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9주차

 




1. 개요
2. 75경기 SB 1 : 2 GEN
2.1. 1세트
2.2. 2세트
2.3. 3세트
2.4. 총평
3. 76경기 T1 2 : 0 AF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77경기 SP 0 : 2 KT
4.1. 1세트
4.2. 2세트
4.3. 총평
5. 78경기 DRX 2 : 0 HLE
5.1. 1세트
5.2. 2세트
5.3. 총평
6. 79경기 DYN 0 : 2 DWG
6.1. 1세트
6.2. 2세트
6.3. 총평
7. 80경기 AF 2 : 1 SB
7.1. 1세트
7.2. 2세트
7.3. 3세트
7.4. 총평
8. 81경기 HLE 0 : 2 GEN
8.1. 1세트
8.2. 2세트
8.3. 총평
9. 82경기 DRX 2 : 1 SP
9.1. 1세트
9.2. 2세트
9.3. 3세트
9.4. 총평
10. 9주차 총평
10.1. DRX
10.2. DAMWON Gaming
10.3. Gen.G Esports
10.4. T1
10.5. Afreeca Freecs
10.6. kt Rolster
10.7. SANDBOX Gaming
10.8. Team Dynamics
10.9. Hanwha Life Esports
10.10. SeolHaeOne Prince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9주차, 8월 13일부터 8월 16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9주차에 T1, 담원, kt, 다이나믹스는 1경기만 치른다.
이번 주차도 지난 주차와 유사하게, 첫 날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전 그 이후의 경기들은 대부분 상당한 체급 차이가 나는 동부 대 서부팀들끼리 붙는다. 하지만 8주차가 생각보다 치열했으니 9주차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9주차의 가장 큰 이슈는 5위 싸움. 아프리카 프릭스가 거의 플옵 자리를 굳혀 놓기는 했지만 아직 SB와 KT가 탈락 확정 상태는 아니기에 AF가 그대로 진출할지, 아니면 두 팀이 역대급 업셋을 만들어 낼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 물론 그 가능성이 너무나도 실낱같아서, 아프리카가 스프링 2라운드처럼 남은 경기들을 전패로 꼴아박아야만 성립되는 이야기.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9주차 순위표'''
'''순위'''
'''팀'''
'''승'''
'''패'''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colbgcolor=#ffff99> 1

DRX
15
2
31-11
+20
4승
-
2

DWG
14
2
30-5
+25
8승
-
3

GEN
13
4
29-12
+17
3승
-
4

T1
12
4
26-11
+15
6승
-
5

AF
9
7
19-17
+2
1승
-
6

KT
7
9
17-21
-4
1승
-
7

SB
6
11
15-25
-10
4패
-
8

DYN
4
12
13-26
-13
8패
-
9

HLE
1
15
6-31
-25
6패
1R 전패
10

SP
1
16
6-33
-27
16패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PO 2R 진출 | 진한 녹색: PO 1R 진출
연한 녹색: W.C 진출 | 노란색: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image] '''2020 LCK Summer 2R / 9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
''''''
''''''
''''''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김동준
이현우
강승현
김배인
강승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하광석
남태유
허원석
하광석
'''SUNDAY NIGHT LCK'''
'''진행'''
성승헌
김동준
'''9주차 정리'''
윤수빈
'''LCK 랭킹 토크 주제'''
포지션을 변경한다면 가고 싶은 라인은?
'''LCK 랭킹 토크 게스트'''
장하권
허수
장용준
이번 주차부터 릴리아의 글로벌 밴이 해제된다. 각 팀들이 현 메타에서 릴리아라는 챔피언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실전에서는 어떻게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 LPL에선 이미 대부분 팀들의 순위가 확정이 된 상태에서 실험 픽으로 쓰는 팀이 많았고, 각 경기마다 장단점을 뚜렷하게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 인터뷰에서 스피릿이 T1전에서 릴리아를 쓰겠다고 공언하면서, 의도적인 저격밴을 하지 않는 이상 국내 무대에선 일찍 볼 가능성이 높다.

2. 75경기 SB 1 : 2 GEN


'''정규시즌 75경기 (2020. 08. 13)'''
SANDBOX Gaming
1
'''2'''
Gen.G Esports

×
×
×


6승 10패
'''결과'''
'''12승 4패'''
'''정규시즌 7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문검수
(Route)
곽보성
(Bdd)
김광희
(Rascal)
와일드카드전 진출의 끈을 조금이나마 붙잡고 싶은 샌드박스가 승점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젠지를 만났다. 젠지 입장에서는 지난 KT전 2세트의 결과가 나비 효과가 되지 않도록 체급 차이를 앞세워 샌박을 공략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
샌드박스는 지난 DRX전의 완패로 대외적 악재와 함께 점차 와일드카드전의 일말의 가능성조차 희미해져버렸다. 해설진도 적나라하게 지적했을 정도로 난이도 높은 밴픽의 결과가 처참했던 것. 특히 DRX전에서 전 라인 체급 차이로 무난히 패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적어도 체급은 DRX에 밀리지 않는 젠지를 상대로도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유력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말의 기적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지만 요원하기만 하다.
반면 젠지 역시 KT전에서 2020 시즌 공식대로 한 세트를 내주면서 T1과 승패 면에서 비슷해지면서 거진 추격을 허용할 위기에 몰렸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샌드박스전의 완승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만약 샌드박스가 이 경기에서 0:2로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2.1. 1세트



'''드래곤'''


밴픽 초반만 하더라도 샌드박스가 케이틀린을 선픽으로 가져가고 젠지가 케이틀린의 카운터인 진을 뽑은데다 케이틀린과는 그닥 궁합이 좋지 않다고 평가된 탐 켄치로 샌드박스의 바텀이 완성되어 의문부호를 남겼다. 그런데 샌드박스가 오른과 올라프를 뽑아 상대적으로 탱키한 챔피언을 챙겼고, 젠지는 니달리와 미드 판테온이라는 초반 스노우볼링이 필수적인 조합이 완성되면서 샌드박스의 조합이 훨씬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1]
그리고 그 결과 초반 젠지가 먼저 판테온 니달리로 상대를 노리는 플레이를 시도하였으나 아슬아슬하게 실패했고 그 후 용 앞의 한타에서 젠지가 훌룡한 전술로 역전했으나 연달아 실점을 범하며 패배한다.
오른은 너무 스무스하게 라인전을 하면서 성장해버렸는데 이는 탑과 정글 모두 AP인 게 컸다. 마방템만 올리면서 판테온의 위치만 알면 갱킹이 전혀 무서울 게 없었기 때문. 그 때문인지 클리드는 탑을 애초에 갱킹할 생각도 하지 않았고 이는 오른의 프리 파밍으로 이어졌다.
결국 젠지의 상체 라인 사일러스 - 니달리 - 판테온이 제대로 된 스노우볼링이 되지 않자 경기는 중후반 원딜 캐리 싸움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샌드박스는 그야말로 껴안는 진영으로 보호받는 케이틀린의 파괴력을 앞세워 한타를 계속 승리하면서 3강 중 하나인 젠지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다.
룰러의 진이 케이틀린과 조이의 공격을 피하며 '''혼자서''' 오른-올라프-탐 켄치를 뚫는 것은 결국 불가능했다. 샌드박스도 딜러진들이 제대로 딜을 못하며 난항을 겪는 듯했으나 젠지가 룰러 외 4명의 눈 썩는 쓰로잉으로 샌박이 클 시간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 특히 라이프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는데 승기를 단번에 가져올 수 있는 두 장면에서 궁극기를 연속으로 빗맞추며 게임을 엎어버렸다. 안 그래도 범위가 넓은 그라가스 궁에 상대는 스턴에 걸려 무빙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번이나 빗맞춘 실수는 사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나오면 안 되는 실수였다. 룰러는 후반 딜 기대치가 낮은 진을 들고도 오른의 강화 아이템까지 받은 상대 케이틀린보다도 딜을 더 많이 집어넣었지만 덩치들을 상대하는 진이 까야 할 피통은 유통기한 끝난 물몸들을 상대하는 케이틀린이 까야 했던 피통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게 문제.
샌드박스가 1세트 승리를 가져감으로써 당장은[2]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은 면했다.

2.2. 2세트



'''드래곤'''

샌드박스가 1페이즈에서 3원딜을 밴했음에도 젠지는 케이틀린을 풀어줬고, 젠지는 최근 거의 나오지 않는 징크스를 원딜로 가져간다.
초반까지는 젠지가 무난히 굴리며 3용까지 먹었으나, 23분에 샌드박스가 플래시가 빠진 징크스를 완벽한 전술로 순식간에 잡아내고 한타에서 대승하며 용과 바론을 가져가며 따라잡는다.
하지만 탑 2차 앞에서 서밋의 갱플랭크가 전사하며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5번째 용 싸움에서 젠지를 밀어낸 샌드박스가 용을 버스트하고 빠지려 했으나, 비디디의 아지르가 뒷텔로 아칼리를 제외한 4인을 말 그대로 쓸어담으면서 게임을 끝냈다.
여러모로 샌드박스에게는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초반에 큰 손해를 보았음에도 오히려 젠지를 상대로 한타로 극복해내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석패하고 말았다. 반면 젠지는 체급 차이를 앞세웠던 그동안의 경기와는 다르게 의외의 한타력으로 또 한 번 역전승을 노렸던 샌드박스에게 고전했지만 어쨌든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3. 3세트



'''드래곤'''

온플릭이 초반부터 탑에 투자하는 과감한 판단을 했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샌드박스가 기분 좋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바텀에서 격차가 나기 시작한 가운데 서밋이 클리드의 갱킹에 1번, 라스칼에게 솔킬 1번을 당하면서 갱플랭크의 성장이 크게 지체되는 타격을 입는다.
이후 바텀 라인에서 샌드박스의 노림수가 무위에 그친 가운데 서밋의 갱플랭크가 2번째 솔킬을 당하고, 온플릭이 레드 버프 존 근처까지 숨어든 클리드와 라이프에 의해 잡히면서 게임이 젠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운다. 샌드박스도 라스칼을 끊어내며 한숨 돌리는데까진 성공하나 젠지는 무난하게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상태.
운명의 4번째 드래곤 타이밍, 고릴라가 먼저 잘리고 갱플랭크의 궁극기가 허무하게 소진되며 샌드박스가 교전에서 휩쓸린 가운데 무난하게 영혼을 접수한 젠지 본대는 바로 바론 버스트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미드 - 바텀을 통해 샌드박스의 진영을 돌려깎아 들어간다. 결국 최후의 교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한 젠지가 샌드박스의 잔존 챔피언들을 정리하고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패승승 역전으로 매치 승을 따냈다.
한 마디로 탑 크라고 초반 투자했더니 탑이 싫다고 지 혼자 던져버린 게임이었다. 분명 온플릭이 과감하게 탑을 찔러 탑-정글 싸움에서 이겼고 이것이 갱플랭크의 성장에 탄력을 받게 했으나 서밋의 갱플랭크 숙련도가 너무 많이, 심각하게 부족했던 것이 흠결이었다. 오죽했으면 김동준 해설위원이 서밋의 갱플랭크 플레이에 의문을 표할 정도였다.

2.4. 총평


1세트에서 귀중한 역전승을 챙기며 플옵의 희망을 이어갔던 샌드박스는 이후 두 세트 연속으로 아쉽게 패배하면서 사실상 플옵 진출이 좌절되는 결과를 맞았다. 반면 젠지는 체급 차가 난다는 사전 평가에도 불구하고 샌드박스의 의외의 저력에 발목을 잡혔으나 어쨌든 승리를 따내며 다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결론적으로는 아쉬운 결과였다.
샌드박스는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젠지를 상대로 1세트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기는가 하면 2세트에서도 젠지가 자랑하는 한타에서 오히려 이득을 보면서 젠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선전은 거기까지. 3세트에서 초반 탑을 투자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밋이 그 기대를 던져버리는 역캐리의 표본을 보여주고 말았으며 결국 팀의 플옵 진출을 사실상 좌절시키는 자충수가 되었다.
한편 젠지 역시 샌드박스의 맹렬한 반격을 뿌리치고 2:1의 신승을 따내는데 성공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 승리였다. 1세트에서 어쨌든 쓰로잉에 가까운 실수로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했고 뒤를 이은 2세트에서 전체적으로 승기를 쥐었음에도 본인이 자랑하는 한타에서 도리어 일격을 얻어맞는 등 의외의 저력을 보여준 샌드박스에게 전체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설해원전부터 핵심이었던 클리드의 폼이 굉장히 떨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피드백이 절실해보인다. 최근 T1이 클로저의 투입과 함께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하면서 3위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더 뼈아플 수밖에 없는 결과.
전체적으로 샌드박스는 감코진의 밴픽도 호평을 받을 만했으며 팀적인 전술에서는 19 시즌의 모습이 얼핏얼핏 보이며 체급 차이를 앞세운 한타가 강점인 젠지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한타력을 선보이는 등 많은 진일보를 이뤄내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본적 기량이 그것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것이 치명적인 부분. 무엇보다도 3연속 솔킬로 완벽하게 팀을 역캐리한 서밋의 부진이 매우 뼈아픈 부분인데 DRX의 데프트가 그러하듯이 서밋 역시 허리 디스크 진단 이후로 폼이 확실히 불안정해진 것이 눈에 띈다는 것이 샌드박스의 남은 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3. 76경기 T1 2 : 0 AF


'''정규시즌 76경기 (2020. 08. 13)'''
T1
'''2'''
0
Afreeca Freecs


-
×
×
-
'''12승 4패'''
'''결과'''
8승 7패
'''정규시즌 7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창동
(Canna)
문우찬
(Cuzz)

'''이현우''': '''속도의 고라니~ 릴리아! LCK 상륙 완료! 스피릿의 선택은?'''

'''LS''': '''상위 두 팀을 꺾기 위한 T1과 아프리카의 마술쇼가 시작된다.'''

'''허원석''': '''T1은 아프리카에게 강팀으로 판독당할 수 있을지!'''

