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한옥마을

 


1. 개요
2. 역사
3. 특징
4. 구역
4.1. 삼일대로30길
4.2. 돈화문로
4.3. 돈화문로11길
4.4. 돈화문로11가길
4.5. 돈화문로11나길
4.6. 돈화문로11다길
4.7. 수표로28길
5. 관련 문서


1. 개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익선동 남부에 위치한 한옥마을.

2. 역사


매우 오래 된 한옥 밀집지역으로 약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옥마을로 지정된 익선동 165번지 일대는 철종의 생부인 전계대원군의 사저 '누동궁' 자리였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로 인해 대한제국이 망해버렸고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아 조선귀족이 된 전계대원군의 현손(손자의 손자)인 청풍군 이해승이 1930년 누동궁 부지를 팔고 현재의 홍은동으로 이사갔다. 그리고 부지는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민족운동가로 활동하던 정세권 선생이 사들였다. 당시 정 선생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을 강력히 반대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사람이었다. 이 당시 일본인들이 익선동 등에 서울 사대문 안 곳곳에 침투하려 하자 1만평에 가까운 익선동 땅을 작게 나눠서 15평 미만 규모의 작은 한옥들을 다닥다닥 지어 조선인 서민들에게 분양했다.[1] 시기상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한옥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개량 한옥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익선동은 서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한옥 밀집촌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한옥이 모두 쇠락해졌고 주변 종로 상권이 개발됨에 따라 이 지역도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래서 서울특별시가 2000년대 초반 기존의 한옥을 모두 헐고 재개발 사업을 시행해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재개발 계획은 10여년을 표류하다 결국 무산됐다. 이는 익선동 지역의 상업화와 연결된다.
대략 2010년대 중반부터 익선다다를 시작으로 개발업체들이 이 지역에 들어와서 한옥 일부를 개조한 뒤 액세서리점이나 작은 카페 등을 만들어 영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권이 발전하면서 젊은 소상공인들이 많이 유입되었다. 한옥의 주인들은 상인들에게 점포를 내어주고 월세를 받는 생활에 적응하다보니 재개발 계획에 반대했다. 더구나 SNS 문화가 발달하고 익선동 일대 한옥에서 각종 영화드라마, CF 촬영이 자주 이뤄지면서 익선동이 서울 도심의 새롭게 뜨는 데이트 코스이자 관광 상권으로 부상했다. 특히 2010년대 후반에는 뉴트로 신드롬 덕분에 익선동의 인기는 더욱 급상승했다.
결국 2018년 1월 재개발 계획을 세웠던 서울특별시가 재개발 계획을 철회했고 기존 한옥촌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서울시는 익선동 한옥마을을 전통문화 관련 용품점 밀집지역이나 게스트하우스 등 한옥 체험업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미 익선동에 들어온 상업화의 바람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다보니 서울에 현존하는 한옥마을 중에서 익선동은 가장 극단적으로 상업화된 곳이 되고 말았다.[2] 상권이 발달하는 동안 익선동의 집값도 상승했고 그 영향으로 인해 상점 임대료도 올랐기 때문이다.

3. 특징


건물 외형만 한옥을 유지하고 내부에는 상업시설 입주를 위해 개조한 곳이 많다. 이 한옥들의 리모델링이 전통 한옥의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 양식의 조화를 통해 이뤄졌다면 더 호평을 받았겠지만 대부분은 사업을 하기 편한 구조로 마구잡이 리모델링이 이뤄진 곳이 많다. 더구나 지붕만 한옥의 기와지붕이고 벽체부터는 근대의 건축 양식을 따른 곳이 많다. 어떤 곳은 이 곳이 진짜 한옥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괴랄하게 개조된 상점도 적지 않다. 익선동의 중심에는 전통 액세서리 전문점 등도 있지만 대부분은 SNS의 인기를 타고 핫플레이스로 성장한 식당이나 카페가 대부분이다. 인스타그램해시태그나 맛집 페이지 글을 통해 익선동의 유명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웨이팅이 긴 이유는 그 집이 맛집이라서라기보다는 한옥마을 크기 대비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이며, 비주얼로 입소문을 타서 웨이팅이 긴 경우가 많다. 정말 맛있는집을 찾고 싶다면 실제 방문 후기를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북촌한옥마을이나 서촌한옥마을고궁과 연결된 다른 한옥 밀집지역은 한복 차림으로 오가는 관광객이 많지만 익선동은 2010년대 후반에 익선동 개발업체가 들어서서 상권을 개발할 당시 뉴트로 붐을 타고 개화기 경성 콘셉트의 상점을 많이 만들어서 이쪽에 관심을 가지고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이 영향인지 익선동 내 가게 이름 중에는 유독 서울의 일제강점기 시절 지명경성(京城)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많으며, 개화기풍 의류 대여점이 몇몇 들어서서 일제강점기 초기에 유행한 양장 차림으로 다니는 이들이 꽤 있다.
익선다다글로우서울과 같은 익선동 개발업체가 고객(사업자)의 의뢰를 받아 전문적으로 한옥을 사들여서 브랜딩 작업을 한 상점들이 많다. 이들은 도시재생과 거대 자본의 상권 잠식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이들의 목적은 철저한 상업화를 통한 이윤 추구이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상권을 발전시켜 익선동이 젊은 층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게 만들었으나,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원주민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 양식 레스토랑 등 한옥마을의 콘셉트와는 동떨어진 상점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익선동이 가지고 있었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다만 결정적으로 이들과 같은 개발업체가 익선동 상권을 발전시켰기에 본래 재개발로 철거될 예정이었던 한옥들이 서울특별시로부터 2018년에 익선동 한옥 밀집 지역으로 정식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중구난방으로 보일 수 있는 개발 콘셉트 역시 건물만 양옥이 아닌 한옥일 뿐이지 업종을 비교해보면 일반 상권과 크게 차이는 없으며, 오히려 신선한 주제를 통해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어 관광객 유입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해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면만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옥과 한옥 사이의 거리가 매우 좁은 골목 동네인 탓에 자가용으로 익선동을 찾는 사람은 주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차를 댈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는 아예 없다고 봐야하며 그나마 낙원상가와 인접한 외곽 지역의 상점은 주차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익선동 내의 민영주차장은 대부분 1시간당 6000원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종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10분 정도 걸어와야 한다. 주말 한정으로는 종각역 인근 GS그랑서울 주차장을 1일 5000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건물에서 익선동까지 걸어오기에는 거리가 제법 된다. 대신 종로3가역 6번 출구와 익선동 입구가 멀지 않은 만큼 지하철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익선동 거리를 오갈 수 있다.

