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군(Warhammer 40,000)
1. 개요
인류제국은 그 땅이 넓고, 또 여러 단체들의 이해관계들이 서로 맞물린 상태로 돌아가는 형태이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세력들이 각자의 이유를 들어 각자의 군세를 소유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것이 정립되어 오늘날 제국의 군사 제도들이 성립되어왔다.
또한 호루스 헤러시라는 초유의 대반란이 일어난 덕에 이후 섭정직인 제국의 로드 커맨더로 등극하여 제국의 체계들을 전면적으로 재개편한 로부테 길리먼의 지시로 스페이스 마린은 챕터 단위로 쪼개지고 제국군도 아스트라 밀리타룸과 임페리얼 네이비로 분리하는 등, 일부러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개편이 된 상태인데다가 제국 행정부의 비효율 등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각자 완전히 따로 노는 편이다. 그러나 결국 궁극적으로 모든 군세들은 똑같이 황제에게 충성하는 입장인지라 결국 서로 가까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가끔 서로간의 이해타산이 안맞으면 서로 총칼을 겨누고 쌈박질을 할 때도 있는 등 가끔은 다소 아슬아슬한 편이다.[1]
일반적으로는 인류제국의 이런 모든 군세들을 통합하여 제국군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국군이라 함은 현재의 제국 행정부가 직접 지휘하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와 임페리얼 네이비, 그리고 그 모체인 '임페리얼 아미(Imperial Army)'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2. 제국 행정부 계열
대성전 당시 엑스케르투스 임페리알리스 중 25%를 차지했던 '솔라 억실리아(Solar Auxilia)'.
제국 행정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 제국군, 당시에는 40k 시점의 임페리얼 네이비와 아스트라 밀리타룸을 모두 합쳐 '엑스케르투스 임페리알리스(Excertus Imperialis)', 아스트라 밀리타룸에 해당하는 지상군은 '임페리알리스 억실리아(Imperialis Auxilia)'라고 불렀다. 엑스케르투스 임페리알리스는 일반 인간들로만 이루어진 군세로서, 본디 제국의 초기 핵심 군세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2] 의 부족함을 보충하고자 만들어진 군세였다. 이유는 간단한데 대성전이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다가, 이미 점령한 지역을 안정화하고 수호할 무력 집단이 필요한데 아무리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의 숫자가 100만을 넘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3]
이들은 제국 중앙정부과 각 행성의 지방정부, 로그 트레이더, 프라이마크[4] 등 다양한 계통으로부터 지휘를 받아왔으나, 호루스 헤러시 당시 반역한 호루스는 자신의 워마스터[5] 직위를 내세워서 제국군의 상당수를 자기 편으로 만들거나 포섭이 불가능한 제국군은 흩어놓아버렸다. 여전히 황제와 제국에 충성하는 제국군도 많았다고는 하지만 이는 제국에 있어서 상당한 손해였다.
이후 호루스 헤러시가 끝나자, 울트라마린 군단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은 황제를 대신하여 제국을 이끌 섭정직인 로드 커맨더 자리에 취임한 후 호루스의 예시를 들어 특정 소수의 인물들에게 과도하게 많은 군사력이 집중되는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을 내세워 제국 내 모든 군세들을 작은 조직들로 분할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리하여 제국군은 우선 다른 조직들로부터 분리되어[6] 오로지 아뎁투스 테라의 지휘만 받도록[7] 위치가 변경되었고, 제국군 자체도 오늘날처럼 각각 아스트라 밀리타룸과 임페리얼 네이비로 나뉜다.
이 중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육상전을 담당하며, 외계인에 비해 모자란 능력과 부족한 장비를 많은 숫자와 강력한 기갑부대, 그리고 '''근성'''으로 버텨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병과 기갑부대, 그리고 대기권 내 수송용 항공기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8] 일반적으로는 카디아의 부대를 모범으로 삼고 있지만 워낙 넓고 다양한 행성에 수많은 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출신 지역에 따라 저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를테면 토착생물을 타고 다니는 기병대가 있다던가, 혹은 부대 전원이 공수부대라든가, 혹은 정글에서의 근접 게릴라전에 능하다던가, 혹은 부대 전체가 기계화되어 있다던가 등, 다양한 특색의 부대가 존재한다.