'''하광석''': '''T1이 계속 날아오를까, 아프리카가 연승의 문을 닫을까'''

- 9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그야말로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전이자 9주차 메인 이벤트.''' 혹여나 큰 이변이 터져서 T1이 3위로 수직 상승하거나 아프리카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맞붙게 될 매치업이다. 아프리카의 정글러인 스피릿은 인터뷰에서 "T1전에서 릴리아를 쓰겠다"라는 화끈한 공약을 내세우는 등 확실히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나 아프리카는 어쨌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만 서킷 포인트로 롤드컵 선발전에 나설 수 있고, 강팀 판독기라는 프레임을 깰 만한 상대가 그나마 T1이라는 점에서 이 경기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론상 남은 3경기가 매치승일 경우 이후 경기에 따라 4위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아프리카에게도 크나큰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T1은 클로저를 필두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드디어 서부 팀들 상대로 꺼내볼 수 있는 무대이며, 승리하게 되면 정말로 시즌 막판에 순위를 끌어올려 롤드컵 직행 티켓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9주차에는 아프리카와의 경기만 있기에 깔끔하게 잡아내면, 최소 4위 확정에 1주일의 휴식 시간 동안 10주차에서 담원과 DRX라는 강팀들과의 결전을 준비할 여유가 있다. 또한 앞 경기에서 젠지가 의외의 저력을 앞세운 샌박에게 1세트에서 역전패했으므로 공동 3위까지 노려볼 기회까지 생겼다는 점에서 더욱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강해졌다.
관전 포인트는 미드. 속칭 '비뎅겅파' 미드 중에서 무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 플라이를 상대로도 클로저가 본인의 무력을 입증하며 '뎅겅파'에 낄 자격이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미드와 합을 맞추는 정글러들도 신문물을 빨리 받아들이고 독특한 챔피언들도 꺼내드는 커즈/스피릿이라서 어떻게 듀오를 구성할지도 주목되는 부분.
아프리카가 한 세트라도 따내게 되면 샌드박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여담으로 경기 전 에포트가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해 해설진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3.1. 1세트



'''드래곤'''

김동준: '''아프리카 프릭스 이거 명분이... 아니 명분이 없잖아요 명분이!'''

성승헌: '''살 명분도 없었습니다.'''

강승현: '''사람 명도 없네요.'''

경기 시작 전 강승현 해설이 극찬할 정도로 T1이 밴픽부터 초반 주도권, 유지력, 이니시 등 모두 훌륭한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부터 T1이 상성대로 탑과 미드에서, 바텀은 아프리카가 주도권을 가져갔는데 스피릿의 동선이 커즈에게 읽혔고 정글 수싸움을 커즈가 압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커즈가 상대 칼부, 미드, 용 앞 바위게, 바텀 순으로 낭비 없는 깔끔한 동선을 그린 갱킹에 성공하면서[3] T1이 전라인 주도권을 가져왔다. 자연스럽게 아프리카의 계획이 꼬이며 오리아나는 조이의 압박에 솔킬 직전까지 가면서 점멸까지 빠지고, 전령까지 뺏기자 상황을 바꿔보기 위해 스피릿이 전령 앞에서 싸움을 걸었다. 여기서 T1이 완벽하게 대처하며 5대0 교환으로 '''11분대에''' 에이스를 띄워버린다. 사실상 이 전투로 게임이 터졌고 특히 칸나의 루시안이 3킬 2어시를 먹으며 초반부터 엄청나게 성장했다.[4]
이후 아프리카의 반격 시도나 실수가 나올 때마다 T1은 역으로 받아치거나 실수를 잘 받아먹고 1차 타워 하나 안 내주고 압살해버렸다. 얼마나 T1이 유리했는지 오리아나의 궁극기 각을 무시하고 막싸움을 하다 플라이에게 다인궁을 적중당하면서 싸웠는데도 손해본 싸움이 거의 없을 정도. 마지막에는 아예 루시안 세나 궁에 노틸러스가 바로 터져버리고 대충 쏜 스킬에 아프리카 전원이 빈사가 되거나 폭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T1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깔끔한 운영 및 밴픽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더해서 테디는 이전에 세나로, 에포트는 레오나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깔끔하게 만회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3.2. 2세트



'''드래곤'''

강퀴: '''명대사가 떠오르는 순간이네요. "전부 다 죽여!"'''

김동준: '''아, 젠부샤쓰요?'''

아프리카가 벤을 내리고 오랜만에 젤리를 투입했다. 하지만 벤이 직전 세트에서 자잘한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게임을 결정적으로 터뜨려버린 건 스피릿이었기에 아프리카 팬들과 시청자들은 아프리카 코치진의 용병술에 의문을 표했다.
T1이 다시 한 번 원딜 폭식 세나와 함께 정글 세트를 꺼내들었고 초반부터 탑 갱을 성공해서 퍼블을 먹은 커즈의 세트가 전라인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3/0/1 킬 관여 100퍼센트를 달성하고, 이후 5인 전령에서 13분에 탑 2차 타워까지 뜯겨나간다.
15분경 미드 교전에서 세트가 애쉬의 궁을 맞고 포커싱을 당했음에도 절반 이상의 체력을 유지하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잠시 후 클로저의 조이가 포킹으로 애쉬의 체력을 1/4로 깎아버리자 커즈는 아프리카 진영의 왼쪽으로 클로저는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커즈는 온갖 어그로를 다 끌며 신드라에게 딜까지 넣고 살아나갔고[5] 조이는 신드라와 애쉬를 잘라내 버렸다. 에포트의 노틸러스가 먼저 잘리고 조이도 쓰러졌지만 이미 아프리카는 미드, 원딜이 터졌고 커즈와 칸나가 쓰레쉬까지 잡아내는 가운데 테디가 단 한끗 차이로 제이스에게서 살아나가며[6] 두 번째 용까지 챙겨온다.
결국 압도적인 힘 차이로 대충 싸워도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는지 바론 속도가 빠르지 않은 조합임에도 29분경 대놓고 바론을 치며 아프리카를 불렀고 싸움으로 전환하자마자 5대0 에이스를 내며 넥서스를 밀어버린다.
'''정글 차이''' 단 하나로 요약할 만한 경기. 커즈의 세트는 초반 탑 갱부터 시작해서 돌아다니는 곳마다 유효 갱킹을 성공시키고 애쉬 근접 궁을 궁 저지불가로 씹고 배달을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등 게임을 터뜨려놨고, 한타에서는 궁 한 방에 신드라를 반피로 만들고 아프리카 전원이 달려들어도 안 죽는 괴물이 되었다. 그 압도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결국 말 그대로 게임을 “대미장식”해버리며 2세트 만장일치 PoG에 선정되었다.

3.3. 총평


오늘도 판독기는 매우 잘 작동하였고, 정글 차이라는 단어가 1, 2세트 모두 어울리는 경기였다.
T1은 여러 가지를 수확한 경기가 되었다. 젠지가 삐끗하는 사이에 승점을 따라잡아 공동 3위가 된 점도 좋지만, 경기 내용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유리한 경기를 굴리지 못하고 드러누워 라인 관리와 용 스택 쌓기만 집중했던 이전과는 달리, 현재의 T1은 자신들의 우위를 확실히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한타를 걸거나 빠른 합류를 통해 고립된 상대를 끊어먹고 오브젝트를 컨트롤하며 상대를 흔드는 등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팀적으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7]
선수들의 기량 또한 계속해서 고점을 갱신하고 있는데, 이미 데뷔 2시즌 만에 LCK를 대표할 만한 탑솔러의 모습을 보이며 팀이 힘들 때도 묵묵히 캐리 역할을 맡아주던 칸나는 여전히 명불허전이었고 부진에 빠져 있다는 평을 듣던 커즈는 볼리베어와 세트를 잡고 경기 내내 깔끔한 동선 설계와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며 이 두 챔피언을 새로운 시그니처 픽으로 올려놓았다. 테디와 에포트는 아픈 손가락이었던 세나[8]와 레오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여태 동부권 팀들만 만나왔던 클로저가 서부권인 아프리카의 미드 플라이를 상대로도 준수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팀적인 페이스가 엄청나게 올라온 상태. 이제 남은 대진은 서부 3강 중 2강인 담원과 DRX전인데 여기서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는 물론 롤드컵 진출에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
반면 아프리카는 정말로 '''미드를 제외하고 전라인이 털렸다.''' 기인은 이제 빈말로도 잘한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며 바텀 또한 미스틱이 LPL 시절 습관을 못 버렸는지 시야가 차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CS를 챙기다가 죽는 장면이 나왔다. 한타에서 딜 자체는 빡세게 넣어줬지만 성장이 잘 안 된 상태에서 넣어봤자 T1에게는 간지러울 수준이었고 스피릿은 드레드가 도대체 어떤 폼이길래 쓰지 않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처참한 플레이들만 보여주며 팀의 대패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럴 거면 차라리 공약대로 릴리아를 픽해서 예능이라도 보여줘야 했다는 성토가 나올 법한 경기력이었다.[9]

4. 77경기 SP 0 : 2 KT


'''정규시즌 77경기 (2020. 08. 14)'''
SeolHaeOne
Prince

0
'''2'''
kt Rolster
×
×
-


-
1승 15패
'''결과'''
'''7승 9패'''
'''정규시즌 7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송경호
(Smeb)
김하람
(Aiming)
야심차게 서머 시즌을 준비했으나 그야말로 폭망 후 패배에 찌든 설해원과 어떻게든 포스트 시즌 희망을 붙잡고 가는 kt가 맞붙는다.
안타깝게도 객관적인 전력으로나 멘탈이나 설해원이 유리한 점을 단 하나도 찾기 힘들다. 그나마 기대볼 만한 점이라면 스멥-말랑-유칼-에이밍-투신 조합 출격 후 완전히 극 주사위 팀이 돼버린 kt의 저점을 받아 먹고 세트승을 거둬 발목을 거는 정도가 있겠다.
kt로서는 경쟁자인 샌드박스보다 승점이 2점 앞선다는 점 때문에 정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상태라서 일단 아프리카가 자신들을 제외하고 다른 팀에게서 1승을 따내더라도 경우의 수 자체는 남아 있긴 하다. 물론, 그 경우의 수라도 노려보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먼저 2:0으로 깔끔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변수가 될 만한 건 젠지를 상대로 비교적 깔끔하게 한 세트를 잡을 만한 고점과 한화에게도 무기력하게 한 세트를 내주는 저점이 공존하는 극한의 기복과, 스멥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오락가락한 폼이 있다.
kt가 2:0으로 승리할 시 샌드박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2:1로 승리할 경우 아주 미약하지만 경우의 수가 남기는 한다.[10]

4.1. 1세트



'''드래곤'''

설해원에서는 미키 대신 케이니가, KT에서는 말랑 대신 보노가 선발로 출전했다.
초반부터 레드 진영쪽에서 오공이 트리플킬+쌍버프를 가져갔고 봇 쪽에 텔을 써서 애쉬까지 잡아내며 게임 5분 만에 4킬을 먹었다.
이로 인해 설해원의 많은 약점 중 가장 큰 바텀이 망함과 동시에 스멥의 오공이 커버린지라 일방적인 게임으로 흘러갈 듯 보였으나, 중간중간 설해원이 블리츠를 활용해 스노우볼을 늦췄다. 허나 속도를 잠시 늦췄을 뿐 중요 전투마다 합이 안 맞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연패하는 바람에 스노우볼은 점점 커졌고, 3억제기가 깨진 뒤 바론 앞 한타에서 완패하며 kt가 설해원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4.2. 2세트



'''드래곤'''

성승헌: '''아니...! 진 팀에 10/4/2가 있는데 여기는 19/0/3이 있어요!'''

kt가 정글러를 보노에서 말랑으로 교체했다.
저세상 솔랭 난타전과 대퍼가 합쳐진 결과 LCK에서 오랜만에 역대급 핵실험 매치가 나오고 말았다. 킬수는 30여분의 경기 동안 무려 '''53킬'''.
초반 5분경 봇 라인을 찌른 말랑이 점멸 안면강타를 허공에 날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고, 이에 설해원이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 10인이 다 모여드는 대형 한타가 일찌감치 열린다. 말랑이 먼저 잘린 뒤 텔레포트로 도착한 유칼이 홀로 너무 깊게 파고들었다가 1킬만 올린 채 산화한 반면 케이니는 같은 1킬을 먹고 살아나오며 설해원이 3:1 교환에 성공, 크게 웃으며 시작한다.
하지만 곧바로 탑쪽 시야가 전무한 틈을 노려 KT가 3인 다이브로 나르를 잡아내고, 뒤이어 바텀에서는 아예 라인전 단계에서 럼블이 허무하게 죽어버리며 설해원이 첫 한타 이득을 모조리 토해내기 시작한다. 심지어 럼블은 부활 후 복귀하자마자 또 들이대다가 얻어맞고 터지며 케이틀린에게 킬을 몰아주는 역캐리의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말랑은 초반 실수를 만회하듯 탑과 바텀에서 연달아 득점을 하는 반면 설해원의 반격은 실패하거나 동수 교환 정도로 그치면서 KT가 크게 앞서간다. 심지어 럼블은 케이틀린이 근처에 있는데도 태연히 덫을 밟아서 지우려다 또 터져버렸고 그 덕에 옆에 있던 애쉬까지 덤으로 잡아먹히면서 케이틀린이 14분도 되기 전에 6/0/1이라는 솔랭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의 킬 스코어를 기록하며 막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성장한다.
그나마 케이니가 소년가장 모드로 팀원들 멱살을 잡고 끌고가며 연달아 득점을 해냈으나 봇 듀오는 반대로 연달아 어이없는 킬을 내주며 버스 승차를 거부한다. 결국 성장 차이로 인해 한타는 계속 밀리고 케이니도 진입했다가 폭사하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그러는 도중 케이틀린에게 '''펜타킬'''까지 허용하면서 게임이 터져버리고 만다.
그래도 설해원은 CC 연계로 잘라먹기를 시도해 성공하는 등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해낸다. 그러다 25분경 KT가 바론을 치기 시작하고, 설해원은 이에 대응하려다 봇 듀오가 먼저 터지고 시작하며 3:5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KT가 바론 둥지 안팎으로 진형이 갈린 채 애매하게 싸우다가 키아나의 궁 대박과 함께 '''4킬과 바론을 한꺼번에 내주는 대퍼'''가 기어이 터져버린다.
하지만 그 와중에 살아남은 1인이 하필 케이틀린이었고 설해원도 입은 피해가 컸기에 이미 터지다시피 한 게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건 설해원인데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KT에게 억제기까지 내주었을 지경.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며 최종적으로 펜타킬을 포함해 19/0/4라는 엄청난 KDA를 기록한 케이틀린과 함께 KT가 2:0으로 매치를 끝낸다.
오랜만에 출전한 케이니가 장인픽 키아나를 쥐고 소년가장 모드로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갔지만 SP의 바텀 듀오가 무럭무럭 키워놓은 상대팀의 케이틀린을 막을 순 없었다. 대놓고 깔려 있던 덫을 케이틀린이 뻔히 눈 앞에 있는데도 일부러 밟고 케이틀린에게 킬을 헌납하는 럼블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은[11] 트롤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4.3. 총평


