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3주차

 



1. 개요
2. 21경기 DWG 2 : 1 SKT
2.1. 1세트
2.2. 2세트
2.3. 3세트
2.4. 총평
3. 22경기 KZ 2 : 0 JAG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23경기 GRF 2 : 0 KT
4.1. 1세트
4.2. 2세트
4.3. 총평
5. 24경기 GEN 2 : 1 HLE
5.1. 1세트
5.2. 2세트
5.3. 3세트
5.4. 총평
6. 25경기 SB 2 : 1 AF
6.1. 1세트
6.2. 2세트
6.3. 3세트
6.4. 총평
7. 26경기 KZ 1 : 2 DWG
7.1. 1세트
7.2. 2세트
7.3. 3세트
7.4. 총평
8. 27경기 SKT 0 : 2 GRF
8.1. 1세트
8.2. 2세트
8.3. 총평
9. 28경기 HLE 2 : 0 JAG
9.1. 1세트
9.2. 2세트
9.3. 총평
10. 29경기 AF 0 : 2 GEN
10.1. 1세트
10.2. 2세트
10.3. 총평
11. 30경기 SB 2 : 1 KT
11.1. 1세트
11.2. 2세트
11.3. 3세트
11.4. 총평
12. 3주차 정리
12.1. Griffin
12.2. SANDBOX Gaming
12.3. KING-ZONE DragonX
12.4. Gen.G Esports
12.5. DAMWON Gaming
12.6. Afreeca Freecs
12.7. kt Rolster
12.8. Hanwha Life Esports
12.9. SK telecom T1
12.10. Jin Air Greenwings


1. 개요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3주차, 6월 19일부터 6월 23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3주차 순위표'''
'''순위'''
'''팀'''
'''승'''
'''패'''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GRF
5
1
11-3
+8
3승
-
2

SB
5
1
10-5
+5
4승
-
3

KZ
4
2
10-5
+5
1패
-
4

GEN
4
2
9-6
+3
2승
-
5

DWG
4
2
9-8
+1
4승
-
6

AF
3
3
8-8
0
2패
-
7

HLE
2
4
5-8
-3
1승
vs KT 우세
7

KT
2
4
6-9
-3
2패
vs HLE 열세
9

SKT
1
5
5-11
-6
5패
-
10

JAG
0
6
2-12
-10
6패
-
보라색: 결승전 진출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포스트시즌 진출 | 노란색: 롤챔스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image] '''2019 LCK Summer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
''''''
''''''
''''''
''''''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전용준
'''해설가'''
이현우
강승현
김동준
강승현
이현우
김동준
이현우
김동준
이현우
김동준
'''분석 데스크'''
김민아
하광석
현수환
김민아
홍민기
현수환
김민아
하광석
강형우
김민아
하광석
강형우
김민아
하광석
홍민기
3주차는 9.12 패치가 적용된다고 한다. 그동안 대회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사일러스와 이렐리아가 큰 하향을 먹었고, 아트록스와 유미, 노틸러스도 하향되었다. 그리고 환골탈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모데카이저가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으며, 카르마 / 룰루 등의 버프로 서포터 라인에서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트록스와 사일러스는 솔랭 승률이 확실히 하락세로 돌아선지라 대회에서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라이즈의 경우 패치 내역 공개 당시엔 손발이 잘려나갔다는 평가가 따랐으나 패치 내역 적용 이후 생존력이 떨어지기는 했어도 난이도가 쉬워졌단 평가가 나온지라 프로들이 이를 두고 어떤 해석을 할지 주목해볼 만하다.
모데카이저는 리워크 직후 역대급 승률인 55%를 상회하는 성적을 보였기에 무조건 핫픽스가 될 거라 예상했고 실제로도 핫픽스가 이루어졌다. 덕분에 역대급 OP 챔피언의 자리에선 내려왔으나 아직까지 충분히 쓸 만하다는 의견이 많으며 대회에서도 나올 확률이 제법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근접 뚜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서 팀별로 생각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일단 LCK에서는 4주차부터 사용 가능하다.
이렐리아는 E 스킬이 너프를 먹은 것에 더해 부패의 물약도 너프를 먹은 바람에 초반 운용 및 공격적 플레이에 리스크가 커졌으며 유미 / 노틸러스가 소소하게 너프를 먹은 대신 카르마가 대폭 상향을 받은 여파로 승률이 껑충 뛰어올라 굉장히 좋은 픽으로 떠올랐으며 비슷한 챔피언인 룰루도 상향을 받았는데 오히려 픽률만 늘고 승률이 떨어질 만큼 패치의 여파가 미미했다. 대회에서 이들의 주력 포지션은 서폿 쪽인지라 주로 영향을 받을 서포터쪽의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주목해볼 만하다.

2. 21경기 DWG 2 : 1 SKT


'''정규시즌 21경기 (2019. 06. 19)'''
DAMWON Gaming
'''2'''
1
SK telecom T1
×



×
×
'''3승 2패'''
'''결과'''
1승 4패
'''정규시즌 21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조세형
(Mata)
김건부
(Canyon)
허수
(ShowMaker)
3주차 첫 경기는 담원 vs SKT전. 현재 SKT는 매치 3연패, 담원은 전 시즌 도원결의 삼형제인 젠지와 KT와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이고 둘 다 진에어에게 세트패가 있기에 서로 승리를 따낼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SKT는 여기서까지 지면 1승 4패로 떨어지고 현재 빅4라고 일컬어지는 킹존-그리핀-아프리카-샌드박스 라인업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며 앞으로의 시즌을 절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여지껏 만나서 패배한 상대들이 그리핀을 제외한 킹존-아프리카-샌드박스라서 어떻게 넘어갈 수 있다고 쳐도 담원은 이 3팀과는 확실히 한 단계 급이 낮은 팀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평가이기 때문에 SKT는 담원이라도 잡아서 다음 그리핀전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야 한다. 다만 담원이 은근히 SKT의 발목을 자주 잡는 팀이라는 게 큰 불안 요소다. 스프링 시즌 전적은 1:1, 그것도 6세트 풀접전이었으며 케스파컵에서의 역전패까지 포함한다면 오히려 상대전적을 앞서는 팀이 담원이다.
담원은 지난주차 두번의 끝장 싸움 끝에 모두 2:1로 승리하며 한시름 돌린 상태이다. 서포터와 정글의 폼이 좋지 않다는 약점은 있으나, 챔프폭이 넓고 새로운 픽을 받아들이는 게 빠른 탑솔 너구리와 미드 쇼메이커가 있다는 점은 확실한 강점이다. 마침 패치 변경이 이뤄진 뒤 처음으로 게임을 하게 된 만큼, 다른 팀들이 보여주지 못한 '깜짝 픽'을 보여줄 가능성은 현재 밴픽에 있어서 경직성을 보이는 SKT보다는 담원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만약 패치에 따라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면 오히려 담원이 SKT를 2:0으로 잡아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SKT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진에어처럼 초반 이후의 운영이나 판단력이 심각한 수준인데다가 라인전을 밀리면서 존재감이 지워져버리는 칸, 잔실수가 엄청 늘어버린 페이커, 스프링까지만 해도 세체폿 소리를 듣다가 완벽하게 몰락해버린 마타까지,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클리드와 테디도 크게 흔들리는 것도 악재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브인 하루와 에포트의 기량이 생각 이상이라는 점이고 2주차를 통해 정글이 아닌 탑-미드-서폿이 문제라는 것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브인 크레이지-고리-에포트가 현재 크게 흔들리고 있는 칸-페이커-마타를 대신해 출전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2.1. 1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담원은) '''바텀의 부진을 상체가 메꿔주고 있었는데 잘 안 되네요.'''

SKT는 예상과는 달리 기존 주전 5명이 출전했다.
너프를 먹은 사일러스와 조정이 이뤄진 라이즈가 밴도 픽도 되지 않은 가운데, 담원이 9.12 버전에서 큰 버프를 먹으면서 평가가 올라간 카르마를 1픽으로 가져갔다. T1은 너프가 됐어도 여전히 괜찮다고 생각한 듯 아트록스를 1픽으로 가져오며 그라가스를 함께 픽했고, 이후로는 티어픽인 아칼리와 이즈리얼, 럭스를 각각 챙겨갔다. 2페이즈에서 SKT가 칼리스타로 라인전을 세게 가져가자, 담원은 탐 켄치를 이즈리얼의 파트너로 선택하여 카르마를 탑으로 돌리고 초반이 강한 정글러 리 신을 챙겨온다. SKT는 칼리스타의 부족한 후반 화력을 채울 수 있으면서 오브젝트 사냥 속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지르를 선택한다.
게임의 향방은 극초반인 2분 시점부터 갈려버렸다. 선 2렙을 찍은 럭스의 Q 속박이 이즈-탐 켄치 2인에게 명중하면서 '''시작부터 이즈리얼이 칼리스타에게 킬을 헌납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바텀 라인전이 사실상 시작부터 터져버린지라 드래곤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판단한 담원은 탑에 집중하여 그라가스를 킬내고 전령을 챙기는 등 분전했으나, 탑에서 전령을 푸는 순간 바텀에서 또다시 탐 켄치를 잡아내고 포블을 내버렸다.
이후로 SKT는 아트록스가 잘리는 등 다소 부침이 있긴 했어도 치명적인 실수 없이 용 싸움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아지르-칼리스타의 장점을 잘 이용했다. 1화염 3바다를 먹었지만 조합 강점을 살리기 위해 대지용이 절실했던 SKT였는데 마침 다섯번째 용으로 딱 대지용이 나왔고 그 대지용을 먹은 뒤 바론을 먹음으로써 승부를 굳혔다.
T1은 지난 경기 크게 흔들렸던 테디-마타 듀오가 시작부터 킬을 따며 그대로 게임을 폭파해버렸다. 팀의 캐리롤이었던 클리드가 크게 활약하지 않고도 하체의 강한 힘과 카르마 상대로 잘 버텨준 칸 덕분에 승리했다. 반면 담원 입장에선 바텀 라인의 폼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지 않아서 패배의 큰 지분을 차지했다. 라인전에서 완벽히 밀렸으며 파밍하다가 칸에게 죽어준 뉴클리어, 급한 마음에 너구리를 데리고 적 가까이 탐 켄치 궁을 쓴 베릴 모두 폼이 너무 좋지 않았다.
담원 픽은 탐 켄치로 이즈리얼이 포킹하는 걸 보조해주고 카르마까지 덮어씌워서 이즈리얼 솔로캐리를 보는 조합이었는데, 뉴클리어의 이즈리얼 스킬 적중률도 매우 좋지 않았고 라인전에서 몇번씩 죽은 여파로 아예 한타에서 딜 자체를 못 넣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즈리얼 하나만 믿고 뽑은 조합에서 이즈리얼이 딜을 못 넣게 되자 그냥 완벽한 노딜 조합이 되어 라인 클리어도 못하고 칼리스타한테 맞다가 허무하게 끝났다. 그리고 이로 인해 쇼메이커가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는 상황이 연이어 나오면서 2.7K라는 처참한 딜량을 기록한 건 덤.
게임 내내 돋보인 건 역시 뉴클리어의 이즈리얼. 라인전에서 럭스한테 2인속박을 맞아 그대로 선취점을 내주고, 스플릿하다 아트록스한테 점멸과 비전 둘 다 들고 있는 상태에서 죽어준다던가, 궁극기를 모세의 기적마냥 쏜다던가 폼이 매우 좋지 않았다.
여담으로 SKT의 레드 사이드 전패 기록이 끊어졌다.

2.2. 2세트



대전기록

SKT가 1픽으로 원딜 소나를 가져가자 담원은 탐 켄치, 제이스를 픽하면서 제이스를 미드로 돌리고, SKT는 3픽으로 파이크, 아트록스를 가져갔고 담원은 시비르를 가져간다. 4픽으로 카서스를 가져가자 SKT는 신 짜오를 픽함과 동시에 버프를 먹은 '''룰루'''를 픽하면서 미드로 돌린다. 담원은 마지막 픽으로 아트록스의 카운터인 피오라를 픽했다. 전반적으로 파격적인 픽을 한 SKT인데 앞으로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
1분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갔는데, 1레벨부터 카서스가 렌즈를 사오면서 '''룰루와 제이스가 박아놓은 와드를 둘 다 지워버린다.'''[1] 그리고 담원이 1레벨이 매우 강한 조합인 걸 이용해서 SKT의 블루에서 정글 스타트를 한다. T1측이 그걸 눈치 채고[2] 짜오가 레드를 먹고 바로 카서스가 두꺼비까지 먹을 줄 알고 블루로 달리지만[3] 카서스는 블루만 먹고 뺀 상태였고[4] 시작부터 동선이 꼬여 정글 신 짜오의 유통기한이 오기 시작한다.
카서스는 여유롭게 레드와 칼날부리를 챙기고 아래쪽 칼날부리로 달린다.[5] 여기서 클리드가 보는 앞에서 칼날부리를 단 하나도 안 남기고 깔끔하게 털어버려 짜오가 3레벨이 될 수단을 없애 버린다. 결국 쫄쫄 굶은 클리드는 어떻게든 신 짜오의 힘을 살리기 위해 위쪽 바위게를 먹으러 가는 척하면서 미드 갱을 시도했으나, 뒤 따라온 캐니언의 카서스에게 역갱을 당해[6] 발을 맞춘 쇼메이커의 침착한 점멸-천둥 강타 밀치기에 결국 퍼블을 내줬다. 이렇게 말리고 나니까 자기 정글에 남은 거라곤 돌거북뿐이었고, 그거라도 꾸역꾸역 먹고 3레벨을 찍은 후 가까운 바텀 라인에 갱킹을 시도하지만[7] 또 역갱을 당해 죽으면서 카서스가 '''6분에 6레벨, 룬메가 떠버리면서''' 정글이 완벽하게 터져버렸다.
이미 정글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전 라인에서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 SKT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전원이 뭉쳐서 상황 역전을 도모했으나 매번 담원이 부드럽게 흘려버리거나 교전에서 비벼도 인원 분배로 인해 손해가 누적되어, 킬 스코어를 몇개 올렸을 뿐 타워와 드래곤은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결국 바텀 억제기 타워가 나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바론을 치면서 피오라를 호출해 한타 유도를 하려 했으나 순순히 응해줄 담원이 아니었고, 결국 피오라의 백도어에 더해 담원이 SKT 선수들의 귀환을 방해하면서 그대로 바론 대치 도중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넥서스를 민다.
SKT 입장에선 '''우리 소나 조합 쓸 줄 몰라요'''라고 대놓고 광고한 셈이 됐다.[8] SKT는 조합 구성 자체는 괜찮게 되었으나, 라인전 단계에서 주도권을 잡은 라인이 '''하나도 없었고''', 사실상 클리드의 신 짜오에게 모든 초반 설계를 맡기는 구도가 되어버렸다. 담원은 SKT의 노림수를 읽었다는 듯 처음부터 팀 단위로 카서스의 정글 동선을 설계한 뒤 초반부터 신 짜오의 정글링을 라이너와의 협조를 통해 견제했고, 결국 버티다 못한 클리드의 갱킹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SKT가 그렸던 초반 설계는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결국 애초부터 '라인 주도권은 포기하고 아군을 지원해 주겠다'라는 취지로 픽한 미드 룰루가 딜량 1등을 기록하고 5킬 외엔 아무런 오브젝트 점수도 따내지 못한 채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3. 3세트



대전기록

담원의 선픽 이렐리아에 SKT가 야라가스 조합을 픽하자 담원은 야라가스 대항력이 좋은 블라디미르 미드, 초반 개입 능력이 뛰어난 리 신을 픽했다. SKT는 카운터를 당해도 무관하다는 듯 아트록스를 픽한 뒤 2페이즈에서 남아 있는 1티어 서포터 탐 켄치를 뺏어왔고, 이에 담원은 상대의 브루저 라인을 카운터칠 수 있는 브라움과 그 파트너로 자주 기용되는 루시안을 픽했다. SKT는 대 루시안 라인전이 좋고 이니시를 보강할 수 있는 애쉬로 마지막 픽을 가져옴으로써 이니시가 좋고 짧은 시간에 점사로 하나를 잡아내는 한타를 그리는 SKT vs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며 어그로 핑퐁으로 잡아먹기 좋은 담원의 구도가 그려졌다.
초반에 바텀 4인 다이브로 바텀 듀오를 잡아낸 SKT가 유리하게 시작하여, 칼전령에 성공한 뒤 이어지는 교전에서 판정승을 끌어내며 미드 1차 공성까지 성공한다. 담원 역시 상대의 빈틈을 노려 대지용과 화염용을 잡아놓으며 확 밀리지는 않은 채 따라가는 가운데, 16분 화염용 한타에서도 SKT가 4대5 교환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앞의 화염용 교전에서 3킬을 쓸어담은 너구리의 이렐리아가 20분 경 캐니언의 리 신과 합작하여 SKT 쪽의 블루 진영에서 칸의 아트록스를 잡아냈고, 이어지는 눈치 싸움에서 SKT가 상대 미드 2차 수풀에 잠복해 끊어먹기를 시도했으나 담원은 이를 눈치 챘는지 근처로 가지 않았고 오히려 이렐리아와 리신이 23분 경 바론 버스트를 시작한다. 뒤늦게 눈치 챈 SKT가 허겁지겁 바론을 막으러 왔다가 오히려 그라가스와 아트록스를 내주고 바론까지 내주면서 게임이 역전되어버렸다.
상대기 정비하는 틈을 타 대지를 챙긴 뒤 2차 타워가 하나도 밀리지 않으며 가까스로 버프 시간을 막아낸 SKT였으나, 이어지는 미드 2차 앞에서 아트록스와 야스오가 이렐리아를 노렸다가 오히려 야스오와 1:1 교환이 이뤄지면서 미드 2차가 날아가는 등 분위기를 뺏어오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이어지는 2차 바론 공방전에서도 담원이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 후 애쉬를 제외한 4인을 궤멸시키고 탑 억제기를 밀었다.
마지막 미드 교전, 쇼메이커의 블라디미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터지는 대참사가 터졌으나 담원 본대가 곧바로 미드 레인에 있었던 SKT 봇 듀오에게 달려들었고 탐 켄치가 순식간에 전사,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애쉬가 간발의 차로 전사하면서 결국 4:3 교전이 이어져 원딜 유무의 차이로 SKT가 전멸당해버렸다.[9] 미드 억제기가 이미 밀린 상태였고, 원딜을 포함한 3명의 챔피언이 살아남았던 담원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고들어가 3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담원은 자칫하면 게임을 내줄 수 있는 위기 속에서도 정신력과 침착한 판단력을 잃지 않았기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밴픽에서도 하드 이니시에이터를 뽑지 못했다는 불안 요소가 있었고, 초반 라인전이 강한 봇 듀오 루시안-브라움이 다이브를 당해 킬을 내주는 등 시작도 좋지 않았음에도 빈틈을 노려 용을 사냥하거나 교전을 통해 상대에게도 출혈을 강요하는 등 일방적인 이득을 내주지 않으며 게임을 잘 풀어나갔다. 특히 이니시에이팅이 약하다는 약점을 2번의 과감한 바론 버스트 판단으로 상대가 먼저 들어올 수밖에 없는 판을 짜서 극복한 것이 주요했으며, 너구리나 쇼메이커 등 캐리롤을 맡은 에이스가 상대의 기습에 잘리더라도 남은 팀원들이 침착하게 받아치며 지속적으로 킬을 교환하거나 마지막에는 아예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한편, SKT는 밴픽 단계에서도 제법 괜찮은 조합을 구성했고 초중후반에 걸쳐 큰 판단 미스를 보이지 않으며 게임을 엎치락뒤치락하는 장기전까지 끌고가긴 했으나, 23분 경 상대의 과감한 바론 버스트 판단을 너무 늦게 눈치 채 역전의 빌미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또한 칸의 아트록스와 테디의 애쉬가 각각 26.2K, 20.3K의 딜을 넣는 와중에 페이커는 야스오를 잡고 서폿을 제외한 라이너들 중 가장 낮은 딜량인 10.9K의 딜량을 넣으며 존재감이 사라져버렸다. 선픽으로 뽑은 야스오가 미드 블라디와 서폿 브라움에 완전히 카운터당한 데다가, 파트너인 클리드의 그라가스와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결국 야라가스 조합의 활용에 실패한 것이 또 다른 패인으로 작용했다.

2.4. 총평


시즌 전까지만 해도 기대를 받았으나 대회를 시작한 후 추락하여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두 팀의 대결답게 양 팀 선수들의 실책성 플레이와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누가누가 덜 던지나를 겨루는 끝장 싸움 끝에 담원이 간신히 승리를 따냈기에, 패배한 SKT는 물론이고 담원 역시 다소 아쉬운 점이 남는 경기였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담원전까지 내줌으로써 SKT는 비록 시즌 초반이라지만 '''9등'''이라는 강등권 순위까지 굴러 떨어지며, 부정할 수 없는 AGAIN 2018을 연출하고 말았다. 스프링 때 KT를 조롱하던 마타의 '9' 짤, 일명 '마타콘'이 이제 본인들을 겨누는 화살이 되어버린 것은 덤이다. 되려 이 기세라면 18년에 찍어 본 나락인 7위를 넘어 승강전으로 떨어질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승강전으로 굴러 떨어질 시 기껏 스프링에 우승으로 벌어 놓은 롤드컵 서킷 포인트 90점이 한순간에 증발해버리는 막장 사태가 벌어진다.
그나마 2세트의 미드 룰루와 같은 다양한 밴픽을 시도하고 있고, 부진했던 [10]페이커, 마타가 다행히도 어느 정도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늘 하루만 보면 '''여태까지 SKT의 핵심을 담당하던 클리드의 부진'''이 뼈아팠던 부분이다. 1세트에서는 배치기 점멸 실수를 하는 등 게임에 영향력을 크게 주지 못했고, 2세트는 초반에 SKT의 조합을 버티게 해 줄 유일한 신 짜오를 대차게 말아먹은데다 3세트에선 야라가스 조합을 들고 나왔는데 그라가스 궁극기의 활용이 야스오 궁과 거의 연계가 되지 못할 만큼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또한 테디의 소나 숙련도에 더해 SKT의 소나 원딜에 대한 이해도 역시 지적을 당하는 상황.[11]
전반적으로 SKT의 하락세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프링 시즌까지는 변화하는 메타 속에서도 소위 말하는 LCK식 운영법이 나름의 방식으로 건재한 가운데, 경험과 피지컬 양쪽 모두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그 완성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SKT를 파훼할 마땅한 전술을 다른 팀들이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거기에 지금 부진한 선수들의 기량도 최고조에 달했었기도 했고. 그러나 MSI를 기준으로 하여, SKT가 라인전 우위와 정글러의 개입으로 초반을 우세하게 가져오는 초반 운영,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날개 펼치기를 어떻게 파훼할 수 있는지 여러 해법이 나와버렸고 SKT가 여기에 제대로 당해버리면서, 다른 LCK 팀들도 기존의 준비에 더해 이런 메타와 연구를 빠르게 습득하여 이를 통해 성적을 내기 시작한 것이 현 섬머 시즌이다.
실제로 킹존, 그리핀, 아프리카, 샌드박스는 기존의 운영에 더해서 꾸준히 새로운 밴픽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판단에서도 점점 더 자주 많이, 과감하거나 새로운 선택지를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LCK식 운영으로 호성적을 낼 뿐만 아니라, 기존 LCK에 가장 최적화된 노장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젠지, SKT, KT가 과거의 커리어에 비해 밴픽과 전술적인 역량 저하, 피지컬 문제로 랭킹이 떨어지는 것도, 그리고 신흥 강호들을 상대로 좋지 못한 전적을 내고 있는 것도, 그리고 다소 부진하다고 여겨졌던 담원이 이런 팀들을 상대로 성적을 내면서 반등하기 시작하는 것도 나름 의미심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SKT가 최근에 지는 패턴들을 보면, 분명 선수들이 나름의 피지컬도 있고, 분명히 부진한 선수가 있으면 매 세트마다 나름 괜찮은 컨디션을 지닌 선수도 분명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굴릴 때는 또 굴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중반 운영 자체가 아예 안 되는 진에어, 전술적으로 혼란 상태인 한화와는 다른 모습이다. 문제는 중요한 순간이 되면 여전히 '올드한' 플레이나 익숙한 플레이가 나오고, 이런 전술적인 판단대로 상대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심대한 타격을 입는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프로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인게임 수읽기라는 측면에서 이미 메타에 뒤처지거나 판단이 읽혀버리는 상황이 자꾸 노출된다는 것. 과감하게 날개 따윈 무시하고 라인이나 억제기 앞 타워까지도 깔끔하게 줘버리면서 날개 편 팀의 중진들을 싸먹는다거나, 드래곤 앞 대치를 해야 할 타이밍에 아예 공백을 노려 몰래 바론을 한다거나, 수틀리면 미드 타워나 오브젝트를 버리고, 아랫 라인에서 싸먹기를 하며 솔로 라이너를 잘라 상대팀을 불구로 만드는 이런 전술들은 분명히 지난 시즌까지는 보기 힘든 모습인데, SKT는 상대의 이런 판단에 둔하게 움직이거나 허를 찔리면서 패배하는 패턴이 보인다.
더 큰 문제는 SKT의 주축 선수들이 이런 신진 메타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뉴페이스들이 아닌, 이미 오랫동안 검증되어 있는 LCK의 공식에 가장 적화되어 있는 노련미를 무기로 삼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클리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팀의 성적이 안 좋았다고는 하나 이런 버티고 버티는 싸움은 이골 나게 겪은 테디는 물론이요, 칸, 마타, 페이커 모두 그간의 패턴과 공식에 가장 익숙한,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들을 확립한 플레이어들인데, 현재 메타와 전술은 어떤 의미에서는 지난 해 충격의 롤드컵 패배 때보다 더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부분에서 손해를 보거나 흔들리는 것은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한편, 담원은 3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까지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단, 3연승 모두 2:1 승리라 득실 관리가 잘 안 되어 3승 2패임에도 불구하고 2승 2패인 KT, 젠지와 득실이 0으로 동일하다. 게임 내용 역시 지난 2번의 게임과 똑같이 1세트를 내준 뒤, 기량이 널뛰기하는 팀원들로 인해 위기에 몰리면 각성한 너구리가 자신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멱살 잡고 캐리하며 유리한 방향으로 게임을 뒤집는 그림을 보여줬고, 그 너구리마저 3세트 중반 게임을 역전한 뒤, 비록 재역전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2번이나 상대에게 잘리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지난 시즌 후반기 '공격 일변도로 운영하는 너구리만 막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약점을 가졌다고 평가되던 담원으로 돌아간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생기고 있다.
바텀 듀오 뉴클리어와 베릴은 비록 2세트 이후로는 정상 가동되긴 했으나, 1세트에는 조합의 중핵을 맡겼더니 시작부터 상대 봇 듀오에 일격을 당해 쌍으로 존재감이 사라져버렸다. 2세트 MVP를 받았던 정글러 캐니언 역시 게임의 내용을 살펴보면 혼자 주도적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했다기보다는 라이너들과의 공조 속에서만 제 역할을 해준 셈이었기에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그나마 3세트 내내 제 자리를 지켜주며 최소 1인분을 보장하며 너구리와 더불어 '캐리 쌍두마차' 역할을 맡아준 쇼메이커마저 3세트 마지막 한타에서 상대의 순간적인 CC 연계에 아무것도 못하고 폭사당하는 등 여전히 2% 부족한 캐리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담원이 지난 시즌 아프리카가 보여주던 '기인이 71인분 못하면 지는 팀'이라거나, 이번 상대팀인 SKT가 MSI에서 보여주던 '클리드의 활약이 없으면 승리도 없는 팀'과 비슷한 너구리 원맨팀이라고 볼 수는 없다. 분명 너구리가 중심추를 잡아주고 캐리 역할을 맡고 있다곤 해도 MVP 자체는 다른 선수들이 많이 따고 있고, 실제로 이번 매치에서 MVP를 따간 건 정글러 캐니언과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였다. 1세트에서 구성했던 바텀 이즈 중심의 중후반 포킹 조합 구성이 실패하자, 2세트에서는 샌박이나 킹존 등이 보여줬던 것처럼 조합의 색깔을 완전히 바꾸고 공격적인 1레벨 인베 후 철저한 상대 정글 스토킹으로 클리드를 무력화하여 게임을 따냈다. 3세트에서는 드래곤 싸움에서 너구리가 앞장서서 과감한 교전을 걸어 이득을 챙기고 상대의 공백을 이용해 바론을 버스트하는 등 너구리가 중반까지 캐리롤을 맡아준 것은 사실이나, 그 뒤 2번이나 너구리가 상대의 기습에 잘렸음에도 나머지 팀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팀 단위로 조직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쇼메이커가 잘리고 시작한 마지막 한타는 4명이 일심동체가 되어 침착하고 재빠른 판단으로 승리를 따내는 등 담원의 다른 팀원들도 부침이 있을지언정 할 때는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쨌거나 각 플레이어들의 기량이 물이 오른 것도 아니요, 그나마도 너구리가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따라 팀 사기가 요동치는 문제는 있다고 볼 수 있으나[12]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부족한 각 선수들의 기량을 팀 단위의 날카로운 전술적 판단력,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조직력으로 극복해보인 만큼, 각 플레이어들의 실수를 조금씩 줄여나간다면 분명 담원은 강팀으로 평가가 올라갈 것이다. 게임 과정이 위태롭긴 했어도 담원이 3연승을 거두고 5위 라인으로 편입하는 등 기세가 올라간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담원의 다음 상대가 3연승 과정에서 만난 팀들과는 체급 차이가 꽤 있다 평가되는 현 LCK 1위팀 킹존이기에, 담원이 확실히 강팀의 반열에 올랐는가 여부는 다음 경기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3. 22경기 KZ 2 : 0 JAG