임페리얼 네이비는 우주전을 담당하는데, 우주전함과 우주전투기 말고도 '에어로노티카 임페리얼리스(Aeronautica Imperialis)'로 통칭되는 대기권 내에서 작전하는 항공전력 역시도 임페리얼 네이비 소관이다. 이들의 주 임무는 적성 함대 세력을 상대하고, 통상적인 물자보급 및 무역라인을 보호하며, 전쟁의 발발 시 전장으로 아스트라 밀리타룸을 수송하고 스페이스 마린이나 아스트라 밀리타룸을 공중, 혹은 궤도상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표면적인 임무는 아니지만, 이와 같은 전투 임무에 더불어 인류제국 행정부 입장에서 인류제국 내 다른 여러 자치기관을 견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도 기능하는데, 정책적으로 함대전력 만큼은 임페리얼 네이비가 우위에 있도록[9] 설계된 덕분이다. 인류제국 내 분쟁사례가 있을 때 사건을 특정 영역으로 한정하기 위한 설정상, 스토리상 장치로 임페리얼 네이비가 해당 지역을 봉쇄했다는 언급이 흔히 쓰이는 것도 이런 이유.
한편, 정규군은 아니나 인류제국의 법을 집행하고 재판을 관할하는 사법조직인 아뎁투스 아르비테스(Adeptus Arbites)도 행정부 소속이고, 모든 인류제국의 영토에서 인류제국의 법[10] 을 집행하는 만큼 작게나마 자체 스트라이크 크루저 함대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며, 혼란과 전란으로 가득한 세계인 만큼 이들도 상당히 중무장한 무장집단으로 편성되어 있다. 카오스나 외계인 앞에선 경찰조직이건 군사조직이건 차이가 없이 평등하게 공격 대상이 되기 마련이므로 이들도 분쟁발발 시 제국군과 연계하여 전투를 수행한다. 오히려 군사 전략적으로 별 가치가 없는 행성 같은 경우 자체 PDF 외에 제국군이 주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도 아뎁투스 아르비테스는 관할서를 설치해두기 마련이므로 유사시엔 이들이 인류제국 행정부의 권위를 나타내는 유일한 무력조직이 되는 경우도 있다.[11]
3.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계열
아스타르테스는 제국의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가 아닌, 자신들의 조상이자 지휘관인 프라이마크의 지휘를 받아왔다. 따라서 그 시작부터 제국군을 지휘하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와는 연관없이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정부로서 독자적으로 행동하였고, 이것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서 스페이스 마린은 제국 내 어떤 정부 조직도 따르지 않고 오직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즉, 제국 행정부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제국군과는 달리 스페이스 마린은 제국 행정부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 마린이 제국측과 큰 말썽이 없었던 까닭은 이들이 인격적으로 완성된 존재였기 때문에, 인류가 위험하다면 자기 몸을 마다하고 싸워 줄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로 논다고 해도 결국 두 집단 다 똑같은 황제에게 충성하는 입장이고, 황제는 이들에게 인류를 위해 싸울것을 주문하였기 때문. 물론 개중엔 스페이스 울프처럼 제국 행정부에 대놓고 막되먹게 구는 군세도 있지만 결국 이들도 근본적으로는 인류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울 수 있는 집단이라서 제국으로부터 그 존재를 인정받고 있다.[12] 즉, 제국 행정부가 직접 '어디어디에서 어떻게 해라'라고 '명령'하는게 아니라 '어디어디에서 어떻게 해주세요'라고 '부탁'을 하면, 부탁을 받은 스페이스 마린 챕터는 꼭 그 부탁을 못 들어줄 만큼 납득이 갈 만한 절박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 이상 흔쾌히 이 '부탁'을 들어주는 매우 간접적인 방식으로 제국을 돕고 있다.[13]
스페이스 마린은 일종의 특수부대의 성격을 띄고 있다. 따라서 스페이스 마린 자체도 강력한 초인이지만, 스페이스 마린은 일반적으로 파워 아머나 볼터 같은 제국군들에 비해 훨씬 좋은 개인 장비를 우선적으로 지급받는다. 기갑 장비 역시 일반 제국군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물건을 사용한다.