와일드카드전 진출에 대한 염원을 품은 KT가 기세를 이어나가는 완승을 따내는데 성공, 경쟁 상대 중 한 팀인 샌드박스를 지우고 실낱같은 한 줄기 희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반면 설해원은 미키 대신 출전한 케이니가 소년가장급의 활약을 보여준 것과 몇 번의 반격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여지 없이 패하며 연패의 심연 속으로 더 깊이 굴러떨어졌다.
오늘 KT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부분적으로 구멍이 뚫려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특히 꾸준히 폼을 회복하며 활약할 기미를 보이던 에이밍이 최근 믿음직스럽지 못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던 케이틀린을 잡고 맹활약해준 것이 KT 입장에서는 가장 기분 좋은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또 폼이 고점이라는 듯 스멥도 밥값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했고, 정글로 나온 보노와 말랑도 중간에 크고 작은 실수는 있을지언정 자신들의 역할과 장점은 충실히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주사위를 꾸준히 굴리며 기복을 보이던 유칼이 사일러스로 상대의 모든 어그로를 끌면서도 살아남는 등 고점의 경기력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이 와중에도 투신은 두 세트 모두 바드를 가져갔지만 제대로 된 궁극기 이니시나 우주의 결속 연계를 잘 보여주지 못하는 등 스프링과는 달리 다소 회복되지 못한 폼을 보인 것이 흠.
한편 연패를 끊기 위해 미드 라이너까지 교체하는 강수를 띄우며 결연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던 설해원은 몇 번의 반격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미 뒤집힌 전세를 바로잡긴 역부족이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말았다. 가장 심각했던 쪽은 바로 서폿인 미아. 1세트에 블리츠크랭크를 잡아 그랩 활용으로 상대의 스노우볼을 저지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2세트에서 럼블로 의아한 데스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앞에 대놓고 케이틀린이 있었음에도 보란 듯이 2연속으로 덫에 걸려주는 장면은 많은 팬들의 탄식을 이끌어 냈을 정도. 그나마 미키 대신 선발 출장한 케이니가 키아나를 잡고 소년가장 모드로 CC 연계를 통한 반격과 바론 스틸 등 맹활약을 보였지만 팀 단위로 쓰러져가는 상황에 무위가 되고 말았다. 중계진도 개개인은 좋은데 합치질 못한다는 평가를 했다.
하도 치명적인 플레이가 많았던 탓에 KT의 완승도 빛이 바랠 정도인데, 특히 2세트에서는 펜타킬을 포함한 19킬 0데스 괴물 케이틀린이 등장하긴 했으나 이는 온몸으로 이기기 싫다고 외치는 듯한 미아의 역캐리 덕이 컸다. 오히려 그런 케이틀린을 보유하고도 역으로 잘라먹히거나 대퍼까지 선보이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KT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 제법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지만 상대는 2R 전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팀, 그것도 자폭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헌납하고 시작한 게임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다음주 아프리카와 담원을 반드시 잡아내야 할 KT로서는 오늘의 경기력에 만족스러워해서는 안 될 상황이다.

5. 78경기 DRX 2 : 0 HLE


'''정규시즌 78경기 (2020. 08. 14)'''
DRX
'''2'''
0
Hanwha Life
Esports



-
×
×
-
'''14승 2패'''
'''결과'''
1승 14패
'''정규시즌 7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류민석
(Keria)
정지훈
(Chovy)
포스트시즌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된 DRX와 어차피 이번 시즌은 망해버린 지 오래지만 어떻게든 꼴찌만큼은 피하고 싶은 한화생명의 대결이지만, 지난 주에 한화생명이 그래도 KT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기는 했으나 결국 매치 승을 얻진 못했고, 그 KT보다도 체급이 훨씬 높은 DRX를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 스프링 2라운드에서는 DRX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날리는 업셋을 이뤄냈지만, 지금의 한화생명은 업셋을 해낼 만한 힘이 없는 전형적 강등권 팀이다. DRX가 세트라도 내준다는 것도 한화생명 팬들의 행복회로에 지나지 않고, 어떻게든 최단기 경기 기록 갱신이나 지난 1라운드처럼 슈퍼쓰로잉 패배만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상황. 분명 팀적인 지원은 충만하기 그지없음에도 한화생명의 프랜차이즈 탈락을 걱정하는 시선이 나오는데는 괜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 DRX는 담원과 아프리카전에서 나왔던 불안한 경기력을 샌드박스전의 시원한 완승으로 지워버리며 다시 선두 경쟁의 불꽃을 태우는데 성공했다. 특히 도란과 케리아가 폼이 절정이라는 듯 지난 경기에서 엄청난 위력을 뿜어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그것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이다. 무엇보다 선두 담원을 턱밑까지 추격 중인데다 승점 관리 면에서도 불리한 위치이기에 한 세트 패배 하나 하나가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2:0 완승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5.1. 1세트



'''드래곤'''

DRX가 일부러 오공-갈리오를 내주고 아칼리-루시안으로 라인전 카운터를 치는 밴픽을 시전한 데 이어 시즌 최초로 릴리아를 꺼내들었다.
표식이 초반부터 영재의 정글 존을 헤집어놓은 뒤 탑 다이브 갱을 시도했으나 상대가 오공이었기에 여의치 않았고, 한화생명이 오히려 첫 용을 챙긴 뒤 올라프-바드를 동원해 미드 다이브를 들어가는 강수를 둬서 퍼블을 땄으나 곧바로 럭스-릴리아의 백업에 올라프가 바로 최후의 섬광을 맞고 전사, 연이은 추격전 과정에서 바드도 전사하며 오히려 DRX가 반격에 성공했다. 연달아 한화생명이 한 발 빨리 2번째 용까지 챙겨오긴 했으나 전 라인에서 벌어진 CS 차이에 첫 전령까지 탑에 풀리면서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10분 초반 만에 3천 차이로 DRX가 앞서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런데 14분 경, 아칼리가 궁을 땅바닥에 던지는 것을 보자마자 내내 불리하게 가던 오공이 순간적으로 아칼리를 물어 솔로킬을 내버렸고[12] 백업 온 표식마저 '''괜히 수면을 늦게 키고 분신 앞으로 무빙했다가 본체-분신한테 동시에 파쇄격을 맞고 죽는''' 초대형 사고가 터지며 두두가 2킬을 먹었고 연달아 미드 갱까지 성공하면서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진다. 그러나 이미 DRX가 앞서가는 게 많은 상황이었기에 3번째 용은 그냥 헌납했고, 4번째 용 앞에서는 호기롭게 이니시를 걸어봤으나 점멸만 우수수 뺀 후 올라프-오공만 물려 죽으면서 한화생명은 3킬로 본 이득을 고스란히 토해냈다.
3용 스택 선점을 두고 벌어진 5용 교전, DRX의 포킹 조합에 한화생명이 다소 답답한 위치에 처하는 듯했으나 오공의 이니시에 이어 리헨즈의 Q-점멸에 데프트가 점멸을 쓰고도 스턴에 맞는 그림이 나오면서 데프트가 폭사, 끈질긴 한타 끝에 딸피 갈리오-바드 vs 럭스 구도가 나온 뒤 정말 아슬아슬하게 갈리오는 살고 럭스는 죽는 그림이 나오며 에이스와 동시에 한화생명이 3용을 선취한다. 그러나 곧바로 바론 앞에서 DRX가 한화생명 본대의 뒤를 잡은 도란을 앞세워 애쉬를 폭살하고 바드까지 추격전 끝에 잡아내면서 바론을 확보,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6천 차이 가까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드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또 다시 점멸 없는 케이틀린에게 바드 궁을 맞추며 폭살 각을 보는 듯했으나 케리아가 미카엘로 슈퍼세이브, 오히려 DRX가 빨려들어온 한화생명의 챔피언들을 신나게 두들긴 후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버림과 동시에 하나하나 잘라내는 구도를 만들며 게임을 마무리짓는다.
쵸비와 데프트가 생각보다는 활약하지 못했으나 도란이 게임이 비벼지고 있을 때 핵심 딜러인 바이퍼를 2번이나 암살해내면서 승리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정작 POG 투표에서는 의외로 단 3표밖에 받지 못하면서 무시당하다시피 했는데[13][14]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결정적일 때 클러치 플레이가 빛났다.
다만 DRX 특유의 밴픽 또한 아쉬웠던 경기. 탱커도 없고, 하드 이니시에이터도 없고, CC 또한 다양하지 않은 모래성 같은 조합 탓에 조그마한 실수에도 CC와 이니시에이팅으로 무장한, 그것도 자신들의 베스트 픽으로 구성된 매우 단단한 철벽같은 한화생명의 조합에 불안한 상황을 많이 노출했다. 그럼에도 그 모래성 같은 조합을 들고 체급 차이로 찍어누를 정도로 한화생명의 폼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

5.2. 2세트



'''드래곤'''

DRX는 릴리아를 포함해 이전 세트 조합과 유사한 조합을 꾸리지만, 부실했던 탱킹을 세트로, 이니시에이팅을 바드로 보강하여 한층 더 완성된 조합을 만들었다.
영재의 3렙 미드 갱은 실패하고 표식의 4렙 바텀 갱이 성공하면서 퍼블은 DRX의 몫이 되었으나, 곧바로 한화생명도 첫 용을 챙긴 직후 바텀 4렙 타이밍에 점멸 빠진 바드를 볼베를 동원한 다이브 갱으로 잡아내며 만회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 사이 정글의 아무런 개입이 없는 탑에서는 두두가 CS 20개 차이에 3채굴을 뜯어낸 뒤 첫 전령으로 포블까지 내버리며 제이스를 뽑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다.
탑이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든 것인지 DRX는 바텀에 다이브 갱을 통해 바드를 한 번 더 잡아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2번째 용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오히려 한화생명이 먼저 강가에 이어 3시 쪽 정글까지 장악하면서 2번째 용까지 획득하더니 바텀 갱도 한 번 성공시켜 케이틀린을 잡아내어 바텀의 균형을 다시 맞춘다. 하지만 곧바로 DRX도 미드에서도 부쉬에 매복하던 세트가 제이스를 물어 서로 점멸이 빠진 후 제이스만 전사해 다시 한 번 만회하는 점수를 만든다.
기세를 몰아 한화생명은 3번째 용이 나오기 2분 전 3시 쪽 정글을 장악하고 한타를 걸었으나 아슬아슬하게 DRX의 본대가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고, 연이어 3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는 아예 바드 궁 - 세트 궁 - W 콤보로 역이니시 대박을 내버리며 DRX가 3:2 교환으로 승리해 용 점수도 2:1로 따라가며 글로벌 골드도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다. 한화생명은 여기서 굴하지 않고 미드 1차 공성을 하며 사일러스가 바드 궁을 훔쳐 바드 궁과 애쉬 궁 모두를 케이틀린에게 맞추는 데 성공하며 데프트를 폭살 하는 듯했으나, 케리아의 미카엘 + 점멸로 데프트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간다. 이어 케이틀린만 바라보고 깊숙이 들어온 한화의 본대에 곧바로 아칼리가 진입 - 세트의 4인 궁-E-W가 터지며 오히려 DRX가 4: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며 글로벌 골드가 아예 DRX의 3천 우위로 역전되어버린다.
결국 4번째 용 한타, 한화생명은 모든 것을 걸고 볼리베어를 앞세워 이니시를 걸었으나 순간적으로 본대와 앞 라인이 분단되며 난전이 벌어진 뒤 모든 싸움에서 한화생명이 다 지는 기적의 한타가 나오며 '''5:0 교환으로 에이스'''가 떠버리며 경기가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이후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또 다시 제이스를 제외한 한화생명 전원이 하나하나 죽는 무기력한 한타가 나온 뒤 미드 억제기 앞에서 두두가 바드와 함께 러브샷 하는 장면과 함께 재차 에이스, DRX가 2:0 셧아웃으로 게임을 마무리한다.
직전 경기에선 생각보다 활약하지 못했던 쵸비가 이니시에이팅이면 이니시에이팅, 탱킹이면 탱킹까지 양면에 걸쳐 활약한 것에 더해 상대의 딜러진을 적절한 시기에 끊어내주는 활약을 하며 사실상 게임을 혼자 캐리했다고 볼 만한 경기력을 뽐냈다. 도란도 라인전 페이즈에서 제이스에게 일방적 딜교를 당하며 난감한 상황에 내몰렸으나 어쨌건 킬을 내주지는 않았고 되려 중반부터 한타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등의 활약으로 만회해내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초반에 아칼리를 완벽하게 말리면서 제이스를 두둑히 키웠으나 그 제이스는 세트에게 매복을 당한 후 게임에서 지워졌고, 역으로 그 말려두었던 아칼리가 한타에서 엄청나게 맹활약하는 구도가 나오면서 초반의 이득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고 무난하게 쓸려나갔다.

5.3. 총평


DRX는 밴픽이나 경기 내용에서 한화생명에게 기회를 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한화생명도 초반에는 그걸 좀 받아먹나 싶었으나 어느 순간 한타를 하는 족족 패배하는 비참한 모습만 보여줬다.
DRX는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면서도 나름대로 소소하게나마 실험 성과도 건져내는 괜찮은 결과를 얻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란은 오랜만에 아칼리를, 표식은 처음으로 릴리아를 꺼내들었는데, 몇 번의 실책이 있긴 했으나 못 쓸 카드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도란의 아칼리는 1세트에서는 솔킬을 내주고 2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터졌다'라고 해설진이 평가하는 상황이었음에도 한타로 바로 복구하는 기묘한 경기력을 보이며 앞으로의 상대팀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게 되었다. 쵸비와 케리아는 여전히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선수들답게 훌륭한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데프트는 허리 부상의 영향인지 상대방의 노림수에 많이 당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케리아가 훌륭하게 보좌했고, 상대가 하위권 팀이기에 패배하지는 않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의 원딜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화생명은 결과적으론 완패했지만 그래도 두두-영재-미르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리헨즈도 아직까진 건재하다는 듯이 중간중간 의미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바이퍼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꾸 스펠을 아끼는 등의 의아한 판단을 선보이며 딜할 기회를 날려버리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점이 아쉽다.

