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영화)

 

클래식 (2003)
The Classic

[image]
장르
로맨스, 드라마
감독
곽재용
각본
곽재용
원작
황순원
제작
이재순
출연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촬영
이준규
음악
조영욱
테마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제작사
[image] 에그필름
배급사
[image] 시네마 서비스
개봉일
[image] 2003년 1월 30일
화면비
2.35:1
상영 시간
132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545,107명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홈페이지
#
1. 소개
2. 예고편
3. 출연
3.1. 주연
3.2. 조연
4. 스토리
5. 평가
6. 명대사
7. 제작 노트
8. 조인성 분량 통편집 논란
9. 여담
10. OST
10.1. OST 트랙 리스트
11. 기타 영상
11.1. 촬영 현장
11.2. 메이킹 필름
11.3. 인터뷰
11.4. 삭제 장면
12. 기타


1. 소개


서툴렀기에 더 그리운 모든 청춘들의 자화상

-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 최종회의 슈가송인 클래식의 OST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소개하며

2003년 1월 30일 개봉한 한국의 로맨스 영화. 곽재용감독을 맡았으며, 주연은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이다.
클래식이라는 제목처럼 과거 1960년대의 두 연인의 슬픈 사랑과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화지만 현대 파트 남성 주연을 맡은 조인성의 연기력 때문에 현대 파트 내용의 대부분이 편집되어 두번째 주제는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1]

3. 출연



3.1. 주연



3.2. 조연



4. 스토리



대학생 지혜(손예진)는 친구와 함께 같은 대학 연극부 선배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하고 있다.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우연히 엄마(주희)(손예진)[2]가 간직한 상자 속 편지들을 보게 되는 지혜. 편지 속엔 엄마의 젊은 시절 연애사가 적혀 있었다.
어느 여름날 시골 외삼촌 집으로 놀러온 준하(조승우)는 마을로 놀러 온 국회의원의 딸 주희를 만나게 되고 주희의 제안으로 강 건너 귀신의 집으로 놀러 가게 된다. 이윽고 소나기가 내리고 타고 온 배가 떠내려 가면서 두 사람은 별 수 없이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된다. 방학이 끝나고 수원의 고등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주희를 잊지 못하고 있는데, 절친 태수(이기우)[3]의 연애편지를 대필해 주던 준하는 편지를 받을 당사자인 태수의 약혼녀가 주희임을 알게 된다. 준하의 마음을 모르는 태수가 준 주희의 학생제 초대권으로 준하는 주희의 학교에 방문하게 되고 이후 태수 몰래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게 된다. 태수 몰래 만남을 가지던 주희는 태수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준하 역시 괴로운 심정으로 태수에게 그 사실을 고백한다. 하지만 태수는 주희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쿨하게 둘의 사랑을 응원한다. 그렇게 준하와 주희는 서로 편지를 하면서[4] 서로에 대한 사랑을 쌓아가던 중에[5] 편지 한 통이 빗물로 인해 주소지 불명으로 반송처리되면서 태수네 집에서 이 상황을 알게 된다.
그리고 태수의 아버지는 주희가 국회의원의 딸이라는 사실 때문에 정략결혼을 포기할 수가 없었고 심한 매질과 억압으로 태수를 압박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태수는 괴로움에 자살을 시도하고 충격을 받은 준하는 주희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졸업 후 군에 입대, 맹호부대 소속으로 월남으로 파병을 가게 된다. 파병 반대 시위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태수에게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희는 파병장병 환송식에서 준하를 찾게 되고 준하에게 목걸이를 쥐어주며 살아 돌아오라고 외친다. 월남으로 파병을 가게 된 준하의 부대는 작전에 투입되어 전투를 벌이다 적의 공세가 심해지며 퇴각을 하게 된다. 어럽게 헬기 접선장소에 도착한 준하는 주희가 준 목걸이가 죽은 전우의 손에 남겨졌음을 뒤늦게 알고[6] 목걸이를 찾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다.
목걸이를 찾고 부상당한 전우까지 발견해 들쳐업고 다시 헬기가 있는 곳으로 퇴각하던 준하는 눈앞에서 떨어진 포탄을 맞고 쓰러진다. 몇년 후 귀국하여 카페에서 주희와 재회한 준하는 자신이 결혼했음을 알리고[7] 주희는 눈물을 흘린다. 헌데 준하는 주희가 눈물을 흘리는 걸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준하는 포탄 파편에 시력을 잃어버려[8] 실명상태였고 주희와 만나기 전날 이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 미리 동선을 연습하기까지 했다.[9]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희는 충격을 받은 채로 태수의 구애를 떨치지 못하고 결국은 결혼하게 된다. 태수와 결혼하고 지혜를 낳고 잘 살아가던 주희 앞에 준하가 아들을 남기고 죽은 사실이 알려지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강에 준하의 유해가 뿌려지게 된다.
짝사랑하던 상민 선배도 사실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 지혜는 준하의 유해가 뿌려진 강가로 데이트를 오게 되고 상민은 지혜에게 고백을 하면서 주희의 목걸이를 지혜에게 걸어준다. 사실 상민은 준하의 아들이었던 것이었다. 즉, 과거에 못 이루어졌던 둘의 사랑이 현재의 자식들에게 이어진 셈.

