서도 관객평이 최악인걸 알 수 있다.# 제작비도 82,000,000 달러로 추정되는데 미국 내 수익이 '''33,973,736 달러''' . 비평, 흥행 양쪽에서 전부 폭망하였다. 일부는 그린호넷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그린호넷은 애시당초 그렇게 기대를 모은 영화가 아니라 어느 정도 돈을 모은데 비해...[9] 그래도 미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성공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개봉될 때나 좀 시선을 모았지 시간이 지나자 완전히 묻혀버렸다.
결과적으로 화려한 액션과 연출, 지루한 스토리, 불필요한 내러티브, 특정 취향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 잭 스나이더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나마 다음, 다다음 작품이 중박은 치면서 감독 잭 스나이더의 필모그래피의 악평을 상당부분 회복하고 2016년 히어로물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감독을 맡아 써커 펀치의 악평에 대한 반전을 노렸지만.... 항목 참조
약 18분이 더 추가된 확장판[10] 은 극장판에 비해 상당히 매끄러워졌다는 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각본에서 제일 중요했던 하이롤러의 대화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데, 생각해보면 극장 개봉판은 가장 중요한 빌런으로 언급되던 하이롤러가 나오지 않는 괴상한 판본이었다. 하이롤러와 베이비돌의 대화 장면은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던 중요한 선택의 이유를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핵심 장치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창녀촌이라는 사실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잔혹한 액션씬이 추가되면서 부자연스러웠던 액션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 것을 보아 역시 확장판 쪽이 오리지널이라고 봐야 한다. 단, 그렇다해도 이 영화가 썩 좋은 영화가 아니란 점엔 변함이 없다.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까지 갈 것도 없이 잭 스나이더 감독 본인의 작품인 왓치맨(영화) 감독판처럼 재평가를 받은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6. 여담
주인공들이 갇혀있는 정신병원은 정신병원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거리가 멀다. 사실 19, 20세기 정신병원은 그야말로 지옥이긴 했다. 주디스 허먼의 저서인 <트라우마>를 보면 정신분석학 초창기에 PTSD, 전환신경증을 일컫던 '''히스테리아'''라는 질병을 설명하기 위해 정신병원에서는 '''강연을 열어서 수많은 학자들 앞에서 여성 환자에게 히스테리아 질병 특유의 증상을 연기(!!)시키도록 했다.'''는 상당히 막장스러운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병원에서 실시하던 일종의 '쇼'였던 셈. 게다가 정신병원 주방장은 주인공 중 한명을 겁탈하려 했고, 거기다가 '''노동력 착취까지 일어나고 있다!'''
영화의 환상 구조가 의외로 복잡하다. 현실에서 여동생이 죽는데 원인을 제공하고 정신병원에 갇히고, 그 정신병원에서 연극장면에서 배경이 매음굴로 바뀌더니, 그 매음굴에서 탈출하기 위해 예고편에도 등장한 전투가 나오는것.
주역 배우중 1명인 제이미 정은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로켓 역의 제나 마론은 이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 팬티스타킹 또는 보디 스타킹을 신고 있다.
원래 주인공역으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불발되었다.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더빙되어 개봉되었는데, 일본 성우덕들에게는 성우 유닛 스피어 전원이 더빙에 참여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이미 더빙 경험이 있는 코토부키 미나코나 타카가키 아야히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토요사키 아키, 토마츠 하루카)은 첫 외화 출연이기도 하다. 주역 5인방의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어찌되었건 오덕 요소가 오덕들에게 먹히긴 먹혔는지 주인공 베이비돌은 나름대로 팬아트와 각종 3D 모델링도 나오는 등의 성과(?)는 있었다. (예를 들면 GTA 산 안드레아스에 베이비돌 캐릭터 모델이 있다든가, 폴아웃: 뉴 베가스의 베이비돌 의상 추가 MOD라든가)
[1] 나치가 활개친 2차 대전보다는 1차 대전 느낌이 훨씬 난다. 참호, 복엽기, 비행선 등, 심지어 적군으로 나오는 강화군인들 또한 독일 제국군이다.[2] lobotomy.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한국어 자막으로는 그냥 '기억을 없애주는 수술'이라고 번역했다.[3] <지옥의 묵시록>, <양들의 침묵>, <붉은 10월>, <분노의 역류> 등에 출연한 명배우이다. 데어데블(드라마)에서 스틱 역을 맡았다.[4] 어쌔신 크리드의 단점도 역시나 잦은 공간(혹은 시점) 변경이었다...[5] 물론 약간 조롱하는 뉘앙스다[6] 특히 분장실과 공연 신[7] 베이비돌 한정.[8] 이것도 해석을 하려했을 때 난해하다는 평가다. 그냥 봤을때는 '대체 뭔소리야?'라는 기분밖에 안 든다[9] 3월 15일까지 이 영화는 미국내에서 $97,527,593에 전세계에선 $225,927,593정도를 모았다.[10] 이건 R등급을 받았다. 극장 개봉판은 PG-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