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교차로
1. 개요
平面交叉路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평면교차가 일상적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해놓고 통행을 조정한다. 단,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 등에서는 속도 저하 및 사고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교차로가 입체 교차로로 되어있다.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중에서는 2015년 11월 12일까지 단 한 곳만이 기종점을 제외한 구간에서 평면교차를 하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남장수 나들목. 그러나 동남원 나들목으로 이설됨에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중에서 기종점을 제외하고 평면교차하는 곳은 없다.
도시고속도로에서는 부산에 있는 강변대로 사상나들목, 덕천IC 부근 과선교 구간이 평면교차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신호대기를 위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다! 법적으로는 이 도로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평면교차로가 지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시에서 자동차전용도로 유사 제한을 하고 있지만.[1]
국도 중에서는 왕복 2차로인 곳은 십중팔구 평면교차다. 왕복 4차로로 확장된 곳은 주로 입체교차로가 많지만, 옛날에 확장된 곳의 경우는 평면교차하는 곳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7번 국도 울산~경주나 포항~영덕 구간. 전자의 경우 울산에서 출발하는 화물차들이 많아서 특히 위험하며, 후자도 빨리 고속도로 지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를 시전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1번 국도 광주~목포, 13번 국도 광주~영암, 2번 국도 목포~강진과 보성~광양 구간이 그러하다.
교차로 내에서는 주정차와 추월이 금지되어있다. 차로변경이 금지인 줄 아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교차로내 차로변경은 단속 근거도 없고 불법도 아니다.
2. 유형
2.1. 삼거리
원래 삼거리라는 말은 부군면 통폐합 전까지 전국적으로 많이 있던 자연부락인 삼거리(三巨里)에서 유래했다. 그 이름답게 삼거리라는 이름을 가진 자연부락은 꼭 세 큰 길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되었다.[2]
한 도로와 다른 한 도로의 기점 혹은 종점이 만나는 교차로다. 시내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특히 하천 제방이나 산의 앞에서 많이 생긴다. 만약 교량이나 터널이 뚫릴 경우 사거리로 진화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교통량이 적은 곳을 회전교차로로 바꾸기도 한다.
T자형 삼거리가 있고 Y자형 삼거리가 있다. 대부분은 전자의 모양(ex. 구.남장수IC)이고 후자의 경우 특히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사거리를 네거리라고 부르는 지역에서도 삼거리를 세거리로 부르거나 하진 않는다.
2.2. 사거리/네거리
한 도로와 다른 한 도로가 종점이나 기점이 아닌 곳에서 만나는 교차로. 흔히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다.
대체로 十자나, X자 형태로 있다. 예외로 두 도로의 종점이나 기점과 한 도로의 종점이나 기점이 아닌 곳에서 만나 생기는 K자처럼 생긴 교차로나, 사거리처럼 보이지만 한쪽의 축이 어긋나 있어 그 축에서는 직진이 불가한 경우##[3] 도 있다. 물론 가능한 곳도 있다. 정말 특이한 케이스로 평행하게 진행하는 두 도로를 옆으로 붙여놓은 형태의 사거리도 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로 동마산IC의 일반도로 측 접속 교차로인 구암고교 사거리가 있다.
보통은 사거리라는 명칭을 쓰지만, 유난히 대전, 대구, 경산, 구미, 경주에서만 네거리라고 한다. 대구, 경산, 구미, 경주는 같은 경북권이니 사투리겠거니 하지만 대전은 정말 대전에서만 네거리라고 하고 청주, 공주, 논산 같은 주변 도시에선 다 사거리라고 한다. 그리나 최근 대전과 접경 동네인 옥천과 세종에서도 네거리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경주에서는 네거리와 사거리를 같이 쓰는 게 확인되었다. 대전은 여기에 더해서 전광판 등지에서는 또 네거리가 아니라 '4가'라고 표기한다. 서울에서도 신정네거리나 신당역네거리처럼 네거리라고 쓰는 곳들이 있다.
대구에서도 테크노폴리스, 신서혁신도시 같이 신생된 동네에서는 “사거리” 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둘을 겸용해서 쓰진 않는데, 예를 들어 “범어네거리” 나 “반월당네거리”는 “범어사거리” “반월당사거리” 라고 쓰지 않고, 테크노폴리스의 “과학관사거리” 를 “과학관네거리” 로 쓰지 않는다.