한편 위의 제국군과는 달리 스페이스 마린은 헤러시 이후로도 육상부대와 우주함대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그 대신 일반적으로 약 1,000명 내외의 정원의 '챕터'라는 소부대로 쪼개져서 편제가 다시 이루어졌다. 물론 이런 정책에 반발한 블랙 템플러나 스페이스 울프 같이 자체적인 편제로 운영되는 챕터도 종종 있다.
임페리얼 가드가 행성에 따라 그 성질과 분위기가 각각 다른 것처럼, 스페이스 마린 챕터 역시 물려받은 유전자와 모행성의 환경, 챕터의 기본 이념등에 따라 그 성질과 분위기가 제각각 다르다. 똑같은 로부테 길리먼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울트라마린계 챕터라고 해도, 본진인 울트라마린 챕터처럼 긍지와 명예를 지키며 활동하는 챕터가 있는가 하면, 블러드 엔젤에 맞먹을 만큼 호전적인 챕터가 나오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4. 아뎁투스 미니스토룸 계열
황제를 신으로 섬기는 국교회의 지휘를 받는 사병 집단으로 원래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었다. 하나는 프라테리스 템플라르스라는 보통(?)의 군세였고, 다른 하나는 나중에 고지 밴다이어에 의해 창설된 교황의 여성 친위 조직 황제의 신부들이였다. 제국 신민들이 모두 따르는 국교회의 군세이니만큼 원래는 사실상 스페이스 마린과 제국군의 중간쯤 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군세였었다.
그러나 국교회의 교황 중 하나인 고지 밴다이어의 음모로 인해 제국 행정부가 유명무실해지고, 실권을 거머쥔 고지 밴다이어가 광기의 폭정을 펼치면서 제국이 한번 거덜날 위기에 처하자 홀연 나타난 성자 세바스티안 토르를 중심으로 한 기계교 사병들과 스페이스 마린 챕터[14] 및 밴다이어의 폭정을 견디지 못하여 탈주한 몇몇 제국군 병력 등의 의로운 군세들이 하나되어 고지 밴다이어의 폭정에 종지부를 찍었고, 이후 황제교 사병 집단에도 당연히 과거 스페이스 마린 군단과 제국군이 그랬던 것처럼 그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정리 작업이 가해졌다. 그리하여 결국 기존의 프라테리스 템플라르스는 완전히 해체되어 없어지고 남은것이 오늘날의 아뎁타 소로리타스다.
사실 위의 밴다이어를 몰아내는데 많은 공을 세운 토르는 새로운 황제교 교황으로 임명된 후 처음엔 황제교 산하 무장 병력을 모두 없애려고 하였다. 그러나 황제교는 결국 스스로를 지키고[15] 또 세상이 혼란하여 안정적인 복음 전파에 필요한 군세가 어떻게든 필요한 판국인지라 결국 조항의 'Men under arms(무장한 인원들)'의 men을 남성으로 해석하는(무장한 '남성'들) 방식으로 오직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황제의 신부들만이 황제교 산하 군세로 남을 수 있었다. 물론 이 황제의 신부들이라는 이름이 지나치게 과분한 이름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후 토르가 새로이 신설한 황제교 산하 행정 조직 아뎁타 소로리타스[16] 의 하위 부서들 중 군사 부서로 하이 고딕어로는 '오더스 밀리탄트', 로우 고딕어로는 '시스터즈 오브 배틀'이라는 보다 실용적인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따라서 소로리타스는 원칙적으로는 제국 행정부가 아닌 오직 국교회의 지휘만을 받는다. 물론 이단심문소 중 대 이단 퇴치작업 전문 부서 '오르도 헤레티쿠스'와의 일종의 계약으로 오르도 헤레티쿠스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 파견가는 식으로 타 제국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평범한 인간이긴 하나 제국 내 가장 위세 높은 국교회의 지원에 힘입어 사실상 스페이스 마린이나 다름없는 고급 장비들로 잔뜩 무장하고 있다. 더불어 모든 인원이 자원하여 모인 인원들이니만큼, 오직 제국의 군법에 의거하여 의무적으로 소집된 제국군에 비하여 그 사기와 충성심도 높다.[17] 물론 워해머 40k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사실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묘사는 신실함보다는 광신에 가까운 음울한 묘사로 점철되어있긴 하지만.