'''정규시즌 22경기 (2019. 06. 19)'''
KING-ZONE
DragonX

'''2'''
0
Jin Air
Greenwings



-
×
×
-
'''4승 1패'''
'''결과'''
5패
'''정규시즌 22경기 MVP'''
1세트
2세트
박종익
(TusiN)
김광희
(Rascal)
지난 시즌 하반기의 파죽지세를 그대로 이어가다 아프리카에게 발목을 잡히며 제동이 걸린 킹존과, 어쩌면 지난 시즌과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게 했으나 젠지에게 완패하며 기세가 꺾인 진에어의 대결. 1위와 10위라는 순위의 격차가 말해주듯 두 팀의 기량은 꽤 큰 차이가 난다고 평가되기에 킹존이 압도적 우세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에어의 입장에서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은 킹존의 탑과 정글이 지난 경기에서 일격을 얻어맞았다는 점이다. 진에어의 탑솔 린다랑은 교전에서 이따금씩 귀신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팀을 캐리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근데 아예 출장을 못했다.
앞선 경기가 8시 경에 종료된 터라 이번 경기는 기존의 스타팅 시간이었던 8시보다 늦은 8시 30분 경에서야 시작하게 되었다.

3.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에서 선발 라인업에 린다랑 대신 타나를 투입한 것이 확인되었다.
킹존에서는 내현이 아지르를 잡은 것을 제하면 아트록스 - 렉사이에 바텀 듀오가 시비르 - 노틸러스를 가져가는 등 대체로 무난한 픽을 가져갔다. 반대편의 진에어는 유미에 더해 제이스 - 조이 - 이즈리얼로 이어지는 포킹 조합을 완성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진에어의 것이었다. 데프트와 투신의 듀오가 거세게 밀어붙인 틈을 타 말랑의 자르반이 2렙 갱킹을 시도했고, 봇 듀오와의 적절한 연계로 투신의 노틸러스를 잡아내면서 진에어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선사했다.
라스칼의 아트록스가 3데스를 적립하며 탑 라인전 구도가 타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으나 킬 스코어와는 별개로 15분 이전에 주요 오브젝트는 전부 킹존에게 넘어간데 이어 바텀 라인이 순식간에 2차 타워까지 날아가며 고속도로가 열리는 바람에 진에어는 킬 스코어를 앞서고도 밀리는 기이한 상황에 놓인다.[13]
그리고 15분이 지난 시점에서 세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교전은 킹존에게 킬 포인트가 돌아가긴 했으나 의외로 진에어가 드래곤을 획득하는데 성공하며 나쁘다고 볼 순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 직후 킹존이 바텀 라인을 따라 밀고 올라온 미니언과 함께 억제기 앞 타워를 날리는 상남자 판단을 하며 이득을 본다.
기동력을 앞세워 천천히 진에어의 진영을 갉아먹어 들어가던 킹존이었으나, 29분 즈음의 미드 라인 교전에서 진에어가 포킹 조합의 화력을 보여주는 교전 능력으로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이득을 본다. 직후 킹존이 바로 다시 교전을 열지만 되려 커즈의 렉사이가 잘리는 피해를 입고 만다.
킹존이 이후 5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진에어의 진영을 꾸준히 갉아먹은지라 자연스레 우위에 서는 모양새가 되기는 했으나, 바론 존의 시야 장악을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몇 년을 걸쳐 이어내려온 진에어 특유의 드러눕는 늪롤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터라 경기의 향방이 묘해진다. 특히 진에어의 1차 미드가 38분만에 미니언에 겨우 밀렸을 정도.
와중에 킹존이 장로 드래곤을 획득하며 기세를 잡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말랑이 바론 버프를 스틸하는데 성공했으나 직후의 교전에서 진에어가 한명이 물린 뒤 그를 버리고 거리를 벌린 뒤 다시 싸우는 게 아닌 그대로 정면돌파를 선택하면서 한타에서 대패하고, 무난하게 진에어의 본진에 입성한 킹존의 본대가 진에어의 넥서스를 장악하며 길고 긴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킹존은 진에어의 전투력에 다소 위태롭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침착하게 이득을 볼 것은 이득을 보며 격차를 벌렸고, 그 결과 무난하게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라스칼이 타나에게 판정패를 당한 부분은 다소 아쉬우나 그 외에는 대체로 킹존스러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고 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반대편의 진에어는 전투력은 분명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나 '''이 전투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게 해줄 브레인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는 경기였다.'''

3.2. 2세트



대전기록
진에어가 선픽으로 이렐리아를 가져가자 킹존은 1-2픽으로 자야에 블라디미르를 픽하여 후반 캐리력의 뼈대를 쌓았다. 진에어가 제이스와 럭스를 픽하여 포킹 조합의 뼈대를 구성하자, 킹존은 투신의 시그니처 픽이자 자야와 함께 하여 초반 라인전을 강화하는 라칸을 선택했다. 2페이즈 밴이 끝나자 야라가스 조합이 살아 있는 것을 본 킹존은 그라가스를 미리 픽했고, 이에 진에어는 포킹 조합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이즈리얼, 그리고 '''이블린'''이라는 의외의 정글픽[14]을 뽑았다. 킹존은 당연하다는 듯 야스오를 픽하여 이니시, CC 연계, 광역딜 모든 면에서 좋은 대규모 한타 조합을 완성했고 진에어는 소규모 난전과 잘라먹기, 대치 구도에서 포킹에 강점이 있는 조합으로 한타를 얼마나 안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진에어가 퍼블을 올렸다. 그것도 어떤 개입도 없이 바텀의 힘만으로 자야/라칸이 강한 1, 2렙 타이밍을 무난히 넘긴 후 3레벨 타이밍에 오히려 딜교 이득을 보고, 포킹으로 귀환을 막은 뒤 '''4레벨에 더블킬을 따버렸다'''. 무난하게 6레벨을 찍은 이블린이 바텀 갱에 성공해 투신을 한번 따내고, 두번의 미드 라인 교전에서 그레이스가 죽긴 했으나 2차전에서는 오히려 야스오를 따는 등 진에어가 초반부터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자마자 전령 - 화염용 교환이 이뤄지고, 전령을 동반한 탑 공성을 라스칼의 블라디미르가 타워를 끼고 1:2로 수성한 뒤 이어지는 갱킹 상황에서 초시계로 상대의 스킬을 흡수하는 슈퍼플레이에 성공하여 한 발 늦게 합류한 그라가스, 야스오와 함께 '''역으로 이렐리아와 이블린을 따버렸다'''. 이어서 미드에서 일어난 국지전에서 이렐리아의 궁극기 선봉진격검을 내현의 야스오가 '''바람장막으로 흡수'''하는 명장면을 연출한 뒤 한 발 빠른 합류전으로 이렐리아를 끊어냈다. 이어지는 16분 탑 눈치 싸움에서도 그레이스의 제이스가 블루 존에서 페이스체크를 했다가 그라가스-블라디미르에게 무기력하게 따이고 용 쪽에서도 투신의 라칸이 귀신같은 이니시로 야스오와 함께 이즈리얼을 자르는 등 킹존 쪽으로 전세가 아예 역전됐다.
한타 조합 vs 소규모 교전 조합의 특성상 주도권을 내준 시점에서 이미 승산을 잃은 진에어였으나, 끈덕지게 게임을 끌고나가며 쉽사리 패배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말랑은 이블린을 뽑은 이유가 있다는 듯 20분 바론 눈치 싸움에서 순식간에 야스오를 따버리고, 22분 바텀에서 블라디가 이렐을 상대로 솔로킬을 낼 위기에서 발빠르게 합류해 오히려 블라디를 따내는 등 제법 매서운 암살 플레이를 펼쳤으나[15] 직전 경기에서도 크게 존재감이 없던 그레이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던 타나가 쌍으로 망해버리며 아예 존재감이 지워져버린 상황이었다. 결국 소규모 교전과 잘라먹기 구도를 만들기 위한 날개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고, 킹존 역시 적절한 시야 장악과 인원 배분으로 더 이상 이블린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로 킹존은 천천히 드래곤 사냥, 포탑 압박을 하던 끝에 34분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투신의 라칸만 내주고 3:1 교환을 끌어냈다. 결국 제이스와 럭스가 그라가스와 자야를 피해 도망치는 사이 블라디와 야스오가 탑에 고속도로를 뚫으면서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게임의 승패는 현 메타를 상징하듯 상체에서 갈렸다. 극초반 킹존이 자랑하는 봇 듀오 데프트-투신이 의외의 솔킬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킹존이 큰 위기에 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오히려 상체에서 블라디 - 야스오 - 그라가스의 발빠른 합류전과 적절한 슈퍼플레이가 이어지며 진에어가 노렸던 소규모 교전 구도에서 오히려 일방적인 이득을 챙겨갔고, 그 과정에서 초반 킬을 내줬던 투신-데프트 듀오는 망하지 않는 선에서 성장을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중간중간 이블린의 예상 외의 폭딜에 킬 포인트를 내주는 장면도 있긴 했으나 킹존은 이미 5인의 성장이 궤도에 오른 상황이었기에 팀 단위의 유기적인 대처로 이블린을 무기력하게 만들면서 밴픽 단계에서 그렸던 '한타 조합'의 힘을 바론 버스트를 통해 보여주는 등 한 명, 한 라인에 의존하지 않는 강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

3.3. 총평


진에어가 보여준 의외의 전투력이 인상적이기는 했으나 결국 킹존이 '''승패를 가르는 요인은 전투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노련함'''으로 무난하게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킹존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기 시작했고, 진에어는 지난 시즌 1라운드의 악몽이 다시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킹존은 지난번 아프리카전의 악몽이 떠오르듯 라인전 단계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1세트에서는 탑 라스칼이 3데스를 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2세트에서는 킹존이 자랑하던 바텀 듀오가 초반 2킬을 내주는 등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실패를 겪었다. 그러나 한 라인의 멸망이 팀 전체의 멸망으론 이어지지 않았던 점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1세트에서는 탑의 빈틈을 바텀이 메워주며 투신이 MVP를 따고, 2세트에서는 오히려 1세트에 부진했던 라스칼이 바텀의 빈틈을 채워주며 MVP를 따내는 등, 한 라인이 무너지면 다른 라인에서 힘을 내며 포인트를 만회하면서 킹존이 왜 강팀으로 평가받는가를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킹존의 시그니처 픽인 야스오-그라가스 조합이 또다시 팀을 캐리하면서 '필승 카드'의 면모를 보여줬다.
패배한 진에어 입장에서도 비록 0:2로 패하긴 했으나, 1대2로 패했던 지난 매치들보다도 오히려 뛰어난 모습들이 있었다. 그동안 어느 정도 제 자리를 지켜주던 팀의 맏형인 그레이스가 존재감이 없었다는 점은 치명적이었으나, 불안 요소였던 말랑이 두 경기 내내 나쁘지 않은 설계와 준수한 플레이를 펼쳐보였고, 바텀 듀오는 데프트 - 투신이라는 녹록치 않은 상대를 마주하고도 오히려 킬을 따내는 등 선방했다. 린다랑 대신 출전한 타나는 라스칼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말할 만한 부분도 있을 정도로 매서운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 긍정적 지표를 무위로 돌아가게 만들 만큼 치명적인 운영 능력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오죽하면 이번 경기의 스트리밍 채팅창에서도 시청자들이 진에어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출중하니 '''오더 되는 플레이어만 있으면''' 상승하겠다는 아쉬움 가득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매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을 정도.

4. 23경기 GRF 2 : 0 KT


'''정규시즌 23경기 (2019. 06. 20)'''
Griffin
'''2'''
0
kt Rolster


-
×
×
-
'''4승 1패'''
'''결과'''
2승 3패
'''정규시즌 23경기 MVP'''
1세트
2세트
박도현
(Viper)
손시우
(Lehends)
다소 흔들릴 뻔한 상황에서 한화생명을 2:0으로 때려잡으며 다시 기세를 올린 그리핀이 공교롭게도 지지난 1주차 그 한화에게 0:2로 때려잡힌 KT를 만나게 되었다. 아무리 그리핀이 매주차 첫 경기마다 흔들리고 있다고는 하나, 지난 2주간 보여준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줬던 두 팀인데다 특유의 고집이 발목을 잡는다고는 하지만 체급 차이가 나는 팀에게까지는 변수를 허용하지는 않는 그리핀이니만큼, 그리핀의 확실한 우세가 점쳐졌었다.
관전 포인트는 아마도 정글. 그리핀의 타잔은 말 할 것도 없고, KT의 스코어는 지난주차 경기에서 베테랑의 명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사실상 팀의 캐리 롤을 맡아줬던 만큼 스코어가 얼마나 타잔을 상대로 분전하느냐에 따라 KT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약 1년 전 여름, 스코어가 한체정의 자리에서 도전자의 입장이던 타잔을 상대하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구도가 연출된 것이 흥미롭다고 할 만한 부분.

4.1. 1세트



대전기록
KT는 지난 경기부터 확립된 노장 라인 스멥-스코어를 그대로 출격시켰다.
KT가 현 메타 높은 평가를 받는 탐 켄치, 카르마를 밴하자 그리핀은 지난주 리헨즈가 잘 활용했던 유미를 선픽으로 들고오고, 유미의 파트너 이즈리얼과 쵸비의 시그니처 픽인 아칼리를 픽했다. KT는 무난한 선픽 카드 아트록스에 시비르-노틸러스로 이니시에 강점이 있는 봇 듀오를 선점했다. 2페이즈에서 KT가 초반에 강한 정글러 리 신과 올라프를 밴한 뒤 스코어의 시그니처 그라가스를 픽하자, 그리핀은 제이스와 신 짜오를 픽하여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KT는 제이스 상대로 라인전이 괜찮은 탱커 '''뽀삐'''라는 의외의 픽을 마지막으로 가져와,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이득을 보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리핀 vs 초반을 버텨 넘기면 중반 이후 한타에 강점이 있는 KT의 구도가 완성되었다.
초반이 강한 조합 치곤 생각보다 좋지 않은 라인전 상성을 극복하기 위해 타잔은 초반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2레벨에 바텀 땅굴갱을 통해 상대의 빠른 푸쉬를 막아 주도권을 쥐어주었고, 뒤늦게 온 스코어의 갱은 그리핀의 봇 듀오가 무난하게 흘려버렸다. 그 사이 쌍바위게 컨트롤을 마친 타잔이 탑 땅굴갱으로 퍼블을 따냈고 첫 용(바람)까지 무난하게 챙겨간다. KT가 10분 칼 전령을 챙기기 위해 상체에 힘을 주자, 오히려 타잔은 전령을 쿨하게 버리고 바텀 다이브를 쳐서 시비르를 따버렸다.
시비르가 부활한 뒤 텔포를 타고 와서 3:3 교전이 이어졌으나, 눈꽃이 그라가스가 오지도 않았는데 의아한 그랩 활용으로 손해를 본데 이어 정조준 일격에 허무하게 죽자 타잔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재차 다이브를 성공해 '''3:0 교환으로 바텀 교전을 마무리해버렸다.''' 바텀 포블은 덤으로 터지면서 이 시점에서 킬 스코어 5:0에 글로벌 골드 격차 7천으로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
KT 입장에서도 그나마 주도권이 있던 탑을 위주로 풀며 1차 포탑을 공성하고, 다소 무리해서 들어온 상대 봇 듀오를 물어서 유미를 따내고, 다이브를 통해 제이스를 잡는 등 분전하기는 했으나, 그리핀 역시 그 사이에 용은 모두 챙기고, 스멥의 뽀삐를 기습하여 잡아내며 바텀 2차까지 공성하는 등 오히려 이득을 계속 굴려나갔다. KT는 지속적으로 바론을 앞에 두고 매복을 하거나 블루 정글 존에서 매복하는 등 계속 역전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그리핀은 바론 앞 매복은 '''신 짜오가 정공법으로 돌진해서 몸니시에이팅을 걸었고''', 각지에 흩어져 있던 그리핀의 나머지 멤버들이 차례차례 합류하며 결국 2:4 교환으로 교전을 마무리지은 뒤 바론을 챙겨버렸고, 정글 존 매복에서는 아칼리가 극한의 어그로 핑퐁으로 아군이 합류할 시간을 벌어주면서 자신은 죽었지만 남은 그리핀의 4명이 상대 5명을 모두 잡고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결국 재정비를 끝마친 그리핀이 성장 차이를 앞세워 돌려깎기를 하자 KT는 더 이상 상대를 막아낼 힘이 없었고, 28분이 됨과 동시에 넥서스까지 밀리면서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되었다.
심플하게 말하면 그리핀의 전투력이 대단했던 경기였다. 밴픽 단계까지만 해도 그리핀의 조합은 이니시가 가능한 탱커가 없기에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면 불안 요소가 있어보이는 조합이었으나, 그리핀은 자신이 가진 최고의 무기 정글러 타잔의 힘과 상대의 최대 약점인 서포터 눈꽃의 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타잔의 신 짜오는 초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전 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특히 봇 라인을 갱킹과 다이브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바텀에서만 5킬을 내며 주도권을 어렵지 않게 쟁취해온 뒤, "이니시에이터가 없으면 그냥 신 짜오가 잘 커서 몸으로 이니시하면 된다"라고 말하는 듯 일견 단순무식해보이는 우격다짐 앞무빙으로 한타를 연 뒤 여기저기에서 챔피언들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며 차륜전으로 상대를 하나하나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타잔의 집중 케어를 받은 그리핀의 봇 듀오 역시 한타에서 엄청난 딜을 쏟아내며 투자를 받은 값을 톡톡히 해줬는데, 바이퍼는 이즈리얼로 KT 5인의 딜을 합친 것과 비슷한 딜을 넣었으며[16] 리헨즈도 유미를 잡고 전천후에서 활약하며 11.2K의 딜량으로 딜량 2위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 활약을 보여줬다.
반대쪽 KT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스코어의 그라가스 픽은 나쁘지 않았으나 Bdd의 아트록스와 영 시너지를 내지 못했고, 스멥도 중후반엔 나름 탄탄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게임을 뒤집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역시나 봇 듀오. 눈꽃은 이번에도 영 좋지 않은 판단을 남발했으며 프레이 역시 아무리 바텀 라인전에서 서폿이 끼치는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빈말로라도 좋은 폼이라고는 못해줄 모습이었다.

4.2. 2세트



대전기록
경기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본격 서포터가 혼자서 게임을 터트리는 법.''' 그리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며, KT에게도 '''상반되는 의미로''' 해당되는 말이다.
KT는 세주아니에 럭스 이렐을 챙겨오고 2페이즈에서 아지르 - 이즈리얼 등을 챙기며 전 세트처럼 후반을 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리핀은 전 경기 좋은 활약을 한 유미에 세주의 카운터 올라프, 그리고 3픽으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파이크'''를 선택한 뒤 솔로 라이너 아트록스와 조이를 2페이즈에 가져오면서 G2가 보여준 바 있는 비주류 봇 듀오 파이크 - 유미 조합을 꺼내들었다.
게임 시작 후 2분도 안 되어 그리핀의 봇 듀오가 '''1레벨부터 눈꽃의 럭스를 킬'''하는데 성공하여 퍼스트 블러드를 챙기며 초반부터 라인전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직후 탑 라인에서 탑 - 정글간의 2:2 교전이 벌어지지만 스멥이 시간을 잘 끌어주면서 서로 탑과 정글을 교환한 뒤 소드의 점멸까지 빼는 등 KT가 조금 더 많은 이득을 봤다고 해도 될 만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주도권을 잡은 그리핀의 봇 듀오가 3레벨부터 미드 로밍에 나서고 올라프와 함께 5분 칼 드래곤(바다 용)을 챙기는 등 그리핀이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한다. 6레벨도 찍기 전에 로밍을 두번 당한 아지르는 졸지에 사실상 1대3 라인전을 하게 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10분 경 KT가 칼전령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미 잘 먹고 잘 커서 티아맷에 기동신까지 나온 파이크가 한발 빨리 전령쪽으로 합류하면서 결국 오히려 체력이 빠진 전령을 그리핀이 주도권을 잡고 챙겼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완벽한 어그로 핑퐁이 이뤄지며 '''5:0 교환으로 교전이 마무리되어버렸다'''. 이어지는 14분 경에 벌어진 KT의 블루쪽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KT가 파이크를 따면서 교전을 시작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성장 차이가 너무 났기에 올라프, 파이크를 따고 또다시 5명을 모두 내주며 2번째 에이스를 헌납하는 등 결국 15분이 되기 전에 또 다시 게임이 터지고 말았다.
그리핀의 봇 듀오가 바텀을 압박해 스멥을 킬내는 사이, 타잔이 바론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쵸비와 소드가 순차적으로 합류하며 바론 HP를 까기 시작한다. KT에서도 이를 포착하고 바론 저지에 나섰지만 신속하게 합류한 파이크 - 유미에 잘 큰 아트록스를 앞세운 그리핀이 바론 버프에 더해 세번째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을 거둔다. 이 시점에서 그리핀은 가장 약해야 할 서포터 유미마저 메자이 20스택을 쌓아 '''주문력 472'''의 괴물[17]이 되어버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천천히 돌려깎으며 전진하는 그리핀을 KT는 막아낼 방법이 없었고, 결국 그리핀이 그대로 넥서스를 장악해 25분도 되기 전에 21 vs 4의 압도적인 킬 스코어와 함께 경기를 끝맺었다.
이번 매치업에서도 역시나 '''바텀에서 게임이 갈렸다'''. 그리핀은 초반 라인전이 강점이 아닌 파이크-유미 조합으로 오히려 1레벨부터 상대 눈꽃을 솔킬내면서 초장부터 바텀 라인전을 파괴해버렸다. 이후 상체에서 다소 부침이 있어도 별 상관 없다는 듯 미드를 찌르고, 바텀을 푸쉬해 포탑방패를 뜯어내고, 전령 교전에서까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협곡을 종횡무진했다. 반면 KT는 분명 이렐리아-세주아니-아지르의 안정감 있는 상체가 상대의 상체에 밀리지 않으며 제법 잘 버텨줬으나, 결국 10분 전령 싸움부터 바텀 똥에 휘말려 힘을 쓰지 못하고 게임이 터져버렸다.

