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라이즈
1. 개요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작''''''You're FIRED!''' (넌 모가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94년작 액션 코미디 영화. 미국 배급은 20세기 폭스가 맡았고 해외 배급은 유니버설 픽쳐스가 맡았다. 국내 지상파에서는 KBS와 MBC에서 각각 한국어 더빙판으로 방영했으며, EBS와 OBS에서도 나중에 자막판으로 방영했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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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지디(Claude Zidi) 감독의 1991년작 프랑스 영화 라 토탈(La Totale!)[1] 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스파이 주인공을 내세운 것에서 보이듯 첩보를 주제로 하는 영화이나, 007 시리즈와는 지향점이 다르며 액션, 코미디를 강조하고 있다. 원작의 시퀀스들도 배우만 바꿔서 그대로 촬영했는데, 이를테면 주인공의 아내가 잉그램 기관단총을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계단에서 굴러내려가며 총이 자동으로 발사되어 뒤쫒아오던 테러범들이 맞아 죽는 유명한 장면이라든가,[2] 아내를 속여서 야한 춤을 추게 하는 장면, 영화 마지막에 추는 탱고 춤 역시 원작에서 그대로 나왔던 요소이다.
3. 내용
영화의 스토리는 아내에게 자신의 본 직업을 숨기고 있는 미국 첩보기관의 비밀요원 해리 태스커가 아내와의 여러 해프닝 끝에 아내와 함께 '''멍청한'''(...)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이야기. 해리어 전투기가 유명해진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며 마지막에 테러리스트 우두머리가 매달린 미사일을 적 헬기에 발사하는 장면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통쾌하게 악당을 날려버리는 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저 위에 있는 대사가 이때의 대사이다. 여기서 Fire는 화약을 사용할 때 쓰는 용어와, 해고를 뜻하는 동음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작품 후반부에 나오는 해상 다리 폭파씬은 폭발만 미니어처 모형으로 처리했고 실제로 철거 예정이었던 다리를 무너뜨린 것은 사실이다.# 이걸 흥행을 위해 다리를 진짜로 폭파시켰다고 헛소문을 흘렸고 지금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할리우드밖에 못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일화로 당시 국내 뉴스에 해외 토픽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 영화에 쓰인 특수 효과는 당시 특수기술의 평균을 아득히 상회하는 것이었고 더불어 제작비도 만만찮게 들었다. 카메론 감독의 영화다운 부분.
미국 지상주의 같은 것을 무시한다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그러나 영화의 내용은 이슬람권의 분노를 샀다. 해외 흥행이야 성공했지만 무슬림 악역들이 너무나도 병신같이 나와서인지 아랍 전지역 및 이슬람권 나라들에선 일절 상영금지당했다.[3] 그리고 미국 내 이슬람 이민자들이 엄청나게 반발해 제작사 및 감독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카메론 감독은 한동안 경찰에 보호를 요청할 정도로 겁먹었다.
악역을 맡은 파키스탄계 배우인 아트 말릭은 이슬람과 결별하고 영국에서 사는 터라 파키스탄에서 비난하기도 했지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원작 감독인 클로드 지디도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돈지랄 영화라며 대놓고 비웃기도 했다.[4] 만화가 강풀도 미국우월주의류 영화를 깔 때 이 영화도 같이 깠다.
국내 개봉 당시 영화 자막으로 나온 것 하나. 아내인 헬렌을 음성 변조로 취조하던 해리에게 특수 임무를 맡기겠다면서 어느 호텔에 가서 암호명 보리스라는 사내를 만나라고 말하자, 가만히 듣던 헬렌이 '그럼 저는 암호명 나타샤인가요?' 하고 말한다. 러시아 계통 이름으로 흔한 남자 이름 보리스와 여자 이름 나타샤를 짝을 이루게 한 것[5] 인데, 우리에게는 잘 와닿지 않고, 좀 더 우습게 하려고 극장 자막으로는 이렇게 처리했다. 해리 - 호텔에서 암호명 '''보리'''를 만나시오. 헬렌 - 그럼 저는 암호명이 '''쌀'''인가요? [6]
4. 흥행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에 전세계에서 3억 7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다. 초대박(극장 측과 수익 분배, 세금, 홍보비 다 제하면 2배 이상인 2억 5천만 달러를 벌어야 본전)은 아니지만 개봉 당시 역대 최고제작비 기록 경신, 개봉일 연기 등 불리한 조건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흥행을 기록했다.