5.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계열
메카니쿠스에도 스키타리나 레기오 사이버네티카, 타이탄(Warhammer 40,000) 등의 사병 집단이 존재한다. 기계교는 황제가 등장하기도 전부터 설립되어 각종 기술지식을 보존하려 노력하였고 혼란한 인류 세계에서 자신을 지킬 사병은 필수였었다. 이후 황제가 등장하여 인류 사회를 정리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황제는 기계교의 필요성으로 인해 기계교의 존재와 자치를 상당 부분 인정하였고 기계교 역시 황제를 자신들의 교리에 맞춰주어 황제를 따르게 된다. 즉, 기계교는 스페이스 마린처럼 제국 행정부를 통해서가 아닌 자체적으로 황제에게 충성하는 식으로 제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군세들과 협력하는 경우가 많다.
기계교의 사병 답게 막강한 기계 장비들이 그득한 것이 특징으로, 개중에는 오직 타이탄 만으로 이루어진 타이탄 군단까지 존재할 정도이다.[18] 거의 대부분은 기계교 관할 행성이나 특정 지역을 수호하는게 목적이며, 가끔 이들의 힘이 필요한 극심한 전장에 파견 나가는 식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메카니쿠스 역시 비록 규모는 적더라도 자체 함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탐사함대'로 조직되어 잃어버린 기술과 STC 발굴을 위한 탐사대로 우주 전역에 파견되어 활동한다.
기계교 직속은 아니긴 하지만 기계교와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는 임페리얼 나이트라는 이족보행병기를 운용하는 기사 가문이 있으며 몇몇 기사 가문은 기계교에 충성하기도 한다.
6. 그 외 군세들
각각 행성의 방위를 위해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행성 방위군(PDF)이 존재한다. 제국군과 마찬가지로 역시 일반 인간들로 구성된 군세이긴 하나, 인류제국의 군세들 중에서는 가장 급이 낮은 존재로 취급중이다.[19] 제공받는 장비도 아스트라 밀리타룸보다 더 급이 낮다고. 수호하는 행성에 따라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지휘를 받기도 하고 제국 행정부의 지휘를 받기도 하는 등 그 소속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지구의 황성과 황금 옥좌의 방위를 전문으로 하는 황제 직속의 친위대인 아뎁투스 쿠스토데스가 존재한다. 이들은 오로지 황제 본인의 입에서 나온 명령이 아니면 그 어느 명령도 따르지 않는 집단이므로, 황제가 명령을 내리는것이 불가능해진 현재로서는 대외적 활동이 모조리 중단되었다가 돌아온 길리먼의 명으로 다시 대외활동을 재개한 상태이다.
황제 직속으로 소집된 여성 퍼라이어(Warhammer 40,000) 전사들인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도 있으며, 현 시점에선 쇠락하여 사이커 수집만 담당하던 중 길리먼의 귀환 이후 다시 전투 임무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또한 특수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있는데, 이단심문소(Warhammer 40,000) 중 대 악마 퇴치작업 전문 부서 '오르도 말레우스' 분파에게 필요한 무력집행을 담당하는 그레이 나이트[20] , 대 외계종 퇴치작업 전문 부서 '오르도 제노스' 분파에게 필요한 무력집행을 담당하는 데스워치[21] 등의 특수한 챕터가 존재한다.