5. 평가









6. 명대사


>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때 생량한 바람이 가을을 예고해 줍니다. 그 바람을 편지지에 실어 당신에게 보냅니다."
> "생량한? 어우 촌스러. 좋아 클래식하다고 해두지 뭐."
>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 • 상민이 지혜에게 준 편지 속 시 문구[10]
>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 "귀를 기울여봐.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 "눈을 감아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 • 준하가 주희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 "저기있는 건물을 원두막이라고 생각하고 뛰는 거야."
> • 상민, 지혜와 빗 속을 함께 뛰면서
>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인가요?"
> • 지혜, 속마음을 알게 된 후 상민에게
> "준하야 살아서 와야 해. 꼭 살아서 와야 해. 흐흑..."
> • 주희, 입영기차에서 준하를 보내면서
> "나 지금 어때 보여?... 나 지금 울고 있어, 눈물 안 보여? 왜 숨겼어, 앞을 못 본다는 거..."
> • 주희, 재회한 준하에게
[image]
> "거의 완벽했는데.. 해낼 수 있었는데.. 어젯밤에 미리와서.. 연습 많이했었거든.."
> • 눈이 먼 준하, 재회한 주희에게

7. 제작 노트


영화 <클래식>은 1960~70년대와 현재라는 30여 년의 시간차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기존의 과거를 배경으로 했던 <해적, 디스코왕 되다><몽정기>등의 영화들이 일부러 더 유치하고 키치적인 컨셉을 고수했다면, <클래식>은 과거와 현재를 모두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전략을 택했다. 관객으로 하여금 옛 추억을 향수 할 수 있게 하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영상으로 전달하려 한 것이다. 또한, 과거 주희와 준하의 사랑과 현재 지혜와 상민의 사랑이 필연에 의해 연결되기 때문에 현재와 과거의 소통은 <클래식>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진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우아한 분위기의 창틀은 60년대 주희와 딸 지혜의 그것이 거의 동일한데, 창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랑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냇가에 놓여있는 작은 통나무 다리는 주희와 준하가 처음 만나 사랑을 느끼는 장소인 동시에, 지혜와 상민이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이며, 사랑의 필연성을 보여주고 있는 목걸이 역시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주요한 소품 중 하나. 소품으로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주었다면, 타바코 필터를 이용한 촬영은 과거와 현재의 톤을 구분시켰다. 과거를 흑백 화면으로 처리하여 이분법적인 화면을 만들기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이 들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색감을 찾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는데 세피아, 코랄, 타바코 필터 등 다양한 색감의 필터를 테스트하고 콘티까지 고려하여 마침내 찾은 것은 타바코 필터. 필터를 통해 착색된 엘로와 마젠타 색은 <클래식>에 가장 어울리는 올드하면서도 우아한 색감으로 화면 전체를 물들이면서 관객과의 추억 여행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클래식>의 제작팀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6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교복에서부터 집안에 걸려있는 달력까지 작은 소품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곽재용 감독의 완벽주의 때문이다. 의상팀은 우선, 주희와 준하의 교복을 제작하기 위해 60년대 말 졸업 앨범을 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여기에 '고교 얄개' 시리즈를 비롯한 그 당시의 영화 자료를 참고하여 700벌에 달하는 교복을 만들었다. 또한 60년대 말과 70년대 초는 산업의 발전으로 인하여 변화가 많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자료 조사가 힘들었다. 그러나 제작팀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사진이나 인터넷을 토대로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 1~2년 사이에 변화한 것을 모두 체크하였다. 우체국 현판이나 길거리의 간판이 그 당시 변화한 것들 중 하나. 영화 속에서 나온 수원 우체국의 현판과 우체통, 수원 길거리를 채우는 간판 모두 소품팀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다. 또한, 작게는 주희방에 장식되어 있는 못난이인형, 유리로 된 서울우유 병, 나무로 직접 깎아 만든 편지칼 등 카메라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소품팀의 손이 안간 부분이 없을 정도다.

