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제
自白劑 / Truth serum
1. 개요
타인에게서 자백을 쉽게 받아내기 위해 쓰는 향정신성 약물.
영화마냥 한번 '''주입하면 술술 부는 약은 절대 아니고 스트레스, 고문을 반복'''해서 사람의 정신력을 극도로 저하시킨 후 최종적으로 '''정신줄을 놓아버린 상태로 만들어 수사관의 협박에 무력하게 굴하게 만드는 약'''을 말하며, 한마디로 '''어버버'''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는 제대로 된 사실을 말할 확률이 상당히 낮아진다. 만약 자백제를 맞은 테러범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한 게 아니라 조직에서 짠 테러계획을 전달받은데다가, 그 계획을 몇번이나 수정해서 받았다면 '''이전 계획과 지금 계획을 몽땅 섞어서 말하거나, 수정 이전 계획을 말하기도 한다.''' 이런 점을 노리고 실제 테러단체에서는 하부조직원에게 하달하는 작전을 몇번씩 수정해서 전달하기도 한다.[1]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투여 후의 부작용과 금단증상도 심하다.
대표적인 예로 에탄올, 나트륨아미탈, 메스칼린, 스코폴라민, 벤조디아제핀, 프로포폴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일정량만 복용해도 사망할 만큼 부작용이과 금단증상이 심하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 주위에서 살 수 있는 알코올인 술도 포함된다.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자백제를 이용한 수사가 허용되지 않는다. 인권적 문제는 둘째치고 애시당초 심신미약 상태에서의 진술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조차 않는다. 이것을 포함해서 법을 위배하여 수집한 증거 및 증언을 형사 소송 단계에서 배제하는 것을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이라고 한다. 자백제를 통해 얻어낸 진술을 법정에서 증거를 내놓기도 전에 자백제를 사용한 형사가 먼저 법의 심판을 받게된다.
다만, 창작물에서는 첩보기관, 비밀조직, 정부기관 등에서 비밀리에 자백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2. 자백제가 등장하는 작품들
- 과학닌자대 갓챠맨 F - 난부 장관에게 사용하고, 가스로도 들이부었지만 결국 난부 박사는 죽을 때까지 불지 않았고, 역으로 에고보스라에게 자백을 받아냈다.
- 나노마신 - 천여운이 도검문주를 통해 극도육무문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미래의 기술을 이용하여 자백제를 만들어 사용했다.
- 냄새를 보는 소녀 - 엡실론이 새아에게 자백제 비슷한 약물로 MF6에 들어온 목적을 알아냈고, 후에 새아가 그 약물로 베타에게서 마약 거래 현장에 대한 정보를 얻어냈다.
- 닥터후 - 자백제는 아니고 트렌잘로어라는 행성 전체에 '진실 창(Truth Field)'이라는 필드가 있어서 그 행성에 있는 사람은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리고 뭔가를 말하려 해도 딱히 말하려 하지 않았던 정보들까지 술술 다 말하게 된다.
- 던전 앤 파이터 - 오리진 이전에 안개도시 헤이즈 에픽 퀘스트 진행 막바지에 스틱 반 플라틴에게 황녀 에르제의 행방을 묻기 위해 멜빈 리히터에게 자백제를 받아 사용. 만들어 주는 멜빈도 그거를 사용하려 하는 젤딘도 옆에서 같이 듣고있던 닐스도 사용하기를 탐탁치 않아할 정도면 말 다 했을 정도다(...) [2]
- 땡땡의 모험 - <시드니행 714편>에서 라스타포풀로스가 정신과 의사 크롤스펠이 개발한 자백제로 납치한 대부호 라즐로 카레다스의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한다. 그러나 자백제가 묻는 질문은 무시하고 자기가 저지른 나쁜 짓만 줄줄 불게 만드는 약물이라서, 열받은 나머지 크롤스펠에게 화내다 실수로 본인도 자백제를 투여당해서 카레다스와 서로 자기가 더 나쁜 놈이라며 싸우는 장면은 압권. 이때 크롤스펠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입막음 용으로 토사구팽할 속셈이었단 걸 크롤스펠 본인에게 불어버리는 바람에 그가 땡땡 일행에 붙는 계기가 되었다.
- 베를린
- 섀델 크로이츠 - 파렌 콘스탄이 신성교단의 전투원에게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사용했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후유증은 없는데 그 이유는 자백제 투여 후 뇌가 녹아버리기 때문.
