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

 



1. 제원
2. 개요
3. 구성
4. 사건사고
5. 압도적인 규모
6. 퇴역
6.1. CVN-65 엔터프라이즈
7. 기타
8. 관련 항목
9. 둘러보기
10. 관련 문서

[image]
1988년 12월 17일, USS Enterprise (CVN-65)

1. 제원


[image]
함선로고
이전급
키티호크급 항공모함
차기급
니미츠급 항공모함
기준배수량
93,284톤
만재배수량
94,781톤
길이 (비행갑판)
342m
폭 (비행갑판)
78.4m
폭 (선체)
40.5m
흘수선
12m
추진방식
A2W 가압수형 원자로[1] 8기 4축식
기관출력
280,000마력
속도
30노트
승무원
함 승조원 3,200명
항공 요원 2,480명
총 5,680명
무장
RIM-7 시스패로우
RIM-116 RAM
Mk.15 팰렁스 CIWS
탑재 항공기수
85대

2. 개요


'''“We are Legend; Ready on Arrival; The First, the Finest; Eight Reactors, None Faster”''' - 엔터프라이즈함(CVN-65) 표어

'''"우리는 전설이자, 최초이며 최고인 8개의 원자로로, 누구보다도 빠르게 언제든지 출항한다"'''

미 해군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 함'급'이라고는 하지만 6척 계획 중 실제로 완성된 건 CVN-65 엔터프라이즈 한 척 뿐이다. 이후에 만들어진 니미츠급 항공모함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당시에도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최강의 항모였다. 오히려 길이는 342m로서 니미츠급, 심지어는 후계함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보다도 조금 더 긴데, 이것은 당시 기술력의 미비로 니미츠급보다 원자로가 6기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나 출력은 겨우 니미츠급보다 2만마력 정도 강한 28만 마력이다. 니미츠급 원자로 한기가 거의 4배는 더 강한 셈이다. 그리고 배수량 역시 니미츠급이 더 크다. 그러나 갑판은 가장 큰데 무려 5,500평이나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로 가장 큰 배수량의 항공모함. 참고로 그 전에 가장 큰 것은 최초의 대전 후 대형 항모인 포레스탈급 항공모함,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일본의 단명 항모 시나노.
1958년 뉴포트 뉴스 조선소에서 기공, 1960년 9월 24일 진수, 1962년 1월 12일에 취역했다. 퇴역은 2012 년 12월 1일로, 50년 11개월 가량 유지.

3.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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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2] 5월 16일의 모습
USS Enterprise (미 해군의 엔터프라이즈)와 FS Charles de Gaulle(프랑스 해군샤를 드 골급)
당시 건조비는 4억 5천만 달러 가량. 2018년 가치로는 40억 달러쯤 된다. 이게 비슷한 크기의 재래식 항공모함 건조비의 두배는 가볍게 넘어가서 미국 자신도 놀라(...) CVN-68 니미츠급을 본격적으로 건조할 때까진 추가적인 원자력 항모의 건조를 보류했다고도 한다.[3] 덕분에 중간에 낀 CV-66 아메리카, CV-67 존 F. 케네디는 기름 먹는 통상동력함이다.(미군 항모 분류기호 CV 뒤의 접미사 'N'은 Nuclear의 약자)
[image]
1960년대의 미 해군의 전력을 상징하는 함선으로, 1963년 'Operation Sea Orbit'라는 작전명 하에 '''최초의 원자력 수상함정''' CGN-9 USS 롱 비치 함, 원자력 순양함 USS 베인브리지 함, '''최초의 핵잠수함''' SSN-571 USS 노틸러스 함과 함께 '''무보급 세계일주 항행'''도 한 바 있다. 위 사진이 바로 그 무보급 세계일주 당시 원자력 항해를 기념하여 찍은 사진.[4] 또한 USS 롱 비치 함과 함께 SPS-32/33 위상 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함선이다. 이 레이더는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SPY-1 계열 레이더의 조상뻘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엔터프라이즈의 거대한 육면체 함교는 이 SPS-32/33 레이더로 이루어져 있다. 1960년대에 제작된 주제에 '''720Km'''에 달하는 탐지거리와 출력을 자랑하는 괴물로, 롱 비치 함이 어선으로 가장한 소련 해군 첩보선(다들 알고도 웬만하면 그냥 넘어갔다.)을 대상으로 이 레이더 전파를 쐈더니 안에 타고 있던 소련 선원들이 나와서 롱 비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롱 비치 함의 승조원들은 '''아마도 전자장비가 몽땅 타버려서 열받은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역시 롱 비치 함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서는 이것과 탈로스 함대공 미사일로 북베트남 내륙 깊숙한 곳을 날아가던 북베트남 공군의 미그기를 떨궈버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만 50년대의 진공관 기술로 만든 레이더라 '''"한 번에 몇 분 동작하면 다행."'''이라든지 '''"아마 이걸 제대로 써먹은 사람 없을걸?"'''이라거나 '''"비정상이 정상이고 제대로 작동될 때가 비정상 같았죠."''', '''"NTDS에 가짜 표적 한뭉치를 쑤셔넣은게 전부"''' 등등의 악담을 들을 정도로 지독한 고장에 시달렸다. 그리고 전력도 무지막지하게 먹어서, 원자로 탑재 함선에만 실었다. 그래서 엔터프라이즈는 이 레이더를 메인 전투 정보 시스템과 연결시키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는 순간 항공모함이 깡통이 될 테니까.''' 그러나 이정도의 탐지능력을 가진 3차원 대공레이더는 없었기 때문에 1979~1982년의 오버홀 당시 SPS-48로 교체될 때까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 했다.
[image]
초대 함장 빈센트 드 푸아(Vincent P. de Poix[5], 1916년생) 제독은 2차대전 때 '''USS 엔터프라이즈'''에서 조종사로 일본 해군과 싸웠던 베테랑으로 대령 시절 차기 엔터프라이즈의 초대 함장이 되는 영광을 누렸고, 중장까지 진급하여 DIA(국방정보국) 국장을 지냈다. 드 푸아 제독은 100세에 가까운 나이로 장수하다 2015년 2월 3일 별세하였다.