평소 자신의 차기작은 <파브르 곤충기>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곤충에 대한 조예가 깊은 곽재용 감독은 <클래식> 촬영에 앞서 소품팀에 내린 미션이 멸종 위기의 "쇠똥구리와 물방게"를 찾아내라는 것!. 천연기념물인 이 곤충은 주변에서 보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잡으면 벌금형에 처해지는 생물이다. 그러나, 천우신조(天佑神助). 이 곤충들을 영화 속에 출연시킬 수 있었으니 바로 하늘의 도움이 아니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선, 물방게를 구하러 자연사 박물관까지 찾아갔지만, 헛걸음 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우연히 산책하다 물방게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후, 물방게는 준하(조승우)와 냇가 씬에 함께 등장해 열연한 후, 자연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 그 다음 미션은 쇠똥구리. 쇠똥구리를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제작팀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대한민국 농업 연구의 산실인 농촌 진흥청에서 쇠똥구리를 협찬해준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농촌 진흥청으로부터 분양 받은 쇠똥구리 10마리는 촬영 다음 날 장렬히 전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곤충 촬영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소품팀은 하늘을 향해 감사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영화<클래식>에 등장하는 건물과 소품들은 그 나름대로 영화를 설명해주는 복선이 된다. 주희와 준하가 처음 만났을 때, 주희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귀신의 집에 동행해줄 것을 부탁한다.'귀신의 집'이란 인적이 끊어진 폐가이며,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시작된 둘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복선으로 깔고 있는 셈이다. 또한, 주희와 준하가 만나는 수원 거리의 극장 앞에 설치된 '클레오파트라', '로마의 휴일' 등의 고전 영화 포스터로 두 영화 모두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영화다. 준하와 주희의 은밀한 만남의 약속을 대신한 골목 앞 전등도 마찬가지로, 주희와 준하의 사랑이 반대에 부딪치자 더 이상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반면, 주희의 집은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회색톤의 건물로 옹벽 앞에 세워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희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듯 영화 <클래식>에서는 영화 속 곳곳에 소품과 배경, 상황 설정 등을 모두 수수께끼처럼 숨겨두고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 감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8. 조인성 분량 통편집 논란


