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결승전

 




'''김인식호 '''
'''하라 다쓰노리 '''
[image]
1. 개요
2. 경기 결과
2.1. 선발 타순
2.2. 선발 수비 포지션
3. 상세
3.1. 1회부터 8회까지
3.2. 극적인 동점, 아쉬운 패배
3.3. 사인 미스의 비밀
4. 평가
5. 여담
6. 관련 항목
7. 둘러보기


1. 개요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결승전으로 야구 한일전이 열린 첫번째 WBC 결승전이기도 하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는 1회 대회 당시 미국의 광탈로 인해 어떻게든 미국을 밀어주기 위한 대진을 만들려 했고 그 결과 이론상 한 팀이 특정 팀을 최대 5번까지 만날 수 있기에 '한일간의 5번 승부가 벌어질 수 있다'는 농담도 나왔는데 실제로 성사되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아니라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이다."'''라는 조롱이었다.
예선과 결선 라운드를 거치며 한국과 일본은 4차례 만나 2승 2패로 동률을 기록했고 최종 매치가 바로 결승전에서 열리며 더하고 뺄것도 없는 역대급 단두대 매치가 결국 성사되었다. 한국은 예선과 본선에서도 일본전 선발로 나온 봉중근, 일본은 예선 A조 승자전 선발로 나온 이와쿠마 히사시가 선발로 등판했다.

2. 경기 결과


[image]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
''2009 World Baseball Classic Final Game''

━━━━━━━━━━━━━━━━━━━━━━━━━━━━
'''3.23(수) 18:00, 다저 스타디움, 54,846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한광섭 | 해설:허구연'''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H'''
'''E'''
'''B'''
[image] '''일본'''
'''이와쿠마 히사시'''
0
0
1
0
0
0
1
1
0
2
'''5'''
15
0
5
[image] '''대한민국'''
'''봉중근'''
0
0
0
0
1
0
0
1
1
0
'''3'''
5
1
5
기록지

'''ESPN 경기 풀 영상'''
일본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이와쿠마 히사시

7⅔
23
6
4
0
2
2
2.50
스기우치 도시야
'''홀드'''

1
0
0
0
0
0
.00
다르빗슈 유
'''블론'''
'''승리'''
2
7
5
1
3
1
1
4.50
한국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삼진
안타
사사구
실점
자책점
당일 ERA
봉중근

4
22
1
6
3
1
0
2.25
정현욱

3⅓
13
4
4
0
2
2
5.80
류현진


2
0
1
0
0
0
0.00
임창용
'''패전'''
2
6
2
4
2
2
2
9.00

2.1. 선발 타순




타순
선수명
소속팀
타순
선수명
소속팀
1
이용규
KIA 타이거즈
1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매리너스
2
이진영
SK 와이번스
2
나카지마 히로유키
세이부 라이온즈
3
김현수
두산 베어스
3
아오키 노리치카
야쿠르트 스왈로즈
4
김태균
한화 이글스
4
조지마 겐지
시애틀 매리너스
5
추신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5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6
이범호
한화 이글스
6
우치카와 세이이치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7
고영민
두산 베어스
7
구리하라 켄타
히로시마 도요 카프
8
박경완
SK 와이번스
8
이와무라 아키노리
템파베이 레이스
9
박기혁
롯데 자이언츠
9
카타오카 야스유키
세이부 라이온즈
SP
봉중근
LG 트윈스
SP
이와쿠마 히사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2.2. 선발 수비 포지션