6. 79경기 DYN 0 : 2 DWG


'''정규시즌 79경기 (2020. 08. 15)'''
Team Dynamics
0
'''2'''
DAMWON Gaming
×
×
-


-
4승 12패
'''결과'''
'''14승 2패'''
'''정규시즌 7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장하권
(Nuguri)
시즌 초만 하더라도 DRX-DWG-DYN D가문 3인방이라는 말을 들었던 팀들의 매치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9주차 시점에서 양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담원은 경쟁 상대인 DRX와 젠지마저 압살하며 1황이라 불리기에 아깝지 않은 막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이재민 감독이 천명한 '2R 전승 및 정규시즌 1위'에 대한 전망도 밝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전 라인이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다이나믹스는 2라운드 매치를 전패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리치를 제외한 모두가 체급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으며 이젠 리치도 기인이 떠오를 정도로 고통받다가 망가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냉정히 말해 다이나믹스가 담원에게 생채기를 낼 수 있을지 의심이 될 정도이다. 담원의 일방적인 학살극이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이미 지난 경기들에서 드러났듯이 탑이 망하면 다른 라인이 메꿀 수가 없다. 어느 라인 할 것 없이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담원을 상대로 어느 한 군데를 집중적으로 뚫기도 어렵다. 뚫어낸다 한들 그 사이에 다른 곳이 다 박살이 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다이나믹스가 기대야 하는 부분은 담원이 1라운드 후반부터 아프리카 이하의 팀들에게 조커 픽보단 정석 조합 위주로 다소 허술한 운영과 난전 설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다이나믹스보다 체급이 위인 아프리카, KT, 샌드박스조차 그렇게 허술함을 노출한 담원에게 그냥 힘의 차이로 무기력하게 쓸려나갔고, DRX와 젠지를 상대로도 미끄러지지만 않으면 힘으로 뚫어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이다.
담원이 이 경기를 승리할 시, 이후 경기인 T1, KT전을 모두 0:2로 패배해도 14승 득실차 +20점 이상이 되어 젠지와 T1의 최대 성적 14승 득실차 +19를 넘겨서 최소 2위를 확보한다.

6.1. 1세트



'''드래곤'''

사전 예상대로 한 쪽을 뚫기는 했는데 그동안 다른 곳이 죄다 박살나버린 경기. 라인전 강캐를 잡고도 바텀 라인전을 지고 들어가는 게 상수인 덕담-구거 듀오가 비욘드의 바텀 갱으로 레오나를 잡아낸 걸 시작으로 바텀을 뚫어내고 한타에서도 미친 듯이 딜을 때려박으며 인생게임급 활약을 했지만 이미 탑 정글이 박살이 난 상황을 뒤집을 순 없었다. 특히 렉사이를 잡은 비욘드는 엇박자 인베에 레드를 뺏기고 점멸까지 빠졌으면서 어설프게 카정 시도를 했다가 킬까지 헌납하면서 완벽하게 말렸고, 상대를 압박하면서 성장해야 하는 루시안은 아군 정글이 망하는 순간 자신의 손을 떠난 라인전이 돼버렸다. 그나마 바텀 갱킹을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이 때문에 안 그래도 꼬인 정글링이 더 꼬여버려서 렉사이가 완전히 게임에서 지워져버렸다. 바꿔 말하면 상대 정글을 말려버리기 위한 담원의 팀적 설계가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킬 스코어는 8-15였다.

6.2. 2세트



'''드래곤'''

이현우: '''리치가 선을 넘었어요. 쿠잔도 선을 넘었죠.'''

'''2차 타워'''가 살아 있을 때 레넥톤에게 갱플, 조이가 '''내각 타워 앞'''에서 더블 킬을 내줬을 때. 그리고 '''이 선은 점점 더 뒤로 후퇴했다.'''

'''탑 차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 가능한 경기였다. 너구리는 적절한 타이밍에 텔을 타고 돌아온 갱플랭크의 괴혈병 치료가 빠진 것을 체크하여 니달리와 함께 갱플랭크를 상대로 퍼블을 만들어 냈고, 그 뒤로도 여러 번 킬을 내며 오버 파밍까지 하며 완전히 썩혀버렸고, 갱플은 복귀 텔을 탄 데 반해 본인은 바텀 로밍 텔로 바텀에서 킬을 만들어 내며 초반부터 압도적인 탑 차이를 만들어 냈다.[15] 상대 라이너와의 15분 골드 차이가 '''5000골드'''에 육박했을 정도. 결국 이렇게 커버린 레넥톤은 몰왕 이후 '''요우무'''를 올리는 극딜 빌드를 가고, 상대 진영 한가운데에 들어가 킬을 만들어내며 학살극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탑 차이만큼이나 정글 차이도 어마어마했는데, 캐니언이 대놓고 니달리를 픽했는데도 불구하고, 니달리로 상대하기 쉬운 정글러로 손꼽히는 트런들[16]을 후픽으로 가져오면서 비욘드의 챔피언 폭을 노출했고, 캐니언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몇 경기를 캐리한 니달리를 바로 전 세트에서 당해보고도 밴도 픽도 하지 않은 것도 중계진들이 지적했을 정도.

6.3. 총평



전반적으로 다이나믹스의 바텀이 의외의 분전을 보여줬지만 캐니언이 상대 에이스 리치를 짓밟으면서 너구리를 괴물로 만드는 그림이 두 경기 연속으로 나왔다.
다이나믹스는 그동안 믿었던 탑이 처참하게 박살난 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1세트는 그래도 아군 정글러의 치명적인 실수로 같이 말렸다는 변명이라도 하겠지만, 2세트는 순수하게 1:1로 박살이 난 거라 뭐라 변명을 할 수도 없다. 정글도 탑에 가려져서 그렇지, 모든 면에서 캐니언에게 밀렸다. 미드는 무색무취에 가까웠고, 그나마 여태껏 구멍으로 평가받던 바텀 듀오가 실로 오래간만에 분전하면서 경기를 비벼보려고 애썼으나, 넘어간 경기를 뒤집기엔 담원이라는 산은 너무나도 거대했다.
담원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살벌한 무력을 뽐냈지만, 이번 게임에서 실험적으로 다시 꺼낸 쇼메이커의 아지르나 베릴의 카르마는 아직까진 애매한 픽이라는 것을 보여줬다.[17]
게임 결과 자체는 예상과 똑같았지만, 상체의 전투력은 여전히 엄청난 반면 바텀에서 조금씩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점이 약간의 불안 요소. 물론 담원은 상체의 무력으로 초중반부터 상대를 박살내는 전법이 승리 플랜인 팀이지만, 최근 들어 바텀 라인전에서 고스트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젠지전에서 룰러야 현재 한체원으로 불리는 선수이므로 그렇다 쳐도, 현재 리그 최악의 원딜 후보로 불리는 덕담에게도 라인전 단계에서 판정패하고 말았다. 원래 고스트의 라인전 능력을 믿고 베릴을 자유롭게 로밍을 시키는 전법이 담원 상체의 파괴력에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상대가 파고들 약점이 되지 않도록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팀 입장에서도 담원을 상대로 자원의 분배에서 잘못 판단하면 곧바로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역시 보여줬다. 당연히 라인전이 파괴적인 상체 듀오 이상으로 라인전 단계부터 박살내는 원동력인 캐니언 때문인데, 캐니언은 지난주 경기에도 그랬듯이 상대 정글 자원이 어느 한쪽에 투자되어 불균형을 만들면 그 이상으로 플랜을 만들어 그 한쪽을 제외한 나머지를 박살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비욘드는 담원의 바텀을 공략하는데에는 성공했으나, 그 상황에서 생긴 동선의 허점을 캐니언이 파고들어 철저하게 이득을 보며 구도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오히려 상대가 바텀을 파는 걸 유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텀을 내주고 그 외의 라인을 죄다 박살내버렸다. 그 때문에 앞으로 담원을 상대할 팀에게는 베릴과 캐니언 둘 중 어느 쪽을 공략할지 상당히 난감하게 되었다.[18]
이 경기 결과로, 담원은 1위 자리를 되찾음과 동시에 정규시즌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되었다.

7. 80경기 AF 2 : 1 SB


'''정규시즌 80경기 (2020. 08. 15)'''
Afreeca Freecs
'''2'''
1
SANDBOX Gaming

×

×

×
'''9승 7패'''
'''결과'''
6승 11패
'''정규시즌 8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다윤
(Spirit)
박우태
(Summit)
이다윤
(Spirit)

아프리카가 서부의 문을 아예 잠가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아프리카가 이 매치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KT에게 자신들과 담원을 모두 잡아내는 기적을 만들어야만 포시를 노릴 수 있다는 지옥같은 경우의 수를 안겨줄 수 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절로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
그러나 두 팀 모두 직전 서부팀들과의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했기에 승부의 추가 확실히 아프리카 쪽으로 기운다고 볼 수는 없다. 샌드박스는 그나마 젠지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내고 패한 두 세트에서도 앞서간 적도 있었고 최소 밀리지 않는 한타력을 선보이면서 분전 끝에 석패했다면 아프리카는 T1에게 시종일관 휘둘린 끝에 0:2로 완패해 분위기 자체는 그나마 샌드박스가 좀 더 좋다고 볼 수 있는 부분. 물론 이번 시즌은 아프리카가 아무리 죽 쒀도 동부 팀만큼은 자비 없이 잡아내는 판독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던 만큼 확실한 승리 가능성은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
샌드박스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만큼 오히려 부담감은 줄었다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야마토캐논 감독이 참신한 밴픽이나 서브 선수 활용 등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7.1. 1세트



'''드래곤'''

아프리카의 약자 멸시가 제대로 발동한 모양인지 초반부터 상체에서 균열이 발생하며 게임이 조기에 터져버린다. 그나마 샌드박스가 드래곤 확보는 어찌저찌 해나가면서 3용 대 3용까지 만드는 등 어느 정도 시간을 끌어봤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는 것이 문제.

7.2. 2세트



'''드래곤'''

아프리카가 케이틀린을 내주고 진으로 카운터를 시도하면서 '''미드 럭스'''라는 조커 픽을 꺼내든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판독기가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의 오만한 밴픽이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라이너들이 잡은 퀸 - 럭스 - 진은 전혀 시너지를 내지 못했을 뿐더러 진과 럭스는 게임 상에서 아예 존재감이 사라져버렸고 기인의 퀸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뇌절까지 범하며 말 그대로 망해버렸다.
아프리카 조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 탱커를 녹여줄 핵심 딜러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퀸이 핏빛 칼날을 올렸으나 합류해서 한타를 해야 하는 그림이 많이 나왔고 럭스와 진이 팔이 떨어져라 포킹을 해도 브라움와 세트를 뚫지 못했다. 반면 샌드박스는 상대의 조커픽에도 당황하지 않고 퀸을 망치는 전략을 통해 아예 스플릿을 주도적으로 못하게 해버리는 등 상대의 약점을 적절히 뚫어내며 아프리카의 판독기에 찬 물을 한 번 끼얹으며 오류를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7.3. 3세트



'''드래곤'''

이번엔 샌드박스에서 케이틀린을 내주고 진으로 카운터를 시도한다. 스피릿이 드디어 릴리아를 꺼내들었고, 기인이 스플릿 챔피언이 아닌 칼챔 레넥톤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 두 명이 망가졌던 아프리카의 판독기를 복구하는데 성공한다.'''
샌드박스의 입장에서는 탑-정글의 균형이 아프리카 쪽으로 심하게 쏠리면서 미드와 바텀의 성장세가 있었음에도 게임을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이 뼈아팠다. 게다가 상체 균형이 기울어진 상황에서 원딜이 진이었던 탓에 레넥톤이 반 불사신급 내구도를 앞세워 한타를 헤집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이 문제가 샌박 패배 원인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말았다.
스피릿은 왜 T1전에서 공약을 어기고 릴리아를 안 썼는지 의아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릴리아 숙련도를 보였다. 극초반에 맞다이 최약체인 만큼 세트에게 로드킬 당해버리는 사고는 있었으나, 이후 무지막지한 정글링 속도로 세트를 오히려 말려죽여버리는데 성공하고 탑 균형까지 박살냈으며 이후 포킹-수면 연계로 계속해서 변수를 창출 해 내면서 캐리했다.
샌드박스는 서밋-온플릭이 너무나도 아쉬운 판. 서밋이 의아한 판단을 하는 것은 상수라 쳐도 나름 잘해주던 온플릭이 한 번의 대형 뇌절을 저지르면서 후반으로만 가도 샌드박스가 매우 유리해질 상황을 순식간에 엎어버렸고, 둘의 의아한 판단과 합류로 인해 분전하던 나머지 팀원이 휩쓸려버리는 허무한 엔딩을 맞이해버렸다.

7.4. 총평


오늘도 판독기는 열일을 했다. 아프리카가 잠시 삐끗하기는 했으나 샌드박스를 2 - 1로 격파하면서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자인 KT에게 지옥같은 경우의 수[19]를 떠안기는데 성공했다. 반면 샌드박스는 젠지전 때처럼 뭔가 한 방 먹일 수 있는 힘이 있음은 증명해보였으나 결국 또다시 매치 승으로 이어내지는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스피릿이 인터뷰에 약속한 대로 릴리아를 꺼냈고, 초반에 실수가 있었으나 소리 없이 높은 딜링을 통해 릴리아는 대회에서 무난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정글챔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샌드박스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너무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들였다. 2세트에서 상대의 약점을 후벼파서 좋은 승리를 거뒀고 3세트에서도 좋은 흐름을 중간에 잡았음에도 그 결과는 패배였다. 온플릭의 쓰로잉과 더불어 서밋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다는 것이 패인.

8. 81경기 HLE 0 : 2 GEN


'''정규시즌 81경기 (2020. 08. 16)'''
Hanwha Life
Esports

0
'''2'''
Gen.G Esports
×
×
-


-
1승 15패
'''결과'''
'''13승 4패'''
'''정규시즌 8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곽보성
(Bdd)
김광희
(Rascal)
KT와 샌드박스의 저력에 휘말려 T1에게 따라잡힌 젠지가 연패의 늪에 가라앉아 이제는 탈출할 수 없는 한화를 만났다. 젠지 입장에서는 KT에 이어 샌드박스에게도 한 세트를 헌납하고 도리어 2세트에서도 상대의 의외의 무력에 조금 고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클로저를 앞세워 폭풍 연승을 질주 중인 T1에게 공동 3위를 허용하고 말았기에 기어코 한화를 2:0으로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한화 입장에서 문제는 폼이 회복되고 있다고 할지라도 젠지를 이길 만큼의 기량은 여전히 못 보여준다는 것. 애초에 그걸 노릴 저력이 있었다면 1라운드 전패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2라운드에서도 1승을 탈출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한화생명은 그럴 힘이 없는 걸 매 경기마다 참신하면서도 참담한 방법으로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전 스프링 시즌에 이렇게 방심하다가 한화에게 시원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전적이 있는 젠지 입장에서는, 단 1세트도 내주면 안 되며 무조건 2:0으로만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T1과의 득실차가 0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T1의 DWG-DRX 승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 그걸 감안하더라도 한화생명의 현황은 심각한 상황이니 만에 하나라도 매치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렇더라도 지난 시즌에 얻어맞았던 것도 모자라 KT와 샌박에게 연달아 얻어맞아 뒤통수가 얼얼해진 젠지로서는 전혀 방심할 수 없는 경기라고 봐야 한다.
젠지가 패배할 시 DRX는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정짓는다.