[일간스포츠/2003.01.22] 조인성 영화 `클래식`에 분통
이 영화는 모녀의 비슷한 사랑을 보여주며 사랑이 운명이라는 주제를 갖고있는 영화이다. 그래서 어머니와 딸 1인2역을 하는 여주인공 손예진을 제외하고, 과거 어머니의 첫사랑(조승우)과 현대 딸의 첫사랑(조인성) 남주인공 2명의 분량은 비슷했다.
그러나 현대 부분의 조인성의 연기력이 너무나 미흡해서 조인성이 등장한 대부분의 분량이 삭제가 되었고 이 영화는 과거 손예진-조승우 서사 중심의 멜로영화가 되었다. 이때문에 현대 파트는 급전개 되었고, 박석우 캐릭터는 아예 삭제되었다.
심지어 조인성은 자신의 촬영을 다 마치고 시사회 때 영화 완성본을 보고 나서야 자기가 찍은 분량이 대거 삭제된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시사회에서 통편집을 당한 것을 알게된 조인성 측은 시사회 후 "조연 분량"의 비중에 대해 강력하게 제작사 측에 항의를 했다. 그리고 조인성을 주연이 아닌 '우정출연'으로 표기할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홍보를 이유로 조인성측의 우정출연 표기 요청을 거절했다. 이 시기에 조인성이 잘생기고 핫한 청춘 스타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예정대로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3명 주연의 멜로 영화로 홍보가 되었고,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손예진은 본인의 대표작을 만들었으며, 업계 내에서 연기력은 인정 받았으나 아는 사람만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고 있고 대중성이 부족했던 조승우는 이 영화에서 인지도를 얻었다. 그러나 홍보 면에서 가장 이름값을 톡톡히 한 조인성은 정작 영화 내에서 연기력 비판을 받은 것도 모자라, 발연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통편집 당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대중들의 조롱을 받았다.
이후 클래식 통편집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했는지 인터뷰를 통해 "클래식에 다시 출연한다면 그렇게 연기하지 않을것"이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조인성 인터뷰 [경향신문/2003.08.28] “귀엽게 그리고 천천히 난 한계단씩 올라가요”

9. 여담


  • '주희'와 '지혜'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선보여 대종상,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손예진, '오준하' 역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는 클래식 "최대의 수확"이라는 평을 받았다.#
  • 전작인 엽기적인 그녀황순원소나기를 일부 모티브로 삼았다면, 이 영화는 곽재용이 직접적으로 소나기의 리메이크를 시도한 작품이다. 인물 설정 자체는 황순원의 작품과는 차이가 있으나, '부유한 서울 소녀와 시골 소년이 만난다'는 중심 설정만 봐도 딱 소나기 그 자체. 엽기적인 그녀 때와 마찬가지로 이 장면에서도 비를 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과거 파트의 경우 시대 배경과 주인공들의 복장이 복장이다 보니 정말 딱 소나기의 그 장면이다.[11]
  • 영화 초반 조승우손예진의 첫 만남에서의 조승우의 세 번의 대답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 흉가 장면에서 잘 살펴보면 노숙자가 아니라 정말 귀신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상당히 비극적인 설정이 깔려있는 영화임에도 일부 코믹한 부분이 요소요소 깔려 있다. 다만 개그감은 매우 약한 편인데 로맨스/멜로 영화에 개그 요소가 거의 없으면 한국영화는 특히나 투자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넣었지만 그렇게까지 재미있을 정도는 아니고 가벼운 수준이다. 전작인 엽기적인 그녀가 원작이 가진 코믹의 힘에 기댔다면 이 작품은 그 인기를 바탕으로 곽재용 감독이 진짜 하고 싶었던 멜로 얘기를 했다고 보는게 옳다. 가벼운 개그 장면[12]이 영화 후반부에 있을 진지한 전개의 복선이 되기도 하는데, 영화적 개연성을 고의적으로 포기하고 급작스러운 전환만을 일삼아 원성을 들었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와 달리[13], 이 영화에서의 복선 암시와 회수는 상당히 우수한 편. 다만 가장 중요한 중심스토리[14]의 복선 암시 및 회수는 부족해서, 결말에 이르면 '뜬금 돋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는 현재 파트의 주연이었던 조인성의 분량이 대거 편집되면서 발생한 상황. 물론 덕분에 과거 쪽에 비중이 더 실림으로써 현재의 클래식이 나왔다는 점에선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물론 지혜의 장면이 그런 게 없는 건 아니었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남은 장면의 대부분이 주희의 과거신이다. 이기우, 서영희의 개그 연기가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15]
  • 이 영화 역시 초반 대본의 내용과 영화 내용이 달라지는 부분이 꽤 있는 편인데 이 영화의 경우는 조인성의 분량이 대거 편집되면서 영화를 보고 대본을 다시 읽으면 새로 보이는 부분도 생긴다.
  • 시나리오의 일부분이 2013학년도 EBS 수능특강 국어 A형 문학과 2016학년도 EBS 인터넷수능 국어 B형 문학의 극, 수필 지문으로 실렸다.
  •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의 내용과는 달리 대본에서는 준하와 주희가 준하의 눈이 실명된 것을 알게 되는 장소인 카페에서 만나기 전에 이미 주희가 태수랑 결혼을 하는 걸로 되어 있다. 결혼식장에서 주희랑 태수는 군복을 입고 있는 준하를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 내용이 더 여운이 남는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당연히 원래 대본에서는 '왜 결혼 안 했어?'같은 걸 물어보지 않고 '결혼생활은 행복해?'라고 물어본다. 심지어 태수가 죽기 전에 유언으로 주희한테 재혼할 것을 부탁했지만 주희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으로 나온다.
  • 두 사람의 로맨스를 떠나서 준하의 배우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참 반감이 드는 영화다. 시각장애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다 키웠지만 정작 남편은 다른 사람을 더 기억하고 있었고 아들도 그걸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으니... 작중에서도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는데, 생존해 있고 그 사실을 다 알게 된다면 인생을 부정당할 느낌을 받을지도.
  • 이 영화의 메인 OST인 사랑하면 할수록은 편곡된 것만 계속 영화 내에서 틀어주다가 이 영화 끝 부분에서 가사가 있는 오리지널 버전이 흘러나오는데 이 영화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면 이 곡의 가사가 이 영화 내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16] 그 외의 다른 OST의 가사도 곱씹어보면 영화 내용에 정말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이 영화와는 관련없이 H2를 소재로 했던 델리스파이스고백#s-2.2조차도...
  • 극 중에서 준하가 주희에게 보낸 편지의 전문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 지금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단, 실제로 작성한 사람이 조승우인지는 불명이다.
[image]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리쬐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유치환 님의 행복이라는 시야. 나도 이 시처럼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쓰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읍내까지 자전거를 타고 나왔어.
지금은 겨울의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쳐오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네 얼굴을 그리며 편지를 쓰고 있어. 그리고 난 내가 사랑하는 만큼 주희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눈부실 정도로 행복감에 사로잡혀 있지.
우체국 창문 앞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주희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이 순간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순간이 또 존재할까? 난 이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고 싶어서 가능한 편지를 천천히 쓰고 있어.
우체국 창밖엔 가을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고 있어. 아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거야.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보니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고 있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걸 느낄 수 있어. 아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 거야.
난 이 편지에 우체국 창문에 비치던 햇살과 창 밖에 스치던 따뜻한 바람을 동봉할 작정이야. 주희가 이 편지를 읽을 때 지금의 햇살과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말야.
지금 이 편지지에서 우체국 창문 앞의 햇살이 느껴진다면 창밖을 바라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고 있으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귀를 기울여봐.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눈을 감아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1969년 1월 16일[17]
오 준 하