5. 속편 계획?
유독 IMDB에서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프로필에 자꾸 2가 나온다는 괴소문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정작 카메론 본인은 전혀 2편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명시했다.
사실 개봉 직후였던 90년대 중반부터도 속편이 나온다는 소문이 계속 나돌았는데,[7] 속편이 만들어졌음직한 90년대 후반에는 카메론 감독이 타이타닉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2000년대에 와서 기획이 있긴 했는데 9.11 테러가 일어나면서 속편 제작에 차질이 생겼고, 이후에는 아예 주연이었던 슈워제네거가 정계에 입문해 버려서 기획 자체가 날아가 버린 듯하다. 현재는 슈워제네거가 정계를 은퇴했으니 만들어질 만 하지만, 가족 영화적인 요소가 많은데[8] 슈워제네거의 외도가 들통나서 가정적인 이미지를 도저히 어필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영원한 베이퍼웨어로 남을 듯. 그나마 2010년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트루 라이즈 TV 시리즈를 계획한다는 언급을 했던 바 있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그대로 나올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으나 이 이후로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흐지부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속편 대신 디즈니+로 리부트 제작을 밝혔다. #
CBS가 파일럿판 제작 발표했다. #
6. 등장인물
- 해리 태스커
배우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한국판 성우는 이정구(KBS, MBC), 일본판 성우는 겐다 텟쇼. 컴퓨터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일한다고 가족들은 알고 있으나 사실 그의 정체는 미국의 대테러 전문 비밀기관인 오메가 섹터(모토는 '최후의 방어선') 소속 현장요원이다. 첩보원으로서의 능력치는 고렙으로 여유만만한 007 스타일이지만, 가족 앞에서는 클라크 켄트처럼 어수룩한 가장 행세를 하고 있다. 소설판에 의하면 원래 핵물리학 전공자로 어느 날, 핵무기의 입수와 제작이 매우 쉬운 편임을 깨닫고는 아버지의 오랜 친구였던 정보기관 관계자와 만나 핵 확산을 막기 위해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슈워제네거 액션 영화 캐릭터답게 애처가에 팔불출.
- 헬렌 태스커
배우는 제이미 리 커티스, 한국판 성우는 이경자(KBS), 송도영(MBC).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직장 여성...인데 일 때문에 출장도 잦고, 뭔가 무덤덤한 남편 대신 자칭 '비밀 요원'이라는 어떤 남자에게 낚이기 시작한다. 다행히 수상쩍은 낌새를 느낀 해리가 오메가 섹터 요원들에게 '저 남자, 국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임'이라는 구라를 쳐서 자칭 '비밀 요원'도 날려버렸고 아내에게 이벤트성 첩보원 놀이를 시켰다. 그냥 피곤해보이는 중년인 듯했던 헬렌은 첩보원 임무(본인은 이게 해리의 장난인 줄 모르고)를 하면서 숨겨진 색기를 발산해 해리를 정줄놓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악당들에게 납치되었을 때에는 오발은 명중이라는 사건 사고 사례급 사격 실력을 보이는 활약을 했다.[9] 엔딩에서는 정말로 암호명까지 받고 해리와 페어로 현장에 투입되었다. 오오, 투잡족. 여담으론 조디 포스터가 원래 출연하러 하였으나 넬을 찍으러 가면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캐스팅되었다.
- 알버트 깁슨
배우는 톰 아놀드. 한국판 성우는 장광(KBS), 황윤걸(MBC). 해리의 직장 동료로 작전 중에 자주 사고를 치는 해리를 뒤에서 커버해 주는 한편, 일상생활에서도 가족들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은 해리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본인은 결혼과 이혼을 3번이나 반복한 돌싱남. 본편에서의 말로 하는 개그를 비롯, 웬만한 개그는 알버트가 도맡아서 하고 있고, 해리가 헬렌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고 눈이 뒤집혀 중고차 판매상 사이먼의 집을 습격했을 때, 헬렌을 구속하려다 그만 고자킥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동료가 개머리판으로 헬렌을 때려 기절시키자 해리가 그 동료 얼굴을 한방 먹였다. 그 뒤 철수할 때 알버트는 뒤뚱뒤뚱 아퍼하며 걸어가고 그 동료도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 자리에서 철수했다.