7. 관련 군사 기관 둘러보기
[1] 대표적으로 Warhammer 40,000: Dawn of War의 확장팩 소울스톰의 스토리. 임페리얼 가드와 스페이스 마린, 시스터 오브 배틀은 분명 같은 제국 소속임에도 결국 서로 전멸전을 펼치는 막장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그래도 결국 나중엔 어찌어찌 서로 원만하게 넘어가는 편이다만...[2] 제국군쪽이 먼저 아닐까 싶겠지만, 황제가 통합전쟁(분열된 지구를 통합하는 전쟁)을 일으킬 당시 이끌던 군세는 일반인으로 이루어진 군세가 아니라 오늘날 스페이스 마린의 조상격인 썬더 워리어였다. 이를 대체한 것이 오늘날의 스페이스 마린이다. 즉, 제국 초기엔 스페이스 마린이 제국의 주요 군세였다.[3] 게다가 이 시기엔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한 세력들이 많아서 스페이스 마린조차 자칫하면 지금의 가드맨처럼 쓸려나가는 시기였다. 가령 외계인과 동맹을 맺고 외계 기술을 잔뜩 보유한 인류나 기술의 암흑기 시절 기술을 보존한 인류, 혹은 스페이스 마린조차 가뿐히 상대하는 강한 신체능력을 지닌 외계인이나 넘사벽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 등. 때문에 이 시기엔 스페이스 마린 모병 기준도 현재에 비해 꽤나 널널했다.[4] 레기오 아스타르테스에 파견된 이들의 경우 프라이마크나 프라이토르들의 지휘 하에 정찰, 항공 지원 혹은 아스타르테스들이 주 전장에 전개하는 동안 양동을 맡는 등의 보조군 역할을 담당했다.[5] 제국 내 모든 군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직위이다. 물론 호루스가 자기 수족처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군단인 선 오브 호루스 정도일 뿐이며 다른 프라이마크의 아스타르테스 군단과 휘하 제국군들은 마음대로 건드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호루스가 명목상으로 분명한 황제의 대리인이니 호루스가 요구하는 것은 되도록 따라주는게 상책인 고로 사실상 제국의 모든 군권을 마음대로 할 '수는' 있었다.[6] 현재는 각 행성 총독들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를 징집하고 훈련하고 지원할 의무를 지고 있지만 자기가 창설한 연대의 지휘권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행성총독이 만들어냈을지언정 연대의 지휘권은 아뎁투스 테라에 존재하며, 행성총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건 PDF 뿐이다.[7] 다만 실제로는 황제에 의해 초법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이단심문관도 이들을 지휘할 수 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이들이 이단심문관의 개인 사병이 되는것은 절대 아니고 순간순간 필요에 따라 징집되었다가 볼일이 끝나면 징집이 해체되곤 한다. 만약 이단심문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다른 군세를 개인 사병처럼 부려대면 또 다른 이단심문관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에 의해 파문당하면 이단심문관은 커녕 인간으로서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 크립트만이 이런 식으로 다른 이단심문관들에게 의심을 사서 사형 선고를 받아 쫓기는 몸이 된 것이 대표적.[8]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한 연대에 오직 한 병종만''' 편성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띄고 있는데 가령 보병 연대는 오로지 땡보병만 편성되고, 전차 연대는 무조건 전차만 편성되며, 포병 연대는 자주포만 편성되고, 공수 연대는 반드시 공수부대만 편성되는 방식이다. 이는 한 연대가 배신을 하더라도 온전한 군대로서의 기능을 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즉 보병 연대가 배신해봤자 기갑 전력, 항공 전력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라면 배신하지 않아도 싸우기 불편한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배신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다른 연대와의 합동 작전으로 극복할 수 있으니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9] 특히 스페이스 마린의 함대전력이 문제되었는데, 긴 논쟁 끝에 스페이스 마린 함대의 주 목적은 스페이스 마린 병력의 운송과 행성강습 지원으로 한정하도록 하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스페이스 마린 함대의 전투 방식도 함대함 무장으로 포격전을 벌이기 보단 내부에 탑승한 스페이스 마린 병력이 강습하여 백병전을 벌이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고.