2.3. 오거리
대체로 별모양처럼사거리에 Y자형 삼거리를 더한 형태나, 十자에 대각선 방향으로 꼬리가 달린 모습이다. 보통 시내 중심가에 많은데 교통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혼잡하다.
대표적으로 서면역이 위치한 부산의 서면교차로가 있다.[4] 또한 하단역이 위치한 하단교차로[5] 와 사상역이 위치한 괘법교차로[6] 도 오거리다.[7]
꼬리달린 사거리 방식에는 충남대오거리가 있다.
예전에는 회전교차로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이렇게 마개조를 당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오거리로 바뀌었음에도 아직도 로터리라고 많이 부른다.[8] 다만, 성남의 단대오거리는 원래부터 오거리 형태였다.
삼거리나 사거리까지는 직진과 좌회전 신호만으로 차량 통행을 제어할 수 있지만, 오거리부터는 점점 필요한 신호가 늘어나면서 교통 흐름이 꼬이기 시작한다. 때문에 전방향 동시신호를 번갈아가면서 주거나 특정 방향에 대해서는 좌회전이나 직진을 금지하고 P턴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차량 흐름을 제어하는 곳이 많다. 문제는 그렇게 해도 헬게이트가 열린다는 것.
인천 부평역 앞이나 전주 금암광장처럼 분명히 오거리인데도 사거리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9]
2.4. 육거리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왕복 2차로 이상의 도로 3개 축이 만나는 경우와, 사~오거리에 왕복 2차로 미만 주택가, 상가도로가 덧붙은 것까지 쳐서 육거리로 부르는 형태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서귀포 동광육거리, 강릉 강릉역육거리처럼 로터리 형태로 만들기도 하며, 후자의 경우는 덧붙은 도로에 대해서는 접속부에 작은 광장을 만들고 육거리에 대한 직접 진입을 아예 차단하기도 한다.
육거리로 유명한 곳은 연산역이 위치한 부산의 연산교차로[10] 와 청주의 석교육거리[11] , 포항의 육거리[12] 등이 있는데 석교육거리의 2개 도로는 시장도로이며 육거리의 1개 도로는 상가 보행도로가 되어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육거리들의 형태 때문에 대부분 육거리가 좁은 접속도로까지 어거지로(?) 합친 형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육거리가 적지 않다.[13] 산업단지나 구시가지 등의 도시개발로 인해 도로망이 뻗어다가던 중 한 곳에서 마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광주 중흥육거리[14] , 영주 남부육거리, 영천 서문육거리 등이 대표적.
여담으로 수도권에는 육거리가 매우 드물다. 인천에는 자치구(도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계산시장 앞 교차로가 계산천을 복개한 도로가 지나는 관계로 보행자 기준으로 사거리처럼 운영되는 육거리이며, 포천 진군아파트 앞에 육거리가 있는데 말이 육거리지 중앙선 그어진 도로는 한 축밖에 없고 신호등조차 꺼져있다. 의정부 가능동 흥선광장 교차로는 호국로와 의정로, 흥선로 3개의 축이 만난다.[15]
대구광역시에서도 육거리는 매우 드문데 달성군 지역까지 모두 통틀어서 봉산육거리 1곳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명목상 육거리와, 명목상으로는 육거리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육거리인 교차로[16] 까지 모두 합치면 대한민국에는 20개 이상의 육거리가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생긴 육거리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양덕광장. 무려 2018년에 육거리가 되었다. 원래는 오거리였는데[17] 팔룡터널의 개통으로 진입로가 하나 더 개설되어 육거리가 된 케이스. 양덕로 봉암동 방향에서 진입 시 좌회전이 불가능한 것만 빼면 6방향 모두 제대로 된 진출입이 가능하다.