8.1. 1세트



'''드래곤'''

'''김동준: 좋은 의미로 이게 젠지고 나쁜 의미로 이게 한화생명인가....'''

의외로 초반에는 한화생명이 퍼블+용+전령+포블까지 가져갈 수 있는 이득은 다 가져가며 매우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째 용 한타에서 한화생명의 유일한 탱커였던 영재가 용을 지키기 위해 급하게 들어갔다가 한 방에 터지고, 젠지가 압도적인 한타력을 보여주며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까지 챙기면서 경기를 한 번에 뒤집어 버린다.
이후 바론 앞에서 벌어진 4:5 한타에서도 젠지가 케넨 없이 대승을 거두고 1세트를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지난 번의 흐름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던 경기. 분명 초반에 앞서는 포인트를 따냈음에도 결국 한타에서 패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패배 요인을 뽑자면 역시나 팀적인 판단 미스가 다수 터져나왔다는 것. 영재는 용 앞에서 터진 한타에서 스택을 내주면 안 된다는 조급함 때문에 급발진을 시전했고, 바이퍼 역시 2번째 용 앞의 한타에서 점멸을 쓰고 폭딜을 넣는 대신 궁을 쓰는 판단을 내렸는데 이러한 판단 미스들이 쌓이고 쌓여 스노우볼을 제공한 것.
바이퍼의 판단에 대해 또 한 번 더 많은 말이 오고 갔는데 이전 T1전에서도 앞점멸로 카밀을 잡아 승기를 굳힐 수 있던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KT전에서도 소환사 주문을 들고 그대로 죽었던 바이퍼가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점멸과 정화를 모두 들고 죽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 원딜은 후반 캐리를 담당하는 만큼 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직접 판을 만드는 것도 그 역할 중 하나인데 점멸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있다.

8.2. 2세트



'''드래곤'''

이현우: '''롤은 원래 버리는 것부터가 핵심이에요. 못 버려가지고 망하는 케이스가 훨씬 많거든요.'''

전용준: '''투자의 1원칙이기도 하구요.'''

김동준: '''자세히 보면 어마어마하게 불리해요. 언뜻 봐야 (조금 불리)해요, 언뜻.'''

서로 서로 나올 만한 밴, 나올 만한 픽들 위주로 나온 끝에 5픽에 리헨즈의 시그니처 쉔이 나왔고, 이에 해설진이 "상대 5인 모두 평타 관련 스킬이 있는 챔프들이라 굉장히 좋은 픽 같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극초반, 클리드가 애쉬의 매 날리기를 피하는 컨트롤을 보여준 뒤 탑으로 동선을 잡아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두두가 이를 점멸을 쓰며 잘 흘려냈고, 그 사이 한화생명이 첫 용을 챙겨온다. 연달아 영재가 5렙 탑 갱에 들어갔으나 딜 부족으로 레넥톤을 놓친 뒤 볼베 커버에 '''오히려 2킬을 주는''' 대참사가 일어나면서 젠지가 퍼블을 챙겼고, 곧바로 한화생명이 바텀 다이브로 노틸을 잡아내긴 했으나 곧바로 탑에서 또 다시 제이스가 볼리베어 갱을 당해 쉔의 궁을 받고도 전사, 커버 오던 세트까지 재차 전사해버리며 탑-정글이 완전히 박살나는 그림이 나와버렸다.
궁지에 몰린 영재가 미드 1:1 상황에서 적절한 커버로 아칼리를 잡고 연달아 바텀 갱으로 노틸을 잡는 등 만회점을 만들었으나 그 사이 탑은 아예 솔로킬이 나오며 무너졌고, 미드에서는 볼리베어가 포탑 앞에서 귀환타는 아지르를 잡아내는 등 젠지 역시 꾸준히 이득을 굴려나갔다. 이윽고 2번째 용을 챙긴 직후 바텀에서 레넥톤-아칼리 텔을 동원해 바텀 듀오를 잘라낸 후 탑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내며 14분 만에 글로벌 골드 5천 차이의 우위를 점한다.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한화생명도 탑에서 쉔을 동원해 레넥톤을 점사해 잡아내며 활로를 모색했으나 여기에서 쉔이 전사한 뒤 바텀 1차가 날아가더니 제이스가 쫓아온 아칼리에게 전사하고, 그 아칼리를 또 다시 포위해서 잡아냈으나 그 대가로 미드 1-2차를 내주는 기적의 판단을 선보인 가운데 세트가 전사하고 3번째 용이 날아간데 이어 이후 미드에서도 이즈리얼을 잡아낸 뒤 애쉬-세트가 전사하는 등 꾸준히 불공정 교환이 이뤄지며 젠지가 계속 이득을 굴려나갔다. 결국 젠지가 한화생명을 일방적으로 가지고 노는 구도가 나오며 28분 만에 37:12의 킬 스코어와 함께 2:0 셧아웃으로 게임이 마무리된다.
그 뒤에는 한화든 젠지든 있었다 하면 교전을 걸어서 도합 49킬의 솔랭에서나 볼 법한 저세상 난타전이 나왔다.

8.3. 총평


젠지가 다소 휘청거렸던 1세트와는 달리 2세트에선 압도적 킬 스코어로 체급 차이를 앞세워 2 - 0 승리를 따냈다. 반대쪽 한화생명은 아주 약간의 희망에 더해 늘 선보였던 참담한 경기력으로 무너지면서 9주차를 마무리했다.

9. 82경기 DRX 2 : 1 SP


'''정규시즌 82경기 (2020. 08. 16)'''
DRX
'''2'''
1
SeolHaeOne
Prince

×



×
×
'''15승 2패'''
'''결과'''
1승 16패
'''정규시즌 8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성연준
(Flawless)
류민석
(Keria)
홍창현
(Pyosik)
여전히 막막하지만 그렇다고 1위를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는 DRX와 여전히 막막하지만 그렇다고 심해에 처박혀 있을 수는 없는 설해원의 대결이다. 두 팀의 격차는 너무나 심하게 벌어져 있는지라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양학급의 매치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한 상황.
DRX의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저번 시즌처럼 시즌 막바지 결정적인 고춧가루를 맞는 상황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설해원은 머리칼을 잃은 삼손처럼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지라 그런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는 하나 도란의 강강약약 기질이 역효과를 낸다거나, 허리 디스크를 앓는 데프트의 컨디션 난조라든지, 밴픽 미스 등 변수는 충분한 상황이니 방심은 금물.
설해원은 사실상 시즌이 끝난 만큼 적어도 이제는 2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물론 지난 시즌 갈 길 바쁜 DRX에게 한 방 먹여준 전적이 있긴 하나 현재의 설해원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당연히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익수나 미키, 시크릿 등이 아닌 쿠마나 케이니 등의 신인 선수들이라는 문제가 있다.
DRX는 승리를 할 경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된다.

9.1. 1세트



'''드래곤'''

설해원에서는 케이니-트리거-미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설해원이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3용을 일방적으로 쌓은 가운데, 4번째 용 한타에서 DRX가 과감하게 들어온 애쉬를 자르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 싶었다. 그러나 설해원은 텔이 없는 도란이 바텀 웨이브를 먹으러 간 것을 보고 바론 트라이를 해서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완전히 끌어와버린다. 영혼도 획득하는데 성공한 설해원은 두 번째 바론 한타에서 5인 슈퍼플레이로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가져왔다.
그동안 때리는 픽을 들고도 맞기만 하다가 지고, 맞는 픽으로는 더 비참하게 두들겨맞던 익수가 간만에 시원하게 상대를 두들겨팼고 플로리스도 간만에 정글 차를 확 벌린데 이어 트리거-미아 봇 듀오도 데프트-케리아 듀오를 상대로 판정승했다. 그나마 케이니가 쵸비에게 좀 밀렸지만 폭파당하지는 않는 선에서 잘 버텨내고 마지막 한타에서 이즈리얼을 잘라버리는 플레이로 제 몫을 해내며 간만에 값진 세트승을 챙겼다.
DRX는 전체적으로 킬은 밀려도 파밍은 상대보다 앞서면서 힘 자체는 갖고 있었지만 상대의 플레이가 더 좋았고, 반대로 본인들의 플레이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인원 배분 미스로 설해원에게 바론을 꽁으로 헌납한 게 치명적이었다. 레넥톤이 탱을 맡아야 할 조합이었음에도 사이드에 힘을 주는 아이템인 몰왕을 갔고, 용 스택까지 일방적으로 내주면서 한타가 강제되자 DRX의 한타 난이도가 너무 높아졌던 것도 패인이 됐다.
다만 주요한 것은 1세트가 중요했던 스프링 당시와 1승이 중요한 현 시즌의 차이인데, 어차피 DRX는 승점으로 담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진작에 사라졌고, 매치승만 가져가면 최소 2위는 확보할 수 있어서 세트 손실은 크게 와닿지 않는 상황이라 설해원이 매치승까지 해야 고춧가루를 제대로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2세트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담으로 묻혔지만 이 경기로 설해원의 세트 연패가 14연패에서 끝났다.

9.2. 2세트



'''드래곤'''

김동준: '''DRX가 정신을 차렸어요! DRX는 정신을 차려야 했습니다!'''

이현우: '''그럼 반대로 설해원의 입장에서는, 정신을 잃어야 해요! 정신을 차리면 안 됩니다! 설해원은!'''

-

바람 용 상황에서 DRX가 이득을 보자, 해설가들이.[20]

1세트의 익수가 예상 외로 변수가 많았다고 생각했는지, DRX 측 첫 번째 밴 페이즈부터 나르와 일라오이를 밴했다. 설해원은 볼리베어와 니달리, 아지르를 가져가며 교전 능력을 올리면서도 애쉬와 카르마를 가져가면서 후반 안정감과 생존력을 올렸다. 반면에 DRX는 아칼리, 릴리아, 이렐리아를 가져가며 강력한 소규모 교전 능력과 함께 세나-브라움으로 바텀 라인전을 버티는 조합을 가져간다. 그럼에도, DRX의 조합이 브라움 제외 전원 물몸이기에 난이도가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21]
그리고 6분경, 익수의 볼리베어가 도란의 아칼리를 솔킬내는 대참사가 터지더니 바텀에 텔레포트를 활용하여 데프트까지 잡아낸다. 거기다 9분경, 바텀에서 데프트가 솔킬나는 참사까지 터지면서 게임이 설해원 쪽에 급격히 유리해진다. 결국 11분 바텀 상황, 니달리가 전령을 푸는 것을 확인한 아칼리가 바텀에 텔을 타자, 익수가 동시에 텔을 타며 '''역으로 아칼리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이에 더해, 브라움, 이렐리아, 릴리아를 잡아내며 7킬을 달성한다. 이 과정에서 아지르와 카르마가 죽기는 했으나, 가장 중요한 볼리베어와 애쉬가 죽지는 않아 설해원이 많은 이득을 챙겨간다.
그러나 15분, 설해원의 두 기둥 중 하나인 애쉬가 DRX의 노림수에 당하며, DRX에게 전령을 내줘버리고 만다. 3번째 바람 용 타이밍, 설해원과 DRX는 용 사냥 과정에서 서로 대치하다가 용을 잡은 DRX가 바로 타겟팅을 변경하자 역으로 설해원이 쓸리고, 이후 설해원의 미드 포탑 다이브 과정에서 또 역으로 쓸리며, 결국 설해원이 본 이득은 다 날려버린 채 게임이 DRX 쪽으로 완전히 기운다. 그간 상대적으로 변수를 차단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왔던 쵸비가 간만에 대담무쌍한 모습으로 설해원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고 쵸비의 이렐리아는 어느새 설해원에서 가장 잘 컸던 익수를 뛰어넘는 괴물이 되어 칼춤을 추고 있었다.
결국 최종 상황, 익수와 쵸비의 바텀 수성 대결에서 쵸비가 승리를 거두며 억제기를 깨는 동안, 모아둔 체급 차이로 DRX는 탑 쪽에 위치한 설해원 4인을 모두 쓸어버리고 결국 게임을 끝낸다.
결과적으로 케이니의 아지르 숙련도가 승패를 갈랐다. 바텀 다이브 상황에서 성급하게 진입하다 E와 점멸을 모두 소진하고, 창질만 하다가 궁극기도 못 쓰고 데프트에게 트리플 킬을 먹여줬고, 한타 상황에서도 궁극기가 유의미하게 쓰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딜량조차도 '''탱커'''인 볼리베어에 못 미쳤다. 바텀 다이브, 혹은 이후 미드 다이브 상황에서 토스각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봤더라면 경기를 굳혀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확률이 높았으나 두 번 다 실수에 가까운 플레이를 연발하며 사실상 익수가 만들어 놓은 판을 엎어버리는 설해원의 역적이 돼버렸다. 마지막 아지르의 뻘궁은 케이니의 숙련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22][23]
그리고, 해설진의 말처럼 갑자기 많은 것을 손에 쥐게 된 설해원이 그걸 활용할 생각을 못하고 가진 것을 잃는 것이 두려워져서 잡생각이 많아진 것이 치명타가 되었다. 압도적으로 유리할 때는 너무 급해서 상대팀에게 여지를 남겼고, DRX가 많이 따라오자 지나치게 사리다가 경기가 뒤집어졌으며,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리자 빼앗긴 것을 되찾으려고 앞뒤를 재지 않고 뛰어들었을 땐 이미 불나방이 되고 말았다.

