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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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말까지 사용했던 컨테이너 청사 시절. 한눈에 봐도 공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열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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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말 완공된 청사. 하지만 이 청사는 '''2년도 쓰이지 못하고 폐쇄되었다.''' 완공 전에 자대 전입했던 공군 병이 폐쇄까지 본 셈이다.
1. 개요
경상북도 예천군 유천면 매산리에 존재했었던 공항. 2004년에 폐쇄되었고 이듬해 한국공항공사가 공군에 이관하여 군용으로 완전히 전환된 곳이다.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의 형님뻘 되는 공항이다(...) 물론 당연히 나쁜 의미로. 다만 억울한 측면도 있는데 타 지방공항과 달리 이 쪽은 새로 공항을 지은 것이 아니라[1] 기존에 있었던 군 공항에 민항운영을 하다가 중단한 것이라서 나머지 경우와 다르기는 하다. 신청사도 사실은 기존 청사가 너무 낡아서 새로 지은 것인데, 민항운영 중단은 예측될 일도 아닌데다가, 지금은 군용으로 잘 쓰고 있으니 마냥 예산 낭비라고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굳이 비판을 하자면 예천 공항 민항 운영과 관련한 정치인, 지자체의 문제가 크다.
고속도로가 지방공항의 천적임을 알려주는 첫 사례라 볼 수 있겠다.
2. 역사
1975년 대한민국 공군 비행장으로 시작하였으며 1989년 12월 16일 아시아나항공이 보잉 737 기종으로 김포 - 예천 노선에 취항하면서 민항기의 운항이 시작되었다. 이때,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신군부 출신으로 전두환, 노태우를 후원했던 민주정의당 유학성 국회의원이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있다. 이후 1994년 9월에는 대한항공이 보잉 727 기종으로 같은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김포 노선 이외에도 1994년에 대한항공이 예천-제주 노선에 취항했지만 적은 승객과 적자를 이유로 6개월만에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1995년 9월부터 다시 운항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997년 불어닥친 1997년 외환 위기 여파로 대한항공은 결국 1998년 3월 노선 폐지.
1999년 1월에는 계기착륙장치가 설치되었다.
제주 노선과는 달리 김포 노선은 탑승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 노선이었다. 당시 경상북도 내륙 지역의 불편한 교통으로 서울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고 인근에 위치한 안동시 지역의 관광 자원과 연계가 가능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김포 노선도 1997년 외환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서 운항횟수가 감편되는 등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공군 부대 내부에 위치한 비좁은 조립식 가건물 청사가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1999년 12월부터 386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 청사 공사를 시작한다.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어버렸으니...
적자를 견디지 못한 대한항공이 먼저 2001년 10월 김포-예천 노선을 중단함과 동시에 예천공항에서 완전히 철수. 게다가 2001년 12월 중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과 동시에... 서울까지의 시간과 교통비가 대폭 단축. 서울에서 예천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 [2]
당연히 아시아나항공도 예천공항에서 발을 빼려고 시도하게 된다. 2002년 초 보잉 737 기종 기준으로 평균 탑승률 20% 대. 이 정도면 50석짜리 리지널 항공기도 못 채운다. 정말 할 말 다한 것.
운항 노선이 모두 사라져 버리면 공항이 폐쇄되기 때문에 관련 지자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지만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2002년 8월 김포-예천 노선을 폐항한다.
하지만 경상북도와 인근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같은 달에 예천-제주 노선이 신설되면서 공항 폐쇄는 일단 면한다. 탑승률이 낮아서 적자가 발생할 경우 경상북도와 예천군, 안동시, 문경시, 영주시 등 지자체에서 손실액의 50%를 보상해 주는 조건으로 노선이 신설된 것. 제주 노선 신설 4개월 후 2002년 12월에 신 청사가 준공되면서 공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것처럼 보였으나...
탑승률이 3~40% 수준을 유지하면서 항공사의 적자가 쌓여가게 되고 당연히 항공사 측에선 약속했던 손실 보전금을 달라고 요구하지만 지자체간의 의견 대립으로 손실 보전금 지급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2003년 5월부터 운휴에 들어갔고 7~8월 달 휴가철에만 한시적으로 운항을 재개하였다. 그러나 휴가철마저도 낮은 탑승률로 시망크리.
