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센 대공가 비행기 추락사고

 



1. 개요
2. 배경과 사건
3. 사망자
4. 사고 이후
5. 헤센 대공가의 수난사


1. 개요


헤센 대공가 비행기 추락사고는 1937년 11월 16일에 발생한 비행기 사고이다.

2. 배경과 사건


헤센 대공국독일에 속한 소국들 중 하나로,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의 패전으로 이미 군주제가 폐지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포함한 헤센 대공가의 비극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헤센 대공국의 마지막 대공인 에른스트 루트비히가 1937년 10월 9일 죽으면서, 10월에 예정되었던 에른스트 루트비히의 차남인 루트비히와 마르가레타 게데스의 결혼은 11월로 미루어졌다. 루트비히와 마르가레타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에른스트 루트비히의 장남인 게오르크 도나투스는 일가족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로 가려 했다. 그러나 비행기가 오스텐더에서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헤센 대공가 일원 5명과 아이들의 간호사, 친한 친구, 비행기 조종사, 승무원 두명 총 10명이 전원 현장에서 사망했다. 비행기의 잔해 안에서 출생한 지 얼마 안 된 체칠리아[1]의 넷째 아이의 시신의 일부가[2] 체칠리아의 곁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체칠리아가 비행기 안에서 갑작스럽게 조산을 했고 이로 인해 급히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담이지만 평소에 체칠리아는 비행을 무서워했다고 하는데 결국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3.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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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센의 (명목상) 대공 게오르크 도나투스(1906년 11월 8일 ~ 1937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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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도나투스의 아내 그리스덴마크의 공주 체칠리아(1911년 6월 22일 ~ 1937년 11월 16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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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도나투스의 어머니이자 죽은 에른스트 루트비히의 아내 엘레오노레(1871년 9월 17일 ~ 1937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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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도나투스와 체칠리아의 장남 루트비히(1931년 10월 25일 ~ 1937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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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도나투스와 체칠리아의 차남 알렉산더(1933년 4월 14일 ~ 1937년 11월 16일)

4. 사고 이후


사고 소식을 접한 게오르크 도나투스의 남동생 루트비히는, 결혼식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사고를 수습했다. 장례식은 도나투스의 고향인 헤센다름슈타트에서 거행했다. 장례식에는 체칠리아의 남동생인 필립 마운트배튼도 참석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더 크라운에서 묘사한 장례식 장면. 영구차 바로 뒤를 따라가는 사람이 필립이다. 이 때가 하필 나치 독일 집권기라서 나치식으로 장례식을 행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배경음악은 모차르트레퀴엠 중 '눈물의 날'(Lacrimosa).
수습 이후 결혼한 루트비히와 마르가레타는 형 게오르크 도나투스와 형수 체칠리아가 비행기에 태우지 않고 집에 남겨둔[4] 딸 요한나를 입양했지만, 2년도 못 되어 아래에 서술되었듯 병으로 요절했다.[5] 그리고 루트비히와 마르가레타가 슬하에 자식을 두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헤센 대공국의 남계는 끊기게 된다.
게오르크 도나투스의 남동생 루트비히가 1968년 죽은 이후, 헤센 대공국의 (명목상) 대공위는 친척 헤센-카셀의 필리프[6], 헤센-카셀의 모리츠[7]를 이어 헤센-카셀의 도나투스(1966년생)에게로 갔다.