2.5. 칠거리
보통 육거리까지는 흔히 나타나지만 칠거리는 매우 드물게 존재한다. 일단 칠거리부터는 도로와 도로 사이 간격이 매우 좁아지기 때문에 건물을 짓는데 애로 사항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인지 시골이거나 아니면 도시의 저개발지역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전남 장흥군의 장흥칠거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끔 도시 한복판에 이런 도로망이 생기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청주시의 '내덕칠거리'가 바로 그것. 충청대로, 상당로, 공항로, 내덕로, 안덕벌로, 중앙로, 우암로의 7개 도로가 만나는 곳으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다. 상당로와 공항로는 국도 17호선, 상당로와 충청대로는 국도 36호선에 해당한다. 특히 이 교차로에서 두 국도가 만나 상당로 구간에서 중첩된다. 시내버스 노선 중 많은 노선들이 이 지역을 경유해서 증평, 진천 방면으로 나간다. 다만 이 경우는 근거리에 붙어있던 사거리와 오거리가 하나로 합쳐진 경우이기는 하다. 그래서 의외로 생각보다 신호 현시는 단순하다. 물론 신호 현시가 단순할 뿐이지, 이렇게 주요 간선도로에 온갖 도로가 합류하니 교통 상황은 당연히... 더군다나 인근에 있는 옛 담배 공장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하며 국립미술관과 전시장 및 여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이에 따라 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2.6. 팔거리 이상
팔거리 이상도 존재한다.
한때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의 백화마을에 학동팔거리가 있었는데, 당시 한 동네에 팔거리가 무려 '''5개''' 있었고 육거리도 '''3개''' 있었다. 백화마을은 2009년 철거되어 현재는 학2마을아파트가 들어섰으며, 아파트단지 한편에 팔거리를 상징하는 모양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에는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은가어린이공원이 회전교차로이지만 8거리 형태이다.
창원시 회원2동과 진주시 하대동에도 팔거리라고 불리는 교차로가 있는데, 이 둘은 일반적인 6거리 형태의 교차로지만 3개 중 한 축의 도로가 하천을 끼고 별개의 일방통행 도로로 구분되어 지역 내에서 팔거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진해기지사령부로 인해 거주인도 없고 면적도 전국에서 둘째로 좁은 더블타이틀의 진해구 남빈동 입구에 있는 남원로터리와 북원로터리 사이의 중원로터리는 1회전을 정확하게 8등분한 원형 팔거리이다.
팔거리를 넘어가면 복잡성 때문에 회전교차로일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에투알 개선문주위는 1회전을 정확하게 12등분했다.항공뷰
[1]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동IC에도 신호등이 설치돼있다. 다만 이 경우는 해당 구간의 '''극심한 교통정체'''로 인해 '''인위적으로 진입교통량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한 것.[2] 현재까지 이 지명이 유지된 행정구역은 광주 광산구 삼거동, 순천시 삼거동, 거제시 삼거동,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강화군 하점면 삼거리, 횡성군 갑천면 삼거리 등이 있다.[3] 이 경우에는 삼거리 2개가 ┴┬와 같은 형태로 나란히 붙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4] 중앙대로, 가야대로, 새싹로와 서전로가 만나는 부산의 중심 서면에서 다섯 가닥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도로이며 이 모든 도로들의 중심은 부산의 최대 번화가 서면이다.[5] 낙동대로, 낙동남로, 하신중앙로와 승학로가 만난다.[6] 사상로, 광장로와 새벽로가 만난다.[7] 다만 하단교차로의 한 쪽은 좁은 2차선 도로인 승학로이고 괘법교차로 한 쪽은 경전철 사상역과 경부선 사상역으로 진입하는 광장과도 같은 곳이라 사실상 사거리로 본다.[8] 서울에서는 신촌로터리, 신설동로터리, 왕십리로터리, 인천에서는 부흥로터리 등. 부산은 회전교차로에서 개조된 서면 외에도 통칭, 교차로를 로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9] 울산의 동서오거리처럼 샛길로의 통행량이 많아져 사거리가 오거리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10] 중앙대로, 월드컵대로, 고분로와 반송로가 만나는 교차로다. 부산 교통사고 발생률 부동의 1위.[11] 육거리종합시장이 여기에 있으며, 청주에서 그냥 '육거리'라고 하면 수많은 육거리들 중에서도 여기를 말한다.[12] 이름이 그냥 '육거리'다.근처에 '오거리'도 있다.[13] 일단 연산교차로도 로터리 철거 후 깔끔한(...) 육거리가 됐고.[14] 모양만 제대로지 실제로는 중가로에서 진입하면 제봉로로 예각우회전밖에 못하는 고자 육거리다.[15] 원래 오거리(곧은골 오거리)였으나 미군기지가 반환되면서 호국로가 연결되어 육거리가 되었다. # [16] 일례로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에 있는 여천오거리는 신화로 방면과 여천로 서쪽 방면이 같은 신호등을 공유하는 육거리이다.[17] 80~90년대 까지는 회전교차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