- 소녀전선 - 난류연속에서 제4세력에게 붙잡혀 심문받는 그리폰의 지휘관이 계속 거짓말을 하자, 심문하던 니토들이 처음에는 구타하다가 나중에는 자백제를 치사량 직전까지 투여한다. 이러고도 지휘관은 거짓말을 지어내거나 진실을 교묘하게 꼬아대면서 시간을 번다.[3]
- 스펙 - 빙의와 관련한 사건에서 피해자 2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아닌지 경찰에서 자백제를 사용해서 조사한다. 당연히 작중에서 불법이라고 언급된다.
- 신기동전기 건담 W - 언급만 됨
- 아이리스 - 주인공이 초반에 NSS에 입단하는 시험이 바로 자백제를 견디는 것이었고 이후 아이리스, 북한을 비롯한 악역들도 많이 사용한다. 아이리스 2에서도 NSS가 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사용했다.
- - 네임드가 릿지를 심문하려 사용했다...가 아니라 사실 영양제다. 그런데도 릿지는 순순히 모든 전말을 불었다.
- 앤트맨과 와스프 - 암거래 브로커 두목인 소니 버치가 루이스에게서 핌 박사 일행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사용한다.
- 올드보이(만화) - 카키누마 정보원이 카키누마 비서에게 자백제를 먹인다고 한다.
- 용왕이 하는 일! - 내제자가 사부님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아닌지 의심하면서 친구와 의논할 때 친구의 아버지가 제약회사에 다닌다는 걸 알고는 사부님께 먹이려고 자기 용돈으로 자백제를 살 수 있는지 물어봤다.
- 은하영웅전설 - 은하제국군이 즐겨 사용하며, 작중 지구교도들에게 치사량 수준으로까지 사용한 적도 있다.[4]
- 쟈니 잉글리쉬 - 자백제를 이용한 개그씬이 나온다.
- 조커 게임 - <로빈슨>편에서 카미나가가 심문을 받던 중 영국 스파이 마스터인 하워드 마크스에게서 자백제를 투여받는다.
- 좀비헌터 - 주인공 도시오가 훈련소에서 고문을 견디는 훈련을 받을 때 받은 훈련 중 하나가 자백제[5] 에 견디는 훈련이었다.[6]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제2부 전투조류 초반부에 루돌 폰 슈트로하임이 로버트 E.O. 스피드왜건에게 사용했다. 자백제를 가져와서 덧붙이는 "그러나, 우리 독일의 의학, 약학은 세계 제일!"은 덤.
- 첩보의 별 - 작품이 작품인 만큼 자백제가 등장했는데 좌약이다. #
- 클로저스 - 신강고스토리중 신강고등학교동관 정복 퀘스트에 등장한다.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에게 사용.
- 트루 라이즈 - 사미르가 구속당한 해리에게 놓는다. 다음은 그 장면의 대화.
>사미르 : 더 할 말 있나?
>해리 : 응, 좀 있다가 너희들을 죽일 거야.
>사미르 : 알겠어. 어떻게 할 건데?
>해리 : 우선 너를 인간 방패로 삼아. 그 다음에 탁자에 있는 투관침[7] 으로 저기 경비원을 죽여. 그리고 네 목을 꺾는 거야.
>사미르 : 그거 전부 될 거라고 생각한 이유가 뭔데?
>해리 : 수갑 있지?...
>사미르 : 그래.
>해리 : 풀었거든.
그리고 해리는 곧장 자신이 말한 그대로 행동해서 사미르와 경비원을 죽여버린다. [8][9]
>해리 : 응, 좀 있다가 너희들을 죽일 거야.
>사미르 : 알겠어. 어떻게 할 건데?
>해리 : 우선 너를 인간 방패로 삼아. 그 다음에 탁자에 있는 투관침[7] 으로 저기 경비원을 죽여. 그리고 네 목을 꺾는 거야.
>사미르 : 그거 전부 될 거라고 생각한 이유가 뭔데?
>해리 : 수갑 있지?...
>사미르 : 그래.
>해리 : 풀었거든.
그리고 해리는 곧장 자신이 말한 그대로 행동해서 사미르와 경비원을 죽여버린다. [8][9]
- 프리즈마 이리야 - 주인공 일행이 바닷가로 놀러갔을 때, 매지컬 루비가 이리야에게 "시로가 이리야에게 홀딱 빠지게 만드는 약을 만들었다"며 시로의 정수리에 주사기를 꽂는데, 알고 보니 그게 자백제였다. 이윽고 루비가 하는 말이 압권.
> "이거, 언제나 들고 다니는 자백제랑 착각했네요~"
- 페르소나 5 - 주인공이 심문받을 때 자백제를 투여받은 듯한 묘사가 있다.