5. 헤센 대공가의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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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센 대공국의 대공 루트비히 4세 : 1837년 9월 12일 ~ 1892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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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앨버트 공의 차녀 앨리스 모드 메리 공주 : 1843년 4월 25일 ~ 1878년 12월 14일, 슬퍼 보이는 건 절대 기분탓이 아니다.
헤센 대공가는 위키러 여러분에게는 극히 생소한 왕족 가문일 것이다. 하지만 유럽이나 한국역덕후들은 이 가문이 비극으로 유명해졌다는 것을 알 것이다.
비극의 시작은, 빅토리아 여왕앨버트 공의 차녀인 앨리스 모드 메리 공주가 1862년 헤센 대공국의 대공 루트비히 4세#s-4와 결혼할 때부터 시작되었다. 앨리스루트비히 4세#s-4 사이에서 2남 5녀를 낳았다. 1873년, 차남 프리드리히가 창문밖으로 떨어져 사고사했고,[8] 이후 1878년에 디프테리아라는 전염병이 찾아오면서 막내딸 마리가 병사했다. 앨리스 본인도 아이들을 간호하다 전염되어 끝내 사망하고 만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의 죽음으로 끝났다면 비극으로 불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러시아 제국으로 시집간 차녀 엘리자베트와 4녀 알릭스(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가 1918년 러시아 혁명으로 총살당하면서[9][10] 비극이 본격화되었다. 알다시피, 알릭스와 그녀의 남편 니콜라이 2세, 장녀 올가 공주, 차녀 타티아나 공주, 3녀 마리야 공주, 4녀 아나스타시야 공주, 장남(막내) 알렉세이 황태자는 '''전부''' 총살되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앨리스루트비히 4세#s-4의 자녀들 중 성인이 되어서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아들 에른스트 루트비히가 전처 사이에서 얻은 딸 엘리자베트[11]가 8살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피해자 게오르크 도나투스 대공의 딸 요한나는 할머니, 부모, 오빠들과 달리 당시에 너무 어린 14개월이라는 이유로 비행기에 타지 않아서 살아남았다. 사고 직후에 요한나는 작은 아버지 부부에게 입양됐지만, 이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채 2년도 안된 1939년 6월 14일에 3살의 어린 나이에 수막염에 걸려 사망하면서 부모와 오빠들의 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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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가 된 엘리자베트 표도로브나. 남편과 사별한 후, 자신의 집을 수녀원으로 개조하고 수도생활을 했다. : 1864년 11월 1일 ~ 1918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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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살해된 헤센의 알릭스 : 1872년 6월 6일 ~ 1918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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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루트비히와 빅토리아 멜리타[12]의 딸로 8살에 요절한 엘리자베트 : 1895년 3월 11일 ~ 1903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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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살에 요절한 요한나 : 1936년 9월 20일 ~ 1939년 6월 14일
[1] 게오르크 도나투스의 아내이자 필립 마운트배튼의 누나이다.[2] 아들이었다고 한다.[3] 그리스 왕국의 왕자 안드레아스(1882년 2월 2일 ~ 1944년 12월 3일)와 바텐베르크의 공녀 앨리스(1885년 2월 25일 ~ 1969년 12월 5일)의 3녀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 마운트배튼의 누나이다. 즉, 그녀의 아이들은 엘리자베스 2세의 시조카들이다.[4] 아이가 너무 어리기도 하고, 또 너무 아프기도 해서.[5] 요한나의 외할머니이자 체칠리아의 어머니인 바텐베르크의 앨리스는 요한나의 죽음을 두고 '내 아이를 두 번 잃는 기분이었다.'라고 편지에 적었다.[6] [image]
1896년 11월 6일 ~ 1980년 10월 25일.
[7] [image]
1926년 8월 6일 ~ 2013년 5월 23일.
[8] 혈우병 때문이다. 사고 이후 피가 멈추지 않아서 사망했다고 한다. 피가 멈췄더라면 살았을 거라고.[9] 4녀 알렉산드라 황후는 국민들과 일절 소통하려는 의사도 없었고, 요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말만 믿고 국정을 처리해서 죽어도 싸다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차녀 엘리자베트 표도로브나는 남편 세르게이 대공이 암살당한 이후 수녀가 되어 자선과 봉사에 전념하며 러시아 민중들을 보살폈다는 점에서 러시아 국민들도 연민을 느꼈던 인물이다.[10] 물론 혁명이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들 때부터 이어져온 가혹한 민중들의 삶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니콜라이 2세가 정치를 잘 못하고 민중들과의 소통은 멀리한 채 요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을 가까이 했다는 것에서 있지만, 알렉산드라 황후에게도 책임은 크다. 그녀 또한 라스푸틴에게 홀려 "라스푸틴을 멀리하라"는 시누이 올가 알렉산드로브나 로마노바 공주의 조언을 무시하고 올가 공주를 미워했으며 사치를 부리기도 했다.[11] 1895년 3월 11일 ~ 1903년 11월 16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게오르크 도나투스의 이복 누나이자 사망한 아이들의 이복 고모이다. 여담으로 엘리자베트와 엘리자베트의 고모, 즉 앨리스루트비히 4세#s-4의 막내딸 마리아가 죽은 날은 11월 16일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난 1937년 11월 16일과 날짜가 똑같다.[12] 에든버러 공작 알프레드 왕자와 러시아의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