9.3. 3세트



'''드래곤'''

이현우: '''꿈을 꾸었습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

장로 용 한타에서 표식이 용을 스틸하고 에이스를 띄우자

DRX는 다시 한 번 직전 경기처럼 난이도가 높은 위험천만한 노탱 조합을 꾸렸고, 설해원은 노탱 조합을 흔들기 좋은 블리츠크랭크에 과감하게 들이받는 나르, 판테온 등을 챙겨가며 공격적인 조합을 꾸렸다.
플로리스가 표식의 정글링을 견제하며 DRX의 바텀을 노리던 와중, 은근슬쩍 내려온 쵸비가 합류하자마자 미아를 무는데 성공하며 DRX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하지만 설해원도 케이니를 바텀으로 불러 4인 다이브를 감행, 레고를 먹은 데프트를 블리츠가 낚아올리며 킬을 내며 따라간다.
그리고 무난하게 전령을 차지한 표식이 전령을 탑에다 풀어 도란과 함께 익수를 압박하려던 찰나, 플로리스와 미아, 케이니까지 신속하게 합류하며 오히려 도란 - 표식이 킬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한다. 이후 쵸비가 탑을 압박하는 사이, 설해원은 바텀에 다시 4인 다이브를 감행해 봇 듀오를 잡아내며 격차를 벌린다.
설해원은 무난하게 2용까지 확보한 이후 미드에서 다시 한 번 케이틀린을 무는 것을 시작으로 교전을 열어 3 : 2의 근소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한다. 기세를 탄 설해원은 먼저 교전을 걸고 들어온 DRX의 공세를 시기적절하게 메가 나르가 된 익수 덕분에 잘 받아치면서 먼저 3용을 확보하고 승기를 굳혀 들어간다.
하지만 부지런히 사이드를 돌던 도란이 스플릿 대신 암살을 시작하면서 연이어 킬을 올리는데 성공, DRX에게 한 턴을 벌어주면서 설해원의 칼4용을 가까스로 저지해낸다. 한숨 돌린 DRX는 바론 아랫쪽에서 설해원의 본대를 위아래로 싸먹으며 교전을 열지만 교전은 3 : 2의 근소 우위를 점하는 선에서 마무리된다. DRX는 바론 버스트를 택했고 무난하게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까지 성공하지만, 그 대가로 설해원에게 대지의 영혼을 넘겨주게 된다.
DRX는 도란을 지속적으로 사이드로 돌리며 빈틈을 찾아헤매기 시작했고 설해원이 좋은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두 번째 바론이 설해원에게 넘어가긴 했으나 별 소득 없이 끝이 난 가운데 장로가 가까워오는 시점에서 탑을 푸쉬하던 도란이 익수의 나르의 텔레포트 시도를 저지하나 그 댓가로 익수에게 솔로킬을 당한다. 하지만 DRX는 굴하지 않고 장로 드래곤 대치 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서 설해원의 치명적인 판단 미스가 나오는데, 4:5의 유리한 상황에서 미아의 그랩 쿨타임과 트리거의 궁극기가 엇박자를 내면서 설해원의 이니시 수단이 사라졌고, 결국 전투 전환 대신 장로용 버스트를 선택한 것. 그래도 설해원이 마냥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던 만큼 버스트를 성공했다면 이길 가능성도 충분했겠지만, 여기서 '''표식의 릴리아가 Q-점멸-강타로 장로 스틸에 성공하는''' 대형 사고가 터진다. 표식이 스틸과 동시에 터지면서[24] DRX가 4대3으로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반피 이하로 빠져 있던 니달리와 나르를 장로 드래곤 버프로 간단히 쓸어 담고 마지막으로 애쉬까지 각개격파한다. 그리고 DRX는 그대로 설해원의 본진으로 내달려 경기를 매듭짓는다.
인정사정없이 두들겨팼음에도 불구하고 피니시를 날리지 못한 설해원과 인정사정없이 두들겨맞으면서도 마지막 일격을 적중시킨 DRX로 요약될 경기. 전체적으로 노탱 조합을 뽑은 DRX가 설해원의 블리츠크랭크와 판테온에게 카운터를 제대로 맞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DRX는 도란을 사이드로 돌리며 부지런히 설해원을 휘둘렀고 이 때문에 2세트처럼 조급해진 설해원은 결정적인 마지막 장로 앞 한타에서 트리거가 블리츠크랭크 Q의 쿨이 4초 남은 상태에서 너무 성급하게 애쉬 궁을 쏴서 CC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참사가 터지는 바람에 한타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50:50 강타싸움에서 하늘이 설해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여담으로, 미디어의 POG 투표에 대한 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화전 1세트에서 좋은 진입각으로 바이퍼를 게임에서 지워버린 도란이나 이번 2세트에서 게임을 하드캐리한 데프트에게는 한 표도 주지 않다가, 3세트에서 좋게 봐주려 해도 실수 연발이었던 데프트에게 투표를 하는 인원이 있어서[25] 경기를 제대로 보고 투표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스타 만들기를 하려고 하는 건지 말이 나오는 중.

9.4. 총평


두 팀 모두 이겼으나 졌고, 졌지만 이겼다고 할 경기였다. DRX는 당연하게 이길 것이라 여겨졌던 동부 최하위의 설해원에 의해 또다시 지난 시즌 말미의 악몽이 재현될 뻔했으나 가까스로 승리하며 최소 2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설해원은 날카로운 난전 능력을 선보이며 분전했으나 결국 매치 승을 추가하지 못하며 16연패를 적립했다.
DRX로서는 최하위팀을 상대로 서머 시즌 최악의 폼을 노출했다. 담원에게 압살당한 뒤 라인전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던 이후에 여러 매치들이 있었지만, 오늘이 제일 최저점으로 보여질 만큼 3개의 세트 내내 선수들의 폼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여기에 난이도가 매우 높은 밴픽을 계속 가져가면서, 진 경기든 이긴 경기든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과정이 불안정했다. 결과는 이겼지만, 이대로 난이도 높은 밴픽을 고수하다보면 다음 매치인 T1과의 경기는 고난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나마 최소 2위를 확정 지었기 때문에 T1전을 앞두고 잠시 기분을 풀 수 있었고, 징크스를 간신히 깬 결과에 만족할 수는 있다. 또한 담원이 1위에서 미끄러질 확률이 현저히 낮다고 여겨지는지라 DRX의 입장에서는 T1전을 어찌 되든 그만인 경기로 만들었다는 점에선 위안 삼을 만한 부분.
한편 설해원은 모든 세트에서 좋은 출발을 했고 1, 3세트에서는 날카로운 한타력을 보여줬다. 최하위 탑 라이너라는 평가를 듣던 익수가 전성기를 보여주듯 각성했고 kt전에서 펜타킬과 승리 헌납의 발판이 되었던 미아 또한 환골탈태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후반부에서 약팀의 특징인 기세 변화 부적응과 판단 미스로 인해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동부 꼴찌라고 하기에는 매우 좋은 교전과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그 화끈하던 설해원이 돌아온 건지 아니면 회광반조인지는 다음 매치를 보고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기와는 별개로, 오늘 해설진들의 폼이 최상이었다는 평이 많다. 해설진들의 엄청난 텐션과 설해원의 의외의 분전이 잘 맞아 떨어진 경기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10. 9주차 총평


9주차 밴픽에서 주목되었던 릴리아는 꽤 빠르게 등장했다. LPL에서 첫 등장 시와 활약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빠른 정글링 동선을 잡고 쉽게 성장하고, 대규모 한타 때 변수 창출이 강한 장점이 잘 드러났으나, 소규모 교전에선 이른바 고라니가 로드킬 당하듯이 낮은 생존력으로 급사하기도 일쑤였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포킹을 통한 딜 누적과 궁극기 수면 변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럭저럭 괜찮은 픽으로 나타났다. 의외지만 대중의 부정적 평가와는 달리 마지막 경기를 통해 현재 릴리아의 승률은 LCK 기준으로 100% 승률을 달리고 있다.
탑 루시안은 오공과 오른이 너프된 이후 점점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주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여러 팀에서 다시 적극적으로 기용되기 시작했으며, 여전히 극과 극으로 결과가 갈리지만, 잘 풀리면 그만큼 포텐셜을 보여줬고 10.16에서 다시 한 번 버프가 예정되어 있어서 탑 라이너들의 캐리력을 평가할 핵심 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넥톤이 7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원딜 구도는 지난주와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소 많은 패배로 또 LCK만 못 쓰는 함정픽이 아닌가 하는 설레발이 있었던 케이틀린의 경우 지난주와 달리 강팀vs약팀 구도에서 강팀쪽의 픽률이 올라가면서 승률 역시 많이 오른 상태고, 반대로 케이틀린 상대로 기용되는 진은 딜링 및 캐리력의 포텐셜이 매우 떨어진다는 단점으로 인해 후반 게임으로 밀릴수록 당연하게 승률이 밀려버리는 현상 역시 보였다. 그 외에 여전히 애쉬의 픽률이 부동의 1티어답게 매우 높은 편. 아펠리오스는 역시 거듭된 너프와 애쉬-케이틀린의 득세가 치명적이었는지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한창 솔랭과 해외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소나-럭스 조합의 경우에는 10.15 패치가 적용된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주차에 너무 무력하게 망했던 탓인지 처음 꺼냈던 샌드박스조차 꺼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10.1. DRX


'''1위 | 15승 2패 | +20'''
'''다음 주 대진: T1'''
당연히 이겨야 할 매치업을 모두 이겨내며 9주차를 1위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최소 정규 시즌 2위를 확정짓기는 했으나 경기력 자체만 놓고보면 어딘지 불안해보였다. 담원전에서의 완패로 입은 내상[26]이 아직 다 씻겨내려간 것은 아닌 듯하단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
"너무 바라는 게 많은 조합을 짠다"란 말이 나오는 밴픽 문제의 경우 주장 데프트가 '내부적으로 티어 정리가 잘 안 된 듯하다'라는 자체적인 냉정한 평가나 케리아가 '내부적으로 선수와 감코진과 밴픽 문제인지/인게임 플레이가 문제인지 의견 차이가 있었다'라고 하는가 하면 챌린저스 해설인 포니도 'DRX가 스크림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라는 투의 코멘트를 남기기는 했지만 이 부분은 본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전술의 가짓수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DRX의 방향성을 감안한다면 이해 못할 만한 것은 아니기는 하고, 시즌 시작부터 원래 밴픽에서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씨맥 체제의 그리핀이 그러했듯 DRX 역시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힘이 빠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
그도 그럴 것이 현재 DRX는 특별히 누구 때문에 졌다기보다는, 각 멤버별로 기복이 번갈아 터지고 있어서 우려가 더욱 크다. 도란은 저번 주까지는 너구리/기인을 솔킬내다가 이번 주엔 오히려 두두와 익수에게 솔킬을 허용하는 등 항상 거론되는 오락가락한 폼이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고, 표식은 단순히 릴리아 실험픽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의문사 하는 장면이 많이 보이고 있다. 물론 이 둘은 실책만큼이나 긍정적인 지표도 많지만 쵸비는 굳이 적립하지 않아도 되었을 데스를 적립한다는 문제가 생기고 있으며, 데프트는 확실히 허리 디스크 진단 이후로 예전 DRX 후반 한타 최후의 보루이던 시절의 존재감을 내뿜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케리아가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로 데프트를 잘 보좌하며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이쪽은 건강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27]
물론 멤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컨디션 문제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씨맥식 가르침의 부작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씨맥의 평소 인터뷰 발언이나 방송에서 말하는 내용을 보면 항상 '완벽함'을 추구하는 편이다. 솔랭에서도 물론 농담이 섞인 말이지만 초반 5분도 안 되어 '이 부분에서 게임 끝났어' 등의 말을 자주 하고, 피드백을 할 때도 나중에 일어난 일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많이 피드백하는 편이다. 이러한 성향이 물론 선수들의 게임 이해도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오히려 부담과 압박은 더욱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초반에 실수를 해서 큰 손해를 보게 되면 씨맥식 피드백의 영향으로 "아 여기서 게임 졌네"라는 생각을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라도 가질 생각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생각으로 게임을 한다면 자꾸 진 게임을 계속 이어나가는 느낌이 들 것이고, 이기든 지든 실수 하나로 게임을 말아먹었다는 멘탈적 압박이 매우 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란 것은 기본적으로 '완벽' 하기는 상대방이나 자신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당연히 서로 완벽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후반을 이어나가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씨맥의 피드백이 너무 완벽주의적이어서 실현 불가능한 피드백으로 초점이 쏠려 폼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씨맥이 맡았던 그리핀과 DRX의 주된 공통점은 항상 라운드 초반에는 거의 승리를 달리다가 어느 순간 그들의 패턴을 찾으면 파훼되기 시작하고, 그 순간부터 경기력이 매우 흔들리고 무너진다는 점이다. 위 해석의 관점으로 이 점을 본다면, '라운드 초반에는 항상 씨맥 특유의 독특한 초중반 이득 공식을 바탕으로 이득을 보고 스노우볼을 굴린다면, 중반부터는 다른 팀들도 DRX를 보며 감을 잡고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한다. 상대가 전혀 대응하지 못할 때는 항상 손쉽게 이겼지만, 대응이 되기 시작하면서 실수가 나오고, 실수가 나오면 '완벽한 설계'를 못한 문제로 경기가 흔들리게 된다. 경기가 실수로 인해 불리하게 되는 상황은 씨맥의 가정에는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동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별로 피드백을 받지 못해왔고, 어떻게 게임을 이끌어나가야 할지 모른 채 허무하게 무너진다.'의 스토리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초반에 한 번 흔들리면 그 게임 내내 폼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분명히 순위표 최하위 두 팀인 한화와 설해원을 상대로 이번 주에 보여준 경기력은 1위 경쟁 중인 최상위권의 팀이라고 자랑스럽게 보여줄 만한 경기력은 절대 아니었으며, 특히나 설해원전은 마지막에 표식이 장로를 스틸해서 망정이지 강타싸움을 졌다면 그대로 세트에서 패배하여 10위 팀 상대로 패배를 적립하고 1위 탈환의 경우의 수조차도 날려먹을 뻔했다. 이런 나사 빠진 경기력에 본인들도 스스로 실망했는지 설해원전 3세트 마지막에 공개된 인게임 보이스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서로 피드백을 위한 질문만을 던지며, 경기를 승리한 팀과는 어울리지 않는 우울한 분위기였다.[28]
다음 주 경기는 현재 데뷔 후 세트 10연승이라는 클로저로 최고의 분위기를 보이는 T1이다. 일단 담원이 T1과 KT를 모두 잡으면 T1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2위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플옵 전초전이라는 의미는 분명한 매치니만큼 놓칠 수 없기에 전체적인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거기에 T1을 4위로 떨궈내면 롤드컵 2시드의 가능성이 몇 배나 높아지는 만큼 더더욱.[29]