일부 지자체에선 오히려 '''항공사가 자체적인 자구책도 마련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지원을 해줄수 없다!!!'''라는 개드립을 치면서 반대하고 결국 경상북도의회에서도 '''특정 항공사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해 줄 수 없다'''며 편성된 예산 전액 삭감. 경상북도와의 약속을 믿고 취항했던 아시아나항공만 된통 당한 꼴.
결국 아시아나항공이 2004년 5월 제주행 노선을 완전 폐지하였고 한국공항공사도 정부에 공항지정 해제를 요청하면서 개항 15년 만에 흑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후에도 계속 공항공사 소속 직원과 청원경찰이 상주했지만 2006년 1월에 공항청사 소유권과 공항 관리권이 한국공항공사에서 국방부로 완전히 이관되면서 모두 철수하였다. 따라서 현재는 이 건물이 군용으로 바뀐 상태다.
현재 예천기지에서 볼수 있는 항공기는 F-5와 T-59 호크 그리고 TA-50. T-38을 운영했던 비행대대는 항공기 반납과 함께 해편되었다가 전술입문기 TA-50을 운영하는 비행대대로 재창설되었다.# 현재 항공기 도입중에 있으며 2012년 전반기부터 전투기입문과정(LIFT, Lead-In Fighter Training)을 실시할 예정. 가끔씩 미국해병대 소속 F/A-18 항공기들이 전개하기도 하는곳이다.
또한 2014년 7월 1일부로 포항공항 활주로 공사로 인해 해군 제6항공전단 해상초계기전대 예하부대가 공사 종료시까지 임시로 예천기지에 전개하는 바람에 공군기지에서 P-3를 구경하게 되었다. 이전부터 작전 및 훈련 관계로 해군 소속 기체들이 예천기지 전개훈련은 자주 있언던지라 그다지 생소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3. 재개항 논의
2008년 9월 경상북도청의 새로운 소재지로 안동, 예천 지역이 선정되면서 공항의 재개항 주장이 한때 나돌기도 하였다. 2009년 4월에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지역 기관단체장들을 태우고 예천-제주 구간을 시험 운항한 적도 있었다.[3] 이후 2015년 7월 도청이 안동, 예천의 경상북도청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경상북도에서 2017년 예천공항을 재개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재개항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재개항하더라도 적자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전라남도청이 무안군[4] 으로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망해가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이 유사한 사례이다. 그리고 예천공항 역시 경북도청까지는 20km 넘게 가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4. 여담
활주로가 교각 위에 있는 형태다. 정확히는 활주로를 교각 형태로 아래서 받치고 있고 그 아래로 도로가 지나가고 있는 형태.
참고로 대한민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름은 전투비행단이지만 전투비행대대 이외에도 고등비행훈련을 담당하는 비행교육대대도 있는게 특이점. 예전에는 T-50 배치 이전까지 고등훈련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리스해 온 T-38도 이곳에 있었지만 2009년을 마지막으로 다시 미국으로 반납되어서 볼 수 없다.
대구국제공항이 비행장으로 쓰고 있는 제11전투비행단을 이곳으로 옮기자는 주장도 가끔씩 볼 수 있었으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후보지 결정 이후에는 사라졌다. 위에 서술했듯이 이미 예천공항에는 16전투비행단이 있는데다 대구국제공항 부지 내에는 11전투비행단만 문제가 아니라 각종 공군 및 미군 부대가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과거에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시내버스와 예천군 농어촌버스 업체들이 공항버스를 운행한 적도 있다. 차량의 경우 경안여객과 예천여객은 BH115H 차량을, 문경여객은 BH115E 차량을, 안동버스와 영주여객은 BS106 차량을 투입하였다. [5]
[1] 무안, 양양 공항은 완전히 새로 지은 곳이다[2] 요즘엔 대부분 예천군에서 서울로 갈 때 중앙고속도로 예천IC 대신 상주시의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를 이용하는 실정.[3] 현재 이 회사는 양양-김해 노선과 양양-제주 노선을 운행 중이다.[4] 사실 말이 같은 무안군이지 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는 사실상 '''목포시라고 할 수 있는 동네'''로(목포시가지와 연담화 되어있다.), 길찾기로 찾아보면 무안공항에서 전남도청까지는 거의 30~40km를 가야 한다.[5] 참고로 예천여객과 문경여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좌석버스 도색을, 경안여객과 안동버스, 영주여객은 별도의 다른 도색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