10. OST



10.1. OST 트랙 리스트


트랙
곡명
작사
작곡
원곡
01
사랑하면 할수록
유영석
유영석
한 호
02
Pachelbel (파헬벨)



03
엄마의 연애편지

최승현
유영석
04
반딧불이

최승현
유영석
05
포크댄스[18]

최승현
자전거 탄 풍경
06
Doo Wah Diddy Diddy
Barry/Greenwich


07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송봉주
송봉주
자전거 탄 풍경
08
Hippy Hippy Shake
Romero


09
Vivaldi Cello Concerto RV424 B Minor



10
슬픈 왈츠

최승현
네드발
11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최승현
유영석
12
기다림

최승현

13
빗속에서

최승현
유영석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류근
김광석

15
슬픈 왈츠2 (네드발)

최승현
네드발
16
태수와 준하[19]

최승현

17
회상

최승현

18
강가에서

최승현
유영석
  1. 사랑하면 할수록
2.Pachelbel (파헬벨)
3.엄마의 연애편지
  •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을 피아노로 편곡했다.
4.반딧불이
  •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을 편곡했다.
5.포크댄스
  •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편곡했다.
6.Do Wah Diddy Diddy
7.너에게 난 나에게 넌
8.Hippy Hippy Shake
  • Swinging Blue Jeans의 곡이다. 포크 댄스 수업 후에 모두가 신나게 춤추던 음악이다.
9.Vivaldi Cello Concerto RV424 B Minor
  • 첼로 협주곡 B단조를 최승현이 편곡했다.
10.슬픈 왈츠
11.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을 피아노로 편곡했다.
12.기다림
13.빗속에서
  •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을 피아노로 편곡했다.
14.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15.슬픈 왈츠2 (네드발)
16.태수와 준하
17.회상
18.강가에서
  •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의 MR에다가 관악기를 추가한 현식의 음악이다.

