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
1. 고사성어
직역하자면 '길게 자라도록 도와줌'인데, 실제 의미는 '괜히 도와줘서 손해보게 만들다'는 뜻이며, 후대에 '어떤 것을 하라고 부추기다'[1] 는 뜻이 추가되었다. 본래 사자성어로는 발묘조장 (拔苗助長) 이라고 한다.
원전은 맹자 공손추 상편.
1.1. 유래
송나라의 어떤 농부가, 자신이 심어 놓은 모가 빨리 자라지 않아서 고심하고 있던 중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었는데 그것이 '''모를 하나씩 잡아당겨서 늘려주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 그렇게 모를 전부 잡아당겨서 뽑아놓고는 "잘 안 자라서 도와 주고 왔다(조장이 쓰인 부분)"라는 말에 깜짝 놀란 가족이 논으로 달려가 봤더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모가 전부 말라서 죽어버렸다.'''
송양지인이나 수주대토와 마찬가지로 '''고사성어계의 동네북'''인 송나라가 배경이란 게 의미심장.
1.2. 관련 문서
2. 組長
조 단위로 편성된 조직에서의 우두머리. 주로 이걸 할 때 많이 볼 수 있다.
사회에서는 생산직 직원이 존재하는 회사 및 공장에서 볼 수 있는 직급이다. 보통 (생산직) 사원/반원 등을 거쳐서 조장으로 승진하며, 반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일반적인 호칭이 아닌 직급의 명칭이다. 보통 아직까지는 하나의 조직을 이끌 정도의 짬은 아니며, 직/반장 등과 같이 다니며 업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비군 훈련 및 기초군사훈련에서의 분대장[2] 도 일종의 조장이다. 예비군 훈련에서는 분대장 외에 부분대장도 있는데, 부분대장은 이런 분대장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쿠팡맨의 조장[3] 은 배송권역별로 묶인 조에서의 조원별 배송노선 배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학교에서의 반장이나 과대표와 비슷한 자치근무자 개념이라 조원들에게 상급자 대우를 받지는 않고 동등한 동료로서 지내며 순환보직이라 경력이 많고 업무능력이 뛰어난 쿠팡맨들 중에 돌아가면서 맡는다.
그 외에 일본 야쿠자의 두목을 구미(組)의 우두머리란 뜻으로 구미쵸(組長)라 부르기도 한다.
3. 曹長
구 일본군 육군 하사관 계급의 맨 위. 보통 상사로 번역된다.
자위대에서는 원사로 번역된다. 경찰 계급 중 순사부장급.
4. 鳥葬
EBS의 다큐기 때문에 그로테스크한 장면은 안나온다.
장례 풍습의 하나. '''시신을 독수리나 까마귀, 매 같은 조류에게 맡겨''' 자연적인 처리를 도모하는 장례 방식이다.
불을 신성시해 인간의 부정한 시신을 불로 처리할 수 없다고 여기는 조로아스터교의 대표적 장례 방식이며[4] 티베트 불교에서도 조장 풍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 북중미, 남미에서도 척박한 곳에 살던 사람들은 종종 이런 절차로 장례를 치르기도 했고,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 즉 이누이트들이 사람이 죽으면 그냥 밖에 내놓아 북극곰이 먹게 하던 풍습도 이와 유사하다.
이 조장풍습은 인류 극초기부터 성행해온 것으로 보여지는데, 자그마치 '''기원전 9600년경'''에 건설된 괴베클리 테페라는 초고대 유적이 돌기둥을 세워 축조한 조장을 위한 장례 시설로 추측되는 유적으로 여겨진단다는 것에서 그 역사를 알 수 있다. 이 유적은 자그마치 2천년 동안 사용되었다고.
티베트는 불교(티베트 불교) 문화권이지만[5] 척박한 고산지대인지라 땔감이 부족해 강한 화력이 필요한 화장을 선택하기 어려우며, 땅에 묻어도 서늘한 산지라서 시신이 쉽게 썩지 않고 그나마 얼마 안되는 경작할 수 있는 토지가 서서히 잠식되어가기 때문에 매장을 하기도 힘들다. 더욱이 건조한 고산지대의 희박한 공기와 그로 인해 쏟아지는 직사광선으로 인해 곰팡이나 박테리아류의 활동도 크게 위축되는지라, 자연에 시신을 방치하여 분해되길 기다리는 풍장 방식으로 시신을 처리하기도 힘들기에 생겼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물론 나무가 울창하고 비교적 저지대인 곳이라면 화장한다.[6] 이후 점차 하늘로 돌아간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배고픈 새들에게 육신을 내어줌으로써 공덕을 쌓는다는 종교적인 의미가 결합되면서[7] 의식이 점차 복잡하게 변해왔다.