4.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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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최악의 사고는 1969년 1월 14일 베트남으로 항해 중 하와이 앞바다에서 전투태세 검열시 일어났다. 당시 발함을 준비중이던 F-4J 팬텀에 탑재된 로켓탄 포드는 함재기 시동 보조장치에서 배출되는 열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 그 결과 로켓탄이 그대로 폭발하고, 이후 해당 비행기에 실린 다른 폭탄들도 폭발하면서 대형 화재로 번졌다.
갑판에 구멍이 생기며 불타는 기름이 그 밑의 층으로 쏟아졌을 뿐 아니라, 갑판 위와 격납고의 탄약과 연료, 발함대기중이던 함재기들도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그 결과 27명이 사망하고 344명 부상, 함재기 15대 파손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났다. 44명이 사망한 USS 오리스카니 사고라든지 134명이 사망한 최악의 USS 포레스탈 화재 사건보다 그나마 낫다지만. 이 사고로 엔터프라이즈는 항해를 포기하고 귀환해야만 했다.

피해를 입고 막 진주만에 입항한 CVN-65 USS 엔터프라이즈. 함미 상단이 숯덩이가 돼버렸으며 걸레짝이 된 팬텀의 동체들이 비행갑판 위에서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아래쪽 항구에서도 보인다. A-5 비질란테 계열기의 기미부(機尾部)도 보인다.

5. 압도적인 규모


매우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6,000명 가량의 인원이 탑승한다. 그중 조종사는 250여명에 탑재 항공기는 100대가 넘지 않으며, 워낙에 거대한 덩치의 배다 보니 별의별 시설이 다 있었는데, 헬스장, 수영장, 교도소, 빵집, 은행, 소방서, 일간지 판매소, 라디오, TV 방송국, 영화관, 심지어는 '''박물관'''도 있는 데다가 함선 안에서 '''대학교 학위도 딸 수 있었다.'''
배 자체에도 '''고유한 우편번호까지 있었으며''', 당시 번호는 09543-2810이었다. 이메일이 보급되기 전에는 하루에 약 2.5톤 정도의 우편물이 배달될 때도 있었다. 출항중이라도 이 우편번호로 온 우편물들을 C-2 수송기들을 통해 받아볼 수 있었다.[6]

6. 퇴역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이 등장하면 퇴역할 예정이지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말에 따르면 미래에도 미국이 신속대응군을 유지하려면 최소 11척은 있어야 한다고 발언을 해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였다. 이는 원자력을 사용한 항공모함이 퇴역하는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2012년 3월 11일 엔터프라이즈호는 버지니아 주 노포크 군항에서 출발해 항공모함 살아 생전 마지막 7개월 항해의 닻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7개월 동안 5함대에 배속되어 홍해-중동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 행위를 막는 등 군사작전에 투입됐다.
그러다 초겨울 12월 1일 버지니아 주 노포크 군항으로 마지막 귀항을 한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가하는 퇴함식에 참가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1961년 첫 항해에 나선지 51년만에 현역에서 물러나며 고단한 잠을 자게 된다. 그 후 2016년 핵연료 제거 작업을 마치면 스크랩 처리되어 고철로 팔려나가게 된다. 일부에서는 박물관으로 개장하자고 했지만 개조 작업에 드는 비용이 너무 많다며 바로 스크랩 처리.
반세기의 임무동안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봉쇄 함대의 기함이 돼서 소련을 데꿀멍하게 만들었고, 베트남 전쟁에서도 참가해 유령의 집이자 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며 베트콩들을 공격했으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고양이말벌집으로서 맹활약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취항할 항공모함중에도 엔터프라이즈호라는 이름을 붙여 '''불사의 항공모함'''으로 남을 예정. 미국에서는 제럴드 R.포드급 중 한 척에 이 배의 이름을 물려주자는 협회까지 활동하고 있어, 결국 3번함 CVN-80의 이름으로 확정됐다. 그리고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역시 무시무시한 번개를 내리는 말벌집으로서 활약할 것이다.
9대 엔터프라이즈는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참조.
2014년 10월 2일. 오버홀 과정에 들어간 니미츠급 항모 CVN-72 USS Abraham Lincoln이 닻을 교체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이미 퇴역한 엔터프라이즈의 닻을 옮겨 재설치하기로 결정되었다. 무게는 약 30여 톤.
[image]
2017년 2월 3일부로 CVN-65 엔터프라이즈가 완전히 퇴역했다. 위 창문은 요크타운급 항공모함 2번함인 CV-6 엔터프라이즈함교 창문으로 해체 당시에 떼어져서 CVN-65 엔터프라이즈에 달렸고, 퇴역 이후에는 CVN-80 엔터프라이즈에 달릴 예정이다.