4.3. 총평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터져버렸다'''라는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한 경기 결과였다. 그리핀은 수 차례 불안함을 보여준 KT의 바텀을 효과적으로 집중 공략하는 노련함으로 두 경기 통틀어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만에 마무리했다. 단순히 빠르게 경기를 끝낸 수준이 아니라 두 경기 모두 바론이 출몰하기 전인 '''20분 이전에 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리는''' 압도적 경기력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반면 KT는 프레이를 삼고초려해가며 데려왔음에도 지난 시즌 최대의 약점이었던 바텀 라인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발목을 크게 잡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리핀은 명성에 걸맞는 파괴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5명의 선수들 모두 자신이 지금 해야 할 것을 파악하고 적어도 1인분, 필요하면 캐리까지 할 수 있는 약점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술과 운영 측면에서도 1, 2경기 모두 다소 리스크가 있는 조합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리스크를 상쇄할 만한 전투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 리스크를 없애버렸다.
또한 서머 시즌 개막 이래로 유미와 올라프가 분명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함정 픽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리핀에서 이 둘의 승률을 끌어올리는데 어마어마한 기여도를 보여주는 것도 특기할 점.[18] 이번 경기에서는 여기에 더해 파이크라는 변수로 가득한 비주류 픽까지 효과적으로 써먹는 모습으로 롤챔스 승격 이래로 꾸준히 그리핀을 따라다녔던 단점인 '밴픽이 다소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 라는 문제를 마치 옛말처럼 느껴지게 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인 부분.
KT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앞으로 남은 매치업은 빅4 중 나머지 3팀인 킹존, 아프리카, 샌드박스에 통신사 라이벌 SKT인데, 빅3는 물론이고 SKT마저 지난 담원전에서 여태껏 부진하던 라이너 모두가 어느 정도 부진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KT는 프레이의 경우 그나마 아직 실전 감각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사유를 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부터 줄곧 약점으로 지목되어온 눈꽃의 폼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계속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경기마다 눈꽃이 절망적인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차라리 지난 스프링 시즌 아프리카가 시도했던 '스피릿 서포터' 처럼 다른 라인의 대체 선수를 연습시켜서 서포터로 기용하는 시도라도 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만약 이대로 약점에 대한 보완이 계속 이뤄지지 않는다면 킹존, 아프리카, 샌드박스를 상대로는 뻔한 결과가 보이는 것은 물론 추락하고 있는 SKT에게마저 승리를 내주는 승점자판기가 되어 2승 7패의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 24경기 GEN 2 : 1 HLE


'''정규시즌 24경기 (2019. 06. 20)'''
Gen.G Esports
'''2'''
1
Hanwha Life
Esports


×

×

×
'''3승 2패'''
'''결과'''
1승 4패
'''정규시즌 24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박재혁
(Ruler)
김기범
(bonO)
김정민
(Life)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에게 연달아 완패하여 기세가 완전히 꺾인 한화가 지난 스프링 시즌 2번의 분기점에서 만나 모두 승리하며 보약으로 써먹었던 젠지를 만나게 되었다. 젠지는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바 없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나,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 측면에선 그래도 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난 시즌의 굴욕을 설욕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
양 팀의 원거리 딜러 룰러와 상윤 모두 단독 캐리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봇 라인에서 원거리 딜러간의 자존심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전 포인트. 물론 현 메타에서는 하체보다는 상체가 중요하기에 상체 싸움 역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인데, 양팀의 상체는 기량 측면에서도 의문 부호가 그려지는 것은 물론, 직전 경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밴픽을 보여주며 자멸했다'''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어느 쪽의 감독/코치진이 더 정신을 차리고 밴픽을 준비해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5.1. 1세트



대전기록

젠지는 지난 경기 교체되었던 피넛이 다시 주전으로 등록되었다. 한편 한화 생명은 정글로 보노가 다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시즌 최초로 미드에서 라바 대신 템트가 선발로 출장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게임 젠지가 패배했던 조합임에도 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 유미와 카르마를 밴했고, 젠지 역시 지난번 승리를 거뒀던 소나를 셀프밴 하는 등 의외의 밴이 이뤄진 가운데, 1페이즈에서는 한화생명이 아트록스, 조이와 더불어 최근 뜨거운 감자인 파이크를 2픽으로 가져왔고, 젠지는 후반보다는 초반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칼리스타-탐 켄치 봇 듀오에 칼리스타와 조합이 좋은 아지르를 미드로 픽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픽을 보여줬다. 2페이즈에서 한화생명이 라인전 맞불을 놓는 루시안을 픽하자, 젠지는 최근 큐베가 자주 기용하는 갱플랭크에 이니시를 보강하기 위한 스카너로 픽을 마무리했고, 한화생명은 초반에 힘을 싣기 위해 신 짜오를 막픽으로 선택했다. 정리해보자면 젠지가 2개의 글로벌 궁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후반 운영을 바라보는 픽을 갖춘 가운데, 초반부터 강한 바텀 + 6레벨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는 상체로 구성된 젠지 vs 초반부터 강한 상체 + 6레벨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바텀의 한화생명이라는 흥미로운 구도가 완성되었다.
한화는 초반부터 힘을 내기 위해 빠른 용(화염용) 사냥, 상대 블루 카정, 탑 3인 다이브 등을 시도했으나 젠지는 용은 그냥 내주고, 블루 카정 타이밍에 바텀이 합세해 상대 블루를 챙겨주고, 3인 다이브는 한 라인 버리면서 흘리는 등 줄 건 주고 챙길 건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10분 직전에 한화생명이 파이크-신 짜오-조이를 동반해 칼리스타를 노렸으나, 파이크의 앞점멸 Q를 칼리스타가 쿨하게 무빙으로 흘려버린다. 뒤이어 한화생명이 전령 사냥 후 탑 공성을 선택하자 큐베가 궁을 활용해 혼자 막아내는 사이 젠지는 2번째 용인 바람 드래곤을 대신 챙긴 뒤 바텀 1~2차 사이로 상대 봇 듀오를 기습해 파이크를 잡아내면서 오히려 퍼블을 젠지가 가져간다.
이후 2번째 바람용도 무난하게 젠지가 챙겨간 가운데 바론을 두고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첫번째 교전에서 한화가 한 발 빠른 합류로 스카너를 끊어냈으나, 뒤늦게 합류한 큐베가 도주하던 아지르와 합세해 폭딜을 넣어 오히려 파이크를 잡아내면서 상대를 밀어냈다. 서로 재정비가 끝난 후 벌어진 두번째 눈치 싸움에서 룰러의 칼리스타가 탐 켄치를 믿고 앞무빙을 하며 딜을 넣는 사이 쿠잔의 아지르가 과감한 토스 이니시에이팅으로 호응하며 3:0 교환을 만들어내면서 게임이 결정적으로 기울었다. 바론과 3번째 바람용까지 챙긴 젠지는 봇 듀오를 앞세워 쌍둥이 포탑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버렸고, 재정비 후에 적진에서 깔끔하게 에이스를 띄우며 28분만에 게임의 종지부를 찍었다.
조합의 묘를 제대로 살려낸 젠지와 그렇지 못한 한화생명이라고 정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다시 한번 갱플랭크를 잡은 큐베는 탑에서 홀로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갱플랭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져온 피넛의 스카너는 중후반부터 상대인 한화생명에게 수은 장식띠를 강요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쿠잔의 아지르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봇 듀오. 봇 듀오는 지난 시즌부터 맞춰오기 시작한 호흡이 이제 서서히 본궤도에 올랐다고 어필하는 듯 아주 좋은 호흡으로 찰떡궁합이라 부를 만한 인상적 활약을 펼쳐보였다. 특히 룰러는 팀의 후반 캐리를 담당하는 최종 보스 역할이 아니라, 탐 켄치를 믿고 과감하게 선봉장 역할을 맡아 상대 진영을 헤집으면서도 단 한번의 데스도 기록하지 않으며 게임을 캐리하여 MVP를 따냈다.
반면 한화생명은 신 짜오와 파이크라는 공격성 가득한 쌍끌이 픽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 컸다. 보노는 신 짜오를 잡고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키는 파이크를 잡고 보여준 과감한 앞점멸 Q가 상대의 점멸도 아니고 그냥 무빙에 빗나가는 등 처참한 스킬샷을 보여주며 존재감이 사라지고 말았다.
여담이지만 1세트 종료 후 젠지가 승리하면 의자 위에서 트월킹을 추겠다는 여성 젠지팬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었 다.

5.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선픽을 잡은 한화생명이 전 경기에서 상대가 잘 활용했던 탐 켄치와 아지르를 밴하고 1픽으로 보노의 핵심 픽인 올라프를 가져가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뒤이어 요즘 티어가 높은 봇 듀오인 시비르-럭스를 2-3픽으로 가져왔고, 젠지는 무난의 끝 아트록스와 자주 보여준 바 있는 자야 라칸을 1페이즈에 챙겨온 뒤, 전 경기와 비슷하게 중반부터 힘을 쓰는 카서스 정글을 2페이즈에 선픽했다. 한화생명이 한타력이 좋은 케넨과 자신들이 좋아하는 조이를 가져와 포킹 조합을 구성하자, 젠지에서는 챌린저스 시절 쿠잔의 시그니처 픽인 '''미드 루시안'''이라는 의외의 막픽을 선택하며 조이를 초장부터 두들겨 패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한화가 초반부터 주도권이 있는 조합답게 이곳 저곳에서 포탑방패를 채굴하고 화염용 2개, 바람용, 대지용까지 모두 챙겨가며 기세를 올렸다. 젠지 입장에서도 드래곤은 하나도 따내지 못했고 1차 포탑도 모두 밀렸으나 초반 바텀에서 시비르를 상대로 솔킬을 따서 퍼블을 올리고, 전령을 챙겨주거나,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침착한 케넨 점사로 받아치는 등 아주 밀리지는 않는 선에서 2:2로 킬 스코어만큼은 동률로 맞춘 채 20분 넘어까지 게임을 끌고갔다.
그러나 25분 경, 탑에서 파밍하던 자야를 순식간에 4인이 기습해 끈질긴 추격 끝에 모든 생존기가 빠진 자야를 잡아내면서 한화 생명이 승기를 잡았다. 이어지는 바론 대치전에서도 조이-럭스의 포킹 조합의 강점을 활용해 템트의 조이만 내준 채 큐베의 아트록스와 피넛의 카서스를 연달아 잘라내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젠지 역시 5번째 용인 화염용을 치면서 시간을 끌고 오히려 화염용 버스트에 성공한 뒤, 2차 포탑만 모두 내주는 선에서 바론 버프가 끝나는 시점까지 버티면서 게임이 끝날 정도의 손해를 내주지는 않았다.
32분부터 다시 바론 신경전이 시작되었으나, 젠지 입장에선 럭스, 조이, 시비르의 포킹을 뚫고 한타를 여는 활로를 찾지 못해 지속적으로 손해가 누적되었고 결국 카서스와 케넨을 교환하는 선에서 바론을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용인 대지용마저 한화가 챙겨가며 한화가 이번에야말로 승기를 잡았고, 끈질긴 돌려깎기 끝에 39분에 넥서스까지 밀어내며 종지부를 찍었다.
양 팀 모두 서로가 좋아하는 픽 위주로 가져와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으나, 한화가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포킹 조합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이며 드디어 세트 연패를 끊어냈다. 젠지 입장에서는 상대가 포킹 조합을 픽하는 것을 읽어낼 수 있었던 상황인 만큼 라칸 하나에 이니시를 맡기기보단 조금 더 포킹 저항력이 좋은 탱커형 이니시에이터나 맞포킹을 해줄 수 있는 제이스 등을 픽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안타까운 경기 양상이었다. 특히 4픽으로 가져온 피넛의 카서스는 게임 내내 궁을 봉인해놓고 살다가 30분 넘어서 바론 스틸 실패 후 전사한 뒤 울며 겨자먹기로 쓴 궁이 첫번째 궁이었고(심지어 노 어시) 두번째 궁은 넥서스 앞 본진에서 쓰려다가 케넨의 스턴에 끊기고 죽은 게 끝이었던 등 존재감이 아예 없어져버렸다.

5.3. 3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젠지는) '''일단 시동 걸면 운전 속도 하나만큼은 1위인 것 같습니다.'''

김동준: '''훌륭한 엔진을 들고 있는 팀이잖아요.'''


젠지가 1세트 좋은 기억이 있는 칼리스타 - 아지르에 밴당한 탐 켄치를 대신해 이니시 툴이 괜찮은 노틸러스를 픽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애용하는 럭스에 아지르를 초장부터 말리기 위한 르블랑 - 리 신을 픽해왔다. 젠지 측에서는 상윤을 의식한 듯 시비르와 바루스를 밴하여 한화는 남은 원딜 중 럭스와 조합이 좋은 이즈리얼을 픽해왔고, 젠지가 초반 싸움에서 맞불을 놓기 위한 엘리스에 큐베의 주력픽 갱플랭크를 챙겨오자 한화생명은 반반 파밍을 하며 후반 한타를 노리는 블라디미르를 막픽으로 가져왔다. 전반적으로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을 노리는 젠지 vs 1세트보다 더더욱 초반에 힘을 실으면서도 탑에 보험을 들어놓은 한화생명의 구도가 완성되었다.
젠지는 2페이즈에서 2원딜 밴을 한 이유가 있다는 듯 '''1레벨부터 이즈리얼 솔킬을 따버렸다'''. 결국 바텀 주도권이 초장부터 완전히 넘어갔고, 젠지는 노틸러스를 엘리스와 합류시켜 상대 블루를 카정하고 미드에 와드 작업을 한 뒤 첫 용인 화염용을 무난히 챙겨오는 등 주도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칼전령까지 안정적으로 챙겨온 젠지는 12분 경 드래곤 눈치 싸움에서 귀신같이 아지르의 토스 이니시에이팅으로 교전을 걸어 3:0 교환을 해낸 후 두번째 화염용까지 챙겨오며 승기를 제대로 잡았다.
마음이 급해진 한화생명은 탑 1차 옆 부쉬에 매복했다가 칼리스타를 기습했으나,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그냥 걸어오는 칼리스타에게 '''리신의 Q와 럭스의 Q가 동시에 빗나가버렸다'''. 이미 수은장식띠가 나와서 맞췄어도 100% 잡아낼 수 있을지 몰랐던 상황에 뼈아픈 스킬샷 미스마저 나오며 한화생명은 입맛만 다신 채 물러나야 했고, 바텀 1차와 미드 1차를 차례로 공성당했다. 이어지는 바텀 라인에서 갱플랭크를 노린 3인 다이브도 성공은 했으나 오히려 젠지가 미드 2차 포탑을 공성한 뒤 3번째 용(바람용)까지 무난하게 사냥하며 이득을 챙겨간다.
이어지는 20분 바론 대치 싸움에선 전 경기와는 완전히 반대 양상이 되어, 노틸러스와 엘리스의 하드 CC기가 무서워 한화생명은 자기 진영의 레드 정글존까지 내주고 수세에 몰렸다. 당연하다는 듯 젠지는 아지르와 칼리스타를 앞세워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고, 버스트 과정에서 딸피가 된 엘리스를 노리던 한화생명의 르블랑은 오히려 엘리스의 초시계 활용 -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에 당해 허무하게 잘리고 말았다. 젠지는 여유롭게 재정비한 후 천천히 날개를 펼쳐 돌려깎기를 시작했고, 하드 이니시가 부족했던 한화생명은 속절없이 3억제기를 내준다. 이후 정비를 마친 젠지가 바람용마저 챙긴 후 여유롭게 쌍둥이 포탑까지 돌려깎으며 27분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의 봇 듀오는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캐리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서포터 라이프가 총 8킬 중 7킬에 관여하고, 이 킬 대부분에서 본인이 각을 만들어내면서 그랩의 신이 빙의한 듯 대활약했다. 룰러 역시 초반 킬을 만들어낸 후 스노우볼을 쭉쭉 굴려 르블랑이라는 강력한 암살자가 보는 앞에서도 태연하게 무력 시위를 하며 자신의 캐리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반면 한화생명은 리 신과 르블랑을 동반한 초반 스노우볼링의 설계가 시작부터 바텀 솔로킬로 인해 완전히 깨지고, 노틸러스를 활용한 적극적인 미드, 정글 개입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면서 블라디미르라는 보험이 제대로 가동되기도 전에 무기력하게 압살당하고 말았다.

5.4. 총평


양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밴픽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1의 스코어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실상 그 내막을 살펴보면 '''젠지의 압살'''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젠지는 패배했던 2세트에서도 30분 후반까지 버티는 끈질김을 보여줬고, 승리한 두 번의 세트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 가져와서 30분도 되기 전에 속도감을 내며 게임을 마무리한 반면, 한화생명은 분명 지난번과는 달리 파이크 서폿, 리 신 르블랑 조합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음에도 상대의 밴픽 실패로 셀프 카운터를 당한 카서스의 존재감이 사라진 덕분에 따낼 수 있었던 2세트를 제외하면 자신의 강점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
젠지는 지난번 KT전에서 이런 저런 실험픽을 하며 고민했던 문제인 "어디까지 우리의 색깔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는 듯 2번이나 칼리스타-아지르 조합을 기용했고, 지난번 2번의 유미 카르마가 모두 실패하며 패배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2번 모두 칼리스타와 아지르가 게임을 캐리하며 신승을 챙겼다. 특히 더 이상 드러눕고 바텀의 왕귀를 기다리는 존버 조합이 아닌, 오히려 룰러의 무력을 초장부터 활용하며 상대를 몰아붙이고 나머지 라이너들은 룰러의 무력 행사를 받쳐주는, 또 다른 형태의 '원딜 캐리 조합'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기에 "가을의 젠지를 조금은 일찍 만날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룰러 외의 라이너들 역시 이번 경기에선 꽤 훌륭한 폼을 보여줬는데, 라이프는 룰러의 무력 행사를 옆에서 적절한 스킬샷으로 도와주며 제 몫을 톡톡히 해줬고, 큐베 역시 아래쪽에서 당한 손해를 메꾸기 위해 탑으로 뛰어와 집중 견제를 하는 상대방에게 줄 건 주면서 제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1인분을 해줬다. 지난 경기에서 침묵했던 쿠잔은 룰러와 더불어 캐리 쌍두마차를 맡아 안정감 있는 라인전은 물론이고 중요한 분기점마다 아지르의 소위 '토스'라고 불리는 궁극기 활용을 통해 과감하게 이니시를 거는 등 맹활약 해줬다. 다만 2세트에서는 상체 2인조 모두 성향과 안 맞는 픽인 아트록스, 실험적인 픽이었던 미드 루시안이 실패로 돌아가며 그대로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 요소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특히 정글러 피넛은 스카너로 제법 활약을 해줬던 1세트 뒤로는 달랑 1집 발매 후 귀신같이 은퇴한 카서스, 넥서스 한타 직전까지 '''0/0/0'''의 성적표를 기록한 엘리스를 보여주는 등[19] 여전히 팀의 약점으로 남아 있다. 앞으로 남은 매치업에서 상체에서 굴리는 힘이 뛰어난 아프리카, 샌드박스와 비정상적으로 강한 정글러가 강점인 그리핀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이들 팀 상대로도 최소한의 지원과 버티기 위주로 픽을 하며 성공적으로 버텨낼지, 아니면 탑은 새로운 친구들을 찾고, 정글은 당초의 영입 기대감에 걸맞는 폼을 되찾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자신들이 즐겨 쓰는 픽인 럭스, 조이 등을 바탕으로 한 포킹 조합으로 드디어 지긋지긋한 세트 연패를 끊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룰러를 앞세운 젠지의 달라진 운영에 휘말려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특히 패배한 두 세트 모두 룰러의 칼리스타가 큰 위협을 느끼지 않고 과감한 앞무빙을 하며 무력 시위를 했던 것을 보면 상대를 확실히 물 수 있는, 하드 CC기를 보유한 이니시에이터가 없었던 것이 패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전 경기에서 그리핀이 보여줬듯 CC기 보유 갯수나 이니시에이터의 유무를 딱히 신경 안 쓰고도 승리를 거머쥐는 팀들도 있으나, 그렇게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은 딱히 이니시가 없어도 어떻게 판을 짜서 게임을 끌고 나갈지 설계하는 운영 능력과 지금은 누굴 점사해서 잡아낼까의 판단을 즉각적으로 해내는 조직력이라는 사실을 고려해봐야 한다. 현재 한화생명의 운영 능력, 조직력은 그리핀은 커녕 꼴찌팀 진에어에 비견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어떻게 팀 단위로 조합을 구성해야 할지 재고해야 할 것이다.

6. 25경기 SB 2 : 1 AF


'''정규시즌 25경기 (2019. 06. 21)'''
SANDBOX Gaming
'''2'''
1
Afreeca Freecs

×

×

×
'''4승 1패'''
'''결과'''
3승 2패
'''정규시즌 25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김장겸
(OnFleek)
이진혁
(Dread)
박우태
(Summit)
단연 ''''3주차의 하이라이트 매치''''이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이며, 직전 게임에서 힘든 상대로 평가되는 그리핀과 킹존을 상대로 각각 승리를 따내며 폼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3승 1패에 세트 스코어 +3으로 등수까지 똑같은 상황이다.
양팀 모두 하체보다는 괴물같은 상체가 강점으로 평가받는 팀이라는 점도 독특한 점이다. 물론 하체에서도 91년생 노장 조커와 01년생 신인 서포터 세난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구도가 성립되긴 하지만, 역시 이 매치업의 하이라이트라면 단연 서밋과 기인의 한체탑 결정전이 될 것이다. 서밋은 샌드박스에 입단하기 전 아프리카에서 기인의 대체 선수로 활동하며 기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는 이력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비교적 특이한 상성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샌드박스는 아프리카를 잡은 그리핀을 잡았고, 아프리카는 샌드박스를 잡은 킹존을 잡은 상태다. 그러므로 간접적인 상성관계가 이 두 팀에게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여담으로, 아프리카의 서수길 대표가 직관을 온 것이 확인되었다.

6.1. 1세트



대전기록
1페이즈에서 샌드박스가 세주아니에 루시안-유미를 봇 듀오로 기용하자, 아프리카는 초반이 너무 약해 기용되지 않아온 '''케인'''을 세주아니의 카운터로 픽한 뒤 이즈-럭스 봇 듀오를 구성한다. 4픽으로 유칼의 시그니처 픽 탈리야가 나오자, 샌드박스는 시비르와 신 짜오를 픽해 '''미드 루시안, 탑 세주아니를 세우는''' 승부수를 띄우며 "케인이 클 시간을 절대 주지 않겠다"라고 선언한다. 상대의 밴 카드가 탑에 집중된 상황에 아프리카는 세주아니를 상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인지 탑 빅토르를 기용한다.
시작부터 온플릭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아프리카의 상체를 후벼팠다. 미드와 탑에 순차적으로 2차례의 갱킹을 모두 성공하며 아프리카가 자랑하는 기인-유칼 듀오로부터 2데스씩을 끌어냈고 칼 전령, 첫 용(대지용) 사냥까지 성공하는 등 앞서나간다. 아프리카 역시 발빠른 합류전으로 미드 갱에서 이어진 2번의 교전에서 신 짜오를 잡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와중에 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케인의 성장도 이뤄지지 않았고 글로벌 골드에서도 4천 차이가 나면서 게임이 말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신 짜오가 주도한 초반 차이는 스노우볼이 되어, 바론이 나온 뒤 미드에서 지속적으로 시비르를 먼저 끊어내고, 세주아니를 먼저 끊어내려 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전을 시도하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먹고 잘 큰 온플릭의 신 짜오와 도브의 루시안이 화력을 뽐내며 2차례의 미드 교전에서 모두 판정승을 따냈다. 샌드박스는 용 사냥, 미드 2차 공성 등으로 이득을 굴려가며 역으로 미드에서 지속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으나, 아프리카도 무력 시위를 하며 2번의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잘 받아쳤다. 그러나 결국 점멸이 다수 빠진 타이밍에 일어난 미드 5차전에서 럭스, 케인, 빅토르가 차례로 점사당해 죽으며 바론을 내주고 말았다.
샌드박스는 날개를 펴는 대신 이번 시즌 종종 보여준 바 있는 미드 일점돌파로 억제기를 밀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아프리카는 적절한 교전 설계와 필사적인 카이팅으로 바텀 라인 공방전에서 상대의 챔피언 셋을 잡아내고 딸피 3명이 살아나가는 등 오히려 3:2로 챔피언 수를 교환하고, 이어서 재정비를 하고 온 샌드박스의 바텀 공성 시도에서도 타워만 내주는 선에서 상대를 가까스로 밀어낸 뒤 이어지는 장로 드래곤 공방전에서 상대가 드래곤을 버스트하는 와중에 세주아니를 끊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샌드박스가 신 짜오의 과감한 역이니시에이팅을 앞세워 4:1로 교전을 마무리하며 결국 끝없는 난타전은 샌드박스의 신승으로 마무리되었다.
게임의 향방은 사실상 밴픽에서 갈렸다. 공인된 1티어 세주아니를 잡기 위해 아프리카는 케인이라는 하이리스크 픽을 선택했으나, 샌드박스는 케인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는 듯 미드 루시안, 정글 신 짜오를 기용하며 초반이 약한 케인의 약점을 철저하게 후벼팠고, 결국 드레드의 케인은 20분이 넘어서야 간신히 변신을 하고 유칼 역시 탈리야의 장점인 라인전 로밍을 거의 보여주지 못해 존재감이 지워져버렸다. 탑으로 가게 된 세주아니는 앞에서 팀원들이 이렐리아, 아트록스, 피오라 등 라인전이 강한 브루저를 다수 밴해놓았기에 빅토르라는 상대적으로 버티기 어렵지 않은 상대를 만나 무난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고, 기인의 빅토르는 신 짜오의 갱킹을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성장해 한타에서 귀신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맹활약하긴 했으나 결국 게임을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6.2. 2세트



대전기록

1페이즈에서 카르마, 탐 켄치가 밴된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1픽은 다소 놀랍게도 노틸러스 서폿이었고, 여기에 리 신과 바루스까지 2, 3번으로 픽하며 상체의 픽을 숨겼다. 샌드박스는 유미 - 니코에 원딜러 밴을 의식한 듯 시비르를 3픽으로 가져왔다. 샌드박스가 상대의 주력픽 탈리야와 라이즈를 밴한 뒤 무난한 이니시에이터 자르반 4세를 픽하자, 아프리카는 최근 티어가 오른 아지르에 해외에서 티어가 많이 올랐다 평가되는 '''럼블'''이라는 픽을 5픽으로 가져와 중반 화력과 후반 캐리력을 보강했고, 샌드박스는 이미 한타 능력이 좋은 만큼 초반 전투력을 보강하기 위한 르블랑을 막픽으로 가져왔다.
정글러의 초반 설계가 강점인 양팀답게 초반부터 갱킹 싸움이 치열하게 이뤄졌으나, 드레드의 2렙 봇 갱과 5렙 탑 갱은 점멸 교환에 그친 반면 온플릭은 3렙 타이밍에 럼블을 정확하게 노려 퍼블을 챙긴 뒤, 드레드의 5렙 탑 타이밍에 첫 용인 바람용을 챙겨갔다. 바텀에서도 타워 이브 위협을 줘서 CS 1웨이브를 태우며 포탑방패 채굴에 성공하고, 10분 칼 전령 타이밍에 전령을 내주는 대신 리 신과 럼블을 잡아내는 등 초반 주도권은 샌드박스가 가져왔다.
샌드박스가 정비하는 틈에 2번째 바람용을 챙겼던 아프리카에 대해, 샌드박스가 전방위 바텀 채굴을 한 뒤 탑에서 또다시 3인을 동반한 습격으로 기인의 럼블을 잡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아프리카는 그 순간 4인이 모여 미드 일점돌파를 시도했다. 샌드박스가 황급히 미드를 수성하러 오자 아프리카는 노틸러스의 궁을 앞세워 과감하게 타워 파괴와 동시에 교전을 걸었고, 위태로운 어그로 핑퐁 끝에 오히려 3:1 교환에 성공한 뒤 3번째 바람용까지 챙겨오며 상황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4번째 용인 화염용을 두고 벌어진 눈치 싸움에서 유칼의 아지르가 귀신같은 궁극기 배달로 서밋의 니코를 끊어내면서 화염용을 챙겨온 아프리카는 오히려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이후 아프리카는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며, 방어를 위해 모여든 상대에게 세난의 노틸러스가 우격다짐 앞무빙 - 궁극기로 시선을 끈 뒤 점멸로 시간을 열심히 끌고, 리 신은 바론의 피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자르반을 궁극기로 걷어찬 후 Q - 강타 - Q - 평타로 정확하게 바론 사냥을 마무리해 승기를 잡았다.[20] 이후 바론을 먹은 샌드박스는 럼블 이니시 - 바루스 앞점멸 궁으로 니코와 자르반을 잡아내며 바텀 2차를 공성하고, 리 신의 Q - 와드 궁 Q 배달, 르블랑의 W-R을 정확한 그랩 활용으로 끊어내는 노틸러스의 슈퍼플레이 등 선수들의 피지컬을 믿고 과감한 공성전으로 탑 2차를 민 뒤 딸피로 5명이 살아돌아가는 명장면을 보여주며 샌드박스를 밀어붙인다. 결국 바다용을 먹은 뒤 이뤄진 미드 앞 한타에서 상대의 유미의 이니시를 적절히 흘려낸 후 리 신의 Q - Q를 2번 연속 적중시키며 자르반을 잘라내며 시작된 한타에서 5:2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33분이 되기 직전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전반적으로 아프리카의 결단력, 그리고 샌드박스의 과욕이 겹쳐서 나온 역전극이 나오고 말았다. 뛰어난 운영을 장기로 하는 샌드박스를 상대로 불리한 상황을 본인들의 피지컬을 믿는 과감한 판단으로 뚫어버리는 아프리카의 결단력은 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드레드는 리 신을 잡고 만만치 않은 정글러인 온플릭을 상대로 걷어차고 바론 마무리하기, 배달, Q - Q 2번 맞춰 마무리 등 본인의 물 오른 피지컬을 뽐냈고, 세난의 노틸러스 역시 타워가 아직 살아있음에도 과감하게 이니시를 걸고, 바론을 먹기 위한 시간을 벌어주며, 르블랑의 W-R 연계를 그랩으로 끊어버리는 등 높은 스킬 적중률로 상대의 노림수를 번번히 차단하며 맹활약했다. 반면 샌드박스 입장에선 팔 짧은 챔피언 위주로 구성이 된데다, 자르반이 초반에 본 이득을 굴리기 위해 용사 - 블클 템트리를 선택하는 바람에 탱커도 없어서 한 번 주도권이 넘어가니 한타도 운영도 애매한 조합이 되어버렸고, 던지는 노림수도 상대의 좋은 대처에 번번이 막히며 계속 손해를 입다가 결국 석패를 떠안고 말았다.