11. 기타 영상



11.1. 촬영 현장


손예진 1부
손예진 2부
손예진 3부

11.2. 메이킹 필름




11.3. 인터뷰


손예진 비맞는 씬
조승우&손예진 인터뷰

11.4. 삭제 장면




12. 기타


  •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 OST로 삽입되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유명해졌다.
  • 태국에서 2020년에 'classic again'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 일본의 로맨틱코미디 영화 철벽선생에서 클래식의 명장면인 빗속을 겉옷을 뒤집어쓰고 질주하는 커플 장면이 패러디되었다.

[1] OST 중 하나인 자전거 탄 풍경"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사용해서 소개한다.[2] 1인 2역[3] 사실 연애편지를 대필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당시에는 말 한 마디도 서로 붙여본 적이 없는 사이였다.[4] 단 주희네 집의 집안 사정으로 인해 태수가 보낸 것처럼 꾸며서 편지를 보냈다.[5] 여기에서 편지 전문을 볼 수 있다.[6] 퇴각전 준하가 죽어가던 전우를 살리려고 애썼을 때, 전우가 죽음의 고통 때문에 본의 아니게 준하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를 잡아챈 것이다.[7] 사실 이때 준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눈이 먼 자신과 결혼해서 주희가 불행해지는 것도 원하지 않았고, 주희가 자신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주희가 결혼을 하고 나서 얼마 뒤에야 자신도 결혼을 했다는 것이 유골을 뿌릴 때 알려진다.[8] 원본 대본에서는 사우디의 공사장에서 발파작업을 하다가 파편에 실명을 하고 말았다고 되어 있다. 물론 영화에서는 포탄을 맞는 장면이 추가되었으므로 영화에서는 폐기된 설정이다.[9] 그래서 하필 당일에 남자아이가 '피아노 치는 소녀'를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보고 있던 탓에 준하는 그 자리에 없는 '피아노 치는 소녀'를 보고 있는 듯이 이야기 하는 바람에 주희에게 1차적으로 의심이 가게 만들었다. 그 이후에 준하의 눈 앞에 손을 갖다대서 반응을 보려 한 주희에 의해 확인사살.[10] 괴테의 시 '연인 곁에서(Naehe des Geliebten)' 첫 문구다.[11] 굳이 소설 소나기와의 유사성을 나열할 필요도 없다. 클래식 개봉 당시에 곽재용 감독 스스로 언론 인터뷰에서, '소나기의 주인공 소녀가 병에 걸려 죽지 않았다면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상상해서 만들어진 스토리가 이 영화라고 확실히 밝힌 바 있다.[12] 예를 들면 태수가 혁대(허리띠)를 어떻게 혼내줄 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다.[13] 아무래도 중국 투자가들의 입김이 워낙 들어갔던 터라 곽재용 감독이 생각했던 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로였을 것이다.[14] 주희 쪽은 그래도 잘 되어 있지만 지혜 쪽이 뜬금없는 상황이 특히 많이 나온다.[15] 서영희 이기우 모두 따로 보면 후덜덜한 미남 미녀인데, 손예진 조인성 미모가 너무 뛰어나다 보니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는 효과가... [16] 대표적으로 영화 처음에서 언급하는 무지개 다리에 대한 것이 있다.[17] 대본 상에서는 태수와 준하가 처음 말을 거는 시기가 1971년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대본과 이 편지의 년도가 다른 이유는 사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준하와 주희가 서로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게 1968년으로 재설정되었기 때문이다.[18]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바이올린 버전으로 리믹스한 버전이다. [19] 영어판에서는 주희와 준하라고 나오는데, 둘 다 맞는 말이다. 이 테마가 사용된 것은 태수가 목을 맸을 때, 주희와 준하가 병실 문앞에서 대화를 나눌때 나왔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