6.1. CVN-65 엔터프라이즈



'''함번'''
'''함명'''
'''기공'''
'''진수'''
'''취역'''
'''퇴역'''
'''함선 표어'''
'''상태'''
1
CVN-65
엔터프라이즈
1958.2.4
1960.9.24
1961.11.25
2012.12.1
“We are Legend;
Ready on Arrival;
The First, the Finest;
Eight Reactors, None F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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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 스타 트렉 4 - 귀환의 항로(Star Trek IV: The Voyage Home, 1986)에서 미래의 엔터프라이즈 승무원들이 과거로 와서 고래를 다시 미래로 가져가야하는 미션에서 등장한다. 엔터프라이즈가 파괴되어 대신 타고온 버드 오브 프레이의 연료를 충전하기위해 핵동력 함선의 원자로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체코프와 우후라가 전송으로 이 엔터프라이즈 동력실에 잠입하는 장면이 나온다.
  • 영화 탑건에서 주인공 매버릭의 소속 항모로 등장했다. 여기에서 항모타격단장 T.J. 카시디 제독을 맡은 사람은 바로 카시디 제독 자신이었다.[7]
  • 1990년작 영화 붉은 10월에서 주인공 잭 라이언붉은 10월호 함장의 망명계획을 알아채고 그와 접촉하기 위해 해군 중령으로 위장하고 엔터프라이즈에 잠시 들러 헬기를 타고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 USS 댈러스로 향한다. 라이언이 항모에 머무는 동안 초계중에 Tu-95와 충돌해 기체 손상을 입은 F-14가 항모에 착륙도중 추락하여 폭파되는 장면이 항모 지휘통제실의 모니터로 나오는데, 이것은 1951년 항모 미드웨이에서 F9F 팬서 전투기가 실제로 추락하는 영상이다.
  • 워게임: 레드 드래곤의 캠페인인 2차 한국전쟁에서 나온다. 현실과 달리 소련이 쿠데타에 성공해서 살아남고 소련이 마지막 공산주의 동맹이 있는 동아시아에 군사지원을 하게 되며 그때문에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이 동해로 초계를 하러 왔으나 소련 잠수함에 피격당하고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에 소련 해군전단이 선제공격을 거는 것으로 캠페인이 시작한다.
  • 별명들을 찾아보면 참 가관인 별명들이 많은데, 감옥항모(EnterPrison)부터 게토프라이즈(Ghettoprise)[8], 기동형 체르노빌(Mobile Chernobyl)까지 세계최초 핵항모답게 뭔가 무시무시한 별명들 투성이다.
  • 하이먼 리코버 제독이 만년까지 해로한 둘째 아내와 데이트를 했던 추억의 명소(?)이기도 하다. 1962년 둘째 아내인 당시 해군 간호중령 엘레노어 베드노비츠를 처음 만났을 때 취역 직전의 엔터프라이즈를 구경시켜준다고 꼬셔서 데이트를 했다. 엘레노어 중령도 전투병과는 아니지만 어쨌든 해군 장교였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에 정복 차림으로 승선해야 하는지 우물쭈물했는데, 당연한거 아니냐는 함장 드 푸아 대령의 말과 달리 군복 착용을 별로 내켜하지 않았던 리코버 제독이 난 그런 거 안 입는다며 씹으라길래 그냥 둘이서 같이 사복 입고 승선했다고 한다.

8. 관련 항목



9. 둘러보기




10. 관련 문서


[1] 기본적으로 잠수함용 원자로이다. 덕분에 CVN-65의 제조 원가를 낮추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는 있었지만, 동력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8기를 설치해야만 했다.[2] '''프랑스의 샤를 드 골급 항공모함이 취역하던 연도'''다. 사진에서 샤를 드 골급이 새삥으로 보이는 이유가 이것이다.[3] 이 엄청난 가격은 원자로 때문이기도 한데, 해군에서 후일 의회를 설득할 때 통상 동력함이 쓸 기름값도 포함해서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4] 저 E=mc² 란 공식은 다들 알다시피 핵반응시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을 계산한 공식이다. 여기서 한가지 언어유희 비스무리한게 있는것이, 엔터프라이즈의 별명이 "Big '''E'''"다. 엔터프라이즈가 최초의 핵추진 항모임을 생각하면 참으로 적절하다.[5] 프랑스미국인이다.[6] 함대에는 전담 보급함대도 함께 편제되어있다.[7] credit에 himself로 나온다.*[8] 우리가 알고 있는 빈민구역을 지칭하는 그 게토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