6.3. 3세트



대전기록
샌드박스의 무난한 아트록스 선픽과 2-3픽 자야 - 라칸에 대해 아프리카는 전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노틸러스와 리 신, 바루스를 챙겨왔다. 2페이즈에서 아프리카의 무난한 선픽 케넨에 대해 샌드박스는 제이스로 케넨을 카운터치며 미드 리산드라를 뽑아 아트록스를 정글로 돌렸고, 아프리카는 무난한 라인전이 가능해질 거라 판단되자 라인전이 심하게 너프되어 팔다리가 잘렸다고 평가되는 '''사일러스'''를 막픽으로 기용해 전반적으로 후반 자야라는 보험을 보유한 채 소규모 교전에 방점이 찍힌 샌드박스 vs 중반 대규모 한타에 강점이 있는 아프리카의 구도가 완성되었다.
5분 초반부터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장기간 이뤄진 교전 끝에 3:1 교환, 그나마도 노틸러스의 1데스는 처형으로 마무리되는 등 바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이득을 챙겼으나, 이후 6렙 타이밍에 아프리카가 봇 듀오 2:2 교전을 걸었다가 오히려 바루스가 따여버렸다. 동시에 발생한 탑과 바텀 전투에서 샌드박스가 이기며 게임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후 아프리카가 첫 용(화염용)을 챙기긴 했으나, 탑에서 3인 다이브로 기인의 케넨을 잡아낸 후 바탐 다이브 상황에서도 오히려 제이스가 텔레포트로 잘 합류하며 2:1 교환으로 샌드박스가 이득을 보면서 킬 스코어는 4:4의 원점으로 돌아간다.
11분 경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아프리카가 2:1 교환 후 전령까지 따냈고, 이어지는 대치전에서도 리 신의 탑 갱킹이 성공하고 샌드박스의 미드 다이브가 실패하면서 아프리카 쪽으로 전세가 기우는 듯했으나, 바다용을 먹은 뒤 벌어진 15분 교전에서 오히려 샌드박스가 라칸을 내준 뒤 4:1로 챔피언을 교환하는 대승을 거두며 엎치락 뒤치락하던 게임이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18분 경, 드래곤이 나오기 30초 전에 드레드의 실책성 진입을 놓치지 않은 샌드박스가 리 신과 노틸러스를 잡아낸 뒤 다방면으로 공성을 하며 이득을 챙기나 하는 순간, 아프리카 역시 바론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바텀 라인에 잇던 제이스와 리산드라를 기습해 잘라내는 등 팽팽한 경기를 보여준다.
게임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양팀은 바론을 두고 눈치 싸움을 시작한다. 샌드박스는 포탑 2개를 더 밀어놓은 우위를 살려 5번째 용(대지용)까지 잡아내고 상대를 천천히 밀어붙여, 장기간 교전 끝에 결국 4:1 교환을 이끌어내며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바론 사냥 타이밍에 오히려 아프리카가 2:2 교환을 이끌어내며 상대를 밀어내는 등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35분 경 이뤄진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갈려, 써밋과 조커가 잘리고 시작했음에도 아트록스 - 리산드라 - 자야가 끈덕지게 상대를 밀어붙여 결국 에이스를 따내는데 성공, 그대로 장로를 마무리한 후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샌드박스가 게임을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양 팀의 명성에 걸맞는 끝없는 난타전 끝에 결국 자야라는 뒷심을 끝까지 사수해낸 샌드박스가 승리를 따냈다. 아프리카는 유칼의 사일러스, 드레드의 리 신이 곳곳에서 슈퍼플레이를 터뜨리며 게임을 끝까지 알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만드는 등 자신의 강점을 잘 보여줬으나, 결국 첫 봇 라인 교전에서 본 이득을 6레벨 타이밍에 스스로 토해버린 것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여담으로 지난주 담원 vs 진에어전처럼 경기 내내 리산드라의 스킬과 관련된 관전 버그로 추정되는 정체 불명의 이펙트가 몇 차례 목격되었다.

6.4. 총평


경기 전 예상대로 강팀들의 대진답게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후반에 좀 더 집중력이 좋았던 샌드박스가 매치승을 가져갔다. 1세트는 승기를 잡은 샌드박스가 수월하게 가져갔지만[21] 2세트에선 아프리카의 결단력과 샌드박스의 과욕이 겹쳐 1:1로 돌아갔고, 3세트는 아프리카가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샌드박스가 뒤엎어버리며 매치승을 가져갔다. 많은 시청자들의 평은 이번 시즌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라는 호평이다. 이번 경기 최고의 승자

샌드박스는 이로써 현재 빅4인 그리핀-킹존-샌드박스-아프리카 중에서 그리핀과 아프리카를 잡으면서 순위 경쟁에서 큰 힘을 얻게 되었다. 경기력 또한 스프링 시즌 1라운드에서 그리핀과 쌍벽을 이뤘던 그 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5명의 선수들 모두 폼이 좋은 상황. 스프링 시즌 2위에서 5위로 곤두박질쳤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킹존전 이후 깨달음을 얻은 건지, 운영은 확실히 잘 하지만 비교적 한타는 그리 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샌드박스가 때로는 교전에 힘을 실어서, 때로는 운영으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다양한 패턴으로 승리를 가져가며 싸움이 안 되니 운영으로 푼다는 시선을 벗어던지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는 1만 골드 열세에서 한타를 비비는 등 종합적인 전투력은 샌드박스보다 우위에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2세트는 초반부터 반쯤 터진 게임을 다시 가져오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밴픽 심리전과 라인전에서 밀려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에이스이자 믿을맨이었던 기인이 탑 라인전 구도에서 서밋에게 시종일관 밀린 게 컸다. 또한 아프리카는 뛰어난 피지컬로 라인전, 한타, 교전 능력 모두 고점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동시에 교전 지향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집중력 문제로 기복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결국 LCK에서 가장 안정적인 라인전을 가진 샌드박스에게 약점을 제대로 찔린 꼴이 되었다.
여담으로, 유칼이 직전 경기였던 vs 킹존전에서 승리 후 그 유명한 '''아프리카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는가'''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재밌게도 저 발언을 한 이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배해버렸다. 또한 장로 드래곤 못 먹기로 유명한 샌드박스[22]가 이 한 매치에서만 장로를 두 번 챙겨갔다.

7. 26경기 KZ 1 : 2 DWG


'''정규시즌 26경기 (2019. 06. 21)'''
KING-ZONE
DragonX

1
'''2'''
DAMWON Gaming
×

×

×

4승 2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26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조건희
(BeryL)
김광희
(Rascal)
허수
(ShowMaker)
3연승 이후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맞고 주춤했지만 진에어를 2:0으로 격파하며 다시 상승기류를 올리고 있는 킹존과 2:1 승리이긴 하지만 3연승을 챙기고 있는 담원의 대결이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 기준, 담원의 대 킹존 전적은 0:7로 담원의 압도적 열세이다. 하지만 스프링 후반에 제대로 상승기류를 탄 SKT에게 일격을 먹이기도 하고 포스트시즌에선 정규시즌에서 계속 매치패만 당했던 숙적 샌드박스를 잡아내기도 하는 등 터뜨릴 땐 강한 한방을 가지고 있는 담원이기에, '''그리핀과 더불어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천적관계'''인 킹존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준비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저번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만났을 때 리그 최상급의 무력을 자랑하는 데프트-투신 듀오에게 뉴클리어-베릴과 뉴클리어-호잇이 돌아가면서 깨졌기에 이 부분에선 특별책이 필요한 상황. 킹존의 최대 강점과 담원의 최대 약점이 맞물리는 상황이라 이 부분이 해결이 안 된다면 킹존의 자랑인 '데프트 엔딩'으로 게임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담원에게 희망적인 부분을 찾아보자면 킹존이 지난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탑, 바텀 라인이 전부 말리면서 라인전에서는 의외의 약점을 노출했다는 점이다. 특히 탑 라인전의 경우 담원의 에이스 너구리의 강한 우세가 점쳐지기도 한다.
양 팀을 비교해보면 다소 특이한 기록이 있는데, 킹존은 지금까지 5번의 경기에서 모두 1세트를 승리한 반면, 담원은 1경기 젠지전 이후로 1세트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1세트 연승/연패 기록이 이번에도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7.1. 1세트



대전기록

킹존이 픽을 꼬아서 탑 그라가스-정글 아트록스로 돌리긴 돌렸으나 '''오히려 이게 패착이 되고 말았다.'''
킹존이 탑을 파면서 제이스의 점멸까지 빼고 퍼블을 만들어내는데는 성공하나 오히려 바텀에서 별 다른 사고 없이 담원측이 무난무난하게 넘기는 모습을 보이는데다가 탑은 퍼블을 만들고도 오히려 라스칼이 CS를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캐니언이 킹존 측 블루 정글에 다소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아트록스에게 얻어맞고, 솔방울탄도 이상하게 타지면서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했으나 '''전령쪽으로 아무도 모르게 뒷텔을 탄 투신이 궁 저격으로 캐니언을 마무리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낸다.'''[23] 그 후에 킹존이 전령을 먹으려고 했으나 폭탄 배송 타이밍이었던 쇼메이커가 막는데 성공하고 그 후에 일어난 전령 싸움에서 킹존 측이 전령을 먹긴 먹었으나 2:2 교환이 나오면서 담원도 어느 정도 이득을 보았고, 킹존이 탑 2차까지는 밀고 채굴도 어느 정도 했으나 오히려 '''채굴을 거의 못한 담원과 골드 차이가 안 나는 모습이 보였다'''.[24] 그리고 바텀 교전에서 라스칼이 다소 이상한 텔 판단으로 담원 진영 한가운데로 오는 바람에 먼저 잘리고 시작하면서 담원 측이 대승을 거둔다.
이후로도 계속 담원 측이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소나가 있는 쪽인 담원이 승리를 확정짓는 분위기였고, 마지막 바론 한타도 승리, 너구리가 본진쪽으로 텔을 타고 나머지가 귀환을 끊으면서 담원이 넥서스를 부수는데 성공한다.
간단히 말해서 소나-탐 켄치를 상대로 소나-탐 켄치를 말리지 못하고 무난무난하게 갔을 경우에 나오는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CS를 먹고 성장한 탐 켄치가 아예 영광-가고일을 가면서 때려도 안 죽는 좀비가 되었으며 라스칼을 사정없이 두들기고 잘 성장한 너구리는 '''E-Q 한대마다 상대 딜러진 체력이 절반 가까이 빠지는''' 흠좀무한 포킹딜을 보여주었으며 라스칼은 얼마나 심각하게 말렸으면 2코어에서 멈췄으며 아예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냅다 궁을 썼으나 소나 쉴드에 다 흡수되어버리는''' 안습 그 자체의 딜을 자랑했다.
물론 탑 바텀만 잘해서 게임이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아지르를 상대로 무난한 픽이면서, 동시에 한타, 포킹 양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코르키 픽을 십분 활용한 쇼메이커나, 매 교전마다 과감하게 몸을 던져 진형을 교란한 캐니언의 렉사이 등, 전반적인 팀플레이나 전술적인 판단도 탁월했다. 쇼메이커의 코르키는 제이스와 렉사이가 딸피를 만들면 궁으로 마무리해서 상대의 마지막 의지를 꺾는 등, 최근에 높은 주가를 달리던 내현을 상대로 단 한치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캐니언은 탑에서 너구리가 잘리고, 바텀이 압박당하는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듯하더니 한타 때마다 맹활약하는 모습이었다.
킹존의 패착은 밴픽. 탑 아트록스로 돌리지 않고 그라가스로 돌리면서 한타 때 소나를 삭제해버리겠다는 의도는 보였으나 오히려 너구리에게 사정없이 두들겨 맞으면서 픽의 의미가 사라져버렸다. 상대팀의 너구리를 많이 의식한 듯, 아트록스 + 그라가스 듀오를 통해 상대를 말리고 바텀의 경우는 바텀 듀오의 저력으로 상대를 찍어눌러서 활약할 여지를 없앤다는 판단이었으나 담원의 사이드 라인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단단했고, 그 와중에 상대 정글 미드마저 무난하게 잘 커버리면서 소나 탐 켄치의 저력이 100% 나올 수 있는 판을 알아서 깔아줘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7.2. 2세트



대전기록
킹존의 바텀 듀오가 쌍 칼날비 자야 라칸이라는 신문물을 들고 나왔다.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겠다는 속셈으로 보였지만 담원쪽 바텀 라인이 딜교환 회피에 일가견이 있는 이즈 럭스 듀오라 딱히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탑쪽에서 너구리가 1렙부터 블라디를 매우 쳐서 타워 밑으로 밀어넣으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다가 4렙에 웅덩이를 뺀 후 기습적인 돌진 공격으로 솔킬을 냈고 이후 또다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 솔로 다이브로 러브샷을 내며 블라디의 대포를 포함한 빅 웨이브를 다 태워버려 초반부터 탑이 터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드래곤 체크를 하던 커즈가 걸리고 럭스 궁+미리 있던 리 신에게 풀콤보를 맞으면서 잘림과 동시에 대지 드래곤을 담원이 덤으로 챙겨갔고, 완전히 흥한 '''집공 이렐이 11분에 트포를 뽑아오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게임이 사실상 터지고 만다.
그래도 킹존이 잘 큰 이렐을 한번 자르긴 잘랐으나 전령을 내주고 만다. 그리고 담원이 바텀을 대놓고 압박하자 킹존이 탑 1차를 울며 겨자먹기로 밀긴 밀었으나 담원은 오히려 바텀 1차와 함께 대지용으로 2차까지 밀어버리고 바람용까지 챙겨간다.
그리고 탑 쪽 한타에서 킹존이 어느 정도 교환을 하는데 뉴클리어가 귀환하려는 데프트를 저격궁으로 노렸으나 데프트가 가까스로 점멸 반응을 하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 한타로 몸집을 어느 정도 키운 블라디를 상대로 너구리가 궁도 쓰지 않고 솔로킬을 내버리고 킹존이 바텀 부쉬에서 매복하면서 제이스를 노리는 쇼메이커를 노렸으나 투신의 궁이 빗나가고, 곧 이어서 예쁘게 모여 있었던 킹존 본대를 담원이 역으로 싸먹고 '''이렐 4인궁+아칼리 4인궁+리 신 4인궁+이즈 4인궁이라는 완벽한 웜보 콤보, 입롤 한타를 성공하면서''' 깔끔하게 4:0 교환, 사실상 승기를 가져온다.
그리고 대지용에다가 바론 버프까지 달고 온 담원이 미드로 밀고 들어오는데, 투신의 이니시가 빗나가면서 투신이 허무하게 전사했지만 쌍둥이를 부수러 오는 담원을 상대로 킹존이 커즈의 술통 폭발을 통한 이렐리아 토스를 시작으로 어느 정도 비비면서 2:5 교환을 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바론쪽에서 어느 정도 성장을 복구한 블라디를 바탕으로 커즈가 이렐리아를 완벽하게 토스하면서 이렐리아를 잡는데 성공하고, 데프트가 잘리긴 했으나 쇼메이커도 잡으면서 1:2 교환을 한다. 그리고 그 후에 담원이 럭스의 포킹딜을 바탕으로 체력을 빼놓고 바론을 버스트, 먹긴 먹었으나 3명이 전사했다. 여기에 담원측 챔피언들의 전성기가 지나가고, 킹존의 블라디-자야-라칸의 전성기가 오면서 역전의 기운이 풍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장로용 한타에서 장로를 킹존이 먹는데 성공, 이어지는 한타도 결국 라스칼의 블라디로 대승을 하면서 그대로 킹존이 넥서스를 파괴하고 기어이 대역전승을 이루어낸다.
라스칼은 경기 초반 연달아 솔킬을 당하며 게임을 말아먹었지만 한타 때마다 알게 모르게 킬을 먹으며 크더니 결국 왕귀해 자신의 손으로 게임을 다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담원 측은 포킹 명중률이 좋지 않았던 뉴클리어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너구리. 블라디를 상대로 시종일관 솔로킬을 내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오히려 너무 과한 나머지 뇌절을 여러번 하는 바람에 경기가 비벼지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너구리만의 플레이 스타일의 장단점이 드러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7.3. 3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미드 탑이 서로 ''''내가 MVP야!!'''' 얘기를 쩌렁쩌렁 외치면서... 누가 MVP 를 받아도 안 이상한, 그런 슈퍼 플레이가 반복적으로 나왔어요.


무난하게 서로 탑은 담원, 바텀은 킹존이 유리한 가운데 킹존이 탑 2차를 밀면서 바텀 듀오를 잡는데는 성공하나 '''쇼메이커의 엄청난 1vs5 슈퍼플레이로''' 너구리와 함께 킹존 4명을 잡는데 성공한다. 게다가 쇼메이커는 바텀 1vs3 다이브에서 '''여유롭게 배치기를 궁으로 피하고 역으로 살아가면서 그라가스를 역으로 잡는''' 그야말로 미친 피지컬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그 와중 성캐가 니코 패시브 변신 때문에 10렙으로 보이면서 순간적으로 미드 4렙차 드립이 나오면서 채팅창이 터져버렸다.
그리고 킹존이 대지 드래곤을 이용한 바론 낚시로 탐 켄치를 한번에 끊고, 재차 트라이에서 카서스를 자르는데는 성공하나, '''너구리가 만개를 궁으로 씹어버리면서 대박 몸니시를 열었고, 쇼메이커의 환상적인 진입으로 데프트를 칼같이 자르는 원투펀치 슈퍼플레이로''' 3vs5 한타를 대승, 그대로 바론까지 먹는데 성공하고 드래곤 지역 한타도 대승,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린다.
담원의 탑 미드 듀오가 게임을 다 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게임을 역대급으로 캐리했다. 쇼메이커가 잘한다 싶으면 너구리도 한 건 하고, 이에 질세라 쇼메이커도 한 건 더 해내는 등, 마치 ''''내가 민아 누나랑 인터뷰 할 거야!!''''라고 하는 듯한 엎치락 뒤치락 캐리를 보여줬다.

7.4. 총평


담원은 롤챔스 승격 이래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그리핀 못지 않은 악몽같은 상성을 지녔던 킹존에게 기어이 신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이번 스플릿은 혼돈의 LCK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역대급 혼돈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양 팀의 교전을 마다하지 않는 LPL 스타일이 강한 팀 컬러의 영향인지 3경기 모두 계속되는 아름다운 교전과[25] 미친 슈퍼플레이가 교차되며 많은 킬 교환이 이루어졌던 탈 LCK스러운 경기 양상이었다.
킹존은 진에어전에서의 불안한 모습이 전조가 되었다는 듯, 이전보다는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1패를 추가했다. 킹존은 분명 전술적인 판단이나 밑그림에서는 담원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3세트는 킬만 안 나왔을 뿐, 상대 바텀은 사실상 폭파당한 것이나 다름없어 시비르 캐리를 위한 판이 깔렸고, 탑에서는 상대 정글 캐니언을 끊어내는 등 상체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졌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상대 탑/미드가 2:5로 싸움을 걸어서 아군을 터뜨릴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상대 바텀은 게임 끝까지도 그렇게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바론 앞 한타에서는 나름 잘 성장한 캐니언의 카서스와 베릴의 탐 켄치를 터뜨리고 3:5 한타를 했는데 졌으니.
물론 킹존에게 실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킹존은 밴픽 단계에서 조합을 생각하기보다 현재 메타에서 좋다고 평가되는 챔피언들을 무작정 들고보는 속칭 짬통 픽밴 전략이 지적을 받았다. 또한 3세트 내내 그라가스를 선픽으로 가져가는 의아한 상황도 나왔다.[26]
이러한 킹존의 밴픽 전략의 실패 때문에 1세트에서 스왑된 탑 그라가스가 라인전 이후 영향력이 없어지고, 2세트에서는 탑에 블라디와 이렐리아라는 최악의 상성이 매칭되어 라인전동안 블라디가 이렐리아에게 압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3세트에서는 딜 대부분을 시비르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 되어버려, 담원의 아칼리와 카밀이 시비르 암살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그 후 한타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양상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킹존의 픽밴 전략의 실패는 담원의 1세트의 소나-탐 켄치-코르키의 경기 중반부터 강력한 조합과 2, 3세트의 돌진 조합에 하염없이 휘둘리는 결과를 낳았다. 위에서 언급한 3세트 바론 앞 한타 상황에서도 이러한 조합상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결과로 볼 수 있다. 킹존이 카서스와 탐 켄치를 자르고 한타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카서스는 진입한 아트록스에게 패시브를 통해 장판딜을 넣어 같이 전광판으로 보낸 동시에 진혼곡으로 상대방 전원에게 충분한 대미지를 넣고, 너구리의 카밀이 슈퍼플레이를 통해 어그로를 끈 상태에서 쇼메이커의 아칼리가 너구리와 함께 데프트의 시비르를 점사하여 순삭해버리니 킹존은 힘이 쭉 빠져서 패퇴하는 모습이 나온 것이다.
킹존의 이런 밴픽은 설마 담원의 상체가 세다 한들 합이 좋은 우리만 하겠냐는 자신감, 그리고 상대 바텀 듀오의 폼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데프트-투신 듀오로도 충분히 바텀을 압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이를 통해 바텀 미드 라인의 시야와 용 주도권을 잡고, 여기에 다재다능하고 어느 상황에서 충분히 1인분이 가능한 픽으로 구성된 상체 픽으로 반반 싸움을 가거나 갱 호응으로 너구리와 쇼메이커를 어느 정도 억제하면 개싸움으로 몰고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본 듯하다. 특히 이 부분에서 1, 2, 3세트 모두 바텀에서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흐름까지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아무리 픽이 좀 꼬였다손 치더라도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했다는 점과 그로 인해 역으로 라인전부터의 설계 자체가 연거푸 꼬였다는 점, 그렇게 되고보니 다재다능하고 언제든 1인분이 가능한 상체 픽이 말도 안 되는 돌파력을 지닌 아칼리와 카밀, 이렐리아 같은 픽이나, 혹은 정신 나간 포킹과 교전 능력을 지닌 제이스와 코르키 같은 픽들을 억제하지 못한 채 오히려 상체 싸움에서 상대에게 휘둘리고 말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물론 아군 탑 미드가 알아서 잘해주는 통에 편하게 정글을 먹거나 성장을 도모하는 게 가능했던 캐니언을 억제하는 데에도 실패했다는 것 또한 킹존에게는 상처로 돌아왔다.
담원은 IG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상체 캐리를 보여줌과 동시에 엄청난 한타 연계 능력도 보여주는 등 현재의 연승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기어이 킹존전 연패도 끊어내는데 성공하며 서머 시즌이 4강 체제가 아닌 5강 체제임을 선언한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너구리는 2세트에서의 3연 솔킬을 비롯한 미친 듯한 슈퍼플레이를 매치 내내 보여주며 지능을 탑재한 것뿐만 아니라 원래부터 강했던 무력 역시 더욱 갈고닦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비록 한타 때 연이어 허무하게 잘리면서 2세트를 내어준 것은 아까운 플레이였지만, 기본적인 피지컬이 더욱 중요시되어가는 현재의 메타 상 지금처럼만 계속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LCK 최고 탑 라이너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쇼메이커 역시 그 너구리를 제치고 MVP를 얻은 만큼 고점을 찍은 듯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특히 1승 3패 함정픽 소리까지 들었던 아칼리를 들고도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로 혼자 5명의 어그로를 다 쓸어담는 미친 한타를 보여준 2세트를 비롯하여 미드 라이너가 수행해야 할 모든 플레이를 전부 보여주며 왜 자신이 어느 유튜버에게 지목당할 인재였는지 여실히 보여준 매치업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담원은 여전히 뉴클리어의 기량에 자꾸만 의문부호가 찍히며, 베릴은 세트마다 폼이 널뛰기를 하는 안습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는 게 무척 아쉬웠다. 캐니언의 경우에도 팀의 색깔에 맞춰 항상 공격적인 플레이를 수행하고 있으나, 다른 상체에 묻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기도 하고.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소나-탐 켄치를 픽한 1세트를 제외하고, 사실상 바텀의 경우는 라인전 판정패를 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고, 1세트를 제외하면 팀에 이렇다 할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8. 27경기 SKT 0 : 2 GRF