4. 구역


[image]
<^|1>빨강: 삼일대로30길
연두: 돈화문로
파랑: 돈화문로11길
초록: 돈화문로11가길
<^|1>하늘: 돈화문로11나길
남보라: 돈화문로11다길
분홍: 수표로28길
빨간색으로 표시된 경계가 서울특별시에서 지정한 익선동 한옥마을 구역이다. 분홍색으로 표시된 수표로28길과 남보라색으로 표시된 돈화문로11다길 부근이 상권이 가장 많이 발달해있다. 이외 구역은 노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지도 범례의 하이퍼링크를 누르면 해당 도로명주소에 위치한 점포 목록 문단으로 이동한다.

4.1. 삼일대로30길


지도 북쪽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

4.2. 돈화문로


지도 동쪽에서 연두색으로 표시된 도로.
  • 49
    • 안성집
    • 싱싱
  • 53
  • 53-1
  • 53-2
    • 구들장삼겹살
    • 완도집(한식)
  • 55
  • 55-1
    • 콩나물시루
  • 59
  • 59-1
    • 중앙치킨
  • 61
  • 63-1
    • 영진수산
  • 65

4.3. 돈화문로11길


지도 남쪽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길.
  • 6
    • 55번가분식포차
    • 취중진담(술집)
  • 8-1
  • 10
    • 50가라오케(술집)
  • 12
  • 16
    • 수산물휴게소회세꼬시
    • 오세창집터
  • 18
    • 우아한날(고깃집)
    • 만석골(전통주점)
  • 20
    • 행복한집(전통주점)
  • 22
    • 희망상회(슈퍼마켓)
  • 24
  • 26
  • 28-5
건물 전체가 과거에 쎄느장모텔이었는데 사업자가 건물을 사들여서 카페로 개조한 곳이다.
  • 호텔세느장(카페): 인스타그램
  • 풀문(루프탑바)
  • 아무르(편집샵): 인스타그램
  • 30
  • 샤크피어싱
  • 경성의복 2관: 인스타그램
  • 싱글벙글복어 종로점
  • 스프링(액세서리)
  • 34
  • 김삿갓(전통주점)
  • 익선교자(만둣집)
  • 상녹(한식집)
  • 34-6
  • 떡가게종춘: 인스타그램
  • 우리족발
  • 소떼설렁탕

4.4. 돈화문로11가길


지도 동쪽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된 길.
  • 7
    • 미갈매기살
    • 고창집(한식)
  • 9
    • 서대포집(고깃집)
    • 봉평군(한식)
  • 13
    • 종로수원성(한정식집)
    • 영동생삼겹살
  • 15
    • 풍년집(고깃집)
  • 16-1
    • 수련집(한식집)
    • 장안(한식집)
    • 낙원쭈꾸미마을
  • 21
    • 애플백패커스(게스트하우스)
  • 25
    • 오죽이네(한식집)
  • 29
  • 31
  • 35
  • 37
    • 익선돈까스
    • 부안집(한식집)

4.5. 돈화문로11나길


지도 중심에서 하늘색으로 표시된 길.

4.6. 돈화문로11다길


지도 중심에서 남보라색으로 표시된 길.

4.7. 수표로28길


지도 중심에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길.

5. 관련 문서


[1] 평수가 작은 익선동과 달리 북촌의 한옥은 크기가 좀 더 큰데 북촌은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을 위한 집들이 많았다고 한다.[2] 물론 서울시내에 한옥마을이라 불리는 마을 중 남산골 한옥마을은 이미지가 다소 다른데 북촌, 서촌, 익선동은 옛날부터 사람이 살아왔던 진짜 마을이었지만 여기는 과거 군부대가 있던 곳에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한옥마을이라는 차이가 있다. 경복궁과 연계되는 북촌한옥마을 주변도 만만찮게 상업화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전통 한옥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꽤 있고 익선동의 한옥과는 분위기가 다른 곳이기 때문에 한옥의 전통적 이미지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