10.2. DAMWON Gaming


'''2위 | 14승 2패 | +25'''
'''다음 주 대진: T1 - KT'''
지난 주에 이어 여지 없이 1황 담원의 괴력을 다이나믹스 상대로도 과시하며 2:0 셧아웃을 만들어냈고, 이제는 통신사 팀들과의 대진만을 남겨둔 상태다.
다만 젠지전부터 고스트-베릴 봇 듀오가 다소 라인전에서 밀리는 듯한 부분이 불안 요소. 젠지전이야 상대인 룰러-라이프 듀오의 라인전이 LCK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하니 그렇다 쳐도 최악의 원딜 후보로 꼽히는 덕담을 상대로도 좋지 않은 모습을 연출한 건 바텀을 신경 쓰지 않고 위에서부터 박살내는 담원의 전술을 감안해도 썩 입맛이 좋지 않다. 특히 담원이 서머 들어 고스트의 단단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베릴이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스노우볼을 미친 듯이 굴리는 전술을 주로 써왔는데, 바텀이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이면 담원의 상체가 막히기라도 했을 때 그 이후 플랜이 없는 것과 직결되는지라 분발은 필요하다.
그럼에도 고스트에 대한 팀 내외의 신뢰도 및 평가가 높다는 것과[30] 뉴클리어가 솔랭에서의 준수한 폼에도 불구하고 출장 기회를 못 얻는다는 건 고스트가 담원의 전술에 확실히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라도 바텀의 데스 유무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본인들의 원 플랜에 집중하는 게 담원이다. 바텀에 상관없이 그냥 상체의 파괴력이 막강하고 이런 상체의 힘을 버텨낼 수 있는 팀은 적어도 LCK 내에서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므로 당장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구멍이 뚫린 팀은 절대 최상위 강팀이 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 바텀이 저점의 경기력을 시즌 내내 보였다면 담원은 현재의 득실은 절대 못 냈을 것이다.
이제 딱 2개의 매치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다음 주 첫 번째 매치는 한화전 2세트부터 세트 1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절정에 달해 있는 T1이다. 현재 담원이 명실상부 서머 시즌 최고의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T1 역시 클로저의 투입 이후 젠지와 3위 싸움을 할 정도로 폼이 올라왔기에 방심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10.3. Gen.G Esports


'''3위 | 13승 4패 | +17'''
'''다음 주 대진: AF'''
8주차 KT에 이어 샌드박스에게도 한 세트를 내주며 잠시 T1과 공동 3위를 기록했으나 한화생명에게 완승을 거두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남은 T1의 대진이 DWG-DRX로 이어지는 가운데 본인들은 소위 '판독기'로 불리는 아프리카와의 경기만 남았으므로 이 경기를 패배하고 T1이 전승하는 시나리오만 아니면 무난하게 3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주 젠지가 보여준 모습은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심히 좋지 못했다. 어쨌든 플옵이 좌절된 두 팀이 1라운드보다 잘 한다는 걸 감안해도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건 롤드컵을 목표로 하는 젠지에게는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니며, 클리드가 kt-샌박전에서 헤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그렇기에 아프리카에게 한 방 먹을 가능성 자체도 의외로 존재한다.
플옵에서 플옵의 제왕이라는 평을 듣는 T1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젠지는 앰비션 영입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LCK 플옵 5전제에서 매치승은커녕 세트승 기록도 없기에 다시 폼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10.4. T1


'''4위 | 12승 4패 | +15'''
'''다음 주 대진: DWG - DRX'''
강팀 판독기 아프리카를 상대로 2:0 압승을 거두며 4강임을 입증할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클로저는 데뷔하자마자 '''세트 10연승'''을 달성하며 미드 명가 T1의 미드 라이너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완벽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클로저의 투입으로 인하여 커즈가 킹존 시절의 공격성을 다시 뿜어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
T1은 플레이오프에서 3등만 달성하면 롤드컵 2시드가 확정되는 만큼[31] 다음 상대인 담원과 DRX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인데 분위기만큼은 2R 초반에 비해 완전하게 달라졌다.[32] 마침 준비 기간도 일주일이나 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다. 특히 담원은 항상 T1의 천적이라 불렸던 상대인데다 경쟁자인 DRX와 젠지에게도 복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T1 이상으로 기세등등한 상태고, 자력 결승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T1전에 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더 칼을 갈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 담원의 하체는 최소한의 개입으로도 라인전 균형을 맞추는 고스트의 든든함과 베릴의 빠른 발과 변칙적인 챔프폭을 바탕으로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기능하고 있다. 로밍형 서포터의 정점인 베릴의 발을 에포트가 따라가든[33] 안정적인 원딜의 정석인 고스트를 상대로 테디와 에포트가 라인전을 폭파해 베릴을 강제적으로 바텀에 묶어 버리든 간에[34][35] 어떻게든 담원의 하체를 봉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승리의 선결과제가 될 것이다. 미드의 클로저와 탑의 칸나 또한 최소 반반 이상의 라인전을 가져가 주어야 하는데, 이는 쇼메이커/너구리의 높은 성장성을 억제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미드 탑에서의 힘을 바탕으로 캐니언의 동선 설계를 어느 정도 제한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정글도 마찬가지. 현 시점에서 한체정이라고 불리는 캐니언을 상대로 성장의 여지를 주게 되면 그냥 라이너로 성장해버리기 때문에 커즈 특유의 스마트한 동선 설계를 더 정교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36]

10.5. Afreeca Freecs


'''5위 | 9승 7패 | +2'''
'''다음 주 대진: KT - GEN'''
강팀인 T1에게 0대 2로 완패했지만 SB를 2:1로 꺾고 강팀 판독기의 명성을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마지막 경쟁 상대 KT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주 아프리카의 경기력은 꽤 우려를 남길 만했는데 우선 탑솔러인 기인의 폼이 너무 떨어져버렸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비록 샌드박스전에서 상대 탑솔러 서밋보다 우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서밋이 이미 폼이 지나치게 떨어진 상황이었고 T1전에서는 칸나에게 완벽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스피릿 역시 커즈와 확연한 정글 차이를 드러내며 와일드카드전에 대한 우려를 낳게 했는데 그나마 샌드박스전에서 다시 서열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물론 이 정글 격차도 다른 부분으로 해석할 수는 있는데, 결국 전통적으로 정글러의 동선이나 설계는 라이너의 주도권에 달려 있고, 최상위권의 정글러도 그 주도권을 활용하는 데 능할 뿐이지 이 법칙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아프리카는 탑과 바텀 양 사이드에서 개입 없이 상대의 공세를 받아내는 플레이를 힘들어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고[37] 정글러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라인인 미드도 딱 중간 정도의 무력을 갖고 있어 서부 팀을 상대로는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해 스피릿에게 힘을 실어줄 여력이 없어서 어디를 커버해도 결국 한 쪽이, 심하면 동시다발적으로 뚫려버리는 딜레마가 생겨서 스피릿에게 가해지는 부하가 지나치게 크다는 분석도 있다.[38] 아프리카의 라이너들이 알아서 주도권을 잘 가져오는 동부 팀을 상대로는 스피릿이 저승사자로 군림하지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고 밀리는 서부 팀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KT와의 격차는 2승 승점 6으로 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넓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KT전을 패배한다면 최악의 경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젠지와의 대결은 판독기에 따라 패배할 확률이 높으므로 KT에게 패배한다면 담원이 KT를 잡아주기만을 기다리는[39] 수동적인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KT 상대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만약 6위로 탈락하게 된다면 스프링 포인트도 없는 아프리카는 선발전조차도 나갈 수 없게 된다.[40]

10.6. kt Rolster


'''6위 | 7승 9패 | -4'''
'''다음 주 대진: AF - DWG'''
기본 체급 차이부터가 많이 나던 설해원을 예상대로 잘 잡아내고 T1과 마찬가지로 다음주의 강행군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2R 전패를 달리고 있는 최하위팀을 상대하면서도 중간중간 잘려먹히거나 고질병인 바론 둥지 대퍼를 또 보여주는 등 느슨한 플레이를 연발한 점은 적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설해원 바텀이 피딩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준 것을 넙죽 받아먹어 이긴 것에 가까웠으며 그럼에도 여러 차례 반격을 허용하며 간담이 서늘해지는 장면도 드문드문 있었다.
더군다나 남은 대진은 그야말로 중간보스와 최종보스인데, 아프리카가 샌드박스를 판독해내며 9승 고지에 올랐기에 KT는 반드시 아프리카와 담원을 내리 거꾸러뜨려야만 경우의 수를 논할 수 있다.[41] 하지만 약자멸시의 대가 아프리카를 뚫을 수 있을지조차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아무리 아프리카의 현재 폼이 좋지 못하다지만 최하위권팀과 아웅다웅하는 수준으로는 이빨이 박힐 리 없고, '주사위가 어떻게 잘 굴러줘서 고점을 때리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도 메타는 세트 승은 몰라도 매치 승으로 보답받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9주차 매치에서도 결국 샌드박스와 설해원에게 걸었던 기도 메타를 보답받지 못하면서 정말 자신들의 손으로 희박한 확률을 뚫는 길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도 준비 기간이 많이 남은 것은 호재이며 젠지전에서 한 세트를 따냈을 때의 깔끔한 경기력을 어떻게든 되살려내야만 담원전을 해보기도 전에 포시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고 포시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롤드컵 선발전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0.7. SANDBOX Gaming


'''7위 | 6승 11패 | -10'''
'''다음 주 대진: HLE'''
너무나도 아쉬운 한 주였다. 분명 젠지와 아프리카를 상대로 한 세트를 잡아내는 것도 모자라 두 팀의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저력을 선보였지만 그 결과는 패배였다. 우선 야마토 캐논을 비롯한 감코진의 밴픽은 칭찬받을 만했다. 그러면서 폼이 계속 올라온 듯 페이트와 루트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꽤 긍정적이었다. 특히 젠지를 상대로 한타에서 이득을 챙기거나 아프리카의 약점과 실수를 캐치해서 잡아먹는 모습 등은 19 시즌의 샌드박스를 어느 정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번뜩였다. 허나 좋은 부분은 거기까지.
두 경기에서 도드라졌던 건 바로 서밋의 역캐리. 젠지전에서도 초반에 오히려 좋은 부분이 있었음에도 라스칼의 레넥톤에게 연달아 솔킬을 헌납하며 게임을 말아먹더니 아프리카전에서도 상대 미스틱의 뇌절을 받아먹어 한타로 오히려 게임을 앞설 수 있었음에도 한타 때 치명적인 궁 미스로 스스로 던져버리는 모습까지 나왔다. 거기다 온플릭도 케이틀린만 노리고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잘리는 통에 팀은 결국 날뛰는 기인의 레넥톤을 제어하지 못하고 한타를 참패하고 말았다. 이러한 탑 - 정글의 눈썩급 쓰로잉 때문에 미드 - 바텀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음에도 빛이 바래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경기 상대로 최근 연패의 심연에서 헤어나오기는커녕 아예 모래 속까지 파고들 듯한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 분명 이번 주에 상체의 부진이 심각했다고는 하더라도 한타력은 젠지와 아프리카에 밀리지 않았으니 한화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10.8. Team Dynamics


'''8위 | 4승 12패 | -13'''
'''다음 주 대진: SP - HLE'''
1라운드 기세 좋게 4승을 따내던 모습은 사라지고, 8연패라는 끝없는 수렁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경기 내용조차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믿을 만한 선수였던 리치가 박살이 나버렸기 때문. 물론 상대가 현재 LCK에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담원과 너구리였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처참하게 깨져버렸다. 다이나믹스의 승리 패턴이 탑의 슈퍼플레이를 필두로 약한 팀 능력치를 넘기고, 한타 때 끈끈한 합을 바탕으로 치고나가는 운영을 구사하는데 리치의 역할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 탑이 무너져 원패턴의 승리 공식 박살이 나버리고 대처가 쉬워져, 팀 합을 보여주기도 전에 게임이 고꾸라져버리고 있기 때문.
이러한 팀의 부진에는 정글러와 미드의 문제 또한 있다. 특히 담원전에서 명확히 드러났는데, 비욘드는 캐니언에게 1, 2세트 모두 4~5레벨을 리드당하는 소위 체급차와 챔프폭 부족을 느낄 정도로 무참히 짓밟혔고, 쿠잔은 쇼메이커가 아지르라는 숙련도가 낮은 챔피언[42]을 잡았음에도 누가 오든 1인분만 수행하는 반반도르형 선수가 되어버렸다. 미드는 꾸준히 반반만 가고, 정글이 약해 탑이 중요한 다이나믹스의 상황상, 현 상체 중심의 게임 메타에서는 상대팀은 탑에 먼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결국 탑마저 망하면 이어서 게임 전체적으로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며 오브젝트 한타에 모든 걸 걸 수밖에 없게 되는데 팀의 격차는 이미 벌어져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최악의 구도가 매번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바텀이 담원전에서 여태껏 부진을 씻어내고, 꽤나 의미있는 선전을 보여주며 게임을 비벼보려고 애를 썼으나 이미 상체쪽에서 힘들게 된 게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음주는 자신들보다 체급이 낮다고 평가되는 설해원과 한화생명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2주간 상대해 왔던 서부팀들과는 확실히 체급 차이가 덜 나고 오히려 자신들이 앞서는 라인도 존재하는 매치라고 평가되는 만큼, 상체의 부진과 하체의 폼 상승이 일시적인지 확인하고, 깔끔한 2연승을 통해 8연패라는 지옥의 탈출과 더불어 박살난 멘탈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이제는 내년에 있을 프랜차이즈를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0.9. Hanwha Life Esports