'''정규시즌 27경기 (2019. 06. 22)'''
SK telecom T1
0
'''2'''
Griffin
×
×
-


-
1승 5패
'''결과'''
'''5승 1패'''
'''정규시즌 27경기 MVP'''
1세트
2세트
박도현
(Viper)
이승용
(Tarzan)
이름값만 놓고 보면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의 리턴 매치이지만, 실상은 기묘하게도 1위와 8위의 경기이다. 비록 지난 결승전이 SKT의 3:0 셧아웃으로 싱겁게 끝나긴 했으나, 최근 2년간 양 팀의 상대전적만 보면 오히려 그리핀이 결승전에서 셧아웃으로 패배한 게 신기할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또한 SKT는 최근 4연패를 찍으며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력이 위태롭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그리핀은 중간중간 불안한 모습이 없지 않았지만 그것이 장기적인 슬럼프가 되기 전에 스스로 극복해내며 역시 강팀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폼이 나쁘지 않기에 그리핀의 우세가 점쳐진다.
SKT가 그래도 할 만한 상대라고 여겨지던 담원에게조차 무너지며 자칫 1라운드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생겨버렸다. 어떻게든 이번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회생의 기회를 노려야 하나, 그리핀도 이번 경기는 지난 결승전 셧아웃 패배를 갚아줄 기회이기도 하고, 직전 경기에서 담원이 킹존의 발목을 잡아준 덕에 이번 경기를 이기면 확실한 단독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는지라 그리핀 역시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그리핀은 지난 KT전에서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며 그야말로 압살을 이끌어냈고, 여기에 유럽 리그에서 G2가 선보였던 파이크-유미 봇 듀오까지 활용하며 절정의 폼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SKT는 각 라인에서 취약점이 드러난데다 해외 리그, 특히 G2의 변칙 조합에 맥을 못 추고 무너진 전례까지 있는 만큼, 그리핀을 이기기 위해선 올해 최대의 업셋이라 불렸던 MSI 4강 TL vs IG에 준하는 이변이 나와야 된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SKT의 열세가 점쳐지고 있다.
SKT는 현재 1승 4패 -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롤챔스가 10팀 체제로 바뀐 이후의 역사를 쭉 살펴보면 포스트시즌 안정권은 10승 8패가 정설이고 아무리 못해도 8승 10패는 찍어야 포스트시즌을 진출을 논할 수 있는 성적이 나오게 된다. 정말 SKT가 그리핀전까지 패배할 경우 1승 5패로 이젠 포스트시즌 진출을 논하기도 힘들어지는 성적이 나오게 된다. 즉 앞으로 남은 1라운드 경기와 2라운드 경기를 최소 9승 3패로 마쳐야 5위까지 갈 만한데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보면 9승 3패는 커녕 3승 9패를 해도 그러려니 할 경기력이라서 한시라도 빠른 대책을 내세워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kt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의 승강전행''' 및 '''서킷 포인트 소멸로 인한 롤드컵 선발전 출전 가능성 상실'''이라는 치욕스런 기록을 남기게 되는 것도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8.1. 1세트



대전기록
SKT는 클리드 대신 하루가 선발로 출전한다.
SKT에 의해 소나, 유미, 아칼리가 일찌감치 밴이 되어버렸으며 그리핀에서도 1티어 AP 서폿 카르마 및 SKT의 주력픽 아지르와 칼리스타 등을 솎아내면서 양 팀 모두 대체로 AD의 비중이 높은 조합이 갖춰졌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1페이즈에서는 SKT가 세주아니 - 이렐리아 - 럭스 등 최근 티어가 높은 픽들을 위주로 가져왔고, 그리핀 역시 아트록스 - 탐 켄치 - 카서스를 기용하며 1페이즈에선 전반적으로 이니시가 좋은 SKT vs 받아치기 좋은 그리핀의 구도로 밴픽이 이뤄졌다. 그리핀은 테디를 의식한 듯 원딜을 위주로 밴을 진행한 가운데 다소 의아한 케이틀린 밴[27]을 했고, 제이스를 뽑아 라인전에 힘을 실었다. SKT는 테디의 시그니처 픽 바루스에 카밀을 기용해 다수의 하드 CC를 보유한 돌진 조합을 완성한다. 이에 그리핀은 받아치기에 특화된 원딜 자야를 롤챔스에서 최초로 꺼내들었다.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없는 조합이라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불안 요소가 있는 그리핀이었고 실제로 극초반 세주아니의 미드 갱으로 SKT가 퍼블을 내면서 SKT가 웃으나 했으나, 그 과정에서 페이커의 점멸이 의미 없이 빠지면서 옥의 티를 남겼다. 그리핀은 크게 개의치 않고 카서스의 풀캠 이후 화염용 사냥으로 이득을 챙겨가자 SKT 역시 전령을 챙겨가며 교환이 이뤄졌으나, 뒤이은 탑 갱킹 상황에서 카서스가 역갱을 오는 사이 '''소드의 제이스가 딸피로 살아가면서''' 세주아니가 허무하게 킬을 내줬다. 아트록스가 합류하며 카밀과 카서스가 교환되었고, 뒤늦게 합류한 페이커의 이렐리아가 간신히 제이스를 따내고 죽으면서 2:3 교환으로 교전이 마무리되었다. 이 이후 아트록스가 탑 타워를 철거하며 CS도 많이 밀어넣어 상당한 이득을 취하게 된다.
이후 2번째 화염용 대치 과정에서 무리하게 용을 트라이하던 SKT는 상대의 강경 대응에 결국 밀려나면서 2번째 화염용까지 내주고, 이어지는 미드 이니시에이팅이 실패한 가운데 콜이 갈리면서 텔레포트를 탄 페이커가 허무하게 죽는 등 기어이 그리핀이 주도권을 뺏어온다. 이후로도 SKT가 이니시 조합의 강점을 내세워 이리저리 이니시나 잘라먹기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그리핀의 합류전으로 실패로 돌아가는 가운데 그리핀 역시 이니시가 없어서 결정적 한방을 꽂아넣지 못하는 등 30분 중후반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계속된다.
그리고 그리핀이 대지를 이용해서 바론 버스트를 해서 바론을 먹는데는 성공하나 칸에게 제대로 물린 타잔이 제대로 딜을 못하고 바로 CC 연계로 폭사해버리고, 들어간 페이커가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에 쵸비를 마무리짓고, 페이커가 잡히긴 했지만 바이퍼를 제외한 전원을 잡아내는 대승을 거두면서 장로 드래곤을 챙긴다. 하지만 이어지는 바론 대치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칸이 다소 무리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그대로 죽으면서 다시 게임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바론 사냥을 마친 뒤 장로까지 챙기려는 그리핀의 시도를 SKT가 저지하며 리셋이 되어버리고, 그 사이에 부활한 카밀과 이렐이 텔을 타면서 순식간에 한타 구도가 만들어진다. 페이커가 들어가면서 바이퍼를 노렸으나 바이퍼는 살았고, 이 틈을 타 SKT는 장로 2스택을 완성했으나 칸이 체력 관리가 안 된 채로 이니시를 시도하다가 재차 리셋된 장로로 인해 체력 관리가 안 되어 있었던 테디의 바루스가 '''제이스의 전격폭발에 폭사하면서''' 킬을 먹어서 침착으로 쿨이 돈 카서스의 진혼곡에 마타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고, 결국 47분간의 혈투는 그리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그리핀 입장에선 끈질긴 저력으로 게임을 승리하긴 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 씨맥 감독의 껄끄러운 표정에서 잡혔듯 그리핀 역시 우세를 잡은 뒤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결국 풀템전까지 시간이 끌렸고, SKT 역시 이미 초반에 기세를 뺏겨서 그리핀의 실수만 기다리는 양상이 나오는 등 경기를 보는 팬들 입장에선 전체적으로 매우 지루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실제로 이니시에이터가 없다는 약점이 발목을 잡아 아트록스, 탐 켄치의 이니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게임을 굳히지 못하면서 그리핀 입장에서도 답답한 플레이가 연발되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바이퍼의 포지셔닝과 소드의 센스 있는 포킹으로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를 따낸 점이 그나마 봐줄 만한 부분인데, 바이퍼는 게임 막판 수호 천사를 피바라기로 바꿨기에 막판 페이커의 진입에 폭사했다면 한타 구도는 완전히 바뀌면서 오히려 그리핀이 불리해 질 수 있었다. 씨맥 감독의 표정이 매우 좋지 않았던 건 바로 이런 부분에서다. 변수를 진작에 일찍 더 제거하며 쉽게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는데, 그리핀은 풀템전까지 뭘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서 결국 변수를 더 줬기 때문이다. SKT 입장에서 이미 초반의 여파로 불리해진 게임이니,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며 풀템전까지 성장에만 집중하고 최소한의 시야 장악만 하는 건 당연한 선택이었으며, 결국 서로의 안 좋은 플레이가 맞물려 눈치 싸움만 상당 시간을 소모하다가 한타 한 번으로 끝났다.

8.2. 2세트



대전기록
SKT는 하루 - 페이커 - 마타를 클리드 - 고리 - 에포트로 교체하는 이례적인 초강수를 뒀다. 고리는 이번 경기가 SKT에서의 첫 출전이다.
그리핀이 이번 시즌 재미를 많이 보고 있는 유미를 선택하자, SKT가 직전 경기는 물론, 여태껏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소나 - 탐 켄치를 다시 꺼내드는 예상 외의 픽을 보여주었다. 그리핀 역시 지난 경기 SKT가 소나를 상대로 잡았다가 실패한 시비르를 픽하며 의문부호를 남긴 가운데 소드의 주력픽 제이스, 정글 올라프에 미드 탈리야를 픽하는 등 소나 조합에게 시간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SKT는 현 1티어 픽인 니코를 1페이즈에 픽한데 이어 초반에 좋은 렉사이와 전 경기에 성공했던 카밀을 픽하여 소나와 조합이 좋은 브루저 라인을 확충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3분대, 시비르의 하드 푸쉬에 이은 그리핀의 4인 다이브에 SKT가 니코의 텔포를 동원한 적절한 대응으로 잘 넘기나 싶었으나, 유미의 점화 막틱에 소나가 죽어버리면서 그리핀의 계획대로 초반부터 그리핀쪽으로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그러나 SKT 역시 이후로 탑에서 탑 - 정글간의 교전에서 1:1 교환을 만들어내고, 고리의 니코가 텔포를 통해 바텀을 갱킹하여 시비르를 잡아내고 이후로도 화염용과 전령을 교환하는 등 제대로 대처를 해줬으나, 그 과정에서 소나에게는 어시스트가 들어가지 않고 13분에 바텀 포블을 내주는 등 잘 버텼다고 보기엔 미묘한 상황이 되었다.
SKT는 14분 경 탑을 공성하는 상대 봇 듀오를 향해 4인이 모여 기습을 하는 승부수를 걸고 그 과정에서 타잔의 올라프를 점사했으나, 초시계를 활용한 뒤 올라프는 유미의 힐을 받으며 딸피로 살아가고 오히려 뒤늦게 모여든 그리핀의 챔피언들에게 4킬을 내주고 탑 1차까지 내주는 큰 손해를 본다. 이후로도 니코가 텔포 활용으로 제이스 킬 - 탈리야의 개입으로 니코 킬 - 카밀의 텔포로 탈리야 킬 등 난타전이 이뤄진 가운데, 결국 정비 후에 일어난 바텀의 제이스 vs 카밀 1:1 교전에서 올라프의 적절한 개입으로 카밀이 끊기고, 미드 1차 공방전에서도 클리드의 렉사이가 물려 죽는 등 그리핀이 엄청난 이득을 굴려나가기 시작한다.
20분부터 바론이 나오고 바론을 두고 대치전이 이어졌으나, 소나가 아직은 성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이스-유미의 포킹과 이어지는 추격전으로 SKT가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입고 물러나는 상황이 반복되자, SKT는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한 듯 24분 경 탐 켄치의 궁극기를 활용해 교전을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눈치를 챈 제이스가 미드 CS를 버리고 뒤로 빠지는 사이 오히려 4명의 챔피언이 일점돌파로 SKT의 본대를 물어버렸다. 결국 계속 1인분을 해주던 고리의 니코가 끊기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탐 켄치마저 끊기고 말았다. 그리핀은 바론을 먹을 필요도 없다 판단한 듯 미니언 라인과 함께 미드 억제기 포탑부터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전 경기와는 달리 26분도 되기 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SKT의 파격적인 수는 절반만 성공을 거뒀고, 나머지 절반은 완전히 패착이었다. 고리의 기용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만한 여지가 많은 쪽이다. 데뷔전부터 녹록치 않은 상대를 만난 탓은 있으나 적극적인 활동량을 보여주며 변수를 만들려고 분전한 모습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다만 페이커와 마타를 둘 다 내린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는데, 최소한 둘 중 하나는 남겨놨어야 말리지 않았을 거 같다는 평가가 많은 편.
딜량 기록도 기묘하기 이를데 없었는데 에포트는 딜량 '''0.7K'''를 기록했으며[28] 리헨즈의 유미는 12K 후반대의 딜을 퍼부으며 딜량 1위를 찍어버리는 SKT 입장에서 굴욕적인 결과가 나왔다.

8.3. 총평


아직까진 SKT가 올라올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더 헤매고 갈피를 못 잡는다면 생각이 바뀔 것 같다.'''

- 김동준 해설이 해당 경기 후에 SKT에 대해 평한 마지막 멘트

여러모로 스프링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밴픽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심리전, 끝없이 물고 물리는 수 싸움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이블린의 백도어 판단으로 마무리되는 명경기를 연출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웠다'''고 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스프링 시즌 우승이 무색하게 SKT는 2018 스프링 이후 두 번째 '''5연패'''를 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다수의 대체 멤버를 기용하는 승부수마저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가며 상처뿐인 경기가 되었다. 그리핀 역시 밴픽 단계부터 삐끗하며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스프링 1라운드 당시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바이퍼의 자야와 타잔의 올라프가 든든히 제 자리를 지키며 뒷심을 발휘해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에 성공했다.
SKT는 단순히 팀원의 컨디션이 문제가 아니라 밴픽부터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1세트의 하드 이니시에이팅 돌진 조합이나 2세트의 소나를 기반으로 초중후반에 걸쳐 밸런스가 있는 조합 둘 다 나쁘진 않았으나, 문제는 '''현재의 SKT가 그런 좋은 조합을 활용할 수 있는 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1세트에서는 밴픽을 이겼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강력한 하드 CC 돌진 조합을 들고도 1차 바론 교전을 제외하면 번번이 돌진 연계에 실패하며 '이 팀이 과연 한 때 한타의 SKT란 별명으로 불렸던 팀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장면을 여러번 보여주더니, '''2세트에서는 김정균 감독이 직접 밴픽을 했음에도 리헨즈의 모스트 픽인 유미를 열어두고 테디가 꺼낼 때마다 참패만 했던 소나를 쥐어주면서 '이렇게 밴픽해서 어떻게 이길 생각인 건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병맛 밴픽을 보였다.''' 이래서는 아무리 2세트에 고리클리드, 에포트가 소방수로 나왔다 한들 애초에 테디의 최대 약점인 소나를 들고서 리헨즈의 최애 픽인 유미 주고 이길 수 있는 방법 따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29]
그래도 오늘만큼은 칸이 1경기 바론 2차전의 쓰로잉을 제외하면 제법 제 몫을 해줬고, 시즌 최초로 출전한 서브 미드 고리가 텔포를 통해 유효갱을 수차례 만들어내는 등 선수 개개인의 폼은 나쁘지 않았으나, 지난주부터 불안하던 테디가 오늘은 '''패배의 제일 큰 원인이 되어버렸다.''' 1세트에서도 데캡까지 가는 과도한 AP 템트리를 갔다가 흡혈을 못해 폭사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2세트에서는 또다시 소나를 기용해 아무 역할도 해주지 못하면서 참패하고 말았다. 테디는 현재 소나를 사용한 원딜 중에서 유일하게 혼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30] 강퀴 해설은 개인방송에서 SKT의 소나 픽에 대해서 '소나를 결국엔 할 줄 알아야 밴픽에서 불리해지지 않는다'라고 평했는데, 이는 현 메타에서 소나를 할 줄 모르면 밴픽 싸움에서 너무 불리해진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굉장히 무기력하게 져버리면서, '우리는 소나 쓸 줄 몰라요'라는 이미지만 더 굳어지고 말았다. MSI부터 지금까지 소나를 활용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상태에서 주변만 갈아치워서 뭐하냐는 조롱만 받은 건 덤. 또한 상체로 뽑은 카밀/렉사이에 대해서도 '들어가서 상대를 못 죽이면 본인들이 죽는 픽이라서 소나타로 후반까지 끌고 가도 골드 차이가 나는 상태가 지속되면 후반도 무조건 이긴다고 볼 수 없다'라는 말도 나왔는데, 실제로 SKT가 교전을 열 때마다 그리핀이 멋지게 대응하면서 손해가 누적되는 모습이 나왔고, 거기에 더해 라인 클리어가 안 되는 조합의 단점까지 겹치면서 아주 불리한 상황에서 공성도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미드 자리를 수성해왔던 페이커가 1세트만에 강판된 것도 꽤 의미심장한 부분이었다. 1세트에서 대미지 밸런스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테디의 과도한 AP 딜템 셋팅이 막판 한타의 패배 지분을 차지하긴 했으나, 페이커는 엄청난 뇌절을 보여주며 게임 패배 지분에 공을 쌓았다.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1세트 경기에서 그리핀이 이니시에이터를 버리면서까지 5:5 한타의 큰 그림을 그렸던 만큼, 사이드 라인이나 오브젝트 싸움에서의 선공권에 있어서 SKT는 분명히 유리한 부분이 많이 있었으며, 이를 잘 살렸더라면 분명히 이길 수도 있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매 중요한 분기에서 칸의 뇌절도 있지만 1인분 이상을 해주면서 반반 싸움 구도를 이끌어낸 반면, 페이커는 적진 한 가운데서 텔포를 타서 삭제되거나, 위치 선정 실패로 뒷덜미를 잡혀 잘려나가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벤치로 쓸쓸히 내려가야 했다.
그리고 페이커뿐만 아니라 마타까지도 교체되었다는 점을 볼 때 현재 팀 내에서 오더콜이 갈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는데, SKT에서 페이커가 메인 오더였던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마타 또한 적극적이면서 디테일한 오더를 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잠깐 잠깐 나왔던 오프더레코드를 통해서 볼 때도 이 둘이서 주도적으로 오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페이커뿐만 아니라 마타까지 교체했다는 점은 현재 이 둘의 콜이 서로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마치 16년도 TSM에서 비역슨과 옐로우 스타 사이에서 오더콜이 지속적으로 맞지 않게 되면서 팀 전체가 부진했던 것처럼. 당시 비역슨의 부담을 줄이려고 영입했던 게 오히려 안 좋게 작용했던 것처럼 현재 SKT도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당시 비역슨은 욕은 먹었을지언정 폼 자체는 좋았지만, 현재 페이커나 마타 모두 폼까지 좋지 못하다는 게 문제.
과거의 우승은 과거의 일이고, 지금의 SKT는 1승 5패의 승강전 가시권인 약팀일 뿐이다. 하루 빨리 감코진과 선수들이 대책을 찾지 못하면 몰락한 과거의 전설이 되어 팀이 공중분해 당하고 선수들도 은퇴하여 과거에 좀 했는데 현재는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지도 모를 상황. 이런 팀이 현 상황을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가서 롤드컵을 확정하고 우승까지 한다는 건진정 상상도 하기 어려울 따름이다.
한편, 그리핀 역시 앞에서도 말했듯 썩 좋지 않은 밴픽 전략을 보여줬는데, 1세트에서는 상대의 이니시에이팅 조합이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기 좋은 챔피언들을 위주로 픽하다보니 이니시에이팅이 약한 조합이 되어버렸고, 그나마 신 짜오나 올라프 등 몸이 약한 브루저를 잡아도 귀신같은 몸니시에이팅을 보여주던 타잔이 카서스라는 픽의 한계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그리핀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이니시가 무서워 바론도 치지 못하고, 아트록스와 탐 켄치가 어거지로 이니시를 걸기 위해 앞무빙을 치다가 자칫 잘릴 뻔한 위기에 처하는 등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이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에서도 비록 SKT가 유미를 풀어주고 패배의 화신 소나를 잡아 알아서 자멸한 기적의 무상복지 밴픽으로 압승을 따내긴 했으나, 1세트와 비교해봐도 초반에 다이브를 통해 소나 조합을 잡아죽이는 것에만 특화되어 있을 뿐, CC기의 갯수가 부족해서 주도권을 자칫 넘겨줬다간 게임이 비벼질 수도 있는 불안감을 주는 조합을 픽했기에 '과연 SKT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압승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부호가 남는 상황이었다.
LCK 승격 이후 보여주고 있는 그리핀의 이런 고질적인 약점은 사실 선수들의 기량 부족에서 오는 문제라고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다. 현재 보여주고 있듯이 존재감이 약간 부족한 경우는 있어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정 이상의 플레이를 꾸준히 해주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믿기 어려운 수준의 슈퍼플레이나 미친 딜량을 쏟아내기도 하는 등, 이미 기량은 수도 없이 검증되었기 때문. 다만 그리핀이 샌박 등의 신흥 강호들과 분명히 다른 점은, 라인전 단계에서의 상성 상 우위를 통해 초반부터 빡세게 굴릴 수 있지만, 한타나 교전에서의 컨셉이 모호한 이른바 짬뽕픽이나, 역시 색깔은 다소 모호하더라도 안정성과 중반 5:5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소위 LCK스러운 픽이나 전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자충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봐야 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2라운드에서 패치로 인한 변화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그리고 위와 같은 운영에 있어서 한층 더 강한 전력을 지닌 SKT에 의해 그리핀이 망가졌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그리핀의 방향성이 현재 급변하고 있는 국내 메타와 전술적인 방향성과 미묘하게 어긋나면서 생겨난 불협화음이 그리핀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리핀이 이번 경기를 아주 죽을 쒔는가? 라고 물어보면, 오히려 그런 불리한 조합을 들고도 SKT에게 힘의 차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며 2:0이란 압도적인 스코어를 낸 것에서 볼 수 있듯 그렇지는 않았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 소드는 자신의 시그니처 픽 제이스를 잡고 2세트에 걸쳐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줬고, 쵸비는 아트록스의 어그로 핑퐁과 탈리야의 합류전, CC기 활용으로 꾸준히 1인분을 해주었다. 타잔은 단 한번의 스로잉 없이 슈퍼플레이를 연발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으며, 바이퍼는 1세트에서 자야를 잡고 상대의 강한 브루저 라인에게 단 한번의 데스도 허용하지 않으며 게임을 캐리하였고 리헨즈 역시 2세트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픽 유미로 딜 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하는 등 오늘도 5인의 주전이 모두 좋은 폼을 보여줬기에 5승 1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최상위권에서 선두를 달리는 팀에게 거는 기대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제법 있다는 게 문제다. 다음주에는 상위권 경쟁 상대인 킹존을 만나게 되는 만큼, 선수들의 기가 막힌 폼을 유지한 채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하여 킹존까지 잡아낼 수 있다면 그리핀은 1위의 자리를 굳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9. 28경기 HLE 2 : 0 JAG