의식이 복잡한데다 시체를 해체하고 때로는 뼈까지 분쇄해서 새가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므로 노동력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고 부유한 사람으로 한정되었다.
정작 조로아스터교의 본고장인 이란에선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이를 두고 현지 조로아스터교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티베트에서는 현재도 흔히 보이는 모양이며 여행객들이 담아오는 사진도 많다. (주의! 혐오스러울 수 있다.)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의 쎄다(色达)현의 오명불학원이나 리탕현 등지에서 볼 수 있다
'''시신이 여과 없이 찍힌 사진이 있으니 심약자는 클릭하지 말 것!'''[8]
사진을 보면 시체를 묶은 줄이 보이는데, 이건 시체가 독수리들에 의해 너무 멀리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묶은 것이다. 90년대 후반 국내 월간지이던 월간 지오의 한국인 기자가 티베트에 가서 이걸 상세하게 사진으로 찍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주는 사진상을 받은 바 있다.
5.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킹덤의 등장인물
애니판 성우는 츠다 켄지로.
조나라의 군사로 조나라와 진나라와의 전쟁에서 등장, 삼대천인 방난 대신 대장대리가 되어 전투를 지휘한다.
나름 뛰어난 군사인 것 같은데 하필 상대가 굇수같은 능력치의 소유자인 육대장군 왕의인지라 첫 전투때 진군에 입힌 피해는 훨씬 많았지만 길어질 전투를 대비하자면 꼭 필요한 군사형 장군인 풍기를 신에게 잃고, 이후 전투에서는 몽무의 활약에 이백이 개발살나면서 자신의 지략이면 왕의에게 어느정도는 대등하게 맞설 수 있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점점 열세에 몰리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섭맹의 무력을 중심으로 전군진군을 계획하고 실행하려고 하나, 왕의는 이미 이를 꿰뚫어보고 있었기에 오히려 몽무를 중심으로 한 진군의 전군진군에 결국 본진을 버리고 후방의 숲으로 이동하게된다. 그러나 곧 몽무의 추격군의 공격을 받게되는데, 계속당하기만 하지 않고 총대장인 방난을 미끼로 삼는 계략으로 몽무를 계속 추격하게해서 함정으로 추격군의 절반을 섬멸하고 이후 절벽으로 밀어넣는 공격으로 몽무와 추격군을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이에 왕의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서 몽무를 구원하러 오는데, 이후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이 삼대천인 이목이 왕의를 죽이기 위해서 꾸민 책략으로 결국 왕의를 죽이는데 공헌을 하나, 본인은 왕의가 죽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왕의의 부관인 등에게 참살당한다.
하지만 이목의 명령을 실행한 것이라도 자신이 대장 대리로서 참가한 전투에서 직접 죽는 모습을 보지는 못하지만 전설적인 무장인 왕의를 죽일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왕의를 저승에서 기다리겠다며 여한없이 죽는다(169화).
비교적 초반에 죽은 탓에 그렇게 잊혀지나 했지만, 조나라의 진정한 미래였다고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공손룡, 기혜, 순수수를 비롯한 이목 라인 장수들이 하도 토나오는 무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여기에 비하면 10만 대군을 큰 무리없이 통솔하며 방난을 나름 잘 컨트롤하고, 무력으로는 무적이나 다름없는 몽무를 지략으로 손쉽게 털어버린 조장이 상대적으로 빛나는 것.
[1] 교사(敎唆)라는 의미가 조장하고 딱 들어맞는다.[2] 물론 여기서 말하는 분대장들은 흔히 말하는 분대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종류들이다.[3] 쿠팡에서의 공식 명칭은 GL(Group Leader)이다.[4] 1980년대 영국의 유명 그룹 퀸의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부모가 조로아스터교도였다. 그래서 1991년에 머큐리가 에이즈로 죽었을 때 부모와 유가족들이 머큐리의 유해를 조장하려고 했었으나, 영국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와 정서, 지인들의 반대로 인해 조장을 철회하고 화장하였다.[5] 불교는 주로 화장을 한다.[6] 그 예로 나시족, 바이족 등 티베트에서 내려온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화장의 풍습을 가지고 있다.[7] 문화적으로는 하늘로 돌아간다는 믿음은 조녀설화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북방민족의 전승과 관계되어 있다.[8] 혹시 겁이 나서 보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알몸의 시체가 토막토막 썰려있는 모습의 사진이 중간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