3. 상세



3.1. 1회부터 8회까지


1회와 2회 연속 2사 1,2루 기회를 놓친 일본은 3회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2루 실책 으로 무사 1,2루 황금의 기회를 잡았다.
아오키 노리치카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고영민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 하지만 더블플레이를 노리던 고영민은 주자를 보았고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흘렀다.[1] 다음 타자 조지마 겐지는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봉중근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봉중근은 우치카와 세이이치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으나 구리하라 겐타를 3루 땅볼로 5-4-3 병살을 잡아내며 최대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넘겼다.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호투에 3회까지 퍼펙트로 눌리던 한국은 4회 2사 후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침묵에서 깨어났다. 이후 김태균이 풀카운트끝에 큰 타구를 쳤지만 아쉽게도 펜스 앞 워닝트랙에서 잡히고 말았다.
한국은 5회에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봉중근이 선두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볼넷을 내준 뒤, 히트 앤 런으로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가 된 것. 위기에서 '신산'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선발 봉중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풀카운트 끝에 조지마 겐지를 바깥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삼진으로 잡은 뒤에는 2루 도루를 노리던 1루주자[2]마저 잡아내 순식간에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이와쿠마로부터 장쾌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 하면, 이와쿠마의 전년도 피홈런 개수는 단 3개. 선발로 1년 내내 뛰고서 1년 동안 단 3개밖에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런 이와쿠마에게 홈런을 친 거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와쿠마에게 유인구에 속아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81마일짜리 몸쪽 커브를 걷어올렸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넘었고 타구를 쫓던 일본 중견수 아오키 노리치카는 발을 동동 굴렀다. 한국은 추신수 홈런에 이어 이범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고영민이 좌익선상 쪽 2루타성 타구를 쳐냈으나 좌익수 턱돌이의 호수비에 걸려 2루에서 아웃돼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 중견수 담장 뒤로 넘기는 홈런은 MLB 해설자들도 극찬을 하였다. '홈런이 극히 나오지 않는 이 구장에서 힘조절을 잘했다' 라고
6회에는 1사후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였으나 이진영의 삼진과 도루사[3]로 득점에 실패하였다.
이에 일본은 7회 선두타자 가타오카가 좌전안타와 도루를 성공하였고 스즈키 이치로는 3루 앞 절묘한 기습번트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이었고 2번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깨끗한 좌전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무사 1,2루의 계속되는 위기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의 펜스까지 가는 큰 타구를 추신수가 간신히 잡아낸후 2루주자였던 이치로가 3루까지 진루하였고 이후 조지마의 3루 땅볼 때 다시 한번 5-4-3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막았다.[4] 여하튼 나카지마의 비매너 플레이는 한국/대만/미국/멕시코 해설가들에게 엄청난 악평을 듣게 되었고 자국인 일본에서는 오히려 쉴드 쳐주다가 무한정 까였다.
현재 해설진도 5회 고영민의 장타코스를 막아내고 어시스트를 기록한 우치카와의 수비와 더불어 펜스에 부딪히며 장타성 타구를 막아낸 추신수, 한국의 2번의 깔끔한 병살타 처리 등 양 팀의 집중력 높은 수비를 극찬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왔다.
8회초에는 정현욱이 선두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삼진으로 잡은뒤, 우치카와에게 안타를 맞았고, 교체된 류현진이 대타 이나바에게 1루선상의 인정 2루타를 맞은 1사 2,3루에서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를 추가하며 3-1로 점수차를 벌려졌다.
그러나 한국의 뒷심은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빛을 발했다. 1-3으로 뒤진 운명의 8회, 이범호의 우월 2루타와 고영민의 내야 땅볼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였고 박경완을 대신하여 대타 이대호가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다시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이와쿠마는 박기혁을 볼넷으로 내보낸뒤 교체되었고[5], 교체된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를 상대로 이용규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3.2. 극적인 동점, 아쉬운 패배


9회초 교체된 임창용이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하였으나 나카지마의 강습 타구를 고영민의 호수비로 막았으며 이후 아오키를 고의 사구를 거른뒤 조지마와 오가사와라를 잡아내며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은 9회말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정근우가 슬라이더에 속아 삼진 아웃된 뒤 김현수, 김태균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가 낮은 변화구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제 타석에는 이범호... 1구는 떨어지는 변화구...2구는 몸쪽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 그리고 3구째..이범호는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2,3루간을 빠져 나갔다!! 대주자 이종욱은 홈으로 전력 질주했고, 좌익수는 홈승부를 포기. 결국 9회말 2아웃의 기적을 이루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타를 허용한 다르빗슈는 그 다음 타자 고영민을 상대로 분노의 156km/h(...)[6]를 기록하며 4구만에 삼진으로 처리했다.[7] 그 밖에도 9회에서는 대체로 경기 진행이 아찔하고 긴장된 분위기였던 지라 나중에 가서 명경기였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특히 이 9회의 공이 지대할 것이라는 것이란 의견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연장 10회 점수는 3-3.
일본은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구리하라의 희생번트로 이룬 1사 2루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가타오카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2사 1,3루에서 무관심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투스트라이크 이후 임창용의 원바운드되는 볼을 파울로 만드는 등 간신히 살아남은 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타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이치로의 2타점 2루타'''
이치로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임창용은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간신히 삼진을 잡아내며 더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8]
그리고 10회말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대타 최정을 삼진, 이용규를 중견수 플라이,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9]