'''정규시즌 28경기 (2019. 06. 22)'''
Hanwha Life
Esports

'''2'''
0
Jin Air
Greenwings



-
×
×
-
'''2승 4패'''
'''결과'''
6패
'''정규시즌 28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태훈
(Lava)
권상윤
(Sangyoon)
지난 스프링 시즌을 각각 '역시나 핫 식스'와 '역시나 꼴찌'로 마무리했던 한화 생명과 진에어간의 대결로, 1승 4패팀과 0승 5패팀의 대결임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서머 시즌 1호 멸망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이번 시즌은 핫식스조차 위험한 대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반드시 진에어를 잡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진에어 입장에서도 앞으로 샌드박스, 그리핀, 아프리카 등 강팀들과의 지옥의 대진만 남아 있는지라 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려면 이번 경기가 '''사실상 막차가 될 예정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히 승리가 필요하다. 더 자세히 따져보면 한화가 이기면 현상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진에어가 2:0으로 승리하면 꼴찌를 탈출하게 되고 2:1로 이긴다 하더라도 한화와는 1세트 차이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게 될 정도로 하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지게 되므로 앞으로의 강팀과의 경기에서 선전하게 되면 1라운드 꼴찌를 면하게 될 가능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양 팀 모두 기량이 널뛰기하는 상체를 가지고 있기에 어느 쪽이 확실히 우세라고 판단하기 힘든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의외로 바텀 라인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의 에이스로 불리던 상윤이 최근 침체된 폼을 보여주다 지난 경기에선 룰러-라이프 봇 듀오에게 연거푸 킬을 내주며 그야말로 박살이 난 반면, 진에어는 늘 불안 요소로 지목되던 봇 듀오가 오히려 지난 경기 현재 최강급 바텀 듀오 중 하나로 꼽히는 킹존의 데프트-투신을 상대로 초반부터 킬을 내는 이변을 만들어내는 등 기세가 올라 있기에 바텀 라인전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가 게임의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넓게 보면, 진에어의 경우 소위 "10분/15분까진 강팀"이란 평가답게, 라인전 단계에선 참 좋은 개인 기량과 팀 호흡을 보여주지만, 서서히 한쪽의 첫 타워가 깨지고 중요한 대형 오브젝트가 생성되어 인원이 재배치 되게 되면 여지 없이 나쁜 운영을 보여주며, 확실히 믿고 갈 만한 에이스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 한화생명은 최근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지라도 어쨌든 상윤이라는 에이스가 있고, 운영 능력은 뭐가 됐든 진에어보단 낫다는 점은 좋지만, 현 해설진들이 '한화는 뚜렷하게 내세울 장점이 없다'고 하는 만큼 침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진에어 입장에선 본인들이 가진 장점인 초반 라인전과 팀 호흡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이기는 길이 될 것이고, 한화는 초반에 안 터지고 진에어의 약점을 최대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자면, 과연 이번에도 진에어가 또 '손은 되지만 머리가 없는' 팀이 되며 무너질지, 한화가 그런 진에어의 약점조차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게임이 초반에 터지거나 아니면 중반에도 상대 약점조차 공략 못할 정도로 침체된 폼을 계속 보여줄지가 전체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9.1. 1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은 트할-보노-라바를, 진에어는 타나-말랑-천고를 탑-정글-미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한화생명이 최근 젠지가 재미를 본 칼리스타-아지르 조합에 탐 켄치 서폿을 뽑자, 진에어는 아트록스 - 럭스 - 아칼리로 난전 조합을 구성한다. 2페이즈에서 한화생명이 루트를 의식해 이즈리얼, 시비르를 밴하자 루트는 맞불을 놓겠다는 듯 루시안을 가져왔고, 이에 한화생명은 그동안 이니시가 부족해 졌다고 말하는 듯 정글 스카너에 '''사이온'''을 탑으로 기용하는 강수를 둔다. 진에어의 마지막 픽은 상대의 돌진을 받아치기 좋은 정글러 카서스.
진에어는 초반부터 적 바텀을 압박해 탐 켄치를 딸피로 만들었으나, 이어지는 다이브에서 킬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한화생명은 스카너 6렙 타이밍에 상대 레드 정글로 카정을 들어가 아지르의 토스로 시작된 3:3 교전을 열었으나, 말랑의 카서스가 점멸로 아래로 빠지며 아칼리와 합류한 뒤 묫자리를 잘 깔아서 오히려 2:1 교환으로 국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생명이 칼전령을 챙기고 탑을 공성해 포블을 챙기자 진에어는 화염용을 챙기며 바텀을 공성해 곧바로 타워 점수를 따라가는 등 초반에는 진에어가 밀리지 않고 게임을 이어나간다.
이어지는 2번째 용, 대지용과 미드 1차를 두고 일어난 치열한 눈치 싸움에서 한화생명이 바텀으로 본대를 돌렸다가 바로 용을 치는 판단을 하자, 진에어는 흩어졌다 다시 뭉쳐서 카서스가 솔방울탄으로 진입하는 사이 아칼리가 시선을 끌면서 오히려 대지용을 챙겨오고, 뒤이은 미드 1차 공성에서도 루트의 과감한 앞무빙 딜링 후 진혼곡 연계로 사이온을 따내는 등 진에어가 승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20분 칼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아칼리가 아군 바론 버스트의 시간을 벌기 위해 들어가자마자 스카너의 궁에 잡혀 끌려가는 동시에 진에어는 '''바론을 치다 말고 한타에 응해주는''' 중대한 오판을 범하고 만다. 아칼리가 죽는 것이 확정된 순간 불리한 4대5 싸움이었을뿐더러, 바론의 피는 2천 가량 남았기에 충분히 버스트하고 뒤로 빠질 수 있었음에도 진에어는 한타를 강행했고, 그대로 '''5:0으로 한타 대패를 하면서''' 바론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 한번의 교전으로 너무 많은 격차가 생겨 아지르는 찌르기 한대 한대로 누킹을 하는 괴물이 되어버렸고 이어지는 전 라인 2차 포탑 공성이 끝난 뒤 '''미드 라이너 간에 4천 골드의 차이가 생겨버렸다'''. 이어지는 2차 바론 눈치 싸움에서도 천고를 끊어내며 한화생명은 널널하게 바론을 사냥했고, 뭔가 해보려던 카서스와 아트록스가 허무하게 연이어 끊기면서 2차 바론 사냥 역시 무난하게 종료되었다. 결국 진에어는 그대로 무기력하게 34분이 되기 전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심플하게 말하면 '''미드 차이가 극심했던 경기.'''[31] 라바의 아지르는 뒷텔을 타고 난입하는 아트록스를 궁극기로 밀어내며 퇴로를 확보하는 등 중반부터 전천후에서 활약하며 황제의 위엄을 뽐내는 무쌍을 찍은 반면, 천고의 아칼리는 2번째 용 싸움에서 어그로를 끈 것으로 재미를 본 게 오히려 독이 된 듯 계속 선봉에서 어그로를 끌려다가 꼬리맛을 보고 순식간에 잘리고, 바론 사이로 뛰어들었다 순삭당하는 등 OME급 플레이를 연발하며 팀 내 딜량 꼴찌를 기록해버렸다. 타나나 말랑도 나쁘지 않았으며 봇 라인도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며 전황을 뒤집어보려고 분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미드 차이가 패배의 큰 원인이었다는 것에는 참작의 여지가 없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멸망전답게 양 팀 모두 어처구니 없는 판단력을 보여주며 상대에게 오브젝트를 퍼주는 플레이가 연발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드래곤이란 작은 것을 퍼준 한화생명에게 진에어는 바론이라는 큰 것을 그것도 에이스까지 얹어서 퍼주는 '대퍼'를 시전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9.2. 2세트



대전기록
진에어가 타나 - 천고를 린다랑과 그레이스로 교체했다.
진에어가 밴픽 1페이즈에서 소나 - 탐 켄치를 꺼내드는 초강수를 뒀다. 한화생명은 1페이즈에서 아트록스에 자야 - 라칸을 가져가면서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진에어의 2페이즈 첫 픽이 뜬금없게도 룰루였다. 그나마도 탑은 캐리력이 아주 좋지는 않은 제이스를 고르면서 '신 짜오 왕 조합'이라는 기묘한 조합이 완성되어버린다. 한화생명은 2페이즈에서 엘리스 - 이렐리아를 가져간지라 채팅창에서는 진에어의 픽이 너무 무리수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한화쪽에서는 전날 킹존에서도 한번 보여줬던 쌍 칼날비 자야-라칸 듀오를 꺼내들었다. 초장부터 매서운 딜 교환을 펼친 덕에 소나 대신 CS를 챙겨야 하는 켈린의 탐 켄치가 많은 압박을 받았고, 시기적절하게 개입한 정글과 연계해 탐 켄치를 따내는데 성공하며 한화생명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이후로 첫 용인 화염용도 내주고, 바텀 CS 차이도 8분 기준 2배 가까이 벌어지는 등 게임이 사실상 시작부터 터져버렸다. 한화는 미드 3:3 교전에서도 2:1 교환을 이끌어내고, 12분에 전령을 챙기며 포탑방패 총합 9개를 뜯어내는 등 이득을 계속 굴려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에어는 줄 건 줘를 시전하며 용, 탑 2차까지 줘가며 미드 1차를 끈덕지게 붙잡고 늘어졌고, 신 짜오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에 더해, 소나가 무난하게 코어를 하나씩 추가해나간 뒤 라칸의 무리한 이니시를 잡아먹고 미드 1차를 밀어내며 아모른직다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진에어가 정비하는 사이 정말 뜬금없게도 한화생명표 '''기적의 바론 오더'''가 전황을 뒤집어내는데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에어의 진영을 돌려깎아 들어온 한화생명은 진에어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하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경기 바론과 에이스를 대놓고 퍼준 진에어는 이번에는 '''밴픽부터 대퍼를 시전했다'''. 물론 신 짜오 - 룰루는 분명 좋은 궁합을 보여주는 짝이며 소나 - 탐 켄치의 효험은 이미 여러 팀이 입증해보인 바가 있으나, 문제는 이 둘을 모두 가져가버리면서 근본 없는 신 짜오 왕 조합이 탄생해버렸다는 것이다. 마치 이번주 담원 vs SKT의 2차전에서 SKT가 보여준 아트록스-신 짜오-소나-룰루-파이크와 거의 흡사한 '드러누운 채 신 짜오만 기다리기 조합'이었는데, 그래도 초반만 버텨 넘긴 뒤 아트록스와 신 짜오 쌍 브루저로 난전을 유도해 파이크로 막타를 찍는다는 그럴 듯한 그림이라도 볼 수 있었던 SKT에 비교하면 진에어의 승리 플랜은 사실상 '초반부터 신 짜오가 흥해서 3서폿과 함께 모든 것을 캐리한다' 단 하나였다. 한 명에게 모든 것을 몰아주는 전략은 지난 여름부터 이미 여러 차례 등장하며 성행했던 바가 있으나, 바텀이 노골적으로 후반을 보는 조합을 잡은 상태에서 사실상 팀의 모든 것을 걸고 후반을 가기엔 신 짜오는 너무나 난이도가 있는 픽이었다는 것이 문제였고, 결국 초반 바텀 라인 교전에서 킬을 내주면서 진에어의 위태로웠던 그림은 완전히 찢어지고 말았다.

9.3. 총평


서두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 진에어가 한화생명을 잡게 되면 사실상 함께 승강전으로 끌고갈 동지로 만들게 되는 '멸망전'의 양상을 띠었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제 아무리 추락하는 한화생명이라도 진에어와는 체급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2대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일단 한화는 반드시 잡아야 할 진에어전을 완승으로 끝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완성된 기량을 선보이며 압승을 따냈다기보단 상대의 실수를 잘 이용한 면도 없지 않으나, 상대의 실수에 이쪽도 질 수 없다는 듯 실수를 연발하는 끝장 싸움 양상으로 가지 않고, 승기를 잡은 뒤엔 확실히 승기를 굳히며 비교적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기에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지난 젠지전까지 보여준, 포킹 외에는 이렇다 할 강점이 없는 조합을 짜는 애매모호한 밴픽이 아닌 칼리-아지르에 스카너, 자야-라칸에 브루저 라인 등 확실한 이니시와 컨셉이 있는 조합을 선보이며 드디어 밴픽 전략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준 점은 확실히 고무적이다.
진에어는 향후 상위권 3팀과의 매치가 남은 상황에 그나마 해볼 만하다 여겨지던 이번 게임마저 내주며 지난 스프링에 이어 이번 서머도 1라운드 전패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뭔가 계속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으나 그러한 긍정적 지표를 무색하게 만들 만한 안타까운 운영 능력이 발목을 잡았고, 2세트에선 실험적인 밴픽이 자충수가 되어 '초반 라인전'이라는 유일한 강점마저 사라지는 등 3주차 역시 만신창이인 상태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어쨌거나 시즌은 아직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고, 진에어의 성장은 완결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만큼, 지금까지 보여준 판단 미스와 실험적 밴픽을 어떻게 수정하고 살려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10. 29경기 AF 0 : 2 GEN


'''정규시즌 29경기 (2019. 06. 23)'''
Afreeca Freecs
0
'''2'''
Gen.G Esports
×
×
-


-
3승 3패
'''결과'''
'''4승 2패'''
'''정규시즌 29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정민
(Life)
이성진
(CuVee)
스프링 시즌 이른바 동부리그의 '도원결의 3형제'로 불렸던 아프리카와 젠지였으나, 서머 시즌 두 팀의 분위기는 꽤나 달라졌다. 탑의 기인 하나만 믿고 가던 아프리카는 '''상체 전원의 각성'''을 시작으로 바텀 듀오까지 힘을 보태며 경기력이 완전히 물이 올랐다. 비록 직전 매치인 샌드박스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밀리는 와중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그림을 만들어내며 강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바텀의 룰러 하나만 믿고 가던 젠지는 분명 개개인의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음에도 피넛의 부진과 라이너의 기복 등의 이유로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젠지의 상체가 스프링 시즌에 비하면 꽤 나아졌다고는 하나, 이번 시즌 아프리카의 상체는 나아진 것을 넘어 '괴물같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압도적이기에 젠지 입장에선 확실히 쉽지 않은 매치업이다.

10.1. 1세트



대전기록

전용준: (전령 한타가 3:0으로 마무리된 후) '''진짜 가을이 곧 임박한 건가요! 젠지 5대0!'''

밴픽 단계에서는 서로의 주력 챔피언인 갱플랭크, 칼리스타, 탈리야, 그라가스 등이 집중적으로 밴이 이뤄지자, 아프리카는 최근 평가가 많이 오른 아지르와 기인과 드레드의 주력픽인 아트록스, 리 신을 뽑아와 난전 구도를 예고했다. 젠지 역시 렉사이 - 르블랑 - 탐 켄치를 뽑아 맞불을 놓은 가운데, 2페이즈에선 젠지의 자야 픽에 대해 아프리카가 초반에 더욱 힘을 싣는 유미 - 루시안을 픽하자, 젠지는 라칸을 자야의 파트너로 붙여 맞불을 놓음과 동시에 정말 오랜만에 '''탑 켄치'''가 모습을 선보이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강한 챔피언들 위주로 픽이 되어 난타전을 예고한 가운데 아프리카는 유칼의 아지르, 젠지는 룰러의 자야라는 보험을 들어놓은 형태가 되었다.
밴픽부터 초반 난타전을 예고했던 젠지는 9분까지는 바텀에서 라인전 CS가 밀리고 미드에서 6렙 딜교환에서 털리는 등 역시 아프리카에겐 안 되나 싶었으나, 9분대 타워 앞까지 밀어붙인 루시안-유미 봇 듀오 뒤에 있던 깃털에 자야가 Q를 날리고 바로 회수하여 속박을 먹여놓고 피넛의 렉사이와 라이프의 라칸이 절묘한 CC 연계로 잡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오히려 퍼블을 챙겨온다. 이어지는 전령 교전에서도 발빠른 합류전으로 상대의 전령 시도를 저지한 후[32] 큐베의 탐 켄치가 보호막과 초시계까지 활용해 시간을 끄는 사이 상대의 흐트러진 진영을 노려 '''라칸 궁 5인 매혹에 성공하면서''' (유미도 아트록스에 밀착하기 직전에 매혹을 맞았으므로 사실상 5인 매혹) 3:0 교환을 이끌어내는 등 젠지가 오히려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불리한 상황에서 용은 다 주면서도 최대한 미드에서 버티며 지속적으로 룰러의 자야나 날개 운영 중인 탐 켄치를 노려 결국 켄치를 잡아내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그것이 아프리카가 따낸 마지막 킬 스코어였다'''. 28분 경 순간적으로 바론 쪽 시야 장악에 구멍이 생긴 틈을 노린 젠지가 미드 2차 앞에서 기인의 아트록스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고, 뒤이어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불러내 리 신을 끊고, 바론 사냥 뒤 유칼의 아지르마저 자르는 등 드디어 승기를 잡았다. 아프리카는 공성을 끝낸 후 귀환하는 과정에서 30분 경 레드쪽 정글에 혼자 남은 룰러의 자야를 순간적으로 모여 기습했으나, 자야의 적절한 생존기 활용과[33] 탐 켄치의 합류로 결국 자야를 끊어내는데 실패했고, 뒤이어 정비를 끝내고 달려온 젠지의 바텀 공성 과정에서 유칼의 아지르가 순삭당하며 결국 더 이상 수비할 여력을 잃어버린 채 14:1의 킬 스코어를 기록하며 32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3주차 최대 이변의 신호탄이 된 젠지의 압승이었다'''. 지난 한화생명전부터 초반 난타전부터 밀리지 않음을 증명해보였던 젠지가 이번에는 탑 켄치에 미드 르블랑이라는 더더욱 강력한 초반 강캐들을 챙겨와서 그 아프리카를 상대로 칼전령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려 상대를 깔아뭉개버리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큐베는 탐 켄치의 쉴드를 이용해 딜을 받아내고는 뒤로 빠져서 워모그로 피를 채워 합류하는 등 전형적인 혐켄치의 모습으로 활약했고 지난 경기까지 이른바 '잼넛'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수모를 겪어왔던 피넛은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첫 바텀 갱 성공을 필두로 적재적소에 합류, CC기 활용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줬다. 특히 라이프는 마치 라칸의 신이 강림한 듯 잘라먹기, 한타 양면에서 대활약하며 팀을 캐리하며 MVP를 따냈으며, 그 파트너이자 팀의 핵심 캐리인 룰러 역시 상대의 순간적인 잘라먹기 시도를 2번 모두 적절한 생존기 활용으로 흘려버리며 클라스를 증명했다. 쿠잔은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활약이 적어보였으나, 전령 한타 직전에 리 신을 빈사 상태로 만들어놓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쏠쏠한 활약으로 팀의 설계에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한 편,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경기에서 당한 석패가 생각보다 큰 충격이었는지, 초반 전령 교전의 완패의 스노우볼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압살당하고 말았다. 샌드박스전 2차전에서 보여줬던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역전의 설계는 이번 경기에서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는데, 특히 이번 시즌 '미친 미드'로 돌아온 유칼은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무기력하게 잘리는 장면을 2번이나 노출하며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밀리기 시작하면 시야 장악을 하기 힘든 유미 서포터를 기용한 것이 독이 되어, 결국 바론을 두고 벌어진 눈치 싸움을 하던 중에 시야 장악에 생긴 빈틈을 제대로 찔리며 기인의 아트록스가 잘린 것이 뼈아픈 치명타로 다가왔다.

10.2. 2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큐베의 나르가 3인궁을 적중시키자) '''저 나르가 그냥 큐베예요.'''[34]

1티어 정글러 세주아니가 풀리자 젠지가 당연하다는 듯 세주아니를 챙겨왔고, 아프리카는 탐 켄치와 아트록스를 챙겨왔다. 젠지는 소나 켄치를 염두에 둔 것인지 최근 소나를 상대로 자주 기용되는 시비르에 유미를 뺏어왔으며, 아프리카는 역시나 소나를 챙겨온다. 여기에 2페이즈에서 다소 의외의 픽인 헤카림이 나오자 젠지는 큐베의 시그니처 픽 나르와 헤카림을 한타에서 카운터칠 수 있는 리산드라를 픽했으며, 아프리카는 지난번에도 리산드라의 카운터로 기용했던 사일러스를 다시 기용하면서 전 경기와는 달리 서로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를 노리는 한타 조합 간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양팀의 정글러는 각 팀의 색깔을 말해주듯 드레드는 탑 위주로, 피넛은 바텀 위주로 정글 동선을 설계했고, 결국 피넛의 집중 케어를 받으며 룰러-라이프 듀오가 12분에 포블을 내는데 성공한다. 아프리카 역시 탑에서 CS 차이를 20개 이상 벌리며 나쁘지 않게 따라갔으나, 결국 12분 경 첫 대지용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헤카림 궁 - 소나 크레센도에 성공하며 아프리카가 유리하나 싶었던 순간, 리산드라의 초시계 활용에 나르의 궁극기 대박이 터지면서 오히려 '''젠지가 5:0 마무리로 압승을 해버렸다'''. 결국 또다시 15분 이전에 글로벌 골드 격차 4천으로 초반부터 젠지가 크게 앞서나간다.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에도 불리해진 흐름을 뒤집기 위해 줄 건 주면서 탑을 지속적으로 노리며 나르를 끊는 등 성과는 있었으나 '''이번에도 그 킬이 마지막 킬 스코어가 되었다'''. 바론이 나온 뒤로 미드에서 시비르를 노리려는 움직임이 번번이 시야 장악에 차단되거나 시비르가 쿨하게 궁 점멸을 쓰면서 흘려버리는 바람에 전전긍긍하며 게임이 흘러가던 가운데, 26분 경 아프리카가 다시 한 번 시비르를 향해 달려드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젠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순차적으로 챔피언들이 합류하며 한타가 시작되었고, 드레드가 세주아니 궁을 궁극기 저지불가로 흡수하는 등 분전하였으나 쿠잔의 리산드라가 진입하여 3인 속박 후 셀프 궁으로 시간을 끄는 동안 마지막으로 합류한 나르에게 '''또다시 3인 궁을 허용하며''' 4:0으로 한타에 완패하고 말았다.[35] 그대로 젠지는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28분도 되기 전에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경기를 요악하자면 ''''응답하라 왕호야, 응답하라 짜황''''. 드레드가 탑 위주로 동선을 짜자 피넛은 탑 카정은 조금 당하더라도 바텀 쪽 바위게에서는 상대를 철저히 물고 늘어지며 궁극기를 써서 도망치게 만드는 등 좋은 장면을 연출했고, 큐베 역시 줄 건 줘를 시전하며 탑 CS가 20개 이상 밀리는 한이 있어도 무리는 하지 않고 버텨낸 뒤 한타마다 3인 궁을 터뜨리며 '나르의 신'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반면 아프리카는 소나-탐 켄치라는 존버 픽에 헤카림이라는 다소 리스크가 있는 정글러가 초반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한 가운데, 아직 조합의 힘이 완벽히 갖춰지진 않은 12분에 한타를 걸었다 폭삭 망하면서 그대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10.3. 총평


봄 여름 '''젠지''' 겨울

- 경기 시작 전 나온 치어풀

전용준: '''어떻게 이런... 이게 이해가 됩니까 이게?'''

김동준: '''참 놀라운 경기력을 이번 경기에서 젠지가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이번 경기에서 젠지는 아프리카에게 2번의 세트 다 압도적인 차이로 완승을 거두며 담원vs킹존전을 뛰어넘는 '''3주차 최대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 상대로의 대진이 많아서 '속도의 젠지', '가을의 젠지'라는 표현이 나와도 '하위권 상대로니까 그러겠지' 라는 생각이 들 만했었는데, 이번에는 현 LCK 4강 중 가장 화끈한 팀이라고 평가되는 아프리카를 그것도 2:0으로 잡아내면서, 1주차 담원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까지 포함하자면 젠지가 확실히 스프링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고 해도 무방한 경기 내용이었다.
오늘 경기로 젠지는 최소한 3가지 정도는 챙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어차피 바텀에게 캐리를 맡기는' 다소 뻔한 밴픽을 하거나, 신선한 픽을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등 아쉬운 챔프폭을 가졌다는 단점을 상당히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경기까지 유미를 잡고 세트 3패를 했기에 유미+a 조합을 못 쓰는 게 아닌가 싶었으나, 아프리카를 상대로 완벽하게 보여주며 승리했다. 또한 좁은 챔프폭이란 단점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던 큐베가 자신의 시그니처 픽 나르를 2번의 궁 활용으로 한타를 파괴하며 부활시킨 것은 물론 탑 켄치라는 의외의 선택을 하고도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었다. 두번째는 바로 피넛의 각성으로, 그동안 잼넛, 넛구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웃음거리가 될 만큼 침체되었으나, 오늘 경기만큼은 '미친 피지컬'이라는 찬사를 받던 드레드를 상대로 안정감 있게 버텨주며 꾸준히 1인분을 해줬기에 향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마지막은 당연히 승리를 했다는 사실인데, 2:1 승리가 많아서 다소 불안했던 승점을 2:0 완승으로, 그것도 포스트시즌, 선발전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아프리카를 상대로 얻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나름의 화끈함으로 반격도 하면서 버텼으나 기본적으로 심한 원딜 수준 차이가 꽤나 두드러졌었다. 거기에 항상 '미친 상체'의 한 주축을 맡아줬던 유칼이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노림수가 모두 먹히지 않고 심지어 상대에게 순삭당하는 등 침묵했다는 점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기인과 드레드는 오늘도 늘상 그랬듯 탑 위주의 공격적인 카정과 집중적인 후벼파기로 초반 주도권을 잡거나 큐베를 2번 잡아내는 등 어느 정도 성과는 올렸으나, 상대가 탑솔에 크게 캐리를 맡기는 팀이라면 모를까 하필이면 상대가 '버티기의 제왕' 큐베였다는 것도 문제였고 그나마도 2세트에선 한타마다 3인 궁을 터뜨리며 대활약했기에 탑 위주 설계가 빛이 바래고 말았다.

11. 30경기 SB 2 : 1 KT


'''정규시즌 30경기 (2019. 06. 23)'''
SANDBOX Gaming
'''2'''
1
kt Rolster

×

×

×
'''5승 1패'''
'''결과'''
2승 4패
'''정규시즌 30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장용준
(Ghost)
곽보성
(Bdd)
조재읍
(Joker)
3주차의 마지막 매치업은 자신을 제외한 3강팀과의 혈전을 끝마치고 중하위권 팀들과의 대결만이 남아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것 같았는데 그 중하위권 팀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샌드박스와 통신사 라이벌 SKT, 난적 킹존과 아프리카 등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어 긴장의 끈을 꽉 잡고 있을 KT의 대결이다. 양 팀의 전략차를 고려했을 때 샌드박스가 단연 우위에 있는 상황이나, 지난 스프링 시즌에는 의외로 2번 모두 2:1의 쉽지 않은 싸움 끝에 샌드박스가 승리를 따냈던 전례가 있다.

11.1. 1세트



대전기록
샌드박스가 제이스 - 리 신 - 럭스로 1픽을 구성하자, KT는 아지르에 더해 지난번 그리핀이 재미를 본 '''파이크 유미 봇 듀오'''를 픽해온다. 2페이즈에서 원거리 딜러가 집중 밴된 뒤 KT는 정글러로 올라프를 픽해왔고, 샌드박스는 시비르와 자야 중 자야를 선택한 뒤 리 신의 파트너로 잘 기용되는 르블랑을 막픽으로 가져온다. KT는 제이스에게 라인전이 약하더라도 한타에서 광역딜과 CC기를 보충해야 된다고 판단해 케넨을 막픽으로 가져온다. 전반적으로 라인전 단계에서 유리하면서도 자야라는 보험을 들어둔 샌드박스에 대해 파이크-유미라는 변수를 KT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었다.
샌드박스가 초장부터 대지용을 챙겨오고, 초반 탑 갱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서밋이 스멥을 솔킬 직전까지 몰아붙이거나 전령까지 챙기는 등 초반은 샌드박스가 웃고 갔으나, KT도 화염용을 챙기고 전령 대치전에서 상대의 점멸을 다수 빼놓더니, 기어이는 2번째 화염용 교전에서 퍼블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파이크의 그랩을 활용해 2킬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더니, 기어이는 3번째 화염용 교전에서마저 리 신을 잡아내며 3화염을 챙겨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다. 샌드박스는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역전을 도모하기 위해 적 정글까지 쫓아가 스코어의 올라프를 잡아냈으나, 오히려 KT가 순차적으로 합류하여 미드 1차 포탑까지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오히려 에이스를 따냈다'''. 이후 바론 사냥은 덤으로 끝내며 KT가 크게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바론 버프를 두른 공성전에서 억제기 포탑을 안 내주는 선에서 샌드박스가 버텨낸 가운데, 바텀 2차에서 스멥을 점사해 잡아내고 이어진 바론 눈치 싸움에서 스코어를 잡아내는 등 샌드박스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받아먹으며 버티다가, 결국 32분 경 무리하게 궁까지 써가며 앞으로 들어온 프레이의 뇌절을 적절하게 받아치며 '''오히려 샌드박스가 마무리를 내버렸다'''. 샌드박스는 3인조가 딸피가 되는 시점에서 가까스로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이어지는 미드 공성전 과정에서 조커의 럭스가 먼저 잘리긴 했으나 뒷텔을 탄 스멥의 케넨이 '''기적의 0인궁을 선보이며''' 오히려 교전에서 승리해 올라프를 잡아냈고, 결국 미드 억제기를 미는데 성공한다.
결국 40분에 다다른 장기전의 향방은 바론 - 장로 구도에서 갈렸다. 샌드박스의 바론 사냥에 KT는 장로 사냥을 선택했으나, 이미 바론 사냥을 끝낸 시점에서 결단을 내린지라 너무 늦은 상황이었고, 이어지는 장로 한타에서 스멥이 뒤를 잡고 럭스를 끊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본대간의 대결에서는 4:0 교환에 장로까지 뺏겨버리면서 뒤늦게 합류한 스멥까지 죽게 되었고 결국 5:1 기적의 교환이 이뤄지고 말았다. 그렇게 1:10으로 시작했던 킬 스코어마저 15:14로 뒤집힌 채, 41분간의 혈투는 샌드박스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경기를 요약하자면 '''원조 대퍼란 무엇인가'''. 26분 시점까지 10:1에 바론 버프, 3화염까지 챙겨가며 질래야 질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든 KT는 스멥과 스코어가 귀신같이 멥도날드, 코돈Bean 모드가 되어 연속 뇌절을 선보이며 맛집이 되어 버렸고, 게임을 캐리해주던 프레이마저 무리한 앞무빙 끝에 잘리는 등 납득이 안 가는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줬다. 심지어 2번째 바론을 샌드박스가 간신히 가져온 시점까지도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KT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KT는 여전히 맛탱이가 간 판단과 플레이를 보여준 끝에 장로 앞 한타에서 완패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샌드박스는 비록 한없이 불리한 와중이었지만 결국 원딜이 있는 조합의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고스트가 18 시즌 불리해지면 한없이 잘리며 구멍이 되던 그 원딜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첫 바론이 나가기 전까지의 2데스 이후로 계속 죽지 않고 딜을 퍼부으며 뒷심을 제대로 발휘했다.