- 데이나 태스커
한국판 성우는 정미숙(KBS), 김지영(MBC). 해리와 헬렌의 외동딸. 14세의 사춘기 소녀로 집안일에 무심한 아버지와 답답한 어머니 사이에서 반항심을 키우면서 탈선의 기미를 보여 해리의 속을 썩이기도 했는데, 후반 테러리스트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해리가 해리어를 끌고 와 무사히 구출하면서 해리와의 관계도 회복, 이후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여담이지만 양친이 부부 첩보원으로 일하는 걸 데이나도 아는 모양. 데이나 태스커를 연기한 배우는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에서 페이스를 연기한 일라이저 두슈쿠(Eliza Dushku)이다.[10] 영화 찍을 당시 진짜 14세.
- 유노 스키너[11]
배우는 티아 카레르(Tia Carrere), 한국판 성우는 손정아(KBS), 윤성혜(MBC). 고미술품 거래를 하는 평범한 미술상(?)인 듯했으나 사실은 테러리스트들에게 무기를 팔던 무기상이었다. 색기를 풍기며 해리를 유혹했지만[12] 이후 헬렌에게 응징당했다. 여담이지만 PV에는 유노와 해리가 검열삭제하는 듯한 장면이 살짝 스쳐 지나갔는데, 개봉 후에는 관련 장면이 사라졌다(...). 배우 티아 카레르는 하와이 태생으로, 늘씬한 키와 몸매로 모델로 활동하다 연기하게 됐다. 중국-필리핀-스페인 혈통이라 동양인과 백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배역을 맡고 있다.[13] 미국 드라마 렐릭 헌터의 인디애나 존스 여성화 버전 여주인공으로 나온 것이 대표작. 그 밖에 1996년 동서게임채널에서 정발된 실사합성 액션 게임인 데들러스 인카운터에 여주인공으로 나온 바 있다. 참고로 LG에서 음성까지 한글화하여 3DO로도 정발했다.
- 살림 아부 아지즈
배우는 아트 말릭, 한국판 성우는 설영범(KBS), 최석필(MBC), 일본판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 테러 조직 '크림슨 지하드'의 우두머리이며 악의 축 미국에게 천벌을 내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핵탄두 반입을 하고, 걸리적거리던 해리의 딸 데이나를 납치해 빌딩에서 고공 농성을 하는 등 테러리스트의 정석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주인공 보정 앞에 (내가 고자라니 등) 개그만 하며 발리다가 결국 부하들과 함께 지옥으로 사출당했다.[14]
- 사이먼
배우는 제임스 카메론 영화에 자주 나왔던 빌 팩스톤.[15] 한국판 성우는 유동현(KBS), 최한(MBC). 비밀 첩보원 행세를 하면서 헬렌에게 접근했지만 사실은 중고차 딜러. 우연히 해리가 헬렌과 사이먼의 전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 해리에게 추격을 당하면서 팔자가 꼬이게 된다. 주로 갑갑한 일상에서 뭔가 자극을 원하는 유부녀들을 노린 전문 제비로, 나중에 해리에게 '테러리스트 카를로스'로 몰리면서 온갖 추한 꼴을 보이다 풀려난다. 엔딩에선 정신 못 차리고 또 다른 여자를 꼬시다 해리, 헬렌 커플에게 들켜 끝까지 망신을 당하고 만다.
7. 그 외
- 중간에 헬렌에게 접근하는 사이먼에게 해리가 손님인 척 접근해서 흠씬 패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 이후 다시 원래 장면으로 돌아오면서 그 장면은 오로지 해리의 상상이었던 걸로 밝혀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 영화 이후로 수많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오마쥬하게 되었다.