[10] 조세를 부담하는 이상 행성들에 자치권이 부여된 만큼 각 행성들 나름의 자체 법령과 치안유지 조직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나, 아르비테스는 모든 제국령에 적용되는 "인류제국의 법"을 집행한다.[11] 타로스 캠페인의 타로스 행성 총독과 대다수의 PDF가 타우로 전향하면서 타로스 주둔 아르비테스가 이런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신속대응군으로 온 어벤징 선(Avenging Sons) 스페이스 마린 챕터 병력이 실시한 기습적인 행성총독 체포 작전에 호응하기 위해 타우와 유착한 유력인사들에 대한 체포작전을 펼쳤으나 거센 저항으로 실패하였고, 타우 증원군이 도착하면서 스페이스 마린이 밀려 철수한 뒤로부터 3일 후 관할서가 함락되면서 단 한명의 생존자도 남기지 못하고 전멸한다.[12] 애초에 스페이스 울프와 제국 행정부의 사이가 틀어진 것도 인퀴지터가 카오스와 맞서 싸운 제국군과 민간인들을 학살했기 때문이다. 카오스의 존재만 알아도 타락할 가능성이 있기 떄문에 합리적인 판단이였긴 하지만 무고한 민간인과 카오스에 용감히 맞서 싸운 전사들을 학살한다는 것을 참지 못한 스페이스 울프가 인퀴지터를 들이박으면서 전면전이 벌어진것. 제국을 지킨다는 점에서 서로의 목표는 같지만 서로의 입장과 견해가 달라서 벌어진 사건.[13] 사실 스페이스 마린에게 부탁을 하는 전장은 아스트라 밀리타룸으로서는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한 막장이기 때문에 스페이스 마린이 나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국 정부의 요청은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대부분 거절하지 않고 수락해준다.[14] 이 둘은 황제 자신의 명이 있어서 옛날부터 제국 행정부에 관계없이 자치를 허가받은 케이스라 고지 밴다이어가 장악한 제국 행정부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15] 애초에 밴다이어가 행정부 수장으로서 교황을 암살하고 교황의 자리까지 차지하는건 행정부 군사력을 등에 업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인 만큼, 누군가 군사력을 동원해 교황청을 또다시 위협할 때 맞설 전력 정도는 필요했다.[16] 좀 더 정확히 분리하자면 아뎁타 소로리타스는 황제교 산하 행정 조직 전체의 이름이며, 게임상에서 만나는 무기 들고 싸우는 여성들은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하위 부서들 중 군사 부서인 오더스 밀리탄트 소속 수녀들이다. 아뎁타 소로리타스는 군사 부서 뿐만 아니라 간호 업무에 종사하는 수녀들의 부서인 '오더스 하스피탈러스', 외교 업무에 종사하는 수녀들의 부서인 '오더스 파물러스' 등의 다른 부서들도 많다. 다만 만약 게임에 오더스 하스피탈러스가 별개의 진영으로 등장한다면 구분을 위하여 각각 오더스 밀리탄트와 오더스 하스피탈러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겠지만 게임상에서 보게 되는건 오더스 밀리탄트밖에 없기 때문에 오더스 밀리탄트가 아뎁타 소로리타스라고 불러도 틀린건 아니다.[17] 물론 결국은 사람이므로 가끔 카오스 신의 유혹에 빠져 타락한 단원도 종종 나오곤 한다. 그 인격자인 스페이스 마린은 물론 프라이마크 중 일부 마저도 카오스에 타락할 정도이니 잘해도 일반 여성인 이들은... 심지어는 시스터 오브 배틀 출신 데몬 프린스까지 있다.[18] 뿐만 아니라 포지 쉽이라는 자체적인 해군도 보유하고 있다.[19] 그도 그럴것이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그 동네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사실 '''PDF중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여 뽑은 정예병'''이다! 그런 정예들이 인해전술로 겨우 외계인과 악마의 공세를 버텨내는 시점에서 그보다 평균적으로 전투력이 떨어지는 PDF는...[20] 이들도 제국 행정부와는 별개로 자치를 하는 스페이스 마린 챕터이지만, 이단심문소와의 계약에 따라 영구 파견이라는 형태로 소속되어 있다.[21] 이들은 다양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사이에서 일종의 계약 형식으로 최정예들을 차출해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