11.2. 2세트



대전기록

KT가 세주아니를 들고 오자, 샌드박스는 자기들이 한방 먹이는데 성공했던 세주아니의 카운터 '''케인을 들고 왔다'''. 여기에 1페이즈에서 양 팀은 각각 칼리-노틸과 유미-시비르를 봇 듀오로 완성했다. 2페이즈에서 샌박은 다소 의아한 픽인 조이를 들고 온 가운데, KT는 최근 해외 리그에서 자주 기용되는 '''레넥톤'''에 탈리야를 들고 왔다. 이에 대한 샌드박스의 막픽은 역시나 레넥톤의 카운터 케넨으로, 대치 구도에서 포킹 및 추격전에 강점이 있는 샌드박스 vs 강력한 이니시에이터와 단단한 탱 라인을 갖춘 KT의 구도가 완성되었다.
이번에도 KT가 초반부터 웃었다. 케인이 탑 동선을 짰다가 비디디가 강한 압박으로 도브의 점멸을 빼면서 미드 주도권을 내준 영향으로 탑 갱을 실패하고 블루도 먹는데 실패하면서 3버프 컨트롤로 케인이 자연스럽게 말리기 시작했고[36] 봇 갱킹을 흘려낸 뒤 다소 무리한 앞무빙을 하던 조커를 눈꽃이 적절하게 그랩해오며 퍼블을 따온 것을 시작으로 탑에서 스멥이 거리 유지에 실패한 서밋을 제대로 노리고 궁까지 쓰면서 점멸을 빼놓았고, 이후에 귀신같이 점멸 킬각을 보며 2:0으로 앞서나간다. 이후 화염용, 대지용을 챙긴 뒤 2번째 화염용 교전에서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눈치 싸움 끝에 결국 5:3으로 교환이 이뤄지고 이어진 봇 교전에서 눈꽃의 슈퍼플레이로 KT가 3킬을 얻어내면서 KT가 용을 챙겨가고, 봇 라인에 있던 케넨을 다시 한번 따내는 등 9:4의 킬 스코어로 크게 앞서나간다.
샌드박스도 어떻게든 줄 건 주면서 버티는 가운데 21분에 기어이 다르킨 케인으로 변신을 시킨 뒤, 순간적인 상대 시야의 빈틈을 노려 3번째 화염용을 버스트하는 등 선전했으나, 결국 바론 앞 눈치 싸움에서 조커의 유미가 또다시 잘린 뒤 케인마저 휘말려 죽으면서 바론을 헌납하고 말았다. KT는 지난 경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천천히 날개를 펼쳐 돌려깎기를 시도했고, 샌드박스는 노틸러스의 궁이 빠진 틈을 노려 케인-유미의 힘을 앞세워 BDD의 탈리야를 노리고 달려들어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국 BDD가 끈질기게 살아남는 사이 칼리스타와 레넥톤이 샌드박스의 본대를 박살내면서 28분만에 넥서스를 파괴, 경기를 1:1의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 경기는 사실상 '''샌드박스가 밴픽부터 대퍼하면서 승패가 갈렸다'''. 전판의 KT의 연속 대퍼쇼에 보답이라도 하듯 샌드박스는 세주아니의 카운터 케인을 뽑아놓고도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고 케인과 함께 교전을 해줄 수 있는 캐릭터들을 뽑지 않아 사실상 '''우리 케인 쓸 줄 몰라요'''라고 인증하는 듯한 조합을 짜버렸다. 그 와중에 케인의 변신 없이는 라인전도, 포킹도, 이니시도, 한타도 애매한 이도 저도 아닌 짬통 조합을 갖추는 바람에 KT는 '''케인에게 기회만 안 주면 된다'''라는 너무나도 쉬운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스코어는 그 정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듯 절대 케인과 마주치지 않는 정글 동선 설계를 보여줬고, 때마침 바텀에서 상대 조커의 실수를 캐치한 퍼블, 스멥의 점멸 솔킬 슈퍼플레이가 나오며 손쉽게 주도권을 챙겨오면서 너무나도 편안하게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한 편, 샌드박스는 앞에서도 말했던 밴픽 설계에 실패한 것 때문인지, 이번 게임에서 팀을 대표하는 조커, 온플릭, 서밋 모두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조커는 가뜩이나 칼리-노틸이라는 강한 봇 듀오를 상대하느라 주도권을 잡기 힘든 와중에 유미를 안 붙어 있는 채로 활용한 것이 과한 나머지 라인전에서 1번, 시야 작업 중에 또 1번 잘리는 등 '불리해지면 시야 작업을 하기 힘들다'는 유미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며 패배의 주역이 되었고, 온플릭의 케인 역시 초반 갱킹력이 너무 약하다는 특징 때문에 온플릭의 특기인 초반 설계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37] 결국 '''21분만에''' 다르킨으로 변신하면서 자신들이 바로 전 경기에서 망쳐놨던 드레드의 케인이나 변신을 7000 골드 주고 샀다는 소리를 들었던 퐁 부의 케인과 비견될 역대급으로 망한 케인을 보여주고 말았다. 서밋 역시 스멥에게 점멸 킬각을 허용한 뒤 마지막 한타 직전까지 0/4/0을 기록하며 한때 이번 시즌 한체탑 1순위 후보라 불렸던 것이 무색하게 게임에서 아예 지워지고 말았다.
KT는 전 라인이 엄청난 활약을 해줬는데, 카운터인 케넨을 상대로 오히려 솔킬까지 낸 스멥, 노련한 정글 동선으로 케인을 말리는데 1등 공신인 스코어, 초반부터 도브를 사정없이 두들기면서 미드 주도권을 가져온 비디디, 엄청난 슈퍼플레이를 연속으로 보여준 눈꽃까지 전 라인이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했다.

11.3. 3세트



대전기록
샌드박스가 결국 이전 경기에서 활약하고 자신들은 못 써먹었던 유미를 밴한 뒤 아지르 - 파이크 - 아트록스를 픽해오자 KT는 제이스 - 탈리야로 상체를 구성하며 탐 켄치를 미리 가져온다. 2페이즈에서 원딜이 집중 밴된 뒤 KT가 그나마 남은 티어 높은 원딜 이즈리얼을 가져오자 샌드박스는 '''소나'''를 가져오며 SKT가 실패했던 소나 파이크 조합을 구성했고, 여기에 초반 개입 능력이 좋은 신 짜오를 추가했다. 이에 KT는 렉사이를 막픽으로 뽑았다. 전반적으로 SKT vs 담원 2차전에서 SKT가 대실패했던 조합에서 룰루 대신 주도권을 좀 더 가진 아지르로 바뀐 조합을 샌드박스가 짰기에 "과연 샌드박스 vs KT에선 다른 구도가 나올까?"라는 말이 나올 만한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되었다.
샌드박스는 초장부터 "우리는 다르다!"라고 외치는 듯 시작부터 온플릭의 갱킹으로 '''고스트가 퍼블 포함 더블킬을 먹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KT 역시 대각선의 법칙을 이루기 위해 탑에서 다이브 킬을 내고, 이후로도 서로 탑과 바텀을 계속해서 파는 구도가 이뤄진 가운데, 미드는 아지르 때문에 탈리야가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킬 스코어는 4:2로 벌어지고 대지용까지 샌드박스가 챙겨간다. 여기에 샌드박스의 위쪽 정글에서 카정을 하던 스코어의 렉사이가 조커의 파이크에게 잘리는 일까지 겹치며 결국 전령까지 샌드박스가 챙겼고, 이후 순간적인 합류전으로 봇 듀오를 다시 한번 따내는 등 7:2의 스코어로 샌드박스가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이후 KT가 순간적으로 상대 레드쪽 정글 부쉬에 숨어 기습을 노리지만 온플릭의 신 짜오가 살기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1분간 나가지 않으며 시간을 끄는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대치 구도에서 파이크를 잘라먹고 봇 2차 다이브로 아트록스를 또 한번 따내는 등 KT도 게임을 뒤집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며 성과를 거뒀다. 이어지는 바론 대치전에서도 스멥이 텔포를 쓰지 않고 합류하는 과감한 판단을 보여주고, 미드 억제기 공성전에서 가까스로 포탑만 주고 1:1 교환을 한 뒤 포킹 화력으로 적을 쫓아내는 등 KT도 탑 차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쉽게 밀리지 않았고, 결국 샌드박스의 바론 버스트 시도에 KT도 파이크 정도만 끊어주는 선에서 바텀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 1개까지 밀어내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결국 끈질긴 백도어 운영 vs 한타 조합간의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제이스를 막아내던 아트록스가 소나와 합류하여 제이스를 잘라먹는 사이[38] 본대 간의 3:4 교전에서도 아지르가 실피로 살아나간 사이 소나가 텔로 합류하고 파이크의 처형쇼까지 터지며 샌드박스가 승리를 거두며 결국 5:0으로 한타가 마무리되었고, 그렇게 샌드박스는 치열한 혈투 끝에 30분 직전에 넥서스를 밀어내며 게임의 종지부를 찍었다.
앞의 2번의 세트에서 서로 누가누가 더 퍼줄 수 있는가의 자강두천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3세트에서 양 팀은 '''치열한 운영 싸움의 묘미를 보여주며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밴픽부터 원딜을 싹 다 밴하고 켄치-이즈 조합을 구성하며 이제 어쩔 테냐? 라는 질문을 던진 KT에 대해 '소나 파이크'라는 하이리스크의 강수를 둔 샌드박스, 뒤이어 신 짜오의 3렙 갱 성공[39]으로 하이 리스크를 하이 리턴으로 바꾸며 사실상 게임을 터뜨린 샌드박스, 어떤 답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 탑을 터뜨린 뒤 그 차이로 게임을 굴린다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고, 결국 절대적으로 불리한 와중에 '탑 차이'라는 단 하나의 이점을 살려 제이스의 무한 백도어 운영으로 오히려 샌드박스를 당황시킨 KT의 노련한 판단까지 치열한 수싸움 끝에 결국 초반부터 굴려놓은 스노우볼을 끝까지 빼앗기지 않은 샌드박스가 침착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게임을 승리로 가져갔다.

11.4. 총평



'샌드박스 VS KT'가 아닌, '''자연재해 VS 대퍼'''같은 느낌이었다.[40] 2경기까지만 해도 양팀의 대퍼쇼가 이어지는 끝장 싸움의 분위기를 보이는가 하더니, 3세트에서는 물고 물리는 수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KT가 과거 '자연재해'라 불리던 모습을 재현하며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샌드박스가 심히 흔들리는 모습까지 이끌어냈으나, 결국 끝까지 중심을 잡은 샌드박스가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강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서머 시즌 최강팀이 아니냐''''는 평가를 듣던 샌드박스는 2세트 밴픽의 실패, 조커의 계속되는 뇌절, 상대의 집중 견제를 버티지 못하고 존재감이 사라진 서밋 등 여러가지의 약점을 노출했기에 이를 보완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고, 패배한 KT 입장에서는 1세트의 연속 뇌절 쇼가 뼈아팠지만 파이크, 레넥톤 등 실험픽들이 성공적이었고 2세트 이후로는 각 선수들이 굉장히 괜찮은 폼을 보여주는 등 나름대로 얻어간 것이 있었다.
KT는 그동안 '웃음 치트키'를 담당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날이 선 전투력으로 샌드박스를 몰아붙였다. 특히 팀의 에이스 BDD가 굳건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스멥 - 스코어 - 프레이 노장 3인방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스멥은 2세트 레넥톤과 3세트 제이스로 팀 전략의 중핵을 담당하여 한 때 캐리력 원탑으로 불리던 왕년의 스멥을 보여주는 듯했고 스코어는 2세트 절대 케인과 만나지 않는 정글 동선 설계, 3세트 봇이 터진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탑쪽으로 동선을 잡으며 서밋이라는 뚫리지 않을 것 같은 구멍을 파내는 등 '동선 깎는 노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프레이는 마무리는 좋지 않았어도 1세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이크 원딜로 20분까지 슈퍼캐리를 보여주며 '재능 넘치는 원딜'의 면모를 오랜만에 보여줬다. 그동안 팀의 약점으로 지목되어온 눈꽃도 2세트에서 노틸러스로 귀신같은 스킬샷을 보여주며 '팀 패배의 1등 공신'이라는 오명을 드디어 벗어던졌다.
다만 그렇게 물 오른 경기력으로 결국 패배를 한 것, 특히 선수들의 연속 뇌절로 말아먹었던 1세트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선수들의 노쇠한 기량을 상징하듯 1세트에서는 3화염에 바론까지 먹으며 다 이긴 경기를 상대에게 대퍼해버리는 등 1세트에서만큼은 우리가 익히 알던 '웃음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경기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또한 터져버린 바텀을 버리고 탑을 선택한 3세트에서의 운영, 특히 그 중심에 선 스코어의 선택, 나아가 스코어의 전체적인 기량이 과연 훌륭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명경기를 만들어내긴 했으나 '봇 라인을 버릴 필요까진 있었나? 그래도 소나 조합인데 좀 더 불편하게 만들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의견도 많았고, 원래부터도 피지컬보단 로지컬이란 평가를 받았던 스코어라곤 하지만 1세트에서는 뇌절을 할 때만 존재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3세트에서 동선을 깎다가 파이크에게 잘리는 등 실책성 플레이가 눈에 띄는 모습도 있었다. 확실히 KT가 이긴 몇경기는 스코어의 활약이 좋았지만 반대로 KT가 지는 경기들의 대부분도 스코어의 경기력이 아쉽거나 역적이 되는 경우도 있었기에[41] 이 부분에 대한 보완 역시 필요하다.
샌드박스는 개개인의 경기력은 물올랐지만, 2세트만 되면 과욕으로 흔들리는 모습에 대한 빡센 피드백이 필요할 듯 보인다. 지난 아프리카전에서도 초반 이득에 취해 용사 템트리를 선택한 자르반, 냉정함을 잃고 미드 1차를 지키려는 욕심을 냈다가 역전각을 내주는 등 아쉬운 플레이가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는 아예 '케인만 어떻게든 변신하면 다 해줄 거야'라는 짬통 조합을 뽑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의 실패한 전략을 상대의 장점에서 피드백해와서 수정했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아프리카가 자신들을 상대로 실패했던 케인 정글픽을 답습했다가 패배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큰 의문을 품게 했기에 확실한 분위기 재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경기력 측면에서도 '한체탑'이라 불리던 서밋은 상대의 집중 공세에 의외로 허무하게 다이브를 허용하며 죽고 심지어 2세트에는 스멥의 과감한 앞점멸 W에 그대로 킬을 헌납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이었고, 조커 역시 럭스와 유미로 허무하게 잘리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는 등 다소 경기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서밋은 1세트 초반만큼은 유효 갱킹을 내주고도 오히려 솔킬각을 볼 뻔하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줬고, 조커 역시 3세트에서는 포식자 파이크를 100% 활용하며 팀을 캐리하는 등 폼이 아주 무너진 것은 아니기에 오늘 경기 노출된 약점만 보완해준다면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 날은 매치 종료 후 오프더레코드가 뜨지 않았는데, 분석가 Madlife 홍민기가 개인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고스트가 경기 전 대기 시간에 찾아와서 경기를 이기면 '홍민기 바보'라 할 거라고 했는데 3세트 경기 막바지에 진짜 '''"홍민기 바보"'''라고 말해서 옵저버가 잘라서 못 나왔다고 한다.

12. 3주차 정리


이현우: '''플레이오프 자리가 너무 좁아요. 비집고 들어가기가 너무 좁습니다. 다들 경기력이 너무 좋아요.'''

그야말로 '''혼돈의 LCK'''라고 칭할 만한 한 주였다. 지난주 연승가도를 달리던 킹존, 그리핀이 일격을 맞았는데, 이번 주 역시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중상위권 순위가 전부 혼란스러워졌다. 그 중심에 있는 팀은 바로 담원과 젠지로, 빅4에 비해 한 체급 차이가 있다 평가를 받던 두 팀은 각각 킹존, 아프리카를 잡아내며 당당하게 서부 리그로 입성했다. 약점이 너무 명확하다던 KT마저 마지막 경기에서 최강팀의 자리를 노리던 샌드박스를 위기로 몰아붙이는 등 4강(그리핀, 샌드박스, 킹존, 아프리카) 2중(담원, 젠지) 4약(KT, 한화생명, SKT, 진에어)으로 평가되던 각 팀의 구도가 6강(그리핀, 샌드박스, 킹존, 젠지, 담원, 아프리카) 2중(KT, 한화생명) 2약(SKT, 진에어)으로 재편되면서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가 개막되었다.
상위권 안에서는 그나마 그리핀과 샌드박스가 5승 1패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각각 킹존, 담원 외에는 하위권 팀과의 매치업만 남아 있는 상태로 사실상 큰 이변이 없으면 두 팀이 1라운드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위부터 6위까지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로, 한 번의 경기만에 3위가 6위로 추락할 수도 있기에 감히 예측할 수가 없는 형국이다. 3위인 킹존은 승점이 높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긴 하나 담원에게 통한의 1패를 당하며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고, "어쩌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던 아프리카는 의외의 일격을 2번이나 얻어맞으며 3승 3패를 기록하며 4승 2패의 젠지, 담원에게 밀려 6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위권의 순위 싸움 역시 굉장히 치열하다. KT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는 대퍼팀'이라는 조롱이 무색하게 샌드박스를 상대로 치열한 명경기를 만들어냈고, 지난주 젠지를 잡아내는 등 뒷심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중위권으로의 도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생명은 그 KT를 1주차에 2대0으로 잡아놓은 덕분에 같은 2승 4패 -3으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SKT 역시 영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두 팀에 비해 전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수준은 아니다. 특히 다음주에는 KT와 SKT의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 대전, 1라운드 마지막 주에는 SKT와 한화생명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 간의 "누가 강등권으로 갈 것인가?"의 순위 싸움 역시 이번 시즌의 쏠쏠한 흥미거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진에어의 경우 3강팀과의 대전을 앞두고 1승을 따낼 유일한 희망이었던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0:2의 참패를 당하며 사실상 이번 라운드도 전패가 확정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이들도 '10분 여포', '15분 그리핀'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가능성이 아주 없는 팀은 아니기에, 언제 어느 상황에서 진에어의 고춧가루가 뿌려질지도 이번 시즌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챔피언들에 대한 메타를 살펴보자면, 아트록스, 유미, 럭스, 노틸러스, 탐 켄치, 시비르, 자야, 세주아니, 소나 등이 3주차에도 1티어로 꼽히며 강점을 유지 중이다. 아트록스는 너프를 당했음에도 상성을 덜 타면서도 한타가 괜찮고, 미드-탑 스왑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선픽으로 갖는 이점이 고평가를 받아 여전히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미와 노틸은 너프를 당했음에도 각각 상성을 타지 않으면서 라인전이 강한 서폿 / 이니시가 가능한 서포터 중 자야와 함께 하는 라칸 정도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서폿인지라 여전히 제자리를 지켰으며, 럭스도 유미와 비슷한 평가를 받으며 무난한 선픽 카드로 많은 팀들의 선택을 받았다.
시비르와 자야는 정수약탈자의 버프 뒤로 대세픽이 되어 여전히 라인전부터 후반까지 무난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팀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자야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라칸의 픽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세주아니는 3분 바위게 패치 이후 어느 팀이든 인정하는 최고의 정글러가 되었고, 소나는 "소나를 쓸 수 있는 팀과 쓸 수 없는 팀은 밴픽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강승현 해설의 말대로 사실상 '강팀 판독기'의 역할을 하며 높은 밴픽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탐 켄치는 뛰어난 라인전 버티기와 세이브 능력으로 타릭을 대체할 소나의 파트너로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운영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서포터들은 소나와 무관하게 탐 켄치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젠지가 선픽해둔 탐 켄치를 탑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너프를 당했던 캐릭터 중 라이즈와 사일러스는 밴픽 구도에서 거의 배제되는 분위기다. 라이즈의 경우 해설진들의 '장점이 바뀌었을 뿐 여전히 쓸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단 한 번의 밴만 이뤄졌는데, 초반 난이도는 내려간 대신 보호막 삭제로 후반 활용성이 많이 줄어든 것이 확실히 프로 레벨에선 큰 하향으로 평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라이즈의 경우 통계상 승률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탑이나 원딜로 보내면 예전보다 괜찮다는 평도 나오는 만큼, 각 팀의 연구가 덜 된 것인지 아니면 확연히 평가가 내려간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일러스의 경우 속된 말로 "팔다리가 다 잘렸다"라고 평가될 만큼 성능이 약해졌고 실제로 통계상 승률도 폭락한 것이 그대로 반영되어 오직 아프리카의 유칼만이 리산드라를 상대로 2번 뽑았고, 2경기를 모두 패배했기에 추가적인 조정이 없으면 일부 팀의 조커픽으로나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동준 해설이 '사일러스 정글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새롭게 떠오른 대세픽으로는 파이크, 신 짜오, 탈리야, 아지르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파이크는 궁극기 의존도가 높아 사일러스라는 억제기에 밀렸으나, G2를 필두로 서폿이 아닌 파이크를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사일러스가 너프되면서 밴픽 단계에서 등장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 짜오는 샌드박스의 온플릭이 자주 기용하면서 모든 팀이 주목하고 있는데, 너무 정직하다는 게 약점이긴 하나 상대적으로 쉬운 전투력 대비 조작 난이도와 삼조격과 궁극기의 나쁘지 않은 변수 창출 능력, 그리고 현 1티어 원딜 소나와 조합될 경우 유통기한이 거의 없어진다고 평가될 만큼 시너지가 좋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올라프를 대체할 초반 정글러로 각광받고 있다.
탈리야는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갈리오 너프 이후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미드 챔피언 중 가장 강력한 픽으로 꼽혀 난타전 메타에 발을 맞춰 티어가 올라갔다. 아지르는 후반 왕귀캐라는 인상과 달리 극초반 타이밍만 잘 넘기면 난전 구도에서도 괜찮고, 특히 소위 '토스'로 불리는 궁극기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아지르가 자주 기용됨에 따라 아지르와 시너지가 좋은 칼리스타 역시 덩달아 픽률이 올라갔다. 다만 이번 패치의 최고 수혜자로 평가되는 카르마의 경우 일단 모든 팀이 밴을 하고 보는 경향이 있어 픽률 자체는 높지 않다. 오직 담원이 이번주차 첫 경기에 한 번 픽하여 패배한 것만이 통계로 잡혀 있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번 주엔 별도로 특기할 만한 기록이 두 개 있는데 소위 "질 수 없는" 승리의 열쇠 쯤으로 취급받는 장로 드래곤 2스택을 먹었음에도 패배한 경기와 화염의 드래곤 3스택을 적립하고도 패배한 경기가 나왔다.

12.1. Griffin


'''1위 | 5승 1패 | +8 |'''
'''다음 주 대진: JAG - KZ'''
잘 쌓아둔 승점과 먼저 올라선 5승 고지에 힘입어 3주차 1위를 빠르게 확정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작년만 해도 강팀이었으나 몰락해버린 왕 KT와 실시간으로 몰락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T를 모두 2:0으로 때려잡으며 '약팀은 기가 막히게 잘 때려잡는' 무자비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주의 밴픽은 파이크+유미 변칙 조합을 제외하면 늘 그리핀이 하던 대로의 챔피언들 위주로 기용해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서 운영과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이긴다'에서 벗어나지 않는, 현 메타와는 영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줬기에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물론 이것이 스프링 시즌에 보여줬던 '어나더 레벨'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닐지라도, 김동준 해설의 '이렇게 치열하게 순위 싸움하면서 시즌을 끌어가는 게 나중의 상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리핀한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평가처럼 시즌을 길게 보며 자신들이 준비한 카드를 숨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난 2주차에 샌드박스전에서 실패했던 소나 조합을 한화생명전에서 재차 기용해 대성공을 거두었고, 신규 챔피언 유미 역시 지속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으며 앞에서도 언급했듯 파이크-유미라는 변칙 픽 역시 대성공을 거두는 등 실험픽을 아주 안 하는 것도 아니기에, 정말 이 모든 것이 그리핀의 설계라면 그동안 그리핀이 받아 온 "시즌 초반에는 압도적이지만 뒷심이 후달린다"라는 평가를 이번 시즌에서는 반전시키겠다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에는 현 10위인 진에어와 조금은 흔들리고 있는 킹존을 상대하게 된다. 그리핀의 경우 다른 선두권팀 중 샌드박스를 제외한 아프리카, 담원 두 팀에게 승리를 따낸 상황이기에 킹존까지 잡아낼 수 있다면 8승 1패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게 될 것이다.