'''9위 | 1승 15패 | -25'''
'''다음 주 대진: SB - DYN'''
9주차 대진인 DRX-젠지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팀이라, 승강전이 살아 있었다면 강등권이었을 한화가 1승은커녕 1세트라도 따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최단기 경기 기록 갱신 정도나 안 하면 다행이라고 예상되던 것에 비해서 경기 내용만 살펴보면 꽤나 선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상대가 현 LCK에서 4강이라 불리는 DRX와 젠지였고, 어쩔 수 없는 체급 차이에 휩쓸려 나가버렸다.
확실히 경기력 측면으로 보면 저 두 강팀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은 오히려 리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2용까지는 깔끔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혹시?'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두두는 도란과 라스칼 상대로 나름 강력한 라인전을 수행하면서 신인 특유의 피지컬로 오히려 잡아내는 모습도 보여줬고, 영재는 데뷔전에서 처절하게 찢겨나간 것에 비교하면 그래도 표식과 클리드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는 '''고작 그것뿐이었다는 것'''. 좋게 말하면 희망이 보이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응원하는 팬들에게 희망고문이나 하는 짓일 뿐이다. 본인들의 설계나 교전으로 앞서가거나 상대팀이 실수를 해서 받아먹고 초반에만 반짝할 뿐, 여지 없이 중후반만 가면 자기들 손으로 경기를 집어던지는데 이는 설해원 등의 전형적인 약팀들이 보여주는 모습이고, 또한 지난 스프링 시즌 막바지에 계속해서 유리하다 싶으면 경기를 내던지며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던 모습이 전혀 피드백이 안 된 모양새다.
미르는 새 친구인 아지르를 선보였지만 라인전에서 압도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였고, 한타 때는 제일 먼저 터져나가는 모습도 보여주며 아직 숙련도에서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리헨즈는 오래간만에 잔나와 쉔을 꺼내들면서 다양한 방법을 추구하고 있으나, 서포터라는 태생의 한계와 이후 후술할 바이퍼의 문제 때문에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제일 아픈 손가락은 누가 뭐래도 바이퍼. 영입 기사가 나왔을 당시까지만 해도 캐리롤을 수행할 것을 기대했고, 실제로도 팀 차원적으로 엄청나게 몰아주고 있으나 한타 때 기이한 포지셔닝과 극단적으로 스펠을 아끼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후반을 가더라도 원딜 캐리를 기대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3용 타이밍부터 팀 전체적으로 무너져내리며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지셔닝 문제와 포커싱 문제, 전장 설계 등 모든 면에서 콜이 꼬이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패배하는 것이 결과였고, 성적표는 0승 2패, 세트 0승 4패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재 한화의 문제는 모든 신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치 부족'''과 그걸 메꿔줘야 할 '''베테랑들의 부진'''이 너무나도 뼈아픈 상황이라는 것. 경험치가 부족하다보니 피지컬은 괜찮은데 로지컬이 딸려서 탑은 탑대로 상대의 갱킹 및 매복 플레이에 너무 쉽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정글은 정글대로 감정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을 잡아주고 전체적인 상황 판단을 대신 해줘야 하는 바이퍼-리헨즈 듀오가 정말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보니[43] 초반에 이득을 보더라도 결국 한타에서 모든 게 어그러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최악의 2연전이었던 DRX와 젠지전을 뒤로 한 채, 다음주는 같은 동부팀이자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샌드박스와 똑같이 연패의 수렁에 빠진 다이나믹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샌드박스는 마침 한화생명이 강세인 탑 정글이 흔들리고 있고, 다이나믹스도 한화 못지 않게 원툴 캐리를 추구하는 팀이다 보니 이번 주에 강팀들에게 보여줬던 라인전 기량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면 한화가 약해지는 후반을 보지 않고 초중반에 끝내버릴 수도 있는, 해볼 만한 매치업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그걸 뒤집어 말하면, 그 해볼 만하다고 생각되는 두 팀에게까지 지는 순간 말 그대로 '''노답팀'''의 구렁텅이로 굴러떨어져 이미 잔뜩 떨어져나간 팬들이 또다시 뭉텅이로 떨어져나가고, 프랜차이즈 합격에도 난항이 생길 것이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도 탑 정글은 키워볼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마지막 2연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내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10.10. SeolHaeOne Prince


'''10위 | 1승 16패 | -27'''
'''다음 주 대진: DYN'''
KT전에서는 최악의 폼을 보였으나 오히려 DRX전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었다. 물론 DRX의 폼이 썩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DRX전에서 보여준 폼은 스프링 시즌의 APK가 떠오르는 모습이었고, 이 모습을 쭉 유지해나간다면 한화와의 막판 꼴등 탈출 경쟁에서 나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익수의 폼이 갑자기 고점을 찍기 시작한 것이 다행. 5전 전패였던 나르로 팀을 캐리해냈다. 미아 역시 kt전 럼블의 아쉬움을 딛고 노틸러스와 블리츠크랭크로 엄청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었다. 케이니의 아지르는 좋지 않은 숙련도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kt전에서 키아나로 맹활약을 보여줬고, 쵸비를 상대로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설해원의 미드 갈증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었다. 플로리스 역시 자신의 니달리 숙련도가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표식을 상대로 앞서나가는 장면이 짤막하게 몇 번 있었고, 트리거도 몇 번 나온 포지션 실수와 DRX전 마지막 한타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제외하면 적절한 궁극기 사용과 CC 연계, 딜링으로 이전보다 준수하게 플레이했다.
폼은 많이 올라왔지만 현재의 설해원이 남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유리한 상황에서의 오더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길게 연패를 쌓다 보니 선수들이 유리한 상황이 오면 본인들이 해야 할 판단을 못하고 침착해야 할 때 성급해지고 날카로워야 할 때 무뎌지는데, DRX전 2세트와 3세트의 패배 원인이 판단 미스 때문이었던 만큼 이를 철저하게 보완해야 꼴등 탈출도 2라운드 전패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만다행으로 다음 주는 다이나믹스전 단 한 매치만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뒤는 없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1] 진은 상대적으로 물몸인 적군 미드와 원딜을 잡는데 특화되어 있지만 문제는 진의 최대 단점인 4타 장전 시스템 때문에 원딜 특유의 지속 딜링을 수행할 수 없어 탱커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로 인해 진은 한타에서 오른과 올라프, 탐 켄치까지 뚫어내고 케이틀린을 잡아야 하는 반면 케이틀린은 아군 탱커들의 보호 아래 최대한 사리기만 하면 딜각이 나오는 일방적 딜교 구도가 나오게 된 것. 여기서부터 이미 조합의 파워가 극명하게 갈리게 되었다.[2] 9주차만 해도 샌드박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치가 엄청나게 남아 있고, 그 후에도 여러 경우의 수로 샌드박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막힐 수 있다.[3] 칼날부리에서는 스피릿의 강타 실수로 칼부를 뺏어먹는데 성공하고, 미드에선 안 그래도 수비적이던 플라이의 오리아나가 어쩔 수 없이 정화를 썼고, 바텀에선 노틸러스를 잡아냈다.[4] 이 때문에 한타 직전에는 주문포식자, 흡혈의 낫을 들고 있던 루시안이 라인에 복귀했을 땐 몰락한 왕의 검을 뽑아와버렸다. 동라인에서 상대하던 아칼리가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었고 경기 후반쯤에는 골드가 아군 2등보다 약 2천 골드가량 더 많았고 아군 서폿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골드를 독식했다.[5] 탱킹 아이템만 둘둘 두르고 있었음에도 궁극기의 체력 비례 대미지가 있는데다가, 궁극기를 시전한 대상이 하필 궁극기로 체력이 뻥튀기된 볼리베어였기에 괴랄한 딜이 나왔다.[6] 기인의 제이스가 캐논폼 Q를 세나 코앞에서 맞추지 못했다. 기인의 폼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7] 이는 오더가 통일됨에 따라 선수들의 판단에 군더더기가 생길 여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8] 단식 세나 메타가 유행했던 스프링 시즌 때와는 달리 CS를 수급하는 일반적인 유틸 원딜로 성장하는 방향으로 틀었는데, 라인전도 딱히 밀리지 않았던 데다 궁극기 대미지가 상당히 쏠쏠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한타 백전백승에 많은 기여를 했다.[9] 참고로 이 경기 몇 시간 전 진행된 챌린저스에서는 릴리아가 2번이나 등장했는데, 러너웨이의 무진은 릴리아를 잡고 패배했지만, 수면의 변수를 보여주며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냈고, 그리핀의 시트러스는 한타에서 3인 궁으로 변수를 만드는 등 대활약하며 팀의 세트 승리를 이끌어냈다.[10] 그래봤자 경우의 수는 단 하나인데 kt가 아프리카를 2:0으로 이기고 담원에게 0:2로 패배하고, 아프리카는 샌드박스, kt, 젠지에게 셋 다 0:2로 패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샌드박스가 아프리카와 한화를 둘 다 2:0으로 이기면 8승 10패 -5로 삼자 동률이 나오게 된다.[11] 해설진이 덫을 밟아 없애는 것은 유리한 팀의 특권인데 '''설해원은 그렇지 않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했다.[12] 사실 엄밀히 말해선 오공이 궁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돌진한 것으로 보았을 때 표식이 오는 것을 보고 억지로 갱 호응을 하려다가 발생한 뇌절성 플레이라고 볼 수 있었다.[13] 국내/해외 해설 및 분석 데스크에서는 3:3으로 갈렸으나 미디어 및 옵저버 표가 모두 케리아에게 갔다.[14] 아무래도 초반에 정글과 함께 '''오공에게 죽어준 것'''이 크게 작용했던 듯하다.[15] 지표도 지표지만, 시각적으로 보이는 퍼포먼스도 역대급 레넥톤이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시원시원했다.[16] 니달리가 스프링 시즌 이후로 종종 대회에 모습을 비추던 이유가 당시 OP 취급이던 트런들을 카운터치기 쉬워서였는데, 너프를 거듭 맞은 트런들이 상대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17] MSC에서 이재민 감독이 밴픽으로 비판받으며 담원이 패배했던 주요 원인이 베릴에게 카르마를 쥐어주고 그 카르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줬기 때문.[18] 담원을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억울한데 현재 지표들을 보면 알겠지만 담원의 상체는 개인별 지표에서 3위 이하인 게 하나도 없다. 상대 팀의 입장에서는 라인 중에 하나를 뚫거나 정글을 말려야 하는데 애매하게 팀적인 자원을 집중하면 담원의 상체 중에 하나는 게임을 박살내버리니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19] KT는 남은 아프리카전과 담원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20] 두 팀의 컬러를 대입하는 장면이다. 설해원이 앞뒤 재면서 싸우다가 결국 손해를 봤기 때문.[21] 설해원은 카르마와 니달리로 힐과 일시적인 대형 배리어를 씌워줄 수 있기 때문에 유지/생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22] 울프는 중계하면서 계속해서 바람 용 타이밍에 케이니가 바로 들어가서 3인궁을 썼다면, 아마 설해원이 이득을 챙겼을 것이라며 게임 중계 내내 아쉬워했다. DRX는 칼챔 조합이라 뒤로 돌면 모조리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23] 사실 궁각은 계속해서 예쁘게 나왔는데, 바람 용 상황이나 미드 다이브는 슈퍼 토스를 둘 중 단 한 번만이라도 했다면 오히려 설해원이 손해를 메꾸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그러질 못했고, 익수만 여러 번 죽으며 결국 교전에서의 힘도 떨어져버렸다.[24] 그나마 다행으로 표식의 릴리아가 죽으면서 케이니의 판테온과 동귀어진했다.[25] 이번 경기에 데프트가 잘린 건 적어도 3번 이상이었고, 그게 DRX가 마지막까지 힘든 싸움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26] 담원전 완패 이전에도 가끔씩 동부팀들 상대로 한 세트를 내주거나 아예 업셋을 당하는 등 이전부터 기복이 좀 있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설해원전에서 세 세트 내내 초반부터 개고생하는 모습은 다소 낯설었다.[27] 근래의 개인방송에서 두통을 비롯한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바가 있으며 이로 인해 데프트의 케어를 받고 있음이 확인되었다.[28] 심지어 경기 승리의 주역이자 어쨌건 릴리아를 새로이 전승 카드로 등록한 표식이 '릴리아 말고 딴 걸 해야 되나'라는 자조적인 코멘트를 남겼을 정도였다. 도란과 쵸비는 아예 말이 없었고.[29]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젠지가 T1을 꺾고, DRX가 젠지를 꺾는다면 DRX는 최소 롤드컵 2시드가 확정된다.[30] 담원 내부에서 선정한 이 달의 선수로 꼽혔고, 젠지의 룰러도 고스트를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원딜로 꼽았다.[31] 3등을 달성하면 최소 160포인트인데, T1이 3등을 달성한 시점에서는 담원, DRX, 젠지 모두 160포인트 이상을 달성할 수 없다.[32] 어느 정도였냐면 한화생명한테 선취 세트를 주면서 그대로 질 뻔했던 팀이었다.[33] 에포트는 스프링 시즌에 로밍 플레이의 극을 달리던 케리아를 플레이오프에서 한 발 앞선 로밍으로 완벽하게 봉쇄한 적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이다.[34] 실제로 지난 담원 젠지전에서 젠지의 바텀 듀오인 룰러와 라이프가 라인을 타워에 계속해서 박아넣으며 적극적으로 다이브 각을 본 끝에 바텀을 박살내는 데 성공했고, 상체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는 부분이 생기자 결국 한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35] 다만 테디는 최근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모습은 보여도 룰러만큼 파괴적인 정도까지는 아니며 에포트 또한 로밍과 시야 확보에 강점이 있는 서폿으로 이 봇듀는 작년부터 고스트에게 막혀왔던 모습을 보여온 터라 젠지처럼 파괴적으로 바텀을 뚫어낼지 예측하긴 힘들다.[36] 간단하게 요약하면 바텀이 라인전과 로밍 플레이에서 담원 바텀 듀오에게 우위를 점하는 중에 상체가 버텨야 한다. 담원 상체는 하나를 공략해도 나머지 둘이 게임을 박살내놓기 때문에 칸나/커즈/클로저가 얼마나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를 상대할 수 있는지가 관건. T1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칸나는 저번 스프링부터 너구리에게 약했고 커즈 또한 저번 스프링 2라운드부터 캐니언을 상대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결정적으로 클로저가 아직 쇼메이커와 같은 수준의 미드 라이너를 대회에서 만난 적이 없다는 것.[37] 미스틱은 전형적인 '내가 잘 커서 캐리하는' 원딜이고 기인도 탱커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기보다는 칼을 들고 상대와 부딪혔을 때 진가가 드러나는 캐리형 탑 라이너로, 어느 쪽이든 힘이 안 들어가면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38] 아프리카 위의 팀은 팀적으로 방치되는 라인이 정해져 있고(담원-바텀, 젠지, DRX, T1-탑) 잘 버티면 좋은 거고 망하더라도 이를 역으로 이용하는 데 능하며, 미드가 강해서 정글러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용이하다.[39] 물론 담원의 폼과 체급이 최고조긴 하지만, 스멥-말랑-유칼 라인업이 구성된 KT는 저점은 낮아도 고점도 높은 모습을 보여준데다, 이와는 별개로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좋지 못하다.[40] 롤드컵 선발전은 기본적으로 최대 네 팀이 치르지만 자격을 충족하는 팀이 없을 경우 세 팀만 치를 수도 있다. 스프링과 서머 1~5위 다섯 팀이 같을 경우 서킷 포인트 획득 팀이 5팀밖에 안 되므로 선발전에 세 팀만 출전하게 된다.[41] KT가 기적적으로 2승을 거두더라도 아프리카가 젠지를 상대로 승리해버리면 허사로 돌아가고, 설령 아프리카가 2패를 찍더라도 승패는 그제야 동등해지며 승점 싸움을 해봐야 한다.[42] 쇼메이커의 아지르는 2승 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가지고 있다.[43] 최고 베테랑인 큐베는 그동안 보여준 역캐리 때문에 기용하기 힘들다보니 감코진 입장에서도 골치가 아플 듯하다.