- 영화 캡틴 마블에서 지구에서 떨어진 캡틴 마블이 이 영화 간판을 적으로 오인해 날려버린다.
- 이응준의 소설〈어둡고 쓸쓸한 날들의 평화〉에서 이 영화가 언급된다.
8. 게임
1994년에 어클레임에서 슈퍼 패미컴과 메가 드라이브용 아케이드 게임으로 만든 바 있는데 이젠 기억하는 사람도 없을 정도로 망했다.
[1] 국내에서는 트루 라이즈가 개봉한 뒤 비디오로 나왔는데, '토털 라이즈'라는 제목으로 마치 원작이 리메이크작의 아류작인 것처럼 바뀌었다.[2] 참고로 이런 류의 오픈 볼트 총기들이 실제로 비슷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구조상 클로즈드 볼트 방식의 총기에 비해 떨어뜨리는 등의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 오발 사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3] 마찬가지로 이슬람 과격파들이 악역으로 나오지만 그나마 카리스마 있게 나온 액션 영화 파이널 디씨전(스티븐 시걸이 허무하게 죽어서 유명해진) 같은 영화는 몇몇 이슬람 국가(터키라든지)에선 별 문제없이 상영되었다. 트루 라이즈는 터키에서도 일절 상영금지당하고 지금까지 2차 판권물로도 출시 금지되어 있다.[4] 원작 라 토탈에서는 갱단이 악역이라서 이런 문제가 없었다.[5] 미국의 만화인 '록키와 불윙클'에서 나오는 두 악역의 이름이기도 하다. 아마 여기서 따온 듯한데 이름들 자체가 흔한 것도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다.[6] KBS 더빙판에서는 암호명 '로미오'에 헬렌이 '줄리엣'이냐고 묻는 걸로 번역되었다.[7] 씨네21에도 속편이 기획 중이라는 단신이 보도된 바 있다. 영화 엔딩부터가 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것도 있어서 사실 당시 기준으로는 억측이라고 볼 수만도 없었던 추측이다.[8] 영화 줄거리부터가 부부 간, 부녀 간의 악화된 관계가 서로에 대한 이해로 해소되는 전형적인 가족 영화 스타일이다.[9] 계단에서 총을 떨어뜨렸는데 그 총이 떨어지면서 오발되어 적을 다 쓰러뜨렸다(...).[10] 국내 언론은 일라이저의 원래 이름인 엘리자베스 두슈쿠, 엘리자 두슈쿠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본인은 엘리자베스로 쓰지 않는다) 알바니아계 미국인으로, 성은 "두"쉬쿠라 읽는다. Push할 때 그 발음이라고 한다.[11] 이름이 Juno Skinner이지만, 라틴 계열인지 J를 Y로 읽는다. 초창기에 발매된 LD판에서는 유노 스키너로 표시되었으나, 추후 발매된 DVD 판에서는 주노 스키너로 표시되었다. 알버트의 대사도 잘 들어보면 "유노 스키너...유노...스키너..."라는 식으로 들린다.[12] 해리의 파트너인 알버트 왈, "만난지 몇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해리 애라도 낳아줄 것처럼 구는군."[13] 무명 시절에 에어울프와 A특공대, 맥가이버에 모두 출연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14] 이때 해리는 간지나게 "넌 해고야(You're fired)"를 날려준 뒤 전투기에서 떨어져 미사일에 옷이 걸린 살림을 미사일과 함께 발사(fire)했다. 물론 영화상 가능한 일이지 실제로는 이럴 경우 그냥 사람 무게 때문에 미사일은 바닥으로 추락해 폭발한다. 영화 속의 엉터리에 대해 다룬 책자에서도 언급한 과학 상식.[15] 1955~2017. 터미네이터에서는 불량배 리더, 에일리언 2에서는 허드슨 일병, 타이타닉에서는 도굴꾼 브록 로벳 역으로 등장했다. 그 외 아폴로 13의 우주비행사 역할과 트위스터에서는 주인공 윌리엄 하딩 역으로도 등장.[image] 바로 이 사람. 최근에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존 개럿 역이랑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패럴 상사 역으로도 출연했지만 2017년 2월 25일 심장병 수술을 받던 도중 합병증으로 61세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