3.3. 사인 미스의 비밀


마지막 10회말, 임창용이 안타를 맞은 그 공에 대해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낸 싸인과 임창용의 투구가 맞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포수였던 강민호는 2012년 12월 12일 "감독님이 어렵게 승부하다 볼넷을 내라는 승부였는데 내가 그걸 착각했고 결국 임창용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강민호 "WBC 이치로 결승타는 임창용 아닌 내 실수" 그러다 같은 달 21일에 일본TBS 테레비에서 "WBC 한일 결승의 진실"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이때 게스트 임창용[10]과 이 날의 이야기를 다루던 중 양상문 당시 LG 트윈스 감독이 직접 고백했다. 당시 자신이 김인식 감독의 싸인을 커트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이치로가 30년간 한국이 일본을 이기지 못하게 하겠다.[11] 등등 한국을 깔보는 듯한 발언을 했고, 따라서 이치로를 이기지 못하면 일본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고백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김인식 감독은 이치로를 어렵게 승부하다 볼넷으로 걸르는 지시를 양상문 (당시 투수 코치) 에게 전달하였다.
  • 양상문 코치는 거르라는 지시를 자신의 선에서 커트하고 포수 강민호에게 단순히 승부하라는 싸인을 보낸다.
  • 그걸 강민호가 받은 후 임창용에게 승부를 하자며 전달했다.
  • 결국 임창용은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으며 일본에게 져서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 사실을 안 김인식 감독은 자신이 직접 임창용한테 전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거라고 하며 본인 책임이라 하였고, 임창용은 괜찮다고 양상문 코치를 감싸주었다. 여하튼 모든 가해자 된 김인식과 임창용이 욕을 왕창 다 먹고 양상문은 그냥 피해자가 된 어이없는 케이스...
하지만 훗날 김인식 감독과 양상문 코치는 이 방송에서 자신들의 발언을 곡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상문 투수코치는 "내가 감히 어떻게 감독님 의견을 묵살하겠냐."며 발끈하기도.

4. 평가


일본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풀렸던 경기. 한국이 5안타 5볼넷으로 3점을 낸 반면, 일본은 15안타 5볼넷으로 5점을 간신히 내는 변비야구를 했다. 뭐 그래도 결과적으로 이겼으니 일본 입장에서는 다행. [12]
한국으로는 한국 야구의 빠른 성장을 세계에 알린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는 대회였다. 고작해야 '''30년'''[13] 된 짧은 역사의 나라가 그보다 50년, 100년 앞선 리그의 선수들과 비록 변수가 많은 스포츠의, 더욱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 비록 메이저의 선수들은 그다지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과 나름대로 대등하게 맞섰다는것. 비록 일본과는 5번이나 만나니 4, 5차전에서 2연패하며 양국의 수준차이를 극명히 드러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1차전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팽팽한 승부였다는것은 자랑할만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5. 여담



6. 관련 항목



7. 둘러보기




[1] 어필을 하자면 고영민은 좋은 판단을 고려했으나 캐치를 하지 못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2] 이때 타이밍상 세이프였지만 오버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벗어나 아웃되었다.[3] 이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이용규의 헬멧이 깨지는 상황이 일어났으며 주자의 진루를 방해했다는 고의성 논란이 제기되었다. [4] 1루주자였던 나카지마의 수비방해로 인해 타자주자는 이미 아웃된 상황이었다.[5] 7.2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6] 다르빗슈의 이 경기 최고 구속이었다. 당연히 타자인 고영민 입장에서 어이없을 지경의 표정을 보였다...[7] 대한민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때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발 빠른 대주자를 투입하느라 김현수, 김태균을 교체한데다가, 9회초부터 던진 임창용도 그렇게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그를 대신하여 올릴 수 있는 투수들 중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8] 이때 임창용은 2이닝동안 무려 54구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김인식 감독은 무리한 피칭을 하게 해 임창용에게 미안하다는 발언을 하였다.[9] 여담으로 정근우는 9회말 대타이자 선두타자로 나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뒤, 10회말에도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왔고, 다시 한번 슬라이더에 속아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10] 당시 임창용은 일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동하며 미국 진출 이야기가 나오던 때였다.[11] 참고로 이 말은 와전된 것으로 실제로는 다른 의미였다. 자세한 것은 이치로 항목 참조.[12] 임창용이 이치로에게 점수 안 주고 계속 연장전갔어도 임창용 뒤에 올릴 투수가 일본전 난타를 당했던 김광현 그리고 이재우와 메롱 상태인 오승환 밖에 없었다고 김인식 감독이 말했었다. 더구나 이미 김태균과 김현수를 대주자로 교체한데 이어 이대호 같은 예비전력들을 기용한 이후였기 때문에 공격력에 있어서 상당한 고전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13] 정확히 말하면 '28'년이 다 되었다. 한국프로야구1981년 출범을, 1982년에 리그가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