12.2. SANDBOX Gaming


'''2위 | 5승 1패 | +5 |'''
'''다음 주 대진: GEN - JAG'''
굉장히 실험적인 도전을 했던 한 주였다. 지난주에서 보여줬던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에 이어서, 이번주는 상당히 색다른 밴픽을 시도해보면서 여러가지로 많은 것을 얻어갔는데, 아프리카전에서 탑 세주아니 미드 루시안을 기용해 밴픽을 예상하지도 못하게 꼬아버려 상대 정글을 완전히 지워버린다든지, KT전에서 소나 파이크라는 매우 과감한 픽을 시도해본다든지 밴픽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향상되었다. 하지만 이번주 경기들의 2세트마다 너무 과감한 도전을 하다가 자멸하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순위가 정립되어가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느 정도 과감함은 잠시 접어두고 안정적으로 승점을 획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주 상대하게 되는 팀은 역시 한화와 아프리카를 잡고 기세등등해진 젠지와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진에어. 현재 폼이라면 진에어 정도는 초반의 공격성만 조심한다면 무리 없이 잡아낼 수 있겠지만, 젠지는 샌드박스처럼 자신들의 스타일과 현 메타를 조합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에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12.3. KING-ZONE DragonX


'''3위 | 4승 2패 | +5 |'''
'''다음 주 대진: HLE - GRF'''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었던 기세가 많이 꺾였다. 이번주차 진에어, 담원을 만나면서 2승으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던 킹존이었으나, 진에어전에서도 비록 2:0 승을 거두긴 했으나 초반 라인전에서 솔킬을 수차례 내주는 등 상태가 안 좋아 보이더니, 결국 담원전에서는 상대의 각성한 상체 2인방에게 회심의 일격을 당해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이번주 역시 1승 1패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킹존은 지난주에는 그 아프리카를 상대로 3:5 한타를 뒤집어보이는 등 교전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번주에는 오히려 담원에게 5:2 한타에서 패배하고, 팀의 에이스인 데프트마저 중요한 한타 때마다 쇼메이커에게 암살 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었기에, 시즌 시작과 동시에 3연승을 이어가며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던 포스를 이제는 많이 잃어버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킹존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남은 상대가 한화생명 - 그리핀 - KT로, 그리핀을 제외하면 제법 체급 차이가 나는 팀들을 상대로 하기에 꽤 여유가 있다. 다만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샌드박스에게서만 1승을 따내고 담원, 아프리카에게 2패를 떠안았기 때문에, 상위권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최상위권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그리핀전을 반드시 잡고 분위기를 반등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12.4. Gen.G Esports


'''4위 | 4승 2패 | +3 |'''
'''다음 주 대진: SB - SKT'''
가을이 다가오면 살아나는 패시브가 진짜 있는 건지, 귀신같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어느새 서부로 입성했다. 직전 시즌 강등권 근처에서 헤매던 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도원결의 형제'였던 KT를 상대로 유미-카르마 조합으로 고집을 부리다가 1:2로 일격을 당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아프리카전은 물론이고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평을 들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한화생명은 2:1로, 아프리카는 오히려 2:0으로 압살하면서 사실상 서머 시즌 3주차의 주인공이 되었다.
언제나 젠지의 '코어'를 담당하고 있는 룰러는 물론이고, 그의 파트너 라이프까지 각성하며 매판마다 바텀 캐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승리의 원동력이겠으나, 여기에 새로운 미드 쿠잔을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 리산드라만 밴되면 0인분에 수렴하던 플라이가 그대로 있었다면 젠지는 아지르-칼리스타 투캐리 조합으로 룰러의 캐리력을 초반부터 발휘하거나, 렉사이 르블랑에 자야-라칸으로 초반 난타전에 맞불을 놓는 등의 선택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기에 미드와 바텀이 단단하게 버텨주는 사이 드디어 피넛이 폼을 회복했고, 큐베 역시 여전히 '버티면서 바텀에 힘을 실어준다'라는 패턴은 같을지라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젠지는 난타전 메타에 대해 '초반부터 바텀이 난타전에 망설임 없이 참가한다'라는 해답을 내놓으며 본인들의 강점을 메타에 녹여낼 수 있었다.
다음 주 젠지를 기다리는 상대는 선두권 경쟁팀인 샌드박스와 이대로라면 승강전을 갈지도 모를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린 디펜딩 챔피언 SKT다. SKT와의 경기에서는 이번 주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승점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킹존전 이후 4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난적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도 아프리카를 압살한 현재의 기세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12.5. DAMWON Gaming


'''5위 | 4승 2패 | +1 |'''
'''다음 주 대진: AF - HLE'''
계속 2:1이지만 꾸역꾸역 승리를 하더니 최종적으로 3주차에 5위로 서부 리그에 들어오게 되었다. 물론 득실 관리가 잘 된 편은 아니지만 같은 승수에 들어가게 되어서 기존 강팀들과의 각축을 벌일 만해졌다. 거기에 선두를 달리던 킹존을 잡아낸 건 매우 유의미한 성과.
하지만 경기 내적으론 아직도 불안한 부분이 있다. 상체, 그것도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비중이 너무나 크다는 것. 캐니언은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한다고 보기도 힘들어 그냥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비정상적인 무력에 묻어가는 느낌이고, 바텀은 라인전에서 밀려도 죽지만 않으면 제 몫 하는 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수준을 떠나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남은 대진은 아프리카-한화생명-샌드박스로 한화를 빼면 모두 강팀들이며 만만치 않게 상체가 괴물같은 팀이긴 하나, 킹존을 잡을 때처럼 상체가 받쳐주고 비교적 존재감이 없는 정글 바텀이 힘을 써 준다면 이들에게도 일격을 먹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마침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아프리카가 2연패를 먹으며 고꾸라진 만큼 반등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12.6. Afreeca Freecs


'''6위 | 3승 3패 | 0 |'''
'''다음 주 대진: DWG - KT'''

이현우: (아프리카는) '''결국에는 화끈한 팀인데, 화끈한 팀으로 끝날 수도 있어요.'''

'''아프리카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라는 발언은 단 한 주만에 정확하게 부메랑이 되어 아프리카에게 되돌아왔다. 그래도 샌드박스전에서는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1:2로 석패했다는 실드라도 칠 수 있으나, 젠지전에서는 그야말로 꿈틀해보기만 한 채 연거푸 압살을 당하면서 결국 지난 시즌 지긋지긋하게 머무르던 동부 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지난주차에 킹존을 상대로 승리하고 마냥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지만 크나큰 단점을 보여준 채 무너지고 만 한 주였다. 현재 아프리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공격성은 매우 강하지만, 아직까지 그 공격성을 적절하게 발휘할 만한 섬세함까지는 갖추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 샌드박스전에서는 서로가 공격적으로 난타전을 치고 받았지만 상대가 좀 더 영리하고 전략적으로 받아쳐버리면서 패배했고, 젠지전에서는 상대의 철옹성을 집중 공략했지만 결국 단단한 방패를 뚫지 못한 채 카운터 펀치를 정통으로 맞아 고꾸라 졌다.
특히 '캐리 머신' 기인은 '기인'이라는 이름과는 반대로 그저 꾸역꾸역 1인분만 해주는 무색무취의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리는가 하면, '미친 미드' 유칼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는 점점 리턴을 얻는 것보다 리스크에 발목 잡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탑과 미드가 맛이 가면서 드레드의 장기인 과감한 카정과 다이브로 상대를 초장부터 밟아놓는 플레이조차 거의 보여주지 못하는 등 아프리카가 자랑하던 괴물 상체의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이 정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4주차에는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담원 게이밍을 상대하게 된다. 상체의 컨디션이 현재 누굴 만나든 전부 부숴버릴 기세인 담원에 비해 아프리카의 상체는 흔들리고 있어 매우 힘든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든 상체의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담원의 최대 약점인 하체를 공략하는 전략을 잘 짜놔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담원전에 이은 KT와의 싸움에서마저 이번주 샌박이 하마터면 당할 뻔한 대이변의 희생자가 되는 최악의 그림이 그려질지도 모른다.

12.7. kt Rolster


'''공동 7위 | 2승 4패 | -3 |'''
'''다음 주 대진: SKT - AF'''
우리가 익히 아는 '웃음후보 대퍼팀', 그리고 우리의 추억 속의 '우승후보 KT'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0승 2패 -3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순위가 하락했고, 그리핀전에서는 심지어 2경기 합쳐 1시간도 안 되는 압살을 당했음에도 이 팀이 SKT나 진에어와는 달리 기대감 서린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 하나, 1위를 노리는 샌드박스를 상대로 정말 자연재해처럼 몰아붙이던 끝에 '졌지만 잘 싸웠다'가 뭔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샌드박스전 하나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이 많았는데, 우선 프레이가 파이크로 신들린 듯한 컨트롤을 보여주는 등 훌륭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스멥이 스프링 시즌에 비해 느리지만 서서히 폼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한체탑 후보 1위인 서밋을 상대로 판정승을 가져오는 등 '캐리력 원탑 갓멥'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KT의 패배 원흉으로 지목받던 눈꽃도 드디어 폼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가 대퍼팀 아니랄까봐, 그리핀전에서 충격적인 스로잉을 연달아 보여주던 눈곶 모드의 눈꽃부터 시작해 마치 신데렐라처럼 20분이 지나자 귀신같이 캐리하던 파이크로 귀신같이 던지는 프교수님, 연속 잘리기와 0인궁을 선보인 춘봉박 모드의 스멥, 빌드만 깎다가 연거푸 잘려먹힌 치매 노인 스코어, 노장들의 똥을 치우다가 결국 본인마저 휩쓸려 던지는 밥디디 모드 비디디까지 서로 번갈아가며 적당히 던지는 것도 아닌, '''치명타'''를 스스로의 명치에 꽂아버리며 '''진정한 대퍼란 무엇인가'''를 함께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샌드박스전이 아닌 그리핀전에서는 익히 우리가 아는 무기력한 KT의 모습을 보여주며 0:2로 압살당했던 만큼 '그냥 샌드박스가 좀 많이 방심했던 거 아니냐?'라는 반 농담성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현재 KT에게 남아 있는 대진은 SKT, 아프리카, 킹존으로, 그리핀전의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2승 6패는 확정이고 SKT와의 멸망전도 사실상 가망이 없다는 평을 들어왔다. 하지만 샌드박스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응답하라 스스 듀오", "서머의 KT가 어쩌면 돌아올지도 모른다" 등의 기대를 남길 정도로 괜찮았기에, 그 경기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간다면 적어도 1승, 또는 강팀에게 한 방 먹이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2승을 추가해 4승 5패의 중위권으로 다시 발돋움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것이다. 과연 KT가 SKT전에서 1:2 졌잘싸를 보여주며 기대를 받았으나 0승 6패로 '역시나'가 되어버린 진에어처럼 될 것인지, 눈물의 뇌절쇼와 응답하라 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드디어는 아프리카를 잡아내며 박수를 받았던 젠지처럼 부활할 것인지는 선수들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다.

12.8. Hanwha Life Esports


'''공동 7위 | 2승 4패 | -3 |'''
'''다음 주 대진: KZ - DWG'''
젠지와의 첫 경기에선 이렇다 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참패를 당했고, 진에어와의 경기에서도 초반 용 앞에서 좋지 못한 판단을 보여주며 '설마 이대로 나락까지 떨어지나?' 싶었으나, 뒤이어 진에어가 바론 앞에서 대퍼를 시전한 것을 잘 받아먹은 뒤로는 큰 실수 없이 내리 2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며 한 시름 놓았다. 다만 반등을 기록한 상대가 어떤 의미로는 못 이기는 게 위험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상대인 진에어라는 점이 다소 슬픈 부분.
젠지전에선 완전히 가루가 되었던 상윤 - 키 봇 듀오는 진에어전에서 정상 가동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고, 오랜만에 돌아온 트할은 사이온이라는 비주류픽과 아트록스라는 티어픽 2개로 모두 괜찮은 폼을 보여줬다. 보노 역시 스카너와 엘리스로 적절한 스킬샷을 통해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고 미드의 라바는 진에어전 1세트에서 아지르로 사실상 멱살 잡고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주차에 보여줬던 좋은 폼이 아직 살아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만 다음 주에 만나는 상대는 현재 상위권에 있는 킹존과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는 담원 게이밍으로, 불행히도 한화 생명의 현재 전력으로는 승산이 그렇게 높지 않은 강적들이다. 그래도 각각 '선수들의 폼이 예전같지 않다 / 탑 미드 외에는 존재감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는 팀들인 만큼, 최선을 다해 게임을 준비해 최소한 세트 승이라도 따는 분전, 내지는 이변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12.9. SK telecom T1


'''9위 | 1승 5패 | -6 |'''
'''다음 주 대진: KT - GEN'''
명백한 위기다. 중요한 분기점마다 일격을 당했던 담원, 상성이 아니냐고 불릴 정도로 통산 성적이 불리했던 그리핀에게 모두 패배했다. 심지어 그리핀전에서는 통한의 0:2 패배를 당하며 세트 스코어도 -3이다. 이제는 롤드컵은 잊고 당장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당장에 여태 모든 경기 전부 다 팀원 중 한 명씩 돌아가면서 던진다는 것을 너무나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실수 빈도가 제일 낮던 클리드는 담원 전에서, 테디는 그리핀 전에서 끔찍한 상태를 보여주며 더 이상 클리드와 테디마저 SKT의 기둥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체 MSI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몰라도 SKT는 크게 흔들리고 있고, 1라운드 한정으로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5할 승률을 넘지 못하는 비참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다. 밴픽이 문제라길래 여러 조합을 써보고 있고 주전의 폼이 문제라길래 서브도 써봤지만 답이 나오질 않고 있다. 이게 계속된다면 그리핀 전 마지막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SKT라는 팀이 가질 수 있는 일말의 희망조차 다 사라지고 무력하게 승강전을 가버릴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남은 대진들이 SKT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팀들이라는 것에 더해, 그동안 부진했던 칸이 꽤 괜찮은 폼을 보여주는 데다가 최악의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른 고리의 기량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점. 하지만 슬프게도 현 시점에서 SKT가 보여주는 경기력으로는 젠지는 물론이고, KT나 한화생명에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당장 젠지는 이번 주에 2승을 쓸어담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데다가, 한화생명도 연패를 끊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며 그나마 셋 중 가장 해볼 만한 상대인 KT조차도 본인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졌던 샌드박스와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가장 먼저 만나게 될 통신사 라이벌 KT는 현재 패배는 했어도 최상위권인 샌드박스를 극한까지 몰고 간 팀이기도 하지만 눈꽃이라는 명확한 약점이 있는 팀인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할 매치업이 될 것이다. 만일 실패할 경우 SKT는 정말로 미래조차 없이 참혹하게 침몰할 수도 있다.
'''그런데...'''

12.10. Jin Air Greenwings


'''10위 | 6패 | -10 |'''
'''다음 주 대진: GRF - SB'''

안타깝게도 지난주차 한화생명처럼 시원하게 망해버렸다. 그것도 그 한화생명에게 0:2를 당하면서 말이다. 분명 킹존전에서도 수차례 라인전 솔킬을 따내고, 한화생명전에서도 1세트에서 '15분 그리핀'의 위용을 보이며 한화생명을 밀어붙이는 등 선전했으나,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는 소나 조합을 픽했다가 10분 여포라는 말이 무색하게 8분만에 게임이 터지면서 '우리 소나 쓸 줄 몰라요'를 대놓고 인증해버리고 말았다. 팬들 말마따나 리그 오브 레전드가 15분까지만 하는 게임이라면 몰랐겠지만 어쩌겠는가.
이 팀의 경기 면면을 살펴보면, 분명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부터 무너져 있는 팀은 아니다. 비록 기복이 있긴 해도 이번 주에는 적어도 정글 말랑과 원딜 루트는 수 차례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멱살 캐리를 할 가능성'마저 보일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고, 혹평받고 있는 그레이스나 린다랑/타나, 서포터 켈린 역시 긁힐 때는 1인분 이상을 해내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나쁘지 않은 피지컬의 선수들을 하나로 단결시켜줄 '두뇌'나 '구심점'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LCK를 주름잡는 빅4를 살펴보면, 샌드박스나 킹존은 각각 조커, 투신이라는 오더가 가능한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두뇌'로서 구심점을 잡고 있고, 각각 글로벌 이동기를 통한 교전 설계가 가능한 탐 켄치, 최고의 이니시에이터 중 하나로 꼽히는 라칸이라는 시그니처 픽을 주로 활용해 교전의 시작을 담당하고 있다. 아프리카나 그리핀의 경우 명확히 '두뇌' 역할을 맡은 선수는 없더라도 각각 언제나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주는 캐리 상수 기인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 하며 팀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유칼, 마찬가지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키는 타잔과 감독이 체계적으로 구상한 '노 콜 한타', 즉 짧은 순간만에 5명이 일심동체가 되어 교전을 개시할 수 있는 조직력 등 분명한 구심점이나 적어도 교전을 원할 때 시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의 진에어를 봤을 때 오더가 가능한 베테랑은 물론이고 구심점이나 탄탄한 조직력이 지금 당장 생기는 것을 바라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생기지 않고는 지금의 '승점 자판기'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 만큼, 향후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진에어의 감독/코치진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1] 이거 때문에 카서스 정글 동선이 예측이 안 되면서 짜오가 그대로 망해버렸다.[2] 카서스가 들어오는 걸 아트록스가 봐줘서 선블루 스타트인 건 알고 있었고, 가면서 핑이 찍힌다.[3] 실제로 보통 이렇게 동선을 짜게 되면 짜오는 적 블루로 달리는 게 일반적이다. 클리드가 욕심을 좀 내서 카서스가 두꺼비까지 먹고 있는 상태면 그대로 죽이려고 간 것이다. 클템도 이와 같이 해설했다.[4] 1분에 와드만 안 지워졌어도 예측이 가능했다.[5] T1 늑대쪽에 와딩이 되어 있어 칼날부리로 가는 타이밍을 맞춘 것이다. 짜오가 당시 2레벨이고, 미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었기 때문.[6] 사실 이 역갱은 클리드 입장에서 예측이 불가능했다. 어떤 미친 카서스가 블루 두꺼비 늑대 아래쪽 바위게를 전부 놔두고 자길 잡으러 위쪽 바위게로 달릴 거라고 예측할 수가 없었다.[7] 여기선 카서스가 아래쪽 바위게를 먹고 있는 게 대충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에 클리드가 2레벨에 엄청나게 말린 상태로 죽으면서 멘탈이 깨져서 감정적인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8] SKT는 MSI에서도 소나 원딜을 썼다가 IG에게 전설의 15분 넥서스 파괴 관광을 당한 전력이 있고, 반대로 상대의 원딜 소나를 상대로는 소나를 말리지 못하며 스무스하게 말렸거나(vs 아프리카) 말리고도 회생의 여지를 주며 역전패(vs 샌드박스)했다.[9] 루시안은 중후반 한타에서 힘이 없기로 유명한 챔피언이지만, 상대에 하드탱커가 없으면 나름 딜이 나온다. 거기에 브라움의 방어 덕에 루시안이 무려 10초 이상 프리딜을 퍼부었고, 무시무시한 피흡의 아트록스마저도 그것을 버텨낼 수는 없었다.[10] 하지만 3세트에서 그 강하다는 아트록스로 4킬을 먹고도 내리 연속 3데스를 기록한 걸 보면 라인전-한타 중 한가지는 반드시 게임을 말아먹는 칸의 고질적인 애로 사항이 하나도 안 고쳐졌다.[11] 아이템 선택에서 이게 어느 정도 드러났는데, 소나가 초반에 말렸지만 결국 역전했던 경기(킹존 vs 샌드박스 2세트, 샌드박스 vs SKT)에서 소나는 2코어로 서폿템을 올리며 템이 덜 나온 상황에서의 한타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지만 테디는 2코어로 존야를 가며 본인의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불리해질 대로 불리해져서 어그로 핑퐁이라도 해보려 했던 것 같지만 결과적으론 딜은 딜대로 안 되고 힐은 힐대로 안 되는 애매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원딜 소나는 1코어를 돈템으로 가고, 그마저도 1업 상태에서 놔두고 2코어를 올리니 사실상 1코어로 존야를 올린 셈인데, 존야를 반드시 올려야 하는 AP 인파이터 챔피언도 1코어로 존야를 가지는 않고 딜템을 하나 뽑고 올린다.[12] 대표적으로 지난 매치에서 너구리가 린다랑과의 일기토에서 패해 솔킬을 당하자 아무 상관 없던 본대가 박살나던 장면.[13] 정확하게 15분 즈음을 기준으로 킬 스코어는 4 vs 1로 진에어가 앞서고 있었는데 글로벌 골드는 2천 가량 뒤지고 있었다.[14] 2019 시즌 통산 두번째 출전이다. 첫번째 이블린을 뽑은 것은 직전 시즌의 그리핀의 타잔.[15] 포킹챔도 아닌 암살자 이블린을 들고 전체 딜량 1위를 찍었다.[16] 바이퍼 27.4K, KT 전원 28.6K[17] 심지어 같은 팀의 미드 조이는 주문력 404로, 유미보다 70 가량 낮았다.[18] 흥미로운 점은 올라프를 잡은 타잔과 유미를 잡은 리헨즈의 반응이 조금 갈린다는 것. 타잔은 올라프가 좋은 픽은 아니라고 평했지만, 리헨즈는 유미가 베인만 아니면 다 잘 맞는 픽이라며 긍정적으로 평했다.[19] 물론 게임 자체는 초반에 터져서 아군 뒤를 봐주기만 해도 승리하는 편안한 모드긴 했지만,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봐도 합류전에서 스킬샷 장면은 아쉬움이 남는다.[20] 드레드의 이 플레이는 25일날 THE PENTA 1위를 차지했다.[21] 사실 비교적 수월한 것이었지 꾸역꾸역 샌드박스의 공세를 막고 받아치던 아프리카의 힘도 돋보인 경기였다.[22] 스프링 장로 드래곤 획득이 '''0회'''로 10등이며, 서머 들어서도 이 경기 전까지 장로를 먹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23] 보던 시청자들도 어이가 날아간 반응이었으며 "투신이 왜 거기에?" 라는 말이 쏟아졌다.[24] 킹존은 여기서부터 사실상 게임이 완벽하게 꼬였다고 말할 수 있다.[25] 특히 2세트 21분 40초경 벌어진 담원의 웜보 콤보 한타는 보는 시청자 모두를 입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26] 현재 그라가스는 야라가스 조합이 아닌 이상 1티어가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라가스를 선픽함으로써 상대편에게 현재 메타에서 강력한 챔피언을 넘겨준 꼴이 되었다.[27] 케아틀린이 9.12 버전 기준 LCS 한정으로 가끔 등장하기는 하는데, 좁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LCS의 특수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어서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밴 없음, 신지드 밴 등 그리핀이 자주 보여준 '밴 카드 버리기 전략'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28] 특히 유미 시비르 조합은 팔이 짧은 소나 탐 켄치 조합에 대항해서 라인전부터 부숴버릴 수 있는 카운터 픽 중 하나이기 때문에 탐 켄치는 라인전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29] 어떻게 생각해보면, '굳이 그리핀이란 강팀을 상대로 소나를 써야 했는가?'란 질문을 해볼 수도 있다. 그리핀 또한 소나 원딜로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상대적으로 약팀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소나가 킬을 모조리 쓸어담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소나를 못 쓴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졌고, 이후 상대팀에게 '그리핀이라면 소나 원딜 쓸지도 몰라'라고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SKT는 잊을 만하면 소나를 써서 실패만 하고 있고, 오늘도 처참한 실패를 거두었다. 만약 소나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차라리 '하위권 팀 상대로 사용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상황.[30] 소나를 안 쓴 상윤, 프레이, 루트를 제외하고 모두 소나 원딜로 승리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나 테디는 전패다. 다만 바이퍼가 1승 2패, 데프트는 1승 1패로 패를 기록한 적은 있다.[31] 사실 미드 차이였다고 하기엔 억울한 게, 진에어가 아칼리를 내주고 바론을 먹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32] 이 때, 쿠잔의 르블랑이 드레드의 리 신에게 풀딜을 넣어 유미가 아니었으면 솔킬이 난 상황이었다.[33] 리 신이 궁으로 아군쪽에 배달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음파를 궁으로 흘리고 아트록스의 Q와 W를 무빙으로 피하고 루시안의 궁과 유미의 Q를 스펠 힐로 버티고 리 신의 음파와 아트록스의 Q 3타를 점멸로 동시에 피했다.[34] 이 경기에서 큐베는 삼성 갤럭시 나르 스킨을 썼다.[35] 나르는 궁을 쓰자마자 미니 나르로 돌아왔기에 아프리카의 입장에서는 이 한타가 꽤나 아쉬웠을 것이다.[36] 안 그래도 케인이 초반 블루 의존도가 높은 영웅인데 정글링에 제대로 치명타를 입은 셈.[37] 얼마나 케인이 말렸으면 아예 '''케인에게 CS를 몰아주기까지 했다'''.[38] 이 때 소나 쪽으로 바위술사의 벽이 날아와서 귀환이 끊길 수도 있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귀환에 성공하며 아트록스와 합류할 수 있었다. 고스트가 바위술사의 벽을 보고 귀환을 취소했거나 바위술사의 벽에 귀환이 끊겼다면 제이스의 백도어 엔딩이 나올 뻔한 상황이었다.[39] 사실 이 부분은 현재 KT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그리핀전에서도 신 짜오에게 비슷한 갱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당한 꼴이 되었고 이 부분에서 1차적으로는 바텀 듀오의 실수가 맞지만 상대방 정글 위치를 꾸준히 체크 해줘야 하는 스코어가 적극적으로 콜을 해줬어야 하는 것도 맞으며 아트록스가 대놓고 블루 리쉬 시작을 해주었기 때문에 사실상 뻔한 갱킹이다. 결국 콜 문제로 좋은 경기도 말아 먹은 1경기나 지난 경기들과 똑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40] 갑자기 시간여행이라도 한 건지, 프레이는 자신들이 당했었던 그리핀의 바이퍼보다 원딜 파이크를 더 잘 쓰는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스멥은 현재 최고의 탑솔러라 불리는 서밋을 상대로 1세트는 적당히 반반 가다 졌지만, 2세트는 레넥톤으로 카운터인 케넨을 솔킬내며 압살하고, 3세트도 제이스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게임은 졌는데 서밋 상대로 판정승을 가져갔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고, 비디디, 스코어를 포함해 잘 할 때는 자연재해같은 모습으로 굉장히 잘 하지만, 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판단과 플레이로 프레이, 스멥, 스코어, 비디디(+추가로 눈꽃까지)가 번갈아가며 '''아주 거하게 던지는 대퍼를 보여주어''' 결국 경기는 대퍼가 승리해 샌드박스가 승리하게 되었다.[41] 물론 패배 영향력이 가장 큰 눈꽃이나 알게 모르게 패배 지분율을 높이는 프레이도 패배의 원인이긴 하지만 결국 상체 싸움이 가장 중요한 현 메타상 정글이 잘 풀려야 경기도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