- 해리 포터 시리즈 -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베리타세룸(Veritaserum)[10] 으로, 효력이 가장 강력한 버전은 단 3방울만 마시면 천하의 볼드모트라도 마음에 품고 있는 비밀이란 비밀은 전부 불게 된다고 한다. 물어본 것이든 아니든 전부 다! 작중 베리타세룸의 사용 사례가 나왔을때를 보면 베리타세룸을 마신 바티 크리우치 주니어는 덤블도어가 물어본 것에 살을 잔뜩 붙혀 주절주절 자백했다. 그래서 베리타세룸 이외의 다른 자백제는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다. 이렇게 강력한 만큼 사용에는 마법부의 통제가 따른다.
- Charlotte - 11화에서 외국인이 쿠마가미를 협박할 때 사용.
- LOST - 달마 이니셔티브 멤버들이 시간이동을 한 사이드 자라에게 자백제를 먹여서 사이드에게 정보를 불게 한다. 자백제 알약을 먹은 사이드는 정말 사실대로 말하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자백제를 먹여놓고 "자백제가 너무 셌나?"라고 갸우뚱거린다.
- 70 - 정보사 요원들이 체포한 간첩에게 사용한다. 산화바륨과 티오펜탈제로 이성을 마비시킨 후 목에 철선을 감아 뇌의 산소공급을 끊어버린다.
- 킬 빌 2 - 극 후반 베아트릭스 키도와 빌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빌이 키도가 도망친 이유 등을 묻기 위해 자백제가 들은 다트를 키도의 무릎에 쏜다.
- 공작 - 극중 정무택이 평양에 방문한 박석영에게 주입했다. 박석영이 북한에 접근한 이유가 어떤 목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철저히 훈련된 석영이 약에 취한 상태에서도 공작 사실을 털어놓지 않으면서 무택이 석영에 대한 경계를 허물게 된다.
- 개장수(웹툰) - 14화에서 살기 위해 스스로 벌레 변이주사를 맞은 연구원을 취조하는 목적으로 자백주사를 사용한다.
- SKT - Swallow Knights Tales - 인코그니토 간부들이 이자벨에게 자바워크 실행 암호문을 추궁하기 위해 자백주사를 사용한다. [11]
[1] 때문에 '고문으로 얻어낸 자백을 과연 신뢰 할 수 있는가' 와 직결 되는 문제 이기도 하다.[2] 자백제 자체가 정신적 육체적 고문과 압박으로 사람을 피폐해지게 만들고나서 이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하게 만든다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걸 받아내는거니...[3] 자백제가 어떠한 용도로 쓰이고 왜 위험한 지를 고려하면 지휘관의 정신력은 실로 엄청나고 대단하다고 밖에 볼수 없다(...) 심지어 심문에 고문까지 받는와중에도 거짓말에 진실을 교묘하게 꼬기까지 했으니(...)[4] 이유는 단순히 은하제국이 악질이라서가 아니라 반대로 지구교도들이 지독할 정도로 악질이라서 이런 것. 작중 의사들이 사용을 주저하자 헌병대들이 "이놈들은 원래 미쳤으니 제정신으로 돌려놓으라고!"라면서 사용을 강요했을 정도. 심지어 케슬러조차 지구교에는 자백제로 응대했을 정도니 맛갔다.[5] 엑스터시 원액을 투여받는다.[6] 약을 투여받아 몽롱한 상태에서도 교관이 이름을 대라고 하자 끝까지 자기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자기 애인인 잔지라의 이름을 중얼거린다.[7] 복강경 수술에 쓰이는 송곳같이 생긴 물건.[8] 주사를 맞고 잠들기 직전에 아내가 해리에게 자백제의 효과를 알아보려고 "우리 죽어요?"라고 물었을 때 "물론"'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개그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이 장면 후에 비록 요원이라는 신분을 속이긴 했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만은 진심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9] 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위기의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악당 혹은 적대자에게 설명해주고 그말대로 빠져나가는 장면은 이후로 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패러디된다. 예를 들어서 그래비티 폴즈 시즌 2에서 웬디 코듀로이가 자신들을 둘러싼 기디언과 일당들에게서 빠져나갈 때. 그 외에도 12대 닥터가 2017년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증언'의 우주선에서 탈출할 때. 등등[10] veritas(진리, 진실) + serum(혈청, 약)[11] 아이러니하게도 이 자백주사를 만든 사람이 이자벨 크리스탄센 본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